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스타벅스에 갑니다. 밖을 돌아다닐 일이 있으면 스벅도 종종 가지만, 스벅 갈 일이 없으면 보통 주말에는 집에서 쉬니까요. 오늘 같이 G의 요청이 있다면 놀러 나오지만, 아니면 주말 내내 집에 붙어 있습니다. 한발짝도 안나가요. 나간다면 차에 물건 실어두러 가는 일이 있을 때만입니다. 매우 게으르지요.

하지만 이번 토요일에는 일부러 스타벅스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계획에는 없었는데, 생겼습니다. G가 이번 스타벅스 다이어리는 도전 안하겠다 하다가, 로우로우 콜라보의 가방을 보고는 홀딱 넘어가서 시도하겠다 해서 그렇습니다. 쿠폰 채우기 도와줄겸, 신작 음료가 뭐가 나왔나 궁금해서 가봤지요. 그 전날부터 간식이 매우 먹고 싶었던 터라 겸사겸사 가기도 했고요.

스콘 류의 작은 간식을 사올까 하다가 초콜릿케이크를 사온 건 미하일 때문입니다. 로오히의 미하일은 10월 30일이 생일이었지요. 그리고 그 기념 사진에는 아마도 초콜릿케이크로 추정되는 간식을 먹는 미하일이 있었습니다. 평소 삼거리빵집을 자주 다니는 미식가이니 생일 기념으로 나쁘지 않겠다 싶었지요.

이번 음료에는 토피넛라떼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블론디 들어간 토피넛라떼도 있습니다. 전 한 입 마시고는 고이 내려놓았지만 G는 제법 입에 맞았답니다. 요즘 입맛이 확확 바뀌는 중이라 단 건 잘 못 먹어요.
저 옆의 초콜릿케이크가 지나치게 달아서 단 음료가 안 내켰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만난 초콜릿 케이크 중 한 손에 꼽을 정도로 달달했는데. 게다가 찐득해서 웬만한 포크로는 먹기 참 힘듭니다. 숟가락으로 조금씩 퍼먹는 쪽이 편하고요. 그렇다고 큰 포크를 쓰면, 단맛이 한 번에 들이 닥쳐 뒷골이 당당당당 울릴겁니다. 단게 땡길 때는 한 번 쯤 생각날지도 모릅니다. 상대적으로 구하기 쉬운 초콜릿 케이크니까요.

찐득찐득한 케이크라 폭신한 스폰지케이크를 좋아한다면 피하세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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