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부터 상태가 이상하긴 했습니다. 감기 기운이 있어서 저녁에 자기 전 약을 챙겨먹었는데, 밤 동안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가 추웠다 더웠다 그러게 되더라고요.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 내릴 기운도 없어 엎드려 굴러다니다가 간신히 약 챙겨먹고, 점심 즈음에 몸을 일으켰습니다. 아침부터 열이 오르는 기분이었던 터라 집에 있던 채온계로 체온을 재니 38도. 음. 높군요. 확실히 비정상입니다. 감기약을 하나 더 챙겨먹기로 결심하는데 어머니가 코로나19키트 있으니 한 번 해보라고 하시잖아요.

 

와.

두줄 나오는 것 처음봤습니다. 와,

 

방법 없죠. 도로 내려가서 자취방에서 자가격리하기로 하고 짐싸서 도로 내려왔습니다. 급하게 내려오느라 짐을 덜 챙겨온 것 같기도 하지만, 다행히 다음 삼일간은 추석 연휴입니다. 명절 음식 못먹는 건 아쉽지만 열이 오르니 아침부터 급격히 입맛이 떨어지네요. 에너지원이 들어가지 않아 약간 휘청거리는 느낌은 있지만, 배가 고프지는 않습니다. 아침에 닭강정 몇 개 얻어 먹은 것도 소화 안되고 그대로 위에 남아 꿀렁거리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나마 돌아와서 냉동실에 모셔뒀던 카라향 주스 파우치를 물고 있으니, 차가운 기운으로 열이 내려가고 단맛으로 에너지원이 보급되고, 비타민까지 같이 들어가는 느낌이더랍니다. 그걸 해열제 삼아서 지금 속에 커피 들이 붓는 중입니다. 하하하; 어제도 그랬고, 열이 있으니 음료를 찾는군요. 하지만 차가운 음료는 싫고, 뜨거운 음료가 좋습니다.

 

귀 속은 여전히 열감이 있어서 이 증상만 보면 감기 초기 증상하고 비슷합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열이 올라서 머리가 무겁고, 약간의 콧물과 밤중에는 코막힘 증상이, 어제 저녁에는 편도가 붓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커피 맛이 정상적으로 느껴지는 걸 봐서는 후각이나 미각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 라고 적고 커피 향 맡아보니 전혀 안나는데..... ... 이거 괜찮은가요.; 맛은 나는데 향이 왜 안나지. OTL

 

블로그에 기록은 남겨둘렵니다. 그나저나 내일 독서기록은 제대로 쓸 수 있을라나.=ㅁ= 지난 주에 넋 놓고 살아서 안 적은 내용이 좀 많을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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