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 읽으면서 엉엉 울뻔했던 무서운 책입니다. 처음 들고 읽기 시작할 때는 긴가민가하고 들어갔지만, 읽고는 마음에 들다 못해 여러 권 구입해서 여기저기 뿌리고 싶은 마음이 들더군요. 어릴 적, 이야기 쓰던 때의 기억이 문득 떠오릅니다.

 

그 전주에 읽었던 책 중 『전생에 미켈란젤로였다』는 조금씩 읽는 중입니다. 지난 주에는 다른 소설에 밀려서 손을 못댔네요. 비누 이야기까지 보고 나니 이 사업, 어디까지 갈 것인가 궁금하기도 하고요. 소설 속 노동행위들을 보고 있노라니 악덕기업이란 생각에, 진도가 느립니다. 물론 개인 사업자나 프리랜서지만 그래도 휴식없는 노동은 보는 이들에게 피로감을 주니까요. 저는 천재도 아니고 일반 노동자다보니 수당 없는 초과근무 쪽이 훨씬 가깝습니다.

 

 

 

E날다람주i. 천재 아이돌의 2회차 무대 96~146.

현대, 회귀, 경연프로그램.

https://www.joara.com/book/1696183

 

최근 연재분까지 따라잡았습니다. 읽으면서 내가 왜 정신 건강에 안 좋은 내용을 내내 붙들고 있지? 싶은 생각에, 한동안 더 모았다가 볼 생각입니다. 지난 주 후반에 비슷한 소설을 읽으면서 이 소설 내용이 묻힌 것도 있긴 하고요.

무엇보다 계약금 500억 운운하는 문제, 모셔간 싱어송라이터에게 붙여준 매니저가 저런 사람이라는 것에 대한 불만이 복합적으로 폭발했습니다. 특히 후자요. 정신적 문제가 있는 주인공이라면 거기에 붙일 매니저도 훨씬 고급인력이어야 합니다. 계약금을 그렇게 준 소중한 아티스트라면 그 옆에 붙여주는 팀도 팀장이나 실장급 매니저에 로드매니저는 또 따로 붙여야 하지 않나요. 최소한 실장급의 경험 많고 경력 좋은 이를 붙여야 했다는 생각에 소속사 대표님(이자 어머니 절친)에게 매우 실망했습니다.

 

 

 

경우. 기묘한 미술관 1~25.

현대, 미술, 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718776

 

알라딘 신간 검색하다가 확인한 소설입니다. 1권, 무료 분량을 읽고는 1권과 2권을 결제했지요. 1권 분량의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어릴 적, 선원으로 배를 타고 멀리 나가시던 아버지는 그림 그리는 차남의 꿈을 응원했습니다. 하지만 바다에 나가 돌아오지 못하는 몸이 되면서, 아들은 그 꿈을 꼭 이뤄야 하는 목표로 바꿨습니다. 하지만 탁월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는 시각장애인인 형의 돌봄은 어머니가 전담하게 됩니다. 그 때문에 힘든 생활이 계속되고요.

 

종로의 길거리에서 초상화를 그리며 어떻게든 생활을 이어가지만 쉽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들어간 미술관에서 알폰스 무하의 미디어아트 전시를 접하고, 그 전시에서 시공간을 초월해 무하를 만납니다. 그 일은 무하의 그림을 그대로 따라가는 가전 제품 디자인 전의 대상 수상으로 이어지고요.

무난한 실력을 가졌던 예술가가 전생을 자각하거나 기연을 만나거나 하여 새로운 능력을 깨치는 소재는 꽤 많습니다. 하지만 무하가 등장하다보니 일단 계속 읽게 되더라고요. 대상을 받게 된 사건과 극복은 썩 마음에 드는 장치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일단 2권까지 읽어보고 결정하렵니다.

하지만 지난 주에는 다른 소설 14권짜리 읽느라 밀렸습니다.

 

 

카르페XD. 비터 스윗 스윗 달링 1~5, 외전.

BL, 현대, 연기.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9366849&start=slayer

 

뜬금없이 생각나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연기 관련 소설들 읽다가 연상작용이 여기까지 튄게 아닌가 싶고요. .. 이러다가 『블라우어 로즌』도 찾아 읽을 것 같고?

 

 

 

양파랑. 회귀 이단심문관의 악마 사냥법 1.

판타지, 회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1081591

 

[전자책] 회귀 이단심문관의 악마 사냥법 1

가장 낮고 그늘진 장소에서 가장 더러운 일을 도맡아 하는 만신전의 전문 처리반, 이단심문관.BR 누군가는 해야 했던 일을 위해 희생해야 했던 내게 원치 않았던 두 번째 기회가 생겼다.BR BR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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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신간 검색을 하다가 무료인 1권만 담아 읽었습니다.

 

이단심문관인 나는 인류가 멸망하는 그 마지막의 마지막 장소에 있었습니다. 공포의 대상이며 배제의 대상인 이단심문관으로 오래 일하며 성녀를 보좌했지만, 악마는 이미 오래 전부터 준비를 해왔습니다. 여러 번의 기회를 날리면서 결국 멸망에 이른 거죠. 성녀는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심복인 그를 과거로 날려보냅니다. 죽었다고 생각했다가 다시 깨어난 그는 이제 막 스승님을 떠나와 세계에 발을 딛은 참이었지요. 이제 곧 노예상에게 붙잡힐 테고요. 이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그는 선택을 조금씩 바뀌 만신전으로 향합니다. 인간계에 숨어 있는 악마를 처단할 방법을, 그물을 짜면서요.

 

유일신이 아니라 만신이라, 여러 신에게서 힘을 빌려올 수 있지만 아직은 몸이 따라가지 못해서 모든 힘을 쓸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회귀 전에 보였던 성녀의 모습이, 예전부터 회귀를 준비하고 있었다는 증거임을 뒤늦게 깨달았고요. 한 두 권 정도는 더 읽어볼 생각입니다.

 

 

gozz. 100일간의 무인도 표류기, 현승희 옮김.

현대,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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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간의 무인도 표류기

부드러운 그림체 속에 약간의 장난기를 담은 작풍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gozz의 첫 번째 아트북이다. 3차원 디오라마 스타일의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에 100일간의 흥미진진한 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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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의 건강검진을 위해 상경하면서 붙들었던 책입니다. 별 생각 없이 읽기 시작했다가 오열할 뻔한 무서운 책이기도 하고요.

블루스카이에서 다른 분이 추천하면서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충동구매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격리기간 동안에 트위터에 하루 한 그림씩 연재했던 내용을 모아서 엮었다는군요.

 

https://x.com/gozz_sss

 

X의 gozz/ごず🏝님(@gozz_sss)

可愛いイラストや厚塗りモンスターなど。ご相談はDMへどうぞ!DM→ gozz.sss.ttt@gmail.com pixiv→ https://t.co/o6AeA1Cc0g BASE→ https://t.co/x7h0ttO8WE SUZURI→ https://t.co/QYpyzOAni7

x.com

작가님의 트위터 계정입니다. 아 그림 귀엽다...!

 

 

'나'는 배를 타고 항해하던 중에 표류하여 낯선 무인도에 떨어집니다. 무인도에 떨어진 1일부터 시작한 나의 일기는 1차원적 그림이 아니라 지면 아래의 공간도 묘사하는 디오라마 형태로 소개됩니다. 평범한 일상 같지만 땅 밑을 보면 그게 아니라는 점이 무섭지요. 무인도를 탈출해 어떻게든 집으로 가야하는 건, 첫날의 표류 이후에 천천히 떠오르는 기억 때문입니다. 부모님 없이 혼자 동생을 돌보는 오빠는 돈을 벌기 위해 배를 탔고, 동생은 집에 홀로 남아서 오빠를 기다립니다. 동생을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집으로 돌아가야합니다.

 

하지만 이 섬은 뭔가 이상한 것이 많습니다. 손재주가 좋은편이라 뭐든 뚝딱이며 만들어 내지만, 바다를 나가는 뗏목을 만들었다 벌어진 사건은 그의 노력을 비웃는 듯합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다가오는 것은 ... (하략)

 

주인공도 간략한 모습으로 묘사하지만 무인도의 여러 동물들 모습이 또 귀엽습니다. 하. 귀여워요... 진짜로...! 그러니 인형 내주시면 안될까요! ;ㅂ; 저거 폭신폭신한 인형으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세 마리 모두 내주시면 좋겠... 겠....

 

 

 

 

피제이. 기레기와 함께하는 연예계 생활 1~14.

현대, 회귀, 빙의,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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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기레기와 함께하는 연예계 생활 14 (완결)

한류스타가 될 뻔 했고, 연예계 최대 커리어가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12위다.BR 거절했던 작품은 엄청나게 성공하는데 들어가는 작품마다 줄줄이 망한다.BR 될까말까 희망고문 오지는 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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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별 생각 없이 읽기 시작했다가 읽어도 읽어도 끝나지 않는다며 반쯤은 울며 달렸습니다.

 

『사라진 아역 배우가 돌아왔다』, 『재벌 3세 천재 배우가 되었다』를 다 읽고 독서기록 작성하는 도중에 그 전작이 있는 걸 확인했습니다. 그렇게 14권을 한 번에 구매했고 지난 주에 다 읽었습니다. 음, 하지만 아마도 이 소설은 재독하지 않을겁니다. 읽는 동안에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이돌의 기술』이 읽고 싶어졌거든요.

시간상으로는 『기레기와 함께하는 연예계 생활』이 먼저 출간되고,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이돌의 기술』이 그 뒤에 연재되었을 겁니다. 보통 소설 내 시간 시점은 연재 당시의 시점과 같이 가는데, 『기레기와 함께하는 연예계 생활』의 출간은 2021년이고 소설 속에서는 2016년부터 2028년까지 진행되지만, 2021년부터 2023년 사이에 연재된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이돌의 기술』보다는 앞일거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찾아보면 나오긴 할거예요.

 

초반 소재가 몇 가지 겹쳐보입니다. 하지만 양쪽은 완전히 다른 방향의 시각을 보여줍니다. 『기레기와 함께하는 연예계 생활』은 뺑소니 교통사고 후 사망한 김용민이, 저승사자에게서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회귀하여 다른 이의 몸에 빙의시켜주겠다는 제안을 받는데서 시작합니다. 수락하자 새롭게 도착한 몸은 미국에 있는 최이안이라는 소년입니다. 아직 성인은 아닌 최이안은 할아버지 대에 이주한 한인 3세로 매우 잘생겼습니다. 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인물이지요. 그리고 그런 최이안에게는 보조 시스템 비슷한 카메라가 하나 붙습니다. 카메라는 자칫하면 시크하다고 착각할 수 있는 정신공격형 말투를 가졌으며, 그래서 입으로 제 업보를 쌓습니다. 하지만 최이안이 기억하지 못하는 여러 연예계의 사건들을 기억하고 있는 터라 선택의 기로에서는 약간 도움이 됩니다.

최이안은 그런 카메라의 도움을 받아서 회귀 전에는 해외에서 인기를 더 많이 얻었다는 그룹 아위(AWY)의 멤버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아이돌 성장담이 시작되지요.

 

제목에서 카메라의 정체를 폭로하고는 있지만, 초반부터 카메라의 정체에 대한 복선이 많아서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그래도 최종적인 정체는 예상 못한터라 꽤 당황했지요. 이 소설을 재독하지 못할거라 생각하는 건 『데뷔 못하면 죽는 병 걸림』 재독 불가와 비슷한 맥락입니다. 소설에는 커뮤니티나 팬클럽의 실시간 반응이 많이 등장하며 굉장히 부정적인 반응의 댓글이 많습니다. 주인공뿐만이 아니라, 읽는 독자에게도 독이 쌓이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내가 이렇게까지 스트레스 받으면서 소설을 읽어야 하나 싶은 정도로요. 물론 법적 대응을 하면서 조금 나아지지만, 그럼에도 속 시원하게 처리되지는 않습니다. 거기에 소설 속 이야기가 한 갈래가 아닙니다. 이 다음 작품인 『재벌 3세 천재 배우가 되었다』는 미래에서의 시간여행, 빙의, 추리와 핸디캡/페널티의 이야기를 나누지만 모두 방향은 하나입니다. 주인공이 여기에 자리잡고 꾸준히 연기하는 것이요. 물론 재벌 옹호라는 문제는 뒤에 남습니다만, 그 또한 나름 귀엽게 포장합니다.

『기레기와 함께하는 연예계 생활』 도 초점은 김용민의 최이안화에 맞춥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가 등장하면서 조금은 난잡한 모습이 보입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 꼭 들어갈 필요가 없는 내용도 들어간 것 같더라고요. 초점을 맞춰야 하는 건 전직 망돌이 현생에서 성공하면서 자신의 죽음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가는 정도면 충분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첫 작이니까요. 거기에 망돌이어서 배우로도 조금 활동했던 김용민 때문에 최이안도 연기에 발 들이면서 아이돌 외에 연기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내용이, 담고 있는 방향이 너무 많아요.

 

무엇보다 회귀 전 후의 소속사 사장은 동일할 것인데, 회귀 전의 아위 소속사와 회귀 후의 아위 소속사는 대처가 다릅니다. 회귀 전에는 악덕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에 가깝지만, 회귀 후에는 대단한 성공이 뒤따라 그런지 아위에게 많이 져줍니다.

아마도 사전 조사를 많이 하셔 그런 듯하지만, 아이돌과 관련한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 한 것 아닌가 싶더라고요. 소속사 사장 이름이 매우 싫어하는 배우 이름과 같다는 것도 몰입을 떨어뜨리는 이유였고요.

 

『기레기와 함께하는 연예계 생활』이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이돌의 기술』과 닮았다고 생각한 부분은 아이돌 경연 프로그램 내에서의 악편 문제, 간발의 차로 떨어진 멤버, 공황장애, 뱀파이어와 뱀파이어 잡는 뱀파이어 등입니다. 초반의 소재들이 그렇긴 하지만 주인공 그룹이 가는 행보가 전혀 달라지면서 분위기도 다릅니다. 앞부분은 조금 연상되지만 최이안의 존재감 때문에라도 다른 방향으로 가지요.

 

 

 

 

칠오삼. 잇 더 피치(Eat the peach) 1~5.

BL, 오메가버스, 빙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1406108&start=slayer

 

보통 장바구니에 소설을 담아두면 그 다음 구매 때 가격을 맞추면서 한 두 편 씩 결제합니다. 이 소설도 장바구니 담아두고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오메가버스가 확 당기던 때라 충동구매했습니다.

1권 읽다가 4권으로 넘어갔고, 안심하고는 다시 2권으로 넘어가 3권, 외전을 읽는 순으로 갔습니다. 결말을 읽고 안심해야할 필요가 있었냐고 물으신다면, 들키는지 아닌지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사회복지사 이성연은 자신이 담당하던 오메가 김복승과 만나고, 사고에 휘말렸다가 정신 차린 뒤에 자신이 김복승의 몸에 빙의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돌아갈 방도는 없고요. 건장한 베타 남성은 가정을 꾸려 알콩달콩 살아가는 것이 꿈이었지만, 오메가인 복승의 몸에 들어온 순간 장래 계획은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오메가 남성은 보통 남성 알파와 이어지지만, 복승(성연)은 여성과 연애하고 가정을 꾸리고 싶었거든요. 형질인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던 성연은 초반에 이런 저런 헛발질을 좀 합니다. 그 과정에서 복승과 조별 과제를 하던 유현은 그런 복승에게 말려들어가고, 결국 이 둘의 연애담이 소설의 줄기가 됩니다. 물론 다른 줄기가 하나 더 있지요. 그 사고가 왜 일어났는지, 성연이 빙의하기 전의 복승이 왜 그랬는지에 대한 답 말입니다.

 

어떻게 보면 할리킹이라, 유현 덕분에 여러 문제들은 잘 해결됩니다. 33세의 평범한 베타 이성연과, 21세의 오메가인 김복승 사이에서 오는 괴리는 소설 내내 웃음을 자아냅니다. 33세 군필 아저씨가 빙의한 21세 면제 보숭보숭한 청년. 하. 귀엽다.

복승이 PC 알바를 하는 터라 보고 있노라면 라면이 당깁니다. 쓰읍. 요즘 PC방은 매우 최신식이군요. 마지막으로 PC방 간 것이 언제더라?

 

 

 

1.웹소설
E날다람주i. 천재 아이돌의 2회차 무대 1~149. 조아라 프리미엄. (2024.06.24. 기준)(96~146)
경우. 기묘한 미술관 1~165. 조아라 프리미엄. (2023.11.14. 기준)(1~25)

2.전자책
카르페XD. 비터 스윗 스윗 달링 1~5, 외전. B&M, 2020, 세트 19700원.
양파랑. 회귀 이단심문관의 악마 사냥법 1. 타이탄, 2024, 1권 무료.
피제이. 기레기와 함께하는 연예계 생활 1~14. 라온E&M, 2021, 1권 무료, 각 권 3천원.
칠오삼. 잇 더 피치(Eat the peach) 1~5. 파란달, 2024, 세트 14100원.

3.종이책
gozz. 100일간의 무인도 표류기, 현승희 옮김. 한즈미디어, 2024, 22000원.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0114481&start=slayer

 

CLAMP PREMIUM COLLECTION X(엑스) 15

지룡 쪽 몽견인 카쿄의 꿈에 갑자기 나타난 스메라기 호쿠토. 스바루의 누나인 그녀는 어떠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는데……. 한편 이누키를 잃고 상처받은 천룡 유즈리하는 쿠사나기의 간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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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필품 아니고 구매 예정도 없는 X 프리미엄 컬렉션 15권입니다. 클램프 작품 중에서도 엑스는 묘한 감상이 남아 있는 작품이지요. 좋아하지는 않고, 지금 다시 보면 머리를 쥐어 뜯고 싶은 내용일 거라 재독이 불가능합니다. 클램프의 다른 작품들도 손대고 싶은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지금의 저를 만드는데 큰 영향을 미쳤으니 일단 전시회는 갑니다. 하지만 저 표지는 정말, 처음 보고는 "님 누구세요?"가 바로 튀어나오더군요. 저 표지뿐만 아니라 다른 표지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 당시의 클램프 특유의 미려한 그림체는 지금의 작풍하고는 어울리지 않아요. 츠바사나 xxx홀릭은 괜찮을지 몰라도 엑스와는 안 어울립니다. 성전은.... 음. 그건 또 나름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지만 9권과 10권의 미려한 그림체는 지금의 그림체와는 좀. 조오오오오옴.

 

어제는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어쩌다보니 해마다 한 번씩 연례행사로 받는 중이라, 그 때가 되면 매번 체중관리를 하지요. 이번에는 실패했습니다. 이런 스트레스 요인이 있다보니 관리를 못하고 넘어갔지요. 폭주하지 않은게 다행... 그 대신 스트레스 관리에 실패한 후폭풍으로 끝나자마자 끙끙대며 미루고 있던 생필품을 일괄 주문했습니다.

 

맘메이크의 단백질 미숫가루 쉐이크라든지,

https://makers.kakao.com/items/100082151

 

단백질 미숫가루 쉐이크 2팩(진공포장)

속 편한 단백질 쉐이크

makers.kakao.com

 

 

매일 소화가잘되는우유 저지방 두 상자라든지요.

 

거기에 G가 요청한 스파이패밀리 13권도 유루캠도 나왔길래 북새통에 들어가 최근 출간도서 목록 확인하고는 여럿 주문했습니다. 녹풍당 18권, 마담들의 룸셰어 2권, 황혼 유우사쿠 1권, 지친 사람을 찾아가는 야식배달 전문점.

...

만화책 안 읽고 쌓아둔 것부터 빨리 해치워야하는데 말입니다. 아아아. 근데 지금 다음주에 해치워야 하는 업무들이 몇 생각났어요.;ㅂ; 그래도 주말에 꼭 하려고 벼르고 있던 우유라든지, 달걀이라든지, 단백질 미숫가루 쟁이기는 무사히 마쳤습니다. 단백질 미숫가루는 지난 주에 다 떨어졌는데 주문하는 걸 미루다가 이번 주말에 우유 주문하면서 한 번에 해치웠네요. 두 달에 한 번 꼴로 우유 주문하고 있다보니 우유 가격이 조금씩 오르는 걸 느낍니다. 역시 물가가 오르는 거군요. 흑흑. 하지만 소잘저지방은 집에 항상 비치해두어야 합니다. 평일의 거의 유일한 단백질 공급원이니까요. 달걀도 조리하는게 귀찮다고 안 먹을 때가 많아서...;ㅠ;

 

 

헛소리는 그만하고 슬슬 자러 들어갑니다. 어제 또 장착한 혈당 측정기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풀어보지요.

 

레고 재즈클럽(10312)도 모듈러 시리즈의 하나였군요. 이 중 몇은 이미 단종되었지만 하나는 갖고 있습니다. 레고 서점만큼은 꼭 구입하겠다고 마음 먹고는 쟁여뒀지요. 맨 왼쪽부터 보면 어셈블리 스퀘어, 그 다음이 경찰서, 가운데 있는 것이 재즈 클럽, 그 옆이 서점, 맨 오른쪽이 최근에 나온 부티크 호텔입니다. 와아. 이거 다 갖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구매의 문제가 아니라 저거 전시하려면 공간이 얼마나필요할까 생각하다가, 재즈 클럽의 폭이 25cm인 것을 확인하고는 생각보다는 아주길진 않겠다고 정정합니다. 음. 그정도면 잘만 하면 둘 수 있겠네요. 먼지와 기타 등등이 문제지. 거기에 새로운 모듈러가 등장하면 또 공간을 마련해야하잖아요.

 

저 사진을 들고 온 재즈 클럽 링크는 아래에 둡니다. 아. 이것도 멋지더라고요.

https://www.lego.com/ko-kr/product/jazz-club-10312

 

재즈 클럽 10312 | 레고® Icons | LEGO® Shop KR

성인 사용자를 위한 레고® Icons 재즈 클럽 조립 세트를 이용해 마을 최고의 음악 무대를 만들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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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은 무섭다고 외치는 전형적인 지박령이지만, 레고 제품만큼은 아웃도어형을 더 선호합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에 하고, 오늘의 주제는 레고 메일링에서 만든 사은품입니다.

 

 

 

 

https://www.lego.com/ko-kr/product/tribute-to-jules-verne-s-books-40690

 

쥘 베른의 소설 모티브 40690 | 기타 | LEGO® Shop KR

쥘 베른에 대한 경의의 표시가 담긴 소장용 레고® 전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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쥘 베른의 소설 모티브 40690입니다. 판매하는 상품이 아니라 6월 21일부터 시작한 사은품이고요. 레고 메일링으로 받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레고 메일링만큼은 꼬박꼬박 챙겨보지요. 구매 기준금액은 20만 5천원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쥘 베른은 책 밖에 편지를 들고 있고, 책 속에는 쥘 베른이 창작한 여러 소설 관련 상징들이 들어 있습니다. 맨 앞은 해저2만리의 노틸러스호겠고, 다리 위를 달리는 기차는 80일간의 세계일주겠네요. 그 위로 날아가는 달 세계 여행의 로켓. 쥘 베른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물건입니다. 예전에 안데르센 사은품을 놓쳐서 그런 것만은 아니라고요.

 

어제부터 시작했지만 인기가 많을 거라 생각해서 빨리 빠지지 않을까 했는데, 아닙니다. 레고도 일종의 사치재이니 경기 흐름을 타긴 하겠지만, 아직까지 남아 있는 것도 신기하네요.

 

 

 

https://www.lego.com/ko-kr/product/a-frame-cabin-21338

 

A자형 오두막 21338 | 아이디어 | LEGO® Shop KR

정교한 레고® 아이디어 A자형 오두막 전시용 모델을 통해 외딴 곳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단순한 삶의 즐거움을 느껴보세요

www.lego.com

 

구매 가능성이 높은 건 이쪽입니다. A자형 오두막(21338). 재즈클럽은 30만원이고, 이건 24만원으로 조금 쌉니다. 이 옆에 트리 하우스를 놓으면 잘 어울리겠지만, 그럴 공간이 어디있나요. 하하하하. 레고는 부동산을 매우 강력하게 필요로 하잖아요.

사실 A자형 오두막은 제가 아니라 G가 조금 더 홀려 있습니다. 저는 별 생각 없다가, 멋진 당근색 머리카락의 피규어가 들고 있는 DSLR에 살짝 넘어갔고, 오두막 옆에 있는 래리를 보고 반했습니다. 트위터가 사라지면서 그 상징인 파랑새 래리도 로고에서 쫓겨났지만, 레고에 이렇게 남아 있는 거였군요.(그럴리가) 그렇게 생각하니 이 세트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재즈클럽도 멋진데, 이 오두막도 멋지다아아아아아....

 

하지만 레고를 들이려면 기존 레고를 어딘가로 치워야 할 건데요. 하. G도 이사할 예정이 없으니 어떻게든 책 정리를 하면서 정리 좀 해야겠습니다.;ㅂ; 과연.... 쥘 베른의 세트를 무사히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인가!

발단은 도토리대장님의 상큼한 냉파스타 만드는 법.

 

 

https://x.com/dajang_/status/1804011547888619651

 

트위터가 아니라 x로 주소가 바뀐 건 매우 기분이 나쁩니다. 일단 넘어가고요. 트위터 추천 트윗들을 이리저리 내려다보다가 이런 냉파스타 만들어 먹는 방법을 보고 입안에 침이 고이더라고요. 어떤 맛이 날지 능히 짐작되지 않나요. 물론 바질페스토가 없으니 다른 재료를 추가한다거나, 마늘을 더 넣고 싶으면 올리브유에 마늘 듬뿍 넣고 쟁여뒀다가 넣는다거나.  그런 것도 나쁘지 않을 거예요.

 

중요한 건 아무래도 레몬이죠. 식초보다는 레몬이 잘 어울릴 맛이라, 아직 레몬 수확하려면 멀었지만 농사펀드라면 레몬즙이 있을 것 같아 들어가봅니다.

 

문근식 농부의 무농약 레몬즙.

https://www.ffd.co.kr/shop-constant/?idx=164

 

문근식 농부의 무농약 레몬즙 : 농사펀드

상품소개📑 요약정보 제주에서 기른 국산 레몬으로 만들었습니다. 향료, 착색제 없이 레몬 100% 원액이기 때문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약배송 : 24년 2월 14일 ※ 레몬 수확량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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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레몬은 품절로 뜹니다. 시즌이 아니라서 그럴 거예요. 500ml 두 병에 34500원이라니, 상당히 비싸지만 제주도에서 키운 국산 레몬이란걸 생각하면 도전해볼만 하지요. 기억이 맞다면 레몬 반 개에서 나오는 레몬즙이 아마도 한 큰술이었을 겁니다. 맞는지 아닌지 몰라도, 위의 레시피는 조금씩 맛보며 가감하며 만들어 먹으면 되니까요. 취향이 맞다면 매운 고추를 살짝 섞거나 해도 좋을 거예요. 작년에 얻어온 고추로 담은 매운고추 간장장아찌가 본가에 아직 왕창 남았을테니, 할라피뇨 대신 다져 넣어도 좋지 않을까요.

 

 

레몬즙 구매가 부담스러우면 레몬을 사와도 좋겠지요. 조금 시즌 지나면 청귤도 팔 겁니다. 그걸 써도 괜찮을 거고요. 어느 쪽이건 과일즙을 짜는 도구가 필요하니, 알레시까지는 아니더라도 쓰기 편한 레몬즙짜개, 스퀴저가 있으면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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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고노보 유리 레몬 스퀴저 착즙기 [펀샵]

보르고노보 유리 레몬 스퀴저 착즙기 - 견고하고 튼튼한 유리 재질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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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샵에서 찾은 유리 스퀴저. 보르고노보 제품이랍니다. 유리라서 관리하기가 상대적으로 편...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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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토 타쿠 레몬 스퀴저-블랙 [펀샵]

킨토 타쿠 레몬 스퀴저-블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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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킨토의 타쿠 레몬 스퀴저 검정색도 있습니다. 흰색과 검정색의 두 종류가 들어와 있네요. 다른 유리제품은 중국산이던데, 이 제품은 일본산입니다. 원산지도 판매처도 일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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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렙솔루션 레몬 스퀴저 [펀샵]

프렙솔루션 레몬 스퀴저 - 양방향 회전 착즙! 집에서도 손쉽게 과일주스 만들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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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편의성을 생각하면 프렙솔류션의 레몬 스퀴저도 좋습니다. 손잡이를 돌리면 아래에 과즙이 모입니다. 아래의 통에는 눈금이 있어서 용량 재가면서 사용하기도 좋고요.

 

 

까지 생각하다가 잠시 생각을 멈추고.; 파스타 말아먹기 좋은 토마토절임 만들기가 왜 여기까지 흘러갔나 생각해봅니다. 내일 건강검진이라 폭주하나봅니다. 하. 오늘 내일이 빨리 지나갔으면..;ㅂ; 검진이 무사히 끝나야 이상한 쪽으로 생각이 튀는 걸 멈출 수 있지요.;ㅂ;

 

 

결론만 말하면 몇 번 사용하지 않을 스퀴저를 구입하는 것보다 그냥 레몬즙을 사다 쓰는 쪽이 효율적입니다. 편의점에서도 작은 건 파니까 그걸 사다 써도 되지만, 수입품이 싫으면 농협 하나로마트에 있을라나 확인해보거나..'ㅠ' 농사펀드의 레몬즙을 사다가 올 여름을 무사히 보내는 것도 생각해볼만 하지요. 쓰읍. 어제 유튜브 영상에서 본 소금레모네이드가 잠시 눈앞을 스쳐 지나갑니다. 그거 게토레이 맛일 것 같네요.

 

 

여행 다니는 동안은 살만한게 없다고 투덜대다가, 간사이 공항에서 드디어 제몫으로 두 가지를 구입합니다. 사진의 카스테라와 커피도구입니다.

 

왼쪽은 상자 상단에도 있듯이 KIX, 간사이 국제공항 한정판 카스테라입니다. 나가사키 카스테라를 간사이 공항 한정판으로 만드나 싶기도 하지만 뭐... 그럴 수도 있지요. 그걸 가타카나도 아니고 히라가나로 상자 아랫단에 흘려 쓴 것도 재미있습니다. 게다가 저 카스테라 이름이 아주 패기 넘치지요. 이름이 黑船, 쿠로후네입니다. 뭐냐면 일본이 강제로 항구를 개방하게 한 미국의 그 검은 배 말입니다. 그걸 나가사키 카스테라 이름으로 붙였네요. 뭔가 역사적 사실을 따지기 시작하면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자기 디스=자학 같기도 하고. 미묘하군요.

M님 왈, 그건 관동지역 이벤트라 신경 안 쓰는 건지도 모른다고.... 그렇군요. 그러면 이 과자는 간토와 킨키와 규슈의 혼종, 혹은 협업, 혹은 키메라겠군요.

 

오른쪽의 커피도구는 커피 필터와 스탠드, 컵 세트입니다. 심지어 아리타야키입니다. 그쪽 도자기가 좀 유명하잖아요. 사실 썩 취향은 아니었지만 이 커피도구에 홀린 이유는 간단합니다. 커피뿐만 아니라 차를 우릴 때도 쓸 수 있다고 홍보하더라고요. 소개하는 직원이 직접 차를 내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니, 차는 우리는 거지 내리는 건 아닌데 왜..? 근데 그게 또 왜 멋져 보이는 거지? 반쯤은 직원의 홍보에 홀려서 샀습니다. 살까 말까 고민할 때마다 하나씩 마케팅 포인트를 짚어주는데 그대로 홀렸습니다.

 

 

 

 

차를 무슨 커피 도구에 올려 쓰냐고 하시겠지만, 아리타야키로 만든 도자기 필터입니다. 엡, 돌 필더로도 보이는, 그 검은색의 현무암 아니고 다공질의 구멍 뻥뻥 뚫린 깔대기에 커피 내려 먹는 그거 맞습니다. 지지난 도쿄 여행 때 긴자의 핸즈에서도 여러 종류를 본 적 있었지요. 하지만 이렇게 컵까지 세트로 해서 파는 걸 보고는 홀렸습니다. 컵은 다른 사람에게 선물로 줘도 됩니다.(...) 제게 필요한 건 저 스탠드 뿐이지만, 그래서 커피 필터와 컵은 딸려 오는 셈이지만, 제몫으로 충동 구매 해도 문제는 없습니다. 가격은 1만엔. 출국장에서의 구매다보니 면세혜택을 받아서 딱 1만엔입니다.

 

 

세트 이름이 39인 것도 구매에 매우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39가 뭔지, 아는 사람은 다 압니다. 그거 미쿠라고 읽잖아요.

 

 

 

 

카스테라는 가만히 있고 옆에서 커피도구만 사부작사부작 달라집니다.

 

구매 당시에 계산대에서 상자를 개봉하고 물건을 일일이 확인합니다. 파손된 부위가 없고, 문제 없는 물품을 가져가는 거라고 고객에게 확인시키는 거죠. 이건 USJ에서 G가 팝콘통 구매할 때 시간이 걸린 이유이기도 하답니다. 나중에 들었지만 구매하는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통 하나하나가 문제 없이 작동하고 흠집나거나 문제 있는 부분이 전혀 없음을 확인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 구매줄이 줄어드는데 한참의 시간이 걸리지요.

 

 

 

 

태공이 근엄한 얼굴로 시승식을 합니다. 집에 들어오는 컵 종류는 모두 태공이 앉아보니까요. 크기 비교로도 적절합니다.

 

아래의 컵은 이중컵입니다. 도자기 커피필터만 구매하면 6천엔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저 커피 스탠드가 갖고 싶었던 터라, 컵도 같이 구매한 겁니다. 구매하고 조립해보니, 컵뿐만 아니라 스탠드 아래의 받침대도 함께 따라왔습니다. 도자기 이중컵이라니 재미있지만, 저것도 까슬까슬한 촉감이라 제 취향은 아닙니다. 저는 무광보다는 유광자기를 더 좋아하거든요. 까슬까슬한 건 손에 잡는 맛이 없습니다. 매끈하게, 손에 착 감기는 도자기를 더 좋아하니까요. 거기에 손잡이가 없으니 더더욱.

 

 

 

그래도 이중컵이니까 차가운 음료를 담아도 물기가 맺히지 않는 건 좋습니다.

 

뒷배경이 잡히지 않게 찍으려다가 실패한 사진이로군요. 잔 바닥에도 39 ARITA, Made in Japan이라고 적었습니다. 아. 저 글씨체가 마음에 드네요. 예쁘다. 미쿠컵.

 

 

카스테라 개봉 사진은 그보다 더 뒤에 찍었습니다.

 

 

 

카스테라 이름이 QUOLOFUNE라니. 음. 으으으으음.

 

 

맛은 무난합니다. 가격이 1100엔이었을 거고요. 역시 세금은 붙지 않음. 그러나 평소 먹는 것이 후쿠사야나 분메이도의 가장 작은 카스테라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 카스테라는 큽니다. 혼자 즐기기에는 크기가 크죠. 그러니 보통은 분메이도의 작은 카스테라를 사와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먹거든요.

역덕의 아이템으로는 재미있지만 혼자 즐기기에는 재미없는 카스테라였습니다.'ㅠ'

 

 

아. 커피 내린 후기를 빼먹으면 안되죠. 어떤 면에서는 플란넬(융) 필터보다 도자기(돌) 필터가 훨씬 직관적인 맛을 냅니다. 취향이 종이 필터쪽이지만 이쪽도 굉장히 강렬한 맛이더라고요. 오늘 막 도착한 커피를 써서 내리면 어떤 맛을 낼까 궁금하기도 하더랍니다. 과연...?

올리다가 빼먹은 사진, 마지막 날의 사진 등등을 모아서 올려봅니다. 여행 때 구입한 구입한 커피 도구의 사진은 따로 올라갑니다.'ㅂ' 지난 주말에 커피 내리면서 사진 찍어뒀거든요.

 

 

 

여행 갈 때의 사진입니다. 돌아올 때의 식사는 뭐였더라. 닭고기 찜에 으깬감자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확실하지는 않고요.

 

지난 번 여행 때부터 슬슬 대나무 커트러리와 종이포장이 등장합니다. 대한항공의 스테인리스 식기 관리가 번거로웠던 모양이지요. 스테인리스 식기의 재사용 쪽이 더 환경에 좋지 않을까도 생각해보지만 세척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질오염이나 물 관리도 만만치 않긴 할 겁니다.

음료는 콜라를 골랐습니다.

 

 

 

 

신오사카의 숙소를 나올 때 보았던 포스터. 포스터 디자인이 인상적이라 찍어뒀습니다. 가타카나 イ와 호텔( ホテル )의 가타카나를 섞어서 좋은 호텔(いい ホテル)이라는 점을 광고하는, 이 호텔 체인의 광고입니다. 두 번째 호텔은 첫 번째 호텔과는 달리 투숙객이 필요한 물품을 프론트에서 골라 가져가게 되어 있더라고요. 첫 번째 호텔은 고급 호텔이라 그런지 객실 숙박 인원 수만큼 다 비치했습니다. 그리고 이튿날에 객실 손잡이에 '청소하지 마시오'를 걸어뒀는데도 들어와서 정리한데다, 여행 중에 사용하려고 한국에서 미리 챙겨간 일회용 크림이랑 치약 등을 다 치웠습니다. 보통 물품만 교체하고 나머지는 정리하지 않는데 희한하더라고요.

 

하지만 첫 번째 호텔을 체크아웃할 때 직원을 만나지 않고 나갔기 때문에 따로 물어보는 걸 잊었습니다.

 

 

 

왼쪽의 드립백은 제 몫이었고, 아이스 커피와 이탈리안 로스트 비아는 어머니 선물용입니다. 어머니가 간편하게 커피마실 때는 스타벅스 커피가 제일 편하다고 하셔서 여행 갈 때마다 매번 챙겨갑니다. 물론 이게 전부는 아니었고요, 그 뒤에 두 팩을 더 구매했습니다. 내용물만 빼서 어머니께 갖다 드렸지요.

 

왼쪽의 라이트 노트 블렌드 드립백은 그냥 무난합니다. 무난해서 더 할 말이 없는 수준. 도쿄 블렌드가 쓴맛을 넘어 탄맛을 보여주는 경지(..)라고 하면 이쪽은 무난하기에, 선물로는 오히려 이쪽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살짝 신맛이 돌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마셨는데 기억이 휘발되었고요. 하하;

 

 

 

둘째 날 늦은 오후,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에서 L이 신나게 놀고 G가 붙어 있었을 때, 저는 호텔 1층에서 편의점 쇼핑을 하고 있었습니다. 맨 앞에 뒤집힌 건 그 전날에도 먹었던 동글동글 아이스크림 망고맛입니다. 사진 색감이 이상하게 나왔군요. 저거 붉은 색이긴 하지만 훨씬 밝은 색이었을 건데. 거기에 가르보에서 무슨 캐릭터 콜라보로 스티커를 준다길래 궁금해서 사왔고, 다스 메론맛 초콜릿, 메이지 불가리아, 딸기 우유 초콜릿 기타 등등과 혼합 과일 컵, 자른 수박을 챙겨뒀습니다.

과일은 안 먹었는데, 먹어본 G랑  L이 모두 다 맛있다고 하더군요. 특히 수박은 G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이라 일부러 챙겼습니다.

 

 

메인 요리는 쉑쉑 버거였고, 맛있습니다.'ㅠ' 이거 사진은 따로 찍은게 없어서 전체 사진을 적당히 자르고 가려서 올려봅니다.

 

케찹이랑 겨자는 담아올 수 있게 되어 있나보더라고요. 주문과 받아오기 모두 G가 맡은 터라 짐작할 따름입니다. 저기 보이는 갓 튀긴 감자가 진짜 맛있습니다. 쓰으으으읍. 앞서도 적었지만, 한국의 쉑쉑은 SPC지만 일본은 아니잖아요. 그러니 한국에서 못 먹는 쉑쉑을 여기서 먹습니다.

 

 

 

 

첫날 편의점에서 보고 충동구매했다가 둘째 날 저녁에 마셨던 음료입니다. 레몬사와인데, 표시를 보니 논 알콜이군요. 0.00이면 아예 무알콜 맞을 겁니다. 한국이랑 표기가 같다면 그럴 거예요.

하지만 이거 주류 취급하긴 하던데 말입니다. 레몬사와를 마셔보지 않아서 비교는 못하지만, 이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맛있습니다. 저는 탄산을 크게 가리지 않지만 G는 일본의 탄산이 더 마음에 든다고 하더라고요. 탄산이 잘고 오래간다던가요. 탄산음료를 즐기지 않기 때문에 양쪽의 비교가 안되지만, 이 음료는 단맛이 전혀 없이 레몬의 신맛이 살아 있는 데다, 묘하게 알콜 느낌을 주는 뒷맛이 있어서 재미있습니다. 기름진 음식 먹을 때 술 대신 곁들이면 좋겠더라고요. 한국에는 안 들어오려나. 지금 '요와나이 레몬도(よわない檸檬堂)'로 검색해보니 무알콜 츄하이라고 나오는군요. 탄산수와는 달리 과즙의 맛이 강하며 탄산도 강렬하고 단맛이 없습니다. 탄산수와도 탄산음료와도 달라요.'ㅠ'

 

 

 

 

셋째 날. G에게 편의점 가서 불가리아 사다달라고 부탁했더니 이렇게 찍어서 고르라고 하더군요. 제일 자주 먹는 건 블루베리입니다. 아니면 믹스베리맛. 여행갈 때마다 챙겨먹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렇게 단맛 요거트 사먹는 일이 드물죠. 아니, 아예 요거트를 먹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여행의 정례 행사라고 해도 틀리진 않네요.

 

 

 

간사이 공항에서. G가 여행 선물로 뭘 뿌릴까 고민하면서 돌아다니다가, 이 스티커를 보고는 좋겠다면서 몇 장 집어 왔습니다.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고, 노트북 등에 붙이는 용도로 선물한다고 하더군요. 귀여운 고양이가 매우 많습니다. 저는 스티커 안 붙이는 성격이라 패스. 하지만 주먹밥이나 유령은 참 귀엽다...

 

 

 

 

여기도 간사이공항입니다. 출국심사장 오른편에 있는 가게에 재미있는 그릇이 많다면서 사진 찍어 보내더라고요. 과연. 고양이 머그가 여기 있습니다. 고양이 발자국을 투각한 머그였어요. 하. 집에 머그가 많지 않았다면 하나쯤 장만해도 좋았을 텐데. 하지만 저는 여기서 다른 것을 삽니다. 간사이공항에서 구입한 커피도구를 여기서 샀지요.

 

그 이야기는 다음 글에 따로 적어보고요.

 

 

 

뻗은 저와 아이패드와 놀던 L을 NPC처럼 두고 여기저기 구경 다니던 G가 재미있는 옷이 많다면서 찍어 보냅니다. 하지만 곧 집에 셔츠가 잔뜩 쌓여 있으니 안 사는 것이 좋다고 애써 생각하며 발걸음을 돌렸다나요. 이미 자네는 피크민 티셔츠를 산 몸이라고. 그 외에도 안 뜯은 셔츠가 더 있지 않니? 일단 나는 있다.....OTL

 

 

 

 

한바탕 돌고 나서 잠시 커피를 마시며 탑승을 기다립니다. SAKURA라는 이름으로, 출국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여기서도 야마자키 위스키를 파는 모양이지만, 술은 사양입니다. 빵도 다양한 종류가 있어서 L에게 미리 먹일 간식으로 몇 개 집어 듭니다. 크림 트위스트라는 빵, 마이센의 히레샌드, 카페라떼 아이스, 따뜻한 커피. 그렇습니다. 날이 더워도 전 웬만하면 따뜻한 커피를 마십니다.

 

 

 

 

마이센이 왜 이런 곳에 있나 생각하지만, 뭐, 그렇게 따지면 야마자키 위스키를 왜 간사이공항에 두나요. 잘 팔리면 뭐든 좋은 겁니다.

얇게 소스를 바른데다 간이 적절한 돈가스는 정말 맛있습니다. 크림 트위스트도 맛있었고요. 쓰읍. 적절하게 쫀득하고 적절하게 부드러운 절묘한 균형감이 좋았습니다. 뒷면의 라벨을 보니 오사카에서 생산한 빵이던데, 사진은 안 찍었군요. 위의 영수증을 확인하면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공항 자리세와 기타 등등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습니다. 먹을 것이 없는 인천공항보다는 좋아요. 거긴 SPC를 피하면 롯데라, 먹을 것이 없습니다.

 

 

 

 

간사이공항에서 귀국할 때.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 여행의 최종 목적이 되었던 티켓입니다. 그리고 이 티켓은 다음 여행의 중요한 준비물이기도 하고요. 이 티켓이 없어도 여행은 갈 수 있지만, 있는 쪽이 마음 편합니다. 어차피 입장권은 여행 당일에 뽑아도 되니까요. 그러니 앞서 준비하지 않아도 되지만, 미리 준비하면 마음이 편합니다.

 

 

자. 이제 커피 도구까지만 하면 정말로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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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센터를 이야기한 건 G였습니다. 천 구입을 포기하고 쉬겠다는 제 말에, 그럼 번화가를 가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지요. 여행 선물을 백화점에서 구매할 생각이었던 겁니다. 결론적으로 잘했지요. 간사이공항에서 여행 선물을 구입하는 건 같은 일정으로 간사이 여행을 간 Ki님의 경험담을 봐도 그리 적절하지 않습니다. 간사이공항이 리모델링하면서 동선을 아주 희한하게 만들었거든요. 쇼핑하기 나쁩니다. 그렇다보니 공항에서는 마지막의 마지막 구매만 남겨두고, 가능하면 미리 구매해서 캐리어에 정리해두는 쪽이 좋습니다.

 

공원앞호텔의 체크아웃 시각은 12시입니다. 보통의 호텔 체크아웃은 10시에서 11시 정도지요. 12시면 매우 늦습니다. 느긋하게 움직여도 된다는 점이 매력적이지만, 그래도 조금은 불안하잖아요? 11시에 준비해서 나갔습니다.

 

체크아웃은 다른 것도 필요 없고, 키만 반납함에 넣어두면 됩니다. 그러고 나가면서 사진 찍겠다고 벼르던 모형을 촬영합니다.

 

 

The Park Front Hotel at Univeral Studio Japan(ザ パーク フロント ホテル アット ユニバーサル・スタジオ・ジャパン) 크리스탈(추정) 모형

 

호텔 모형이 참 예쁩니다. 이야아. 이거 비쌀 텐데, 라는 감상이 먼저 튀어나오지만, 로비에 이런 걸 두니 멋지죠. 물론 로비에는 유니버설 로고인 동그란 지구와 유니버설 고리가 있는 모형도 있습니다. L은 그 모형을 두고 사진을 찍었고요.

 

건축 모형은 좋지만 그런 상징 모형은 취향이 아닙니다. 그러니 건축 모형 사진만 올립니다.

 

 

 

이 다음부터의 동선이 조금 많이 꼬였습니다.

 

여행을 준비할 때, 두 번째 숙소는 신오사카에 잡았습니다. 우메다나 난바 같은 번화가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숙박비가 낮은편이라 생각했고, 번화가에서는 캐리어를 끌고 이동하는 것이 또 쉽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이리저리 고민하다가 신오사카의 숙소를 고릅니다. 앞서 숙소 소개할 때 적었지만 비용도 생각하며 고른 숙소였고요.

 

그렇다보니 오사카의 교통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골랐던 겁니다. USJ에서 신오사카역으로 가려면 니시쿠조에서 한 번 환승하여 오사카역으로 가고, 거기서 걸어서 우메다 역으로 이동해 미도스지선을 탑승합니다. 그렇다보니 어차피 볼일이 있었던 우메다 역에서 보관함에 밀어 넣고 이동하는 것이 낫지 않나 생각한 거죠.

 

실수였습니다. 움직이는 날이 토요일이라는 걸 잊고 있었거든요.

오사카역, 우메다역에서 발견된 모든 보관함은 빈 곳이 없었습니다. 캐리어가 3개 있었던 터라 모두 넣어야 함에도, 넣는 건 둘째치고 하나라도 남아 있는 곳이 없었습니다. 와아아. 12시의 오사카-우메다 역은 그렇구나.OTL

 

결국 이리저리 헤매다가 체념하고는 신오사카로 이동합니다. 신오사카의 호텔에 짐을 맡겨두고 다시 나오기로 한 거죠. 이 때가 12시 30분쯤. 호텔에 짐을 맡기고 나온 것이 13시 넘어서였습니다. 오사카역에서 미도스지선 우메다역까지 이동하는 거리도 짧지는 않았고 계단도 몇 개 있었습니다. 이동하면서 동선을 그렇게 잡았다고 후회했지요. 그래도 숙소는 나쁘지 않았지만 동선 짜기는 실패였습니다.

 

 

찍어 놓은 사진이 없지만 숙소 외부나 내부 모두 멋지더군요. 제대로 감상하거나 즐길 시간이 없었다는게 아쉬울 따름이고. 다시 신오사카역으로 들어가 미도스지선을 타고 우메다로 이동합니다. 이번의 목표는 닌텐도 센터입니다.

 

 

닌텐도 오사카를 찾아간 이유는 하나입니다. 화분. 화분이 갖고 싶었어요.'ㅂ'

피크민 블룸을 켜고 닌텐도 오사카를 찾아가면 이런게 보입니다.

 

 

피크민 블룸으로 본 닌텐도 오사카의 꽃.

 

꽃 정보를 확인하면 저렇습니다. 방문객은 하루에 한 번, 금모종을 얻을 수 있다고. 이 모종을 심으면 금색 딱지를 달고 있는 피크민을 얻을 수 있답니다. 피크민 유저들이 신나게 꽃 안으로 들어가는 모양새가 두 번째, 세 번째 사진입니다. 유저 중에 바위 피크민 코스튬을 입고 있는 사람이 있군요. 입으면 저렇게 보이는구나... 그렇구나...

 

다이마루 백화점에 근접하면 화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메다를 방문하는 피크민 유저들은 받는 걸 잊지 맙시다.

 

 

https://maps.app.goo.gl/UnHtK1kXtwk8ta5V8

 

Nintendo OSAKA · 일본 〒530-0001 Osaka, Kita Ward, Umeda, 3 Chome−1−1 大丸梅田店 13F

★★★★☆ · 취미용품점

www.google.com

 

다이마루 우메다점 13층에 닌텐도 오사카가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로 올라갔는데, 문이 열리는 순간 분위기가 아주 익숙하더군요. 백화점 이벤트장 같은 분위기인데 거기의 분위기가 음, 으으으으음. 아주 익숙하네요.

 

USJ와는 같지만 또 다른 상품들이 있습니다. 여기는 마리오뿐만 아니라 닌텐도의 게임 관련 상품들이 모두 모여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포켓몬스터죠. 상품이 다 모여 있습니다. 트레이딩 카드 게임장도 있을 정도예요. 포켓몬은 발을 들이지 않았다보니 반쯤은 시큰둥하게 넘어가지만, 피크민 블룸은 다릅니다. 이건 다른 곳에서 못봤는데?

 

 

 

 

 

 

시계와 티셔츠, 거기에 인형들. 열쇠고리 인형과 뱃지. 뱃지는 G가 보고는 벌레 같다(...)고 표현했지만, 인형도 그렇고 사진이 더 예쁩니다. 실물보다 사진이 잘 나온 것 같기도.

하지만 저 티셔츠는 참 멋지더라고요. 구입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옆에서 G는 집어 들었습니다.

 

마네킹이 들고 있는 건 열쇠고리용의 작은 것이고, 아래에 쌓인 피크민들은 그보다 큽니다. 성인 손바닥 정도 크기의 피크민도 있고요. 거기에 한국에서는 만나지 못한 피크민도 여럿입니다. 사진의 하늘색 피크민인 얼음 피크민은 못만나봤는데,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살까 말까 한참 고민하다가 마음을 내려 놓고는 포기했습니다. G만 몇 가지 여기서 구입했고요. 그래 놓고는 아쉽다며 다음 여행을 기약하는게 접니다. 하하하....

 

G는 여기서 동물의 숲 상품들을 만나고는 정신을 못차리더라고요. 결국 피크민 티셔츠에 더해, 나뭇잎 모양의 캐러비너를 하나 구입합니다. 캐러비너라고 멋대로 부르지만 상품명에는 열쇠고리라고 되어 있었을 겁니다.

 

닌텐도 매장을 빠져나와서는 일단 밥을 챙겨먹으러 나갑니다. 아까 물품 보관함 찾으러 돌아다닐 때 봐둔 오사카역 지하 식당가가 있습니다. 이름이 뭐더라.

 

 

오사카역 지하의 구르메거리였나. 하여간 그 비슷한 이름의 음식점 모인 공간에서 로만테이(ステーキ&グリル ロマン亭)를 보고는 고기 먹으러 가자고 함께 갑니다. 물론 청개구리 L은 여기서 유부초밥을 시켰고요. 그냥 유부초밥이 아니고, 유부초밥에 들어가는 밥 위에 불고기를 얹어 포만감을 더했더라고요. 이미 신오사카까지 다녀오면서 더위를 먹은 건지 입맛은 별로 없었지만 일단 뱃속에 밀어 넣었습니다. 지금 위치 확인하면서 보니 여기 구글 평점이 5점 만점에 4점이네요. 이정도면 준수합니다.

 

https://maps.app.goo.gl/YBQLzXfGD77Zg3Ju7

 

ステーキ&グリル ロマン亭 · 일본 〒530-0018 Osaka, Kita Ward, Komatsubaracho, 2−4 地下2階 Osaka Fukoku Seim

★★★★☆ · 스테이크 전문점

www.google.com

 

 

 

숙소에 들렀다 오면서 기력을 다 뺀데다, 닌텐도 센터에서 계산대 줄을 늘어서서 기다렸더니 피곤하군요. 밥 먹었으니 이제는 카페를 가자고, 갈만한 카페를 찾아 이리저리 헤맵니다. 그러나.OTL

잊지맙시다, 여기는 오사카 번화가. 그리고 이날은 토요일.

 

 

카페에는 대기줄이 한창이고. 그리하여 조금 기다리다가 포기하고는 숙소로 귀환하기를 선택합니다. 대신 저녁 거리는 미리 채집(구매)하고 갑니다. 여기는 오사카 번화가니까 지하 식품매장에도 뭔가가 많겠지요. 그리하여 빙글빙글 돌면서 L에게는 뭐가 먹고 싶은지 재차 확인하고, 주먹밥과 도시락과 경단 등등을 구입합니다.

 

 

 

다이마루 백화점 지하 식품매장에서 발견한 과자집. 저 다섯 점 세트에 1350엔입니다. 하지만 경단이 굉장히 맛있더라고요. 제일 입맛에 맞는 건 간장소스 경단이지만 삼색경단과 쑥경단도 맛있습니다. 팥경단도 나쁘지 않지만 배부를 때 먹으니 입에 달더군요. 저 완두인지 풋콩인지를 올린 마지막 경단은 살짝 풋내가 납니다. 그 풋내가 앙금 본연의 맛이라고 생각하면 뭐..'ㅠ' 그러고 보니 다이마루 백화점에 즌다 매장도 있었어요. 센다이가 원조인 그 즌다. G에게 먹겠냐고 물어보니, 풋콩은 싫답니다. .. 하기야 콩 좋아하는 건 저죠.

 

 

이것저것 사들고 다시 숙소로 향합니다. 미도스지역 4번 출구로 나가서 내일 아침 일찍 캐리어 끌고 지나갈 에스컬레이터 경로를 재확인하는 건 그 다음 일이고. 일단 G와는 여행 마지막날인 일요일 아침의 공항 이동수단을 하루카로 하자고 합의본 상태입니다. 원래 하루카를 타고 공항 가려고 했던 것도 있고, 다른 경로는 한 번 이상의 환승이 필요합니다. 이래저래 확인해보니 시간 넉넉하게 가더라도 하루카를 타고 이동하는 쪽이 편하더라고요. 신오사카로 숙소 잡은 이유이기도 했고요.

 

그러면 하루카 표를 사야죠. 아침에 사면 정신 없을 것이 분명하니 미리 사둡니다. 숙소로 향하기 전, 신오사카의 초록창구를 발견하고는 G와 L을 불러 세워놓고 뛰어 들어갑니다. 몇 시에 나갈지는 일요일 아침의 L이 결정하는 거라 일단 지정석 없이, 자유석으로 부탁합니다. 그리하여 표 여섯 장을 쥐고 나옵니다.

 

 

 

지나가는 길에 신오사카 역 안의 미스도 발견!

아까 카페 못갔으니 여기 갈까라고 물어보고는 잽싸게 들어갑니다. 저나 G는 아이스커피를, L은 멜론소다를 들고 갑니다. 거기에 도넛은 세 개.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그 세 가지 맛입니다. 엔젤크림, 폰데링, 올드패션. 엔젤크림을 왜 먹는냐 하면, 웃지요. 하하하하하하하. 도쿄바빌론이 사람 다 버렸어요.-_-

 

 

이 뒤의 사진이 하나 더 있지만 그건 나중에 못올린 사진들 한 번에 올리면서 함께 넣겠습니다. 자. 이렇게 여행 3일차의 일정도 마무리되는군요.

 

 


우당탕탕 오사카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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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도 책이 적네요. 눈이 피곤해서 웹소설이나 전자책을 진득하게 읽지 못하는 문제와,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읽는 문제로 내내 마음이 밀려 있어 그랬나봅니다.

하지만 이번 주도 책이 많지 않을 예정입니다. 주말에 건강검진 다녀올 예정이라 이래저래 밀릴거예요. .. 아마도. 그래도 대중교통을 타니까 종이책은 최소 한 권 해치우지 않을까요. 지난 주말의 종이책도 장거리 대중교통 덕분에 해치웠으니까요. 그럼 이번 주의 종이책은 뭐로 고를까.-ㅁ-a

 

 

 

 

소호. 시크릿 텐션 2~3, 외전.

BL, 오메가버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8555457&start=slayer

 

뜬금없이 몇몇 장면이 읽고 싶어서 다시 붙잡았습니다. 재독이 아니라 삼독쯤일거고요. 두 사람의 오해가 해결되기까지 상당히 오래 걸렸지만 그래도 귀엽습니다. 사고로 시작한 관계고 오해가 깊은데다 소통불가의 벽이 한참 이어지지만, 그래도 그 뒤의 이야기가 귀여우니까요. 원래 오메가버스의 갈등은 해소될 걸 알기 때문에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거죠. 무엇보다 난 완결까지 볼 수 있다는 점. 연재소설은 갈등 해소까지 가는 길이 멀어서 모았다 보는 일이 많습니다.

 

 

 

사이다맛집. 탑 파다가 1,000조 벌었다 1~34.

현대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750905

 

아이디어가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각성을 했더니 기본 스킬이 이상합니다. 땅을 파면 그 깊이에 따라 1골드가 나오는 스킬입니다. 하지만 아직 F급 스킬에, 레벨 1입니다. 성장하면 어떻게 달라질지는 두고 봐야 하는 거지요. 실제로 초반에는 스킬 성장이 산술급수도 기하급수도 아닌 피보나치 수열이라고 나옵니다. 정확히는, 레벨이 올라가면서 얻는 금화의 수가 피보나치 수열이라, 급격히 돈을 벌기 시작한다는 거죠. 거기에 점점 체력을 비롯한 능력치가 올라가면서 생각보다 빠르게 제몫 하는 헌터가 됩니다.

 

헌터가 죽으면 그 자리에 스킬코인을 남기기 때문에 괜찮은 스킬을 가진 인물은 자신의 스킬을 가능한 비밀로 한다는 점이나, 탑을 올라가지 않고 거꾸로 파내려가면서 여러 최초 경험치를 획득한다는 점, 그 과정에서 얻은 여러 스킬 덕분에 주변 사람을 돕는다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다만 암컷 오크에 대한 묘사나, 동생 친구를 구하는 과정에 얽힌 사건 등이 취향에서 벗어나서 조용히 내려놨습니다.

 

 

 

 

얼룩베어. 오직 내 눈에만 몬스터 수명이 보임 1~28.

현대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755315

 

이 소설은 긴장감을 견디지 못하고 내려 놓은 쪽이네요.

 

각성을 했지만 F급입니다. 낮은 등급이고 성장 가능성도 0이라 일반인과 다름없이 생활합니다. 다만 타인이 보고서 흠칫하는 눈의 외형 문제 때문에 평범하다고는 말하지 못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게이트에서 튀어나온 몬스터를 잡으면서, 그간 눈에 보였지만 알 수 없었던 몬스터 머리 위의 숫자가 무엇인지를 깨닫습니다. 몬스터의 수명. 그 수명을 일:시간:분:초:의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우연히 B급 몬스터의 수명 종료와 자신이 내지른 우산의 경로가 맞아 떨어지면서 오해를 사게되고, 그 때문에 길드에 채용됩니다. F급으로 힘을 숨긴 S급이라는 오해를 받으며 지휘관으로 활약하는 내용인데... 데. 언제 들킬까 걱정하며 마음 졸이다가 내려 놓았습니다. 들킬 일 없이 아마도 잘 성장할 것 같긴 하지만 조마조마한 부분이 많은데다 결국엔 주인공이 다른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기를 치는 거잖아요. 오해도 저쪽이 먼저 했고 해명했지만 믿지 않아서 꼬인 점도 있지만, 이건 사기 취업이야.. OTL

 

 

 

4분. 전생에 미켈란젤로였다 159~301.

현대, 환생, 미술.

https://www.joara.com/book/1753991

 

드디어 300화 돌파. 400화 넘겨서 읽어야 하는데, 이미 이탈리아에 잘, 자리를 잡았습니다. 병역문제도 해결했으니까요. 서울 시내에 그린벨트로 묶인 녹지가 어디에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은평구 주변이려나요. 아니면 성북구 안쪽의 어드메?

 

비누공방 사장님들은 노동력 착취라 불러도 될 정도로 고생하시지만, 그 사이 원래 공방 운영은 잘 되는 건가요. 지금 봐서는 공방은 알아서 굴어가게 방치중인 걸로 보이는데, 괜찮은가... 하기야 유리공방 사장님도 그랬지요. 강석한테 말리면 그대로 홀려갑니다.

 

 

 

피제이. 재벌 3세 천재 배우가 되었다 8~11, 외전.

현대, 빙의, 연기, 추리.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4556059&start=slayer

 

이쪽도 12권, 그러니까 외전까지 죽 다 읽었습니다. 중간의 극중극 내용은 얼추 다 기억하고 있었지만 후반부는 뇌리에서 지워내고 있었나봅니다. 외전이 낯서네요. 하지만 마지막 에피소드는 기억하고 있었다.

 

작가님 첫 작품은 아직 장바구니에 담아두었습니다. 이달 안에 결제할 예정입니다. 눈 상태가 괜찮으면 계속 볼 건데, 음. 으으음. 눈에 좋은 영양제를 추가로 먹어야 하나 고민되네요. 일단 이번 주 건강검진부터 잘 넘기고, 그 다음에 생각해보죠.

 

 

 

 

E날다람주i. 천재 아이돌의 2회차 무대 1~95.

현대, 회귀, 경연프로그램.

https://www.joara.com/book/1696183

 

조아라 메인 배너에 걸려 있었거나 베스트 목록에서 보고 들어갔을 겁니다. 아마도 전자일 가능성이 높네요. 닉을 쓰기가 쉽지 않지만 이날다람쥐라고 읽어도 무방하겠지요? 괜찮겠지?;

 

작품 소개에 있듯이 천재아이돌이 회귀해서 다시 삶을 살지만, 두 번째 삶에서는 아이돌을 안합니다. 대개 아이돌 회귀물은 아이돌을 하는데 반해, 이 소설은 아니더라고요. 굳이 따지자면 『기어코 무대로』와 비슷합니다. 독서기록 작성하다가 깨달았는데, 완결된 작품이 아니더라고요. 아직 145화이고. 주 연재처는 카카오페이지인 모양입니다. 구글 검색에서 어디가 제일 먼저 뜨느냐에 따라 미루어 짐작하지요. ... 라고 적고보니 이거 조아라에서 카카오페이지로 넘어간 소설 같기도 한데... 소설 연재분에 작가 후기가 매 편 붙어 있거든요. 게다가 작가의 다른 작품에 귀멸 2차 창작이 있고요.;

 

아주 작은 연예기획사에서 아이돌 계약 제의를 받고, 데뷔한 뒤에 그룹 멱살을 잡고 끌어 올렸습니다. 작곡, 작사, 프로듀싱, 기획 전반과 안무까지. 하여간 아이돌 하나를 통째로 키워 끌어 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매니저가 해야하는 트레이닝이나 그룹 멤버 관리 전반까지 다 도맡았어요. 하지만 매번 비난 받고 욕먹고 하는 와중에, 재계약을 앞두고 소속사가 무리한 계약서를 들이밀고는 탈퇴를 종용합니다. 대표가 다른 사람에게 회사를 팔고 넘어가면서, 새 대표가 그룹 길들이기 겸 말안들 멤버 치우기를 기획한거죠. 그 와중에 여러 부정적 루머까지 뜨고 확산되면서 심각한 정신적 타격을 입습니다. 최성운은 그렇게 병원에서 공황장애, 우울증, 알콜중독 등의 다양한 병명을 진단 받은 뒤,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사망합니다. 그리고 정신차렸을 때는 이제 막 자퇴를 결심한 고등학교 때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회귀 전 자퇴를 결심한 건 아이돌 제의를 받았기 때문이었고, 은근한 따돌림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회귀 후에는 아이돌은 두 번 다시 안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자퇴는 하고, 은둔형 외톨이로서의 생활을 이어갑니다. 어머니가 살아계신 건 좋지만 딱 거기까지입니다. 뭔가를 더 할 생각도, 더 받을 생각도 없었거든요. 그러다가 회귀 전에 만들었던 음악을 조금 수정해서 뮤지컬 클라우드에 올리고, 음악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리고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하지요..

 

현재 100화 넘게 달리고 있지만 속 시원하게 뭔가 이뤄지거나 하지 않습니다. 커뮤니티의 욕이 이기야노체라 불리는 체로 많이 등장한다는 점, 데못죽 못지 않게 읽는 사람도 힘들어지는 댓글이 많다는 점은 단점이지만, 주인공의 정신적 문제를 1인칭 시점에서 다루기 때문에 독자는 제3자의 입장에서 저거 심각하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정신병원 다닌다고 욕 먹는 걸 보고 저도 울컥하고..... 힘들어서 병원 다니면 어때서! =ㅁ=! 병은 치료해야지, 방치하면 심해진다고요!

 

 

제일 큰 단점은 완결난 소설이 아니라는 겁니다. 흑흑. 뒷편 줄어들 때마다 아쉬워서, 더 읽을까 참을까 고민중입니다.

 

 

 

 

리처드 오스먼. 두 번 죽은 남자, 공보경 옮김.

영국, 추리.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7177712&start=slayer

 

두 번 죽은 남자

《목요일 살인 클럽》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 1981년 11월의 어느 어둡고 추운 밤. 썰물 때의 템스강변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된다. 썰물의 영향으로 강의 수위가 낮아지자 다리 아래 돌기둥에

www.aladin.co.kr

 

 

시리즈 첫 번째인 『목요일 살인 클럽』이 재미있다는 소문을 듣고 장바구니에 담아뒀다가, 근처 도서관에 시리즈 두 번째인 이 책이 있는 걸 보고 빌려왔습니다. 바로 읽어야지 하고 며칠 들고 다니다가 밀리고 밀려서 이제야 읽었고요. M기관이 등장하는 영국 추리소설이고, 배경은 양로원입니다. 하지만 그냥 양로원이 아니라 고급형이라, 실버타운 내에 개별 집이 있는 그런 큰 곳인 것 같더라고요. 전 작에서 사건을 해결한 전직 요원, 전직 간호사, 전직 정신과의사, 전직 노동운동가와 지역의 현직 경찰 둘이 다시 뭉쳐서 사건을 해결합니다. 이번에는 아예 요원이 얽힌 사건이고요.

 

결론적으로 취향에 맞지 않았습니다. 여자건 남자건 왜 성관계를 빼면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은 건가 싶은 정도고, 사건 경과나 결말까지도 다 취향에 안 맞았고요. 등장인물 각자의 시점으로 기록되거나 기술되는 점이나 트릭은 나쁘지 않았지만 이번 책도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 하..... 추리소설은 확실히 점차 취향이 갈립니다. 입맛에 안 맞으면 읽다가 던지거나 넘기거나 결말만 확인하게 되네요. 안 좋은 버릇인데.

 

 

 

1.웹소설
사이다맛집. 탑 파다가 1,000조 벌었다 1~301(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5.24. 기준)(1~34)
얼룩베어. 오직 내 눈에만 몬스터 수명이 보임 1~263.(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6.13. 기준)(1~28)
4분. 전생에 미켈란젤로였다 1~43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6.05. 기준)(159~301)
E날다람주i. 천재 아이돌의 2회차 무대 1~145. 조아라 프리미엄. (2024.06.17. 기준)(1~95)

2.전자책
소호. 시크릿 텐션 1~3, 외전. 더클북컴퍼니, 2024, 세트 12500원.(2~3, 외전)
피제이. 재벌 3세 천재 배우가 되었다 1~11, 외전. 페로체, 2024, 12권 세트 35200원.(8~12)

3.종이책
리처드 오스먼. 두 번 죽은 남자, 공보경 옮김. 살림, 2022, 16000원.

지난 여행 때 카드지갑을 분실했습니다. 원래 쓰던 지갑은 G가 여행 때 사다준 와치필드의 빨강 가죽 지갑이었지요. 와치필드는 가죽 제품이 괜찮습니다. 그 앞서 쓰던 카드지갑도 와치필드 제품이었고, 오래되어 낡아서 가죽이 너덜너덜해지는 바람에 교체했지요.

 

분실해서 새 카드지갑을 사야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딱 이거다 마음에 드는 제품이 없었으니 도로 와치필드로 눈을 돌린 것도 당연합니다. 온라인 구매는 배송비 등의 문제로 미뤄두고 일단 온라인 샵에 들어가 이런 저런 제품 구경부터 합니다.

 

와치필드 온라인 상점은 여깁니다.

 

https://shop.wachi.co.jp/

 

猫雑貨・猫グッズが買えるダヤンのお店 わちふぃーるどオンラインショップ 

猫雑貨・猫グッズのお店、わちふぃーるどオンラインショップです。猫のダヤンが主役の不思議の世界「わちふぃーるど」をモチーフに、普段使いのものからプレゼントに最適なものまで、

shop.wachi.co.jp

 

 

메인에 걸린 피규어를 보고 잠시 폭소한게,

 

마시가 퀸입니다. 다얀이 킹, 지단이 비숍, 마시가 퀸. 이반은 ... 나이트인가요? 바닐라는 퀸과 비슷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프린세스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라고 적다가 보니 다얀의 이름은 이스라엘의 유명 장군에게서 따온 거였죠. 음.... 으으으으음.(먼산) 애써 외면하려 해도 떠오르는 기억이 으하하하하.;ㅂ; 작가 이케다 아키코가 키우던 고양이 이름이 다얀이었고, 그 다얀이란 이름 유래가 그렇다고 기억합니다. 오래전 기억이라 더 찾아보긴 해야겠지만요. 하. 그래도 일단 찾기 시작한 거 골라두기는 합니다. 이반은 또 러시아 민화의 주요 이름이니까요. 와아아아아.... 푸틴 이름이 블라디미르라 다행이야?

 

피규어 제조는 중국입니다.

 

 

 

가장 오래 쓴 카드지갑은 이 타입입니다. 중간을 접어서 쓰는 양면 카드지갑이었지요. 그림은 조금 달랐습니다.

 

 

 

한 면 카드케이스도 꽤 오래 썼습니다. 지금도 청록색 카드 케이스가 본가에 있을 겁니다. 이 그림 디자인은 비교적(?) 최근이고요.

 

 

 

이번에 분실한 카드 케이스는 이것처럼 전면 일러스트가 있는 빨강색 제품이었습니다. 와치필드의 거리가 묘사된 빨강 지갑. 사진을 찍어 두었을 테지만 어디 있을지 찾기 어렵습니다. 이제는 사진에도 태그를 붙여둬야 하나요. 제 지갑은 세로형이 아니라 가로형이었고, 거기에 금속 체인이 아니라 가죽 고리가 달린 형태입니다. 지금은 그 같은 모델이 없네요. 빨강색이라 사다달라고 부탁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앞서는 전면 일러스트의 양면 카드케이스도 썼다고 기억합니다. 그건 파랑 일러스트였을 거예요. 그림은 기억나지 않고 색만 기억나는 모냥이라니. 기억이 날아가는 속도는 빠릅니다. 그래도 향수보다는 지속력이 높을 거예요. ... 아마도.

 

 

 

 

 

 

다얀은 여행 다니는 모습으로도 자주 보입니다. 고양이회의(네코카이기) 때 종종 참석하다보니 파리에 간 일러스트도 있었지요. 이건 친구들이 모두 모여있는 걸 보면 고양이 회의가 아닌가 봅니다. 게다가 장화신은 고양이 못지 않게 멋진 장화를 신고 있군요.

아무래도 이 셋 중 하나를 고르지 않을까 하는데, 실물을 볼 수 있다면 보고서 결정할 생각입니다. 그러니 실물을 볼 수 있을 때까지 카드 지갑 구매는 밀립니다.-ㅁ-a

 

 

이쪽은 명함집이라 용도가 다르지만, 카드를 많이 들고 다닌다면 은근 쓸만 할 겁니다. 받은 명함을 보관하기에도 괜찮을 거고요. 근데 왜 안경원숭이랑 같이 있지? 안 찾아본 사이에 일러스트가 여럿 나온 모양입니다.

 

 

재미있는 건 명함집은 베트남과 양면 카드지갑은 제조국이 베트남이고 단면 카드지갑은 일본 제조라는 점입니다. 가죽 제품 몇 가지를 더 들여다보았는데, 제품별로 제조국이 다르더군요.

 

 

 

베이비 다얀의 이 동전 지갑은 일본에서 만들었답니다.

 

 

 

반면에 왼쪽, 아루스의 다얀은 베트남 제조. 같은 디자인에 그림만 다른 오른쪽의 '놀다 지친 두 마리'는 일본 제조로 나와 있습니다. 디자인은 같아 보이는데.....

 

 

기왕이면 일본에서 만든 제품을 사고 싶지만, 어차피 검수는 다 하고 판매할테니까요. 그러니 그냥 가서 마음에 드는 제품 있으면 고르는 쪽이 좋지요. 재고가 있을지 없을지는 가봐야 아는 거고요.

 

하여간 오랜만에 와치필드 들여다보고 있으려니.. 하.. 귀엽다.;ㅂ;

이전 글은 닌텐도 월드에서 나왔다로 끝났지만, 막판에 올리지 않은 사진이 몇 장 있습니다. 같은 닌텐도지만 마리오가 아닙니다. 피크민 블룸의 피크민들이 닌텐도 월드에 숨어 있더라고요. 마리오 카트 놀이기구 근처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망원경으로 보면 더 자세히 보일 겁니다.

 

 

아이폰의 줌으로 당겼더니 미묘한 사진이 되었군요. 가까이 다가가서 찍어 봤습니다. 빨강 파랑 노랑 피크민이 여럿 모여 있습니다.

 

 

 

 

한 곳이 아니라 여러 곳에 있었습니다. 확인한 것만 두 곳.

 

다른 곳에 더 있나 찾아볼만도 했지만 체력이 달립니다. G가 팝콘통 사오는 동안 서서 기다렸더니 만사 귀찮더군요. 저는 팝콘 가게 근처의 파라솔 아래 그늘을 차지하고는 장승이 되었고, L은 저를 토템폴 삼아서 마리오 시계를 차고는 여기저기 코인을 얻으러 다녔습니다. 가만히 서서 이리저리 둘러보면 키 작은 L이 닿을 수 있는 물음표 상자들이 보이더라고요. 어떤 건 힘껏 손을 뻗거나 폴짝 뛰어야 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시계의 윗부분이 코인 상자에 닿도록 치는데, 센서가 달려 있는 시계다보니 그럴 필요 없이 마리오처럼 주먹 쥔 손 윗부분으로 쳐도 인식 된답니다. G가 가르쳐줬지요.

 

 

 

계단 아래 쪽에는 키노피오가 있습니다. 키노피오라고 부르면 다가와서 같이 사진을 찍는데, 키 크기로 봐서는 성인이 쭈그려 앉은 것이 아닌가 싶더라고요. 안에 있는 사람 괜찮은건가요. 이런 더운 날에는 정말 극한 아르바이트다.

 

하여간 계단 아래쪽 공간에도 뭔가 많더군요. 이쪽의 매장은 넓기도 하거니와 사람도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마리오카트 출구와 연결된 상점은 사람이 많아서 정신 없거든요. 지난 사진에 올렸던 물음표 상자 과자를 선물용으로 하나 샀지요.

 

 

 

그리고 사진 없는 해리 포터. 이쪽은 2시 20분까지라, 설렁설렁 움직였습니다. 미리 해리 포터 상품 파는 곳을 가서 둘러보았고요. 해리 포터 포비든 저니의 출구에 있는 상점은 사람이 많아서 정신이 없지만 상품 종류는 한 번에 다 모아서 볼 수 있게 했더라고요. 하지만 사진은 안 찍었지.-ㅁ-a

그 안 찍은 사진은 아래에서 폭발합니다. 그게, 피곤하고 체력이 떨어지고 사람 마음에 여유가 없으면 사진 찍는다는 생각도 안 듭니다. 게다가 사람이 많으니 찍고 싶은 생각도 별로 들지 않더라고요.

 

해리 포터 입장은 시간 제한이 없기 때문에 일찌감치 들어가서 빙글빙글 돌고 포비든 저니를 탑승했습니다.

사전에 포비든 저니를 탑승했던 사람들이 말하더군요. 어지러우니 조심하라고. 몇몇 놀이기구에는 이런 어지럼증 관련한 경고 문구가 있습니다. 포비든 저니는 그게 조금 더 심한 편이었고요. 미니언즈의 멀미는 시각적으로 온다면 포비든 저니는 실제로 옵니다. 무슨 소리냐 하면, 실내 놀이기구인데 이게 호그와트 성 안에 있는 거라 규모가 크다는 겁니다. 올라갔다가 떨어지고 휙 돌리고를 반복합니다. 게다가 옆에서 수증기가 피어오릅니다. 아놔, 저 용이 나한테 입김 불었어!(...)

 

어쩐지. 입장할 때 가보니 코팅된 용지를 하나씩 주고는 떨어질 수 있는 물건은 모두 물품보관함에 집어 넣으라고 하더라고요. 그 물품 보관함은 입장하는 사람과 나가는 사람들이 뒤섞어 정신 없는데, 손에 코팅 종이를 들고 있는 사람들은 입장하는 사람들입니다. 백팩이랑 손에 들고 있던 물건을 모두 밀어 넣고, 목에 걸고 다녔던 핸드폰도 아예 가방에 밀어 넣어 두고 나오니 손목에는 목욕탕 들어가는 것처럼 스프링줄이 달린 보관함 열쇠가 걸려 있게 되더군요. 그리고 다시 탑승을 하는데, 놀이기구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4명이 나란히, 지하철 타는 느낌으로, 지나가는 의자를 잡고 앉아 탑승합니다. 바를 당겨서 고정하고는 마음의 준비를 하자 숨겨진 여행이 시작됩니다. 이리저리 위 아래로 날아 올랐다가 떨어져 내렸다가를 반복하며 해리와 불사조 기사단의 꽁무니를 따라가지요. 하. 멀미 난다. 이미 멀미가 납니다. 게다가 가는 도중에 지하를 가다보니 커다랗고 무서운 용(의 조각)이 움직이면서 증기를 뿜습니다. 용의 입김이 그거였어요.

 

게다가 지하로 잠입해서 쫓다보니 무서운 게 나오는 터라........

 

그렇습니다. 저는 포비든 저니가 무섭다며 도중에 눈을 감고 만 것입니다. 울렁울렁 거림을 참고 있다가 눈을 떠보니 모든 게 해결되었다며 덤블도어를 포함한 역대 호그와트 교장들이 나와서 기립박수를 치고, 호그와트 학생들이 환호합니다. 음 그렇구나. 끝났구나. 속이 울렁거리고 정신이 없다. 하.

 

 

놀이기구 안 좋아하면 놀이기구 예약 없이 그냥 입장권만 들고 가도 괜찮습니다. USJ는 그러합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놀이기구 즐기지 않으면 꼭 탈 필요 없습니다.

 

 

버터맥주는 오전에 잠시 왔다 갔을 때부터 고민을 했습니다. 단맛이라길래 고민했는데, G가 먹고 싶다네요. 그것도 기왕이면, 주석잔 말고 플라스틱 컵으로 사고 싶답니다. 음, 그러세요. 캐리어 공간은 충분하니 이정도는 문제 없지요.

 

버터맥주 사진은 G가 찍었으니 제게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 맛은 버터스카치캔디 맛이 나는 거품을 올린 탄산음료입니다. 탄산음료이지만 사이다나 콜라 계통이 아닌건, 탄산의 느낌이 다르기 때문인가봅니다. 청량음료계통이 아니더라고요. 종종 진저에일맛이라는 평가도 있는데, 생강맛은 없었다고 기억합니다. 탄산수에 가깝게 그리 달지 않은 맛이지만, 위의 커품이 버터스카치 혹은 캐러멜 맛이라 달게 느껴집니다. 아래는 맥주맛 탄산수, 위는 버터캔디(토피)맛 크림.

 

 

자아. 예정했던 두 개의 놀이기구를 모두 탑승했습니다. G와 L은 16시로 예정된 닌텐도 월드 정리권으로 더 돌아보겠답니다. 오후 3시 즈음이니 그 때까지는 해리 포터 월드에서 지팡이를 휘두르겠다나요. 그래서 숙소에 가져갈 짐을 넘겨 받고는 숙소로 향합니다. 다만 길을 좀 잃어서 출구로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되었습니다. 열심히 피크민 꽃을 심고 있던 터라 문제는 없어요. 숙소 도착하니 15시 30분.

 

 

 

숙소에 짐을 내려 놓고는 스타벅스로 나갑니다. 전날 체크인하고 나서 편의점 갈 때는 사람이 많았지만, 이 시간은 어중간하다보니 사람이 없을 것 같더라고요.

 

 

 

어머니가 부탁했던 스타벅스 비아는 두 종류 챙겨서 쟁여뒀던 터입니다. 마실 것만 주문하면 됩니다. 스타벅스의 무료 와이파이로 로오히를 돌리며, 이번 신작 음료인 바나나 브륄레 프라푸치노와 오늘의 커피를 주문합니다. 바나나 브륄레는 tall 사이즈로만 가능하답니다. 생각보다 괜찮아서 그 다음날 아침에도 주문해서 들고 왔더니만, G의 입맛에는 아니랍니다. 아래 깔려 있는 바나나 퓨레의 신맛이 취향이 아니라네요. 아래 캐러멜 토피 조각과 바나나 퓨레가 있고 위는 바나나 프라푸치노입니다. 아몬드 밀크라는 점도 주문 당시부터 받을 때까지 내내 강조하더라고요. 아예 주문 영수증과 함께 "이 음료에는 우유가 아니라 식물성 제품이 들어감을 설명했습니다"라는 내용의 종이를 쥐어주더군요.

 

우유가 아니라 아몬드밀크라면 비건음료인 셈이군요. ..비건이 맞나?;

 

 

이 때가 금요일, 평일 16시입니다. 놀이기구 탑승을 대기중인 G가 말하는군요. 쿠파는 135분이라고. 익스프레스권으로도 85분이라고. 와아아아.... 요시 아일랜드는 90분 대기였는데, L이 타고 싶다고 하는 바람에 줄을 선 모양이더군요. 덕분에 저는 느긋하게 스타벅스를 즐기는게 아니라 그 사이 블로그에 글을 적어 임시 저장을 해두고 숙소에 돌아와 씻었습니다. 돌봄에서 잠시 해방되었으니 다른 준비를 해야겠지요. 나올 때 이야기 하면 마중나가서 저녁 거리를 사겠다는 이야기를 하고는 17시쯤 나왔습니다.

 

그리고 쉑쉑 버거 건너편. 위의 스타벅스 지도를 확인하시면 거기에도 상점가가 있는 게 보입니다.

 

 

한 곳이 아니라 여러 곳의 USJ 상점들입니다. 여기도 내부와 비슷하게 여러 상품을 팝니다. 사람은 안쪽보다 적습니다. 다만 모든 상품이 공유되는 건 아닐 거예요. 이 때 상점을 들어간건, 나오면서 몇 번 마주친 쿠키몬스터 인형을 찾기 위해서였습니다. 품에 쏙 안기는 인형을 안고 있는 걸 보았는데, 굉장히 털이 부드러워 보이더군요. 나중에 보이면 사야겠다 생각했는데, 들어가보니 정작 쿠키몬스터 대형 인형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이런 상품을 감상했지요.

 

 

해리 포터 기숙사별 교복. 이건 교복이죠. 망토와 목도리와 티셔츠와. 뭔가 이거 아이비리그에서 입을 것 같은 분위기지만.

 

 

 

카드와 카드지갑을 통째로 분실한 터라 잠시 이런 것에도 눈이 갔습니다. 특히 맨 아래에 보이는 망토와 목도리에는 잠시 홀렸습니다. 제가 넨도로이드 인형놀이를 하고 있었다면 아마도 눈이 돌아갔을 겁니다. 다행이네요. 제 취향은 그쪽이 아니라서요.OTL 아니, 불행한건가.

 

 

이런 쿠키세트도 있더라고요. 하지만 알지요. 이런 쿠키는 반짓고리도 안 쓰는 지금에서는 그냥 보관용 무언가라는 걸. 쿠키도 맛있지 않을 걸 압니다. 이런 상품들 한 두 번 사보나요. 맛없지는 않지만 먹고 나면 음, 이런 맛이구나라고 생각하고 넘어갈 그런 맛이라는 걸.

 

 

 

 

 

 

키노피오 쿠키를 포함해서 상품들 사진을 찍어서 보내 놓고는 쿠키몬스터 인형을 안에서 찾아봐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사이에 편의점을 들려서 이것 저것 사둡니다. 저녁을 뭘로 먹을지 G와 열심히 의논을 했거든요. 저 매장 옆에 있던 호라이 만두는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하고, 편의점에서 돈베 컵라면 두 종류와 우유, 아이스크림 등의 간식거리와 과일을 미리 사뒀습니다. 나올 때 쯤이면 분명 지쳤을 테니, 미리미리 챙겨두고 쟁여두고 해야지요. 그리고 잊지 않고 정수기에서 물도 받아놓아서 도착하면 바로 물 끓일 수 있게 준비도 해둡니다.

 

 

 

 

쿠키몬스터는 그 전에 있었던 모양이고, 지금은 기념품 상점만 남은 모양입니다. 아직 안에 있었던 G가 가서 찍어 보내줬지요.

 

 

 

결론만 말하자면, 제가 봤던 크기의 쿠키몬스터 인형은 판매되는 상품이 아니랍니다. 안에서 하는 사격이었나, 그런 류의 게임 상품이라는 군요. 어쩐지 안고 다니는게 커플 중 여성이거나 그렇더라. 게다가 안고 다니는 사람도 많지 않았거든요. 음. 이건 나중에 L이 USJ 가게 되면 그쪽 편으로 부탁해볼까 합니다. 그 인형 참 크고 부드러워 보였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판매 상품은 그 정도는 아니었고요.

 

이 때의 카톡 대화를 보고 있노라니,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에 등장했던 자사호 에피소드의 동자가 떠오릅니다. 그 차 아냐 다른 차! 원래 차 줘!를 외치던 그 자사호 정령. 딱 그 인형에 꽂힌 터라, 어쩔 수 없지요. 저기 보이는 쿠키몬스터 제일 큰 사이즈는 9천엔이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그 게임도 매우 어려울 것이 분명하니까요. 하하하하.;ㅂ; 하.;ㅂ;

 

 

16시 입장하고 돌아다니다가 90분 대기해서 놀이기구까지 타고 온 G와 L은 19시에 나왔습니다. 나오기 직전에 L이 키노피오 물통을 사고 싶다고 하여 매장에 들렀고, 계산대 줄이 길어서 한참을 기다렸답니다. 그 사이에 매장은 문을 닫았고, 아슬아슬하게 계산까지는 성공한 모양입니다.

 

 

 

어제 글에도 올라간 사진은 이 때의 흔적입니다. 뭐 먹을 것이 더 없나 둘러보다가 드럭스토어를 발견해서 몇 가지 물건을 더 챙겼고요. 사진 오른쪽 맨 하단의 유자향 오일은 그 흔적입니다. 키노피오 쿠키나, 키노피오 물통이나, 요시 머리띠는 모두 L의 물건이고요. 아마 별 모양 팝콘 통은 ... G의 몫?;

 

 

이렇게 정신 없이 돌아다니던 USJ의 하루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여러 작품을 좋아한다면 여기는 하루로 부족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나 G처럼 애매하게 걸쳐 있다면야, 하루로도 충분하지요. L은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아니라 닌텐도를 더 좋아했지만요.

 

이날 오후의 시간선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 13:30 닌텐도 월드 퇴장
  • 13:50 해리 포터 월드 상품점 돌기
  • 14:20 해리포터와 포비든 저니 입장
  • 14:50 놀이기구 체험 종료
  • 15:30 USJ 퇴장(K)
  • 16:00 닌텐도 월드 재 입장(G, L)
  • 19:10 USJ 퇴장(G,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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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가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이하 USJ) 코앞이고, 미리 익스프레스 패스를 포함한 고급형-_- 패스를 끊어두었던지라 느긋하게 들어가기로 첫날 합의를 봤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USJ에 일찍 줄서서 들어가는 건 여러 놀이기구(어트랙션)를 조금이라도 빨리 타기 위한 것이 하나고, 다른 하나는 가장 인기가 좋아서 '정리권'이라 부르는 선착순 입장권을 배부하는 닌텐도 월드를 들어가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고급 패스에 닌텐도 월드가 포함되어 있으니 정리권은 두 번째 방문을 위한 오후 시간대로 잡기로 합니다.

 

호텔 출발, USJ 입구로 가는 중

 

 

아침식사를 챙겨먹고 양치를 하고 짐을 챙겨서 USJ 정문에 들어간 때가 8시를 조금 넘긴 시간. 9시는 안되었을 때입니다. 익스프레스권의 첫 시간대가 11시 20분이라 여기저기 둘러보며 뭘 탈까 고민하기로 합니다.

 

입장은 어렵지 않습니다. 먼저 줄을 서서 짐검사를 받고, 물통 여부를 확인받고, 가방 무게를 확인받고 입장줄에 섭니다. 입장은 준비한 입장권의 QR코드를 사용합니다. 미리 출력해가는 사람들이 있다더니, 이 QR 때문이었나보네요. USJ 돌아다니다보니 익숙해져서 그 다음은 괜찮았지만, 이 때는 조금 헤맸습니다.

 

 

9시 전에 입장했고, 익스프레스권 첫 사용 시간은 11시 20분이고. 그래서 일단은 해리 포터의 마을로 찾아갑니다. 위치를 대강 파악해두기 위함이었는데, 이래저래 돌아다니면서 L이 사고 싶어하는 지팡이를 미리 구매하려는 생각도 있었지요. 해리 포터 놀이기구는 오후 2시 넘어서였습니다. 그래도 마법 지팡이를 휘둘러 보려면 미리 구입은 해야지요. USJ 오면서 구입할 두 가지는 미리 정했으니, 하나는 반응형 마법지팡이(인터렉티브 지팡이)이고 다른 하나는 닌텐도 시계팔찌입니다. 닌텐도 시계도 반응형이지요. 코인을 모으려면 저 시계가 필요합니다. USJ 어플리케이션을 미리 설치하고 거기에 시계를 등록해두면 코인이 얼마나 쌓였는지 알 수 있더라고요. 저는 해보지 않아서 더 자세한 내용은 모릅니다.

 

 

입구에서 스누피 랜드를 거쳐 해리 포터네 마을로 갑니다. 저는 불의 잔까지만 읽고 그 뒤는 던졌지만, G와 L은 USJ를 위해 영화 전편을 다 보았답니다. 오기 직전에 영화 보느라 힘들었다고 투덜대더라고요. 영화 편 수도 많으니, 조금씩 봐뒀다고 해도 뒷편 보는게 쉽지는 않았을 겁니다.

 

 

입구 가기 전의 스톤헨지 비슷한 모양도, 숲길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 자동차 모형이 있는 곳도, 거기를 또 지나 아랫마을 들어서는 입구에서도 사진찍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예 코스프레하고 오는 사람도 많고요.

 

 

 

 

최고 기온 29도이던 날, 쨍한 햇살 아래 눈 덮인 마을 풍경. 물론 진짜 눈은 아니고 지붕 위에 눈 모양으로 발라둔 겁니다. 그게 참 눈 쌓인 풍경 다우니, 멋지더라고요. 양쪽에 늘어선 가게는 거의 대부분이 상점입니다. 원작에 나온 가게들이 하나씩 있어서 어디서는 옷을 팔고, 어디서는 지팡이를 팝니다. 지팡이 파는 곳이 올리밴더 상점이었나요? 거기는 주요 인물들의 지팡이뿐만 아니라 설정에 등장하는 여러 종류의 나무로 만든 지팡이도 팝니다.

 

사진을 안 찍었는데.... 매번 생각하지만 남는 건 사진 뿐입니다. 하지만 사진을 찍으면 기억이 휘발되는 문제가 생기죠. 게다가 저런 땡볕에서는 사진 찍을 생각도 안납니다.

 

주요 인물의 지팡이는 썩 사고 싶은 마음이 안 듭니다. 각 등장인물을 좋아한다면 구입할만 하지만, 관심없다면 딱히 사고 싶지 않습니다. 그에 비해 나무 품종별 지팡이는 꽤 그럴싸합니다. 만약에 구입한다면 스네이프 교수의 지팡이를 고르려 했지만, 미리 알아본 모양도 그렇고 실제 보아도 썩 마음에 들지 않아 내려 뒀거든요. 어차피 쓸 것도 아니고 집에 모셔두기만 할거라. 근데 또 엘더라든지 오크라든지의 지팡이는 원작 설정의 목재별 특징을 잘 살려 만들었습니다.

 

그러며 고민하다가 차라리 한국에서 나무 공방에 지팡이를 수주하고 말지라는 엉뚱한 생각이 들면서 접어뒀습니다. 집에 저거랑 비슷한 지팡이가 있다는 것도 떠올랐고요. 그 지팡이의 정체가 뭐냐하면. (지휘봉)

 

 

 

 

호그와트를 본 제 심정은 앞서 올린 적 있지요. 아. 레고 사고 싶다......

 

USJ에 와서 레고를 사고 싶다는 마음을 매우 피력했고, 다시 이 사진을 보는 순간 레고 사야하나 싶은 마음이 듭니다. 아마도 저 성은 손에 넣을 수 없지만 레고 제품이라면 얻을 수 있다는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잠시 둘러보고 L은 지팡이를 하나 장만했습니다. 어떤 지팡이를 사려나 했더니 주인공인 해리 포터의 지팡이를 고르더군요. 그렇지. 스네이프 같은 이를 좋아하는 것은 사도지.(...) 저야 2차 창작을 보고 스네이프에게 홀랑 넘어갔으니, 원작만 본 L이 해리를 좋아하는 것도 당연하다면 당연합니다. 원래 주인공이 가장 멋지잖아요. 해리 포터는 어린이를 위한 판타지소설이었으니, 그 눈높이에 맞게 주인공이 제일 멋지고요.

 

의외로 이 지팡이를 써서 마법을 시도하는, 그러니까 장치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방법은 까다롭습니다. 성인은 곧잘 성공하지만 아이들이나 성인이나 실패하는 확률이 훨씬 높더라고요. 나중에 G가 알려줬지만, 지팡이 상자 안에 있는 안내지도에 적힌대로 지팡이를 휘두르되, 지팡이 끝만 휘적거릴 것이 아니라 지팡이 전체가 그 선을 그려내야 한다더라고요. 그걸 아는 사람은 단번에 성공하지만 아이들은 대개 끝만 써서 휘적거리다가 마니까 반응이 안온답니다.

 

마법 쓰는 장소마다 안내 직원이 한 명씩 붙어서 줄을 세우고는 예비 마법사가 정확히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여러 번 도와줍니다. 특히 마을 초입에 있는 특급기차 앞의 직원은 일대일 지도를 해서 될 때까지 붙잡아둔답니다. 거기 줄이 그렇게 긴 이유가 그래서라고요.

 

 

지팡이를 샀으니 이제 다른 곳을 둘러볼까요. 그러다가 앱을 본 G가 미니언즈를 말합니다. 거기 어트랙션이 20분 대기래요. 그걸 보고는 다음 놀이기구 기다리는 시간 동안에 뭐라도 하나 타는게 좋다는 마음에 서둘러 움직입니다. 아마 다들 같은 생각을 했나보지요. 줄 선 직후에 미니언즈 놀이기구의 줄이 마구 길어지더니만, 줄 서 있는 사이에 대기 시간이 50분으로 늘어납니다. 그 때 인기 있는 놀이기구는 이미 대기시간 90분이었고요.

 

놀이기구 줄 서기도 정신 없습니다. 어트랙션 밖의 줄은 보이는 줄이지요. 하지만 건물 안에는 보이지 않는 줄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놀이기구는 체험 시간이 짧지만, 그 짧은 시간에 강렬한 체험을 안깁니다.-_- 돌이켜 보면 시간은 짧았지만, 건물 안에서의 대기 시간도 상당히 길었고, 대기를 한 다음에 놀이기구의 주의점과 사전 안내 영상을 보는 시간도 짧지 않고, 몇 번의 대기를 거쳐서 탑승을 합니다.

미니언즈가 첫 놀이기구 체험이었고, 적당한 체험이었습니다.

 

미니언즈 놀이기구 내용은 그렇습니다. 놀이기구를 탑승하는 승객들은 미니언즈가 되기 위한 시험을 봅니다. 그리고 이번 시험은 어깨 넓고 악당 같이 생긴 구루가 아니라, 구루의 세 딸이 주관합니다. 구루와 만난 기념일 선물을 주기 위해 내내 선물을 들고 있던 막내, 그리고 다른 둘의 주관으로 체험을 하는데, 2D+ 체험관이더라고요. 탑승한 놀이기구가 마구 움직여서 화면 앞에 보이는 기구를 탄 것 같은 착시효과를 냅니다. 그 뒤에 탄 닌텐도의 마리오카트도 그랬고요. 뭐, 재미있게 탔지만 살짝 어지러웠습니다. 영화관도, 놀이기구도 적성에 안 맞아서 그래요.

 

 

루이스(즈?) N 피자팔러

 

모자이크 하면서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지만서도. 뭐. 개인정보는 소중하니까요.

 

 

놀이기구를 나와서 잠시 한숨을 돌립니다. 어디 카페에 들어갈까 하며 들어가봤는데, 매장마다 판매하는 음식의 종류가 다릅니다. 한정적이예요. 한 곳 들어갔다가 커피도 없고 음식류만 두 종 있어서 도로 나왔습니다. 아침을 양껏 먹은데다 배가 고프지도 않다보니 커피만 더 마시고 싶었는데. 마침 근처에 있는 매장에서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팔더라고요. G가 보고는 배스킨라빈스인데 괜찮냐고 묻더라고요. 일본의 배스킨라빈스는 SPC가 아니라 괜찮아.

 

G는 아이스플로트를 골라 메론소다 위에 바닐라 아이스를 얹었습니다. L은 딸기 바나나 컵을 주문했고요. 저는 아이스커피 한 잔. 세 잔을 주문해 놓고는 잠시 쉽니다. 위의 사진을 찍은 때가 10시 45분. 9시 전에 입장해서, 해리 포터 월드에 입장해서 들여다 보고, 해리 포터 지팡이를 사고 잠시 마법지팡이를 휘둘러 보고, 미니언즈 놀이기구에서 대기하고 탑승하고, 나와서 음료 보충을 하고 있을 때의 시각입니다.

 

 

 

예약한 익스프레스권이 11시 50분부터 12시 20분까지의 마리오카트 탑승권이라, 혹시 그 시간 전에 닌텐도월드 입장이 가능할까 싶어서 가보았더니 안되더군요. 11시 50분부터 입장할 수 있답니다. 그러니 기다려야죠. 마리오월드에서 가장 가까운 쥬라기월드에는 길가의 벤치가 여럿 있어서, 그 중 하나에 나란히 앉아 잠시 쉽니다. 여기는 개조심도 사슴조심도 야생동물 주의도 아닌 공룡 주의입니다. 트위터에서 자주 나온 말이지만, 공룡은 인간을 해친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요.

 

 

 

 

닌텐도월드까지 걸어가는 길도 짧지는 않습니다. 양산과 자외선 차단 팔토시가 필요한 이유이지요. 양산은 돌아다니는 내내 잘 썼습니다. 그럼에도 여행 다녀온 직후에는 "탔네?" 소리를 들었습니다.

 

정리권 혹은 익스프레스 패스 QR코드를 보여주면 직원이 확인하고 안으로 들여보냅니다. 그리고 가는 도중에 닌텐도 시계 팔찌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총 8종이었다고 기억하고요. 마리오, 루이지, 피치, 키노피오, 요시. 그리고 몇 종 더 있지요. 먼저 L이 고르고, G가 골랐습니다. 저는 패스. 저 팔찌 가격이 개당 4900엔입니다.

카드 결제도 가능하니 바로 구입하고 그자리에서 착용합니다. 그리고 팔찌를 USJ 어플리케이션에 등록하지요. 자, 이제 닌텐도 월드를 즐길 준비가 되었습니다.

 

 

마리오 독버섯 스테인드글라스 형 스탠드(왼쪽), 버섯 폭탄 제조법 디자인화(오른쪽)

 

 

안쪽은 그야말로 마리오입니다. 바로 놀이기구를 탑승하러 들어가보니 익스프레스권을 들고 있는 사람의 줄은 아예 다릅니다. 구입한 사람이 생각보다 없었거나, 일찍 왔거나. 그래서 빨리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롯데월드 등의 매직패스는 질색하면서 이건 괜찮다고 생각하는 건 음.. 으으으음. 양심의 가책이 들지만서도. 저 길고 긴 일반 줄을 생각하면 이번 한 번만이니까!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역지사지가 안되는 내로남불이지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x-

 

마리오카트는 별도의 장비를 제공합니다. 머리에 쓰는 썬캡을 주고요, 그걸 쓴 뒤 카트 차량에 달린 글라스를 모자에 장착하면 앞에 VR 비슷한 영상이 보입니다. 눈 앞의 지시대로 카트의 손잡이를 돌리고, 코인을 획득합니다. G와 L은 미리 팔찌를 등록했으니 코인이 적립되지만, 저는 그냥 재미로 보는 정도입니다. 카트에는 4명이 탑승하기 때문에 세 명의 일행과, 혼자 탑승한 한 명이 함께 탔습니다. 어차피 점수는 개별 적립인 모양이더라고요. 꽤 흥미진진하게 탑승했습니다. 재미있다는 이유를 알만하고, 아이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였습니다.

 

 

 

만. 해리 포터 포비든 저니는 그렇지 않습니다.OTL 이 이야기는 다음 글에. 닌텐도월드 이야기까지 하고 포비든 저니와 USJ 상품은 그 다음 글로 넘기지요.

 

 

 

그래서 이 글을 마감하기 전에. 닌텐도 월드의 재미는 역시 상품입니다.

 

놀이기구를 탑승하고 나면 관련 상품들이 잔뜩 있는 상점으로 나옵니다. 이건 코엑스 아쿠아리움도 그렇지 않던가요. 마지막으로 간 놀이공원이 아마도 거기라 떠오른 모양입니다.

 

 

 

이날 오후, 숙소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아래의 편의점 과자들은 빼놓고, 키노피오 과자, 요시 머리띠, 별모양 팝콘통, 그 옆의 물음표 캔 등등은 모두 닌텐도 월드에서 구입했습니다. 저 별모양 팝콘통은 저녁이 되어서야 진가를 발휘하더군요. 위의 절반이 발광체입니다. LED인지, 은은한 노란색이 나는 통이더라고요. 해질녘에 USJ에서 나오는 사람들이 저 통을 하나씩 둘러메고 있고, 거기서 빛이 반짝반짝 나는 것이 예쁘더라고요. 하지만 예쁘기만 하지 쓸모는 생각하지 못할 물건....

 

 

저 팝콘 판매대는 닌텐도 마리오카트 입구 근처에 있습니다. 팝콘 맛은 캐러멜 피치와 머시룸크림의 두 종류입니다. 무슨 맛인지는 묻지맙시다... 이 팝콘을 구매하기 위해 마리오카트 대기줄 못지 않은 길고 긴 줄을 서야 했는데, 저와 L은 아예 줄 밖에 나와서 그늘을 찾아 서 있고, G는 그 줄에서 팝콘통을 사기 위해 기다렸습니다. 11시 50분 넘어서, 12시쯤 들어간 마리오 카트는 체험하고 나오니 12시 반을 넘겼지요. 익스프레스권의 사용 제한 시간이 30분인건 실제 탑승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30분을 넘기기 때문일 겁니다. 그 시간 안에 두 번은 못 타더라고요. 애초에 QR코드를 찍고 들어가는 터라 그것도 불가능하지만요. 그래서 팝콘 줄을 12시 45분부터 섰는데, 구매한 시간은 13시 10분을 넘깁니다. 팝콘을 보고, 망원경으로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그리고 다시 매장에 내려왔다가 해리 포터 마을로 갑니다.

 

 

여기까지의 시간선을 차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08:15 입장 (입장 시 닌텐도 정리권 시간 12:00. 나중에 16:00으로 받음)
  • 09:55 ~ 10:22 미니언즈 놀이기구
  • 10:36 루이스 N 피자 팔러
  • 11:47 닌텐도 월드 티켓 확인, 입장. 시계 구입
  • 11:52 ~12:29 마리오 카트
  • ~ 13:30 상점 투어, 닌텐도 월드 일단 퇴장

 

 

그 다음 이야기는 그 다음 시간에. 하. 길었다아아아아...


우당탕탕 오사카 여행기
실시간
1.240606_여행은 체력과 함께 https://esendial.tistory.com/9896
2.240607_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의 부작용이 레고로 오는 경우 https://esendial.tistory.com/9897
3.240608_오사카의 포인트에 닌텐도를 추가합시다.. https://esendial.tistory.com/9898
4.240609_그래도 여행은 그럭저럭 만족...? https://esendial.tistory.com/9899

정리글
1.우당탕탕 오사카, 서론_240611 https://esendial.tistory.com/9902

2.우당탕탕 오사카, 숙소 두 곳: 재방문의사 있지만.. https://esendial.tistory.com/9903

3.우당탕탕 오사카, USJ 닌텐도 월드_240613 https://esendial.tistory.com/9904

 

제목이 왜 저려냐면, 숙소 두 곳 모두 재방문 의사가 있지만 오사카 여행을 갈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언제 방문할지는 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요, 숙소는 참 괜찮았습니다.

 

 

앞서도 적었지만 이번 여행의 숙소는 G가 골랐습니다. 여러 후보군을 두고 이중에서 G가 선택했지요. 대신 그 후보군은 제가 뽑았습니다. 두 번째 숙소가 신오사카였던 건 번화가라서 정신 없고 숙박비 높은 우메다와 난바 지역을 빼고 거기서 조금 멀리 있는 곳으로 골라서입니다. 돌아보니 텐노지여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신오사카를 고른 또 다른 이유는 공항특급 하루카였던 터라 하루카 정류장인 텐노지도 괜찮거든요. 하지만 조금 더 익숙한 신오사카를 골랐고 생각보다 아주 조용한 곳이라 놀랐습니다. .. 이번 숙소 주변이 한갓진 곳이라 그렇지, 반대쪽은 번화하더라고요. 조금 더 돌아볼 걸 그랬나.

 

 

첫 번째 숙소부터 봅니다.

 

 

 

구글지도에 저장한 이번 여행 장소입니다. 하지만 미리 찍어뒀던 커피집은커녕, 원래 계획했던 중간에 장바구니 모양의 노랑과 파랑으로 찍어둔 사카이스지혼마치도 안갔습니다. 맨 왼쪽의 유니버설 시티 쪽, 강 건너 위쪽의 신오사카만 다닌 셈이지요. 정말 거기만 갔냐면, 아닙니다. 셋째 날에는 우메다에 갔다가 사람에게 치여서 얌전히 돌아왔습니다.

 

 

첫 번재 숙소는 맨 왼쪽, 놀이공원 바로 옆에 있는 더 파크 프론트 호텔 앳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ザパークフロントホテルアットユニバーサル・スタジオ・ジャパン, The Park Front Hotel at Universal Studio Japan)입니다. 이름이 참 길지요. 이름이 익숙치 않아서 더 프론트, 유니버설 앞, 등등의 여러 다른 이름으로 줄여 불렀습니다.

 

 

https://maps.app.goo.gl/Th38k1Y4xXvAr2XK9

 

ザパークフロントホテルアットユニバーサル・スタジオ・ジャパン · 6-chōme-2 Shimaya, Konohana Ward,

건축물

www.google.com

 

공원앞호텔은 관련 정보 찾으시면 사진 엄청 많이 나올 겁니다. 숙소의 창문 방향이 길 쪽이라 USJ 전경이 내려다 보이지는 않았지만, 다른 방향의 숙소는 아예 USJ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방향이거나, 반대쪽의 바다를 볼 수 있거나 합니다. 어차피 숙소의 창 밖 풍경은 크게 관심이 없어서 신경은 안 썼지요. 대신 내려다보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가는가는 자주 확인했습니다. 사람들 지나가는 모습 지켜보는 일도 재미있더라고요.

 

 

현관을 들어가면 짧은 복도가 있고, 사진 바로 오른편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욕실과 화장실, 파우더룸의 세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요. 입구 들어서면 바로 화장실이 있고, 거기 지나면 안쪽-사진상으로 민트색 캐리어가 막고 있는 공간에 다과용품과 냉장고, 금고가 있는 가구가 있고 그 맞은편에 옷장, 그 안쪽에 세면대 공간과 완전히 분리된 욕실이 있습니다. 욕실 욕조가 깊고 밖에서도 물을 쓸 수 있습니다. 보고 있노라니 샤워시설이 따로 있는 목욕탕 생각이 나더라고요.

 

침대가 놓인 공간도 충분히 넓어서 걱정했습니다. 아니.. 두 번째 숙소는 매우 좁은데... 이렇게 여기가 좋으면 두 번째 숙소 가서 힘들거잖아.

 

 

 

첫날, 느지막히 체크인하고는 들어가 짐만 던져 놓고 찍은 사진입니다. 엑스트라 베드는 창가쪽이었고, 그건 L이 썼습니다. 바로 옆의 침대랑 붙어 있다보니 L이랑 G랑 같이 쓰게 되더라고요. 가운데 침대에 놓인 봉투는 사전에 숙소로 받은 택배입니다. 아예 홈페이지의 자주묻는질문란(FAQ)에 "택배를 사전에 받을 수 있다. 대신 택배의 받는 사람 이름에 예약자 이름의 가타카나 명과, 숙박일을 명시해달라."고 해뒀더라고요. 체크인할 때 택배가 도착했다고 알려주고, 미리 객실에 놓아두었다고 알려주더라고요. 일찍 들어갔다면 체크인하면서 같이 받았을 것 같은데, 늦게 들어간 터라 미리 객실 잡고 넣어둔 건가 싶었습니다.

 

하여간 숙소 가보고는 감탄했습니다. 예약할 때도 방 넓다고 생각했지만, 들어가보니 진짜 넓더라고요. 게다가 소파도 따로 있습니다. 창가 쪽 소파는 L이 내내 굴러다녔고, TV 옆 소파는 제가 붙어 있었습니다. TV 옆에 콘센트와 USB 충전단자가 있어서, 거기에 아이패드 매달고 있었거든요.

 

 

 

바나 카운터처럼 보이는 저 장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위에 온갖 잡동사니를 늘어 놓았고요. 가구 상단에 콘센트가 있어서 물 끓이기도 좋았습니다. 거기에 층마다 코인세탁기와 정수기, 제빙기가 있는 코너가 따로 있어서, 둘째 날 USJ 들어가기 전에 미리 얼음 챙겨뒀다가 텀블러에 잔뜩 담아서 들고 갔습니다.

 

 

 

조식 사진은 먹은 사진만 있어서 이정도로  넘어갑니다. 1층 식당이 하와이안 레스토랑을 표방하더니 실제도 미국식 조식이 많습니다. 포케를 내놓은 조식 뷔페는 처음 보았네요. 별 생각 없이 들고 왔다가, 참기름을 아주 뒤범벅 해놓은 터라 먹으면서 당황했습니다. 아보카도와 연어를 깍둑 썰어서 참기름과 간장 넣고 비볐으니 맛없을리가요. 대체적으로 맛있게 조리한 음식이라기보다는 가볍게 조리하고 제공하는 음식들이 많았습니다.

팬케이크는 기계로 데운건지, 만든건지 기계에서 하나씩 튀어 나오고, 프렌치토스트는 오래 재웠다가 구운, 촉촉한 타입이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튀김이 바나나와 파인애플이었으니 확실히 미국식이지요. 거기에 버거도 햄버거가 아니라 파인애플튀김을 사이에 넣은 하와이안버거. 음. 으으으음.

 

하지만 고기감자조림은 맛있습니다. 낫토도 있고, 생선구이도 있고, 일본식 조식도 충분합니다.

 

 

숙소 인근에는 스타벅스도 있습니다. 유니버설 시티 역에서 내려서 USJ 쪽으로 걸어 나오면 바로 스타벅스가 있고요. 그 옆에 로손이 있습니다. 이쪽 로손은 저녁 시간대에 매우 붐비니 줄 서는 시간도 깁니다. 그러니 아이스크림 구입할 때는 직전에는 시간 안배를 잘 해야 합니다.

 

 

 

첫날 체크인 하고서는 이런 걸 잔뜩 샀고요. 맨 왼쪽에 보이는 아이스열매는 폴라포에서 얼음을 빼고 과일액만 동그랗게 얼린 맛입니다. 망고맛도 나중에 사먹어봤는데, 망고아이스바를 구체로 얼린 맛이고요.

의외로 저 크렘브륄레 아이스크림이 맛있었습니다. 화이트초코와 캐러멜의 조합이니 맛있죠.

 

편의점을 가자고 주장한 건 접니다. 로손에 볼일이 있었지요. 이번 여행의 중요 임무였던 전시회 티켓 구입이요. 훗. 무사히 잘 해결했습니다.

 

 

숙소 1층에 있는 또다른 매장으로는 쉑쉑버거, 또 다른 로손이 있습니다. 양쪽 로손에서 판매하는 간식이 조금 차이가 나니, 비교해서 보는 쪽이 좋습니다.

 

 

쓰다보니 빼먹을 뻔 했네요. 공항에서의 이동방법 말입니다.

구글지도에서 검색하면 간사이국제공항에서 공원앞호텔까지 가는 가장 편한 방법은 리무진버스입니다. 그래서 리무진버스를 예약했다가, 막차가 17시 10분이어서 놓쳤다고 앞서 적었지요. 거기서 다시 검색해서 찾은 방법은 간사이공항선입니다.

 

 

글 작성하는 지금 시간 기준으로는 이렇게 나오지요. 간사이공항선이 사철인지 JR인지 헷갈려서 한바탕 난리쳤는데, 모를 때는 역무원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진작 그럴걸 그랬어요. 아니면 공항 안내창구에 물어보거나. 하여간 JR 개찰구로 들어가서 탑승하면 됩니다. 안내상으로는 총 4종의 열차를 타는 걸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열차에 계속 탑승."이라고 나옵니다. 이름만 바뀌는 거지, 한 열차로 계속 니시쿠조역까지 가면 됩니다. 구글지도에 도착 시간이 대략 나와 있으니, 공항선에서 따로 앉았지만 마음 편히 갈 수 있었습니다.

 

니시쿠조선에서 내린 다음에는 어떤 열차를 타야하는지 우왕좌왕하고 있었거든요. 여기서도 역무원에게 물어서 안내를 받았습니다. 건너건너 플랫폼으로 가라는데, 가운데 플랫폼에 아예 양쪽 문을 다 열고 있는 열차가 있어서 그대로 통과해 저쪽편 플랫폼으로 넘어가 탑승했습니다. 그리고 두 정거장 가서 하차, 거기서 아주 조금만 더 가니 바로 숙소.

찾아가기 어렵지 않습니다. 거기에 우메다역까지도 한 번에 갑니다.'ㅂ' 숙박비가 매우 높아서 그렇지 아니었다면 내내 머물고 싶었지요. 양쪽 숙소의 하루 숙박비는 1.5배 가량 차이납니다.

 

 

두 번째 숙소인 호텔 앤룸스오사카(ホテル・アンドルームス新大阪, Hotel AndRooms Shin-Osaka)는 호텔의 디자인이 재미있습니다.

 

이쪽이 호텔 공식 홈페이지고요.

https://www.hotel-androoms.com/aso/?utm_source=google&utm_medium=gbp&utm_campaign=gbp_aso

 

【公式】ホテル・アンドルームス新大阪

出発空港 ■■主要空港■■ 羽田・成田 大阪全て 羽田 成田国際 中部国際 伊丹 関西国際 福岡 新千歳 那覇 ■■北海道■■ 札幌丘珠 旭川 帯広 釧路 函館 稚内 中標津 女満別 紋別 利尻 奥尻

www.hotel-androoms.com

 

 

 

https://maps.app.goo.gl/HMM7oAWiXjYKJDab9

 

호텔 앤룸스 신오사카 · 1 Chome-4-28 Nishimiyahara, Yodogawa Ward, Osaka, 532-0004 일본

★★★★☆ · 호텔

www.google.com

 

 

나중에 알았지만 신오사카역은 동쪽이 번화가인 모양입니다. 하루카를 탑승하는 승강장이 동쪽이라 마지막날 가봤는데, 그쪽은 사람이 많더라고요. 신오사카의 사철인 미도스지선 쪽은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아서 조용한 역이라 생각했더니만, 나중에 귀국할 때 사람 많은 걸 보고 놀랐습니다. 돌아다닐 여유가 없었으니 문제죠. 음...

 

 

방 사진은 없습니다.OTL

지금 찾아보고 사진 안 찍은 걸 깨달았지만, 공간이 너무 좁아서 사진을 찍을 여유가 없었습니다. 캐리어 우겨 넣느라 바빴거든요.

 

대신 자란에 올라온 호텔 사진 중 가장 비슷한 사진을 들고 와봅니다.

 

딱 이랬습니다. 발치에 캐리어 하나 들어가면 더 발 들일 수도 없는 공간이요.

 

하지만 다른 사진들을 보면, 혼자 가거나 트윈룸이라면 노닥거리기 좋은 호텔입니다. 디자인적으로도 재미있는 공간이고요. 아이를 데리고 머물기에는 조금 힘들지만, 그래도 재방문 의사가 있을 정도입니다.

 

대신 가장 가까운 편의점이 근처 다른 호텔 1층에 있습니다. 바로 아래 있거나 하지 않아서요. 신오사카 역에 있는 이시이슈퍼마켓을 이용하거나, 아니면 조금 떨어진 편의점으로 가야합니다. 불편한 점이라면 그정도.

 

2층에 대욕장이 있지만 넘어갔습니다. 목욕탕 때문인지 방에는 옷 등을 담을 수 있는 바구니가 세 개 놓여 있더라고요. 방안에서 물건 정리할 때 유용하게 썼습니다. 캐리어를 펼쳐 놓을 수 없으니 그게 필요하더라고요. 사이의 저 공간에는 G의 캐리어를 펼쳐 놓은터라 제 캐리어는 입구를 거의 막듯이 세워뒀습니다. 그러니 필요한 물품은 발치의 바구니에 넣어뒀지요.

 

 

 

앤룸스신오사카의 재방문 의사는 조식에 있습니다. 1층에 소바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고, 21시부터 23시까지는 숙박객 대상으로 소바 무료 제공을 한다는 안내문도 보았지만 소화력이 떨어진터라 가보진 못했습니다. 아침에 조식 먹으러 가서는 눈이 휙 돌아갔고요.

 

투숙객이 직접 일본식 아침식사를 조합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반찬과 단품, 된장국 등등을 자신이 원하는 만큼 그릇에 담아올 수 있습니다. 독특한 방식의 뷔페식이더라고요. 사진 오른쪽의 국그릇에는 비프카레를 담았는데, 진하고 맛있습니다. 위장 상태만 아니면 잔뜩 갖다 먹었을텐데 아쉬웠지요. 뚜껑 덮인 것은 달걀찜. 자완무시입니다. 부들부들 호로록 넘어가는게 맛있더라고요.

6시 30분, 조식 시작 시각에 맞춰 갔더니만 그 때 막 튀김을 하고 있고요. 아침이라 기름진 것을 먹지 못한게 아쉽지만, 먹어보고 나니 소바 레스토랑도 한 번 가볼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그정도로 맛있고 재미있는 조식이었지요. 호텔식이 이렇게도 나올 수 있구나 싶었고요.

차도 직접 블렌딩한 제품이 나와 있고, 커피와 주스류도 여럿 있고. 달걀말이에 일식 기본찬이라면 떠오르는 여러 반찬이 함께 놓였습니다. 튀긴두부조림도 좋았고요. 쓰읍...... 나온 음식들이 모두 정갈하게 맛있습니다.

 

 

호텔 앤룸스신오사카는 가족여행보다는 친구와의 여행, 여럿보다는 싱글이나 트윈으로 가는 쪽이 낫다고 봅니다. 아니면 아예 2인실을 잡아서 쓰거나요. 어쨌든 이번에 고른 숙소 모두 좋았습니다. 재방문 의사는 있지만, 지역을 다시 방문할 가능성이 낮으니 다시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음... 으으으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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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우당탕탕 오사카, 숙소 두 곳: 재방문의사 있지만.. (이 글)

오사카 여행 중의 이야기는 지난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짤막하게 풀었습니다. 짧았나, 아닌가. 저도 헷갈리지만서도. 여행 가 있는 동안의 이야기는 그렇습니다. 돌이켜 생각하면 엉망진창 우당탕탕이지만 일단 오늘은 기억할 내용부터 차분히 풀어내보지요. 이미 마음은 도쿄에 가있지만요. 왜냐면, 클램프전 티켓을 무사히 수령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다음 일정이 확정되었고, 이번에는 제 몸 하나만 달랑 가는 터라 마음도 편합니다. .. 아마도? 그래도 G와 L이 있는 쪽이 재미는 있습니다.

 

 

오사카 여행을 계획한 건 2월 말에서 3월 초였습니다. 6월에 징검다리 연휴가 있는 걸 보았고, L의 학교네 일정이 어찌될지 확인한 건 그 뒤라서요. 그날에 재량휴업일이 잡힌 걸 보고는 잽싸게 항공권 예약을 합니다. 그리고 항공권 예약을 하면서 둘이 합의했지요. 이번 여행은 무조건, 중심 일정을 오사카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이하 USJ)으로 둔다고요.

그 때문에 일정은 전체적으로 느긋했고, 그 외에는 다른 일정을 전혀 잡지 않았습니다. L 위주의 일정이라 미안했던 G가, 다음날에는 다른 일정을 잡으라고 하여 추가했지만, 결론만 말하면 USJ 외에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 정말로요. 정말로 3박 4일의 일정 동안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가는 것 외에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오사카에서 다른 볼 것이 있었다면 일정을 조금 더 바짝 당겼을 건데 그런 거 없습니다. 저나 G나 이번 여행의 결론으로, "오사카에서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닌텐도 센터 외에는 볼 것이 없다."를 냈습니다. 그 중에서도 닌텐도 센터는 도쿄에서도 접근 가능하니까요. 이전에 G가 시부야 갔을 때 얻어온 적 있으니까요.

오사카 여행의 문제는 취향의 문제일거예요. 밖에서 밥 먹기보다는 집이나 숙소 같은 공간에서 밥 먹는 걸 좋아하는 L의 성향이나, 소화력이 점점 떨어지는 저나 G의 문제 때문에 식도락은 무리고. 그렇다고 뭔가 재미있게 쇼핑할 수 있는 물건도 없으며, 고베처럼 빵이 맛있다거나, 거리가 멋있다거나 한 것도 아니고, 교토처럼 걸어다니고 시장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러니 다음 여행의 참여자를 고려해서 고베와 교토만 잡은 것도 틀린 건 아닙니다. 그저 취향의 문제일 뿐이라고요. 토요일에 돌아다니다가 사람에 치여서 조용히 숙소로 돌아온 기억이 아련합니다. 하...

 

여행 첫날, 로우로우 백팩과 로우로우 기내용 캐리어

 

 

가면서도, 그리고 돌아와서도 G랑 "여행이 우당탕탕 우왕좌왕이다."는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럴만도 했지요. 시작부터 사고를 쳤거든요. 실수담을 이것저것 모아봅니다.

 

 

1.출국편은 오후였습니다. 오후 항공기라, 아침 일찍 나갈필요 없이 느긋하게 가면 된다고 생각했지요. 그건 좋았지만, 숙소에 들어가고 나서 깨달았습니다. 사람들이 오후 항공기를 타지 않는 이유는 숙소에 늦게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직접 겪기 전까지는 늦게 들어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이해가 안됩니다. 아침 일찍 출발하지 않아 좋았지만, 집에서 이미 오전 10시에 출발했고 숙소 도착한 시각은 20시였습니다. 차라리 일찍 출발했다면? 숙소에 들어가 뒹굴고 있지 않았을까요. 음. 하지만 늦게 항공기 예약을 했던 터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앞 항공기는 좌석이 없더라고요.

 

2.출발하고서야 깨달았습니다. 저 사진 찍으면서 뭔가 빠졌다 했더니, 태공을 안 들고 왔더라고요. 거기에 따로 챙겨뒀던 교통IC카드(스이카)도 두고 왔습니다. 여행 두 주 전부터 필요한 물건을 따로 모아두었음에도, 빼먹고 출발한 겁니다. 처음부터 아예 캐리어에 넣어두는게 낫나도 생각했지만, 작년부터 당일치기 여행을 가는 일이 생기는 터라 캐리어에 넣어두면 안챙기고 갈 가능성도 농후합니다. 조금 더 빠릿하게 챙겨야지요.

 

3.출국심사 과정에서 카드지갑을 분실했습니다. 신분증은 따로 가방에 넣어두어서 문제가 없었지만, 카드지갑에 꽂아두었던 오래된 포토카드와 신용카드가 문제였습니다. 신용카드는 바로 분실신고 넣었고, 재발급 처리를 했습니다. 하지만 여분의 카드가 없어서 G의 카드를 열심히 긁었습니다. 마일리지든 포인트든 잘 쌓였을 겁니다. 아마도. 그리고 연휴를 거친 사이 재발급 처리가 잘 되어서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분실 뒷처리 때문에 신용카드 자동 결제를 걸어두었던 많은 사이트에 들어가 일일이 카드 재등록 작업을 했지만요. 애플 앱스토어, 구독, 알라딘, 통신비, 인터넷의 등록을 마쳤고요. 또 뭐 빼먹은 건 없겠지요?

포토카드는 적당한 걸 쓸 거고, 중요한 건 카드지갑이네요. 이번에는 어떤 카드지갑을 쓸지 고민중입니다. 여행간 김에 하나 사올까 했지만 해리 포터 카드지갑은 너무 못생겼더라고요.

 

4.도착하고서 깨달았습니다. 미리 끊어온 USJ행 리무진. 17시 10분이 막차였습니다. 그 시간에는 아직 항공기가 활주로에 있었지요. 미리 끊어온 티켓은 고이 마음 속에 묻어두고, USJ까지 가는데 사철과 JR 중에서 어떤 쪽이 나은가 우왕좌왕 하다가 결국 JR로 탑승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사철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 우당탕탕 대소동이 있었으며, JR 공항선을 타고 몇 번 환승하여 20시 되기 조금 전에야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잘한 것과 잘했는지 아닌지 헷갈리는 것도 몇 가지 있습니다.

 

5.G의 강력한 요구로 예약했던 USJ공원앞호텔(더 파크 프론트 호텔 앳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ザ パーク フロント ホテル アット ユニバーサル・スタジオ・ジャパン)은 매우 좋았습니다. 아주 많이. 매우. 이건 숙소 이야기를 다루면서 다시 하겠습니다. 두 번째 숙소였던 앤룸스신오사카(ホテル・アンドルームス新大阪)는 어른 둘이 오거나, 혼자 올 때 좋은 숙소고 아이 데리고 오기에는 미묘했습니다. 트리플룸이 매우 좁았던 것이 가장 큰 이유고요. 트윈룸이면 넉넉했을 공간에 침대를 하나 더 넣으니 공간이 비좁게 느껴지더랍니다.

 

6.셋째 날 일정에서 천 사는 걸 제외했습니다. 사카이스지혼마치에 가겠다고 처음부터 했다가 둘째 날 돌아다니던 도중 포기를 선언했고요. 그래도 그 덕에 셋째 날은 매우 여유로웠습니다. 아무것도 못했지만 뭐... 뭐.............. 그러려니 생각합니다. 아니, 차라리 천을 사러 갔다면 조금 나았을까요. 오사카는 사람도 많고 정신없는 공간이라는 이미지만 남았거든요.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내 해리 포터 구역 입구

 

7.USJ도 따로 다룰 겁니다. 이렇게 되면 숙소 이야기와, USJ 이야기를 담은 글이 하나씩 올라가겠네요. 그리고 구매담까지 올리면 끝. 음... 이번 여행은 3박 4일이었지만 사진도 많이 찍지 않았고 정리한 것도 없었으니 그 정도면 끝나겠네요. 하하하;ㅂ;

 

 

으학학학학학;

징검다리 4일 연휴 동안 놀러 다녀왔더니, 읽은 책이 너무 단촐합니다. 하기야 기간 내내 반쯤 넋이 나가서 새 소설 찾을 여유가 없었다고요. 그 앞 3일간은 일주일치의 업무와 집안일과 여행 준비를 몰아서 했더니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종이책도 한 권 챙겨두었지만 읽지는 못했지요. 그 밀린 책들은 이번 주에 읽을 참입니다.

 

여행 가서 뭔가 제대로 사오지 못한 것도 집안 정리가 덜 되었기 때문이고. 그래서 가능하면 빨리 정리, 정리, 정리를 할겁니다. 하.... 하아아아.OTL 본가의 책들이 현재 갇혀 있는 상황이라 마음이 더 급하네요. 이 이야기는 다음에 따로 하겠습니다.

 

 

 

피제이. 사라진 아역 배우가 돌아왔다 114~286.

현대, 연기, 배우.

https://www.joara.com/book/1714819

 

전 주에 이어 지난 주에 결말까지 신나게 읽었습니다. 오랜만에 읽으니 좋더라고요. 묵혔다가 읽고, 다시 읽다보면 이전에는 눈치 못챈 부분을 다시 깨닫는 곳이 많습니다. 이번에는 바다와 바다를 양육하는 내용에 감정이입이 상당히 되더라고요. 음. 뭐, 그런 거죠.

그리고 다 읽고 나서는 전작도 읽겠다며 꺼내든 것이 아래 소설입니다.

 

 

 

피제이. 재벌 3세 천재 배우가 되었다 1~7.

현대, 빙의, 연기, 배우. SF.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4556059&start=slayer

 

이쪽은 아예 전자책을 사둔 터라, 항공기 안에서 신나게 읽었습니다. 문제는 그 때문에 지금 눈 상태가 매우 좋지 않습니다. 여행 도중에 G가, 안과 가보는 것이 어떻냐는 이야기를 했을 정도예요. 오른쪽 눈의 근육이 완전히 풀린 모양입니다. 눈 초점을 맞출 때 의식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양쪽 눈이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있습니다. 글 쓰는 지금도 눈의 초점이 안 맞네요. 처음에는 왼쪽 상태가 안 좋겠다 했더니만, 앞에서 보는 G와 L의 말로는 오른쪽 눈이 영 다른 곳을 보고 있답니다. 음.. 으으으으음.; 눈 근육 운동을 더 자주, 의식적으로 해야겠네요.

 

핸드폰의 작은 화면을 집중해서 보다보니 그런 모양입니다.

 

하여간 이 소설은 현재 7권 읽고 있고요. 오늘 아침에 TTS로 시도했더니만, 전화 통화 내용인 소괄호의 내용이 모두 생략되고, 베타의 목소리인 각괄호도 생략되어서 듣는 재미가 덜합니다. 아침 운동용 TTS 소설은 역시 마법 천재님이 낫나요. 이쪽도 빨강이의 목소리는 생략되던데.. 음... 웹소설은 이런 장치가 많아서 들을 때 생략되는 부분이 나오는게 아쉽습니다.

 

 

 

4분. 전생에 미켈란젤로였다 1~158.

현대, 미술, 환생.

조아라 링크.

https://www.joara.com/book/1753991

 

문피아 링크.

https://novel.munpia.com/355926

 

아마 조아라 화면의 광고를 보고 이거 미대인가 하고 들어갔을 겁니다. 아니더라고요. 정확히는 미대가 아니고 미술입니다.

 

보통 미술 소재 소설들은 예술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의 활동을 주로 다루지만, 이 소설은 조금 다릅니다.

제목 그대로, 어떤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전생이 미켈란젤로라는 걸 자각한 예술고등학교 예비 3학년인 강석이, 자각 후에 완전히 달라진 폼을 보여줍니다. 원래 전공인 조소 관련 동아리에서 벽화동아리로 방출된 뒤에 방학 중에 있었던 벽화 대회에서 1등을 하고, 비너스 소묘로 각성한 모습을 보여준뒤, SNS를 통해 들어온 의뢰로 나무 조각을 하나 만듭니다. 무슨 작품인지는 적어두면 안됩니다. 여기 소개된 작품은 모두 미켈란젤로와 관련이 있고, 전생에서 더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행보니까요. 현재 189화를 읽는 중이고, 완결은 430화다보니 전자책으로 나왔는지 보러 갔다가 이 소설이 이제 막 문피아에서 완결난 걸 확인했습니다. 책 나올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테니 연재분을 읽으세요.

강석의 속도가 빠른 건 미켈란젤로의 세월이 몸에 체화되어 있기 때문이고..... 미켈란젤로의 기억력과 손재주에 젊음이 더해지니 조각과 건축과 내장을 포함한 전시품 하나를 만드는데 한 달 걸리더라고요. 허허허허허. 이거 괜찮은 건가 싶지만 재미있습니다.

 

덧붙여. 표지를 보고 뭔가 손이 이상하다 생각하신 분. 아예 169화에 답이 나옵니다. "미켈란젤로는 왼손잡이였다."

 

 

이번 주는 가능한 종이책 위주로 읽겠습니다. 눈이, 눈이 너무 안 좋네요. 크흑.;ㅂ;

 

 

1.웹소설
피제이. 사라진 아역 배우가 돌아왔다 1~286(완). 조아라 프리미엄.(2023.11.27. 기준)(114~286)
4분. 전생에 미켈란젤로였다 1~43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6.05. 기준)(1~158)

2.전자책
피제이. 재벌 3세 천재 배우가 되었다 1~11, 외전. 페로체, 2024, 12권 세트 35200원.(1~7)

3.종이책
...

 

 

이번 여행도 G와 공동경비다보니 이래저래 경비 상황이 꼬였습니다. 하지만 절대 제가 이익보지 않았다는 점은 확언할 수 있습니다. 여행 통장에 경비를 제가 더 넣었거든요. 이제 남은 건 G에게서 경비 내용을 탈탈 털어서 스프레드시트 작업을 하고 나누는 것뿐.

 

첫날 일정에 적었는지 까먹었지만, 이번 여행은 카드지갑 분실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아. 적은 기억이 있네요. 돌아오는 길에 유실물 보관소에 가서 확인했지만 들어온 것이 없었답니다. 카드도, 카드지갑도요. 그렇게 떠나보내네요.

 

그러니 이제 새로운 포토카드를 뽑을 목록을 정할 차례고........

 

 

돌아오는 길, 공항에서 충동구매 한 건을 벌여 놓고는 이거 잘하는 짓인가 잠시 생각하다가, 어차피 한 번쯤 사보고 싶었던 거, 이번에 충동구매 하면 어때! 라면서 자기 위안을 하는 중입니다. 그 소개는 다음에 하지요. 하여간 그거 정리하고 있다가 문득, 이번 여행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걸 꺼내 찍었습니다. 귀국편 탑승 전이었지요. 로손에서 챙겨온 3900엔짜리 티켓. 무사히 클램프전(CLAMP展) 입장권을 구매해왔습니다. 훗. 이제 출국해서 굿즈만 잘 챙겨오면 되겠네요.

 

 

몸이 삐걱삐걱 비명을 지르고 있으니 스트레칭 좀 하고 자야겠습니다.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라면서 아버지의 참고정보서비스 요청을 그럭저럭 잘 챙겨드림.-_- 하... 아버지... 논문 찾기 전에 미리 말씀해주세요....)

(이러다가 아이패드 에어 신작을 PDF용이라며 아버지께 사다드릴지도 모릅...)

 

 

여행 와서도 피크민 블룸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Universal Studio Japan, 이하 USJ)는 정말 피크민 블룸의 천국과도 같았습니다. 닌텐도 월드에는 피크민도 있더라고요. G가 먼저 발견하고 이야기하지 않았다면, 모르고 넘어갔을 겁니다. 내부는 행복한 꽃밭에, 촘촘히 깔린 여러 꽃들 덕분에 충분히 정수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대기하는 동안은 걷지 못해서 꽃잎 소모가 심하다는 점을 빼면야 뭐. 거기에 여기가 놀이공원이다보니 위치추적 '항상'을 걸어 놓고 머물면 이후에도 충분히 화분을 얻을 수도 있고요. 48시간까지는 아니었음에도 그간 얻은 화분이 충분하여 만족했습니다. 대신 별 넷 만드는 건 그 뒤의 일이다보니 귀국한 뒤에 선물 가져오라고 보내면 빨강이 기준으로 17일이 넘습니다. 분홍이는 보통 2일하고 얼마 정도면 다녀오더라고요.

 

 

처음에는 별 생각 없었지만 G가 오사카 우메다에 닌텐도 센터가 있다고 알려주더라고요. 그래서 일정 없는 김에 가보자고 겸사 겸사... 갔다가 이게 체력을 갉아먹는 일이 될 줄은 몰랐지요. 하하하하하하.

 

오사카 우메다에 있는 다이마루 백화점에 닌텐도 센터가 있답니다. 거기에 가보자고 간 흔적이 저 사진이고요. 바위 피크민 옷을 입고 다니는 동료(?)가 있더라고요. 여기서 금색 스티커를 붙인 피크민을 하나 얻었고요. 거기서 끊으려 했는데 G가 아예 포켓몬 센터가 위층에 있다며 같이 가자고 하더라고요. 그 곳은.... 포켓몬 트레이너들에게는 천국이었습니다. 동물의 숲 팬들에게는 낙원이었고요. 피크민 블룸 유저들에게는 작은 오아시스.

 

 

 

 

뱃지보다는 인형에 눈이 갔고, 인형은 사올까 한참 고민했지만 마음을 접었습니다. 대신 G는 저 수 놓인 티셔츠를 집어 들었고요. 피크민의 인기가 일본에서 훨씬 높다는 걸 다시 한 번 체감했습니다. 한국의 피크민 유저는 한줌보다는 조금 더 많겠지만, 그래도 포켓몬 트레이너에 비하면 얼마 안되겠지요. 하. 저 인형 사올걸 그랬나. 하지만 사오면 안 쓰고 모셔둘 거란 말입니다.;ㅂ;

 

 

혹시라도 공항에서 보인다면 사올지도 모르지만, 가능성은 낮겠지요. 포켓몬도 전부 다 나와 있지 않은데 한줌 피크민 인형이 있을리가 없지요. 하하하하.;ㅂ;

 

 

느엡....

어제의 글에서 짐작하셨겠지만 징검다리 연휴에 작고 소중한 연차를 넣어서 오사카에 와 있습니다. 여행은 자주 다녔지만 오사카는 이번이 세 번째 쯤이고, 앞선 여행도 오사카를 제대로 돌아다니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기억 자체도 매우 가물가물해요. 이번에도 유니버설 재팬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Japan, 이하 USJ)가 아니었다면 안 갔을 거고, 여기는 순전히 L을 위해서 온 겁니다. 거꾸로 말하면 L이 여기 올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이미 L은 닌텐도는 저보다 많이 했고, 그래서 마리오와 루이지와 키노와 요시를 알고, 저도 안 본 해리 포터 영화를 오기 전에 끝까지 달리고..
여기까지 해 온 G에게 감사를. 그 덕에 L은 매우 즐겁게 다녔습니다. 체력 비루한 어른은 일찌감치 나가 떨어졌지만요.
.. 더 정확히 말하자면 저는 놀이공원형 인간이 아니라는 걸 뼈저리게 재확인했습니다.

처음부터 달랐지요. 이미 10대 후반의 체험학습 때, 놀이공원 가도 동물원을 들어가거나 탈주해서 다른 곳으로 새는 인간이었으니까요. 놀이기구? 그게 뭔가요? 왜 그런 걸 타나요? 왜 고통을 즐기나요?
이걸 이번에도 느낀게, 머리 위에서 거꾸로 매달린 사람들이 으아아아악! 비명 지르는 걸 들으며 그게 더 재밌다 생각했습니다. 어트랙션이라 부르는 놀이기구 체험형 놀이기구 둘을 타면서 “왜 사서 고생하는 거죠.”라는 생각을 했으니, 심지어 평가가 좋았던 해리 포터 어트랙션은 탑승 도중에 어지러움을 느끼고, 무서운 것이 싫다며 눈을 질끈 감았을 정도이니. 하하하. 볼드모트가 무섭다고 하더니만 저는 눈을 돌렸습니다. 마리오 카트는 그래도 게임 요소가 있었지만, 그 요소가 축적되는 건 시계를 구입한 사람뿐이지요. 저는 안샀으니까요. 그러니 신나게 물음표 상자 때리는 것도 “왜 저래...“에다가, 반응형 마법 지팡이(인터랙티브 완드)를 사용하는 걸 보고서도 그래, 네가 좋다니 뭐 됐다라는 시큰둥한 반응을 하고 있었으니... 아. 남의 고통을 즐기는 인간이 되다니 내가 문제가 많은 건가요.

해리 포터 지팡이를 두고 시큰둥 했던 건 최근 2차 창작 읽으면서 호감이 쌓인 세베루스 스네이프의 지팡이가 썩 예쁘지 않았던 것과, 나무 재료의 지팡이가 더 나았지만 저거면 그냥 특별 주문해서 한국 공방에서 만들어 달라 하는게 더 예쁘게 나오겠다는 마음이 동시에 들어 그렇습니다. 분명 어딘가에는 있을 겁니다. 해리 포터 지팡이를 직접 디자인해서 만드는 그런 분... 호두나무 기름을 손수 발라 먹여가며 지팡이를 만드는 그런 분이.

헛소리는 그만하고.
일본의 물가를 생각했을 때 해리 포터 상품은 상당히 높은 가격입니다. 옷도 그렇고요. 옷도 기왕이면 네벌... 아니면 그냥 안사고 만다...의 심정이었으므로 모두 다 등 뒤에 내려 놓고 올 수 있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일정에도 불구하고 돈 안 쓴 여행이 아닐까 싶고요.

그렇게 놀이공원 안 좋아함에도 전체적인 기억은 좋습니다. 희한하지요. 직원들이 적재 적소에 충분히 배치되어 있었고, 어느 매장에 들어가든 눈 닿는 곳에 직원이 있습니다.
궁금한 것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대화에 참여하여 조언을 줍니다. 무슨 소리냐 하면, L이 그리핀도르 망토를 사고싶다고 했을 때, ”제일 작은 사이즈도 크기가 맞지 않을거예요. 옷길이는 아슬아슬하게 끌리지 않겠지만 팔 길이가 안 맞을 거고요.“라면서 만류하더군요. 그리고 이 대화는 각각 한국어와 일분어로 이루어졌습니다. .. 말이 안 되는 것 같지만, 저나 G나 L은 한국어로 대화했고, 그걸 옆에서 직원이 듣고는 일본어와 간단한 영어를 섞어서 설명해주더라고요. 그걸 또 다 알아듣겠더란게 포인트.
그리고 모든 직원들은 어린이를 좋아합니다. 어린이들에게 적극적으로 눈을 맞춰오고 손을 내밀고 하이파이브를 청합니다. 아이에게 말을 걸고 대화해주고 칭찬을 합니다. 이런 공간이 점점 넓어진다면 애 키우기 참 좋겠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네요. 하... 직원 교육을 도대체 어떻게 하시는 겁니까. 매뉴얼을 외부 공동체에도 뿌려주세요. 적극적인 외부 유출이 필요합니다.

아차. 제목의 본론을 빼먹었네요.

놀이공원은 원래 좋아하지 않는 터라 해리 포터 체험형 놀이기구도 재미 없었지만, 입장할 때 받은 시각적 충격과, 그 뒤에 보인 호그와트의 전경은 사람의 마음을 자극하는데가 있습니다. 유튜브 영상으로 봐서 알고 있었지만, 직접 보는 건 또 다르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엉뚱하게도 해리 포터 레고에 도로 관심이 가더랍니다. 상품을 구입하지 않았으니 거꾸로 해리 포터 레고 제품을 사고 싶다는 생각으로 훅 튀었네요. 호그와트랑 입학생 스페셜 패키지(아님) 정도. 집 레고 상자를 정리해보고 방출한 다음에 생각하더라도, 하여간 호그와트 성은 굉장히 땡깁니다. 참 멋지죠.....

는 둘째치고. 제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해리 포터 2차 창작 두 작품 중 하나가 지금 호그와트의 비위생적인 기숙사 시설을 두고 사람의 복장을 뒤집는데 말입니다. 아, 물론 뒤집히는 건 독자의 복장입니다. 기숙사 시설이 지독히 20세기 영국적인 수준임에도, 이사들의 반응이 거의 ”21세기 한국군의 넷키배현역들“의 반응과 같더라고요. 원래 애들은 그렇게 빡빡하게 키워야 튼튼하게 자란다는. 하기야 해리 포터 초반도 아니고, 아직 입학하기 전의 이야기이니 시간적으로 옛날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저 논지를 보면 멱살을 잡아다가 마리아나 해구로 던져 버리고 싶다니까요. 하하하하하.... 그것도 환경오염이겠지만요.

하여간 해리 포터를 보고 있다가 엉뚱하게 레고와 2차 창작으로 눈이 돌아갔다는 감상문입니다. 하. 담주 출근에 무리 안되게 몸 잘 사리면서 다닐거예요...!

 

 

한 달 뒤의 여행 준비는 방금 막 마쳤습니다. 걱정했던 표값 지불을 로손에서 막 마치고 올라온 참이거든요. 하.

 

이번 여행은 반쯤 넋을 놓고 준비하던 터라 태공도 안 들고 오고, 패스카드도 두고 온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충분히 메모해서 정리하고 챙겼다고 생각했는데도 빼먹는 물품이 나오는 건, 집 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겠지요. 정리 했다면, 지난 번의 여행 영수증을 모아뒀다면, 빼먹는 일은 없었을 겁니다. .. 아마도.

 

안 챙겨온 건 둘째치고, 출국 과정에서 카드를 분실했습니다. 메인카드이자 유일한 카드, 거기에 카드에 꽂아 놓은 포토카드와 카드 지갑까지 세 가지를 분실한 거죠. 귀국한 날에 한 번 더 확인할지도 모르지만 이미 카드 재발급은 해뒀습니다. 카드지갑이야, 멀리 떠나 보내고... 포토카드는 새로 다시 출력할 겁니다. 아니면 새 포토카드를 꽂아 두거나요. 거기 꽂아놓은 사진이 약 20년 전에 출력한 아들들(...) 사진이라서요. 음. 그 사진 화질 안 좋은 걸로 기억하는데. 게다가 찾으려면 한참 하드디스크를 뒤져야 하는군요. 뭐, 그거야 문제 안되지.

 

언제부터인가 물건을 잃는 것에 대해 가능한 감정을 강하게 두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잃은 뒤에 상실감을 너무 느끼는 것도 문제고, 그걸로 끙끙 앓다보니 어느 날 회의감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을 비웠더니만, 이번에는 거꾸로 이래도 되나 싶은 생각이. 음. 아냐, 잃어도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생각할래요.

 

아, 그래서.

1.태공 망각으로 시작한 여행은,

2.카드 분실과

3.리무진버스 시간표 미확인으로 인한 시간 낭비

4.그로 인한 허둥지둥 대소동으로 이어집니다.

 

3이 매우 웃긴데, 리무진 버스가 매번 있을 거라 생각하고 놔뒀다가 도착해서 보니 도착 시간 대는 아예 리무진 버스가 없었다는 황당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버스 비용을 그대로 흘려보내고, 다시 전철로 이동해야했지요. 그래도 시간은 더 걸렸고 그럭저럭 무사히 도착했지만.

 

그래도 예상보다는 출국장에서도, 입국장에서도 시간이 덜 걸렸습니다. 대신 오후 비행기를 사람들이 왜 안타는가에 대한 답을 경험적으로 얻었다는 결론이....=ㅁ=

 

내일도 살아 남으면 사진 올리겠습니다. 귀찮다면서 사진도 거의 안 찍게 되네요. 하하하하;

 

 

 

오래된 게임이다보니 이것 저것 다양한 상품들이 나와서 정신이 없습니다. 공간 부족에 시달리는 데다, 스테이지 클리어 후 받은 보상들을 쌓아두기만 해서 복작복작하지요.

 

옛날 옛적에는 별 받는 퀘스트가 따로 있었기 때문에, 퀘스트를 깨기 위한 재화를 따로 모아뒀습니다. 그게 저 둥둥 떠 있는 비눗방울 아닌 구슬들의 정체지요. 하하하하. 그 수가 매우 많답니다. 하하하하하. 게다가 드래곤들도 합칠 수 있지만 퀘스트 때 필요할지 몰라! 라면서 남겨둔 것이 습관이 되어서, 지금도 합치지 않고 남겨둔 드래곤이 많습니다.

 

주말마다 열리는 별도 스테이지 이벤트는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드래곤이 있을 때만 들어갑니다. 최근에는 거의 안 들어가고요. 그 이벤트를 하려면 로오히를 접어두고 이쪽에만 집중해야 하는데, 그 과정도 매우 지난하여... (하략) 시간 들이자면 한참 들일 수 있는 무서운 게임이 결합 게임입니다. 진짜로, 드래곤 머지는 그래요. 오랫동안 해왔음에도 아직 끝을 보지 못한 결합 아이템들이 여럿 입니다. 그래도 다른 결합 게임보다 이쪽이 취향에 맞긴 합니다. 어쩌면 광고가 없어서 그럴지도.

 

 

얼마전 새로운 스테이지가 생겨서 조금씩 다시 손대는 중입니다. 원래도 날마다 있는 출석 아이템은 잘 받았지요. 매번 볼 때마다 드래곤들 다 합쳐버리고 정리 좀 했으면 좋겠다-고 망상하지만, 그 때마다 생각만 하고 다른 거 합치다가 시간이 훅 날아갑니다. 그런 점에서 건강에 매우 해로운 게임이죠.

 

 

피크민은 아주 가끔 올리고, 로오히는 자주 올리지만 드래곤 머지는 거의 올리지 않았다는 생각에, 슬쩍 올려봅니다. 징검다리 연휴, 즐겁게 잘 보내세요.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입니다......

(건강검진이 코 앞인 인간)

 

 

대지 미리안드의 이명은 백록의 마법사입니다. 영입 영상을 보면 대지 미리안드 또한 불 올가와 대지 메이링, 대지 크롬의 세계선입니다. 그 세계선의 영웅들이 특히 많이 온다는 이야기를 한 적 있지만, 아마도 악몽과 비슷하게 평행세계를 구현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가능하면 거기는 평온한 세계였으면 좋겠네요.OTL 아직도 악몽 후반부는 못/안 깨고 있거든요.

 

다만, 지금 격동의 서 이벤트 시작한 걸 보면 그 다음은 아마도 마도대전이 열리려나 봅니다. 하. 마도대전 참 짜증하는 판 여럿 있었는데 아무래도 그럴 모양이네요. 격동의 서에서 한 번에 끝내지 못한 전투가 몇 있었거든요. 모든 걸 별 셋으로 만들며 지나가야 했던 터라 그랬습니다.

 

아차. 미리안드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9xFWIraebe4

 

 

조금 헷갈릴 때가 많으니 누군가는 각 영웅들의 시간선을 정리해도 재미있.. .. ... 그걸 누가 하지요. 누가...;ㅂ;

 

이 영상을 보고 나니 대지 메이링님도 3각을 해볼까 싶더랍니다. 아레나에서 풀 토끼 만날 때마다 무섭거든요. 홍염진!을 외치면서 날아오는게 참 무섭습니다.

 

 

본론으로 돌아가, 미리안드를 둘러싼 고민은 간단합니다. 잠재력 개방을 끝까지 할 것인가, 말 것인가입니다. 쉽게 말해서 재화를 어디까지 투입할 것인가의 문제인거죠. 여기서의 재화는 인연의 돌입니다.

초반의 로오히와 지금의 로오히가 어떻게 달라졌는가는 나중에 한 번 정리할 기회가 있겠지만, 여기서 간단히 언급하자면 영웅 한 명당 투입하는 재화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습니다. 확밀아 했던 때의 감각으로 말하자면, 이전에는 영입 자체가 완돌이고 경험치만 투입하면 되었지만 지금은 한계돌파를 위한 풀돌이 필요합니다. 모든 재능을 끌어 내려면, 그러니까 잠재력 개방을 하려면 더 많은 돈을 투입해야하는 거죠. 거기에 경험치의 물통이 이전보다 확장되었습니다. 시작할 때는 30렙, 혹은 40렙에서 시작해 만렙 달성하면 초월하여 60렙에서 완성했지만, 지금은 그 다음인 70렙이 등장했습니다. 70렙의 등장은 나름의 재미를 붙였지만 달마다 영웅이 추가되면서는 이게 약간은 버겁다는 감각이 옵니다. 물론 제가 경험의 물약을 거의 쓰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70렙으로 초월 후 900개 남짓만 쓰다보니 지금은 경험의 물약이 20만개를 넘겼습니다. 왜 모으냐고 물으시면, 그냥 웃지요.

 

하여간 4월 생일자인 조슈아 중 몇을 70렙까지 만든 것이 지난 주입니다. 어둠 조슈아가 만렙이 된 것이 비교적 최근이예요. 그 덕에 지난 달에 모셔온 대지 크롬도 현재 60렙을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대지 크롬의 70렙 각성도 현재 고민중이고요. 이번 생일자 중에서는 70렙 초월을 꼭 시켜야 한다는 영웅이 없긴 합니다. 솔피는 조금 고민이지만 거기까지고요. 스킬을 보고 더 고민은 하겠지만 확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자이라도 마찬가지고요.

 

대지 크롬은 대지 속성의 유일한 커맨더라는 점에서 희소성이 있습니다. 전체 영웅 중 커맨더가 될 수 있는 이들이 많지 않다보니 대지 속성은 앞으로 더 나올 가능성이 적습니다. 게다가 웬만한 대지 속성 영웅이 나온 터라 남은 대지 속성 중에서 커맨더를 뽑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더 고민되는 거고요.

대지 미리안드는 스킬이나 조합이 나쁘지 않습니다. 최근 물 속성 장어를 잡는데 데미지가 나오지 않아 고생하던 터라, 이카테스톨 대신 미리안드를 투입할까 싶었던 거죠. 지금의 딜은 대지 미하일과 대지 라플라스가 책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지 크롬과 대지 미리안드를 넣으면 참 좋겠죠.

 

 

 

그래도 일단은 뽑자면서, 이번에 구입한 일식 쿠폰을 들고 한 바퀴 돌렸습니다. ... 음? 으으으음? 응? 아니, 왜, 벌써 오시나요?

 

 

 

소환석의 수량은 그대로이고 일식 쿠폰만 사라졌군요. 그렇게 미리안드를 얼결에 모셔오고 나니 더 갈 것이냐 말 것이냐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거죠. 하지만 중요한 건 영입 패키지이니 일단 구입합니다. 2만 2천원을 주고 구입한 영입 축하 패키지. 가장 중요한 것은 장비입니다.

 

 

 

들고 있던 쿠폰으로 장비를 몇 개 뽑아 본 뒤, 크리스탈까지 더해 대지 크롬과 대지 미리안드의 장비를 추려냅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얻을 장비를 하나 결정하고 축하 패키지의 장비 선택 상자를 집어듭니다.

 

 

 

 

미리안드는 슈터라, 선택할 수 있는 유물은 증폭 세트뿐입니다. 그리고 부위는 제일 안 뽑힌 장비인 목걸이. 버스트 스킬인 임피리얼 디멘션을 넣고, 옵션은 속도로 잡습니다. 선택한 항목은 각각의 오른쪽 상단에 적히네요.

 

 

 

 

주옵션은 결정할 수 있지만, 부옵션은 무작위로 나옵니다. 두근두근두근.

 

 

 

 

장비 뽑기로 나온 것이 오른쪽, 지정한 것이 왼쪽. 부옵션도 나쁘지 않게 나왔습니다. 물론 이건 강화 전이니, 강화하고 나면 어떻게 달라질지 두고 봐야합니다. 하하하하.;ㅂ; 그건 금요일에 해야지요. 강화할 장비가 한 둘이 아닙니다.

 

 

장비까지 다 정리했으니 이제 다시 고민합니다. 대지 미리안드를 끝까지 뽑아볼까요, 말까요.=ㅁ=

이번 도서 중에는 독서기록을 남기지 않는 책이 몇 있습니다. 목록에는 남겨서 연말 독서결산에는 올릴거지만 따로 감상은 적지 않습니다. 그거 빼고도 책이 적진 않군요. .. 아마도?;

 

 

 

시몬 스톨렌하그. 일렉트릭 스테이트, 이유진 옮김.

SF, 그래픽노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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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릭 스테이트

미국, 캐나다, 북유럽, 중국, 일본 등에서 선풍적인 화제를 모은 시각 스토리텔러 시몬 스톨렌하그의 대표작. 62장의 환상적인 일러스트와 세기말을 배경으로 한 픽션이 어우러져 이전까지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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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당시부터 벼르고 있다가 드디어 읽은 책입니다. 그 전에는 잠깐 그림만 들여다 보았지만, 그림만 대강 보고 넘겼을 때와 내용을 다 읽었을 때의 느낌은 전혀 다릅니다. 책의 띠지에 영화화 한다고 소개한 것도 이해가 되고요. 하지만 이 책의 장점은 주인공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는 부분이라 보는 터라, 영화는 또 다르지 않을까도 생각합니다. 모 소설에 등장한 것처럼 아예 주인공의 시점에서만 이야기가 진행된다면, 그것도 독특하겠지만 가능성은 낮지요.

 

보통 주인공 이름을 기억하지 않는 편이라, 이 소설의 주인공 이름이 나왔는지는 잊었습니다. 아마 있었을 거예요. 화자인 내가 한창 태평양으로 가고 있다는 점은 확실하고요. '나'는 아직 미성년이고, 그래서 검문 등을 피해 차를 훔쳐 타고 바다로, 바다로 갑니다. 그런 점에서 문득 『긴긴밤』도 떠오르네요. 닮았을지 모릅니다. 한쪽은 유일한 희망을 바다로 보내러 가는 길이고, 다른 쪽은 유일한 희망을 떠나 보내는 길이니까요.

바다로 가는 여정을 소개하면서 마주하는 인류 문명은 이미 붕괴되었습니다. VR 기기의 대대적 업데이트 이후에 사람들이 기기 안에 갇혀서 빠져나오지 못했기 때문이고요. 주인공은 그 기기를 착용할 수 없는 장애가 있어서 그 혼돈 속에서도 안전합니다. 우주군이 존재하고 크나큰 전쟁이 있었고, 전쟁 드론과 기기들, 그리고 전뇌-라고 표현하는 쪽이 이해하기 쉬울 그런 과거이자 미래인 세계에서, 주인공은 작은 로봇과 함께 태평양으로 갑니다. 그리고 그 말미에, 로봇에 대한 기록을 남깁니다. 로봇의 정체와 마지막의 망설임이요.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정말.... 그래서 로봇은 피규어로 나오지 않으려나요. 나오면, 꼭 모셔두고 싶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그 로봇의 얼굴은 뭔가 페르소나 4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 있군요.

 

 

 

 

레시트. 악역의 나약한 A급 가이드가 되었다 1, 4.

BL, 빙의, 판타지, 가이드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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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과 결말부분의 4권을 먼저 읽었습니다. 그리고 곧 2권과 3권도 읽을 예정이고요. ... 아마도.

 

판타지 배경의 BL 가이드버스는 많지 않지만, 이 소설은 그 길을 갑니다. 여기에 빙의를 섞어서요.

정신을 차려보니 낯선 천장이었고, 자신의 몸을 아주 약간은 걱정하는 듯한 사람들 속에 자신이 누구이고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아주 작은 노력의 결과지만 그 덕에 자신이 소설 등장인물이고, 다공일수 BL의 초반에 빌런공에게 살해당하는 가이드라는 걸 깨닫습니다. 이리저리 파악한 결과, 자신은 공작가문에 끌려와 있고 각인한 상대가 있었지만 강제로 각인이 깨지면서 그 반동으로 기억을 잃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오랫동안 누워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라네요. 물론 각인이 깨진 원인도 공작가에 있습니다. 공자의 가이드를 찾기 위해 각인자가 있는 가이드를 끌고 왔으니까요.

그러나 장차 자라나는 빌런이 될 공자님은 작고 어립니다. 강력한 힘을 가진 에스퍼를 만들기 위해 옳지 않은 방법도 써온 공작가와는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요. 표지의 저 분입니다. 공자님은 자신의 가이딩을 위해 각인이 깨지고 억지로 끌려온 가이드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가이딩을 거부하고, 강력한 에스퍼를 만들기 위해 일부러 트라우마를 주입하는 공작가 수행원들은 공자를 학대합니다. 그리고 평범한 대한민국의 국민이었던 주인공은 그건 옳지 않다고 생각하며 어떻게든 살아나갈 방법을 도모하지요.

 

길게 썼지만, 원작대로라면 빌런에게 살해당할 가이드는 끝까지 살아남아 공자님의 짝이 됩니다. 4권에 실린 외전을 보고는 가슴이 벅차 올라 2, 3권도 읽겠다고 결심해놓고는 다른 책들에 밀려 잊었네요. 이번 주에는 읽어야죠.

 

 

 

리만가설. 귀환 후 인생 대박 1~15.

현대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329286

 

판타지세계에 가서 오랫동안 고생하고 이제는 백작이 되어 마음편히 살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시점에 귀환합니다. 그것도 시간의 차이 없이 돌아오지요. 지금까지 쌓아올린 건 모두 두고 온셈이라 분노에 차 있을 때 갑자기 시스템이 퀘스트를 내뱉습니다. 귀환했으니 이제는 없을 거라 생각했던 시스템이 주는 건 돈을 벌기 위한 작은 힌트로군요. 구직 활동을 할까 하던 졸업 직전의 대학생은 종잣돈 500만원으로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이고, 그 돈을 바탕으로 부모님을 호강시키고 자신은 동생이 다니는 홍대 앞에 카페를 엽니다.

 

여동생과의 관계성을 보고 미묘한 부분을 느껴서 조용히 내려 놓았지만, 그런 부분을 넘길 수 있다면야 뭐...

 

 

 

시하. 밸런스 붕괴, 무기상점 1~29, 190.

현대판타지, 차원이동.

https://www.joara.com/book/1329286

 

지난 주에 이어 같은 작가님의 다른 소설을 읽겠다고 하고는 조용히 열었습니다. 그리고 초반은 재미있게 읽다가, 결말 편을 확인하고는 조용히 내려 놓았고요. 이쪽은 SF와 판타지의 분위기가 뒤섞여 있습니다.

 

주인공은 자신의 몸을 갈고 닦으며 무기상점을 운영하고 돈도 많이 벌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니 낯선 공간입니다. 더 정확히는, F급 수준의 아주 연약한 몸뚱이에, 자신의 정신과 아공간이 따라와 있더군요. 그러나 분명 몸은 나입니다. 이모저모 생각했지만 평행세계의 나에게 빙의한 것이 아닐까 추측할 따름입니다. 월세도 제대로 내지 못할 것 같은 상황이지만, 재료는 그대로 남아 있지요. 무기를 만들어 팔면서 돈을 조금 벌어내고, 자신이 이 세계로 넘어온 원인으로 추정되는 유물의 연구를 의뢰합니다. 그 와중에 저쪽 세계에서는 가깝게 지내던 이들의 무기를 만들어 주고, 천문학적인 비용을 받아내며, 왜 이 세계로 넘어왔을까를 고민합니다.

 

꾸준히 읽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전자책으로 보는 것과 편으로 보는 것 중에서 조금 고민중입니다. 다만 여기서도 여러 여성이 주인공의 주변에 포진해있고 호감을 갖는 모습이 취향에 안 맞더군요. 과연, 무기 제작이라는 취향과 의도하지 않은 어장관리 문제에서 누가 이길 것인가.-ㅁ-a 하지만 무기 제작 과정이 진짜로 멋지단 말입니다. 용광로와 모루가 모두 몸입니다. 그 설정이 좋았거든요.

 

 

 

춤추는그림자. 유건 1~34.

현대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616049

 

정유건은 하급 헌터로 오랫동안 일해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수의 광폭화에 휘말려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리고, 육각수의 혈루를 사용하겠냐는 메시지를 받고 허락한 뒤 정신이 끊깁니다. 그리고 정신차렸을 때는 과거로 돌아와 있었고, 이상한 메시지가 눈 앞에 보입니다.

정리하자면 죽음의 위기에서 획득한 아이템을 사용하면서 과거로 돌아왔고, 그 덕분에 최초의 시스템 사용자가 되어 포인트를 왕창 받습니다. 그간 공개된 S급 헌터들이 시스템 사용자로, 포인트를 모아 상점 내에서 여러 무기를 구했다는 걸 알게된 뒤에는 더더욱 몸을 사립니다. 미국과 중국의 S급 헌터를 둘러싼 대립 역시, 상대의 시스템 사용자를 처치하려는 움직임이었다는 걸 알게되었거든요.

 

최초 이용자로서 받은 포인트 덕분에 포인트가 부족할 일은 없고, 그 덕분에 스킬을 업그레이드하고 돈을 모으고, 다른 시스템 이용자를 돕는 등의 움직임을 보입니다.

 

이것도 전자책으로 볼까 어쩔까 슬쩍 고민을.....

 

 

 

 

로로늉. 주인공의 마검이 되었습니다 1, 2.

BL, 빙의,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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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 표지보다 외전의 표지가 더 취향입니다. 그야, 외전의 저 부드러운 분위기가 제 취향의 스트라이크존이라서요. 원래도 이 그림작가님 그림을 매우 좋아하지만서도.... 예전에 다른 작품 표지했던 것도 기억합니다. 참 예뻤지요.

 

표지에 홀려 들어가긴 했지만 아마 초반은 조아라에서 연재되었을 겁니다. 앞부분을 보았던 기억이 있어요.

 

정신 차렸을 때는 낯선 공간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런 저런 상황을 파악하고 자신의 몸 상태를 깨달았을 때, 자신은 다른 세계에서 건너온 인간이지만 영혼은 현재 검 속에 갇혀 있다고 정리합니다. 냉철하고 감정 반응이 더디지만, 검이기 때문인지 무딘 반응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이 이야기를 알고 있는 것도, 판타지소설에 나온 주인공의 과거 기억에 있는 내용이었으니까요. 마신의 축복을 받은 아이와, 망령의 힘에 오염된 마검으로 시작하는 소설. 마검에 휘둘린 아이는 천신의 성녀가 준 도움으로 다시 일어서고 두 사람이 행복해지는 내용이지요. 그리고 자신은 그 망령의 힘으로 오염된 마검입니다.

하지만 직접 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아이가 많이 어립니다. 그리고 자신이 빙의되면서, 망령의 힘 역시 자신이 제어할 수 있는 상황이지요. 소설 속에서처럼 마검에게 휘둘려 아이가 문제를 일으킬 일은 없을 겁니다. 거기에, 검이 아니라 청년의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다보니 아이를 데리고 수도의 신전까지 가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1권의 내용은 마검 아르펠이 어린 로한을 데리고 수도로 가는 이야기입니다. 애착인형도 아니고 애착검인 아르펠에게 로한은 찰싹 달라붙었고, 아르펠은 그런 로한을 키웁니다. 육아 이야기지요. 용병일로 돈을 벌어서 자금 걱정은 없고, 목표하는 수도의 마신 신전까지 가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수도의 신전은 또 나름의 문제가 있는 터라, 빙글빙글 돌아 멀리, 시간 들여 갑니다. 2권은 성장한 로한과, 그대로인 아르펠과, 어쩌다보니 1권에서부터 같이 엮인 성녀님의 우당탕탕 여행기쯤? 분량이 긴 걸 보면 싸우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릴 모양입니다. 차근히, 외전의 저 모습을 보기 위해 천천히 읽을 예정... 이었다가 다른 소설에 밀렸지요. 하하하하. 밀린 소설이 왜 이리 많나.

 

 

 

모리카와 유. 휴일의 악당.

특촬물.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7502148&start=slayer

 

휴일의 악당 5

지구 침략을 꾀하는 악의 조직. 장국님이라 불리는 그는 지구 방위 조직 레인저와 연일 사투를 벌인다. 하지만 오늘은 휴일. 일은 내려놓고 OFF 모드로 판다를 보러 동물원으로, 아이스크림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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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더는 여전히 귀엽고, 악당님도 귀엽고, 영웅들도 귀엽습니다. 하. 다들 귀엽다.

하지만 모성을 위해 지구를 침공하는 악당과, 그런 외계인에 맞서 지구를 지키는 전대는 여전히 투닥거립니다. 휴일은 잠정적 휴전이지만요.

읽고 있노라면 우에노에 팬더보러 가고 싶습니다. 왜지. 왜 용인보다 우에노가 가깝게 느껴지는거죠.

 

 

우에야마 토치. 아빠는 요리사 162~163.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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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요리사 162

120권br자상하고 다정할 뿐 아니라, 요리 천재인 아빠와 함께하는 맛있는 일상 속으로 이끄는 만화다. 음식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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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생각날 때 사지만, 벌써 성이(마코토)가 대학 졸업하고 교토에서 생활하고 있군요. 하카타에서 교토까지는 신칸센으로 다니는 건가. 미설이(미유키)는 열심히 학교 다니고 있고요. 꼬마들이 벌써 커서 이러는 걸 보면 참... 참..;ㅂ; 시간 빨리가네요.

하지만 다시 읽다보니 걸리는 부분이 여럿입니다. 단어 번역도 걸리는 부분이 조금 있었고, 예전에는 별생각 없이 읽고 넘어간 '회사생활'이 매우 걸리더라고요. 내용이 변한 것이 아니라 읽는 독자가 변한 것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 앞으로는 살 일 없지 않을까...

 

 

 

 

피제이. 사라진 아역 배우가 돌아왔다 1~113.

현대, 연기, 배우.

https://www.joara.com/book/1714819

 

지난 주에 연기 관련 소설 들여다보니 생각나서, 가 아니었군요. 『거물들이 찾는 천재배우』를 읽다가 다음 편이 없음을 못참고 예전에 읽은 다른 소설을 집어든 겁니다. 작가 나일함의 전작인 『천재 배우 돌아왔습니다』를 읽을까, 『사라진 아역 배우가 돌아왔다』를 읽을까 하다가 이쪽을 집어들었고요. 읽다보니 이 작가님 전작인 『재벌 3세 천재 배우가 되었다』도 읽고 싶군요. .. 읽어야죠.

 

이렇게 재독하다보니 읽어야겠다는 전자책들이 뒤로 밀리는 불상사가 발생하고.... 하지만 재미있는 책을 그냥 둘 순 없잖아요!

 

 

 

1.웹소설
리만가설. 귀환 후 인생 대박 1~20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04.10. 기준)(1~15)
시하. 밸런스 붕괴, 무기상점 1~19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0.07.15. 기준)(1~29, 190)
춤추는그림자. 유건 1~285(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2.04.03. 기준)(1~34)
피제이. 사라진 아역 배우가 돌아왔다 1~286(완). 조아라 프리미엄.(2023.11.27. 기준)(1~113)

2.전자책
레시트. 악역의 나약한 A급 가이드가 되었다 1~4. 페로체, 2024, 세트 12800원.(1, 4)
로로늉. 주인공의 마검이 되었습니다 1~6, 외전. 민트BL, 2024, 세트 19400원.(1, 2)

3.종이책
시몬 스톨렌하그. 일렉트릭 스테이트, 이유진 옮김. 황금가지, 2019, 22000원.
쇠렌 스바이스트루프. 더 체스트넛맨, 이은선 옮김. 문학동네, 2021, 17500원.
이가야 치카. 로컬 도서관의 기적, 윤정구, 조희정 옮김. 더가능연구소. 2024, 16800원.
모리카와 유. 휴일의 악당. 시리얼, 2023, 8천원.
우에야마 토치. 아빠는 요리사 162~163. 학산문화사, 2024, 각 6천원.

오늘 안 쓰고 다음주로 미룰까 했다가, 내일은 월요일이니 독서기록 쓰고 나면 화요일까지 밀리겠다 싶어서 느지막히 올려봅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이 월초이고 20% 행동력 감소도 있어서 신나게 돌았습니다. 아니라면 보통은 화요일에 돌죠. 행동력은 아껴야 합니다. 제일 아껴가며 쓰는 재화거든요. .. 아마도?

 

 

 

 

50% 달성했을 때. "제 생일까지 챙겨주시는 군요. 고마워라."

 

이랬던 빛 라이레이는,

 

 

 

 

100%를 넘기자 조금 더 놀랍니다. "어머나, 아발론은 이렇게 선물을 많이 주고받나요?"

 

음, 그건 제가 좀 선물 주기 좋아하는 로드라 그렇습니다.

 

 

 

150%를 넘기자 이제는 기겁합니다. "세상에... 대체 얼마나 들고 오신 거죠?"

 

그야, 수를 세지 않았으니 저도 모릅니다. 계산해보면 알지요. 152%가 나오려면, 처음 선물들 맛보기로 돌렸을 때 11%를 제외하고, 141%를 추가로 증정했다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당 3%씩 올라가니 47개를 드렸군요. 합하면 50개는 가뿐히 넘겼나봅니다.

 

 

 

 

200%를 채우자 활짝 웃으십니다. "역시 그대는 매 순간 저를 기쁘게 해주시는군요. 고마워요."

8곳의 선물과, 그 이후 189개의 선물을 받으셨으니 도합 8+63=71개. 기쁘시다니 저 수량의 선물을 모아온 보람이 있군요.

 

 

물론 저는 세 영웅들께 선물을 드렸으니 곱하기 3을 해야합니다. 뮤까지 했다면 더더욱 힘들었을거예요. .. 불가능하진 않지만.

 

 

 

만족도 50%를 달성하자 솔피가 말합니다. "또 시작이에요? 아, 싫은 건 아니에요."

 

츤데레라 부르는 타입이 이런 건가요. 말과 행동이 따로 노는, 더 구체적으로는 말로는 밀어내고 행동으로는 좋은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약간 비뚤어진 아이가 그렇죠.

 

 

 

100%를 돌파했습니다. "전부 다 합치면 얼마 정도 하려나... 비싸겠지?"

 

그야 이번 시즌 선물은 보석이라 특별히 더 비싸지 않을까 합니다만. 저야 주워온거라 가격을 따지지는 않았고요.

 

 

 

 

150% 돌파. "무슨 생각을 하냐고요? 음... 어디까지 하실 수 있나?"

 

아마 속내로는 당황했던 모양입니다. 이런 반응을 보이는 걸 보면 말이죠. 왜 그렇게 말하냐면, 200%를 넘기면 드디어 고백하거든요.

 

 

 

 

"사실... 한번쯤은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정말 감사해요. 진심으로요."

 

솔피의 반응이 차갑다 느끼시면 그것은 선물이 부족하기 때문이지 솔피의 잘못이 아닙니다. .. 아, 이것은 잘못된 양육인가요?

 

 

 

 

자이라는 조금 무덤덤한 쪽입니다. 50%를 넘기자 "아, 생일... 벌써 그렇게 되었군요. 하하."라며, 별로 가깝지 않은 이에게 선물을 받은 사람 특유의 반응을 보입니다. 아니, 이 경우는 가깝지 않다보다는 선물을 줄거라 생각하지 못한 이에게 받은 반응으로 생각하면 될거예요.

 

 

 

 

100%를 넘기자 말합니다. "잊지 않아 주신 것도 감사한데 선물까지 한껏 챙겨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훗. 이것이 아발론의 재력이다!

 

앗 이런. 자이라의 150%는 빼먹었군요.ㅠㅠ 바로 200%로 넘어갑니다.

 

 

 

 

 

"그저 매일 열심히 산 것밖에 없는데 그 삶까지 축하받는 기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정진하겠습니다!"

 

아아아아. 빛 자이라는 정말.... 정말.;ㅂ; 저도 그렇게 매일을 열심히 살고 싶습니다.

 

 

 

 

그렇게 세 장의 포토카드를 얻었습니다. 라이레이는 "이거라면, 그대도 만족하실까요?" 라고 말하고, 솔피는 "한번 가져와 봤어요. 뭐, 필요 없으면 버리셔도 돼요.", 자이라는 "잘 나온 것 같습니다. 확인해주시겠습니까?"라고. 으으으. 자이라 경, 검수하는 것 같지 않습니까.

 

이 뒤에 150%와 200%를 얻었지요. 그러니 이후의 반응보다는 조금 거리가 있는 느낌입니다.

 

 

 

사진첩에 나란히 꽂힌 세 사람의 포토카드.

 

 

 

 

프라우는 유독 잘 반한단 말입니다. 음, 하기야 아발론에 미인이 많지요. 빛 라이레이님은 반짝반짝 빛나는 미소를 보여주셨습니다.

 

 

 

 

솔피의 옆에는 '다정한 동생 인형'이 있었다고 합니다. 솔피의 아이템으로 동생 인형이 있었던 적은 없지 않나 싶고요..? 곰돌이 인형은 있지만 그쪽은 동생이 아닙니다. 빛 솔피랑 세트로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인형이라면 분명 라샤드가 만들어 줄거예요. 나인의 특별 주문으로 라플라스와 라샤드가 함께 손을 보태 만드는 동생 인형. 그런 거였을까요.

 

사진 한 귀퉁이에 보이는 찻잔은 분명 나인의 찻잔일 겁니다. 그 옆에 루미에가 있을 것도 같네요.

 

 

 

 

자이라경도 곰인형을 받은 모양입니다. 곰.... 스타일 아이템으로 곰이 있군요. 하지만 얻어본 적은 없다. 위의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자이라는 안경에 곰돌이 귀만 달려 있습니다.'ㅂ' 나중에 안 나온 자이라에게는 곰이 있어도.... 라고 생각하다가 어둠 자이라는 생각하고 조용히 접습니다. 어둠 자이라의 행보는 왠지 두렵군요.

 

 

쟈아. 포토카드도 무사히 잘 얻었으니 이제 한 달은 마음 편합니다. 이제 그만 내일의 출근을 준비해야겠네요.'ㅂ' 보람찬 주말이었다!

 

6월 생일 자 중 뮤는 아예 공지가 따로 올라왔습니다. 생일 패키지도 아티팩트가 아니라 유물 상자로 바뀌어 나온다고요. 뮤는 아티팩트가 없으니까요.'ㅂ'a

 

 

 

타 속성이 없기 때문에 뮤는 기억의 조각(포토카드)도 이미 획득했다고 붙어 있습니다. 그런 고로 뮤는 빼고 일단 셋에게 챙겨보도록 하겠습니다. 100%를 달성하면 크리스탈을 주는 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제게는 크리스탈이 왕창....... 일단 다른 셋의 포토카드와, 200% 달성 얼굴을 먼저 챙겨야지요.

 

작년의 뮤 사진이 보고 싶으시다면 아래의 링크로 보시면 됩니다.

 

230603_로오히, 6월 생일자들 선물 반응 확인하기

https://esendial.tistory.com/9477

 

230603_로오히, 6월 생일자들 선물 반응 확인하기

그억. 6월 생일 영웅들의 선물은 보석이네요. 하기야 보석 같은 영웅들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합니다. 6월의 생일자는 라이레이, 뮤, 솔피, 자이라입니다. 이번 달도 네 명이라, 선물 확인을 위해서

esendial.tistory.com

 

 

이번에 선물 상자 설명치면서 낯설다 생각하고는 깨달았는데, 작년 6월 생일선물은 기록을 안해뒀더라고요. 종류만 기록하고 설명은 안 적었습니다. 선물 자체는 작년하고 동일합니다.

 

니벨룽겐 대삼림: 토파즈
니벨룽겐 대삼림에서 채굴할 수 있는 노란색 광물. 오래전, 네토둠에서는 이를 두고 '호랑이의 눈'이라 불렀다.

플로렌스: 사파이어
플로렌스에서 가장 많이 수출하는 광물. 쏜즈 오더 기사단의 상징이기도 하여, 단장과 부단장 모두 사파이어 장신구를 착용하는 전통이 있다.

엘펜하임: 가넷
엘펜하임을 건국한 위대한 엘더 엘프의 희생정신을 가리키는 보석. 세계에서 가장 큰 가넷은 제1 마탑 최상층에 보관되어 있다.

페르사: 탄자나이트
용인족이 동방에서 가져온 것으로 전해지는 신성한 광물. 가장 큰 탄자나이트인 '푸른 황야'는 용인족을 대표하는 이가 보관한다.

사르디나: 아쿠아마린
바다의 힘이 담겨 있다 일컬어지는 보석. 뱃사람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가 커, 사르디나에서는 29년째 '뱃사람에게 하기 좋은 선물 1위'에 올라 있다.

다케온: 서펀틴
다케온의 건물에 가장 많이 쓰이는 장식 석재. 전쟁의 신을 상징하는 광물이기도 하여, 출정하는 용병에게 하는 선물로도 인기가 높다.

갈루스 서부: 라피스 라줄리
우주의 신비가 담겨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보석. 레오스 공화국을 대표하는 보석으로도 유명하다.

갈루스 동부: 다이아몬드
신의 권위를 나타내는 보석. 대사제의 반지와 지팡이에는 모두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다.

 

 

자, 그럼 한 명씩 봅시다. 라이레이는 이번에 빛 속성입니다. 내일이 생일이라 벌써 생일 공지가 올라왔지요.

 

 

1.니벨룽겐 대삼림: 토파즈
+30. 이리 선물까지 챙겨주시다니. 고마운 마음에 어찌 보답해야 할까요?

2.플로렌스: 사파이어
+3. ...흥.

(아니, 그, 아니. 죄송합니다.lllOTL)

3.엘펜하임: 가넷
+10. 괜찮네요. 고마워요.

 


4.페르사: 탄자나이트
+30. 아주 약간만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렇게나 기쁠 줄은 몰랐네요.

5.사르디나: 아쿠아마린
+15. 어머나, 고마워라.

6.다케온: 서펀틴
+15. 어머나, 고마워라.

7.갈루스 서부: 라피스 라줄리
+10. 선물인가요? 잘 받아둘게요.

8.갈루스 동부: 다이아몬드
+5. 그래요...

 

 

뮤는 건너 뛰고, 그 다음 생일자는 6월 20일의 솔피입니다.

 

 

 

솔피는 각성 모습보다 아발론 기사단복을 입은 모습이 더 취향입니다. 물론 기사단복 말고, 그 요정 복장도 참 귀엽죠.

 

1.니벨룽겐 대삼림: 토파즈
+10. 나쁘지 않은 선물이네요. 정말, 나쁘지만 않아요.

(뼈맞음)

2.플로렌스: 사파이어
+5. 이런 것도 좋다고 해드려야 돼요?

(와아아아아...)

 


3.엘펜하임: 가넷
+30. ...정답.

(얼굴이...!)

4.페르사: 탄자나이트
+10. 나쁘지 않은 선물이네요. 정말, 나쁘지만 않아요.

 


5.사르디나: 아쿠아마린
+15. 받아는 둘게요. 아, 아니. 가져가신 마시고요. 필요해요. 필요하다구요.

6.다케온: 서펀틴
+30. 이거 진짜 좋은 건데 어떻게 구하셨어요? 아니, 그냥 궁금해서요.

(...얼굴 표정이 무서워요....)

7.갈루스 서부: 라피스 라줄리
+15. 제법... 고민을 하셨나 보네요?

8.갈루스 동부: 다이아몬드
+3. 정말 여러모로 골치 아프게 하시네요.

(각오는 했지만 저 자세.ㅠ_ㅠ)

 

 

 

 

 

6월 30일 생일자이신 자이라님. ... 세일러문의 우사기 생일도 6월 30일이었다고 기억하는데.. 음... 전혀 다르죠, 두 사람은. 취향은 단연 자이라입니다.

 

1.니벨룽겐 대삼림: 토파즈
+15. 무리가 되시진 않을지 저어됩니다만... 하하, 예. 감사합니다.

2.플로렌스: 사파이어
+30. 이리 좋은 선물을 주시다니...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3.엘펜하임: 가넷
+3. 아발론에서는 이런 것도... 선물이 되는군요.

(뼈아프다.;ㅂ;)

 


4.페르사: 탄자나이트
+15. 제가 이걸 좋아하는 건 어떻게 아셨습니까?

(좋아하는 반응이 나올 때까지 선물을 돌려가며 주었으니까.)

5.사르디나: 아쿠아마린
+5. 제 선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생일 선물들 가운데, 사르디나는 '뭔가 기이하고 이상한 것'을 담당하는 일이 종종...)

 

6.다케온: 서펀틴
+10. 감사한 마음으로 받겠습니다.

7.갈루스 서부: 라피스 라줄리
+10. 감사한 마음으로 받겠습니다.

8.갈루스 동부: 다이아몬드
+30. 이리 좋은 선물을 주시다니...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달의 갈루스 동부 선물은 자이라님 차지군요. 경험치 파밍 때문에 갈루스 동부 돌이를 하다보니 매번 동부 선물은 넘치다보니.'ㅂ'

 

 

 

 

혹시 몰라서 뮤도 재 확인했습니다.

 

갈루스  서부, 동부.

+30. 뮤의 데이터베이스에도 없는 높은 가치를 가진 선물로 파악돼. 고마워.

 

 

그러니 정리하면,

 

라이레이: 니벨룽겐 대삼림, 페르사
뮤: 갈루스 서부, 갈루스 동부
솔피: 엘펜하임, 다케온
자이라: 플로렌스, 갈루스 동부

 

입니다. 여기서 열심히 파밍을..!

오늘 루리웹쪽에 소식이 올라왔다 합니다. 7월 10일 발매로, 예약은 오늘부터 7월 9일까지 받는 답니다.

검색해보니 여기저기 판매하는 곳이 많지만, 뒤죽박죽 되어 있어서요. 닌텐도 스위치뿐만 아니라 PS5 소프트까지 같이 튀어나오는 터라, 원래 정보가 올라온 루리웹의 글에서 공식 판매점으로 소개된 대원샵의 링크를 올려봅니다.

 

 

 

 

 

 

 

가격은 38,900원입니다. 위의 패키지는 일반판이고요, 이게 오르골 포함 한정판과, 또 다른 한정판이 있나봅니다.

 

오르골 포함 한정판은 위의 대원샵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예약판매 7/10 순차출고][특전증정][스위치] Nintendo Switch 프린세스 메이커 2: 리제네레이션 미니 오르골 팩

https://www.daewonshop.com/product/detail/120667744

 

[예약판매 7/10 순차출고][특전증정][스위치] Nintendo Switch 프린세스 메이커 2: 리제네레이션 미니

닌텐도, 스튜디오지브리, 도토리숲, 마블컬렉션, 타카라토미, 조이드와일드, 아머드사우루스, 반프레스토, 뱅가드, 다이아클론, 짱구, 마이넬팁

www.daewonshop.com

 

가격은 59,800원이고요. 이러면 오르골 가격이 2만원인가요.

 

 

[예약판매 7/10 순차출고][특전증정][스위치] 프린세스 메이커 2: 리제네레이션 스페셜 팩

https://www.daewonshop.com/product/detail/120667806

 

[예약판매 7/10 순차출고][특전증정][스위치] 프린세스 메이커 2: 리제네레이션 스페셜 팩

닌텐도, 스튜디오지브리, 도토리숲, 마블컬렉션, 타카라토미, 조이드와일드, 아머드사우루스, 반프레스토, 뱅가드, 다이아클론, 짱구, 마이넬팁

www.daewonshop.com

 

이쪽은 99,800원입니다. 현재는 구매불가고요.

 

 

 

와아아아. 소개글 길다. 중간 부분의 소개를 보면 일반판에도 포함된 예약특전은 극세사 클리너입니다. 일러스트는 게임 패키지 표지와 같고요. 스페셜 판은 특제 박스에, 신규 일러스트와 원화, 오프닝 무비 콘티, 일러스트 및 인터뷰 수록된 아트북, 사운드 트랙 5장, 오르골 포함입니다. 그러니 저렇게 상자가 크겠지요. .. 하지만 이 스페셜판은 이미 품절인 것 같습니다. 수량을 많이 풀지 않은 건지, 루리웹 원글의 몇몇 링크를 따라가보니 구매 불가가 뜹니다. 손 빠른 사람들은 이미 구매했겠지요. 저야 망설이는 중이라. 게임만 있으면 되긴 합니다. 아트북이고 뭐고는 이미... 이미...;

 

 

 

루리웹에 올라온 정보가 궁금하시다면.

 

https://bbs.ruliweb.com/market/board/1020/read/86103

 

[예판] NS 프린세스 메이커 2 리제네레이션 스페셜 / 99,800원 | 유저 예판 핫딜 뽐뿌 게시판 | 루리

프린세스 메이커 2 리제네레이션 닌텐도 스위치 패키지7월 11일(목) 발매 결정 및 오늘(31일) 예약판매 진행https://bbs.ruliweb.com/news/read/197527 NS 프린세스 메이커 2 리제네레이션 스페셜 한정판  / 99,

bbs.ruliweb.com

 

이쪽을 확인하세요. G에게 정보 넘겼으니, 아마도 구입하겠지요...=ㅁ=

 

 

 

마지막에 덧붙이는 건 프린세스 메이커 : 카렌의 텀블벅 페이지입니다.

 

https://www.tumblbug.com/princessmaker

 

프린세스 메이커 : 카렌 | 텀블벅 - 크리에이터를 위한 크라우드펀딩

신뢰와 안전 프로젝트 정책 ※ 본 프로젝트는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제작된 콘텐츠를 포함합니다. - 사용 프로그램 정보: 미드져니 - 사용 범위: 펀딩 계획 페이지 이미지의 배경 일부 - 사용 방식

www.tumblbug.com

 

프린세스 메이커 2를 좋아하신다면 이쪽도 눈여겨 봐주시기를. 이쪽도 라이센스 얻어서 제작 준비중이고, 스팀과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 예정이라니까요.

어제 날아온 레고 메일링에는 9월 1일 발매되는 신작 레고가 있었습니다. 이게 제 스카이라인에서 화제가 되었지요. 왜냐하면, 젤다(Zelda)니까요.

 

 

데크나무 2 in 1(Great Deku Tree 2 in 1).

https://www.lego.com/ko-kr/product/great-deku-tree-2-in-1-77092

 

데크나무 2 in 1 77092 | 레고® 젤다의 전설™ | LEGO® Shop KR

미니피겨 4개가 포함된 성인용 2-in-1 조립식 로봇 선물

www.lego.com

 

 

젤다의 전설을 플레이한 적이 없어 초록머리 걔가 링크라는 것만 압니다. 닌텐도의 유명 게임이라는 정도만 대강 알고 있지만, 트위터에서 자주 접했기에 익숙하지요. 물론 트위터 하기 전부터도 알고는 있었습니다. 유명하잖아요.

 

레고로 젤다의 전설이 나올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이번에 나옵니다. 2500조각에 가격은 399,000원. 오오. 40만원에서 1천원을 제하면 되어요!(...) 환상적인 가격을 보고 있노라니 갑자기 회의감이 몰려옵니다. 물론 7만번 시리즈라 로열티가 높은 제품이라 생각했지만, 그래도 가격이 어마어마하니까요.

 

 

 

하지만 피규어가 귀엽습니다. 버섯이 귀여워요.

 

 

 

익숙한 모양의 저 식인.. 아니 몬스터꽃-게임을 하지 않았으니 이름을 모른다-도 귀엽고요. 물론 레고라 귀엽습니다.

 

 

 

가격은 빼고, 사진을 보고 있으려니 이거 사도 멋지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단, 가격이 문제고 발매 시기가 문제입니다. 지금도 구입은 가능하지만 배송은 9월 1일부터 순차 진행이라거든요. 선주문 후발매인거죠. 그러니 이걸 9월 1일 발매라고 적었지만 발송으로 수정할 걸 그랬나 고민됩니다.

 

 

 

 

파리 노트르담(Notre dame de Paris).

https://www.lego.com/ko-kr/product/notre-dame-de-paris-21061

 

파리 노트르담 21061 | 아키텍쳐 | LEGO® Shop KR

궁극의 노트르담 레고® 모델 조립 키트

www.lego.com

 

레고 건축물로 나온 파리의 노트르담은 299,000원입니다. 30만원에서 1천원 빠지는 가격인데, 대신 조각이 훨씬 더 많습니다.

 

 

젤다는 2500조각이고 노트르담은 4383조각. 그리고 가격은, 음, 비교하지 맙시다. 양쪽은 로열티 여부가 상당히 차이나잖아요. 그리고 구매 대상층도 상당히 차이가 있을 테고요.

 

 

G에게 데크나무를 던져줬더니 웃으면서 L이 좋아할거라 하여, 구매여부를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그러나 G와 마찬가지로 수납위기에 몰려 있으므로 기존 레고를 처치하지 않으면 새로 들일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넨도로이드나 레고나 뭐든 정리하지 않으면...!

 

오늘이 일본 스타벅스 신작 음료가 등장하는 날이었군요. 바나나 퓨레와 캐러멜을 섞은 바나나 브륄레 프라푸치노. 여행이 머지 않아서, 이건 맛보고 올 예정입니다. 간식 뭐뭐를 먹고 올지는 그 때 생각하려고요. 음. 이번 여행의 목적은 오직 하나라, 그 목적만 달성되면 나머지는 상황 봐서 융통성 있게 대응하겠습니다가 여행 기조입니다. 대안은 여럿 챙겼지만 숙소를 엉뚱한 곳에 잡아둔터라 뭐..'ㅂ'a 돌아다니는 건 설렁설렁 할거예요. 일행은 둘째치고 제 체력도 영 좋지 않으니 말입니다.

 

 

 

이쪽은 폴바셋. 지난 번에는 녹차맛이었지요. 녹차아이스크림에 팥 넣은 건 먹어보고 싶었지만 까먹고 넘어간 터라 조금 아쉽습니다. 맛있을 거지만 익히 아는 맛이라 꼭 먹겠다는 생각을 안했거든요. 이번 시즌은 머스크 멜론이 소재랍니다. 멜론 맛 아이스크림은 아무래도 메로나를 뛰어넘기가 쉽지 않은 터라, 이번에도 고급형 메로나가 될 것이라 추측합니다. 하지만 이름이 갖는 특이성이 있으니, 머스크 멜론 쉐이크를 들이켜면서 '머스크 멜론을 씹어 먹는다', '머스크 멜론을 부숴버린다', '머스크 멜론을 녹여버린다'라는 포악한 감상을 남길 것 같다니까요. 머스크 멜론™에 가진 원한이 큽니다. 과일 멜론 말고, 머스크 멜론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그 사람이요.

 

타임라인과 스카이라인에 머스크 멜론이 추천하고 조던 피터슨이 칭찬했다는 책이 있습니다만, 나무야 미안해 수준의 책일 것 같음에 고이 뇌리에서 치웠습니다. 아마도 가난한 사람이나 서민층을 기생충으로 보는 경제학인 모양이군요. 그러니까 박찬욱의 『기생충』을 보이는 그대로 해석한 책으로 해석해도 틀리진 않겠지요. 아는 것만 보는 사람의 책은 반갑지 않습니다. 하하하하.... 그 책을 칭찬하는 사람들이 트위터 유로회원이고 테슬라 신도라는 점도 곰씹을만 합니다.

 

지금 흘러가는 모습을 보면 인류 멸망은 최종적인 기후변화 전에 이뤄질 것 같기도 하네요. 아... 이런 음울한 소리는 안하고 싶은데.;ㅂ;

 

 

일 때문에 지금 북유럽 문학을 찾아다가 쌓아놓고 보는 중입니다. 그리고 아침부터 그러했던 결과, 완전히 멘탈이 파사삭 부서지고 있네요. 이야아. 이거 뭐라고 해야하나. 몇 번 북유럽 추리소설을 읽었다가 뜨거운 맛을 본 다음에는 잘 안보았거든요. 가장 최근에 읽은 것이 스웨덴, 그 앞서 본 것이 아이슬란드였고요. 그러고 보면 지금은 사라진 브릿G의 소설 Lars도 배경이 스웨덴이었나, 그랬을 겁니다. 그리고 상당수의 소설이 아동학대와 기타 등등(언급하고 싶지 않은 무언가)을 다룹니다. 덕분에 예전 독서 기억을 떠올리며 고통에 휩싸입니다.

 

아마도 북유럽의 사회상을 반영한 내용이라 그럴 겁니다. 이민자가 많은 것도, 중동계가 자주 등장하거나 혐오의 대상이 되는 것도 그 때문이겠지요. 렛미인도 그랬고, 죽어가는 형사도 그랬고. 한국소설도 여러 모로 읽지 못하지만, 북유럽소설도 그래서 못 읽습니다. 마르틴 베크는 이번에 10권 완간 기념으로 나온 소책자를 알라딘 사은품으로 받아서 읽고 보니, 미스테리아 밀린 책들도 마저 읽고, 마르틴 베크 시리즈도 찬찬히 읽어볼까 싶더군요.

 

 

글 쓰는 사이에 채상병특검법이 부결, 폐기되었습니다. 지난 총선은 패배한 것이 맞다니까요..... 아아아아. 암울한 사건 하나 보고 나니 다시 잠수하고 싶어지는데. 정신 좀 차리고 오겠습니다. ㅠㅠㅠ

이번 목록은 단촐합니다. 종이책을 그 전 주보다 덜 읽기도 했고, 몇몇 소설을 달리는 바람에 여러 소설 찍어먹기를 안했거든요. 물론 이번 주는 다를 겁니다. 읽던 소설은 지난 주말까지 다 읽었으니 전자책을 읽거나, 아니면 또 다른 웹소설 찍어먹기를 할 겁니다. 주중에 올렸던 것처럼 문피아에 발을 들였으니, 읽는 종 수가 급증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은 뒤로 하자고요. 이번 주에는 문피아 소설이 둘이지만, 이게 언제 증식할지는 저도 모릅니다.

 

 

 

박보율. 성공지향적 가이드 1, 6.

BL, 가이드버스, 회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4439268&start=slayer

 

예전에 읽었지만 또 다시 꺼내 들어 읽었습니다. 갈등 구조를 최근 못 견디게 되어, 시작과 끝만 읽었지만요. 하하하하하하. 이런 습관 들이면 안되는데.OTL

 

 

나일함. 거물들이 찾는 천재백수 1~24.

연기, 배우.

https://novel.munpia.com/410290

 

거물들이 찾는 천재백수

나일함 - 백수가 되었는데, 거물들이 나를 찾기 시작했다.

novel.munpia.com

 

그 전 주 주말, 생협 모임에서 Ki님이 알려주시더라고요. 나일함 작가님의 신작이 연재 시작했다고요. 기다렸다가 읽을까 망설이다가, 일단 문피아 로그인 하고는 선호작 찍어뒀는데 신작 읽고 싶은 마음을 못이기고 결국 연재분량을 다 따라잡았습니다.

 

아주 간략히 소설 내용을 압축하면 제목-거물들이 찾는 천재백수-이 되고요, 그보다 길게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유지하는 10년 동안 대학로 안쪽의 작은 지하극장에서 인형극을 했습니다. 그간 만들어온 인형만 해도 1천 개가 넘지요. 하지만 극장 대관료의 상승과 입장료의 동결 사이에서 갈등하다 인형극을 접기로 결정하고, 정리를 끝낸 뒤에는 누나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인형극은 접었지만 촬영한 영상은 많았습니다. 인형극장 카페에 올라온 열성 팬의 요청으로, 지하는 그간 촬영한 인형극 영상을 편집해 유튜브에 올립니다. 그리고 그 영상을 본 누군가가 지하에게 접촉을 해옵니다. 애니메이션의 더빙을 맡아 달라고요.

 

이렇게 하여 인형극을 그만두고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던 백수는 거물들이 찾는 유명인이 되었습니다, 가 압축 요약이 되었지요. 대학로에서 10년 간 인형극 하는 동안 운영자에게 관심이 있던 이가 상당히 많았던 겁니다. 이미 드러난 것만 해도 최소 둘. 앞으로는 주인공의 성장과 성공담으로 흘러갈 것이 보이고, 이번 이야기도 연기 관련입니다. 그리고 시작 부분에 등장한 저 감독님, 모델이 누구인지는 바로 알겠더라고요. 하하하하하하. 재미있으니 걱정하지 마시고 읽으세요. 댓글도 한 마음 한 뜻으로 다음편!을 외치고 있으니까요.

 

 

 

시하. 방구석 음악 천재 1~202.

현대, 대중음악.

https://www.joara.com/book/1748592

 

그.....

시하 작가님 소설은 이전 작도 읽으면서 걸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좋게 표현해서 마음에 걸린다이지, 간질간질함을 넘어서 이거 왜 이래 싶은 수준으로 견디지 못한 부분이 여럿입니다. 그래도 꿋꿋하게 참고 200화는 넘겼지만 완결까지 마지막 두 권 분량은 도저히 못 읽겠더라고요. 거기서 멈췄습니다.

유아진은 은둔형 외톨이입니다. 집에서는 게임만 하고, 가끔 뚱땅거리며 제멋대로 음악을 만들며 그 외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습니다. 친구도 없고 소통하는 이라고는 몇 년 전에 게임 음성채팅과 게시판에서 대판 싸웠다가 거꾸로 친구가 된 '나는실패작이래'뿐입니다. 우연히 이 온라인 친구에게 자작 음악을 보냈다가 공개하라는 조언을 듣습니다. 그래서 클라우드에 꾸준히 음악을 올렸고, 그 음악이 인기를 얻으면서 인생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반영한 음악을 만들어서 심리치료 효과를 얻고, 녹음 스튜디오 등을 이용하면서 집 밖에도 나가고, 유일한 친구 외의 다른 사람과도 온라인 소통을 시작하고요.

 

주인공 유아진의 상처 치유와 성장담은 재미있게 읽었지만... 문제는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입니다. 유아진과 엮인 이 중에 여성의 비율이 꽤 많다는 건 바꿔 말하면 소설 등장인물 중 여성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관계가 라노베 할렘형이라면 문제지요. 조금 강하게 말해서, 어머니를 제외한 거의 모든 사람이랑 엮이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유아진이 대중음악계 유명인이다 보니 연예계 가십에 자주 휘말리고, 그래서 만나는 이들과 연애설이 계속 떠돕니다. 실제로 주인공이나 상대의 감정도 연애감정선상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듭니다. 거기에 최종적으로 사귀게 되는 이와의 관계도 읽는 내내 공감이 안되더라고요. 가장 걸렸던 설정은 시작 당시의 주인공 나이가 미성년이라는 점. 그리고 상대는 연상이라는 점입니다. 이 두 사람이 연애 감정을 쌓아나가면서 연상이 더 적극적으로 접근합니다. 아무래도 주인공의 여러 감정적 상처가 표현에도 작용하는 모양이라.... 상대가 적극적이어야 연애가 잘 흘러가겠지만, 만. 읽는 내내 알콩달콩한 감정교류를 성반전 시켜보고는 이건 아냐!를 외쳤습니다. 한쪽이 성년이고 다른 쪽이 미성년이라면 더 적극적으로 막았어야 하지 않나요. 게다가 연상 여성이 더 적극적이고 .... (하략)

넵. 취향에 진짜 안 맞았습니다. 그건 이전 작인 『동생이 천재였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래도 세계관이 공유되는지 작품 초반에 이전 작품 등장인물이 살짝 언급되더라고요. 거기에 더불어 남매란 이런 관계인건가요? 제가 아는 남매 사이는 이보다 훨씬 더 건조하고 퍽퍽하던데, 오빠 아래의 여동생은 이런건가요.

 

그렇지만 작가의 다른 작품 중에 제작계 소설이 하나 있어서 이것도 확인하러 갑니다. 높은 확률로 양다리 가능성이 있지만.. 일단 들어는 가보려고요.

 

 

 

호옹게. 다 만드는 제작천재 1~145.

현대판타지, 회귀, 제작.

https://novel.munpia.com/390293

 

다 만드는 제작천재

호옹게 - 마나를 타고나지 못한 제작계 각성자 구도준. 제대로 된 장비를 만들지 못하고 결국 절망 속에 은퇴했다. 하지만 은퇴한 그 날에 각성한 첫날로 돌아오게 되는데. -각성하셨습니다! 이

novel.munpia.com

 

제작계 소설이 조아라 베스트에 올라있길래 들어갔다가, 다음편을 내놓으라고 울부짖으며 25화까지 읽고는 원래 연재처인 문피아로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145화까지 읽었고요. 현재 148화까지 올라와 있지만 다음 부분은 탑 정벌이 완료된 뒤에 읽을 참입니다.

 

구도준은 각성자지만 마나불능증을 앓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무기를 잘 만들어도 마나를 싣지 못하고, 그래서 쓰레기라는 평가를 받았지요. 마나불능증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했지만 모두 무산되고, 결국에는 제작일을 접기로 합니다. 그의 은퇴식에는 비슷한 처지의 친구 둘이 참석했고요. 함께 가자고 매번 말했지만 그렇지 못한 두 친구와 함께 은퇴식을 가진 뒤, 구도준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아껴뒀던 S급 재료를 바라보며 잠자리에 듭니다. 그리고 그 재료가 회귀의 단초였나봅니다.

회귀한 시점은 각성 후 6개월이 지났을 때입니다. 이미 마나불능증이라는 소리는 들었지만 주변에는 마나와 관련된 병이 있다는 정도로만 이야기해둔 상태였고요. 회귀한 걸 이상하게 여기고 있을 때, 미다스의 손이라는 스킬이 발동하면서 자동 제작이 됩니다. 지금의 각성자 중 이런 자동제작 계통의 스킬을 가진 사람은 없습니다. 제작 속도를 빠르게 하거나 특별한 눈을 가지거나 섬세한 손을 가진 이들은 있었지만, 레시피에 따라 재료만 넣으면 뚝딱 물건이 완성되는 각성자는 없었습니다. 그러니 구도준이 특별할 수밖에요. 도준은 새로운 스킬을 통해 재료만 제공하면 빠른 시간 안에 물건을 만들어주는 제작자로 이름을 날리고, 자신의 손재주를 사용해 포인트를 얻으며 점차 스킬을 발전시켜 나갑니다.

 

다른 것보다 구도준의 성격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표지의 인물 .... ... ...은 아마도 구도준의 외모 묘사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굉장히 날카롭고 무서워 보이지만, 10년 동안 고생하면서 웃는 상을 만들었던 터라 눈가에도 눈주름이 자글자글 잡혀 있다고요. 이런 웃는 얼굴과 서글서글한 대응 태도는 콧대 높고 자존심 강한 다른 이들과 차별화됩니다. 제작계 각성자의 대략적인 성격이 어떠한지는 보면 아실 거고요. 구도준은 10년 간 고생해온 것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든 배우려 하고 더 공부하려 하고 더 좋은 물건을 제작하려는 향상심이 강합니다. 근래 본 소설 주인공 중 가장 긍정적이고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이가 아닐까 싶네요.'ㅂ'

 

 

에드워드 D. 호크. 샘 호손 박사의 세 번째 불가능 사건집, 김예진 옮김.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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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호손 박사의 세 번째 불가능 사건집

인간 소실, 잠긴 문, 사라진 흉기, 밀실 등 불가능 범죄를 전문으로 해결하는 샘 호손 박사의 활약이 담긴 세 번째 단편 모음집이다. 샘 호손 박사는 새로운 동료를 구하고 시골 의사로서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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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드디어 다 읽었다!

샘 호손 박사의 불가능 사건집 세 번째입니다. 불가능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 트릭들이 재미있더라고요. 재미 있었지만, G는 더 읽을 생각이 없다고 하여 종이책은 방출하고 전자책으로 소장할 예정입니다. 전자책은 장바구니에 담아둬야죠.

앗. 그러고 보니 주말 동안 서가 사진 찍어둔다 하고는 까먹었다.-_- 오늘 가서는 서가 사진 찍고, 이제 차근차근 하나씩 정리해야겠네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서가 정리는 요원할거예요.

 

 

 

별이재. 페로몬 쇼크 1~3.

BL, 오메가버스, 할리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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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서울 다녀오면서 종이책도 한 권 읽었더니 토요일 저녁에는 알라딘 eBook 새 책 목록 들어가서 구입 도서를 왕창 담아두게 되지 뭡니까. 후폭풍이라면 후폭풍이죠. 그래서 거의 10만원 가까이 되는 전자책을 구매했고, 일요일에 그 중 몇을 골라 주문했습니다.

 

이 책은 1권하고 3권만 읽었습니다. 1권 읽다가 주인공이 너무 고생하는게 보여서 3권 넘어갔는데, 예상외로 피폐보다는 할리킹이더라고요. 2권에서는 많이 고생하는 모양이지만요. 나중에 시간되면 1권부터 다시 3권까지 죽 읽을지도 모릅니다.

 

은율은 호텔 연회장의 서빙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이제 갓 성년이 된 동생 둘을 둔 가장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많은 돈을 벌어야 합니다. 그러나 고졸에 베타, 그리고 체력이 좋지 않은 율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그저 호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조금이라도 팁을 더 받기를 바랄 따름이지요.

그러던 어느 날, 아르바이트 중 우연히 정원에서 만난 극우성알파는 본인의 러트를 같이 보내달라며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합니다. 보증금을 올려달라는 집주인의 연락을 받고 암담한 마음이던 율은 충동적으로 그 제안에 응하고 후회합니다. 극우성알파와의 관계로 인해 베타이던 형질이 극열성으로 바뀌었거든요. 근무하는 호텔은 예전에 있던 사고로 인해 형질인은 무조건 직원에서 배제합니다. 그나마 사건이 일어나기 직전에 베타라는 형질증명서를 제출했고 그게 통과되었기에 망정이지, 다시 제출해야 했다면 극열성오메가도 형질인에 포함되기 때문에 일자리를 잃었을 겁니다.

소설은 극한의 상황에 몰린 율의 모습과, 그런 율을 제멋대로 재단하고 오해하는 극우성알파 신우현의 연애담을 다룹니다. 율의 외모 때문에 벌어지는 여러 바퀴벌레(..)가 꼬이는 문제나, 리디광공계의 제멋대로 인간형인 신우현이 간접적으로 괴롭히는 문제가 2권에서 좀 폭발하는 모양입니다. 1권 보고는 바로 3권으로 넘어갔지만, 3권에서 등장하는 문제들을 보면 그렇네요.

 

할리킹답게, 신유현네 집안은 재벌가임에도 가진 것 없는 은율에게도 매우 호의적입니다. 재벌가라 가진게 다 있으니 귀엽고 예쁘고 순둥한 은율이 오히려 반갑다는 거죠. 그런 부분에서 오는 괴리감이나, 바퀴벌레 퇴치 등이 갑자기 처리되는 문제 등이 조금 걸립니다.

 

 

 

토큐. 니드 오어 원트 1~3.

BL, 오메가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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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도 오메가버스라 별 생각 없이 읽겠다며 집어 들었고요. 하지만 만족도는 위의 소설보다 높습니다. 최근 BL소설 출판사가 많이 늘어나면서 여러 출판사의 책을 보는데, 아무래도 자주 본 출판사나 자주 접한 출판사의 책이 상대적으로 평가가 높습니다. 블리뉴도 출간 작품과 저의 취향 합이 좋은 편이고요. 초반에는 B&M이었고, 그 다음은 시크노블이었지만, 최근에는 블리뉴입니다. 취향도 조금씩 변하니까요.'ㅂ'a

 

니드 오어 원트는 돌이켜보면 제목 그대로의 흐름입니다. 필요 때문에 만남을 시작했지만, 이제는 그 때문이 아니라 원하기 때문이라고. 여은오의 시점이지만 여은오의 짝사랑 상대인 백기준의 마음은 그렇게 제목대로 움직입니다.

여은오는 식품기업의 대리입니다. 형질자의 동성간 연애는 어느 정도 참작하지만, 오메가의 인권은 여전히 낮으며 베타의 동성애는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는 이 세계에서, 베타인 여은오는 취업한지 얼마 되지 않아 잠시 만났던 남자가 회사로 찾아와 난동을 부리는 바람에 사내에서 안 좋은 소문이 돌았습니다. 하지만 어렵게 취직했으니 어떻게든 버텨야지요. 무덤덤하게 대하는 동료덕분에 다른 동료들의 날 선 시선에도 버티는 중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회식 후 정신을 차렸을 때, 그간 티내지 않고 짝사랑하던 상대인 부장 백기준과 한 침대라는 걸 깨닫습니다. 이미 일은 치른 뒤였지요. 그 자리에서 도망쳤지만 직속 부장님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거기에 더해 부장님은 여은오를 불러 제안합니다. 자신이 오메가를 매우 싫어하며 그 때문에 페로몬 제제를 복용하고 있지만 부작용이 있어서 쉽지 않다고. 그러니 베타인 당신이랑 파트너로 지내고 싶다고 말입니다. 마음이 있는 사람이 그런 제안을 해오는데다 일신상의 비밀 때문에 도망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충동적으로 허락을 합니다.

선 베드인 후 연애담인 셈이지만, 여은오가 가진 집안의 비밀과 여은오에 대해 편견을 가졌다가 그 편견이 조금씩 깨지면서 마음을 바꿔 가는 백기준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합니다. 무엇보다 여은오의 집안이 매우..... 합니다. 생략된 말은 직접 읽으시면 알거고요.

전체적인 흐름은 위의 페로몬 쇼크보다 이쪽이 더 취향이었습니다.'ㅂ'

 

 

1.웹소설
나일함. 거물들이 찾는 천재백수 1~24. 문피아. (2024.05.26. 기준)(1~24)
시하. 방구석 음악 천재 1~245(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5.09. 기준(1~202)
호옹게. 다 만드는 제작천재 1~148. 문피아 유료웹소설. (2024.05.24. 기준)(1~145)

2.전자책
박보율. 성공지향적 가이드 1~6. 블리뉴, 2023, 1~6세트 21600원.(1, 6)
별이재. 페로몬 쇼크 1~3. 이색, 2024, 세트 8400원. (1, 3)
토큐. 니드 오어 원트 1~3. 블리뉴, 2024, 각 권 3500원.

3.종이책
에드워드 D. 호크. 샘 호손 박사의 세 번째 불가능 사건집, 김예진 옮김. 리드비, 2023, 16700원.

NHK를 틀어 놓고 딴짓을 하다보니 제 91회 일본 더비가 나오더랍니다. 잘은 몰라도, 우마무스메와 Bi님 덕분에 아주 조금은 얻어 들은 것이 있던지라 TV를 그대로 틀어 놓았습니다. 과연. 승마 맞습니다. 보통 아는 것은 로열 더비니까 이건 영국의 경기고, 이쪽은 일본에서 하는 더비겠지요.

 

잠시 장작위키를 뒤적거리니 육상으로 따지면 장거리 경주인가봅니다. 더비 경기를 하는 곳이 매우 커다란 잔디밭이었는데, 그 경주장을 한 바퀴 도는 겁니다. 예전에는 경주마의 수에 제한이 없었지만 말끼리 엉켜서 낙마사고 등이 일어나면서는 출전 마수를 제한했다는군요.

 

그리고 저는 운좋게 새로운 기록을 보았습니다.

 

이쪽은 91회 일본 더비-경마 2024의 NHK 프로그램 안내 페이지고요. 영상 재생은 한국이라 안됩니다.ㅠ

https://www.nhk.jp/p/keiba/ts/QWYJ3L8RGJ/episode/te/5W4QG1YY33/

 

第91回日本ダービー - 競馬 2024

すべての競馬関係者の夢の舞台、日本ダービー。2021年生まれ、7906頭の3歳サラブレッドの頂点に立つのはどの馬か。ダービージョッキー、ダービートレーナーの称号を手にする

www.nhk.jp

 

 

위의 프로그램 페이지에 연계된 관련 기사를 보면 재미있습니다.

https://www.nhk.jp/p/keiba/ts/QWYJ3L8RGJ/blog/bl/pQlkOZMWNX/bp/pmx4W1OoDm/

 

競馬2024 第91回 日本ダービー それぞれの思いを胸に!親子3代制覇に注目 - 競馬 2024

5月26日(日)は、競馬の祭典「日本ダービー」。2021年に生まれた7906頭の頂点に立つのはどの馬でしょうか。

www.nhk.jp

 

저 기사에 언급된 말 중에 우승마가 없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장작위키에서 우승마를 확인했더니, 2024 일본 더비 우승마인 다논 데사일은 올해 세 살이랍니다. 출주는 두 살이던 작년부터였지만, 본격 활약은 올해부터였나보고요. 문제는 올해 출주한 경기에서 사고를 쳐서 다른 말들에게 피해를 입혀서 엉뚱한 쪽으로 이름을 날렸고, 그 다음의 경기는 직전에 이상이 발견되어서 포기했답니다. 나중에 확인하니 오른쪽 앞다리에서 근육 파열이 있었다나요. 기수가 발견했으니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경기에서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겠지요.

 

그렇게 건너 뛰었던 터라 기대는 안했던 모양입니다. 앞서 다논 데사일이 출주 포기한 경기에서 우승한 저스틴 밀라노는 저 기사에 있었거든요.

 

방송 보며 "일본 더비는 프로그램 시작할 때 기미가요 부르냐(기분 나쁘다)"부터 시작해서 "기수들의 몸집은 확실히 작다."거나, "기수 특유의 분위기가 있네."라든지, 말의 털이 유난히 반질거린다든지, 갈기를 똑 고르게 자른 것이 앞머리 찰랑찰랑하는 느낌이라 귀엽다든지의 생각을 하며 보았습니다.

중계 자체도 꽤 흥미롭습니다. 주요 말들의 모습을 클로즈업 해서 보여주는 화면, 그 위에 전체 모습을 띄워 보여주는 화면, 맨 아래에는 말들의 달리는 순서를 원 번호와 색으로 표현해 손쉽게 알아보도록 보여주는 그래프까지 재밌더라고요. 그랬는데 맨 마지막 코너를 돌면서 말 한 마리가 안쪽을 파고들고는 바로 치고 나옵니다. 분명 시작할 때 1위로 앞서 달리던 말이 있었는데 어느 새 뒤로 밀렸어요. 그러더니 파고든 말이 죽죽죽죽죽 앞으로 나와서 그대로 1등. 와. 멋지다...!

그것도 그런데다, 기수가 매우 기뻐한다는 등의 앵커 멘트도 있었고, 말에서 내린 뒤 기수가 인터뷰하는데 스쳐 지나가는 나이 언급. 확인해보니 이 분이 최고령우승 기수 기록을 이번에 갈아치웠군요.

 

 

경마 일본더비, 인기 9위의 다논 디사일이 우승.

 競馬 日本ダービー 9番人気の「ダノンデサイル」が優勝(2024.5.26. 16:47)

https://www3.nhk.or.jp/news/html/20240526/k10014461201000.html

 

競馬 日本ダービー 9番人気の「ダノンデサイル」が優勝 | NHK

【NHK】競馬の3歳馬日本一を決めるG1レース「第91回日本ダービー」が東京競馬場で行われ、9番人気のダノンデサイルが優勝しました…

www3.nhk.or.jp

 

인기 9위는 9번 인기를 번역한 것이고, 아마도 마권 판매에 따른 인기 순위였을 겁니다. 전체 17마리인데 9위면 중하위죠. 그래서 배당도 높았...... 그래서 사람들이 경마를 하나요. 일확천금을 노릴 수 있어서? 2착이 예의 그 저스틴 밀라노였습니다. 인기 1위였다니, 삼가 위로를.

 

의외로 말 달리는 모습이 멋지더라고요. 사람들이 그래서 우마무스메를 보는 건가.

 

 

덧붙임.

 

찾아보니 유튜브에도 공식 영상이 올라와 있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QeIDkskugxA

 

미리 말하지만 사진 거의 없습니다. 눈으로 보기 바빠서 사진은 생각도 안했고 딱 두 장 찍었습니다. 나머지는 도록으로 채우면 됩니다. 어차피 저보다 도록이 더 사진을 잘 찍었을 것이니 그걸 보고 기억을 되살리면 되고요.

 

 

 

시작하기 전부터 트위터에서 한바탕 돌았습니다. 이런 전시하는데 꼭 보러 가라고요. 민속박물관의 고양이 전시회(요물)과 함께, 이 전시회도 기대하는 쪽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주말은 매번 서울 올라가서는 체력 달린다고 뻗어 있어서 못갔습니다. 그러다 이번 주도 안가면 내내 안 갈 것 같다는 위기감이 갑자기 몰려와서 당일치기로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도 마음잡고 가지 않으면, 하나라도 보고 오지 않으면 다른 전시회도 종료일인 8월까지 못 갈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 마음먹고 움직여야죠.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의 전시 소개는 이쪽입니다.

https://www.mmca.go.kr/exhibitions/exhibitionsDetail.do?exhFlag=1

 

 

전날 아래의 예매페이지를 들여다보며 예약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어차피 덕수궁 입장료를 따로 지불한다면 전시회 입장료도 그 때 결제하겠다는 마음으로 그냥 갔습니다. 하지만 안해도 상관 없더라고요. 이유는 따로 나옵니다.

 

https://booking.mmca.go.kr/product/ko/performance/261#none

 

국립현대미술관 >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국립현대미술관

booking.mmca.go.kr

 

 

10시 반쯤 도착해서 덕수궁 대한문 앞으로 갔습니다. 피크민 블룸 퀘스트 때문에 일부러 종각역에서 내려 덕수궁까지 걸어갔지요. 중간에 테라로사 청계광장점에 들릴 일도 있어서 겸사겸사 걸었습니다. 운동과 커피 구입과 게임 플레이의 협력이지요.

 

대한문은 이번에 처음 통과해봤습니다. 서울에 그렇게 오래 다녔지만, 궁에는 썩 관심이 없었습니다. 덕수궁 석조전도 예쁘다는 말은 들었지만 일부러 방문할 생각은 없었고요. 그 주변 길은 한 두 번 걸었지만, 예전에 카르티에 전시회 보러 갈 때였나, 그 옆 서울시립미술관만 갔고 덕수궁은 돌담 외벽만 보았습니다. 이번에 처음 방문해보니, 진짜 예쁘더군요. 와아.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풍경으로 모형 정원 같은 아기자기한 분위기입니다. 고즈넉하고 아늑하게 느껴지는 건 고층 빌딩이 그 옆을 둘러 싸고 있어서일 겁니다. 허허.

 

미술관은 안쪽에 있다고 하니 홀랑홀랑 걸었습니다. 딱히 안내가 없어도 대강 여기쯤인가 했는데, 석조전 말고 그 비슷한 석조 건물에 커다랗게 전시회 포스터 현수막이 걸려 있더라고요.

 

 

 

여기가 전시관이겠지요. 그러니 계단을 올라 들어갑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2층이고, 그 2층과 위의 3층의 전시실 각각 두 곳에다 전시를 해뒀습니다. 눈으로만 보라는 안내가 있지만 다들 사진을 찍던데, 사진 촬영 금지 안내는 없고, 대신 플래시를 터뜨리지 말라고는 합니다. 하지만 다들 사진을 찍어대니 그게 또 산만하게 느껴지던데. 그러나 안 찍으려던 저도 맨 마지막의 전시품은 찍었습니다. 이건 아래에 다시 적겠습니다.

 

 

 

아. 그보다.

계단 올라가면서 카드를 주섬주섬 준비하는데 5월 주말은 박물관 입장 무료랍니다.

 

덕수궁 대한문 앞의 매표소에서 표 구입하고 QR코드 찍으면서 들어갔더니, 미술관 안의 매표소에서는 아예 표를 준비해서 배포하고 있더라고요. 무료 입장이라고 하여 표를 받아 들어가면서 또 QR을 찍고 갔습니다. 덕분에 재방문 의욕이 조금 샘솟는군요. 입장료도 겨우 2천원이었지만, 그 돈으로 괜찮은건가 싶던 멋진 전시였습니다.

 

돌아보면 전시 초반은 근대 자수입니다. 당연하지요. 제목부터가 근현대 자수인걸요. 그렇다보니 근대 자수는 일본 자수의 영향이 많습니다. 30년대 작품들이라, 작품이 주로 여자미술대학 관련이더라고요. 한자로는 女子美術大学이라고 쓰고, 애칭이 조시비랍니다. 저도 자주 이름은 들었고요. Bi님께 실시간 감상 전하면서-꼭보세요! 꼭 보셔야해요!-듣기로는 조시비가 자수랑 섬유 쪽이 강세라는군요. 텍스타일쪽. 이미 30년대에 이런 작품을 내고 있다고 하면 허허허 싶습니다. 그 영향을 받은 건지, 경북과 대구의 여자고등학교의 자수부에서 공동제작한 자수들이 상당히 멋졌습니다. 기억에 남는 작품이 해금강. 자수로 풍경화를 그렸더라고요. 수묵 담채의 분위기를 매우 잘 살려서 기억에 남습니다. 현대 자수 작품의 풍경은 거꾸로 입체적입니다. 그건 3층 전시실에 있었지요.

유명 자수 작가의 작품도 있지만 여러 자수부에서 제작한 것도 있고요. 이화여자대학교 자수 전공에서 제작한 작품들도 있습니다. 이게 미술 대학일지 섬유 쪽일지 궁금하긴 하지만서도..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미술입니다. 섬유공예에서 공예작품을 넘어 아예 예술의 영역이 되어버리는 그런 거요. 공예와 예술의 차이가 뭐냐고 한다면, 그거 윌리엄 모리스가 한 말 아니던가요. 장인이냐, 예술가냐의 차이. 2층의 작품이 대체적으로 공예였다면 현대자수는 예술입니다. 아마도, 자수작가들이 부단히 노력한 결과겠지요.

 

 

전시 초반에는 유화작품이랑 아크릴 작품도 몇 섞였고 그 중 천경자 화백의 작품도 있습니다. 그림 속에 자수가 등장해서 넣었나 싶더라고요. 이 분 그림은 아마 이번에 실물을 처음으로 보는 것 같은데, 멋집니다. 원래 현대 회화는 보러 잘 안 가지만 이런 그림은 좋아합니다. 기백 넘치는 할머님이 왼손에는 책을 들고 오른손에는 긴 곰방대를 잡아 끽연하면서 책 읽는 모습입니다. May be force with you. 포스데이도 아닌데 왠지 그런 느낌...

 

 

다들 찍어 올린 그 공작 자수는 외려 데면데면했고요. 현대자수의 강렬한 모습이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역시 자수는 차력쇼였어요. 맨 마지막에 보았던 자수를 보고 정말 무릎을 꿇었거든요. 다른 작품들은 19**이라든지 20**이라고 표기했지만 이 자수는 19**~19~**으로 나옵니다. 10년이더라고요. 작품 제작에 10년 걸렸다는데, 보면 압니다. 10년 가지고 되나요?;

 

 

자수로 놓은 팔상도..OTL

 

팔상도는 부처의 일생을 그린 불화를 가리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그걸 매우 곱디 고운 자수로 놓았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아도 실이 잘 안 보여요.

 

 

접사한게 이러함.-_-

야이....... 야이.......... 이모티콘 안 쓰고 설명하려 노력했지만 그런 것 필요 없습니다. 그냥 직접 보고 있노라면 박력이 넘칩니다. 팔상도니, 총 여덟  점입니다. 이런 자수로, 저 크기로 8작품이요. 이걸 보고 나면 그 앞에 나왔던 8폭 병풍이 기억에서 휘발됩니다.

저는 그래서 이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하. 박력에 졌습니다. 원래 자수 전시회 보러 가면 집에 모셔둔 십자수도 다시 시작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무거운 몸을 일으켜 다녀왔지만 졌습니다. 과연 십자수는 언제 끝낼 수 있을까요.

 

 

 

도판은 다녀오자마자 알라딘 장바구니에 담아뒀습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8824587

 

한국 근현대 자수 :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박혜성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의 기획의 글과 함께 김수진, 김주현, 노유니아, 오사키 아야코, 양수정, 장경희 등이 집필한 한국 근현대 자수에 관한 원고들을 수록한다. 또한 작품 도판 및

www.aladin.co.kr

 

그냥 도판이 아니라 전시회 해설서이기도 한가봅니다. 거기에, 기회되면 다음주에 한 번 더 보러 다녀올까 싶기도 하고요. 다녀오면 체력이 훅 빠지지만, 거꾸로 이렇게 주말 중 하루는 바지런히 움직이는 쪽이 좀 낫달까.... 자수전을 한 번 더볼지, 아니면 국립민속박물관의 기획전,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를 보러 갈지 고민입니다.

 

https://www.nfm.go.kr/user/planexhibition/home/20/selectPlanExhibitionNView.do?planExhibitionIdx=1331&page=1

 

국립민속박물관 > 전시 > 본관 전시 > 기획전시

현재전시기획전시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 전시기간 2024-05-03 - 2024-08-18 · 전시장소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 1 전시명: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전시장소: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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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참 귀엽지요.

 

거리로 따지면 덕수궁관하고 국립민속박물관하고 그리 멀지 않지만, 멉니다.(...) 체력의 한계를 감안해서 결정해야겠어요.

까지 적고 나서 다른 분 후기 확인하러 갔다가 시립미술관에서 건축전시회 한다는 걸 보았습니다. 음. 어쩔까. 담주에는 같이 묶어서 가볼까..'ㅂ'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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