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이날의 끼니...였을 겁니다? 아마도?

 

G랑 같이 카페쇼 다녀오던 날에 갔으니, 이미 한 달쯤 전의 일입니다. 그날 뜨끈한 우동 한 그릇씩 먹고 나서 배부른 상태로 카페 키이로에 갔더니 포장은 가능하지만 가서 먹는 건 안되는 상황이더군요. 자리가 다찼습니다.

 

목표는 몽블랑 케이크였기에 포장만 해서 들고 왔습니다. 하나는 몽블랑 타르트, 하나는 몽블랑 케이크였을 겁니다.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ㅁ-a

카페인 섭취를 못하게 된 G가 커피캡슐머신을 넘겨준 덕분에, 편하게 커피를 마시게 된 점은 좋긴 합니다만, 커피 소비량이 늘어난 것은 그리 반갑지 않습니다. 그 뒤로는 내내 카페인 과다에 시달리고 있거든요. 하루 정도는 카페인 없이 생활해볼까라는 생각도 하고요. 하지만 이미 카페인에 절어 있는 터라 하루 정도 카페인 안 마신다고 독기(!)가 빠질리 없습니다.

 

원래 취향은 타르트보다는 케이크 쪽이지만, 둘 다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타르트는 바닥의 두꺼운 부분이 아몬드에 파운드케이크를 닮은 묵직한 맛이었다고 기억하고, 케이크 단품은 속에 밤크림과 함께, 졸인 보늬밤이랑 아래에는 머랭이 깔려 있습니다. 중간에 사진을 찍었더라면 저 안에 어떤 재료가 들어 있었는지 훨씬 쉽게 기억해냈을 건데, 조금 아쉽군요. 하여간 최근 먹어본 몽블랑 중에서는 가장 취향에 맞았습니다. 한 눈 안 팔고 밤맛에 충실한 케이크들이었어요.

 

 

밤 시즌만 되면 밤크림을 비롯해 다양한 밤 관련 음식들이 넘쳐나지만, 사실 가장 맛있는 건 그냥 밤입니다.-ㅠ-a 몽블랑도 맛있지만, 그 해의 밤을 삶아 먹거나, 아니면 삶아서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에어프라이어에 잠시간 데워 먹는 쪽이 제일 좋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퇴근하면 잊지말고 밤 삶을 겁니다. 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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