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에 들어가 ~무룩을 찾으니 시무룩과 찌무룩이 나오네요. 지금 상태는 그보다는 방바닥에 착 달라붙어, 눌러붙은 모습에 가깝지만.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그렇습니다. 하.. 의욕이 없어요. 웹소설들 읽을 때 외에는 의욕이 안생깁니다. 하.....

 

 

맛있는 걸 먹고 기운내고 싶어도 지역과 위장이 도와주지 않습니다. 일례로,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그럭저럭 괜찮은 케이크가 저겁니다. 투썸플레이스의 케이크요. 가장 가까운 카페에서 공수한 것이고, 그보다 조금 멀지만 입에 맞는 스콘은 8km를 더 가야 하며, 다른 곳의 빵집도 '지나가면서 한 번쯤 들러도 좋을' 카페이지만 일상적으로 맛있는 빵집은 아닙니다. 무난한 빵집이야 뭐, 대형 마트에 입점한 빵집 정도일까요. 하하하하.

 

운전하기를 썩 좋아하지 않는데다, 한 번 집에 들어가면 나가기를 싫어하는 성격이니 간식류도 기왕이면 택배로 배달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니 출퇴근길에 차를 조금 멀리 돌려 갈 수 있는 저 투썸플은 꽤 귀한 존재입니다만, 제가 CJ를 많이 안 좋아하거든요. 적극적으로 방문할 생각은 없다는 겁니다. 차라리 만들어 먹....자니 그도 기력이 안 따라주고요.

 

하기야 서울가도 마찬가지입니다. 돌아 다니질 않으니 뭔가 맛있는 걸 사다먹을 수가 없어! ;ㅠ; 그래서 맛있는 음식으로 기분 전환은 하기는 어렵습니다.

 

 

두 번째 이유로 위장을 들었지요. 재택근무를 할 때는 집에서 1일 1식을 거의 지킵니다. 간식은 먹지만, 보통 아침에 일어나 입맛이 도는 건 일어나서 2~3시간 후이니 그 때쯤 커피나 우유를 마시고, 그러고 나면 점심 먹기 속 불편할까봐 점심 때까지 기다립니다. 아침을 제대로 안 챙겨먹었으니 잔뜩 챙겨먹고 나면 소화가 안되어 저녁은 건너 뜁니다. 위장이 덩달아 찌무룩, 무기력하니 한 끼만으로도 족해요. 출근하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지지만 일단 재택하는 동안은 그렇습니다.

 

냉동식품이든 반조리식품이든, 주문해서 먹을래도 재택근무할 때나 주말에 뻗을 때나 마찬가지로 하루에 한 끼. 하하하하. 본가에 가서 음식이라도 얻어올라치면, 상하기 전에 맛있게 먹는 일도 쉽지 않더군요. 운동이라도 좀 하면 나을텐데, 운동할 체력이 없어 운동을 못하고, 그러니 체력이 더 떨어지는 악순환에 걸려 있습니다. 으으으. 스트레스라도 덜 받으면 수면 사이클이라도 도로 올라와서 운동하러 갈텐데, 요즘 아침에 일어나기도 어렵다니까요.

 

슬슬 가을이 되어가니 투덜투덜의 시기가 돌아왔습니다. 스트레스 덜 받고 어떻게든 버텨야 하나, 아니면 다 때려치우고 뻗어야 하나, 반쯤은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ㅁ-/ 다들 정신건강 잘 챙기세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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