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핸드폰에서 옮기지 못한 사진들도 있지만, 1월과 2월 사이에 찍은 사진임을 확신하며 나머지를 정리합니다.

 

오늘 모종의 사유로 왕복 1시간 반 거리를 두 번 뛰었다가 체력이 끝까지 고갈되어 또 뻗었습니다. 내일하고 모레는 화요일에 제출할 기획안 개요를 잡고, 원고 마감 하나 쳐내야 하는 고로 마음이 바쁘네요. 그러니 오늘도 어제처럼 살짝 날로 먹는 글을 올려봅니다.-ㅁ-a

 

 

 

간식은 아니고, 아마 조금 이른 저녁이었거나 조금 늦은 아침이었을 겁니다. 커피를 갖다 놓은 걸 보면 후자일 가능성이 높군요. 냉동실을 뒤지니 두 주쯤 전에 넣어둔 옥수수식빵이랑 G가 준 마들렌이 있더군요. 이번에도 에어프라이어의 기운을 빌렸습니다. 에어프라이어와 오븐은 있지만 전자렌지는 아직 없고, 아마 계속 안 들이지 않을까 싶네요. .. 오븐이 전자렌지 기능도 하던가? 그럴려면 거실로 끌어 내야 하는데, 둘 곳이 마땅치 않아 아직 침실에 두고 있습니다. 바닥에 방치중이네요. 코스트코에서 봐둔 이동식 정리장을 갖다 써야 하나.

 

 

 

 

 

앗, 맞다. 자취방 냉동실에 연어도 한 팩 남아 있습니다. 연어덮밥 해먹어도 충분할 양이네요. 냉동실에서라면 조금 더 버틸테니 입맛없을 때를 대비해 놔둘까합니다. 어차피 도시락으로는 못 들고 갈 식재료라, 주말에 챙겨 먹어야죠. 간장은 시판간장을 쓰고, 중요한 고추냉이도 잘 챙겨뒀으니 문제 없습니다.

 

 

 

시청역, 정확히는 환구단 옆에 있는 이나니와 요스케의 점심 세트입니다. 몇 년 째더라. 원래는 1년도 안 걸린다고 하던 작업이 지금, 3년째를 달려가는 중입니다. 하하하하. 사이에 낀 코로나19와 기타 등등의 여러 문제로, 2019년에 끝났어야 하는 일이 여즉 진행중이네요. 3월에는 처치해주신다 했으니, 일단 넉넉잡고 봄까지 기다립니다. 최근의 스트레스 원인 중에는 이쪽 문제 비중도 상당히 높습니다. 가끔은 가위 눌릴 정도로.. (먼산)

 

이나니와 요스케는 저녁메뉴와 점심 메뉴가 매우 다릅니다. 저녁은 술을 위한 코스고, 점심은 가볍게(?) 먹을 수 있습니다. 위의 메뉴가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수준이냐 물으신다면, 그건 아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스타벅스에 앉아 음료 마신 것도 매우 오랜만입니다. 메뉴 이름은 잊었지만 콜드브루에 연유와 우유를 넣어 섞은 겁니다. 집에서 만드는 콜드브루는 사다 마시는 것처럼 입에 맞게 만들기가 참 어렵더군요. 지난 번에는 물 비율을 잘못 맞춰서 맹한 커피를 마셔야 했습니다. 크흑. 담주에 커피콩 사면 좀 시도해볼까요.

 

 

 

 

하루 한 끼만 챙겨먹다보면 점심 준비할 때는 폭주하기 마련입니다. 한창 배고플 때 준비하니 적량보다 많이 준비하는 거죠. 그리고는 왜 이리 많이 만들었을까 후회하며 뻗습니다. 이것이 폭식과 절식의 반복.....까지는 아니고. 저녁을 못 먹게 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어제도 저녁에 챙겨먹을 일이 있어 먹었다가, 아침에 위장이 묵직해서 괜히 먹었다고 후회했다가, 점심까지도 제대로 소화되지 않아 끙끙대다가, 점심도 조금 과하게 먹고는 뻗었습니다. 위장이 묵직한게, 과로했다고 항의하는 모양새로군요. 그러면서도 매번, 점심 준비를 할 때면 먹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서 이것저것 뒤섞습니다. 사진은 냉동제품인 육개장 칼국수에 냉동고에 보관하던 설 가래떡을 섞은 음식입니다. 맛은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맛 없을리 없잖아요. 뭐래도 탄수화물 한가득한 음식입니다.

 

 

 

에어프라이어를 쓰면서 이런 저런 다양한 냉동식품을 돌려보는데, 튀김류는 자체적으로 튀김을 머금고 있는 제품이 맛있습니다. 냉동감자를 그냥 돌리면 매우 애매한 맛이 나더군요. 패스트푸드점의 감자튀김은 충분한 기름에 튀겨내 소금 등을 듬뿍 뿌린 맛이니 기대하면 안됩니다. 그래도 저런 빵종류는 나쁘지 않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빵은 그냥 빵이 아니라, 핫도그와 비슷한, 작은 소시지빵입니다. 속의 짭짤한 소시지와 겉부분의 핫케이크맛 빵이 단짠의 조화를 잘 이루다보니 한 번 구입하고 말았습니다. 입에 너무 잘 맞아서 냉동실에 쟁이면 안되겠더라고요.

 

 

 

 

이상한 사진이 아닙니다. 사진을 잘못 찍은 건가 싶은 정도로, 희한한 색의 케이크가 보이지요. 실제 색은 아주 살짝 회색빛 비슷하게 도는 연한 하늘색 크림의 케이크입니다. 레몬 케이크고요. 성수 말고 상수, 홍대 후문 근처의 안쪽 골목에 자리잡은 바나나 하루키의 케이크입니다. 이날 체력만 되었다면 케이크도 더 포장해오고 싶었는데, 점심도 먹었고 그 직전에도 뭘 먹고 움직여서 위장이 파업 일으키기 직전이었습니다. 지금도 위장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상태지만 사진만 봐도 한 번 더 가고 싶은 가게더군요. 이름이 딱, 예전에 홍대가 막 뜨던 시기의 그 느낌을 줍니다. 노스탤지어라고 하기에는 그리 멀지 않은 시기인데 참..... 오랜만에 가보니 매우 많이 변했더랍니다. 제가 알던 홍대가 아니더라고요. 언제 시간 되면 한창 공방 다니던 때 돌아다니던 골목들을 돌아보고 싶네요.

 

 

바나나 하루키 가기 전에 먹은 것들.

여의도 진정성입니다. 진정성을 검색하면 온갖 이상한 검색어들이 튀어나오니 카페진정성으로 검색하는 쪽이 좋고요. 강남에도 지점이 있는 모양이지만, 가장 편하게 갈 수 있는 지점이 여의도입니다. 연희동도 애매하게 멀어요.

 

그간 G에게 얻어먹은 진정성 밀크티가 여럿 있었지만 그렇게 와닿지는 않았는데, 직접 가서 마셔보고는 홀랑 반했습니다. 왼쪽은 이번 시즌 신작이라는 코코넛밀크들어간 카페라떼고, 오른쪽은 얼그레이밀크티입니다. 왼쪽은 찬음료, 오른쪽은 따뜻한 음료. 이걸 마시겠다고 저 멀리 여의도의 SK 뭐시기 빌딩까지 찾아 들어갔는데, 그럴만 하더랍니다. 음료를 대중교통에 들고 타야한다는 문제만 아니면 몇 번 더 다녀오고 싶은 정도고요. 아. 그래서 그 뒤에도 한 번 더 방문해 밀크티 제조 키트를 구입해왔습니다. G는 예전에 샀던 키트를 써서 지금 밀크티 제조중이고요. 이 키트의 문제점이 애매한 우유양이라는데, 나중에 키트 뜯어 보고 다시 올리겠습니다.-ㅁ-

 

 

 

 

 

이건 안국역 크노트입니다. 이것도 G가 끌고 갔고요....... 위가 줄어들고 기력이 떨어지니 집에서 뒹굴거리는 일이 최고인데 G는 아닌가봅니다. 맛있는 걸 먹는 낙으로 사나봐요. 하기야 스트레스 풀기에는 음식이 최고이긴 합니다만.

덕분에 겨우내 여기저기 끌려(?) 다녔습니다. 왼쪽은 초코스콘이고, 오른쪽은 도넛들입니다. 우유도넛과 크림도넛이던가...? 우유도넛은 미스도의 엔젤크림이 떠오르더군요. 덕분에 자연스럽게 분리수거해서열병합발전소에서소각해도시원치않을 모 만화의 주인공이 떠올랐습니다. 지금은 미스터도넛이 다 철수하고 없는데다 일본여행은 요원한 일이니 언제 다시 먹을 수 있을지는 모릅니다. 그렇다고 크노트 도넛을 먹으러 가기엔 줄서기가 만만치 않으니까요. 맛있지만 손에 넣기 쉽지 않은 도넛이었습니다. 줄을 서도, 앞에서 품절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적다보니 최근에는 카페기행이 좀 있었습니다. 봄이 되면 다시 몸 사린다고, 체중관리한다고 못 나가겠지만 뭐.... 그러니 사진 만이라도 남겨 기록해둡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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