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종이책이 없... 는게 아니라 『모든게 착각이었다』 읽겠다고 해두고는 잊었지요. 주말에 환생경찰 달리느라 뒤로 밀렸습니다. 환생경찰은 조만간 재주행 달릴 겁니다. 그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에 적어두지요.

 

 

비도. 회귀자의 삼시세끼 7~14(완결).

현대, 판타지, 회귀.

http://aladin.kr/p/mfOtz

 

[전자책] [세트] 회귀자의 삼시세끼 (총14권/완결)

“좀비 텅(Zombie tongue)이랍니다.”BR BR 어비스가 열린 후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식재가 없어, 에너지바를 섭취하는 인류.BR 그 외에 다른 것을 먹는 게 이상하게 받아들여지는 시대.BR BR 에너지바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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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권 완결부분을 확인하고 다시 12권으로 돌아와 읽기 시작했지요. 먹는 일에는 언제나 진심인 주인공 덕분에, 여러 위기도 잘 넘겼습니다. 절대악을 처치하고 모두가 일상으로 천천히 돌아가는 모습이 참, 좋지만 역시 주인공은 구멍 하나 남겨두는 법이지요. 초반에 비하면 후반부의 텐션이 조금 떨어지나 싶긴 하지만, 그래도 등장하는 인물들을 대부분 죽이지 않고 다 멱살잡고 끌어가며 살려간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무엇보다 엇나가는 엘프 왕자와, 엘프의 생식법을 설명하는 장면에서는 폭소했습니다. 이야아. 엇나갈만 했고, 오해할만 했습니다. 하지만 비밀이 너무 웃겨서 슬펐어요. 비밀이기는 했지만, 가족간의 대화가 너무 부족했나봅니다.ㅠ

 

 

엔나드. 집착광공을 피해 아이를 낳는 방법 외전.

BL, 오메가버스, 빙의.

http://aladin.kr/p/MP2so

4권에서도 나왔지만 돌아가지 않고 같이 살기로 결정했지요. 아마도 리디북스 연재작이었는지, 본편인 1~4권은 15금이었고 외전은 19금입니다. 리디북스에서 연재되는 유료 BL웹소설은 종종 본편은 미성년자 열람 가능을 위해 일부러 15금을 기준으로 잡고, 베드씬은 아침짹으로 불리는 잘라내기 방식의 연재를 하더군요. 이전에 『내겐 너무 다정한 우주』 연재분 보다가 알았습니다.

아기는 잘 태어났고, 결혼식도 올렸고, 같이 함께 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투덜대지만 그래도 잘 어울리는 한 쌍의... (하략)

 

 

한빛누리. 회귀로 초월하는 대마도사 110~277

판타지, 회귀.

http://s.joara.com/5Ohkl

 

회귀로 초월하는 대마도사 #프리미엄 #Joara

미하일 발푸르기스세계 유일의 9서클 대마법사하지만 빌어먹을 용사 때문에 마신에게 패배했다그리고 마지막 순간 시전한 대마법<시간 역행>20년 전으로 돌아

api.joara.com

웹소설의 특성상, 맨 마지막 문장에서 뭔가 하나씩 던지게 됩니다만, 이 소설은 막판에 등장하는 여러 문장들이 포복절도할만 합니다.

 

 

까짓거 해보죠.

 

짤방이라는, 아주 유명한 얼굴로 기억나는 그 문장이 튀어나올 줄 몰랐습니다. 나만 아니면 돼라든지, 하여간 여기저기서 들어본 문장들이 자주 등장하더군요. 무엇보다 마법사가 아니라 물리법사가 등장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성력을 돋우워 메이슨자 말고, 메이스를 들고 '대가리를 깨부수는' 성녀가 등장한다든지. 초반에 등장한 전 약혼자는 이미 동료가 되었고, 동료를 넘어서 하드트레이닝의 희생자가 되었습니다. 누가 훈련을 시키느냐, 하면 여기저기 악마를 잡으러 다니는 와중에 만나는 여러 강자들이요. 단수가 아니라 복수입니다. 마신을 물리치기 전, 파티원들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 전직 고수들을 구해주고 그들에게 가르침을 얻는 주인공의 구도가 되네요. 그리고 드디어 집안-혈통의 비밀도 등장했습니다.

전자책이 아직 안나왔으니 신나게 달려도 됩니다. 음... 조아라를 탈출해서 네이버로 가느냐의 문제도 결국 귀차니즘에 무릎을 꿇고, 다음 쿠폰 결제를 해야하냐 말아야 하냐의 기로에 올랐는데... 데... (먼산)

 

 

 

베뿌. 재력으로 후려치는 환생 경찰 1~11(완결).

현대, 환생? 빙의? 경찰.

http://aladin.kr/p/MN4Rs

 

[전자책] 재력으로 후려치는 환생 경찰 01

환생했더니 재벌 아들이다.br/그런데 나, 경찰 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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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주인공의 수사물입니다. 검사가 등장하는 소설은 못보는 몸이 되었지만, 그리고 경찰도 더더욱 그러하지만, 이건 연재 완료 후 조아라에 올라온 걸 보았던 기억이 있던데다, 검색 도중에 작가의 중간작인 걸 깨닫고는 일단 1권과 2권까지만 결제했습니다. 어, 그러니까 아포칼립스 건물주와 신인인데 천만배우 사이의 작품이더라고요. ...가 아니라, 아포칼립스 건물주 이전 작품인가요?; 일단 알라딘에서 본 출간순서는 환생경찰이 먼저, 건물주가 다음입니다.

2권까지 결제하고 보다가, 1권 읽으면서 3권과 4권을 결제했습니다. 그리고, 3권 읽다말고 울면서 전권 살걸 그랬다고 후회하고 나머지 11권까지를 탈탈 털어 구입했습니다. 알라딘 전자책 캐시를 다 쓴터라 8월까지 기다리려 했지만, 못기다리겠더라고요.

 

피자를 배달하러 갔다가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신고를 넣었지만 곧 범인으로 체포됩니다. 아니라고, 자신은 죽이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보육원 출신에 돈도 뒷배도 없는 배민수는 20년 형을 받고 교도소에 갑니다. 초범임에도 20년이나 나온 건 피해자가 유명 배우였다는 점과 수법이 잔혹했음에도 뉘우치지 않고 결백을 주장한다는 점이 형량 선고 이유이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교도소에서 보낸 시간은 매우 힘들었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만난 감방 동기들은 좋은 녀석들이었습니다. 해커도, 사기범도, 다 나름의 사정이 있었고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 때 잘못된 길을 들지 않았다면이란 생각이 드는 환경들이었지요. 나중에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만기 출소하던 날 받은 연락과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은 생각치 못했지요. 이렇게 갈 수 없다고 생각해서 였나. 정신이 들었을 때, 배민수는 고지한의 몸에 들어 있었습니다. 아마도 자살을 시도했을 유수 재벌가인 고광기업 막내 아들의 몸에 말입니다. 상황을 얼버무리며 확인해보았는데 다른 사람의 몸이기도 하고, 시간선도 다릅니다. 자신이 범인이 되어 끌려갔던 그 유명배우 살인사건의 범인은 기억과는 달리 피자집 배달부가 아니라 중국집 배달부가 되어 있었고, 배민수라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간은 돌아갔고, 자신은 존재하지 않으며, 미래의 기억을 가지고 과거에 있는 고지한이 있을 따름입니다.

그래서 고지한이 된 배민수는 결심합니다. 경찰이 되겠다고요. 경찰이 되어서 미래의 기억을 갖고 여러 사건들을 해결하고, 배우 살인사건의 진범을 잡겠다고요.

 

경찰이나 사건이 소재다보니 『부검 스페셜리스트』와 비교를 하게 됩니다. 취향으로 따지면 단연 이쪽, 환생 경찰이 훨씬 잘 맞고 좋습니다. 특성상 성범죄가 없을리 없지만, 굉장히 건조하게 사건을 기술합니다. 범죄 수법 등에 대해서 보다는 어떻게 잡느냐에 초점을 맞췄고요. 몇몇 사건들은 모델이 된 사건을 특정할 수 있지만, 그게 직설적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폭력경찰이라는 점이 조금 많이 걸립니다. 아무리 경찰이고 저쪽이 범죄자지만 폭력은 안됩니다. 과한 폭력이 자주 등장하여 흠칫 놀라는 일이 몇 번 있었고요. 그 점만 빼면 매우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외전인 11권입니다. 외전은 본편에 등장한 모든 사건들의 후일담이 있습니다. 눈물 펑펑 흘릴법한 후일담도 있다는게... 모두가 행복해질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소설에서만큼은 그러길 바랍니다. 피해자들도, 가해자가 될뻔 했던 여러 범죄자들도, 전과자들도 나와서 평범하게 살 수 있을 거라고요. 그런 마음이 듬뿍 담긴 외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병원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재벌이기에 가능한 이야기지만, 모든 직원이 정규직인 병원에서, 직원 복지도 잘 챙겨주는 병원에서 일하기는 현실에서 불가능하니까요. 의사들은 여전히 바쁘고 힘들지만 일하는 보람이 있습니다. 그래요, 소설 속에라도 이런 모습이 보고 싶었습니다.

 

 

https://twitter.com/esendial/status/1550785156344008705?s=20&t=AMOmxhHkbWGxUmj_enwWow

 

트위터에서 즐기는 Kirnan

“세트를 살까 하다가, 경찰 이야기라 일단 1-2권만 구입함 → 2권 읽다가 3~5권 결제 → 4권 읽으면서 결제창 다시 열어둠. 처음부터 세트로 살걸. 크흑.;ㅂ; 믿고 보는 배뿌님..;ㅂ; <전자책: 재력

twitter.com

 

이 타래에 잠시 『부호 형사』이야기가 나와서 첨언하자면, 다릅니다. 그쪽은 아마도 추리소설에 방점을 둔쪽이지만, 이쪽은 굳이 표현하자면 경찰소설. 트릭이나 잡는 방식보다는 서류에 치여가는 특별수사팀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돈으로 후려치는 것보다는 비서실 소속의 김실장이 뒤치닥거리하는 모습이나, 보이스피싱 조직을 잡기 위해 계좌 50만개를 만드는 모습이나, 백화점의 진상고객을 퇴치하는 모습 등이 등장합니다. 일반적인 부호하고는 조금 맥이 다르죠. 한국의 재벌은 돈뿐만 아니라 권력도 쥐고 있기 때문에, 로펌들도 한 수가 아니라 여러 수 접고 들어가니까요.

아쉬운 점도 그 부분인데, 결국 고광도 할아버지-아버지-아들-그 다음대로 이어지는 재벌의 경영 승계 수순을 밟아갑니다. 그래도 덮지 않고 잘라냈다는 점은 대단하다고 봅니다. 고지한이 재벌이 되어야 했던 지점도, 경찰의 힘만으로는 할 수 없는 권력을 채워주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니까요. 한국만의 특수성이지요.ㅠ

 

 

 

아직 리디북스 독점이지만, 알라딘에 들어오면 챙겨볼 소설입니다. 조아라의 소설 연재하던 링크에 공지가 올라와서 슬ㅉ거 백업해둡니다.

 

해롱씨. 문 너머 1~6.

BL, 가이드버스, 회귀.

https://ridibooks.com/books/4403007640

 

문 너머

C급 에스퍼 김대문은 공간과 공간을 연결할 수 있는 특수한 이능을 가졌지만, 낮은 랭크 탓에 반푼이 취급을 받는다. 협회의 노예나 다름없는 생활을 하던 김대문에게도 손을 내밀어준 사람이

ridibooks.com

 

 

 

 

 

1.웹소설
한빛누리. 회귀로 초월하는 대마도사 1~372(완결). 조아라 유료연재. (2022.07.13. 기준)(110~277)

2.전자책
엔나드. 집착광공을 피해 아이를 낳는 방법 외전. 이클립스, 2022, 1000원.
비도. 회귀자의 삼시세끼 7~14(완결). 인타임, 2022, 세트 41600원.
베뿌. 재력으로 후려치는 환생 경찰 1~11(완결). 라온E&M. 2020, 1권 무료, 2~11권 각 3천원.

3.종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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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사야할 책
해롱씨. 문 너머 1~6. 라피스, 2022, 세트 14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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