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2020년 마감 글은 1월 중에 천천히 올라올 겁니다. 게을러서 제대로 준비를 못했거든요. 날잡고 준비하면 할 수도 있을지..도 모르지만 요즘도 열심히 웹소설 읽는데 심력과 안력을 쏟습니다. 하. 이러면 안되는데.ㅠ

 

어쨌건. 그간 노트북 사진 폴더에서 자고 있던 여러 사진들을 털어봅니다. 요즘에는 또 게을러서(..) 택배 도착해도 사진 찍는 일이 많지 않다보니 쌓인 사진도 몇 안됩니다. 그래도 생각날 때 털어야지요.'ㅂ'

 

 

 

일본여행 갔을 때 무지에서 샀던 나무그릇은 은근 쓰기 편합니다. 나무그릇이라 가볍고, 과일이나 케이크나 뭐나 간단히 담아 먹기도 좋습니다. 이날은 진짜장면(아마도)에 달걀프라이네요. 달걀프라이를 먼저 만들어 놓고 짜장라면을 끓이면 시간이 딱 좋습니다. 그사이에 달걀프라이가 조금 식지만, 그정도는 감수합니다.

 

 

 

 

 

오래 전에 찍은 사진이지만 저거 혼자서 다 먹지는 못했을 겁니다. 순대도 내장류만 조금 꺼내놓았으니까요. 아마 김밥은 반 정도 덜어뒀다가 그 다음날 먹었을 거예요.

올해도 여름에 애용한 풀무원 냉면사리와 육수. 팩으로 사면 상당히 쌉니다. 냉면국물 자체는 CJ 물냉면이 훨씬 더 입에 맞지만, CJ랑 풀무원이 있으면 풀무원을 사줍니다. CJ를 싫어한지 어언 .. (하략) 지난 번에 KBS의 시사기획 창 재벌 승계편 보고는 정이 더 떨어졌어요. 원래도 정은 없었지만 지금은 없던 정도 바닥까지 긁어낼 정도입니다.

 

 

 

 

마켓컬리에서 창화당 쫄면 양념장을 사다둔지 좀 오래되었지요. 그 양념장은 올 여름에 쏠쏠히 잘 먹었습니다. 냉면사리 삶아다가 비벼먹어도 맛있어요. 채소가 필요하다면 음... .. .. 다른 신선한 채소류는 가격과 소비의 문제가 있다보니 많이 쓰는 편법은 무쌈입니다. 볼 때마다 어릴 적의 만두피가 떠오르지만, 고추냉이-와사비 무쌈은 하나 사다두면 냉면 먹을 때 장식으로 올리기 참 좋아요. 단무지보다는 새콤한 맛이 강한 이쪽, 무쌈이 좋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만두와 순대들은 색감이 좀 묘하죠. 에어프라이어에 같이 돌려 그렇습니다. 만두는 특히 기름지다보니, 아래쪽에 순대를 깔고 위에 만두를 올렸다가, 중간에 한 번 뒤집어 주면 좋습니다. 순대는 진짜 에어프라이어에 돌려 먹으니 맛있더라고요. 그 대신 온 방안에 순대 냄새가 퍼집니다.

 

 

 

 

이날의 커피는 뭐였을까-가 아니라. 아마도 이날은 찻잔 사진을 찍은 걸겁니다. 스웨디시 그레이스 윈터. 제 취향보다는 용량이 조금 작긴 하지만, 다른 큰 컵도 있으니 괜찮습니다. 일상적으로 쓰기에 알맞은, 좋은 머그입니다.

 

 

 

 

이날은 진라면 순한맛에 김밥.

특정 음식을 먹고, 그 음식에 꽂혀서 며칠동안 그것만 먹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이 때는 김밥이었어요. 읍내에 잘하는 김밥집이 있어서, 거기서 몇 줄 사다가 냉장고에 넣어두고는 돌아가며 먹었습니다.

...

짐작하시겠지만, 마지막 한 줄은 상해서 분리수거했습니다. 핫핫핫.; 냉장고에 쟁이는 일은 적당히 합시다. 아, 냉동고에도 쟁인 빵이 여럿 있었지.

 

 

 

 

 

이때는 이미 노트북이 바뀌어 있군요. 왼쪽의 만두는 본가에서 들고 왔습니다. 김치통 비우는 일을 숙원사업으로 여기는 어머니께오서 그 한 통을 비우기 위해 만두를 한 통 빚으셨더군요. 그 중 모양 괜찮은 건 골라서 냉동시켰고, 바람 들어가 냉동시키기 문제있는 만두들은 김치냉장고에 타파로 하나 가득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어머니의 허락을 받고 그 타파통 하나를 통째로 털어왔지요. 음훗훗. 소중히 잘 먹었습니다. 이렇게 들어온 부식거리는 식생활의 단조로움을 구성하지만, 대신 식비는 확 줄여주니까요.

그 옆의 칼국수는 컬리에서 주문한 냉동칼국수입니다. 맛이 괜찮을까 걱정했는데, 맵다는 점 빼면 매우 괜찮습니다. 청고추와 홍고추가 들어가 색은 예쁘지만 상당히 칼칼합니다. 꼬마 L은 입도 못댈 그런 맛. 그래도 그 칼칼함이 매우 매력적입니다. 쓰읍.

 

 

 

이날은 프렌치토스트. 비닐봉지에 달걀과 우유를 듬뿍 넣은 달걀물을 담고 거기에, 냉장고에서 놀고 있던 식빵을 넣어뒀습니다. 비닐봉지와 지퍼백의 이중 포장이라, 몇 시간마다 한 번씩 뒤집어 가며 속까지 달걀물이 잘 배라고 하긴 했지만 그래도 가운데의 식빵들은 덜 촉촉하더군요. 대신 맨 위와 맨 아래에 있던 식빵 두 장은 빵푸딩에 가까울 정도로 말랑말랑 촉촉합니다.

거기에 밀크티랑 잼이 있으면 딱이지요. 쓰읍.

 

 

 

 

 

이날은 고래사어묵의 떡어묵이랑 밤이랑 만두. 밤은 삶아서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만두랑 어묵을 에어프라이어에 돌릴 때 같이 넣었습니다. 에어프라이어에 삶은 밤을 돌리면 잘 익은 군밤이 됩니다.

 

 

 

 

만두와 김밥은 에어프라이어에 돌리고, 그 전날 준비한 어묵탕을 꺼내 데웁니다. 다음에는 본격적으로 국물 내서 어묵탕 끓이고 싶은데, 과연 언제쯤? 1월에는 한 번 시도할만 하겠지요. 맛있는 겨울무를 찾아둬야겠습니다.

젓가락과 숟가락과 숟가락에 깔려 있는 스너프킨. .. 아냐, 스너프킨 맞나?;;; (확인하고 옴) 맞습니다, 스너프킨. 무민 친구죠.

그리고 어묵탕을 담은 그릇은 스웨디시 그레이스 윈터의 300ml 사발입니다. 저정도면 카페오레볼로 써도 괜찮겠네요.

 

 

 

 

 

이날은 레이지 선데이 어피치 머그에 커피를 하나 가득, 거기에 생초콜릿. 이 사진은 필터 적용해서 저장해둔 사진이라 색감이 많이 다릅니다.

 

 

 

 

이날은 냉장고를 털어서 점심을 차렸습니다. 보통 주말에 혼자 먹을 때는 아침을 아주 간단히 먹고 점심을 거하게 차리기 때문에 저런 모습이 됩니다. 닭갈비떡볶이 만들어 뒀던 마지막 분량을 탈탈 털어, 칼국수 사리와 함께 담았습니다. 옆은 어묵탕. 넙적한 어묵과 고오급 어묵을 섞어 끓이니, 그것도 괜찮더라고요. 옆에는 겨자를 준비했습니다.

 

 

 

 

 

이날의 커피는 아마도 파푸아 뉴기니. 빈스서울 커피콩입니다. 찻잔은 노리다케의 에반게리온 초호기.

 

 

 

 

시간순으로는 가장 오래된 사진이 가장 아래에 놓였네요. 노트북을 보니 그러합니다. 하지만 앞서 다른 식단들과 크게 차이가 없으니 참.; 박복한 식생활이었습니다. 하지만 식생활에 들일 여력이 없으니, 체력부터 키워야지요. 아. 그래서. 냉장고에 있는 카레는 만든지 오래되었으니 조용히 폐기해야겠습니다. 상했을 것 같아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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