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뒤가 중요하지요. 그렇죠. 술은 만악의 근원이라지만, 그래도 술을 완전히 버리지는 못합니다. 술을 자주 마시는 건 아니예요. 이번에 건강검진 사전조사지 작성하면서 깨달았지만, 이사한 뒤에 술이 늘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냉장고가 커졌다는 겁니다. 찬장도 늘었지요. 술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늘다보니, 퇴근 후에 한 캔 비우는 일이 어렵지 않습니다. 마침 마음에 드는 술 전용 컵도 찾았고요. 정확히는 술만 담아 마신다는 의미가 아니고, 술을 다른 잔에 안 마시고 그 잔에만 마신다는 의미입니다. 네파의 더블월 스테인리스 머그가 가볍고 컵에 물기 맺히는 일도 없어 소중히 잘 쓰고 있습니다. 요즘 사진 찍으면 스웨디시 머그는 어디로 갔는지 안 보이고, 네파 머그만 줄창 등장합니다. -ㅁ-

 

사진 폴더를 뒤지다보니 복순도가의 스파클링 막걸리가 보이더군요. 그래서 덥석 올려보았습니다. 아니, 평소에는 그냥 맥주로 통일합니다. 막걸리 사오는 일은 없어요. 아니, 맥주 외의 술을 산 기억이 없군요. 여행 때라면 또 모를까.

 

오랜만에 서울 다녀왔더니 몸도 찌뿌둥합니다. 그래도 약은 잘 챙겨왔으니 다행이어요. 아마도? 내일 아침에 부디 다섯 시 기상을 지킬 수 있기를 바라며, 또 게으름을 떨치고 제대로 일할 수 있기를 바라며.ㅠ_ㅠ 오늘도 얌전히 자러 갑니다. 내일의 나에게 맡기는 일은 이제 그만하고 오늘의 내가 했으면 좋겠어요. 흑흑흑. 이제 그만 미루고 좀 움직이쟈....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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