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과 기력이 달리니 나타나는 증상(?) 중에는 사진찍기 귀찮아병도 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음식 주문해서 오면 가장 먼저 사진부터 찍었을 건데, 이제는 태공 데리고 나가는 일도 까먹기 일쑤고 다 먹고 나서야 사진 안 찍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기록의 의미에서 사진을 찍는다면, 조금 더 정신차리고 열심히 남겨야지요. .. 라고는 하나, 핸드폰 사진 용량을 핑계로 안 찍는 일도 많습니다. 최근에는 용량 확보를 위해 아예 G와의 카톡방에다가 사진을 남기거나, 아니면 나에게 보내는 카톡방에 사진을 찍어 남깁니다. 그렇게 하면 사진 찍은 시각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긴 하더군요. 대신 백업을 제 때 하지 않으면 그대로 날아간다는 문제가 남습니다.
비파티세리 강남점은 이번에 처음 가봤습니다. 예전에는 알래스카를 자주 방문했지요. 두자미도 종종? 코로나19 이후로는 가로수길에 거의 방문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랜만의 나들이였습니다. 거의라고 하는건, 애플샵은 한 번인가 두 번 정도 간 듯해서요. 애플샵이 아니면 갈 일이 없고, 그나마도 가로수길 애플샵 근처의 흉물 때문에 갈 마음도 덜 듭니다. 차라리 여의도로 가는 쪽이 나을라나...=ㅁ=
비파티세리 신사점은 신구초등학교 담장을 따라 조금만 내려가면 있습니다. 간판 등이 눈에 잘 안 들어오니, 그냥 지나치기 쉽겠더군요. 이 근처 어드메인데 라고 생각하고 잘 둘러봐야 합니다. 하하하...
먹다 말고 사진 안 찍은 걸 떠올려서 음식들 상태가 영 안 좋습니다. 이날 정신을 놓고 있다가 버스를 반대방향으로 타는 바람에 약속시간에 늦었습니다. 그래서 일행들은 이미 한 판 해치우고 두 번째 판이었고, 저는 단 걸로 뇌 회전을 활성화 시키겠다며 스콘하고 ... 브레드푸딩은 아니었는데, 뭐였더라. 하여간 달달한 푸딩타르트를 시켰습니다. 왼쪽 접시에서 분해되고 있는건 버터모찌, 그 옆은 키슈입니다.
간식을 먼저 먹고 내려가서 본식을 주문하려 했는데, 프렌치토스트가 보이더라고요? 이미 더위를 맛있게 먹었기 때문에 입맛이 없었던 터라, 이번에도 단 걸 시킵니다. 15분에서 20분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하던데, 이미 다른 메뉴를 주문했던 일행들도 입을 모아 말하네요. 다른 조리 메뉴도 다 15~20분 가량 걸린다고. 그건 커피도 마찬가지입니다. 첫 번째로 주문했던 드립커피는 나올 때까지 시간이 꽤 걸리더군요. 거기에 총 4층 건물에서, 빵 주문은 1층이고 메뉴 주문도 1층이지만, 드립커피는 3층에서 수령합니다. 에스프레소머신은 아마도 1층에 있는 모양인지, 카페라떼 주문했을 때는 1층에서 받아왔습니다. 뭐, 운동한다 생각하고 왔다갔다 하면 할만 하더군요. 물론 엘리베이터도 있긴 하지만, 걸어서 다니는 쪽이 빠릅니다.
신나게 수다 떨다가, 조금 이른 저녁을 먹으러 가자고 의기투합하여 찾아낸 곳이 삼창교자입니다. 이름이 좀 희한하긴 하더라고요.
비파티세리에서 삼창교자까지 이동하며 신사동 가로수길을 걸어 내려왔더니, 절반 이상이 비어 있습니다. 다 공실. 살아 남은 가게가 몇 안되네요. 물론 중간에 잠시 들렀던 애플스토어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상권이 죽었다는 느낌이 확 들더군요.
가로수길을 가로질러 삼창교자에서 이미 한탕........ 이번에도 사진 찍는 걸 잊었습니다. 기본이 술안주에 가까운 메뉴들이라, 여기도 칭따오가 기본이더군요. 하지만 낮술은 안됩니다. 다들 체력이 달려서, 술은 마시지 않는 걸로 합의하고 이것저것 주문했습니다. 사진 오른쪽의 접시는 오이가 아니라 오크라무침입니다. 의외로 맛있어서 놀랐고요. 주문하다보니 결과적으로는 거의 모든 만두메뉴를 섭렵했습니다. 만두는 종류를 결정하고 물만두, 찐만두, 군만두의 세 방식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주문한 뒤에 삶을지, 찔지, 구울지 말하면 됩니다. 취향대로 고를 수 있어 좋습니다.
우니만두, 소고기새우만두, 새우만두, 소고기만두, 돼지고기새우만두를 돌려가며 다 먹었고, 그리고 다음 모임 장소는 팀호완으로 결정했습니다.(...) 여기서 신나게 먹고 나니 팀호완도 오랜만에 가보자고 이야기가 나왔더랬지요.
만두 한 접시에 저 크기로 6개씩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니 셋이 가서 같이 나눠먹으면 딱 좋고, 아니면 서로 양보하며 먹어도 괜찮..겠지요. 하여간 맥주가 잘 어울리니 대중교통으로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가로수길은 주차가 좀 어려우니까요.'ㅅ'
알라딘에서의 전자책 평점이 8이라서 왜그런가 했더니, 낮은 평점을 준 독자가 있더군요. 음.. 하지만 이 소설 정도면 범죄 추적이나 경찰 소재의 웹소설 중에서는 한 손에 꼽을만 하다고 봅니다. 아, 물론 읽은 게 많지는 않지만, 경찰이나 범죄 수사쪽은 읽는 도중에 포기하고 던지는 일이 많거든요. 두 번 손대지 못하는 작품이 훨씬 많습니다. 이건 가능했다는 거고요.
두 번째 읽을 때는 그래도 체포과정의 폭력을 그냥 흘리듯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이러면 안되죠. 뒤에 재력이 버티고 있어서 인면수심이라는 단어가 아까운 범죄자들도 체포과정에서 과한 폭력을 행사할 수 있다지만, 그러면 안됩니다.
그래도 이 소설이 좋았던 이유를 정리하면 대강 이렇습니다.
1.등장하는 재벌들이 현존하는 여러 기업들과 연계가 전혀 안됩니다. 오늘 손댔다가 바로 뛰쳐나온 다른 경찰회귀웹소설은 이름만 한 글자 바꿨지 바로 특정이 되더라고요. 이름과, 관련 사건을 보면 삼성이구나 싶은게, 외려 거부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재력환생경찰은 특정 되는 기업이 없습니다. 아예 이름을 다르게 잡고, 기업의 성장 관련 에피소드가 없던 터라 상대적으로 괜찮습니다. 현대배경의 재벌 소설을 더 이상 읽지 못하게 된 것도, 현대사를 소재로 가공하다보면 꼭 지뢰가 하나 이상 씩 걸립니다. 정주영이라든지, 이건희라든지, 푸틴이라든지, 트럼프라든지.
애초에 소설배경이 되는 지역도 가상의 지역입니다. 개인적으로, 최근에는 이런 방식으로 아예 가상의 지역을 설정해서 이야기를 꾸며 나가는 쪽이 더 마음에 들더군요. 『리밋』(BL, 장바누 作)의 배경도 그랬습니다.
2.연애담이 적습니다. 이건 낮은 별점은 매겼던 독자도 마음에 드는 부분으로 적어뒀더라고요. 본편에서의 연애담은 거의 없고, 외전에 짤막하게 등장합니다. 아, 연애담이 있긴 하지만 주인공이 아니라 주변 사람의 이야기라서, 관찰자의 입장에서 다룹니다. 그래서 더 귀엽게(!) 볼 수 있고요.
3.연애담이 적다는 건 연애 상대로서 여성이 등장하는 일이 적다는 걸 의미합니다. 한국의 강력범죄는 여성이 피해자인 경우가 많고, 이 소설도 그런 점에서 벗어나기는 어렵지만 피해자가 여성임을 굉장히 건조하게 드러냅니다.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의 말투에서 여성비하적이거나 차별적인 부분은 최소한으로 썼다는 느낌이더라고요. 다시 말하면, 덜 불쾌합니다. 몇몇 소설들은 성폭력과 관련된 강력범죄가 자주 등장한다거나, 해당 범죄 방식을 묘사한다거나 하여 읽는 이의 기분을 더럽게 만듭니다.
하기야 어떤 소설들은 아예 범죄 행위가 등장하지 않은 단계부터 '이 소설 안되겠어, 난 여기서 탈출하겠어'를 외치게 만들지요. 오늘 탈출했던 모 소설이 그랬습니다. 주인공이 자신의 아내를 약간은 객관적인 형태로 묘사하는 장면이 나오던데, 맨 처음 등장하는 것이 외모였으니까요. 지난 주에 포기한 다른 소설 하나는 헌터물이었지만, 헌터가 되면 돈과 여자가 따라온다는 내용을 보고 바로 던졌습니다. 하하하하하. 초반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오면 도망치는 쪽이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개인 동물병원을 운영하던 수의사가, 어느 날 갑자기 추가 차트를 볼 수 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특이한 능력이 생긴다는 점에서는 『수의사 진태민』하고 닮았지만, 이쪽은 수술까지 가능한 대형 동물병원이 아니라 작은 동물병원을 배경으로 합니다. 그래서인지 동네 이야기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읽으면서 수의사 진태민을 다시 읽고 싶어지더란..
재미있게 읽었고, 몇몇 장면에서는 손수건을 찾았습니다. 크흑.;ㅂ; 아무래도 동물병원 운영과 관련해 겪는 여러 사건들, 그리고 옆의 셀프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사업을 확장하는 이야기, 그리고 연애담...... 넵, 취향에서 조금 벗어난 부분이 여기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의 선택도 취향이 갈릴 수 있는 부분이고요. 다만 결말이 수미쌍관이라는 점은 좋았습니다. 작은 디테일이 돋보이는 소설이고요. 주인공이 아버지와의 갈등을 겪는 부분이나 해소하는 부분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빌런이지만 보통 빌런이 아니라 세계 최흉의 빌런이었습니다. 그래서 드디어 모든 헌터들을 물리치고 마지막 소원인 세계 멸망을 이루려던 순간, 성녀 특성을 가진 헌터가 짠! 하고 나타나서 마지막 소원을 빕니다. 정신차려 보니 헐. 허얼. 회귀했습니다.
회귀가 문제가 아니라, 여러 능력들을 그대로 들고 각성한 상태이지만, 스킬을 제대로 쓸 수가 없습니다. 카르마 때문에 스킬 사용이 제한되었다는군요. 이걸 해결하려면 카르마 해소를 해야하고, 그 방법은 선업이랍니다. 쉽게 말해 '착한 일 해야 스킬 쓸 수 있다?'는 시스템의 협박을 받은 빌런이, 사람들을 구하고 강한 몬스터들을 잡고 하면서 조금씩 변해갑니다.
흥미진진해서 계속 읽고 싶었는데, 노블레스더군요.OTL 딱지로 편당 결제가 가능한 프리미엄과는 달리, 노블레스는 열람권을 별도 구매해야하는 터라, 고민중입니다.=ㅁ=
가멜다와 다르센, 두 왕국은 전쟁중입니다. 아버지와 형이 이미 전쟁중에 사망했고, 집안을 지키면서 보상을 받아 다시 일으킬 생각에 로랜드는 최전선의 요새에서 전투에 참여합니다. 그리고는 다르센의 대마법사의 공격으로 사망하고요. 그렇게 죽었다고 기억했는데, 전생을 자각합니다. 이번 생은 적국인 다르센의 5왕자입니다. 후궁 소생으로 유약한 왕자였지만, 전생을 자각한 시점에서 달라집니다. 자신은 죽었어도 어머니와 여동생은 보상금으로 잘 살거라 생각했지만, 전생을 깨달은 뒤 도서관에서 전쟁 관련 자료를 확인했을 때 어머니는 자살, 여동생은 사망. 결국 집안 전체가 어떠한 보상도 못받고 사라진 겁니다. 그리하여 가멜다의 주요 인물들에게 복수를 결심하며, 적국 왕자로서 조금씩 살아나가는 주인공의 이야기....
인데. 슬쩍 취향에서 비끼는 듯하여 계속 볼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그리고 아직 완결 안난 모양이고요.
주말 동안 읽으면서 손수건 여러 번 찾아야 했던 소설이었지요. 그리고 완결 다 읽은 다음에야 확인했습니다. 이전작이 『작곡 천재의 멜로디』.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폭소했더랬습니다. 아. 역시, 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오더라고요.
열두 살에 처음 나간 해외여행은 유럽 바덴바덴의 어느 고성이었습니다. 거기에서 갑자기 회귀와 전생을 동시에 자각합니다. 바덴바덴의 이 고성은 2백년 전 브리너 백작이 살던 성이고, 브리너 백작은 자신의 전생이라는 것을요. 백작은 바덴바덴이라는 부유한 영지를 운영하며 그 재력으로 가난한 음악가들을 후원했고, 그들과 꾸준히 교분을 쌓았습니다. 음악적 영감을 주기도 하고, 될성부른 나무들을 일찌감치 알아보는, 당대에는 음악의 예언자라 불렸던 인물. 그러나 선천성 장애를 안고 있었기에, 절절하게 사랑하는 음악을 직접 해보지는 못한 인물이었습니다. 넵, 요약하면 음악을 사랑하고 재능도 뛰어났지만 이루지 못한 이가, 환생해서 건강한 몸을 얻은 겁니다. 그 다음은? 천재성을 발휘하는 일만 남았지요. 거기에 회귀해서 30대의 아저씨가 몸 속에 들어 있으니 훨씬 수월하게 삶을 헤쳐갑니다.
기본 소재가 클래식, 고전음악 쪽이라 그런지 읽는 동안 『피아노의 신』(양치기자리 作)가 다시 읽고 싶어지더랍니다. 하지만 소재를 어떻게 다루는가라는 점에서 두 소설은 굉장히 다릅니다. 전생천재는 천재였던 인물이, 과거의 여러 음악가들과 교류했던 전생의 기억을 바탕으로, 거꾸로 '고전의 원(재)해석'을 이뤄냅니다. 지금의 클래식 해석은 틀렸으며, 내가 옳다는 점을 브리너라는 가상 인물이 남긴 기록물을 통해 증명합니다. 그 과정에서 꾸준하게, 천재성을 발휘하고 과거의 인영을 찾아내지요. 여러 차례 눈물을 보이게도 만들고요. 그러니 천재가 자신이 천재임을 증명하고 공포하는 이야기입니다.
『피아노의 신』은 방향이 다릅니다. 이쪽은 노력형 둔재가, 포기를 할까 말까 망설이는 그 시점에 기연을 얻습니다. 그리고 그 기연을 통해 없던 재능을 개화합니다. 그 기연이라는 것도 사실 '과거의 음악가들에게 직접 1대1 지도를 받는다'는 것이므로 노력이 없으면 소용없습니다. 제대로 된 스승들을 만나 족집게 과외를 받아서 능력을 꽃피운 이야기라 해도 되는군요. 하지만 그 노력이 절대 약하게 그려지지 않습니다. 노력형 둔재였잖아요. 그 노력은 기연을 얻은 뒤에도 이어지는게 아니라 두 배, 세 배가 됩니다. 노력하면 실력이 늘어나니, 성장하는 것이 보이니 더더욱 노력합니다. 그런 점이 『피아노의 신』이 가진 매력이고요.
연재형 웹소설이라는 기준에서 보면 『전생천재』가 더 재미있습니다. 각 편당 끊어지는 부분이나, 적절한 유머, 그리고 꾸준한 감동까지 다 그렇지요. 하지만 소재와, 소재를 소화하는 면에서는 조금 많이 위험합니다. 읽는 도중에 여러 차례 포털에서 검색을 해야겠거든요. 이게 실제 있었던 일인지, 이 인물이 실존 인물인지. 즉, 허구를 진실로 착각할 수 있을 정도로 소재를 섞어냈다는 부분은 조금 위험합니다. 관심을 갖고 음악가들의 이야기를 찾아본다면 좋겠지만, 그럴만한 괜찮은 책이 많이 나오지도 않으니, 검증하기 쉽지 않네요. 직설적으로 말해 어디까지가 진짜고 어디까지가 가짜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가장 불편했던 것은 초반부터 등장하는 모 기업이고요. 이 기업도 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글자 하나만 바꿨고, 주 분야도 확실합니다. 병증에 대한 묘사도 그렇고요. 그런데, 제가 그 기업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그래서 읽는 동안도 기분이 참 묘하더라고요.
주인공의 성장이라는 잣대를 대면 이쪽은 『피아노의 신』이 더 공감갑니다. 저쪽도 엄청 노력하고 수명 갉아 먹는게 아닌가 싶은 정도로 밤샘 작업을 하지만, 원래 천재잖아요. 천재다보니 그런 노력이 상대적으로 빛을 덜 발합니다. 천재라서 작업 시간이 적게 걸리니 그 만큼 더 많은 일을 하는데.... 시간을 들여 노력하고 노력해서 완성하는 주인공에게 더 마음이 갑니다.
요약하면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소설 재독한 다음에는 『피아노의 신』을 한 번 더 보러 가야겠네요. 연애플롯도, 『피아노의 신』이 더 마음에 들었으니까요.
게이트가 존재하는 현대. 헌터로 각성한 이들을 모은 아카데미에 F급이라 정령과 계약하지 못하지만, 모든 과목을 A+ 받으며 장학금을 유지한 강현우가 화자입니다. 화자이자 주인공이지요. 각성은 했지만 등급이 낮고, F급이라 정령을 소환하고 유지할 정령력이 부족해 계약이 불가능합니다. 정령과 계약이 불가능한 정령사지만 그래도 꾸준히 해왔고, 그래서 교수님들의 열혈 대학원 스카우트를 거절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랬는데, 방학을 맞아 고향인 삼척에 내려왔다가 운디네가 아닌 아쿠아란 물의 정령을 만납니다. 모든 물의 정령은 운디네인데, 얘는 따로 이름이 있답니다. 그리고는 현우를 붙잡고 말합니다. "너, 나를 키워라."
F급임에도 어쩌다보니 아쿠아란 물의 정령과 계약을 하게된 주인공이, 정령상점이라는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성장하는 이야기가 개요입니다. 이건 개요고, 실제 내용은 아쿠아를 비롯한 여러 정령들과 강현우가 꽁냥꽁냥 노는 것이 전부입니다. 아니, 이게 전부는 아닌데, 이것만 기억에 남습니다. 정령사들은 악한 이들이 없고 오직 선한 이만 있다는데, 이런 귀여운 애들과 같이 있다면 정말 그럴만 합니다. 정령들은 사랑입니다. 정령사들은 희망이예요. 하....;ㅂ; 힐링이 절실하신 분들은 꼭 읽으세요. 꼬옥.
조아라에는 이번에 런칭된 모양입니다. 그래서 아직 올라오는 중으로, 유료 전환은 아직 되지 않았습니다. 관심 있으시다면 하루 이틀 이내에 빨리 보시면 되고요. 뒷 편이 궁금한데 없다고 울부짖다가 검색해보니 알라딘에 완결편까지 올라왔더랍니다. 그래서 지금 신나게 읽는 중입니다. 음하하하하하. 아쿠아 참 귀여워요. 물론, 아쿠아도 좋지만 취향으로는 역시 만두...?
위가 트윗, 그리고 그 트윗에 링크된 출판사의 작품 공지, 맨 아래가 작가의 사과문입니다. 오늘 아침에 올라왔다더군요.
이 소설은 네이버 시리즈 연재작입니다. 그리고 카카오페이지나 네이버 시리즈나 둘 다 로맨스 판타지는 헤테로/노말 로맨스로 합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건 리디북스도 마찬가지일걸요. 리디스토리 런칭 초기에 문제되었던 모 소설도 로맨스 판타지였다고 기억하는데,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BL과 GL은 아예 장르를 따로 빼서 별도 카테고리에 관리합니다. 조아라에서도 BL이나 GL이 따로 카테고리 빠져나오기 전에는 제목 앞에 말머리 형태로 [BL], [GL] 등으로 해당 장르임을 명시하게 했습니다.
다시 네이버와 카카오로 돌아가, 이 두 곳에서도 그렇고 리디북스도 그렇고 BL이나 GL 등의 한국내 일부 소수 장르-_-는 반드시 15금입니다. 베드신의 여부와 관계 없이 무조건 15금으로 연령제한을 둡니다. 손만잡고 잔 것도 아니고 그냥 풋풋한 연애를 하더라도 연령제한을 붙입니다. 그리고 출판사의 계약사항에서도 노멀로 설정하고 대신 프로모션을 받았던 모양이더군요.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연재분은 노멀 엔딩, 출판분은 GL 엔딩으로 내려 했다는 내용도 작가의 트위터 계정에 올라왔던 모양입니다.
장르와 카테고리 설명은 그쯤하고.
하여간 '원래 GL 엔딩을 내려 했는데 그러지 못하고 노멀/헤테로 엔딩을 내게 되었다'라는 작가의 트윗으로 촉발된 사태는, 'GL 판타지는 로맨스 판타지가 아니냐!'는 흐름에서, '로맨스 판타지는 소수자성을 부정한다! (혐오한다)'는 내용과, '여주 버디물이 사라지게 생겼다!'는 트윗까지 낳았습니다.(먼산)
그냥, 그러려니 하지요.(먼산2)
트위터 트렌드 다른 하나. 역바이럴.
역바이럴이라는 단어가 갑자기 탐라에 오고가길래 뭔 소리인가 했더니, 트위터 쪽에서 몇 번 이야기가 나왔던 익스트림 무비라는 영화 관련 커뮤니티에서, 특정 영화에 대해 역바이럴 움직임이 있다고 주장한 모양입니다.
이 트윗을 먼저본 터라...... 하여간. 역바이럴은 바이럴 마케팅을 거꾸로 한 것이니, 입소문에 의한 흥행을 바이럴 마케팅이라 한다면 입소문에 의한 흥행방해를 역바이럴이라 할 수 있겠네요. 다시 말해 저 영화 재미없다는 소문을 의도적으로 흘려서 흥행 못하게 막는 작업이 있었다는 겁니다. 해당 영화는 비상선언이고요.
제가 극도로 혐오하는 배우가 등장하는 영화라 볼 생각은 없고, 애초에 저는 영화를 거의 안봅니다. 영화관에서 마지막으로 본 영화가 아마도 에바 Q였을 겁니다. 아니, 얼음왕국 1이었을지도 모르죠. 하여간 코로나19 전에도 영화관에서 본 영화가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니 원체 관심없는 영화였거든요. 한데 호불호의 트윗이 여럿 보이더니 급기야 오늘은 역바이럴 이야기까지 도나봅니다.
대체적으로 제가 팔로잉 하는 분들은 재미없다, 아니면 완성도가 막판에 확 떨어졌다는 평을 남겼습니다. 하기야 트위터의 영화평은 믿으면 안되지요. 트위터 분위기를 보면 지금 헤어질 결심이 1천만 영화가 되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인데요. 제 타임라인만 봐도, 탑건2는 하늘을 뚫었고 스타트렉과 스타워즈는 대중영화이며, 닥터후는 국민 드라마입니다. 고인물 중 고인물만 모인 것이 트위터다보니 트윗은 많아도 이게 마케팅과 직결되지는 않지요. 물론 웹소설이나 웹툰은 조금 다를지 모릅니다만... 만...
여튼 익뮤에서 몇몇 사람들이 비상선언의 역바이럴이 들어갔다는 주장을 냈고, 그에 대한 반응이 트위터 트렌드로 나온 모양입니다.
도착은 아마도 다음주일겁니다. 다음주 비 예보 내내 달려 있던데 괜찮을지 조금 걱정되는군요. 하여간. 미미여사의 에도 시리즈가 한 권 더 나왔습니다. 어느 쪽 시리즈일지는 모르는 채로 읽는 쪽이 즐겁기 때문에 아예 책 소개 안 보고 기다리는 중이고요. 미미여사 책들을 다시 한 권 씩 구입할까 고민중입니다. 아, 물론 중고서점으로 가도 되긴 하지만, 그래도 이건 그냥 새책으로 사두고 싶어서요. 중고서점에서 사면 출판사에 돈이 안 돌아가니, 북스피어를 응원하는 의미에서 새책으로 사고 싶은 이 마음.
넵. 저는 출판계의 빛과 소금이 되고자... (하략)
같이 구입한 책들은 이렇습니다. 죽어가는 형사는 궁금해서 집어 들었고, 백만 불짜리~는 역시 북스피어 응원차. 예전에는 이런 편집형 미스터리 선집도 자주 꺼내 보았는데, 요즘에는 상대적으로 덜 읽습니다. 이것도 말하자면 앤솔로지인데, ... 라기보다 요즘 종이책을 덜 읽는 거죠. 하하하하.;ㅂ;
호숫가 작은 집과 빨간 열매는 둘 다 그림책입니다. 빨간 열매는 L의 애독서 작가님의 전작이라 집어 들었고, 호숫가 작은 집은 절대로 제 취향일 것 같아서요. 그래서 덥석 장바구니에 담았더랍니다.
요 며칠 조아라에서 프리미엄 소설 읽으며 날뛰었으니 추가 적립금을 결제해야할듯하고, 알라딘 쪽도 연재 소설 목록 봐서 괜찮으면 거기서 연재 소설들을 정리해 담으려 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연재소설 수가 적어서 말입니다. 어제 정령상점 읽으면서 깨달았는데, 연재 플랫폼에서 보는 것보다 조금 불편하긴 합니다. 무엇보다 알라딘 전자책 PC판 프로그램의 안정성이 떨어지는 편이라서요. 제 컴퓨터의 문제라기 보다는 안정성 저하...라고 생각합니다. 로딩 속도가 느리고, 자주 프로그램 오류를 내보이면서 꺼지거든요. 뭐, 그래도 다른 서점들은 나름의 이유로 쓰지 않기 때문에 넘어갑니다. 이 정도는 참을 수 있는 범위 안이예요.'ㅂ'a
보유 마일리지가 드디어 20만원을 초과하여 지금 고민중입니다.
마일리지 모으면서 이걸로 피규어 사야지~ 라는 생각은 했지만, 정작 살 수 있는 돈이 모이니 고민되네요. 누누히 하는 이야기지만 피규어 구입 금액이 아니라 전시 장소의 부재가 문제입니다. ... 음. 지금 또 서가를 샀으니 넨도로이드 전시 가능하긴 한데, 이걸 전시하려면 패키지를 다 폐기하고 먼지를 차단하는 아크릴 케이스를 구입하여... (하략) 게다가 위무선이나 남망기나 둘다 구입하려고 보면 마일리지는 그 반값밖에 안될 뿐이고! 아, 물론 원작을 안 본 입장에서 둘 중 취향은 위무선입니다. 발랄하니까요.
집에 있는 세이버 릴리를 처분해야하나 진지하게 고민중이었는데, 이런 큰 짐덩이가 생기면 또 곤란합니다. 크흑...;ㅂ; 이렇게 또 지름의 시험에 드는군요.ㅠㅠㅠㅠㅠ
동물병원 다 읽고 그 다음에 또 읽을 만한 소설이 없아 이리저리 찾아 헤매다가, 조아라에서 '천재 정령사의 힐링상점'이란 소설을 발견합니다. 한창 읽다보니 딱 30화까지만 올라와 있더라고요. 아마 조아라 런칭이 늦었던 모양입니다. 50~60화까지 천천히 올리고, 그 다음에 완결편까지 한 번에 올라올 것 같더군요.
다시 말하면 조아라에서는 아직 30화까지만 읽을 수 있다는 거라, 혹시 알라딘에 있나 확인하러 갔습니다. 전자책으로는 없고, 캡쳐에서 보이듯, 완결편까지 다 올라와 있습니다. 흑. 이럴 줄 알았으면 엊그제 추가로 전자책 캐시 구매해둘걸 그랬네요.
하여간 저걸 살까 말까 고민을 하던 와중, 문득 아래의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TTS 지원.
...
그렇지 않아도 궁금했던 참인데. 알라딘에 연재되는 소설들은 구입해서 어플리케이션으로 보면 TTS 지원이 될까 알고 싶었는데 친절하게 설명을 달아두었군요. 커어어어억.;ㅂ; 그럼 이제 알라딘에서 연재되는 여러 유료 소설들은 TTS로 들을 수 있어! 내스급..은 슬프지만 14권까지만 전자책이 나와 있어 무리고요.
전자책이 있었군요. 조아라에서 베스트 작품 중 프리미엄으로 불리는 유료 결제 작품을 들여다보다가 다음편 마구 결제를 시작해 결국 지금 거의 다 읽어가는 중입니다. 200화 완결이라 권 수도 8권까지고요. 전자책과 웹소설 연재분의 차이는 TTS입니다. 운동할 때는 웹소설 못 읽고 전자책 TTS로 들으니까요. 웹소설 읽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눈 건강에는 이롭지 않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양산들고 있을 때는 손이 부족하기도 하고요.
동물병원 이야기라 『수의사 진태민』하고 내용이 겹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닙니다. 이쪽은 로컬 동물병원이 중심이라, 진태민처럼 수술하는 이야기는 거의 안나옵니다. 주로 소개되는 내용도 반려동물과 지내면서 벌어지는 일상생활속의 여러 사건들이 많습니다. 소소한 반려동물 생활팁에 가깝더군요. 초반에 코인으로 자금 불리는 이야기가 나오기는 하지만 뭐.... 뭐.. (먼산) 코인으로 돈 버는 이야기는 질색하는 터라 조금 뚱하게 보았습니다. 다만, 초반에 등장하는 친구들과의 망가진 관계가, 회귀 후에 완전히 회북되고 더 좋은 쪽으로 발전하는 모습이 좋더라고요.
전자책을 살까 말까 고민중이긴 한데, 크윽. 오늘이 4일이군요. 알라딘 캐시 두 배 적립은 어제까지 였던 터라 얌전히 마음을 접고 다음달을 기약하렵니다. 지금 중요한 건 새 책 정리지요. 등 뒤에 읽지 않은 책들이 제게 압박을 주고 있지만 그건 넘어가고.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할 새책들도 찾아볼겸, B님이 이번에 구입한 알라딘 보온보냉주전자 후기 때문에라도 새책 목록을 뒤져봐야겠습니다. 아차,
이런 것도 있었지요.
장바구니에 담은 건 이파라파냐무냐무가 아니라 꼬리꽃 호랑이입니다.
눈호랑이도 좋지만, 하여간. 이건 L이 가장 좋아하는 그림책이라 하나 사주고 싶었거든요. 이러면서 사심을 채우는 거지만요.새책 찾으면서 겸사겸사 L의 그림책도 몇 찾아 담아두렵니다. 핫. 그러고 보니 아까 낮에 전자책 쪽도 목록 확인한다 해두고는 까맣게 잊고 있었네요. 창 열어놓고는 그대로 닫았나봅니다. 이쪽부터 해결하고, 오늘 저녁에는 신간 책들 정리 좀 해야겠습니다. 핫핫핫... 장바구니에 또 터질 듯이 담을지 몰라요.=ㅁ=
좋은 수면, 그러니까 수면의 질이 높아야 건강관리에 유리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수면 상태가 좋지 않으면 폭식 비중이 늘고 몸이 늘어지며, 그에 따라 스트레스도 증가하더라고요. 외부 자극, 스트레스에 취약한 상태가 됩니다.
트위터의 고양이봇이 종종 일요일에 올리는 '내일이 월요일인데 잠이 안온다' 트윗에 붙는 고양이 사진을 들고 왔습니다. 최근 며칠 간의 제 상태여서요.-_-
거실에 서가를 설치하면서, 거실에 펴뒀던 요-가 아니라 토퍼를 침대 위에 올려뒀습니다. 문제는 매트리스도 원래 매트리스 위에 토퍼를 얹은 타입이라는 거죠. 그래서인지, 토퍼를 또 올려서 누우면 지나치게 푹신합니다. 게다가 여름에는 열이 고입니다. 겨울에는 따뜻할지도 모르지만, 그것도 몸 돌릴 때마다 몸이 푹푹 잠기는 느낌이 들어서 불편하더군요. 그렇다고 토퍼를 걷어내고 자려고 보니 토퍼를 둘 곳이 없습니다. 허리 아파서 자취방에서 토퍼를 사용했고, 새로 이사하면서 침대를 들인 덕에 생긴 문제입니다. .. 사실 이것도 토퍼를 치우면 해결되는 문제이긴 하나, 토퍼가 아깝더라고요. 거실에서 뒹굴 거릴 때 쓰기 좋은지라 아쉽다는게..'ㅂ'a
하여간 거실에 책장 설치하면서 토퍼를 도로 침대에 올려두고, 이틀 동안 시험삼아 자봤더니, 오늘은 새벽 3시 반부터 일어나 설쳤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잘 시간에 이게 뭐냐 싶더라고요. 하.... 그러고는 오늘 점심 시간에 그대로 뻗었습니다. 오늘 새벽에 마쓰모토 세이초 다큐멘터리를 한다기에 새벽에 일어날까 말까 고민했는데, 이런 망한 취침 타이밍이라면 그냥 배째고 봐도 괜찮을지 모릅니다. 하하하하하. 오늘은 침대가 아니라 그냥 거실에 토퍼 깔고 도로 누울까요. 토퍼가 없으니 거실이 넓어서 좋던데.
그래도 집이 넓어져서 하는 고민이긴 합니다. 거실의 책장에 어떤 책을 꽂을지 고민하는 것도, 업무자료와 개인자료를 나눠 꽂을지, 그 꽂을 수납장은 무인양품에서 오프라인으로 사올지 고민하는 것도 여력이 되니까 하는 고민.-_-a
끄응. 덥다면서 이 시간에 커피 마시고 있으니, 오늘 새벽에 한다는 NHK 방송은 무사히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안되겠다, 수면의 질을 위해서라도 토퍼를 도로 꺼내봐야겠습니다. 크흑.;ㅂ;
어쩌다보니 서가 사진을 이제야 찍게 되었네요. 이 집에 이사오면서 설치한 일룸 서가와, 그와 동일한 세트로 하나 더 맞췄습니다. 왜 그 때 안사고 지금 또 사냐 물으신다면, 이렇게 책이 증식할 줄 생각 못했다고 답하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자주 언급했던 것처럼 덕질은 부동산이 필수입니다. 이 집 전세 계약 끝나면 어떻게 해야하나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군요. 이사하기 시러요.ㅠ
같은 크기의 서가가 한 세트 더 생긴 셈이라 이제는 안쪽 서가와 바깥 서가를 나누어 책을 보관해야합니다. 침실 안쪽의 서가는 햇빛이 덜 들지만, 거실에 나온 바깥 서가는 해가 잘 듭니다. 일본에서 사온 테누구이-보자기들도 여럿 있다보니 이걸 써서 좀 가려두면 덜할까 싶지만, 일단 밖과 안을 나눠 서가 정리하는 것도 일입니다. 일단 안쪽에는 보관용 도서를, 바깥에는 당장 읽거나 읽으라고 압박(..)해야하는 도서를 두려고 합니다. 정리하는 김에 책상 위에 마구 놓았던 잡동사니 물품들도 등 뒤의 서가에 집어 넣고요.
정리 조금 되면 그 때 다시 사진 찍어서 올려보죠.
그래서 책상 정리 겸으로 추가 구입하려 하는 상품이 이겁니다. 서랍장. 일룸과 무인양품을 섞어서 집안 정리를 하고 있냐는 생각이 들지만 뭐.. 그런거죠. 무인양품의 정리용품, 특히 A4 수납통은 매우 유용합니다. 논문 쌓아 둘 때 참 좋더라고요. 하하하하.
그런 의미에서 정리 용품 추가 구입할겁니다. 해야지.... 미루지 말고 해야 추석 전에 올거예요. 잊지맙시다. 추석이 이제 5주 남았다는 것을요.=ㅁ= 추석 물류 대란 겪고 싶지 않으면 당장! 미루지 말고 당장 처리합시다!
라고 하지만 잊고 있던 주방 수납 정리 건도 떠올라서. 오늘 잊지말고 다 처리해야겠습니다. 휴가를 집에서 보내는 대신 집 환경을 개선하는데 휴가비가 들어가는 느낌입니다.ㅠ
덧붙임.
그리고 10분 뒤.
일룸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하려고 보니 서랍장은 설치형입니다.ㅠ_ㅠ 택배형이 아니었어! 그리하여 얌전히 포기하고 무인양품의 서랍장을 알아보러 갑니다.(먼산)
이번 주의 표지는 종이책 표지-『모든 게 착각이었다』-를 넣을까 고민하다가 내려 놓았습니다. 파이어폭스에서는 캡쳐를 해서 넣어야 하는데다, 표지 취향으로 따지면 이쪽이 더 좋았거든요. 이 표지보다 후반부에 교체된 표지가 더 취향에 맞았지만, 그건 내용 폭로라 올리지 않습니다. 뭐가 내용폭로냐 물으신다면, 보면 안다고 답하겠습니다. 실제로 읽는 도중에 '도대체 누구야?'라며 후반부 표지를 확인하고는 다시 돌아갔던 기억이 있거든요.
책이 9권 세트라 당황했지만 1권부터 6권까지가 본편, 그 뒤는 외전입니다. 1권 넘어가기가 조금 힘들지만 읽다보면 속도가 탄력이 붙어서 숙숙 나갑니다.
던전이 열리고 헌터가 있으며 길드가 존재하는 현대 세계 속에서, 도하운은 각성자인 큰오빠와 마찬가지로 각성자인 쌍둥이 남동생을 둔 평범하지 않은 대학생입니다. 대학을 6년째 다니고 있기 때문에 평범하지 않은 게 아니라, 6년째 다닐 수밖에 없는 상황이 문제입니다.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고 싶어도, 시도 때도 없이 성좌들이 나타나 시스템으로 임무를 내려주고, 임무를 받아서 하지 않으면 페널티가 날아옵니다. 본인은 각성자가 아니지만, 같은 길드 시스템으로 묶인 이들과 마찬가지로 차원이동 귀환자입니다. 잠수타는 길드원들 대신 페널티 안 받으려고 성좌 의뢰를 뛰다보니 학점은 망했고, 사는게 참 힘듭니다. 하지만 1년 동안 행방불명되었다가 돌아와서 그런지, 형제들은 도하운을 매우 아낍니다.
전체 이야기를 요약하면 각성자 시스템에는 나타나지 않는 귀환자들이, 정체를 숨기고 평범하게 살아가려다가 하나둘 씩 들통나고, 시스템에 쳐들어온 바이러스성 버그를 물리치는 이야기입니다. .. 나 제대로 요약한 거 맞나?; 하여간 그런 느낌에 가깝고요, 키워드를 넣을지 말지 고민했지만 일단은 로맨스판타지 카테고리안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표지를 보면 아마 그런 느낌이 올겁니다. 양쪽의 장르문법도 조금 다르긴 하지요.
M님의 추천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상당히 즐겁게 보았습니다. 초반에 귀환자 길드의 인물들이 하나도 나타나지 않을 때는 속터지지만, 하나씩 나타난 뒤에 조금씩 풀려가는 각자의 사정을 읽고 있노라면 왜 평범하게 살려고 했는지 이해됩니다. 가장 평범한 쪽이 정령사고, 가장 하드코어한 쪽이 신살자이지만, 그 사이에 들어 있는 다른 인물도 읽는 이가 돌아버릴 것 같은 삶을 겪었습니다. 제일 열받는 내용은 아마도 소림...? 당사자는 밝게 이야기하지만 진짜, '너희가 그러면 안 되지!'소리가 격하게 튀어나옵니다. 돌아온 이들이 현대 생활에 그럭저럭 잘 적응하게 된 상황이 신기할 정도라니까요. 허허허.
조아라에서 연재하는 걸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완결까지 조아라에서 났던 걸로 기억하는 터라, 책 나오는 걸 보고 구입했지만 읽기까지는 또 시간이 걸렸을뿐이고. 하하하하.
평범한 남자에게 스토커가 붙을 줄은 몰랐지요. 그래서 경찰도 설렁설렁 대응했고, 본인도 조금 안이한 대처를 했던 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 스토커가 정말로 미친놈이라 칼들고 쫓아와 찌를 줄은 누가 생각했을까요. 사망 후 당황해서 영혼 상태로 둥둥 떠있을 때, 스마트폰의 게임 광고 알림을 잘못 만졌다가 그 속에 빠져들어갑니다. 그것도 퀘스트와 시스템 알림이 따라붙는 상태로요. 이도현이 빙의한 것은 6인조 아이돌로 데뷔했지만, 최근에는 탈퇴하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 이루비의 몸입니다. 처음에는 상황 파악하기에 바빠서 이 게임이 미소년연애시뮬레이션이라는 건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각 멤버와의 호감도를 적절히 올려야 하고, 한 명의 호감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루트는 그 쪽만 열립니다. 아이돌로 살아남으려면 모든 멤버와의 호감도가 올라야 하고, 중간중간 게임 퀘스트도 해결해야합니다. 안 하면 그만인게 아니라, 퀘스트 해결 보상이 가해자 스토커에 대한 증거 전달입니다. 왜 게임 보상이 이런 거고, 어떻게 보상이 전달되냐고 묻지 마세요. 소설이고 게임속 빙의니까요.
게임 속 세계라고 생각하고 한 발 물러나 생각하던 이도현이, 결국 게임 속의 인물에게 휘감기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게임 속에서 나가는 쪽이 좋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결말을 보고는 나름 안심했습니다. 이 세계 속에서도 마음 편히, 마음 놓고
로맨스판타지소설은 시동 걸리는데까지 시간이 조금 많이 걸립니다. 그런 점에서 회귀나 환생, 차원이동을 선택해 초반부터 먼치킨으로의 길을 마구 달리는 판타지웹소와는 조금 다릅니다.
과앤의 소설은 지금까지 여럿 보았고, 다 평타 이상으로 취향에 맞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종이책 나온 것을 알고는 잽싸게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종이책과 저울질 했던 전자책은 장바구니에서 삭제했더랬지만, 전권 다 읽고는 도로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그래요, 제목이 최근의 소설들과 결이 다르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맞을 줄은 몰랐습니다.
두루아 발로즈는 어느 날 자신이 소설 속의 악녀이고 소설의 주인공을 괴롭히다가 화형당한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소설의 주인공은 남작가에서 구박받다가 공작가의 딸임이 뒤늦게 알려지는 공녀 앨리스고요. 두루아가 그 사실을 알았던 건 남작가의 영지에 갔다가 앨리스를 만났던 때였고, 그 때부터 두루아는 주인공인 앨리스와, 또 다른 주인공인 녹턴과 친하게 지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특히 녹턴은, 밀어내는 것이 눈에 보이는데도 꾸준히 쫓아다니며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합니다. 살아 남기 위한 발버둥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지요.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평범한 로맨스판타지입니다. 그렇지요. 하지만 뭔가, 조금씩 달라집니다.
태생적 흑마법사인 녹턴은 자신의 능력을 감추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공작은 녹턴의 출생을 매우 못마땅하게 여겼지만 먼저 태어난 두 아들의 평범한 재능보다는 비범한 녹턴의 재능이 나았기 때문에 일찌감치 후계자로 정했습니다. 두루아는 어릴 적에는 녹턴에게 괴롭힘 당하면서도 내내 쫓아다녔지만, 이제는 살아남기 위해 도망치기로 하고 일종의 정략 약혼을 합니다. 약혼자인 애런은 소설 원작 속에서 서브남자주인공으로 등장했던 인물이지요. 그래서 이렇게, 앨리스와 녹턴, 두루아와 애런까지 네 사람이 등장하는 우당탕탕 로판 대환장쇼가 펼쳐집니다. 물론 이건 메인이 아니고, 기둥 줄거리는 녹턴의 고군분투기입니다. 녹턴의 집안에 얽힌 사연은 보고 있노라면 뒷목이 매우 당깁니다. 하지만 막장쇼는 그래야 제맛이니까요.
읽다 보면 왜 판웹소를 읽으면서 내내 투덜대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후작가인 두루아네 집안은 맏이인 언니가 후계자입니다. 공작가인 녹턴네 집안은 막내지만 능력 있는 녹턴이 공작위를 받습니다. 성별 신경쓰지 않고 마음 편히 읽을 수 있고, 이와 관련한 설명은 몇 가지가 함정과 복선으로 등장하다보니 이야기를 자세히 풀 수가 없네요. 하여간 그냥 반전 있는 로맨스 판타지가 아니라, 3권쯤 읽다보면 제목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고 모든 이야기가 풀릴 때가 되면 무릎 꿇고 경건하게 두 손으로 책을 받들게 됩니다. 그래요, 소설은 이래야 제맛입니다. 후후후후.
게이트 속에서 결국은 인류가 모두 다 죽고 혼자 살아남았지만, 마지막에 회귀합니다. 돌아온 것은 10년 전. 아직 어머니도 병원에 입원해 계시고, 아버지도 돌아가시기 전인 때입니다. 낮은 등급의 플레이어였던 성진은 회귀 전의 경험을 살려 레벨업을 반복하며, 종말 전에 아깝게 사망한 이들을 하나 하나 밀고 단기며 종말을 대비합니다. 절반쯤까지 보고 이걸 사 말아? 하며 고민중입니다. 다른 것보다 의외로 죽는 사람이 많다는 점이 걸려서요.
던전 쉼터와 비교하면 더욱 그런데, 이쪽은 적어도 죽는 인물이 없습니다. 어떻게든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아마도 아포칼립스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싶고요. 던전 쉼터는 던전 자체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니까요.
던전 쉼터는 제목을 보고 내용을 쉽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걸 어떻게 잘 풀어내느냐가 관건이지요. 1화부터 2화까지, E급 헌터인 서형섭이 겪은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제법 있을 법한 불행의 서사를 몰아 넣었거든요. 가난 때문에, 헌터지만 E급이라는 낮은 등급 때문에 그간 죽어라 고생하며 빚을 갚고는 고향으로 돌아온 형섭은 던전에서 아마도 무작위로 열리는 듯한 던전 쉼터의 주인이 됩니다. 실외 화장실과 던전이 연결되어 집 주변 공간이 쉼터로 기능하게 되었거든요. 어떤 조건으로 열리는지는 모르지만, 처음에는 하나만 연결되더니 그 뒤에는 동시에 두 개의 던전이, 그 뒤에는 더 많은 던전들이 연결됩니다.
그리고 그 간의 어려움을 보상이라도 하듯이, 들고 들어가는 물자가 제한되는 던전 공략자들에게 쉼터의 존재는 약간의 바가지가 있어도 괜찮은 공간입니다.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과 담배와 몬스터 걱정없이 마음껏 쉴 수 있는 곳이니까요.
사람을 살리려 한다는 모습은 몇몇 장면에서도 그렇게 갈립니다. 종말회귀의 어떤 편에서, 주인공 시점을 담당하는 누군가는 몬스터에게 휩쓸려 그대로 죽습니다. 던전쉼터의 어떤 편에서, 몬스터의 습격으로 배에 구멍이 뚤려 죽기 일보 직전으로 쉼터에 떨어진 이는 형섭이 죽을 각오로 던전에 다시 들어간 덕에 살 수 있었습니다. 다른 편에서도 팔이 통째로 잘린 어느 헌터를 구할 때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가능한 많은 사람을 살리기 위한 소설이기 때문에 더 마음 편히 볼 수 있었나봅니다.
조아라에서 연재되던 던전 캠프장 등등은 언제쯤 카카페에 올라오려나요. 카카페는 가독성이 너무 나빠서 싫어하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전자책으로 나올테니 기다리긴 합니다....
교토 기행 관련 영상을 하나 보고 났더니, 그 뒤에 교토 관련 영상들 여럿이 추천으로 올라옵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원래 그렇죠. 그 때문에 교토 관련 다큐멘터리를 여럿 보게 되었고요. 아래의 『교토 화과자 천년의 여행』은 아마도 NHK에서 방영했던 다큐멘터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지화면 하단은 블러 처리를 했지만, 상단에는 NHK BS4K라고 나오거든요.
캡쳐해서 보자면, 이거. 상당히 예뻐보이지요? 얼핏 보기에는 마법기사 레이어스(...)에 등장할 것 같기도 한 그런 화과자인데, 설명을 들어보면 전혀 아닙니다. 이름은 아이슈이고 한자로는 愛執입니다. 한자 느낌 그대로 애정과 집착을 의미하는 그런 단어입니다. 단어장에서 찾아보고, 이 화과자의 다른 사진을 찾으려고 구글에 검색을 넣었다가 뭔가 이상한 사진들만 잔뜩 나온 덕에 재빨리 뒷걸음질 쳤습니다.
이 독특한 이름은 화과자의 모티브에서 유래합니다. 그러니까 겐지 이야기에서 겐지가 아오이노도노(맞나;)에게 품는 마음을 표현한 화과자랍니다. ... ... .... 읽은지 하도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만, 이거 키잡의 원조라고 하는 그 에피소드 아니었나요. 애정과 집착이라고 한다면, 겐지의 어머니와 닮았다는 연상의 여인네와, 나중에 겐지의 정부인이 되는 어린 소녀가 떠오르는데 말입니다. 전자건 후자건 지금 생각하면 둘 다 범죄죠. 전자는 연모하는 정을 못이겨 덥쳤(..-_-)고, 후자는 어린 아이를 데려와 키우다가 10대 초반쯤 되었을 때 합방했지요. 물론 후자도 처음에는 원망했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았던가요. 아버지처럼 따랐던 이가 자신을 부인으로 삼고자 한다면 이거...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 이야기를 떠올리며 저 과자를 보고 있노라니 투명한 파랑이 그, 정염의 불로 보여서 말입니다. 맛있다기 보다는 무섭다 생각하며 먹지 않을까 싶고요. 아니면 꼭꼭 씹어 소화시켜 잔재도 안남기는 것이 옳은 그런 과자인지도?
이무진 버전을 왜 더 좋아하냐 물으신다면, 이쪽이 20대의 발랄한 감성(...)을 담고 있어서라고 답하겠습니다. 복도남도 이 영상으로 알게되었는데, 복도에서 아주 쾌활하고 즐겁게 부른 Englishman in New York을 부르는 것이 어떻게든 다 잘 될거야라는 낙천적인 감성으로 느껴져 그럴 거예요. 아마도.
그렇게 듣다보니 그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기타리스트 정성하도 이 노래를 연주한 적이 있더라고요.
펀딩 자체는 이미 한참 전에 기준을 넘었습니다. 그러니 이건 펀딩 성공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책에 딸린 부속들을 사느냐 마느냐만 결정하면 됩니다.
앞서 구입한 적왕사-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은 일반판이 나오지 않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텀블벅 펀딩이 소장본 펀딩이었고, 이게 종이책의 유일한 버전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그 뒤에 나온 백망되-백작가의 망나니가 되었다나 화산귀환은 조금 다릅니다. 이 둘은 분명 일반판으로도 나올 거라 생각하거든요. 즉, 텀블벅 펀딩이 종이책을 구입할 유일한 길이 아니라는 겁니다. 조금 기다리면 온라인 서점으로도 판매할 거라고요.
그럼에도 백망되 펀딩에 참여한 건 일러스트 엽서와 물통 때문이었고요. 이쪽은 초판이라 해도 나올 거란 보장이 없었으니까요. 백망되는 이미 4785명이 참여했으니 초판 부수만 해도 상당할 거라 생각합니다. 화산귀환은 이미 2만명이 넘었네요.
일반판은 그냥 책 세트입니다. 스페셜 세트는 사진에 보이는 모든 물품이 다 들어옵니다. 책 말고도 작은 노트에, 화산파 증서에, 뱃지와 일러스트 엽서까지 포함합니다. 네, 알지요... 나중에 마음이 떠나면 이 모든 물품이 다 짐이 됩니다.
가장 망설이는 부분은 제가 화산귀환을 보지 않았다는 겁니다. 백망되나 적왕사, 문송안함은 읽었지만 전독시는 안 보았고, 종이책 세트를 구입 해 놓고도 손을 안대고 있습니다. 1부만 나왔고 뒤가 없으니까요. 게다가 전독시는 전자책도 아직 안나왔지요. 다른 연재처는 다 내려갔고, 지금 네이버만 남았던가요? 기억이 가물하지만 제가 이용하는 플랫폼이 아니었던 건 확실합니다. 화산귀환도 네이버 웹소설인 시리즈에만 올라옵니다. 네이버는 아직 손을 대지 않았고, 무엇보다 두 아이디 중 어느 쪽으로 결제해서 볼 것이냐는 고민을 끝내지 못했습니다. 하하하하하. 카카오페이지는 카카오톡 연계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만, 네이버는 그래도 선택할 수는 있습니다.
이야기가 엉뚱한 곳으로 샜지만 하여간 화산귀환은 재미있다고 이야기만 들었고, 읽으라고 옆구리는 많이 찔렸지만 시리즈 독점이라 안봤습니다. 게다가 저거 이미 1천화를 돌파했지요. 지금 나온 종이책 분량은 새발의 피입니다. 아직 한참 멀었고요. 그럭저럭 재미있게 보았고, 완결편도 대강 확인을 한 내가 키운 S급이라면 아마도 샀겠지만, 그 쪽도 1천화는 안됩니다. 읽는 소설 중에 1천화를 넘긴 소설은 없군요. 구입한 소설 중 제일 긴 소설이 아마도 요리의 신이었을 건데, 그것도 그보다는 짧습니다...? 그게 아니면 보이스피싱정도려나요.
스페셜 세트는 6만원입니다. 오늘 자기 전까지 고민하고 생각해보고 결정해야겠네요. 끄응. 책장 새로 샀으니 더 질러도 되지만, 있는 책도 안 읽는 와중에 또 책이냐 싶기도 하고.ㅠ_ㅠ
커피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는 이유로 충동구매했던 펀딩입니다. 이전에도 살까 말까 고민중이라고 적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사이 도착했습니다. 고양이 이름의 블렌딩 두 종, 지구와 화성의 두 종까지 총 네 종의 커피가 도착했습니다. 커피 마시러 다녀온 지난 주에 도착했습니다.
텀블벅 펀딩으로 먹을 것을 구매할 때는 반반의 확률로 성공합니다. 이번 커피 펀딩은 성공쪽입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커피가 취향에 맞더라공. 네 종류 커피를 한 차례씩 다 마셔봤는데, 넷 다 취향에 크게 거스르지 않으면서 입에 잘 맞았습니다. 각 커피의 맛이나 향을 알려주는 노트가 저 엽서 뒷면에 자세히 나와 있어 골라마시는 재미도 있더군요. 대체적으로 신맛이 도드라지지 않으면서 몽글몽글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꾸준히 구매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아마도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끄응.
양양 다녀온 이야기를 적었던 맨 앞 글(https://esendial.tistory.com/9192)에 적었던 것처럼 테라로사 사천점은 아버지의 추천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업무 때문에 저보다 강원도에 자주 오가는 터라, 테라로사도 여러 번 가보셨나봅니다. 테라로사 중에는 사천점이 바다가 보여서 좋다고 하신 걸 보면 말이지요. 한참 전에 고양이 생협 모임으로 강릉여행 갔을 때는 테라로사도 지점이 하나 였다고 기억하는데 말입니다, 밤골에 있는 본점은 바다와는 거리가 멉니다. 광화문에 테라로사가 생긴 덕분에 갈 일도 없었지만, 거기에 보헤미안도 그 사이 상암점 등등의 분점이 생겼지만, 바다가 보이는 테라로사 지점은 생각도 못했네요.
보헤미안커피공장점에서 남쪽으로 도로를 타고 조금 더 달리면 오른편에 테라로사 지점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카페들은 오른편에 있더라고요. 그래야 바다가 잘 보이나봅니다.
사천점도 여긴가 아닌가 긴가 민가 했는데, 나무 사이에 있는 꽤 큰 건물이더군요. 테라로사 표지판을 보고 잽싸게 들어가 차를 세웠습니다. 저기 멀리로 바다가 보이는군요. 이날은 날이 흐려서 예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대신 덜 더웠으니 괜찮습니다. 어차피 바다 보러 온 것도 아니고, 커피 마시러 온 것을요. 바다가 아니더라도 여기 풍광은 상당히 멋집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다시 양양으로 올라갈 생각이었던 터라 마음은 급합니다. 차 밀리기 전에 서울 도착해야하니까요. 금요일 저녁의 서울은 교통지옥. 경부고속도로 안탄다고 해도 밀리니 일찍 들어가는 쪽이 좋습니다.
광화문 테라로사에서는 못본듯한 커피 두 종을 주문합니다. 하나는 피지 브랜드였나. 아이스전용이었고, 다른 하나는 강릉 블렌드입니다. G는 이 더운 날에 무슨 뜨거운 커피냐는 눈으로 바라봤지만, 에어컨 잘 나오는 실내에서는 따뜻한 커피를 마시는 쪽이 건강에 좋습니다. .. 정정. 덜 춥습니다. 대개 외부에서 들어오는 손님 때문에 실내온도가 상당히 낮으니까요. 그리고 날이 그렇게 썩 덥지 않은 것도 있어서 이날은 따뜻한 커피를 시킵니다.
드립커피는 따뜻한 쪽이 더 맛있기도 하다고요.'ㅠ'
맛있는 커피라는 건 두말해야 잔소리입니다. 풍광도 좋고, 커피도 맛있습니다. 잠시 미뤄뒀던 소설-아마도 이때는 회귀로 초월하는 대마법사-을 좀 읽고, G는 옆에서 뜨개질을 합니다. 일부러 카페에서 뜨개질 하겠다고 들고왔으니까요. 만드는 건 아마도 컵받침.
파타고니아 양양점은 여기서 대략 30분 정도 걸립니다. 저는 초행이었지만 G는 한 번 가봤답니다. 이전에 L을 데리고 양양 해변가에 놀러갔거든요. 그 때 타일러서프샵 바로 옆에 붙은 파타고니야 양양점을 가봤답니다.
파타고니아는 이름만 들어보고 별로 신경 안쓰던 브랜드인데, ESG를 실천하는 브랜드로 유명해지기도 했고, 관련 책도 나왔고, 거기에 G가 입어보라며 빌려줬던 둥근목반소매티(..)의 질감이 좋아서 관심은 있었습니다. 그래서 G가 커피 여행을 두고 망설일 때, 다녀오자고 제안할 수 있었던 거지요. 서울에도 매장은 여럿인데, G말로는 양양점의 물건이 더 많답니다.
그러니까 머그로 표현하자면, 서울은 매장도 넓고 더 크지만 같은 머그를 10개 갖다 놓는 거고, 양양은 다른 머그로 10개가 있는 거야.
음. 당연히 그러면 종류가 더 다양한 지점으로 가야죠. 둘 다 다녀온 G의 말이니 그러려니~ 생각하고 갔습니다. 그리고 가서는 G의 폭주가 이어졌고요.
방문한 시점에서 한 벌 쯤은 사둘까 생각했는데 한 벌이 아니라 두 벌이 되었습니다.
G와 취향이 같기도 하지만 또 다르기도 합니다. 겹치는 건 단 한 벌도 없었고, 다른 옷으로 골랐습니다. 그야, 커플티를 입을 생각은 없었기 때문이고요. 가격은 높지만 천을 만져보면 나름 이해도 됩니다. 위의 겨자색 티셔츠는 사락사락 손에 감기는 질감이 꽤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진한 남색은 부들부들하니 좋고요. 그래요, 걱정하는 건 카드값을 지불하는 미래의 나이지, 지르는 시점의 내가 아닙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
그런 핑계로 새 옷을 샀고, 신나게 입고 있다는 이야기로 끝.
올 여름 여행은 이제 끝이니 다음 겨울 여행을 기다려봅니다. 쟈, 이번엔 어디를 가게 되려나. 눈 내리는 강릉도 좋긴 한데 눈길 운전은 조금 많이 위험하단 말입니다. 무엇보다 이번에 조수석 탑승했던 G가 몇 번이고 속도 줄여를 외쳤던 터라 같이 가줄지 어떨지 확신이 안서는군요.'ㅂ'a
여튼 장거리 여행도 이제는 그럭저럭 가능합니다. 이번 여행은 그 점을 확인할 수 있었군요.
14권 완결부분을 확인하고 다시 12권으로 돌아와 읽기 시작했지요. 먹는 일에는 언제나 진심인 주인공 덕분에, 여러 위기도 잘 넘겼습니다. 절대악을 처치하고 모두가 일상으로 천천히 돌아가는 모습이 참, 좋지만 역시 주인공은 구멍 하나 남겨두는 법이지요. 초반에 비하면 후반부의 텐션이 조금 떨어지나 싶긴 하지만, 그래도 등장하는 인물들을 대부분 죽이지 않고 다 멱살잡고 끌어가며 살려간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무엇보다 엇나가는 엘프 왕자와, 엘프의 생식법을 설명하는 장면에서는 폭소했습니다. 이야아. 엇나갈만 했고, 오해할만 했습니다. 하지만 비밀이 너무 웃겨서 슬펐어요. 비밀이기는 했지만, 가족간의 대화가 너무 부족했나봅니다.ㅠ
4권에서도 나왔지만 돌아가지 않고 같이 살기로 결정했지요. 아마도 리디북스 연재작이었는지, 본편인 1~4권은 15금이었고 외전은 19금입니다. 리디북스에서 연재되는 유료 BL웹소설은 종종 본편은 미성년자 열람 가능을 위해 일부러 15금을 기준으로 잡고, 베드씬은 아침짹으로 불리는 잘라내기 방식의 연재를 하더군요. 이전에 『내겐 너무 다정한 우주』 연재분 보다가 알았습니다.
아기는 잘 태어났고, 결혼식도 올렸고, 같이 함께 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투덜대지만 그래도 잘 어울리는 한 쌍의... (하략)
웹소설의 특성상, 맨 마지막 문장에서 뭔가 하나씩 던지게 됩니다만, 이 소설은 막판에 등장하는 여러 문장들이 포복절도할만 합니다.
까짓거 해보죠.
짤방이라는, 아주 유명한 얼굴로 기억나는 그 문장이 튀어나올 줄 몰랐습니다. 나만 아니면 돼라든지, 하여간 여기저기서 들어본 문장들이 자주 등장하더군요. 무엇보다 마법사가 아니라 물리법사가 등장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성력을 돋우워 메이슨자 말고, 메이스를 들고 '대가리를 깨부수는' 성녀가 등장한다든지. 초반에 등장한 전 약혼자는 이미 동료가 되었고, 동료를 넘어서 하드트레이닝의 희생자가 되었습니다. 누가 훈련을 시키느냐, 하면 여기저기 악마를 잡으러 다니는 와중에 만나는 여러 강자들이요. 단수가 아니라 복수입니다. 마신을 물리치기 전, 파티원들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 전직 고수들을 구해주고 그들에게 가르침을 얻는 주인공의 구도가 되네요. 그리고 드디어 집안-혈통의 비밀도 등장했습니다.
전자책이 아직 안나왔으니 신나게 달려도 됩니다. 음... 조아라를 탈출해서 네이버로 가느냐의 문제도 결국 귀차니즘에 무릎을 꿇고, 다음 쿠폰 결제를 해야하냐 말아야 하냐의 기로에 올랐는데... 데... (먼산)
경찰 주인공의 수사물입니다. 검사가 등장하는 소설은 못보는 몸이 되었지만, 그리고 경찰도 더더욱 그러하지만, 이건 연재 완료 후 조아라에 올라온 걸 보았던 기억이 있던데다, 검색 도중에 작가의 중간작인 걸 깨닫고는 일단 1권과 2권까지만 결제했습니다. 어, 그러니까 아포칼립스 건물주와 신인인데 천만배우 사이의 작품이더라고요. ...가 아니라, 아포칼립스 건물주 이전 작품인가요?; 일단 알라딘에서 본 출간순서는 환생경찰이 먼저, 건물주가 다음입니다.
2권까지 결제하고 보다가, 1권 읽으면서 3권과 4권을 결제했습니다. 그리고, 3권 읽다말고 울면서 전권 살걸 그랬다고 후회하고 나머지 11권까지를 탈탈 털어 구입했습니다. 알라딘 전자책 캐시를 다 쓴터라 8월까지 기다리려 했지만, 못기다리겠더라고요.
피자를 배달하러 갔다가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신고를 넣었지만 곧 범인으로 체포됩니다. 아니라고, 자신은 죽이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보육원 출신에 돈도 뒷배도 없는 배민수는 20년 형을 받고 교도소에 갑니다. 초범임에도 20년이나 나온 건 피해자가 유명 배우였다는 점과 수법이 잔혹했음에도 뉘우치지 않고 결백을 주장한다는 점이 형량 선고 이유이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교도소에서 보낸 시간은 매우 힘들었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만난 감방 동기들은 좋은 녀석들이었습니다. 해커도, 사기범도, 다 나름의 사정이 있었고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 때 잘못된 길을 들지 않았다면이란 생각이 드는 환경들이었지요. 나중에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만기 출소하던 날 받은 연락과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은 생각치 못했지요. 이렇게 갈 수 없다고 생각해서 였나. 정신이 들었을 때, 배민수는 고지한의 몸에 들어 있었습니다. 아마도 자살을 시도했을 유수 재벌가인 고광기업 막내 아들의 몸에 말입니다. 상황을 얼버무리며 확인해보았는데 다른 사람의 몸이기도 하고, 시간선도 다릅니다. 자신이 범인이 되어 끌려갔던 그 유명배우 살인사건의 범인은 기억과는 달리 피자집 배달부가 아니라 중국집 배달부가 되어 있었고, 배민수라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간은 돌아갔고, 자신은 존재하지 않으며, 미래의 기억을 가지고 과거에 있는 고지한이 있을 따름입니다.
그래서 고지한이 된 배민수는 결심합니다. 경찰이 되겠다고요. 경찰이 되어서 미래의 기억을 갖고 여러 사건들을 해결하고, 배우 살인사건의 진범을 잡겠다고요.
경찰이나 사건이 소재다보니 『부검 스페셜리스트』와 비교를 하게 됩니다. 취향으로 따지면 단연 이쪽, 환생 경찰이 훨씬 잘 맞고 좋습니다. 특성상 성범죄가 없을리 없지만, 굉장히 건조하게 사건을 기술합니다. 범죄 수법 등에 대해서 보다는 어떻게 잡느냐에 초점을 맞췄고요. 몇몇 사건들은 모델이 된 사건을 특정할 수 있지만, 그게 직설적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폭력경찰이라는 점이 조금 많이 걸립니다. 아무리 경찰이고 저쪽이 범죄자지만 폭력은 안됩니다. 과한 폭력이 자주 등장하여 흠칫 놀라는 일이 몇 번 있었고요. 그 점만 빼면 매우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외전인 11권입니다. 외전은 본편에 등장한 모든 사건들의 후일담이 있습니다. 눈물 펑펑 흘릴법한 후일담도 있다는게... 모두가 행복해질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소설에서만큼은 그러길 바랍니다. 피해자들도, 가해자가 될뻔 했던 여러 범죄자들도, 전과자들도 나와서 평범하게 살 수 있을 거라고요. 그런 마음이 듬뿍 담긴 외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병원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재벌이기에 가능한 이야기지만, 모든 직원이 정규직인 병원에서, 직원 복지도 잘 챙겨주는 병원에서 일하기는 현실에서 불가능하니까요. 의사들은 여전히 바쁘고 힘들지만 일하는 보람이 있습니다. 그래요, 소설 속에라도 이런 모습이 보고 싶었습니다.
이 타래에 잠시 『부호 형사』이야기가 나와서 첨언하자면, 다릅니다. 그쪽은 아마도 추리소설에 방점을 둔쪽이지만, 이쪽은 굳이 표현하자면 경찰소설. 트릭이나 잡는 방식보다는 서류에 치여가는 특별수사팀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돈으로 후려치는 것보다는 비서실 소속의 김실장이 뒤치닥거리하는 모습이나, 보이스피싱 조직을 잡기 위해 계좌 50만개를 만드는 모습이나, 백화점의 진상고객을 퇴치하는 모습 등이 등장합니다. 일반적인 부호하고는 조금 맥이 다르죠. 한국의 재벌은 돈뿐만 아니라 권력도 쥐고 있기 때문에, 로펌들도 한 수가 아니라 여러 수 접고 들어가니까요.
아쉬운 점도 그 부분인데, 결국 고광도 할아버지-아버지-아들-그 다음대로 이어지는 재벌의 경영 승계 수순을 밟아갑니다. 그래도 덮지 않고 잘라냈다는 점은 대단하다고 봅니다. 고지한이 재벌이 되어야 했던 지점도, 경찰의 힘만으로는 할 수 없는 권력을 채워주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니까요. 한국만의 특수성이지요.ㅠ
아직 리디북스 독점이지만, 알라딘에 들어오면 챙겨볼 소설입니다. 조아라의 소설 연재하던 링크에 공지가 올라와서 슬ㅉ거 백업해둡니다.
최근 돌리는 게임은 총 셋입니다. 로오히, 재배소년, 그리고 고양이와 수프의 셋이지요. 로오히는 원래부터 하던 게임이고, 재배소년은 일러스트에 홀랑 반해서 돌리기 시작했고, 그럭저럭 재미를 붙였습니다. 고양이와 수프는 지금까지 나온 컨텐츠는 거의 소화하면서, 추가 과금을 할지 말지 고민중입니다.
제목의 고민도 바로 그 부분인데.... 재배소년의 올 여름 이벤트와, 고양이와 수프의 여름 이벤트에 추가 자금을 넣을 것인가 말까 하는 부분이지요.
크리스탈, 이 아니라 게임 내 유료재화인 별을 구입하고 이벤트 참여 신청을 하면 실물 엽서를 보내줍니다. 별 300개와 500개 구입의 두 종류가 있고, 각각의 엽서 일러스트와 안경닦이천이 서로 다릅니다. 겹치지 않아요. 게다가 두 번 구매하고 이벤트 신청 두 번하면 엽서도 각각 한 세트 씩 보내준다고 하니 뭐...? 3.3만과 5.5만이라는 아름다운 금액임을 감안하면 그럭저럭 시도할만 합니다. 아마도.;;;;;;;; 그래요, 저는 하나만 하지 않으니 분명 구입한다면 8.8만 다 투입할 겁니다.
고양이와 수프도 여러 패키지가 나와 있습니다. 시바개 아래에 프로게이머도 있지만 그건 넘어가고. 시바개도 좋지만 우무문어도 귀엽고, 비행기도 좋은데다 거북이도 귀엽습니다. 이쪽도 다 구입하려면... 끄으응. 하지만 힐링도는 재배소년보다 고양이와 수프쪽이 높거든요. 멍하니 보면서 놀기에는 고양이들의 파닥파닥이 더 귀여우니까요. 재배소년은 신경쓰며 참여하지 않으면 안되...고?
하지만 어느 쪽이건 게임 과금이라는 점에서는 지양해야 합니다. 카드와 지갑을 지키기 위해서는 더더욱. 그러니 좀, 고민 더 해보고요. 그렇지 않아도 이번 주말은 휴가와 함께 하다보니 알라딘 전자책 폭주도 같이 일어나서 말입니다. 하하하하.. 뭘 읽었는지는 내일 독서기록으로 정리해 올리겠습니다. 하. 내일은 열심히 데이터파밍하는 날이군요. 단순 작업이라 그나마 다행이네요.
이름이 참 길지요. 박이추는 보헤미안커피의 1대 주인인 할아버지 성함입니다. 원래 이름은 보헤미안커피였지만, 할아버지의 이름이 갖는 상징성 때문에 가게이름에 아예 주인 할아버지의 이름을 넣은 모양입니다.
찾으면 제 블로그에도 주문진에 있는 본점에 커피와 모닝세트 먹으러 다녀온 기록이 몇 번 있을 겁니다. 그 중 한 번은 고양이생협 모임에서 다녀왔고요. 그 때 운전자는 ㄹ이었고, 마티즈인가를 끌고 다녀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강릉의 여러 맛집을 둘러보는 코스였지요. 그래요, 그런 적도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도 경차를 끌고 갔습니다. 확실히 경차가 좋습니다. 무엇보다 비용이 적게 듭니다. 기름은 경차사랑카드로 주유하면 할인되고, 톨게이트 비용은 반값입니다. 이번에는 바람이 덜 불어서 차체가 붕 뜨는 느낌(...)도 덜했고, 비가 오락가락한 덕분에 날씨도 흐려서 많이 덥지도 않았습니다. 올라오는 길에는 해가 쨍하게 나는 바람에 서울-양양고속도로를 달리면서 터널의 암순응과 터널 밖의 명순응을 오가느라 고생했지만 말입니다.
여행의 발단은 어제 이야기를 대강 풀어 놓았지만, 여름 휴가 시즌 전에 어디 좀 다녀오고 싶은데, 제주도는 사람이 많아서 싫고, 어차피 제주도에 가도 지난 겨울 여행 때처럼 커피만 신나게 마시러 다닐테니 차라리 커피성지 강릉으로 가자는 대화였습니다. 그 대화가 발단이었고, 물꼬가 되어서 그 다음에는 '파타고니아 양양점에 가자'는 쇼핑 이야기까지 이어졌고요. 쇼핑 이야기는 이 다다음 글에 풀어 놓도록 하고, 여기서는 보헤미안커피까지 가는 이야기를 잠시 풀어 보지요.
차를 끌고 가겠다고, 그것도 경차라고 하니 주변에서는 마뜩찮은 눈으로 바라봅니다. 일단은 작은 차라 사고가 났을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하고, 고속도로를 달릴 수 있냐고 묻는 사람도 있었고요. 아니 왜요. 평소 자동차 전용도로나 고속도로도 잘 타고 다닙니다. 그게 한 두 번도 아니었는 걸요. 하기야 유료도로를 거의 타지 않다보니 하이패스가 제대로 작동되는 줄도 모르긴 했지만 말입니다... 다.....
혹시 몰라서 G도 운전 가능하게 만들어 놓느라, 일시적으로 자동차보험을 돌려뒀습니다. 평소에는 성인 1인 운전하는 특약으로 들어두어서 다른 사람들은 운전을 못하지만, 여행 다녀온 어제는 0시부터 24시까지 다른 사람도 운전 가능하도록 걸어두었지요. 1일 5천원이었습니다. 당일치기 여행이라면 해둘만 하더라고요. 4일 여행이라면 2만원 정도 드는 셈이네요. 장기라면 조금 부담되겠지만 안전하게 여행다니기 위해서는 필요합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운전은 저만 했습니다. 원래는 제 차도 G가 몰던 차였지만, 오래 운전대를 놓았더니 다시 운전할 자신이 없다던가요. 넵, 조금 특이한 차이지만 1종대형은 아닙니다. 경차니까 그럴리 없지요.
보험 정리도 해뒀고, 기름도 잘 넣어뒀으니 문제는 없습니다. 경차라서 혹시 중간 주유를 할지도 모르겠다 생각했지만 그럴 일은 없었습니다. 다만 돌아오기 전에 기름을 빵빵하게 넣어두기는 했습니다. 돌아와서는 바로 지방으로 내려올 생각이었으니까요.
덕분에 마음은 편하지만 지금 몸은 좀 불편한 상황이긴 합니다.-ㅁ-a 어제 서울부터 강릉, 양양까지 왕복 운전을 한데다, 10분 남짓 쉬고는 다시 지방까지 운전했으니까요. 덕분에 엊저녁에 꾸벅꾸벅 졸았지만, 오늘은 아예 감기 기운 비슷하게 올라와서 코로나19인가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인후통이 아니라 재채기 연발인걸 봐서는 감기인가봅니다. 하하하하하. 감기 올만 하죠. 체력이 떨어졌을테니까요. 감기약 먹고 쉬는 중입니다. 미리 내려와서 다행이야...;ㅂ;
그래서 말이지만 체력 안배 잘하셔야 합니다. 저야 당일치기로 무리해서 다녀온 것이지만, 아니면 느긋하게 쉬다 오세요. 운전할 때는 괜찮다 생각했지만 의외로 힘들었나봅니다. 하하하하...
생협 커피기행 때도 그랬지만, 대체적인 제 커피취향은 테라로사보다 보헤미안커피쪽이었습니다. 다만 이번은 조금 달랐군요. 각 테이블마다 있었던 저 안내문을 보면 아시겠지만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이 1시간. 그래서 보헤미안커피공장점에서는 모닝세트에 몽블랑만 주문했습니다. 11시까지 주문 가능하다던데, 커피나 홍차 중 선택할 수 있는 모닝세트는 다른 커피로 바꿀 수 없습니다. 아예 따로 한 잔 시켜야 하더군요. 고민하다가 일단 세트를 먹고 생각하자 싶어 넘어갔고, 지금은 조금 후회중입니다. 쿠바 크리스탈을 마셨어야 했어..;ㅠ; 카페인 과다라고 해도 마시는 쪽이 좋았겠더라고요. 주문은 그 때 바로 하고요. 두 잔을 마시더라도 음... 음...
한 시간이 의외로 짧아서 먹고 나서 한 잔 더 주문하기는 쉽지 않겠더라고요. 뭐, 한 시간이 아니라 30분 만에 해치우고는 아버지가 추천한 테라로사로 갔으니까요.
커피그릇은 도자기지만 모닝세트는 아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접시를 들면서 생각보다 가볍다고 느꼈거든요. 중요한 건 그릇이 아니라 음식이지만요. 샐러드 소스는 땅콩과 간장을 넣은 소스로 간간하지만 맛있습니다. 잘 어울리더라고요. 달걀은 완숙 삶은 달걀이었고, 버터와 메이플시럽은 오뚜기제품입니다. 잼이 아니라 메이플시럽이 나와서 놀랐지만, 이게 또 달걀이랑 먹으니 맛있더라고요. 버터도 메이플 시럽도 빵에 발라서 싹싹 맛있게 비웠습니다.
먹는 동안 잠시 G는 딴 이야기를 하더군요. 저랑 첫 일본 여행 갔을 때, 호텔 조식으로 나왔던 양식 세트가 기억에 남았다고요. 이렇게 토스트한 빵과 함께 나온 세트가 인상적이었다고. 프린세스 가든이었나? 라고 말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첫 일본여행의 숙소는 다른 곳이었습니다. 아사쿠사 스카이코트호텔. 거기도 비즈니스 호텔이라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아사쿠사 주변은 가서 놀 곳이 마땅치 않아서 그 뒤에는 한 번도 가질 않았지만요. 프린세스가든호텔은 페루의 모 부패대통령과 관련 있다는 말에 그 다음부터는 안갔고, 신주쿠파크호텔은 여행 한참 다닐 초반에 갔고 그 뒤에는 안 갔더랬......
하여간 보헤미안커피의 모닝세트는 일본여행의 비즈니스 아침 조식을 떠올리게 하는 아련한 추억의 맛입니다. 맛없으면 그런 생각도 안나겠지만, 추억을 불러올리는 그런 맛이네요.
몽블랑은 무난합니다. 주문하니 팥이 들어갔는데 괜찮겠느냐고 물어보더군요. 맨 아래는 파이지, 그 위에 초콜릿코팅한 머랭쿠키, 그 위에 케이크시트-제노아즈를 올리고 팥앙금과 보늬밤과 밤크림섞인 우유크림 등으로 마무리했...을 겁니다. 아마도 그랬을 거고요. 어디서 본 조합인데 그게 어디인지 가물가물하네요. 공급받는 건가 싶기도...? 여튼 커피와도 괜찮은 조합입니다.
2층 창가자리에 앉아도 도로 너머에 있는 바다가 보입니다. 이 도로를 따라 있는 카페들은 거의 바다가 보이지 않을까 싶고요. 보고 있노라면 바다가 보이는 집이나 별장 개념의 두 번째 집도 나쁘지 않겠다 싶은데, 그런 돈이 있을리가요. 하하하하하. 세컨드하우스는 커녕 퍼스트하우스부터 챙깁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양양은 서울에서 부산보다 가깝습니다. 오늘 다녀오면서 지리로서만 알고 있던 사실을 몸으로 체감하니 확실히 다르네요. 지금 온몸이 축축 늘어져 뻗을 것 같지만 그래도 간단히는 적어 두렵니다.
올 여름의 처음이자 마지막-은 아니고. 지난 번은 워크샵이었지만 모모스커피 다녀온 건 여행이지요. 그래서 처음은 아니고, 마지막은 맞을 겁니다. 앞으로 다른 일정은 없거든요. 무엇보다 같이 놀러갈 사람이 없습니다. 하하하하. 사람 만나는 일을 즐기지 않으니, 여행 같이 갈 사람도 없지요. G 아니면 마음 편히 부려먹고 부려먹히면서 다닐 수도 없으니까요. G는 G 나름의 일정이 있으니 이번 당일치기 여행이 올 여름의 처음이자 마지막 여행이라고 주장하는 겁니다. 다음 번은 아마도 겨울일까요.-ㅁ-
사진은 테라로사입니다. 테라로사 광화문점이 아니라 사천점이고요. 경남 사천이 아니라 사천면에 있어 사천점입니다.
강릉시 사천면.. .. ... 아. 시에 면이 들어가기도 하는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보통은 읍에 면단위가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하여간 테라로사 사천점은 강릉시 사천면에 위치합니다. 얼핏 봐서는 바다에서 좀 떨어져 보이는데, 지도상의 착각입니다. 상당히 멋진 풍경이라 가볼만 합니다.
원래 이번 커피기행(..)은 커피 마시러 강릉 갈래? 에서 출발했습니다. 일전에 보헤미안커피 주문진 본점만 있던 시절, 커피 한 잔 마시겠다고 주문진까지 버스 타고 다녀온 적도 있었기 때문에 가자고 생각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저나 G나 둘 다 운행할 수 있는 차가 있으니 버스타러 멀리 갈 필요도 없고요. 여러 지점 다니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자, 고 날짜만 잡아 놓고는 아무런 생각 없이 일정이고 뭐고 생각 안하고 있다가, 그냥 보헤미안커피 지점 중 가보지 않은 곳이 있으니 거기부터 가자고 잡고, 거기에 다른 커피점 한 곳과 여행의 꽃인 쇼핑을 즐기기 위해 파타고니아 양양점을 같이 끼워 넣었습니다. 그랬는데, 뒤늦게 저랑 G랑 여행 간다는 걸 들은 아버지가 전화를 걸어서는 "테라로사 사천점이 풍광이 좋으니까 거기 꼭 가봐. 멋있어."라고 하신 덕에 같이 끼워 넣었지요. 보헤미안박이추커피공장과 저 테라로사는 생각보다 가깝습니다. 보헤미안커피공장에서 8분 정도 도로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테라로사거든요. 물론 테라로사라, 광화문점이 얼핏 떠오르는 분위기이긴 합니다. 강릉블렌드와 강릉커피콩빵이 있지만 뭐... 그보다는 풍광이 더 좋긴 하더군요.
엉뚱한 이야기가 길었지만 자세한 이야기는 주말에 정리하겠습니다. 양양은 다음에 한 번 더 제대로 방문하고 싶었고, 다음에 간다면 숙박하는 것도 괜찮겠...지만 제 성격상 좋은 숙소가 아니면 안되니까요. 이건 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여튼 새벽 6시에 시작된 당일치기 여행은, 보헤미안커피공장에서 모닝세트를 먹고 테라로사에서 커피 한 잔을 더 마신 다음, 파타고니아 양양에서 파산까지는 아니지만 카드가 부담될 정도의 쇼핑을 하고는 서울로 돌아와 G를 내려주고, 다시 저는 지방으로 내려오는 일정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주말은 잘 쉬어야 월요일도 출근을 하지요. 그러니 조금 무리라더라도 왕복 360km + a를 소화한 거고요. G나 어머니나 제가 괜찮을지 걱정했더란.... 아니, 뭐, 약간 더위 먹었는지 아닌지 수분 부족인지 뭔지 모를 상태인 것 빼고는 괜찮습니다. 외려 KTX로 다녀온 부산 일정보다 몸과 마음이 편합니다. 확실히 양양이 부산보다 가까워 그런지도요..?
최근에는 배우뿐만 아니라 배우 매니지먼트, 그러니까 연예계 관련 소설들도 꽤 나옵니다. 이런 작품 중 맨 처음 보았던 건 아마 비정규직 매니저일 거고요. 특이한 능력이 생겼다는 점에서는 판타지적 요소가 있지만, 그걸 해결하는 건 주인공의 능력이니까요.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런 판타지능력소설은 얼마나 매끄럽게 괴이능력(...)과 개인능력 사이의 균형을 잡느냐가 관건입니다. 전천후 연예생활백서를 상당히 재미있게 본 것도 그 때문입니다. 회귀를 했기 때문에 30대임에도 50대의 사회생활 능력치를 갖췄고, 이건 연예계에서는 상당한 가산점이 됩니다. 거기에 연예생활백서라는 일종의 예언서를 받는다는 건, 회귀 전의 기억을 100% 다 기억하지 못해도 가장 중요한 부분은 얘가 챙겨줄 거란 믿음 비슷한 걸 받는 거죠. 아주 짧은 기사 제목이지만, 회귀 전의 기억과 능력을 활용한다면 충분히 소화할 수 있습니다.
중간까지 읽다가 내려 놓은 톱배우 매니지먼트는 그걸 감안하고 보면 미묘합니다. 중간 이후까지는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는데, 중반 이후의 행보가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 그리고, 슈퍼스타 메이커라고 하는 배우 개인의 능력치가 보인다는 점도 그렇고요.
그럭저럭 잘나가는 배우의 매니저였지만 배우와 함께 독립하면서는 죽을 쑤는 상황이라 결국 연예계 일을 그만둘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사의를 표명했을 때, 건너 알던 다른 배우가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추천하면서, 대표의 권유에 다시 눌러 앉았지요. 거기서 세 명의 담당 배우를 만나고, 운이 없는 중견 배우를 띄우고 다른 두 신인을 끌어 올리면서 입지를 굳힙니다. 이 회사에서는 입사할 때, 팀을 옮겼을 때, 퇴사할 때의 세 고비를 넘깁니다. 추천으로 들어온 낙하산인 셈이라 처음에 배정받은 세 배우는 회사의 계륵입니다. 버리긴 아깝고 쥐고 있자니 띄우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은 배우들. 그리고 주인공은 슈퍼스타 메이커라고 하는 능력치를 통해 이들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몸소 뛰어다니면서 각 배우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고 스타가 되는 길을 만들어 줍니다. 이런 활동이 다른 이들에게는 곱게 보이지 않아서였는지, 그 뒤에는 캐스팅 매니저로서 활동합니다. 그리고 거기서도 마찬가지로 능력치를 게임 스테이터스처럼 볼 수 있는 능력을 통해 여러 배우들을 끌고 옵니다. 그리고 그 중 딱 한 명에게는 서로 강한 연을 맺습니다. 믿을 이 하나 없던 세상에서 구원을 동아줄을 내려준 주인공과, 그 줄을 붙잡고 해바라기처럼 한 명만 바라보는 그런. 그게 퇴사의 빌미로 작동합니다만...
미묘한 부분은 이 부분입니다. 배우 개인보다는 스테이터스를 통해 영입하는 모습이... 이능력이 있으면 활용해도 좋지만, 의존하는 부분이 슬쩍 보여서요. 게다가 주인공의 연애라인이 정말로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
하차한 부분은 퇴사하고 들어간 새 회사에서, 찌라시에 대응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음..... 현실에서의 상황이 이렇게 달콤하게 흐르지 않을 거란 생각에서요. 그 앞서 등장한 다른 사건들도 그랬지만, 현실보다 가볍게 넘어가는 듯한 부분이 아쉽다고 해야할까요. 둔황에서 촬영한 영화에 들어가기 직전에 벌어진 사건도 아쉬웠고요. 현실은 소설보다 더 소설 같지만, 소설 속 사건은 우연보다는 개연성을 원하는 거죠.-ㅁ-a 게다가 이 소설은 중국자본을 상당히 크게 보는데 음... 으으으음...
엊그제 G가 말했습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직장동료 E는 파트너가 내려주는 드립커피가 제일 맛있었기에 가끔 부탁해서 얻어 마셨는데, 최근에 발뮤다 더브루를 들이고 나서는 그에 근접한 맛을 얻어서 더 이상 부탁하지 않아도 된다고요. 이런 종류의 이야기는 약간의 검증을 거쳐서 믿지만, 이번 정보는 썩 솔깃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G에게 '캡슐 커피 중에는 버츄오가 제일 좋다'고 말한 사람이 저 E거든요. 버츄오가 심각하게 제 입에는 맞지 않았던 터였습니다. 어쩌다보니 캡슐커피의 등장 초기부터 마실 일이 있었는데, 밖에서 마신 캡슐커피는 커피맛물이었던 터라 꽤 부정적이었거든요. 버츄오는 좀 낫나 했지만 그마저도, G에게서 잠시 빌려서 사용하는 동안 '편하지만 그만큼 맛이 없다'는 결론으로 끝났습니다. 게다가 편하지만 그 뒤의 세척은 드립보다 더 번거롭습니다. 물만 넣으면 되니 불편하지는 않지만, 간편하게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세척할 수 있는 핸드드립용 도구들보다는 안심할 수준이 안됩니다.
그래서 발뮤다 더브루도 시큰둥한 마음으로 보고 있었거든요. 흐음. MK와 펀샵에 들어와 있더군요.
가격은 같으니 어느쪽의 할인과 적립이 더 좋은가에 따라 구입처를 결정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78만원짜리 드립기계라니, 으으으음. 차라리 이거라면 옛날 옛적에 펀샵 펀테나에서 보았던 그 40만원짜리 아침알람형커피드립기계를 사는 쪽이 낫겠네요. 펀테나 링크는 아래 두 개가 있네요. 하나는 제가 본 것이고, 그 다음은 업그레이드 버전입니다.
하지만 어느 쪽이나 둘다 머신이라, 맛은 조금 미심쩍은 부분이 있습니다. 100% 신뢰 가능한 맛은 아니라는 .... (먼산) 핸드드립에 입이 길들여져서 그렇습니다. 몇 번 외도했다가 정도로 돌아오는 이유도 그거라니까요.
커피머신 말고 저쪽에서 몇 가지 봐둔 상품도 있습니다.
정리용품이고, 여기서만 판매한다는 정리용품입니다. 지난 번에 펀샵에서 찾아 올린 것과 닮은 제품이지요. 다만 왼쪽은 원래부터 3단인 것은 아니고, 접시 정리랙의 작은 것과 큰 것 두 종류를 겹쳐 쌓은 겁니다. 큰 제품이 21×20.5cm이고, 작은 제품이 20×20cm랍니다. 그러니 저렇게 겹쳐 쌓는 것이 가능하고요. 옆의 긴 랙은 12×40cm입니다. 길어서 컵 종류를 올려 놓기에 적당합니다. 높이는 12.3cm. 이쪽도 궁금한데, 제가 아니라 G가 구입할 모양이니 실물 보고 결정하려고 합니다. 그래봤자 그냥, 펀샵 구입할 가능성이 조금 더 높고요.'ㅂ'a
앗,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찜해뒀던 방화복 재활용 오븐장갑도 올라왔습니다. 이건 살 겁니다. 이전에 쓰던 오븐 장갑은, 냄비 내릴 때 썼더니만 끝이 타서 너덜너덜해졌거든요. 이 제품이라면 탈 염려 없이 쓸 수 있겠지요. 행주 꺼내서 냄비 손잡이 잡을 필요도 없습니다. 후후후훗.
다만 앞치마를 같이 구입할 것인가는 조금 고민해보려고요. 앞치마.. 음.. 으으으으음.. 쓸 일이 별로 없긴 한데, 있으면 언젠간 쓰려나요. 하지만 앞치마 쓰는 일은 주방보다는 밭일 할 때 더 많이 쓸 건데?
앗, 헛소리는 이 정도로 하고. 저쪽에서도 썩 눈에 들어오는 제품은 더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행이네요. 지름신이 더 오시진 않았으니. 정리한 물품 중 괜찮은 걸 뽑아 주문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번 달의 가장 큰 지름은 ... 후후후후후후후. 나중에 도착하는 대로 사진 찍어 올려보겠습니다.-ㅁ-/
지난 몇 주는 안 읽더니, 지난 주와 주말 동안에는 전자책을 열심히도 샀군요. 이번 글은 지난 주보다 많이 깁니다.
이번 주의 대표 표지는 G의 원픽, 구도 노리코의 그림책 신작입니다. 이번의 야옹이들은 멍멍이들이 운영하는 라멘가게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가 일하게 됩니다. 야옹이들이 치는 사고는 딱 이 책 독자 나이 즈음의 애들이 치는 사고 같군요. 악의는 없지만 그렇다고 죄가 아닌 것은 아니니, 사고 수습은 또 열심히 하면서 보상하고요. 잘못해도 사과하고 죄값을 치르면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맛있는 라멘이 먹고 싶지만 지방에서는 만나기 어렵죠. 여긴 도청소재지(...)도 아니란 말입니다. 도청소재지는 커녕 인구감소로 인한 소멸위기 지역이니까요.
오랜만에 다시 읽으니 참 좋습니다. 전자책 나왔나 하고 찾아보다가, 작가님의 다른 작품을 뒤늦게 발견해서 잽싸게 장바구니에 담았고요. 그 책은 1~2권 먼저 구입했으니 읽어보고 괜찮으면 다음 권도 구입할 예정입니다.
무영이 참 귀엽죠. 연애담이 없어서 더 좋은 소설입니다. 로맨스 판타지에 대한 불만 중 하나가 왜 여기서는 로맨스가 진하게 들어가냐!(...)는 부분이다 보니. 전 판타지 비중이 높은 소설이 더 취향입니다. BL은 예외고요. 그건 또 로맨스를 보기 위해 구입하는데, NL과 BL..... 까지 쓰다가 일단 접음. 이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다뤄보겠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한 이야기를 또 하는 것 같지만 뭐. 여튼 판타지소설도 로맨스가 들어가면 재미가 덜합니다. 예외가 있긴 한데, 데... 그 이야기까지 같이 적어보죠.
오메가버스 세계관은 오메가에 대한 대우가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 취향이 많이 갈립니다. 오메가의 인권개선이 심각하게 필요한 세계관은 싫고요, 이 소설도 오메가에 대한 인식부터 바꿔야 하는 세계관입니다. 다만 주인공 중 한 명은 부모들의 문제 때문에 어릴 적부터 알파라는 자신의 정체성과 그에 따른 페로몬을 매우 싫어합니다. 어쩌면 거기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겠네요.
민제는 아이돌로 데뷔한 오메가입니다. 하지만 페로몬 조절이 어려운 체질이라, 선배이자 유명 아이돌인 최원오에게 찍히는 사건을 겪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그룹내에서의 따돌림은 더욱 심해지고, 팀 리더에게서는 가스라이팅을 동반한 지속적인 관계 강요로 피폐한 삶을 겪습니다. 삶을 놓으려 했지만 갑작스레 아이돌 데뷔 전으로 회귀하고는, 이번에는 오메가의 페로몬을 감추는 루프 시술을 통해 베타로 살아가는 삶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아이돌이 아닌 배우로서 연예계에 발을 들이지요.
이전 삶에서 잘못된 만남이었던 최원오와도 연기를 하면서 만납니다. 같은 영화를 찍으면서 시작된 관계는 점차 연애로 넘어갑니다. 다만, 앞서 이야기한 대로 원오는 페로몬을 극도로 싫어하고, 민제에게도 '베타라서 좋다'는 말을 남발합니다. 넵, 나중에 이 모든 일은 다 후회로 돌아옵니다.... (먼산)
조아라에서 완결되었던 소설이라, 전자책으로 나오기를 오래 기다렸습니다. 피폐한 이야기는 건너 뛰고 뒷부분만 보았지만, 그래서 그 달달한 이야기가 더 좋았습니다. 외전은 아이슬란드가 배경이고 오로라....... 오로라...;ㅂ; 하여간 보는 사람 모두가 쟤들 연애하는 거 아닌가 생각하는 정도로 달달한 모습이 나오니 안심하고 읽으셔도 됩니다. 더 길고 긴 외전이 있었으면 좋았을건데, 그게 아쉽습니다.
'눈치채기 어려운'이 뒷 이야기라면, '알아채기 쉬운'은 아주 짧은 주인공들의 일상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여기서 그 인물이 죽는 장면이 나올줄은 몰랐습니다. 본편 보신 분들이라면 누구든 기억할 그 사람이 여기서 죽어요. 하기야 죽을만한 인물이 너무 많다보니 이렇게 말해도 알기 어려울듯.=ㅁ=
두 번째 외전입니다. 외전 하나는 이미 나왔고, 이번 외전은 그 사이 즈음의 이야기로 보입니다. 아빠들이 결혼했을 때 왜 자기가 없었냐고 묻는 꼬마가 참 귀엽습니다. 속도위반이었다면 너도 있었어!라고 대답하겠지만, 이 둘은 결혼하고서도 아이 생기기까지 꽤 길었으니 그 대답은 안 어울리죠.'ㅂ'a
여주 원탑의 판타지소설입니다. 스케일이 크지만, 초반부터 그런 스케일이라는 분위기가 솔솔 풍기더군요. 나선형이라기보다는 전체 틀을 보여주고 하나씩 채워가는 구조라고 해야하나...?
어느 날 제국 황실이 갑자기 사라지고, 동서남북의 각 지역은 공작가라는 대가문을 중심으로 그럭저럭 굴러갑니다. 그 중 북부의 프란체스카 가문은 십존 중 한 명인 공작님이 이끌고 있었지만, 어느 날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사망하고 쌍둥이 아이들과 집안을 노리는 친척들이 남습니다. 주인공은 쌍둥이 중 동생인 클로에. 온실 속 화초 같다던 클로에는 백부와 숙부, 고모 사이에서 휘둘리다가 결국 흑마법사의 꼭두각시가 되어 암살자로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결말은 자신의 쌍둥이 오라버니를 죽이는 것이었지요. 절망한 클로에의 절규가 어딘가에 닿았는지, 아버지가 돌아가신 직후로 회귀합니다. 그리고는 며칠동안 고민하며 자신과 형제를 지키고, 가문을 휘두른 이들을 징벌하는 방안을 수립합니다.
1권부터 7권까지 주욱 일직선으로, 클로에가 성장하면서 점점 더 강해지고 결국에는 모든 걸 극복하고 이겨내는 이야기로 마무리 됩니다. 다만 읽다보면 역시 비슷한 구조의 남주판타지와 로맨스판타지는 조금 다르구나 싶네요. 후자가 더 악에 받힌(...) 느낌이더라고요.
주인공인 클로에가 드레스 입는 장면이 딱 한 번만 나오는 점도 좋았습니다. 외모가 아름답다는 묘사는 자주 등장하고, 남주는 거기에 홀려서 옆을 지키고 있지만 그정도는 허용 범위 안이고요. 여튼 중요한 자리에서도 드레스를 입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타나 오기가 매우 많습니다. 훑듯이 한 번 읽으며 보았는데도-사실 그래서 더 잘 보였을 수도 있지만, 양손 모두를 써서 헤아려야 할 정도입니다. 모두 체크해서 오타 신고는 넣어두었습니다.-ㅁ-a
아주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출판사 편집자가 자신과 동명인 BL소설 등장인물에 빙의했다가 벌어지는 일입니다. 빙의하고 보니 그 소설의 엑스트라 악역인데다가, 공에게 집착하다 못해 임신해서 재등장하는 인물이라는군요. 문제라면 빙의시점에 이미 임신했다는 것. 이 사실을 들키면 공에게 쫓기는 건 둘째치고, 집안 핏줄에 집착하는 공의 아버지에게 납치 당해 애만 빼앗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하여 안전한 이별을 위해 노력하다가.... (하략)
주인공들이 연애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많이 필요합니다. 원작의 또 다른 주인공이 등장한데다, 빙의 과정에서 기억은 받지 못했기 때문에 '왜 최선우는 강진욱에게 그렇게 열렬히 구애하는가'에 대한 힌트를 못받았지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둘의 관계가 꼬이는 상황보다는 풀리는 이야기가 보고 싶다면서, 1권 읽다가 바로 4권으로 넘어갔습니다.
세트로 구입했을 때는 외전이 세트에서 빠져 있어 없나보다 했더니, 지금 검색하고는 알았습니다. 단권으로는 있습니다. 뒷 이야기가 필요할 것 같더니만! 그리하여 외전 권 사러 갑니다. 남의 집 아기는, 특히 투정도 안부리고 통잠 자는 아기는 참 귀여우니까요. 하하하.
미루고 있다가 이제야 완결까지 다 보았습니다. 읽다가 떠올린 것. 연기 소재 소설들은 극중극도 따로 정리할 필요가 있더라고요. 아니....! 이런 내용의 극중극을 어느 소설에서 보았더라? 라며 헷갈리는 덕에.-_-a 에, 그러니까 이웃집 회사원인데 연쇄살인마인 그 영화, 어디서 봤더라? (답: 다시 쓰는 필모그래피)
이 소설에서 가장 인상적인 극중극은 초반의 세 작품입니다. 단막극 둘과 졸업작품인 독립영화. 다른 건 다 잊어도 그 셋은 못잊을 겁니다. 그러니 언제 날잡고 정리해두겠습니다.
여기도 격변. 갑자기 어비스-미궁이 지구에 생기더니, 모든 종류의 식재료가 멸종 위기에 몰립니다. 그리고 먹을 수 있는 건 어비스에서 나온 식재료인 넥타르로 만든 에너지바 뿐. 그러나 유성은 에너지바에 알레르기가 있어 먹을 수 없습니다. 식재료의 가격은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이니 굶거나, 아니면 어비스 속 식생들을 잘 가려 먹을 수밖에요. 그래도 오랜 고생 끝에 드디어 어비스를 정복해 악룡을 처단했으니 괜찮아 질거라고 생각하던 그 순간...! 회귀. 아직 어비스도 들어가지 못한 햇병아리 때로 돌아옵니다.
이번에는 치트키를 쓰기로 하고, 회귀 전의 여러 기연을 먼저 찾아갑니다. 그 중 하나가 할아버지가 운영하던 음식점 '락식'의 단골이었던 재벌회장님. 그리고 회장님을 꼬셔 지원을 받아내, 어비스 속의 먹거리들을 하나씩 탐닉합니다. 그리고 그런 음식들을 동료 탐험가들에게 제공하면 버프도 줄 수 있고 얻을 수도 있으니 일석삼조네요. 아니, 사조인가..?
초반 읽으면서 이 책은 사야겠다고 결심한 부분은 어비스 중 몇 층이더라, 바다환경 층에서 등장한 장면이었습니다.
무공에는 한톨만큼의 재능도 없었지만, 말로 검을 논하는, 논검으로는 최강이었던 인물이 마교에 끌려 갔다가 살해당하고는 남궁세가의 인물에게 빙의됩니다. 남궁가 무사의 자식이었으나 덩치는 크고 순한 성격이라 또래에게 괴롭힘을 당합니다. 거기까지는 그럭저럭 버티겠는데, 그 괴롭힘 중에 '집안 아가씨 앞에서 바지벗기기'가 등장하더군요. 그 편에서 내려 놓았습니다.
1편, 아니 2편까지는 읽었지만 그 뒤가 읽히지 않아 내려 놓았습니다. 편 수가 긴 것을 보면 제법 괜찮은가..? 싶기도 한데 계속 볼지 말지 고민되네요. 안 볼 가능성이 조금 더 높긴 하지만..... 아마도 딱 걸렸던 부분이 졸업식에서 동생들 사진 찍어주는 부분이지 않았나 싶네요.
마법과 다르게 마도공학이라는 학문이 등장하는 소설입니다. 다른 소설에서도 종종 등장하지만, 반도체 회로기판 같은 걸 만들어서 쓰는 느낌? 공밀레도 등장하니까요.
중간에 다른 집안의 소드마스터 공녀가 주인공에게 연애감정을 품는 모습이나 묘사하는 부분, 그리고 열다섯에, 결혼도 안하고 연애도 안했는데 무슨 애냐며 화내는 부분에서 조용히 내려 놓았습니다. 음.... 애는 꼭 결혼하고 연애해야 키우는 거냐..?라고 되묻고 싶은 심정이라서요. 조금 많이 꼬여 있어서 그렇습니다.
위쪽이 마도공학자라면 이쪽은 대마도사입니다. 마신을 무너뜨리려는 마지막 파티에서 처절하게 패배하고 전우들이 한 명씩 죽어가는 것도 보았지만, 그 죽음으로 시간을 벌어서 시간을 돌릴 수 있었지요. 그 덕분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이불을 걷어찰 사건을 터뜨린 직후로 회귀합니다. 약혼녀에게 파혼을 통보받고는 바짓가랑이를 붙들었던 참이거든요.
하지만 이번에는 다릅니다. 상대가문인 공작가에 파혼의 귀책사유를 항의할 수 있었고, 전 약혼녀의 새 약혼자가 될 회귀전의 동료를 붙잡아 길을 가르쳐 주며, 그 백작집안에 있던 던전을 클리어 하고...... 등등. 회귀의 치트키를 사용해서 온갖 기연을 다 얻고 다니지만, 그 길은 이전의 삶에서 구하지 못했던 수 많은 목숨들을 구하고 동료들의 정신적 상처를 사전에 차단하는 길입니다.
그래요.. 재벌 애들은 회귀하면 돈만 벌고 다니지만 얘는 이렇게 사람을 구하고 다닌다고요. 더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흐뭇합...... 하. 왜 이리 오늘 올리는 글은 라떼향이 폴폴 풍기는 거죠?;
할 마음이 들었으니 해야지요. 오늘은 지름 목록을 열심히 정리해 어떻게 구입할지 정리하는 것까지 하려 합니다. 말이 복잡한데, 결제는 미루고 사야할 물건들만 정리할 겁니다. 오늘 결제까지 하기에는 마음의 준비가 덜 되었어요. 당장 필요한 물건은 아니지만 있으면 좋은 물건들을 구입하는 일이라, 충동구매를 줄여보려는 ........ 하지만 벌써 오늘로 네 번째 떠올린 물품들이라, 사는 쪽이 좋긴 합니다.
지난 주 펀샵에서 메일링으로 받은 신제품이 하리오 크래프트사이언스입니다. 아주 간략히 요약하면 과학실 실험도구 같은 모양으로 만든 커피도구입니다.
하리오의 V60은 집에 없는 고로 핑계라면 핑계인데, 일단 장바구니에는 담아두었습니다. 사진 한 가운데에 보이는 600ml 서버와 드립퍼, 그리고 가장 오른쪽에 보이는 비커서버 300ml. 유리제품은 집에 오면 반드시 깨진다고 울부짖었지만, 삼각형이 아닌 원통형 서버라 홀렸습니다. 기존 커피서버는 스타벅스 제품인데, 입구가 좁아서 안을 청소하려면 솔을 사용해야 합니다. 하리오 서버는 솔로 닦을 필요 없이 손 집어 넣어서 수세미로 박박 닦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홀렸음....
냉동고 정리용으로 아주 잘 쓰고 있는 와이어 바스켓입니다. 철망이라 안의 내용물이 잘 보이는 것이 장점이고, 빵 종류를 담아 놓으면 다른 냉동실 음식들에 눌리는 사태를 막을 수 있습니다. 구입한 건 빵 전용 바구니와 냉동채소 담는 용으로 쓰고 있는데, 하나 더 구입해서 냉동식품 전용 바구니를 만들려고요. 그냥 밀어 넣었더니 정리 안되는 건 둘째치고, 냉동실 속에서 물건들이 돌아다니며 무너집니다. 바구니 있는 쪽이 확실히 정리하기 좋지요.
접시는 이렇게 세워두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여서 고심중이고요. 그러나 이렇게 정리할 정도로 접시가 많지 않습니다. 지급 집에 있는 접시는 오목한 것 포함해서 10장 안팎일 거라, 하나만 사도 충분히 정리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자주 쓰는 접시는 무지의 아카시아 나무 접시이고, 나머지는 거의 쓰질 않으니까요.
이런 것도 필요하긴 합니다. 음, 이건 무인양품 제품을 쓰지 않을까 하지만, 주방 서랍 속이 엉망 진창이거든요. 주방도구와, 젓가락 등을 정리할 상자가 필요합니다.
펀샵을 중심으로 물건을 찾아 놓은 건 키워드 추출 때문입니다. 생활-정리용품 카테고리 전체를 훑으면서, 필요한 상품을 골라내면 상품명을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에코백 등 가방을 정리할 때 쓸 S자 고리도 조금 필요하지만 그건 무인양품에서 구입할 수 있으니 나가서 직접 구입하는 걸로 하고. 혹시 매장에 저 철제 바구니가 있으면 함께 사오죠.
16일? 뭔가 익숙한데? 하다가 7월 17일 제헌절의 전날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왜 개천절은 쉬는 날이면서 제헌절은 아닐까요. 개천절이 더 이상한 날짜 아닌가.
어제 적어 둔 주말의 할 일 목록을 떠올리며, 오늘 해치운 일들을 하나씩 적어보겠습니다. 아직 8시도 안되었지만 그럭저럭 해결했네요.
1.레몬 싹 옮겨 심기
늦게 틔운 레몬은 아직 줄기가 얇습니다. 무싹보다도 얇아요. 먼저 심은 쪽이 무싹 굵기에 조금 더 가깝군요.
아침마다 열심히 분무한 보람이 있어, 흙 자체도 약간 덩어리 졌습니다.'ㅂ'
어제 퇴근하면서 분리수거 통에서 종이컵 몇을 들고 왔고, 높이가 애매하게 큰 것 같아서 아예 윗부분을 2cm 가량 잘라냈습니다. 그리고 옮겨심고는 원래 화분으로 썼던 소스통들은 화분받침으로 뒀습니다. 이제 가끔씩 분무하면서 상태만 봐주면 됩니다. 이 화분들은 듀나Nth가 굽어보고 있고요. 위치는 여전히 건조기 위입니다.
그리하여 화분 이동 1차 완료. 캐드펠님의 상태는 조금 더 있다가 보려고요. 저거 흙 안 마른 것 같은데 끄응...
2.세차
자동차 사진은 안 찍었지만 여튼 오랜만에 차를 닦았습니다. 물뿌리개와 걸레만 있으면 손세차도 가능합니다. 경차니까요. 그리하여 아침 일찍부터 나가서 뽀득뽀득 닦아주고 왔습니다. 그 뒤처치가 조금 귀찮긴 하네요. 오랜만에 닦았더니 걸레가 많이 지저분해서 일단 세제 풀고 담가뒀습니다.
자야... 다음 차레는 핸드폰과 아이패드 백업이닷.=ㅅ= (07:40)
3.핸드폰, 아이패드 사진 백업
하드의 사진까지 백업 완료. 이제 사진 지워야죠. 기기의 용량 확보를 위한 방책.-ㅁ-a
4.감자와 강낭콩 조리
표현이 이상하지만, 이건 음식을 만들었다기 보다 재료를 넣고 끓였다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립니다. 지난 번에 받은 여름 감자와 강낭콩을, 엊그제 사온 돼지고기 안심과 함께 익혔습니다. 거기에 츠유 적당량으로 간하기. 뭔가 미묘하지만 하여간 완성해서 식히는 중입니다. 이제 슬슬 냉장고에 넣어야겠네요. 아이스팩으로 급속 식히기를 써봤으니 넣어도 될 겁니다.'ㅂ'a (11:20)
캐드펠 수사님은 시름시름 앓고 있는 중이고, 현재 상태가 썩 좋지 않습니다. 화분 갈이 하면서 제대로 흙 정리를 해주지 않아 그런가 고민중이라, 일단 상태를 보고 이번 주말에 건드릴지 말지 고민중입니다.
상태가 좋지 않던 유자는 화분 몇이 아직 건재합니다. 아침에 물을 분무하는 것과 아닌 것의 차이가 눈에 보일 정도로 심각해서, 날마다 일어나면 분무기 들고 찾아가 물 주는게 일이네요. 유자뿐만 아니라 시트러스계-유레카 레몬이었나도 마찬가지로 물을 분무하면 바로바로 반응이 옵니다. 생장점의 잎사귀들이 하나씩 피어나더라고요. 최근에는 사진을 거의 찍지 않아서.....; 이번 주말에는 잊지말고 핸드폰 앨범 백업을 하고, 사진 좀 찍을 준비를 해야겠네요.
위에 보이는 레몬싹들도 그럭저럭 잘 자라는 중입니다. 이제 슬슬 화분을 옮겨야 할 건데, 너무 큰 화분에 심었다가 과습으로 여러 싹들을 보냈기 때문에 이번에는 테이크아웃 컵을 잘라서 만들어볼까도 고심중이고요. 편의점 얼음컵이 말랑하니 좋긴 하지만, 아래 바닥 뚫을 때 찢어질까 걱정되더라고요. 말랑한데 약해보여서 말입니다.
농사지으시는 부장님께도 하소연했지만, 씨앗 싹틔우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이걸 다시 키우는 건 어렵더랍니다. 화분에 잘, 안착 시키는 일이 제일 어렵고요. 그나마 담쟁이 덩굴은 물에 꽂아놓기만 해도 쑥쑥 잘 자라는데, 이것도 다시 흙에 심으면 그대로 사망할 것 같단 말이지요. 특히 벌레류 퇴치하는 일이 참 어렵습니다. 뿌리파리도 결국 실패했잖아요.
이래놓고 조만간 앵두 씨앗 심을 것 같긴 한데. 이것도 부장님이 주신 앵두라, 엊그제 받은 살구와 함께 씨앗만 잘, 발아 시도해볼까 합니다. 그러고 보니 망고도 싹은 났는데 자라는 힘은 좀 많이 더디네요. 이쪽도 한 번 파볼까.
주말에는 오랜만에 집 정리하면서 환경 정비 좀 해야겠습니다. 크흑.;ㅂ;
(글 쓰는 사이에 갑자기 친구에게서 상담 들어오는 바람에 기력 소진..OTL)
앗. 그래서 주말에 할 일.
1.핸드폰 및 태블릿 사진 정리. 아이패드 구입 여부 고민..OTL 하지만 프로는, 큰 프로는 가격이 140만원이닷!
여행은 종종 스트레스를 버틸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여행 계획을 짜고 상상하는 동안 강력한 업무 폭풍에서도 쓰러지지 않고 버틸 수 있도록 도우며, 여행 비용을 마련해야한다는 생각에 월급날을 손꼽아 기다리게 합니다. 적금의 재미도 이런 곳에서 생기지요.
그렇기 때문에 여행을 가지 않는다고 돈이 더 모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여행의 동인이 업무와 그 주변 상황의 스트레스이다보니, 여행으로 해소하지 않는다면 다른 행위로 해소하게 되고, 높은 확률로 그건 지름신이게 마련입니다.
이상 코로나19의 와중에도 자금이 모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떠들어 보았습니다.(...)
헛소리도 아닌게, 그만큼 돈을 쓰고 있는 것 같거든요. 현재 사용하는 카드가 마일리지 잘 쌓이는 카드라지만 오늘 확인한 마일리지는 조금 무서웠습니다.
항공기 타고 멀리 가봤자 하와이? 그것도 제휴항공사인 하와이안항공이었고요, 캄보디아나 홍콩 여행은 아마 저렴한 항공사로 골라탔을 겁니다. 일본여행도 대한항공보다 아닌 항공사를 더 많이 탔을 겁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하네요. 그러니 항공기 탑승으로 직립한 마일리지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사용마일리지는 일본여행 3만 마일을 사용할 때 일부 사용했던 흔적이라 생각합니다. 두 번인가 썼을 건데, 부모님 항공 마일리지를 끌어다 썼거든요.'ㅂ'a 그래서 딱 떨어지지 않는 숫자의 사용 마일리지인가 봅니다.
하여간 탑승으로 적립한 마일리지는 매우 적습니다. 그럼 나머지는? 카드사 마일리지 적립이요.OTL 아니... 근데... 아니.... 코로나19로 여행 못가기 전 마지막 여행이, 사진 속에 보이는 홋카이도 여행이었는데 말입니다. 이것도 마일리지 사용이었거든요. 그러니 그 때부터 쌓인 마일리지가 잔여 마일리지라고 보아도 크게 틀리진 않습니다. 내가 이렇게 카드 많이 썼나 무섭다고요.;ㅂ;
확실히 주행성 인간인가봅니다. 겨울에는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 끙끙대더니만, 요즘은 새벽부터 일어나 굴러다닙니다. 오늘도 6시 전에 일어나 7시 전에 출근. 비 오는 바람에 아침 운동은 못했네요. 크흑. 하지만 오늘은 행사 협조로 뛰다보니 오후에는 제 업무 할 시간도 안 날듯합니다. 그래서 아침부터 일기 쓰는 중
청록색 고양이는 참 귀엽군요. 아무리봐도 조슈아는 턱시도 고양이일거라 생각을. 털빛이 청록색이라면, 배쪽은 하얄거란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잠시 헛소리좀.-ㅁ-a
조아라를 뜰까말까는 아직도 고민중입니다. 그 때문에 요즘은 원래 읽었던 소설만 거의 돌려 읽고, 딱지 구입은 하지 않습니다. 관리 부실이 가장 큰 탈주 이유이긴 한데.... 옮기기 번거로운 것도 맞으니까요.
탈주하겠다고 마음 먹은게, 문송안함의 뒷편이 올라오지 않아서였지요. 2월 8일 이후로 단 한 편도 안 올라왔습니다. 어제 오전에 진짜 못참겠다고 1대1 고객센터 문의를 넣었습니다. 퇴근하고서 메시지를 확인했더니 처리중이라는군요. 무슨 처리중이냐면, 완결편까지 다 올리는 처리작업 말입니다.
편들 올라온 날짜 보시면 다 7월 12일. 문의 넣고 확인하고는 편들 안 올라온 걸 뒤늦게 알았나봅니다. 하하하. 게다가 얼마나 관리 소홀이면 표지도 안 바꿨어!
문송안함 시계와 트위터 덕분에 알게 되었지만 새 표지는 하늘에서 추락하는 듯한 네 사람의 모습이 있지요. 아마도 완결을 가장 잘 나타내는 장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그 표지도 교체가 안되었어요.
조아라의 관리 소홀이 참...(먼산) 이게 처음은 아니거든요. 다른 작품도 완결편이 아닌 것 같은데 완결이라고 표지가 달려있다거나 하는 일이 있었다고 지난 번에 쓴 적이 있지요. 관리소홀은 보통 관리 인력의 소홀하고 이어지고, 관리 인력의 소홀은 보통 인건비의 감축과도 이어지니까요.
모 플랫폼 겸 전자책서점에 발을 들이지 않는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사람을 홀대하는 회사는 이용하고 싶지 않고, 그런 점에서는 차라리 대기업인 네이버가 나을수도 있네요. 진짜, 네이버로 넘어갈까 고민됩니다.=ㅅ=
지난 주말에 잠시 저~ 멀리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직접적인 업무는 아니지만 워크샵으로 다녀온 일입니다. 워크샵의 구체적인 내용은 여기 말고 따로 올릴 예정이고, 여기는 모모스 커피에서 커피 마신 이야기를 올릴 겁니다.'ㅂ'a
부산 워크샵은 갈지 말지 조금 많이 고민했습니다. 일단 부산이 매우 멀고요, 부산까지 가는 길이 너무 복잡합니다. 게다가 차를 끌고 가지 않는다 해도 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더라고요. 여유자금이 빠듯하던 때라 한창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다 일단 가기로 하고 나니, 아예 일찌감치 내려가서 모모스 커피에 가면 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집합이 부산역에서 점심 시간 조금 전. 그리고 점심을 먹을 테니, 일찍 내려가서 모모스 커피에서 뒹굴 거리면 되겠다는 생각....
그리고 모모스커피를 찾아봤습니다. 그나마 부산역에서 다닐만한 곳이 본점이더군요. 다른 곳은 멉니다. 부산역에서 편도로 약 35분 걸립니다. 그것도 부산역 앞의 도시철도를 타고 온천장역에 가면 된답니다. 앞서 모모스커피를 가셨던 D님께, 온천장역 바로 앞이란 이야기를 듣긴 했지요.
집합시간이 점심 때. 그러면 부산역에 몇 시까지 도착해야 왕복 1시간을 넘는 카페를 다녀올 수 있을까. 답은 3시간 전이었습니다. 시간 넉넉하게, 편하게 다녀오려고 하니 그 정도는 있어야 겠더라고요. 2시간 넘게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답입니다. 그럼 부산역에 9시까지 도착하는 방법은?
새벽에 일어나서 이동하면 됩니다. 하.......... 4시 반에 일어나 준비했습니다.ㅠ_ㅠ
온천장역 1번 출구로 나가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니, 길 건너편의 시야 아랫부분에 모모스커피가 보입니다. 지도를 붙들고 가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쳤을 겁니다. 지도로 내 위치를 보고 바로 근처라는 걸 알았으니 뒤늦게 깨달았던 거죠.
얼핏 보기에는 작아보이지만, 왼쪽의 출입문을 통해 섬돌을 밟고 내려가면 정원과 건물이 함께 보입니다. 원래 다른 용도로 사용되던 건물을 카페와 로스터리-배전공장으로 쓴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얼핏 들었던 것 같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왜 모모스커피를 방문하려 했느냐에 대해서도 안 적었네요. 바리스타챔피언십 우승자가 모모스커피 출신이었거든요. 몇 번 새벽배송을 통해 커피드립백은 마셔봤지만, 본점에서 커피를 맛보는 건 또 다르니까요.
드립 도구는 하리오의 V60. 헐. 저 스케일 저울은 하나 쓰고 싶었...지만 아직 구입을 못했지요. 왼쪽에서 보이는 흰색 텀블러도 약간의 물욕이 들었습니다. 어디까지나 약간. 여기서 커피를 왕창 사갈 예정이었던지라 참았습니다.
드립백뿐만 아니라 캡슐도 있습니다. 캡슐은 네스프레소의 기본 캡슐인데, 그래서인지 아예 머신도 함께 판매를 하고 있더라고요. 하지만 캡슐은 편하지만 맛은 제 취향이 아닙니다. G가 구입한 버츄오도 잠시 빌려다 써봤으나, 급하게 카페인을 수혈하고 싶지만 너무 힘들어서 커피도 내리기 싫다는 상황이 아니면 마시고 싶지 않더라고요. 저는 드립이 제일 좋습니다.
드립백과 커피콩과 마실 커피, 그리고 간식을 주문한 다음에는 적당히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2층도 있지만 거긴 올라가지 않았고요. 1층 어드메에 혼자 앉아 빈둥거립니다. 시간이 여유로우니 마음도 편하네요. 게다가 워크샵-일 때문에 왔지만 시작은 여행처럼 움직이니까요. 이날 오후는 조금 많이 힘들었습니다만...
안쪽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는데 나무 하나가 확 들어와 박힙니다.
음?
으으으으음?
저 익숙한 잎사귀는? 작년에 뿌리파리 잡겠다고 설치다가 실패해서 결국 보낼 수밖에 없었던 커피나무? 그것도 보통의 커피나무가 아니라 크고 아름다운 커피나무입니다. 보고 있노라니 다시 한 번 커피나무를 심어볼까 고민되잖아요. 집에 죽어나가는 식물이 하나 둘이 아닌데도 또 그런 생각을 하게 되네요.
진동벨이 울려 다녀옵니다. 이날의 주문한 커피는 엘살바도르였습니다. 최근에는 거의 인도네시아 쪽만 마시다보니 엘살바도르는 마실 일이 드물어서요. 커피는 잔에 약간 담겨 있었고, 나머지 대부분은 커피서버에 담겨 있었습니다.
같이 주문한 간식은 레몬파운드였습니다. 에그타르트도 먹고 싶었고, 다른 간식도 궁금한게 많았지만, 곧 점심을 먹을 거라 꾹꾹 눌러 참았습니다.ㅠ
그리고 커피를 다 마시고 나니 보이네요. 킨토의 슬로우 서버입니다.'ㅂ' 킨토 참 예쁘죠. 하나 살까. 하지만 서버 잘 쓰지도 않으면서 사두면 뭐하나요. 하하하하하....
커피 다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서기 전에, 커피나무 옆으로 보였던 작은 문으로 나가봅니다. 여기도 뭔가 있는지 사람들이 오가더라고요. 과연. 멋진 나무와 대나무, 그리고 분위기 좋은 정원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날이 덥지만 않으면 여기서 커피를 즐겨도 좋을 텐데, 데.......... 봄가을에는 경쟁이 치열하겠지요.
사들고 온 원두는 부산 블렌드였습니다. 취향보다는 가볍게 볶았지만, 제 취향은 프렌치로스팅에 가까우니까요. 평소 마실 때도 에스프레소 블렌드를 집어다 진하게 내려 마십니다. 하지만 부산 블렌드는 산뜻하면서도 그 산미가 거슬리지 않습니다. 신기하네요. 제 입맛이 바뀐 건지, 아니면 커피가 취향을 넘어설 정도로 맛있는지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뭐. 다음에는 온라인으로 주문해볼까 합니다.
완결편만 결제해서 보고는 다시 보아야겠다며 읽기 시작했는데, 203화에서 잠시 멈췄습니다. 그 이후를 보려면 추가 구입을 해야하지만 음.... 결제가 망설여지더라고요. 문송안함의 뒷편이 올라오지 않는 걸 보고는 여기를 떠나야겠다는 고민을 하고 있어 그렇습니다. 차라리 네이버에서 새로 구입할까 고민중이라서요.
다시 보니 재미있기는 하나, 읽다보니 이번에는 아래의 소설이 읽고 싶어지더랍니다. 그래서 『신인인데 천만배우』를 꺼내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 소설을 위의 소설보다 더 재미있게 읽는 건 제 정신 상태 때문입니다. 연애 이야기는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과, 한없이 긍정적이고 밝은 주인공의 조합이라 그렇지요. 중간에 연애담이 등장할 뻔하지만 철벽치는 모습이 멋졌습니다.(...) 아니, 전직아이돌배우도 뒷부분 읽을 거지만, 아직은 아니라니까요.
그러고 보니, 카카오페이지 결제해둔 소설도 아직 안 읽었습니다. 그 쪽은 최근에 눈 상태가 다시 안 좋아지면서 또 미뤄뒀고요. 요즘은 일상 생활 속에서도 눈 초점이 잘 맞지 않는 ... ... 아. 여름 휴가 때 잊지말고 안과 가서 검진 받아야 겠습니다.ㅠ 이것도 미루면 안되지.
나 혼자만 레벨업도 드디어 8권까지 다 읽었습니다. 오늘 도서관에 반납할 예정이고요. 비 안 오는 모양이니 가서 반납해야지요. 비오면 책 반납하기도 망설여지거든요.
8권의 외전들은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 두 번 읽을 예정은 없습니다. 책의 재미도 재독 여부가 많이 갈리는 편인데, 이 소설은 처음 읽었을 때는 재독, 삼독을 했지만 지금 다시 읽으니 걸리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아마 다시 읽으려면 시간이 한참 걸릴 듯합니다.
편견의 시선으로 그려낸 여자 인물이 등장하는 소설과, 아예 여자를 배제하는 소설 중 어느 것이 낫냐는 논제는 양쪽의 의견이 갈리더군요. 불편하더라도 아예 지워지는 것보다 낫다,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면 된다는데 찬성하지만, 불편한 소설을 볼 때면 투덜투덜 불평하게 됩니다. 이 소설도 나온지 좀 되었으니까요.'ㅂ'a
목록에 있는 다른 BL 소설들은 모두 운전 중 TTS로 들은 소설들입니다. TTS는 아무래도 읽은 소설 중 듣는게 많아서.. 음. 다음에는 내스급을 들어볼까요. 14권까지는 전부 구입했는데, 뒷권이 언제 나올지 모르겠네요.'ㅂ'a
1.웹소설 김두루미. 전직 아이돌의 배우 생활 1~276(완결). 조아라 유료연재. (2022.06.29. 기준)(11~203) 배뿌. 신인인데 천만배우 1~361(완결). 조아라 유료연재. (2022.01.03. 기준)(1~169)
2.전자책 2RE. 사람은 가끔 반대 방향으로 달린다 4. 피아체, 2020, 전권세트 14500원. (TTS) 2RE. 이달의 정원 2. 시크노블, 2020, 전권세트 7900원. (TTS) 2RE. 모래와 별 (외전증보판) 3, 외전. 비하인드, 2018, 3권 4천원, 외전 1천원. (TTS)
3.종이책 추공. 나 혼자만 레벨업 5~8.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2019, 각 권 12000원.
눈썰미 좋은 분들은 어딘지 짐작하실지도? 힌트는 사진 안에 있습니다. 하리오의 V60 드립퍼나 101필터, 네스프레소 캡슐 머신은 흔히 볼 수 있지만 그 옆의 커피 드립백은 아니거든요. 드립백 하단에 장소 이름이 있습니다.
모종의 사유로 어제 부산 갔다가 오늘 올라온 참입니다. 국내 여행은 체력이란 걸 뼈저리게 느끼고 왔지요. 어제야 그렇다 쳐도, 오늘은 아침 9시 전에 숙소에서 출발해, 지방에 돌아오니 오후 4시였습니다. 그리고 씻고 정리하다보니 5시까지 아무것도 못 먹었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 수습중입니다. 자칫하다가는 열사병 걸리기 딱 좋겠더라고요. 커피가 마시고 싶은 마음에 이 무더위에 커피 사러 30분 넘게 돌아다녔거든요. 아침에도 나서기 전에 커피 마시는 걸로 끝이었고, 기차 시간이 아슬아슬해서 어묵이고 뭐고 챙길 겨를도 없이, 복순도가 막걸리(..)만 구입하고 바로 열차에 탔습니다. 아, 막걸리는 제 몫이 아니라 선물용이었습니다. 저는 막걸리를 썩 즐기지 않거든요. 어차피 집에 카카오메이커스에서 구입한 샹그리아가 두 병이나 있습니다.
츄퍼비치 샹그리아라고, 원래 있던 제품을 새롭게 내면서 카카오메이커스에 먼저 소개한 모양입니다. 네이버 스토어에 올라온 가격보다 저렴하더라고요. 그리하여 충동구매로 세 병 구입했고, 한 병은 G에게 보냈습니다. 그러니 걱정해야할 쪽은 제가 아니라 G입니다. 복순도가 빨간쌀막걸리와 샹그리아 한 병이 G의 몫이라..'ㅂ'a 아버지께도 물론 한 병 드렸지요. 막걸리는 6도라 그래도 다른 술보다 나을거라고 애써 생각해봅니다. 다른 걸 사가자니 당뇨와 혈압 걱정하시는 부모님이 썩 반기지 않을 것 같아서 골랐더랬지요. 하하하하.
오후 5시에야 엉덩이 붙이고 앉아 쉬다가, 또 청소기 돌리고 설거지 하고, 내일 출근 준비 하다보니 갑자기 허무함이 몰려오는데, 아마도 내내 커피 외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아 그런 모양입니다. 살짝 도는 느낌이 들었을 때는 열사병이 생각나면서 아차 싶더라고요. 정말 어디 돌아다니는 것도 체력이 필요합니다. 서울이 아니라 지방에서 출발하는 국내 여행은 특히 더하네요.ㅠ
아. 그래서.
내일은 독서기록 올리고, 모모스커피 다녀온 이야기는 화요일쯤 올라갑니다. 업무일정이었던 지라 방문기는 이쪽에는 안 올립니다. 올린다 해도 아마 비공개로 올리고요. 자. 오늘은 일요일이니 종이책 마저 읽어치우러 갑니다. 하.. 진짜 이건 읽어 치우는 기분이야.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