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전의 일입니다. 다이어리를 뒤지면 어딘가에 감 구입한 기록이 있곘지만 언제인지 찾기 귀찮네요. 정황상 10~11월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트에 갔다가 감 다섯개 들이 한 봉지를 들고 왔습니다. 처음 하나는 맛있게 잘 먹었지만 그 뒤의 네 개는 방치했다가 홍시 되기 전에 구출해서 말랑말랑한 감으로 먹었지요. 먹다보니 씨가 여럿 나왔는데, 그 중 몇 개는 잘 씻어서 아무런 생각 없이 투명 컵에 담아뒀습니다. 한 두 번 이러는게 아니다보니 싱크대에는 저런 투명 컵이 몇 개씩 올려져 있어요. 물 담아 놓는 건 보통 하나고, 나머지는 잘 방치하고 있지만요.

 

여행 앞두고 집안 청소하다보니 눈에 계속 들어오던 저 컵을 치워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에 담가 놓은지 한 달? 하여간 꽤 오래 지났는데, 희한하게도 썩거나 문제생기는 일 없이 몇 번 물 갈아주기만 했는데, 아무런 생각 없이 컵을 뒤집어 개수대에 휙 쏟는데 뭔가 흰색이 보입니다. 으아아아아악!

 

 

서둘러 잡아서 손에 다 걸렸습니다 그리고는 컵을 뽀득뽀득 잘 닦아 두고는 다시 물을 부어주고 확인합니다. 넷 중 셋이 뿌리가 났습니다. .. 아니 싹인가. 어느 쪽이면 어떤가요. 아마도 뿌리일 거라 생각하지만 하여간 고개를 내밀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싹 틔우는 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그 뒤에 잘 키우는 일이 어렵지요. 실제로 몇 년 전에 시도했던 토종(이라했음) 유자를 청으로 만들면서 대량의 씨앗을 확보해 틔우기 시도했던 건, 절반 가량 발아에 성공했으나 그 중 현재까지 살아 남은게 달랑 네 개라는 처참한 생존율을 자랑합니다. 싹 난거 보고는 개별 화분에 심었는데, 결국 배수 문제로 거의 말라 죽더라고요. 지금도 넷 중 하나는 상태가 썩 좋지 않습니다. 그나마 새로 갈아준 화분 흙-지렁이상토-이 괜찮아 그런지 아직까지는 버티고 있네요.

 

지금도 하나 남은 수국 상태가 썩 좋지 않아 보여서 저대로 괜찮은 것인가 소민중입니다. 아냐, 저것도 과습 가능성이 높으니 그대로 방치하려고요. 그 옆의 장미들도 그럭저럭 버티고 있고.... 작년 여름 이후 사진이 올라오지 않는 캐드펠 수사님은 이미 사망했습니다. 올해 국제원예종묘에 캐드펠 수사님은 오시지 않는 듯하니 예전에 심어둔 수사님의 가지를 빌릴까 고민중입니다. 이건 봄 되어 봐야 고민할 수 있는 거죠.

 

설 연휴 전에 싹들 자라는 상태 보고는 화분에 옮겨심을까 합니다. 뿌리가 더 자란 뒤에 옮기는 게 나을지 어떨지 봐서요. 음... 프로개카페에 슬쩍 올려볼까..'ㅂ'a

 

지난 주말 사이에 식물들을 위해 몇 가지를 추가 구입했습니다. 집에서 모셔온 차나무의 상태가 심히 좋지 않아 뽑았다가, 뿌리 상태가 심각하고 흙 상태도 심각함을 확인했거든요. 그래서 나무는 일단 물에 푹 담가두고, 그간 죽어나간 식물들을 떠올리며 새 허브를 몇 그루 주문하는 김에 흙도 같이 주문했습니다.

 

이전에 트위터에서 추천받은 변산 육묘장입니다. 상추모종 포장이 깔끔하게 잘 들어온다고 하길래 궁금해서, 네이버 쇼핑에 추가해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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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공이 깔고 앉아 있어 잘 안보이지만, 수경재배로 키웠다는 작은 포트를 딱 맞는 케이스에 키워 보냅니다. 뿌리가 마구 뒤엉킨 모양이지만 엄지손가락 만한 포트라 옮겨 심기도 편하고 다쳐 올 걱정도 안합니다. 흙에 다시 옮겨 심어야 하지만, 원래도 옮겨 심을 생각이었으니 상관 없습니다. 그리고 주문할 때 아예 흙도 같이 주문했거든요.

아차, 노란 스티커 보면 아시겠지만 첫 구매라고 빨강색 흙삽과, 모종 두 개가 추가로 왔습니다.

 

 

 

 

지렁이 상토는 10리터당 6천원으로 가격이 조금 비쌉니다. 읍내 화원에서는 20리터에 5천원이었던가, 상토 가격이 그 정도였을 겁니다. 비싸지만 호기심에 구입했고, 써보고는 알았습니다. 히야아아아아. 이거 다음에도 다시 구입할 것 같아요. 지렁이 상토란게 이렇게 보송보송하고 부드러운 흙이로군요. 상토와 섞어서 써봤더니, 같은 부피의 상토가 훨씬 묵직합니다. 지렁이 상토는 가볍고요.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는 지렁이 상토로만 분갈이를 해보고 싶습니다.

 

 

사진을 추가로 더 찍었다면 좋았을걸, 어제 같이 도착한 큰 화분에다 차나무를 옮겨 심고, 마찬가지로 물에 담가뒀던 유자 모종도 옮겨 심었습니다. 그리고 주문했던 캣민트와, 첫 구매라고 덤으로 온 스위트 바질도 심었고요. 민트와 바질은 채소 재배용 긴 화분에다 심을까, 아니면 개별 화분에 심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개별 화분에 심었습니다. 분명히 저는 그 중 몇은 죽일거라고요..... 그나마 차나무는 이번에 심으면서, 화분 물주기 직전의 무게가 4kg이라고 재뒀으니 그거 맞춰서 물 주면 됩니다. 하지만 허브는 진짜로 자신 없어요.=ㅁ= 싹 틔우는 것까지는 어렵지 않지만, 그걸 화분으로 옮기고 나면 높은 확률로 사망합니다. 올해 들인 화분들도 작은 화분에서 거의 ... 사망. 너무 물을 많이 주거나, 너무 물을 안 주거나 둘 중 하나가 사인일 겁니다. 흑.;ㅂ;

 

 

그래도 저는 꾸준히 키울 겁니다. 남은 흙이야 그냥 화단에 잘, 털어 버리면 되니 흙 정리하는 고민은 안해도 되고요.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

 

 

시골 지역은 원예 품종도 수급처가 비슷해서인지, 운동나가서 남의 집 정원이나 화단, 화분을 보다보면 비슷한 품종이 자주 보입니다. 올해 유행은 아마도 이 분홍색 리코리스가 아닌가 싶네요. 갑자기 꽃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서 운동하는 내내 리코리스가 뭐더라? 뭐였지? 라며 한참 기억을 뒤적였는데, 백과사전에는 개상사화로 등장합니다.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77XXXX100250

 

개상사화

상사화류는 꽃도 아름답지만 꽃대가 곧게 뻗어 꽃꽂이용으로 많이 쓰인다. 한 여름에 피는 꽃으로 나리도 있지만 개상사화만큼 크고 아름다운 것도 드물다. 상사화류는 꽃꽂이용으로 쓰일

100.daum.net

 

한국에서는 꽃무릇이 더 유명하긴 한데, 선운사 꽃무릇 군락지 덕분일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그쪽 꽃무릇보다, 상사화란 이름으로 먼저 알았고요. 옛날 옛적의 만화인 『버드보이』에서 '사랑하지만 만날 수 없는 두 사람'이란 이미지로 등장했거든요. 원래 이미지도 그렇긴 합니다. 꽃이 지고 난 뒤에 잎이 나기 때문에, 잎과 꽃이 한 번에 나지 않는다, 만나지 못한다는 비련의 모습으로 그려지는 모양입니다. 그렇게 말하자면 개나리나 진달래, 벚꽃, 목련도 마찬가지인데요. 벚꽃이야 왕벚꽃은 잎과 꽃이 한 번에 나지만, 그리고 진달래도 늦게 피는 종은 한 번에 보이지만 봄의 이미지가 아닌 늦여름부터 가을의 분위기에는 만나지 못한 아쉬움으로 등장하나 봅니다.

 

리코리스는 BL소설에서 주인공의 이름으로 처음 알았습니다. 그 전에도 리코리스가 꽃무릇, 석산화라는 건 알았지만 꽃말의 이미지가 강렬하게 남은 건 그 때였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같기도 하고요. 죽어서는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긴 한데... 데....

 

최근에 개량종이 많이 나온다더니 저런 화사한 핑크의 리코리스를 보니 싱숭생숭합니다. 크흑.;ㅂ; 소설 주인공의 이름으로 이미지가 너무 강렬하게 박혀서 그럴 거예요....

 

 

꽃무릇은 뿌리 번식을 하던데, 가격 자체는 상당히 쌉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많이 못봤네요. 최근에 정원에서 유행한 심난한 식물을 꼽자면 역시 흰독말풀. 이것도 몇 년 전부터 지역에서 꽤 유행한 것 같은데, 천사의 나팔처럼 흰색에, 꽃도 크고 해서 정원에 자주 심는 듯합니다. 하지만 독있는 꽃이라고는 아마도 생각 못한듯..? 꽃무릇도 독 있는 식물로 알고 있습니다. 같은 종인 이쪽 리코리스도 독성이 있지 않을까 싶긴 하군요.'ㅂ'a

 

캐드펠 수사님은 시름시름 앓고 있는 중이고, 현재 상태가 썩 좋지 않습니다. 화분 갈이 하면서 제대로 흙 정리를 해주지 않아 그런가 고민중이라, 일단 상태를 보고 이번 주말에 건드릴지 말지 고민중입니다.

 

상태가 좋지 않던 유자는 화분 몇이 아직 건재합니다. 아침에 물을 분무하는 것과 아닌 것의 차이가 눈에 보일 정도로 심각해서, 날마다 일어나면 분무기 들고 찾아가 물 주는게 일이네요. 유자뿐만 아니라 시트러스계-유레카 레몬이었나도 마찬가지로 물을 분무하면 바로바로 반응이 옵니다. 생장점의 잎사귀들이 하나씩 피어나더라고요. 최근에는 사진을 거의 찍지 않아서.....; 이번 주말에는 잊지말고 핸드폰 앨범 백업을 하고, 사진 좀 찍을 준비를 해야겠네요.

 

위에 보이는 레몬싹들도 그럭저럭 잘 자라는 중입니다. 이제 슬슬 화분을 옮겨야 할 건데, 너무 큰 화분에 심었다가 과습으로 여러 싹들을 보냈기 때문에 이번에는 테이크아웃 컵을 잘라서 만들어볼까도 고심중이고요. 편의점 얼음컵이 말랑하니 좋긴 하지만, 아래 바닥 뚫을 때 찢어질까 걱정되더라고요. 말랑한데 약해보여서 말입니다.

 

 

농사지으시는 부장님께도 하소연했지만, 씨앗 싹틔우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이걸 다시 키우는 건 어렵더랍니다. 화분에 잘, 안착 시키는 일이 제일 어렵고요. 그나마 담쟁이 덩굴은 물에 꽂아놓기만 해도 쑥쑥 잘 자라는데, 이것도 다시 흙에 심으면 그대로 사망할 것 같단 말이지요. 특히 벌레류 퇴치하는 일이 참 어렵습니다. 뿌리파리도 결국 실패했잖아요.

 

 

이래놓고 조만간 앵두 씨앗 심을 것 같긴 한데. 이것도 부장님이 주신 앵두라, 엊그제 받은 살구와 함께 씨앗만 잘, 발아 시도해볼까 합니다. 그러고 보니 망고도 싹은 났는데 자라는 힘은 좀 많이 더디네요. 이쪽도 한 번 파볼까.

 

 

 

주말에는 오랜만에 집 정리하면서 환경 정비 좀 해야겠습니다. 크흑.;ㅂ;

(글 쓰는 사이에 갑자기 친구에게서 상담 들어오는 바람에 기력 소진..OTL)

 

 

 

앗. 그래서 주말에 할 일.

 

1.핸드폰 및 태블릿 사진 정리. 아이패드 구입 여부 고민..OTL 하지만 프로는, 큰 프로는 가격이 140만원이닷!

2.화분들 정리. 종이컵에다 심을까. 살구와 앵두는 맛만 보고 씨앗 발아 준비.

3.집 정리. 침대 정리. 등등.

4.오랜만에 학술 논문 좀 뒤적여 보죠.'ㅂ'

 

싹틔우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의 구간입니다. 싹을 틔우고 나서, 그걸 적당한 수준으로 잘 키워 묘목까지 성장시킨 것은 단, 한 그루도 없습니다. 그간 시도했던 수많은 유자들도 살아남은 여섯 그루 중 하나가 최근 사망했고, 시트러스계 묘목 둘은 살아 있지만 성장속도가 매우 더딥니다. 음, 아무래도 유자 다섯 그루는 한 번쯤 화분을 엎어야 할 것 같고요. 화분을 엎으면 높은 확률로 뿌리파리가 다시 생겨나기 때문에 고민중입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화원에서 사온 부엽토가 뿌리파리의 온상이라는 이야기입니다.(먼산)

 

 

사진 왼쪽은 싹이 잘 보이지만, 오른쪽은 잘 안 보이지요. 가운데에 뭔가 발톱과도 같이 뾰족하게 올라온 것이 새싹입니다. 오늘 자리를 비우고 내일 저녁에 돌아갈 때까지 무사히 잘 버텨주고 있었으면 좋겠는데, 작은 팟들은 이게 문제지요. 그나마 요즘은 장마철이라 습도가 높은 걸 믿고 있습니다. 집 습도가 70% 남짓이니까요.

 

아. 그래서. 저 두 싹의 정체는 레몬입니다. 언제였더라. 봄쯤에 레몬스무디 비슷한 걸 사먹었더니 맨 위에 레몬 씨앗 두 알을 장식으로 올려주더라고요. 살짝 말라 있는 씨앗이었지만 이정도면 싹 틔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시도했습니다. 씨앗을 잘 씻고, 젖은 키친타올 위에 올려서 물이 마르지 않게 꾸준히 확인했고요. 가끔 자리를 비울 때는 아예 냉장고에 넣어서 수분이 덜 마르게 보호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보살핀 덕에 더 말라 있던 씨앗도 시간은 걸렸지만 저렇게 싹은 올라오더랍니다. 수분이 마르지 않게 관리하는 일이 중요한가봅니다.-ㅁ-a 덕분에 화분 아닌 화분이 두 개 더 늘었네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워낙 죽어나가는 화분들이 많아서 빈 화분도 여럿 있......

 

 

끄응. 잊지말고 시간 날 때 유자 화분 들여다봐야겠습니다. 화분을 갈든, 흙을 갈든 해줘야 조금 나아지겠지요.=ㅁ=

 

어제 저녁. 화분 상태 점검하러 갔더니 슬슬 꽃이 피고 있어서 사진을 찍어 봅니다. 넷 중 하나는 수국 아니고 장미죠. 위에서부터 엔들리스 서머 파랑(아마도), 엔들리스 서머 빨강(아마도), 캐드펠 수사님, 그리고 맨 아래는 스미다노하나비입니다.

 

예전에 키웠던 수국 중에 마쿠라노소시의 저자인 무라사키시키부가 있었고, 그쪽은 슬프게도 사망했습니다. 원래 키우고 싶었던 쪽은 스미다노하나비였던 터라 타격은 덜했지만, 그래도 식물을 보낼 때마다 마음이 안 좋습니다. 크흑. 이번에도 실패했구나 라며 좌절하니까요. 내 손에서 죽어나간 생명이 몇이냐...!

 

 

 

작년 사진과 비교하면 쉽게 알지만, 새로 보충한 흙 때문인지 이번에는 색이 오묘하게 피었습니다. 어느 건 파랑, 어느 건 연보라 등등. 분명히 말하지만 몸통-줄기는 하나입니다. 올라온 가지마다 색 차이가 나네요. 이런 것도 수국의 묘미라고 해둡니다.

 

 

 

 

쟤가 파랑인걸 보면 얘가 빨강일겁니다. 36색 크레파스 기준으로 홍매색에 가까운 진분홍색 말입니다. 하지만 이쪽이 꽃봉오리르 조금 늦게 올려서 색은 아직 모릅니다. 이 화분도 앞서의 화분처럼 색이 바뀌어 나올 수 있으니 두고 봐야지요. 토양에 따라 색은 바뀌지만 이 둘은 아예 색 이름을 붙여서 나온 터라 종자가 조금 다를지...도 모릅니다?

 

 

 

 

스미다노하나비는 나이가 조금 많습니다. 작년에는 잎사귀만 올리고 그 위의 꽃은 제대로 못 피더니, 올해는 쑥쑥 자라서 봉오리를 올리더군요. 수국은 봄부터 꽃봉오리를 올린다는 것도 올해 처음 알았습니다. 그 전까지 키웠던 수국이라고 해봤자 시키부와 하나비뿐인데, 시키부는 작년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했고, 하나비는 첫 해 도착 후 분갈이 했더니 상태가 영 좋지 않아서 잎사귀 올리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하며 지켜봤습니다. 그렇게 2년을 보내더니 드디어 꽃을 보네요.

 

 

수국들도 제 집에서의 목표는 모두 동일합니다. 다른 화분들과 마찬가지로 꽃은 바라지도 않으니 그저 잘 자라기만을 바랍니다. 그러니까 모 애니의 이야기대로 생존전략..! .... 살아 남는게 최고입니다. 건강하면 더 좋고, 죽지만 말아요. 부탁이니 이번에 싹 나는 레몬도 마찬가지고요.

 

 

레몬 이야기는 아마도 다음에 다시 하겠지만 어쩌다보니 생긴 레몬씨앗을 얼결에 싹틔워냈습니다. 나중에 옮겨심을 예정이고요. 상태 봐서 이번 주말에 화분으로 옮길 듯합니다.

먼저 심어둔 망고는 물을 많이 줘야하나 아닌가를 고민하고 있지만, 키친타올에 감싸뒀을 때는 괜찮더니, 화분에 심어둔 뒤에는 발육상태가 영 좋지 않습니다. 그대로 멈춘듯? 이쪽도 두고 봐야지요. 이제 슬슬 베란다로 화분을 옮길까, 아니면 그냥 둘까도 생각해야지요. 현재 자리가 에어컨 바로 옆이라 그냥 두자니 추울 것 같고, 조금 춥게 내버려둬도 괜찮지 않을까, 옮기기 귀찮다는 게으름에서 그냥 둘까도 싶고. 그래서 이번 주말에 열심히 고민해보겠습니다. 이러다 또 미룰지도 몰라요.-ㅁ-a

 

사진 속 씨앗 모양이 간처럼 보입니다.-ㅁ-

 

 

5월 초, 본가에 다녀왔을 때 G의 친구가 보내줬다는 애플망고를 먹었습니다. 크고 통통한 망고가 진짜로 맛있더군요. 가격만 아니면 사다 먹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일전에 망고 가격을 검색해보고는 조용히 뒷걸음질 치긴 했지만 말입니다. 그럼에도 시도해보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어요.

 

크기도 크고, 숙성도 잘된 망고였던 지라 다 먹고 나니 큼직한 망고 씨앗이 눈에 들어옵니다. 두께도 있는게, 이거 잘 정리하면 씨앗 심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씨앗을 잘 챙겨뒀다가, 내려와서는 북북 잘 씻고 겉껍질을 벗겨냈습니다.

겉껍질 벗기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는 여러 번 들었지만, 가지치기용 전정가위가 집에 있었던 터라 수월하게 작업했습니다. 도구가 있으니 참 좋군요. 그렇게 등장한 씨앗이 저겁니다.

 

껍질 벗기고 보니 씨앗도 잘생겼습니다. 통통하고 두껍고, 씨눈의 싹도 눈에 보일 정도로 큽니다. 이대로 잘만 관리하면 어렵지 않게 싹 틔울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그간 죽인 식물이 여럿이라, 싹 틔운 다음에도 잘 자랄 수 있으리란 보장은 없지요. 지금까지 죽은 유자가 몇인지 세고 싶지 않은 수준이라서요. 아냐, 그래도 잘 자란 유자가 여럿 있으니 혹시 또 모릅니다. 물을 많이 먹는지 아닌지만 생각해보고 잘 관리해야지요. 남녘 과일이니 물 많은 쪽을 좋아하지 않을까요? 토양은 또 어떤 쪽으로 해야하나?

지금은 종이타올로 감싸서 물 밑에 깔아주고 있지만, 주말에 봐서 화분으로 옮길 셈입니다. 씨눈을 위로 해서 심으면 되지 않을까요.

 

 

이번 주말에는 근처 밭에다가 잠시 붓꽃을 이식시켜놔야 합니다. 화분에 심어뒀더니 제대로 못자라는 듯하야, 밭에 심어서 관리 좀 해주려고요. 다행히 동료들이랑 같이 채소 심어둔 밭이 있어서 땅 찾는 건 어렵지 않네요. 주말에 잠시 들러 상추 솎으면서 붓꽃도 옮겨 심을 셈입니다. 비닐봉지에다 화분 털어 넣고 옮겨야겠네요. 까먹으면 안돼...!

 

 

 

몸이 피곤하다보니 스르륵 녹아내리기 일보 직전이라. 오늘도 날림 일기 적어두고 갑니다. 오늘 저녁에는 솎아낸 상추 씻어다 샐러드 해먹을거예요. 이렇게라도 체력보충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ㅠ=

 

길고 긴 기다림이었습니다. 1월과 2월 내내 모셔올까 말까 고민하다가 주문 넣었지만, 이차저차하여 배송이 이제야 되었네요. 장미 셋과 올 12월을 기약하며 받아온 크리스마스 베리입니다.

 

제목의 캐드펠 수사님은 가장 큰 분입니다. 데이비드 오스틴의 캐드펠 수사님을 다시 모셔왔지요. 핑크핑크하고 왠지 단단한 꽃망울을 자랑하는 분이라 올해 꽃을 볼 수 있을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개화는 기다립니다. 이전에 심었던 데이비드 오스틴 장미들은 모두 밭에 심어서 상대적으로 빨리 자리를 잡았거든요. 이번에는 화분에 키울 생각이라 자리잡는데 시간이 더 걸릴 거라 생각합니다.

 

아무런 생각 없이 실내에 두었다가 아차 싶어서 베란다로 내두었습니다. 수국들이 같이 모여 있긴 하지만 베란다에서 일주일 이상 두었다가 실내에 들이려고요. 작은 화분은 밖에 두는 쪽보다 실내에 두는 쪽이 화분 물 관리하기 편합니다. 날마다 들어보고는 물 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챙길 수 있거든요. 그럼에도 과습으로 죽어가는 유자가 하나 있지만요. 하... 잘 살아나 주면 안되겠니.

 

얼핏 보기에는 장미 같아 보이지 않는 작은 화분 둘도 새로 품종개량된 장미랍니다. 이전에도 구입할까 말까 한참 망설이며 올렸던 미니 장미들이고요. 에버글로우 루비와 큐티파이입니다. 잎사귀가 조금 큰 쪽이 아마 에버글로우 루비고, 잎사귀가 작아 저게 정말 장미라고? 싶은 쪽이 큐티파이인듯합니다. 둘 다 베란다에 두고 상태를 보는 중이고요. 설마하니 뿌리파리가 날아들지는 않겠지요. 살충제도 준비했으니 괜찮지 않을까 하긴 하는데... 데....

 

 

크리스마스 베리는 그늘에서도 잘 자란다는 말에 혹해서 구입했습니다. 도착한 화분을 보니 분갈이를 할까 말까 망설이게 되더군요. 바닥으로 뿌리가 탈출했는데, 꺼내서 정리해야할까요. 이번 주말에 자세히 들여다보고 화분을 바꾸든, 기존 화분에 다시 잘 담아주든 결정해야할 듯합니다. 아니면 한 달 정도 두었다가 상태 보고 분갈이를 할지 말지 다시 판단하거나요. 장미들도 분갈이 해주고 싶지만, 배송오는 도중에 물을 듬뿍 머금고 온 터라 말렸다가 상태보고 하렵니다. 무엇보다 장미는 가시가 무서워서 화분 가는 것도 좀 무섭거든요. 장갑 두 겹으로 껴도 캐드펠 수사님은 손가락을 찔러오더군요.

 

 

이제 화분은 더 들이지 않으려 하지만 또 동백 보고 홀라당 반해서 들고 올지 모릅니다. 그 때까지는 지금의 화분들을 잘 건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관리 덜 해도 잘 크는 화초들은 밭에 심을 때만 가능하고, 화분에 키울 때는 물을 덜 줘야 하는지 더 줘야하는지 열심히 고민하며 관리해야 하더라고요. 아니면 한눈 파는 사이에 훅 갑니다. 올해는 안 죽이고 잘 키우고 싶지만 이미 유자 하나가 시들시들한게 걱정됩니다. 흑. 뿌리쪽은 괜찮아 보이는데 잎사귀가 왜 그러니.;ㅂ; 물을 너무 많이 먹은 거니...;ㅂ;

3~4주 쯤 전인가. 장에 구경하러 갔다가 동백을 마주했습니다. 장이 서는 시간이 이르긴 하지만 묘목류 구경하려면 낮에 가는 것이 좋고, 퇴근할 시간이면 이미 장이 파했기 때문에 주말에 장이 설 때만 시간 맞춰 다녀올 수 있지요. 그리고 그 때가 그렇게 날이 맞던 때였습니다.

 

구경 나갔다가 휘휘 둘러보는데, 흰 동백꽃이 눈에 확 들어오더랍니다. 이야... 진짜 예쁘더군요. 평소처럼 빠른 걸음으로 지나가며 눈만 굴려 재미있는 것 없나 보던 찰나에 그 흰색 꽃이 눈에 확 들어와 박힌 겁니다. 본가에 동백이 있기 때문에 평소 썩 관심을 두진 않았는데 그 흰 동백이 상당히 예뻤습니다. 겹꽃 아니고, 동백 특유의 노랑 화심이 인상적으로 다가왔거든요.

 

그 때 샀다면 좋았겠지만 이미 다른 먹거리 때문에 손이 부족했던 터라, 눈으로만 보고 넘어갔습니다. 이미 종묘사에서 왕창 주문한 뒤이기 때문이기도 했고요.

 

그랬는데.

 

돌아와서도 계속 눈에 밟히는 겁니다. 고민하다가 그 다음 장날에 퇴근하자마자 서둘러 움직였지만 이미 장이 파해서 없고. 그 다음에 맞춰 갔을 때는 그 동백을 못찾았습니다. 겹꽃 아닌 홑겹의 흰 동백이었다는 기억만 아련하게 남은 채 넘어갑니다.

 

 

그러다 오늘 4.3 사건 74주기라 동백이 여럿 보이기에, 핑계 삼아 검색하기 시작합니다. 흰 동백을 심폴에서 찾으니 가격이 매우 높네요.

 

겹꽃 빼고, 확인해보면 하단에 '오래된정원'이라는 매장에서 판매하는 자생 흰동백들이 조금 가깝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일휴하고도 닮아 보이긴 합니다.

 

 

국제원예종묘에서 동백을 찾으면 거의 대부분이 붉은 색이나 분홍색이지만, 개 중 흰색도 몇 보입니다. 몇 안되는 흰색 동백 중에 일휴라는 이름이 있습니다. 이름만 봐서는 일본종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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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예종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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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예종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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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 봐서는 일휴 쪽이 노랑빛 도는 흰색이고, 백옥은 파랑빛 도는 흰색 같습니다. 일휴보다는 백옥이 제가 본 쪽에 가깝긴 하겠군요.

 

하여간 검색하다가 이번에는 다른 종묘사-미림원예종묘에도 들어가 봅니다. 동백을 확인하니 아예 백동백나무라는게 있습니다.

 

https://treeok.com/shop/item_html5.php?it_id=1617601501 

 

나무의 모든 것! 미림원예종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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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까지는 좋은데, 그 아래의 설명들에는 조금 문제가 있습니다.

 

 

한국 희귀종이라는 말에 솔깃해서 잽싸게 포털 검색을 넣었다가, 다른 걸 확인했거든요. 흰꽃 동백나무는 동백나무인데 꽃이 흰색이라는 의미지요. 그러한데, 백동백나무는 조금 다른가봅니다. 백과사전에서 검색하면 감태나무가 등장합니다.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174XXXK006453

 

감태나무

일본, 중국; 충청남도 이남(전라남북도, 경상남도, 제주도). 낙엽활엽 관목, 수형: 원개형. 높이 5m, 지름 13cm. 잎은 어긋나기로 두껍고 길이 4 ~ 9cm , 넓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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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나무의 학명이 카멜리아라는 건 압니다. 카멜리아 레이디, 동백아가씨, 혹은 춘희. 다 같은 이야기이고 차나무도 동백나무 속이라 학명이 카멜리아 시넨시스지요. 따라서 동백이라면 학명이 카멜리아가 되어야 할건데, 감태나무의 학명은 다릅니다. Greyblue spicebush로 영문 이름은 종묘사에 올라온 이름과 같습니다. 한데 학명은 Lindera glauca (Siebold & Zucc.) Blume로, 녹나무과 생강나무 속이랍니다. 얼핏 보기에 동백과 잎사귀가 비슷해보이지만 다릅니다. 열매를 봐도, 저게 동백나무 열매냐 하면 절대 아니죠. 크기가 작습니다. 게다가 다른 이름이라는 산호초(山胡椒)는 감태나무의 이름이 맞나봅니다. 아래의 설명이 있지요.

 

정리하자면,

감태나무의 다른 이름은 백동백나무입니다. 하지만 그게 흰꽃 동백나무, 백 동백나무인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검색하니 감태나무 꽃은 동백과는 전혀 다릅니다. 생강나무 꽃과 비슷하게 보입니다. 꽃은 매우 작고, 꽃잎이 있나 싶은 정도로 잘 안 보입니다. 종묘사가 설명을 잘못 넣은 겁니다......

 

그렇게 정리를 끝내고는 동백은 일단 다음으로 미루기로 합니다. 종묘사에 주문한 화분들이 아직 오지 않았으니 얘들이 도착한 뒤에나 새 자리를 마련할 수 있고 .. ... ... 아니면 아직 도착하지 않았으니 함께 보내달라고 전화를 할까요. 끄응. 그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

 

 

어쨌건 봄은 봄이라. 어제도 나갔다가 괜히 들떠서 돌아왔습니다. 진짜 어딘가에다가 쟈근 땅 사다가 이것저것 심어 보고 싶은 마음도 들고요. 그러기엔 이 주변 땅값이 조금 많이 비싸지만, 그런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크흑.;ㅂ; 자투리 땅이라도 사두면 ... 그러면...;ㅂ;

작년에 시도했던 수많은 뿌리파리 방제 시도는 ... 실패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커피 화분들이 전멸해서 처음부터 다시 키워야 하는 상황이니 그렇죠. 새 화분을 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일단 주문한 화분의 도착 후에 마저 하려고요. 화분 도착하고 정리하고 날 때쯤이면, 집에 있는 작은 화분들의 생과 사도 결정할 수 있을 거라 말입니다. 옆구리에서 싹이 올라오지 않으면 사망한 것으로 판정하고 보낼 예정입니다.

 

 

 

깻잎 아닙니다. 깨는 모종 나오려면 아직 멀었지요. 게다가 이건 잎사귀 따다 먹으면 매우 위험합니다. 아니, 위험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수국 잎사귀에 뭔가 독극물은 아니지만 안 좋은 물질 있지 않았던가요. 배탈을 유발하는 뭐 아니었나.

작년에 구입한 수국들도 신나게 잎사귀를 올리고 있고, 이건 그보다 훨씬 앞서 피기 시작한 일본 수국입니다. 작년에 산 수국들은 미국 수국이고요. 이 수국은 꽃 실물을 본 적이 없고, 그저 잘 살아주기만 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키웁니다. 꽃대 올리는 건 바라지도 않아요. 그저 죽지만 않으면 됩니다.

왠지 공부는 못해도 상관없으니 건강하게 잘 크기만 하면 돼! 라고 하는 부모 같지 않나요. 하하하.

 

 

 

 

 

유자들입니다. 유자 화분은 현재 여섯 개의 튼튼한 화분과, 세 개의 판정 보류 화분이 있습니다. 이름을 잊은 시트러스 계 화분도 넷이 있는데.... 그렇네요. 얘들은 이름을 잊었습니다. 잘 크면 그 때 보고 다시 이름 찾으면 되는 거죠. 셋 중에서 고르면 되긴 합니다. 유레카 레몬, 페르시아 라임, 자바니스 레몬. 이 셋 중 한 종은 제대로 못키웠고, 남은 애들은 그 둘 중 하나씩일 겁니다. 뭐가 뭐더라.;

고흥 유자를 사다가 씨앗으로 틔워 심은 얘들은 그래도 튼튼하게 잘 자랍니다. 큰 화분에다가 싹 난 씨앗들 심은 쪽이 다 잘 자랐고, 작은 화분에다 개별로 심은 애들은 영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아마도 중간에 옮겨심기를 한 차례 했던 것이 문제였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임시화분에 가까웠던 테이크아웃 컵 상태가 영 안 좋아서 어쩔 수 없었고.... 다음부터는 그냥 튼튼한 화분에 심도록 하겠습니다.ㅠ

 

 

저 유자들도 채소키우기용 화분에 심어둔 작년 동안에는 얌전히 있더니, 화분갈이 하고 나서 물 주고 분무 잘 챙겨줬더니 싹을 올리는 중입니다. 작년에는 저렇게, 가운데에서 싹 올라오는 일이 없었거든요. 다들 올리고 있는 걸 보면 새 화분이 마음에 드나봅니다.

 

 

 

 

 

야는 귀찮다면서 아예 화분째로 말린 상태였습니다. 정리도 하지 않고, 구근 심은 그대로 방치중이었거든요. 봄에 싹 올리는 걸 보고는 기겁해서 화분에 물 좀 줬습니다. 하지만 너무 오래 말라 있던 흙이라 물을 제대로 머금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가장 좋은 건 아예 담가두는 건데... 그건 일단 보류. 화분 무게 확인하면서 꾸준히 물을 줄 생각입니다. 하지만 물을 자주 준다거나 분무기로 물을 뿌리는 건 피하려고요. 뿌리파리의 번식이 또 무섭습니다. 화분 갈이하고 들여놓았더니 파리 몇 마리 날아다니는 걸 발견하고 잡았거든요. 아차. 이번에야 말로 잊지말고 살충제를...!

 

이름을 궁금해하실 분들이 있는데, 문제는 저도 잊었습니다. 종류는 어렴풋이 기억하지만, 꽃 피고 나면 그 때 다시 공개를 해보죠. 하여간 구근류입니다. 잎사귀 올리는 모양이, 왠지 2차원적인 느낌이 폴폴. 그래서 짐작하실 분들도 있을지..도요?

 

위의 두 사진은 국제원예종묘에서 빌려왔습니다.

 

 

https://www.treeinfo.com/treeinfo/product/list.aspx?searchstring=%EB%B2%9A%EB%82%98%EB%AC%B4 

 

국제원예종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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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있었더니, 산벚나무는 본가 근처에서 자주 보이는 나무 종이고, 왕벚나무는 지방 여기 근처에서 가로수로 많이 심은 그 나무인 모양입니다. 양쪽이 어떻게 다른가 싶어서 기억을 더듬어 보는데, 왕벚나무는 아마도 꽃이 먼저피는 종이고, 산벚나무는 꽃과 잎사귀가 한번에 나오는 종이었나봅니다.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174XXXK008505

 

산벚나무

러시아, 일본; 한반도 함경북도 ~ 강원도, 전라북도 등의 백두대간에 주로 분포. 낙엽 활엽 교목. 높이 20m, 지름 90cm. 잎은 어긋나기하며, 타원형이고, 점첨두 아심장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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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벚나무는 Sargent cherry, 학명은 Prunus sargentii Rehder라는 모양입니다. 꽃잎이 조금 많이 벌어져있지요.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16a2346a

 

왕벚나무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 교목. 원산지는 아시아이다. 한국의 제주도와 전라남도 대둔산에서 자생하는 특산종이다. 키는 15m에 이른다. 잎은 어긋나는데 끝은 뾰족하며, 가장자리에는 날카

100.daum.net

 

왕벚나무는 Prunus yedoensis, 학명은 Prunus yedoensis Matsum.로 기재되었네요. 다른 백과사전 항목에서는 영문명이 Japanese cherry, Yoshino cherry로 나옵니다.

 

제주도에 대규모 자생지가 있어서 원산지 싸움(?)을 벌이는 쪽은 왕벚나무입니다. 본가 근처에도 벚나무가 조금 다르게 생긴 것 같다 했더니 산벚나무와 왕벚나무였던 모양입니다.

 

갑자기 벚나무 이야기를 꺼내는 건, 종묘상에 가서 이것저것 담아 놓고 더 질러? 말아?를 고민하면서 돌아다니다가 벚나무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어릴 적 일본만화를 많이 읽고 자라서인지, 아니면 CLAMP 作 『도쿄바빌론』에 너무 인이 박혀 그랬는지, 벚나무에는 조금 홀립니다. 한 그루 키워볼가 하다가, 저게 나무이며 매우 잘 크며, 가로수로 키워도 몇 미터는 훌쩍 넘는다는 사실을 떠올립니다. 키 큰 나무를 집에서 키우는 건 미안한 일이지요. 그렇다고 집 베란다에 두자니 좁아서 안되고요. 그래서 잠시 회피하면서 구경만 하는 중이었단 말입니다.

 

모님이 뜬금없이 20년 된 벚나무 영업을 하기 전까지는요.

 

https://twitter.com/esendial/status/1500358607657140225?s=20&t=uv2ZW9R46DJzwLoqmQ5XsA

 

Kirnan on Twitter

“나무를 뭘 살까 기웃기웃하는데 벚나무-왕벚나무와 산벚나무가 눈에 밟힌다. 왕벚나무 작년에 열매 떨어질 때 몇 개 주워둘걸하고 후회가. 일단 씨앗심기용 포트라도 사둘까.”

twitter.com

 

이걸 하려면, 벚나무 동산이든 뭐든 만들어 보려면 땅이 있어야 할 건데 말입니다. 그래도 추운데서도 잘 자라는 나무인 모양이고 노지월동 걱정 안해도 되니 진짜 근방에 땅 조금 사다가 피크닉 장소 만들어 볼까요. 헛소리인 건 알지만, 한 번 시도는 해볼까요. 하하하하하.

 

아 그래서. 슬슬 오늘 정도에는 잊지말고 묘목 주문 넣어야 합니다. 그래야 늦지않게 정리할 수 있을 거예요. 이미 지금도 늦은 기분이지만, 커피 묘목을 주문할까 말까 고민하느라 늦어집니다. 사망 판정을 조금 더 있다가 내릴까, 아니면 새로 들일까. 지금 화분이 조금 부족하니 일단 들여놓고 그 다음에 생각할까.

 

품절되기 전에 다른 묘목들부터 챙기고 그 다음에 생각하렵니다. 음, 차나무는 음... 음..... 이번에 말고 다음에.; 차나무는 노지월동 불가능하니 미루려고요. 가장 중요한 건 품절되는 묘목 한 분이니 그 분 사라지기 전에 서둘러야겠습니다.

 

슬픈 이야기를 하나 늘어 놓지요.

 

그게 몇 년 전이더라. 아마도 2020년이나 2019년 즈음이었을 겁니다. 그 해 11월에 유자를 왕창 구입해 씨앗들은 모두 빼두고 청을 담았습니다. 예쁘게 씻어뒀던 씨앗들은 통통하고 큰 것을 골라 싹틔우기 시도를 했고, 성공한 여럿은 차가운 음료용 컵에다 심고, 일부는 채소 키우는 용으로 많이 쓰는 큰 화분에다 심었습니다. 큰 화분에는 씨앗 여러 개를 심었는데, 그 중 몇 개가 꽤 튼실하게 자랐습니다.

 

만.

별도로 심은 애들은 거의 대부분이 사망했습니다. 과습이 문제이지 않았을까 추측은 하지만, 새 화분으로 작년 초에 옮겼을 때도 상태가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작년 초는 아니군요. 이탈리안 블루벨의 꽃을 구경하고는 그 화분을 털어 비우 ㅓ심었을 겁니다, 아마.

대부분의 유자들은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잎사귀만 좀 내다가 말았습니다. 지금은 초록색 줄기만 앙상히 남아 있고요. 그 끝에서 잎사귀가 올라오느냐 아니냐에 따라 처분 여부가 갈릴 겁니다. 작년에 잘 키우던 커피모종들은 선무당이 사람.. 아니, 화분을 잡은 덕에 화분 넷 다 전멸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오늘 커피나무 줄기를 확인하고는 거의 사망했을 것으로 판정 내렸습니다. 이달까지는 두고 보고, 그러고도 싹이 안나오면 처분할 겁니다.

 

사진에 보이는 장면은 만 1년을 훌쩍 넘긴 큰 화분의 유자들을 개별 화분으로 분리해서 분갈이하는 모습입니다. 이쪽이 생각보다 뿌리도 깊게 내렸고 튼튼합니다. 화분 옮기고 나서도 잘 버텨줬으면 좋겠지만, 그건 두고 봐야 압니다.

 

 

인정합니다. 크흑.;ㅂ; 저는 검은 손가락을 가져 그런지 수많은 화분들이 제 손 아래서 죽어갔습니다. 크흑.;ㅂ; 그나마 작년에 구입한 수국은 오늘 보니 싹을 틔우더군요. 엊그제 올린 수국도 잎사귀가 잘 올라와서 만족합니다. 그러니 죽지만 말고 잘 버텨다오...!

보다는, 올해도 과습없이 물 적당히 잘 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정말로요.

 

 

장바구니에 커피나무를 포함한 여러 화분들을 담아 놓고 고민중이긴 합니다. 커피랑 차나무, 거기에 장미 3종. 그리고 겨울용 화분 하나. 키우기보다 죽이기가 훨씬 쉽고, 마음의 상처도 많이 받지만, 그래도 꾸준히 도전은 해보려 합니다. 올 여름을 무사히 넘긴다면 괜찮을 거예요, 아마. 올해는 잊지말고 뿌리파리용 살충제도 구입할 겁니다. 과산화수소수 처치는 포기하고, 그냥 홈키파나 에프킬라를 사다두려고요. 그쪽이 훨씬 효과적일겁니다.

 

화분 결제는 통장잔고 눈치보면서 이번 주 중으로 하고.... 유엔난민기구나 국경없는 의사회 쪽으로도 후원금 추가하려 합니다.

 

https://unhcr.or.kr/ukraine-emergency/

 

유엔난민기구 우크라이나 긴급구호 후원 공식 사이트

UN산하 공식 난민보호 단체 유엔난민기구의 긴급구호 캠페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시고, 정기후원에 동참하여 주세요.

unhcr.or.kr

UN난민기구, UNHCR의 우크라이나 긴급구호 링크입니다.

 

 

https://msf.or.kr/article/msf-assesses-response-ukraine-conflict-escalates

 

국경없는의사회는 우크라이나에 남아 활동을 지속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 국경없는의사회

폭격으로 구멍이 뚫린 천장을 바라보고 있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에 거주 중인 86세의 갈리나. 2015년 활동 사진입니다. ©Manu Brabo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현재 우크라이나에 있습니다. 분쟁

msf.or.kr

국경없는 의사회의 활동 소식이며, 우크라이나의 직접 구호는 아니지만 후원하는 쪽이 도움은 될겁니다. 꼭 우크라이나가 아니더라도, 어디든 의료 도움이 필요한 곳에 있을 테니까요.

 

여력만 되면 더 넣고 싶지만, 후원 넣기 전에 사태가 끝났으면 좋겠다는 것이 솔직한 바램입니다. 그쪽이 더 좋은 일이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간악한 독재자™의 타도를 외쳐봅니다.

 

며칠 전에 찍은 사진이라, 지금은 잎사귀가 더 피었습니다. 같이 들여온 세이쇼나곤은 사망했고, 이쪽은 그래도 꾸준하게 버티는 중이네요. 죽이지 않기 위해 노심초사하는 중입니다. 그도 그런게, 왠지 작년에 들여온 미국산 수국 두 종도 사망한 걸로 보이거든요. 일단 내일 물 듬뿍 줘보고 정말 죽었는지 아닌지는 5월 쯤 확인해보려 합니다. ... 그 때까지 잘, 키워야지요.

 

작년에 뿌리파리가 발생하면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거기에 과하게 대처한 점이 문제가 되어 대부분의 화분이 절멸했습니다. 잘 크고 있던 커피화분 넷도 지금 사망 판정을 내려야 할지 아닐지 고민중이고요. 세이쇼나곤은 이미 작년 말부터 사망의 기미가 보여서 화분을 엎었고, 뿌리의 상태를 보아 완전히 사망한 걸로 보았습니다. 다만, 다른 화분들은 그래도 생생하게 잘 버티고 있었으니 4월에서 5월까지는 두고 볼 생각입니다. 그 기준을 늦게 잡은 건 '대추나무 두 번 팔아 먹듯'이라는 속담 때문입니다. 나무 중에서는 대추나무가 가장 싹을 늦게 틔우는데, 그걸 이용해서 사기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거라 합니다. 그러니 가능한 늦게까지 버텨보려고요. 실내에 들여 놓고 화분 들어봐서 가벼워졌을 때 바로바로 물 주고 있습니다. 사망이라면 커피나무도 다시 처음부터 키워야지요. 어쩔 수 없습니다. 크흑. 제가 화분을 잘 죽여서 그런 겁니다.

 

 

장바구니에 담아 놓은 식물들도 여럿 있지만 일단 집에 있는 화분들을 살피고 고민하려고요. 슬슬 유자들도 분가 시켜야 하는데. 더 이상 못크고 있으니 음..... 내일 흙 사러 다녀와야 할까요. 확진자가 폭발중이라 나가기 무섭지만 다녀오긴 해야지요. 새 흙 사두고 고민 좀 해야지.

 

아 그래서 정말로.. 음. 화초 하나는 정말로 들이고 싶습니다. 통장 님이 허락하신다면 좋을 텐데요. 하아. 돈 들어갈 곳은 많고 나올 곳이 꽉꽉 틀어 막혔으니 잠시 뽑기 좀 하고 오겠습니다. 어느 것을 먼저 구입해야하는지 고민좀...

 

스스로 불러온 재앙에 짓눌려 끙끙대는 일이 참 많습니다. 그리고 오늘 거기에 방점을 또하나 찍습니다. 하.....

 

 

엊그제.

멍하니 노트북 앞에 앉아 있다가 문득 떠올렸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제일 키워보고 싶은 사과는 다른 사과가 아닌 홍옥이었지요. 홍옥은 인기 품종이 아닌 터라 구입하기도 쉽지 않고, 판매도 잘 안되는 모양입니다. 판매하는 농원이 있긴 할 건데, 이게 또 보관성이 썩 좋지 않은 걸로 압니다. 조려 먹는 사과는 역시 홍옥이 맛있고 색도 예쁘지만, 구하기가 참 어렵더라고요. 나오는 딱 그 시기를 놓치면 못구합니다. 그나마 파는 곳도 드물고요.

 

 

그런 이유로, 검색해서 홍옥 묘목이 나왔다는 이유로, 샀습니다. 묘목을요. 다른 묘목들의 가격이 꽤 높은 편이란 걸 생각하지 못하고, 그냥 덥석 구매한 홍옥 묘목은, 받아보고 조금 당황했습니다. 상자가 매우 컸거든요. 부피는 큰데 가벼워서 별 생각은 없었지만, 오늘도 멍하니 있다가 홍옥 묘목이 떠올라서 지금 후다닥 열어본 참입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생각보다 많이 큽니다. 아니, 저보다는 작지만 그렇게 표현하는 게 이미 무리죠. 앞서 구입했던 다른 사과 묘목-그러니까 알프스오토메 같은 애들은 대목을 붙인지 얼마 안된 애들이 오더니만, 얘는 대목이고 뭐고 늘씬하게 큰 나무로 왔습니다. 이거, 베란다에서 키울 수 있을까요. 가지 윗부분을 쳐내야 하나. 아니, 저런 커다란 나무를 집에서 ....!

 

남의 밭에 키우는 중인 알프스 오토메가 아직도 제 키보다 작아서 홍옥도 별 생각 없이 구입했더니만 하하하하하.;ㅂ; 그야말로 스스로 불러온 재앙입니다. 하. 흙을 20리터만 사왔는데 화분에 잘 들어갈지 모르겠습니다. 크흑. 쟈를 미리 물에 가 둬야 할 건데 통이 어디 있더라.... 임시로라도 쓰레기통에 담가둬야 하나요.ㅠ_ㅠ

 

 

 

 

그리고 글을 쓴 10분 뒤. 꺼내서, 화분에 담아 보고는 조용히 좌절하고, 얌전히 욕조에 두었습니다. 하.... 베란다에서 흙이라도 씻어내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밖이 너무 춥습니다. 밖에 두면 얼어죽을까봐 일단 욕조에 담고 물은 부었는데, 내일 저걸 정리할 생각하니... 하하하하하;ㅂ; 정 안되면 눈물을 흩뿌리며, 내년 봄에 부장님 댁 밭에 심어 달라 부탁할까봅니다. 흑흑흑.

심폴에서 이것저것 유실수들을 찾아보다 보니, 문득. 원예종묘사의 유실수는 어떠한가 궁금하더랍니다. 심폴의 유실수는 종을 정확하게 알기 어렵더군요. 그래서 예전에 이용한 적 있던 국제원예종묘에 들어갔다가, 지뢰를 밟았습니다.

 

아니... 전 단감 종류가 이렇게 다양한 줄 몰랐다고요! 시장에 가면 그냥 단감! 이라고만 되어 있거나, 모양 독특한 대봉시 정도만 알아보았는데 이렇게 많은 단감이....;ㅂ; 감 골라 먹을 때마다 맛이 달랐던 건 품종이 달랐기 때문에 그런가, 생각해봅니다. 아니, 물론 단감을 두었다 숙성되어 물러 그랬을 수도 있고요.

 

집에 복숭아 나무를 한 그루 둘까 싶었던 터라, 붉은과육 복숭아를 보니 홀립니다. 몇 년 전에 홍심을 시도했다가 동사시킨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무조건 실내에 둘겁니다. .. 아니, 지금도 키우고 있는 화분 상당수가 시들고 있는 것을 보아하니 상태가 영 좋진 않습니다만. 이번에 본가 가면 그 효과 좋다는 EM 발효액을 얻어올까 합니다. 희석해서 쓰면 좋다고 하더라고요. 반신반의지만 그래도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해보려고요.

 

 

피자두도, 먹어보진 못했지만 궁금하긴 합니다. 조생솔담쪽이 조금 끌리는군요. 하지만 저거 키워서 열매 맺고 따먹는 건 생각도 못합니다. 저는 그정도로 능력있는 정원사가 아니니까요. 죽이지 않고 살리기만 해도 성공한겁니다.

 

 

 

 

딸기는 자신이 없고, 라즈베리는 포기했고. 레드커런트는 .. 조금 나을까요? 하지만 이것도 열매볼 거란 자신이 없습니다. 아니.. 왜.;ㅂ;

 

 

 

키우던 옥광이 뽑힌 뒤에는 밤나무 키우기도 반쯤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대보... 다시 한 번 시도해볼까요. 그 때 옥광이 아주 잘 컸던 건 화분이 아니라 땅에 심어 그랬다고 생각하지만 말입니다. 하.;ㅂ;

 

 

이 나무는 들이면 마도카 마기카라 부르며 잘 키울 겁니다. 제게 마도카는 서양귤로의 그 분이 아니고, 핑크빛 갈래머리를 한 여신님이십니다.

 

그러고 보면 복숭아 중에서는 아마도, 백도를 가장 좋아할 겁니다. 가장 좋아하는 복숭아는 일부러 종명을 기억해뒀으니,

 

유명입니다. 하지만 인기 좋다더니 품절이군요. 크흑.;ㅂ;

 

 

이 댕댕이나무는 서양품종명으로는 하스컵(하스카프)이라고도 부른답니다. 하스컵이 뒤에 또 나오기는 합니다. 몇 년 전 홋카이도 여행갔을 때, 아리스팜에서 나온 하스컵 잼을 먹고는 홀딱 반해서 한 번 키워보고 싶었지만, 시도는 아직 못했습니다. 시큼새콤하니 제 입에는 맛있더라고요.

 

 

하니베리로 올라온 이쪽이 개량종인가봅니다. 음, 그래도 개량종보다 댕댕이나무가 정감가니까, 기른다면 댕댕이나무쪽을.

 

 

 

아니 근데. 사과는 거의가 단맛인가봅니다. 홍옥을 키워보고 싶은데 홍옥은 거의 나무가 안 보이더라고요. 홍옥 익혀 먹으면 참 맛있는데, 디저트 쪽으로는 개발이 잘 안되고, 키우기 쉽지 않아 그런걸까요.

 

 

오얏이 자두지요. 그리고 그 전통자두도 묘목이 있더랍니다. 지금의 입맛에는 안 맞겠지만 키워보고 싶습니다. 이 아래서 갓끈 고쳐매지 말라고 하니 한 번 시도를?

 

 

라임도 발아는 성공했지만 잘 못자라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이번에 실패하면 아예 묘목 사다가 키워볼까요. 지금 그나마 잘 자라는 건 커피뿐이라.ㅠㅠㅠㅠㅠ 수국도 상태가 안 좋습니다.

 

 

 

넵. 지금 키우고 있는 여러 화분들의 상태가 썩 좋지 않으니 저도 이렇게 한눈을 팔게되네요. 물을 너무 많이 줘서 문제가 생긴건가 싶은 생각에 일부러 덜 주고 있는데, 커피만 잘 버팁니다, 커피만. 끄응. 수국도 이렇게 까다로운 줄 몰랐네요. 모종 받아다가 몇 년 째 끙끙대고 있는 모 수국 품종은 정말..ㅠ_ㅠ 깻잎이 되어도 좋으니 일단 커주면 안되겠니? ;ㅂ;

 

 

 

오늘 업무 한 건이 일단락 된 김에 헛소리 한 번 올려봅니다. 그래요, 이 중 몇이나 집에 들어오려나요.

 

지난 주말의 사진입니다. 아마 토요일 쯤이었나. 갑자기 생각난 김에 해야겠다며 주섬주섬 판을 깔았습니다. 커다란 비닐봉투를 찾아와 잘라서 깔아주고, 배양토를 담아둔 밀폐형 김치통(..)을 들고온 뒤, 화분 바꿀 8개를 들고왔습니다. 사진 중앙에서 살짝 오른쪽으로 치우친, 그게 새로 구입한 화분입니다. 써보고 괜찮아서 화분은 한 곳에서 구입해 사용하고 있고요. 무게 때문에 토분 등등은 포기하고 그냥 플라스틱 화분을 쓰는 중입니다. 슬릿이 깊게 나 있어서 물빠짐은 괜찮더군요. 화분 교체한 뒤에 훨씬 더 잘 자라는 커피를 보면 그러려니 생각합니다.-ㅁ-

 

 

 

위와는 사진톤을 다르게 바꿔봤습니다.-ㅁ-a

 

화분갈이할 때는 모종삽을 쓰면 좋지만, 집에 없습니다. 예전에 카페뮤제오에서 보고 반해 사다둔 미니 정원용품인 정원삽을 습니다. 저기 보이는 빨강 머리 삽이 그겁니다. 모종삽만큼은 아니지만 쓰는데는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끝이 평평하니 흙을 담을 때 옆으로 흘러 내리기도 하지만, 어차피 아래 받쳐놓고 쓰니 문제는 없습니다. 예쁜 삽을 쓰고 싶었으니까요.

 

첫 번째 사진과는 화분 수가 다르긴 합니다. 가장 마지막으로 교체하려던 레몬나무(아마도)가, 작은 화분에 담자니 높이가 안 맞았습니다. 너무 잘 자란 덕분입니다. 그래서 그보다 더 큰 2리터 화분을 챙겨왔습니다. 흙 속에 파묻힌 풀이 아마도 유레카레몬. .. .. ... 아마도 맞을 겁니다..? 이름을 제대로 적어두지 않아서 저도 헷갈리거든요. 까먹지 말고 적어둬야지.

 

 

 

색보정 없으면 이렇습니다. 아니, 위의 두 사진이 역광에서 찍느라 너무 어둡게 찍힌 겁니다. 위의 사진도 뭔가 색이 날아갔지만.

 

 

 

 

화분갈이, 끝!

 

갈아준 화초들은 총 세 종류입니다. 하나는 작년에 대량으로 싹 틔운 유자들, 나머지 둘은 구입해서 키운 시트러스들인데, 덤으로 온 유레카 레몬이 더 잘자라고, 원래 목표였던 카피르라임은 발육 속도가 영 안 좋습니다. 수국도 자라는 속도가 영 좋지 않은 걸 보면 키우는데 솜씨가 없는지도요.

 

본격적으로 겨울이 되기 전에 화분갈이 외에 농약치기도 해야하나 고민중입니다. 커피나무에 계속 흰솜 같은 벌레가 생기기에 찾아보니 깍지벌레의 일종이더군요. 볼 때마다 계속 닦아내고 있지만 줄기가 원인인 모양이라, 전체적으로 약을 쳐 방제하는 쪽이 나아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덩달아 고민중이고요. 수국은 여전히 잘 못자랍니다. 하하하.;ㅂ; 영양제를 줘야하나, 아니면 잘 자라기를 기다리며 참고 봐줘야 하나 고민을.

 

집에 있는 화분들이 쑥쑥 크는 모습과는 거리가 좀 있다보니 새로 더 들일까를 고민하기도 하고요. 들인다면 장미? 아니면 밤? 그도 아니면 모란? 작약?

어느 것이든 쑥쑥 잘 크는 나무면 좋겠습니다. 누구를 데려올지 더 고민해야겠네요. 이렇게 고민만 하다가 끝날 가능성도 있지만.-ㅁ-a

 

 

화분 전용 정리장을 방 밖으로 보낸지는 조금 되었습니다. 원래는 거실 큰창 앞에 있었지요. 겨울도 그렇고 그 뒤에도 내내 두었다가, 그래도 바람 통하는 베란다로 보낼까 고민하던 중 뼈가 부러졌습니다. 한손으로는 절대 옮길 수 있는 무게가 아니라서 그간 내두었다가, 손 좀 움직일만 하던 때에 마음 먹고 옮겨뒀습니다. 힘쓰는 일은 왼손이 다 하고 오른손은 거들기만 했습니다. 통증이 있으니 마구 쓰기 쉽지 않더군요.

 

 

최근에는 사진을 덜 찍어서 이전의 사진은 앞서 올렸던 화분들 사진에서나 볼 수 있지만. 넷이 같은 시기에 들어왔으나 그 중 둘은 큰 줄기가 죽었습니다. 주 가지의 순이 사망하면서 죽지 않을까, 화분 치워야 하지 않나 고민했는데, 그 고민하던 사이에 옆으로 순을 내더군요. 고민하면서도 물 스프레이를 계속 뿌려준 덕이었습니다. 정말로 죽을 때까지는 죽는게 아니더라고요.(응?)

 

다른 둘은 무사히 잘 자라더니, 밖에 나간 그 잠깐 사이에 폭발적으로 큽니다. 특히 가운데 있는 화분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라, 화분갈이를 해야하나 조금 고민했습니다. 아니예요. 일단 두고보고, 화분 위에 흙 좀 더 얹어 두고 그 다음에 생각하지요.

 

알아 볼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왼쪽 편 셋의 화분 받침은 룬의 아이들입니다. 화분 받침으로 딱이네요. 하하하하. 아. 다른 하나도 스킨답서스 화분 받침이랑 바꿔서. 검정 받침으로 교체해두렵니다. 스킨답서스는 지금 2리터 생수병 잘라 놓은 화분에 들어가 있어서 사각 받침이 더 잘어울리니까요.

 

여튼 가을이 더 지나 날이 추워지기 전까지는 내내 밖에 둘 예정입니다. 다른 시트러스들은 그럭저럭? 가장 잘 크는 건 레몬 나무인데, 커피만큼은 자라야 안심될 듯합니다. 아냐, 그것도 몰라요. 올해 들인 수국들이 이상한 반점 병에 걸려 잎사귀마다 구멍이 송송송 뚫린 걸 생각하면... 식물 키우기는 마음 졸이기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갑니다.-ㅁ-a

편견일지 모르나, 한국에서의 연(戀)은 애(愛)와 다른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이 붙으면 비련의 사랑이나 일방적인 사랑이 먼저 떠오르더군요. 그래서 식물연애담도 아니고 연담.... 제 일방적인 사랑입니다. 근데 그 사랑이 제대로 된 사랑인지도 모르겠네요.

 

 

 

살아남기만을 기원하는 중입니다. 왼쪽의 작은 싹이, 유독 연약한 수국 화분이라서요. 작년에 왔을 때는 괜찮았는데, 겨울 보내면서 잎들을 다 떨구고는 다시 작은 싹만 내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최근에 수분 공급을 긴가민가 해서 미뤘더니, 그 사이에 시들었습니다. 화들짝 놀라서 어제부터 다시 물을 듬뿍 주고 있고요.

 

수국은 평소에는 물을 덜 먹는다는 말을 듣고, 과습일까봐 물 주기를 미뤘더니 이런 문제가 생기네요. 진짜 저울에다 달아 놓고 물 무게 맞춰 줄까 고심중입니다. 진짜 그래버릴까. 하지만 집에 있는 전자저울은 1kg 짜리란 말입니다. 일반 화분 올리면 오류날 거예요.

 

하여간 날도 따뜻하고 하니 날마다 챙겨서 분무 해주고 살뜰히 챙겨야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화분들처럼 또 떠나보낼지 몰라요.ㅠ_ㅠ

 

 

 

사진 상단 왼쪽은 커피. 상단 오른쪽은 유자, 하단의 둘은 레몬 나무입니다. 구체적인 종명은 넘어가고. 커피나무는 네 그루가 그럭저럭 살아남았습니다. 넷 들여와서 넷 살아남았지만, 비슷한 시기에 들인 차나무 둘은 모두 사망. 아니, 씨앗에서 싹 틔우기는 그럭저럭 타율이 높은데, 걔들을 키워서 나무로 만느는 일은 왜 힘들까요. 유아기에서 아동기로 넘어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얘들이 라임입니다. 이 라임을 키워보고 싶어 주문했던 거라 시도했는데, 다행히 하나가 먼저 발아했고, 준비하던 씨앗 중 하나는 썩었고, 다른 하나는 어제 확인하니 무사히 뿌리가 났습니다. 다른 레몬 한 종류는 발아가 늦습니다. 그래도 썩지는 않은 모양이니 싹 트기를 기다릴 따름입니다.

 

 

 

 

올해 들어온 수국 둘은 꽃은 피웠... 는데 물을 덜 줘서 꽃송이가 떨어졌습니다. 이날은 화분 갈이 끝내고 그 다음 날 찍은 사진입니다. 들어온 화분이 그리 튼튼하지 않아서, 가볍고 튼튼한 화분으로 새로 갈았습니다. 그 때문에 흙도 새로 사와서, 덕분에 다른 화분들이 혜택을 보네요. 다음에 화분갈이 해야하는 건, 엊그제 포기나누기 했던 스킨답서스. 화분갈이하면서 수경재배용 다른 끈을 빼먹은터라, 다시 잡아 넣어야 합니다. .. 그 큰, 나 안 버렸던가? 다시 찾아봐야겠네요.

 

 

잊고 있던 오후 회의가 튀어나오는 바람에 오늘은 초근입니다. 그 문제 아니었다면 오늘 퇴근 후 화분갈이 하려 했는데 말입니다. 안되니 내일 해야지요. 부디 오늘 오후를 무사히, 잘 넘길 수 있기를. 흑흑흑.ㅠㅠ

지름예정목록이 아니라, 지름고려목록입니다. 꼭 구입해야 하는 물건이 아니니 구입 여부는 스트레스 지수에 달려 있지요.

 

 

www.treeok.com/shop/item_html5.php?it_id=1613984861

 

나무의 모든 것! 미림원예종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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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개월 전에도 올렸던 미림원예종묘의 엔들리스써머 파랑입니다. 예전에 검색했을 때 미국에서 육종된 수국이라고 봤는데, 이번에 홈페이지로 추정되는 곳을 찾았습니다.

 

endlesssummerblooms.com/product/the-original-bigleaf-hydrangea/

 

The Original Bigleaf Hydrangea | Endless Summer

The Original bigleaf hydrangea from Endless Summer revolutionized the way gardeners were able to incorporate hydrangeas in their landscapes.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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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링크 하단의 갤러리에서 주워왔습니다. 이야아. 진짜 멋집니다. 수국은 저렇게 와글와글 모여야 멋지죠. 보고 있노라면 xxxHolic의 우여랑이 떠오르지만, 그건 넘어가고. 위의 수국은 Endless Summer Original입니다.

 

 

 

endlesssummerblooms.com/product/blushing-bride-bigleaf-hydrangea/

 

Blushing Bride Bigleaf Hydrangea | Endless Summer

The Blushing Bride bigleaf hydrangea from Endless Summer has white florets, which mature to blush pink or Carolina blue depending on soil pH. Learn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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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Endless Summer Blushing Bride. 보는 순간 와씨... 소리가 절로 튀어나오는 미모입니다. 색은 blush pink부터 Carolrina blue라는데. 후자는 대문자로 나오는 걸 보면 인명인가요. 다른 수국보다는 색이 훨씬 엷습니다. 이름 그대로 신부 부케로 써도 좋을 정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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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mStruck® Bigleaf Hydrangea | Endless Summer

The BloomStruck bigleaf hydrangea from Endless Summer has the ability to change the blooms' color depending on soil pH. Learn more about this plant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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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BloonStruck. 위의 다른 종류들보다 색이 훨씬 진하게 나오나봅니다. 수국의 색은 토양의 산성도와 관련이 있다지만, 그래도 색이 진하게 나오냐 아니냐의 차이는 있겠..지요? 일단 색은 rose-pink부터 purple까지라고.

미림원예종묘에는 아마도 블룸스타로 등록된 모양입니다. 거기에는 하늘색과 분홍색으로, 색이 더 엷게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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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Crush® Bigleaf Hydrangea | Endless Summer

The Summer Crush bigleaf hydrangea from Endless Summer brings big raspberry red or neon purple blooms to your garden or patio container. Learn more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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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Crush. 아니. 이렇게 놓고 보면 색상이나 진하기 정도는 별 상관 없고, 중요한 건 꽃의 모양이겠거니 싶습니다. 집에서 한 두 그루 심지 말고, 갤러리에 올라온 것처럼 커다란 토분에다가 심어야겠지요. 참 멋진데, 관리할 자신도 없고 둘 곳도 없습니다.

일단 영문 설명에서는 raspberry pink에 neon blue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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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st-n-Shout® Bigleaf Hydrangea | Endless Summer

The Twist-n-Shout bigleaf lacecap hydrangea from Endless Summer boasts picturesque deep pink or periwinkle blue hydrangea flowers. Learn more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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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부터 구입하려 한 쪽은 트위스트앤샤우트입니다. Twist-n-Shout. 봄부터 가을까지 꽃을 피운다는데. 이쪽은 목수국계인가 싶고요? 헛꽃 외에 작은 꽃이 있는 것처럼 보여서 말입니다. 그래서 엔드리스 서머 중에서 구입가능성이 제일 높았지요. 실제 심어 놓은 모습 보면 어떤 품종이건 다 멋지고! 색은 deep pink와 periwinkle blue라는군요.

 

 

잘 키울 수 있을지 확신은 없지만, 그래도 시도는 소중 .. .. ...... 지금 키우고 있는 화분들이 무사히 잘 자랄 거란 보장이 없긴 합니다만. 대량 생산중인 유자들은?;

그런 연유로 몇 종만 시도해볼까 합니다. 일단 트위스트랑 블룸스턱....... 이 둘만 시도해도 그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통장님과 상의하고 5월 중에 결정하겠습니다.ㅠㅠㅠ 구입하면 화분도 더 사야하나.ㅠㅠ

 

 

 

원래는 지름목록 정리하겠다며 쓰던 글이, 뜬금없이 수국 살까 싶어 3분 남짓 들여다보던 홈페이지를 넘어 구글링으로 사진 검색하다가 강력하게 뒷발에 채인 결과로 이리 흘러갔습니다. 평소하던 대로 생각의 흐름에 따라 흘러가니 지름으로 결론이 나는군요. 앞머리는 분명 고려 목록이었는데, 지금은 고려가 아라 70%의 확정목록이 되었습니다. 하하하.;ㅂ;

 

 

어쩌다가 생긴 시트러스 3종 씨앗. 그리고 지금 깨달았습니다. 음, 카피르라임, 이거 상태가 영 안 좋아보이던데 괜찮을까. 유레카 레몬은 겉껍질을 벗고 키친타올에 돌돌 말려 오더니, 가장 빨리 싹을 틔웠습니다. 아니, 싹을 틔우다 못해,

 

 

 

이미 싹이 났습니다. 며칠 전 사진이고, 이 때는 하나만 싹이 올라오더니 다른 하나도 잘, 싹이 나더군요.

 

카피르 라임이랑 자바니스-보다는 하바니스라고 읽어야 하나 싶은 자바니스 레몬은 키친타올에 묻어뒀습니다. 가끔 들여다보는데, 아직 싹이 날 기미는 안보입니다. 끄응. 둘둘 말아서 둬야 하나요.

 

정 안되면 모두 다 물에 퐁당 빠뜨려서 아예 불리는 방법도 있는데. 이번 주말 보내고서 들여다보렵니다.

 

 

 

화분 몇은 이번 주말에 밖에 두었다가, 알뿌리를 수확할 예정입니다. 아차. 양파망 남은 것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김장비닐 꺼내다가 사용할 생각도 해야하고. 알뿌리 캐고 나면 그 화분에다, 잘 크는 유자들은 몇 옮겨심어야지요. 사실 다른 일을 먼저 처리해야하지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라는 강력한 회피기제가 작동중입니다. 하. 이번 주말에 원고 마감 하나랑, 기획서 초안 마감 한 건을 해치우고 마음껏 놀겠어요! 그러니 오늘 저녁에는 꼼짝말고 작업해야죠. 으으으. 주말은 금요일 저녁부터 시작입니다. 오늘 시작해서 마치면 그게 베스트고, 최소 내일까지는 작업 끝내야 좋습니다. 낮잠을 즐기더라도 일단은, 카페인 과다 상태인 오늘 다 해치우고 싶네요. 오늘 저녁의 제게 떠넘겨봅니다. 흠흠.-ㅁ-

 

제목은 헛소리입니다. 반은 헛소리고 반은 진심이네요.

 

이산화탄소에 대항하기 위한 식물 심기 프로젝트는 그럭저럭 잘되어갑니다. 내일은 다른 화분들 사진도 올려보기로 하고, 오늘은 무사히 싹이 튼 씨앗 사진을 올려봅니다. 둘을 심었는데, 하나는 주말 사이에 싹을 틔워 올렸습니다. 유자들의 30% 가량은 끝부분이 타오르는 것을 보니 과습이거나 저습이거나 둘 중 하나로 추정되는데, 나머지들이 튼튼하게 자라고 있어서 손을 덜대고 있습니다. 그쪽도 조만간 사진을 올리고.

레몬이나 유자나 모두 시트러스라 그런지 씨앗 싹 올리는 모습은 비슷합니다. 콩나물 뿌리인가 싶은 정도로 긴 대를 올리는데, 그 끝이 꼭 달팽이 머리부분처럼 슬쩍 갈라집니다. 오른쪽의 사진에서 확연히 드러나지요. 저기서 잎이 갈라지더군요.

 

외떡잎과 쌍떡잎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이건 그 둘과는 조금 다르고. 굳이 따지면 쌍떡잎이지 않을까요? 하지만 무 종류와는 또 다릅니다. 어쩌다보니 시트러스 계 씨앗들이 여럿 생겨서 키친타올로 잘 말아두었는데 아직 싹은 못내고 있습니다. 썩지말고 무사히 싹틔우길 기다려봅니다....

 

이제 곧 회의시간. 다녀오겠습니다. 으으으.;ㅂ;

 

 

 

제목은 오늘이 4월 19일, 4.19혁명의 날이란 걸 염두에 두고 썼습니다.:)

흰꽃 사진을 언제 올렸나 했더니 9일이군요. 잉글리시블루벨도 넓게 보면 덕질의 일환이라, 나름 관심을 많이 줍니다. 다만 관심이 지나치면 사망으로 이어지니 적당한 관심은 식물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esendial.tistory.com/8723

 

210309_올해의 첫 꽃은 잉글리시블루벨, 흰꽃

이름은 잉글리시 '블루'벨인데, 꽃은 흰꽃입니다. 지난 겨울에 잉글리시 블루벨 파랑과 흰색을 구입해다 심었고-그게 언제였는지는 저도 잊었지만, 집 안에 두었더니 3월 되자마자 바로 꽃이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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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소리가 아니라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지나친 관심은 식물의 과습사망으로 이어집니다. 지나친 무관심은 식물의 고사(枯死)로 이어지며, 지나친 관심은 과습(過濕)이 됩니다. 겉부분이 마른 것 같다며 물을 더 퍼주다가는 끝부분부터 말라가니까요. 지금 몇몇 화분들이 그런 조짐을 보입니다. 씨앗 발아로 키우고 있는 유자 끝부분이 갈색으로 변해 오그라 들더군요. 잠시 물주기를 멈추고, 지금부터 한동안은 말릴 생각입니다. 시들시들, 물부족으로 쓰러질 때쯤 주어야지요. 상대적으로 알기 쉬운건 포도잎과 닮은 다른 나무인데, 그쪽은 물이 부족하면 풀이 죽습니다. 관용어구의 그 풀이 죽다는 의미로요. 시들시들해서 화분을 들어보면 무게가 가볍습니다. 그 때 또 물을 주면 되니까요. 근데... 그렇게 물 주는 거 한 번 건너 뛰었다가 커피 하나가 잎을 다 떨군 사태를 생각해보면 또....; 그러고 보면 차나무 두 그루도 그렇게 시들어서 조용히 베란다에 내놨습니다.

 

 

그 사이. 얆은 잎이 블루벨 흰꽃으로 판명되고는 넓은 잎의 파랑 꽃을 매우 오래 기다렸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흰색으로 보여 분노했습니다. 네 놈마저도!를 장렬하게 부르짖으며 자세히 살폈는데, 어머나. 살짝 피려는 저 부분에 푸른빛이 도는군요. 아싸!

 

 

애초에 잉글리시블루벨을 구입한 가장 큰 이유는, 앞에서 말했듯이 덕질입니다. 미라클걸즈, 요술소녀라던 만화 원작의 그 애니메이션. 그 애니메이션 후반부의 중심 소재가 바로 저 블루벨입니다. 호숫가에 환하게 피어 있던 파란 꽃들. 얼굴이 꼭 닮은 네 소녀들의 클라이막스 신에서도 빠지지 않는 꽃이었지요. 아마도 같은 꽃일거라, 그 때문에 이름에 홀려 구근을 구입했습니다.

 

올해 처음 키우면서 좌충우돌이 있었으니 올해 꽃 보고, 무사히 구근보관도 한다면 아마 내년에는 조금 더 잘, 좋은 환경에서 꽃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ㅅ+

 

이름은 잉글리시 '블루'벨인데, 꽃은 흰꽃입니다. 지난 겨울에 잉글리시 블루벨 파랑과 흰색을 구입해다 심었고-그게 언제였는지는 저도 잊었지만, 집 안에 두었더니 3월 되자마자 바로 꽃이 피더랍니다. 자취방에 남아 있는 화분은 넷. 둘은 G에게 선물로 주었거든요.

다만 내년에는 심을 때 신경써야할 부분이 몇 있습니다. 잎사귀가 길게 뻗어 올라오는데, 아랫부분이 힘이 없어 그런지 축 늘어지더랍니다. G에게 보냈던 화분들이 더 빨리 그런 증상을 보였고, 처음에는 냉해를 입은 줄 알았습니다.

 

 

 

 

esendial.tistory.com/8681

 

21016_오랜만은 아닌, 지름 잡담

오랜만일리가 없잖아요. 그간도 꾸준히 살림-이라고 부르기에는 뭐한 일상생활 속 지름, 다른 이름으로 장보기는 계속되었으니까요. 그러니 오랜만은 아닐 테고. 오늘은 약간의 헛소리를 덧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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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1월 26일의 기록입니다. 심기는 그보다 더 일찍 심었던 모양입니다. 이미 이 때는 손가락모양새로 싹이 올라오고 있고,

 

 

 

 

esendial.tistory.com/8689

 

210202_입춘도 안 지났다고!

열심히 싹을 올리고 있는 화분들입니다. 지난 번 사진을 보니 배스킨라빈스 통에는 여섯 개인가, 여럿 들어가 있는데 현재 싹은 두 개 올라옵니다. 페트병 화분들은 딱 하나를 제외하고는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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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전에 손가락 길이 만하게 올라왔습니다. 이 때도 자세히 보면 가늘게 올라온 쪽과 굵게 올라온 쪽이 보입니다. 가는 쪽이 흰꽃, 굵은 쪽은 아직 꽃이 피지 않았습니다.

 

 

 

esendial.tistory.com/8716

 

늘어진 멘탈을 지지하는 법_210302

쑥쑥 잘 큰다고 신나했던 구근식물들은, 며칠 뒤 모두 너풀너풀 쓰러져서 지금 응급 보수중입니다. 다들 늘어져서 혹시 냉해인가 걱정했지만, 냉해가 아니라 구근류 중에는 종종 이렇게 너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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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대를 세워줬을 때의 이야기인데, 초반에는 미리보기로 보이는 것처럼 쑥쑥 잘 크더랍니다. 그러고 나서 피시식 늘어지더라니까요. 사진상으로는 자세히 안 보이지만 나무젓가락과 철사로 묶어 뒀습니다. 올해는 이 상태로 꽃을 보고, 구근 수확하면 잘 보관했다가 내년에는 뒤에 보이는 사각 화분에 심을 예정입니다.

그럼 지금 사각 화분에 있는 풀들은 어떻게 하느냐. 이쪽은 원래부터 옮겨 심을 예정이었습니다. 일부러 송곳 사와서 스타벅스 아이스 음료컵에 구멍 뚫어 준비까지 해뒀으니까요. 잘 크는 애들만 우선적으로 옮길 생각으로 준비했는데, 생각보다 발아한 씨앗의 수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컵 더 모을 때까지 기다리는 중이고요. 이번 주말에는 상경하지 않고 있을 예정이니 숟가락 써서 모종을 잘, 옮길 예정입니다. 언제 시간날 때 흙만 더 구입해둬야지요.

 

 

최근 고민중인 꽃들은 수국입니다.

엊그제 심심하다며 몇몇 종묘사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수국을 보고 홀딱 반했습니다. 하. 이런 쪽에 반하면 안되는데.

엔들레스써머는 미국에서 육종한 수국이라는군요. 취향으로 따지면 전 트위스트&사우트인데, G는 오리지널이 취향이라고. 하기야 수국 꽃 색은 산성도로 변경이 가능하니 색은 크게 의미 없지 않을까요. 아마 화분의 산성도를 그렇게 맞춰준다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가격이 6만원이라는 거금만 아니었어도, 슬쩍 도전해볼텐데. 가격 보고는 겁먹고 고민중입니다. 하, 수국 참 좋은데... 그러한데..... 화분에 심기에는 조금 많이 아쉬워서요. 제대로 보려면 화분이 아니라 노지에 심어야 좋잖아요. 물론 화분에서 그렇게 예쁘게, 잘 키울 자신이 없는 점도 문제고요.

 

 

통장잔고님이 썩 내켜하지 않으시는 분위기라 조금 더 두고 볼 생각입니다. 수국이 헛꽃이라는 점도 매번 수국 들일 때마다 망설이는 이유이기도 하고... 조금 더 고민해보죠.

 

열심히 싹을 올리고 있는 화분들입니다. 지난 번 사진을 보니 배스킨라빈스 통에는 여섯 개인가, 여럿 들어가 있는데 현재 싹은 두 개 올라옵니다. 페트병 화분들은 딱 하나를 제외하고는 이미 다 싹이 올라왔고요. 빨강 커다란 화분도 그럭저럭 올라옵니다. 나머지 알뿌리 화분들도 키가 쑥쑥 자라네요. 너무 물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물을 많이 주면 과습피해가 따라오니 물 주기를 참아야지요. .. 실은 차나무 두 그루는 이미 과습으로 사망했다고 추정합니다. 나무가 바싹 말랐거든요.

 

 

 

 

마찬가지로 작년에 구입한 화분입니다. 이쪽은 조금 더 신경쓰고 싶..지만 신경 쓰면 더 안 좋더라고요. 그나마 원래 심었던 화분에서 가벼운 화분으로 바꾸고 나니 숨쉬기가 더 좋은지, 잎이 조금 더 커졌습니다. 다른 화분은 아래에서 싹이 올라오지 않고 원래 있던 작은 가지 끝에서 싹이 올라옵니다. 어느 쪽이건 둘 다 올해 꽃 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음. 가능하면 이번 화분에서 오래오래 컸으면 좋겠습니다. 화분 분갈이 하면 애들도 피로해서 어렵더라고요. 그래도 이번 화분갈이는 성공적이었던 모양입니다. 부디 올해도 무럭무럭 잘 자라줄래...?

 

 

 

심어 놓고는 내두고 있었던 다른 알뿌리 화분. 흑기사란 멋진 별명이 있습니다. 흙기사가 아니라 흑기사. 방 안에 들여놓았다가, 씨앗 정리하면서 화분들을 베란다 쪽으로 옮겼더니, 햇살에 반응해서인가 싹이 올라옵니다. 다른 알뿌리 하나는 아직이지만, 이쪽도 다음에 사진 찍을 때쯤에는 괜찮을거라 생각합니다. 이 알뿌리도 원래는 5~6월 경에 꽃이 피지만 올해는 어떨지 모릅니다. 화분이 작지 않을까 걱정은 하지만 뭐, 제 손에서 죽지 않고 싹 틔운 것만으로도 매우 훌륭합니다. 식물 키우기는 좋아하지만 그만큼 많이 죽여왔기에 킬러로 불려도 문제 없습니다. 으으으. 그래서 이번에 여러  씨앗들이 잘 자라준다면 킬러에서 초급자로 다시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요. 어머니처럼 초록색 손가락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저 죽지 않고 잘만 자라줬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물을 적기에 주는 것이 좋은데, 그게 매번 어렵단 말입니다. 집에 습도계 하나 들여 놓고 매번 확인해야할까요. 끄응.

 

 

 

이번에 사진 찍는 건 잊었지만, 무화과 싹 나는 모습도 매우 예쁩니다. 화원에서 사왔을 때는 열매도 참 많이 달려 있었는데, 제 손에 들어와서는 모두 다 썩고 하나도 안 남더군요. 하하하하하. 하지만 새로 올라오는 싹들의 색이, 정말로 화사한 연두빛이라 감사합니다. 열매는 바라지도 않으니 그저 잘 자라주세요. 하하하하.

이전에 봄 아닌데도 싹 틔우는 화분들을 올린 적 있지요. 엊그제 올린 글에도 종자발아 시도한 나머지는 모두 폐기하고 흙에 옮겨 심었다는 이야기를 했고요. 핸드폰 사진에 그 때 심었던 기록이 남아 있어 올려봅니다.

 

 

 

 

왼쪽은 필터 적용 없고, 오른쪽은 티스토리 자체 필터 CL02입니다.

물에 담갔다가 하나씩 꺼내서 키친타올 사이에 끼워 뒀다가, 키친타올이 누렇게 변색되면 그 때마다 갈아주긴 했고요. 그렇게 자주 갈지는 않았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그리고 분무기로 수분은 유지해주고, 온실효과 비슷하게 따뜻한 환경은 유지했고요.

그랬더니 콩나물..은 아니지만 비슷하게 뿌리와 싹이 동시에 나옵니다. 잘 심어 주면 좋지만, 잘 심기 위해 노력하다가 부러뜨리면 좌절할테니, 그냥 알아서 위로 싹 보내라며 저 상태로 바로 심었습니다. 화분은 아니고, 사진에 보이는 통은 배스킨라빈스 쿼터통입니다.(...) 이 중에서 잘 자라면 다시 작은 화분으로 이동시킬거고요.

 

 

 

 

이건 가장 최근에 찍은 사진입니다. 영국출신 알뿌리들은 왼쪽 상단의 하나, 그리고 맨 앞의 둘이 같은 종의 알뿌리이고 오른쪽 상단의 셋이 같은 종입니다. 대만 봐도 구분이 어렵지 않습니다. 아스파라거스 비슷하게 생긴 쪽이 한 종, 파처럼 갈래가 일찌감치 나뉘는 쪽이 한 종. 색만 다른 동 종류의 알뿌리인데 모양이 저렇게 다릅니다. 심고 나서 이름을 제대로 안 적어 두는 바람에 괜찮을까 걱정했더니, 이렇게 되면 나중에 색만 확인하면 됩니다. 알뿌리를 꺼내서 남겨둘지, 아니면 계속 심어둘지는 고민중이나, 어떻게 시드느냐에 따라 달라질듯. 일단은 피고 나면 잘 말려 두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집 근처 화원에 부탁해서 관리 방법을 알아두려고요.

 

 

나머지 페트병 자투리들도 이제 싹이 올라옵니다. 세어보니 커다란 화분에 심어둔 씨앗 포함해서 총 11개가 싹이 났습니다. 원재료는 대략 3kg이었고, 그 중에서 종자만 1리터 가까이 받아서 싹 틔운 것이 겨우 11개라 적다고 볼 수도 있지만, 집에서 관리하는 화분이 11개 늘었다고 바꿔 생각해보면 무섭죠. 물론 이 중에서 몇이나 제대로 안 죽이고 살릴 수 있을지는 저도 모릅니다.

 

어, 월계수와 차나무 두 그루는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나 경과를 지켜볼 생각이고요, 무화과는 매우 씩씩하게 잎을 다시 틔워 올리고 있고, 커피나무는 아직까지 잘 버티고 있습니다. 다른 화분 둘도 싹 틔워 올릴 준비중이고요. 올해 꽃은 무화과나 다른 화분 둘만 봐도 다행이라 생각하지만 더 두고 봐야지요. 흙 여유분도 조금 있고 하니, 저 화분만 더 사다둘 생각입니다.

심폴에서 구입한 화분이고,

 

www.simpol.co.kr/front/productdetail.php?productcode=009008000000002527

 

기능성 슬릿화분 다양한 사이즈 : 화분자재류 : 심폴

기능성 슬릿화분 다양한 사이즈 : 벌스데이

www.simpol.co.kr

 

진해쪽에 매장이 있답니다.

 

 

 

 

기능성 슬릿이 있다더니, 사진상으로 잘 눈에 띄지 않는 부분에 틈이 있습니다. 그 때문에 뿌리 내리는 방식이 좀 다르다던데, 그보다는 화분 바닥에 물을 줘도 쑥쑥 잘 흡수하는 점이 재미있더군요. 수분 증발이 빠른지 어떤지, 하여간 물빠짐이 좋고 순환이 잘되는 듯합니다. 제일 작은 화분은 물받침이 없어 아쉽지만, 다른 건 같은 재질로 된 받침이 와서 물 주는데 걱정 없어 좋고요.

알뿌리 심은 화분도 제일 작은 크기의 화분입니다. 옆에 있는 페트병들은 500ml 병을 자른 것이니 크기 비교에 참고하시면 되고요.

 

아직 겨울이 끝나려면 멀었지만, 집 온도를 계속 일정하게 유지했더니 먼저 봄왔다고 난리로군요. 그래, 죽지 말고 그냥 잘 커줘라.-ㅁ-

 

식물을 매우 잘 죽입니다. 제 손에서 죽어나간 식물들이 상당한데, 본가에 들고 가서 어머니께 드리면 또 괜찮아진단 말이지요.

사진에서 가장 아랫부분에 보이는 저 무화과도, 열매 달려 집에 들어왔다가 잎사귀 모두 다 떨구고 나서 다시 잎을 내는 겁니다. 그 사이에 뭔 일이 있었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물을 더 준건지, 물을 덜 줄건지. 어쟀건 한 번 죽을뻔 했다가 살아남았습니다.

그 바로 위로 보이는 월계수도 집에 들어와서 약 한 달 쯤 되었을 때 잎이 누렇게 말라 떨어지는 바람에 식겁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월계수랑 무화과랑 비슷한 시기에 앓았네요. 그 사이 저기 보이는 저 커피들은 매우 씩씩하게 잘 자랐습니다. 이사 막 왔을 때 찍은 사진이랑 비교하면 확연히 티가 납니다.

 

저 뒤쪽으로 보이는, 사진상 가장 위쪽에 있는 화분 둘도 시들시들합니다. 하지만 화분 옮기면서 확인했더니 그럭저럭 잘 살아남았습니다. 저 둘의 정체는, 내년에 잘 크면 그 때 공개하겠습니다. 이름 적어 둔 팻말도 잘 끼워두었고, 그러니 이름 잊어 먹을 가능성은 낮습니다. 화분에 비료를 더 넣어줄까만 더 고민중이고요.

 

 

그간 베란다에 두었던 화분들을 지지난 주말에 들였습니다. 수도권이 난리라 주말에는 잠시 본가에 가서 용건만 해결하고 바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와서 제일 먼저 한 일 중에 화분갈이가 있었습니다. 분갈이 두 개 하고, 기존 화분들에도 흙을 더 넣어주고요. 그리고 다들 아래에 화분받침 대용품을 깔고 집 안으로 들였습니다. 베란다는 추우니, 이러다가 얼면 안되겠다 싶더라고요. 게다가 물 주는 걸 잊으면 안되니까, 안에 들이면 그래도 자주 보지 않을까 싶었지요. 날마다 환기하려고 창문 열면서 절로 상태 확인을 합니다. 시들시들하면 그 때 그 때 물을 주면 됩니다. 엊그제는 또 우유를 줬지만 곰팡이 필 조짐은 아직 안 보입니다. .. 괜찮을 거예요, 아마.

 

 

지금 망설이는 구입 제품이 몇 있습니다. 작약 둘, 블루벨 구근. 어차피 고민은 고민이고, 제가 또 죽이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고요. 몇 년 전에 심은 장미는 제가 잠시 손 놓은 사이에 이미 제멋대로 자라고 있지만 지금 가지치기를 하려면 전지가위가 필요하다면서 가지 자르는 일은 미루고 있습니다. 2월 쯤에 좀 잘라줘야 하는데, 작년에 너무 잘라서 그런지 상태가 안 좋았거든요.

하여간 구근과 뿌리는 이번 주 안에 구입 여부를 결정할겁니다. 아차. 저 사진에는 안 찍힌 식구 둘도 있으니 올해는 참아야 하나요. 일단 두고 보고 생각하렵니다.'ㅂ'

 

오늘이 아니라, 어제 아침에 물주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아침이 맞을 거예요, 아마도.

 

화분의 입주가 제 입주보다 빨랐습니다. 아직 주소 이전도 안했고, 짐만 하나 둘 날라 놓고 있습니다. 엊그제 책 상자 3개를 동시에 치우다가 기력을 너무 쏟아 뻗은 뒤로는 적당히, 조절하면서 합니다. 다행히 차로도 그리 멀지 않아서 할만은 합니다.

 

 

가능하면 이불 빨래도 할까 하지만 조금 두고 보고요. 침대가 와야 이불 정리도 되는데, 아직입니다. 가구 주문을 미루다가 뒤늦게 했더니 이런 문제가 생기네요. 일단 책들은 바닥에 쌓아 옮겨 놓고 있습니다. 아차. 집도 잘 구워야 하니 바닥에 뭐라도 깔고 책을 놓아야겠네요. 지금 대강 짐작하는 책 수가 100은 훌쩍 넘김니다. 아는 사람에게 받은 전집류도 있거든요.

그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챙겨올 책이 여럿인데, 이번에 책 꽂아보고 감당 안되면 책장 더 주문할 생각입니다. 부모님 집에서 책 꺼내오려면.. 으으으으으. 다음에는 더 큰 집으로 이사가야겠지요. 여기서 버틸 몇 년 간 전세자금 모아서 옮겨야 할 겁니다. 시간적 여유가 조금이나마 있어 다행입니다. 지방, 그것도 시골이다보니 가능합니다.

 

 

아직 새 집 들어가기 전부터 이사 생각을 하는군요. 안 볼 책들은 제깍제깍 처리해야 다음 이사 때도 편할 겁니다. 부디 짐이 늘어나지 않기를..?

 

 

역시. 어두운 곳에서 사진을 찍었더니 그 발랄발랄한 색이 안 보입니다. 무엇보다 저 녹색 팔찌는, 햇빛 아래서 보면 5월의 새순 같은 색입니다.

 

의도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니까 팔찌 하나는 수리를 보냈고, 다른 하나는 같은 시기에 주문이 가능한가 여쭤보고는 주문 넣었던 겁니다. 다행히 자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성 폭주로 팔찌를 하나 더 주문한 겁니다. 파랑을 할까 잠시 고민하다가 지난번에는 류도 아마루 색으로 맞췄으니, 이번에는 호오후지 후우 색으로 맞추겠다고 했지요. 그래서 후우의 그림 하나와 함께 요청했습니다.

돌아오고, 사진 저렇게 찍어 보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두 색이 보색이더군요. 파랑할까 빨강할까 고민하다가 아예 녹색으로 갔는데, 5월이고 또 발랄한 색이 좋아서 녹색으로 했더니 저렇게 맞춰지네요. 아마 짐작하셔서 그랬는지 색의 느낌도 보색에 가깝게 나왔습니다. 훗훗훗.

 

평소 액세서리는 전혀 손을 안댑니다. 번거롭고 무겁거든요. 그나마 하고 다니는 것이 팔찌나 시계이지만 팔찌도 무거운 제품은 질색입니다. 한 듯 안한듯 가벼운 쪽이 좋습니다. 위에 올라온 팔찌도 돌이다보니 깃털 같이 가볍지는 않지만 시계와 함께 차고 있으면 신경 안 쓰일 정도는 됩니다. 가끔 손 씻을 때 들여다보며 히죽히죽 웃는 일이 전부네요.

 

물론 여름이 되면 사정은 달라집니다. 지금은 긴팔이니 팔찌도 안 보이지만, 더 지나면 팔찌 끝의 달랑 거리는 두 원석들이 더 눈에 들어올 겁니다.

 

 

 

오늘은 새벽에 4시 19분 기상이다보니 조금 제정신이 아닙니다. 이달 초까지 해두려고 생각했던 업무를 오전에 해치우고 났더니 또 시름시름. 저녁 때는 회식이 있으니 퇴근하고도 꽤 오래 버텨야 합니다. 부디 졸지 않고 집까지 잘 들어올 수 있기를. 덕분에 맥주 사진은 내일 올리겠네요.'ㅠ' 아, 잊지말고 안주거리 좀 챙겨야겠습니다.

아침에 탐라를 훑다가, 모님이 리트윗하신 나무 사진을 발견합니다.


https://twitter.com/soyoung_lee/status/974642731459887105


홍콩식물원에서 발견했다는 나무. 꽃 색이 능소화 같기도 한데 나무입니다. 어떤 나무인가, 한국에도 있는 나무인가 궁금해서 같이 찍었다는 이름표를 확인하니 無夏花. 여름이 없는 나무라고요..? 그 아래 다행히 학명이 있습니다. 이명은 아마도 Ashoka Tree, 학명은 Saraca Indica. 일단 무하화라는 나무는 한국 백과사전에는 없습니다. 그리하여 이명인 아쇼카 트리로 검색하니, 아쇼카 문명이 나오네요. 영어 검색이라 그것도 영어 위키만. 아쇼카 문명. 그거 세계사 시간에 배운 기억만 어렴풋이 나는 인도쪽 문명 아닌가. 사진을 보니 대강 맞습니다.




꽃과 나무 풍경. 위키백과에서 들고 온 이 사진은 인도 벵갈주의 콜카타에서 찍은 건가봅니다. 홍콩식물원쪽보다 이쪽은 더 진한 주황이네요. 아니, 다홍과 주황의 중간쯤?





더 가까이에서 촬영하면 이렇습니다.



열대 우림 나무라 한국에서는 제주도에나 자랄 수 있을까 싶은데, 그나마도 지난 겨울 같다면 밖에서 다 얼었을 것이라 추정합니다.

위키백과의 설명을 보면 홍콩식물원의 팻말에 있는 Saraca Indica는 부정확한 학명이고, 원래는 Saraca Asoca가 맞다는군요. 얼핏 기린초가 생각나기도 하지만 그건 선인장이니 아예 다른 거고, 꽃색만 비슷한 겁니다.



하여간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운 나무라니 고이 마음을 접습니다.(먼산)



그러고 보니 밭에 심은 유자는 옷 입히는 걸 까맣게 잊어서 올 겨울 사이 얼어죽을지 모른다는 불길한 생각이 .. 아니, 요 며칠 사이가 상당히 추웠으니 진짜 벌써 얼었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다보니 오늘 온 눈은 꽤 쌓였습니다. 그리하여 이스파한의 장미를 올린다며 찍었던 오른쪽 사진은 올리기도 전에 왼쪽으로 변모했지요. 뭐. 지금보니 사진 찍은 상태가 엉망진창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아이패드로 찍었기 때문이고. 그렇습니다. 아이패드는 사진 찍을 때 거의 안 쓰다보니 사진 찍는 기술이 안 늡니다. 그러니 저렇게 손가락으로 렌즈 가려 놓고도 이제야 눈치채는 거죠.


내년에 심을 장미는 이미 주문해뒀습니다. 제대로 잘 키울 수 있을지 모르지만 노력해야죠. 출근길에 보이는 이런 저런 장미들이 씩씩하게 잘 크는 걸 보면 저도 욕심이 생깁니다. 과연 어디까지 제대로 키울 수 있을지는 저도 모르지만 진짜 노력하려고요. 그럴려면 여기서 더 버텨야 하는데 ... 그러한데...




농사펀드에 올라온 사과즙 세트를 보니 호기심이 생깁니다. 사과는 그냥 먹는 것이 제일 맛있다고 생각하지만, 홍옥 사과즙에 양광이라니까 궁금하잖아요. 사과즙 3종 50포(10+20+20)가 3만 5천원이면 도전할만하고요. 물론 사과 사먹는 것이 더 저렴하다 할 수도 있지만 하루 한 팩씩 먹는다고 생각하면 비슷할지 모릅니다.'ㅠ' (링크)

사실 어반비즈 꿀도 좀 끌리는데 꿀 쓸 일이 없다보니 고민되네요. 끄응. 제과할 때도 꿀은 잘 안 쓰고 집도 꿀이 넘쳐납니다. 이번에 제주 레몬 사면 꿀이랑 섞어서 뭐 좀 해볼까요. 그것도 체력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스트레스를 받긴 받았나봅니다. 지금 지름목록이 증식하는 걸 보면 짐작은 가는데. 음. 적당히 폭주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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