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전, 후다닥 글 써서 올립니다. 오늘은 업무 관계로 좀 추운 곳에 있었더니만 목이 평소와 좀 다릅니다. 아무래도 자기 전에 감기약 챙겨먹고 자야할 것 같고요. 위의 사진은 1월 19일까지 9만 7천원 이상 구매시 사은품으로 제공한다는 레고 뱀입니다. 이름도 뱀의 해네요.
저거 보고 스와로브스키 뱀 라인을 보니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아니, 가격은 상당히 다를 건데 왜 닮은 것 같지? 둘다 뱀 색이 초록이라 그런가?
최근 보는 소설들이 거의 다 문피아 연재소설이란걸 문득 깨달았습니다. 조아라는 거의가 무료 연재 웹소설이고, 유료 연재는 들여다 보는 소설이 없네요. 이러다보면 조아라를 뜨지 않을까 하다가도, BL은 문피아에 없으니 조아라를 완전히 접진 않을 겁니다. 지금 조아라에서 챙겨보는 소설들도 모두 다 BL 무료 연재소설. 조아라 자생형 유료 연재소설이 자라지 못한게 아쉽군요. 로판 시장이 주력이었지만 카카오페이지에 빼앗긴 셈이라..=ㅁ= 독서기록에 문피아 소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으니 조아라도 조금 더 열심히 찾아보겠습니다. 흑흑. 조아라야, 무너지면 안돼...;ㅂ; (의 심정)
감기 기운 더 돌기 전에 약 챙겨먹고 자러 가겠습니다. 음, 날 추운데 조심하세요. 오늘 아침은 운동 나가려다가 밍기적 거리고 포기했는데, 아침 출근하면서 나가지 않은 것이 정답이었다고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다들 동상도 조심하세요!
유니세프가 이번 모델은 잘 모았습니다. 옷핀 반지에 이어, 팔찌가 나왔고 그 모델이 다들 아는 얼굴입니다. 그럼에도 손대지 않는 건 유니세프를 후원하지 않기 때문고요. 유니세프 이야기는 하도 많이 해서 이번엔 넘어갑니다. 그래서, 사과는 했나요? 재발방지 약속은 했나요? 그러기 전까지 한국 유니세프는 지독히 한국적인 기업이라고 비꼴 수 밖에 없습니다. 기구가 아니라 기업이라 쓴 건 오타도 오기도 아닙니다. 비아냥이지요.=ㅅ=
슬슬 연말정산 시즌이 돌아오니 어디어디 후원했나 정리하는 것도 일입니다. 어떤 곳은 서류가 들어가 있고, 어딘가는 또 아닙니다. 음, 대개의 경우는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데.. 작년에 어떻게 했더라?;
국경없는 의사회와 UNHCR-유엔난민기구는 오래되었고, 어르신들께 우유배달하는 쪽도 지속하고 있고, 올 하반기에 새로 시작한 것이 녹색병원입니다. 그 외에 노조랑 협의회비 지원받는 곳이 대략 셋. 아니, 넷인가.... 저도 헷갈리네요. 왜이리 많이 가입했냐 물으신다면, 후원이니까라고 답하겠습니다. 단발성이고 계좌송금하느라 연말정산 안 들어가는 기부금도 꽤 있을 거예요. 올해 카카오 후원하기로 들어간 돈도 조금은 있을 거고요. 얼마나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에 들어올라나요.
2024년 정산도 아직, 도서 목록 정산도 까맣게 잊고 있었네요. 이건 늦어도 입춘까지는 마무리할 겁니다. 블루스카이에도 올렸지만 새해는 세 번 옵니다.
1.양력 1월 1일
2.음력 1월 1일
3.입춘
물론 입춘이 음력 1월 1일보다 늦게 오는 올해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만약 다른 꼼수가 필요하다면, 12월 21일-동지를 또 하나의 시작점으로 보아도 됩니다. 저도 보통은 동지를 기점으로 삼거든요. 그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해가 다시 길어지는 때라 핑계대기 좋습니다. 와치필드의 유레카인 1월 6일을 추가해도 핑계는 좋답니다.
1월 15일부터 시작하는 음료는 초콜릿입니다. 사회가 하수상하니 발렌타인 데이도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이걸 보고서 아, 발렌타인데이라 초코구나 떠오릴 정도로요.
보기만해도 혈당이 오릅니다.-ㅁ- 영문으로 적힌대로, 이번 음료는 클래식 초콜릿 심포니입니다. 톨 사이즈 기준 750엔이니 상당하군요. 신작 프라푸치노의 가격이 점점 오르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이것이 일본의 인플레이션...?
같이 나오는 음료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블론드 쇼콜라 심포니 프라푸치노. 브라우니도 종종 블론드란 이름이 붙은 경우가 있지만, 이쪽도 화이트초콜릿을 사용한 조금 더 가벼운 맛의 프라푸치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거기에 클래식 쇼콜라 라떼는 따뜻한 음료로 나오네요. 단맛을 멀리하는 요즘 입맛 생각하면 아마도 안 먹을거예요. 아마도...
하지만 디저트는 궁금합니다. 바나나와 초콜릿 테린 타르트말입니다. 그 옆의 초콜릿 바나나 도넛은 익히 상상되는 맛이라 패스.
쿠키와 초콜릿 파운드 케이크도 아는 맛이라 패스. 데리야키로 추정되는 치킨 필로네 또한 익숙한 맛-아는 맛이지요. 이번의 조합들은 대체적으로 익숙한 맛에 초점을 맞췄나봅니다.
g 단위로 파는 작은 커피꾸러미도 등장합니다. 집에서 편하게 스타벅스 커피를 즐기라는데, 인스턴트 커피는 아니고 내려 마시는 커피입니다. 커피메이커 등을 사용하라고 하네요. 커피 종류는 드립백으로도 나오는 커피와 같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넷이 라이트 노트(Light note), 파이크 플레이스(Pike Place), 하우스(House), 카페 베로나(Caffe Verona)니까요. 이 중에서는 카페 베로나가 제일 입에 맞지만, 갈아 놓은 스타벅스 커피를 사는 건 좀...?; 뭐, 일본은 직접 배전할테니까 그럭저럭 나쁘지 않을지도요...? 한국 스타벅스라면 시도 안하겠지만, 일본이라면 한 번쯤 사봐도 좋지 않을까요.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헌터로서의 자질을 보이는 동생을 위해 열심히 일당을 버는 세현은 우연히 하늘에서 떨어진 반지를 줍습니다. 그 반지는 차원 저편에서 대마법사가 자신의 영혼을 이전시키기 위해 새몸을 찾으려고 했던 마법의 반지(..)였지요. 하지만 세현이 아버지에게 받았던 선물 덕분에, 마법사는 거꾸로 세현에게 능력만 이전하고 잡아 먹힙니다.
이렇게 시작되는 이야기지만, 초반에 주인공이 너무 강해지는 모습이 있어서 슬쩍 내려놓았다가 까먹었습니다.OTL
그룹 리더로서 모든 일을 도맡아서 해왔고, 심지어 낙하산이었던 그룹 내 멤버들도 어떻게든 끌고 가려 애썼습니다. 하지만 통증을 참으며 다음 스케줄로 이동하던 도중 차 사고가 발생했고, 차에 깔린 그를 본체만체하고 다른 이들만 구한 멤버 둘 때문에 결국 영구적인 장애를 얻습니다. 심지어 사고의 원인, 사고 후의 배상 모두 본인의 책임이 되었고, 30배의 위약금마저 변제해야할 상황에 몰리며 가족 전부가 빚의 구렁텅이에 빠졌습니다. 그리고서도 그 때의 매니저-실장은 꾸준히 찾아와서 지훈에게 만든 노래를 내놓으라 요구합니다. 결국에는 옥상에서 추락해 사망했지요.
회귀한 시점은 이미 아이돌 그룹 데뷔가 확정된 때입니다. 지훈은 이 때부터 소속사 내의 파벌을 이용해 대표와 투자자 사이를 갈라놓고 어부지리를 취합니다. 낙하산으로 들어온 멤버들 역시 거꾸로 약점을 잡아 두고요. 이 과정에서 다른 재벌가의 힘을 이용한다는 점, 아무리 똑똑한 아이돌이라지만 20대 초반의 사회경험 없는 애한테 주변 사람들이 휘둘린다는 점이 걸려서 읽다 내려놓았습니다. 하하하...
어쩌다가 손에 들어온 책이었고, 이 책의 소개글을 읽고는 궁금해서 결말만 확인한다고 끝을 보았습니다. 전체 이야기가 다섯 개의 챕터던가요. 그래서 가장 마지막을 읽다가, 맨 처음을 조금 읽다가, 다시 맨 마지막에서 두 번째 챕터부터 다시 끝까지 읽다가 이게 뭔가라는 의문만 가졌습니다.
정석은 처음부터 차례로 읽는 겁니다. 그게 당연하고, 또 그걸 상정하고 쓴 소설이니까요. 하지만 저처럼 결말 확인하는 버릇이 있는 사람에게는 거꾸로, 반전을 인식하고 보게 되다보니 이게 뭐냐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맨 마지막에서 두 번째 챕터인데, 이게 제가 싫어하는 키워드가 들어간 이야기라 읽다가 결국 포기했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요코미조 세이시나 에도가와 란포의 소설 중 환상적이고 괴이하면서 음울한 분위기가 도는 쪽에 가깝고, 거기에 약간의 미쓰다 신조 같은 민속학을 섞었지요. 교고쿠도 같은 장광설은 없지만 글에서 풍기는 기분나쁨은 이토 준지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마지막에서 두 번째 이야기를 보고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생각났고요.
저는 반전에 해당하는 마지막 이야기를 먼저 봤던 터라 이게 뭐야-가 최종 감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만 그런 건 아니더라고요. 묘하게 기분나쁜 스릴러를 좋아하신다면 좋을 겁니다. 저는 그런 쪽과는 조금 거리가 있고..=ㅁ=
추리소설과 환상소설과 공포소설과 스릴러 중 어떤 키워드를 달아야할지 한참 고민하다가 일단 환상소설이라 달았습니다.
읽기 직전에 『죽음에 이르는 꽃』을 먼저 보아서 잠깐 분위기가 헷갈리기도 했지만, 다릅니다. 이쪽이 더 에도가와 란포나 이즈미 교카 풍의 환상소설입니다. 하지만 소설 자체의 분위기에 약간의 함정이 있습니다. 뭐냐면, 군복을 입은 사람들과 거기에 반하는 인물이 섞여 있거든요.
소설의 화자는 '나'입니다. 나는 어릴적의 기억을 더듬어, 어릴적의 첫 기억과 이어지는 어느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추월장이라는 이름의 유곽이지요. 그리고 초반부터 짐작이 가능하지만 이 기억의 끝은 멸망 혹은 절망입니다. 무너지고 지금은 없는 공간과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니까요.
이 소설 자체가 작중작입니다. 뭐냐하면, 같이 출간된 『둔색환시행』의 중심 소재가 바로 이 소설이거든요. 보통은 극중극을 안 쓰고 마는데 아예 써버리다니, 그런 의미에서 뭐가 생각나는데.... 하여간 이 소설의 분위기는 굉장히 차별적입니다. 무슨 차별인지는 읽어보시면 알아요. 하지만 책 맨 뒤에 있는 판권기를 보고는 폭소한지라, 그 때문에라도 이 소설 살까 싶더라고요. 출간 시기가 설정상으로는 1975년이랍니다. 그러니 이 소설 속에 차별적 표현이 있다고 해도 당연할지 모릅니다. 출간시기를 생각하면 허용되는 내용일테니까요.
다만 이 소설 자체의 시대적 배경 때문에 한국인이 갖는 묘한 감상도 뒤따릅니다. 일본 근현대사를 보셨다면 아마 아실 사건(2.26)이 배경으로 추정되거든요. 그리하여 그 시대상이 갖는 찜찜함 감상은 따라올 수밖에 없답니다. 하하하.
위의 종이책 두 권을 연이어 읽고는 잠시 뇌를 씻기 위해 웹소설을 찾았습니다. 조아라 메인에서 보고 들어갔고, 읽기 시작하고는 쭉 달렸습니다. 연예계를 다루지만 슈퍼스타K쪽이라, 아이돌이 아닙니다.
원래 아이돌쪽을 지망하다가 소속사에서 데뷔가 엎어지고는 결별하고, 작은 양말회사에 다니고 있는 유수현은 일반인 대상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하려고 준비중입니다. 그 전 시즌의 프로그램에도 몇 번이고 도전했지만 몸이 아프거나 사고를 당하거나 하여 본선 문턱에서 실패했지요. 이번에야 말로라고 생각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 나이 먹고 무슨 노래냐는 소리를 더 많이 합니다.
어느 날, 낯선 할머니의 짐을 들어주고 난 뒤, 쿠폰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 쿠폰을 통해, DSP-덕심포인트라는 희한한 포인트 시스템을 얻습니다. 수현의 핸드폰에만 깔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그 포인트 시스템은 선행을 하여 포인트를 쌓으면 스킬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스킬은 준비했지만 준비가 덜 되어 있던 수현에게 가수가 되기 위한 여러 토대를 제공합니다.
등장인물들의 합이 재미있기도 하고, 수현의 성격이나 수현의 동생, 그리고 수현의 다른 두 동생-보시면 압니다-들도 다 귀엽습니다. 특별하게 굴곡질 것 없이 무난하고 부드럽게 읽히는 소설입니다. 수현의 가족들이 다 귀여워요. 여러모로..
가문이 멸망한 뒤 홀로 살아 남아 다른 무의 길을 걸었지만, 스승의 무가 문제였나봅니다. 그 때문에 무림맹에 쫓기고 쫓겨서 결국 죽음을 맞이합니다만, 어린 시절로 돌아올 줄은 몰랐지요. 배다른 형들의 견제를 쳐내며 자신을 배신한 이와 앞으로 범죄자가 될 이들을 하나씩 쳐내는 가운데, 자비없는 손속을 보입니다. 회귀 전의 기억을 기준으로 일단 무조건 저승으로 보내거든요.
그래서 호불호가 갈립니다. 손속이 잔인한 이를 봐도 괜찮다면, 그 또한 속 시원하다 생각하신다면 즐겨 보시겠지만 살인은 질색이고 일단 살려서 갱생시키는 쪽이 취향이라는 사람에게는 안 맞습니다. 저는 후자입니다...
중간까지는 잘 쓰지만 완결을 못 내는 병에 걸린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누나 블로그에 일본어로 올렸던 연중소설에 대한 일본의 출판 제의가 들어왔고, 그걸 받아 들인 다음 날에 책상을 선물로 받습니다. 그 이상한 책상 앞에 앉은 순간 이상한 기억이 흘러 들어오고 자신에게는 딱 하나의 작품만 완결할 수 있었다는 걸 알게됩니다. 그리고 그 완결 소설은 아주 어릴 적에 쓴 적이 있지요. 그 때문에 다른 작품을 완결할 수 없었던 겁니다. 그러나 이상한 기억의 주인공이 전생의 자신이었는지, 그 기억을 본 뒤에는 새로운 작품의 완결이 가능해집니다. 그 덕분에 소설을 완결낼 수 있게 되어 출판계약 때 완결작을 건넵니다. 그게 일본에서만 초판 10만부가 완전 판매되고 바로 2쇄에 들어가는 히트작이 되었네요.
용두사미, 혹은 용두종미형 작가가 새로운 기회를 얻어 새 소설과 새 작품을 써낸다는 내용에서 시작하는데.... 이 또한 속도가 빠릅니다. 무엇보다 이미 9화에서 드라마 대본을 6화분까지 완결하고 준다는데서 던졌습니다. 내 안의 전천후와 이상이 그건 말도 안된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젓거든요.
S등급 스킬북을 얻은 뒤, 죽을 상황에 몰려서는 스킬북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그 S급 스킬 덕분에 죽음의 고통을 견디고는 다시 회귀할 수 있는 능력을 얻습니다. 돌아온 시점은 죽기 전, 마력병이 나타나기 직전으로 마력병을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과 연이 이어진 때입니다.
무한 인벤토리에 무한 회귀라기에 가벼운 소설일 줄 알고 들어갔다가 17화까지 간신히 보고 내려 놓았습니다. 무한 회귀를 선택하는 이유는 구해야하는 이들이 계속 죽기 때문이고요. 하... 위에서도 말했지만 등장인물의 사망을 썩 좋아하지 않습니다.ㅠ_ㅠ
판타지세계에 환생했습니다. 전에는 대한민국에서 수학 좀 했지만 성적이 부족해서 적당한 대학교와 대학원을 다니다가 졸업못한 대학원생이었지요. 수학을 좀 했고, 암산을 잘했지만 그게 한국에서 수학 논문 쓰는데는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던 겁니다.
새로 태어난 집안은 예전에는 잘 나갔던 마법사 가문입니다. 그러나 최근 몇 대는 내내 마법으로 이름을 떨치지 못해서 입지가 줄어들었고, 급기야 지금은 큰아들에게 물려주고 나면 남은 자식들은 알아서 독립해야합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독립해야하는 아들을 위해 마법학교의 입학을 위한 추천서를 받아왔습니다. 마법학교에서 뭘 배우는지, 뭘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나귀를 타고 학교에 입학한 노아는 그 암산 실력을 발휘할 장소를 드디어 만납니다. 이 세계의 모든 마법은 다 수식입니다. 그리고 그 수식을 보고 빠르게 파악하고 암산이 가능한 노아는 그 때문에 마법 실력이 출중하다는 오해를 받습니다. 초반에는 오해였지만 그 뒤에는 오해가 아니게 됩니다. 노아가 마법학교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암산과 전생의 수학실력입니다. 하.. 수학천재가 마법 다 해먹는군요. 마법뿐만 아니라 모든 교수에게서 콜을 받으며, 팥차(meme)의 유혹을 받는 노아의 우당탕탕 학교생활을 봐주세요. 귀엽습니다.
이쪽의 방향은 조금 다릅니다. 현대판타지로 헌터가 등장하는데.... 데. 재미있습니다. 소설 제목이 '헌터, 재능 있음'이라 그런지 추천받아 보이는 댓글의 상당수가 '작가, 재능 있음'이거든요. 초반에는 악플 분위기가 돌지만 후반으로 갈 수록 괜찮습니다. 이것도 문피아 팝업에서 보고 들어갔던 걸로 기억합니다.
27살의 박현우는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 과거형인 이유는, 어느 날 유명 길드 아르고의 스카우터가 찾아오면서 헌터의 길을 걷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은 일정 나이가 되면 적성검사를 받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두 가지를 확인합니다. 하나는 성장 재능으로 표현할 수 있는 EE(experience efficiency, 영근靈根) 등급이고 다른 하나는 스킬북입니다. 박현우의 EE는 2등급으로, 위에서 두 번째입니다. 상당히 좋은 것이었지만, 그렇다고 20대 중후반의 나이로 헌터 생활에 들어가기는 애매합니다. 보통은 그보다 훨씬 더 일찍, 10대에 시작하거든요. 하지만 아르고에서 직접 "개척자의 지침서"라는 스킬북을 가진 현우를 찾아온 건 다른 이유에서입니다. 이건 직접 확인하시고요.
초반에는 현우의 저 스킬이 무슨 스킬인가 감이 안옵니다. 하지만 점점 지나갈 수록, 뒤늦게 시작한 헌터 일이 아주 적성에 잘 맞았는지 활짝 피어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연재편은 뭔가 취향에 안 맞지만서도, 일단 현우의 헌터 생활이 상당히 눈에 들어온터라 계속 지켜볼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뭔가를 재배하고 만들 것 같아 보여서 말입니다.'ㅂ'
추리소설과 여행소설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일단 추리소설이라 적었습니다. 이 소설은 내용 요약을 하는게 참 어렵네요. 시작은 아래와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소설가인 고즈에는 어느 날 급하게 짐을 싸서 크루즈에 탑승합니다. 고즈에와 같은 방을 쓰는 이는 남편인 마사히로. 일을 급하게 마무리하면서까지 크루즈 여행에 참석하려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환상의 작품으로 불리는 『밤이 끝나는 곳』의 관계자를 만날 수 있는 계기가 생겼거든요. 이 소설의 오랜 팬이었던 고즈에는 이번 모임을 손꼽아 기다렸고, 여기서 무언가 또 다른 것을 얻길 바랬지만 출발하기 전에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을 하나 알게 되고는 불안한 마음으로 크루즈에 오릅니다.
그 이상의 내용폭로는 빼둡니다.-ㅁ-
온다 리쿠의 책은 굉장히 오랜만입니다. 한창 노블마인에서 책들이 출간되었을 때 보다가, 최근 출간작은 거의 손대지 않았습니다. 한창 보다보니 그 소설이 그 소설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을 겁니다. 한창 보다가 오랜만에 보다보니 거꾸로 예전 작품들이 생각나더군요. 잠시 츠지무라 미즈키와 헷갈리기도 했지만서도..=ㅁ= 이번 소설을 읽으면서 떠올린 작가의 이전 작은 다음과 같습니다.
『네크로폴리스』,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 『호텔 정원에서 생긴 일』, 『초콜릿 코스모스』, 『목요조곡』
순서는 조금 뒤죽박죽이지만, 거기에 『유리가면』도 떠오르더랍니다. 원래 작가가 『유리가면』 헌정작을 내기도 했을 정도니 그런 분위기가 도는 것도 당연하다면 당연하지요. 읽고 보니 예전에 읽었던 온다 리쿠를 다시 한 번 읽어볼까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집에는 책이 없고, 절판되거나 품절된 책이 많으니 도서관에 가야겠네요.
상품소개 사진이 매우 크군요. 작년 9월부터 시작해 10월 11일에 펀딩 마감되었던 『망나니PD 아이돌로 살아남기』의 상품이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이 펀딩이 텀블벅에 올라온 걸 보고는 호기심이 생겨 망아살로 흔히 줄여부르는 이 소설 보러 카카오페이지에 들어갔더랬습니다. 그리고 한 권 분량을 미처 못보고 탈주했지요. 저랑은 안 맞더랍니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속칭 데못죽도 100% 취향은 아니라는 희한한 취향의 소유자라 그렇습니다. 더 정확히는, 주인공의 긍정적인 성장담이 보고 싶기 때문에 그 외의 소설은 썩 내키지 않습니다. 데못죽이 취향에 안 맞는다 한 것도 주요 반동인물과, 웹상으로 볼 때 더 과하게 다가왔던 악플 때문입니다. 소설에 달린 악플 말고 소설 속에 등장하는 아이돌에 대한 악플 말입니다. 힐링형으로 책 보는 걸 좋아하니 소설 읽으면서 스트레스 받는 건 더더욱 싫고요.
망아살을 보다가 내려 놓은 건, 아이돌에 빙의한 망나니PD-이건 제목에 있으니 내용 폭로 아님을 주장합니다-가 성장하기 위한 방법으로 협박을 쓰기 때문입니다. 상대의 약점을 알고 있으니 그걸로 협박하여 자신이 원하는 걸 받아내지요. 그런 점이 매우 걸렸습니다. 하하하.
그럼에도 상품은 샀습니다. 어떤 패키지를 살 것인가 고민하다가 결국 원하던 상품만 골라 구매했지요. 뭐냐하면, 반지와 목걸이입니다. 제작이 케이엘피코리아였거든요.
그러니까 이 반지랑 목걸이요. 더 던, 새벽이란 의미를 가진 아이돌 그룹명과 데뷔일을 새긴 반지에 목걸이가 따라옵니다. 아니, 거꾸로지요. 제가 원한 건 반지가 아니라 목걸이였고, 반지는 그 다음입니다. 왜 목걸이가 필요했냐고 물으신다면, 예전에 하고 다니던 목걸이의 걸쇠가 망가져서 어머니께 반납한 뒤로 적당한 걸 구하지 못해 그랬습니다. 진작 사둘걸 그랬어요. 그 사이에 금값이 이렇게 오를 줄은 저도 몰랐단 말입니다. 허허허허. 역시 투자의 왕도는 금입니다. 허허허허.
피부 알레르기 반응 때문에 금 도금도 18K 이상만 사용 가능합니다. 옷 위에 하면 문제 없지만, 목걸이는 맨살에 닿기 마련이지요. 그래서 포기하고 있었던 차에, 저 목걸이의 재질이 써지컬 스틸이라고, 변색과 알레르기 유발이 적답니다. 일단 구매해두고 나중에 G에게 들으니, 이게 알레르기가 덜 나긴 하나봅니다. G도 살성이 저랑 비슷하거든요. 저야 액세서리를 잘 안하니 반응도 적게 나지만, G는 반응이 잘 나기 때문에 더 조심하는 편입니다.
하여간 잿밥에 관심을 두고 주문했던 상품이 지난 주에 도착했습니다. 와아아. 드디어 도착!
인쇄 공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책자는 따로 발송한답니다. 도착한 것은 목걸이가 들어 있는 상자와 기타 등등. 다른 건 포장 벗기지도 않고 고이 보관했습니다. 중요한 건 목걸이예요.
보관 상자가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리본을 잡아당기면 서랍처럼 안쪽의 틀이 나오는데, 그 틀 안쪽에 저렇게 목걸이와 반지가 들어 있습니다. 얼핏 보면 투명한 유리 상자 안에 들어 있는 걸로 보이지요. 아닙니다. 플라스틱 랩 같은 것으로 고정되었다고 보면 됩니다.
액자 같기도 하지요. 틀을 꺼내서 옆면의 PUSH라고 적힌 부분을 누르면, 저렇게 위 아래로 열립니다. 위로 열리는 틀의 아랫면, 아랫틀의 윗면에 신축성 살짝 있는 플라스틱 랩이 있고, 그 사이에 반지와 목걸이가 끼어 있습니다. 저렇게 수납하니 흔들림 덜하게 잘 보관할 수 있군요. 하나 배웠습니다.
그리하여 반지는 도로 틀에 집어 넣고, 목걸이만 따로 빼뒀습니다. 당장 내일 출근할 때부터 써보려고요. 후후후후후후. 오랜만에 목걸이 걸고 출근하겠네요.'ㅂ'
이번에는 치트키를 썼습니다. 이전에는 시나리오를 뱅글뱅글 돌아야 선물을 수집할 수 있었지만, 아발론 : 로드의 선물이 등장하면서 돈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재화로도 가능하지만, 그냥 9900원짜리 패키지를 사는 것으로 조금 더 손쉽게 포토카드를 손에 넣을 수 있는 겁니다. 100% 달성하는 것은 패키지만으로 가능하고, 만약 포토카드를 더 많은 영웅에게서 받고 싶다면 시간을 더 투입해야겠지요.
1월 생일자는 셋이고, 이 중 카를은 한 속성만 있어서 작년에 포토카드를 얻었기에 25년 1월은 둘만 챙기면 됩니다. 불 온달과 어둠 루미에요.
난 날까지 챙겨주시다니. 감사히 받겠소.
불 온달은 50%를 돌파하니 포권을 합니다. 정중한 인사인거겠지요.
50%까지는 하나씩 먹었지만, 그 다음에는 아예 모두 선물을 눌러 한 번에 30개씩 안겼습니다. 아발론 선물은 무조건 수치로는 30, 퍼센트로는 3%가 오릅니다. 30개니까 한 번에 90%가 휙 오릅니다.
이곳은 생일 선물을 이리 많이 주고받는가 보구려. 고맙소.
아니, 그, 로드가 영웅들에게 주는 선물만 그렇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은 평범하게 주고받을거예요. 이렇게 한 번에 왕창 선물 주거나 하진 않을 겁니다. .. 아마도.
...이쯤해두시오. 이미 넉넉하오.
그쵸. 150% 넘기면 다들 말리는 모양새를 취햡니다. 그럼에도 선물을 퍼주면?
당신께서 나의 날을 잊지 않으셨듯이, 나 역시 당신의 마음을 잊지 않겠소.
...불 온달은 상당히 느끼하군요.(...) 하하하하하하하하.... 이런 멘트는 질색입니다. 하하하하하하... 그래, 잘 받았다니 다행입니다. 하하하하하하하.
카를 3세는 작년에도 받았으니 건너뛰고, 어둠 루미에에게 주러 갑니다.
아, 네. 맞아요. 생일. 어떻게 아셨죠?
불법적으로 정보를 수집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로오히 운영진이 알려줬습니다. 흠흠.
그리고 100%를 넘기자, (물론 이번에도 아발론 선물 30개를 한 번에 줬습니다.)
고마워요. 저도 잘 챙기지 않는 날이었는데...
어둠 루미에가 생일을 챙기지 않는지 생각해보면 눈물이 앞을 가리지요.
...이제 충분한 것 같은데요.
150%를 넘기면 루미에도 난처한 얼굴입니다. 이렇게 많이 받으면 탈나는 것 아닌가, 고민하는 그런 얼굴. 아냐, 괜찮아.
그대의 진심 덕분에 오랜 세월 잊고 지낸 행복을 느꼈어요. 네. 저도 보답할게요.
사실 루미에도 좋지만, 루미에의 옆에서 날아다니는 저 나인이, 빛 나인이! 매우 신경쓰입니다. 하, 귀엽다. 그러니 저거 인형으로 내주지 않을래, 클겜..OTL 불 메이링 인형이랑 빛 나인 인형, 발터의 슈나우저 인형은 대량으로 뽑으면 단가도...;ㅂ;
이렇게 두 사람의 포토카드를 손에 넣습니다. 아. 온달의 멘트 한 번.... 루미에의 한 마디는 그럴법 하지만, 불 온달의 한 마디는 제가 못 견디는 타입입니다. 어흑.
프라우의 저 사진을 볼 때마다 하시모토 칸나가 떠오른다는 이야기를 했던가요. 하시모토 칸나가 뜬, 계기가 된 그 사진의 손 모양이 생각나거든요.
가우리의 믿음직한 장수
많고 많은 생일 선물 중 하나. "고운 포장이오. 아, 나에게 주는 것인가. 기대할 만하다 라... 흠, 무엇이 들었을지."
진짜 궁금하네요. 그 선물 속에는 뭐가 들어 있었을라나요. 아발론 선물의 그, 정성 많이 들어갔다는 보기보다 괜찮다는 무언가? 로드가 직접 만든 무언가?
얼음에 피어난 눈꽃
프라우의 칭찬에 살짝 쑥스러워진 모델. "얼음을 잘 다루는 건 당연한 일이에요. 네. 예쁘죠. 아, 얼음이 아니라 저요? 하하..."
프라우의 플러팅... 배워볼만 합니다. 같은 작업멘트라면 온달보다는 프라우쪽이. 아,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당연한가요. 온달은 그렇게 생각해서 날리는 말이지만, 프라우는 일부러 노리고서 던진 말이니까요. 양쪽에서 느끼는 감정의 차이도 당연한지도요. 음. 으으으음.
이렇게 1월의 포토카드 두 장을 손에 넣었습니다. 과연, 내년 1월에는 포토카드를 몇 개 얻어야 할까요. 온달이나 카를의 타 속성이 더 나오면 1월이 바쁘겠지만, 아니라면 루미에만?
아니 근데를 영어로는 뭐라고 써야할까 생각하며 구글에 넣었더니, 그냥 No but이라 하는군요. 아, 재미없다. 보통은 Any Shiwa라고 주장하니까요. 오늘 아침부터 이어져 오후에 혈압 끊기게 만들었던 사건은 넘기고, 어제 펀딩 참여한 물건을 올려봅니다. 오늘 종일 바득바득 이를 갈고 있다보니 온 몸이 뻐근하고 혈압이 오릅니다. 일이 손에 안 잡히네요. 어흑.;
며칠 전에 블루스카이 스카이라인에 떠서 보고 들어가서 고민하다가, 제 몫이랑 G 몫까지 두 개 주문한 장식입니다. 원래는 명태를 묶어 액막이로 쓴다고 하지만, 명태는 이제 근해에서 잡히질 않지요. 대부분이 수입입니다. 생태를 구하기 위해서 모 연구소에서 상금 걸어봤지만 안나왔다고, 그렇게 기억합니다. 올해는 간지가 을사라, 을사년의 안 좋은 기억을 떠올리게 하지만 나쁜 기억은 덮으면 되지요. 그게 안되어 그런지 지금은 을사년보다는 푸른뱀의 해, 청사년으로 주로 소개합니다. 위에 나온 뱀은 딱 귀여운 얼굴로 뽑아내어서 액막이보다는 귀여운 장식으로 생각하고 주문 넣었습니다. 잘 온다면 아마도 설 연휴 전에 도착할 것이고, 그러면 설 연휴 때 건네주면 되겠네요.
책이 손에 안 잡히지만, 그래도 읽는 중입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같이 무너질 것 같앗........ 아. 큰일이다. 마감. 큰일이다. 마감할 책 오늘 골라두겠다고 했는데.;ㅂ;
1월 생일자들은 매우 단촐하며, 그나마도 카를은 작년에 생일 선물을 받아 챙겼습니다. 그러니 사실상 이번에 생일 선물 챙길 인물은 둘인데, 일단 카를도 주긴 할 겁니다. 이번 1월부터는 생일선물 관련 패키지 판매가 생겼습니다. 하나는 행동력 사용에 따라 아이템을 주는 패키지, 다른 하나는 생일선물 획득 수에 따라 아이템을 주는 패키지. 음. 아직까지 로오히가 현금을 뽑아낼 여력이 있긴 한가봅니다.
지난 1월 생일자들의 선물은은 이랬습니다. 생각해보면 작년에 새로 등장한 영웅 중에는 1월 생일자가 없었다는 거군요.
견과류에 포함이 되니 과일이라고 우겨도 될까요. 강낭콩이나 팥도 좋아하지만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가장 즐겁게 사다 먹는 것은 밤입니다. 본가에 있을 때보다 지금 훨씬 더 자주 사다먹으니까요. 냉장고를 혼자 관리할 수 있게 되어 그렇기도 합니다. 냉장고를 제 마음 대로 쓸 수 있으니 원하는 식재료를 잔뜩 들이는 것도 가능하거든요. 물론 그렇게는 못합니다. 잔뜩 들이면 혼자서 다 못 먹으니까요. 오래 보관 가능한 식재료가 아니면 잔뜩 들여봐야 소용 없습니다.
올해 첫 간식이나 첫 끼니 차림은 저랬습니다. 어차피 떡국은 본가 가면 얻어 먹을 것이니 천천히 먹어도 되고, 꼭 중요하진 않으니까요. 그래서 신나게 먹고 싶은 음식을 고르겠다며, 엊그제 주문한 언니네텃밭의 부여알밤을 꺼냈습니다. 원래도 밤을 좋아하는데 이즈음 되면 슬슬 밤 저장 기한의 한계가 오다보니 상태가 안 좋습니다. 12월까지 행복하게 주문했던 카카오메이커스의 공주밤도 재주문대기중이지만 분위기봐서는 다시 안 들어올 것 같군요. 내년 아니고 이번 해 가을을 기다려야 하나봅니다. 그랬는데 엊그제 스카이라인에서 언니네텃밭에서 판다는 알밤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오옷, 밤이다!
냉장고에 상자채 넣었다가 오늘 꺼내보니 알밤이 매끈매끈 토실토실합니다. 엊그제 하나로마트에서 밤 샀다가 몇 개 까먹어보고 그대로 분리수거했던 기억이 아련한데, 이 밤은 예쁘기도 하거니와 맛있습니다. 달아요. 품종은 대보더라고요. 옥광보다는 대보쪽이 입에 더 잘 맞습니다. 지금 상태 봐서는 아마 품절되기 전에 한 번 정도는 더 주문하지 않을까 싶고요. 2kg에 배송비 포함해서 3만원 가량이지만 유기농밤이니 이해합니다. 맛있는 밤을 안정적으로 먹을 수 있으니 그게 더 좋지요.
한 번 더 삶아 먹을 분량이 남았으니 이번 주말에 추가로 더 삶을 겁니다. 쓰읍. 한동안 신나게 밤 까먹겠네요./ㅠ/
제목의 얼굴이 저모양인 건 보시면 압니다. 하, 이놈들, 또 구매의욕을 마구 불러 일으키는 무서운 제품을 들고 왔습니다.
지난 10월쯤인가에 한 번 트위터로 슬쩍 지나간 제품입니다. 튜더 코너라고, 신제품이 나올거라는 예고였지요. 그 때는 전체 내용 없었는데, 공개되었습니다. 레고 메일링으로 확인하고 한숨 지으러 보러갔습니다. 제목 그대로, 튜더 코너에 또 한정 사은품이 붙었기 때문입니다.ㅠ_ㅠ
가격은 31만원에서 100원을 뺀, 309,900원입니다. 1월 4일 출시 예정이며 1월 1일부터 선구매 가능합니다.
18세 이상 사용 가능으로, 전체 부품이 상당히 많습니다. 3266개. 크기는 아마 부티크 호텔이나 다른 시티 시리즈와 맞출 수 있지 않나 싶네요. 식물원보다는 부티크호텔이나 서점 등등에 더 잘 맞을거라 생각합니다. 아아아. 자전거에 홀리는 입장에서 저기 보이는 짐수레 자전거는 매우 탐이 납니다.
게다가 커피매장이 있어요.ㅠ_ㅠ
다행히 다른 피규어는 눈에 들어오지 않지만, 굴뚝청소부가 있는게 재미있네요. 어, 근데 중간에 사람 아닌 것이 있지 않나요. 혹시 저것도 사람... 투명인간인가? 설마하니 양복점의 마네킹이겠지요? 흰색이니?
아직은 사은품이 열리지 않았지만, 상품 소개 페이지에는 있습니다. 1월 1일부터 구매 가능하고 그 때 구매하면 아래의 키오스크를 준다고요.
비슷한 시기에 같이 나오는 것이 마법의 상점입니다. 이전에 나온 다이애건 밸리와 은행은 크기를 키운 것이고, 이쪽은 스케일을 줄였습니다. 들어 있는 레고 피규어를 보면 감이 옵니다. 원래 레고 피규어는 두 칸 짜리인데, 저기 보이는 피규어들은 한 칸이잖아요. 훨씬 간략화한 셈이겠지요. 그래서 저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졌지만, 단순히 전시용으로 쓴다면 이쪽이 공간은 덜 차지할 겁니다.
조카 덕분에 다시 손떨림 없이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니 훨훨 날아다니는군요. 제목이 『귀향 후 초월급 그림천재』로 바뀌었다가, 오늘-월요일에 다시 『그림 천재 삼촌이 돌아왔다』로 제목이 돌아왔습니다. 그림책과 캐릭터를 활용한 주변 산업이 흘러가는게 재미있습니다. 무엇보다 심인성 손떨림 원인이 되었던 사건은 익히 알고 있는 사건이 떠올라서요. 그쪽을 어떻게 풀어낼까도 궁금합니다.
배터리와 유사하게, 마력을 과하게 써서 마력고갈 상태가 되면 최대 마력이 줄어듭니다. 마력 고갈을 반복하다가 F급 수준으로 내려앉은 헌터 박달구는, 해녀인 어머니를 따라서 바다에 나갔다가 몬스터를 만납니다. 그리고 몬스터를 쫓아 가다가 우연히 정령을 만나 목숨을 구하고, 계약하면서 이계의 바다로 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이계의 바다는 오염된 해산물이 아닌 청정해산물을 구할 수 있습니다.
미소년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에 빙의해서 시스템 창이 보입니다. 주인공의 가장 친한 친구이지만 지나가는 인물이고, 원래의 성격과 다른 행동을 하면 그 때마다 시스템이 창을 띄우며 난리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계속 연기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평범했던 어느 날 아침, 갑자기 지진과 함께 게이트가 열리고 몬스터가 튀어나옵니다. 시스템은 외부의 다른 세계가 들어왔다는 메시지를 날리고요.
제목 그대로 미연시게임 속에 빙의했다가 갑자기 게임 장르가 변하고 그쪽 게임 등장인물들이 섞이면서 혼란에 빠진 주인공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새로 섞인 장르가 가이드버스입니다. 섞여 들어온 인물 둘은 에스퍼이고, 주인공이 가이드로 각성했으니 앞으로의 험난함은 두말하면 잔소리죠. 완결권으로 넘어갈까 슬쩍 고민중입니다.
배틀호모라고, 가이드와 에스퍼의 밀당 소재 소설입니다. 주인공들의 다툼이 또 협회간의 알력과도 연결되어서 1권 읽다가 4권 넘어가고 결말만 확인하고 내려뒀습니다. 멘탈 부서졌을 때는 갈등이 등장하는 소설은 못 읽겠더라고요. 게다가 초반에 등장하는 알력이 취향에 안 맞기도 해서요.;ㅂ;
서로 파장이 잘 맞기는 하지만, 가이드인 승완의 등급이 낮습니다. 에스퍼인 제승은 S급, 승완은 B급이지요. 그렇다고 전담 가이드를 하자니 매칭율이 78%라, 기준인 80%에 못미칩니다. 제승의 팀 가이드를 하자니 팀원 중에 매칭율이 낮은 편인 사람이 둘이나 됩니다. 그러니 팀 가이드도 못하고요. 그런 딜레마 때문에 가까이 가지는 못하는 짝사랑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꼬인 이야기가 많다보니 읽다가 내려둘 수밖에 없었고요. ... 읽어낼 수 있는 집나간멘탈은 언제 돌아올까요. 흑흑.
마찬가지로 주기적으로 돌려보는 소설..... 이번 주에 왜 이런 재독소설이 많냐면 최근에 노트북 OS를 업데이트 한 뒤 알라딘 어플리케이션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삭제하고 다시 설치했더니 책장에 두었던 책도 싹 사라졌거든요.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새로 받다보니, 다시 읽고 싶은 소설이 마구 등장하여 그렇습니다.
문피아에 들어갔다가 12월 28일(토) 하루동안 전편 무료라는 말에 들어가서 보기 시작했는데, 다는 읽지 못했지만 읽는 동안 내내 무와 협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곰씹었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 진짜 "당문전"입니다. 초반만 읽어도 왜 이 소설이 당문전인지 이해할거예요. 결말 확인한다고 뛰어 넘어갔지만서도, 멋진 무협이었습니다. 책으로 나오면 일단 사둘 생각이고요. 하. 물론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뭔가 나사빠진 것 같기도 하지만, 그게 또 매력이죠.
조아라에서 한창 연재 쫓아가는 데못죽 2차 창작이 있습니다. 신재현에게 아주 친한 고등학교 친구가 있고, 이 친구가 무한 회귀를 한다는 설정입니다. 회귀를 하는 계기는 딱 하나입니다. 신재현의 죽음. 재현이 죽을 때마다 윤원도 같이 회귀를 하고, 이 회귀운명공동체는 어느 날을 계기로 바뀝니다. 재현이 윤원도 같이 아이돌 시키면서 방향이 뒤틀렸거든요. 그리하여 이 2차 창작은 브이틱의 데뷔담을 다루는 소설이 되었습니다.
상당히 재미있기에 원작인 데못죽이 다시 보고 싶어져서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저는 1부 1권이랑 2권만 보고 말았군요. 이야아. 나머지는 그냥 카카오페이지에서 읽었다.-ㅁ- 그래서 지금 1부 3권까지는 끝냈고, 4권이 책상 위에 놓여 있습니다. 지금부터 읽을거예요.'ㅂ'
보통 주말에는 종일 NHK를 틀어 놓곤 합니다. 요즘은 전기세가 무서워서 TV 내내 틀어놓기 보다는 꺼놓기를 선택하지만, 한국의 예능을 보는 것보다는 일본의 방송을 보는 쪽이 나을때도 많고, 사회적 이슈 다루기도 많다보니 더더욱 그쪽을 봅니다. 솔직히 말하면 한국의 사회문제를 회피하는 거죠. 그런 맥락에서 한국 뉴스를 덜보는 것이기도 하고요. SNS에서 제목만 훑거나, 간단히 뉴스기사를 보는 정도로 넘어가는 일이 많습니다. 부족분은 주간지로 채우니까요. 그마저도 요즘 밀렸습니다만.
아침에 제주항공기 사고가 나자 NHK를 포함해 여러 방송매체가 다 사고 현장을 방송중이라 결국 못보고 TV를 재웠습니다. 어흑. 현실 도피라고 해도 틀리진 않겠지만,
덕분에 아이패드에서 돌리는 게임 레벨만 계속 올라갑니다. 하.
그나마 부모님은 잠시 한숨 돌리러, 기다리던 콘서트 보러 가셨습니다. 두 분이 같이 가셨으니 즐거운 시간 되시기를. 저는 집에서 조용히 내일을 위해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내일은 월요일, 또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이번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조금이라도 손 보탤 일이 있을지, 조금 더 찾아봐야겠습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아닐 겁니다. 전자책 구매 가능성이 얼마간 열려 있거든요. 혹시 또 모르고요. 그 사이에 뭔가 살 책이 생길 수도 있어요.
엊그제 도착한 『말세 커피』도 아직이고,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도 비닐 안 뜯었지만 새책 두 상자가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헌책은 아니고, 본가에 보관중이던 책 세 상자도 추가 도착했고요.
퇴근하고 돌아오니 『스타터 빌런』이 수건과 함께 도착했습니다. 수건은 바로 쓰려고 아예 세탁 준비중입니다. 그리고 어제 이 사진을 찍고, 퇴근 후 책 상자 네 개와, 그 전날 도착한 책 상자 하나를 간신히 넣어두고는 오늘 사진을 더 찍었습니다. 본가에서 온 책 상자 세 개는 아직 안 뜯었고, 어제 도착한 내스급 상자와 그 전날 도착한 어바등 상자 둘만 뜯었지요. 그 일주일쯤 전에 도착한 춘식이×해리포터 망토 상자와 함께 오늘 해치웠습니다. 그간 쌓인 상자가 어마어마하더라고요. 하. 아직 어바등 상자는 집에 있습니다. 오늘 막 뜯은 참이라 분리수거하려고 일단 챙겨놓기만 했거든요.
그 사이에 쌓인 책탑. 무너뜨려야 하지만, 모스크바의 신사 아래 깔린 건 인버트입니다. 저건 방출 여부를 아직 결정 못했습니다. 표지는 참 예쁘지만 내용이 취향 아니라서요. 하. 죠즈카도 아직 못했지요.
아차. 변색머그 두 개도 저 상태로 사진만 찍고 꺼내지도 않았네요. 내스급 머그와 어바등 머그가 함께 있습니다. 하. 지금 찬장에 들어간 굿즈형 머그가 몇 개지? 천수관음도 아니면서 왜이리 머그를 처분하지 못하는게냐.;ㅂ;
... 읽을 책은 쌓여만 가니.-ㅁ- 『왼쪽은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 1~4권, 시리즈의 첫 번째 세트고요, 오른쪽은 『내가 키운 S급들』 5권까지입니다. 내스급은 몇 권 분량이 될지 모르겠네요. 얼마나 압축했는지 감이 안와서, 일단 나와봐야 알겠지요. 집에 모셔두려면 부지런히 책장을 치워야합니다. 이상한 물건들 잔뜩 들여 놓았으니, 그건 책장 위로 피신시키고, 책장에 잘, 테트리스하듯 맞춰 끼워 넣어야지요.
오늘 막 스타터 빌런이 도착했기도 하니, 진짜 마지막 도착은 그쪽이겠네요. 이 사진은 어제 찍은 사진입니다.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 세트는 사진에 없고, 그 대신 머그만 사진에 찍었습니다. 찍고 보니 무라카미 하루키 컵라면 머그가 빠졌군요. 그 머그는 나중에 G에게 보낼 거라, 사진만 찍어 달라고 해야겠네요.
라고 적으면서 알라딘 주문 내역을 확인하니, 아직 덜 온 책이 하나 있습니다. 『내가 키운 S급들』 세트가 오늘 도착예정입니다. 아. 제목을 바꿔야하나.=ㅁ= 그건 도착한 후에 수정하지요.
덕분에 읽을 책이 풍년입니다. 문제는 우체국의 빠른 배송 덕분에 어제 집에서 보낸 책 상자가 아마도 세 개 들어왔을 거란 점입니다. 어제도 책 상자 두 개가 집 앞에 있었는데, 오늘은 세 개에, 추가로 하나가 더 올 예정입니다. 아까 우체국 택배의 배송완료가 떴거든요. 어흑.;ㅂ; 그 책들 어디에 꽂아두지.;ㅂ; 일단 책을 읽어야 어딘가로 치우든지 할 건데 읽지 않으면.;ㅂ;
일단 어바등은 미루고, 사진에 보이는 책부터 읽고 치워야겠습니다. 내란 24일차, 오늘도 뉴스는 흉흉하고 읽을 책은 많군요. 쟈, 해치워야지.=ㅂ=!
어제 올리다가 뻗은 만년필 사진의 앞 이야기입니다. 그 직전에 도착한 충동구매적 커피용품도 사진 찍어 놓고는 안 올렸거든요. 오늘은 날림으로 그 사진 다 올려봅니다.'ㅂ'a
카페뮤제오 주문건은 앞서 상자만 찍어 올렸지요. 이번에는 다 꺼내 찍어봤습니다.
옆의 태공은 크기비교용이고요. 5온스의 샷잔과 3온스의 샷잔, 그리고 스테인리스 계량 샷잔과 커피계량숟가락입니다. 커피 숟가락도 나무로 살까 스테인리스로 살까, 동으로 살까 한참 고민했지만 결국은 스테인리스입니다. 오래 쓰고 관리하기 쉬워서요. 동이나 나무는 쓰기 편하지만 관리 문제가 걸리더라고요. 취향만 따지면 나무 숟가락이 좋지만, 커피는 기름기가 도니 오래 쓰려면 나무숟가락도 잘 관리해야합니다. 그게 쉽지 않아요...
이날 도착한 택배 하나는 발송처가 안나왔더랍니다. 이게 뭔가하고 받아보니, 책자더라고요. 말세커피 배송 시작했다는 소식은 텀블벅 메시지로 받았는데, 저도 잊고 있었습니다. 이쪽도 책탑에 쌓아두고 차근히 읽으려고 준비중입니다. 엽서는 냉장고에 붙여둬야겠네요.
만년필이 들어 있던 상자 크기 비교를 위해 태공과 말세커피 책이 수고해줬습니다. 아래 있는 저 상자가 만년필이 들어 있던 상자입니다. 상자에 비해 만년필 상자가 매우 작았지요. 그거야 쇼핑백이 함께 들어 있어서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해봅니다.
왼쪽에 보이는 전단지는 WorldShopping의 안내문입니다. 저 뒷면에 500엔 할인 쿠폰이 있었습니다만, 아마 다음에 쓸 일은 없을 겁니다. 대행수수료가 비싸서 다음에 쓸 일이 있을까 싶더라고요. 오른쪽의 사진에 보이는 것이 Ancora의 쇼핑백입니다.
쇼핑백과, 구매보증서와 만년필 상자.
결제는 12월 6일이었는데, 구매일은 11일로 적혀 있군요.
상자도 그렇고, 속도 홈페이지의 사진 그대로라 신기했습니다. .. 그것도 신기하다고 말해도 되나? =ㅁ=
하여간 한 번 구매는 해보았으니 두 번째 구매는 더 쉬울지.......... 아뇨, 그것도 모르죠. 이번에 구매 비용 들어가면서 허리가 휘청했기 때문에 한동안은 잠잠할 겁니다. 그리고 만년필 수리보내고 쓰기 시작하면 만년필 구매 의욕이 사그라들지 않을까 생각만 하는 거죠. 아니, 그러니까 일단 만년필 수리부터 보내야하고요. 이번 주말은 겸사겸사 서울 다녀와야하나요. 아, 멀리 나가기 힘든데.;ㅂ; 체력이 부족한데.;ㅂ; 12월 3일 + 23일차, 그래서 여전히 집나간 체력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러니 더 고민하고 갈지 말지..........
뭐든 일은 빨리 해치워야 마음이 편하니 이번 주말에 갈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요. 광화문 주변을 지나가니 슬쩍 참여했다가 갈지도 몰라요.
저 해월이란 단어가 쿠라게고, 해파리라는 의미는 해당 글에 적었더랬습니다. 11월 30일에 저거 올려 놓고, 그 다음주면 주문 가능하니 시도해볼까 생각하던게 어언 ... 4주 가까이 되었네요. 아마 짐작하시겠지만 12월 3일 + 22일인 오늘도 반쯤은 넋이 나가 있으니, 그 며칠 뒤였던 12월 6일, 금요일 오전 11시에도 넋이 나가 있었습니다. 어떻게든 업무는 쳐내고 있었으니 다행이지요. 12월 초에는 연간 업무 마감 및 보고서 제출 때문에 업무가 폭주했거든요. 그래도 다행히 11시 반 쯤에 뭔가 놓친 것 같다고 하다가 뒤늦게 만년필 주문 건을 떠올렸습니다.
앙코라 링크 보면 아시겠지만, 의외로 재고가 있습니다. 저도 반쯤 홀려 구매했지만, 메론소다 때만큼 경쟁이 붙지는 않았네요. 이리하여 제 n번째 만년필이 결정되었습니다. 중학교 때 선물로 받았던 만년필, 대학 졸업 후 아버지가 선물로 받았으니 네가 쓰라며 주신 만년필, 제가 구매했던 모나미 만년필에 이은 만년필.....
아차. 잊기 전에 이번 주말에는 꼭 만년필 수리 맡기러 가겠습니다. 어디로 갈까 고민중이긴 한데..=ㅁ=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번 글은 정리용입니다. 저 해파리 만년필을 주문하는데 들어간 총 비용을 계산하는 겸이지요. 오랜만에 긴 글을 쓰겠군요. 으흑.;ㅂ; 일단 요약하면 앙코라 주문은 조금 복잡합니다.
여러 번 시도했으나, 훗타운의 배송대행 주소가 입력되지 않음.
WorldShopping의 배송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음
배송대행비, 한국으로의 배송비, 관세, 세관대행비가 추가 지불됨.
소요 예산이 상당함.
위의 비용을 감당하며 구매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자체 생일선물로 삼았거든요. 올해 내 생일 선물은 아직 주문하지 않았으니 이것으로 대용하겠다는 마음과, 그 직전에 만기된 적금이 받쳐준 든든한 통장잔고가 만용의 기원이었지요. 넵, 만용이었습니다. 통장잔고가 있기에 망정이지, 12월 3일의 사태로 환율이 엉망이 된 상태에서 저지르기엔 비용이 컸으니까요. 하나 하나 짚어보지요.
1+2. WorldShopping을 통한 배송대행 주문
위에서 정리한 대로 배송대행지 주소가 먹지 않았기에 월드 쇼핑을 이용한 해외배송을 신청했습니다. 아래 연두색 버튼을 눌러 "장바구니에 추가"를 하면 아래의 팝업이 뜹니다.
화면에서 제품 수량을 선택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왼쪽의 화면이 나옵니다. 옵션 사양은 펜촉을 선택하는 겁니다. 원하는 펜촉을 선택하면 "장바구니에 추가" 버튼이 활성화됩니다. 누르면 장바구니 화면으로 이동, 계속 쇼핑하기가 나옵니다. 다른 제품을 추가 주문하려면 계속 쇼핑하기도 가능하지만, 이미 저 만년필 한 자루로 150달러는 충분히 넘겼습니다. 그냥 하나만 주문합니다.
화면 왼쪽 상단 메시지는 넘기시고..=ㅁ=
구매대행 수수료가 10%입니다. 하하하하하하. 하. 이 방법 밖에 없으니 어쩔 수 없지요. 그러니 계속 진행합니다. 오른쪽 하단의 다음 버튼을 누르면 화면이 WorldShopping 결제창으로 넘어갑니다.
확인사항에 체크를 하면,
입력할 내용이 주르륵 뜹니다. 영문 주소는 포털에서 영문 주소 검색을 하면 자동으로 소개가 됩니다. 우편번호가 제대로 입력되면 다른 부분은 크게 문제가 없으니까요. 전체 내용이 다 한국어로 안내가 되니 그 이후의 과정은 건너 뛰고, 총 기간과 최종 비용만 적어봅니다.
1.1 12월 6일(금), WorldShopping 구매대행 주문
주문 후 위에 적은 메일을 통해 주문 확인 메일이 들어옵니다. 혹시 스팸메일함에 들어 가지 않았는지 확인이 필요하고요. 구매 영수증도 같은 시간에 메일로 왔습니다.
1.2 30분 뒤, 주문 완료 메일
주문 후 약 30분 뒤, 구매 완료 메일이 왔습니다.
2.1 12월 13일(금), WorldShopping 해외배송료 확정
갑자기 시간이 일주일 훅 날아갑니다. 주문은 되었지만, 도착하기까지 시간이 걸린 모양입니다. 그 동안 내내 배송상황 확인했거든요. 1.1에 날아온 메일에 링크가 있고, 그 링크로 들어가면 상품의 진행 상황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창고에 도착했는지 아닌지 내내 확인하고 있었지요.
2.2 12월 13일(금) 해외배송료 확정
해외배송비가 총 4개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건 캡쳐를 해두지 않았는데, 저는 EMS로 결제했습니다. 이게 2300엔. 그리고 제일 저렴한 것이 EMPS였던가요. 이게 1700엔입니다. 600엔 차이이고 대략 하루 이틀 정도 차이가 났지만 이걸로 하겠다고 결정합니다. 물론 그보다 더 비싸면 더 빨리 옵니다. 그쪽은 항공 배송을 이용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냥 우체국 시스템이 믿음직하지 그쪽으로 선택했습니다. 다른게 페덱스였던가, 하여간 이름만 대면 아는 그 택배회사겁니다.-ㅁ-
2.3 12월 15일(일) 해외배송료 결제
15일에 배송료 결제 확인 메일이 날아왔습니다. 영수증도 그 때 같이 날아왔고요.
2.4 12월 16일(월) 물품 배송
구입한지 열흘만에 드디어 일본을 출발합니다. 11월 말부터 12월 초에 아마존에서 구매한 다른 물품은 상대적으로 빨리 도착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쪽은 조금 느립니다.
3.1 12월 18일(수) 우체국 알림
18일 점심 때 조금 지나서 알림이 왔습니다. 우편물 코드가 EN으로 시작해 JP로 끝나는 걸 보니 일본에서 온 우편물이 맞겠지요. 통관번호를 함께 주고, 통관 신청을 하라는 안내가 있습니다. 우체국 카카오톡 채널에서 날아온 것이고, 간이통관 링크가 있어 이래저래 헤매다가, 유니패스 사이트로 들어가 신청하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우편물번호는 카카오톡으로 날아왔지요. EN으로 시작해 JP로 끝나는 번호입니다. 숫자로 날아온 통관번호 말고요. 도착일자도 함께 입력해서 검색하면 우편물 정보가 나오고, 해당 우편물의 상품이 무엇인지, 구매 가격이 얼마인지, 배송비는 얼마인지를 차근차근 입력하고, 구매 사이트 정보도 함께 넣으면 됩니다. 말하자면 배송대행 신청을 할 때 입력하는 내용을 여기서 입력하는 겁니다. 아마존 물건 배송대행신청할 때도, 상품 링크와 구매 물건 종류, 그리고 가격과 배송비를 구체적으로 입력했지요. 그것과 비슷합니다.
상품이 만년필이니 기타로 넣었다...고 기억하고요. 시간은 생각보다 얼마 안 걸렸...? 우체국에서 알림 카카오톡을 받은 뒤 약 20분 뒤에 아래의 카카오톡이 날아왔거든요.
3.2 12월 18일(수) 관세청 유니패스 알림
3.1을 입력하고 나니, 간이통관신청이 완료되었다는 알림이 날아옵니다.
통관 신청 상황이 궁금하다면 관세청에서 보시면 됩니다.
오른쪽의 주요 서비스 중, "우편물통관진행정보"에 들어가면 유니패스 링크로 자동 연결됩니다. 우편물 번호를 넣으면 통관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고요.
화요일 아침, 우체국 카카오톡으로 배송예정 문자를 받아보고는 이게 왜?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와. 진짜, 한국 내 일처리는 빛의 속도인가. 와. 돈 납부하자마자 바로 출발한 모양이군요.
5. 뜯기.
그리하여 앙코라에서 구매한 세일러의 "카 크리에 프리미엄 크로스×프로페셔널 기어 슬림 쿠라게 한정 세트 앙코라 버전", 혹은 검색되는 대로 해파리 만년필을 뜯을 수 있었습니다. 아... 길다.
그래서 총 비용이 얼마나 들었는지 계산해봅니다.
1.본체 비용: ¥38,500
2.구매대행 수수료: ¥3,850
3.EMS 배송비: ¥2,300
4.관세: ₩57,670
5.통관대행 수수료: ₩4,000
1번과 2번은 동시에 결제했기에 ¥42,350으로 잡힙니다. 404,449원이고요. 여기에 3은 21,823원이고요. 아마 이 둘에는 환전 관련한 추가 수수료가 얼마간 붙을겁니다. 수수료 붙기전 가격으로 정리하여 총 비용을 계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404449+21823+57670+4000 = 487,942원
와아아아아아............
원래 만년필 가격인 38500엔을 보고 최종 결제 금액을 다시 보세요. 그리고 지금 환율을 보수적으로 잡아서 940원으로 하면, 음.
그냥 일본내 배송지가 있다면 거기로 받는 쪽을 추천합니다. 다음 여행 때 혹시 호텔을 배송지로 잡아서 가능할지 시도해볼까요.-_-a
아. 덧붙이자면. 위의 계산애는 약간의 함정이 있습니다. 통관 신청할 때, 구매대행비인 3850엔은 안 넣었거든요. 아하하하; 그걸 빼고 만년필 정가만 입력했습니다. 만약 구매대행비를 추가했다면 가격이 더 올랐을 건데, 어차피 구매대행비 가격은 확인이 어려우니 그냥 빼고 넣었습니다. 그러므로 넣어서 계산하면 관세가 더 올라갈거예요.
크리스마스 선물은 아니었고, 어쩌다보니 크리스마스 전날에 도착한 택배입니다. 카페뮤제오에서 그간 장바구니 담아 놓고 고민했던 계량 스푼과 계량컵을 드디어 구매했습니다. 저 오리스타 스테인리스 제품은 한국제라는 말에 덥석 구매했고요. 나무 손잡이 샷잔은 몇 년 전부터 고민하다가 카페뮤제오에 들어온 걸 보곤 구매했습니다. 이 둘은 중국제고요. 그래도 양쪽에 주둥이가 달린 샷잔입니다. 계량컵으로 써도 좋아요.
마침 오늘 오래된, 오래 기다렸던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그 택배 관련 이야기는 내일 자세히 풀겠습니다. 하. 진짜 길었다. 거의 20일 걸려서 받은 해파리 만년필을 드디어 확인할 수 있겠네요.ㅠ_ㅠ 크리스마스 선물이 된 생일 선물인 셈이군요.
이 소설은 문피아 메인에 떠 있길래 충동적으로 들어갔습니다. 솔직히 표지의 저 아기가 너무 예뻐서 들어간 것 맞고요. 하하하;
준은 평범하게 살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입니다. 어릴 적 가톨릭계 보육원에서 자랐고 지금은 독립해서 그럭저럭 괜찮은 회사에 다닙니다. 회색빛 인생이라 생각했던 준의 일상은, 어느 날 걸려온 전화 한 통으로 확 뒤바뀝니다. 원장 수녀님이 전화를 걸어 찾아오라 하더니만, 갓난아기를 맡깁니다. 서류는 알아서 잘, 처리해서 보호자로 등록해줄 터이니 보육원이 수리공사 들어가는 동안 아기를 키워달라고 말입니다. 부모가 찾으러 올지 모르니 멀리 보내기 어렵다고 하여 루카 안젤루스를 떠맡은 준은 그 직후 이상한 어플리케이션을 만납니다. 현실에서 쓴 돈을 그대로 포인트로 돌려준다는 쇼핑 어플리케이션 말입니다. 그리고 그 덕분에 부족한 살림에도 목도 못 가누는 아기를 키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어플리케이션으로 공구를 구입하면 순식간에 공구를 훌륭하게 다루는 금손이 됩니다. 없던 예술 재능을 꽃 피우는 준은 그 때부터 일이 풀리기 시작합니다.
육아물은 여럿 있지만 이런 타입의 육아물은 처음이로군요. 무엇보다 루카가 매우 귀엽고요, 준의 이야기가 사람을 울립니다. 루카의 성장물이기도 하지만 이게 준의 성장물이기도 하고, 준의 사회가 점점 넓어지는게 보이니까요. 준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함께 성장합니다. 그리고..... (하략) 이건 봐야합니다. 루카의 가족 이야기도 이어지거든요.
아직 연재중이고, 소설 상으로 루카는 이제 곧 돌입니다. 아무래도 루카 하는 짓 보면, 나중에 에필로그나 외전에서 루카가 실은 xx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아요.=ㅁ=
강서우는 심인성 손떨림으로 지금도 고생하는 디자이너입니다. 손떨림을 멈추기 위해 온갖 방법을 썼지만 실패했고, 지금은 감수하며 디자인 일을 하는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과거형이지요. 해고당했거든요. 그렇지 않아도 블랙기업이었던 터라, 프리랜서로 일하겠다고 하고는 회사를 뒤로 하고 부모님과 하나뿐인 조카가 있는 양평으로 내려갑니다. 누나는 유치원에 다니는 조카만 남기고 사고로 사망한 모양입니다. 어떤 일인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고요.
손떨림이 심해서 일하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집에 내려와 조카와 놀아주다가 조카가 원하는 그림을 그려줄 때, 이상하게 손이 떨리지 않았습니다. 왜 손이 떨리지 않을까 이모저모 고민해보고는 결국 초심으로 돌아와 아이를 위한 그림을 그려줬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아이들을 위한 그림을 그려나갑니다.
아직 연재 초반이지만 그림 아이디어들이 귀엽습니다. 귤도 그렇고 그 다음의... 앗, 이건 이야기하면 안된다.=ㅁ=
이쪽은 읽기 초반이라 진도가 많이 나가진 않았습니다. 인사동 어드메에 있는 걸로 보이는, 신기한 전당포에 고서 찾으러 갔다가 얼결에 요리사로 취업 제안을 받은 시현의 이야기입니다. 원래 대대로 내려오는 요리사 집안이었지만, 집안 재산을 날려 먹은 삼촌이 고조부가 쓴 조리서도 어딘가에 팔아 먹을 줄은 몰랐지요. 그 고서를 되찾기 위해 일한다는 내용......
지난 생협 모임 때 추천받은 소설이었습니다.'ㅠ' 아직 완결 안났고요. 크리스마스 앞두고 맛있는 음식 뭐먹나 생각할 때 안성 맞춤인 소설.(..)
멋진 사진이 여럿입니다. 칡부엉이가 날아오르는 장면을 생생하게 마주했다면 마음의 병을 훌훌 털고 환자도 날아오를법 하지요. 지난 번 주행할 때는 이탈리아편 조금 지나서 멈췄는데, 생각날 때 장바구니 담아둬야겠습니다. 작가님..;ㅂ; 별을 쫓는 그 꼬마는 언제 이야기 들려주실건가요.;ㅂ; 기다립니다.;ㅂ;
남궁제일검으로 이름을 날렸던 남궁현은 죽은 직후 낯선 몸에서 눈을 뜹니다. 처음에는 누가 나를 다시 살렸나 했지만, 그게 아니라 1백년도 더 뒤의 후손 몸에서 깨어난 겁니다. 무공을 익히지 않아 비리비리한 몸으로요. 삼형제 중 막내지만, 태어난 직후 어머니를 잃은데다가 그 때문에 아버지에게서 외면을 당해 찬밥 신세입니다. 이번 생은 놀면서 지낼 생각이었지만 이런 허름한 공간에, 돈도 없이 지낸다는 건 누군가가 돈을 빼돌린다는 거죠. 남궁현은 일단 자금을 잘, 챙겨오고는 안부낙도의 꿈을 꿉니다. 어디까지나 꿈인게, 검을 잡은 적도 없는 남궁현이 검술 지도를 하고, 재경각의 자금 흐름을 파악하는 걸 본 이들이 남궁현을 호시탐탐 노리기 전까지는 가능했지요. 거기에 무림맹 고문으로 있던 할아버지가 남궁현의 편지를 받고 나타나서는 손자의 재능 이야기를 듣고는 마구 굴려 사람으로 만들겠다고 결심하거든요.
게으름뱅이를 꿈꾸는 전직 제일검 현직 무공없음과, 기재이므로 키워야 한다는 할아버지의 대립이 이어지는 통에 슬쩍 내려 놓았습니다. 하하하;
전작인 『영매탐정 조즈카』는 초반에 시작된 위화감이 끝까지 이어지더니 그게 실마리였던 걸 보았지만, 전체적으로 취향에 맞지 않는다고 하고 내려 놓았습니다. 하지만 그냥 넘기려던 두 번째 책 『인버트』는 저 표지에 홀렸습니다. 미인으로 소문난 저 조즈카가 둘이네요. 다른 쪽이 누군지 궁금해서라도 일단 읽어야죠.
책이 두껍지만 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연작 세 편이 들어 있더군요. 뭔가 안타까운 사정을 갖고 있지만 완전범죄를 꿈꾸는 두 사람과, 안타까운 사정이라기에는 약간 미묘한 세 번째 인물이 보이는 완전범죄의 길이 주요 내용입니다. 조즈카는 다른 이를 죽인 이가 무사히 빠져나가는 걸 눈뜨고 볼 수 없다며 분연히 일어서고, 범죄를 저지른 이들은 거기에 대항합니다. 사실 조즈카 시리즈는 제 취향에 안 맞아서 거의 넘기다시피 읽었지만, 마지막 이야기는...OTL 어쩐지 위화감이 있더라.OTL 그래서 표지의 인물이 누구인지도 알았습니다. 하.;ㅂ; 고생 많으십니다....
『녹풍당의 사계절』 19권으로 100화, 10년 연재가 되었다는군요. 하기야 벌써 19권이니까요. 19권은 읽으면서 도로 녹풍당을 방출하지 말고 껴안고 있을까 고민이 되더랍니다. 표지에 등장하는 저분은 이번 권에서는 한 번도 안나오고요. 쓰읍. 구레가 녹풍당에 합류하기까지의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지금까지는 구레의 이름이 진짜 구레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고... 그레고리오를 짧게 줄여서 부르는 애칭이 그레, 일본어 표기법으로는 グレ(구레)였던 겁니다. 하.... 앞에서도 나올 법 했는데 왜 까맣게 잊고 있었던 거죠.;ㅂ;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살지 말지 고민중인 목록입니다. 일전에 카페뮤제오 장바구니에 담았던 전동 커피가는기계는 펀샵에서 구매하면서 치워뒀고, 그 때 같이 살지 말지 고민했던 물건들만 남았습니다. 에스프레소 마시지도 않으면서 샷잔은 보면 예쁘다며 흘끔흘끔 보고 있거든요. 거기에 커피 계량숟가락도, 나무거나 금속이거나 하나 사둘까 싶어서 둘러보다가, 한국산 제품이라는 긴 계량숟가락과 일본 제조인 하리오 것을 담아뒀습니다. 그리고 스테인리스 샷잔도 하나요. 유리 계량컵은 있지만 스테인리스 계량컵은 없거든요.
그제 서울 갔다가 어제 판교 들러 돌아올 때, 낮부터 남태령에서 트랙터가 막혔다는 소식은 들었습니다. 그래도 대치가 금방 끝나겠거니 했더니만, 광화문 집회가 마무리 되고 난 뒤에까지도 계속된 모양이군요. 나갔다 돌아온게 피곤해서 엊저녁 일찍 잠들었는데, 새벽에 확인하니 아직도 난리더랍니다. 홧김이라면 홧김이고, 충동이라면 충동적으로 후훤금을 보냈습니다. 왕창.-ㅅ- 가지 못하는 마음을 현금에 실어 보냈던 거죠. 그러고 나니 다시 지름신이 오셔서 카페뮤제오에 담아둔 결제해, 말아 이러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월요일에 행사 협조 요청이 있어서 아침부터 끙끙댈 것이 뻔하거든요. 아니 뭐, 그러려니 해야지.=ㅅ=
날림으로 라면하나 끓여 먹고, 식후 간식으로는 과일을 깎았습니다. 지난 주에 또 충동구매한 과일입니다. 단감은 가끔 먹고 싶을 때가 있어 골랐고, 사과는 먹어줘야 할 것 같아서 같이 구매했습니다.
며칠 전에도 올렸던 것 같은데, 농사펀드에 올라온 사과 나눔 이벤트입니다. 가격이 비싸지만 나만 사과 먹는 것보다는 나눠 먹는 것이 더 마음 좋으니 구매했더니만, 위의 사과가 왔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도착한 사과가 참 예쁘더라고요. 포장재(조선일보-_-)로 잘 싸서 어제 냉장고에 넣어두고, 점심에 하나 반으로 잘랐더니, 허. 속에 꿀이 가득합니다. 저 투명한 곳을 꿀샘이라 부르잖아요. 진짜 맛있고 달더라고요. 쓰읍.
오랜만에 맛있는 사과 먹으면서 사길 잘했다는 생각을.
넵. 남태령 통제는 다행히 풀렸지만, 협의에 따라 10대만 서울 진입하기로 했답니다. 무사히 용산-한강진에 도착할 수 있기를, 그리고 다시 집에까지 평안히 가시기를 기원하면서....
블로그에 정치얘기 덜 할 그날을 기다려봅니다. 하...-_-y~ ... 담배를 안 피우니 이모티콘이라도 이렇게....
편집은 나중에 다시 손볼 겁니다. 핸드폰으로 작성중이라 편집하기가 조금 애매해서요.‘ㅂ’ G네 집으로 배송받은 응원봉 두 종이 모두 도착했습니다. 제가 구매한 건 위의 자우림이고, 샤이니 응원봉의 강력함을 듣고 홍보했다가 덜컥 G가 구매하면서 샤이니 응원봉의 실물도 보았습니다. 집에서 켜봤을 때는 샤이니가 조금 더 밝은 정도다 생각했더니, 이게 밤에는 또 어떨지 모르지요.
뉴스 볼 때마다 울화가 치밀어 오르는 걸 누르다보니 어깨가 무겁습니다. 음, 일단 잘 버텨나가는 걸 목표로 해보죠.‘ㅂ’
블루스카이에도 올린 고냥이님이십니다. 트위터에서 주워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몇몇 고양이 사진은 하드디스크에서 지우지 않고 그대로 두고 있습니다. 이 사진도 그 중 하나. 역시 블루스카이는 고양이가 최고로군요. 어제 올린 고양이 사진도 여전히 인기입니다.
까맣게 잊고 있던 약속이 내일이랍니다. 한 달도 더 전에 약속했다고 기억하는 터라, 잊는게 당연한건지도요. 그래도 다음주 중에는 하루 늦잠 잘 수 있으니 그 날을 기대해봅니다. 괜찮을거예요. 수많은 마감을 쳐낸 터라, 아마도. 지금 대강의 마감은 쳐냈고, 남은 건 .... 1월의 행사로군요. 그건 1월의 제게 맡기고, 이번 주말의 중요한 건은 역시 케이크입니다.
크리스마스를 따로 챙기지 않으니 뭘할까도 생각중인데, 지지난 주말 쯤에 만들어 먹은 어묵과 무전골 혹은 찜 혹은 기타 등등의 무언가가 매우 맛있었기에 더 만들어 둘까 고민중입니다. 레시피 자체는 예전에 보았던 쿠마식당의 것을 빌려왔고요.
조금 끓이기만 하면 됩니다. [알아두면 맛있는] 무조림. 少し煮るだけです【覚えたら一生うまい】大根を煮る。 今時期は冷で最高
煮る를 뭐라고 번역할까 고민했습니다. 찌기는 증기를 써서 익히는 것이니 아니고, 굳이 따진다면 삶다에 가깝지만, 그렇다면 조림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결과물을 보면 조림보다는 국물이 많으니 삶기일 것 같기도 합니다만. 여튼 국물을 넉넉하게 잡고 조리는 방식입니다.
껍질 벗긴 무를 3cm 두께로 썰고, 모서리를 가볍게 쳐내서 약간 둥글립니다. 그리고 다시마를 무 하나당 한 개 정도, 무가 깔고 앉을 정도로 준비한 다음 냄비에 다시마 넣고, 그 위에 무 올리고, 물을 무 높이가 살짝 잠길 정도로 둡니다. 거기에 무 4개 분량에 대략 한 작은 술 정도의 설탕을 넣고, 은근은근하게 끓입니다. 막 끓어오르려고 하면 다시마를 빼고, 간장이나 연두(샘표의 조미료)를 한 바퀴 둘러줍니다. 연두 참 좋아요...-ㅠ-
물론 저는 육식파라서 다른 재료를 추가합니다. 국물 낼 때 황태포를 추가하고, 1차로 끓여 무가 다 익은 다음에는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 어묵을 넣고 한 소끔 끓입니다. 이러면 딱 입에 맞는 어묵탕이..!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조금씩 꺼내 냄비에 데워먹으면 무가 푹 익어서 사르르 녹는게 진짜 맛있거든요. 쓰읍. 취향에 맞는 채소를 더 넣어도 좋고, 아니면 가볍게 우동면을 추가하는 것도 좋지요. 여튼 맛있습니다...
그렇지요. 이렇게 맛있는 먹거리 이야기하면서 정신 차리면 되는 거고. 내일 장 볼 때 무 좀 사와야겠습니다. 얼마나 하려나.'ㅠ'
12월 26일, 다음주 목요일에 시작한다는 신제품입니다. 로열 얼그레이라니. 이게 런던 포그랑 어떤게 다른 레시피인가 싶기도 하고요. 물론 찬 음료를 보면 분홍색 크림 층이 있으니 뭔가 꽃향기를 추가했나 싶습니다. 화려한 향을 묶은 얼그레이라니. 그건 얼그레이보다는 레이디그레이잖아요. 색 조합도 레이디그레이에 더 가깝구만.
하기야 로얄 얼그레이라고 하면 로열밀크티를 얼그레이로 만든다에서 나왔나봅니다.
로열 얼그레이 부케 프라푸치노(ロイヤル アール グレイ ブーケ フラペチーノ®)가 톨 사이즈 기준으로 690엔, 로열 얼그레이 부케 * 티라떼(ロイヤル アール グレイ ブーケ & ティー ラテ)가 톨 사이즈 기준 590엔. 일본 물가 생각해도 꽤 높지 않나요. 가격이 많이 올랐나.
같이 소개한 새 음료는 왼쪽의 허니 진저 차이 티 라떼로 꿀이 들어갔다고 알립니다. 꿀이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라 적어둔 모양이고요. 가격은 톨 기준 580엔. 오른쪽은 유자 시트러스 & 유스베리티입니다. 유시티라고 종종 불리고, 아래 붙은 덤은 "유자 과육과 과즙은 5% 미만 함유"라는 겁니다. 가격은 톨 사이즈 기준 540엔. 카페인 좋아하지 안으면 유시티가 괜찮을거예요.'ㅠ'
아예 이번 음료는 아오야마 플라워 마켓(아오야마 꽃시장;)과 협업으로 했답니다. 사진에 등장하는 꽃다발이기도 하고 몇몇 점포에서는 협업으로 제작한 저 꽃다발을 같이 장식할 모양이네요.
간식은 왼쪽의 로열밀크티시폰케이크, 오른쪽의 말차 쌀가루롤케이크.
얼그레이 스콘이랑 마라사다 커스터드 크림, 말차 앙버터 샌드와 스파이시 포크&체다치즈 핫 토르티야도 새로 나온답니다. 말차 앙버터는 조금 궁금하지만 어디까지나 조금. 대략적으로 맛이 다 상상되는 그런 메뉴로군요.
새해 준비다보니 새해 상품도 함께 공개되었습니다.
저 빨강 머그에, 새해가 뱀의 해니까 십이지의 백사를 그려 넣은 ...... 저 컵을 사용하면 뱀의 머리통에 입술이 닿겠네요. 조금 찜찜한 기분이 듭니다.
카드 두 종도 새로 나왔지만 딱히 취향인 건 아니라 패스.
밀크티 계통은 취향이었던 터라 로열밀크티 부케도 아주 조금 궁금하지만 대략적으로 맛이 상상되다보니..'ㅠ' 꼭 마셔야 하는 건 아닙니다. 게다가 집에서 만들어 마실 수 있는 음료일 것 같거든요. 꽃 향기를 썩 좋아하진 않으니 또 그쪽 향은 없어도 되고, 얼그레이나 레이디그레이나 둘다 밀크티로 종종 만들어 마시니까요. 그래서 궁금하지가 않다..=ㅠ= 그래도 여행 가면 한 번쯤은 도전해볼 것 같습니다.
구매는 11월 20일이었습니다. 장바구니에 담았다 포기했다를 반복하다가 충동적으로 구매한 건, 그림이 굉장히 취향이었기 때문이고요. 링크에서 보이둣이 뾰족한 갓을 쓴 검은 한복의 마녀님과, 호박 머리의 총자라니 너무 잘어울리지 않습니까. 그 기발한 아이디어에 감탄하기도 했고, 언젠가 트위터에서 만난 적 있던 그림이구나 싶기도 해서 충동적으로 구매했습니다.
충동적이라고 몇 번이고 강조한 건 배송기간이 4~6주였기 때문입니다. 생각도 못했는데 미국에서 날아오는 우편이더라고요. 와아아아. US 포스트로 날아온다니, 와아아아..... 그래도 잘 올거라는 건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어떻게 올라나 기대했는데, 우체국에서 카카오톡으로 연락을 해왔습니다. 번호는 낯설지만, 맨 뒤의 두 자리가 US입니다. 아. 그럼 이거 미국에서 오는 우편물이지요. 그럴거라 생각했지만 충격은 이름이었습니다. 제 이름철자가 매우 이상한 터라 이 이름을 제대로 읽는 사람이 드뭅...... 지금 생각하면 저도 왜 그렇게 철자를 만들었는지 의문입니다만, 그보다는 그 철자를 받아준 구청 여권과에 항의를 해야겠지요. 아니, 구청이 아니라 시청인가요. 하여간. 그 때문에 제 이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여 이름에 오타가 났습니다. 괜찮습니다. 우편물은 잘 도착했으니까요.
최근에 하도 이것저것 질러서 우체국 카카오톡 창이 뒤죽박죽이지만, 그래서 오늘도 뭔가 알 수 없는 우편물이 하나 도착했지만, 그리고 통관신청하라고 카카오톡이 또 날아왔지만, 이건 제대로 왔습니다.
두꺼운 마분지 봉투에 담겨 튼튼하게 왔습니다. 어제 뜯을까 하다가, 출장 다녀와서 제정신 아닌 상태보다는 햇살 환한 낮에, 업무 중 잠시 한숨 돌리며 하는게 낫겠더라고요. 그래서 태양 조명(은 아니고 LED)을 배경으로 찍었습니다. 작가님 글씨가 귀여워요./ㅅ/
중간의 모자이크는 실명 때문에 넣었습니다. 아... 저 사인도 귀엽다아아아아;ㅂ; 진짜 귀여워서라도 사길 잘했어요!
아까워서 뜯지도 못하고, 일단 저 달력은 제 책상 위에 고이 모셔둘 겁니다. 2025년이 지나면 달력 그림만 잘 보관해서 예전에 달력 그림으로 포트폴리오 책자 만들었던 것처럼 보관용 책을 만들어야죠.
다이어리도 쓰고, 업무용 달력도 쓰고, 업무 공유용 달력도 쓰고, 감상용 달력도 쓰고, 관람용 달력도 쓰고. 달력은 많으면 그 자체로도 좋습니다. 특히 귀여운 달력이라면 더더욱 그렇지요.
그런 의미에서 내년도 고양이 달력도 내년에 직장 돎기면 들고 갈 겁니다. 마녀 달력은 제 책상 위에 올려둘거고요. 자. 다음에는 어떤 달력이 또 들어오려나.-ㅁ-
엉망진창 대난감의 본가 방 상황. 다음주에 창호 공사를 할 예정이라, 창문이 있는 쪽은 모두 다 짐을 덜어내는 중입니다. 특히 창 밖-베란다 편에 있는 저 책장들이 문제였고요, 부모님이 매우 고생하면서 방 안쪽으로 옮기기는 하신 모양입니다. 대신 제 방은 매우 엉망진창이고요. 사진의 서가 외에도 저것과 같은 크기의 책장이 저편 작은 방에 하나 있습니다. 그 책들은 고이 모셔둘 모양이니 여기 있는 책들만 정리하면 됩니다. .. 아마도.
이 사진을 찍은 이틀 뒤에 오른쪽의 베란다 책장을 치우면서 사진 찍어 올려주셨고, 오른쪽에서 두 번째의 커다란 책장에서 나온 책 무더기는 어마어마했습니다. 만화책을 이중 수납했던터라 더 그렇네요. G가 저 중에서 확실하게 제 책인 것들은 따로 포장해 택배로 보내준다 했으니, 열심히 방 안쪽에 쌓아둘겁니다. 미래의 제가 정리할 거라고 굳게 믿으며 모셔둬야겠네요. 하. 안 읽는 책들은 어떻게 정리하죠. 하.;ㅂ;
최근 과일 수치가 부족한 것 같아서 카카오메이커스와 농파선드를 기웃거리다가 달력을 발견했습니다.
이쪽도 고민. 주기적으로 단품 구매하는 방법도 있지만, 혼자살 때는 이렇게 구독형으로 먹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잊을법 할 때마다 새로 과일이 등장하니 강제로 과일을 먹게 만들기도 하고요. 마트에 가서 과일 사다 먹는 것도 번거로우니 집 앞에 배달해주는 쪽이 좋기도 하고..'ㅠ' 종류도 다양하게 들어오니 물리지도 않을 겁니다. 그래서 이쪽도 고민중. 한 번에 큰 돈이 들어가지만 재배하는 품과 노력과 배송비를 생각하면 비싸진 않습니다. 그래서 고민중.
원래는 하드 정리 이야기를 하려다가 엉뚱하게 지름 이야기만 늘어 놓았군요. 사진을 종종 찍는 건 좋지만, 정리하는 일이 좀 골치입니다. 태블릿이나 핸드폰이나 둘 다 대용량을 쓰다보면 클라우드 백업으로는 안되는 일이 많잖아요. 특히 사진은 기록용이라 해도 더미가 많습니다. 주기적으로 하드디스크 백업을 하지만 잊을 때도 많으니까요. 오늘도 잊지말고 핸드폰이랑 태블릿 PC-아이패드의 사진 백업을 하고, 기존 사진은 지워야죠. 쓸 일 없는데도 사진 남겨두는 걸 보면 미련이 좀 있나보다 싶긴 합니다만. 핸드폰도 그렇고요.
노트북의 경우에도 슬슬 하드를 날려야 합니다. 업무용 파일은 4~5년마다 한 번씩 정리하고 그 주기가 돌아왔기 때문이고요. 참고용 파일들은 외장하드디스크랑 USB에 백업하고 잊어야 하드디스크도 가벼운데, 매번 그렇지 못하니 문제입니다. 하. 업무 인수인계용 파일도 다시 손대야 하고요. 일단 업무들부터 싹싹 치워 놓고 생각하자고요.....
두 권 짜리로 짧은 이야기지만, 대요괴와 반요의 연애담을 다루다보니 그리 긴 이야기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초반부터 등장했던 A는 아무래도 맥거핀 같은 느낌입니다. 만약 등장했다면 이 둘을 갈라 놓기 위해서 한바탕 했을라나 싶고요. 아니, 그건 또 모르죠. 무심한 인물로 그려지니 그러려니 하고 내두었을지도 모릅니다. 외전이라도 좋으니 A가 깨어나 둘의 대환장 육아를 보며 팝콘 먹는 장면이 보고 싶습니다, 작가님. 적대하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썩 좋은 사이는 아니었을 그 둘이 무심한척 하며 대립하는 모습.
서가를 둘러보다가 문득 눈에 들어와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구입한 것은 한참 전이었을 건데, 왜 구입했는지는 저도 잊었습니다. 1. 다른 곳에서 추천하는 글을 보고 샀다, 2.발매 당시에 신간 목록 보고 궁금해서 샀다. 과연 둘 중 어느 쪽일까요.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시체의 일부가 훼손되어 발견되는 와중에, 책 속에는 누군가의 독백이 이어집니다. 자신이 어쩌면 누군가에 의해 짜깁기 된 존재가 아닐까 걱정하는 낯선 이가 초반부터 나오거든요. 경찰은 연관성 없어 보이는 피해자들의 주변을 추적하고, '나'는 내가 누구일지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굳이 나눈다면 이 소설은 경찰소설에 가깝습니다. 경찰이 등장해 모든 것을 진두 지휘하고, 사건을 조사하고, 해결하는 소설이지요. 어떤 면에서는 『춤추는 대수사선』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요. 가장 특이한 건 사건을 조사하는 경찰들입니다. 수사를 위해 모인 이들은 다 제각각입니다. 캐리어로서의 길을 걷지 않고 아래로 내려온 인물, 자신의 직감을 믿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인물, 이론과 현실의 괴리를 지적하며 자신의 길이 필요한 것인가 고민하는 인물, 거기에 약방의 감초 등등. 다양하고 입체적인 인물들이 모여 있는게 또 재미있습니다. 주인공은 그려낸 듯한 일본 형사 모습이기도 하고요. 인물들이 개성적이다보니 이것도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기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왠지 이미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읽다보면 이 또한 아는 트릭이다 싶지만, 초반부터 이야기가 나옵니다. 시마다 소지의 『점성술 살인사건』의 오마주 같은 작품이더군요. 거대한 악이 또 치졸하기도 하고, 사고 친 내용이 상당히 불쾌하기도 합니다. 범행 동기와 그 옛날 이야기는 호불호가 갈릴만 하고요. 그래도 읽고 나니 시리즈 다른 두 권도 사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로운 소설 둘을 놔두고 일단 이 소설을 다시 집어 들었습니다. 아아. 다시 읽으니 홀랑 까먹은 내용이 많더라고요. 그래도 좋다.;ㅂ; 다시 보니 성장담이 상당히 길었군요. 초반의 체이서는 강력한 가호로 방어중이라지만, 무력한 레벨 1 토끼 수준입니다. 아냐, 토끼가 더 셀지도 몰라..
군인들이 던전을 해결하는 때, 소대장의 지시로 혼자 마력 탐지기를 회수하러 갔다가 던전에 빠진 상병 이강혁은 새로운 스킬을 얻습니다. 던전을 복제하는 스킬. 복제 던전에 빠진 뒤에는 제목 대로 대형 인벤토리를 얻습니다. 창고를 활용하면서 다른 상인을 만나게 되고, 그 상인에게 약간의 조언을 받으면서 무사히
던전 이야기나 창고 이야기는 좋지만, 배경이 군대다보니 군대 부조리를 보게 되잖아요.... 이쪽도 취향에 안 맞습니다. 조용히 내려 놓았지요. 하.;ㅂ;
A급 헌터가 일하는 블랙기업에서 돈 적게 받고 몸 갈아 일하다가, 결국 건강을 잃고는 사표내고 시골로 내려갑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사시던 시골집은 아직 건재합니다. 잠시간 여기 머무르며 건강을 찾겠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테이머로 각성을 하더니만 하위 적성이 용신이라며, 차원문이 열립니다. 그것도 탑 99층이랍니다. 아직 한국이 올라가는 층은 50층대인데, 그걸 훌쩍 뛰어 넘어 올라간 겁니다. 새롭게 열린 차원에서는 알껍질을 막 깨고 나온 어린 용이 있었고, 드래곤로드가 될거라는 이 용에게 뀽뀽이란 이름을 붙입니다. 그리고는 농사일을 시작하면서 상추부터 차근차근 키워가지요. 그 상추가 용 테이머의 버프를 받아서 굉장한 효능을 가진데다, 집 뒤에서 키운 사과도 그렇습니다. 차원상점에서 찾은 다른 농산물 재배하는 일도, 게임하듯이 차근차근 소환수를 얻고 재배하고, 재배한 작물로 주변을 돕고, 받은 돈으로 다시 상점 아이템을 구매해 농사에 투입하는 식으로 돌아갑니다.
거기에, 원격으로 소환수를 멀리 보낼 수 있다보니 아예 소환용을 탑으로 보냅니다. 최강의 소환수는 탑 정복 기록을 연속으로 깨며 올라가고, 거기에 히든 퀘스트도 모두 깨며 올라갑니다. 그 덕분에 탑 층 정복의 시간 제한이 풀리고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습니다. 읽은 이야기는 대략 여기까지고요.
현재 본 분량의 뒷부분은 악마종이 지구에 작업을 거는 모양이군요. 하지만 주인공이 잘, 해결할 겁니다. 이미 국내에서도 여러 길드와 손을 잡고 농산물 생산을 하고 있는 걸요. 완결까지 묵힐 생각이지만 그러다 까먹을 것 같기도 하군요.
뒷부분은 상대적으로 텐션이 떨어집니다. 200화 정도가 고비이지 않을까 하는데, 도닥이 삼각대로서의 역할이 커질 수록 재미가 덜하다는 느낌이더라고요. 그래도 무사히 모든 사건을 해결하고 슬럼을 개척하는 이야기로 끝을 맺습니다. .. 물론 주변 사람들의 정신적 고통은 계속됩니다.
역시 압권은 174화였어요. 여기는 읽다말고 문피아에 댓글 확인하러 갔을 정도니..=ㅁ= 댓글 확인을 위해 딱 그 화만 따로 결제하고 보았다니까요.
지난 주말에 내려오면서 붙들고 읽기 시작한 책입니다. 2022년에 책 나올 때 바로 사놓고는 계속 방치하다가 이제야 읽었네요. 책 소개글에 나온, 그대로의 책입니다. 하지만 진짜 그런책이냐 묻는다면, 달라요. 보고 있노라면 주인공이 진짜 엘리자베스 여왕입니다. 아니, 진짜로 엘리자베스 여왕이 이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인공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입니다. 윈저성에서 열린 연회 뒤, 작은 연회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러시아 피아니스트가 죽은 채 발견됩니다. M15는 이것이 러시아의 사주를 받은 살해라고 주장하지만 여왕님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콧대 높은 남성 엘리트들 사이에서 여왕은 "그거 아닌데."라는 속내를 감추고 어린 비서에게 몇 가지의 부탁을 합니다. 이전에 해왔던 것처럼요.
헛다리 짚고 그게 진실이라 믿는 머리 굳은 엘리트가 눈 앞의 여왕을 고이 모셔야 하는 설탕인형 쯤으로 생각하는 걸 볼 때마다 주먹 불끈쥐고 그거 아냐!를 외치지만, 그래요. 이 소설 또한 여성들을 위한 것이니까요. 애초에 북스피어에서 첩혈쌍녀로 낸 이유가 당연히 있지 않겠어요? =ㅁ= 애거서 크리스티 분위기의 추리소설을 좋아하신다면 추천합니다. 의외로 간단하지만 어려운 힌트였고요. 무엇보다 저 멍청한 놈 때문에 마음 고생 심했을 윈저 성의 식솔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넵니다.(...) 하. 진짜 이튼-옥스브리지 출신의 머리 굳은 저 멍청한 영국 남자들이라니!
특수부대 출신이 연예기획에 뛰어든다는 소재는 앞서 최소 둘 정도는 보았습니다. 아니, 셋인가. 이 소설은 어릴 적의 약속 을 지키기 위해 PMC로 넘어가지 않고 한국에 귀국해서는 로드매니저를 시작하는 유현이 주인공입니다. 특수부대 출신에, 마찬가지로 전자전을 담당했던 옛 팀원이 용산에 있는 터라 일하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기획사를 둘러싼 암투, 재벌, 스폰서 등등의 이야기를 섞어낸 건 비슷하고요. 재미있냐 아니냐의 문제인데.... 주인공에게 호감을 품는 여성들이 등장하면서 더 볼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노트북을 붙잡았으니, 그 간 밀린 메일링을 받아 보며 정리해 털어야지요. 브릿G 메일링으로 확인한 러브크래프트 전집 크리스마스 트리 세트(..)입니다. 저런 트리 참 귀엽다. 하..... 사고 싶은 이 마음.. 하.... 하지만 크툴루는 안 읽어서요.OTL 사놓고 누구 선물주면 딱 좋겠지만, 가져갈 사람이 있을까요.
레고 메일링에서 받은 크리스마스 장식. 가운데의 집은 뭔가 했더니, 아마도 나홀로 집에 아닌가 싶네요. 오른쪽 하단의 집은 진저브레드 하우스로 현재 단종제품입니다. 다른 작은 집도 단종된 진저브레드하우스 같으니, 저 대로 꾸미는 건 어렵죠. 비슷하게 만드는 건 가능하겠지만, 문제는 공간입니다. 그쵸. 부동산은 취미생활의 근원 문제입니다.ㅠ_ㅠ
오랜만의 생협 모임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나중에 알려드리겠다고 하고 넘어간 이야기들입니다. 집에 들어와서 찾기 시작해 정리했지요.
펀샵 메일링으로 받아서 관심 두고 구매여부를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만, 크기가 만만치 않더라고요. 지금도 고민중이긴 한데, 구매 여부는 조금 더 고민해보려 합니다. 그리고 메쉬(mesh, 그물코;) 타입인 허먼밀러보다는 좀 더워보이긴 하죠. 그물망 의자 중에서 그래도 집에서 자주(?) 구매하는 쪽은 아마도 시디즈일겁니다. 시디즈-일룸-퍼시스가 같은 계열입니다. 그래서 아마 의자도 다 같은 걸거예요. 도서관이나 공공기관의 바퀴달린 학생용이나 회의용 의자는 거의 시디즈나 퍼시스입니다.
그림의 떡이 아닌 사진의 빵. 냉동실에 고이 모셔둔 올해의 생일(선물)케이크입니다. 이것저것 일이 많아서 이달 초부터 위가 안 좋기는 했군요. 생일 전날에 케이크 살까 하고 갔다가, 남아 있는 케이크가 베이크드치즈케이크길래 돌아나왔거든요. 베이크드치즈케이크는 먹고 나면 역류성 식도염 비슷하게 자극이 옵니다. 그래서 케이크는 다음을 기약하고 넘겼더니, G가 이런 걸 보내줬습니다.
카카오선물하기에 베키아앤누보의 파운드 케이크 세트가 들어왔더라고요. 작은 걸로 두 개 세트지만 통입니다. 크기는 태공과 비교해서 보시면 될거고요. 다만 받아놓고 보니 신세계 지하에서 구입한 EF파운드와는 좀 다릅니다. 마블케이크와 잉글리시프루츠파운드의 조합은 맞지만, 원래 영국과일파운드가 초코코팅을 했거든요. 이 세트는 반대입니다. 마블파운드가 초코코팅을, 영국과일파운드는 코팅이 없습니다. 초콜릿이 평소 너무 달아서 맛을 해치는 것 같다고 생각한터라 오히려 반갑더라고요. 다만 여전히 위장문제로 맛있게 먹는 건 포기. 이번 크리스마스 때 다시 잘라볼까 합니다. 슈톨렌대신 영국과일파운드 먹는 것도 나쁘지 않지요. 기왕이면 홍차나 밀크티 준비하고 즐겨볼까요. 조금 더 부지런하다면 스콘 갓 구워서 곁들이는 것도 해볼만한데, 그냥 냉동반죽을 사볼까요.-ㅠ-
내일은 글 올릴 시간이 없을 것 같습니다. 아침 일찍 이동할 생각이라서요. 내일도 부디, 무사히 넘길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맨 아래의 트윗과 위의 두 트윗의 시간 차이가 나는 것은 이미 많은 지적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위의 두 트윗을 올린뒤, 헤븐헬즈뿐만 아니라 그날의 AGF 부스 전반의 문제를 조사해야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오더군요. 더불어 헤븐헬즈만 언급한 것도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고요. 그래서 아래의 트윗을 붙인 모양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헤븐헬즈의 홍보 부스 문제를 들고 와서 프로젝트 문과 같은 급이라 말하기도 하나봅니다. 반박하기도 귀찮습니다. 비교도 안돼요.
덕분에 도로 혈압이 올라서 위장은 좀 진정된 모양입니다.
위장 이야기는 왜 하냐면, 홀딱 뒤집어졌기 때문입니다.
오늘 새벽 일찍 일어나 눈 말똥말똥 뜨고는 출근 준비 하기 전에 굴러다니고 있는데 심각하게 속이 메슥거립니다. 배가 너무 고파서 속쓰림이 나타나는 것 같은 느낌 말이죠. 역류성식도염이거나 위염이거나 그 둘 다일 가능성이 높아서 아침에 대강 물 한 잔 마셔서 희석시켜 놓고는 출근했습니다. 그러고도 증상이 지속되어서 회사의무실에 가 제산제로 추정되는 짜먹는 약을 받아 왔고요. 스트레스성 위염 같다니 무슨 스트레스냐 물으시길래, "하던 게임이 폭파되었어요."라고 했더니 마구 웃으시더군요. 아니... 이거 중요한 문제라고요.;ㅂ; 대신 귀엽다는 소리는 좀 들었습니다.
다만 블루스카이를 보니 저만 그런게 아닌가봅니다. 이런 병증을 스트레스성 위염이라 하지 않고 내란성 위염이라 명명하신 분이 있더군요. 공감합니다. 내란성 위염에 논란성 위염이라, 스트레스가 매우 강하긴 했나봅니다. 12월은 해마다 바빠서 더더욱 힘들었던 것도 있고요. 하. 지금도 속이 울렁거리는 걸 보면 길게 가려는 모양입니다. 위의 트윗을 보고 도로 혈압이 올라서 에라이, 도로 로오히 결제하자! 가 되었습니다. 발터 생일 선물을 구매하기 위한 것도 맞긴 하지요. 로오히 그만두고 할만한 게임이 마비노기. 넥슨과 클로버게임즈를 놓고 보면 저울추가 한쪽으로 기울죠. 게다가 모바일게임과 MMORPG는 무게가 다르니까요. 이번에 대규모 업데이트하는데 마비노기 들어가서 양털 깎을까 싶다가도, 거미줄 주울까 싶다가도, 프리렌 퀘스트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다가도. 넥슨이 나쁘죠.ㅠ 2016년 성우 해고사태와 메이플스토리 집게손을 생각하면 열불이 치솟아서요. 허허허.
그리하여 또다시 분노 적립 하나 더 하고 조용히 뻗습니다. 다들 정신건강 잘 챙기세요. 오늘도 약 챙겨먹을 걸 그랬어..;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