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도쿄역 지하를 돌아다니던 때, 역 벽면에 착 달라붙은 가게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 선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때까지의 일본여행 경험으로 일단 줄이 길면 맛있는 음식이라는 거라, 기억해두었지요. 오래전 일이라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아마도 PRESS BUTTER SAND의 구입은 그 두 번째 만남 때였을 겁니다.

왜 그 이야기를 꺼내냐면, 파리바게트에서 제주공항 한정으로 내놨다는 샌드를 보고 아, 그 프레스 버터 샌드 아냐? 싶었거든요.

 

 

프레스 버터 샌드의 기록을 정확히 남기는 않았지만, 있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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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23_아마도 7-8월의 음식담(飮食談)

그간 따로 올렸던 사진과 안 올린 사진을 섞어서 올려봅니다. 졸음을 누르기 위해 커피를 들이 부었지만 그래도 부족하네요. 지난 주 내내 맛있는 커피를 못마신 부작용이 주말을 맞아 한 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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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의 알폰스 무하 전시회 때 사왔군요. 그 전시회는 썩 취향이 아니었고 기억에 남은 건 하츠 아키코의 그림뿐. 아마 그랬을 겁니다. 클램프 그림이 없어 아쉽다는 생각을 했을 거예요, 아마.

 

하여간 그 때 사온 버터 샌드는 위 아래에 버터를 듬뿍 넣은 파삭한 느낌의 과자에, 속에는 캐러멜 크림을 넣었을 겁니다. 한 번에 하나 이상 먹기도 무리인 그런 음식이었다고 어렴풋이 기억합니다.

 

 

 

 

양쪽은 모양은 비슷하지만 맛은 상당히 달랐다-가 결론입니다. 겉의 과자는 제주마음샌드가 더 단단했고, 모양이나 디저트에 대한 아이디어 차용은 있었을지 모르지만 다르다는 것.

 

 

 

 

여행 선물로 나쁘지 않지만 유통기한이 짧습니다. 그래도 한 번쯤은 먹을만 하나... 굉장히 고소한 땅콩맛입니다. 이게 왜 문제가 되냐 하면, 저는 땅콩을 썩 즐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은 어렸을 때 땅콩맛 쿠키를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 거라 주장해봅니다. 아니, 땅콩버터를 너무 퍼먹어서 머리 좀 커진 뒤에는 땅콩류 디저트를 그리 즐기지 않는다는 표현이 맞을지도요. 그래도 막과자로 불리는 그 센베는 좋아합니다. 동그란 땅콩센베는 가끔 찾아 먹습니다. 요즘은 센베도 잘 안 찾아 먹지만 뭐, ... 대체적으로 땅콩은 그냥 저냥 먹는 편이지, 찾아가며 먹을 디저트는 아니란 겁니다.

 

만약 이 디저트가 땅콩이 아니라 다른 과자였다면?

그래도 썩 찾아 먹진 않을 겁니다. 도쿄역 프레스 버터 샌드는 극찬을 했지만, 지금 다시 먹어서 맛있게 느낄 거란 확신은 없습니다. 그 사이 입맛이 꽤 바뀌었으니까요.'ㅠ'

 

 

 

 

그래서 오늘도 이 글을 올리면서 맛있는 간식이 먹고 싶다고 한탄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하. 맛있는 디저트는 대부분 수도권 내 새벽배송이라 지방은 해당사항없음 입니다.ㅠ_ㅠ 다음 주에 서울 올라가면 그 때 맞춰서 배송 시켜둘까요.

 

 

 

덧붙임.

SPC이기 때문에 제주에서 구입할 때도 마음에 걸렸지만, 맛보는 걸로 딱 한 상자 샀고, 더는 안사도 된다 생각했으니까요. 배스킨라빈스만 아니면 SPC 라인의 완벽한 불매가 가능한데... 음...=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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