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은 시작사의 2025년도 달력 펀딩 트윗입니다.

https://x.com/sizaksa/status/1843218170003480742

 

 

 

시작사와 커피의 일년 탁상달력 2025

https://tumblbug.com/sizaksa2025

 

시작사와 커피의 일년 탁상달력 2025

시작사 2025년 탁상달력

tumblbug.com

 

 

트윗 링크 타래를 보면 아래쪽에 이벤트가 있습니다. 타래의 맨 위 트윗에 인용으로 커피 사진 자랑하는 트윗을 올려달라고요. 그 덕분에 남의 커피 사진을 신나게 얻어볼 수 있습니다. 생각난 김에 저도 주섬주섬 커피 사진을 꺼내들었고요.

 

 

다만 가장 맛있게 마신 커피의 사진은 없습니다.

 

0.우에노 키타야마커피점의 시즈쿠(2010년)

 

2010년에 방문했고, 도쿄여행 갈 때마다 0순위로 올려놓지만 우에노 근처에를 가지 않아서 방문하지 못하는 커피집이지요. 기타야마커피점.

https://maps.app.goo.gl/Vs7yTNicYPWGngDr9

 

Western Kitayama Coffee Shop · 1 Chome-5-1 Shitaya, Taito City, Tokyo 110-0004 일본

★★★★☆ · 커피 로스터

www.google.com

 

여기서 마신 시즈쿠는, 마시고 나서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기억에 남는 맛이었습니다. 한참 전에 마신 거라 어느 정도는 기억의 훼손이 있을법도 하지만, 그럼에도 좋았습니다. 그 당시에도 타베로그 등의 평점은 높은 편이 아니었는데, 그건 서비스의 문제였습니다. 사진촬영 금지였거든요. 그래서 그 커피점 사진은 없습니다. 커피에만 집중하라는 이야기로 받아들였고, 지금은 어떨지 모르지요.

 

나머지 순서는 무작위입니다. 사진폴더 들어가서 눈에 보이는 대로 집었지요.

 

1.약수역 리사르 커피로스터스(2021)

 

 

여기는 G가 알려줘서 가게되었습니다. 언제였더라. 아침 일찍, 진짜로 일찍, 다른 사람들 출근하는 시각에 방문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가서는 각각 커피 두 잔인지 세 잔인지씩 마셨을 겁니다. 첫 잔은 에스프레소, 그 다음은 우유를 부은 에스프레소. 라떼는 아니고, 마끼아또도 아니고. 하여간 위에 코코아가루를 약간 얹은 데운우유부은에스프레소를 마셨지요. 맛있었습니다.

 

 

 

2.Grand Cru Cafe Ginza(2023)

 

 

긴자의 커피 맛있는 집을 찾다가 방문했고 커피 가격에 기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장 저렴한 커피가 1만엔을 살짝 넘겼거든요.

독특한 컨셉의 커피집입니다. 분위기는 커피집보다는 칵테일이나 양주 중심의 바 같습니다. 그러나 오롯이 안주 없이 술만 파는 것처럼, 여기도 커피만 취급합니다. 더 정확히는 "커피를 구매한 뒤 킵하여 와서 마시는 커피집"입니다. 사진 왼쪽에 보이는 것이 밀봉한 커피병입니다. 샴페인병에다가 커피콩을 넣고 밀봉하고, 한 번 개봉하면 2주일 이내에 마셔야 합니다. 아니면 들고 갈 수도 있고요. 그리고 저 병 중 가장 저렴한게 12100엔이었나. 제가 고른 건 그보다는 조오금 비싼 13200엔이었습니다. 가장 비싼 커피는 여섯 자리였다고 기억합니다. 특정 농장들의 커피콩을 계약하고, 계약한 커피콩은 시즌에 따라 가격을 달리 매깁니다. 양주중에서도 포도주가 이런 방식이죠. 포도 생산과 그 해의 날씨에 따라 포도주의 맛이나 질이 달라지고, 거기에 따라 싯가를 매기는.

 

만델링을 좋아한다고 하여 추천받은 콩이었고, 맛있었습니다. 신맛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 커피의 신맛은 맛있는 신맛입니다.

커피를 좋아한다면 가격 감수하고 한 번쯤 도전해볼맛입니다. 이런 것도 경험이니까요. 게다가 긴자 특유의, 나이 지긋한 마스터가 판매하는 상품에 대해 자세히 알고 설명해준다라는 분위기도 살아 있으니까요.

 

 

3.스트리머 커피 컴퍼니(2019)

 

 

지금은 폐점했습니다. 지난 1월에 방문했을 때 이미 폐점 상태로 뜨더군요. 시부야였나, 그쪽이 본점인 스트리머커피컴퍼니의 삿포로 스텔라플레이스점이었습니다. 삿포로 여행하는 동안 커피가 마음에 들어서 여행 기간 동안 두 번 방문했지요.

로제타를 정말로 예쁘게 뽑습니다.

 

 

4.빈스서울의 토라자/만델링, 집에서 핸드드립하는 것이 제일 취향.

 

 

 

하지만 가장 자주 마시고 접근성이 좋은 커피는 빈스서울의 만델링 혹은 토라자의 핸드드립입니다. 집에서 편하게 마시는 커피니까요. 사무실에서도 마시지만.

 

커피잔은 노리다케의 에반게리온 초호기입니다.'ㅠ'

 

 

 

 

어제 테라로사에서 사들고 온 물건들. 테라로사의 드립백 디자인은 진짜 멋집니다. 패키지 디자인 어느 분이 하시는지 모르지만, 디카페인 커피, 슬리피캣의 디자인은 정말 끝내줍니다. 하.;ㅂ; 오늘도 감사히 잘 마시겠습니다.

 

하지만 사진 속 커피는 테라로사 아니고 빈스서울의 만델링. 테라로사도 매장에서 마시는 건 좋아하지만 사와서 내려보면 제 취향에는 좀 미묘합니다. 스트라이크 존은 역시 빈스서울쪽. 오래 마셔서 입에 찰싹 달라붙어 그럴 수도 있어요.

테라로사 잡담은 내일도 이어질겁니다. 저 봉투 안에 들어 있는 물건은 사진을 안 찍었거든요. 내일 찍겠습니다. 저 사진 찍고 가방에 그대로 집어 넣은지라.. 지금 생각하니 저 자리에서 바로 사진 찍었어야 했네요.

 

 

 

 

단풍 블렌드에 레몬치즈케이크를 주문했지만, 결론적으로는 실패였습니다. 희한하게도, 베이크드 치즈케이크는 높은 확률로 먹다가 역류성 식도염이 발발합니다. 먹기 전에는 맛있겠다며 포크를 대더라도, 먹는 도중에 반드시 '생목이 오른다'는 상태가 됩니다. 역류성 식도염 증상처럼 신물이 넘어올 것 같은 상태가 되는거예요. 희한하죠. 치즈케이크만 그렇습니다. 스폰지 케이크에서는 그런 일이 없었어요. 치즈케이크 종류를 멀리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긴 합니다만. 시트러스 계통이 들어간 간식을 좋아하는 터라 이날도 충동적으로 구매해서 그랬습니다.

 

 

어제 퇴근 전 두 시간은 책상업무만 했음에도, 어제 움직임은 평소의 두 배였습니다. 사과시계로 움직임을 확인하면, 보통은 소모 칼로리를 150% 정도 달성합니다. 기준 칼로리의 그정도 소모하는게 평소 움직임이지요. 그리고 어제는 200% 달성. 그랬다고 사과시계에서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내더라고요. 그리 반갑지 않았습니다. 그제도 그랬고, 어제도 힘들게 움직였거든요. 그럼에도 아직 책상업무가 여럿 남아 있습니다. 흑.

 

거기에 몸 상태가 비루하다보니 오늘은 집에서 뻗고 싶었지만 피크민 커뮤니티 데이였습니다. 달리아의 수급이 쉽지 않다보니 커뮤니티데이에는 큰도시로 가야합니다. 그래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다녀오면서 이거 뭐하는 짓인가 싶었고..;ㅂ; 겸사겸사 장도 봤지만 사려던 물건은 못사고 엉뚱한 물건만 왕창 사왔네요. 주중의 피로가 겹겹이 쌓였으니 내일은 얌전히 쉬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옛날 옛적 한 옛날에 다섯 아이.... 가 아니라.

 

옛날 옛적, 아직 배스킨라빈스가 괜찮았던 시절에는 아예 이걸 소재로 만화가 나온 적도 있습니다. 김강원 작가님이 그렸던 여자 쌍둥이가 주인공인 만화였지요. 검색하면 나오겠지만, 제목을 잊었는데 말입니다. 그 때 소재로 등장했던 부분이 아이스크림이었습니다. 쌍둥이를 상징하는 것이 피스타치오 아몬드와 체리 주빌레였던 거죠. 같은 파스텔톤이지만 한쪽은 민트, 한쪽은 분홍입니다. 대비되는 색을 들어서 양쪽의 성격 차이를 그렸더랬습니다. 물론 반전도 있고요.

 

적다보니 뜬금없이 여왕의 기사가 읽고 싶어집니다만....

 

왜 엉뚱한 소리를 적고 있냐면, 이번 달 폴 바셋의 아이스크림이 피스타치오라서요. 피스타치오는 피스타치오 아몬드를 가장 먼저 떠올리지요. 그게 기본 맛으로 인식되다보니 반쯤 시큰둥한 마음으로 주문했습니다. 기대가 크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먹어보고는 유레카를 외치며 알몸으로 시내를 달렸다는 아르키메데스의 심정이 이해된다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정도로 인상적이었어요.

 

기본은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 맞습니다. 하지만 디저트 컵이니, 사진에 보이듯이 위에 바삭바삭한 토핑을 얹었습니다. 거기까지 인식하고 한 입 먹어보니, 와아아아아아. 토핑은 견과류입니다. 과자가 아니라, 잘게 썬 견과류를 아주 바삭하게 볶은 겁니다. 바삭바삭하고 고소한게,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과 잘 어울립니다. 크럼블과 같은 과자 종류였다면 눅눅해진다거나, 혀에 부담스럽다거나 할 건데, 이건 아이스크림의 맛인 피스타치오와도 잘 어울리는 견과류들입니다. 녹색을 띄는 걸 보면 피스타치오랑 호두 등등을 섞은 모양이네요. 그게 바삭바삭하니 아주 잘 어울립니다. 으허허허허;ㅂ; 신나게 퍼먹다보니 문득, 새콤한 맛이 혀를 자극합니다. 어. 이거 익숙한 맛입니다. 뭐지. 조금 더 먹어보니 확실히 알겠네요. 라즈베리 소스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 시즌에 같이 나온 음료 중에 라즈베리 소스를 바닥에 깔아 놓은 피스타치오 음료가 있었지요. 쓰읍. 라즈베리 소스 때문에 그거 시켜볼까 하다가 아이스크림 컵으로 마음을 돌렸는데 여기도 소스가 들어가는군요. 아주 잘 어울립니다. 단맛의 아이스크림에, 고소한 맛의 견과류 분태, 거기에 새콤한 맛으로 혀를 다시금 자극하는 라즈베리 소스. 어흐흐흐흑.;ㅂ; 어느 분이 조합하셨는지 모르지만, 복받으세요. 먹는 사람의 기분을 순식간에 끌어 올리는 멋진 조합입니다. 진짜, 복 많이 받으세요.;ㅂ;

 

 

그리하여 행복한 맛으로 하루를 종료했다는 이야기입니다. ... 음, 종료는 아니고, 저걸로 볼일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왜 지방도시에는 폴 바셋이 없을까에 대해 매우 진지하게 고민을 했지요. 아마도 운영 문제 때문이라 생각하지만서도..=ㅠ= 대학로도 비교적 최근에야 매장이 생겼는걸요.

 

여튼 피스타치오 디저트컵 맛있습니다. 다들 한 번 아니고 두 번 드세요. 맛있습니다.

 

 

벼르고 있다가, 이번 주말에 서울 올라오면서 종로에서 주웠던 국수 피크민이 선물을 들고 왔습니다. 이걸로 라멘 가게 피크민이 완성되었네요. 완성된 것도 보고서 알았습니다. 그 전까지는 이게 마지막 조각인줄 몰랐다니까요.

 

이번 시즌의 새 피크민인 물감 피크민은 날개, 분홍색 피크민을 제외하고는 다 모았습니다. 문제는 지난 시즌도 거의 그랬다는 거고요. 마지막 한 마리가 끝까지 안나와서 종료 3일 전에야 획득했습니다. 두 번째로 돌아가면서 얻었지요. 이번에도 그럴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ㅁ-

 

 

오늘도 종로에 나갔습니다. G와 L과 함께 오리지널 팬케이크 하우스에 다녀왔거든요. G는 종종 회사 근처에서 가봤다고 합니다. 저보다 메뉴를 더 많이 섭렵했던 터라 메뉴 고민할 때 이모저모 알려주더라고요. 최종적으로 고른 메뉴는 저렇습니다.

 

 

 

L은 초콜릿 셰이크, 저는 커피, G는 달달한 아이스티를 고릅니다. 음료는 그랬고, 나중에 G는 사이다를 한 번 리필 받았고요. 음식은 몽테크리스토 프렌치토스트, 치즈 올린 감자(메뉴 이름을 잊음;) 치킨 올린 와플이었습니다. 팬케이크는 감자 쪽에 딸려왔고요. 프렌치토스트나 와플은 팬케이크가 안나옵니다. 샐러드도 그렇고요.

 

 

 

 

 

 

치킨와플이 맨 마지막에 나와서, 한창 팬케이크 먹는 중에 등장했습니다. 치킨 필렛이라 부르나요. 튀긴 살코기가 올라가 있습니다. 그리고 소스 둘이 나오는데..... 데. 거품이 올라간 건 정체를 알 수 없지만 답니다. 그 옆의 기름 같은 노란기 도는 투명한 액체는 달고 맵습니다. 그 매운 맛이 후추와 할라피뇨-매운 고추 계통의 매운 맛이더라고요. 끄응. 차라리 테이블에 올라와 있는 핫소스를 뿌리는게 더 맛있을 것 같고..?

 

대체적으로 뭐든 다 답니다. 제일 안 단건 감자와 채소를 볶아 그라탕 그릇에 넣어 치즈 올려 구운 것이고요. 그 외에 몽테크리스토의 햄과 치즈는 짜고, 팬케이크도 시럽을 듬뿍 뿌리니 달고, 크랜베리 잼도 시럽을 추가했는지 달고. 와아아아.;ㅠ; 이런 것이 미국식 식사로군요. 와아아아........

 

하지만 그런 맛에 먹는 거죠. 팬케이크보다는 와플이, 와플보다는 저 프렌치 토스트가 좋았습니다. 다음에 가면 프렌치 토스트를 골라서 먹을 거예요. 혼자 가서 시도해볼까... 연휴 기간 중에는 추석 당일만 쉬고, 다른 날은 오전 8시부터 여는 모양입니다. 오늘도 점심 시간 조금 지나서 갔더니만 대기 16번째 더라고요. 와아. 게다가 거의가 아이 동반입니다. 광화문 점은 혼자가기 애매하긴 하겠네요. G를 또 꼬셔볼까.-ㅁ- 아니면 아예 아침 시간을 노리고 가보는 것도...?

 

 

 

저렇게 느지막히 점심을 먹고 정독도서관을 갔다가, 더위 먹고는 지금 뻗었습니다. 날이 더운 것보다 습하다보니, 땀이 심하게 나는 것이 문제더라고요. 수분 보충이 안되니 쉽지 않아요. 어흑. 내일도 비슷한 날씨라면, 수분 보충 잊지마시고, 양산 꼭 챙겨다니세요. 햇살도 세고 덥고 습도도 높으니 건강 잘 챙깁시다.;ㅂ;

 

 

지난 주말의 오리지널 팬케이크 하우스 광화문점. 이름은 들어 봤는데, 이전에 방문했나 아닌가 헷갈립니다. 코로나19로 모임 안나갔던 이후로는 거의 기억이 끊겨 있고, 그 이후에는 방문 기억이 없거든요. 모임이 줄어들었으니 먹으러 음식점 나가는 일도 드뭅니다. 게다가 그 사이, 위장이 줄어들고 소화력이 떨어져서 양 많이 나오는 음식점은 더더욱 드물게 가거든요.

 

이날은 명절모임의 일환으로 방문했더랬습니다. 해시브라운이랑 오몰렛을 주문했는데 오믈렛은 사진이 없군요. 잘라 먹어보고 나니 오믈렛이라기보다는 그냥 커다랗고 커다란 달걀말이.(..) 물론 만드는 방법이 다르니 식감도 다르지만, 커다란 달걀말이 같은 느낌이 들더랍니다. 채소 썰어 넣고 그런 걸로요. 원래도 달걀 좋아하는 터라 괜찮았습니다.

버터 밀크 팬케이크는 그냥 먹어도 괜찮지만, 시럽 듬뿍 뿌려 먹으면 음.... ... ... 당장 혈당이 오를 맛. 맛없다는게 아니라 맛있어서 문제입니다. 혀에는 좋지만 건강에는 좋지 않을 그런 맛이라서요. 하하하하하;

 

이날 둘이서 갔기 때문에 문제가 좀 생겼습니다. 20대의 위장력이라면 둘이서 음식 세 개 시켜놓고도 신나게 먹을 수 있지만 지금은 무리죠. 주문하고 싶은 음식들이 더 있었지만 둘이라 먹지 못했으니, 이번 주말에 방문하면 여럿 주문할 예정입니다. 20대도 아니고 10대도 아닌 꼬마와 함께 갈 거니까 괜찮을 거라고, 대신 먹어줄 거라고  우겨봅니다만.... 토요일이라 대기가 얼마나 걸릴지가 관건이로군요. 추석 연휴라 사람 많을 것 같은데.=ㅁ=

 

 

(밀린 금요일의 날림 일기)

까맣게 잊고 있다가 그간 찍은 사진 속에서 발굴했습니다. 7월 초 여행 때 구입해온 하네다공항의 복숭아 젤리 말입니다.

 

 

 

이걸 기요미즈 백도 젤리로 읽을지, 세이스이 백도 젤리로 읽을지 모르겠네요. 어느 쪽이건 이 젤리는 간사이 출신 젤리입니다. 여섯 개 구입해서 가족들에게 남기고 제 몫으로는 하나만 들고왔습니다. 구입하고 나서 체력이 달린다며 나중에 먹겠다고 미루고는 뒷면의 유통기한(상미기한)을 확인했더니 생각보다는 길더랍니다. 그리하여 안심하고 방치했다가 그 며칠 뒤 주말에 꺼내 들었습니다. 기왕이면 예쁘게 먹는 게 좋으니, 그릇은 아라비아 핀란드를 꺼내 들었지요. 이 그릇만 꺼내들면 마음만은 크리스마스입니다. 어제도 열대야에 시달려 잠을 설쳤지만 마음만은 그렇죠.

 

 

 

 

하지만 실제 먹을 때는 접시가 아니라 대접을 꺼내들었습니다. 원래 시리얼 그릇이었나, 샐러드 그릇이었나 했는데, 뚜껑을 열고 보니 젤리 먹기에는 오목한 그릇에 담아야 겠더라고요. 그래서 평소 반찬그릇과 간식 그릇의 중간쯤으로 사용하는 오목한 그릇에 엎어 담아 놓고, 접시에는 G가 준 오키나와 간식 두 종을 꺼내듭니다. 오키나와 간식이라지만, 아래 있는 파인애플 카스테라 말고 그 위의 흑당 카스테라는 간사이 공항에서 보았던 그 쿠로후네 카스테라의 오키나와 판이더라고요. 오키나와는 설탕 농사를 많이 짓고, 그래서 비정제당을 사용한 간식이 많지요. 흑당도 오키나와 특산품이니 활용한 간식도 많지요. 비정제당은 밀크티에 넣어 마시면 맛있습니다. 요즘은 단 음료를 덜 마시다보니 끓이는 일이 거의 없지만, 한창 차이 유사품 밀크티 끓일 때는 비정제설탕-마스코바도 설탕도 많이 썼습니다. 재미있는 맛이 나거든요.

 

 

결론적으로 백도젤리는 꽤 괜찮았습니다. 집에서 부모님의 평도 괜찮았고요. 젤리라고는 하지만 젤라틴의 말캉한 느낌보다는 한천의 부서지는 식감에 가깝습니다. 근데 그 식감이 과즙이 확 퍼지는 느낌이라 더 잘어울리고요. 젤리가 아니라 물양갱인가 하다가도, 양갱처럼 텁텁한 느낌은 없으니까요. 그건 또 다릅니다. 패키지 버리기 전에 재료 확인해볼걸 그랬나요.-ㅠ- 여행 선물로 한 번쯤 사와도 괜찮을 겁니다. 받는 사람이 복숭아 알레르기가 없다면 한 번 시도해보심이..!

 

 

 

 

최근에는 종각 주변을 자주 돌아다닙니다. 희한하게도 다른 곳이 아니라 이 주변을 맴돌게 되더라고요. 나름의 이유가 있지만 개인사정이라 넘어가고, 그 덕분에 이 주변에서 카페 갈 일이 있으면 꼭 포스톤즈를 찾습니다. 스타벅스는 사람이 항상 많고 다른 카페보다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거든요. 햇살이 아주 잘드는, 거기에 드립커피가 있는 곳이라 그렇기도 합니다. 스타벅스 종로R점의 커피드립은 다른 사유로 없어진 모양입니다. 아니, 리저브 점의 커피 드립 자체가 여러 사정으로 멈췄다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 연유로 종각역 주변에서 드립 커피 마시고 싶을 때는 여기 갑니다. 발품을 팔면 다른 카페도 있겠지만 보통 종각역 돌아다닐 때는 체력이 바닥일 때입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ㅁ-a

 

 

오랜만에 포스톤즈 갔더니만 팥빙수가 있네요. 마침 점심 때이기도 하여, 드립커피 한 잔과 팥빙수를 주문합니다. 숟가락 몇 개 드리냐고 묻는 직원에게 하나라고 답하니 약간은 민망하지만, 이게 끼니니 문제 없습니다. 흠흠. 그리고 아이스크림까지 받아 들었고요.'ㅠ'

 

오아아아아. 와아아아아아.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팥빙수를 만났습니다. 연유나 크림을 섞은 건지, 우유맛이 진하게 나고 얼음 결정이 없이 아주 부드러운 빙수입니다. 스르륵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그런 얼음이더라고요. 설레임이나 다른 빙수의 차갑게 녹아내리는 것과는 또 다릅니다. 거기에 살짝 달게 조린 통팥이 섞이니 맛있습니다. 쓰으으읍. 가격은 1만 8천원으로 밥값보다 더 나가지만 어떤가요. 오랜만에 나와서 맛있는 팥빙수 한 그릇 비우면 그게 행복인 것을요.

 

하지만 옆에 나온 아이스크림과는 궁합이 약간 미묘합니다. 섞어 먹었으면 또 달랐을까 싶지만, 빙수나 아이스크림이나 둘다 단맛이 강하다보니 서로 상충되는 느낌이라서요. 아이스크림은 연유맛이 듬뿍나는 달달한 맛입니다. 이것도 팥 섞어 먹으면 맛있겠더라고요.

 

이번 주말에도 종로 주변을 배회할 것 같으니, 그 김에 슬쩍 팥빙수 한 그릇 더 먹으러 갈까도 싶습니다. 다음에는 빙수 주문하고 다 먹은 뒤에 커피를 주문해야겠네요. 빙수 먹는 사이에 커피가 식어서 맛이 덜했던게 아쉬운 마음에..'ㅠ'

 

 

 

포스톤즈 위치 첨부. 종각역에서 교보문고 가는 도중, 농협 옆에 있습니다.

 

 

며칠 동안 벼르고 있다가 드디어! 드디어 갔습니다. 올해의 딸기 아이스크림.'ㅠ' 위에 치즈케이크와 설향딸기가 올라간 세트에, 혹시라도 추울까봐 디카페인 카페라떼를 추가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들렀던 다른 카페의 커피보다 맛있군요. 스벅 카페라떼는 안 마신지 오래라 맛이 어떤지 비교가 불가능하고요. 폴 바셋 매장이 많지 않은 건 아쉽지만 품질관리라고 생각하며 이해하고 넘어가렵니다. 맛 없어지는 것보다 매장 적은 쪽이 차라리 나아요. 지방에도 스벅이 생겨 그런 건 아니고요. 최근 스벅 매장을 더 확장하는 분위기지만, 카페의 인테리어와 분위기를 제외한다면 딱히 가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아서 말입니다. 아, 하지만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가 있다면 둘 중에서는 스타벅스를 들어가긴 합니다. 투썸이 CJ가 아니게 된지는 좀 되었지만, 그래도 스벅에를 더 가게 되더라고요. 선호도 차이..?

 

아이스크림은 딸기와 밀크 혼합으로 넣고, 거기에 딸기 잼과 시럽 사이 쯤 되는 소스를 올리고, 설향 딸기와 치즈케이크가 올라갔습니다. 매장에 사람이 가득해서 직원들이 정신 없더라고요. 이야아. 진짜 사람 많더라.... 그러니 다음에 간다면 사람 좀 적은 때 골라서 가야겠습니다.

 

여튼 오랜만의 폴 바셋 방문이었지만 좋았습니다. 훗. 가능하다면 자주 방문하고 싶네요.;ㅠ;

한참 전의 일이라 생각했는데, 뒤져보니 얼마 전이군요. 15일이었나, G가 네이버 블로그 링크를 하나 던져줍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ang_on&logNo=223232490351&proxyReferer=https:%2F%2Flink.inpock.co.kr%2F

 

[앙앤온] 할로윈 바람떡 Designed by 앙앤온

안녕하세요 앙앤온입니다 😀 작년 할로윈, 크리스마스를 통해 공연 서포트 주문, 해외 유명 브랜드 주문 ...

blog.naver.com

 

앙앤온이란 떡집에서 할로윈 시즌 한정으로 바람떡을 주문받는 다는 겁니다. 모양은 3종류로 노랑색의 호박, 그리고 팔 없는 유령과 팔 있는 유령의 두 종류입니다. 말이 이상한데, 팔 벌리고 누군가를 놀래키는 모양새의 유령과, 그냥 천 뒤집어 쓴 모양새의 유령 두 종인 겁니다. 참 귀여운데, 귀여운데... 귀엽죠. 그걸로 끝.OTL

 

그래서 까맣게 잊고 있었다가 G가 어제 바람떡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바람에 뒤늦게 떠올렸습니다. 가족들 같이 먹으라고 한 장자 챙겨준 덕에, 그 옆에서 저도 한 상자 따로 받았습니다.

 

 

 

 

블로그에 올라온 상자 중 이건 할로윈 B세트입니다. 사진 찍을 용도로 따로 빼줬더라고요. 어제 바로 찍었다면 좋았을 건데, 어제는 먹느라 바빴습니다.

 

 

 

바람떡 세 종류에, 안에 있는 박쥐는 종이 모양의 틀을 쓴 사탕입니다.

 

 

 

 

모아보면 이렇게.

 

 

맛은 무난합니다. G나 제 입에는 조금 달았고, 앙금이 약간 묽다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게 기본 맛이겠지요. 비교 기준이 되는 바람떡이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 수준이라 그렇습니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집 근처 떡집은 진짜, 바람떡이 맛있었거든요. 한 번 손 대기 시작하면 계속 먹게되는 마법의 바람떡(..)을 팔았습니다. 갓 나온 떡을 먹었기에 그럴 수도 있지만, 통통한 모양새에 달지 않고 적당한 동부고물, 그리고 쫀득한 피가 환상적인 조합을 이뤘습니다. 그 바람떡이 기준이 되다보니 이 귀여운 바람떡은 그냥저냥 괜찮다 수준으로 넘어가는 거죠.... 아뇨. 다른 사람들 기준에서도 맛있다 할 겁니다. L은 저녁 먹었음에도 옆에서 신나게 집어 먹고 있었거든요. 그러니 기준이 너무 높은 거죠.

 

 

 

하여간 이제 며칠 뒤면 할로윈입니다. 화요일이 무사히 지나면 올해도 연말까지 두 달. 올해 나는 무엇을 했는가,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다시 곰씹어봅니다.(먼산)

왜 할로윈 간식 리뷰가 엉뚱한 곳으로 튀는 거죠.=ㅁ=

 

졸린냥과 보름달블렌드라고 편히 불러도 될듯합니다. 지난 주말에 잠시 광화문쪽 나가는 김에 테라로사 들리려고 찾아보다가 청계광장점이 새로 연 걸 확인했거든요. 그간 마실 나가는 걸 소홀히 했더니 새로 매장 연 줄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위치는 청계광장 바로 옆이고요.

 

 

 

그 강, 아니, 하천 건너편에는 블루보틀이 있습니다. 근처에 하도 카페들이 많지만 여기도 사람이 바글바글 하더라고요. 일요일 오전에는 한가한 것이 딱 좋았지만, 오후가 되면 시끌시끌해서 대화하기도 쉽지 않아 보이더군요. 점심 먹은 뒤에도 잠시 들렀다가 자리가 없어서 아예 광화문점으로 올라갔더랬습니다. 그 직전에 찍은 사진이 저 커피 두 봉지고요.

 

일요일 오전에 들렀던 때도 저 커피를 보고 한참 고민했습니다. 사올까, 말까. 디카페인 커피도 약간의 카페인은 있지만 오후에 마실 때는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지요. 뭐, 요즘에는 혈관에 아예 카페인이 상시 돌고 있기 때문에 카페인을 추가 섭취한다고 해도 잠이 안오는 일은 잘 없습니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냐 아니냐의 문제는 커피 섭취의 문제가 아니라 저녁 시간의 간식 섭취가 문제더라고요. 어제 시험해봤습니다.(먼산) 앉아 있다가 일어나기 번거롭다면서 아무것도 안 먹고 안 마시고 저녁 시간을 보냈더니, 밤 사이에 한 번도 안 깨고 그대로 잤습니다. 하하하. 취침시간이 매우 이른 제게, 저녁 식사는 만악의 근원입니다. 수면 장애와 체중 관리 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주범이라고요.

 

 

헛소리는 작작하고.;

 

궁금해서 풀문블렌드는 오전 방문 때 마셨고, 오후에는 슬리피 캣을 마셔봤습니다. 솔직히 테라로사의 커피는 제 취향이 아니지만, 그래도 인텔리젠시아보다는 선호합니다. 인텔리젠시아는 어떤 걸 마셔도 입에 안 맞더라고요. 커피는 지독하게 취향의 문제라서 더더욱 그렇습니다. 평소 마시던 빈스서울의 커피말고 다른 커피가 마시고 싶을 때면 이것저것 손대보지만 인텔리젠시아는 마켓컬리 통해서 두 번 정도 시도하고, 매장 가서 한 번 마셔본 뒤로는 호기심에라도 마시지 않습니다. 테라로사는 그래도 가끔 기분 전환이 되니까요. 그나마도 요즘에는 테라로사말고 람지커피를 찾는 일이 많지만... 드립백과 콜드브루는 헬카페도 좋지만 이것도 가끔입니다.

 

https://www.terarosa.com/market/product/detail/4-4?categoryI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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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페인인 슬리피캣의 커피콩은 콜롬비아랍니다. 람지도 콜롬비아라는데, 디카페인은 그쪽이 많은 모양입니다. 하여간 블렌딩이나 배전의 문제가 취향을 가르겠지만, 제 취향에는 람지커피가 조금 더 입에 맞습니다. 이게 드립방식의 문제인지, 아니면 커피 콩 볶는 정도의 문제인지를 확인 못했으니 한 번 시도는 해볼까 싶긴 한거죠. 음, 그냥 한 봉지 사올걸 그랬나 싶긴 합니다. 언제 서울 나가면 그 때는 보름달이랑 졸린냥이랑 둘 다 사와볼까요. 커피 값으로 1년에 나가는 돈이 얼마냐 계산하기 무서운 정도입니다만, 하.... 그래도 커피는 맛있으니까요.;ㅠ;

 

 

 

아. 그래서.

일요일 아침 시간의 테라로사는 호젓합니다. 나중에 기회되면 또 방문해봐야죠.

내일은 카카오메이커스 올릴거고, 오늘은 농사펀드입니다. 추석 전에 커피 주문해야겠다고 생각만 하고 아직 실천은 하지 않았으며... 가장 큰 이유는 통장 잔고입니다. 잔고를 무시하고 카드를 긁느냐의 문제거든요. 여튼 농사펀드의 식재료도 들여다보며 구입해? 말아? 질러?를 반복중입니다.

 

 

1차는 밤고구마.

 

https://www.ffd.co.kr/shop-seasonal/?idx=236 

 

박종권, 최루미 농부의 유기농 밤고구마 : 농사펀드

기본정보📑 안내 23년 9월 7일(목) 첫 출고 오전 9시 주문건 까지 매주 [월][수] 발송합니다.유기농 밤고구마 중간크기 품절 밤고구마 중간크기는 많은 분들이 구매해주셔서 모두 소진되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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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행하는 고구마는 베니하루까(베니하루카), 속이 촉촉한 고구마입니다. 에어프라이어에 구워 먹으면 퍽퍽하지 않고 촉촉하지만, 저는 퍽퍽한 밤고구마가 더 좋습니다. 작년에도 한 상자 구입해다가 스틱 형태로 썰어서 맛있게 잘 먹었지만, 베니하루카는 에어프라이어에 돌리면 축축한 것이 취향 아니었고요. 물론 말랭이로 만들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말랭이에는 베니하루카가 훨씬 잘 어울리거든요. 말랭이를 안 먹는 제가 문제라 그렇죠. 안이 아니라 못....... 예전에 고구마 말랭이 먹다가 치아 때운 것이 떨어진 경험이 있어서 그 뒤로는 말랭이를 안 먹습니다.(눈물)

 

 

농사펀드 들어가서 둘러보다보니 본가에 보내두면 좋을 것 같은 고기가 있습니다. 주말 사이에 고민하다가 한 상자 보내도 좋을 것 같은데, 슬쩍 고민중이고요. 어차피 선물 말고 현금도 따로 드립니다. 현금은 기본이고 거기에 먹을 걸 추가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지요.

 

https://www.ffd.co.kr/shop-seasonal/?idx=234 

 

파파스컷의 명절선물세트(드라이에이징 한우, 1등급 이상 한우) : 농사펀드

기본정보📑  안내한우와 한돈, 용도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한우 구이용] [한우 요리용] 추석 명절 주문 마감일 : 9월 18일 (월) 오전 9시 ※ 19일 이후 주문건은 10월 5일(목)부터 순차적으로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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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펀드에서 주문했다가 맛있게 잘 먹은 음식에는 떡도 포함됩니다. 처음 주문해서 먹었던 현미 가래떡도 맛있었지만, 지금 냉동실에 들어가 있는 옥수수설기와 완두설기도 맛있습니다. 여름 한정으로 나온 백설기인데, 초당옥수수와 햇완두를 넣어서 쪄냈더라고요. 톡톡 터지는 식감이 진짜 좋더라고요. 크윽. 가을에는 검은콩 넣어서 설기 안 해주시려나요.

 

지금은 깨설탕 넣은 모시잎 송편입니다. 당연히 맛있을 수밖에 없는 조합이라 주문해야지, 해야지 하며 통장 잔고 들여다보는 중입니다 크흡.

 

https://www.ffd.co.kr/shop-constant/?idx=189 

 

김연진, 문희숙님의 떡 : 농사펀드

기본정보📑  안내여름과 가을사이, 모시잎 손송편과 쑥개떡 (8월~9월)여러해 살이 풀인 모시는 덥고 습한 여름에 잘 자랍니다. 한산모시가 유명한 것도 바다를 끼고 있어 모시풀이 자라기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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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달걀도 고민중입니다. 아예 한 달에 한 번, 20개씩 정기구독해볼까 싶은 거죠. 관건은 구운 달걀을 제가 꾸준히 먹을 것인가란 문제라서....-ㅁ-a 있으면 먹지만, 꾸준히 먹는게 좋을까에 대한 고민입니다. 워낙 음식 섭취가 적은 편이라 달걀 하나 정도는 단백질 과다 섭취에도 안 들어갈 거고요. 달걀 하나, 우유 180ml 한 팩, 미숫가루 단백질가루 50ml(한 큰술 반) 정도면 과한 섭취는 아니겠지요?;

 

 

https://www.ffd.co.kr/shop-constant/?idx=135 

 

박대수 농부의 동물복지 유정란과 구운란 : 농사펀드

생산자 소개📑 안내 구운란은 23년 1월 26일 명절이후 부터 출고 됩니다.23년도 부터는 키우는 방식을 자연방사로 개선하여 난각의 번호가 2번→1번이 되었습니다. 닭이 조금 더 행복한 환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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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싶은 식재료가 많으니 우선순위를 어떻게 조정할까 열심히 생각중입니다. 음, 한 번에 다사면 너무 많으니 통장 잔고랑 냉장고 상태 보아가면서 결정해야지요. 추석 때문에라도 이번 주말까지는 결정할 생각입니다. 그건 커피도 마찬가지고..=ㅁ=

지난 번의 사전 공개를 늦게 올린 거였군요. 9월 1일자 신상품이 오늘 올라왔습니다. 날짜 가는 것도 잊고 있다보니 오늘이 9월 1일인걸 로오히하다가 깨달았지 뭡니까. 하하하...

 

 

 

일단 음료들. 군고구마 버터 프라푸치노(라고 멋대로 번역중). 호박 향신료 라떼, 꿀 카모마일 티 라떼, 메이플과 사과 루이보스 티, 밤 호지차 프라푸치노. 이 중 두 종이 점포 한정 붙어 있는데, 티바나 매장 한정입니다. 그 매장에서만 취급하는 메뉴라는군요. 리저브 전용 음료는 커피에이드 오렌지 딜라이트, 커피에이드 라임 민트의 두 종입니다. 커피에이드는 프라푸치노와 같이 스타벅스의 특정 음료에 붙는 이름인가봅니다. 색은 커피 같지 않은데 이름은 커피에이드야...=ㅁ=

 

 

그리고 도쿄 로스터리에서만 파는 음료들. 음. 넘어갑니다.'ㅂ'

 

 

텀블러와 머그 종류의 신상품은 이쪽. 궁금한 건 역시 저 인어 몸통을 형상화한 텀블러입니다. 473이면 그란데 사이즈인가요. 겉부분은 예상대로 실리콘 고무랍니다. 재료가 스테인리스, 실리콘 고무, 폴리프로필렌이니까요. 폴리프로필렌은 아마도 입구 부분일 겁니다.

 

https://menu.starbucks.co.jp/4524785535886

 

アニバーサリー2023ステンレスタンブラーサイレンテイル473ml|タンブラー|スターバックス コー

スターバックス コーヒー ジャパンのアニバーサリー2023ステンレスタンブラーサイレンテイル473mlについてご紹介します。

menu.starbucks.co.jp

 

상품 직링크는 이쪽을 보시면 되고요. 이 글 작성하는 지금도 온라인 상점 재고는 있습니다.

 

 

 

궁금했던 토끼는 굿즈 카테고리에 있습니다.

 

설명을 보자면,

 

月をモチーフにしたスターバックス カード
流れ星や瞬く星々、夜空に浮かぶ月から現れたウサギをデザインしたスターバックス カードです。このカードで、秋のコーヒータイムを楽しんでみてはいかがでしょうか。カジュアルギフトにもおすすめです。

 

달을 모티브로 한 스타벅스 카드. 유성과 반짝이는 별들, 밤하늘에 떠 있는 달에서 나타난 토끼를 디자인한 스타벅스 카드입니다. 이 가드로 가을의 커피타임을 즐겨보시면 어떨까요. 캐주얼 기프트로도 추천합니다.

 

... 아니, 달랑 카드 하나만 내놓고! 그러지말고 관련 상품을 더 내주란 말이다!

 

 

저 가을 제품을 보고 있노라니 이전에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내려 놓았던 언젠가의 숲속 동물들 가득한 상품이 떠오르는군요.ㅠ 흑흑흑, 아쉬워라..... 하지만 있어도 분명 지금까지 못두고 중간에 방출했을거야..ㅠ_ㅠ

 

 

 

그리하여 이번에도 무사히 방어 성공했습니다. 사고 싶은 물건은 역시, 지난 번에 한참 장바구니 넣었다 담았다 했던 사파리 사바나 시리즈로군요. 하지만 재고가 없다..

 

 

 

Ma님, Mo님. D님, Ki님이 모인 생협 모임입니다. 역시 이제는 카페에서 여섯 시간 동안 수다 떨기 보다, 아예 공간 하나 빌려서 느긋하게 먹을 것 사다 먹고 쉬는 쪽이 더 좋네요. 매번 장소 찾고 예약하고 하는 등에 고생해주시는 D님께 감사드립니다. 크흑.;ㅂ; 생협이 지금까지 꾸준히 모임을 가질 수 있는 건 D님 덕분입니다.;ㅂ;

 

사진에서 오른편에 보이는 스콘 두 종, 브라우니 두 개, 레몬케이크와 오렌지케이크는 서촌의 스코프 빵입니다. 의외로 저 스콘이 괜찮았어요. 먹고 있다보면 『세 개의 소원』에 등장하는 레이네 어머니의 스콘이 이거의 강화버전이겠구나라는 망상을 하게 됩니다. 소설을 읽고, 먹어보면 알게 될 겁니다. 이 또한 맛있는 스콘이고요. 스타벅스 따위(...)의 텁텁한 스콘에 비할바가 아닙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버터와 설탕을 듬뿍 넣은 맛이니 건강관리 하는 사람들에게는 죄악감을 주는 맛입니다. 주의하시길.-ㅠ-

 

 

수다떨다가, 지난 번에 방출한 R2D2에 이어, 이번에는 빈센트 반 고흐를 방출하기로 했습니다. 아니... 저도 제가 이걸 왜 샀는지 모르겠거든요.OTL 물론 살 때는 매우 멋져보였는데 창고에 보관만 하고 쌓아두면 이건 아니잖아요...? 하여간 그런 연유로 방출 예정입니다. 이걸 어떻게 보낼지는 일단 생각 좀 해보고요. 아마도 뽁뽁이를 둘러치는 방법이 제일 안전할지도...... 그보다 더 안전하게 보내는 방법은 새로 비슷한 크기의 레고를 구입하고 해당 레고 배송 상자를 사용하여 보내는....(...) 이건 "뭐하는 짓이죠?"가 절로 머릿 속에 떠오르는지라 일단 기각했습니다. 흠흠.

 

https://www.lego.com/ko-kr/product/vincent-van-gogh-the-starry-night-21333

 

빈센트 반 고흐 - 별이 빛나는 밤 21333 | 아이디어 | LEGO® Shop KR

반 고흐의 걸작 미술품을 3D로 재현해보아요

www.lego.com

 

여튼 방출될 반 고흐 안녕. 너는 상자도 크고 매우 아름답지만 내게는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졌단다.......

 

종종 블로그에 올렸던 카페 중에는 대학로 소나무길 근방에 있는 카페 키이로가 있지요. 그리고 키이로가 따로 과자 공방을 냈던 공간이 낙산 자락에 있던 모리앤입니다. 모리앤과 키이로 두 곳을 운영하기 쉽지 않아 그랬던건지, 모리앤쪽이 폐점했고, 그 자리에 치읓이라는 푸딩 전문집이 들어왔습니다. 그 구체적인 이야기는 키이로 인스타그램에 올라왔을 겁니다. 저는 인스타그램을 안하지만, G가 자주 들여다보는 터라 소식은 전해 들었거든요. 어디더라, 하여간 다른 곳에서 푸딩집 하던 분이 모리앤 자리에 새로운 매장을 열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진한 푸딩에, 진한 아이스커피라는 말에 언젠가 방문하리라 결심했는데, 그게 치과 치료 받은 당일이 될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하하하하. 이 진한 배덕감이라니. 아냐, 치과 진료를 무사히 마쳤으니 그 보상 심리로 다녀왔던 거라고요. 무려 두 주나 이 때문에 고생했거든요. 흑흑흑. 물론 실제적인 고생 기간 생각하면 두 주가 아니라 대략 두 달이지만. 이 때운 곳이 떨어져서 그 다음 조치를 취했던 터라, 처음 떨어진 때와 또 떨어지고 붙였던 때까지 하면 두 달보다 더 될지도요.

 

 

 

지도 상으로는 혜화역에서 가까워 보일지 모릅니다만, 대학로 다녀보신 분이라면 아실 겁니다. 저기 산 중턱이거든요. 동숭아트센터에서 더 올라간 곳입니다. 그러니 마음 단단히 먹고 가세요. 대신 위의 사진을 보면 짐작하시겠지만,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G랑 같이 가서는 G에게 메뉴를 맡겼더니 종류별로 하나씩 시키더라고요. 흰색이 아마도 앙쥬, 가운데가 푸딩, 그 옆은 복숭아 롤케이크입니다. 앙쥬는 속에 시트와 살구콩포트가 들어 있고, 겉은 유자향이 물씬 풍기는 무스입니다. 살구가 살짝 쫀득한 느낌으로 씹히는데다, 유자의 향하고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맛있었지요. 푸딩은 젤리 타입으로 부서지거나, 크림처럼 진득한 타입이 아니고 살짝 쫀득하게, 숟가락을 넣으면 탄력감 있게 들어가는 질감입니다. 거기에 진한 캐러멜 소스가 있으니 맛없을리 없지요. 그래서 커피와도 잘 어울립니다. G의 커피는 카페오레, 제 쪽은 블렌드 아이스커피였고 둘다 맛있더랍니다. 아이스커피는 상당히 진해서 입안 전체에 커피 향이 감도는 느낌이더라고요. 카페오레는 그보다는 약하지만, 살짝 단맛이돕니다. 카페라떼가 아니라 카페오레라는 점은 잊으면 안되죠. 에스프레소에 우유 붓는게 아니라, 드립커피 혹은 침출식 커피에 우유를 섞은 겁니다. 전 이쪽도 좋아하니 문제 없었고요. 쓰읍.

 

롤케이크는 보통 떠올리는 스펀지가 아니라, 샤를로트였나. 그보다는 약간 질긴 느낌의 시트를 쓴 모양입니다. 시트 겉부분도 슈거파우더를 뿌린 듯 단맛이 돌고요. 그래서 안의 소스와 붉은 복숭아하고도 잘 어울립니다. 복숭아도 맛있고요. 쓰읍. 하... 감상 적으면서 내내 발등 찍는 느낌이 들지만.. 그건 어쩔 수 없고요.;ㅂ;

 

 

조금 멀긴 하지만 마음에 드는 카페가 생긴 건 좋습니다. 차가운 커피가 맛있게 느껴지는 동안에 한 번 더 다녀오고 싶네요. 푸딩도 맛있고, 다른 케이크도 맛있는 집이 생겨서 좋습니다. 그러니 생각날 때 키이로도 한 번 더 가야죠.'ㅠ'

 

올해의 빙수라고 하기에는 아직 먹은 빙수가 많지 않긴 합니다. 하지만 벌써 8월 상순이 지났고 팥빙수 시즌은 길지 않으며, 요즘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아하니 이 외에 추가로 먹을 빙수라고는 밀탑의 얼려 먹는 우유 빙수 정도입니다. 그건 집에서 섞어 먹는 것이니 아주 맛있을 거란 기대는 안합니다. 찰떡도, 미숫가루도, 팥앙금도 다 있지만 그건 기본 빙수고. 폴 바셋 빙수는 상하목장 아이스크림과 귀리과자가 들어갑니다.

 

지난 번에 대학로 폴 바셋 갔다가 블루베리 요거트 프라페(스무디인가..)와 아이스크림을 먹고는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 뒤에 G를 끌고 꼭 가보겠다고 결심했고, 오늘 G와 함께 비바람을 뚫고 폴 바셋 가서는 메뉴를 고민했지요. G의 저녁으로는 샌드위치를, 제 몫으로는 블루베리 요거트 신작 음료와 블루베리 빙수 중에서 고민하다가 기본의 팥빙수를 골랐습니다. 팥빙수는 팥이 있지요. 다른 과일 빙수는 팥이 들어가는지 확신이 안서지만, 팥빙수는 무조건 팥이 들어갑니다. 그러니 팥빙수로. 사진을 보면 인절미도 올라가는 것 같고, 아이스크림도 있는 모양이니 주문하고 봅니다.

 

아무래도 올라가는 재료가 많다보니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그래도 곧 준비되어 나오더라고요. 받아보고는 만족했고, 먹어보고는 더 만족했습니다. 이야아아. 최근 먹어본 팥빙수 중 한 손에 꼽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일단 빙질이 좋고요. 아니, 스케이트링크도 아닌데 무슨 빙질이냐 싶지만, 뭉치지도 않고 살포시 녹아내리고 단맛이 도는 우유 얼음입니다. 그 단맛이 아이스크림의 단맛과는 다르게 잘 어울립니다. 자칫하면 아이스크림에 묻히기 쉬운데 그렇지 않습니다. 팥과 함께 먹으면 아이스크림의 유지방 풍부한 맛과는 또 다른 우유 단맛이 잘 어울립니다. 거기에 팥도, 완전히 으깬게 아니라 적당히 살아 있으면서 씹히는 맛이, 또 팥껍질이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는 그 씹는 맛이 좋더라고요. 팥도 맛있더군요. 오랜만에 먹는 단맛이라 더 그럴지도 모릅니다. 거기에 떡도 맛있고요. 거기에 바삭바삭한 식감을 더한 것이 저 오트밀 과자입니다. 처음 먹을 때는 질기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아닙니다. 단단하지만 바삭바삭합니다. 차가운 간식 위에 올라간 터라 딱딱하게도 느껴지지만 막상 씹어보면 다릅니다. 딱딱하고 단단하다 생각했는데, 그게 바삭바삭한 겁니다. 단단하게 바삭한 식감. 그래서 사르르 녹는 얼음과 아이스크림, 그리고 부드럽게 씹히는 팥 사이에서 자기 주장을 합니다. 그게 잘 어울린다는 점에서 대단한거예요.......

 

그리하여 다음 방문 때는 블루베리 빙수도 꼭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언제 먹으러 올 수 있을지 모르지만 시즌마다 잊지 않고 꼭 먹어줘야 합니다. 이건 겠습니다도 아니고 명령형의 합니다가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정말로.'ㅠ'

 

위의 빵들 중에서 현재 먹어본 건 두 종입니다. 빵은 왕창 사뒀지만,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양이 아니다보니 냉동실에 모셔뒀거든요. 지금 냉동실에는 한꺼번에 도착한 커피콩과 빵들이 가득합니다. 충동구매한 식자재가 한 번에 몰리니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군요. 하하하하하.;ㅂ; 커피콩 갈기가 귀찮다며 전동 커피밀을 사야하는가에 대한 고민도 다시 시작했습니다. 구매 하기 전에 커피콩들이 정상적인 수준으로 재고가 돌아오면 그 또한 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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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월애무화과. 완전 건조 무화과는 아니고, 반건조 무화과거나 불린 무화과일겁니다. 무화과는 씨앗이 톡톡 터지는 식감이 재미있지요. 키위는 톡톡 터지는 식감이고, 무화과는 탁탁 씹힙니다. 키위보다는 무화과 쪽의 씨앗이 조금 더 단단하게 씹히니까요. 어느 쪽이건 씨앗 터지는 식감이 재미있지요.

무화과의 은은한 단맛이랑 빵맛이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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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레즌은 이름 그대로 건포도 빵입니다. 이야아... .. ... 크랜베리가 아니라 건포도였구나. 아무런 생각 없이 덥석 집어 들고 가서는 뭔가 새콤하게 씹히는게 있는데 크랜베리인가라고 생각하며 먹었던 제 탓을 해야하는군요. 정말 아무런 생각 없었습니다. 하하하하하;

 

무화과빵과 건포도빵은 가격 차이가 제법 납니다. 그래서 처음 구매할 때는 건포도빵의 가격이 왜 이리 높은가 생각했는데, 들어보면 압니다. 건포도빵이 훨씬 묵직하거든요. 밀도도 높습니다. 그래서 무화과빵은 먹다보면 한 통을 혼자서 먹는 것도 가능하지만, 건포도빵은 무리입니다. 부피도 건포도빵이 조금 더 크지만 썰어 먹어보면 건포도빵의 밀도가 높아요.

계속 건포도빵, 무화과빵이라고 적고 있다보니 어릴 적 읽은 소년소녀 명작동화의 그 건포도빵이 떠오르는데..... 딱히 그 책들이 아니더라도, 짭짤한 수프와도 잘 어울릴 빵들입니다. 그러니까 크림수프라거나?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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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먹은 건 우리밀찹쌀방망이입니다. 이건 다른 빵집에서도 비슷한 제품을 종종 만납니다. 속에 찹쌀떡이나 찰떡을 넣은 빵이지요. 찰떡 넣은 건 종종 봤지만, 이건 찹쌀떡을 넣었습니다. 먹다보면 달달한 팥소도 함께 먹고 있으니까요.'ㅠ' 달달하다보니 간식빵으로 좋지만 역시 제 취향에는 노아레즌-건포도빵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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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드깜빠뉴는 보고 있노라니 딱, 파스타 그릇이나 수프 그릇으로 쓸만한 빵이더라고요. 그런 이유로 구입했지만 아직 못해먹었습니다. 냉장고와 냉동고가 가득 차있고, 끊임없이 간식거리를 사오는 데다, 시시때때로 라면을 끓이다보니 소비할 시간이 없네요. 양은 줄어들고 먹거리 욕심은 많아보니 벌어지는 일입니다.(먼산)

그리하여 이대로 G에게 보내는 것을 고려중입니다. 다음주면 서울 올라가니 그 때 들고 가도 되니까요.

 

 

앗, 그래서.

다음에 빵 구입하면 그 때는 건포도빵만 잔뜩 넣어볼까 생각중입니다. 식빵 종류는 여기서도 그럭저럭 괜찮은 제품을 찾을 수 있지만 건강빵에 해당하는 빵들은 만나기 쉽지 않거든요. 그러니 온라인 주문을 시도해봐야..'ㅠ' 다음에는 카스테라나 전병 같은 과자도 주문해볼까요. 주문하고 조금 기다려야 하지만 이정도는 괜찮으니까요.

.. 일단 냉동고부터 비워서 자리 마련해두고 생각합시다.. 하하하하;ㅂ;

오랜만이긴 하지만, 붓처스컷 마지막 방문이 언제인가 생각하면 오랜만이라는 수식어가 오히려 안 맞습니다. 몇 개월만의 방문이 아니라 그보다 한참 더 전의 방문이었거든요. 코로나19 이전에도 이미 안가고 있었으니까요. 저도 까맣게 잊고 있었다가, 동행자가 '그 때 맛없어서'라고 알려준 덕에 기억 저편에서 가물가물하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그 때 그런 일도 잇었지요. 이미 그 전에, 양이 점점 줄고 가격이 상승하는 것 같다는 생각에 미묘하다고 여기긴 했거든요...?

 

이번 방문은 고기를 섭취하자며 이뤄진 거였지만 메뉴 보면 아시겠지만 고기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메뉴판을 보고서 한참동안 고민한 건, 이것도 먹어보고 싶고-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어, 솔직히 말하면 가격이 환상적이었어요. 사이드를 제외한 거의 모든, 한접시 음식들도 2,.4만~3만 정도 선이었고, 스테이크는 고가가 15만원, 그래도 먹을만한 정도가 7만원 선? 그 외에는 버거 종류더군요. 버거는 그리 땡기지 않았던 것도 있어서 고르기 조금 난처했습니다... (먼산)

 

 

앗, 그래도 식전빵 참 맛있더라고요. 듬뿍 담아 내온 버터는 1/3정도만 먹었던 터라 남은 버터가 아깝더란... 가염버텨였는데, 토스트할 때 빵 위에 바르면 아주 환상적이겠다 싶었습니다. 크흑. 맛있었는데...!

 

 

먼저 나온 왼쪽의 크랩케이크. 같이 나온 루꼴라 샐러드와 빵. 오른쪽은 스테이크 샐러드입니다. 안에는 감자와 양송이 등의 구운 채소와, 파마산일지 그라나 파다노일지 모를 치즈가 올라갔더군요. 메뉴판을 설렁설렁 읽어서 기억 못합니다.-ㅁ- 오른쪽으로 보이는 노란 것이 식전빵과 함께 나온 버터입니다.

 

버터는 볼 때마다 로라 잉걸스 와일더의 『큰 숲 속의 작은 집』에 등장하는 버터만들기가 떠오릅니다. 철컥거리는 버터 절굿공이와, 당근즙으로 색을 낸 진노랑의 버터 말이지요. 하... 그거 참 멋졌는데, 그 뒷 이야기를 알고 난 뒤에는 읽고 싶은 생각이 사라졌습니다. 재미 뒤에 숨은 이야기가 더 있더라고요.

 

 

 

 

주문한 메뉴는 총 셋이었습니다. 오븐에 구워낸 크랩케이크, 스테이크 샐러드에 버터밀크팬케이크와 베이컨 초콜릿. 팬케이크 위에 올라간 저 바나나 말고, 그 옆에 있는 갈색과 하얀색의 무언가는 바짝구운 베이컨에 초콜릿을 입힌 겁니다. 단짠의 콜라보지만 제 입에는 안 맞는 걸로... 제 입에는 조금 많이 짰습니다.-ㅠ-a 라즈베리일 것 같은데, 콩포트를 곁들인 크림은 진짜 맛있더군요. 캐러멜라이징한 바나나는 두말할 필요 없습니다. 역시 저는 단 것과 탄수화물이 좋아요. 하하하하;ㅂ;

 

예전 같았으면 여기에 매시드포테이토나 맥앤치즈를 추가해서 더 먹었을 건데 말입니다. 이 세 접시에서 다들 멈췄습니다. 위장이 확실히 줄었군요. 요즘 외식나가면,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위장이 더 허용하지 않아서 포크를 내려놓는 경험을 자주하게 되네요. 그렇다고 위를 늘릴 생각은 못합니다. 과식하면 바로 위장장애가 오고, 체중증가는 허리통증의 지름길이니까요. 그렇지 않아도 다시 식이조절 들어가야하는 터라 절제해야 합니다. 말은 그렇게 하고 식이조절과 거리가 먼 식생활을 하고 있지만요. 건강검진이 머지 않았으니, 검진할 때까지는 잘 관리해야합니다.OTL 건강검진을 위해 체중조절과 식이조절과 운동을 하는 삶이라니. 하하하하.;ㅂ;

 

 

이 다음에 들렀던 카페는 사진을 안 찍었습니다. 거기 더치커피도 참 맛있었는데 아쉽군요.;ㅠ; 나중에 설렁설렁 찾아서 방문해봐야겠습니다. 신구중학교 동편에 있었으니 찾기는 어렵지 않을거예요.

 

어느 날의 주문품.

우유를 주문했다 생각했는데, 받아보고 보니 아니었습니다. 아직 저지방 우유 몇 팩이 남아 있어서 다 마실 때까지는 주문을 미루겠다 한 모양이군요. 이번에는 저지방이 아니라 소화가 잘되는 우유 저지방으로 주문할 예정입니다. 요즘 장이 편치 않아서 유당분해 우유로 바꾸면 조금 나을까 싶었거든요.

 

이날은 소화가 잘되는 우유 버전의, 우유크림 롤케이크랑 상하농원 아이스크림 세트에 바스크 치즈케이크를 주문했습니다. 주변에 취향의 간식을 사러 갈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매일유업 간식들을 챙겨 넣었지요. 바스크 치즈케이크는 진한 맛의 치즈케이크가 썩 취향이 아니라 고민했지만, 크기가 크지 않을 것 같아서 주문해봤습니다. 네이버 스토어에 올라온 후기대로, 세트 하나와 바스크 치즈케이크 4개들이 한 상자를 주문했지만 택배 배송은 따로였습니다. 크기 문제가 있거나, 아니면 처음부터 포장이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쪽은 우유크림 도넛이었고, 오늘 점심은 슈크림 도넛이었습니다. 요즘 편의점에서 발견할 때마다 잊지않고 집어옵니다. 진짜 맛있어요.;ㅠ;

 

 

 

주말 새벽에 찍은 다른 사진은 너무도 수건 같이 찍혔습니다. 아래 사진이 그건데....

 

 

 

새벽에 배가 고파서 커피와 함께 먹을 간식으로 소잘 롤케이크를 꺼내들었다지만, 옆에 스탠드 두고 찍었다지만 이러기 있냐.=ㅁ= 아무리 봐도 이거 손수건 말아둔 것처럼 보이잖아요.

 

 

어쨌던 위의 롤케이크 빵 자체는 조금 질깁니다. 하지만 층이 얇은 편이라 조금은 질겨도 이해됩니다. 게다가 시트는 생각 안 날 정도로 크림이 맛있습니다. 쓰으으으으으읍. 조금만 방치하면 그대로 녹는 우유크림이더라고요. 그러니 냉장고에서 오래 방치하지 마세요. 가능한 빨리 드시는 쪽이 맛있습니다. 지난 번에 주문한 요거트는 냉장고에 방치했다가 크림이 삭아버려 제대로 맛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크흑. 다음에 한 번 더 주문해볼까 고민을...!

 

 

 

 

아니 근데.

롤케이크 말고, 이 바스크 치즈케이크도 예상외로 맛있었습니다. 진한 치즈케이크를 먹으면 생목이라고 흔히 말하는 역류성 식도염 초기 증상이 발생하는데, 이 케이크는 안 그럽니다. 진하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정도로 꾸덕하지는 않지만 적당히 달달하고 치즈의 맛과 케이크의 비중이 잘 어울리는 맛있는 케이크란 의미입니다. 예전에 베이크드 케이크 몇몇은 먹는 도중에 혀가 지치거나, 커피와 같이 먹는데도 위에서 안 받아주는 사태가 벌어졌기에 이번에 주문하면서도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크기도 적당해! 적당히 달아! 게다가 먹고 있다보면 쑥쑥 입에 들어가! 라는 무시무시한 케이크였던 겁니다.

 

케이크 상자 뚜껑에 각각의 맛이 표기되어 있지만 어르신들은 알아보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고요. 어쨌건 뚜껑 표기대로 플레인과 말차, 캐러멜, 오레오가 들어 있습니다. 단단히 얼어 있기 때문에 실온에 두거나 냉장실에서 해동시키는 쪽이 포크와 접시를 안전히 지킬 수 있습니다.

 

 

 

상하농원 아이스크림은 아직 손 안댔지만, 다른 둘은 충분히 만족하다 못해 재구매 의사가 넘칩니다. 다만, 가격과 체중조절의 문제가 심각합니다. 주에 한 번씩 주문하기에는 건강이 버티지 못할 것 같군요. 그 사이사이에는 건강한 우유랑 두유, 그리고 파스타 소스와 수프를 주문하면 되겠지요.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꼬옥 주문하고 싶습니다.;ㅠ;

 

며칠 전 GS25에 갔더니 매일우유 도넛이 두 종류 들어와 있더군요. 하나는 하늘색, 하나는 노랑색 포장이라 무슨 맛인지 생각도 하지 않고 일단 둘다 집어 들었습니다. 뭐든 맛있을 거라 생각하고 집었는데..... 사진도 찍는 걸 잊을 정도로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핫핫핫. 찍을 생각도 못했네요.

 

그리고 오늘 갔더니 노랑 포장의 슈크림은 없고, 솔티밀크만 있습니다. 하나라도 있는 것이 감사하니 덥석 들고 왔지요.

 

 

오늘은 그 감동이 조금 덜했지만, 엊그제 처음 먹었을 때 저 도넛의 맛은 '미스도의 엔젤크림을 대체할 도넛이 나타났다!'고 느낄 정도였습니다. 그거보다는 조금 크림 양이 적은가 싶지만, 맛있는 크림이니 상쇄됩니다. 필요하다면 매일우유 휘핑크림을 사다가 위에 얹어 먹어도 되지요. 크흐흐흐흐흐. 아니면 냉동실에 들어 있는 소잘우유 롤케이크의 크림을 얹어 먹는 상상도... 아냐, 상하 목장 아이스크림을 올려도 됩니다.

 

어느 쪽이건 간에 슬슬 날이 추워지니 이제 마음 놓고 냉동 제품 구입도 가능합니다. 우유는 일단 집에 있는 팩우유 다 마실 즈음에 소화가잘되는우유 저지방으로 주문 넣을 거고요, 두유는 조금 고민중입니다.

 

 

저 도넛은 직영가게에는 안 들어와 있더군요. 아직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모양입니다. 제가 발견한 건 GS25였고요. 지금 장바구니 담아 놓고 고민하는 제품이 몇 개 더 있긴 한데,

 

가격기준은 네이버 스토어고요. 카카오톡쇼핑 쪽보다는 네이버 쪽의 상품 종류도 많고, 정보 반영도 잘되더라고요. 온라인 매장 관리가 그쪽이 편한가 싶을뿐이고? 하지만 카카오 메이커스에 새상품으로 올라오는 매일유업 제품도 여럿이니까요.

 

 

로제토마토보다는 토마토소스 쪽이 제 입에 더 잘 맞습니다. 잠시 품절이었다가 지금 다시 올라와서 쟁여두려고요. 새콤한 맛이 강한데다, 여기에 우유를 넣어 먹으면 꽤 괜찮습니다.'ㅠ' 파스타뿐만 아니라 탄수화물 어떤 거라도 잘 어울립니다. 소면 중면 칼국수면에 밥도요. 쓰읍....

 

 

 

이번 신상품인 콘크림수프도 한 번 도전할 생각입니다. 옥수수크림수프에 크루통 띄워먹으면 맛있잖아요. 날 추워지니 쟁여뒀다가 따끈한 국물 땡길 때마다 한 팩 꺼내면 되겠다 싶습니다. 다른 크림수프들도 돌아가며 먹었는데, .... 재구입을 잘 안했던 가장 큰 이유는 설거지 문제였죠. 아무래도 인스턴트 종류보다는 기름지다보니 설거지가 번거로웠습니다. 맛이야 두말할 필요가 없는데, 결국에는 게으름의 벽을 못이겼습니다. 그래도 가끔 생각나는 수프맛이라..;ㅠ; 양송이크림수프 참 맛있어요.

 

 

 

그리고 상품을 보다가 전 이런 걸 발견했습니다.

11월 23일까지 예약받고 12월 8일부터 배송 들어간다는 폴바셋 우유 푸딩 4개입. 윽... 윽... 이건 가혹한 유혹이다! ;ㅂ;

 

 

나중에 편의점 쪽에도 들어오려나요. 한 번 기대는 해보고.....;ㅠ;

 

B님과 C님이랑 만날 때, 최근에는 특히 더 C님이 장소를 고릅니다. 먹을 것이나 마실 것에 대해서는 환상적인 직감을 발휘하시는 분이라, 언제나 그 분을 믿고 따릅니다.(...) 이정도로 감이 좋다면 "믿슙니다!"를 외치며 쫓아갈만 하다니까요.

 

이날도 근처를 지나다가 마음에 들었던 장소라며 찍어뒀던 곳이라고 했습니다. 비스트로 겸 카페로, 비스트로를 즐기려면 사전 예약이 필요합니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약하고 예약금으로 1만원을 걸면, 나중에 도착 확인한 뒤에 예약금을 취소 형태로 반환하더라고요.

 

 

위치는 가로수길 옆쪽입니다. 신구초등학교와도 그리 멀지 않아요. 3호선이라면 신사역에서 걸어가는 쪽이 조금 더 변하긴 합니다.

 

음식은 수프, 샐러드, 플래터, 파스타, 등등입니다. 스테이크도 있었지만 최종 주문은 수프와 플래터 둘, 파스타 하나였고요.

 

 

 

플래터를 기름진 음식으로 골랐으니 음료도 일단 탄산으로 합니다. 블러디오렌지에이드. 자몽을 할까 하다가, 얌전히 접고 빨강오렌지로 정했습니다. 쓰읍.

 

 

 

수프는 버섯수프입니다. 다른 수프도 여러 종 있었는데, 송로버섯기름을 뿌린 버섯수프라, 진짜 맛있더라고요. 가운데는 수란이었습니다. 푹푹 숟가락으로 자르거나 부숴서 먹으면 되고요. 이런 버섯수프는 집에서도 한 번 만들어 보고 싶은데, 마음이 앞서고 시도는 못해봤습니다. 예전에 레시피 받아둔 걸로 시도하다가 실패한 뒤로는 두 번 다시 시도를 못함.. 크흑.;ㅂ;

 

 

 

빵이 수프에 딸려 나왔다고 적다가 사진 보고 깨달았습니다. 아닙니다. 가지 라자냐에 같이 나온거였네요. 두말할 필요 없나요. 사진 그대로의 맛입니다. 아... 나는 왜 점심과 저녁 사이의 애매한 사이에 사진을 올리면서 스스로 고통을 받는 것인가.;ㅂ;

가지는 이제 거의 막바지라, 시도한다면 이번 주말이 마지막일 수 있겠네요. 크림소스 재료도 집에 다 있고 토마토소스도 있는데 왜 만들기가 귀찮을까요. 남이 만들어 주는 쪽이 훨씬 간편해서 그런가.

 

 

 

 

아니 잠깐.; 나 이 메뉴가 뭐였는지 까먹었..;ㅂ; 다음에는 사진 찍으면서 꼭 메뉴 명도 적어둬야겠네요. 여튼 이쪽도 맛있었다는 기억은 확실히 남았습니다. 뭐더라.;

 

 

 

 

파스타는 확실히 기억합니다. 레몬버터소스의 한치 아티초크 링귀니. 링귀니면의 굵기가 제각각인 걸 보면 생면을 뽑아 쓰나 싶기도 하더라고요. 위에 올라간 저 향신채는 뭔지 모르겠는데, 아마도 꽃봉오리 같지만 의외로 매운 것인.. 음.. 뭘까요. 고추씨앗 비슷한 게 속에 가득 들어 있더라고요. 올리브라기엔 좀 다르다 싶고?

 

 

 

만족스럽게 식사를 해결하고 나서는 디저트를 정복합니다. 당근케이크는 패스. 얼그레이 포피시드도 패스. 제일 궁금한 건 일단 티라미수고, 굽는데 12분 걸린다는 라바(화산) 케이크가 그 다음이었으니 이 둘을 주문해봅니다.

 

 

 

커피는 아메리카노로. 티라미수는 제 입에는 조금 달았습니다. 한데, 모양을 포함해 전체적인 만듦새가 은근 취향이더라고요. 에스프레소에 푹 적셔 그런지 레이디핑거는 외형은 잘 유지하고 있지만 잘라 먹어보면 속까지 커피가 침투했습니다. 으아. 흡족한 커피맛에, 크림은 노랑색이 도는 걸 보면 노른자가 들어갔나 싶기도..? 여튼 밖에 나와서 먹는 티라미수들 중에서는 손에 꼽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먹고 나니 집에서 만들어 볼까 싶은 생각이 든다고요.... 만드는 건 어렵지 않은데 번거로워 그렇지. 게다가 한 번 만들면 왕창 만들어야 한단말입니다. 크흑. 크림에 생크림과 크림치즈가 1대 1로 들어가는 레시피를 쓰다보니 크림양이 엄청 많거든요. 그러니 조금만 만드는 건 무립니다.

 

 

 

 

라바 케이크는 티라미수에 비해서는 평범한 맛입니다. 초코초코초코초코한 맛. 갓 나온 케이크는 설탕 때문인지 겉은 살짝 바삭바삭한 느낌이 있고, 가운데를 가르면 진득한 초콜릿이 흘러나옵니다. 거기에 아이스크림을 곁들이면 뭐, 두말할 필요 없나요. 어디까지나 티라미수보다 상대적으로 평범하다고 말하는 거죠. 흠흠.

 

 

 

집에서 멀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며, 언젠가 G를 끌고 다녀오고 싶네요. 근데 갈 시간이 있을라나...?

 

... 크럼블이 아니라 타르트였나? 파이였나? 꽤 전에 먹은 거라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모리앤에서 구입했던 과자인데, 이제야 사진을 올리네요. 기억을 더듬어 보니 구입한 날이 당일치기 커피여행을 다녀오기 전날이었고, 7월 중순즈음이었나봅니다. 그 때 찍은 사진을 이제 올리니 딱 한 달 만인가요. 하하하하하하하.

 

 

서울에 가지 않으면 모리앤에 못가고, 서울에 가서도 오픈 시간에 맞추지 못하면 구입을 못하니 한 달 넘게 못갔다는 말이 됩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게, 양쪽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서울 올라가도 볼일만 딱 보고 잽싸게 내려오는지라 오래 머물지를 않거든요. 확진자가 넘쳐나고 있으니 가능한 몸을 사리는 겁니다. 아직까지는 확진 안되었으니까요. 어쩌면 저도 모르는 사이에 왔다갔는지 몰라도, PCR이건 자가검진이건 지금까지 내내 음성이었습니다. 부담없이 코를 찌를 수 있었던 이전과는 달리, 지금은 그냥 PCR 받을 수 있는 연령대도 아니니 얌전히 몸을 사립니다. 지난 주말에도 일교차 때문에 감기 기운이 있어 약 챙겨 먹고 자가검진 시도했지만 다행히 음성이었습니다. 금요일에 한 번, 월요일에 한 번 한 검사가 모두 다 음성이었으니 믿을 수밖에요. 요즘 저녁 때는 덥다며 창문 열고 자지만, 새벽에는 춥다며 이불 둘둘 감고 있기 일쑤입니다. 창문을 덜 열어 놓으면 되지만 자기 직전까지는 또 덥다 느끼니까요. 딜레마죠.

 

 

이번 주도 약속이 있어 내려가긴 하지만 모리앤 갈 시간은 못낼 듯합니다. 병원 시간과, 약속 시간 맞춰 보면 모리앤 갈 엄두가 안나네요. 약속 끝난 뒤에는 또 바로 출발할 거니까요. ... 내려오기 전에 잠시 들러볼까.

 

위쪽의 과자가 복숭아였고, 아래가 블루베리였습니다. 위에 아몬드를 얹어 씹는 맛에 변주를 주었는데, 그게 또 맛있더라고요. 복숭아보다는 블루베리쪽이 취향이었지만, 블루베리의 새콤달콤함-이라고 적다 보니, 블루베리는 보통 단 맛이 베이스잖아요. 시판하는 블루베리 생과는 그냥 단맛이 듬뿍나게 마련입니다. 그걸 조림으로 만들 때 레몬즙을 넣고 설탕을 넣으니 새콤달콤한 맛이 도는 걸테고요. 그렇게 생각하면 블루베리에 기대하는 맛이 사실은 포도잼맛이 아닌가란 생각도 잠시 스치고 지나가고요. 캠벨포도는 껍질 때문에라도 저렇게 과일 조려서 내기가 쉽지 않으니, 블루베리로 색과 맛을 그렇게 만든건가? 라고 잠시 생각을. 에잇, 그러면 어떤가요. 맛있으면 그만이지.

 

 

오늘도 비 때문에 문송안함 시계 배송이 밀렸습니다. 시계만 주문한 사람들은 어제 발송되어서 오늘 수령한 분들도 있는 모양이지만, 저는 족자봉 등등이 함께 포함된 터라 다음주 월요일 발송이라네요. 비오는 상황에 상자 젖을까 걱정했는데 차라리 다행입니다. 월요일에는 부디 무사히 발송되었으면 하네요.=ㅁ= 내일 도착할 알라딘 택배는 그나마 젖는 물건이 아니라 걱정이 덜합니다. 책이 아니니 말리면 되지요.

 

 

이번에 서울 다녀오면 또 한동안 못갑니다. 추석 때나 다시 갈 수 있을라나요. 사진 속의 단 과자가 땡기는 걸 보면 확실히 금요일은 금요일입니다.-ㅁ-

체력과 기력이 달리니 나타나는 증상(?) 중에는 사진찍기 귀찮아병도 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음식 주문해서 오면 가장 먼저 사진부터 찍었을 건데, 이제는 태공 데리고 나가는 일도 까먹기 일쑤고 다 먹고 나서야 사진 안 찍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기록의 의미에서 사진을 찍는다면, 조금 더 정신차리고 열심히 남겨야지요. .. 라고는 하나, 핸드폰 사진 용량을 핑계로 안 찍는 일도 많습니다. 최근에는 용량 확보를 위해 아예 G와의 카톡방에다가 사진을 남기거나, 아니면 나에게 보내는 카톡방에 사진을 찍어 남깁니다. 그렇게 하면 사진 찍은 시각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긴 하더군요. 대신 백업을 제 때 하지 않으면 그대로 날아간다는 문제가 남습니다.

 

비파티세리 강남점은 이번에 처음 가봤습니다. 예전에는 알래스카를 자주 방문했지요. 두자미도 종종? 코로나19 이후로는 가로수길에 거의 방문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랜만의 나들이였습니다. 거의라고 하는건, 애플샵은 한 번인가 두 번 정도 간 듯해서요. 애플샵이 아니면 갈 일이 없고, 그나마도 가로수길 애플샵 근처의 흉물 때문에 갈 마음도 덜 듭니다. 차라리 여의도로 가는 쪽이 나을라나...=ㅁ=

 

비파티세리 신사점은 신구초등학교 담장을 따라 조금만 내려가면 있습니다. 간판 등이 눈에 잘 안 들어오니, 그냥 지나치기 쉽겠더군요. 이 근처 어드메인데 라고 생각하고 잘 둘러봐야 합니다. 하하하...

 

 

 

먹다 말고 사진 안 찍은 걸 떠올려서 음식들 상태가 영 안 좋습니다. 이날 정신을 놓고 있다가 버스를 반대방향으로 타는 바람에 약속시간에 늦었습니다. 그래서 일행들은 이미 한 판 해치우고 두 번째 판이었고, 저는 단 걸로 뇌 회전을 활성화 시키겠다며 스콘하고 ... 브레드푸딩은 아니었는데, 뭐였더라. 하여간 달달한 푸딩타르트를 시켰습니다. 왼쪽 접시에서 분해되고 있는건 버터모찌, 그 옆은 키슈입니다.

 

 

 

간식을 먼저 먹고 내려가서 본식을 주문하려 했는데, 프렌치토스트가 보이더라고요? 이미 더위를 맛있게 먹었기 때문에 입맛이 없었던 터라, 이번에도 단 걸 시킵니다. 15분에서 20분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하던데, 이미 다른 메뉴를 주문했던 일행들도 입을 모아 말하네요. 다른 조리 메뉴도 다 15~20분 가량 걸린다고. 그건 커피도 마찬가지입니다. 첫 번째로 주문했던 드립커피는 나올 때까지 시간이 꽤 걸리더군요. 거기에 총 4층 건물에서, 빵 주문은 1층이고 메뉴 주문도 1층이지만, 드립커피는 3층에서 수령합니다. 에스프레소머신은 아마도 1층에 있는 모양인지, 카페라떼 주문했을 때는  1층에서 받아왔습니다. 뭐, 운동한다 생각하고 왔다갔다 하면 할만 하더군요. 물론 엘리베이터도 있긴 하지만, 걸어서 다니는 쪽이 빠릅니다.

 

 

 

신나게 수다 떨다가, 조금 이른 저녁을 먹으러 가자고 의기투합하여 찾아낸 곳이 삼창교자입니다. 이름이 좀 희한하긴 하더라고요.

 

 

 

비파티세리에서 삼창교자까지 이동하며 신사동 가로수길을 걸어 내려왔더니, 절반 이상이 비어 있습니다. 다 공실. 살아 남은 가게가 몇 안되네요. 물론 중간에 잠시 들렀던 애플스토어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상권이 죽었다는 느낌이 확 들더군요.

 

 

 

가로수길을 가로질러 삼창교자에서 이미 한탕........ 이번에도 사진 찍는 걸 잊었습니다. 기본이 술안주에 가까운 메뉴들이라, 여기도 칭따오가 기본이더군요. 하지만 낮술은 안됩니다. 다들 체력이 달려서, 술은 마시지 않는 걸로 합의하고 이것저것 주문했습니다. 사진 오른쪽의 접시는 오이가 아니라 오크라무침입니다. 의외로 맛있어서 놀랐고요. 주문하다보니 결과적으로는 거의 모든 만두메뉴를 섭렵했습니다. 만두는 종류를 결정하고 물만두, 찐만두, 군만두의 세 방식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주문한 뒤에 삶을지, 찔지, 구울지 말하면 됩니다. 취향대로 고를 수 있어 좋습니다.

 

우니만두, 소고기새우만두, 새우만두, 소고기만두, 돼지고기새우만두를 돌려가며 다 먹었고, 그리고 다음 모임 장소는 팀호완으로 결정했습니다.(...) 여기서 신나게 먹고 나니 팀호완도 오랜만에 가보자고 이야기가 나왔더랬지요.

 

만두 한 접시에 저 크기로 6개씩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니 셋이 가서 같이 나눠먹으면 딱 좋고, 아니면 서로 양보하며 먹어도 괜찮..겠지요. 하여간 맥주가 잘 어울리니 대중교통으로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가로수길은 주차가 좀 어려우니까요.'ㅅ'

 

어쩌다보니 주말마다 상경이고, 그 다음에는 또 남도 워크샵이 있습니다. 장소에서 집결이라, 서울까지 올라가 다시 KTX를 타고 이동해야하는 상황이로군요. 그쪽이 훨씬 이동하기 편합니다. 지방의 슬픔이지요.

 

어쨌건. 지난 주는 일요일에도 약속이 있었는데, 지금 보니 사진을 하나도 안 찍었군요. 체력이 떨어져 방전되었던 데다, 그다지 기력이 없었습니다. 일요일 사진은 하나도 없음. 끄응. 네코동 사진을 안 찍은 것도 굉장히 오랜만이네요. 최소 한 장은 남겼는데, 그런 사진 찍을 마음의 여유도 없었나봅니다.

 

 

사진은 토요일에 방문했던 가배도입니다. 제목에는 팥티라미수만 적었지만, 말차라떼와 팥티라미수, 거기에 우유 판타코타까지 모두 주문했습니다. 전날 저녁을 건너 뛰고 아침도 제대로 먹지 않았던 때라 욕심이 과했습니다. 버겁긴 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혼자서 다 먹었습니다. 다만, 저기에는 함정이 하나 있었습니다.

 

가배도의 티라미수는 의외로 제대로 된 티라미수 맛이 납니다. 콩티라미수든, 팥티라미수든 티라미수맛이라 느끼는 건 커피시럽에 확실하게 적신 바닥층 때문일겁니다. 진한 커피맛 때문에 티라미수!라는 생각이 확 들지요. 팥티라미수는 그 바닥 위에 올라간게 팥크림인데, 아마도 마스카포네치즈와 생크림을 섞었을 크림에 달달한 팥앙금을 섞어서 팥맛이 확실히 나지만 그게 거슬리지 않습니다. 거기에 위에 올라간 팥앙금도, 적당한 점도라 섞어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저거 팥빙수에 그대로 올려도 좋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그런 균형이 잘 맞다보니 거부감 없이 티라미수라 인식하나봅니다.

 

함정은 티라미수가 아니라 그 옆의 판나코타입니다. 소스를 뿌려 먹으라는 걸, 먼저 그냥 퍼먹었더니 우유맛의 부들부들한 맛은 좋았으나, 저 옆의 소스가 기대를 배신했습니다. 쿠로미쓰, 그러니까 黑蜜, 다시 말하면 흑설탕 시럽이지 않을까 추정했던 것과는 달리, 지이이이이인한 농축형 커피였습니다. 단맛 전혀 없음. 독특한 풍미가 있는 달달한 시럽을 기대했다가 커피가 등장하며 다시 한 번 뇌리를 치고 가는 카페인에 당황했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판나코타는 정말 맛있더라고요. 부들부들한데, 얼핏 봐서는 그릇에 넣고 굳힌 것 같지만 그런 건 아니고, 떠먹어 보면 커다란 판나코타를 큰 숟가락 등으로 떠서 보기 좋게 담은 겁니다.'ㅠ'

 

 

단맛의 정도를 생각하면 판타코타, 라떼, 티라미수의 순으로 먹는 쪽이 좋습니다. 티라미수의 단맛이 강해서 말차라떼의 맛있음이 가려지거든요. 판나코타는 소스를 부으면 단맛이 거의 안도는데다 쓴맛이 강렬하여, 라떼보다 먼저 먹을 때는 소스 안 붓고 먹는 걸 추천합니다. 뭐, 이건 취향이니 한 입씩 먹어보고 결정하셔도 되지요.

 

 

여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ㅠ'

트위터에 가끔 넘어오는 트윗 중에 구전설화과자점이란 과가자게가 있습니다.

 

https://twitter.com/A_longtime_a90

 

구전설화 과자점 :: •口•傳•說•話• (@A_longtime_a90) / 트위터

•口•傳•說•話• 과자점 🤏관설동 작은 과자점🍪 - 6월까지 배송 진행 후 더운 7~8월 쉬어갑니다! 문의는 DM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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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관설동에 있다는 과자점이라는군요. 일주일에 한 번, 주말에 위치스폼이라는 플랫폼을 이용해 과자 주문을 받고, 그 주에 배송을 합니다.

 

 

https://twitter.com/A_longtime_a90/status/1538101158085922817?s=20&t=Ed6qsZwtJpjPyT-aAEZ5rw

 

트위터에서 즐기는 구전설화 과자점 :: •口•傳•說•話•

“[RT] 한분께 랜덤박스 보내드립니다(수령 인증샷 필수📸) https://t.co/Y7MTnbQcVS 이번 주문을 마지막으로 구전설화 과자점은 더운 여름 쉬어갈 예정입니다. 여름 전 마지막 주문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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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쿠키류를 상당히 좋아하는데, 주변에서는 사다먹을 곳이 마땅치 않고, 그간 서울에도 드물게 갔던 터라 고민하다 이번에 구입해보았습니다. G랑 같이 머리를 맞대고, 어떤 과자를 고를 것인가 정한 다음 제가 한 번에 주문했지요. 배송은 냉장배송 아닌 일반배송으로 신청해 받았습니다.

 

 

 

과자를 왕창 주문했더니 상자 가득, 묵직하게 담겨 도착했습니다. 처기 보이는 마들렌과 휘낭시에부터 시작해, 상자 바닥까지 모두 다 과자입니다. 스콘하고 다른 과자류도 여럿 주문했고요.

 

 

적당히 보정한다 했는데 매우, 밝게, 환하게 되었네요. 티스토리 보정 기준으로 따뜻함입니다.'ㅂ'a 아래 깔려 있는 알라딘의 매트가 실제 색으로는 회색 섞인 연보라색인데, 사진으로는 회색과 분홍 어드메로 보이는군요. 헤이즐넛 쿠키와 레스큐어 버터쿠키, 그리고 스콘 다수와 머핀까지 다양하게 섞여 있습니다. 수가 들쭉날쭉한 건 선물용이라 거기에 맞춰 주문했기 때문이고요. G의 몫과 제 몫, 그리고 선물용 세트까지 섞여 있다 보니 개수가 제각각이 되더군요.

 

 

 

 

도착한 날은 저걸 소분할 봉투가 없어서 일단 다 봉지에 담아 냉동실에 밀어 넣었습니다. 그리고 그 주 주말에 지퍼백을 사와서는 나눠 담기를 시작합니다. 이런 거 해보고 싶었어!

 

 

 

 

그리고 잠시 뒤. 왼쪽은 선물용으로 돌릴 과자들, 오른쪽은 제 몫과 G의 몫입니다.

 

 

아직 제 몫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한 터라 전체 감상은 말하기 어렵고요. 지금 뜯어 먹어본 게 얼그레이스노볼과 헤이즐넛 쿠키입니다. 얼그레이눈덩이는 주말 사이에 뜯어 먹었고, 티타임 과자로 넉넉히 달달하다보니 하나씩 집어 먹기 나쁘지 않더라고요. 헤이즐넛쿠키는 오늘 뜯었고, 더 주문하지 않은 저를 탓했습니다. 아니, 더 주문하지 않아서 다행인가요. 이거 내키는대로 집어 먹다보면 몇 봉지고 해치울 수 있을 겁니다. 설탕과 헤이즐넛 다진 것, 헤이즐넛 가루나 아몬드 가루 같은 걸 섞어 파이지에 깔고 말아 구운 과자인가본데, 오븐에 녹아 구워내니 헤이즐넛 설탕과자 부분이 달달하면서도 고소합니다. 쿠키가 아니라 캔디 먹는 느낌이더라고요. 크흑. 더 샀으면 냉동실에 남겨두지도 못하고 그대로 넘어갔을 건데...!

 

 

7~8월은 쉬어가신다 해서 이번 주에 한 번 더 주문을 넣을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스콘이나 마들렌도 먹어봐야 더 주문할지 고민할 수 있는데 먹기 아까운 마음과 미루면 두 달 더 버텨야 한다는 마음이 양립하여 고민중이라는....;ㅂ;

 

 

몸 따라가는 건지 아니면 벌써 여름 타는 건지 몸이 메롱합니다. 단 거라도 있어서 다행인 상황이군요. 크흑.

성대입구 정류장쪽에 베이커리 카페인 페이브가 들어왔다는 이야기는 G에게 얻어 들었습니다. 여러 가게가 들어왔다 나갔다 하던 곳이었는데, 코로나19 핑계로 서울 안가는 사이에 뚝딱 들어왔다더군요. 그냥 방문하려고 했다가 머그까지 얻어 왔다는 이야기도 얼핏 들었습니다. 그 머그, 지금은 제 손에 있...는데 찬장 어디에 두었는지 저도 잊었네요.

 

카페인 수혈이 긴급하다고 주장하는 G랑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이 기회에 페이브를 가보자고 주장해 들어갔습니다. 토요일 오전이라 사람도 별로 없어 좋더라고요. 성대입구 버스정류장 바로 앞에 있다보니 공부하려고 오는 사람보다는 잠깐 들러서 요깃거리나 카페인 보급을 하려는 사람들이 더 많이 않을까 합니다. 어디까지나 추측.'ㅂ'a

 

이름은 종종 들었는데, 어디서 들었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마켓컬리더군요. 마켓컬리에서 이름을 먼저 알게 된 커피집이 여럿입니다. 페이브도 거기에 드립백과 원두가 올라온 걸 보고 이름을 기억했지요. 카페에서도 마켓컬리에 올라왔던 여러 상품들이 있더랍니다. 여기서 커피 좀 사올 걸 그랬나 잠시 후회도 했지만 뭐... (먼산)

 

 

G는 아이스아메리카노, 저는 뭘 마실까 한참 고민하다가 블랙 아인슈패너를 골랐습니다. 보통의 아인슈패너와 블랙 아인슈패너가 뭐가 다르냐 했더니, 들어가는 재료 차이가 크더군요. 아인슈패너는 비엔나커피라고 많이 불렀던 그 생크림 올라간 커피입니다.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비엔나커피라고 부르지만 현재 이름은 아인슈패너라고 하던가요. 요즘은 비엔나커피 대신 아인슈패너라고 적어둔 카페도 많습니다. 따끈한 커피 위에 차가운 크림을 얹기 때문에 양쪽의 온도차와 질감 차이, 그리고 부드러운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커피고요. 보통은 위의 크림에다가 설탕을 넣어서 살짝 달게 만들더랍니다.

 

페이브의 블랙 아인슈패너는 다른 재료가 여럿 들어간다고 하면서 알려주셨는데 홀랑 다 까먹고, 기억나는 건 코코넛밀크뿐입니다. 블랙이란 이름답게 검은깨페이스트인가, 도 들어갔을 겁니다. 검색하면 어딘가의 누군가 알려줄지 모르지만 뭐, 다음에 한 번 더 가서 자세히 들어와도 좋고요.

 

상당히 복합적인 맛이 나는데, 코코넛밀크를 썩 즐기는 편이 아니라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다음에 간다면 그냥 아인슈패너를 시키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코코넛밀크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기지 않을까요.-ㅁ-a

 

 

점심 먹기 직전에 잠시 들렸던 터라 빵류를 제대로 못 본 것이 아쉽습니다. 다음에 가면 아인슈패너나 플랫화이트에 빵 곁들여서 시도해볼 생각입니다. 크흑. 다음은 언제...!

 

 

http://kko.to/qFyJExvSN

 

페이브 대학로점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246-1

map.kakao.com

 

제게 을지로가 뭐냐 물으신다면, 방산시장과 그 옆의 광장시장을 이야기할 겁니다. 방산시장에서 제과제빵재료와 도구들을 사러 다녔던 기억도 은근히 남아 있거든요. 그게 아니라면 을지로의 가게를 찾아가 가죽에 금박과 은박을 찍어오던 때의 기억을 떠올릴 겁니다.

 

오늘 오랜만에 을지로에 나갔다가 시간이 있어 카페에 들렀습니다. 그 근처에 평점 높은 카페가 있다했고, 원래 가고 싶었던 명동의 가배도는 오픈 시간이 11시라 시간이 맞지 않았거든요. 애드 카페라는 그곳은 음료도, 쿠키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재방문 생각은 없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먹으면서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는 부분이 여럿 있었거든요.

 

카페에 방문해보고서 알았습니다. 을지로의 힙함이란 것이, 아마도 이런 분위기가 아닐까, 라고요. 레트로라고 부르는 '과거에 대한 회고와 추억의 되새김질 양식'은 그리 썩 취향이 아닙니다. 최근에 레트로라 부르는 많은 부분은 외갓집 다락에 있었던 낡은 그릇이나 오래 되어 문양이 지워질랑 말랑하는 그런 그릇들을 되돌려 끌어 올리는 것이라, 그걸 시골집의 정취로 기억하는 제게는 촌스러움으로 인식됩니다. 물론 예쁜 것도 있긴 하겠지만, 왜 꼭 그런 걸 써야 하나 싶은 때가 많더라고요. 디자인이 좋아서 계속 이어지는 그런 제품이면 모를까, 그냥 옛날 물건을 다시 들고 오는 것은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을지로를 중심으로 말하는 그 힙함이 옛날의 좋은 기억만 끌고 올라온다는 느낌인데다 그 속의 진짜 오래되고 좋은 것들을 파괴하는 움직임으로도 보여서 썩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떤 며에서는 예전의 핫플레이스, 익선동 끌어올리기도 떠오르고요. 그런 건 질색이거든요.

 

카페에 들어간 순간 이런게 을지로의 힙함이고, 레트로구나, 싶었습니다. 마감은 제대로 되었지만 원래 있던 건물의 벽체 등을 가능한 살리면서도 넓게 보이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많더군요. 아마도 작은 땅에 올린 작은 건물이었던 모양이고, 계단을 중심으로 층마다 하나의 사무실만 있지 않았을까, 그런 분위기의 건물이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원래 있어야 할 내부 벽들은 시야 확보를 위해 거칠게 부수었지만, 그 위는 흰색 페인트로 꼼꼼하게 마감해서 벽의 흔적은 살리고, 시야는 럽혔더랍니다. 그리고 그 안의 여러 테이블과 의자들은 예전에 쓰던 물건들을 하나 둘 모아 둔 것처럼 오래되고 낡은 것들이 여럿 보였고요.

 

 

만약 제가 조금 더 어렸다면, 젊은게 아니라 어렸다면 이런 분위기도 좋아했을 것이고 친구들과 함께 한 번쯤 찾아갈 괜찮은 카페라고 좋아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많이 다릅니다. 나이를 먹으니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일단, 자리 잡고 앉은 곳의 의자는 그렇다 쳐도 테이블이 삐걱거려서 당황했습니다. 탁자 다리를 확인하니 원통형의 나무 다리인데, 그게 흔들리면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더군요. 일부러 그런 분위기를 낸 것인지, 아니면 수리가 되지 않은 것인지 몰라도 후자라면 조금 당황스러운 일입니다. 여러 의자들을 갖다 둔 걸 보고 테라로사 광화문점을 문득 떠올렸는데, 거기는 테이블만큼은 음료 등을 올려 놓는 공간이라 그런지 튼튼하고 두껍고 단단한 제품을 씁니다. 다른 테이블은 어떤지 확인하지 않았지만 그 삐걱거림에 놀라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깔끔하고 세심하게 마감했음에도 문제가 보이는 계단이 더 걸리더군요. 4층의 옥상까지 이어지는 계단은 매우 비좁았습니다. 거기에 계단 맨 윗칸은, 몸을 돌려 내려갈 때 자칫하면 발을 헛디딜 수 있는 형태의 독특한 형태였습니다. 계단이 건물 사방을 돌아가며 설치되지만 공간의 한계가 있다보니, 원래부터 맨 윗단의 계단참이 있어야 할 부분은 한 발만 디딜 수 있는 홈 비슷한 형태로 만들어 졌더라고요. 성인이라 해도 발을 헛디디기 쉬워서, 실제 음료를 받아 올라갈 때도 제가 일행의 쟁반을 먼저 받아줬고, 내려갈 때도 일행이 먼저 그 아랫단에 발을 디디고 제가 쟁반을 들고 가 안전하게 전달했습니다.

 

요약하면, 원래의 건물을 그대로 살려서 만든 카페의 구조상, 비장애인이나 성인들만이 이용할 수 있는 카페라는 겁니다. 이 카페에 L을 데리고 가는 모습이 상상 안되더군요. 절대로 무리입니다.

 

 

원래 취향이 모던하고 깔끔한 가게이기도 했지만 을지로의 힙한 카페를 한 번 방문하고 나니 다른 카페들도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스슥 사라지더군요. 뭐랄까, 정말로 젊은 사람들만 옛날의 좋은 기억들을 전시하고 그걸 들여다보며 '야, 옛날이 이렇게 멋졌대!'라고 상찬하며 같이 노는 그런 분위기가 상상되더라고요. 그리고 그 속에 배제되는 사람들과, 잊힌 역사들은, 음.

 

 

그리고 이런 글을 쓰고 있는 저는 다시 한 번 생각합니다. 나이 먹는다는게, 꼰대가 된다는게, 라떼가 된다는게 이런 건가요. 허허허허허허허.

하지만 저 역시도 알지 못했던 때라면 멋진 곳이라 생각했을 겁니다. 너무 많이 알아버린 걸까요.

 

 

 

덧붙임.

로열밀크티는 직접 만드신다던데, 과연. 상당히 괜찮은데 아주 익숙한 맛이 나더랍니다. 이야아아, 이거 오후의 홍차 진한 맛이야!(...) 녹차라떼도 진하고 달달하더라고요.'ㅠ'

어디선가 본 듯한 사진이 또 나올겁니다. 오랜만에 하드디스크를 확인하니, 지난 겨울의 사진부터 해서 이것저것 나오기에 정리할 겸 한 번에 털어보려고요. 가장 최신 사진은 엊그제, 지난 주말의 사진이네요.'ㅂ'

 

 

 

 

이전의 모임 때, Ki님이 아예 한 상자 씩 들려주신 세트였습니다. 스콘 네 종류와 마들렌. 고이 그대로 모셔다가 냉동고에 두고 신나게 티타임을 즐겼더랬지요. 티푸드 세트를 주문받아다가 한 상자씩 나눠주셨으니, 그 은혜는 다음 모임에 참석할 수 있다면 그 때...! 하지만 지금 체력이 버틸 지 확신이 없어서요. 일단 이번 주말 지나고 고려할 생각입니다. 지금 허리 통증부터 체력과 기력 난조 등등이 겹쳐서, 두 주 뒤의 상황을 장담할 수 없기에 그렇사옵니다.

 

 

 

 

그 며칠 뒤의 사진입니다. 전체 사진은 찍어 놓고, 개별 사진은 이것만 남겼군요. 크흑.;ㅂ;

 

이 사진 설명 쓰다말고 주문 제작 받는 다른 과자집이 떠올라 잠시 찾아보러 다녀왔습니다. 지난 달도 놓치고, 이번 달도 까먹고 놓쳤으니 이번 주는 놓치면 안되겠네요. 아니, 그게, 당장 7~8월은 더워서 택배발송을 멈추신다는군요. 그 집 스콘도 궁금했으니 이번에 한 번 시도해보렵니다.

사진의 스콘도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크흑.;ㅠ; 지금처럼 배고플 때는 뭐든 맛있지요.

 

 

 

입맛이 고급이 되면서 편의점 과자는 아예 공장과자가 아니면 손을 잘 안되게 되더랍니다. 오리온의 고급라인인 초코파이하우스의 이 크리스마스 초코파이는 그닥,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초코파이 먹은 것도 굉장히 오래전이긴 한데, 이건 조금 미묘하더군요. 하기야 그 초코파이를 생각하고 먹으면 안되죠. 양쪽은 이름만 같은 다른 상품이라 봐야하니까요.

 

 

 

이건 G가 사다준 카페 키이로의 쿠키세트입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오른쪽의 녹차(말차)쿠키가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인 걸 보면 아마도 크리스마스 한정 쿠키일 겁니다. 음... 진짜로 겨울 사진이었구나...; 찍은 날짜는 일부러 확인하지 않았는데 이런 사진도 안 올리고 그대로 남겨뒀던 거군요.

 

 

이건 언젠가 투썸 쿠폰이 생겨서 덥석, 잔뜩 케이크를 집어 오던 날의 사진입니다. 사진은 매우 잘 받더군요. 맛은 영 아니었습니다. 케이크가 먹고 싶을 때 투썸 밖에 없다면 고려해볼지언정, 다른 대안이 있다면 아예 발걸음하지 않을 거예요.

 

 

 

 

오랜만에 갑자기 와플이 먹고 싶어서 와플 믹스도 사다놨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방치중. 희한한데, 그 와플 믹스는 반죽해서 먹으면 입안이 매우 텁텁해지더라고요. 이날은 생크림을 휘핑해서 곁들였지만, 와플이 맛없어서 실패였습니다.

 

 

 

 

우동면과 튀김은 레토르트. 어묵은 그 전날인가 떡볶이집에서 포장해온 어묵의 잔해입니다. 그날 포장해온 로제떡볶이는 먹다가 도중에 포기해야했을 정도로 맛이 없었지만, 최근에 포장한 보통 떡볶이는 그럭저럭이더군요. 소스가 진하고 달달한게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어묵은 영....

 

편의점에서 행사하기에 집어왔던 초코바입니다. 의외로 맛있더라고요. 오버로드는 과자와 마시멜로와 기타 등등을 다양하게 섞어서 표면이 울퉁불퉁한 과자라고 알고 있는데, 이게 그렇더라고요. 끈적한 다른 초코바보다 이쪽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달아서 당채우기도 좋고요.

 

 

루엘드파리 네이버 스토어에서 주문한 빵들. 이건 한참 전 사진이고, 그 뒤에 주문한 건 사진을 안 찍은 모양입니다. 최근에는 올리브 치아바타 다섯 개, 스콘 다섯 개, 올리브캄파뉴를 주문했습니다. 점심 때 스콘이건 치아바타건 하나씩 들고 출근하면 점심 때 알맞게 먹을 수 있습니다. 으으음.

 

 

 

이건 되다만 돈가스 덮밥. 달걀을 맛있게 익히는데 실패했습니다. 게다가 예상보다 국물 맛이 덜 나더라고요. 끄응. 이것도 맛있게 만드는 방법을 고민해야합니다. 요즘 냉동돈가스도 잘 나와서 만들기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거든요. 양파도 냉동실에서 항상 대기중이고, 달걀도 냉장고에 있고. 의외로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아. 냉동실에 얼린 카레도 있으니 다음에는 돈가스카레덮밥도 가능하겠다.'ㅠ'

 

 

 

홍대 스웨이드의 쿠키는 최근에는 주문한 기억이 없네요. 그도 그런게 G에게 부탁해서 쿠키 대량 생산분을 받은 뒤로는 르뱅쿠키라 불리는 이런 미국식의 두꺼운 쿠키에 물렸습니다. 하루에 하나씩 먹기만 해도 정말... 한참 걸리더라고요. 덕분에 한동안 쿠키류의 주문은 못했습니다.

 

 

 

위에서도 찍힌 루엘드파리의 스콘과 퀸아망입니다. 간식빵이라 아끼며 모셔뒀다가 어느 날 에어프라이어에 데워서 먹었지요. 곁들임은 딸기잼. 아마 이 때는 근처 농장에서 만든 딸기잼이었을 겁니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근처에서 구할 수 있는 딸기잼 중에서는 가장 좋아합니다.

 

 

크림치즈에 꽂힌 나이프는 무시하시고. 루엘드파리에서 주문했던 올리브 캄파뉴도 맛있었습니다. 에어프라이어에 바삭하게 데워서, 아니면 건조(...)시켜서 크림치즈 발라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크흑. 햄 올려도 좋겠지만 거기까진 바라지도 않고요.

 

 

며칠 전 카카오메이커스에 다시 올라와서 주문할까 말까 한참 고민하게 만들었던 오미한잔. 사고 싶었지만 비염이 심해져서 한동안 알콜을 멀리할 예정이라 그랬습니다. 혼술이 점점 느는 것 같아 자제하려고요. 오미사이다는 한번 사면 날마다 한 병씩 열게 되더라고요. 무서운 술입니다....

 

 

 

엊그제도 올렸던 딸기입니다. 올망졸망 자잘한 딸기고, 향이 굉장히 좋습니다. 다만 맛은 못따라가는 바람에, 고이 냉동실로 올려 얼렸습니다. 정리하는데 시간이 꽤 걸리더군요. 하지만 가격이 저렴했으니 만족합니다. 한 상자 5천원이었으니, 그 정도의 수고로움은 감수합니다. 요거트랑 같이 갈아먹으면 맛있겠지요.

 

 

오른쪽은 무인양품 우유 바움쿠헨입니다. 무인양품 바구니를 여럿 구입할 때, 할인하는 제품을 보고는 슬쩍 하나 장바구니에 넣었습니다. 오,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커피랑 곁들이면 괜찮은 티타임이 됩니다. 살짝 촉촉한 바움쿠헨이라 부담없이 먹기 좋고요.

 

 

 

지난 일요일에 다녀온 코엑스 가배도입니다. 말차라떼도 좋았고, 인절미 티라미수도 맛있었지요. 쓰읍.....

다음에 간다면 커피류와 함께, 팥 티라미수에 도전할 생각입니다. 콩가루 말고 팥가루가 올라갔을라나요. 그 때는 달지 않은 음료를 주문할테니 걱정하지 않고 신나게 즐겨야지요.

문제는 언제 가느냐인데... 그러한데..=ㅁ=

 

 

 

마지막 사진은 모리앤의 티푸드 사진입니다. 아침 간식으로 하나씩 꺼내들었지요. 체크쿠키와 나뭇잎 모양의 말차쿠키와, 위에 말린 크랜베리 조각이 올라간 버터쿠키와, 가장 큰 딸기잼 빅토리안케이크.

다른 말 덧붙일 필요 없이 취향이었습니다. 버터케이크 사이에 딸기잼과 크림을 바른 빅토리안케이크도, 단단하게 부서지는 쿠키들도 다 취향입니다. 진짜 서울에 자주 올라간다면 매주 들리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지방에서는 너무 멉니다.

 

 

 

쟈아. 다 털었으니 이제 하드에서도 정리하면 되겠네요. 후후훗.

간식종류를 가리키는 여러 영어 단어 중에 비스킷과 쿠키와 크래커는 과자를 말합니다. 비스킷이라고 다음 사전에 검색했더니 아예 이 세 단어가 등장하는군요.

 

보통 크래커는 참크래커 등과 같이, 카나페 만들 때 주로 사용되는 흰색의 얇은, 그리고 먹으면 입안이 건조해지는 짭짤하거나 무미에 가까운 밀가루 과자를 떠올립니다. 쿠키는 버터와 밀가루와 설탕을 섞어서 만든, 대체적으로 단단한 질감의 과자류를 떠올리고, 비스킷은 그 중에서 빠다코코넛과 같이 바삭하게 부서지는 타입을 떠올립니다. 어디까지나 제 연상의 기준이니 실제 과자가 그러하다고는 말하지 않습니다.-ㅁ- 특히 비스킷은 영국에서는 조금 다른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니까요..? 이거 해군쪽 식량 아니었던가요. 관련 자료들을 최근에는 거의 손대지 않았더니 업데이트가 매우 늦습니다.

스콘과 비슷하며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과자도 퀵 비스킷이라 부르죠. 파파이스나 KFC에서 팔았던 그, 미국식 비스킷 말입니다. 이건 그레이비소스를 발라 먹는게 정석이라고 기억합니다. 하지만 또 미국식 스콘은 옛날 옛적 초기 스타벅스에서 팔았던 삼각형 모양의 것이지요. 저는 절대로 스콘이라 생각하지 않고, 스콘이라 부르는 과자류라고 합니다만. 제게 스콘은 악어 혹은 늑대가 입벌린 것처럼 옆구리가 갈라져 부풀어 오른 것입니다.-ㅁ-

 

 

이야기가 옆으로 샜네요.

 

모리앤은 대학로 소나무길 중간쯤에 있는 카페 키이로에서 새로 낸 과자집입니다. 구움과자 혹은 구운과자라고 부르는, 일본에서는 燒き菓子라 부르는 그 과자들을 내지요. G가 키이로 단골인 덕분에 저도 종종 방문했다가, 이번에 새로 과자집을 냈고 현재 가오픈 중이라는 말에 슬쩍 다녀왔습니다. 이미 G는 한 차례 다녀온 덕에 이날의 폭주는 저만 했습니다.

 

 

 

아마도 개점 한정 제품일 쿠키 상자와, 빅토리안케이크 두 종류와 유자쿠키. 유자쿠키는 이날 낮에 G가 먼저 샀던 걸 얻어 먹고는 방문 때 구입했습니다. 같이 먹은 호지차쿠키는 달지 않고 쌉쌀한 것이, 유자쿠키보다는 덜 취향이었습니다. 여러 과자맛이 있으면 일단 레몬이나 유자맛은 먼저 구입하고 봅니다.

 

빅토리안 케이크는 두 종류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정통 빅토리안케이크로, 딸기잼이 들어갑니다. 씨앗이 씹히는 걸 보면 딸기보다는 라즈베리가 아닌가 싶지만, 하여간 베리잼과 크림을 바른 케이크지요. 다른 하나는 레몬커드랍니다. 레몬케이크도 있었지만 그 쪽은 아무래도 냉장보관인듯하여, 실온에 나와 있던 빅토리안케이크를 집어 들었습니다. .. 라기 보다 이미 사진에 보이는 과자가 3.5만 돌파였습니다. 쿠키상자가 2만원 넘었던가, 2만원이었던가 그랬거든요. 하지만 저기 담긴 과자가 취향이라 안 살 수 없었습니다.

 

 

 

아니, 안 살 수가 없어...;ㅂ; 체크쿠키와 말차쿠키, 거기에 버터쿠키까지. 식감은 대체적으로 단단합니다. 저기 보이는 버터쿠키도 버터링쿠키처럼 쉽게 부서지거나 하진 않습니다. 그보다는 식감이 훨씬 단단하고요. 짤쿠키인데도 느김은 아이스박스쿠키에 가까우니 굉장히... 취향입니다. 게다가 위에 올라간, 아마도 말린 체리이지 않을까 싶은 말린 과일의 새콤하고 쫄깃한 맛이 더해지니, 그냥 두면 한도 끝도 없이 집어 먹겠더군요. 허허허허허허.

 

 

그리하여 취향의 과자집을 발견한 덕에 지갑이 얇아질 위기에 놓였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곳은 찾아가기 조금 어렵습니다.

 

 

http://kko.to/1lu_Qu6HG

 

모리앤

서울 종로구 동숭4나길 18

map.kakao.com

 

주소로는 동숭4나길 18.

 

 

혜화역, 그러니까 대학로에서 가깝다고 방심하기 쉽지만, 등고선을 걸어 놓고 보면 달라집니다. 낙산 중턱보다 위쪽에 가깝습니다. 대학로 뮤지컬센터 쪽 가보신 분이라면, 그 뒤쪽의 경사가 상당하다는 걸 아실 겁니다. 그런 경사로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 안쪽입니다. 주택가에 있더라고요.

 

안에는 작은 테이블도 있어서 먹고 가는 것도 가능하지만, 저는 과자파라서 아마 과자들만 잔뜩 사들고 나올 겁니다. 가끔 서울 내려갈 때면 들릴지...도 모릅니다. 개점 시각을 맞출 수 있을지 자신이 없는데다 요즘에는 본가 올라갈 일이 많지 않으니, 체중조절에는 도움이 되겠지요. 하하하하하. 하..... 하지만 구할 수 있는 쿠키들 중에서는 가장 취향인데. 크흑.ㅠㅠ

 

 

덧붙임.

키이로는 木色, 모리앤은 林&이랍니다. 두 가게의 이름이 잘 어울리지요.+ㅅ+

해마다 5월에서 6월 사이에 있는 티페스티벌, 국제차문화대전은 꼬박꼬박 사전등록을 하고 찾아갑니다. 올해는 1층이 아니라 3층에서 진행된데다, 도서전하고 시기가 겹쳐 상대적으로 사람이 없었던 모양이군요. 작년에는 코로나19의 재유행 때문에 다시 미뤘지만, 올해는 다행히도 진행했습니다.

 

다만 부족한 건 제 체력이더군요. 일요일에 방문할 생각이었으나, 토요일에 좀 격하게 움직였다고 체력이 완전히 방전될 줄은 몰랐습니다. 여러 다른 이유가 있긴 하지만 그건 넘어가고, 그래서 토요일 저녁에 바로 내려가겠다고 했다가 마음을 바꿔 먹은건 순전히 트위터 때문이었습니다. 트위터에 올라온 티페스티벌 방문기를 보고 G에게 건넸다가 "갈래? 가자!"로 급하게 선회한겁니다.

 

 

결론적으로, 10시 맞춰서 입장해서는 사진 한 장도 안찍고 그냥 눈으로 구경만 하다가 돌아왔습니다. 작년에는 안 이랬지만, 집 정리하고 찬장 정리하고 살림 써보고 하다보니 물건 하나 들인다는게 어렵더군요. 쓰지 않을 물건이라면 이미 집에도 잔뜩 있고, 그래서 새로운 물건 들이기가 망설여지더랍니다. 거기에 커피 도구는 거의 나와있지 않고, 차(茶)와 천연염색, 목공예품 중심이라 휘휘 둘러보기만 했습니다. 목제품은 몇 고민되긴 했지만 음, 그냥 내려 놓았습니다. 체력이 떨어지니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체력이 떨어지더라고요.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건강검진 앞두고 체중감량 하느라 신경썼더니 체력과 기력이 확 줄었습니다.OTL 아놔. 이정도의 체력이라면 일본 여행은 입국심사장 나오자마자부터 뻗을 것 같네요. 체력 더 키우려면 역시 단백질 보충인겁니까.ㅠ

 

L도 동행했는데, 초등학생 미만은 무료입니다. L도 G와 손잡고 같이 돌아다녔고요. 재작년에 적었던 국제차문화대전 방문기 때처럼 사이사이의 길이 넓고 해서 돌아다니기 매우 좋았습니다. 쾌적한 환경이었지요. 후후후후후후.+ㅁ+

 

 

아침부터 신나게 돌아다녔으니 조금 이르게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그래서 뭘 먹을까 G랑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지만, 시간이 너무 일러서 마땅치 않더라고요. 조금 기름진 음식이 먹고 싶다 하여, 코엑스 전시장과 코를 맞대고 있는 피자집-캘리포니아 피자에 들어가기로 하고, 오픈시간까지의 짧은 시간 동안 바로 그 옆의 카페에서 당을 보충합니다. 커피를 마실까 하다가 속이 텅텅 비어 있는데 커피를 넣으면 정말로 위가 죽겠다 싶어서 그 옆의 말차 카페로 들어갑니다. 한자로 된 이름이라 외우는데 애를 먹었고, 결국 트위터에서 '코엑스 말차 카페'로 검색해서 이름을 알아냈습니다. 가배도라고, 커피의 한자 음차인 咖啡에 섬 도(島)를 더해 만든 이름이랍니다.

https://gbdcoffee.com/

 

가배도

카페 가배도의 공식 홈페이지입니다.

gbdcoffee.com

공식 홈페이지의 정보를 확인하셔도 되고요. 본가에서 가장 가까운 매장은 아마도 명동점인듯합니다.

 

 

 

 

메뉴판을 보고서는 말차가 주력인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름을 제대로 못 외웠을지도... 스타필드 이벤트 하는데 나온 상품이 말차라떼였거든요. 한 잔 값에 두 잔 준다니 두 잔 챙겨 받고, 거기에 L도 같이 먹을 거라 인절미 티라미수를 시켜봅니다. 플랫화이트를 시킬까 했지만 말차라떼도 더운 날에는 나쁘지 않으니 G랑 나누어 마시기로 하고요.

 

물론 배고프고 당 떨어지며 카페인 부족할 때 마셨기는 하지만, 진짜 맛있더랍니다. 한 모금 주욱 빨면 당이 화아아악 올라가는 마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날의 말차라떼는 정말 스태미너 포션이었습니다.(먼산)

 

다만, 절대 라떼를 먼저 마시고 그 다음에 티라미수를 먹어야 합니다. 인절미 티라미수는 커피에 적신 시트, 팥 섞인 크림, 콩가루의 조합입니다. 달지만 부담스럽지 않고 저 셋의 조합이 잘 어울리더군요. 기대하지 않았는데 맛있었습니다. 다만 티라미수를 먹고 라떼를 마시니 맛이 느껴지지 않는게, 티라미수가 달긴 달군요. 그러니 달지 않은 커피 등과 함께 하는 쪽이 더 잘 어울릴겁니다.

 

다음 코엑스 방문은 아마도 카페쇼 때가 아닐까 합니다. 사전 등록은 이미 해두었고, 그 때 방문하면 아마 옆의 테라로사나 여기나, 둘 중 어디든 즐겁게 다녀올 겁니다. 아냐, 그 전에 팥티라미수를 포함해 다른 버전도 맛보러 명동점에 갈 가능성이 더 높군요.

 

 

말차라떼 믹스도 팔던데, 다음에 방문하면 한 번 사볼까도 고민중입니다. 가장 맛있게 마신 말차라떼가 교토 요지야 카페였고, 여기도 그 다음쯤은 되겠네요. 다음에 덜 배고플 때 방문해도 여전히 맛있으려나요.+ㅠ+

 

어느 날. 트위터에서 루엘드파리라는 빵집 빵이 맛있다는 이야기를 봅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주문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나니 호기심에 건드리게 되더군요. 그 즈음 업무스트레스가 좀 있던 때라 빵과 과자를 동시에 주문하는 만행을 저지릅니다. 충동구매였지요.

 

 

 

루엘드파리뿐만 아니라 스웨이드의 쿠키도 함께 도착했습니다. 지난 번에 맛있게 먹었던 초콜릿라즈베리쿠키가 목록에 없어져, 다른 쿠키들을 같이 주문했지만, 하, 이번에는 아쉽게도 마음에 드는 쿠키가 없었습니다. 슬프네요. 그 때 그 때 기분과 몸 상태에 따라 먹고 싶은 음식이 바뀌니, 간식 또한 그러합니다. 지난 번에는 맛있게 먹었던 간식이 오늘도 맛있을 거란 보장이 없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단 간식을 줄이고 있을 때라면 더욱더 그렇지요. 딱히 당분 관리를 하는 건 아니지만, 부모님이 혈당 조절 하시는 걸 보니 저도 조절해야 할 것 같은 위기감이 들더라고요. 어디까지나 '할 것 같은'입니다. 줄이긴 하지만 탄수화물이 주식이다보니 어려워요. 그나마 단백질을 의도적으로 챙겨먹으려 노력한다는 정도? 아니면 단맛을 감미료로 바꾸려 노력한다는 정도? 거기에 무알콜 맥주로 갈아탔다는 정도?

 

 

 

루엘드파리는 배송비 유료가 기본입니다. 구입 금액에 따른 무료 조항이 없더라고요. 대신 도착한 빵에 이런 안내가 있었습니다. 배송비를 기부한다니, 그것도 좋네요. 올리브치아바타나 치즈치아바타 모두 맛있어 보이는 와중에 안내문이 붙어 있으니 기분 좋게 빵 정리를 시작합니다.

 

왜 정리를 하냐면, 냉동고에 그냥 휙휙 던져 넣기에는 빵이 너무 많아서 그랬지요. 개별 포장된 쿠키도 여럿에 빵도 여럿이라, 그냥 넣으면 꺼내먹기 어려울 거라 밀폐용기에 차곡차곡 집어 넣었습니다. 빵 정리용 밀폐용기가 아니라, 작년인가 재작년에 구입한 수박용 밀폐용기입니다. 수박뿐만 아니라 과일 담아두기도 좋습니다.

 

 

 

뒤의 지저분한 배경들 안 보이게 찍으려다보니 이렇습니다. 냉동실 냄새배는 것도 걱정이라, 쿠키들도 모두 밀폐용기에 담았습니다. 그 위에 올라간 캉파뉴-였나, 하여간 곡물빵은 들어갈 공간이 안되어서 냉동실에 넣었고요. 이건 프라이팬에 데워서 크림치즈 발라먹으면 맛있겠다고 생각만 하고 아직 도전은 못했습니다.

 

퀸아망도 아직 손대지 않았고 스콘도 남았고. 치아바타 둘은 매우 입에 맞았습니다. 따끈하게 데웠다면 더 맛있었을 건데, 그러지 못한게 아쉽네요. 고구마밤식빵은 살짝 취향에서 벗어난 터라 다음에는 치아바타와 시골빵 중심으로 주문할 생각입니다. 더 주문하기 전에 달달한 간식빵도 먹어야 하니, 오늘 저녁에 잊지말고 데워야겠네요.'ㅠ'

 

 

시골이라 이런 맛있는 빵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식빵과 단팥빵까지는 괜찮지만, 건강한 빵(?) 종류는 조금 이상한 방향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러니 이렇게 배송되는 빵들이 반가운겁니다. 네이버 쇼핑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아직 결제는 안했는데, 오늘 저녁에 간식빵 마저 먹어보고 추가주문 여부 결정할 겁니다. 쓰읍. 위가 허락한다면 시골빵도 크림치즈 발라 먹어볼까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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