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종료 예정입니다. 행사는 24일 시작이긴 한데, 발매는 27일, 오늘부터랍니다. 아침에 G에게 던져주고 잠시 어떻게 할까 고민은 했는데... 데.
이미지를 들고 왔더니 통째로 붙여지네요. 카게 모양, 스타벅스 커피차 모양, 거기에 스타벅스 직원과 이용객이 다수입니다. 각각의 세트는 음료를 구매할 때 추가금을 지불하고 구매 가능하며, 1인당 1회 최대 2개까지 구매 가능하답니다. 한 사람이 시리즈 전체를 쓸어가는 일을 막기 위해 그런가 싶군요. ... 는 둘째치고, 이거 물량이 얼마나 풀렸으려나요.
레고와 달리 플레이모빌은 조립하는 재미가 없습니다. 대신 다양한 제품으로 나오기 때문에 수집하는 재미는 있고요. 한정 제품도 상당히 많은데, 예전에 구매하고 싶어했던 빅토리아 저택의 서재는 결국 구하지 못하고 포기하고 넘어갔습니다. 지금은 아예 마음을 안 뒀고요. 그야, 플레이모빌보다는 넨도로이드에 마음을 두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플레이모빌 크기를 생각하면 넨도로이드나 넨도로이드돌에는 크기가 작을 겁니다. 집에 둘 다 있음에도 비교를 해보지 않아서 확신이 없고요. 작은데, 얼마나 작을지 감이 안옵니다. ... 는 꺼내놓은 넨도로이드돌이 없으니 비교하기가 쉽지 않을 듯. 이번 기회에 꺼내서 비교해볼까요. 플레이모빌은 상자 뜯은 것 있는데.
가장 갖고 싶은 건 스타벅스 직원과, 커피 농장주입니다. 그래요, 농업이랑 농사일에 관심 많다보니 커피 농장에 슬쩍 홀렸습니다. 이건 10월 7일부터 판매라니까 아직 시간은 있습니다. 구매할지 말지 결정할 시간 말입니다. 모으면 전체 컬렉션을 모아야 한다는 강박.....은 버리... .. ...ㄹ 수 있을까요. 오늘부터 시작이니 지금 재고 없는 매장도 상당히 많을 것 같은데?
앞서도 스타벅스와 플레이모빌이 함께 내놓은 제품이 있었는데? 싶어서 검색해보니 전체 사진은 안 찍었나봅니다. 일부만 찍어둔게 있어요.
요 며칠 업무적 스트레스를 조금 받은데다가 환상종에 묘믹 연구실의 난이도가 겹치니 슬며시 파괴 및 분노 욕구가 뛰쳐나오더라고요. 그리하여 생각난 김에 돌려보자며 인연 소환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146/146 달성. 와아아. 인연 소환이 평소보다 잘 뽑혀서 그렇습니다. 일반 소환 돌릴 때보다 그간 모아둔 인연소환 쿠폰 100여장 사용할 때가 영웅 영입이 훨씬 더 쉽더라고요.
원래는 신규 계약 영웅 셋-불 아슬란, 물 발터, 빛 헬가만 올려 놓고 돌렸습니다만, 두 번 돌렸을 때 빛 헬가님이 오시더군요. 자연스럽게 빛 헬가님은 잠재력 개방 1회를 달성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 물 아슬란과 빛 헬가가 동시에 나옵니다. 빛 헬가님은 이미 오셨고, 불 발터를 계약중이었기에 물 아슬란은 머나먼 일이라 생각했더니 먼저 찾아왔습니다. 그 다음은 조금 더 많이 돌렸습니다. 하지만 천장이라 부르는, xx회 소환시까지는 가지 않았을 때 짜잔★!
불 발터님 오심.
와아아아아아아아!
방정맞게 양 손에 야광봉이라도 들고 마구 휘저으며 기쁨을 표현해야할 것 같지 말입니다. 와아아아아! 이로서 다 모았다!
는 의미는 물 이안을 이미 모셨다는 의미고요. 지난 화요일에 등장한 물 이안은 아직 7성 초월 여부를 결정 못했습니다. 그 앞에 키워야 하는 영웅이 왕창 몰려 있어 그렇긴 하네요.
물 이안의 영상에서 등장한 다른 두 전승자가 속성이 다르지 않냐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불 비류와 대지 아란입니다. 둘의 성격도 매우 다르고요. 불 비류는 어둠 비류의 곤란한 버전과는 다르게, 좀 더 황족 같은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마음에 든 대사는 역시 물 조슈아.
트위터의 프라우 계정에는 이 사진이 올라왔지요. 극단적 I형인 물 샬롯과 물 이안이 잘 맞는 것 같다고요. 그 옆에서 대지 발터와 대지 라이레이가 있는 걸 보니 또 ... 아. 저편에는 물 조슈아와 빛 루인이 커피 사는 중이군요. 샬롯과 이안은 커피콩 챙겼고, 지금 당장마실 건 조슈아와 루인의 몫.
아직 제게는 264장의 영웅 소환 티켓이 있고요, 묘믹 프리미엄 패스도 구입했으니 아마 10월에도 죽죽 늘어날 겁니다. 모았다가 나중에 계약 영웅 나오면 몰아서 뽑지 않을까요. 계약영웅 인기 1위는 불 시안, 2위가 물 발터, 3위가 대지 라이레이인데. 저는 셋 다 거의 안 씁니다. 물 발터는 메기 잡을 때 들어가 있긴 할 거예요. 하지만 다른 둘은 없음. 그럼에도 불 라우젤릭보다는 불 시안을 키우겠다는 생각이 문득. 취향의 문제지만 라우젤릭보다는 단단한 시안이 좋습니다.-ㅁ-a
그러니 이번 주말에는 잊지말고 영웅 중 누구든 뽑아서 스킬 작 좀 해야겠습니다. 이제 슬슬 속성 별로 한 명씩은 스킬 30레벨 올릴 수 있을 정도...는 안되려나?;
답: 그 정도는 안됩니다. 일단 불 속성은 무조건 올리고, 나머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 불 속성 중에 올릴만한 영웅이 있던가.=ㅁ=
어쩌다보니. 사회생활하면서 처음 해보는 일들의 연속입니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은 해볼까? 라며 기획안을 만들었던 제게 있으며, 그게 얼결에 당첨되어서 일폭탄이 떨어진 것이 문제랍니다. 처음에는 그냥 단순히 이것저것만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더니만, 이 일이 저 일을 부르고, 저 일이 그 후속일을 부르고, 그리하여 어제의 내가 벌인 일을 오늘의 내가 수습하는 상황입니다. 내일의 내게 맡길 수 없는 터라 여기저기 다른 업무 폭탄을 유도하며 뛰어다니는 중입니다. 도망칠 수는 없어요. 왜냐면 이게 유도탄이라. 전담 업무에서 파생된 업무이기 때문에 저만 가능하고, 이게 또 뒷수습 잘못하면 골치 아픕니다. 조만간 이직 예정이라 일 옮기기 전까지는 확실하게 마무리 해야합니다. 아아아. 수습할 수 있는 날은 얼마 안되는데, 이게, 이게, 가능할까요.;ㅂ; 크흑.;ㅂ;
아차. 그래도 오늘의 지름을 빼먹으면 안되죠. 순정만화와 SF의 협업 작품 시리즈인 순정만화×SF소설의 세 번째 책이 북펀딩 중입니다. 이번은 권교정×전혜진이고요. 『디오티마』 시리즈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달의 뒷면을 걷다』랍니다. 잽싸게 닉을 넣어서 펀딩 했고요, 10월 말에 도착한다니 느긋하게 기다릴 참입니다. 훗. ... 은 둘째치고 앞서 펀딩한 책 한 권은 읽는 걸 포기했지만 캐드펠 시리즈는 언제 읽을 건데?
오늘이 아니라 어제의 사진이군......이라고 적으려다보니, 오늘 맞습니다. 물 딜러들이 활약하는 화요일이죠. 내일은 풀딜러들이 활약하는 날. 왜 캡쳐했냐면, 아주 드물게 속성 돌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무속성이 튀어나오는데 이번에는 웬일로 불 속성이 나왔더라고요. 그래봤자 수량이 얼마 안되니 일단은 쌓아두기만 합니다.
오벨리스크를 천천히 올라가면서 생각하지만 역시 딜은 빛 딜러가 제일 잘 냅니다. 현재 조합이 빛 로잔나(슈터), 빛 루인(스트라이커), 빛 프람(스트라이커), 빛 시프리에드(프리스트)인데 다른 하나가 누구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빛 루인과 빛 프람은 공격력 누적이고 빛 로잔나도 슈터면서 그러하니 이 셋이 들어가면 상당한 공격력이 누적됩니다. 가만있자, 다른 하나 빛 딜러를 누굴 넣었더라. 빛 뮤는 아니었던 것 같단 말입니다.
오벨리스크 등반하는 조합은 물 조슈아가 들어가지 못하니 거의 대부분 슈터와 스트라이커의 조합으로 넣습니다. 가장 까다로운 것이 어둠 속성입니다. 금요일의 오벨리스크는 등반할 때마다 머리가 아프지요. 방어력을 책임지는 프리스트도 누굴 넣어야 하나 고민되더라고요. 결국 어둠 바네사와 어둠 메이링으로 대강 집어 넣었지만 그러면 또 공격력이 부족합니다. 그래요, 공기놀이가 뭐냐고 애써 머릿속에서 지울 정도로 1층도 못깨는 딜량을 자랑하는 제 덱이 그러합니다. 어차피 수집형 덱이다보니 그렇다고 우겨봅니다.
오늘 업데이트가 끝나면 물 이안이 들어오지만 키울지 말지는 슬쩍 고민중입니다. 이안은 살짝 얄밉게 웃는 것이 포인트지만 이번 이안은 무뚝뚝한 쪽이거든요. 취향과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물 리카르도를 아직 키우는 중이고, 사진에서 보이듯이 물 솔피가 전기로 열심히 지지는 중이라 물 속성은 한동안 안 키울 예정이거든요. 물 리카르도는 아직 29/60입니다. 최근 오신 빛 헬가님을 얼마나 키울지 결정하지 못한 터라 밀렸어요. 빛 헬가님이 시나리오 돌아다닐 수 있을만큼 성장하면 그 때 물 리카르도를 전당에 넣겠지요. 그리고 물 미하일을 초월할 것인가, 그리고 물 이안을 얼마나 키울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을까요. 음. 물 속성도 그럭저럭 키운 영웅들이 많아서 최근 나온 애들은 뒤로 밀립니다. 그건 어쩔 수 없지요.
사진은 한참 전에 찍어둔 거라, 아직 물 솔피와 빛 로잔나가 57/70입니다. 지금은 62/70이거든요. 지난 주말에 열심히 올렸으니, 이 사진은 지난 주중에 찍어둔 거네요. 이 외에 불 비앙카와 어둠 시안도 아직 크는 중입니다. 60레벨을 넘겼기 때문에 레벨 정렬 순인 위의 사진에는 안보이지요.
있는 행동력을 모두 긁어다 투하한 이번 환상종 이벤트는 간신히 1만개를 넘겼습니다. 대지 정령석을 사고 보니 캡쳐를 안 했다는 생각이 뒤늦게 들어서 붙들고 다시 잡았네요. 일단 정령석은 다 긁어 구매했고, 쿠폰은 다 못사긴 했습니다 단순 계산으로도 소환 티켓까지 다 구매하려면 넉넉히 1만 5천점은 벌어야 하더군요. 무리입니다. 9900원 현금 결제를 두 번이나 하여 행동력과 2천점을 추가했지만, 그럼에도 점수 모으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다음에도 이와 비슷한 이벤트가 예고되면 아예 벼르고 행동력을 모았다가 쏟아 부어야겠더군요.
저렇게 모은 정령석이 한 가득이지만, 누구에게 먼저 부어줄까를 결정하지 못해 재고가 쌓이고 있습니다. 흠흠. 물 미하일에게 부어줄까, 빛 헬가님에게 부어줄까. 공격 잘하고 신나게 칼질하는 불 속성의 누구씨에게 줄까. 어둠 딜러가 조금 더 있었으면 좋겠는데 어둠 솔피에게 주기에는 살짝 미묘하고. 그럼 어둠 나인에게 부어줄까.
까먹지 말고 지난 번에 적었던 것처럼 나인에게는 좀 부어줘야겠습니다. 오벨리스크 덕분에 안 키우고 있던 영웅들의 스킬까지도 들여다보게 되네요.
헛소리는 그만하고 물 리카르도의 무기 교환권을 뭘로 쓸지 조금 더 고민해야겠습니다. 그거 아직 기한은 남아 있지만 빨리 교환하지 않으면 무기 있는 것도 잊을 지경입니다. 속도 주옵션으로 목걸이나 반지 해드려야죠.-ㅁ-a
외전 기다린다고 했더니, 이미 나와 있더군요. 독서기록 작성하러 갔다가 외전 나온 걸 알고는 뒤늦게 집어 들었습니다. 예상할 수 있는 범위의, 달달한 이야기입니다. 태어난 아기들이 어떻게 자라고 어떻게 좌충우돌 성장하는지를 귀엽게 그려낸 외전입니다. 육아는 참 어렵군요.
지금까지 읽은 소설 중에서 피폐로 따지면 한 손 안에 들 정도의 소설입니다. 또 다른 피폐소설 하나는 리뷰 못 적을 『쓰레기통 가이드』로군요. 그래도 정주행은 해야할 것 같아서 이 소설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읽기는 했는데, 마지막의 결말까지도 수가 매우 많이 고생합니다. 그리고 외전에서는 마음 고생이 조금 심하죠. 떡 준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데 다른 이들이랑 떡 받아먹은 사람이 답례로 제국을 드리겠다며 계속 옆구리를 찌르지 뭡니까. 외전의 이야기는 달달한 모습보다는 이렇게 또 싸우고 투닥거리면서 잘 지냅니다-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또 좋았지요.
외전 2가 나온 걸 보고는 외전만 읽을까 하다가, 앞 이야기가 어땠나 싶어서 정주행했습니다. 1권부터 차근히 달리다가 중간에 몇 번 울뻔했고. 이 소설 영향인지, 지난 주말에 다시 바느질거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니트 100장 뜨기가 나오거든요. 물론 100장보다 더 뜹니다.
외전 2는 새로운 활동을 보여줍니다. 우주는 광활하고, 사고치는 놈들도 많습니다. 외전에 등장한 내용은 황야의 무법자를 각색한 듯한 멋진 내용이었습니다. 하....
는 둘째치고, 외전에서 드디어 그 이야기가 나오네요. 게다가 한 번 마음을 내려 놓아야 해결할 수 있다는 것까지도. 손에 들어온 걸 내려 놓는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그 앞서의 이야기도 SF였지만, 외전 2는 꽉 닫힌 SF입니다.
조아라에서 연재되었던 소설입니다. 20화 조금 넘겨서였던가, 그 즈음까지는 읽은 기억이 있고, 그 뒤에 리디 유료연재로 넘어갔다고 기억합니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와 본편의 분위기가 상당히 다릅니다. 제목만 보면 그냥 가족 후회물 같지만 실제는 변형 가이드버스에 가까운 판타지입니다.
백작 가문의 장남인 율리스는 악사로서의 재능을 받았습니다. 악사는 다른 정령사들과는 달리 정령사를 치유하는 효과 외에는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그 때문에 대접도 사회 계층 내에서 거의 바닥을 달리지요. 전설적 작곡가이자 연주가였던 체레네 수준이 아니면, 혹은 작곡을 하는 이가 아니면 누군가에게 고용되어 지내는 정도입니다.
율리스의 형제 둘은 정령의 축복을 받아 상당한 능력을 지녔습니다. 그 때문에 율리스는 맏이임에도 후계자가 되지 못한 채, 정령사인 두 동생을 위한 연주만 합니다. 외부와의 교류도 거의 없이요. 그러다 몸에 이상을 느끼고 의사를 찾았을 때는, 악사로서의 능력을 과하게 소비하여 이제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선고를 받습니다. 조금만 더 버티다가 집을 탈출해 여생을 편히 보내겠다고 생각했던 때, 사고가 일어나고 사고의 모든 책임을 뒤집어 쓴 뒤 가문에서 추방당합니다. 배상책임을 다하라는 귀족들의 요구에, 현 황제의 동생인 대공이 나서서 율리스의 빚을 갚아주고 집에 들입니다.
짐작하시겠지만 대공이 또 다른 주인공입니다.
악사와 정령사의 관계는 에스퍼와 가이드 관계와 비슷합니다. 종종 현대판타지에서 가이드를 힐러로 대체하기도 하더니, 여기서는 조금 다른 형태로 보여주는군요. 소설은 가문에 종속되어 있던 율리스가 시한부 선고를 계기로 연을 끊어내는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그런 구조는 로맨스판타지소설에서 자주 보이는 가족후회물과 닮아 있지요. 여기서는 그 외에 예언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귀족의 설정은 썩 취향이 아니었지만, 그 설정도 계급을 엎기 위해 등장했으니까요.'ㅂ'a
분명 앞부분은 읽은 기억이 있고, 중반까지 구매한 흔적도 있지만 그 중반 부분도 안 읽었더라고요. 생각난 김에 보자며 시작부터 끝까지 달렸습니다.
성공한 기업가였지만, 아버지의 재혼으로 생긴 새어머니와 동생의 손에 사망한 뒤 새로운 삶을 살아나갈 기회를 얻었습니다. 시스템이 시키는 대로 수락하고 보니 빙의한 인물은 망한 아이돌 천이세입니다. 재벌가의 막내 아들이지만 갑질을 일삼고 행패 부리는 바람에 그룹 멤버들하고도 사이가 안 좋습니다. 그룹 부회장인 어머니가 뒷배가 되어 주지만 아버지는 돈만 받아가고 성과는 내지 못하는 막내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배다른 형제 둘은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 났지요. 거기에 소속사는 아이돌 선발 프로그램 출신인 후배 그룹 플로스에만 신경을 쓰고, 천이세를 통해 들어오는 투자금도 그쪽으로 돌립니다. 이런 암담한 상황에서, 40대 아저씨가 들어 앉은 약관의 천이세는 시스템의 퀘스트에 따라 그룹 성공을 향한 길을 걷습니다.
소설은 크게 세 가지 줄기를 따라 갑니다.
1. 망한 아이돌이었던 천이세의 성공담
2. 천이세에 빙의한 임현성의 복수극
3. 천이세의 후배 그룹에 속하는 플로스와, 그 멤버들의 이야기
1번과 3번은 같이 흘러갑니다. 2번은, 1번이 해결되면 시스템이 보상으로 준다는 내용이 있더니만 후반부에 급속도로 방향이 틀어집니다. 대체적으로 무난하게 볼만한데, 다 읽고 나니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이돌의 기술』이 읽고 싶어져서....... 현재 전자책 정주행중입니다.OTL
유료 결재 들어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주행하라며 광고가 마구 뜨는 바람에 충동적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초반 읽다가, 작가의 다른 소설을 찾기 시작해 그 소설도 현재 순서대로 읽고 있고요. 전자책으로 구매할 예정입니다.ㅠ
일반적인 판타지와는 설정이 조금 다릅니다. 척박한 세계, 마을의 이방인으로 흘러들어와 살던 투란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마을 사람들과 크게 싸운 뒤로는 마을 뒤의 척박한 초지에서 양들과 함께 지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의 어르신이 찾아와 마수가 돌아다닌다는 경고를 했고, 투란은 마법을 사용하여 마수를 죽입니다. 투란이 마법을 사용한다는 사실은 비밀입니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신신당부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마을에서 고용했다는 용병이 찾아와 마수의 흔적과 싸우다 죽을 뻔한 걸 구해준 뒤로는 그를 스승과 같이 모시고 그에게 마법사란 존재와 혈계 마법, 그리고 다른 마법들에 대해 하나씩 배워갑니다.
이 소설은 아마도 위대한 마법사가 될 투란의 일대기를 다룹니다. 띄엄띄엄 마을이 존재하는 세계, 신의 후예인 이의 혈통을 따라 마법이 흐르고, 옛날 옛적의 마법은 사라진 세계가 배경이지요. 투란은 부모의 혈통이 어떤 쪽인지 모르지만 마법의 특징 등을 통해 짐작가는 곳은 있습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짐작이고 확실하지는 않지요. 양을 보호하고 이끄는 양치기여서 그랬는지, 아니면 어머니의 가르침 때문에 그랬는지 몰라도 약한 자에게 온정적이고 도움을 베풉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적대적인 이에게는 가차없지요. 상당히 재밌게 읽은지라 앞선 두 소설도 읽어보려다가....
간밤에 별 생각 없이 스타벅스 신작 음료 뭐가 나왔나하고 들어갔다가, 이런 걸 봤습니다. 펭귄북스 혹은 펭귄 클래식. 정확히는 랜덤하우스의 책 디자인과 스타벅스가 손을 잡고 상품을 낸겁니다. 저는 펭귄북스가 아니라 랜덤하우스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백과사전에는 2013년에 펭귄북스가 랜덤하우스 산하에 합병되면서 펭귄북스는 랜덤하우스의 임프린트가 되었다는군요. 랜덤하우스코리아(RHK)는 또 다른 곳으로 보면 될 겁니다. 한국에도 세계문학전집을 좀 내는 편인데, 펭귄클래식의 문학전집은 번역 평가가 낮은 편입니다. 민음사보다도 낮은 편이니 뭐....(먼산)
하여간 스타벅스와 펭귄클래식의 합작이라니, 모 회사 사장은 책 안 읽게 생겨서는 이런 건 하냐 싶습니다만. 범삼성가 3세대 중에서 가장 먼저 안 좋은 쪽으로 이름을 들었으니까요.
그건 둘째치고. 앱에서는 펭귄북스 상품을 한 눈에 볼 수 있지만, 웹에서는 그게 안되나봅니다. 전체 상품을 보기도 어렵게 만들어 놔서 누덕누덕 잘라 붙여야 하는군요.
일단 상품 설정사진은 저렇습니다. 가방은 사진 속에 안 보이지만, 이건 아예 품절인 모양이고요.
스타벅스 상품은 꼭 영어로 써두더군요. 세라믹 오거나이저는 한국어로 옮기면 도자기 정리함이죠. 위의 설정 사진에서는 맨 위에 연필꽂이로 쓰는 제품입니다. 엽서집, 철제상자, 열쇠고리, 큰가방. 와아아. 다 한국어로 번역하라고 하는 건가요. 왜 다 영어로 상품명을 적어뒀을까. 하기야 펭귄시리즈뿐만 아니라 다른 것도 그러니까요.
...
일본 스타벅스도 그렇긴 한데, 한국 스타벅스는 특별히 더 좋아하지 않으니 고운 눈으로 안 보입니다. 디자인은 나쁘지 않지만 이 또한 환경의 이름을 입은 플라스틱이니까요. 에코백 1백번 써야 비닐봉지 한 장을 대신할 정도가 된다더니만, 그건 재사용컵이나 스댕컵도 마찬가지일겁니다. 때마다 새 컵과 새 제품 내놓는 모습이 환경운동과는 거리가 있어보이잖아요. 그러고 보니, 텀블러 할인은 아직도 하긴 하나요?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야심차게 준비한 이벤트가 아닐까 생각하지만, 이제야 이벤트를 보게 되었으니 홍보가 부족한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뭐, 트위터에서 보내는 시간이 매우 심각하게 줄어들었고, 블루스카이는 이런 정보가 상대적으로 늦게 들어오니까요. 스타벅스 불매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동네고요.
스카이라인에 잠시 B염이 올라왔습니다. 보기로는, 트위터에서 보고 실제 네이버 검색을 했더니 존재하더라는 이야기였지요. 코의 알레르기성 반응을 보통 비염이라 부르는데, 한자명인 鼻炎이 아니라 B염으로 생각해서 나온 단어인 모양입니다. B염... 매우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온갖 표기 오류로 점철된 다른 문장을 그 얼마 전에 보았던 터라 그 또한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은 했지만요.
비염과 유사한 증상만 남고 코로나19의 열은 모두 내렸습니다. 어제 저녁에는 목도 괜찮더니, 오늘 기온이 훅 떨어지면서 다시 목이 칼칼합니다. 감기약을 더 먹을지 고민되네요. 새벽에 잠도 잘 잤으니 크게 문제는 없을 겁니다만, 내일은 새벽같이 나가야합니다. 수사적 표현이 아니라 해 뜰 즈음에 나가야 닭 모이주는데 문제가 없을 거라서요. 집 주인이 잠시 자리 비운 사이에 제가 밥 챙겨주기로 했거든요. 과연 닭알이 얼마나 있을라나. 어제 듣기로는 스트레스 때문인지 알이 평소보다 적다고 하던데, 오늘이랑 내일은 좀 나으려나요. 그것도 봐야알겠죠.
블로그 검색 키워드를 보니 허기 위무선으로 검색 걸린 내용이 있네요. 뭔가 하고 찾아보니, 굿스마일에서 내놓은 허기 시리즈로 위무선. 이릉노조가 나온 적이 있나봅니다.
가격은 1800엔. 뒤통수에는 자석이 들어 있는 모양입니다. 벽면 부착용 인형으로 보아도 무방하네요. 굿스마일 상하이에서 내놓았다는데, 뭔가 취향은 아닙.... 제 취향의 위무선은 이런 귀여운쪽보다는 잘생기고 늘씬한 쪽이라서요. 흠흠.
저 허기 시리즈는 알라딘에는 입고가 잘 안되는 모양입니다. 키워드의 문제도 있는게, 명칭 통일이 되어 있지 않네요. 굿스마일 허기로 검색했다가 Huggy Good Smile로 해보니 여러 제품이 각각 잡힙니다. 어느 디자인이건, 허기 시리즈는 확실히 취향 아니라는 것만 확인하고 왔습니다.
토끼해 한정 위무선도 귀엽지만, 역시 취향 아닙니다. 그러고 보니 위무선과 남망기는 넨도로이드도 구입한 적이 없는 것 같네요. 창고를 뒤져봐도 이 둘은 없습니다. 원작 ... 은 구입한 것 같은데 안쪽 서가 어딘가에 넣어두고 까맣게 잊고 있거든요. 내용이야 대강 알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대강이고, 손은 안댔습니다. 베스트셀러는 손이 안가는 괴이한 성정 때문이라 해두죠.
흥미롭게도 알라딘에는 남망기가 품절이고 위무선은 여전히 구매 가능합니다. 위무선보다는 남망기가 더 인기있나봅니다...? ..라기보다는 지금 50% 할인중인 가격과, 주문하면 월요일 아침 양탄자 배송 가능이란걸 보면 한국 내 재고가 있는 모양입니다. 생각 있는 분들은 싸게 팔 때 도전하시어요. 음, 저는 얼마 주고 샀는지 기억 안납니다.'ㅂ'a
소금도시(아님)의 연금술사 마리입니다. 이 분 보면 폭탄 합체가 떠오를 따름인데... 넨도로이드로 보고서야 이 분의 복식이 원래도 노출도가 높았다는 걸 깨닫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해볼까 생각도 드는데. 데. 에리보다는 마리가 더 재미있었던가, 아닌가 가물가물하네요. 물론 직접 구매한 건 아니고, 게임잡지에 따라온 CD로 설치했던 겁니다. 굉장히 좋아했지요. 근데 왜 마리가 지금 넨도로이드로 나오는 거죠. 보고 있노라니 스팀 게임으로 구입이 되던가 싶고.. 음... 으으으음;
다행히 프리렌을 제외한 나머지는 별 생각이 없습니다. 프리렌은 굿스마일 특전이 따로 있지도 않아서 알라딘에서 마음 편히 주문할 수 있고요. 그러니 조금 더 고민해봅시다.=ㅁ=
빛 헬가님의 도착은 어제였습니다. ... 아니다, 어제가 아니라 그젠가? 하여간 연휴 중에 도착하시고 지금은 훈련소에서 혼자 맹 훈련중이십니다. 우리들 중 최 약체는 XX라는 우스갯소리가 떠오르는데, 최약체는 아니지만 최저 레벨은 맞습니다.
지금 헬가님의 위에 있는건 29/60인 물 리카르도. 빛 헬가님은 34/50입니다. 어쩌다보니 9월 중에는 초월을 남발하는 바람에 레벨업 중인 이들이 많습니다. 53/70인 라르곤, 53/70인 어둠 로잔나, 57/70인 물 솔피와 빛 로잔나. 솔피는 그 여러 솔피들 중에서 유일하게 2각 7성 초월자입니다. 나머지 솔피는 안 썼는데, 어쩌다보니 솔피도 하나 쯤은..! 이란 생각으로 뒤지다가 스킬 레벨업을 좀 해둔 기절형 스트라이커, 물 솔피가 보이지 뭡니까. 그 덕에 솔피도 빛 로잔나님과 함께 시나리오를 돌고 있지요. 이번 연휴는 환상종 이벤트 중인데, 이벤트에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의 가게 내 가격이 매우 사악하여 나중엘도 현금 동원할 각오를 하고 일단 잡는데 뛰어 들었습니다.
오벨리스크를 등반하면 속성별 밸런스가 보이는데, 현재까지는 어둠 속성이 제일 약합니다. 가장 약하기 때문에 속성별 등반이 제일 먼저 깨진 곳도 그쪽입니다. 원래도 어둠 속성이 적다보니....
라고 적다가 문득 깨달음. 그렇네요. 레벨 순서대로 정렬해서 보는 화면이니 둘이 빠졌습니다. 하나는 68/70인 불 비앙카이고, 다른 하나는 63/70인 어둠 시안입니다. 어둠 시안의 초월을 결정한 것도 어둠 속성이 약해서입니다. 스킬도 올려줘야 밸런스가 좀 맞을 것 같은데... 데. 브란두흐나 브랜든 둘 중 하나를 올릴까도 고민중이긴 합니다만, 그럴바엔 나인을 올릴까 싶은 생각도 있고요. 마왕님들 보다는 나인이 더 귀엽잖아요. 거기에 어둠속성 슈터이니 그것도 괜찮고. 지금 확인해보니 스킬도 조금 손댄 흔적이 있어서 각성 시키고 초월하면 딱이로군요. 무엇보다 스킬에 지속피해가 있는 것이 좋습니다. 그나저나 왜 마음에 드는 어둠 속성은 다 가디언입니까. ... 왜긴, 마음에 드는 어둠 스트라이커는 이미 다 초월했으니 그렇지.OTL
여전히 목 상태가 안 좋네요. 출근하고 목을 계속 써서 그렇죠. 오래간다고 들었으니 조심조심, 관리 잘해야겠습니다.
가끔 인스타그램을 들러보는 건 앙코라 긴자를 보러 가는 겁니다. 인스타그램은 트위터에 익숙한 제게 라인보기가 매우 어려워서 거의 안 들어갑니다. 드문드문 들어가면 지난 번의 그 메론소다 만년필처럼 예쁜 무언가가 있을까 싶어 들여다보는 정도고요. 덕분에 제 인스타그램 광고도 이상한 건 거의 안 들어옵니다. 지금 나오는 광고도 불편해서 안 들어 가는 일이 훨씬 많지만요.
한 달에 한 두 번 들어가는 정도면 정보 얻기에는 충분합니다. 이번에 올라온 프로페셔널 기어 슬림 만년필 앙코라(プロフェッショナルギア スリム 万年筆 ancora)의 정보도 그 덕분에 알았으니까요. 이번 만년필은 푸른빛 도는 진주가 떠오르는, 그런 모양새입니다.
커피도구들은 주기적으로 뭔가 사고 싶다는 생각이 올라옵니다. 돌림노래 비슷하게 그런 충동이 드는 제품군이 몇 있지요. 종이책과 전자책과 레고와 넨도로이드와 커피도구. 식재료도 종종 그러합니다.
명절 연휴에 자가 격리 겸 혼자 굴러다니고 있자니 문득 카페뮤제오에 뭐 재미있는 거 있을라나 싶은 겁니다. 지난 번 여행 때 아리타야키 커피 드립퍼 세트를 사온 뒤로는 한동안 커피도구 욕심이 가라앉았거든요. 이번에 알라딘 콜드브루 선물세트 올라온 걸 보고 있다가 문득 콜드브루 말고 그 앞서 찬물로 우리는 커피가 뭐였더라는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카페뮤제오에 있던 더치커피 도구들이 떠오른 겁니다. 연상이 그리 되어 오랜만에 방문했더니 재미있는 상품이 보이더라고요.
비알레띠 모카 익스프레스 50컵. 사진 보면 아시겠지만 실물입니다. 12월 초 배송된다고 하고, 예약한정 제품입니다. 예약 마감은 9월 18일. 그러니까 내일이군요.
왼쪽의 비알레띠 모카 미니, 아니 3인용으로 추정되는 일반 모카포트와의 크기비교를 보면 아시겠지만, 매우 큽니다. 크고 아름답다는 예의 그 표현을 여기 써야하나요.
링크에 올라간 꽁트를 보면 실제 사용 가능한 모카포트 같지만, 아닙니다. 아래 설명이 따로 있어요. "커피추출 불가"라고요. 실 사용은 안되는 장식용 포트인겁니다. 어제 스카이라인을 스치고 지나간, '주차장 포함 대지가 매우 넓은 카페 겸 빵집을 통한 상속세 회피 절세법'에 등장하는 카페들이라면 하나쯤 구비할만 하지요. 그런 카페가 아니라면 구입하기 망설여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가격이 139만원이거든요. 이런 멋진 거라면 집에 장식해도 좋겠다가도, 가격을 보면 통장 잔고 확인하고 마음을 내려 놓게 됩니다. 무리예요. 둘 곳도 없지만 살 돈도 없습니다. 흑흑. 하지만 재료비와, 제작 인건비와, 한국까지의 배송료 생각하면 충분히 가격이 이해됩니다. 참 멋진 오브제죠.(먼산)
이전에 돌체앤가바나 협업 상품으로 빨강색 기조의 화려한 비알레띠를 올린적 있는데, 이번에는 메디테리안 블루입니다. 지중해의 푸른 물결보다는 흑해의 푸른 물결 색조가 아닌가 싶지만, 지중해를 실물로 본 적이 없으니 일단 접어두죠. 하여간 파랑색의 비알레띠입니다. 집에 있는 비알레띠 투명창 브리카도 고이 모셔두고 쓰지 않은지 한참이다보니 이것도 그림의 떡, 장식용 비알레띠인 셈입니다. 이 파랑도 멋지지만,
비알레띠 브리저튼 로얄 리젠시 블렌드. 250g에, 틴 포함해서 2만 5천원입니다. 할인전 가격이라 링크 가격은 그보다 조금 더 싸군요. 브리저튼 시리즈 좋아하신다면 한 번쯤 구매를 고민해도 되지 않을까요. 캔 정도는 어딘가에 보관할만한 공간이 있으니까요. 다만 이쪽은 분쇄커피라, 커피 맛은 장담 못합니다. 이런건 팬심이나 수집욕으로 구매하는 거죠. 하하하하;
브리저튼 시리즈 안 본 저도 슬쩍 고민중이긴 합니다만...=ㅁ= 모카포트는 있는 것도 안쓰는 터라 구매 여부를 고민할만 하지만, 커피는 맛없어도 일단은 마시니까요. 비알레띠에서 나온 거라면 아마도 강배전에 모카포트용일거라, 우유나 연유 섞으면 그럭저럭 카페인 보급용으로는 괜찮을 겁니다, 아마?
요 몇 주는 일요일에 미리 독서보고서 목록을 잡아 놓고 월요일에는 글만 썼습니다. 어제는 뻗어서 전혀 손을 못댔지만 그나마 오늘이 쉬는 날이라 느긋느긋하게 잡아 쓰게 되네요. 그래도 열이 좀 내리는 건지, 타이레놀 안 먹고도 그럭저럭 버티고 있습니다. 잘 먹어야 낫는다는데, 음, 열이 있으니 입맛이 덜 돌아요...'ㅠ' 냉장고에 있는 양파를 3일간 다 털어먹으면 채소 보충은 문제 없을 거라 우겨봅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에. 지금 슬쩍, "키트의 코로나19 확정은 오류가 아니었을까?"라고 생각하는 수준이라 그렇습니다.
지난 주 목록을 작업하고 보니, 유료 연재분은 거의 없습니다. 출간을 기다리며 반복적으로 읽는 소설 몇하고 전자책 몇, 종이책 두 권이 전부네요.
1권만 일단 읽어두고 다른 책들에 밀렸던 소설입니다. 결말의 우당탕탕은 약간 취향이 아니었지만, 주인공들이 귀여워서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1권 읽으면서 느꼈던 위화감이 마지막 권에서 확인 되네요. 그러니까 누가 위인가에 대한 답이....;
어떻게 보면 두 주인공의 버디무비로도 읽힙니다. 저승에 생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승에서도 탐사에 나서고, 그 와중에 누가 범인인지를 영화적 장면 묘사로 잡아내더라고요. 어떤 소설은 특히 더 소설보다는 영화적인 느낌으로 받아드는데, 이 소설이 그랬습니다. 처사의 그 장면 묘사가 특히 그렇죠. 강은호와 이세희가 어떻게 연결되었는지도 드라마틱한 부분이 있고요. 은랑이와 세희가 투닥거리는 모습이 보고 싶었지만, 이건 외전에서 내주실 거라 기대해봅니다. 하하하;
앞서 감상을 올렸지요. 알라딘 펀딩 이벤트의 영향인가, 알라딘 100자 평가가 꽤 많이 달려 있는데 마지막에 같이 울었다는 내용이 많습니다. 저 역시 울고 싶었고요. 그러니 다음권 빨리 주세요. 뒷 이야기가 매우 궁금합니다. 과연 도미지로의 앞날은...?!
다 읽고 편집자의 말을 보니 이번 권으로 미시마야 괴담이 40편 되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앞 이야기를 다시 읽고 싶어졌지 뭡니까. 하하; 몇몇은 이미 종이책으로 읽고 방출한 터라, 재구매와 전자책 구입 중에서 고민중입니다. 아마도 후자의 가능성이 높겠네요. 공간 문제로 방출했으니 더 들일 여력이 없다.;ㅂ; 아직 남겨둔 몇 권의 책은 종이책으로 읽더라도, 전자책으로 미시마야 전권을 구입하겠다는 결심은 변함 없습니다. 이러다가 또 종이책으로 사서 읽고 방출할지도요.;
1권 읽다가 내용 확인하겠다며 4권으로 건너 뛰었고, 거기서 멈췄습니다. 나중에 다시 보게 될지 아닐지 애매하네요. 다시 붙잡고 읽을 가능성도 있고..?
1권을 읽다가 넘어간 이유는, 소설 속에 환생한 주인공이 쉽지 않은 환경에 놓인데다가, 자기가 짝사랑한 사람과의 관계가 초반부터 꼬여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발랄한 이야기나 밝은 이야기나 극복하는 이야기가 더 보고 싶은 터라, 결말을 확인하고는 해피엔딩이구나, 하고는 내려뒀던 거죠. 이러다 다시 붙들고 볼지도...
혹시 반전이 있을까 하는 마음에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았지만, 없었습니다. 중간중간 저랑 안 맞는 키워드가 조금 있었지만 충분히 좋은 소설입니다.
원래 힐링계라거나, 잔잔한 이야기를 소재로한 작품은 잘 안 봅니다. 워낙 삶이 빡빡하다보니 그걸 음미할 마음의 여유도 없어요. 하지만 이 소설은 조금 다릅니다. 힐링계인데, 아닙니다. 조금 길게 설명하자면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이 머무르는 곳, 라이언의 집이 배경이기 때문에 단순히 잔잔하고 치유되는 소설이라고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세토우치의 어느 섬에 있는 라이온의 집은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한 마지막 쉼터입니다. 주인공은 건강의 이상을 느끼고 병원에 갔다가 시한부 판정을 받고는 모든 짐을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머무를 곳으로 라이언의 집을 고릅니다. 솔직히 호스피스 신청은 했지만 될거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왜 자신이 들어갈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는 소리도 하고요. 그리고 이 소설은 주인공이 죽기 전까지의 마지막 생활을 잔잔하게 보여줍니다.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인지라 생각할 부분도 많고요. 주인공의 가족관계 또한 그렇습니다. 지중해와도 닮은, 햇살이 찬란하게 부서지고 레몬 생산지에 와인용 포도 재배도 하는 이 섬은 그래서 삶의 마지막 공간으로도 좋습니다. 맛있는 간식 이야기도 나오지만 죽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는게 또 독특하고요.
하지만 그 단어는 취향에 정말 안 맞았다......-_- 저게 농담이 될 수 있는 거예요...? 일본의 개그는 한국의 개그 못지 않게 저랑 안 맞습니다. 양국의 개그 프로그램을 안보는 이유도 그거죠.
어제 저녁부터 상태가 이상하긴 했습니다. 감기 기운이 있어서 저녁에 자기 전 약을 챙겨먹었는데, 밤 동안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가 추웠다 더웠다 그러게 되더라고요.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 내릴 기운도 없어 엎드려 굴러다니다가 간신히 약 챙겨먹고, 점심 즈음에 몸을 일으켰습니다. 아침부터 열이 오르는 기분이었던 터라 집에 있던 채온계로 체온을 재니 38도. 음. 높군요. 확실히 비정상입니다. 감기약을 하나 더 챙겨먹기로 결심하는데 어머니가 코로나19키트 있으니 한 번 해보라고 하시잖아요.
와.
두줄 나오는 것 처음봤습니다. 와,
방법 없죠. 도로 내려가서 자취방에서 자가격리하기로 하고 짐싸서 도로 내려왔습니다. 급하게 내려오느라 짐을 덜 챙겨온 것 같기도 하지만, 다행히 다음 삼일간은 추석 연휴입니다. 명절 음식 못먹는 건 아쉽지만 열이 오르니 아침부터 급격히 입맛이 떨어지네요. 에너지원이 들어가지 않아 약간 휘청거리는 느낌은 있지만, 배가 고프지는 않습니다. 아침에 닭강정 몇 개 얻어 먹은 것도 소화 안되고 그대로 위에 남아 꿀렁거리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나마 돌아와서 냉동실에 모셔뒀던 카라향 주스 파우치를 물고 있으니, 차가운 기운으로 열이 내려가고 단맛으로 에너지원이 보급되고, 비타민까지 같이 들어가는 느낌이더랍니다. 그걸 해열제 삼아서 지금 속에 커피 들이 붓는 중입니다. 하하하; 어제도 그랬고, 열이 있으니 음료를 찾는군요. 하지만 차가운 음료는 싫고, 뜨거운 음료가 좋습니다.
귀 속은 여전히 열감이 있어서 이 증상만 보면 감기 초기 증상하고 비슷합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열이 올라서 머리가 무겁고, 약간의 콧물과 밤중에는 코막힘 증상이, 어제 저녁에는 편도가 붓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커피 맛이 정상적으로 느껴지는 걸 봐서는 후각이나 미각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 라고 적고 커피 향 맡아보니 전혀 안나는데..... ... 이거 괜찮은가요.; 맛은 나는데 향이 왜 안나지. OTL
블로그에 기록은 남겨둘렵니다. 그나저나 내일 독서기록은 제대로 쓸 수 있을라나.=ㅁ= 지난 주에 넋 놓고 살아서 안 적은 내용이 좀 많을 건데.
벼르고 있다가, 이번 주말에 서울 올라오면서 종로에서 주웠던 국수 피크민이 선물을 들고 왔습니다. 이걸로 라멘 가게 피크민이 완성되었네요. 완성된 것도 보고서 알았습니다. 그 전까지는 이게 마지막 조각인줄 몰랐다니까요.
이번 시즌의 새 피크민인 물감 피크민은 날개, 분홍색 피크민을 제외하고는 다 모았습니다. 문제는 지난 시즌도 거의 그랬다는 거고요. 마지막 한 마리가 끝까지 안나와서 종료 3일 전에야 획득했습니다. 두 번째로 돌아가면서 얻었지요. 이번에도 그럴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ㅁ-
오늘도 종로에 나갔습니다. G와 L과 함께 오리지널 팬케이크 하우스에 다녀왔거든요. G는 종종 회사 근처에서 가봤다고 합니다. 저보다 메뉴를 더 많이 섭렵했던 터라 메뉴 고민할 때 이모저모 알려주더라고요. 최종적으로 고른 메뉴는 저렇습니다.
L은 초콜릿 셰이크, 저는 커피, G는 달달한 아이스티를 고릅니다. 음료는 그랬고, 나중에 G는 사이다를 한 번 리필 받았고요. 음식은 몽테크리스토 프렌치토스트, 치즈 올린 감자(메뉴 이름을 잊음;) 치킨 올린 와플이었습니다. 팬케이크는 감자 쪽에 딸려왔고요. 프렌치토스트나 와플은 팬케이크가 안나옵니다. 샐러드도 그렇고요.
치킨와플이 맨 마지막에 나와서, 한창 팬케이크 먹는 중에 등장했습니다. 치킨 필렛이라 부르나요. 튀긴 살코기가 올라가 있습니다. 그리고 소스 둘이 나오는데..... 데. 거품이 올라간 건 정체를 알 수 없지만 답니다. 그 옆의 기름 같은 노란기 도는 투명한 액체는 달고 맵습니다. 그 매운 맛이 후추와 할라피뇨-매운 고추 계통의 매운 맛이더라고요. 끄응. 차라리 테이블에 올라와 있는 핫소스를 뿌리는게 더 맛있을 것 같고..?
대체적으로 뭐든 다 답니다. 제일 안 단건 감자와 채소를 볶아 그라탕 그릇에 넣어 치즈 올려 구운 것이고요. 그 외에 몽테크리스토의 햄과 치즈는 짜고, 팬케이크도 시럽을 듬뿍 뿌리니 달고, 크랜베리 잼도 시럽을 추가했는지 달고. 와아아아.;ㅠ; 이런 것이 미국식 식사로군요. 와아아아........
하지만 그런 맛에 먹는 거죠. 팬케이크보다는 와플이, 와플보다는 저 프렌치 토스트가 좋았습니다. 다음에 가면 프렌치 토스트를 골라서 먹을 거예요. 혼자 가서 시도해볼까... 연휴 기간 중에는 추석 당일만 쉬고, 다른 날은 오전 8시부터 여는 모양입니다. 오늘도 점심 시간 조금 지나서 갔더니만 대기 16번째 더라고요. 와아. 게다가 거의가 아이 동반입니다. 광화문 점은 혼자가기 애매하긴 하겠네요. G를 또 꼬셔볼까.-ㅁ- 아니면 아예 아침 시간을 노리고 가보는 것도...?
저렇게 느지막히 점심을 먹고 정독도서관을 갔다가, 더위 먹고는 지금 뻗었습니다. 날이 더운 것보다 습하다보니, 땀이 심하게 나는 것이 문제더라고요. 수분 보충이 안되니 쉽지 않아요. 어흑. 내일도 비슷한 날씨라면, 수분 보충 잊지마시고, 양산 꼭 챙겨다니세요. 햇살도 세고 덥고 습도도 높으니 건강 잘 챙깁시다.;ㅂ;
지난 주말의 오리지널 팬케이크 하우스 광화문점. 이름은 들어 봤는데, 이전에 방문했나 아닌가 헷갈립니다. 코로나19로 모임 안나갔던 이후로는 거의 기억이 끊겨 있고, 그 이후에는 방문 기억이 없거든요. 모임이 줄어들었으니 먹으러 음식점 나가는 일도 드뭅니다. 게다가 그 사이, 위장이 줄어들고 소화력이 떨어져서 양 많이 나오는 음식점은 더더욱 드물게 가거든요.
이날은 명절모임의 일환으로 방문했더랬습니다. 해시브라운이랑 오몰렛을 주문했는데 오믈렛은 사진이 없군요. 잘라 먹어보고 나니 오믈렛이라기보다는 그냥 커다랗고 커다란 달걀말이.(..) 물론 만드는 방법이 다르니 식감도 다르지만, 커다란 달걀말이 같은 느낌이 들더랍니다. 채소 썰어 넣고 그런 걸로요. 원래도 달걀 좋아하는 터라 괜찮았습니다.
버터 밀크 팬케이크는 그냥 먹어도 괜찮지만, 시럽 듬뿍 뿌려 먹으면 음.... ... ... 당장 혈당이 오를 맛. 맛없다는게 아니라 맛있어서 문제입니다. 혀에는 좋지만 건강에는 좋지 않을 그런 맛이라서요. 하하하하하;
이날 둘이서 갔기 때문에 문제가 좀 생겼습니다. 20대의 위장력이라면 둘이서 음식 세 개 시켜놓고도 신나게 먹을 수 있지만 지금은 무리죠. 주문하고 싶은 음식들이 더 있었지만 둘이라 먹지 못했으니, 이번 주말에 방문하면 여럿 주문할 예정입니다. 20대도 아니고 10대도 아닌 꼬마와 함께 갈 거니까 괜찮을 거라고, 대신 먹어줄 거라고 우겨봅니다만.... 토요일이라 대기가 얼마나 걸릴지가 관건이로군요. 추석 연휴라 사람 많을 것 같은데.=ㅁ=
어느 날 갑자기. G가 위의 이모티콘을 보내왔습니다. 고양이 이모티콘인데, 검은색 고양이 목에 진주목걸이가 걸려 있더랍니다. 검은 고양이다보니 흰색의 동글동글 목걸이가 잘 어울리던데, 이게 뭔가 싶어 타사키를 검색해보니 진주 브랜드라고 하더라고요. 이름에서 오는 느낌대로 일본쪽인가봅니다. 저는 일본 진주라면 양식진주를 맨 처음 시작했다는 미키모토만 압니다. 그건 긴자에 매장이 크게 있거든요.
얼핏 타사키도 들은 것 같다 하고 생각하고 링크를 따라 들어가니, 저 타사키의 채널을 추가하면 이모티콘을 준답니다. 사용 가능일자는 10월 13일까지였다고 기억하고요. 음, 미리 받아서 저 귀여운 고양이를 챙겨두세요. 기간한정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자주 쓰면 되니까요.
채널 추가하면 주는 거라, 받고 나서 채널 등록 해제해도 될 겁니다. 가끔 이렇게 광고형 알림 날아오긴 하지만.. 생각보다 카톡의 광고효과는 크지 않은 것 같아요. 왜 그런 추측을 하냐면, 카톡 채널 쪽으로 알림 날아오는 건 드물게 보았기 때문입니다. 효과가 있었다면 여기저기 다 채널 만들었겠죠...=ㅅ= 가장 자주 들어가는 카톡 알림은 카카오 메이커스 알림이랑, 매일유업 톡딜 알림입니다. 매일유업은 받고도, 필요할 때만 들어가지만요.
위의 이모티콘이 고양이라, 지난 주말에 찍어뒀던 고양이 사진을 하나 더 올립니다. 영풍문고 지하의 복도에 고양이를 소재로한 그림 몇 점이 걸려 있더라고요. 이야아. 이건 정말, 귀엽더랍니다. 고양이도 좋아하고 커피도 좋아하는데, 이 사진은 둘다 있어요. 심지어 커피에는 위에 비친 겨울 느낌의 나뭇가지가 있고 그 옆의 코코아로 보이는 것에는 생선꼬리로 보이는 것이 있지요. 붕어빵을 퐁당 담갔는지도 모릅니다. 절인 청어를 담갔다는 것보다는 붕어빵 쪽이 타당하지 않나요. 아니, 저게 초콜릿 무스일 수도 있지요. 무스 속에 물고기 꼬리 모양의 숟가락을 꽂아두었다거나, 초콜릿을 장식삼아 올린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심지어 컵도 고양이 컵이야! 노랑 고양이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컵!
작가 이름까지 담도록 사진을 찍었다 생각했는데, 확대해보니 안 보입니다. 크흑. 역시 핸드폰보다는 P330이 낫네요. P330을 들고 다녀야 하나, 잠시 고민중입니다.ㅠ
모종의 사태로 9월 말에 일정이 조금 생겼습니다. 그 뒷 이야기는 나중에 할 기회가 있을지도...? 'ㅂ'a
미야베 미유키의 신작, 『청과 부동명왕』 이야기입니다. 제목을 보고 처음에는 푸른 손톱의 부동명왕인가 생각했거든요 무동명왕은 불교계 신이고, 인도쪽에서 그러하듯 피부가 푸르게 나올 수 있다는 생각도 잠시 했고요. 그러나 아닙니다. 지금 보니 사진 속에 내용 폭로가 있네요. 못 보고 넘어가서 다행입니다. 집에 가면, 펀딩으로 따라온 단편을 붙들고 다시 읽을 거예요.
이렇게 보니 책 표지는 확실히 푸른 손톱이 아니군요. 하지만 청과부동이라는 원제 때문에 잠시 헷갈렸던 겁니다. 흠흠흠.푸른 손톱이 아닌 것은 해당 편을 읽어보고 바로 알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여기 말고 다음주 독서기록에서 하지요.
지난 권에서 임신중이던 오치카는 이번에 새 식구를 맞이합니다. 책 소개에 그 연계 이야기가 있으니 이 정도는 내용폭로가 아니라고 우겨보고요. 이번 권은 읽으면서, 앞 권의 이야기를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집은 공간 부족 문제 때문에 전권 갖추고 있지 않은데, 공공도서관에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있다면 그걸로 읽고, 안되면 이번 기회에 시리즈 전체를 전자책으로 구매해도 좋겠지요. 편집자의 말에는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 무어냐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백귀야행은 아니지만 원작자님이 일단 99편을 목표로 한다 하셨으니 그 전에 열심히 읽으면서 뽑아 보려고요. 편집자가 뽑은 이야기와 제 베스트가 조금 다르긴 합니다. 저는 「삼귀」, 「암수」가 매우 기억에 남거든요. 다시 읽으면 감상이 달라질 수 있으니 읽으면 좋겠지만, 암수는 제가 다시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거 읽으면서 내내 눈물 펑펑 쏟았던 기억이 있어서요... 「삼귀」도 그랬지요.
벌써 40편이라니 취향을 갈라서 정리해봐야겠습니다.-ㅁ- 이번 명절 보너스로 시리즈 다 사볼까요.
이런게 왜 있어 시리즈로 찍어 올려도 되겠네요. 보면 구입한 기억은 있지만, 그 전까지는 있는 줄 까맣게 잊고 있던 화집입니다. 지난 주말에 들고 내려온 화집 두 권입니다. 손에 잡히는 대로 아무거나 꺼냈는데, 보고 있노라니 방출할까 말까 고민되더라고요. 게다가 왼쪽의 스파이럴 화집은 화집 2권인걸 보면 분명 1권도 어디 꽂혀 있을 겁니다. 그 어디가 어디냐가 문제죠. 마침 알라딘에 화집 정보가 있길래 붙여 둡니다.
미즈노 에이타(2006). 水野英多畵集2「SPIRAL ALL ALONG」 (水野英多畵集 (2)). 스퀘어에닉스.
스파이럴 시리즈는 가장 좋아한 등장인물이 사망하는 바람에 마지막에는 마음이 떴습니다. 그래도 완결까지 본 기억은 있는데, 이걸 구입해서 보았는지 아닌지가 확실하지 않습니다. 확인하려면 집 만화책들을 다 꺼내야 하는 터라 무리고요. 이전이라면 어떻게든 뚫고 들어가 확인하면 되지만, 지금은 아예 철제 랙으로 막혀 있는 터라 무리입니다. 그나마 겉에 쌓아 뒀던 책들 일부는 처리했으니 다행입니다. 들고 오거나, 방출하거나.
어제도 손님이 오셔서 신나게 책 10권을 떠맡겼습니다. 웃으면서 들고 갔으니 괜찮겠지요. .. 괜찮을 겁니다. 아마.
黒星紅白(2003). 黒星紅白画集 KUROBOSHI KOUHAKU the Beautiful World.
이쪽은 알라딘에 정보가 없어서 아마존에서 들고 왔습니다. 쿠로보시 코하쿠의 화집 3종은 있지만, 이건 알라딘에서 안 보이더라고요. 언제 샀는지는 저도 기억 못합니다. 교보문고에서 샀을 가능성이 더 높아서요.
키노의 여행은 일러스트도 좋아했고 소설도 상당히 좋아했지만 작가의 우익 발언 때문에 그대로 봉인했습니다. 밀리터리 매니아가 밟기 쉬운 극우화의 길을 가더라고요. 그 발언을 듣고 키노의 여행을 다시 읽으면 이건 전쟁의 부정이 아니라 상시적인 전쟁을 부르는 소리였을 겁니다. 구체적인 발언은 기억나지 않지만, 기억하고 싶지도 않고, 장작위키에 확인하러 가기도 싫고요. 광고 수익 올려주기가 싫어서요.-ㅁ-a 그렇게 떠나 보낸 작가가 여럿이지요.
자. 다음에 들고 올 화집은 ... 몇 권이려나. 추석 연휴에 맞춰 갔다가 내려올 예정이라 얼마나 챙겨올지는 제 체력을 봐야 합니다. 하하하...
표지가 귀여워서 이건 접어두지 않았습니다. 조아라에서 연재, 완결되었던 걸로 기억하고요. 알라딘에 올라온 걸 보고는 잽싸게 담아뒀다 결제했습니다.
예상하시겠지만, 제목은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에서 따온 내용입니다. 부잣집의 사생아로 온갖 구박을 받으며 죽기 직전까지 몰렸던 모란은, 딸을 산신령에게 바쳐야 한다는 무당의 점괘 때문에 아씨 대신 강제로 혼례복을 입고 산신령의 신부로 바쳐집니다.
거기서 만난 작은 존재들은 산신령님의 아기를 낳아달라며 원앙금침을 덮고 같이 자달라고 조릅니다. 그렇게 하면 아기가 생길거라나요. 서낭당에 들어가 무당에게 신부를 바치라는 말을 한 것도 이 꼬마들이랍니다. 황새가 아기를 물어준다는 수준의 지식을 갖고 있는 어린 영물들은 그렇게 모란을 살갑게 대하지만, 정작 산신령 호랑이는 모란을 냉대합니다. 모란은 구박받기만 하는 그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아서 어떻게든 산신령의 마음을 돌려보려 하지만, 모란이 하는 일들은 모두 실패로 돌아가고 거꾸로 호랑이를 화나게 만듭니다.
입덕부정공(자신이 상대에게 마음이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화냈다가 후회하는 타입)의 공의 키잡(키워서 결혼하기) 프로젝트지요. 자세한 건 이야기하면 안되지만, 베드로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나는 저 애 좋아하는 걸 세 번 부정하였다.....아?
김지원은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아니, 평범하진 않았군요. 어릴 때 몸이 아파서 고생한 터라 매우 오랫동안 병원에 입원했거든요. 지금은 완치판정 받고 대학교 생활을 즐기고 있지만 그 얼마 전까지는 퇴원하면 꼭 해보고 싶은 것을 목록으로 만들어 둘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갑자기 쓰러졌을 때는 당황했습니다. 그리고 정신 차린 자신이 가이드센터에 들어왔다는 걸 깨닫고는 더 당황했고요. 통증은 발현열이었고, 가이드로 발현했답니다. 그것도 등급이 낮지는 않습니다. A급. 가장 높은 가이드가 S급인 걸 생각하면 그 바로 아래인 겁니다. 평범한 생활을 꿈꿨던 지원은 가이드가 되면서 자동적으로 국가공무원이 되었고, 아쉽지만 짧은 학교 생활을 접고 직장 생활을 시작합니다.
가이드와 에스퍼의 처우는 가이드버스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이 소설에서는 가이드가 주도권을 잡고 흔드는 쪽으로 나옵니다. 그 때문에 거꾸로 가이드가 가해자인 사건도 발생하고요. 소설의 또 다른 주인공인 서강우는 그런 가이드의 가이딩 방임 피해자입니다. 각성자협회 고위직인 집안 출신인 가이드가 S급 에스퍼인 서강우를 길들이겠다며 일방적인 요구를 일삼고 가이딩 없이 방치했기에, 서강우는 거의 폭주 직전까지 몰렸지요. 우연히 혹은 반쯤은 필연적으로 센터 복도에서 김지원을 만나지 않았다면 S급 에스퍼의 폭주로 센터는 한바탕 난리가 났을 겁니다.
갑질을 일삼은 서강우의 전 페어 가이드, 어릴 때의 여러 기억 때문에 뭐든 열심히 하고 요령 일머리도 좋은 햇살형 주인수 김지원, 어릴 적의 트라우마로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S급 에스퍼 서강우가 서로 얽힙니다. 물론 주요 등장인물은 뒤의 둘이고, 앞의 가이드는 빌런이자 김지원의 반동인물로 사건만 일으킵니다. 김지원은 바르고 곧은 인물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꾸준히 성장하고요. 저런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누구든 긍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거예요. 오랜만에 오롯이 마음에 드는 등장인물을 만났습니다. 추석 기간 중에 한 번 쯤 더 읽으려고요. 김지원의 햇살파워를 받으면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전자책 뷰어 확인하다가 이 소설 빼먹은 걸 뒤늦게 확인하고는 후다닥 넣습니다. 조아라에서 연재, 완결되었던 걸로 기억하고요. 그래서 본편 결말 부분만 확인했습니다.OTL
가이드버스지만 변형입니다. 가이드버스에는 가이딩을 받지 못하는 에스퍼의 폭주가 종종 소재로 등장하는데, 이 소설은 거꾸로 가이딩을 하지 못한 가이드의 병증인 가이드 폭주증이 나옵니다. 이 경우는 매우 희귀하여 몇 안된다고 소개 되고요. 주인공인 무연은 가이드 폭주증 환자이지만 적합도가 높은 에스퍼가 몇 없어서 그 몇 안되는 에스퍼에게 정신적, 육체적인 폭력을 받습니다. 그러던 중 적합도 92인 S급 에스퍼 이라일을 만나고요. 자신의 병을 감추고 싶어하는 무연과, 그걸 협박 소재로 삼는 다른 에스퍼와, 무의식 중에 무연에게 상처를 주었음을 뒤늦게 깨닫는 라일의 복수극이 4권에도 이어집니다.-ㅁ-a 꽉 닫힌 해피엔딩이니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1권만 읽고 아직 2권은 손대지 않았습니다. 곧, 아마도 손 댈 겁니다. ... 아마도?;
제목을 보고는 바로 스카우트를 받지 않을까 두근두근했는데, 기대한 것과는 시작이 조금 다릅니다.
이세희는 친구의 형인 강은호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강은호는 그 누구와도 잘 지내는, 세희 본인과는 결이 다른 인간형입니다. 마음에 두었지만 그걸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은호는 여러 사람을 만나며 사귀기도 하고 헤어지기도 하다보니 그걸 계속 보는 일도 마음이 힘들더랍니다. 그리하여 세희는 자신의 짝사랑 대상인 은호를 더 이상 보지 않겠다고 결심합니다.
그로부터 몇 년. 은호는 어느 날부터 이상한 꿈을 꿉니다. 악몽에서 깨어나면 속옷이 축축하고 기분이 나쁩니다. 그 상황을 동생에게 털어 놓았다가, 그와 관련된 일을 잘 아는 사람에게 연락해보겠다는 말을 듣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을 잘 아는 사람이 바로 동생의 친한 친구인 세희였지요. 은호는 이미 직장인이지만 세희는 아직 대학생입니다. 이제는 어른이 된 세희는 물리력을 동원하여 무사히 은호의 문제를 해결해줍니다. 은호만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의 문제였다는군요. 모든 회사는 터가 안 좋으니까요.(...) 이 사건이 해결된 이후로 은호에게도 다른 길이 열립니다.
잡귀를 포함해 여러 유령을 일단 물리적으로 두들겨 해결하는 세희와 달리, 은호는 붙들고 말부터 걸어봅니다. 평범하다고 주장하지만 이미 눈이 열려서 유령을 보는 상황이라 절대 평범하지 않은 직장인 강은호와, 저승의 일을 대신 해결해주다가 짝사랑 상대까지 저승에 엮여 버린 이세희의 퇴마 혹은 부업 일지인가봅니다.'ㅂ'a
전체 300화가 넘지만 아직 176화입니다. 왜 이 소설을 카카오페이지에서 읽게 되었냐 하면, 이차저차한 사정이 있습니다..=ㅁ=
어느 날. 조아라에 올라온 이 소설을 보고 앞 부분만 읽기 시작합니다. 한창 읽는 도중, 24화까지 읽다가 갑자기 소설이 사라집니다. 히스토리 기록을 확인하면 분명 소설 읽은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소설이 1편만 남아 있다가 갑자기 휙 사라집니다. 삭제된 모양이더라고요. 그래서 웹에서 검색을 시작, 원래 카카오페이지 소설인 걸 확인하고는 여기 들어가서 예전에 충전해둔 카카오페이지 캐시를 이용해 유료 결제하여 보기 시작합니다. 하하하;
루인은 모든 동료들의 죽음을 짊어지고 선 마지막 싸움에서도 패배했고, 그의 마지막 동료의 죽음을 계기로 회귀합니다. 정신이 들었을 때는 아직 병든 몸이던 대공자 시절입니다. 아버지가 아직 살아계시고 집안이 무너지기 전의 상황이지요. 왕실의 충직한 신하로, '하이'라는 수식어를 받은 베른가의 대공자 루인은 모든 걸 다시 돌릴 수 있는 지금 시점에서 과거의 기억을 붙들고 하나씩 고쳐갑니다.
이런 설정의 판타지소설은 상당히 많지요. 이 소설의 매력은 마법 설정에 있습니다. 가장 흥미롭고 취향에 맞았던 마법 설정은 『몰락 공작가의 마법 천재』지만, 이 소설0의 설정도 흥미롭습니다. 마법의 종류에 따라 서로 다른 학파가 있고, 각자의 성향에 맞춰 마법 학파를 선택한다는 점. 그리고 왕국은 기사가 세운 국가다보니 마법사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 그 외에 마법과 관련한 여러 설정과 이론들이 체계적이거든요. 주인공인 루인은 기사 집안 출신이지만 몸의 문제 때문에 기사가 아니라 마법을 대성했고, 현자보다도 위인 초월자 급에서도 대마도사라 불리는 머나먼 격까지 올랐습니다. 그렇게 된 연유에는 나름의 사정이 있고요. 더불어, 그가 쓰는 마법은 일반적인 마법과는 다릅니다. 마신의 힘을 빌려쓰는 진마법 계통이고, 회귀 후에는 이걸 또 몇 번이고 갈아 엎습니다. 세계를 지키기 위해 다른 초월자들과 함께 했던 터라 다른 마법과 검술에도 정통합니다. 체술로 기사를 제압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자고요. 검술을 파훼하기 위해 끊임없이 분석하고 또 정리했던 기억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현시점에서 노출된 이들 사이에서는 최강자에 가깝지만 끊임없이 연마하고 주변을 끌어나가는 건 거대 악과 대결하기 위함입니다.
176화 시점에서 이미 적의 정체는 밝혀졌습니다. 아직도 완결까지 한참 이야기가 남았으니 어떤 내용이 더 나올지 무섭군요.
이 소설에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고쳐 쓰기'입니다. 잘못을 저지른 이가 있다면 그를 벌하고, 그 뒤에 자신이 대속하여 보증인이 되어서 그가 다시 설 수 있도록 돕더군요. 세상에 나쁜 고양이는 없다-가 아니라 나쁜 이들도 고쳐서 다시 쓸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점이 좋았습니다. 물론 절대 악도 있지만, 그 악 또한 나름의 사정은 있으니까요. 진짜 악보다는 그렇게 몰릴 수밖에 없던 이들을 보여주고, 그런 이들이 또 다른 길을 찾고 적재 적소에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건 루인의 생각뿐만 아니라 이전 생에는 그렇게 살지 못했던 이들이 마음을 바꾸며 보여주는 길이기도 합니다. 주인공 한 명의 영향으로 다른 이가 바뀌고, 그들이 바뀌면서 또 다른 이들이 바뀌어 가는 연쇄 작용이 보이는 점이 긍정적이었지요.
지난 주말에 서울 올라가면서 읽기 시작한 책입니다. 음. 지금 보니 표지가 매우 무섭습니다. 책을 다 읽고 표지를 보면, 표지의 공포감이 더해지네요. 고양이는 또한 매우 귀엽습니다......
고양이 미스터리라는 장르가 있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삼색고양이 시리즈는 옛날 옛적 일본에서 나왔지만, 고양이가 등장해서 소설 속을 휘젓고 다니는 미스터리 세부 장르가 있고, 그 장르의 시조새가 이 책이랍니다. 미국소설로 배경은 서부의 해안 도시입니다.
레이철은 미국 서부의 도시에서 동생과 함께 지냅니다. 가족이 모두 있을 때는 복작복작했던 저택은, 모두 없이 둘 만 남아 있는 상태에서는 너무 넓습니다. 그 때문에 난방도 제대로 돌리지 못하지요. 공간이 넓으니 비용이 많이 들거든요. 이사를 하네 마네 하며 동생과 대화하던 때, 갑자기 전화가 걸려옵니다. 상대는 조카인 릴리. 친조카는 아니고, 죽은 오라버니의 결혼으로 생긴 조카입니다. 그리고 그 조카는 레이철에게 잠시 와줄 수 있냐고 전화를 한 참이지요.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레이철은 자신이 없으면 밥을 먹지 않는 고양이 서맨사를 챙겨 레이철이 사는 곳으로 갑니다. 집에서 아주 멀지는 않은 그 해변가 동네에, 낡은 하숙집 같은 공간에서 살던 릴리는 레이철이 도착해 사정을 묻자 의뭉스레 입을 다뭅니다. 뭔가 문제가 있어서 고모를 부른 건 맞지만 알아서 해결하겠다는 결론을 내린 듯하고요. 그리고 릴리 스티클먼은 그리 머지 않아 사망합니다.
소설은 조카의 부름으로 왔다가 조카의 살해사건을 마주한 레이철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앞부분의 묘사가 읽기 조금 어려운-불쾌한 느낌이어서 걱정했는데, 뒤로 가면 갈수록 흥미진진합니다. 다 읽고 나면 "이렇게 멋진 탐정님은 미스 마플 이후 처음이야!"라고 외치게 되지요. 진짜, 레이철 할머니 멋집니다. 그리고 고양이도요!
전생의 기억이 현생에 영향을 끼치는 내용의 소설은 꽤 많습니다. 그리고 등급이 낮았던 이가 성장하는 내용도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조금 방향이 다릅니다.
S급 헌터 임성준이 높은 등급 게이트에 들어갔다가 사망한 뒤, 게이트로 보냈던 협회에 비난의 화살이 쏠립니다. 최기웅은 협회 말단이지만, 임성준이 게이트에 들어가도록 해달라고 협회장의 바짓가랑이를 잡았던 일 때문에 그 책임을 추궁당할 위기에 놓입니다. 그러나 책임을 진 건 고졸 출신으로 각성자 협회의 부장자리까지 올라간 한승훈입니다. 한승훈은 1년 뒤에는 어떻게든 돌아올거라면서, 최기웅에게 1년만 버티라고 하고 1억 수표를 억지로 떠넘기며 사라집니다. 최기웅은 부장님이 사표 내고 나간 뒤, 임성준이 소속되었던 일성 길드에 사죄하러 갑니다. 그리고 최기웅의 F급 스킬 전생자각몽이 전생의 대마법사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딱 이 때 쯤입니다.
F급의, 전생자각몽이라는 스킬은 전생의 모습을 보여주는 스킬입니다. 최기웅은 잠재력도 F급, 현 등급도 F급이지요. 독수리로 하늘을 나는 꿈을 꾼다든지 하는 쪽으로만 활용되어서 제대로 써먹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임성준의 사망, 부장의 사표, 길드에의 파견이 이어지더니만 스킬을 통해 전생의 천재적 마법 재능을 약간이나마 엿봅니다. 그리고 그 마법은 현실에서도 유효합니다. 현실에서 깨어나니 스킬 형태를 벗어나 마법이라는 제 3의 능력을 통해 동료에게 버프를 주는 것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이 버프는 다른 효과도 있습니다. 받은 사람들의 말로는, '버프가 몸 속에 남아 있는 것 같다.'는군요. 스킬을 받아 본 헌터들은 성장을 경험합니다.
이렇게 소설은 최기웅의 성장과, 그 전생인 대마법사 이안의 행보, 그리고 1년 뒤에 반드시 돌아올거라 장담한 한승훈의 비밀이 얽혀가며 진행됩니다. 160화라 비교적 짧은 소설이지만 알찼습니다. 이것도 재독 가능성이 높은 편이네요.
알라딘 카카오톡 알림으로 적립금 만료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내용이 날아왔습니다. 아깝잖아요. 장바구니에 99권 담겨 있으니 어차피 사긴 하야하고, 그 와중에 적립금은 거의 넨도로이드 구매에 사용하는 터라 그거 쓸까 싶기도 하고. 원래 장바구니에 담아뒀던 단항 수학여행 버전은 예약판매 종료로 주문 불가라 넘어가고.
그래서 간만에 알라딘에서 넨도로이드를 찾기 시작합니다. 그간 신기한 넨도로이드가 여럿 나왔군요.
강철의 연금술사는 원작도, 애니메이션도 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에드워드 엘릭은 알고 알폰소도 압니다. 알폰소의 원상회복 버전은 아직 안나온 모양이지만, 여기 있는 건 에드워드 엘릭의 최종화 버전이랍니다. 본 적 없지만 그림은 압니다. 희한하지만 그러네요. 트위터 등에서 그림으로만 봐서 아는지도 모르지요. 조끼 정장에 코트를 입고, 손에는 여행 가방을 들었습니다.
웃는 모습이나 부끄러워 하며 화내는 모습이나 둘다 귀엽습니다. 살만 하.... ... ...지만 넨도로이드 둘 공간이 있던가요. 잠시 좀 고민을 해봅시다.
헤븐스필의 길가메시도 넨도로이드로 나왔군요. .. 기억에 의하면 예전에 넨도로이드 길가메시 영기재림버전을 블로그에 올린 적 있는데, 그걸 산 적 있던가 아니던가.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아무래도 레고뿐만 아니라 넨도로이드도 미리 목록을 만들어 둬야겠습니다. 집에 모셔둔 넨도로이드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야겠어요.
그런 와중에 적립금 소멸 금액을 확인하니 9월 9일 만료의 1천원. .. 음. 이거라면 그냥 전자책 한 세트 구입하는 걸로 갈음해도 됩니다. 하기야 최근에 알라딘 사은품 받아서 G에게 건네느라 적립금은 꾸준히 쓰긴 했지요. 그럼에도 쌓아둔 적립금이 적지는 않으니, 이건 넨도로이드 나오는 거 보고 더 고민하겠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피규어들 나오는 거 보고서 고민하려고요.
아차. 제목에 적은 아메노히.
블루스카이를 떠돌다가 홍대입구 근처에 있는 아메노히 커피점이 9월 22일로 폐점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보았습니다.
굉장히 갑작스러운 소식이지만, 건물이 경매로 나와 퇴거 명령이 떨어진 모양입니다. 경매로 나와 낙찰된 뒤의 퇴거.. 같긴 하지만 하여간. 그렇게 공간이 하나 사라지게 되었네요. 다른 곳에서 다시 열면 좋으련만, 오랫동안 한 곳에서 자리를 지키던 커피점이 사라지는 것이 아쉽습니다. 22일까지면 얼마 안남았는데, 사람 바글바글하겠죠. 끄응. 가보고 싶은 마음 반, 아닌 마음 반. 끄응.
어제 서울 올라갔다 와서 체력적으로 뻗은데다, 새벽에 잠 깨고 수면 부족, 거기에 새벽의 찬공기가 합쳐지니 슬쩍 감기 기운이 올라옵니다. 오늘은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어야겠네요.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ㅂ;
신간 안내를 보고 살까 말까 고민했던 건, 이전에 구입한 책도 안 봤기 때문입니다. 일본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흑뢰성』을 작년에 사놓고는 아직 읽지도 않았지요. 읽기는 커녕 책표지도 안 넘겼습니다. 평가는 좋은 모양인데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하다보니 손이 안갑니다. .. 이것도 핑계죠. 엊그제 도착한 청과 부동명왕은 오늘 당장 읽어낼 기세라.-ㅁ- 미시마야 시리즈는 일단 손에 들어오면 읽습니다.
표지의 띠지부터가 트리플 크라운 이야기를 하는터라 약간은 심드렁한 마음으로 붙잡았습니다. 요 몇 주 사이에 알라딘 주문이 조금 늘어서 신간이 쌓인 터라, 어떻게든 소진해야한다는 위기감에 몰려 읽기 시작했거든요. 심드렁한 마음으로 잡았지만 매우 준수했습니다. 기대감이 없었다면 극찬에 가깝게 칭찬했을 거라고요. 기대감이 있었음에도 그 기대 이상의 만족감이 들더랍니다.
아무런 정보 없이 읽으시려면 이하 정보를 안 보시는 걸 추천하고요. 저는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라 더 즐겁게 보았습니다.
소설은 다섯 편의 단편으로 이뤄졌습니다. 맨 뒷장에, 각각의 단편소설이 언제 어디에 실렸는지 설명이 있고요. 연재한 연작 단편을 모아 책으로 엮었습니다.
장르를 특정하자면 추리소설이고 정통 추리소설입니다. 그리고 경찰소설이고요. 옛날 옛적에 한창 한국에도 번역되었던 그런 정통파 경찰 추리소설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아주 살포시 하드보일드의 느낌도 있습니다. 주인공이 외로운 늑대(그거 아님)는 아니지만, 일잘하고 소통이 잘 안되고, 그래서 성격 나쁘다는 소리도 들을 법 하고 매우 곧은 타입의 인간형이라 그렇게 보입니다. 실제적으로는 독불장군 스타일로 전체를 조망하면서 사람을 움직이는 상관형입니다. 그 모습을 따라간다면 중간 이상의 실력을 쌓을 수는 있을 것이고요. 다만 추리 결과를 다른 경찰들과 공유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추리의 흐름과 결과를 설명하는 사람이라면 아랫사람들도 성장할 수 있겠지만, 그냥 범인은 너다!라는 결과만 보여준다면 의미가 없겠지요. 초반에 좋은 상관이 아니라는 점을 보아서는 후자의 가능성이 아주 조금 더 높습니다.
읽는 내내 머릿 속에 맴도는 소설이 하나 있었으니, 요코야마 히데오가 쓴 종신검시관입니다. 지금은 절판되었고요. 이 소설의 주인공이 문득 떠오르더랍니다. 요코야마 히데오의 소설이 경찰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주인공의 독단적이고 독선적이나 범인 검거율이 높다는 점에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소설 결말이 행복하냐 아니냐가 궁금하시다면, 단짠단짠이라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난 번에 B님의 부탁으로 확인했던 『백조와 박쥐』도 잠시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 건 일본 특유의 문화 때문이기도 하고요. 갑자기 그 생각이 훅 올라오네요.
뭐라해도 오랜만에 만족스러운, 크림단지를 껴안고 있는 고양이의 만연한 미소-체셔고양이의 미소가 떠오를 정도의 독서감상이었습니다. 생각난 김에 크림치즈나 사둘까요. 물론 이 크림치즈는 소설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생일자 반응은 만족도(호감도) 50% 단위로 바뀝니다. 50%일때, 100%일 때, 150%일 때, 200%일 때. 300%까지 맞춰봤는데, 그 이상은 변화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200%까지만 확인합니다. 보통은 그 쯤되면 흡족한 반응을 보이니까요.
생일자는 넷이지만 이안은 작년에 이미 포토카드를 받았으니 셋만 챙기면 됩니다. 다음달의 다섯 명도, 용기사헬가의 포토카드는 빼도 되겠더라고요. 그럼 넷. 하지만 네명의 200% 반응 확인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선물 하나당 3%의 호감도를 채우니, 200% 만족하려면 67개씩은 만들어 둬야 하니까요. 보통 시나리오 20회 돌면 3~4개의 생일선물이 나오니 7회당 1개로 잡으면 단순 계산으로 469번 돌아야합니다.(...) 음, 숫자로 보니 매우 크군요... 근데 이 계산이 맞나?; 그러면 네 명 분의 생일선물 200% 달성을 위해서는 1,876번 돈다는 이야기인데..?; 어쩐지 수집할 때 좀 버겁긴 했지요... ...
그래도 이번에는 9월 첫 주의 행동력 감소가 걸린터라 상대적으로 수월했습니다. 그간 모아둔 전투생략권을 열심히 써서 소비했고요. 다른 이벤트가 같이 걸려 있으면 행동력을 마구 쓰는 편이라.=ㅁ=
음, 제법이외다. 역시 일국의 군주는 다르시오.
지난 번에 올리지 않은 메이링의 반응. 한 단어로 요약하면 "어쭈?", 조금 풀어쓰면 "제법인데?"겠지요. 이번 반응 중에는 빛 메이링 반응이 가장 좋았습니다. 라우젤릭은 너무 격한 반응이라서 슬쩍 고개 돌려 외면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니까 이런 반응.
야! 너 내가 진짜 한번 크게 사랑한다!!
테스-이카테스톨이 저 옆에서 후후후후후 웃고 있을 것 같은 모양새.
일본어로는 츤츤데레데레의 약칭인 츤데레의 정석, 어둠 요한입니다. 한국어로 새침떼기라고 하기도 그렇고, 겉과 속이 다른 반응이라고 요약하자니 이상하고. 하여간 속으로는 매우 좋으면서 겉으로는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표현무능력자(..)인 요한이 말합니다.
...더 가져오지 마십시오.
물론 속마음이 저렇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에 생일 선물을 더 퍼주는 것이지, 스토커는 아닙니다. 상대가 정말로 싫어하는데도 저런 선물 안긴다면 그건 스토커라고요.
50%를 넘기면 생일이었나?라는 반응이 슬슬 나옵니다.
라우젤릭의 반응.
내 생일? 어떻게 알았어?!
당신의 생일은 클로버게임즈가 친절하게 안내했습니다. 카카오톡 생일알림 못지 않은 알림이지요.
생일선물 같은 거, 가져오지 말라고 했음에도 계속 갖다주는 로드에게 짜증난다는 얼굴을 드러내는 요한. 음. 이제 슬슬 겉과 속이 일치하나요?
세근이 든 것이 아니라 진짜로도 나이가 많으신 메이링님이 말씀하십니다.
나이를 셈하는 것도 잊은 지 오래건만... 후후, 고맙소.
생일 선물 이렇게 받아주시니 그것만으로도 감사하옵니다, 메이링님. 그래서 이번 달에는 메이링님들의 초월을 열심히 시도하려고요. 라우젤릭은 쓸만한 불 딜러지만 왠지 성격이 저랑 안 맞아서 손이 안가고, 요한은 대지 요한의 초월만 하면 되는 터라 조금 더 고민 중이고, 이안은 한 명만 하면 되니 하면 되는 거고. 그러니 메이링님들의 단체 초월식을 조만간 하려면 열심히 자원을 수집해야겠지요.
100%를 넘기면 포토카드를 줍니다. 일단 100%의 반응부터 보죠.
그래, 그래. 고맙다. 이따 댄스파티도 할 건데 꼭 와!
저 댄스파티의 주역은 라우젤릭이랑 프라우일거예요. 둘의 댄스 대결은 상당히 다른 모양새겠지만서도.
...용무는 끝입니까. 이만 물러가도?
여전히 콧대 높고 "흥!"하는 표정인 요한. 그래도 50% 넘겼을 때의 부르르 떠는 모습보다는 조금 낫나요.
오호, 아발론은 생일도 참으로 열과 성을 다해 축하하는구려.
넵. 제가 좀 그렇습니다. 기왕이면 만족도 200%를 채우기 위해 저 많은 생일선물상자 찾기를 자처하는 그런...!
150%를 넘기면, "너 괜찮아..?라는 반응이 옵니다.
뭐? 아직 안 끝났다고? 너 인마! 얼마나 부자인거야?!
그, 초반에는 루인에게 자금 부족이라니 어쩌니 하며 혼났지만, 지금의 제 아발론 자산은 장비 몇 십 개 정도는 가뿐하게 15강 해도 자산에 흠집 안 날 정도는 됩니다. 그러니까 8자리 넘어선지 한참이거든요. 현실 자산을 얼마나 녹였는지는 묻지마세요.
아. 정정. 여덟자리가 아니라 아홉자리입니다. 흠흠흠.;
축하받을 날이... 아닌데.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의 반응이군요. 자존감이 낮기 때문에 허세를 부리던 것이, 선물 호감도 150% 달성하면서 깨졌습니다.(토닥토닥토닥)
그... 괜찮으시겠소?
괜찮습니다.
제 자산은 충분하고, 메이링님이 걱정하지 않으실 정도의 부가 있습니다! 그러니! 걱정말고 받아주세요!
그리고 다시 퍼부어 200%를 넘깁니다.
네 옆에 남기로 한 거, 나 하나도 후회 안 해!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음, 선물공세가 효과 있었군요. 그러면 이번에 초월 시켜드릴까, 어쩔까.-ㅁ-
이것도... 배워가는 과정이라. ...알겠습니다. 기억해두죠.
크흡.;ㅂ; 애가 고개를 숙였어요! 우리 둠 요한이가!!!
꼭 기억해두리다. 올해 받은 이 소중한 마음을... 음, 잊지 않으리다.
빛 메이링님 덕분에 이번 달 생일선물 주기가 행복했습니다. 크흑. 저 또한 잊지 않겠습니다...!
빛 이안은 남은 선물이 왕창 있어서 그걸로 100%는 일단 채워볼까 합니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페르사의 선물이 쌓여 있거든요.
빠짐없이 다 채우니 기분이 좋군요. 메이링 옆에는 이제 10월 생일자들의 새 포토카드가 꽂힐 겁니다.
라우젤릭의 포토카드.
BDAY, 식지 않는 정열의 춤. 선곡 담당 조슈아와의 합작. "야, 너 노래 센스 좀 있다! 같이 와서 출래? 뭐? 못 추는 게 어디있냐! 이리 와! 아, 빨리!"
왠지 저 선곡 담당은 대지 조슈아....? 아니다. 지금 대지 조슈아에게 아이돌 코스튬을 입혀줬다보니 잠시 헷갈렸습니다. 물 조슈아일 것 같군요. 빛이나 어둠 조슈아일리는 없어요. 불 조슈아나 물 조슈아가 일에 시달리다가 끌려 나가서 선곡해줬을법 합니다. 대지 조슈아는 왠지 아닐거야. 물론 이카테스톨이 간절한 얼굴로 "와타시 기니나리마스!"(아냐, 그거!) 외치면 질색하면서 해줄....
적다보니 대지 조슈아의 현재 헤어스타일은 아이돌 코스튬 때문에 호타루와 꽤 많이 닮았지요. 흠흠. 대지 조슈아와 이카테스톨을 붙여 놓으면...(하략)
어둠 요한의 포토카드.
BDAY, 언제나 어려운 처음 깜짝 놀란 오늘의 주인공. "가만히 서 있기만 하라더니... ...예? 끝나고 파티...?"
오. 평소 안 놀아본 사람 답게 당황한 모습입니다. 근데 저 포토카드....... (사진 하단을 바라보며)
빛 메이링의 포토카드.
BDAY, 긍지로 빛나는 무녀의 미소 똑 닮은 인형을 선물 받은 모습. "놀랍구려. 직접 만드셨단 말이오? 후후, 소인이 이리 깜찍하오?"
최근에는 레고 해리포터 시리즈의 행사가 자주 보입니다. 스타워즈보다 해리포터 쪽이 더 자주 보이는 느낌이라서요. 아무래도 스타워즈는 어른들이 스스로 사는 시리즈고, 해리포터는 어른들이 아이에게 사주는 시리즈에 가까워 그럴까요. 해리포터는 어린이날, 추석, 추수감사절, 성탄절 등 아이들에게 선물 줄 시즌에는 매번 잘 팔릴 제품이란 말입니다.'ㅂ'
해리 포터 제품 18만원 이상 구매시 사은품. 루시우스 말포이와 플루 네트워크 관련이라는군요. 해리포터 시리즈를 보다 말아서 플루 네트워크가 뭔지는 모르지만, 루시우스 말포이에 플루 네트워크라면 높은 확률로 죽음을 먹는자 관련이겠네요. 그들의 비밀 결사 조직 관련인 모양입니다.
제가 주로 읽은 최근의 해리포터는 원작이 아니라 2차 창작이고, 그래서 비교적 말포이 가문이 그럭저럭 괜찮게 묘사되는 쪽입니다. 아마도 스네이프의 묘사와 관련이 있을 거예요. 스네이프를 긍정적으로 그리는 2차 창작만 읽다보니 그런지도..
5만 5천원 이상 구매시 증정품. 이번에는 아들 말포이입니다. 드레이코. 루시우스까지는 이해하지만 그 아들이 드레이코라. 이름이 참 재미있지요.(먼산) 그리고 이 드레이코는 위에서 언급한 2차 창작에서는 밥 투정 심한 아기입니다. 하지만 그건 어쩔 수 없지요. 그 집의 집요정이 요리를 너무 영국식으로 하거든요. 그러니 애가 안 먹지. 게다가 스네이프(빙의체)가 요리를 잘해서 맛있는 이유식을 먹여줬다는 것도 문제고요. 어릴 적의 말포이는 매우 귀여웠을테니 뭐... 뭐..... 저 레고 피규어의 썩은 미소 짓는 나이 든 학생은 잠시 외면하도록 합니다.
이 해리포터 시리즈는 사은품 생각하면 특별 버전 선물을 구입하면 해결되는 문제입니다만, 레고 지름 욕구가 공간문제로 많이 죽었거든요. 지름 욕구가 낮으니 약간은 심드렁한 마음입니다.
그래도 이런 거 하나는 사둘까요. 매 겨울마다 방문에 걸어 놓는 용도로 쓸 수 있으니까요. 분해해서 중성세제에 잘 담갔다 말리면 먼지 걱정 덜해도 되고요. 진짜 화환을 쓰면 먼지와 벌레 걱정을 조금 하게 되니까, 재활용 화환도 쓸만하지 않나요. 하지만 이 또한 플라스틱이니, 에코백의 환경 보호 문제 못지 않게 환경에는 나브겠지요. .. 아마도?;
이번 달은 넷..! 이라고 하려 했더니 아닙니다. 이안은 이미 기억의 조각을 획득해서요. 반응은 작년과 동일할 것이라 생각하는데 비교해서 확인해보죠. 일단 작년 이안의 선물 반응은 플로렌스와 페르사가 가장 좋았습니다. 사실 이 글은 9월 3일 작성분이 아니라 9월 1일에 완료했습니다. 하루에 하나 일기를 쓰듯 글 올리던 걸, 9월 1일에 행동력 감소가 있어서 미리 작성해두고 뒤늦게 올리는 겁니다. 트위터 쪽에는 이미 올렸고요.=ㅁ=
생일선물은 작년 9월의 내용을 긁어서 도로 붙입니다. 같더라고요.
1.니벨룽겐 대삼림 : 버터 버섯 구이 버섯에 버터를 발라 노릇하게 구은 요리. 버터와 허브향이 일품이지만 배고픈 집승을 부를 수 있으므로 숲에서의 조리는 주의가 필요하다.
2.플로렌스 : 콩피 드 카나르 오리 기름에 오리의 다리살을 저온으로 장시간 조리 후 먹는 요리. 꽤 흔한 음식이지만 함께 얹는 가니쉬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3.엘펜하임 : 앤초비 마요 샐러드 잘게 다진 앤초비와 마요네즈를 섞은 드레싱을 곁들여 먹는 샐러드. 으깬 찐 감자를 곁들이기도 한다. 레인저들의 도시락에 가장 흔하게 들어가는 메뉴.
4.페르사 : 그린 요거트 발효 요거트에 찻잎 가루를 뿌려 먹는 요리. 푸딩처럼 탱글거리는 질감이지만 단맛은 전혀 없다. 어떤 찻잎 가루를 곁들이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5.사르디나 : 커스터드 크림 파이 부드러운 파이 안에 커스터드 크림을 가득 넣어 만드는 요리. 지역에 따라 마늘, 양파 또는 생굴을 올리므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6.다케온 : 석류 농어 구이 즙을 낸 설류로 절인 농어를 노릇하게 구운 요리. 완성 후에 석류와 와인을 섞어 만든 소스를 뿌려 먹는다. 주로 축제 때 많이 먹는다.
7.갈루스 서부 : 장어 수프 큼지막하게 썬 장어를 각종 채소와 함께 포도주에 끓여 먹는 수프. 포도주 함량에 따라 국물의 맑은 정도가 정해진다. 몸보신용으로 가장 많이 먹는 요리.
8.갈루스 동부 : 허니 아몬드 케이크 꿀을 가미한 버터크림이 가득 들어간 케이크. 위에는 잘게 부순 아몬드를 가득 올린다. 소량이지만 럼이 들어가므로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몇 번 보아도 5번의 사르디나는 프랑스 괴식, 7번의 갈루스 서부 장어 수프는 장어 젤리가 절로 떠오르는 무서운 음식입니다. 게다가 7번은 작년에도 썼지만 코코뱅 비슷한데, 포도주를 넣어서 장어를 푹 고아 버리면 이거 장어로 만드는 추어탕 되지 않나요. .. 아닌가. 뭐지 이 괴식은. 그, 지중해쪽 프랑스에서 자주 해먹는 토마토 넣은 해물탕(부야베스)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장어에 포도주라는 말에 휘리릭 괴식이라는 단어만 남고 나머지는 다 사라집니다. 무서워라.
1.니벨룽겐 대삼림 : 버터 버섯 구이 +30. 헉! 너 독심술도 해? 마법사야? 내가 좋아하는 걸 어떻게 알았어?
2.플로렌스 : 콩피 드 카나르 +15. 이런 걸 가지고 있었으면 말을 해야지! 그럼 더 잘해줬을 텐데!
3.엘펜하임 : 앤초비 마요 샐러드 +10. 뭐~ 그럭저럭~ 나쁘지 않네!
4.페르사 : 그린 요거트 +15. 테스가 알려줬어? 나 이거 좋아한다고?
5.사르디나 : 커스터드 크림 파이 +10. 뭐~ 그럭저럭~ 나쁘지 않네!
6.다케온 : 석류 농어 구이 +30. 헉! 너 독심술도 해? 마법사야? 내가 좋아하는 걸 어떻게 알았어?
7.갈루스 서부 : 장어 수프 +3. 다들 네가 왕이라고 뭐든 좋은 척해줬겠지만, 난 그런 거 없다~?
8.갈루스 동부 : 허니 아몬드 케이크 +5. 뭔데, 이게?
갈루스를 확연히 싫어하는군요. 니벨룽겐 대삼림은 테스랑 같이 지낸 곳이라 그런가 싶고, 다케온은 처음 출연장소라 그럴까요.
어둠 요한은 부투룽한 얼굴입니다. 아니, 반항기 있는? 아니면 툴툴 거리는? 튕기는? 옆구리에 허리 손하고 있는 저 보습을 상당히 좋아하는데, 요한 허리가 참 얇군요.(...)
1.니벨룽겐 대삼림 : 버터 버섯 구이 +15. 웃으라고 명하시면 웃어 드릴 텐데요.
(와, 건방져...)
2.플로렌스 : 콩피 드 카나르 +5. ... ...
(이거 뭐냐라는 반응일듯)
3.엘펜하임 : 앤초비 마요 샐러드 +10. ...필요 없습니다.
(목소리가 절로 재생되는 대사...)
4.페르사 : 그린 요거트 +30. 이것까지만, 입니다.
(음, 이건 받으시겠다?)
5.사르디나 : 커스터드 크림 파이 +3. 무슨 반응을 원하는 겁니까?
(그런 반응.)
6.다케온 : 석류 농어 구이 +10. ...필요 없습니다.
7.갈루스 서부 : 장어 수프 +15. 웃으라고 명하시면 웃어 드릴 텐데요.
8.갈루스 동부 : 허니 아몬드 케이크 +30. ...더 가져오지 마십시오.
(이것도 부루퉁. 하하하하하하.)
그래서 요한은 페르사와 갈루스 동부입니다. 갈루스 동부에서 수집하는 선물은 모두 요한 주면 되겠네요.
현대문학 핀 시리즈입니다. 단편은 아니고, 장편이라기에는 조금 긴 이야기를 책 한 권으로 내는 시리즈지요. 구병모 소설도 있었고, 이영도 소설도 있었다고 기억합니다. 여러 작가의 장르문학을 낸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은 대놓고 공포소설인데다가 배경이 적산가옥이라기에 덥석 물었습니다. 책 소개글을 보면, 일제시대에 벌어진 사건과 현대에 일어나는 사건이 교차되어 등장한다는 군요.
읽어보니 내용 요약보다는 이야기가 조금 더 많이 깊습니다. 결말은 열린 형태가 아니지만 열려 있으며, 뒷 이야기가 더 있어도 좋을 법합니다. 아니, 그보다 이 소설 자체가 누군가의 일대기에 대한 프리퀄-서문에 해당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망상도 잠시 할 정도로요. 무엇보다 과거의 이야기는 군산으로 추정되는 해당 지역의 일제 강점기 시절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게 또 생생합니다. 할머니의 죽음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그 죽음에 얽힌 사정도 풀어 보여주고요. 짧지만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일제강점기를 다룬 소설은 종종 등장인물의 행보 때문에 문제를 일으키지만, 이 소설은 그 경계를 잘지켰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놓친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읽는 동안 불편함은 없었거든요. 이 소설도 그렇고, 일본소설도 자주 유령 붙어 있으면 어쩌냐 생각이 들지만, 이럴 때는 마릴라 커스버트의 이야기로 갈음합니다. 집도 생로병사와 관혼상제를 겪어야 한다고요. .. 근데 이런 내용이 맞던가..? 장례식과 출산과 결혼식 이야기 였던 것 같긴 한데.=ㅁ=
그 전주에 이어, 남은 분량을 다 읽었습니다. 완결편만 살짝 들여다 보고 안심한 뒤에 읽기 시작했는데, 극 중 극의 내용이 약한 점, 약속 내용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점 등이 조금 아쉬웠고요. 이야기의 중심이 '기프'로 줄여 부르는 기사회생 프로젝트의 정체와 목적, 그리고 그 사실을 어떻게 엎어버릴까를 중심으로 흐르는 지라 그 외의 이야기는 아련하게 남습니다.OTL
위의 '기사회생 프로젝트' 읽는 바람에 이쪽이 상대적으로 밀렸군요. 아이돌 데뷔는 성공적으로 했으니 트위터의 파랑새 같은 누군가가 자리비운 사이에 시스템이 폭주하는 느낌입니다? 이쪽은 편 수가 훨씬 많지만 천천히 읽어갈 예정이고요. 이쪽도 시간선이 현재가 아니라 2017년 즈음인 걸로 추정됩니다. 연도 언급이 그렇게 스쳐지나 갔거든요.
한참 전에 충동구매 해두고 서가에 꽂아 뒀다가, 주말에 충동적으로 집어 읽기 시작했습니다. 왜 구매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아마 목조주택 가이드인데다 출판사가 한즈미디어라 일단 질러도 되겠다 싶어서 그랬을 겁니다. 지금 보니 가격이 재정가로 확 내려갔네요. 지금 가격이면 가볍게 읽고 잊어도 괜찮습니다.(...)
한 때 일본에서 꽤 유행했던 스타일의, 가벼운 그림체와 2~3도 채색 형태의 일반인 대상 입문서입니다. 나무집의 장점과 단점, 단점을 보완할 방법, 나무집의 설계와 건축, 그리고 각 건축 방법의 장단점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애초에 책 시작 자체가 어린 딸을 데리고 있는 엄마가, 아이가 성장하면서 단독주택에서 사는 걸 꿈꾸다가 지나가는 길에 멋진 목조주택을 보고는 정원에 나와 있던 집 주인에게 말을 걸어 방문하고, 집주인이 나무집 홍보대사인 자신의 할아버지를 소개하는 형태입니다. 할아버지는 목조주택의 장점을 설파하면서 건축할 때의 문제점과 생각할 점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거든요.
이 책의 단점은 일본 사례라는 겁니다. 한국은 목조주택 지을 때 생각할 문제가 더 많고, 건축회사와 공무점, 건축사무소로 나뉜 일본의 사례와는 많이 다릅니다. 게다가 한국은 바닥 난방 때문에라도 바닥재 까는데 생각할 부분이 더 많지요. 그래도 목조주택의 건축 기조가 바뀐 계기-한신 아와지 대지진- 등을 설명하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한 번쯤 읽어볼만 하고요.
읽다가 도중에 내려 놓은 책이 이 책입니다. 알라딘 펀딩으로 받은 책이고, 기담집이라기에 나름 기대가 컸습니다만, 애매하더라고요. 미시마 유키오가 칭찬했다는데서 짐작했어야 합니다. 뭔가 분위기가, 에도가와 란포가 보여준 그 기이한 환상문학을 길게 늘린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강렬한 공포는 없고, 개와 늑대의 시간에 느낄 법한 아련하고 으스스한 공포가 남습니다. 하지만 그게 재미있냐면 아닌 쪽이라서요. 사람을 해치는 쪽의 공포가 아니니 미쓰다 신조와는 거리가 있고, 이즈미 쿄카의 유려하고 아련한 느낌하고도 또 다릅니다. 묘사가 세밀하고 섬세하지만 그게 아름답다거나 유려하다거나 스산하고 몽환적인 느낌과 이어지지는 않더라고요.
무엇보다, "사라사테의 치고이너바이젠"을 보고는 잠시 사전 검색까지 하고 온 뒤로는 더 읽을 생각이 안 들었습니다. 하하;
9월 1일이 되었으니 신간 주문할까 싶어서 토요일과 일요일 동안 알라딘의 전자책 판타지/무협, BL 분야의 신간을 검색했습니다. 그러다가 발견했....거나 아니면 조아라에서 메인으로 올라와 본 것 같은데. 이 소설은 9화만에 내려놓게 되네요.
세계를 구하기 위한 용사 파티에서 다종 다양한 스킬을 익히고 사용하는 인물이었지만, 다들 '이 사람이 처음부터 검술이나 마법을 했다면 용사가 되었을 건데...!'라는 생각을 합니다. 스킬을 익히는 능력이 출중하지만 다방면에 손을 대다보니 거꾸로 한 곳에 매진하지 못했던 거죠. 그야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지 못해 그런 것도 있습니다만. 용사 파티가 전멸하면서 마지막으로, 다음 생에는 좋은 집에 태어나고 싶다고 생각했더니, 과거로 돌아가 마인들의 명가에 해당하는 집안 장남에게 빙의합니다. 그것도 망나니 장남이군요.
일단 빙의한 쪽이 마인이라 악행을 저지른다는 점, 그래서인지 기어오르는 동생을 마구 폭행하는 장면이 나온다는 점이 걸려서 보다가 내려놓았고요. 더 볼까 말까 고민중이지만 9화에서도 이미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강자의 에스컬레이트가 심각하겠다 싶긴 합니다.=ㅁ=
작가 이름이 익숙해서 검색해보니 아는 작가는 아닌데, 조아라 연재작 중에서 뒤에 [펜타그램]이 붙은 경우가 여럿 있군요. 에이전시 이름이려나요. 아니면 필명이 여럿인가.
전생에 아이돌로 데뷔했다가 망했고, 연예계 생활을 계속할 정도는 아니라 매니저로 취직합니다. 지금은 문제 많은 배우의 뒤치닥거리를 하며 과로중이고요. 그리고 그 과로가 문제였습니다. 힘든 건 자각하고 있었지만 그게 과로사로 이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그리고 정신 차려보니 열다섯 살, 연습생이 되기 위한 길을 걷기 직전이네요. 이번 생은 그대로 돌아나와 아이돌의 길을 피했습니다. 그 뒤에 장래에 뭘 할까 하다가 회귀하기 직전에 자신을 매니저의 길로 끌어들인 형님이 '너 아이돌 때 연기 잘했어'라고 한 말을 떠올리고는 드라마 오디션에 참여합니다. 연기는 아이돌 때 연기못한다고 혼났던 기억 밖에 없지만, 회귀하기 전에 맡았던 배우들의 모습을 떠올리니 그럭저럭 할만합니다. 그렇게 배역을 따내고는 거꾸로, 연기학원에 등록하고요.
딱 거기까지만 읽은 건 연기학원에서 배워가는 장면이 조금 많이 허술하게 그려졌기 때문입니다. 묘사를 보니 더 읽을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ㅁ=
소설 속에서 하나의 사건과 연계 에피소드가 마무리되는데 시간이 걸리다보니 거기까지 끊어 읽기만 해도 분량이 상당합니다. 각 편을 보다보면 강원도에 열린 필드는 정말, 주인공에게는 힐링 여행으로 보이고요. 필드에서 오래 생존해 매우 강한 이라는 건 알았지만, 지구를 멸망시킬만한 강적을 처리하는게 그렇게 쉬울 줄은 몰랐습니다. 이번 에피소드에서 나온 서울 구하기도 그렇고요. 의외로 정치인들의 모습이 없어서 그건 마음에 듭니다. 아마 오순대 부장님이 잘, 처리하고 계신거겠지요.
무엇보다 이 소설의 장점은 힐링, 치유입니다. 과거에 어떤 일을 했고, 어떤 일을 겪었고는 문제되지 않고 소설 안에서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길로 갑니다. 거대한 악이 없는 건 아니지만 주인공 김태현이 알아서 잘 해치우니 문제 안됩니다. 그래서 안심하고 읽을 수가 있어요. 보다보면 도대체 강원도 필드의 넓이가 어느 정도냐는 질문과,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모두가 친하게 행복하게 지내는게 가능한가의 질문이 들지만서도... 판타지소설이니 가능한거죠.
오 부장님의 트라우마도 이번에 해결되었고. 그러면 다음 이야기는 더 안쪽 깊숙히 들어가는 건가요.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였다고 생각하고 시계를 보니, 아침이 아니네요. 실수입니다.-ㅁ-a 그래도 평소의 주말보다는 조금 더 부지런히 일했다고 자평해봅니다.
일단 화분 모아다가 물 듬뿍 주고 제자리에 돌려뒀습니다. 요즘 햇살이 강하다보니 화분 물 주는 주기가 조금 짧네요. 보통은 화분 들어보고 무게에 따라서 줄까 말까를 결정하는데, 작은 화분은 자주 주고 큰 화분은 상대적으로 길게 기간을 잡고 줍니다. 잘못하면 물 못마신 화초가 잎을 모두 떨구는 사태가 발생하기 때문에 조심해야합니다. 중간 화분 둘이 지금 키만 멀대같이 크고 잎사귀가 많지 않은 것도 그 때문일거예요.
화분 물 주면서 같이 세탁기도 돌립니다. 세탁기 돌리면서 청소도 하고, 정리도 했고요. 점심 거리로 먹을 음식은 어제 준비해서 냉장고에 들어 있습니다. 아침에 간식 챙겨먹을까 하다가 왔다갔다 움직이다보니 벌써 점심 챙겨먹을 시간이 되어서 다행히 건너 뜁니다.
위의 사진이 오늘 아침 일을 더 산만하게 만든 원인입니다.
본가의 제 방은 요즘 잠만 자는 방입니다. 상당수의 제 짐은 여기로 들고 왔지만, 가장 큰 짐인 책은 나누는 문제 때문에 아직 결정을 못하고 그대로 본가에 있습니다. 자주 꺼내보는 책이 아니다보니 부모님이 아예, 책장을 놓아둔 본가 작은방의 베란다를 창고로 쓰기 시작하셨습니다. 아예 철제 랙을 거기 놓아 두셨더라고요. 그거 하중 문제 생길 것 같긴 한데.. 데... 괜찮을 거라 잠시 외면해봅니다.
하여간 원래도 창고였지만 이제는 책장 앞을 가리는 선반이 생기는 바람에 위기감이 배가되었습니다. 두 배가 아니라 열배쯤.; 그래서 본가 갈 때마다 손 닿는 대로 몇 권만이라도 책을 가져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중 가장 먼저 챙기려는게 화보집입니다. 화보집은 몇몇을 제외하고는 모두 제 몫이거든요. G는 카드캡터 사쿠라 등등을 제외하면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 게다가 L 때문에라도 G는 짐을 더 늘릴 수 없는 상황이라서요.
어제 생각난 김에 화집을 꺼내야겠다고, 더 이상 손대지 않으면 더더욱 안 할 것 같다며 책을 골랐습니다. 어떤 화집을 들고 올까 고민하다가 제목만 보이는 책 한 권, X 화보집 ZERO를 꺼냈습니다. 확실히 화보집은 무겁습니다. 어제 들고 오느라 좀 고생했고요. SIESTA(시에스타)라는 제목만 보이던 책은 꺼내보니 박희정 화집이었습니다. 일단 제가 들고 왔는데, 이건 나중에 G가 가져갈지도 모르겠네요. G가 『호텔 아프리카』를 매우 좋아했기에 더 그렇습니다. 채색 삽화보다는 그 그림 분위기를 좋아했는데, 지금도 좋아할지는 나중에 물어봐야죠.
X 화집은 제 몫이 맞아서 들고 왔...긴 했는데. 오랜만에 그림 보니 신기하더라고요. 하하하하하하. 하.
아. 그래서.
사진을 찍어야 책상 위에서 화집을 치울 수 있다는 생각을 했고, 어제 들고와서는 오늘에야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 찍고 나서는 어디에 꽂아둘까 찾기 시작하는데, 화집은 책의 무게가 있다보니 높은 곳보다는 서가 하단에 배치합니다. 하기야 서가가 튼튼하니 서가 처짐 현상은 생각하지 않아도 되긴 합니다만, 그래도 안전을 위해서 하단에 두지요. 거실 서가와 방 서가를 두고 어디에 둘까 하다가 햇빛을 덜 보는 방 서가에 두기로 합니다. 한데, 방 서가도 정리가 안되어 엉망 진창이거든요. 구입한 도서를 쌓아두기만 하다보니 시리즈가 따로따로 뒤죽박죽 섞인터라 그걸 정리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일단 눈에 보이는 서가부터 정리하자고 하며, 만화책 시리즈만 따로 정리를 하고, 방출한 책은 그쪽 서가에 똘 따로 정리를 하고, 안쪽에 꽂아둔 책들과 밖에 마구 둔 책의 시리즈를 모아두고, 그러면서 화집 둘 자리를 정했습니다. 서가를 수납 공간 겸으로 같이 쓰다보니 진짜 뒤죽박죽 엉망 진창이네요. 정리하는 방법은 하나뿐입니다. 꾸준히 신경써서 관리하는 것.OTL
사진이 엉망진창으로 찍혔지만, 일단 더 정리하는 건 뒤로 ... 뒤로 미뤄야죠.;ㅂ; 괜히 샀다고 생각하는 몇몇 책들은 빨리 읽고 방출해야겠습니다. 흑.
여행다닐 때 종종 하는 말이 있습니다. 뭐든 보일 때 사야한다고요. 나중에 사야지~ 하고 미루다가는 까맣게 잊거나, 상품을 다시 찾지 못하거나 하여 손에 넣지 못한다고 말입니다. 다른 쇼핑할 때는 덜하지만, 여행 때는 눈에 보일 때 바로 사는 것이 좋습니다. 그게 충동구매를 부르지만, 구매하지 못해서 두고두고 후회하는 것보다 나을 수도 있습니다. 낫다고 단정짓지 않는건 사지 않고 잊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여행 가서가 아니라 한국에서도 그런 물건이 종종 등장합니다. 무인양품의 수납 상품들이 종종 그러더라고요. 예전에 무인양품 용산점에서 보았던 아크릴 스탠드도 일시적으로 판매했거나 재고 떨이 상품이었는지 그 때만 보였습니다. 나중에 온라인에서 찾아보겠다고 생각했더니만, 없더라고요. 그리고 한국 공식 홈페이지의 온라인스토어 상품은 일본 상품과 다릅니다. 한국에 수입되지 않은 상품이 있는 문제도 있고,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상품이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지 않은 경우도 있고요. 그보다 조금 더 황당한 상황은 저 고무나무 컬렉션 스탠드의 경우처럼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는 들어와 있지만 온홈페이지의 온라인 스토어에는 없는 상품입니다.
지난 번에 종각점에서 저 스탠드를 보고 충동구매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저기에 클램프의 기적 체스 피규어를 집어 넣었지요. 넣다보니 몇 개가 들어가지 못해서, 그냥 넉넉하게 전시하자며 하나 더 사올 생각을 했습니다. 그게 몇 주 전이긴 한데.. 오늘 같은 지점에 가서 확인했더니 없었습니다. 빙글빙글 돌며 확인했더니만, 그 당시 방문했을 때 보았던 상품들의 상당수가 안 보입니다. 음, 공간 부족으로 정리를 한 건지, 아니면 품절된 건지 모르겠네요. 전시용 제품은 하나 있었지만 판매용은 아니니까요.
홈페이지에서 구매하겠다고 생각하고 미루다가 지금 확인하니 공식 홈페이지에는 저 제품이 없습니다. 품절 상품이 몇 있는 걸 보면, 품절이라 아예 상품을 내린 건 아닌 모양입니다. 혹시나 하여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를 뒤지니 재고가 있더라고요. 홈페이지에 없고 브랜드 스토어에만 있다면 조금 불안하죠. 남은 상품이 몇 없는 것일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배송비 물고 그냥 사기로 합니다. ..라고 하려다가 어차피 하나 쟁여둘 거, 비누용 스폰지를 추가로 넣어서 배송비 무료 비용을 맞췄고요. 흑흑.
그 때 두 개 샀어야 했는지도 모르지만, 짊어 지고 오기에 스탠드는 부피가 크고 무거웠습니다. 그러니 그 후회는 하지 않는 걸로 하고요. 일단 품절되기 전에 사두고 봅시다.;ㅂ;
이전에 Teatsy에서 다완을 구입한 뒤-그러나 쓰지 않았음...-에도 메일링을 유지한 터라 신상품 메일은 계속 받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받은 머그는 보면서 중국풍 판다구나 싶은 생각이 팍팍 들더라고요. 같은 동물로 디자인 해도, 한국과 중국과 일본의 분위기가 조금씩 다릅니다.
"Twin Panda" - Handmade Ceramic Tea Mug With Infuser. 쌍둥이인 것은 얼굴이 두 종류라 그렇습니다.
눈이 보이는 쪽과 아닌 쪽. 보이는 쪽은 조금 더 개구장이 같은 분위기고, 안 보이는 쪽은 쿵후팬더의 스승님 같은 분위기입니다. 딱 뭐라 짚어 말하기 어렵지만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로다."라는 대사를 내뱉을 것 같은 진중한 분위기지요. 왼쪽 머그는 그보다 개구지다보니 둘이 쌍둥이란 건 그냥 설정만 있는 것 아니가 싶고요.
심지어 뚜껑도, 살짝 삿갓 비슷한 모양새라 독특합니다. .. 라기보다는 서구권에서 보는 오리엔탈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는 감상이 더 강하지만요. 독특하기보다 약간 동그랗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좋았을 텐데, 삿갓 모양임을 강조하는 디자인이라서요.
머그의 크기가 생각보다 크다는 점도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용량이 360ml로 작지 않으니, 큰 용량의 머그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좋지만, 무게가 나가면 손목에 부담이 갑니다. 최근 들어 가벼운 머그와 용량 크지 않은 머그를 찾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최근 쓰는 머그들은 보통 330ml 정도고, 그 이상의 머그는 무게 때문에 피하는 쪽입니다. 500ml 용량의 머그는 물 무게를 더하면 손목에 상당한 부하를 주니까요. 자주 드는게 아니더라도 그 무게중심이, 쓰다보면 불편하다는 감상을 주게 마련입니다. 손목 단련을 하면 별 문제 없겠지만서도, 운동을 잘 안하다보니 이런 불편함이 생기는 거죠. 하하하.
상품 소개 페이지의 링크를 보면 인스타그램 쪽에는 영상도 올라간 모양입니다. 찬찬히 보시고 머그의 귀여움에 빠져보세요. ... .. 솔직히 말하면 제눈에는 썩 귀엽게 보이지 않습니다. 취향의 문제일테니까...요?;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쓰지 하며 잠시 멍하니 있다가, 찍은 사진들 뒤져보고는 잠시 반성했습니다. 아, 잊지말고 아이패드랑 핸드폰 사진 백업도 해야합니다만, 그게 문제가 아니라.
전지적 독자시점, 판타지도서관 구매 후 찍은 사진을 보고 저 책들 어디 두었나 생각했고요. 둘다 안 읽었습니다. 전독시는... 아니, 전독시보다는 어쩌면 11월에 도착할 데못죽 읽는 속도가 더 빠를지도 모릅니다만, 데못죽도 2부 도착한 뒤 비닐 안 뜯고 그대로 둔 것 같아요. 추정치인건 뜯었는지 아닌지 기억도 없다는 겁니다. 1부는 확실히 읽었지만, 2부 읽기 전에 연재본 보다가 내려 놓고는 더 안 본 것 같아요. 종이책으로 보면 감상이 조금 다를까요. 전독시도 보려면 내리 읽어야 하는데, 중간중간 끊고는 다른 책을 읽으니 손이 더 안가죠.
G가 먼저 넘긴 이 책들도 안 읽었습니다. 녹풍당은 읽었나 아닌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나머지는 안봤습니다. G.DEFEND는 거의 척수반사적으로 사고 있고요. 유루캠은.. 봐야죠. 이번 주말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읽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흑. 책 싸들고 멀리 마실 나가서 카페 들어가 읽더라도, 그렇게라도 읽어야 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방출할 책을 고르지 못할테니까요.;ㅂ;
캐드펠 시리즈도 워낙 읽은지 오래되어서 빨리 읽고 G에게 토스해야합니다. 생각만 앞서고 아직 못하는 건 제가 게을러서죠. 게으른 몸뚱아리를 다그쳐서 책을 더 소비해야겠습니다. 그래야, 새로운 책을 구입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제게는 아직 알라딘 장바구니에 100권의 책이 있을 따름이고. 그 중 상당수가 전자책이지요. 종이책의 수는 적습니다. 몇몇은 아버지랑 G를 위해 담아둔 것이라, 9월 1일에 알라딘 사은품 바뀌면 그 때 지르겠다고 벼르는 중입니다. 그 와중에 G는 제게 짐을 토스하겠다며 캐리어 하나 분량의 무언가를 보냈는데. 이건 도착하면 사진 찍어서 올리겠습니다. 하. 저도 토스하는 쪽이라 할 말은 없네요. 체력과 기력이 달리니 업무 속도는 뒤로 밀리고, ... 흑흑. 여름이 지나면 그 다음에는 추워서 체력이 달린다는 소리를 하겠지요. 그 소리 할 날이 이제 4개월도 안남았습니다. 올해가, 정말 그렇게 지나가나요.
한국 스타벅스는 가뭄에 콩나듯 들어가는 터라. 가장 가까이 간게 7월 초였다고 기억합니다. 한 달에 한 번 가나 싶지만, 이번 달은 한 번도 안갔고 남은 사흘 동안에도 갈 예정이 없으니, 이달은 스벅 안 간 달이 되겠네요. 사실 그런달이 간 달보다 더 많습니다. 서울에 약속 있거나 하면 만만한게 스벅이라며 들어가지만, 그게 아니라면 찾아갈 이유가 없으니까요. 와이파이와 충전만 아니면 스벅은 일부러 찾아갈 일이 없습니다.
일본의 스벅은 여행 기간 중 들어가기 편하지,만 자리가 잘 없는 곳입니다. 만만한게 스벅이라며 들어가려 해도 자리가 없어 돌아나오는 일이 종종 있거든요. 또 일본의 스벅은 한국의 스벅과는 대표가 다르니까요. 한국 스벅은 스타벅스 코리아 것인지 오래되었고, 팔린다는 소리도 있..... 지만 현재 소유자(라고 해두죠)의 유일한 업적이기도 하니 그 상징성 때문에 팔지 않으려 할 겁니다.
하여간. 오랜만의 스타벅스 메일링입니다. 일본 스벅의 9월 신제품은 YAKIIMO CARAMEL, 군고구마 향 캐러멜 프라푸치노(焼き芋 香ばしカラメル フラペチーノ®)입니다. 진짜 고구마가 들어갔는지는 모르지만, 캐러멜 들어간건 확실히 알겠네요. 톨 사이즈 기준 700엔으로 가격대가 조금 높습니다. 거기에 9월 4일 시작하지만, 사이렌오더 기준으로 9월 2일과 3일에 사전 판매를 한답니다.
잠시 잊고 있었지만 할로윈도 멀지 않았지요. 펌킨 스파이스 라떼도 다시 온답니다. 그리고 밤과 호지차 몽블랑도 나오네요. 이건 이전에 못 본 것 같은데, 기억에 없는 건지 진짜 신제품인지 헷갈립니다. 호지차 좋아하는 G가 반길만한 디저트지만 그 사이에 갈 일이 없네요. 한국에도 나오려나요.
스위트 포테이토&바닐라 시폰케이크는 시트가 바닐라일지 고구마일지 궁금합니다. 위에 올라간 노란 크림은 고구마 맞을 건데, 크림만 바닐라인지, 아니면 빵까지 바닐라일지 알 수 없네요. 호박 스콘은 예상 범위 안이고요.
점포한정이라는 저 스위트 포테이토 데니시가 지독히도 빨래판을 닮았습니다. 저게 뭐가 빨래판이냐 물으신다면... 음..... 하기야 요즘은 저런 빨래판 보기가 좀 어렵죠. 저 빨래판 데니시 때문에 옆의 버섯 크림 치킨 모차렐라 필로네가 밀렸습니다. 음. 오른쪽 필로네의 맛이야, 무난하겠죠.
커피는 어텀 블렌드와 애니버서리 블렌드의 두 종류입니다. 애니버서리 블렌드의 배전이 조금더 강한 쪽이군요. 어텀은 중간보다 조금 위입니다. 거기에 애니버서리 블렌드는 비아로도 나오네요. 어머니가 스벅 비아를 자주 드시는 터라 매번 여행갈 때마다 챙겨오는데, 이건 얼마나 입에 맞을라나 싶어서 조금 고민됩니다. 아니, 내년 1월까지는 남아 있긴 할 거예요. 그 사이에 또 일본 갈 일이 생길지도 모르고요.
드립백도 있어서 그건 사와봐야겠다고 생각하는 중에..
카드가 참 예쁩니다. 왼쪽 말고 오른쪽의 미드 어텀 문 말입니다. 토끼가 참 귀엽네요.
가을 상품 중에서는 옛날 옛적에 나온 스벅 티포트 라든지 숲 속 동물들 이미지가 참 좋았는데, 상품 구매를 못하는 바람에 아련하게 남았습니다. 어차피 스벅 상품들은 거의가 집에서 방출되고 없으니 할 말은 없군요. 현재 남아 있는 스벅 상품은 드립 포트 빨강이랑 어쩌다 남은 드립서버랑, 그림이 예뻐서 남겼지만 그 외에는 쓸모가 그다지 없는 모비딕 텀블러 뿐입니다. 하하하;
이쪽이 네이비인데, 호랑이나 코끼리가 왠지 익숙합니다. 사파리 시리즈 그림이 저렇지 않았나? 거기에 꾸리 두 개 달린 푸른머리 세이렌이 앉아 있군요. 네이비는 아예 세이렌이 중심입니다. 뒤쪽에 콩고앵무가 날아 오르는데, 취향이 아니라 슬그머니 뺐고요.
옆에서 B님이랑 수다 떨다가, 저 가운데의 유리 토끼, 유리 텀블러 베어리스타 아스트로 래빗 591ml에 관심 있다시길래 잠시 들여다 봤습니다. 여기에 얼음 음료가 들어갈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표하시더군요. 하기야, 설명 보면 이게 찬음료 사용을 장려하는 유리병입니다. 그렇다면 얼음이 들어가야하는데 어떻게? 라고 저도 의문을 표했고요.
이미 이것도 한참 전의 사진이군요. 맨 앞에 놓인 것이 캐드펠 시리즈 펀딩 참여 사은품이었던 받침대입니다. A4 용지 끼워 놓고 쓰는 그 받침대 말이지요. The Chronicles of Brother Cadfael을 줄여서 TCBC라고 만들었고, 그 위에 Saint Peter's Fair라고 나온 걸 보면 3권의 '성 베드로 축일장' 표지인가봅니다. 왜 추정하냐면, 책 사놓기만 하고 읽지를 않았거든요. 하하하하하.
그래서 오늘, 캐드펠 시리즈 신간을 보고는 아, 그래, 이번 개정판도 다시 사야겠지? 라고 생각했다는 겁니다. 펀딩으로 다섯 권 다 산 걸 홀랑 잊었지 뭡니까. 사고 나서 읽지 않으면 홀랑 까먹습니다. 그러니 잊기 전에 읽자고요. 어흑.;ㅂ;
현대문학 핀 시리즈라 부담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짧거든요. 책 한 권 다 읽었다는 보람 느끼기엔 좋습니다. 제목부터가 이미 유령이고, 그것도 적산가옥에서 유령이 나온다고 하니 오컬트지요. 적산가옥은 개화기인가에 일본식으로 지은 집이니, 오래되고 무언가 감추고 있을법한 집입니다. 그리하여 가볍게 털어볼까 고민중이고요.
2002년 출간작이고, 엘릭시르에서 개정 출간되었답니다. 무속을 소재로한 오컬트이니, 파묘의 바람을 타고 재간되었다고 봐도 좋겠지요. 아니라면 시기를 잘 만났다고 해야할까요. 이것도 무서운 이야기이니 여름 다 끝나기 전에 한 번 읽어볼까 합니다. 괜.. 괜찮겠지요.
최근 잠이 좀 늘었습니다. 평소보다 한 시간 가량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그대로 뻗거든요. 일어나는 시각은 평소와 크게 차이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번주는 지난주보다 덜 더워서 중간에 잠에서 깨는 일은 없습니다. 대신 오늘 아침에는 서늘하더라고요. 이불 하나 더 꺼내둘 참입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오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