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독서기록은 문피아 소설이 많군요. 문피아 소설 비중이 높은게 좋은 일은 아닙니다. 연재중인 소설을 탐독하고 있다는 거라, 출간 소설 중심으로 더 찾아볼 필요가 있겠네요. 출간소설 뒤지려면 역시 알라딘 신간 목록을 뒤져야죠. 다음주에는 분발하겠습니다. ... 하지만 다음주 주말 일정이 헬게이트이니 과연? =ㅁ=a
서인하. 옆집에 대표님이 이사왔다 1~101.
현대, 연예기획사.
https://novel.munpia.com/446951
옆집에 대표님이 이사왔다
서인하 - 전세계를 씹어먹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엔터그룹 DKS. DKS의 최연소 임원, 차소희가 이사를 왔다. 그것도 우리 바로 옆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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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그림이 익숙하다 생각했는데, 표지 그림 찾으러 돌아다니다 알았습니다. 이전에 올렸던 『양치기 마법사』와 『금손 아빠가 되었다』의 표지를 그렸던 분, 세릴님입니다. 그 때도 표지 찾으면서, 다른 작품도 더 읽어봐야겠다고 말한 적이 있었지요.
표지 출처: 그림 작가님 트위터.
https://x.com/cseryl/status/1871522960919703995
문피아 메인에 여러번 올라와서 볼까 고민하다가 일단 들어갔고, 댓글에서 "믿고 보는 작가"라는 문구를 보고는 확인했습니다. 알라딘에서 찾아보니 이전 작 중 괜찮게 보았던 소설이 몇 있더라고요. 전부는 아니고 갬블 쪽을 다룬 『치타는 웃고 있다』와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의 두 권을 앞부분만 보았습니다. 전체 읽은 건 아니었고요.
이번 소설의 주인공은 비주얼 디렉터입니다.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던 직업이고, 아이돌 소설 여럿 읽었지만 그 속에서도 명확하게 등장하지는 않았.... 아니, 그렇지는 않네요.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이돌의 기술』에서는 주요 인물로 등장한 적 있습니다. 해원이가 '정 씨 집안 사람들은 미술에 재능이 있다'며 열심히 꼬시던 누님입니다. 지금 다시 찾아보니 TRV의 정선미 과장이고, 나중에 퍼스트라이트와 함께 이직합니다. A&R 외에도 음반 표지 디자인, 무대 디자인 및 의상 디자인 등의 미술 전반을 담당하는 걸로 그려졌을 거예요.'ㅂ'a
주인공은 스위스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지금은 대형 연예기획사의 레이블에서 일합니다. 그리고 제목 그대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집 바로 옆에 새로 레이블의 대표가 이사를 옵니다. 부하직원과 대표가 바로 이웃해서 살지만 네가 이사가라며 날을 세우는 가운데 벌어지는 우당탕탕 회사 이야기입니다. 아이돌의 기획과 활동,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디자인을 흥미롭게 보여주더군요. 주인공이 비주얼 디렉터라, 주로 무대 디자인과 의상을 포함하여 업계의 이야기를 세밀하게 담아냅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그리고 표지 보고도 짐작하시겠지만, 둘이 연애합니다.-ㅁ- 그건 표지가 말해주니 스포일러 아닙니다.
다른 것보다 등장인물들이 복합적이고, 새로 사업 이끌어가는 모습도 재미있습니다. 사업하다보면 빌런도 있지만, 사이 안 좋았다가도 다시 손잡고, 화해하고, 협업하고 하는 일이 늘상 있게 마련이고요. 사람은 바뀔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점이 좋았습니다.
뒤에 더 읽고 싶지만 일단 참고.... 모았다가 볼 생각이고요.
흙색. 아포칼립스 휴게소 키우기 1~92.
현대판타지, 아포칼립스, 시스템, 게임.
https://novel.munpia.com/427623
아포칼립스 휴게소 키우기
흙색 - 세상이 망했어도 쉬어갈 곳은 필요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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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도 문피아 메인에서 보고 들어갔습니다. 하. 이 작가님도 익히 아는 맛이죠. 몇 번 소개한 적 있는 『던전 쉼터 1호점』과, 초반 읽다가 내려뒀던 『반려 쉘터 키우기』의 작가님이더라고요.
아포칼립스 속에서 인간애를 지키며 나가는 사람을 그려내는 모습이 발군입니다. 이번 소설은 특히 그렇더라고요.
작은 회사에서 일하며, 어려운 부탁을 위해 김치공장 현지 방문을 위해 출장을 가던 주인공은 고속도로 위 임시 휴게소에 들렀다가 아포칼립스에 휘말립니다. 갑자기 나타난 다섯 개의 선택지, 그리고 강제로 인간과 구울을 나누는 세계로의 변환. 각성자도 나타나지만, 주인공에게는 휴게소 주인이라는 희한한 직업이 발동됩니다. 아포칼립스로 돌입하기 전, 휴게소 키우기라는 게임을 막 시작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요. 이 직업은 휴게소에 다양한 시설을 설치 후 손님을 불러모아 돈을 벌면서 1년 이내에 3억원을 갚는 것이 목표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초반에는 마이너스 통장을 끌어다 쓰고, 그걸 채우는 느낌이더라고요. 거기에 벽을 포함한 다양한 시설물을 설치할 수 있어, 구울을 막기 위한 시설을 갖추는 것도 가능하고, 무엇보다 전기와 수도가 끊긴 세상에서 무한으로 물을 포함한 시설을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좋습니다. 게다가 게임의 오류의 동일하게, 매일 자정에 개개인의 소지금이 초기화됩니다.
주인공은 임시 휴게소를 거점으로 삼아 새로운 동료를 구하고, 어렵게 구울을 처치하여 레벨업 하며 거점 휴게소를 강화하고, 다시 다른 사람들을 모으고를 반복합니다. 그리고 고속도로를 따라 이동하며 다음 휴게소를 차근차근 정리해가지요.
그 과정에서 주인공의 선택은 굉장히, 인간적입니다.
모든 것을 초월하고 자신의 주관이 뚜렷하게 있어 앞으로 밀고나가는 그런 초월자가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요. 고민하고, 조언을 구하고, 받아들이고, 성장하고, 자신의 이익이라고 하지만 타인이 보기에는 지극히 성인과도 같은... 어쩌면 이상적인 아포칼립스 생존기일지도 모르지요. 그래도 저는, 이렇게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이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가 좋습니다.
라이영. 천재작가는 빌런 연기가 너무 쉽다..! 1~13.
현대.
https://novel.munpia.com/450697
천재작가는 빌런 연기가 너무 쉽다..!
라이영 - 갑자기 다들 나를 '연기 천재'로 착각한다..! 싸패·소패·나르로 유명한 빌런 재벌가 핏줄. 조용히 벗어나 작가로 평범하게 살랬는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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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변경 예정이라고 공지가 올라온 터라, 일단 둘 다 적어둡니다. 새로 바뀔 제목은 『글잘쓰는 싸이코패스가 천재배우였다』입니다. 원래 제목이든 바뀔 제목이든 둘다 내용을 그대로 소개하고 있네요.
재벌가 중에 집안 사람 모두가 빌런인 유명한 곳이 하나 있습니다. 그 집안의 아들이지만 절연에 가깝게 집을 나와서 결혼한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온정한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어머니의 가르침 속에 자신의 범죄충동을 억누르며 살아왔습니다. 어머니가 살아계신 동안에는 내내 자신을 억누르고 통제하는 방법을 익혔고, 돌아가신 뒤에는 충동을 억누르기 위해 스릴러, 추리소설을 써서 대리만족하는 방법을 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충동이 강해지며 글로써는 도저히 그 대리만족을 풀어낼 수 없다고 통감하고, 자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오디션에 참가합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여러 빌런 중 하나, 사이코패스 검시관을 뽑는 자리에 말입니다.
짐작하시겠지만 얼굴 감춘 작가가 범죄 충동을 풀기 위해 연기도 시작해서 메소드 연기로 유명한 악역 전문 배우로 거듭나는 내용입니다. 이 소설은 이전에 읽었던 『재벌집 막내가 음악을 너무 잘함』을 선호작 하고 읽었다가, 신작 알림을 보고 넘어갔지요.
문피아 무료 연재는 자주 비공개 전환이 되는 터라, 이 소설은 어떨지 모르지만, 다음 이야기 기대중입니다.+ㅅ+
지젤 사피로. 작가와 작품을 분리할 수 있는가?, 원은영 옮김.
철학, 윤리학, 문학비평.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6316604&start=slayer
작가와 작품을 분리할 수 있는가?
작가와 작품의 도덕성을 둘러싼 여러 종류의 논의를 아우르고, 활용할 만한 기초적인 이론과 분석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 『작가와 작품을 분리할 수 있는가?』다. 혼란스러운 이들에게 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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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만만치 않은, 꼭 한 번쯤 읽어볼만한 좋은 책입니다.
제목 그대로, "작가와 작품을 분리할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며 할 수 있다와 없다로 나누어 살펴봅니다. 할 수 있다의 경우로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페터 한트케가 등장하고, 할 수 없다의 사례로는 로만 폴란스키와 추가 사례가 몇몇 등장합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사례가 많다보니 모르는 작가들이 더 많더라고요. 폴란스키는 뭐, 두말할 필요 없고요.
맨 앞과 맨 뒤만 읽어도 되고, 가운데는 저자가 사례를 들여서 자신의 주장을 설득력있게 설명-입증하는 내용입니다. 윤리와 철학은 어렵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날려 읽었지요. 하하하하.;ㅂ;
매운도사. 지옥에서 돌아온 천재작가 1~26.
현대, 회귀, 작가.
https://www.joara.com/book/1800938
지옥에서 돌아온 천재 작가
데뷔 후 잇따라 대박을 치며 드라마계의 원석으로 불리던 한 남자.인생의 쓴맛 단맛 다 보고 지옥에서 수련 후 회귀했다.
www.joara.com
높으신 분의 실수로 원래의 수명이 다하기 전에 사망한 주인공이, 그 대가로 지옥-이 아니라 더 정확히는 저승에서 여러 선배 작가들의 합평을 통해 소설과 시나리오, 드라마 등의 다양한 작품을 써내는 작가로 훈련받은 뒤, '더 이상 가르칠게 없다, 하산하여라!'는 소리를 듣고 저승을 나오며 시작합니다. 장본인은 죽은 시점으로 돌아오거나 그 1년 전쯤일거라 생각했는데, 회귀 시점은 그보다 한참 전, 고등학교 시절이군요. 부모님께 버림받고 외삼촌과 함께 생활하던 때 말입니다. 그 외삼촌도, 성공하기 전에 사고로 죽어 더 이상 만날 수 없었으니 이번 기회는 천운입니다.
그렇게 작가로 성장하는 이야기는 좋은데.....
정확한 회귀 시점은 언급되지 않습니다. 다만 하이텔 시리얼란(아마도)이 등장합니다. PC통신으로 접속한다 하고요. 그러나 댓글이 있답니다. 거기에, 작품 출간을 위해 접촉한 출판사 두 곳이, 하나는 황금가지, 하나는 엘릭시르입니다. 출간 소설의 제목도 현재의 웹소설 제목이고요.
그리하여 조용히 내려 놓았습니다.(먼산)
양효진. 오늘도 깨끗하게 1~4, 외전.
현대판타지, 로맨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3716978&start=slayer
[전자책] [세트] 오늘도 깨끗하게 (외전 포함) (총5권/완결)
청소정리업체 쓱싹쓱싹의 애기 사장님 박하얀.BR 오크 떼에 쫓기다 구사일생으로 각성!BR 그런데 등급이…… 좀 많이 낮다. F급.BR 스킬도 죄다 보조계열 뿐.BR BR 벗뜨!BR 하얀은 결코 좌절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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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진. 소리의 온도 1~2, 외전
현대, 로맨스, 피아니스트.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4933096
[전자책] [세트] 소리의 온도 (외전 포함) (총3권/완결)
※ 본 작품에는 [미공개 외전]이 수록되어 있습니다.※BR BR 또로롱 음악학원의 유아반 선생님 이소리.BR 그녀의 부업은 엄청난 실력의 영상 편집자!BR 소리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청연호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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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소설은 하도 반복해서 읽은지라, 감상 넘어갑니다.-ㅁ- 해마다 한 번 이상 읽는 것 같군요. 아니, 이거말고 사실 『와일드 플라워』도 있습니다. 이건 운전할 때 TTS로 듣는지라 아직 완독이 아니기에 목록에서 빠졌지요. 작가님 신작 소설 조아라 연재분량 읽다보니 감질맛 나서, 출간작을 다시 돌려 읽는 중이었습니다. 하.. 작가님. 진짜 제 힐링의 샘이십니다.;ㅂ;
1.웹소설
서인하. 옆집에 대표님이 이사왔다 1~111. 문피아 유료연재. (2025.03.02. 기준)(1~101)
흙색. 아포칼립스 휴게소 키우기 1~155. 문피아 유료연재. (2025.02.28. 기준)(1~92)
라이영. 천재작가는 빌런 연기가 너무 쉽다..! 1~13. 문피아 무료연재. (2025.03.02. 기준)
매운도사. 지옥에서 돌아온 천재작가 1~20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5.02.28. 기준)(1~26)
2.전자책
양효진. 오늘도 깨끗하게 1~4, 외전. 리케, 2024, 세트 14500원.
양효진. 소리의 온도 1~2, 외전. 리케, 2022, 세트 8700원.
3.종이책
지젤 사피로. 작가와 작품을 분리할 수 있는가?, 원은영 옮김. 이음, 2025, 1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