어느 날. 트위터에서 루엘드파리라는 빵집 빵이 맛있다는 이야기를 봅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주문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나니 호기심에 건드리게 되더군요. 그 즈음 업무스트레스가 좀 있던 때라 빵과 과자를 동시에 주문하는 만행을 저지릅니다. 충동구매였지요.

 

 

 

루엘드파리뿐만 아니라 스웨이드의 쿠키도 함께 도착했습니다. 지난 번에 맛있게 먹었던 초콜릿라즈베리쿠키가 목록에 없어져, 다른 쿠키들을 같이 주문했지만, 하, 이번에는 아쉽게도 마음에 드는 쿠키가 없었습니다. 슬프네요. 그 때 그 때 기분과 몸 상태에 따라 먹고 싶은 음식이 바뀌니, 간식 또한 그러합니다. 지난 번에는 맛있게 먹었던 간식이 오늘도 맛있을 거란 보장이 없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단 간식을 줄이고 있을 때라면 더욱더 그렇지요. 딱히 당분 관리를 하는 건 아니지만, 부모님이 혈당 조절 하시는 걸 보니 저도 조절해야 할 것 같은 위기감이 들더라고요. 어디까지나 '할 것 같은'입니다. 줄이긴 하지만 탄수화물이 주식이다보니 어려워요. 그나마 단백질을 의도적으로 챙겨먹으려 노력한다는 정도? 아니면 단맛을 감미료로 바꾸려 노력한다는 정도? 거기에 무알콜 맥주로 갈아탔다는 정도?

 

 

 

루엘드파리는 배송비 유료가 기본입니다. 구입 금액에 따른 무료 조항이 없더라고요. 대신 도착한 빵에 이런 안내가 있었습니다. 배송비를 기부한다니, 그것도 좋네요. 올리브치아바타나 치즈치아바타 모두 맛있어 보이는 와중에 안내문이 붙어 있으니 기분 좋게 빵 정리를 시작합니다.

 

왜 정리를 하냐면, 냉동고에 그냥 휙휙 던져 넣기에는 빵이 너무 많아서 그랬지요. 개별 포장된 쿠키도 여럿에 빵도 여럿이라, 그냥 넣으면 꺼내먹기 어려울 거라 밀폐용기에 차곡차곡 집어 넣었습니다. 빵 정리용 밀폐용기가 아니라, 작년인가 재작년에 구입한 수박용 밀폐용기입니다. 수박뿐만 아니라 과일 담아두기도 좋습니다.

 

 

 

뒤의 지저분한 배경들 안 보이게 찍으려다보니 이렇습니다. 냉동실 냄새배는 것도 걱정이라, 쿠키들도 모두 밀폐용기에 담았습니다. 그 위에 올라간 캉파뉴-였나, 하여간 곡물빵은 들어갈 공간이 안되어서 냉동실에 넣었고요. 이건 프라이팬에 데워서 크림치즈 발라먹으면 맛있겠다고 생각만 하고 아직 도전은 못했습니다.

 

퀸아망도 아직 손대지 않았고 스콘도 남았고. 치아바타 둘은 매우 입에 맞았습니다. 따끈하게 데웠다면 더 맛있었을 건데, 그러지 못한게 아쉽네요. 고구마밤식빵은 살짝 취향에서 벗어난 터라 다음에는 치아바타와 시골빵 중심으로 주문할 생각입니다. 더 주문하기 전에 달달한 간식빵도 먹어야 하니, 오늘 저녁에 잊지말고 데워야겠네요.'ㅠ'

 

 

시골이라 이런 맛있는 빵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식빵과 단팥빵까지는 괜찮지만, 건강한 빵(?) 종류는 조금 이상한 방향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러니 이렇게 배송되는 빵들이 반가운겁니다. 네이버 쇼핑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아직 결제는 안했는데, 오늘 저녁에 간식빵 마저 먹어보고 추가주문 여부 결정할 겁니다. 쓰읍. 위가 허락한다면 시골빵도 크림치즈 발라 먹어볼까요.'ㅠ'

출처: 농촌진흥정, '감귤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https://www.nongsaro.go.kr/portal/ps/psv/psvr/psvre/curationDtl.ps?menuId=PS03352&srchCurationNo=1733&totalSearchYn=Y

 

 

 

단골 가게에 천혜향과 레드향이 들어와 있길래 둘을 놓고 고민하다 천혜향을 집어 들었습니다. 레드향이 6백원 비쌌거든요. 담기는 비슷하게 담아 두었는데 가격 차이가 나니 일단 집어 듭니다.

 

자취하면서는 과일 찾아 먹는 일도 드뭅니다. 본가에서 이것저것 갖다 먹을 때는 사과도 종종 먹었지만, 요즘에는 사과도 물려서 다른 과일을 찾게됩니다. 그렇다고 밀감-감귤은 사다두지 않는게, 높은 확률로 썩힙니다. 감귤은 양이 많고 한 번에 왕창 구입하게 되다보니 먹다가 잠시 두면 곰팡이가 피더라고요. 처분하는 것도 번거로우니 그냥 딱 먹을 만큼만 사다 먹습니다. 박스채로 사는 짓은 못하죠.

 

그러다가 고급 귤로 눈을 돌린 건, 감귤보다 더 맛있고, 개당 크기가 큰데다 보관하기도 나쁘지 않습니다. 몇 번 코스트코의 오렌지나 자몽을 한 상자 사볼까도 생각했지만 보관의 문제가 제일 마음에 걸리더군요. 게다가 자몽은 평소 복용하는 약-은 아니고, 가끔 챙겨먹는 약과 상성이 안 좋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는 자몽은 얌전히 멀리하고 있고요. 요즘은 안 먹고 있으니 가끔 자몽에이드 사다먹는 정도로 만족합니다.

 

오렌지는 잘못 구입하면 뻣뻣하고 아무런 맛도 나지 않는 과일을 만납니다. 있으면 인상 팍팍 쓰며 '이것은 섬유질 보급품이다'라고 되뇌이며 먹지요. 맛있는 오렌지를 만나기도 쉽지 않으니, 보관성이 감귤보다 낫다고 해도 한 상자 사다놓고 먹는 건 못합니다. 한 달 걸려도 다 먹기 어려울 걸요. 하루에 하나씩 까먹어도 겨우 30개인데, 코스트코에서 파는 오렌지 한 상자는 30개는 커녕 .. 지금 확인하니 72개네요. 약 17kg. 으아. 절대 혼자서 못 먹습니다.

자몽은 또 껍질이 두껍고 크지요. 오렌지나 자몽이나 둘다 칼로 껍질을 벗겨야 합니다. 가끔 오렌지는 손으로 껍질 벗기기를 시도할 때가 있지만, 별로 하고 싶지는 않네요. 손이 온통 오렌지기름으로 뒤범벅이 되니까요.

 

황금향은 지난 겨울에 카카오쇼핑-톡딜에 올라온 걸 보고 한 번 주문했다가 홀딱 반했습니다. 이야아아아아. 껍질 벗기기는 어렵지만 진짜 달더라고요. 껍질이 매우 얇은데다 찰싹 달라붙어 있어서 감귤처럼 이어 붙여 껍질까기가 어렵습니다. 조금씩 떼어가듯이 벗길 수밖에 없어요. 참 달고 맛있게 먹었지만 그 뒤 품절인걸 보면 시즌이 지났나봅니다. 라고 적고 저 위의 제철을 확인하니 그렇네요. 황금향은 그 때가 끝이었습니다. 내년을 기약해야지요.

 

 

아 그래서. 천혜향을 한 봉지 사와놓고는 묵직한 덩이 하나를 까먹고는 그 며칠 뒤 한 봉지를 더 쟁였습니다. 이야아아. 취향입니다, 이 맛. 황금향보다 껍질 까기는 쉬운편이며 껍질도 그보다는 두껍지만 밀감보다는 얇습니다. 그보다는 껍질 조직 자체가 밀감보다 치밀합니다. 쫀쫀하고 단단해요.'ㅂ'

그런 녀석이 맛은 왠지 자몽 느낌이 납니다. 달지 않고, 쓴맛과 신맛이 동시에 올라옵니다. 근데 이 쌉쌀하고 달고 신맛이 제 취향을 직격합니다. 자몽과 닮은 것도 같은데, 과육은 왠지 예전에 청을 만들었다가 안먹고 폐기했던(..) 팔삭이 떠오르네요. 약간 뻣뻣하고 제 주장을 펼치는 듯한 아삭아삭한 과육. 알알이 살아 있는 과육입니다.

 

다 먹기 아깝다고 아껴먹고 있었는데, 저 제철 날짜를 보니 레드향 한 봉지도 사와 볼까 싶습니다. 맛있을 때 잘 먹어야죠. 지나면 못 먹고 그 다음을 기약해야합니다. 그러니 생각난 김에 내일 사러 가고 싶은데 음.... 음...... 과연 내일 체력이 되려나.... 음....

 

 

덧붙임.

표에는 안나와 있지만 청견도 맛있습니다. 제주에서 재배하는 오렌지라고 하면 얼추 맞는데, 청견도 오렌지와 감귤을 접붙였다고 하더군요. 최근에는 재배 면적이 줄었다는데.

 

https://ffd.co.kr/sesonal-apr/?idx=25 

 

오순호 농부의 청견 : 농사펀드

상품소개청견은 현재 잘 익고 있습니다. 수확 및 출고 예정일은 22년 3월 15일 입니다. 예약구매 상품입니다. 날짜를 꼭 확인해주세요. 이번 명절에 배송되는 상품이 아닙니다.  📑 요약정보 

www.ffd.co.kr

예전에 사다먹었던 농사펀드의 청견이 맛있습니다. 쓰읍. 껍질도 오렌지 같지만, 청견의 껍질은 손으로 벗길 수 있는 수준입니다. 칼이 필수인 수입 오렌지와는 좀 다릅니다. 그리고 달고 맛있어요. 쓰읍..... 3월부터가 제철이니 슬슬 주문 준비해도 되겠네요.

주문한 건 1월인데, 왜 이제서야 이야기를 꺼내냐 하면 잊었기 때문입니다. 이 얼마 뒤에 여행을 다녀왔다보니 정리하는 걸 잊었습니다. 오늘의 글감은 뭘로 할까 고민하며 들여다보니 제주여행 사진 뒤에 가려 있던 쿠키 사진이 나오더군요. 주문일은 1월, 재주문은 아직 못했습니다.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그 때 이후로 다크라즈베리쿠키가 품절 상태라 못했습니다. 심지어는 직접 만들어 먹을까에 대한 고민을 할 정도라서요. 다크초코와 라즈베리잼이 미국식 쿠키로 조합되면 매우 취향이란 걸 뒤늦게 알아서 고생중입니다. 크흑...

 

 

쿠키의 구입은 네이버 쇼핑에서 했습니다. 매장 자체는 홍대에 있는 모양이지만 방문 구매도 가능한지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홍대는 코로나19의 시대에 가기에는 위험합니다. 아니, 집 밖은 모두 다 위험해요.

 

그런 연유로 네이버쇼핑은 질색하면서도 손을 댔습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suedeseoul

 

스웨이드 Suede :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

스웨이드 서울 부티크 베이커리 Suede Seoul Boutique Bakery

smartstore.naver.com

스웨이드 서울 부티크 베이커리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링크입니다.'ㅂ' 여전히 다크라즈베리는 품절... G에게 라즈베리잼을 쥐어주고 요청할까도 생각해봅니다. 고민만.......

 

 

 

총 몇 개 주문했더라. 그 새 잊었네요.

하여간 G에게 줄 몫 몇 개와 제 전용 몫으로 몇 개 주문했습니다. 제 원래 입맛은 사브레지만 가끔은 청크초콜릿이 무심한듯 시크하게 씹하는 두툼한 쿠키가 당기는 날도 있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이 즈음이 그랬습니다.

 

 

 

독특한 맛이 궁금하다며 쑥인절미크림치즈, 흑임자크림치즈도 주문했고, 무난한 맛의 솔티초콜릿, 다크라즈베리, 에스프레소, 누텔라도 함께 넣었습니다. 이 중 솔티 초콜릿과 누텔라, 스모어는 G의 몫. 아메리칸쿠키를 좋아하는 건 G쪽입니다. 촉촉한 타입의 쿠키만 보면 눈이 번뜩이던데, 이제는 본인이 만들 수는 있으니까요. 재료비용 생각하면 다양하게 만드는 건 무리입니다만.

 

 

 

 

도착하고 나서는 바로 냉동실로 보냈습니다. 그 전에 받았던 스콘들이랑 함께, 큰 락앤락에 정리해 담고는 그대로 냉동보관. 이렇게 해두니 보관이 간편하더군요. 오랫동안 자리 차지한다는 단점은 있지만 다른 냄새 밸 걱정없이 관리가 가능합니다.

 

냉동했던 쿠키는 실온에 잠시 두었다 먹으면 됩니다. 바로 먹으면 치아에 좋지 않으니 피하시고요. 그리 오래 둘 필요도 없이 5분? 그 정도면 됩니다.

앞서 적었듯이 가장 맛있었던 건 다크라즈베리입니다. 원래 라즈베리 들어간 쿠키류는 가리지 않고 일단 집어듭니다. 라즈베리든 베리든, 믹스베리든, 트리베리든 베리가 들어간 쿠키는 웬만하면 집습니다. 단, 크럼블은 예외입니다. 크럼블은 취향에 썩 맞지 않아서요. 취향의 문제입니다.

그 외에 흑임자크림치즈도 의외로 맛있습니다. 흑임자의 고소한 맛과 크림치즈의 약간 새콤하고 진한 유제품의 맛이 잘 어울립니다. 이쪽도 재구입 의사가 있고요. 다른 것들은 예상할 수 있는 범위 안의 맛입니다.

 

 

다 먹고 나서 재 주문하려 했더니 이미 설 연휴가 다가오고 있네요. 물류대란을 생각하며 어떻게 할까 고민할 즈음, 다크라즈베리가 품절됩니다. 그리고 품절된 다크라즈베리는 지금까지도 돌아오지 않고 있고.;ㅂ; 하......

 

그래서 직접 냉동라즈베리로 소스를 만드는 걸 고민했다가, 그 다음에는 그냥 라즈베리잼을 사서 쓰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가, 저걸 만들려면 버터와 밀가루와 코코아가루도 사야한다는 점에 좌절했다가, 베이킹할 때 자주 챙겨쓰던 발로나 코코아가루 가격을 확인하고는 조용히 내려놓았습니다. 그래요, 직접 만들면 발로나나 최소한 프랑스 깔리바우트의 초콜릿 청크를 찾는다거나 냉동 라즈베리부터 구입해 직접 조려 잼을 만들겠다는 무모함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그리고 그런 과정은 만드는 도중에 힘들어 못해먹겠다며 포기하고, 재료만 창고에 재고로 남는 결과가 되지요. 하하하하. 사먹는 쪽이 간편한 건 그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다크라즈베리는 언제쯤 돌아올까요. 발렌타인데이가 지나면, 그러면 다시 나타나기를 기원합니다.ㅠ_ㅠ

 

 

지난 여름 여행 때, 여행 선물을 뭘로 살까 고민하다 검색해 찾은 가게였습니다. 돌하루방 양갱과 화과자꼬치, 선물용으로 나온 화과자 세트 등을 판매하는 작은 가게로, 간단한 포장만 가능한 화과자꼬치를 먹고는 홀랑 반해서 이번 여행 때도 가봤습니다.

 

 

 

이게 지난 여름 여행 때의 사진입니다. 현무암을 표현한 모양새지요. 꼬치에 꿴 그대로 받습니다. 회색의 현무암 색이 잘 어울리는 흑임자맛입니다. 다른 쪽은 단팥맛으로 단호박색이고요.

 

 

 

 

 

화과자뿐만 아니라 여러 소품들도 함께 팝니다. 오른쪽 사진의 당근 모자는 그 때 같이 갔던 G가 못참고 덥석 집어 들었더랬지요. 옆으로 보이는 것이 화과자 꼬치입니다. 왼쪽 사진의 세트가, 맨 위의 사진에도 찍힌 선물 세트고요. 양갱이나 화과자 모양은 왼쪽 사진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G말로는 양갱도 맛있었다 합니다. 저는 여름엔 꼬치만 먹고 말았고요. 낱개 판매는 안되고, 선물용 세트로만 살 수 있다보니 그냥 꼬치만 먹을 생각이었거든요. 그러나 먹고는 후회했습니다. 한세트 구입해서 냉동고에 넣어둘걸 그랬다고요. 안내로는 가능한 빨리 섭취하도록 장려하지만 뭐, 저 혼자 먹을 거니 냉동고에 모셔뒀다가 하나씩 꺼내 먹어도 괜찮을 겁니다.

 

 

 

 

동백과 하루방, 귤과 돼지. 제주도와 잘 어울리는 소재들입니다. 특히 붉은 동백은 여기뿐만 아니라 소품들로도 많이 나오더군요. 4.3사건의 상징으로도 많이 보았습니다.

G가 가장 맛있다고 꼽은 것이 저 동백이라, 넷 중에서 동백을 남겨두고 나머지 셋은 고이 냉동고로 돌려보냈습니다.

 

 

 

접시는 노리다케. 가 아니라, 같은 회사인 오쿠라입니다. 긴자의 노리다케 매장에서 구입했던 접시로, 상자는 오쿠라더군요. 라인 자체도 노리다케가 아닌 오쿠라쪽인 걸로 기억합니다. 귀엽다며 덥석 집어와 놓고 찬장에 고이 모셔두다가, 최근에 가끔 꺼내씁니다. 쓰지 않는 접시들도 방출해야할 건데요. 음. 으으음. 그 첫 번째 대상이 아마도 웨지우드 오베론..? 그거 집에 세 조나 있어서 말입니다.

포크는 무지. 커트러리는 무지 제품이 맞춰 쓰기 좋더군요. 부담없이 쓰고, 분실했을 때도 마음 편히 채울 수 있어 그렇습니다.

 

 

 

 

색의 조화가 멋집니다. 빨강과 그 속의 단팥. 노란 화심이나 푸른 잎사귀도 좋습니다. 크흑. 티타임이든 커피타임이든, 하나 꺼내 놓고 자르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휴식이 됩니다. 눈뿐만 아니라 입도 호강하고요. 달지만 혀를 힘들게 자극하는 단맛이 아니라, 은은하게 감싸는 단맛입니다. 딱 하나 챙겨 먹으면 마음이 부드러워지는 그런 단맛.

 

그래서 못참고 하루방도 꺼내다 먹었더랬지요. 그 쪽은 아예 사진도 없습니다.

 

돌하루방은 꼬치처럼 흑임자맛입니다. 흑임자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취향 아니겠지만, 저는 흑임자쪽이 더 맛있더군요. 깨의 고소한 맛이 함께 감돌아서 덜 달게 느껴집니다. 이 고소한 맛이 입안에 감돌다보니 계속 생각나는군요. 아냐, 안돼, 위험해. 어머니가 슬슬 당 걱정 하시는 걸 보면 저도 위기감을 느끼고 조절해야하는데 말입니다. 세상에는 맛있는 단것들이 너무 많아요.

 

 

다른 둘도 비슷한 맛일거라 생각해봅니다. 돼지는 아마도 흑임자, 귤은 아마도 단팥. 냉동고에 잘 모셔뒀다가 하나씩 까먹기 좋고요. 다음 제주 여행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그 때도 한 팩 들고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ㅠ' 위치가 어중간하지만, 렌터카로 다닐 거라면 내비게이션 찍어서 어렵지 않게 갈 수 있고요. 제주 시내에서 서편에 위치해 있어, 진정성 종점이랑 묶어도 나쁘...진 않을 거예요, 아마도?

 

 

 

 아꼬운제주. 카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이호이동 1177 현하우스 1층

 

 

찬 음료는 아주 드물게 마십니다. 작년부터 올해 사이에 찬 음료를 찾는 일이 늘었지만, 기본은 따뜻한(뜨거운) 음료를 찾습니다. 하지만 폴바셋은 따뜻한 음료보다는 찬 것이 맛있지요. 아이스크림이라든지, 딸기 아이스크림이라든지, 딸기 라떼라든지. 날이 추워서 따뜻한 음료를 시켰다가 실패하고 나니 맛있는 음식을 먹겠다는 욕심이 커져서 찬 음료에 도전했습니다.

... 하...;ㅠ;

놀러 나왔으니 폴바셋 방문이 가능하지, 지방은 폴 바셋 매장이 드뭅니다. 스타벅스보다도 매장 수가 적기 때문에, 제 주거지에서도 스타벅스가 훨씬 가깝습니다. 가장 가까운 폴바셋은 대략 그 두 배의 시간, 아니면 그보다 더 시간을 들여야 방문 가능합니다. 그렇다보니 평소 커피는 이디야나 메가커피 등을 방문합니다. 최근에는 메가커피의 큐브라떼에 빠져서 나갈 때마다 이쪽을 잡기도 했고요. 투썸플레이스도 가깝지만, 거기는 구(舊) 모기업인 CJ를 거의 이용하지 않았던데다 최근에는 외국계 사모펀드인가에 팔린 모양입니다. 스타벅스 오너리스크 이야기 돌 때 '이름만 외국이고 100% 한국 자본인 스타벅스 vs 한국에서 만들었지만 100% 해외자본인 투썸플레이스'라는 트윗을 보았거든요. CJ에서 매물로 내놓았다는 건 보았지만 어딘가에 인수된 모양입니다. 주변의 투썸플 평가는 '케이크가 맛있는 집'입니다. 그야 주거지 근처는 케이크 불모지에 가까워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맛있는 케이크는 투썸플레이스 정도 입니다.

 

오랜만에 방문한 폴바셋은 참 좋네요.'ㅠ' 이전에 한 번 폴바셋이 어떻게 발생(..)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돌았고, 그와 관련한 답을 찾은 적이 있습니다.

 

https://esendial.tistory.com/1172

 

Paul Bassett(폴 바셋)

츠바메 그릴에서 배불리 먹고 나온 다음은 폴 바셋. 여기도 윙버스를 통해 알게 된 가게입니다. 그러니까 세계 바리스타 대회에서 최연소 우승-78년생입니다-_--을 한 폴 바셋과, 일본의 유명한

esendial.tistory.com

 

2007년도의 글이더군요. 그러니까 2000년대 중반 쯤 세계바리스타대회에서 최연소로 우승한 폴 바셋을 데리고 일본에서 마케팅을 시작합니다. 폴 바셋의 이름을 걸고 커피집을 차린 겁니다. 스타벅스와도 비슷하게 베이커리도 괜찮고 커피도 맛있는 카페를 차린 것인데, 이 당시 커피는 폴 바셋이 관리하고 베이커리는 츠지구치 히로노부가 맡습니다. 츠지구치는 일본의 유명한 파티셰지요. 제 블로그에서도 일본여행 다닐 때 여러 차례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커피, 특히 우유가 들어간 음료가 맛있는 걸로 유명한 폴 바셋은 매장을 확장하다가, 어느 시점부터는 축소 됩니다. 기억하는 매장으로는 긴자점, 지유가오카점, 신주쿠 점포 둘을 두었다가 지금은 신주쿠점만 한 곳 남았습니다. 모닝세트가 맛있다고 하여 도쿄 여행 갈 때 가끔 들렀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 폴 바셋을 매일에서 베이커리 부분을 제외하고 들여옵니다. 빵류는 들어오기가 쉽지 않아 그랬을 거라 생각하는데, 한국 폴 바셋의 베이커리도 괜찮습니다.'ㅠ' 특히 롤케이크가 취향이거든요. 가격은 스타벅스보다 조금 높은 편이지만 그래도 서울 도심에서라면 스타벅스 대신 들어가기 괜찮습니다. 무엇보다 우유랑 아이스크림이 맛있어요. 일본 폴 바셋도 아이스크림이 있었나는 기억이 나질 않는데, 아마 없었을 겁니다. 그러니 한국 폴 바셋의 강점은 아이스크림-상하목장의 유제품이라 해도 틀리진 않을 거예요. 최근에는 포르투갈의 에그타르트인 나타도 미는 분위기..... 아마도?; 자주 가질 않으니 드문드문 갈 때 얻었던 정보를 이렇게 푸네요.

 

 

상하목장은 나중에 체험하러 가보고 싶긴 합니다. 혼자 가기에는 너무 멀고, 아직 장거리 뛰는데는 체력이고 뭐고 따라주지 않는터라 고민은 됩니다만.. 나중에 G랑 L을 꼬셔서 다녀오고 싶네요. L이 조금 더 커야 가능할까요. 어쨌건 상하목장 견학은 나중의 재미로 두어보렵니다.

 

 

 

요 며칠 사이에 트위터의 핫한 이슈들이 휙휙 흘러지나간지라 정신(..)이 조금 없습니다. 약간만 정리해 보지요.

 

https://twitter.com/pito_sh/status/1480846406105862147?s=20

 

PITO Jet! ✈️ on Twitter

“오늘 레진 전대표 한희성의 미성년자저작권 편취사건의 1심 선고가 있었습니다. 초대형 로펌 변호사를 9명이나 선임한 한 의장과의 법적 공방이 수 년간 이어지면서 그간 힘들었는데요.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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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부터 올라온 이야기입니다. 이글루스 닉네임 레진인 한희성 전(前) 레진 대표의 미성년자저작권 편취사건의 1심 선고가 4년만에 나왔다고 합니다. 원래는 500만원으로의 중재가 있었으나, 피고가 거부하여 법적공방으로 이어진 모양입니다. 1천만원 배상 판결이라네요. 2심으로 갈지 어떨지 모르지만, 4년이나 1심을 끌어온 작가님께 위로와 격려의 말을 랜선 너머로 건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https://twitter.com/tanato_kr/status/1481082803236519938?s=20

 

tanato on Twitter

“광주 붕괴 건 항공사진 말거 몇개 더 봤는데 이거 외벽붕괴가 아닌데. 저 외벽이 버티는건 크레인 덕분이다. 크레인 떼는 순간 외벽도 와르르인데 크레인 어케뗄거여 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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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이 짓던 아파트의 붕괴 사고입니다. 이번에도 광주더군요. 외벽 붕괴라고만 들어서 그런가 했는데, 사진을 보니 아닙니다...... 어제 뉴스를 제대로 못봐서 정보가 늦었네요.

 

 

https://twitter.com/LstGpg8R85NnDsy/status/1480928438815178755?s=20

 

구독계 on Twitter

“https://t.co/MmlVkxUVAm 위문편지 금지 청원 올라옴...들어가서 동의 한번 해주세요 https://t.co/yrXFGkST3r”

twitter.com

 

그리고 진명여고의 위문편지 이야기.

인용된 트윗은 이쪽입니다.

 

https://twitter.com/NoContextKorea/status/1480875984090189828?s=20

 

No Context Korea on Twitter

“https://t.co/G1SiF5MPAq”

twitter.com

 

원글은 디씨인사이드 갤러리에 올라왔다고 합니다. 아직도 있다는 트윗을 아까 보았고요. 요약하면, '진명여고에서 보낸 국군장병 위문편지가 괴발개발이었다'입니다. 이 트윗에 인용된 다른 트윗에는 진명여고에서 위문편지를 쓸 때 주의점으로 학교에서 공지한 내용도 있고요. 정확한 문장은 기억나지 않지만 위문편지 작성시의 유의점은 1.이름을 적지 말고 '진명여고'로 적을 것, 2.개인 신상 정보가 드러나지 않도록 할 것, 3.봉투를 봉하지 않고 제출할 것이었습니다. 1번과 2번은 개인 신상이 노출되어 거꾸로 문제가 되었던 사례가 있어 그랬을 수 있고, 3번은 아마도 교사들이 내용 검수 후 봉하여 발송하기 위한 조치인듯 합니다. 해당 인용을 보았을 때 제일 먼저 들었던 생각도, 저걸 왜 교사들이 걸러내지 않았을까라는 점이었고요. 정성들여 쓴 편지만 골라 보내도 작위적이라거나 딱딱하다거나 하는 소리가 나올법한데 말입니다. 리크스 제어형 업무도 맡다보니 그걸 소홀히 감독한 쪽에도 한 소리 하게 되는 거죠.

 

해당 여고는 자매결연 부대에 위문편지를 보낸 모양이고, 편지 한 건 당 1시간의 봉사시간을 부여했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봉사시간은 지금 필수 항목은 아니지만 학생부 관리차원에서 채우긴 할 거고요. 이게 문제가 되고 나서 서울시교육청으로도 민원이 쏟아지고, 학교로도 전화가 쏟아지고, 국방부도 항의가 날아간 모양입니다. 와아아아... 사진 한 장이 쏘아올린 커다란 공.-ㅁ-

 

 

쟈아. 아이스크림 딸기 라떼를 포장해서 나갈까 고민하면서 적당히(?) 마무리합니다.

 

 

아마 이날의 끼니...였을 겁니다? 아마도?

 

G랑 같이 카페쇼 다녀오던 날에 갔으니, 이미 한 달쯤 전의 일입니다. 그날 뜨끈한 우동 한 그릇씩 먹고 나서 배부른 상태로 카페 키이로에 갔더니 포장은 가능하지만 가서 먹는 건 안되는 상황이더군요. 자리가 다찼습니다.

 

목표는 몽블랑 케이크였기에 포장만 해서 들고 왔습니다. 하나는 몽블랑 타르트, 하나는 몽블랑 케이크였을 겁니다.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ㅁ-a

카페인 섭취를 못하게 된 G가 커피캡슐머신을 넘겨준 덕분에, 편하게 커피를 마시게 된 점은 좋긴 합니다만, 커피 소비량이 늘어난 것은 그리 반갑지 않습니다. 그 뒤로는 내내 카페인 과다에 시달리고 있거든요. 하루 정도는 카페인 없이 생활해볼까라는 생각도 하고요. 하지만 이미 카페인에 절어 있는 터라 하루 정도 카페인 안 마신다고 독기(!)가 빠질리 없습니다.

 

원래 취향은 타르트보다는 케이크 쪽이지만, 둘 다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타르트는 바닥의 두꺼운 부분이 아몬드에 파운드케이크를 닮은 묵직한 맛이었다고 기억하고, 케이크 단품은 속에 밤크림과 함께, 졸인 보늬밤이랑 아래에는 머랭이 깔려 있습니다. 중간에 사진을 찍었더라면 저 안에 어떤 재료가 들어 있었는지 훨씬 쉽게 기억해냈을 건데, 조금 아쉽군요. 하여간 최근 먹어본 몽블랑 중에서는 가장 취향에 맞았습니다. 한 눈 안 팔고 밤맛에 충실한 케이크들이었어요.

 

 

밤 시즌만 되면 밤크림을 비롯해 다양한 밤 관련 음식들이 넘쳐나지만, 사실 가장 맛있는 건 그냥 밤입니다.-ㅠ-a 몽블랑도 맛있지만, 그 해의 밤을 삶아 먹거나, 아니면 삶아서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에어프라이어에 잠시간 데워 먹는 쪽이 제일 좋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퇴근하면 잊지말고 밤 삶을 겁니다. 밤..-ㅠ-

옛날 옛적. 도쿄역 지하를 돌아다니던 때, 역 벽면에 착 달라붙은 가게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 선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때까지의 일본여행 경험으로 일단 줄이 길면 맛있는 음식이라는 거라, 기억해두었지요. 오래전 일이라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아마도 PRESS BUTTER SAND의 구입은 그 두 번째 만남 때였을 겁니다.

왜 그 이야기를 꺼내냐면, 파리바게트에서 제주공항 한정으로 내놨다는 샌드를 보고 아, 그 프레스 버터 샌드 아냐? 싶었거든요.

 

 

프레스 버터 샌드의 기록을 정확히 남기는 않았지만, 있기는 합니다.

 

https://esendial.tistory.com/8228

 

190823_아마도 7-8월의 음식담(飮食談)

그간 따로 올렸던 사진과 안 올린 사진을 섞어서 올려봅니다. 졸음을 누르기 위해 커피를 들이 부었지만 그래도 부족하네요. 지난 주 내내 맛있는 커피를 못마신 부작용이 주말을 맞아 한 번에

esendial.tistory.com

 

 

2019년 8월의 알폰스 무하 전시회 때 사왔군요. 그 전시회는 썩 취향이 아니었고 기억에 남은 건 하츠 아키코의 그림뿐. 아마 그랬을 겁니다. 클램프 그림이 없어 아쉽다는 생각을 했을 거예요, 아마.

 

하여간 그 때 사온 버터 샌드는 위 아래에 버터를 듬뿍 넣은 파삭한 느낌의 과자에, 속에는 캐러멜 크림을 넣었을 겁니다. 한 번에 하나 이상 먹기도 무리인 그런 음식이었다고 어렴풋이 기억합니다.

 

 

 

 

양쪽은 모양은 비슷하지만 맛은 상당히 달랐다-가 결론입니다. 겉의 과자는 제주마음샌드가 더 단단했고, 모양이나 디저트에 대한 아이디어 차용은 있었을지 모르지만 다르다는 것.

 

 

 

 

여행 선물로 나쁘지 않지만 유통기한이 짧습니다. 그래도 한 번쯤은 먹을만 하나... 굉장히 고소한 땅콩맛입니다. 이게 왜 문제가 되냐 하면, 저는 땅콩을 썩 즐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은 어렸을 때 땅콩맛 쿠키를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 거라 주장해봅니다. 아니, 땅콩버터를 너무 퍼먹어서 머리 좀 커진 뒤에는 땅콩류 디저트를 그리 즐기지 않는다는 표현이 맞을지도요. 그래도 막과자로 불리는 그 센베는 좋아합니다. 동그란 땅콩센베는 가끔 찾아 먹습니다. 요즘은 센베도 잘 안 찾아 먹지만 뭐, ... 대체적으로 땅콩은 그냥 저냥 먹는 편이지, 찾아가며 먹을 디저트는 아니란 겁니다.

 

만약 이 디저트가 땅콩이 아니라 다른 과자였다면?

그래도 썩 찾아 먹진 않을 겁니다. 도쿄역 프레스 버터 샌드는 극찬을 했지만, 지금 다시 먹어서 맛있게 느낄 거란 확신은 없습니다. 그 사이 입맛이 꽤 바뀌었으니까요.'ㅠ'

 

 

 

 

그래서 오늘도 이 글을 올리면서 맛있는 간식이 먹고 싶다고 한탄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하. 맛있는 디저트는 대부분 수도권 내 새벽배송이라 지방은 해당사항없음 입니다.ㅠ_ㅠ 다음 주에 서울 올라가면 그 때 맞춰서 배송 시켜둘까요.

 

 

 

덧붙임.

SPC이기 때문에 제주에서 구입할 때도 마음에 걸렸지만, 맛보는 걸로 딱 한 상자 샀고, 더는 안사도 된다 생각했으니까요. 배스킨라빈스만 아니면 SPC 라인의 완벽한 불매가 가능한데... 음...=ㅁ=

 

 

요즘 제주여행 계획을 다시금 세우고 있다보니, 여름의 여행 사진을 들여다보게 되더군요. 그래서, 다시 가고 싶은 곳은 어디..?냐고 묻는다면.

 

 

빛의 벙커는 내년 2월 28일까지 동일한 주제를 하다보니 더 안가도 될 듯하고요. L이 들어갔다가 어지럽다고 했던 기억도 있으니 어린이 동반할 때는 주의하실 필요가 있을지도? 개인차가 있긴 할겁니다.

빛의 벙커도 좋지만, 그 옆의 커피박물관도 좋습니다. 예전에 방문했을 때 좋은 기억으로 남아 이번에도 도전해보았거든요. L은 아이스크림을, G는 아인슈패너였나를, 저는 만델린 드립을 주문했습니다. 나오는 그릇들도 멋지지만 앉아서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고요. 다음 여행 때도 가고 싶지만 빛의 벙커 방문이 아니라 여기만 방문하기 위해 가기에는 거리가 조금 많이 멉니다. 제주보다는 서귀포에 가깝고, 일부러 발품팔아 방문해야할 곳이라서요.

 

그래도 빛의 벙커 자체가 가족 동반으로 오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카페에도 아이들이 꽤 많습니다. 꼬마들이 많으니 L을 동반한 입장에서는 더 편하게 들어갔고요. 미니어처를 비롯해 여러 커피 도구들 전시된 것도 볼만합니다. 애들은 관심이 덜하긴 하지만 뭐....

 

 

http://kko.to/WLq1hfPfH

 

제주커피박물관 바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서성일로1168번길 89-17

map.kakao.com

 

 

지도로 보면 성산일출봉이나, 거리가 있긴 하지만 김영갑갤러리두모악이랑 묶어 가면 될겁니다. 거리가 가...깝지는 않고, L이 아직 사진 갤러리 등에 관심을 보일 나이는 아닌지라 얌전히 포기했지만요. 성산일출봉도 나쁘진 않지만 올라가기에는 날이 참 더웠습니다. 하하하.

 

 

진정성 종점 다녀와서도 후회했지만, 여기서도 드립백 사올걸 그랬다고 조금 많이 후회했습니다. 가격은 바움이 더 저렴했다고 기억합니다. 다음 여행 때는 잊지말고 사와야지요.-ㅁ-

 

 

사전에 들어가 ~무룩을 찾으니 시무룩과 찌무룩이 나오네요. 지금 상태는 그보다는 방바닥에 착 달라붙어, 눌러붙은 모습에 가깝지만.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그렇습니다. 하.. 의욕이 없어요. 웹소설들 읽을 때 외에는 의욕이 안생깁니다. 하.....

 

 

맛있는 걸 먹고 기운내고 싶어도 지역과 위장이 도와주지 않습니다. 일례로,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그럭저럭 괜찮은 케이크가 저겁니다. 투썸플레이스의 케이크요. 가장 가까운 카페에서 공수한 것이고, 그보다 조금 멀지만 입에 맞는 스콘은 8km를 더 가야 하며, 다른 곳의 빵집도 '지나가면서 한 번쯤 들러도 좋을' 카페이지만 일상적으로 맛있는 빵집은 아닙니다. 무난한 빵집이야 뭐, 대형 마트에 입점한 빵집 정도일까요. 하하하하.

 

운전하기를 썩 좋아하지 않는데다, 한 번 집에 들어가면 나가기를 싫어하는 성격이니 간식류도 기왕이면 택배로 배달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니 출퇴근길에 차를 조금 멀리 돌려 갈 수 있는 저 투썸플은 꽤 귀한 존재입니다만, 제가 CJ를 많이 안 좋아하거든요. 적극적으로 방문할 생각은 없다는 겁니다. 차라리 만들어 먹....자니 그도 기력이 안 따라주고요.

 

하기야 서울가도 마찬가지입니다. 돌아 다니질 않으니 뭔가 맛있는 걸 사다먹을 수가 없어! ;ㅠ; 그래서 맛있는 음식으로 기분 전환은 하기는 어렵습니다.

 

 

두 번째 이유로 위장을 들었지요. 재택근무를 할 때는 집에서 1일 1식을 거의 지킵니다. 간식은 먹지만, 보통 아침에 일어나 입맛이 도는 건 일어나서 2~3시간 후이니 그 때쯤 커피나 우유를 마시고, 그러고 나면 점심 먹기 속 불편할까봐 점심 때까지 기다립니다. 아침을 제대로 안 챙겨먹었으니 잔뜩 챙겨먹고 나면 소화가 안되어 저녁은 건너 뜁니다. 위장이 덩달아 찌무룩, 무기력하니 한 끼만으로도 족해요. 출근하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지지만 일단 재택하는 동안은 그렇습니다.

 

냉동식품이든 반조리식품이든, 주문해서 먹을래도 재택근무할 때나 주말에 뻗을 때나 마찬가지로 하루에 한 끼. 하하하하. 본가에 가서 음식이라도 얻어올라치면, 상하기 전에 맛있게 먹는 일도 쉽지 않더군요. 운동이라도 좀 하면 나을텐데, 운동할 체력이 없어 운동을 못하고, 그러니 체력이 더 떨어지는 악순환에 걸려 있습니다. 으으으. 스트레스라도 덜 받으면 수면 사이클이라도 도로 올라와서 운동하러 갈텐데, 요즘 아침에 일어나기도 어렵다니까요.

 

슬슬 가을이 되어가니 투덜투덜의 시기가 돌아왔습니다. 스트레스 덜 받고 어떻게든 버텨야 하나, 아니면 다 때려치우고 뻗어야 하나, 반쯤은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ㅁ-/ 다들 정신건강 잘 챙기세요.-ㅁ-/

코로나19 때문에 서울 방문을 자주 못하다보니, 정산종에서 도착한 택배도 한참만에 수령했습니다. 지방이 아니라 서울로 수령지를 둔 이유는 제 몫뿐만 아니라 G의 몫이 끼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추석 선물로 돌릴 월병이었거든요.

 

https://twitter.com/yinzhen2017/status/1417431877539950595?s=20

 

이소 on Twitter

“정산당에서 홍차 월병을 낸다고 합니다. 아마 중추절(우리의 추석) 용으로 내는 듯. https://t.co/VTF6cN88l4”

twitter.com

 

발단은 언제나 그렇듯 트위터. 중국차 파는 곳으로 제 탐라에도 솔솔 올라오던 정산당에서 홍차월병을 냈다고 합니다. G에게 던져줬더니, 추석 선물로 쓰기 좋겠다며 관심을 보이더군요. 그 타래 아래, 5상자 파티를 구성했다고 하는데, 스트레스성 폭주를 겪고 있던 저는 배째라고 혼자서 주문합니다. 제가 다 먹을 건 아니고요, 도착하면 어떻게 먹을지는 도착한 다음에 고민하면 되는 겁니다. 최소한 G가 한 상자는 챙겨갈테니까요. 추석 선물용으로 나왔잖아요.'ㅂ'

 

그리하여 저 트윗을 본 순간 바로 결제, 그리고 쿠폰을 써서 정확히 150달러를 맞춥니다. 7월 21일에 주문하고 도착은 8월 5일, 우체국으로 왔습니다. 카카오톡에 영문이름으로 온 택배가 온다기에 이게 뭔가 하다가 뒤늦게 깨달은건 덤. 하지만 그 주도 그렇고 그 다음주도, 서울 못가고 내내 미뤘습니다. 지난 금요일에서야 택배를 뜯었더랬지요.

 

 

 

오우오. 택배 겉면 사진은 안찍었습니다만, 테이프로 둘둘 감아서 물 한 방울 안 들어갈 정도로 포장했더군요. G가 택배상자 뜯기 어렵겠다 했던게 그 때문이었습니다. 윗면을 열어보니 저렇게, 월병상자를 비닐에 넣어서 종이쇼핑백에 넣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대로 들어서 선물용으로 들고 가면 됩니다. 사진으로는 다섯 개. 이 중 하나는 제가 들고 오고, G에게도 맛보라면서 한 상자 건넸고요. 선물용으로도 한 상자 더 들고 갈테니 남은 월병은 두 상자입니다. 이건 집에서 선물용으로 소화하면 딱이군요.

구입할 때는 다섯 상자나 되는데! 라고 생각했지만 받고 나서 뿌리니 사라지는 건 금방입니다. 핫핫핫.

 

 

 

왼쪽은 보정하지 않은 사진이고, 오른쪽은 보정한 사진입니다. 그대로 들고 가 선물하면 되도록 쇼핑백에 담은 모습과, 그 안에 담긴 월병상자. 안에는 엽서도 있더군요.

 

저녁에는 딱 여기까지 사진 찍고 뻗었습니다. 왕복운전을 한데다 저녁 늦게 들어왔고, 씻고 나니 몸이 축 늘어지더군요. 간신히 상자들만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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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주문이 8월 10일이었고, 26일 출발이라니 이제 곧입니다. 추석 전에 도착하려면 일찍 출발하는 게 맞지요. 각 월병의 구체적인 설명은 위의 상품 안내를 보시면 되고, 간단히 말해서 홍차맛 월병, 속에 류심(流心, 액체형 속재료. 소스)이 들어간 월병 등이 섞여 있습니다. 소스도 망고맛과 커스터드맛이 있더군요.

 

 

 

이쪽도 보정 후 사진입니다. 실제 사진은 조금 어둑어둑하지만 보정하고 나니 실제 월병색에 가깝군요. 위의 트윗에도 등장하는 꽃모양 월병입니다.

옆에 곁들인 건 그래도 집에 있는 커피 중에서는 약한 맛(...)에 해당하는 과테말라였는데, 평소에 마시듯 진하게 내려뒀더니 흑흑흑.... 월병맛이 조금 묻히는 감이 있습니다.

 

 

 

월병은 대체적으로 달지 않고 진한 맛입니다. 홍차맛이라더니 뒤에 쌉싸름한 맛이 도는 것 같기도 하지만 옆에 곁들인 차가 커피라 실수였지요.ㅠㅠㅠ 저기에 같이 마시려면, 아예 연하게 내린 커피를 마시거나, 최소한 홍차, 그도 아니면 밀크티 등등으로 맞췄어야 했습니다. 크흑. 그래도 느긋하게 티타임 즐기기에는 딱 좋은 월병입니다.

도향촌의 월병은 겉의 반죽이 더 과자 같다고 하면, 정산당의 월병은 그보다는 만쥬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월병피가 더 촉촉하고 얇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찬장 안에 루피시아의 백도우롱이 있으니 차라리 거기 곁들일 걸 그랬네요.

 

다음 주말의 아침 티타임에는 백도우롱에 미니 티팟을 꺼내서 시도할까 합니다. 마탐정로키 티포원이면 알맞게,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네요. 정 안되면 딸기민트 티백이라도 꺼내들어야...!

 

 

정석은 아니더라도 이렇게 갖춰 놓은 티타임은 오랜만입니다. 그간 대강 차려먹고 머그로만 후루룩 마셨더니 오랜만의 다과상이 반갑네요. 쟈아. 다른 월병들도 차근차근 올려보겠습니다.+ㅅ+

재탕에 삼탕 쯤 되는 사진도 있지만, 사진 폴더 정리를 위해 다 털었습니다. 올리고 하드 비워야죠.

 

 

기회가 된다면, 이 아니라 올 여름 중 한 번쯤 청담 지점에 가볼 생각입니다. 하루는 시간 낼 수 있을 거예요. 청담에서 판다는 아포가토도 매우 궁금하더군요.+ㅠ+

 

 

 

팔 골절 이후 술은 철저히 피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참으면 되고요. 문제는 재활인데, 이것도 서울 다녀야 하나 고민 됩니다. 아니면 마사지기를 하나 사놓거나?

복순도가 막걸리는 스파클링 막걸리라는 말이 잘 어울립니다. 텁텁하지 않으니 막걸리의 그 탁주맛을 즐기신다면 밋밋할 수도 있지만, 전 괜찮았습니다. 쟁여두면 홀랑 다 마실거라 못산다 생각할 정도로요.

 

 

 

본가에서 재택근무 하던 어느날. 배달 음식은 거의 안시키지만, 서울에서는 할만 합니다. 내집도 아니고 남의 집이니 거리낌이 없지요. 새우랑 뭐더라...? 버거류는 튀김이니 매장에서 먹는 쪽이 제일 좋지요. 그래도 차선책은 됩니다.'ㅂ' 하. 사진 보니 먹고 싶다...

 

 

카페진정성의 밀크티 키트는 찬장에 몇 개 보관중입니다. 맛있는데, 진짜 맛있는데, 들어간 설탕을 보고는 두 번 할 엄두가 안나더라고요. 그래도 올 여름 중에 한 번은 더 해먹을 겁니다.

 

 

 

몽슈슈의 블루베리요거트롤입니다. 크림이 살짝 새콤한, 요거트 크림맛이지요. 아마 신세계 갔다가 집어왔던 알인가 봅니다. 혼자서 한 통 신나게 잘 먹었습니다. 가깝다면 종종 먹겠지만, 본가 올라가서 신세계 가는 날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뭅니다. 이번 주, 도전하고 싶지만 체력이 안 따라줍니다.ㅠㅠ

 

 

 

 

올 상반기에는 순대도 꽤 사다 먹었습니다. 맥주 안주로 참 좋지요. 소주는 안 마시는 터라. 하하. 보통은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에어프라이어에 바로 데웁니다. 이날은 사온 그대로 잔뜩 담았지요. 남은 건 그 다음날의 끼니입니다.

 

 

 

 

시즌 음료인 슈크림라떼. 슈크림이 아니라 더블크림이겠지만 어쨌건.

 

 

 

 

괴식이 아니라 당면입니다. 키트 사다가 집에서 조리한 찜닭에서 당면만 호로록 건져왔습니다. 찜닭은 한 솥 가득 사진 밖 저편에 있고요. 거기에 집에서 얻어온 찰밥이 추가됩니다.

 

 

 

 

스벅 티라미수와 커피. 커피는 아마 토라자나 만델린 중 하나일 겁니다.

 

 

 

탕수육과 쫄면. 거기에, 찜닭에 양배추를 추가한 모양새네요. 탕수육은 오뚜기 냉동 탕수육을 에어프라이어에 꽤 오래 돌린 겁니다. 바삭바삭한 고기 튀김리 되더라고요. 소스 없이도 괜찮습니다.

 

 

 

 

찜닭 양념 남은 걸 털어넣고 거기에 우동면을 넣었습니다. 이렇게 먹어도 맛있네요.-ㅠ-

 

 

 

 

냉동 야채튀김은 에어프라이어에 데우고, 카카오메이커스의 제주메밀국수를 곁들입니다. 국수가 아니라 튀김이 메인이거든요. 역시 저는 메밀국수보다 밀가루국수가 좋습니다. 쓰읍.

 

 

 

연어용 간장은 그냥 메밀국수 장국을 씁니다. 간 맞추기도 편하고, 다른 부재료가 없는 상황에서는 이게 최선이죠. 국수먹을 때도 쓰고, 연어 먹을 때도 쓰니 일석이조. 옆은 얼음 넣은 맥주입니다.'ㅂ'

 

 

 

이 날은 얼음 넣은 밀크티에 스타벅스 브라우니. 피칸 브라우니는 매우 진하고 찐덕찐덕합니다. 매우 진함.;

 

 

 

펀샵에서 구입한 대전 쪽의 에그 타트트입니다. 일반 에그타르트보다 키가 크더군요. 보통은 야트막한 틀에 굽는데. 이쪽은 딥디쉬피자...도 아니고, 종이컵보다는 조금 키 작은 킾은 틀로 구웠나 봅니다. 맛있지만 가격과 배송의 난이도가 있습니다. 매장에 가보고 싶지만 멀다..ㅠ_ㅠ

 

 

건강검진 받은 후의 집시 슈니첼. 느끼한 게 좋으면 사냥꾼-예거슈니첼을, 짜고 매콤새콤한 소스가 좋다면 지고이네르 슈니첼. 이날은 소스도 그렇지만 감자 튀김이 생각났지요.

 

 

 

 

컵케이크형 치즈케이크는 이날 처음 먹어봤는데 마음에 들었습니다. 기회되면 주문해봐야지. G릐 생일선물로 들어온 케이크라 저도 물어봐야 합니다. 사진에 보이듯 블루베리였어요.

 

 

 

 

맥주들은 앞서 올렸고.

 

 

 

마지막은 시폰캐이크 푸딩. 푸딩은 올여름 휴가기간 중 한 번 제작해볼 생각입니다. 일단 팔이 나아야 가능하지만요.....

 

 

 

최근에는 부상으로 사진을 거의 못찓었습니다. 다음 사진들은 7월 말에나 올리겠네요. ㅜ_ㅜ

 

마침. 지금 김비서 현충일 특집 다큐멘터리가 연순, 기숙입니다. 한국전쟁 참전 학도병, 여성 국가유공자의 이야기네요. 국가유공자로 지정되었을 때까지 가족들도 몰랐다는 이야기가 나오니, 그참.

사진은 더베이커스테이블의 지고이네르슈니첼. 이날은 예거가 아니라 지고이네르를 선택했습니다. 진득한 소스가 먹고 싶었거든요. 기억을 더듬어 보니 지고이네르는 아마도 집시..... 이걸 어디서 알았나 기억을 되짚어 보니 아마도 『수다쟁이 아마데우스』였나봅니다. 바이올린 협주곡 중에 같은 이름이 있지 않던가요. 집시들의 윤무에서 나왔다던 그 곡. 그 곡 이야기에서 처음 들은 단어였다고 기억합니다.

 

10시의 묵념 사이렌에 맞춰 인사도 잘 드렸으니. 참. 현충일의 마무리로 다큐멘터리가 적절합니다.

 

어제 오늘은 종일 로오히를 돌렸습니다. 그론달 잡으라고 마침 행동력 감소 이벤트 중이었거든요. 덕분에 불프람과 물프람도 만렙 마저 채웠고, 암 메이링도 무사히 만렙 만들어 보상 얻었습니다. 지금은 풀 라이레이 렙업 중이고, 이번 주 안에 다 끝나면, 그 다음에는 누구를..? 빛 라이레이는 오시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니까요. 풀 미하일은 작업 끝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빛 올가 스킬업에 힘써볼까.

그론달을 손쉽게 잡겠다며 노말 제국에서 신나게 돌다보니 암 미하일이 매우 쓸만함을 깨달았습니다. 슈터에 데미지도 좋고, 착용 장비가 속도라 그런지, 혼자서 모든 몹을 잡는 중입니다. 다른 애들은 그저 자리만 채울뿐. 렙업버스탄 셈인 풀 라이레이는 쫓아다니고, 혹시 몰라 옆에 물 헬가님을 모셨습니다. 뭔 일 있으면 헬가님이 나머지 처리도 해주실거예요.

 

자. 내일의 출근을 위해 슬슬 들어가 잡니다. 안녕히 주무세요.'ㅂ'

내일은 잊지말고 독서기 올려야지.

G가 강원도 동해안쪽 여행을 다녀오며 편의점에서 들고온 맥주입니다. 지역맥주라는데 영랑호보다는 갯배가 취향이었습니다. 이쪽이 더 시원한 맛이라고 느꼈지요. 여러 제품 있는 걸 보여주며 이 중 어떤 걸로 사올까? 하는 걸, 안사와도 된다고 하니 이 둘만 챙겨 왔네요. 아니.... 요즘 가능한 술은 피하려고 편의점도 안갑니다. 가면 사올까 무서워서 피하는 겁니다. 마트에서 사다 먹는 맥주는 클라우드 정도지만 그것도 가격이 싸진 않다보니 가끔만 삽니다. 어제로 그 마지막 캔을 털었으니 이제 남은 맥주는 없네요. 이제는 제정신으로 버텨야 한다는 의미.-ㅁ-a

 

아. 낮술이 당긴 이유는 간단합니다. 업무 일정이 갑자기 꼬여서 허탈했기 때문. 다른 사람의 요청으로 업무보조해주기로 하고 들어갔는데, 담당자가 바빠서 인수인계가 제대로 안되었습니다.ㅠ_ㅠ 그 때문에 정말로 술이 고팠음.

 

사진을 보면 그 때 그 때 애용하는 머그가 달라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파 머그는 비싸지만, 비싼 값을 합니다. 이중벽이라 찬음료가 들어가도 겉에 물기가 맺히지 않으며, 뜨거운 음료를 마실 때도 음료에 데이지, 머그 가장자리에 입술 댔다가 화들짝 놀라는 일은 없습니다. 머그 용량이 넉넉한 점도 좋고요. 가볍기도 합니다. 그래도 화사한 머그에 마시고 싶을 때는 도자기 머그를 사용하지만, 다른 곳에 신경쓰기 번거로운 요즘에는 그냥 식기건조대에 나와 있는 머그를 골라 씁니다. 찬장에 모셔둔 머그는 그대로 찬장에 계속 보관되네요.

 

 

마우스나 키보드가 손에 안 맞으면 손가락에 무리가 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지금 본가에 둔 LG 번들 마우스나, 팬톤 마우스나 둘다 크기가 작아 손가락에 무리가 가더라고요. 새로 손에 맞는 마우스를 살 것인가, 아니면 아예 고오급 마우스를 구입할 것인가 망설이는 중입니다. 망설이는 이유야, 번거로움과 비용문제지요. 고급 마우스가 괜히 고급은 아니니까요. 악수하는 모양의 버티컬마우스를 시도해볼까 어쩔까 슬쩍 고민중이나, 언제나 그렇듯 고민만 하고 끝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늘 오후의 회의에는 들어갈까 말까 살짝 고민을..=ㅁ= 체력이 허락하면 들어가야죠.

 

G랑 입맛이 같지만 또 사뭇 다르다보니 카카오 메이커스에서 물품 주문할 때도 어떤 건 먼저 시도해보고, 어떤 건 먹어보고 맛있다며 공유합니다. 바닷마을 캐러멜쿠키랑 온/냉쫄면은 제가 구입했고, 이 한입 푸딩케익은 G가 주문했습니다. 이 때 입맛이 떫어서 단 음식이 별로 끌리지 않았던 거죠. 그래서 도착한 제품만 수령했다가, 플레인 3개, 초코 3개의 세트 중에서 하나씩 얻어왔습니다. 그게 지난 주말 일이었지요.

 

 

https://makers.kakao.com/items/100017915

 

한입 푸딩케익 (6개입)

달콤함을 쌓아 올린 유리병

makers.kakao.com

 

지금 또 주문 중이고, 초코로만 6개 주문 예정입니다.

 

어제도 간략히 감상 올렸지만 매우 입에 잘 맞았습니다. 윗부분은 시폰케이크고, 아래는 커스터드 푸딩, 그리고 바닥에는 캐러멜 시럽이 있습니다. 캐러멜 시럽은 단맛보다는 쌉쌀한 맛이 강하고요, 그래서 위의 푸딩이나 시폰케이크와도 잘 어울립니다. 시폰케이크와 그 아래의 푸딩, 그리고 소스를 한 번에 푹 떠서 입에 넣는 게 제일 맛있습니다. 시폰이 퍽퍽하다 생각할 수 있지만, 푸딩과 캐러멜 시럽이 섞이면 퍽퍽함은 한순간에 사라지고, 폭신한 스폰지 시트와 부드러운 푸딩, 그리고 쌉쌀한 캐러멜 소스의 맛이 매우 잘 어울립니다. 소스 덕분에 퍽퍽함도 사라지고요.

초코는 시폰의 맛이 도드라지는데 반해, 플레인은 상대적으로 밋밋합니다. 푸딩의 맛에 밀리는 느낌이더군요. 처음 먹을 때는 둘 다 골라 집어 시도하고, 그 다음부터는 취향에 맞춰 구입하면 될 듯합니다.

 

 

까먹지 말고 오늘은 구입하고. 고기류는 아직 뭘 구입할지 결정 못했습니다. 끄응....

 

'만' 뒤가 중요하지요. 그렇죠. 술은 만악의 근원이라지만, 그래도 술을 완전히 버리지는 못합니다. 술을 자주 마시는 건 아니예요. 이번에 건강검진 사전조사지 작성하면서 깨달았지만, 이사한 뒤에 술이 늘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냉장고가 커졌다는 겁니다. 찬장도 늘었지요. 술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늘다보니, 퇴근 후에 한 캔 비우는 일이 어렵지 않습니다. 마침 마음에 드는 술 전용 컵도 찾았고요. 정확히는 술만 담아 마신다는 의미가 아니고, 술을 다른 잔에 안 마시고 그 잔에만 마신다는 의미입니다. 네파의 더블월 스테인리스 머그가 가볍고 컵에 물기 맺히는 일도 없어 소중히 잘 쓰고 있습니다. 요즘 사진 찍으면 스웨디시 머그는 어디로 갔는지 안 보이고, 네파 머그만 줄창 등장합니다. -ㅁ-

 

사진 폴더를 뒤지다보니 복순도가의 스파클링 막걸리가 보이더군요. 그래서 덥석 올려보았습니다. 아니, 평소에는 그냥 맥주로 통일합니다. 막걸리 사오는 일은 없어요. 아니, 맥주 외의 술을 산 기억이 없군요. 여행 때라면 또 모를까.

 

오랜만에 서울 다녀왔더니 몸도 찌뿌둥합니다. 그래도 약은 잘 챙겨왔으니 다행이어요. 아마도? 내일 아침에 부디 다섯 시 기상을 지킬 수 있기를 바라며, 또 게으름을 떨치고 제대로 일할 수 있기를 바라며.ㅠ_ㅠ 오늘도 얌전히 자러 갑니다. 내일의 나에게 맡기는 일은 이제 그만하고 오늘의 내가 했으면 좋겠어요. 흑흑흑. 이제 그만 미루고 좀 움직이쟈....ㅠ_ㅠ

 

 

올렸나, 아닌가.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지난 달에 바다 건너에서 홍차 왕창이 도착했습니다. 루피시아에 다테이치고 수량이 풀린 것을 보고, 잽싸게 배송대행지로 주문해 받았습니다. 음. 적다보니 아마도 올린 것 같군요. 생각보다 배송비가 적게 나온 덕에 홍차 구입은 만족스러웠습니다.

구입하면서, B님이 궁금하다했던 백도우롱 극품을 주문했습니다. 차 맛이 로네펠트의 백도우롱과 유사한 맛이냐고 질문을 받았거든요. 기억이 가물가물했던 터라 이번 기회에 같이 주문해보자고 시도했습니다.

 

 

 

로키와 펜릴의 티포원은 귀여우니까 근접사진으로 찍습니다. 굉장히 오래된 포트인데도 지금까지 무사히 살아남았습니다. 비록 받침접시는 깨지고 없고, 주둥이도 조금 깨져서 얼룩덜룩하지만 그래도 포트와 찻잔은 괜찮습니다. 차를 조금만 마시고 싶을 때는 쓰기 좋습니다. 요즘 제일 자주 쓰는 다구는 프라이팬이라는 무지막지한 이야기는 뒤로하고.... (먼산)

 

 

 

 

수색이나 맛이나 기타 등등은 물어보지 마세요. 제 입맛은 그리 신뢰할만 존재가 아닙니다. 저도 못믿는 걸요. 시시때때로 변하는 입맛에 널뛰듯 변하는 존재라, 어떤 때는 매우 잘 맞았던 것이 그 얼마 뒤에는 아니고, 그 뒤에는 도로 괜찮아 지는 등 문제가 많습니다. 절대적인 척도로 기능하지 못한답니다. 그냥, 입에 맛있었냐 아니냐만 기준으로 삼습니다. 뭐, 제 입인것을요.

 

그런 의미에서 백도우롱은 그다지 제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루피시아의 향차는 그리 썩 즐기지 않습니다. 루피시아보다 더 꺼리는 쪽은 베노아나 마리아쥬프레르지요. 이 둘은 향이 너무 강해서 싫어하는 쪽이고, 루피시아는 향과 맛의 괴리 때문에 피하는 쪽입니다. 백도우롱도 약간은 그런 괴리감이 돕니다. 아마도 백도가 아닐까 싶은, 말린 복숭아가 있어 단맛이 약하게 돌지만 기본은 '화장품맛'이라 부르는 묘한 맛이나 향입니다. 그리고 또 제가 중국차를 즐기지 않습니다. 아니, 녹차를 썩 즐기지 않는다는 말이 맞을까요. 홍차나 커피보다 녹차가 위를 더 훑는다고 느껴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어쨌건 녹차는 아주 드물게 마실 정도로 입에 대지 않으며 중국차 쪽은 그보다 더합니다. 예외라면 중국홍차? 듣기로는 트와이닝 얼그레이가 기문 베이스라고 하던데. (찾아보러간다) 차 원산지는 안나오는군요. 그냥 재료가 차tea랑 베르가못 향료라고 적어뒀습니다.

 

www.twinings.co.uk/tea/earl-grey-tea/earl-grey-125-loose

 

Earl Grey - 125g Loose Tea

Twinings

www.twinings.co.uk

그리고 그건 홈페이지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디 홍차인지는 안나오네요. 흐음.

 

 

본론으로 돌아가.

탐라에 대만차 구입 열풍이 일었을 때도 잠깐 엉덩이만 들썩하고 말았던 건 그 때문입니다. 중국차나 녹차는 그리 취향이 아니며 우롱차도 찾아 마시지는 않습니다. 나오면 마시지만 일부러 사다가 우려 마시지는 않지요. 그래서 꼭 사야한다거나 시도해야겠다는 생각도 썩 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루피시아 차 마셔보면서, 역시 다테 이치고가 이중에 제일이며, 다테딸기를 제외한 차들은 나중에 여행가서나 마시면 되겠다고 확정했습니다.

 

그러니 다음주나 다다음주쯤 슬쩍 택배를 보내겠군요.'ㅂ'

 

일본 여행은 올해도 '글러먹었'고, 내년 여름에도 갈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코로나19가 변이하는 모습을 보면, 완전히 물리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모양입니다. 백신이 있고 치료제가 있다고 해도 마음 놓고 여행 다닐 수 있는 날은 아직 머니까요. 마스크라도 쓰고 여행 갈 수 있다면 감지덕지할 겁니다.

 

사진은 G가 언젠가 선물로 받아온 제리뽀. 어릴 적 먹었던 제리뽀보다는 훨씬 고급스러운 제품입니다. 감귤주스를 그대로 젤리로 만든 느낌이니까요. 다음에 제주여행 간다면 사올 마음 있습니다. 그리고 유통기한도 상당히 길더라고요. 다음에 언제 만날 수 있을지 걱정하지 않...아도 될까요?

 

 

일본은 일이 있으면 가다보니 자주 방문할 때는 연 3회도 갔습니다. 체력이 떨어진 뒤에는 그 3회가 당일치기 포함한 수이기도 합니다. 일정이 길면 거꾸로 지치더군요. 마지막으로 다녀온 여행도 그런 기미가 보였습니다. 그건 국내여행도 마찬가지입니다. 집에서 멀리 떨어져 지내면 지칩니다. 내 집이 아니라 편하지 않아 그런가 봅니다.

일본을 못가지 그래도 비행기는 타겠다며 제주여행을 몇 번 시도했는데, 작년에 시도한 세 번 모두 항공권 취소로 결말이 났습니다. 가자면 1월에 갈 수도 있었는데, 결국 못가게 되더군요. 제주여행은 혼자가면 심심하니까 G와 맞춰야 하는데, 시간이 잘 안 맞아 그랬습니다. 그 앞의 두 번은, 여행 일주일 앞두고 제주에 확진자가 증가한다든지(3월), 2차 확산이 일어난다든지(8월) 등의 사유로 포기했습니다. 12월에도 같은 이유로 취소했지요. 그나마 한가한 시즌이 겨울이라 겨울에 가려고 했던 건데, 하. 하아아아아..... 이번 겨울도 못갔으니 다음 겨울을 기약해야하나봅니다. 그렇다고 주말에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는, 체력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3월 16일에 스타벅스 신제품들이 나오는 모양입니다. 사진은 스타벅스 어플리케이션의 새 정보에서 캡쳐했습니다. 제가 고민하던 건 스탠리 아이슬란드 텀블러랑 캠핑용 머그에 가까운 ... 그리고 그 머그를 찾기 위해 제 블로그에 스타벅스를 검색어로 넣었다가 일본여행 사진을 보고 다시 침잠. 크흑. 괜히 검색했네요.

 

다음에 보이면 구입 여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머그는 G네 집에도 있는 가벼운 알루미늄제 코팅 머그입니다. 머그가 가벼워 용량에 비해 무게가 덜 나갑니다. 스타벅스는 피에스타 리전 머그라고 부르더군요. 여름 되면 나오려나 싶지만, 두고 봐야지요. 하여간 이번 제품들 중에는 제 마음에 드는게 크게 없습니다. 벚꽃잎 접시는 예쁘지만 쓰임새는 썩 좋지 않고, 스탠리 보온텀블러는 G의 취향이고. 도시락 정도만 조금..? 그나마도 아예 보온도시락을 구입하려고 대기중입니다.

 

 

본가에서 재택근무하면 그 앞의 스타벅스 오픈시간에 맞춰 다녀올 수 있지만, 가장 가까운 스타벅스가 옆 지역에나 있는 지방주민은 얌전히 카드를 보우하겠습니다. 카드님이 보우하사, 새 책 사야겠네요.'ㅂ'

아직 핸드폰에서 옮기지 못한 사진들도 있지만, 1월과 2월 사이에 찍은 사진임을 확신하며 나머지를 정리합니다.

 

오늘 모종의 사유로 왕복 1시간 반 거리를 두 번 뛰었다가 체력이 끝까지 고갈되어 또 뻗었습니다. 내일하고 모레는 화요일에 제출할 기획안 개요를 잡고, 원고 마감 하나 쳐내야 하는 고로 마음이 바쁘네요. 그러니 오늘도 어제처럼 살짝 날로 먹는 글을 올려봅니다.-ㅁ-a

 

 

 

간식은 아니고, 아마 조금 이른 저녁이었거나 조금 늦은 아침이었을 겁니다. 커피를 갖다 놓은 걸 보면 후자일 가능성이 높군요. 냉동실을 뒤지니 두 주쯤 전에 넣어둔 옥수수식빵이랑 G가 준 마들렌이 있더군요. 이번에도 에어프라이어의 기운을 빌렸습니다. 에어프라이어와 오븐은 있지만 전자렌지는 아직 없고, 아마 계속 안 들이지 않을까 싶네요. .. 오븐이 전자렌지 기능도 하던가? 그럴려면 거실로 끌어 내야 하는데, 둘 곳이 마땅치 않아 아직 침실에 두고 있습니다. 바닥에 방치중이네요. 코스트코에서 봐둔 이동식 정리장을 갖다 써야 하나.

 

 

 

 

 

앗, 맞다. 자취방 냉동실에 연어도 한 팩 남아 있습니다. 연어덮밥 해먹어도 충분할 양이네요. 냉동실에서라면 조금 더 버틸테니 입맛없을 때를 대비해 놔둘까합니다. 어차피 도시락으로는 못 들고 갈 식재료라, 주말에 챙겨 먹어야죠. 간장은 시판간장을 쓰고, 중요한 고추냉이도 잘 챙겨뒀으니 문제 없습니다.

 

 

 

시청역, 정확히는 환구단 옆에 있는 이나니와 요스케의 점심 세트입니다. 몇 년 째더라. 원래는 1년도 안 걸린다고 하던 작업이 지금, 3년째를 달려가는 중입니다. 하하하하. 사이에 낀 코로나19와 기타 등등의 여러 문제로, 2019년에 끝났어야 하는 일이 여즉 진행중이네요. 3월에는 처치해주신다 했으니, 일단 넉넉잡고 봄까지 기다립니다. 최근의 스트레스 원인 중에는 이쪽 문제 비중도 상당히 높습니다. 가끔은 가위 눌릴 정도로.. (먼산)

 

이나니와 요스케는 저녁메뉴와 점심 메뉴가 매우 다릅니다. 저녁은 술을 위한 코스고, 점심은 가볍게(?) 먹을 수 있습니다. 위의 메뉴가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수준이냐 물으신다면, 그건 아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스타벅스에 앉아 음료 마신 것도 매우 오랜만입니다. 메뉴 이름은 잊었지만 콜드브루에 연유와 우유를 넣어 섞은 겁니다. 집에서 만드는 콜드브루는 사다 마시는 것처럼 입에 맞게 만들기가 참 어렵더군요. 지난 번에는 물 비율을 잘못 맞춰서 맹한 커피를 마셔야 했습니다. 크흑. 담주에 커피콩 사면 좀 시도해볼까요.

 

 

 

 

하루 한 끼만 챙겨먹다보면 점심 준비할 때는 폭주하기 마련입니다. 한창 배고플 때 준비하니 적량보다 많이 준비하는 거죠. 그리고는 왜 이리 많이 만들었을까 후회하며 뻗습니다. 이것이 폭식과 절식의 반복.....까지는 아니고. 저녁을 못 먹게 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어제도 저녁에 챙겨먹을 일이 있어 먹었다가, 아침에 위장이 묵직해서 괜히 먹었다고 후회했다가, 점심까지도 제대로 소화되지 않아 끙끙대다가, 점심도 조금 과하게 먹고는 뻗었습니다. 위장이 묵직한게, 과로했다고 항의하는 모양새로군요. 그러면서도 매번, 점심 준비를 할 때면 먹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서 이것저것 뒤섞습니다. 사진은 냉동제품인 육개장 칼국수에 냉동고에 보관하던 설 가래떡을 섞은 음식입니다. 맛은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맛 없을리 없잖아요. 뭐래도 탄수화물 한가득한 음식입니다.

 

 

 

에어프라이어를 쓰면서 이런 저런 다양한 냉동식품을 돌려보는데, 튀김류는 자체적으로 튀김을 머금고 있는 제품이 맛있습니다. 냉동감자를 그냥 돌리면 매우 애매한 맛이 나더군요. 패스트푸드점의 감자튀김은 충분한 기름에 튀겨내 소금 등을 듬뿍 뿌린 맛이니 기대하면 안됩니다. 그래도 저런 빵종류는 나쁘지 않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빵은 그냥 빵이 아니라, 핫도그와 비슷한, 작은 소시지빵입니다. 속의 짭짤한 소시지와 겉부분의 핫케이크맛 빵이 단짠의 조화를 잘 이루다보니 한 번 구입하고 말았습니다. 입에 너무 잘 맞아서 냉동실에 쟁이면 안되겠더라고요.

 

 

 

 

이상한 사진이 아닙니다. 사진을 잘못 찍은 건가 싶은 정도로, 희한한 색의 케이크가 보이지요. 실제 색은 아주 살짝 회색빛 비슷하게 도는 연한 하늘색 크림의 케이크입니다. 레몬 케이크고요. 성수 말고 상수, 홍대 후문 근처의 안쪽 골목에 자리잡은 바나나 하루키의 케이크입니다. 이날 체력만 되었다면 케이크도 더 포장해오고 싶었는데, 점심도 먹었고 그 직전에도 뭘 먹고 움직여서 위장이 파업 일으키기 직전이었습니다. 지금도 위장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상태지만 사진만 봐도 한 번 더 가고 싶은 가게더군요. 이름이 딱, 예전에 홍대가 막 뜨던 시기의 그 느낌을 줍니다. 노스탤지어라고 하기에는 그리 멀지 않은 시기인데 참..... 오랜만에 가보니 매우 많이 변했더랍니다. 제가 알던 홍대가 아니더라고요. 언제 시간 되면 한창 공방 다니던 때 돌아다니던 골목들을 돌아보고 싶네요.

 

 

바나나 하루키 가기 전에 먹은 것들.

여의도 진정성입니다. 진정성을 검색하면 온갖 이상한 검색어들이 튀어나오니 카페진정성으로 검색하는 쪽이 좋고요. 강남에도 지점이 있는 모양이지만, 가장 편하게 갈 수 있는 지점이 여의도입니다. 연희동도 애매하게 멀어요.

 

그간 G에게 얻어먹은 진정성 밀크티가 여럿 있었지만 그렇게 와닿지는 않았는데, 직접 가서 마셔보고는 홀랑 반했습니다. 왼쪽은 이번 시즌 신작이라는 코코넛밀크들어간 카페라떼고, 오른쪽은 얼그레이밀크티입니다. 왼쪽은 찬음료, 오른쪽은 따뜻한 음료. 이걸 마시겠다고 저 멀리 여의도의 SK 뭐시기 빌딩까지 찾아 들어갔는데, 그럴만 하더랍니다. 음료를 대중교통에 들고 타야한다는 문제만 아니면 몇 번 더 다녀오고 싶은 정도고요. 아. 그래서 그 뒤에도 한 번 더 방문해 밀크티 제조 키트를 구입해왔습니다. G는 예전에 샀던 키트를 써서 지금 밀크티 제조중이고요. 이 키트의 문제점이 애매한 우유양이라는데, 나중에 키트 뜯어 보고 다시 올리겠습니다.-ㅁ-

 

 

 

 

 

이건 안국역 크노트입니다. 이것도 G가 끌고 갔고요....... 위가 줄어들고 기력이 떨어지니 집에서 뒹굴거리는 일이 최고인데 G는 아닌가봅니다. 맛있는 걸 먹는 낙으로 사나봐요. 하기야 스트레스 풀기에는 음식이 최고이긴 합니다만.

덕분에 겨우내 여기저기 끌려(?) 다녔습니다. 왼쪽은 초코스콘이고, 오른쪽은 도넛들입니다. 우유도넛과 크림도넛이던가...? 우유도넛은 미스도의 엔젤크림이 떠오르더군요. 덕분에 자연스럽게 분리수거해서열병합발전소에서소각해도시원치않을 모 만화의 주인공이 떠올랐습니다. 지금은 미스터도넛이 다 철수하고 없는데다 일본여행은 요원한 일이니 언제 다시 먹을 수 있을지는 모릅니다. 그렇다고 크노트 도넛을 먹으러 가기엔 줄서기가 만만치 않으니까요. 맛있지만 손에 넣기 쉽지 않은 도넛이었습니다. 줄을 서도, 앞에서 품절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적다보니 최근에는 카페기행이 좀 있었습니다. 봄이 되면 다시 몸 사린다고, 체중관리한다고 못 나가겠지만 뭐.... 그러니 사진 만이라도 남겨 기록해둡니다.-ㅁ-/

올해 사진도 일부 섞였지만, 최근의 음식사진 외에 작년 사진들도 몇이 남아 있더군요. 어제와 그제, 연이어 헐렁한 글을 썼으니 오늘은 사진을 듬뿍 뿌려 올려봅니다.'ㅂ'

 

 

이번 주의 상황을 요약하자면. 아니... 저 문과라니까요. 제게 원격 방송통신장비 송출 관리를 맡기면 패닉오는 것도 당연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흘간 몸으로 뛰고 뻗었습니다. 그제와 어제는 거기에 제 본 업무 뒤처리하느라 뻗었고요.

 

 

 

올리는 사진들은 시간 역순입니다. 사진을 한 번에 올렸더니 가장 최근 사진이 가장 위에 올라와 그렇습니다.

 

프렌치토스트를 만들었던 날. 이 때는 냉장고에 남은 달걀과 우유를 털어 그 전날 준비했습니다. 비닐봉지에 달걀물을 넣고 식빵들을 넣어 담가두면, 비닐쓰레기는 나오지만 적당한 사각그릇 없을 때 편합니다. 자유자재로 뒤집을 수 있다는 점도 좋지요. 다만 여러 장의 식빵을 그렇게 담가두면, 가운데 낀 식빵은 달걀물이 제대로 안 듭니다. 사전에 푹 적셔두거나, 아니면 우유 비율을 높여 점도를 낮추는 방법이 있지요.

 

우유 비율이 높으면 하룻밤 재울 필요도 없이, 몇 시간 정도면 충분합니다. 프라이팬을 달구고 아주아주 약한 불에서 뚜껑 덮어 은근은근 구우면 속은 빵푸딩에 가까운 부드러움에 겉은 제대로 구워져 바삭한 프렌치토스트를 맛볼 수 있습니다.

 

뒤에서 대기중인 것은 오크통에 숙성했다는 메이플시럽입니다. 아직 아까워서 제대로 뜯진 못했네요.

 

 

 

 

 

 

서울과학고 뒤편, 왕돈가스 두 집이 나란히 있는 그 사잇길로 내려가면 최근에 생긴 작은 파티세리가 있습니다. 영국 빵과 프랑스빵을 파는 가게입니다. G가 어디선가 소식을 듣고 가보고 싶다고 하여, 다녀왔지요. 갈레트에 스콘, 위크엔드케이크, 딸기롤케이크, 빅토리안케이크, 기네스맥주케이크 등등. 종류도 다양했지요. 바로바로 만들어 내는지 종류도 수량도 그 때마다 다릅니다.

 

하지만 제 취향은 아니었던 터라 아쉬웠습니다. 저도 바뀐 제 입맛을 종잡을 수 없으니, 이날도 배부른 상태에서 먹은 간식들이라 맛이 덜 했을 수 있습니다. 가끔 이런 사진 보고 있노라면 여행가고 싶다며 울부짖지만, 평소처럼 무시하기로 합니다.-ㅁ-

 

 

 

 

한 해 한 해, 자기 관리에 들일 수 있는 여력이 떨어집니다. 식재료를 직접 손질해 뭔가를 만들어 먹는다거나 하는 일이 확 줄었지요. 새벽배송업체에서 자주 주문하는 냉동식품, 레토르트식품이 주 식생활입니다. 여력이 없다니까요... 그렇다고 사먹는 음식 먹자니 양도 그렇고 염도도 취향이 아니라 싫습니다. 빵으로 해결할지언정, 맛없는 음식으로 배를 채우는 건 즐겁지 않아요!

 

이날도 그런 변명을 하며 순이네 빈대떡과, 고래사어묵바와, 집에서 가져온 만두를 프라이팬으로 데워 한 접시 만듭니다. 그리고 가운데는 창화당 쫄면, 맨 오른쪽에는 G가 한 병 준 무와 당근 절임입니다. 어... 양이 많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거의 하루 한 끼만 먹으니 점심은 과식에 가깝게 차립니다. 아침은 밀크티나 커피, 저녁은 점심 먹은 것이 소화 안되니 그대로 넘어가기 때문에 휴일은 점심이 메인이자 유일한 식사가 되더라고요.

 

 

 

왼쪽은 바지락칼국수, 오른쪽은 탕수육. 둘다 냉동 레토르트제품입니다. 이날도, 작년 기준으로 챙기면 확실히 과식입니다. 작년에는 한 끼가 둘 중 한 그릇 정도였으니까요. 이날도 아침은 간단히, 저녁도 간단히입니다.

 

 

 

 

마실 나가서 먹은 폭신폭신한 팬케이크입니다. 거기에 버터와, 또 구운 바나나. 바나나는 캐러멜라이즈해서 윗부분이 사각사각 사탕이 되어 있더랍니다. 머랭을 써서 폭신하게 만든 팬케이크는 한참 전부터 유행했지만 나가서 제대로 먹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회된다면 집에서 만들어 보고 싶지만, 게으름이 문제입니다. 그보다 저 머랭 만들기가 쉽지 않아요.

 

 

 

 

냉동실에 넣어둔 찰떡은 에어프라이어에 돌리면 환상적인 맛을 자랑합니다. 치과 진료를 받고 나니 무서워서 시도 못하지만, 냉동고에 찰떡이 있다면 시도해볼만 합니다. 아래 눌러 붙을까봐 냉동보관중이던 식빵을 아래 깔고 돌렸더니, 역시 눌러붙습니다. 그래도 겉은 굳어서 손으로도 잡기 좋고, 속은 녹진하게 데워지니 맛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노란색의 잼은 유자 마말레드입니다. 같이 먹으니 좋더라고요.

 

 

 

 

 

이날은 매우 배가 고팠나봅니다. 까르보나라 혹은 크림소스파스타 잔뜩에, 삶은 달걀과 에어프라이어로 구운 만두를 올렸으니까요. 양이 만만치 않았을텐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도중에 남겼을 겁니다.

 

 

 

 

이 때는 냄비 한 솥 가득 끓인 어묵에다, 레토르트 우동면을 추가했을 때입니다. 어묵은 옆의 겨자간장에 찍어먹었지요. 코를 찌르르 울리는 소스를 좋아해서, 겨자는 냉장고에 항상 준비해뒀습니다. 이제는 와사비도 추가네요. 다음에는 와사비와 어묵 조합으로 시도해볼겁니다. .. 아마 이날도 양이 많아 남겼을 겁니다.

 

 

 

 

 

커피섞인 맥주에, 에어프라이어로 데운 순대. 순대는 보통 쪄서 먹지만, 프라이팬에 굽거나 에어프라이어에 돌려도 좋습니다. 에어프라이어에 돌리면 금방 데울 수 있고, 프라이팬처럼 타거나 눌어붙는 일 걱정 덜해도 되고, 겉이 수분을 잃어 바삭해지는 효과도 있습니다. 뭐라해도 맥주랑 즐기기 좋아요.

 

 

 

 

이날은 피낭시에와 마들렌으로 아침을 먹던 날일겁니다. 예전에는 아침을 커피로 끝내기도 했지만 위가 긁히는 일이 많아 커피에 우유를 섞거나, 다른 간식을 추가합니다. 그것도 이미 옛말이고, 지금은 밀크티로 끝내는 일이 많군요.

 

 

 

 

마지막으로 올렸던 사진은 캡슐커피의 크레마를 찍은 사진이었는데, 하도 오래된 사진이라 뺐습니다. 캡슐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 중에 그 크레마도 있습니다. 매우 튼튼하게 크레마가 유지되던데, 이게 참 맛이 없더라고요. 그냥 드립커피를 마시고 말지, 썩 맛있지도 않은 커피거품에, 커피맛 자체도 취향에서 비껴갑니다. 아차. 잊지말고 다음주에는 커피 주문해야지요. 커피는 상비약에 가까우니 떨어지기 전에 미리 채워둬야 합니다. 회사 근처에라도 괜찮은 로스터리가 있다면 좋으련만, 그런 기대는 이미 버렸습니다. 수요가 없으니 공급도 안 생기지요. 온라인으로 주문해도 괜찮다는게 다행일 따름입니다.ㅠ

어느 날. 갑자기 연어가 먹고 싶어집니다. 연어 탐식은 주기적으로 발생하지만 원인은 알 수 없고요, 그저 식탐이 문제일 거라 추측하는 바입니다. 보통 일주일 정도 이어지는데, 버티는 경우보다는 못 버티고 연어 주문하기로 흘러가는 일이 많지요. 그리하여, 이날도 연어를 주문했습니다.

 

코스트코 가서 반토막을 들고 올 것인가 고심했지만, 코스트코까지 가는 비용과 시간을 검토하고는 새벽배송으로 받았습니다. 아침에 받은 연어는 두 종류였지요. 한 곳이 아니라 두 곳의 연어를 시험삼아 주문했기 때문입니다.-ㅁ-/

 

 

맨 왼쪽은 카카오메이커스의 군밤입니다. 거기에 연어 두 종이로군요.

그리고 연어 위에 올라간 저, 삼광 와사비. 간장이야 메밀국수 장국으로 대신해도 문제가 안됩니다. 외려 이쪽이 단맛이 돌아 맛이 더 좋지요. 그러니 맛있는 와사비-고추냉이가 있으면 되는데, 마침 트위터에서 추천받았던 그 삼광 와사비-고추냉이를 같이 팔더랍니다. 이쪽은 용량이 좀 작은, 300g짜리였고요.

 

 

 

 

군밤은 간식이었고, 여기서 왼쪽은 역시 새벽배송으로 받은 -ㅁ- 파삼겹우동입니다. 네기NEGI였던가. 한 그릇 간편히 만들기 좋더랍니다. 얇은 삼겹인가 본데, 달달한 맛이 감돌아 불고기 같기도 하지만, 불고깃감이 아니라 대패삼겹 같은 얇은 고기라 씹는 맛이 더 좋습니다. 파랑 더 잘 어울리더라고요. 뜨끈 달달한 국물과 단단한 면발, 거기에 쌍둥이 칼로 연어를 슥슥 쓸어서 고추냉이 올리고 간장 찍어 먹으면 좋..........

 

왜 하다가 말을 멈추냐 하면, 고추냉이에 호되게 당했기 때문입니다.ㅠ_ㅠ

매운 맛을 좋아하는 편이라 고추냉이를 듬뿍 얹고, 그걸 슬슬슬 연어 조각에 발랐단 말입니다. 입에 집어 넣었다가 순간 매운가스의 식화학 테러를 겪었습니다. 하. 매운 향이 그대로 입천장을 따라 코로 뚫고 올라오더군요. 크어어어억! 진짜 강합니다. 추천 받은 고추냉이는 과연, 대단한 물건이었습니다. 마음에 드네요.

 

 

연어 파동은 한 번 지나가면 다음이 오기까지 시간이 꽤 걸립니다. 여름은 날 생선 먹기가 쉽지 않아 망설이지만, 그래서 차라리 음식점을 찾아가지만, 그 때가 와도 삼광은 옆에 둘 겁니다. 그래서 시작은 연어였지만 결론은 와사비-고추냉이로군요.

둘 다 얼결에, G에게 끌려 간 카페입니다.

 

재택근무를 하면 진짜로 집 밖으로 한 발짝도 안나가는 저와는 달리, G는 가끔 카페마실을 나갑니다. 가장 큰 차이는, G의 재택근무 장소가 대학로 근방이라는 점과 제 재택근무 장소는 대학로와 지방을 오간다는 점입니다. 서울에 있을 때는 대학로 근방이지만 지방에 있을 때는 자취방에서 한 발짝도 안나갑니다. 주에 한 두 번, 상경할 때나 귀향(..)할 때 마트에 들러서 장을 봐오면 그걸로 집콕 준비는 끝입니다. 사무실에 나가 정리할 일 있을 때가 아니면 정말로 안나가죠.

 

그래서 G랑 붙어 있는, 서울 재택근무(원격근무) 때는 종종 같이 카페마실을 나갑니다. 조만간 다시 재택에서 안재택으로 바뀔 모양이라 다시 갈 날은 기약이 없지만요.

 

 

 

 

맨 아래 사진이 가장 첫 번째 메뉴, 그 바로 위는 G의 메뉴. 그리고 맨 위 사진은 제 두 번째 잔 사진입니다. 사진 올리다보니 순서가 거꾸로 입니다.

 

 

이름을 듣고도 매번 잊어서 저도 재차 검색했습니다만, 리사르커피로스터스는 약수역, 언덕배기 골목길의 안쪽에 있는 작은 가게입니다. 카페라기보다는 커피바에 가깝더군요. 카페 리사르로도 검색되더랍니다.

신규 카페가 올라오는 무슨 사이트가 있어, 종종 거기를 들여다보는 G는 이 로스터리 소식도 일찍 접한 모양입니다. 작년 가을 즈음인가, 제게 그러더군요. 약수역에 사람들이 들러 커피만 홀짝 마시고 바로 나가는 카페가 있는데, 그 카페 커피가 맛있다고. 아니, 그게 라떼도 아니고 에스프레소임에도 굉장히 맛있더라고 말입니다. 에스프레소가 이렇게 맛있는 줄 처음 알았다고 하던데 궁금한 마음이 들더랍니다. 하지만 저는 지방에 살고, 주말에는 움직일 기력이 없지요. 그러다가 얼결에, 끌려 갔습니다.-ㅁ-a

 

오픈 시간이 매우 이릅니다. 오전 7시. 약수역 매장은 그렇고, 최근에 새로 연 청담점은 오픈시간이 조금 다릅니다. 그래도 강북에서 움직이기에는 약수역이 훨씬 가깝습니다. 아침 일찍, 부지런히 움직여서 7시 조금 지난 시각에 도착합니다. 거리두기 단계 때문에 그 작은 가게에는 한 번에 다섯 명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다섯 명 다 자리를 채웠다면 밖에서 기다려야지요.

 

메뉴판을 받아들고 놀란 것은 에스프레소를 중심으로 한 커피 메뉴가 그래도 상당히 많았다는 점, 그리고 가격이 아주, 매우 저렴했다는 점입니다. 아니.... 우유는 아주 조금 들어간다지만 그래도 커피 한 잔에 2천원은 너무 하잖아요! 이윤이 남을까 걱정되는 수준이더랍니다.

 

 

 

 

제 첫 잔은 아마 에스프레소였을 겁니다. G는 카페오네로소를 시키더군요. 에스프레소가 그렇게 맛있다는 말에 호기롭게 시켰지만 걱정은 조금 있긴 했습니다. 괜찮을까 싶었는데. 허. 허허허허.

에스프레소 받아들고, 사진 찍고는 잽싸게 설탕을 넣고, 그리고 들어 맛봅니다. 허. 허허허허허.

헛웃음이 나오는 맛입니다. 쓰지 않아요. 부드럽습니다. 우유가 들어가지 않았지만 그래도 쓰지 않고 산미가 살짝 감돌면서도 입안에 착 감깁니다. 조금 맛보고는 홀랑 입에 털어 넣고, 바닥에 가라앉은 커피먹은 설탕을 긁어먹습니다. 그렇게 먹는 게 제일 맛있다면서요? 보통 설탕보다 굵기가 약간 굵은가, 씹는 맛이 있다는 그 설탕도 바닥까지 싹 긁어 먹고, 바로 두 번째 잔을 주문했습니다.

 

 

 

G가 소개하면서, 한 잔씩이 아니라 두 잔씩 마시고 간다는 바bar라더니, 진짜 그렇습니다. 한 잔으로는 부족합니다. 카페인의 문제가 아니라, 한 잔만 마시고 가기에는 정말 아깝습니다. 거리가 있어 자주 가지 못하는 것이 다행일 정도로요. 집에서 가까웠다면, 날마다 방문해 아침을 이 바의 커피 두 잔으로 열었을 겁니다. 하. 진짜. 에스프레소는 지금까지 무서워서 못 마셨더랬지만, 그 두려움을 단번에 날리는 무서운 곳이었습니다.

 

커피 마시러 바다 건너 못 간다고 아쉬워했지만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네요. 물론 여행 가고 싶은 마음은 지금도 굴뚝같지만, 이런 소소한 일상으로 눌러봅니다. 흑.

 

 

G가 지난 연말에 선물로 받았다던 롤케이크를 냉동고에서 발굴했습니다. 주말만 되면 본가 냉동고에서 여러 음식들을 발굴해 들고 갑니다. 아버지도 일이 지방이라 주말에만 오시고, 그렇다보니 냉동고가 꽉 찼다며 어머니가 좀 들고 가라 하시더군요. 제 식생활에 비해 식비가 적게 들어가는 가장 큰 이유는 배후 습지 .. 가 아니라 배후 냉동고 덕분입니다.

 

크림이 듬뿍 들어간 롤케이크는 집에 먹는 사람이 없으니, 제가 가져가도 문제가 없습니다. 부모님은 이런 빵을 안 좋아하고, L에게는 이런 단맛 충만한 간식을 주지 않고. 그러니 제몫이 되었지요.

 

 

하지만 반전은 그 다음입니다.

홋카이도 검은깨 롤케이크라는 건 포장만 봐도 압니다. 검은깨는 썩 즐기진 않지만 간식이 필요할 때는 뭔들 안 가리나요. 홋카이도의 검은깨 간식들도 나쁘지 않았으니 한 조각 잘라 밀크티를 대령합니다. 아마도 포트넘앤메이슨의 로열블렌드였을 겁니다. 머그는 줄창 썼지만, 쓸 일이 없어 미뤘던 윈터 접시도 꺼내봅니다. 그리하여 사진을 찍고 한 조각 입에 넣는 순간.

OTL

왜 입맛이 변했지.

이건 케이크의 맛이 없다의 문제가 아닙니다. 아니, 충분히 고소하고 크림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입 안에 넣는 순간, 솔솔 올라오는 깨향이 저의 혀와 목구멍을 자극한 겁니다. 그리하여 '생목'이라 흔히 부르는 역반응을 이끌어 낸 겁니다. 평소에는 깨 듬뿍 들어간 음식도 문제 없고, 그렇지 않아도 조만간 사진 올릴 국수도 깨 듬뿍 넣어서 잘 먹습니다. 이 날은 왜 그랬을까요. 이유를 알 수 없어.

 

 

아무리 고민해봐도 이건 제 혀와 위장의 문제입니다. 하기야 요즘 위장을 많이 괴롭혔지요. 알콜과 카페인을 포함한 자극적인 음식물을 즐기고 있으니까요. 그리하여 남은 조각들은 고이 냉장고에 두고 고심중입니다. 한 조각 더 시도해볼까, 아니면 포기해야 할까? 그러기엔 또 아까우니, 그야말로 계륵이로군요. 계륵계륵.

 

 

한 때는 사과 한 알, 달걀 한 알을 날마다 챙겨먹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위장장애가 도져서 무리입니다. 그 때 하도 사과를 먹어 그런지, 지금은 사과가 썩 내키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과일을 잘 먹냐, 그러면 그도 아닙니다. 귤 종류는 사과보다 더 일찍 물렸습니다. 귤을 못 먹는 이유는 매우 슬픈 뒷사정이 있습니다. 이 나이에, 이가 시립니다. 귤의 산미가 치아를 자극하여 많이 먹으면 이가 시려 즐기질 못합니다. 단 귤보다는 적절히 새콤달콤한 귤을 좋아하다보니 더 슬픈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가끔 한라봉을 먹거나 레드향을 먹는 정도로만 참습니다. 밀감은 싸지만, 얼마 못 먹는다면 더 비싸고 맛있는 귤을 골라 먹고 싶은 마음이 인지상정! 요즘에는 맛없는 음식으로 배부르면 기분 나쁩니다. 위가 줄어 들어서 많이도 못 먹으니, 맛있는 음식을 골라 먹고 싶다는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만든 사과조림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시나몬향을 그다지 즐기지 않아, 향신료는 손톱만큼도 안 들어가고 오직 사과! 설탕!만 들어갔습니다. 그러고 보니 설탕. 어머니가 비정제설탕이라고 하신듯한데 말입니다. 이전에 유자마말레드를 만들겠다고 설칠 당시에 본가에서 들고 왔습니다. 어머니도 뭔가 절임을 만들려고 왕창 설탕을 사다놨다가 남았다던가요. 아마도 코스트코에서 파는 비정제설탕일겁니다. 황설탕보다는 살짝 하얀 느낌의 설탕이더군요.

 

 

최근 하도 유튜브의 요리 영상을 보고 있다보니, 냉장고에 보름 넘게 자고 있던 사과를 털고 싶더랍니다. 까서 먹을 생각은 없고, 그러니 다 까서 잘 썰어둔 뒤, 캐러멜 만들기부터 시작합니다.

설탕은 얼마나 넣었는지 저도 모릅니다. 음, 대략 반 컵? 한 컵은 안 될겁니다. 무서워서 그렇게는 못 넣지요.

 

하여간 제조 순서는 이렇습니다.

1.코팅프라이팬에 설탕 3큰술 정도를 넣고 약한 불로 가열함.

2.설탕이 녹으면 추가로 설탕 한 큰 술을 넣고 녹임. 이걸 반복함.

3.대략 지름 26cm? 정도의 팬 바닥에 갈색의 캐러멜이 깔리면, 거기에 껍질 벗겨둔 사과를 넣습니다.

4.아주아주아주 약한 불로 돌려 놓고, 뚜껑을 덮습니다. 그리고 방치.

5.가끔 열어보고 사과를 뒤집습니다.

6.사과에서 수분이 빠져나와 크기가 줄어들고, 가장자리의 각이 사라지며, 갈색의 캐러멜소스 색이 난다면 끄고 완성.

 

제가 쓴 사과는 아마도 중간 크기로 네다섯 개 정도. 바닐라 아이스와 같이 먹어도 맛있지만, 토스트에 올려 먹어도 아삭함과는 조금 다른 식감의 사과에, 쌉쌀한 맛이 도는 캐러멜소스가 매우 잘 어울립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취향에 따라 시나몬 등을 넣어도 좋을 겁니다. 저는 패스. 향신료를 좋아하지 않으니까요.

게다가 만드는 과정에서 설탕을 너무 가열해서, 잠시 뒀더니 끈적한 물엿보다 더 나아간, 갱엿보다 단단한 무언가가 되더군요. 아. 이거시 캔디로구나....! 그렇다 해도 나무숟가락으로 긁으면 그럭저럭 밀리는 데다, 사과를 부어 다시 가열하니, 사과에서 나온 과즙이 섞여서 나중에는 약간의 점도만 있는 물 수준까지 묽어집니다. 실패하면 버리면 된다는 각오로 덤볐더니 꽤 맛있는 사과조림이 되더군요.

 

조린 사과는 보존용기에 넣고, 남은 것은 그 자리에서 먹고. 그리고 프라이팬에 남은 소스는 보존용기에 부었지만, 그러고도 남은 시럽이 아쉬워 우유를 넣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딸기 우유 못지 않은 캐러멜사과우유! 크흑! 이것은 제조자에게 돌아가는 보상입니다.(feat. 어제 뭐 먹었어, 딸기편)

 

 

아. 덧붙여.

사과는 부사가 아니었습니다. 홍옥도 아니고 부사도 아니고, 조나스 골드인가? 연두색 사과입니다. 선물로 들어온 사과였고 최근에 사과품종이 다양해지며 시장에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상태 좋은 부사보다는 아주 약간 퍼석한 식감이고, 신맛이 강합니다. 새콤달콤한 사과 품종이더군요. 홍옥처럼 단단한 과육은 아니고, 그처럼 신맛이 강하지도 않지만, 부사보다는 나았나봅니다. 설탕 넣고 가열했을 때 이렇게 맛있어지다니 싶은 정도.-ㅠ-

 

낮에 마신 맥주. G가 재미있는 맥주라면서 건네줬습니다. 이름이 재미있고, 저 로고의 드래곤이 있는 병뚜껑도 재미있다면서요. Dragon's Milk라면 龍乳, 그러니까 용의 젖을 의미하지 않던가요. 난생인 드래곤이 모유를 먹인다면 오리너구리 다음으로 학계에 보고될 만한 사항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드래곤을 연구하는 학계가 있다면 말이지요. 아마도 없겠지만.

 

 

결론만 말하면 입에 안 맞았습니다. 지금 확인하니 Roasted, Malty 스타우트라는데, 제 입에는 매우 강한 맛이 돌더랍니다. 그러니까 알콜향이 강하다고 해야하나? 종종 술향이 강하면 그 향을 소독약 향이라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 맥주도 그렇더라고요. 매우 강렬한 맛의 맥주인데, 거기에 술향이 확 올라오니 이건 내 취향이 아니라며 조용히 치웠습니다. 신기한 맥주가 눈에 들어오면 하나 둘 시도해 보지만, 그 중 마음에 드는 맥주는 많지 않습니다. 아. 갑자기 떠오르는 센다이 지역 맥주의 맛. 은하철도의 밤 맥주도 좋았고, 다테 맥주도 좋았습니다. 으흑. 코로나19 때문에 여행도 못가고 묶여 있다보니 어젯밤에는 꿈에서 일본여행을 가더라고요. 하하하하하하하. 다음 주 중에 G랑 같이 여행 적금 하나 들어둬야겠습니다. 엔화 환전도 할겸, 통장하나 뚫어서 공동 경비 마련해둬야겠네요.

 

 

어쨌건 이번 맥주는 입에 안 맞았으니, 경험했다는 기록만 남겨둡니다.'ㅂ'

아무래도. 2020년 마감 글은 1월 중에 천천히 올라올 겁니다. 게을러서 제대로 준비를 못했거든요. 날잡고 준비하면 할 수도 있을지..도 모르지만 요즘도 열심히 웹소설 읽는데 심력과 안력을 쏟습니다. 하. 이러면 안되는데.ㅠ

 

어쨌건. 그간 노트북 사진 폴더에서 자고 있던 여러 사진들을 털어봅니다. 요즘에는 또 게을러서(..) 택배 도착해도 사진 찍는 일이 많지 않다보니 쌓인 사진도 몇 안됩니다. 그래도 생각날 때 털어야지요.'ㅂ'

 

 

 

일본여행 갔을 때 무지에서 샀던 나무그릇은 은근 쓰기 편합니다. 나무그릇이라 가볍고, 과일이나 케이크나 뭐나 간단히 담아 먹기도 좋습니다. 이날은 진짜장면(아마도)에 달걀프라이네요. 달걀프라이를 먼저 만들어 놓고 짜장라면을 끓이면 시간이 딱 좋습니다. 그사이에 달걀프라이가 조금 식지만, 그정도는 감수합니다.

 

 

 

 

 

오래 전에 찍은 사진이지만 저거 혼자서 다 먹지는 못했을 겁니다. 순대도 내장류만 조금 꺼내놓았으니까요. 아마 김밥은 반 정도 덜어뒀다가 그 다음날 먹었을 거예요.

올해도 여름에 애용한 풀무원 냉면사리와 육수. 팩으로 사면 상당히 쌉니다. 냉면국물 자체는 CJ 물냉면이 훨씬 더 입에 맞지만, CJ랑 풀무원이 있으면 풀무원을 사줍니다. CJ를 싫어한지 어언 .. (하략) 지난 번에 KBS의 시사기획 창 재벌 승계편 보고는 정이 더 떨어졌어요. 원래도 정은 없었지만 지금은 없던 정도 바닥까지 긁어낼 정도입니다.

 

 

 

 

마켓컬리에서 창화당 쫄면 양념장을 사다둔지 좀 오래되었지요. 그 양념장은 올 여름에 쏠쏠히 잘 먹었습니다. 냉면사리 삶아다가 비벼먹어도 맛있어요. 채소가 필요하다면 음... .. .. 다른 신선한 채소류는 가격과 소비의 문제가 있다보니 많이 쓰는 편법은 무쌈입니다. 볼 때마다 어릴 적의 만두피가 떠오르지만, 고추냉이-와사비 무쌈은 하나 사다두면 냉면 먹을 때 장식으로 올리기 참 좋아요. 단무지보다는 새콤한 맛이 강한 이쪽, 무쌈이 좋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만두와 순대들은 색감이 좀 묘하죠. 에어프라이어에 같이 돌려 그렇습니다. 만두는 특히 기름지다보니, 아래쪽에 순대를 깔고 위에 만두를 올렸다가, 중간에 한 번 뒤집어 주면 좋습니다. 순대는 진짜 에어프라이어에 돌려 먹으니 맛있더라고요. 그 대신 온 방안에 순대 냄새가 퍼집니다.

 

 

 

 

이날의 커피는 뭐였을까-가 아니라. 아마도 이날은 찻잔 사진을 찍은 걸겁니다. 스웨디시 그레이스 윈터. 제 취향보다는 용량이 조금 작긴 하지만, 다른 큰 컵도 있으니 괜찮습니다. 일상적으로 쓰기에 알맞은, 좋은 머그입니다.

 

 

 

 

이날은 진라면 순한맛에 김밥.

특정 음식을 먹고, 그 음식에 꽂혀서 며칠동안 그것만 먹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이 때는 김밥이었어요. 읍내에 잘하는 김밥집이 있어서, 거기서 몇 줄 사다가 냉장고에 넣어두고는 돌아가며 먹었습니다.

...

짐작하시겠지만, 마지막 한 줄은 상해서 분리수거했습니다. 핫핫핫.; 냉장고에 쟁이는 일은 적당히 합시다. 아, 냉동고에도 쟁인 빵이 여럿 있었지.

 

 

 

 

 

이때는 이미 노트북이 바뀌어 있군요. 왼쪽의 만두는 본가에서 들고 왔습니다. 김치통 비우는 일을 숙원사업으로 여기는 어머니께오서 그 한 통을 비우기 위해 만두를 한 통 빚으셨더군요. 그 중 모양 괜찮은 건 골라서 냉동시켰고, 바람 들어가 냉동시키기 문제있는 만두들은 김치냉장고에 타파로 하나 가득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어머니의 허락을 받고 그 타파통 하나를 통째로 털어왔지요. 음훗훗. 소중히 잘 먹었습니다. 이렇게 들어온 부식거리는 식생활의 단조로움을 구성하지만, 대신 식비는 확 줄여주니까요.

그 옆의 칼국수는 컬리에서 주문한 냉동칼국수입니다. 맛이 괜찮을까 걱정했는데, 맵다는 점 빼면 매우 괜찮습니다. 청고추와 홍고추가 들어가 색은 예쁘지만 상당히 칼칼합니다. 꼬마 L은 입도 못댈 그런 맛. 그래도 그 칼칼함이 매우 매력적입니다. 쓰읍.

 

 

 

이날은 프렌치토스트. 비닐봉지에 달걀과 우유를 듬뿍 넣은 달걀물을 담고 거기에, 냉장고에서 놀고 있던 식빵을 넣어뒀습니다. 비닐봉지와 지퍼백의 이중 포장이라, 몇 시간마다 한 번씩 뒤집어 가며 속까지 달걀물이 잘 배라고 하긴 했지만 그래도 가운데의 식빵들은 덜 촉촉하더군요. 대신 맨 위와 맨 아래에 있던 식빵 두 장은 빵푸딩에 가까울 정도로 말랑말랑 촉촉합니다.

거기에 밀크티랑 잼이 있으면 딱이지요. 쓰읍.

 

 

 

 

 

이날은 고래사어묵의 떡어묵이랑 밤이랑 만두. 밤은 삶아서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만두랑 어묵을 에어프라이어에 돌릴 때 같이 넣었습니다. 에어프라이어에 삶은 밤을 돌리면 잘 익은 군밤이 됩니다.

 

 

 

 

만두와 김밥은 에어프라이어에 돌리고, 그 전날 준비한 어묵탕을 꺼내 데웁니다. 다음에는 본격적으로 국물 내서 어묵탕 끓이고 싶은데, 과연 언제쯤? 1월에는 한 번 시도할만 하겠지요. 맛있는 겨울무를 찾아둬야겠습니다.

젓가락과 숟가락과 숟가락에 깔려 있는 스너프킨. .. 아냐, 스너프킨 맞나?;;; (확인하고 옴) 맞습니다, 스너프킨. 무민 친구죠.

그리고 어묵탕을 담은 그릇은 스웨디시 그레이스 윈터의 300ml 사발입니다. 저정도면 카페오레볼로 써도 괜찮겠네요.

 

 

 

 

 

이날은 레이지 선데이 어피치 머그에 커피를 하나 가득, 거기에 생초콜릿. 이 사진은 필터 적용해서 저장해둔 사진이라 색감이 많이 다릅니다.

 

 

 

 

이날은 냉장고를 털어서 점심을 차렸습니다. 보통 주말에 혼자 먹을 때는 아침을 아주 간단히 먹고 점심을 거하게 차리기 때문에 저런 모습이 됩니다. 닭갈비떡볶이 만들어 뒀던 마지막 분량을 탈탈 털어, 칼국수 사리와 함께 담았습니다. 옆은 어묵탕. 넙적한 어묵과 고오급 어묵을 섞어 끓이니, 그것도 괜찮더라고요. 옆에는 겨자를 준비했습니다.

 

 

 

 

 

이날의 커피는 아마도 파푸아 뉴기니. 빈스서울 커피콩입니다. 찻잔은 노리다케의 에반게리온 초호기.

 

 

 

 

시간순으로는 가장 오래된 사진이 가장 아래에 놓였네요. 노트북을 보니 그러합니다. 하지만 앞서 다른 식단들과 크게 차이가 없으니 참.; 박복한 식생활이었습니다. 하지만 식생활에 들일 여력이 없으니, 체력부터 키워야지요. 아. 그래서. 냉장고에 있는 카레는 만든지 오래되었으니 조용히 폐기해야겠습니다. 상했을 것 같아요.=ㅁ=

 

 

생초콜릿, 나마쵸코, 파베라 불리는 저 초콜릿은 썩 즐기는 편이 아닙니다. 원래 초콜렛도 씹어야 제맛이라고 생각하는 바, 끈적하게 달라붙는 초콜릿인데다 밖에 두면 녹아서 흐물흐물하니 일부러 찾아먹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만드는 법도 대강은 알고 있다보니, 만들어 먹으면 왕창 먹을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게 왜 잘못된 생각이냐, 분명 만들다보면 번거롭다면서 차라리 사먹지! 라고 외칠걸 제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빙글빙글 돌려 말했지만, 일부러 찾아먹는 초콜릿은 아니란 이야깁니다. 게다가 요즘은 단 것이 썩 내키지 않아서 초콜릿도 덜 사먹고요. 아차. 파베를 사먹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떠올랐습니다. 제게 파베의 기준은 로이스입니다. 홋카이도에서 파는 그 로이스의 가격, 양을 생각하면 손이 안 갈 수밖에 없지요. 썩 즐기는 것도 아니니까요.

 

 

요약하면 1.높은 품질 기준 2.싫어하지는 않지만 좋아하지도 않음 3.보관 방법의 번거로움이 생초콜릿을 잘 안 먹는 이유랍니다. 그리고 바꿔 말하면, 사진 속의 초콜릿은 제가 산 제품이 아니라 선물 받은 겁니다. 어쩌다보니 크리스마스 선물을 왕창 받았는데, 그 받은 선물 중에 생초콜릿이 있었거든요.

번거롭게 교환하는 제품도 아니고 친절히 문앞까지 배송되었습니다. 고이 모셔서 냉동실에 넣어뒀다가, 최근 당 떨어짐 증세가 나타나서 사무실로 옮겨두었습니다. 재택근무자가 늘어서 냉장고를 마음껏 쓸 수 있어 가능한 묘기(..)입니다. 그러합니다.

 

오랜만에 먹으니 참 좋습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커피 한 잔 내리고, 생 초콜릿 가져다가 홀랑 먹으면 딱 좋습니다. 만들 때 물엿 들어가는 건 알고 있지만, 그 때문인지 이에 달라 붙을 듯이 쫀득거리는 식감도 재미있고요. 이에 달라붙지는 않지만 그런 느낌이 들 정도로 쫀득하다는 겁니다.

..

슬슬 당 떨어지니 업무 한숨 돌릴 즈음에 하나 또 꺼내먹어야겠네요. 으으으. 데이터가 쓰러지지 않아.ㅠ_ㅠ

스타벅스 콜드 브루 콘 파나

 

지난 주. 스타벅스에 들렀다가 신작 음료가 궁금해서 시켜보았습니다. 원래 찬 음료는 잘 안 마시는데, 이날은 집이 더워서였나 찬 음료가 땡기더군요. 그보다는, 다른 음료들이 하나 같이 달달한 음료로 보여서, 그 중 가장 덜 달 것 같은 음료를 골랐습니다. 아침이라 카페인이 필요했으니 허브티는 피했고요.

 

오늘은 딴 짓하다가 글이 늦어서, 간략하게 사진만.  콜드 브루 자체는 그리 달지 않은데다가, 위에 올라간 크림은 브랜디 향 시럽을 섞었답니다. 그래서인지 먹는 동안 살풋 술향이 나긴 납니다. 술 질색하는 분들은 도전하지 않으시는게 좋...지만 아주 심각하게 나진 않고요. 취할 정도도 아닙니다. 비교하자면, 로네펠트의 아이리시 위스키 로열 밀크티보다는 훠어어어얼씬 약합니다. 향만 아주 살짝 나니까요.

찬 음료라 자주 사마시지는 않겠지만, 시즌 음료 중에서는 가장 입에 맞습니다. 다른 음료들은 지금 입맛에는 너무 답니다. G의 쿠폰 모으기에 동참하는 중이니, 다음에 몇 번 더 시도해봐야죠.'ㅂ'

 

이제 좀 정리하고, 지난 주에 챙겨온 『스완』 읽으러 갑니다. 앞부분은 아직까지 취향이 아닌데, 과연?

주관이 매우 뚜렷하기 때문에 취향 또한 뚜렷합니다. 둘이 관련이 있냐고요? 아니, 없습니다. 주관과 취향은 별개입니다. 술도 마시지 않았지만, 이 글은 음주블로깅과 유사한 형태로 흘러갑니다. 흠흠흠.

 

 

저 내용을 글로 풀어보면 이렇습니다.

 

동인: 입문차는 무난한 얼그레이

서인: 입문차에서 얼그레이는 빼야지!

 

얼그레이를 둔 둘의 논쟁은 타당합니다. 여기서 문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얼그레이가 누구에게나 무난한 맛이냐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차를 시작할 때 정통이 아닌 편법으로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홍차를 시작할 때는 '홍차맛'으로 시작해야지, 얼그레이로 시작하면 사도邪道라는 겁니다. 올바른 길正道이 아니고요. 그런 의견도 있기 때문에 얼그레이를 둔 동인과 서인의 주장은 타당합니다.

 

제 첫 차는 립톤 노란딱지였습니다. 맛없었고요, 그 다음에 추천받아 마신 것이 해로즈 14번이었나. 그렇기 때문에 홍차가 어떤 맛인지 궁금하다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여즉 해로즈 14번을 추천합니다. 고급으로 가면 40번 .. .맞나; 하여간 고급버전도 있지만, 제게 홍차의 기준은 저 해로즈 14번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홍차 베스트는 트와이닝 얼그레이입니다.

 

남인: 얼그레이는 그 자체로 훌륭하다
북인: 얼그레이는 다른것과 섞여야 제맛

 

얼그레이 밀크티가 말이 되냐면서 분노했던 일은 옛말입니다. 지금은 얼그레이는 무조건 밀크티입니다. 그것도, 밀크티, 로열 밀크티, 차이 모두 트와이닝 얼그레이로 만들어 마십니다.

 

대북: 얼그레이는 밀크티랑 제일 잘어울려
소북: 얼그레이는 다채로운 블랜딩이 훌륭해

 

북인의 논쟁은 다시 대북과 소북으로 나뉘는데, 따라서 저는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를 외칩니다.

 

 

(예송논쟁)은 원래는 상복을 몇 년 입어야 하느냐는 문제로 싸움이 시작되었다는데, 그것만은 아니겠지요. 어쨌건 다시 한 번 파벌이 심각하게 갈리는 논쟁입니다.

 

남인: 제일 흔히 접할 수 있는 가향차의 원조로 차의 풀맛을 꺼리는 사람에게 영업용으로 좋은데 무난하지!
서인: 호불호가 큰 가향차인데 어찌 초보자에게 입문으로 권할 수 있단 말인가! 너무하다!!!

 

이 둘은 얼그레이의 효용에 대해 논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둘 다 옳은 말일 수 있습니다. 얼그레이가 한 종만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는 않거든요. 대부분의 차 메이커에서 얼그레이를 내니까요. 원조 얼그레이는 중국홍차인 기문에다 베르가못의 향을 입힌겁니다. 그게 랍상소총을 흉내내려했다던가요.

옛날 옛적에, 한창 티앙팡을 다니던 때. 일본에서 홍차 사올 때 참고하기 위해서 이런 저런 얼그레이를 돌아가며 마셨습니다. 없는 용돈을 쥐어짜(...) 시도했던 건데 말입니다. 아주 다행스럽게 제 입에는 트와이닝이 제일 잘 맞았습니다. 왜 다행이냐면, 매우 싸거든요. 일본에서도 저렴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한국에서도, 200g 한 캔에 대략 1.7만 정도에 구할 수 있습니다. 그보다 저렴하게도 구입할 수 있고요. 일본에서는 캔당 700엔 아래에서도 구해봤습니다.

그러한데, 포트넘 & 메이슨 얼그레이는 좀 다릅니다. 이쪽은 트와이닝의 범용성에 비하자면, 조금 더 정중합니다. 묵직하고요. 그 외에도 더 얼그레이를 마셨던 기억이 있지만, 나머지는 홍차 맛 자체가 별로라던가, 향과 홍차가 매우 안 어울리거나 하더랍니다.

직설적으로, 얼그레이 향을 정말로 싫어하는 모 소설 주인공이 이야기한 적 있습니다. 『키친』. 거기서 얼그레이를 두고 '비누냄새'라고 말한 적 있습니다. 어디었더라. 정확한 기억은 안나지만 어떤 브랜드의 홍차를 마시고 나서 '이게 비누맛이구나'라고 감탄했던 적이 있습니다. 정말, 비누향에 비누맛이었습니다. 크흡.

 

소론: 얼 빼고는 괜찮으니 다른 가향차를 입문자에게 권해야
노론: 리스크가 큰 가향보단 클래식티로 차의 참맛을 익혀야

 

소론에서 말하는 다른 가향차는 루피시아나 마리아주 플레르가 아닐까 합니다. 이 둘이 접근성 좋은 가향차니까요. 하지만 다른 가향차의 범위가 너무 넓습니다. 또한 가향차는 종종 향과 맛의 괴리가 일어납니다. 그 대표적인 케이스가 웨지우드 스트로베리입니다. 우리면 매우 달큰한, 딸기맛 사탕 같은 향이 올라옵니다. 기대를 가득 품고 한 모금 마시는 순간! 홍차맛입니다. 단맛, 딸기맛 모두 사라지고 맛은 홍차맛입니다.

루피시아나 마리아주 플레르는 질이 높지만 가향차는 또 하나의 문제가 있습니다. 취향이 극단적입니다. 사람의 취향이란 매우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입맛에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는 향홍차를 찾는, 가향차를 찾는 시도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다가 지쳐서 홍차를 떠납니다. 크흡.

 

티앙팡 덕에 다양한 홍차를 만날 수 있었고, 여기저기 다니면서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운이 좋았지요. 그 덕에 만난 홍차들 중에 기억에 남는 건 마리아주 프레르의 웨딩 임페리얼(풍선껌향), 루피시아의 다테 이치고(딸기우유), 로네펠트 그레이프후르츠(자몽). 그래도 취향이 확실해서 딱 집어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은 좋네요.

 

 

 

실학: 얼그레이면 어떻고 무가향이면 어떻고 블랜드면 어떠냐. 차는 먹어야 보배
서학: 서구에서 온 커피를 마시자

 

하지만 진실로, 저는 이 두 의견이 매우 좋습니다. 남이야 뭐라하건.-ㅁ-

 

 

탕평책: (레이디그레이) 이 차는 얼이 싫은 사람도 좋은 사람도 마실 수 있는 중간지대로 모두 이거 마시자

 

레이디 그레이도 좋아하지만 일부러 사마실 정도는 아니고, 있으면 마신다 정도입니다. 얼그레이는 홍차지만 레이디그레이는 그보다는 허브티 섞은 홍차 느낌이라 가볍게 마실 수 있긴 하지요. 하지만 이 역시 클래식을 옹호하는 이에게는 사도일뿐입니다.-ㅁ-

 

 

 

강경파는 아니지만. 어쩌다보니 예전에 시험해본적이 있습니다. 대상인원은 100명 가까이? 풀냄새 나는 고오급 아삼과 퀸앤, 트와이닝 얼그레이, 그리고 다른 하나를 더 우려서 시음을 했습니다. 이 때 가장 반응이 좋았던 게 얼그레이였습니다. 그러니, 이건 초심자를 대상으로 연구해보면 될 일입니다.

 

... 결론이 왜이러죠?

 

목요일의 업무 폭주를 버텼는데, 금요일에는 또 다른 협조 업무가 떨어졌습니다. 그거 마무리하고 나니 불금따위 안중에 없고, 집에 들어가 얌전히 씻고 자는 걸로 하루가 끝났습니다. 왜냐하면, 오늘-토요일 아침에는 건강검진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체중계 올라갔다가, 체중은 그럭저럭인데 체지방 비중이 화아아아악 올라간 상황을 보고는 매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어흑. 내 몸이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그러니 더 꾸준히 단백질을 섭취하고 더 꾸준히 스트레칭과 유산소운동을 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어제부터 슬쩍 어지럼증 비슷한 증세가 나타나더란 말이지요. 오늘은 수면내시경 덕분이 아닐까 생각하지만. 수면내시경을 하고 나면 그날은 운전을 하지 말라고 하던데... (하략)

 

 

다음주에 남은 일이 떠오르니 집에 얌전히 있지 못하겠더군요. 그리하여 짐 싸들고 다시 내려왔습니다. 몇 주 간 미뤘던 화분 비우기 작업부터 시작해, 미뤘던 일들을 싹 정리해야겠습니다. 무엇보다 요즘 먼지 반응이 그리 좋지 않아서 한 번쯤 싹 닦을 참이었으니까요. 흑.ㅠ


오래간만에 스타벅스에 갑니다. 밖을 돌아다닐 일이 있으면 스벅도 종종 가지만, 스벅 갈 일이 없으면 보통 주말에는 집에서 쉬니까요. 오늘 같이 G의 요청이 있다면 놀러 나오지만, 아니면 주말 내내 집에 붙어 있습니다. 한발짝도 안나가요. 나간다면 차에 물건 실어두러 가는 일이 있을 때만입니다. 매우 게으르지요.

하지만 이번 토요일에는 일부러 스타벅스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계획에는 없었는데, 생겼습니다. G가 이번 스타벅스 다이어리는 도전 안하겠다 하다가, 로우로우 콜라보의 가방을 보고는 홀딱 넘어가서 시도하겠다 해서 그렇습니다. 쿠폰 채우기 도와줄겸, 신작 음료가 뭐가 나왔나 궁금해서 가봤지요. 그 전날부터 간식이 매우 먹고 싶었던 터라 겸사겸사 가기도 했고요.

스콘 류의 작은 간식을 사올까 하다가 초콜릿케이크를 사온 건 미하일 때문입니다. 로오히의 미하일은 10월 30일이 생일이었지요. 그리고 그 기념 사진에는 아마도 초콜릿케이크로 추정되는 간식을 먹는 미하일이 있었습니다. 평소 삼거리빵집을 자주 다니는 미식가이니 생일 기념으로 나쁘지 않겠다 싶었지요.

이번 음료에는 토피넛라떼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블론디 들어간 토피넛라떼도 있습니다. 전 한 입 마시고는 고이 내려놓았지만 G는 제법 입에 맞았답니다. 요즘 입맛이 확확 바뀌는 중이라 단 건 잘 못 먹어요.
저 옆의 초콜릿케이크가 지나치게 달아서 단 음료가 안 내켰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만난 초콜릿 케이크 중 한 손에 꼽을 정도로 달달했는데. 게다가 찐득해서 웬만한 포크로는 먹기 참 힘듭니다. 숟가락으로 조금씩 퍼먹는 쪽이 편하고요. 그렇다고 큰 포크를 쓰면, 단맛이 한 번에 들이 닥쳐 뒷골이 당당당당 울릴겁니다. 단게 땡길 때는 한 번 쯤 생각날지도 모릅니다. 상대적으로 구하기 쉬운 초콜릿 케이크니까요.

찐득찐득한 케이크라 폭신한 스폰지케이크를 좋아한다면 피하세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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