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독서 기록은 조금 당당합니다. 평소보다 종이책이 조금 늘었거든요. 하지만 원래 읽으려던 『청과 부동명왕』을 읽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이건 이번 주에 읽을 거예요.'ㅂ'
탕쥐. 호랑이에게 물려 가도 1~4.
BL, 동양판타지, 임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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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귀여워서 이건 접어두지 않았습니다. 조아라에서 연재, 완결되었던 걸로 기억하고요. 알라딘에 올라온 걸 보고는 잽싸게 담아뒀다 결제했습니다.
예상하시겠지만, 제목은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에서 따온 내용입니다. 부잣집의 사생아로 온갖 구박을 받으며 죽기 직전까지 몰렸던 모란은, 딸을 산신령에게 바쳐야 한다는 무당의 점괘 때문에 아씨 대신 강제로 혼례복을 입고 산신령의 신부로 바쳐집니다.
거기서 만난 작은 존재들은 산신령님의 아기를 낳아달라며 원앙금침을 덮고 같이 자달라고 조릅니다. 그렇게 하면 아기가 생길거라나요. 서낭당에 들어가 무당에게 신부를 바치라는 말을 한 것도 이 꼬마들이랍니다. 황새가 아기를 물어준다는 수준의 지식을 갖고 있는 어린 영물들은 그렇게 모란을 살갑게 대하지만, 정작 산신령 호랑이는 모란을 냉대합니다. 모란은 구박받기만 하는 그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아서 어떻게든 산신령의 마음을 돌려보려 하지만, 모란이 하는 일들은 모두 실패로 돌아가고 거꾸로 호랑이를 화나게 만듭니다.
입덕부정공(자신이 상대에게 마음이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화냈다가 후회하는 타입)의 공의 키잡(키워서 결혼하기) 프로젝트지요. 자세한 건 이야기하면 안되지만, 베드로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나는 저 애 좋아하는 걸 세 번 부정하였다.....아?
왕해나. 오메가 아닌데요 외전 2.
BL, 현대, 오메가버스,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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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외전 2를 내면서 표지가 바뀌었습니다. 이전 표지는 백업 안했던 것 같아서, 맨 위의 표지로는 예전 표지를 붙여뒀고요.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새 표지들이 더 좋습니다.-ㅁ-
외전은 달달한 이야기입니다. 두 사람이 더 이상 주변의 방해를 받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내용이 많고요. 흐뭇한 얼굴로 읽게 되더라고요.
프치노. 나의 페어 가이드 1~5.
BL, 가이드버스, 현대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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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도 조아라에서 초반 연재했다고 기억합니다. 앞부분은 확실히 읽은 기억이 있거든요.
김지원은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아니, 평범하진 않았군요. 어릴 때 몸이 아파서 고생한 터라 매우 오랫동안 병원에 입원했거든요. 지금은 완치판정 받고 대학교 생활을 즐기고 있지만 그 얼마 전까지는 퇴원하면 꼭 해보고 싶은 것을 목록으로 만들어 둘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갑자기 쓰러졌을 때는 당황했습니다. 그리고 정신 차린 자신이 가이드센터에 들어왔다는 걸 깨닫고는 더 당황했고요. 통증은 발현열이었고, 가이드로 발현했답니다. 그것도 등급이 낮지는 않습니다. A급. 가장 높은 가이드가 S급인 걸 생각하면 그 바로 아래인 겁니다. 평범한 생활을 꿈꿨던 지원은 가이드가 되면서 자동적으로 국가공무원이 되었고, 아쉽지만 짧은 학교 생활을 접고 직장 생활을 시작합니다.
가이드와 에스퍼의 처우는 가이드버스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이 소설에서는 가이드가 주도권을 잡고 흔드는 쪽으로 나옵니다. 그 때문에 거꾸로 가이드가 가해자인 사건도 발생하고요. 소설의 또 다른 주인공인 서강우는 그런 가이드의 가이딩 방임 피해자입니다. 각성자협회 고위직인 집안 출신인 가이드가 S급 에스퍼인 서강우를 길들이겠다며 일방적인 요구를 일삼고 가이딩 없이 방치했기에, 서강우는 거의 폭주 직전까지 몰렸지요. 우연히 혹은 반쯤은 필연적으로 센터 복도에서 김지원을 만나지 않았다면 S급 에스퍼의 폭주로 센터는 한바탕 난리가 났을 겁니다.
갑질을 일삼은 서강우의 전 페어 가이드, 어릴 때의 여러 기억 때문에 뭐든 열심히 하고 요령 일머리도 좋은 햇살형 주인수 김지원, 어릴 적의 트라우마로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S급 에스퍼 서강우가 서로 얽힙니다. 물론 주요 등장인물은 뒤의 둘이고, 앞의 가이드는 빌런이자 김지원의 반동인물로 사건만 일으킵니다. 김지원은 바르고 곧은 인물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꾸준히 성장하고요. 저런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누구든 긍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거예요. 오랜만에 오롯이 마음에 드는 등장인물을 만났습니다. 추석 기간 중에 한 번 쯤 더 읽으려고요. 김지원의 햇살파워를 받으면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소호. 시크릿 텐션 2~3, 외전.
BL, 오메가버스, 현대(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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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읽고 싶어서 2권과 3권 읽고 외전까지 보았습니다. 읽을 때마다 생각하지만 부모님들 참 귀엽다니까요.'ㅂ'
솔리디피. 가이딩 못 하면 죽는 가이드 4.
BL, 가이드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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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뷰어 확인하다가 이 소설 빼먹은 걸 뒤늦게 확인하고는 후다닥 넣습니다. 조아라에서 연재, 완결되었던 걸로 기억하고요. 그래서 본편 결말 부분만 확인했습니다.OTL
가이드버스지만 변형입니다. 가이드버스에는 가이딩을 받지 못하는 에스퍼의 폭주가 종종 소재로 등장하는데, 이 소설은 거꾸로 가이딩을 하지 못한 가이드의 병증인 가이드 폭주증이 나옵니다. 이 경우는 매우 희귀하여 몇 안된다고 소개 되고요. 주인공인 무연은 가이드 폭주증 환자이지만 적합도가 높은 에스퍼가 몇 없어서 그 몇 안되는 에스퍼에게 정신적, 육체적인 폭력을 받습니다. 그러던 중 적합도 92인 S급 에스퍼 이라일을 만나고요. 자신의 병을 감추고 싶어하는 무연과, 그걸 협박 소재로 삼는 다른 에스퍼와, 무의식 중에 무연에게 상처를 주었음을 뒤늦게 깨닫는 라일의 복수극이 4권에도 이어집니다.-ㅁ-a 꽉 닫힌 해피엔딩이니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은혜. 블루 6.
한국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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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하기 위해 완결권만 확인했습니다. 하도 오래 전에 본 책이라 기억하고 있나 싶었지만, 안 읽은 6권 분량 통째로 다 읽어도 위화감이 많지는 않더라고요. 과연 누가 어떻게 이어질 것인가 생각했는데... 데.
B님에게도 간략히 설명했지만 초반의 커플은 다 깨집니다.(...) 그렇게 각오(?)하시면 되어요.
요네자와 호노부. 가연물, 김선영 옮김.
일본소설,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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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앞서 감상 올렸으니 간단히 넘어갑니다. 요코야마 히데오가 연상되는, 잘쓴 정통 추리소설입니다.
정시우. 저승에서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습니다 1.
BL, 현대, 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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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만 읽고 아직 2권은 손대지 않았습니다. 곧, 아마도 손 댈 겁니다. ... 아마도?;
제목을 보고는 바로 스카우트를 받지 않을까 두근두근했는데, 기대한 것과는 시작이 조금 다릅니다.
이세희는 친구의 형인 강은호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강은호는 그 누구와도 잘 지내는, 세희 본인과는 결이 다른 인간형입니다. 마음에 두었지만 그걸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은호는 여러 사람을 만나며 사귀기도 하고 헤어지기도 하다보니 그걸 계속 보는 일도 마음이 힘들더랍니다. 그리하여 세희는 자신의 짝사랑 대상인 은호를 더 이상 보지 않겠다고 결심합니다.
그로부터 몇 년. 은호는 어느 날부터 이상한 꿈을 꿉니다. 악몽에서 깨어나면 속옷이 축축하고 기분이 나쁩니다. 그 상황을 동생에게 털어 놓았다가, 그와 관련된 일을 잘 아는 사람에게 연락해보겠다는 말을 듣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을 잘 아는 사람이 바로 동생의 친한 친구인 세희였지요. 은호는 이미 직장인이지만 세희는 아직 대학생입니다. 이제는 어른이 된 세희는 물리력을 동원하여 무사히 은호의 문제를 해결해줍니다. 은호만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의 문제였다는군요. 모든 회사는 터가 안 좋으니까요.(...) 이 사건이 해결된 이후로 은호에게도 다른 길이 열립니다.
잡귀를 포함해 여러 유령을 일단 물리적으로 두들겨 해결하는 세희와 달리, 은호는 붙들고 말부터 걸어봅니다. 평범하다고 주장하지만 이미 눈이 열려서 유령을 보는 상황이라 절대 평범하지 않은 직장인 강은호와, 저승의 일을 대신 해결해주다가 짝사랑 상대까지 저승에 엮여 버린 이세희의 퇴마 혹은 부업 일지인가봅니다.'ㅂ'a
1권이 이렇게 술술 넘어가는 걸 보면 뒷 권도 술술 잘 넘어갈 것 같군요.
청루연. 하이베른가의 대공자 1~176.
판타지, 회귀.
https://page.kakao.com/content/60502239
전체 300화가 넘지만 아직 176화입니다. 왜 이 소설을 카카오페이지에서 읽게 되었냐 하면, 이차저차한 사정이 있습니다..=ㅁ=
어느 날. 조아라에 올라온 이 소설을 보고 앞 부분만 읽기 시작합니다. 한창 읽는 도중, 24화까지 읽다가 갑자기 소설이 사라집니다. 히스토리 기록을 확인하면 분명 소설 읽은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소설이 1편만 남아 있다가 갑자기 휙 사라집니다. 삭제된 모양이더라고요. 그래서 웹에서 검색을 시작, 원래 카카오페이지 소설인 걸 확인하고는 여기 들어가서 예전에 충전해둔 카카오페이지 캐시를 이용해 유료 결제하여 보기 시작합니다. 하하하;
루인은 모든 동료들의 죽음을 짊어지고 선 마지막 싸움에서도 패배했고, 그의 마지막 동료의 죽음을 계기로 회귀합니다. 정신이 들었을 때는 아직 병든 몸이던 대공자 시절입니다. 아버지가 아직 살아계시고 집안이 무너지기 전의 상황이지요. 왕실의 충직한 신하로, '하이'라는 수식어를 받은 베른가의 대공자 루인은 모든 걸 다시 돌릴 수 있는 지금 시점에서 과거의 기억을 붙들고 하나씩 고쳐갑니다.
이런 설정의 판타지소설은 상당히 많지요. 이 소설의 매력은 마법 설정에 있습니다. 가장 흥미롭고 취향에 맞았던 마법 설정은 『몰락 공작가의 마법 천재』지만, 이 소설0의 설정도 흥미롭습니다. 마법의 종류에 따라 서로 다른 학파가 있고, 각자의 성향에 맞춰 마법 학파를 선택한다는 점. 그리고 왕국은 기사가 세운 국가다보니 마법사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 그 외에 마법과 관련한 여러 설정과 이론들이 체계적이거든요. 주인공인 루인은 기사 집안 출신이지만 몸의 문제 때문에 기사가 아니라 마법을 대성했고, 현자보다도 위인 초월자 급에서도 대마도사라 불리는 머나먼 격까지 올랐습니다. 그렇게 된 연유에는 나름의 사정이 있고요. 더불어, 그가 쓰는 마법은 일반적인 마법과는 다릅니다. 마신의 힘을 빌려쓰는 진마법 계통이고, 회귀 후에는 이걸 또 몇 번이고 갈아 엎습니다. 세계를 지키기 위해 다른 초월자들과 함께 했던 터라 다른 마법과 검술에도 정통합니다. 체술로 기사를 제압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자고요. 검술을 파훼하기 위해 끊임없이 분석하고 또 정리했던 기억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현시점에서 노출된 이들 사이에서는 최강자에 가깝지만 끊임없이 연마하고 주변을 끌어나가는 건 거대 악과 대결하기 위함입니다.
176화 시점에서 이미 적의 정체는 밝혀졌습니다. 아직도 완결까지 한참 이야기가 남았으니 어떤 내용이 더 나올지 무섭군요.
이 소설에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고쳐 쓰기'입니다. 잘못을 저지른 이가 있다면 그를 벌하고, 그 뒤에 자신이 대속하여 보증인이 되어서 그가 다시 설 수 있도록 돕더군요. 세상에 나쁜 고양이는 없다-가 아니라 나쁜 이들도 고쳐서 다시 쓸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점이 좋았습니다. 물론 절대 악도 있지만, 그 악 또한 나름의 사정은 있으니까요. 진짜 악보다는 그렇게 몰릴 수밖에 없던 이들을 보여주고, 그런 이들이 또 다른 길을 찾고 적재 적소에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건 루인의 생각뿐만 아니라 이전 생에는 그렇게 살지 못했던 이들이 마음을 바꾸며 보여주는 길이기도 합니다. 주인공 한 명의 영향으로 다른 이가 바뀌고, 그들이 바뀌면서 또 다른 이들이 바뀌어 가는 연쇄 작용이 보이는 점이 긍정적이었지요.
추석 연휴 동안 나머지 이야기도 천천히 읽어볼 겁니다.
돌로레스 히친스. 고양이가 보았어, 허선영 옮김.
미국소설,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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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서울 올라가면서 읽기 시작한 책입니다. 음. 지금 보니 표지가 매우 무섭습니다. 책을 다 읽고 표지를 보면, 표지의 공포감이 더해지네요. 고양이는 또한 매우 귀엽습니다......
고양이 미스터리라는 장르가 있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삼색고양이 시리즈는 옛날 옛적 일본에서 나왔지만, 고양이가 등장해서 소설 속을 휘젓고 다니는 미스터리 세부 장르가 있고, 그 장르의 시조새가 이 책이랍니다. 미국소설로 배경은 서부의 해안 도시입니다.
레이철은 미국 서부의 도시에서 동생과 함께 지냅니다. 가족이 모두 있을 때는 복작복작했던 저택은, 모두 없이 둘 만 남아 있는 상태에서는 너무 넓습니다. 그 때문에 난방도 제대로 돌리지 못하지요. 공간이 넓으니 비용이 많이 들거든요. 이사를 하네 마네 하며 동생과 대화하던 때, 갑자기 전화가 걸려옵니다. 상대는 조카인 릴리. 친조카는 아니고, 죽은 오라버니의 결혼으로 생긴 조카입니다. 그리고 그 조카는 레이철에게 잠시 와줄 수 있냐고 전화를 한 참이지요.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레이철은 자신이 없으면 밥을 먹지 않는 고양이 서맨사를 챙겨 레이철이 사는 곳으로 갑니다. 집에서 아주 멀지는 않은 그 해변가 동네에, 낡은 하숙집 같은 공간에서 살던 릴리는 레이철이 도착해 사정을 묻자 의뭉스레 입을 다뭅니다. 뭔가 문제가 있어서 고모를 부른 건 맞지만 알아서 해결하겠다는 결론을 내린 듯하고요. 그리고 릴리 스티클먼은 그리 머지 않아 사망합니다.
소설은 조카의 부름으로 왔다가 조카의 살해사건을 마주한 레이철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앞부분의 묘사가 읽기 조금 어려운-불쾌한 느낌이어서 걱정했는데, 뒤로 가면 갈수록 흥미진진합니다. 다 읽고 나면 "이렇게 멋진 탐정님은 미스 마플 이후 처음이야!"라고 외치게 되지요. 진짜, 레이철 할머니 멋집니다. 그리고 고양이도요!
동구이. 전생이 대마법사다 1~160(완).
현대판타지. 성장.
https://www.joara.com/book/1770834
전생의 기억이 현생에 영향을 끼치는 내용의 소설은 꽤 많습니다. 그리고 등급이 낮았던 이가 성장하는 내용도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조금 방향이 다릅니다.
S급 헌터 임성준이 높은 등급 게이트에 들어갔다가 사망한 뒤, 게이트로 보냈던 협회에 비난의 화살이 쏠립니다. 최기웅은 협회 말단이지만, 임성준이 게이트에 들어가도록 해달라고 협회장의 바짓가랑이를 잡았던 일 때문에 그 책임을 추궁당할 위기에 놓입니다. 그러나 책임을 진 건 고졸 출신으로 각성자 협회의 부장자리까지 올라간 한승훈입니다. 한승훈은 1년 뒤에는 어떻게든 돌아올거라면서, 최기웅에게 1년만 버티라고 하고 1억 수표를 억지로 떠넘기며 사라집니다. 최기웅은 부장님이 사표 내고 나간 뒤, 임성준이 소속되었던 일성 길드에 사죄하러 갑니다. 그리고 최기웅의 F급 스킬 전생자각몽이 전생의 대마법사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딱 이 때 쯤입니다.
F급의, 전생자각몽이라는 스킬은 전생의 모습을 보여주는 스킬입니다. 최기웅은 잠재력도 F급, 현 등급도 F급이지요. 독수리로 하늘을 나는 꿈을 꾼다든지 하는 쪽으로만 활용되어서 제대로 써먹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임성준의 사망, 부장의 사표, 길드에의 파견이 이어지더니만 스킬을 통해 전생의 천재적 마법 재능을 약간이나마 엿봅니다. 그리고 그 마법은 현실에서도 유효합니다. 현실에서 깨어나니 스킬 형태를 벗어나 마법이라는 제 3의 능력을 통해 동료에게 버프를 주는 것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이 버프는 다른 효과도 있습니다. 받은 사람들의 말로는, '버프가 몸 속에 남아 있는 것 같다.'는군요. 스킬을 받아 본 헌터들은 성장을 경험합니다.
이렇게 소설은 최기웅의 성장과, 그 전생인 대마법사 이안의 행보, 그리고 1년 뒤에 반드시 돌아올거라 장담한 한승훈의 비밀이 얽혀가며 진행됩니다. 160화라 비교적 짧은 소설이지만 알찼습니다. 이것도 재독 가능성이 높은 편이네요.
감상을 안 적은 소설 한 편. "고구마씨앗"이라는 표현으로 갈음합니다.
1.웹소설
청루연. 하이베른가의 대공자 1~323(완). 카카오페이지 유료소설. (2024.01.17. 기준)(1~176)
동구이. 전생이 대마법사다 1~16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9.05. 기준)
R렉스. 무인도 힐링 라이프를 꿈꿨는데 대박집 사장님이 되었다! 1~181. 조아라 프리미엄. (2024.09.09. 기준)(1~4)
2.전자책
탕쥐. 호랑이에게 물려 가도 1~4, 외전. 시크노블, 2024, 세트 14300원.
왕해나. 오메가 아닌데요 외전 2. 블리뉴, 2024, 1200원.
프치노. 나의 페어 가이드 1~5. 블리뉴, 2024, 세트 17000원.
소호. 시크릿 텐션 1~3, 외전. 더클북컴퍼니, 2024, 세트 12500원(2~3, 외전)
솔리디피. 가이딩 못 하면 죽는 가이드 1~4. 피아체, 2024, 세트 11400원.(4)
정시우. 저승에서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습니다 1~5. 에페, 2024, 16500원.
3.종이책
이은혜.BLUE 6. 학산문화사, 2024, 16500원.
요네자와 호노부. 가연물, 김선영 옮김. 리드비, 2024, 16700원.
돌로레스 히친스. 고양이가 보았어, 허선영 옮김. 위즈덤하우스 2024, 17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