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한 건 1월인데, 왜 이제서야 이야기를 꺼내냐 하면 잊었기 때문입니다. 이 얼마 뒤에 여행을 다녀왔다보니 정리하는 걸 잊었습니다. 오늘의 글감은 뭘로 할까 고민하며 들여다보니 제주여행 사진 뒤에 가려 있던 쿠키 사진이 나오더군요. 주문일은 1월, 재주문은 아직 못했습니다.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그 때 이후로 다크라즈베리쿠키가 품절 상태라 못했습니다. 심지어는 직접 만들어 먹을까에 대한 고민을 할 정도라서요. 다크초코와 라즈베리잼이 미국식 쿠키로 조합되면 매우 취향이란 걸 뒤늦게 알아서 고생중입니다. 크흑...

 

 

쿠키의 구입은 네이버 쇼핑에서 했습니다. 매장 자체는 홍대에 있는 모양이지만 방문 구매도 가능한지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홍대는 코로나19의 시대에 가기에는 위험합니다. 아니, 집 밖은 모두 다 위험해요.

 

그런 연유로 네이버쇼핑은 질색하면서도 손을 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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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이드 Suede :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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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이드 서울 부티크 베이커리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링크입니다.'ㅂ' 여전히 다크라즈베리는 품절... G에게 라즈베리잼을 쥐어주고 요청할까도 생각해봅니다. 고민만.......

 

 

 

총 몇 개 주문했더라. 그 새 잊었네요.

하여간 G에게 줄 몫 몇 개와 제 전용 몫으로 몇 개 주문했습니다. 제 원래 입맛은 사브레지만 가끔은 청크초콜릿이 무심한듯 시크하게 씹하는 두툼한 쿠키가 당기는 날도 있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이 즈음이 그랬습니다.

 

 

 

독특한 맛이 궁금하다며 쑥인절미크림치즈, 흑임자크림치즈도 주문했고, 무난한 맛의 솔티초콜릿, 다크라즈베리, 에스프레소, 누텔라도 함께 넣었습니다. 이 중 솔티 초콜릿과 누텔라, 스모어는 G의 몫. 아메리칸쿠키를 좋아하는 건 G쪽입니다. 촉촉한 타입의 쿠키만 보면 눈이 번뜩이던데, 이제는 본인이 만들 수는 있으니까요. 재료비용 생각하면 다양하게 만드는 건 무리입니다만.

 

 

 

 

도착하고 나서는 바로 냉동실로 보냈습니다. 그 전에 받았던 스콘들이랑 함께, 큰 락앤락에 정리해 담고는 그대로 냉동보관. 이렇게 해두니 보관이 간편하더군요. 오랫동안 자리 차지한다는 단점은 있지만 다른 냄새 밸 걱정없이 관리가 가능합니다.

 

냉동했던 쿠키는 실온에 잠시 두었다 먹으면 됩니다. 바로 먹으면 치아에 좋지 않으니 피하시고요. 그리 오래 둘 필요도 없이 5분? 그 정도면 됩니다.

앞서 적었듯이 가장 맛있었던 건 다크라즈베리입니다. 원래 라즈베리 들어간 쿠키류는 가리지 않고 일단 집어듭니다. 라즈베리든 베리든, 믹스베리든, 트리베리든 베리가 들어간 쿠키는 웬만하면 집습니다. 단, 크럼블은 예외입니다. 크럼블은 취향에 썩 맞지 않아서요. 취향의 문제입니다.

그 외에 흑임자크림치즈도 의외로 맛있습니다. 흑임자의 고소한 맛과 크림치즈의 약간 새콤하고 진한 유제품의 맛이 잘 어울립니다. 이쪽도 재구입 의사가 있고요. 다른 것들은 예상할 수 있는 범위 안의 맛입니다.

 

 

다 먹고 나서 재 주문하려 했더니 이미 설 연휴가 다가오고 있네요. 물류대란을 생각하며 어떻게 할까 고민할 즈음, 다크라즈베리가 품절됩니다. 그리고 품절된 다크라즈베리는 지금까지도 돌아오지 않고 있고.;ㅂ; 하......

 

그래서 직접 냉동라즈베리로 소스를 만드는 걸 고민했다가, 그 다음에는 그냥 라즈베리잼을 사서 쓰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가, 저걸 만들려면 버터와 밀가루와 코코아가루도 사야한다는 점에 좌절했다가, 베이킹할 때 자주 챙겨쓰던 발로나 코코아가루 가격을 확인하고는 조용히 내려놓았습니다. 그래요, 직접 만들면 발로나나 최소한 프랑스 깔리바우트의 초콜릿 청크를 찾는다거나 냉동 라즈베리부터 구입해 직접 조려 잼을 만들겠다는 무모함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그리고 그런 과정은 만드는 도중에 힘들어 못해먹겠다며 포기하고, 재료만 창고에 재고로 남는 결과가 되지요. 하하하하. 사먹는 쪽이 간편한 건 그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다크라즈베리는 언제쯤 돌아올까요. 발렌타인데이가 지나면, 그러면 다시 나타나기를 기원합니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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