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트위터를 여니 타임라인의 분위기가 이상합니다. 뭔가 큰 사건이 일어난 것 같은데 확실하지는 않고, 어디부터 터진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디지털콘텐츠창작노동자지회에서 성명서를 냈고, 그게 웹툰 작가만 편드는 것이고, 그 때문에 싸움이 벌어졌고, 계정 여러 개가 정지되었고, 트위터 접는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여튼. 어느 분이 내용 타래 정리를 해서 올려봅니다.

 

https://twitter.com/leewhoochoo/status/1118537567798870016

 

내용만 보면 다음과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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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ㅜㅜ 이번 리디북스 공론화를 사이트 이용자로서도 창작자 중 하나로서도 염려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었는데, 디콘지회의 행보에 아쉬움이 많이 드네요...

처음 099 작가님이 리디에서 직속계약 후 연재 중에 겪은 피해 공론화 글에서 1. 작품이 프로모션에 제외된 문제 2. 담당 피디의 무례한 언행 두 가지를 얘기하며 자신이 이런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이유를 "다른 사람들은 수익쉐어 온리로 계약하는데, 자긴이 유일하게 MG를 받는 작가여서"

라고 추측하셨습니다. 이 공론화에 디콘지회 소속 몇몇 작가님들이 개인계정을 통해 099작가님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트윗을 남기셨습니다.
그런데 이후 리디의 사과 공지에서 그간 솔찬히 프로모션을 제공했다는 얘기와, 소통에 더 오해가 생기지 않게 사원 재교육을 하겠단 말이 함께 있었지요.

여기서 저는 099 작가님이 받았다고 하신 피해 중 프로모 제외는 이해하기 어려웠고, 피디님과의 일은 앞으로 해결되리라 봤습니다. 그렇다면 남은건 수익쉐어 계약 문제였습니다. 공론화 글에는 '대다수의 웹소 작가들이 수쉐 계약을 해온 관행이 웹툰에도 악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이에 다수의 익명 웹소 작가님들이 계정을 만들어 '소설 계약에는 수익쉐어 비율에 있어 MG보다 더 나은 점이 있어 그 계약을 선택하기도 한다.'고 반박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조건은 제3자인 제가 보기에도 택할 수 있을만한 것이라서, 업계에 악영향을 미칠 정도로 불공정해보이진 않았습니다.

요컨대 공론화에 올라왔던 프로모 제외/피디와의 마찰/불공정 계약 문제가 모두 충분히 아닌 걸로 볼 수도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모든 게 추측이었죠. 그런데 참 보기 안 좋게도 099 작가님께 연대하던 디콘지회 소속 작가님들이 "웹소작가라 자칭하는 알계는 모두 리디가 푼 알바"라고 멸칭하며

공론화한 피해작가 한 사람만 두둔하며 다른 의견들에는 불편한 태도를 취하셨습니다. 알계가 진짜 작가냐 알바냐를 밝히자는 투표폴을 열거나, 피해작가에 연대하지 않는 사람은 리디의 편이나 마찬가지라는 식의 비아냥을 멈추지 않으셨죠. 웹소작가가 아니라 단순히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썩 보기 좋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알계의 웹소작가님들이 계약서를 인증하기도 했는데 "계약서는 업체도 가지고 있다"며 알바로 다시 몰아가시기도 했고요.
저는 노조는 노동자들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연대의 대표격이신 몇몇 작가분들께서 피해작가를 제외한

다른 창작자들을 대하는 모습에서는 공감과 이해가 아닌 배척과 적대감만 보였습니다. 그 상황에 올리신 게 디콘지회 입장문이셨구요. 처음에 피해작가분께 연대하자는 의도는 존중하지만, 여타 작가들의 반감을 사면서 취하는 행보까지 창작노동자 다수를 위한 걸로 보아야할지는 의구심이 남습니다.



 

그리고 각 사건과 관련된 타래 중간의 트윗

https://twitter.com/leewhoochoo/status/1118537582097289216

 

 

거기에 달린 099 작가의 공론화 시작 타래.https://twitter.com/yanga099/status/1116367380140052480?s=19

 

리디북스의 사과공지. (링크) 근데 왜 주소가 한글이니...OTL

 

익명의 웹소작가 입장문.https://m.blog.naver.com/sunhee0110_/221516106216

 

디지털콘텐츠창작노동자지회의 성명문. https://twitter.com/dcfu2018/status/1118467828133154816

 

 

 

 

간밤에 제 탐라가 폭발한 건 맨 마지막 때문입니다.

사과보다 급한 것은 리디북스의 불공정 문제이다, 그러니 일단 덮고 연대하자.

...

아.

나 어쩐지 이거, 어디서 많이 본.... (하략)

 

 

하여간 간밤의 포화 이후에 디지털콘텐츠창작노동자지회의 주요 멤버이자 레규연 총대를 들었던 작가 비담이 사과문을 올립니다.

 

https://twitter.com/bidam0229/status/1118523883273904129

 

 

 

 

트윗에서 언급한 당사자는 사과를 받아들였지만 이미 사태는 커졌습니다.

텍스트릿의 주요 멤버로 장르문학 관련 강의를 많이 올리는 이융희(마루/승류)의 트위터 계정이 신고로 정지되었습니다.

그외에도 '알계로 떠들지마라, 리디 부역자가 아니면 본계로 와라!'는 말에 본계로 등장했던 여러 작가들의 트위터 계정도 정지되었습니다. 새로운 계정을 만들어도 계속적으로 정지되는 모양이군요. 허허허허.

 

 

여기에 디콘지회 초기에 맨 처음 시작한 운동에 대한 불만도 터지고, 그림그리는이를 글쓰는이보다 더 우대한다는 불만도 나오고요. 일전에 창작자봇이 '그림은 많은 돈이 들지만 글은 한글만 알면 된다, 맞춤법 몰라도 된다'는 내용을 올려서 그게 엄청나게 리트윗된 이야기도 올라오는군요.

 

이런 이야기까지 정리하다보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일단 접지만, 갈등이 봉합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싸움의 승자는 .....

 

 

거기까지 적으려다보니 이야기가 또 튈 것 같아 접습니다. 일단 MG와 선인세, 그리고 그 전의 매절계약 등 소설계에 만연한 내용은 여럿 있었고, 또 다르니까요. 그것까지 정리하려면 한세월. 그러니 고이 접습니다. 하하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kiril 2019.04.18 10:0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오전 출근길에 트위터 보고 응? 하고 사태파악이 완전 안되면서, 어어어? 하고 있다가 에에에? 하는 중입니다.

  2. TITANESS 2019.04.18 15:3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정리 감사합니다. 변방의 1인은 눈치로만 뭔가 문제가 생겼다 싶은데 도대체 뭔 일인지 알수가 없더라구요;;

    • 키르난 2019.04.18 18:5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건이 하나 더 있더군요. 디콘지회 오픈 단체 카톡방에서 특정인을 음해하거나 비난하는 종류의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한 사람이 넷 있는데, 그 이야기가 당사자에게 들어간 모양입니다. 그리고 공론화되자, 그 카톡방에 있는 사람 중 유출자를 찾기 위한 움직임이 있었다고...-_-a 하여간 이 사건도 본문에서 언급한 디콘지회의 문제와 맥락을 같이 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