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여행 때, 여행 선물을 뭘로 살까 고민하다 검색해 찾은 가게였습니다. 돌하루방 양갱과 화과자꼬치, 선물용으로 나온 화과자 세트 등을 판매하는 작은 가게로, 간단한 포장만 가능한 화과자꼬치를 먹고는 홀랑 반해서 이번 여행 때도 가봤습니다.

 

 

 

이게 지난 여름 여행 때의 사진입니다. 현무암을 표현한 모양새지요. 꼬치에 꿴 그대로 받습니다. 회색의 현무암 색이 잘 어울리는 흑임자맛입니다. 다른 쪽은 단팥맛으로 단호박색이고요.

 

 

 

 

 

화과자뿐만 아니라 여러 소품들도 함께 팝니다. 오른쪽 사진의 당근 모자는 그 때 같이 갔던 G가 못참고 덥석 집어 들었더랬지요. 옆으로 보이는 것이 화과자 꼬치입니다. 왼쪽 사진의 세트가, 맨 위의 사진에도 찍힌 선물 세트고요. 양갱이나 화과자 모양은 왼쪽 사진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G말로는 양갱도 맛있었다 합니다. 저는 여름엔 꼬치만 먹고 말았고요. 낱개 판매는 안되고, 선물용 세트로만 살 수 있다보니 그냥 꼬치만 먹을 생각이었거든요. 그러나 먹고는 후회했습니다. 한세트 구입해서 냉동고에 넣어둘걸 그랬다고요. 안내로는 가능한 빨리 섭취하도록 장려하지만 뭐, 저 혼자 먹을 거니 냉동고에 모셔뒀다가 하나씩 꺼내 먹어도 괜찮을 겁니다.

 

 

 

 

동백과 하루방, 귤과 돼지. 제주도와 잘 어울리는 소재들입니다. 특히 붉은 동백은 여기뿐만 아니라 소품들로도 많이 나오더군요. 4.3사건의 상징으로도 많이 보았습니다.

G가 가장 맛있다고 꼽은 것이 저 동백이라, 넷 중에서 동백을 남겨두고 나머지 셋은 고이 냉동고로 돌려보냈습니다.

 

 

 

접시는 노리다케. 가 아니라, 같은 회사인 오쿠라입니다. 긴자의 노리다케 매장에서 구입했던 접시로, 상자는 오쿠라더군요. 라인 자체도 노리다케가 아닌 오쿠라쪽인 걸로 기억합니다. 귀엽다며 덥석 집어와 놓고 찬장에 고이 모셔두다가, 최근에 가끔 꺼내씁니다. 쓰지 않는 접시들도 방출해야할 건데요. 음. 으으음. 그 첫 번째 대상이 아마도 웨지우드 오베론..? 그거 집에 세 조나 있어서 말입니다.

포크는 무지. 커트러리는 무지 제품이 맞춰 쓰기 좋더군요. 부담없이 쓰고, 분실했을 때도 마음 편히 채울 수 있어 그렇습니다.

 

 

 

 

색의 조화가 멋집니다. 빨강과 그 속의 단팥. 노란 화심이나 푸른 잎사귀도 좋습니다. 크흑. 티타임이든 커피타임이든, 하나 꺼내 놓고 자르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휴식이 됩니다. 눈뿐만 아니라 입도 호강하고요. 달지만 혀를 힘들게 자극하는 단맛이 아니라, 은은하게 감싸는 단맛입니다. 딱 하나 챙겨 먹으면 마음이 부드러워지는 그런 단맛.

 

그래서 못참고 하루방도 꺼내다 먹었더랬지요. 그 쪽은 아예 사진도 없습니다.

 

돌하루방은 꼬치처럼 흑임자맛입니다. 흑임자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취향 아니겠지만, 저는 흑임자쪽이 더 맛있더군요. 깨의 고소한 맛이 함께 감돌아서 덜 달게 느껴집니다. 이 고소한 맛이 입안에 감돌다보니 계속 생각나는군요. 아냐, 안돼, 위험해. 어머니가 슬슬 당 걱정 하시는 걸 보면 저도 위기감을 느끼고 조절해야하는데 말입니다. 세상에는 맛있는 단것들이 너무 많아요.

 

 

다른 둘도 비슷한 맛일거라 생각해봅니다. 돼지는 아마도 흑임자, 귤은 아마도 단팥. 냉동고에 잘 모셔뒀다가 하나씩 까먹기 좋고요. 다음 제주 여행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그 때도 한 팩 들고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ㅠ' 위치가 어중간하지만, 렌터카로 다닐 거라면 내비게이션 찍어서 어렵지 않게 갈 수 있고요. 제주 시내에서 서편에 위치해 있어, 진정성 종점이랑 묶어도 나쁘...진 않을 거예요, 아마도?

 

 

 

 아꼬운제주. 카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이호이동 1177 현하우스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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