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정리하다 기겁했습니다. 지난 주 웹소설 목록이 적어도 적어도 끝이 안 보이더라고요. 주중에 신간검색 한다면서 알라딘 판타지/무협 전자책의 목록을 훑다가 눈에 들어오는 소설들을 꺼내 읽어보다 보니 목록이 늘어졌습니다. 대부분은 초반 몇 편만 보고 말았고, 끝까지 읽은 책은 조아라에서 바로 골라 읽은 소설 몇 종 뿐이네요. 그래도 종이책 몇 권이 들어 있다보니 괜찮습니다. 몇 주 동안 붙들고 있던 책 한 권을 지난 주에 드디어 끝냈습니다. 다 읽고 나니 새로운 책이 도착해 있다는 건 조금 슬프지만요. 크윽. 다음에 읽어야 하는 종이책은 560쪽이다..;ㅂ;

 

 

오베오. 초보 감정사가 보는 눈이 남달라 1~201(완).

예술, 감정, 경매.

https://www.joara.com/book/1738307

 

초보 감정사가 보는 눈이 남달라

영국 런던 로즈힐 로드 12번지. 글로벌 1위 미술품 경매 회사인 허스트 아트 트레이딩 컴퍼니 본사.‘그림 감정만 하는 게 아니라 경매 진행도 할 수 있다니! 이거 딱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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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아마 조아라 메인에서 보고 넘어왔을 겁니다. 경매회사에 근무하는 감정평가사를 주인공으로 쓴 소설이라 흥미롭게 읽었지요. 읽으면서 『링커』가 잠시 떠올랐습니다. 소재가 비슷하다보니 더 그렇지요.

 

로완은 초등학교 체험학습으로 경매회사 허스트에 방문했다가 감정평가사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유명한 감정평가사이자 경매전문가인 오스카 해리스를 보고 한 눈에 반했거든요. 감정평가사가 되겠다고 결심한 그날, 허스트에서 퇴직하는 홀든에게서 소피아-지혜라는 이름의 책을 한 권 선물 받습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 옥스퍼드에서 학위를 받은 로완은 허스트의 인턴으로서 여러 업무를 시작합니다. 그간 아르바이트로 거쳐온 여러 가게들은 사진 기억술을 갖고 있는 로완에게는 다양한 감정을 할 수 있게 만드는 밑바탕이 되었고, 그 덕분에 고전미술뿐만 아니라 현대미술, 시계, 악기, 보물탐험, 암호풀기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활동합니다. 거기에다 더 많은 경험을 쌓기 위해 인스타그램을 통한 개인 감정도 받습니다. SNS에서는 운동화라든지, 트레이딩 카드 등 다양한 물건을 접할 수 있습니다. 그 감정이 또 다른 경매건과 또 다른 인맥으로 이어지기도 하고요.

 

『링커』와 비슷하지만 다른 분야의 맛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최근에 본 예술 소재 소설들은 주로 미술창작이나 디자인쪽이지만 감정이나 가치평가, 문화재 등의 이야기가 더 취향입니다. 문화재 감정 평가 쪽으로 가면 역사적 사실도 엮어 등장하기도 하고, 이 소설은 수수께끼 풀이와 암호풀이, 해저 탐험이나, 악당들과의 대결(...)도 있기 때문에 박진감이 넘칩니다. 그러니 완결까지 달렸죠..=ㅁ= 전자책으로 나오면 구입할 예정입니다.

 

 

김원두. 게임 속 바리스타로 살아남기 1~53.

차원이동, 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738927

 

게임 속 바리스타로 살아남기

게임 속에 카페를 한번 차려봤다.그런데, 장사가 너무 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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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커피 던전입구점』에 이어, 이번에도 커피 이야기입니다. 그 사이에 나왔던 『가족이 많을 수록 강해져』는 앞부분 읽고서 내려놓았고요. 반려동물 좋아하신다면 도전해볼만 하지만, 이 작가님 은근히 잔혹한 장면을 잘 써서 말입니다. 그래서 초반 보다가 내려 놓았을 겁니다. 만렙커피도 재독하다가 몇몇 장면은 건너 뛰기도 했고요.

 

이쪽은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뒤 게임 속 백작가 망나니 막내아들에 빙의한 바리스타가 주인공입니다. 카페 운영에 뛰어 들었다가 아예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까지 우승한 뒤 사고를 당한 인물이다보니, 커피내리는 것은 물론 카페 경영에도 일가견이 있습니다. 감시역으로 붙은 기사를 한편으로 끌어들이고, 사이 안 좋던 게임 주인공이 조금 더 편한 길을 가도록 제공하며 성장하는 모습이 재미있지요. 커피콩이 어떻게 이세계에도 있냐고 묻지는 맙시다. 커피 부재료가 왜 있는가라든지 포장 패키지가 어떻게 존재하는가도 생각해야하니까요.

 

 

리야리야. 천마가 되어 돌아왔다 1~11.

현대판타지, 차원이동, 귀환.

https://www.joara.com/book/1739654

 

천마가 되어 돌아왔다

아무리 중원에서 보낸 시간이 지구에서 보낸 시간보다 길다고 하여도 그것이 가족을 잊게 하진 못하였다.천마가 되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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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에서 천마가 되었다가 황실의 보물을 통해 원래의 세계로 돌아왔습니다. 무협세계에서 20년을 보내고 왔지만, 여기는 10년이 지났군요. 그리고 그 사이에 지구도 현대판타지의 세계로 변했답니다. 헌터들은 마나를 사용하지만 천마가 마나를 받아들여보니 내공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러니 천마로서의 재능을 십분 펼칠 수 있는데다 더 나아가 마법에도 손을 댑니다. 부모님은 게이트 등이 열렸을 때 휘말려 돌아가셨고, 여동생은 헌터 남편을 만났다가 병든 딸을 돌보는 문제로 이혼했습니다. 조카의 병을 고치고, 몰래 들고 온 황실의 보물(..)을 이용해 재산을 불리고, 활동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오랜만에 만나 애틋한 사이가 된 여동생이라지만 뭔가, 뭔가..... 실제 남매 관계와는 조금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여성헌터도 많이 등장하지만 미묘하게 무협지를 보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연애 대상은 아니지만 가능성은 있어 보이는 인물이 많아서 그럴 거예요.

 

 

이케요. 아포칼립스에서 집을 강화 1~3.

현대판타지, 아포칼립스.

https://www.joara.com/book/1697307

 

아포칼립스에서 집을 강화

세상은 하루아침에 망했고,나는 집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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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아침에 아포칼립스에 휘말렸다는 내용은 많습니다. 이 소설도 그렇게 시작해서, 갑자기 각성해 얻은 능력이 집을 강화해 방어와 공격을 할 수 있고, 그걸 자신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주인공을 보여줍니다. 다만 진행 속도가 빨라요. 1화에서 아포칼립스가 일어나고, 외갓집에 간 어머니와 통화를 하고, 집 강화하는 스킬을 인식하고, 학교에 있는 동생을 구하러 가고, 구하고 난 뒤에는 어머니를 찾으러 출발합니다. 3화에서 이미 거기까지 나오는 걸 보니 속도 따라가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비슷한 소재로 『반려 쉘터 키우기』는 중간에 보다가 내려놓았지만, 이쪽은 초반의 스킬 다지기가 꽤 탄탄합니다. 아포칼립스 소재를 잘 못 읽는 편이라 중간에 포기했지만서도........;

 

 

얼음콜라. 회귀한 재벌3세는 대스타가 되다 1~4.

현대, 회귀.

https://www.joara.com/book/1644309

 

회귀한 재벌3세는 대스타가 되다

재벌 3세인데 2회차는 제대로 살아보렵니다.이능 없는 줄 알았는데 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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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가 4화에서 바로 하차했습니다.

 

평범한 재벌가 망나니였지만, 회귀했습니다. 정신차려보니 대학교 입학을 앞둔 때로 돌아왔네요. 재벌3세지만 막내아들의 막내아들이다보니 매우 평범합니다. 돌아왔으니 이번 삶은 조금 다르게 살아볼까라는 생각에, 할아버지에게 재롱도 좀 떨고, 얌전히 대학교도 입학합니다. 그리고는 바로 휴학하고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했지만요.

돌아가시기 직전인 할아버지에게 '성형수술할 기회'를 유산 대신 받고, 어머니에게 얼마간의 자금을 받아 일본으로 들어갑니다. 제목의 대스타는 일본에서 잘생긴 얼굴로 인기를 끈다는 내용일 것 같은데..... 일본 건너간 뒤에 만난 기업 주재 직원이 일본여자와 결혼했다고 하자, '잘 결혼했다', '한국은 페미 때문에 영...'이라는 부분을 읽고 바로 내려 놓았습니다.

 

 

커다란. 화학자, 당가의 막둥이 되다 1~6.

차원이동, 무협.

https://www.joara.com/book/1709982

 

화학자, 당가의 막둥이 되다

세상에서 독에 대해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이 누굴까? 약사? 의사?대부분 그렇게 생각하지만 틀렸다.정답은 바로…….화학자다.[화학자, 당가의 막둥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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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보통의 화학자도 아니고 노벨화학상을 받을 정도의 연구자이자, 독성학의 신이라 불린 '나'는 과학윤리를 무시한 죄(라고 요약해봅니다)로 죽음에 이르릅니다. 그리고 정신이 들었을 때 무협 세계의 사천 당가, 그 집 막내 아들에 빙의해 있었지요. 독이랑 함께 해야하는 사천 당가이면서도, 독을 무서워 하여 제대로 음독을 하지 못하고 성장하지 못한 유약한 막내아들인 겁니다.

현대의 화학자가 빙의하니 이제는 독이 무섭지 않지만, 그럼에도 중독 증상이 있는 건 당연한 일이라 중화제 등등을 이용해 상황을 헤쳐나갑니다.

다른 소설들에 밀려서 6화까지만 읽고 잠시 미뤄뒀지요.

 

 

유량. 천재 요리사, 회귀하다 1~10.

현대, 회귀, 요리, 요식업.

https://www.joara.com/book/1676503

 

천재 요리사, 회귀하다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미각 상실로 보입니다. 약물 치료를 한다면 그 속도를 늦출 수는 있겠습니다만, 완치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미각을 잃은 천재 요리사, 김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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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로 미각을 잃은 유명 요리사가 회귀하여 20대 초반으로 돌아왔습니다. 어릴 적에 부모님과 의절하고 요리의 길을 걸었지만, 회귀 후에는 다릅니다. 회귀 전의 요령은 그대로 남아 있으니 신입이지만 경력직 신입 같은 상태로 주방에서도 특출난 모습을 보입니다.

이쪽도 다른 소설에 밀려 10화까지 읽다가 잠시 내려뒀습니다. 하하; 비축으로 생각하자고요..;

 

 

 

시크릿K. 미스터리를 쫓는 천재 경찰 1~19.

현대, 경찰, 판타지. 무속.

https://www.joara.com/book/1698812

 

미스터리를 쫓는 천재 경찰

아빠가 죽은 후에 붙은 오작사령 귀신."나는 미제사건을 해결하고 싶어.네 아빠를 죽인 범인도 잡아줄게."경찰이 된 소년, 미스터리를 쫓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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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귀가길에 낯선 이를 마주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 사람을 스쳐 지나간 뒤 집에 들어갔을 때 아버지가 참혹하게 살해당한 현장을 만났고요. 아마도 그 사람이 범인이겠지만 너무도 강렬한 기억이었기에 트라우마로 실어증에 걸렸고, 형사인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잡을 기회를 놓쳤습니다. 그 얼마 뒤, 사건의 연쇄작용으로 시작한 굿에서 우연히 오작사령 귀신을 만납니다. 보통의 귀신이 아닌 강한 신이지만 저승으로 안가고 이승에 남아 있는 탈주범이지요. 민건에게 붙은 유령 고길동은 자신이 범인잡는 일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민건의 옆에 남습니다.  그렇게 유령과 함께 큰 민건은 범인을 잡겠다는 일념하에 심리학과를 전공하고 순경으로 들어옵니다.

 

아버지의 살해범이 면식범일 거라는 복선은 이미 깔려 있고, 초반에는 자취하는 곳 근방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하나씩 해결해 갑니다. 아무래도 유령이 정보를 주다보니 육감이나 오감 등등의 변명을 하는 부분과 추리 과정이 조금 걸리네요. 더 읽을까 말까 슬쩍 고민중입니다.

 

 

차강. 미래를 보는 재벌가 데릴사위 1~5, 204.

현대, 재벌.

https://www.joara.com/book/1710262

 

미래를 보는 재벌가 데릴사위

예지능력으로 구한 여자가 재벌가 금지옥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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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가는 아니지만 아주 조금 앞의 미래가 보입니다. 덕분에 회사에서 발생하는 여러 돌발 사건들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지요. 그 뿐만 아니라 길 가다가도 사고가 날 것 같으면 잽싸게 몸을 움직여 큰일이 날 것을 막아줍니다. 그렇게 경차 탑승자를 한 번 구해줬다가, 재벌가의 사위가 됩니다. 알려지지 않은 그 재벌가의 여식은 나름의 이유가 있어 신민철을 선택합니다.

 

재벌 집안의 암투(?)를 꽤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특히 앞부분에 등장하는 예지 능력의 작용 효과는 사건을 예지하는 일보다 대처하는 일이 더 중요함을 보여줍니다. 납품과 관련해서 꼬이는 문제를 이렇게 풀어내다니...=ㅁ= 하지만 재벌가 배경이라서 더 읽을까 말까 하다가 결말만 슬쩍 확인하고 왔습니다. 음. 이쪽도 재벌가 끼리의 피튀기는 암투가 중심인가봅니다.

 

 

크란토. 아카데미의 컨셉 커플 1~3.

차원이동, 게임빙의.

https://www.joara.com/book/1664190

 

아카데미의 컨셉 커플

10년 장수겜 [천공섬 아카데미]에 빙의했다.언젠가 이럴 거라고 이미 알고는 있었다.회귀자인 엄마가 항상 내게 '너는 언젠가 게임 속으로 빙의할 거다'라고 말씀하셨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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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까지 보고 더 볼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예전에 보다가 잠시 멈춘 『엔딩메이커』가 떠오르더라고요. 얼굴 모르고 서로 닉네임만 알고 있던 게이머 둘이, 게임 속으로 차원이동하여 새롭게 클리어한다는 구조 자체는 말입니다. 남녀가 넘어갔다는 점은 비슷하지만 그 구체적인 모습은 전혀 다릅니다. 남자주인공은 어머니가 회귀자라 '너 게임하다가 게임 속으로 차원이동한다'는 소리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고, 여자주인공은 어머니나 아버지나 둘 다 차원이동자라 본인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습니다. 그렇지만 둘이 동시에, 같은 자리에 있는 엑스트라로 빙의할 줄은 둘 다 몰랐지요.

더 볼까 말까 하다가 둘 다 모태솔로라는 점을 강조하기에 잠시 내려놓았습니다. 하기야 코어 게이머라면 모태솔로일 가능성이 더 높긴 하지요... 아마도.

 

 

구스타몽. 딸을 위해 살겠다 1~30.

현대판타지, 가족.

https://www.joara.com/book/1720748

 

딸을 위해 살겠다

복수에 미쳐 정작 소중한 것을 지키지 못했다.하지만 다시 얻은 삶.대드루이드는 딸을 위해 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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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잃고 나서 아내를 꼭 닮은 딸의 얼굴을 보기 무서웠고, 아내의 복수를 위해 매진했습니다. 딸이 희귀병에 걸려 죽어가면서는 살릴 방도를 찾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다니면서 더더욱 딸을 못봤습니다. 예상할 수 있는 바지만 딸은 약을 찾기 전에 병으로 사망했고, 소중한 가족을 잃고 나니 복수고 뭐고 허무해집니다. 마지막 기회에 세계수의 도움을 받아 회귀했고, 아직 딸의 병증이 심하지 않은 그 때로 돌아옵니다. 회귀 전에 키워낸 세계수나 그 능력은 그대로인 채로요.

일이 바빠서 소중한 것을 뒤로 하다가 뒤늦게 깨달음을 얻고 딸을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의 모습입니다. 직업이 드루이드인지라 능력을 십분 발휘해서 식물 키우기를 병행하며 활동하고요. 매우 귀엽고 말썽 안 부리는 딸과 딸에게 홀딱 빠져 있는 아버지의 모습이..... 그쵸. 참으로 만화 같습니다.(먼산)

 

 

김종혁. 400억 로또에 당첨됐다 1~92.

현대, 기업경영.

https://www.joara.com/book/1740937

 

400억 로또에 당첨됐다

400억 원이 생겼다평생 쓸 돈을 남기고 해보고 싶은 일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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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은 사형집행인, 칼잡이로 불립니다. 기업 컨설팅 전문 회사에서 컨설턴트로 오래 일하면서 남에게 욕먹는 일, 주로 구조조정과 같은 일들을 맡아서 해왔기 때문입니다. 오랜 기간 악역을 도맡다보니 업무에 대한 회의감도 깊지만, 집안 사정은 그가 그런 감정을 곰씹을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그랬던 김준영은 어느 날 꿈에서 계시를 받고 로또를 한 장 삽니다. 그리고 그 로또로 세전 400억이라는 거액을 수령하지요. 그 돈이면 저평가 된, 혹은 급매로 나온 작은 기업 하나 쯤 인수할 수 있는 금액입니다. 경영학도로 멋진 기업을 운영하겠다던 김준영의 꿈은 400억 로또 당첨 이후 다시 커져갑니다.

 

재벌이나 기업 경영 소설은 최근 시들한 터였는데, 오랜만에 재미있는 소설을 읽었습니다. 이니셜을 하나만 바꾼다든지, 유사어나 반대어 등으로 바꾼다든지 하여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기업들이 등장합니다. 그 덕분에 상당히 흥미롭게 읽었고요. 원래 일하던 컨설팅 회사는 김준영을 사형집행인으로 활용하면서 그에게 많은 감정적 노동을 시켰지만 그 복수도 상당히 속 시원하게 이뤄집니다. 완결 안났고 아직 진행중인 소설이라 두고 보고 있고요. 중심이 되는 저 의복회사가 어딘지 조금 궁금한데, 검색해보면 나오겠지요...?

 

김준영의 행보는 상당히 인간친화적입니다. 기업친화적이 아닌 인간친화적이라는 점, 그리고 그가 기업컨설팅에서도 가능한 사람을 살리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 매력적이고요. 그래서 92화까지 단번에 읽어갔습니다. 읽고 났더니 곰표 맥주가 마시고 싶어지는 건 어쩔 수 없네요.-ㅠ-

 

 

끄렘브륄레. 화이트 히트 5, 외전.

BL, 오메가버스, 근현대.

https://ridibooks.com/books/4854002512

 

조아라에서 완결을 본 오메가버스 소설입니다. 후회공과 후회수의 조합이라 앞부분은 건너 뛰고, 결말 부분의 화해만 찍었지요. 배경은 영국과 네덜란드라고 하지만 이름을 다 바꿨습니다. 결말이 워낙 취향에 맞았던 터라..... 넵. 피폐는 못보고 그걸 바탕으로 재회하는 이야기를 매우 좋아합니다. 고생한 뒤에 낙이 온다가 취향이라니까요.

 

 

하루후에. 러트 파트너 4.

BL, 오메가버스.

https://ridibooks.com/books/3885025734

 

알라딘에는 언제쯤 나올까 기웃거리면서 4권만 또 돌려 읽었습니다. 외전.... 외전은 언제 내주실 건가요 작가님.;ㅂ;

 

 

 

이저벨라 트리. 야생 쪽으로, 박우정 옮김.

생물학, 환경.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0842476&start=slayer

 

야생 쪽으로

다년간 심혈을 기울여 사유지 넵 캐슬을 경작지로 일구고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 농사짓던 영국인 부부가, 어느 날 문득 자신들의 대농장을 완전히 뒤엎기로 결정하고 20여 년에 걸쳐 그곳을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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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Wilding입니다. wild, 야생에 현재진행형 ing를 붙였으니 야생화로 번역해도 될 겁니다. 하지만 그럼 사람들은 들꽃을 먼저 떠올리겠지요. 제목을 정할 때 고민이 제법 많았을 법합니다. wilding 외에 책 속에서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rewilding입니다. 앞에 re를 붙여서 다시 야생으로 돌린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책 속에서는 재야생화라고 번역했지만 이 단어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는 모양이더라고요. 그러니까 학자들은 이런 경우 꼭 묻지요. "그래서, 여기서 말하는 그 야생(wild)이란 무엇입니까. 무엇을 야생화라고 부르는 겁니까."라고요.

 

오랫동안 대를 이어 넵 캐슬에서 집약적 농사를 지어온 부부는 결심합니다. 끊임없이 농기계에 돈을 넣고 화학비료를 투입해야하는 농사로는 버틸 수가 없다. 그러니 차라리, 이 곳을 다시 야생으로 돌리자고 말입니다. 자연과 환경에 무척 관심이 많았던 남편과, 자연 관련한 기고문을 쓰고 저술 활동을 지속해온 아내-이저벨라는 영국과 EU에서의 기금을 받고, 사회단체의 도움을 통해 넵 캐슬을 '그 이전의 땅'으로 돌려갑니다. 단순히 경작지를 방치하는 것만으로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방치하되 끊임없이 관찰하고, 보고서를 쓰고, 예산을 타기 위한 사업계획서를 작성 신청하고, 새로이 도입할 동물들을 고민하고, 또 관찰하고. 그런 과정을 책 한 권에 담았으니 두께가 상당합니다. 504쪽. 그래도 앞부분 읽으면서 안심했습니다. 생각보다 쉽게 술술 넘어가더라고요.

 

후반부 챕터에 데이브 굴슨이 등장합니다. 제가 매우 좋아하는 책, 『사라진 뒤영벌을 찾아서』의 저자지요. 그 연구도 여기 넵에서 이뤄진 모양입니다. 책 번역 출간이 2016년이었으니, 확실히 뒤영벌 관찰도 넵에서 했을 가능성이 있네요. 집 서가 어딘가에 꽂힌 책을 찾아서 다시 읽으렵니다. 이렇게 책들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는 재미가 좋아요.

 

 

이마이 요우코, 후지사와 가에데. 밤 디저트 레시피, 권혜미 옮김.

제과.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7292202&start=slayer

 

밤 디저트 레시피

‘시즈널 베이킹’ 시리즈 세 번째 책으로 《밤 디저트 레시피》가 출간되었다. 밤은 제과 재료로 흔히 쓰이는데, 토실토실 알찬 햇밤을 이용하면 그 맛이 배가된다. 이 책에서는 밤을 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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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가 조금 많이 졸았습니다. 하하하하하;ㅂ; 작년에 나온 책이고, 밤을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가 등장합니다. 일본의 밤, 그리고 유럽의 밤을 나눠 설명하고, 유럽의 밤은 마론으로 적어서 양쪽을 고루 다뤘습니다. 솔직히 시럽절임과 절임의 차이가 무엇일까-아무래도 치자 하나 빼고는 다 같아 보이는데 뭐가 다른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밤 페이스트나 밤 절임 자체 등을 다양하게 다룹니다. 이걸 보고 네코노메 유튜브 영상과 르쌍씨엘의 유튜브 영상을 비교하면 밤과 마론의 차이가 확연히 보이겠지요.

 

라고 적고 보니, 네코노메에서는 몽블랑을 안했나..?; 몽블랑 한 쪽은 네코노메가 아니라 디카카오쪽이었나..?;

 

 

앨리스 프로벤슨, 마틴 브로벤슨. 고양이 맥스의 비밀, 정원정, 박서영 옮김.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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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맥스의 비밀

그림책 계의 전설이자 칼데콧 상 수상 작가 앨리스와 마틴 프로벤슨 부부의 미공개 그림책이다. 프로벤슨 부부가 함께 작업했던 더미 북이자 부부가 세상을 떠난 후 최초로 공개되는 그림책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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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고 홀딱 반해서 주문했습니다.

엘리스와 마틴 프로벤슨의 책은 본 기억이 없지만, 고양이는 소중하니까요. 일단 주문하고 봅니다.

 

세상에 그림책은 너무도 많고 이 중에서 제 눈에 스쳐 가는 책은 매우 적습니다. 그렇다보니 저자 두 분의 정보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미완성 그림책이라더니, 맨 마지막 그림은 채색 없이 선만 있더라고요. 내용도 완전히 마무리되는 분위기가 아니고요. 맥스의 비밀-이 아니라 truth가 뭔지는 몇 가지만 나오고 중요한 건 안나옵니다. 엄마보다 작았지만 더 커졌고, 말썽꾸러기였으며, 집사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고양이란 건 잘 알겠습니다. 체셔 고양이 같은 황금빛 눈동자의 맥스... 완결된 그림책이 아님에도 고양이 자체만으로도 행복한 책읽기였습니다.

 

 

 

백덕수.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1~144.

현대, 빙의, 아이돌. 연예계.

https://page.kakao.com/content/56325530

 

느엡.....

지난 번의 잡담에 적은 대로, 정주행중입니다. 제게는 아직 500화가 남아 있고, 그러니 갈 길도 멉니다. 아이돌 웹소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이돌의 기술』도 여기서 영향을 상당히 받았겠다 싶더라고요. 데못죽 참 좋긴 한데... 악성 개인팬이나 팬들의 반응 보고 있노라면 제가 타격을 받습니다. 허허허허허허허. 하지만 이 소설, 분명 고증 잘한 걸로 유명하죠. 아이돌은 정말로 극한 직업입니다.(먼산)

 

 

 

1.웹소설
오베오. 초보 감정사가 보는 눈이 남달라 1~201(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3.06. 기준)(1~201)
김원두. 게임 속 바리스타로 살아남기 1~231(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3.08. 기준)(1~53)
리야리야. 천마가 되어 돌아왔다 1~219(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3.13. 기준)(1~11)
이케요. 아포칼립스에서 집을 강화 1~173(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08.10. 기준)(1~3)
얼음콜라. 회귀한 재벌3세는 대스타가 되다 1~126(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02.23. 기준)(1~4)
커다란. 화학자, 당가의 막둥이 되다 1~20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09.26. 기준)(1~6)
유량. 천재 요리사, 회귀하다 1~301(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03.17. 기준)(1~10)
시크릿K. 미스터리를 쫓는 천재 경찰 1~20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10.25. 기준)(1~19)
차강. 미래를 보는 재벌가 데릴사위 1~204(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10.26. 기준)(1~5, 204)
크란토. 아카데미의 컨셉 커플 1~31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09.08. 기준)(1~3)
구스타몽. 딸을 위해 살겠다 1~201(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12.14. 기준)(1~30)
김종혁. 400억 로또에 당첨됐다 1~170. 조아라 프리미엄. (2024.03.15. 기준)(1~92)
백덕수.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1~644(완). 카카오페이지 웹소설. (2023.05.05. 기준)(1~144)

2.전자책
끄렘브륄레. 화이트 히트 1~5, 외전. 블로이, 2024, 세트 19000원. (5, 외전)
하루후에. 러트 파트너 1~4. 페로체, 2024, 세트 12000원. (4)

3.종이책
이저벨라 트리. 야생 쪽으로, 박우정 옮김. 글항아리, 2022, 25000원.
이마이 요우코, 후지사와 가에데. 밤 디저트 레시피, 권혜미 옮김. 지금이책, 2023, 15800원.
앨리스 프로벤슨, 마틴 브로벤슨. 고양이 맥스의 비밀, 정원정, 박서영 옮김. 열린어린이, 2024,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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