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세트를 샀어야 했는가에 대한 고민이 다시 올라오지만, 참겠습니다. 이것만 해도 이미 충분히 과하거든요. 체중 조절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관리의 문제입니다.... 크흑.;ㅂ;
서울에도 오랜만에 올라가니 모리앤도 오랜만에 방문했습니다. 한참 고민하다가 레몬쿠키 두 개, 레몬케이크 하나, 코코넛파인애플케이크, 빅토리안케이크 베리 버전으로 하나, 거기에 잼쿠키 두 봉지. 이 중 코코넛파인애플케이크는 가장 취향이 아닐 것 같아 먼저 손댔고요, 코코넛은 제 입맛하고는 조금 거리가 있다는 확신을 다시 얻었습니다. 파인애플이 들었다기에 펑리수 때문에 덥석 집어 들었는데, 파인애플보다는 코코넛이 강하더라고요. 나쁘지는 않지만 취향은 아닙니다. 하하하.;
다른 쿠키야 두말할 나위 없이 취향일 겁니다. 평소 잘 먹는 것 중심으로 챙겨왔으니까요. 지금 보고서도 더 사올걸 그랬나 또 후회하고 있지만 참아야죠. 끄응. 요즘 단 것 섭취가 점점 늘어나고 있으니 참아야 합니다. 가을이라 밤 섭취도 늘어날테니 다른 쪽 간식을 줄여야지요. 밤... 그렇죠, 밤....;ㅠ; 매번 주문하던 밤 농장에 올해도 전화로 주문 넣어볼까 고민중입니다. 추석 끝나고 연락해봐야지요. 작년에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밤 맛있게 먹을 시기를 놓쳤으니, 이번에는 아예 삶아서 냉동고에 넣어볼까요. 생과를 냉동했다가 삶는 것과, 삶은 밤을 냉동하는 것 중 어느 게 나을지 실험으로 해보겠....
추석 시기에 업무 연락이 날아오는 통에, 오늘도 신나게 데이터 만지고 있었습니다. 하. 이제 남은건 도합 1만 건 가량의 데이터를 분리하는 것뿐이........ (아마도) 이 이야기는 업무 블로그에 백업해둬야겠네요.
사진은 인사동 북쪽 입구의 비둘기들입니다. 수반에 물 차 있는 곳만 비둘기들이 물 마시거나 목욕하거나 하더군요. 물에 들어가 그런건지, 아니면 갓 성조가 된 비둘기라 그런지 털이 북실북실하게 부풀어 있는 듯한 비둘기가 여럿 보였습니다. 나름 귀엽다니까요.
보고 있노라면 엊그제 트위터에서 본 "남자친구가 참새를 보고 '하, 쟤들이 커서 비둘기가 되겠지.'라는 말을 하여 폭소/당황했다."는 트윗이 떠오릅니다. 음, 사실을 알고서 매우 당황하지 않으셨을까 싶더군요. 부디 마음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시력 저하가 심각한 것 같은 생각에, 오랜만에 안과를 다녀왔습니다. 추석 연휴 앞두고 예약을 잡아서 잽싸게 다녀왔는데, 왠지 병원 쇼핑을 당한 느낌이 들긴 하는군요. 사전 검사 하고 나서 짧은 의사의 검진을 거쳐, 안구 건조증 진단을 받고는 약 처방을 받았거든요. 검사비 약 3만, 약값 약 5만. 그렇게 3개월 어치의 안과 약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몇 년 만에 검진 받고, 시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안경을 바꿀 정도는 아니며, 안구건조증이 약간 있는 것 외에는 별 이상 없다고 하니까요. 다행이라 생각하고 넘어가야죠.
난시와 근시가 동시에 있는 덕에 라섹이든 라식이든 뭐든 안할 생각입니다. 획기적인 기술이 있다면 모를까, 난시가 있으니 렌즈를 삽입해도 안경을 써야 하겠더라고요. 게다가 운전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하니 벗을 생각도 안들고요. 워낙 오랫동안 안경을 써와서 쓰는 쪽이 익숙하기도 합니다.-ㅁ-/
피부과는 지난 번에 다녀왔고, 안과는 이번에. 음, 다음에는 치과 차례일 것 같아 슬슬 등골이 오싹합니다. 언제 한 번 가서 치과도 정기 검진 받아야 하는데, 걱정되네요. 그냥 이번에는 스케일링 받으러만 다녀올까..?
로드 오브 히어로즈는 일본어판 트위터 계정만 있어서 그쪽만 팔로워 추가해두었습니다. 그러다보니 1차 글로벌 릴리즈 2주년 기념 쿠폰도 이쪽으로 먼저 보았고요. 맨 왼쪽 아래는 얼핏 보고 물 크롬인가 했는데, 자세히 보고 알았습니다. 암 요한이었군요. 검은 머리칼 보고는 잠시 착각했습니다. 그렇지. 요한의 아발론 기사복을 입고 있는게 크롬일리 없잖아요. 크롬은 플로렌스 기사단이니 아발론 기사단복을 입을리 없고요. 아차. 미하일 기사단복도 잊지말고 사야하고요.
참으로 신실해보이는(...) 붉은 머리 요한과, 로드를 신으로 섬기는(...) 금발 머리 요한에, 아마도 사르디나와 그 기사단을 위한 기도를 올리는 걸까 싶은 흰 머리 요한. 뚱한 얼굴로 기도 그까짓 것!을 외치는 검은 머리 요한까지. 하하하하하하하하.
헛소리는 작작하고. 추석에도 환상종 단체 이벤트가 열린 터라 신나게 달릴 예정입니다. 포인트 2천을 모으면 새로운 아이템 안경하고 인형 상자를 얻을 수 있거든요. 7일 동안 모아야 하니 조금 빡세지만, 신나게 행동력을 투입하면 가능은 합니다. 기왕 하는 김에, 시나리오랑 전당 돌아서 커맨더 초월석이랑 각성석도 수급해야 합니다. 이 둘 수급 때문에 커맨더들의 레벨 올리기를 미루고 있거든요. 어차피 한창 불 루미에 올리는 중이라 괜찮습니다. 루미에가 60레벨 될 때까지도 두 돌들 세트가 맞춰지지 않으면, 그 다음에는 불 크롬 올리면 됩니다. 불 크롬도 확정권으로 받아둔 터라서요.
라샤드 새 옷은 한정판과 일반판의 차이가 뭔지 모르지만, 최연소 종신교수라는 말에 경건히 무릎을 꿇었습니다. 로잔나님의 아끼는 검은 거도 사드려야 하는데, 빨강 옷도 사드릴 건데, 그래야 5인전대는 아니더라도 3인 전대 세트는 맞출 수 있잖아요. 검은 거랑 빨강 거랑 파랑 거랑 하안 거 있으니 빛 로잔나만 오시면 맞춰 드릴 수 있습니다. 언젠가는 오시겠지요.
로오히는 천천히 가는 게임이라 생각하고 천천히 자금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 아마도. 음, 아마도일거예요. 지금까지 누적으로 얼마 집어 넣었는가는 생각하지 말자고요. 여튼 로오히 덕에 시간 보내는 재미는 있으니 로오히 재화는 꾸준히 모을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행동력 페스티벌도 신나게 집어 넣어야지요. 근데 로드들 복장, 저거 아무리봐도 용포인데?;
행동력이 있어야 환상종 잡기도 편한지라 열심히 모을거고요, 그러다보면 루미에 레벨업도 추석 안에 끝나겠네요. 그렇지 않아도 당장 오늘부터 시나리오와 전당 행동력 20% 감소에 시간대별 경험치 보상 100%도 있으니 무리도 아닙니다. 열심히 달려야지.'ㅂ'
21335, IDEA 제품군으로 나온 전등식 등대입니다. 실제 점등이 가능한 모양이고요. 등대지기와 선원이 함께하는 세트로, 지금 보니 아래쪽에 새도 있습니다. 갈매기려나요. 보트 이름은 LEDA이니 백조일 가능성은? 낮지요. 아마도. 확신은 못합니다만.
등대 안쪽의 주방에는 티포트도 있어서 슬쩍 사람을 홀립니다. 나무 위의 집도 그랬고, 안에 주방이나 서재가 있으면 순식간에 홀려서 스스슥 결제하고 마는데, 그래서 관심도 별로 없던 R2D2의 레고 버전도 구입하고 말았는데. 데...... 레고를 사도 더 이상 쌓을 공간이 없습니다. 슬슬 L에게 물려줘야하나 싶지만, L이 관심 없으면 그것도 짐이잖아요. 일단 들고는 있을 생각이긴 합니다. 크흑.;ㅂ; 마음이 끌려 샀지만, 마음이 식으면 이 또한 번뇌로다.(먼산)
그래요, 보았으니 끌리는 것이고, 보지 않은 셈 쳐도 되긴 합니다. 그래도 등대는 조금 끌리는데 어쩔까나...=ㅁ=
이번 표지는 저~기 아래 있습니다. 이번 주에 읽은 유일한 종이책, 『하루의 바림』 표지를 넣었거든요. 일요일 저녁에 끝냈던 터라 맨 아래에 있습니다. 이번 주는 대체적으로 웹소설 연재분이 많군요. 재독도 꽤 있고요. 다시 종이책 좀 읽어야 하는데, 『젓가락 기담 경연』 진도가 안나갑니다. 크흑.;ㅂ;
현대에서 차원이동으로 옆 차원 가서 그 쪽을 구하고는, 시스템이 준다는 보상을 '천목의 부활'로 지정하고 자신의 몫을 포기했더니 산신령님처럼 다른 보상을 얹어 받았습니다. 로 시작하는 판타지소설입니다. 일단 배경은 현대고요.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어 요양병원에서 11년째 누워 있었습니다. 가해자는 회사원이었지만, 희한하게 요양병원 장기입원 비용을 다 대준 덕에 그래도 어머니와 여동생의 부담은 적은편이었지요. 그렇다고 부담 안되는 건 아니었지만. 문제는 그런 식물인간 상태로 오래 누워 있던 와중에, 다른 차원에서 영웅 소환(...)을 시도하면서 혼만 빼갔다는 겁니다. 몸도 제대로 못쓰는 사람이 무슨 암천계의 희망이 될 수 있나 했더니만 그래도 무사히 세계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대신 같이 싸웠던 동료들은 다 희생되었고요. 그래서 시스템이 괴이의 왕을 물리친 보상으로 뭘 선택할거냐 했을 때도 미련없이 자신의 몫을 포기합니다. 어차피 원래 세계 돌아가도 식물인간이니 별 의미 없다 생각한거죠. 그랬는데, 세 도끼를 모두 주는 산신령처럼, 시스템의 보상이 컸습니다. 정신차려보니 원래의 세계, 원래의 몸이었지만 대신 다른 차원에서 쓰던 힘을 들고 왔습니다. 정령력 말이지요. 정령력이 거의 없는 지구지만, 그래도 정령은 존재했나봅니다.
묘사를 보면 정령보다는 일반적인 영에 가깝긴 한데, 초반의 이야기를 끌어가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그래서 즐겁게 읽었지만... 이야기가 차원 급으로 커지면서는 조금 아쉽습니다. 여동생의 보물찾기나, 낚시 이야기나, 그런 소소한 이야기가 더 좋았지만 괴이의 왕과 마계에서 지구를 지키는 이야기로 흘러가면서는 그런 부분이 많이 희석되더군요. 게다가 초반에 등장한 누군가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이야기도 약해졌고요. 끄응...
그래도 여러 사건을 묘사하면서, 의도적으로 트라우마가 될만한 묘사들은 생략하거나 넘어가는 필력이 상당하더랍니다. 그래서 초반에 더 몰입하면서 보았던 것도 있고요.
현대 무협을 키워드로 넣었습니다. 진짜로, 이 소설은 무림맹과 구파일방이 존재하는 현대 한국에서, 무림의 범죄를 수사하는 경찰 산하 기관, 무림과학수사대의 활약을 다룹니다. 무림이 있는데 무슨 과학수사대냐 생각했지만, "목덜미에 이런 상흔을 남기려면 최소 내공이 일갑자는 되어야 한다."는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수사를 펼치는 장면을 보고는 무릎을 꿇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부모님의 원수를 찾기 위해, 트라우마를 갖고서도 과학수사대에서 활약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라서 일단 25화까지 챙겨보고, 전자책으로도 3권까지 구입해뒀습니다. 차근차근 읽어야지요.
대기업에서 열심히 일하다가 말기암 판정을 받고는 살아남기 위해 산으로 들어갑니다. 정확히는, 의사가 흘리듯이 말한 특정 꿀의 이름을 듣고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산에 들어가 양봉을 시작한 거죠. 그 꿀은 실제하지 않는 꿀이 맞고요. 나중에 구하는 방법은 양봉시스템(...)을 통해 정령계의 벌들을 부리면서 얻게 됩니다.
벌치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까지는 좋지만, 초반에 외모 이야기와 아이돌 데뷔 관련 이야기가 조금 얽히면서는 조용히 내려 두었습니다. 연예인도 아닌 주인공이 잘생겼다, 미모가 뛰어나다는 이야기는 너무 자주 나오면 재미가 떨어집니다. 보통 그런 묘사는 이성의 관심을 끄는 쪽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죽을 때가 되지 않았는데 사망처리된 덕에, 시말서를 써야할 처지인 저승사자를 협박해 새로운 몸과, 저승사자 전용의 스킬 상점 이용 권한을 받아냈습니다. 문제는 여러 정황상 새로운 몸의 원래 직업이 킬러인 것 같다는 점입니다. 이미 국정원에서 주인공을 살인청부업자로 지목해서 추적중이더라고요. 원래 직업은 드라마작가였고, 사고가 났을 때는 드디어 드라마가 처음으로 제작되던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몸을 써서도 드라마 극본을 쓰는 작업을 합니다. 그게 3일만에 대본 하나 탈고 하는 수준이라는 미친 속도라 문제죠. 본인의 능력은 아니고, 저 스킬 상점 같은 걸 써서 페널티를 받는 대신 능력을 사용하는 겁니다.
초반은 나쁘지 않았는데, 드라마 제작 및 캐스팅을 둘러싼 상황들이 진짜 판타지 같아서 조용히 내려뒀습니다. 하하하..
읽다보니 4권 이후 내용이 기억에 있더군요. 조아라 완결 후 출간된 소설이었나 봅...(...) 저도 잊고 있었습니다. 댓글에서 공을 더 굴려야 한다는 의견과 이정도는 봐주자는 의견이 매우 갈려 있던 소설이었지요.
아주 간략하게 요약하면, 아버지의 사업체가 부도위기에 몰려서 그 대신 정략결혼으로 대기업의 후계자와 결혼하게 됩니다. 한강현의 집안은 대대로 우성알파로 이어온 걸 자랑으로 삼는 차별적 분위기를 갖고 있었기에, 아직 20대 후반인 한강현에게도 일찍 우성오메가와 결혼해 아이를 낳도록 압박을 받습니다. 지원은 유학 도중에 불려와 정략결혼을 하게 되지만, 일찌감치 계약서를 써주는 워커홀릭 강현에게 약한 호감을 갖습니다. 하지만 집안의 분위기 때문에라도 자신은 절대로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강현의 말에, 지원은 갈피를 못잡지요.
넵.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이야기는 BL, 그것도 오메가버스 세계관에서는 보통 '반드시 생긴다'는 복선에 가깝습니다. 아닌 경우도 있지만 이처럼 계약결혼으로 시작해 연애결혼으로 막을 내리는 소설에서는 임신이라는 키워드가 중간의 오해 과정으로 들어가기 쉽거든요. 그래서 소설에도 도망수 키워드가 붙습니다.
연재 당시에도 결말부만 잡고 읽었기에 지원이 얼마나 고생했는지는 모르지만, 출판본에서는 강현의 트라우마가 더 강조되면서 잘 굴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요, 마음 고생 심했고, 외전 맨 마지막 이야기를 보면 이제부터는 행복 시작이라는 생각이 더 드니까요. 외전이 더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더 들더랍니다.
김건우는 갑작스런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찾아갔을 때, 아버지의 죽음에는 주가조작이 얽혀 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주가를 끌어 올리기 위해 개미들을 끌어 당기는 유인책에 당해, 그간 모아 둔 모든 돈을 날리고 빚까지 져서 자살했다는 이야기는, 전혀 몰랐던 아들에게는 가슴에 대못박는 이야기였겠지요. 심지어 주식에 손을 댄 이유가 결혼자금 문제로 하소연하는 아들 때문에 조금이라도 돈을 불리기 위해서 였다고 하니까요.
주가조작에 연관된 주동자는 마스터 마인드. 아버지에게 주가 정보를 넘긴 사람은 아버지의 친구였고, 모텔에서 자살합니다. 하지만 여러 모로 자살로 가장한 살해를 당한 정황이 있지요. 거기에 아버지의 사망 직후 사람들의 마음 속 생각이 들리면서, 건우는 기자생활을 그만두고 흥신소일을 시작합니다. 불륜 추적에서 시작되었던 흥신소일은, 주가조작과 관련된 여러 건을 통해 마스터 마인드를 쫓는 사모펀드로 커집니다.
현대 배경 소설은 경제나 정치 분야가 들어가면 호불호가 생깁니다. 이쪽은 불호에 가깝고요. 120화까지 꾸준히 보았지만, 코인을 통한 자금 세탁이나 공매도, 주가 조작 등은 썩 취향에 맞지 않습니다. 결말은 확인했지만 중간 편을 마저 읽을지는 미지수네요.
갑자기 문득, 하루의 바림이 읽고 싶어집니다. 전자책으로 읽을까 하다가 종이책으로 보고 싶은 마음에 서가를 뒤져 꺼내들었고요. 오메가버스나 가이드버스보다 수가 확실히 적은, 네임버스 소재의 소설입니다. 면박주고 괴롭히고 수시로 혐오발언을 일삼는 구남친을 보내고, 새로운 반려를 맞이하는 이야기로 요약하면 좋습니다. 의준이를 부둥부둥하는 이겸이가 참된 공이지요. 저는 광공보다 자상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이런 공들이 훨씬 더 좋습니다.
찻집 리코리코에서 판매한다는 오하기 세트. 애니플러스 번역본에서는 팥경단으로 하는 모양입니다. 모양을 보면 왼쪽이 고운 팥앙금 경단, 분홍색은 아마도 벚꽃을 쓴 찹쌀 경단, 그 다음이 말차경단, 그 다음이 거친 팥앙금 경단일듯. 오하기라는 걸 감안하면 속은 찹쌀 알갱이가 살아 있는 찰떡 느낌의 찰밥일거고, 거기에 앙금으로 옷을 입힌 걸겁니다. 분홍은 분홍 찹쌀 알갱이 그대로로 만든 듯? 맨 왼쪽을 코시앙, 맨 오른쪽을 츠부앙이라고 하는데, 만드는 방법이 조금 다릅니다. 코시앙 쪽이 과정 더 많이 들어갈걸요. 으깨면 되는 방식과 달리, 저쪽은 체에 내려서 앙금을 만드니까요.
이걸 설명하고 있다보니 먹고 싶습니다만, 한국에서는 그냥 알아서 잘, 만들어 먹는 방법 밖에 없지요. 하지만 혼자 만들기에 오하기는 참으로 번거롭...고?
사진은 찻집 리코리코에서. 리코리스 리코일의 주인공들이 일하는 찻집입니다. 정확히는 찻집이자 지점이고요. 지금 보니 저 옷 색 조합부터가 디저트 색인가요. 아니, 5인 전대? 안쪽에서 지시와 연락을 담당하는 팥색, 알콜홀릭인 초록 누님, 메인인 블루와 레드, 그리고 머리가 가장 좋은 막내 노랑. 오오오. 진짜 5인 전대...
채널 서핑을 조금 하다가 애니플러스에서 리코리스 리코일을 보았습니다. 어떤 애니메이션인지 장작 위키에서 확인하고, 2화까지는 보았습니다. 보다가 취향이 조금 안 맞는다 싶어서 조용히 내려뒀고요. 음.... 여고생 겉모습의 청부업자들이 주인공인데, 의도적으로 등장하는 몇몇 장면을 보고는 취향 아니라고 두었습니다. 대신 2화 맨 마지막의 반전은 매우 좋았습니다. 맨 마지막은 아니라, 그 직전의 사건에 대한 반전이고요. 전체 반전은 역시 그거지. 아무리 봐도 저 아저씨는 특무2과의 모님을 닮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미묘하다.-ㅁ-a 발효버터처럼 생긴 사람은 취향 아닙니다.
대신 2화에 등장하는 호두님은 매우 좋았기 때문에 말입니다. 음. 몇 가지 조금 이상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긴 했지만, 호두님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람쥐시고요, 다람쥐에 알맞은 이름을 갖고 계시며, 귀엽습니다. 아마도 그 반동 인물이 해커의 전형적인 모습을 갖고 있지 않을까 추정 ... 하지만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지금은 더 많이 방영되었을테니 이미 반동 인물의 속 모습도 나왔으려나요.
어쨌건. 최근 일본 여행의 범위가 조금 더 넓어진 모양이긴 합니다. 대행 여행사가 어디가 될지 모르지만, 여행사를 끼면 가이드 없이도 호텔과 항공편 예약해서 다녀올 수 있는 모양이고요. 하지만 문제는 항공편 가격입니다.
내년 1월 기준으로 아무렇게나 잡아본 항공권입니다. 1월인 이유는, 이 때가 확실히 비수기이기 때문이고요. 가까운 날짜는 항공권이 없거나 가격이 높을 가능성이 있고, 12월은 성수기라 가격이 높을테니, 아예 1월로 골라봤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김포-하네다 항공권 맞고요. 일단 가격은 항공편 가격만 71만 8천원입니다. 최근 일본항공권 결제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유류할증료가 여기에 대략 11만원이 들어간답니다. 와. 이정도면 성수기 삿포로 왕복 항공권 수준이군요.
생각해보니 여행사가 아니라, 여행사를 통해 보너스 항공권 잡는게 가능한가도 확인해야하나요. 아니, 아직 일본여행 비자도 안 풀리긴 했지만, 여행사가 낀다면 관광비자 받는 것도 여행사 통해서 수수료 물고 하면 되니까요. 비용은 더 들테지만 그 정도는 감수할만 합니다. 하. 근데 참..ㅠㅠㅠㅠ 일본 여행 가기가 왜이리 어려워졌을까요. 이 모든 건 아베 때문이다.ㅠ_ㅠ
아침에 일이 있어서 심력을 쏟았더니, 오늘 하루 종일 약먹은 병아리처럼 꾸벅꾸벅 졸다가, 결국 오후에는 뻗었습니다. 흑흑. 정신 차리고 보니 지금 이 시간이네요.ㅠㅠ 내일은 잊지말고 장보러 다녀오고 ... 오늘처럼 아침 운동하고 종일 밖에 안나가는 짓은 하지 말아야겠습니다.OTL 아침에 텃밭 물 주고 왔더니 운동 링이 완성되어서 종일 집에만 붙어 있었더란...
덕분에 오늘은 온몸이 찌뿌둥합니다. 끄응. 내일은 커피도 사러 좀 다녀와야겠네요.(먼산) 아냐, 오늘 무기력한 건 어쩌면 오늘 카페인이 부족했기 때문인...지도? 오늘 귀찮다며 아침에 커피 안 내리고 있었던게 오후 내내 늘어진 이유인지도요.
당장 다음주가 추석이지요. 추석 보너스로 웹툰들 전자책으로 정리할까도 생각했는데, 여러모로 고민중입니다. 보너스로 해결될 정도로 만만한 분량은 아니라서요. 그래도 조아라에서 결제해 본 소설은 100종 내외 정도가 아닐까 생각하고, 그 중에서도 보관해서 두고두고 읽을 정도의 소설은 또 줄어들 테니까요.
코앞에 닥친 로오히 지름을 두고도 슬쩍 고민중이긴 합니다. 일단 9월 말에 젊은 헬가님이 오십니다. 보고 있노라면 헬가님의 혈기 넘치던 시절이 프람과 상당히 닮아서 재미있긴 한데, 또 기술이 조금 다릅니다. 질풍은 지금의 헬가님에게는 없는 기술이지요. 그러니 살만도 한데. 데...... 그쪽은 소환입니다. 소환석을 추가로 더 결제해야한다는 거죠. 오늘 몇 번 돌려보았더니 불 크롬과 물 바레타는 안나오고 대신 풀 루실리카가 나와서 공격형으로 진화 시켜드렸습니다. 물 크롬이나 시프리에드는 결정하기 어렵지만 풀 루실리카는 완전히 공격형이라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곧 나온다는 라샤드의 물리학교수 복장. 아직 미하일의 제복도 구입하지 않았는데, 라샤드의 옷은 얼마나 지를까 고민됩니다. 일단 한 벌만 입혀둘까요. 불 라샤드한테 잘 어울리겠는데, 물 라샤드에게는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미하일은 안깐머리가 더 취향이지만 기사단복에는 레이븐이 등장한답니다. 검은머리 미하일-그러니까 대지 미하일도 궁금하긴 하여 최소 두 벌은 지를 겁니다. 검정과 하양을 둘 다 구입할지는 조금 생각해보고요. 소환석이 조금 더 간절하긴 한데 음. 이번에 행동력 패키지 나오면 그론달 토벌전에 힘 좀 쓸 생각이긴 합니다만. 열심히 돌아서 상점 다 털거예요. 소환석 확보를 위해서도 필요하거든요.
소환석 쿠폰이 좀 쌓였길래 아무런 생각없이 영웅 확정 소환권을 구입했더니, 6일 이내 수령입니다. 그러니 6일 이내에, 다음의 영웅들 중 누구를 소환할 건지 결정해야 합니다. 미보유는 불 크롬과 물 바레타이니, 아마도 불 크롬을 소환하겠지요. 9월 6일 이후로는 영웅 확정 소환이 없어진다고 해서 소환석을 더 구입해 돌릴까 말까 고민중이긴 합니다만, 음, 물 헬가는 다른 쪽 소환이니까요. 일단 소환석 구입을 더 할지 말지만 결정하면 됩....(....) 이렇게 결제 금액이 늘어가니, 보너스보다 더 많이 나가지 않을까 두려워지네요. 아냐, 월급날을 믿어 보렵니다.
헛소리는 그만하고 잊기 전에 이번 주말에 불 크롬님 영접하고, 물 바레타는 운에 맡기겠습니다. 하하하하하; 미안, 바레타. 하지만 지금까지 내내 안왔으니 어쩔 수 없단, 다?
지난 번은 사전 공개였고, 발매일은 오늘입니다. 메일이 왔더라고요. 홈페이지에 들어가 확인하니 전체 상품이 주르륵 나옵니다. 그런 김에 오늘도 날로 먹는 블로그 글쓰기 시작합니다.-ㅁ-/
음료는 중심 음료가 이미 공개 되었더랬지요. 마론 카시스 프라푸치노가 기본이고, 동일본과 중일본, 서일본이 각각 나눠서 몽블랑 라떼와 허니 마론 라떼, 군밤 라떼를 팝니다. 마시고 싶으면 그 지역으로 가라는 거죠. 그 외에 스타벅스 블론드 라떼의 오트밀크 버전이 등장했고, 너티 모카 마키아또가 일반 버전과 로스터리 도쿄Rostery Tokyo 버전으로 나뉘어 나옵니다. 로스터리 도쿄 매장에는 크렘 브륄레 라떼, 소이아삼 시트러스 블럭 티 라떼(뭐냐 이건..), 아몬드 加賀棒호지차 라떼, 오트 마제스틱 차이 우롱티 라떼 등이 나옵니다. 아니... 더 있긴 한데 일일이 다 이름 적자니 너무 많잖아요. 이번에 보니 다양한 무알콜 칵테일 형태의 차들도 나오나봅니다. 거봉 커피 와인 쿨러라든지, 스파이스 애플 사이다 티 소다라든지. 가격도 높은 편이고요.
음, 일단 그릇들은 취향 아닌 걸로 하고 싶지만, 중간에 들어간 로스터리 도쿄 한정의 바람종, 풍경은 매우 끌립니다. 게다가 이거 JIMOTO라고, 지역 제작 상품 라인으로 나온 거더라고요. 지모토로 나온 제품 중 마음에 드는 것이 몇 있었는데, 판매처가 매우 한정적이라 손을 못댔습니다. 풍경은 츠가루(쓰가루) 해협 쪽의 제품인 모양이군요. 하. 예쁘다.;ㅂ; 하지만 저거 그림의 떡....
아이스드립 세트는 그렇다 쳐도, 저기 로스터리 도쿄 한정의 발뮤다 더 포트 스타벅스 버전은 꽤 재미있네요. 발뮤다와 합작으로 고오급 라인을 많이 뽑아내는 모양인데, 흐음...?
커피에 곁들이는 여러 음식들도 일본 스타벅스 답게 맛있어 보입니다. 물론 여행 가면 다른 음식 먹느라 스타벅스는 뒷전이었지만, 하여간. 마론 파운드케이크는 좀 땡깁니다. 쓰읍. 하지만 올해도 무리고, 내년에도 가능할지 알 수 없군요. 하하하. 비자 언제 풀어줄거니.;ㅂ;
사진은 오늘 생신이신 비앙카. 주근깨가 매력적입니다. 주근깨가 있는 소녀라면 역시 삐삐나 앤인데, 둘 다 빨강머리라는 공통점이 있군요. 로오히에는 그런 종류의 진저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하얀 피부에, 주근깨, 그리고 당근색(!) 머리카락, 녹색눈의 조합 말입니다. 당근색 머리카락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불 나인하고 불 라플라스다보니 진저 이미지하고는 거리가 있네요. 여튼 비앙카의 생일쿠폰은 잘 챙겼습니다.
상품이라고 하니 이상합니다. 음, 상품 말고 재화? 아냐, 영웅 중에서도 오늘 판매 종료인 분이 있고, 옷 중에도 그런게 있는 걸요.
일단 요한의 아발론 기사단복이 오늘까지 판매입니다. 아발론 기사단복도 코스튬에 포함되어서, 생일마다 재 공개 될지는 모릅니다만,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러니 요한 생일 때 재 구입 가능할 것 같고요. 현금으로 영입 가능한 영웅들은 이미 다 모셔왔고, 남은 분은 물 바레타와 불 크롬 둘 뿐이니 이쪽은 더 투자를 해야합니다. 그 둘을 뽑는 사이에 물 크롬이 추가 진화를 완료할 것 같단 말입니다. 아직 성장 방향을 못잡아서 두고 있지만요. 서포터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격보다는 그쪽이 나아 보이거든요.
현금 영입 영웅 중에서도 암 메이링과 풀 루미에가 오늘까지 입니다. 빛 프람도 오늘까지였을 걸요. 추가 패키지를 더 사나 마나 고민했던 기억이 있으니까요. 암 루실리카는 한 달 뒤였을 겁니다. 빛 바레타도 오늘까지이지만 바레타는 만렙만 만들어 놓고 잘 안 씁니다. 음... 그런 영웅이 한 둘이 아니니까요.(먼산)
시프리에드도 어쩌다보니 하나 더 뽑은 덕에 성장 방향을 설정해야합니다. 이쪽도 미정. 만사 귀찮으니 이런 일이나 재화들은 쌓아두기만 하고 가장 간편한 무한 시나리오돌기만 반복중입니다. 아무런 생각 없이 돌릴 수 있어요. 지금은 불 라이레이 만렙 만들기 여정 중입니다. 끝나면 그 다음에는 불 루미에. 이 둘을 우선 키우는 건 커멘더를 키울 재료가 아직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각성석과 초월석이 안나왔으니까요. 그거 수량 맞춰 모으려면 시나리오를 한참 더 돌아야 합니다. 괜찮아요. 아직까지는 각성석 출현 비율이 높아서, 아리에스의 상점에서도 종종 등장합니다. 무료 상품으로도 나오니, 노력하면 모을 수 있는 범위 안이겠더라고요. 한창 시작하던 초반에는 재료들이 부족해서 좋아하는 캐릭터 순서대로 각성하고 초월했는데, 지금은? 내키는 대로 합니다. 핫핫핫. 지금도 좋아하는 캐릭터 순서대로 하지만 더 마음 편하게 할 수 있어요.
이걸로 오늘의 주저리는 끝. 오늘 종일 업무에 시달렸더니 블로그에 끄적이는 것도 이제야 떠올려서 자기 전에 적어두고 갑니다. 이번 주말까지는 무사히 불 라이레이 60렙이 가능하겠네요. 그 다음은 불 루미에 키워야지.'ㅂ'
KLP코리아와 매드햇이 함께 한 '『문과라도 안 죄송한 이세계로 감』 그레이어 손목시계' 텀블벅 펀딩 주소는 위와 같습니다. 이미 펀딩은 종료되었으니 더.....는 구할 수 없을 겁니다. 중고라면 가능하겠지만 파는 사람이 있긴 하겠지요? 아마도?
하여간. 사각의 긴 택배 상자를 뜯어보니 그 안에는 아마도 패브릭 포스터가 들어 있을 지통과, 손목시계가 들어 있을 상자가 함께 들어 있더랍니다.
지통을 뜯는 건 미루고, 일단 손목시계부터 확인합니다. 손목시계 상자 외에 미리 소개되었던 일러스트 엽서, 그리고 안경닦이 천도 함께 있습니다. 사진은 시계 케이크의 뚜껑을 연 상태고요.
예고대로 빨강 줄과 초록 줄이 함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컬러가 생각나기도 하는 저 시계 외에, 보증카드가 함께 들어 있고요. 시계를 받아보기 전에도 생각했지만 문자판이 상당히 큽니다. 원래 4cm라고 하긴 했고요. 실물을 보면 크다 싶습니다.
항상 차고 다니는 시계는 애플워치라 그 옆에 놓아보았습니다. 사진 상으로는 시계가 작아보이지만, 그건 원근감 때문입니다. 실물은, 외려 애플워치가 작습니다. 그야, 42mm가 아니라 그보다 작은 쪽이거든요. 그것도 팔목에 충분히 크다 싶은데 손목시계를 얹으면 그보다 더하겠다 싶고요.
지금 시계가 한 두 개도 아니고, 이미 로오히 회중시계도 있는데 또 무슨 손목시계냐고 하겠지만, 아날로그 손목시계는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 흔히 수능시계라고 하잖아요. 애플워치를 차고 들어갈 수 없는 곳에서 손목시계는 충분히 도움이 될겁니다. ... 아마도.(먼산)
잠시 딴 소리지만, 김영사의 자회사인 비채에서 내기로 한 『전지적 독자 시점』 아트판 세트는 발매 일정이 8월 26일에서 뒤로 밀렸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갑자기 그 생각이 퍼뜩 떠올라서 알라딘을 뒤졌다가, 아직 발매 안된 걸 깨닫고 확인했더니, 인쇄 도서에서 일부 문제가 발견되어 전량 재인쇄 하기로 했답니다. 고가로 세트를 내는만큼 한점의 흠도 없게 하겠다는 의지로 보이는군요. 문고판 먼저 내고, 고급판 뒤이어 내는 것이 딱 봐서 '둘 다 구입할 재력이 되는 사람은 고민하지 말고 그냥 둘 다 사!'라고 말하는 듯하여 열불이 치솟습니다. 허허허허허허. 어차피 구입할 사람들의 수는 정해져 있으니, 그 사람들에게 더 많이 팔자는 마케팅 아닌가요. 허허허허허허.
아, 그래서 변경된 출간일은 9월 19일입니다. 추석 지나서이니 느긋하게 기다려야겠네요. 하. 과연 구할 수는 있을라나. 수량이 많지 않을 것 같단 말입니다. 특별 굿즈 세트에 회중시계가 포함될지는 모르지만, 된다면 좋겠네요.ㅠ_ㅠ 그러면 마음 편히 주문할 수 있다..!
지난 주는 어쩌다보니 종이책을 상대적으로 많이 읽었습니다.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억지로라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빨리 읽을 수 있는 책부터 집어 내자며 '쳐낸' 것이 유용했네요. 물론 업무가 갑자기 쏟아지면서 그 종이책 읽기도 일단 멈췄습니다. 두 권 가지고 많이 읽었냐고 하신다면 뭐, 그 전보다는 확실히 늘었고요... (먼산) 그 어떤 책도 손대기 싫다고 생각하던 8월 초보다는 상태가 많이 나아져서, 이제는 나도 책 읽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죽었던 독서근육이 살아 있다는 걸 느낀 한 주 였습니다.
프롤로그는 두 가지 시점에서, 그 뒤의 이야기는 다시 또 다른 두 편의 시점에서 진행됩니다. 프롤로그의 이야기는 그 뒤 이야기를 말하기 위한 포석인 셈이로군요.
범인이 익명으로 지칭되는 살인사건이 있었습니다. 글로 적기 싫은 정도로 잔혹한 사건이었고, 범인은 바로 잡혔습니다. 그러나 범인의 나이가 어렸기에 법으로 처벌되는 대상이 아니었고, 가해자는 이름이 공개되었지만 이후 개명되고 또 신분도 가려져 새로운 삶을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한참 뒤에 갑자기 그 사건 관련 영상이, 다크웹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옵니다. 그 당시 범인이 촬영했던 범죄 영상이 말입니다. 사건은 영상의 출처를 쫓는 사람과, 그 사건의 가해자를 사적으로 제재하려는 이들의 두 시점으로 흘러갑니다. 한국에서도 자주 논의되는 촉법소년의 이야기가 여기서도 재점화되는 느낌이고요. 결말은 살짝 텐션이 떨어지는 것 같지만, 곰곰이 각자의 입장을 되새기게 됩니다. 범죄자를 교화하여 같이 살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생각은 있지만, 이런 범죄를 저지른 이가 내 주변에 있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에 대한 자기 반성도 같이 되더라고요. 으으으음. 어려운 문제입니다.
물론 소설에서 말하는 또 다른 이야기, 범죄자에 대한 사적 제재는 당연히 반대합니다. 그건 이론의 여지도 없어요.'ㅂ'a
군대 장기복무를 꿈꾸며 들어왔다가 제대하게 되었습니다. 농사일을 이어받기 싫어해서 취미인 밀리터리 오타쿠 짓을 위해 군대에 왔지만 현실과 이론은 다르지요. 그래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생각하지만, 전역하는 그 날 차량사고를 당합니다. 정신차려 보니 후임이 읽던 것과 같이 판타지 세계 속으로 들어와 빙의했네요. 아니... 빙의한 것은 좋지만, 몬스터들이 들끓는 왕국 서부지역의 척박한 땅에, 약혼녀에게 파혼장을 받아들고 아버지도 사망한 딱 그 시점입니다. 남작인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 자신이 고블린들을 방어해야합니다. 하지만 망나니였던 남작가의 아들래미였던 터라 가신들도 우왕좌왕.
짐작하시겠지만 기본은 영지물입니다. 이전 생에서 덕질로 익혀두었던 수많은 밀리터리 지식들은 이곳에서 자양분이 되는게, 몬스터가 들끓는 숲 속에는 다른 지역에는 없는 신기한 식물들이 있고, 그 중에는 지구에 있었던 수많은 유용작물들도 있습니다. 아버지 덕에 수많은 농사관련 서적들도 섭렵했고, 학창시절 내내 읽었던 그 책들 덕분에 유용한 작물들의 파종이나 재배법 등도 다 파악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군사 지식이 뒤따르니, 돈을 쓸어 모으면서 식량증산과 군사 키우기도 가능하군요. 가장 중요한 농업혁명은 마찬가지로 몬스터들이 들끓는 그 숲에서 초석을 발견하며 해결합니다. 농업과 군사 양쪽에서 중요한 재료잖아요.
후작가의 사생아로, 어머니와 함께 살아남기 위해 온갖 굳은 일을 다 맡아 합니다. 이번 일만 끝나면 어머니와 함께 멀리 떠나서 살 수 있을 줄 알았지만, 믿었던 형의 칼에 사망합니다. 그리고 정신차렸을 때는, 죽기 전에 멸문 위기까지 몰아 냈던 공작가 가신 가문의 막내 아들이자 공녀의 약혼자였던 검사의 몸에 들어 있습니다. 몸의 원주인은 어디로 갔는지, 머리 쓰는 모사가 그 몸을 차지했네요. 그리고는 자신이 후작가를 위해 벌였던 모든 계책을 파훼해 복수하고, 공작가를 일으키기 위해 애를 씁니다.
라는 게 50화까지의 주요 내용이고요. 데릴사위이기 때문에 작위는 어떻게든 약혼녀인 공녀에게 주겠다고 서약했지만, 50화 즈음에서 공녀의 허락 하에 작위를 받는 쪽으로 흘러갔습니다. 그래서 고이 내려 놓았습니다.(...) 저는 공녀가 모든 난관을 뚫고 공작이 된 다음, 그 뒷받침을 하는 데릴사위의 모습을 기대했거든요. 하하하.
종종 조아라 베스트에서 프리미엄 소설만 따로 확인합니다. 목록에 있길래 다시 읽었는데, 읽고 보니 이전에 읽었던 소설이더군요. 그 때는 조용히 내려뒀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일단 더 읽어봤습니다.
두 개의 차원을 오가며 차원의 발전에 기여한다고 시스템이 인정하는 일을 하면 포인트를 모을 수 있고, 그 포인트를 관세로 사용하여 여러 물건을 옮길 수 있습니다. 능력을 깨달은 것이 친구에게 배신당해서 던전에서 사망하고, 사망했다고 생각했던 그 몸이 다른 차원으로 건너간 덕분이었지만요. 3년 만에 기억을 되찾고 차원을 이동하는 능력을 발판삼아서 자신을 죽이려 한 이들에게도 복수합니다. 복수극보다는 이동한 차원이 정체되어 있던 곳이라, 그런 곳에 발전의 활력을 불어 넣는 일 쪽이 즐겁지요. 본차이나 접시와 만년필로 시작해, 종이와 인쇄술과 막장소설로 문화를 융성시키는 부분이 재미있습니다.
아래의 FGO 요리책 이야기가 아니라 위의 두 열쇠고리 이야기입니다. 이미 G에게 넘어갔고, 아마도 다시 L에게 가지 않을까 싶거든요. L에게 넘기는 물건은 직접 주지 않고, G를 통해서 건네줍니다. 매번 이런 저런 물건을 안겨주는 것도 교육적으로 괜찮을지 걱정되고, 그러니 선물은 보호자인 G의 손을 거쳐서 주는 쪽이 옳다고 보거든요. 너무 사주기만 하면 제가 그런 존재로 인식될 가능성도 있어서 조심스럽습니다. 그러니까 모든 물건을 다 사주는 그런 자동판매기로 생각되는 건 사양하고 싶어서요. 뭐..... 저도 어릴 적 3촌 이내의 친척들을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만? 하하하하.;ㅂ;
3촌뿐만 아니라 사촌들도 그렇게 여기긴 했지요. 저보다 손위의 사촌들을. 지금은 반성중입니다. 하.... 트위터에 자주 등장하는 물건 들고 가는 사촌동생들이 저였다고 생각하면 지금 등골에 식은땀이 주르륵 흐릅니다. 남의 일이 아니라니까요.
앞서도 올렸던 것 같은데, 『친구의 전설』에 등장하는 호랑이와 흰 호랑이를 열쇠고리로 만들었습니다. 그림책 읽어본 사람이라면 웃지 않을 수 없는, 그리고 웃다가 울 수밖에 없는 내용이라서요. 흰 호랑이는 백호-그러니까 알비노종이 아니라 나이 먹어서 털이 하얗게 쇤 호랑이입니다. 양쪽의 표정이 달라지는 것도 나이를 먹어서 그런 것이라 생각하면 비슷할지도요? L의 최애 그림책이 같은 작가님의 『이파라파 냐무냐무』에서 『친구의 전설』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던 지라, 저도 저 열쇠고리 나온 걸 보고는 바로 장바구니 담아뒀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두 열쇠고리가 도착해서, 다시 G에게 토스했지요. 기회를 봐서 잘 주지 않을까요...? 안 주면 나중에 제가 다시 받아와도 되니 말입니다.
가방에 달고 다니기 딱 좋은 크기의 열쇠고리니 하나 장만하셔도 좋습니다. 특히 노란털 호랑이에게는 친구도 잘 붙어 있습니다. 후후후후후후.
건너건너 들은 이야기에 "도토리 말렸다가 불려 믹서에 갈아서, 그거 끓이면 도토리묵 되는 거 아냐?"라는 말이 있어 끄적여봅니다.
어쩌다보니 도토리묵 만드는 법도 대강은 알게 되었습니다. 옛날 옛적, 어머니가 아직 한창이실 때 도토리를 주워다가 도토리녹말을 내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았거든요. 도토리 녹말로 묵을 쑤는 과정도 매우 지난하지만, 녹말을 내는 것은 그보다 더합니다. 사람들이 별의별 희한한 먹거리를 먹는다고 할 때 도토리묵도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은 정도로요. 하기야 뭐든 다 녹말가루를 내어 그걸로 풀을 쑤고 굳히면 묵이 되기는 하나, 도토리 녹말 만드는 과정은 절대로 만만치 않습니다. 슬슬 도토리 줍지 마세요, 다람쥐에게 양보하세요 캠페인이 등장할 때라 생각난 김에 정리해보지요.
1.도토리 말리기
주워온 도토리는 바짝 말립니다. 목적은 속의 알맹이를 꺼내기 위함으로 알고 있습니다. 속의 알맹이만 쏙 빼내기 위해 도토리를 햇볕에 바짝 말리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도토리 속 벌레들이 탈출할 길을 열어줍니다. 집 안에서 도토리를 말리면 안되는 이유도 이겁니다. 밤벌레도 무섭지만, 도토리 벌레도 만만치 않습니다.
2.겉껍질, 속껍질 까기
밤은 칼로 까면 됩니다. 하지만 도토리는 과육이 단단해서 그러기 쉽지 않습니다. 바싹 말리면, 겉의 단단한 껍찔뿐만 아니라 속껍질도 쉽게 벗겨집니다. 밤은 녹말낸 적이 없지만, 아마 밤 가루 내는 것도 이와 같은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밤도 말리면 속껍질이 쉽게 벗겨지더라고요.
3.알맹이 물에 불리기
이 부분은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합니다. 하여간 속알맹이만 거둬낸 도토리는, 다시 물에 담가 불립니다. 왜냐하면 방앗간에 가서 롤러로 빻아와야 하거든요.
4.빻아오기
이 시기가 되면 고춧가루와 섞이지 않게, 깨끗하게 닦은 기계가 도토리 전담용으로 나와 있을 겁니다. .. 아마도. 고춧가루와 비슷하거나, 조금 이른시기에 도토리를 빻게 되거든요. 롤러로 꾹꾹 눌러 으깨서 아주 고운 페이스트 상태로 만든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건 정확하지 않지만 어머니가 커다란 비닐봉지에 덩어리를 지고 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5.윗물떠내기
침전시키기 혹은 윗물떠내기. 도토리의 씁쓸하고 떫은 맛을 빼는 과정입니다. 물을 넣고 잘 섞어서 하룻밤 침전시켰던가요. 그러고 윗물만 따라냈고, 다시 물을 붓고 하는 과정을 몇 번 반복했을 겁니다. 아래 남은건 아주 고운 반죽입니다.
덜 빻아 오면 아마 4번과 5번 과정 사이에서 일어내는 작업도 했을 걸요? 이건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넘어갑니다. 하여간 아래 점토 덩어리 같은 녹말이 나오는 것이 완성입니다.
완성된 점토.. 아니 반죽은 그대로 얼리거나, 장기 보관하기 위해서는 바싹 말려서 곱게 빻아 체에 내려서는 건조한 상태로 보관합니다. 얼렸다 쓰는 것도 가능하지만 냉동실에 오래 넣어두자니 공간이 부족하지요. 그래서 말려 찬장에 넣어두는 겁니다. 그리고 얼리는 쪽은 사용할 때 다시 완전히 녹혔다가, 물을 더 넣고 풀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고요.
어머니가 쓰는 비율은 도토리 녹말가루 5에 물 7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걸 덩어리지지않게 잘 풀어서, 커다란 냄비에 넣고 끓입니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확 줄이고, 바닥이 눌지 않게 쉬지 않고 젓습니다. 잠시만 쉬어도 바닥에 눌어 붙으니 조심해야합니다. 30분 이상을 가열했던 걸로 기억하고, 아주 걸쭉한 상태가 되면 랩을 깐 틀이나 그릇에 넣고 굳힙니다. 5번의 윗물 떠낼 때 많이 떠내면 떫은 맛이 덜하고, 어떤 때는 조금 쌉쌀한 맛이 강하기도 합니다. 그 때 그 때 다르고, 도토리 종자마다도 조금씩 맛이 다르다고 하고요. 동글동글한 상수리가 둥글한 맛이라던가.
오랜만의 일본 스벅 정보입니다. 가을 한정 신상품이 마론카시스라는데, 궁금하면서도 그다지 마시고 싶지 않은 기묘한 콜라보. 마론은 단데 카시스는 신맛이잖아요. 프라푸치노에서 이 맛을 어떻게 섞을지 궁금하면서도 궁금하지 않습니다. 라떼는 또 버전을 여럿 내놓는 모양이고요.
마론 카시스도 아니고 마로네 카시스 프라푸치노. 모험해보고 싶은 마음과 아닌 마음이 뒤섞입니다.
그런 점에서, 동일본과 가운데 일본(..), 그리고 서일본을 나눠 판매한다는 라떼는 궁금하더라고요. 동일본은 몽블랑 라떼, 중일본은 꿀마론 라떼, 서일본은 군밤라떼. 서일본의 군밤라떼를 보니 니시키시장의 군밤이 떠오르는데.ㅠ_ㅠ 하, 언제 다시 가서 먹을 수 있을까요.ㅠ_ㅠ
리저브점 한정 메뉴도 있습니다. 로스터리 도쿄에서는 너티 모카 마키아토를 판답니다. 리저브점에서도 팔지만 가격이 조금 다릅니다. 헤이즐넛 향료와 아몬드우유를 썼다고 하네요. 리저브점에서도 일부에서만 판다니 판매 매장 정보를 별도로 확인해야하나봅니다.
어차피 해봤자 여행을 못 가니 의미 없지만.OTL
디저트에는 가을이니, 몽블랑과 밤파운드케이크, 그리고 홍옥이 들어간 커스터드 애플파이가 추가됩니다. 홍옥이 슬슬 나올 때가 되었던가요. 따로 주문해서 집에서 만들어 먹어도 되겠지만, 한 번 만들어 보면 압니다. 사먹는 쪽이 훨씬 편하다는 것을요. 하하하하.
커피 콩이나 기념 텀블러는 딱히 땡기는 것이 없고, 아래쪽의 토끼들 그림은 조금 마음이 가지만 마음을 접습니다. 현재 환율 생각하면 직구할 마음이 들다가도 바로 사라집니다. 9월 1일에 전체 상품이 나오고 나면 또 마음 가는 제품이 있을지도 모르지만요.
그 사이 일본 스벅 메일링을 받고도 안 올렸던 건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 그랬는데, 아직도 마음은 안가십니다. 크흑. 언제쯤 마음 편히 여행 다닐 수 있으려나요.;ㅂ;
내일 드디어 물잔나님이 오십니다. 모셔오는 거야 당연한 수순이고, 9월에 새로 등장할 캐릭터가 누굴지 궁금하네요. 최근 성향으로 봤을 때는 음, 으으으음, 조슈아나 라플라스? 라플라스 나온지가 좀 되었으니 나와도 괜찮을 거고요. 라시드도 가능성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영웅이 여럿이니 다음에 누가 나올까 기대하는 재미도 있네요.
저야 잘 키우는 것보다는 일단 모든 수집을 목표로 하다보니 어떻게든 뚫어서 하고는 있지만, 가장 난감했던 건 역시 어둠 솔피입니다. 암 솔피를 얻기 위해서 저~기 오벨리스크를 50층까지 꾸역꾸역 등반했던 걸 생각하면, 지금도 등 뒤에 식은땀이 흐릅니다. 평소 오벨리스크는 40층 전후에서 등반을 포기하는 터라, 어떻게든 50층 올라가려는 시도 자체가 매우 부담이 컸거든요. 한 번도 안 간 곳이라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모든 기믹을 하나씩 깨야 하니까요. 게다가 약간의 운도 따라야 하고요. 다시 하라고 하면, 두 번은 못하겠다 싶습니다.
지난 주말이라 기억했는데, 그보다 훨씬 전입니다. 광복절 연휴 그 전에, 소환석을 왕창 결제하면서 영웅 소환도 몇 번 시도했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꽉 채워 돌리지 않아도 그 전에 불 라이레이와 불 루미에가 나와줬습니다. 이제 남은 미영입 영웅은 둘입니다. 불 바레타와 불 크롬. 불속성석은 항상 부족하던데, 불 영웅들만 또 왕창 빠져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군요. 하기야 불 로잔나님이 단단히 딜러로 받쳐주고 계시니 불 속성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안 들었지요. 거기에 불 프리스트는 불 요한이 있던 터라, 부족함이 없습니다.OTL
청포도주스가 아니라, 경험의 물약 또는 경험치 포션이라 부르는 그 초록병은 거의 쓰질 않다보니 라이레이와 루미에도 현재 시나리오를 비롯한 여러 현장을 뛰는 중입니다. 의외로 불 루미에의 스킬이 좋더군요. 오벨리스크 19층에서 무한 탑돌기를 하고 있을 때, 불 루미에의 스킬이 잘 들어서 그런지 이전에 브랜든 키울 때보다 탑돌이 1회당 시간이 짧습니다. 실제 측정은 해보지 않았으니 경험칙이긴 한데, 라이레이는 또 어떨지 모르지요.
시안의 생일을 맞아 장비 뽑기 시도했던 것은 평타였고, 지금도 조슈아 생일 장비를 못뽑았다고 투덜대는 중입니다. 내년 3월에 다시 시도해야지요.
그 외에 지난 연합 토벌 작전으로 얻은 10개의 선물 상자는 재미있는 것이 여럿 나왔습니다. 다만 물 조슈아의 귀와 꼬리는 정말 요행이었다고 생각하고요. 이번에 나온 건 대체적으로 무난하거든요. 상자 10개에서 나온 물건들과 옵션은 다음과 같습니다.
왼쪽이 자이라의 검은 아기곰 귀, 효적2 공격2. 오른쪽은 라플라스의 금색 귀, 효적 2, 치확 2.
왼쪽이 라플라스의 붉은 귀로 지피1, 효적 1. 이건 불 라플라스에게 딱인데, 옵션 수치가 낮아 아쉽습니다.ㅠ_ㅠ 가운데가 로잔나의 노랑 친칠라 귀로 체력 2, 효적 2. 노랑이니 금발인 물 로잔나에게 좋겠네요. 맨 오른쪽의 아슬란의 검은 사자 귀는 방어 1, 치피 1. 음.. 이건 그냥 팔아버릴까.
발터의 회색 멍뭉이 꼬리도 귀엽습니다만, 방어 1에 치피 1과 효저 2에 공격 1입니다. 이쪽도 둘다 처분할지 고민을.
맨 왼쪽의 라플라스의 샴고양이 꼬리는 효저 2에 치확 2. 아, 이건 달아야겠네요. 라이레이의 검은 용 꼬리는 누구에게 달아줄까요. 치확 2에 공격력 2. 지금 한창 시나리오 도는 불 라이레이에게 달아줘도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의 크롬 꼬리가 푸른색 꼬리로 효적 2에 효저 1. 이건 물 크롬에게 달아줄까 합니다. 정장 입고 계시니 매우 잘 어울릴겁니다.
이번에 나온 자이라의 세일러복과 크롬의 해군복은 조금 고민중입니다. 크롬의 현재 조사관 복장이 매우 취향이라서요. 그러니 자이라의 세일러복만 추가로 구입해서 빛 자이라에게 입혀줄까 싶고요. 자이라도 셋다 조사관복을 입은 건 아닐겁니다? 아마? 저도 하도 오래전에 봐서 기억이 가물가물한 터라 확인해봐야겠네요. 여튼 사복 경찰의 복장이 아닐까 의심되는 하와이안 셔츠도 나쁘지는 않아요. 취향이 아니라서 그렇지요. 그걸 입고 있으면 뭔가 개그 캐릭터 분위기가 물씬 풍기니까요.
실타래도 슬슬 추가 구입해서 쟁여둘까 합니다. 미하일의 제복은 조금 쉬었다가 나올 모양이라 기다릴 거고요. 그 사이에 아직 코스튬 안나온 캐릭터를 중심으로 하나 둘 정도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안나온 애가 라샤드 정도? 라샤드의 복장은 기왕이면 사막 복장이었으면 좋겠다는 망상을 아주 조금 해봅... .. ... 가능성은 낮지만요.
하여간 내일 업데이트가 완료되면 키워야 하는 영웅이 둘 더 생깁니다. 천천히 키워가면 되니 그쪽 걱정은 없네요. 외려 키울 영웅이 없으면 게임이 심심해지는 게 문제라서요. 최근에 키운 영웅들은 물약도 하나도 안 쓰고 천천히 올렸습니다. 아마 다음에 들어올 물 로잔나나 암 아슬란도 그렇겠지요.
9월 업데이트는 아마도 추석과 함께 날아올 거라, 어떤 이벤트가 생길지 기대해봅니다. 음, 라샤드 한복 같은 것도 기대해도 될까요. 모델링이 어려우려나.
물 로잔나님의 펫.. 아니 아티팩.. 아니 하여간 페어는 누가 될지 궁금했는데 전서구였습니다. 베로니카일까 잠시 생각해보기도 했지만 거기까지는 아니군요. 베로니카는 아직 시나리오 어디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니까요. 단, 로잔나가 원래는 병약시한부미소녀였다는 사실은 뒤통수를 가볍게 후려치는 내용이고.
이번에 나온 빨강 원피스를 함께 입혀드릴까, 색색가지 다 주문해서 그 중 색 조합 대로 맞춰 드릴까 고심중입니다. 이번이 세 번째 로잔나님이니 즐거운 마음으로 색깔 놀이를 할 수 있겠군요. 우후후후후후후.
이번에 등장하는 물 로잔나는 과금 영입이고, 같이 등장하는 어둠 아슬란은 명성 영입입니다. 드디어 1천만 명성이 등장했다고 곡소리가 높지만, 꾸준히 과금을 해온 저는 그럭저럭 버틸만 합니다.
현재 명성이 아슬아슬하게 2천만 명성이 안됩니다. 아직 8월 패키지를 구입하지 않은 것도 있긴 한데, 암슬란을 영입하고서도 충분히 물잔나를 2각 시킬 수 있습니다. 꾸준히 모아 둔 재화가 이런 때 빛을 발하는군요. 31일자로 종료될 다른 패키지들도 추가 구입할 생각이 있으니 이달은 명성 수치가 조금 많이 변동되겠네요. .. 라고 적고 확인하러 갔더니, 8월 연합상점 명성을 구입 안했습니다. 커헉. 골드는 몰라도 명성은 사둬야죠. 이거 채워도 2천만 명성 만들기는 안되겠지만 어쨌건 암슬란 영입에 부족하진 않을 겁니다.
그 사이 브랜든도 영입했고, 추가로 소환 시도를 해서 불 루미에와 불 라이레이도 영입했으니 지금은 열심히 키우는 중입니다. 그 자세한 이야기는 내일 ... .. ... (먼산)
그도 그런 게 지금 밖에서 밭일하고 돌아왔더니 체력이 확 떨어져서 뻗기 일보 직전이라서요.ㅠ 이 이야기는 정신 좀 차리고 내일 써두겠습니다.ㅠㅠ
미스테리아의 현대사 특집도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90년대의 사건 사고 중 기억나는 건 지존파 사건이었는데, 아마도 최근 읽은 여러 소설 때문일겁니다. 『재력으로 후려치는 환생 경찰』에서도 모티브로 한 듯한 사건이 하나 등장하거든요. 그래서 기억에 남았지만, 미스테리아 42호를 읽으면서 기억에 남은 건 개구리 소년 쪽입니다.
PC통신 이야기도 궁금했지만, 이쪽은 PC 통신 세대의 기억을 공유하는 쪽이라 그렇습니다. 『세월의 돌』이 연재되던 당시도 그랬는가라는 질문이 있어 대신 답하자면, 그 정도는 아니었다고 기억합니다. 물론 기억은 휘발되기 마련이고, 저는 어디까지나 보고 읽기만 하던 독자라 그렇지만, 그렇게 불타오르듯한 반응은 아니었을 겁니다. 소설 게시판에서만 있어 자유게시판의 분위기가 어땠는지는 기억 못하지만, 이런 내용도 다른 연구자가 정리해서 발표해줬으면 하는 욕심이 생기네요. 누구 하실 분...? 대신 해주실 분...?
소설 속 악녀의 딸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습니다. 빙의가 아니라 환생일 테고요. 아버지와 내연녀는 사랑에 빠졌고, 그 사이를 질투하던 어머니는 악녀로 몰려 첨탑에 갇힙니다. 그리고 이미 임신중이던 어머니는 출산을 했고,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어머니가 죽기 직전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 사후에 보육원에서 끌려 나가 빈민가에 버려질 예정이었지만, 소설 속 내용을 기억해내서 필사의 탈출을 하고는 새로운 가족을 찾습니다.
플롯 자체는 로맨스 판타지소설에서 자주 보이는 내용입니다. 그러니 그 중간 내용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고, 또 남자주인공이 누가 되느냐가 중요하지요. 취향은 아니었고, 복선회수가 조금 늦지 않았나 싶은 장면도 여럿입니다. 최종 악역이 누구인가도 중요했을 건데 이게 또 상당히 의외의 인물이라서요. 예상외였습니다.'ㅁ'a
삶이 참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생각했다가 일어나보니 오메가버스 세계관으로 차원이동했습니다. 이 세계 속의 자신은 오메가였고, 알파 약혼자가 있으며, 가난에 찌들었던 어머니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부유하고 괜찮게 살았던 데다 돈 많은 약혼자도 있어서 더더욱 좋습니다. 그래서 더욱 의문이 듭니다. 원래 이 몸의 주인은 어디가 있는 거지? 왜 이런 곳에서 그렇게 힘들고 고통 받고 있었던 거지? 어떤 문제가 있었던 거지?
뒷 이야기가 더 있을 법 한데, 본편만 먼저 출간된 모양입니다. 오메가버스 세계관은 보통 선결혼(약혼) 후연애인데, 이쪽은 선약혼 후갈등입니다. 집안에서의 반대도 심하지만, 오메가쪽의 기억이 날아간 셈이라 거기에 따른 갈등도 발생합니다. 이전의 얌전하고 온순한 타입과는 달리, 빙의 후에는 생활 환경의 차이 때문인지 더 적극적이고 억척스러우니까요. 다만 여기서도 오메가의 인권은 바닥에 가까운지라, 그 점은 안 맞았습니다. 권력을 가진 이가 부리는 횡포도 그렇고요.
가이드에게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 희귀 질환에 걸려 시한부 판정을 받습니다. 오랫동안 사귀어온 에스퍼 애인과의 사이는 소원하고, 그 사이에 새롭고 등급 높은 가이드가 등장하면서 팀에서도 밀립니다. 그나마 실낱같은 희망을 잡고 신약 개발을 위한 실험에 참가하겠다고 하여 사망처리가 되었는데, 실험 참가의 부작용으로 기억을 점차 잃어갑니다.
요약하면 오해로 사이가 멀어졌던 에스퍼-가이드 커플이, 가이드 쪽의 기억상실 후에도 다시 만나 연애하는 내용입니다. 기억상실수의 키워드 때문에 그런지 옛날 옛적에 읽었던 소설, 『그에게선 장미향기가 난다』가 떠오르더군요. 물론 전혀 다른 내용입니다.'ㅂ'a
전편 구입은 해두고 있다가 이제야 다 읽었군요. 알라딘 연재분 구입은 이번이 첫 시도였지만 두 번 시도할 생각은 안 들더랍니다. 가장 큰 이유는 불편함이고요. 모바일앱이 아니라 PC앱으로 읽다보면 매번 다음권으로 넘기는 일이 불편합니다. 앱이나 웹에서는 방향키만으로도 가능하지만 PC판에서는 확인 버튼을 몇 번 더 거쳐야 하니까요. 그러니 차라리 전자책으로 보는 게 낫다는 생각도 들고요.
이 소설도 가장 중요한 건 '적이 누구냐?'인 건데, 이쪽도 약간은 의외였습니다. 초반부터 실마리는 많았지만 제대로 줍지 않은 제 탓이기도 하고요. 학위를 더 땄는지, 교수가 되었는지의 여부가 확실하게 나오지 않은 점은 아쉽네요. 그래도 귀여운 건 언제든 최고입니다. 읽는 사람도 같이 힐링 시켜주는 소설이었지요.
앞의 소설 중 오메가버스 세계관을 읽다보니 문득 떠올라서 찾아 읽었습니다. 오랜만에 읽으니 이게 이런 내용이었나 싶기도 하고요. 태생적 오메가들의 외모가 일반적인 설정과 다르더군요. 이쪽은 우성 오메가에 가까울수록 금발 등으로 색이 엷다는 설정이고, 그래서 흑발의 오메가는 드물다는 언급이 있었습니다.
왜 꺼내 들었냐 하면, 검은색 꽃이 등장하는 소설이라서요. 접시꽃은 대개 흰색이나 분홍, 자주나 빨강 등이 많은데, 검은색은 드물지요. 꽃 자체도 검은색이 드물긴 한데, 이 소설 속에서 언급되어 문득 떠올라 챙겨봤습니다. 하지만 이거 다시 읽으니 꽃보다도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났는지, 그리고 성격 차이와 언론을 비롯한 주변의 휘두름에도 불구하고 둘이 투닥거리면서 부부가 되어가는 모습을 그려내는 소설이더군요.
전자책 중에서 구입하고 읽지 않은 소설들이 여럿 있을 건데, 뭐 없나하며 찾아보다가 연기 관련 소재였던 걸 기억하고는 꺼내들었습니다. 근데 왜 2권 중반부터는 읽은 기억이 없는 거죠. 3권도 읽은 기억이 없어서, 안 읽은 내용이 맞냐며 갸웃하며 읽었습니다. 1권이야 원래 조아라에서도 일부 연재되던 소설이었던 터라 기억은 나더라고요.
읽기 전에는 연기에 중점을 둬야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읽다 보면 연기보다는 인간관계의 비중이 높습니다.
미미여사의 이번 에도시대 이야기는 단편집입니다. 미시마야 시리즈도, 유메노스케 시리즈도 아니라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가 다시 읽고 싶어지더군요. 『괴이』도 그렇긴 했지만, 아무래도 혼조 후카가와가 먼저 떠오르더라고요.
이야기들은 대체적으로 뒷맛이 씁니다. 서로 이어지지 않는 이야기들은 미미여사의 소설이니 당연히 흡입력이 좋고, 다 읽고 나면 곰곰히 되짚어 보게 됩니다. 거기에 맨 뒤의 편집자 후기를 읽고 나면 처음부터 다시 한 번 읽을 수밖에 없습니다. 놓쳤던 부분이 다시 보이더군요. 특히 표제작인 『인내상자』는 중심 단어의 중의적 의미가 핵심이기 때문에 번역자가 고생했겠다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읽고 나니 다시 한 번 전 시리즈를 모을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공간이 허락하지 않아서 문제지만.OTL 하, 전자책으로는 책 읽는 맛이 안 살아서 문제라니까요.;ㅂ;
이쪽은 사다 놓고 잊고 있던 소설이라, 뒤늦게 떠내든 덕에 내용도 전혀 모르고 읽었습니다. 그 편이 외려 재미있더라고요. 제목만 보면 가이드를 쫓아다니는 에스퍼 이야기 같은데, 반만 맞습니다.
게이트가 열려 일반인이 휘말리면 대부분은 사망합니다. 대부분 앞에 거의가 들어가도 맞습니다. 사망하지 않은 케이스가 한 손에 꼽힐 정도니까요. 그 드문 케이스 중에, 초등학교 수학여행 중에 게이트가 발생하여 그 안에서 에스퍼로 각성한 딱 한 명 외에는 전원 사망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열셋이란 어린 나이에 에스퍼가 된 소년은 국가소속 에스퍼로서 여러 재앙에 대응하기 시작합니다. SS급의 고등급 에스퍼로서 오랫동안 활동했지만, 문제는 가이드와의 매칭 수치가 매우 낮다는 겁니다. 능력을 사용하고 난 뒤의 여러 부작용은 약이나, 아니면 여러 가이드를 통해 가이딩 받는 것으로 잠재울 수밖에 없습니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그 뒤의 후폭풍도 혼자서 견뎌야 하는 거지요. 그러던 와중에, 아주 우연히 한 사람에게 닿았다가 가이딩을 받게 되었다는 걸 깨닫습니다. 그 사람이 에스퍼이고, 자신에게 썩 좋은 감정을 품고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일 따름이죠.
초반에는 배틀호모로 불리는, 공수의 대립 구도로 가다가, 차츰 휘감기는 이야기로 흘러갑니다. 왜 구입했는지도 홀랑 잊고 있었기 때문에, 아니, 덕분에, 누가 공이고 누가 수인지도 뒤늦게 가서야 깨달았습니다. 별 기대 없이 읽었다가 홀려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 경우는 열 번 찍어서 넘어간 나무였지만, 각자의 절박한 상황이 있었으니까요.
추석 때 서울 다녀올 일이 무섭습니다. 어제 하루 서울에 있었다고, 체력이 죽죽죽죽 빠져 나가서 오늘 종일 헤롱대고 있거든요. 추석 때는 조금 더 길게 있을 예정인데, 왕복 운전할 생각했더니 벌써부터 어질어질합니다. 작년에도 그랬지만 올해도 체력이 마구 줄어드는게 온몸으로 느껴지네요.
큰 이유야 역시 식이조절 문제와 단백질 부족, 채소 등의 무기질 부족인데, 거기에 위장장애로 영양제도 드문드문 먹고 있으니 그렇죠. 끄응. 위가 부담되더라도 각오하고 좀 먹어야 하려나 봅니다. 오늘 하루 종일 늘어져서 뒹굴거리고 하품 연발하고 있는 걸 보니 진짜 위험 경고등이 켜지네요. 자취생활이 길어지니 식이 챙기는 걸 소홀히 해서 그런가봅니다. 역시 당근과 양파라도 꾸준히 먹어야 겠어요. 크흑.;ㅂ;
어제와 오늘 하루 발랐던 새 연고의 효능은 엄청납니다. 3년된 연고는 낫는데 시간이 좀 걸리나 했는데, 오늘 아침에 연고 바르려고 보니, 일어났던 피부들이 색소침착 상태만 보이고 가라앉았네요. 병원 다니려면 멀리 나가야 해서 문제지만, 더 크게 번지기 전에 다녀와서 다행입니다.ㅠ 처방연고만 받아왔으니 다 사라질 때까지 꾸준히 바르기만 해야지요.
날림 일기는 이걸로 끗. 오늘도 일찌감치 자러 가야겠습니다. 아직 이르지만 미리 세팅해야지...'ㅂ'a
오늘의 체력부족 제 1 원인은 방문을 열어두고 잔 것이며, 두 번째 원인은 아버지가 거실에서 틀고 보셨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며, 세 번째는 병원 방문입니다. 크흑.
3년 쯤 전에 갑자기 알레르기성 발진이 일어났습니다. 원래도 상자를 들었다 놨다하는 직종인데, 그 해 여름에는 갑자기 상자가 맨 살에 닿으면 빨갛게 살짝 부어오르고 두드러기가 일어나더군요. 처음에는 인과성을 모르고 있다가 몇 번 시도해보고는 이해했고, 골판지 상자에 맨살이 닿았을 때 발생한다는 걸 대강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알레르기 체질 검사에는 골판지 상자가 따로 없었던 지라, 알레르기 원인은 없다고 나오더군요.
며칠 전, 모기에 물렸습니다. 정확히는 며칠이 아니라 그보다는 조금 더 전이네요. 일주일 전? 하여간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모기 물릴 일은 별로 없었는데, 그 날은 물렸습니다. 그리고 간지러워 조금 긁긴 했지만 그냥 두었는데, 갑자기 그 자리가 점점 번지더니 두드러기 올라오듯 붉게 변하고, 심지어는 그 자리에서 진물이 나고 매우 가렵더군요. 매우 당황했습니다. 자취하는 집에 대응할만한 약이 따로 있었던 건 아니라, 고민하다가 예전에 사다두었던 스테로이드제를 발라보았고, 별 효력이 없는 걸 느끼고는 3년 전에 사용했던 연고를 찾았습니다. 있더라고요..... 안 버린 게 문제인가도 생각했지만,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그 약을 바르니 가라앉더라고요. 하지만 오래된 연고라 그런지, 아니면 복용약이 없어 그런지 드라마틱하게 짠! 하고 낫지는 않더랍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서울 가는 김에 겸사겸사 피부과에 다녀왔네요.
다른 약속이 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약속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있어서 아침 시간을 이용해 잽싸게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같은 의사선생님이니 차트를 확인하고 약을 바른 경위까지 듣고는 헛웃음을 지으시더군요. 3년 전의 연고를 그대로 썼다는게 음... 음... (먼산) 그리고 하시는 말씀이, 한 번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모기 물렸을 때도 알레르기 반응이 올라올 가능성이 높답니다. 다행히 약을 바르니 가렵지는 않은 상태라 바르는 연고만 추가로 처방받았고요. 약사선생님 설명으로는 스테로이드 들어간 연고로 중간 세기 쯤 된답니다. 이쪽도 내성이 생기기 쉬우니 적당히 사용해야할 테지만, 확실히 다 나을 때까지는 써야지요. 그렇지 않으면 도로 올라올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모기도 함부로 물리면 안되는 몸이 되었습니다. 모기가 출몰할 풀숲 등에는 긴팔 긴바지를 입고 들어가거나, 아예 들어가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게 마음 먹은 대로 될지 몰라도 조심은 해야지요. 다들 모기조심하세요.ㅠ_ㅠ
... 크럼블이 아니라 타르트였나? 파이였나? 꽤 전에 먹은 거라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모리앤에서 구입했던 과자인데, 이제야 사진을 올리네요. 기억을 더듬어 보니 구입한 날이 당일치기 커피여행을 다녀오기 전날이었고, 7월 중순즈음이었나봅니다. 그 때 찍은 사진을 이제 올리니 딱 한 달 만인가요. 하하하하하하하.
서울에 가지 않으면 모리앤에 못가고, 서울에 가서도 오픈 시간에 맞추지 못하면 구입을 못하니 한 달 넘게 못갔다는 말이 됩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게, 양쪽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서울 올라가도 볼일만 딱 보고 잽싸게 내려오는지라 오래 머물지를 않거든요. 확진자가 넘쳐나고 있으니 가능한 몸을 사리는 겁니다. 아직까지는 확진 안되었으니까요. 어쩌면 저도 모르는 사이에 왔다갔는지 몰라도, PCR이건 자가검진이건 지금까지 내내 음성이었습니다. 부담없이 코를 찌를 수 있었던 이전과는 달리, 지금은 그냥 PCR 받을 수 있는 연령대도 아니니 얌전히 몸을 사립니다. 지난 주말에도 일교차 때문에 감기 기운이 있어 약 챙겨 먹고 자가검진 시도했지만 다행히 음성이었습니다. 금요일에 한 번, 월요일에 한 번 한 검사가 모두 다 음성이었으니 믿을 수밖에요. 요즘 저녁 때는 덥다며 창문 열고 자지만, 새벽에는 춥다며 이불 둘둘 감고 있기 일쑤입니다. 창문을 덜 열어 놓으면 되지만 자기 직전까지는 또 덥다 느끼니까요. 딜레마죠.
이번 주도 약속이 있어 내려가긴 하지만 모리앤 갈 시간은 못낼 듯합니다. 병원 시간과, 약속 시간 맞춰 보면 모리앤 갈 엄두가 안나네요. 약속 끝난 뒤에는 또 바로 출발할 거니까요. ... 내려오기 전에 잠시 들러볼까.
위쪽의 과자가 복숭아였고, 아래가 블루베리였습니다. 위에 아몬드를 얹어 씹는 맛에 변주를 주었는데, 그게 또 맛있더라고요. 복숭아보다는 블루베리쪽이 취향이었지만, 블루베리의 새콤달콤함-이라고 적다 보니, 블루베리는 보통 단 맛이 베이스잖아요. 시판하는 블루베리 생과는 그냥 단맛이 듬뿍나게 마련입니다. 그걸 조림으로 만들 때 레몬즙을 넣고 설탕을 넣으니 새콤달콤한 맛이 도는 걸테고요. 그렇게 생각하면 블루베리에 기대하는 맛이 사실은 포도잼맛이 아닌가란 생각도 잠시 스치고 지나가고요. 캠벨포도는 껍질 때문에라도 저렇게 과일 조려서 내기가 쉽지 않으니, 블루베리로 색과 맛을 그렇게 만든건가? 라고 잠시 생각을. 에잇, 그러면 어떤가요. 맛있으면 그만이지.
오늘도 비 때문에 문송안함 시계 배송이 밀렸습니다. 시계만 주문한 사람들은 어제 발송되어서 오늘 수령한 분들도 있는 모양이지만, 저는 족자봉 등등이 함께 포함된 터라 다음주 월요일 발송이라네요. 비오는 상황에 상자 젖을까 걱정했는데 차라리 다행입니다. 월요일에는 부디 무사히 발송되었으면 하네요.=ㅁ= 내일 도착할 알라딘 택배는 그나마 젖는 물건이 아니라 걱정이 덜합니다. 책이 아니니 말리면 되지요.
이번에 서울 다녀오면 또 한동안 못갑니다. 추석 때나 다시 갈 수 있을라나요. 사진 속의 단 과자가 땡기는 걸 보면 확실히 금요일은 금요일입니다.-ㅁ-
뜨개질과 바느질 중에서는 바느질을 더 좋아합니다. 같은 바느질이라고 해도, 수예 쪽은 영 손이 안갑니다. 십자수도 또 묵혀 놓고 놔두었군요. 다시 붙잡겠다며 이런 저런 물품 사모으더니, 몇 번 바늘 가다 말고 멈췄습니다. 그에 비하면 바느질은, 특히 긴 부분의 길고 긴 바느질은 상당히 좋아합니다.
바느질 중에서도 긴 부분이라 명시한 이유는 짧은 바느질은 재미가 덜하기 때문입니다. 조각잇기 초반의 작은 조각들을 잇는 작업은 바느질보다 시침바늘로 묶는 작업에 시간이 더 들어가기 때문에 재미가 없습니다. 재미있는 건 오직, 바늘이 왔다갔다 하며 실을 꿰어 내는 부분이라서요. 시침핀 고정하는 작업은 지루하고요.
뜬금없이 바느질을 시작한 건 새로 들인 서가 때문입니다. 이전에 설치한 책장보다 이번에 설치한 책장에 햇볕이 더 닿는 터라, 앞부분을 조금이라도 가려둘까 싶어 서랍장 속에 두었던 테누구이를 꺼냈습니다. 센다이 여행갔을 때 센다이역 근처의 매장에서 구입한 테누구이입니다. 무늬가 있는 큰 보자기로 생각해도 될 건데, 정사각이 많은 한국 보자기와는 달리, 테누구이는 보통 수건이나 노렌처럼 늘어뜨리는 용도의 긴 천이더라고요. 이걸 둘둘 말아서 끈처럼 쓰기도 하고, 한국 보자기처럼 선물포장할 때 쓰기도 하더랍니다. 그림 예쁜 것으로만 몇 장 골라 구입해왔는데, 크기가 애매해서 책장 앞을 완전히 가리는 건 무리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가릴 수는 있을 것 같아 꺼내들었습니다.
꺼내들고 보니 위 아래 올막음 작업이 안되어 있기에 저렇게 둘둘 말아 박았지요. 감침질 할까 하다가, 감침질보다는 말아 박는 쪽이 제 취향이라 투덜대며 작업을 했습니다. 총 여섯 장이던가. 전체 책장을 가릴 분량은 안되지만 대강 가릴 수는 있을 겁니다. 그래서 박을 용도로 장구핀이라 불리는, 투명 손잡이가 달린 압정도 사왔고요.
다만, 다림질을 해야 걸어둘 수 있다며 다리미까지 구입하고 나니 만사 귀찮아 져서 또 던져뒀습니다. 대신 바느질을 오랜만에 했더니 다른 조각천들도 바느질해볼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음, 으으음. 조각잇기를 한참 더 해야 사각조각을 이을 수 있을 건데, 가능하려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아무런 생각 안하고 멍하니 바늘만 움직이면 되니, 책읽기 보다 더 멍때리기 좋은 작업이긴 합니다. 완성된 무언가가 있으니 보람도 있고요...?
그래서 오랜만에 바느질을 다시 시작할까 말까 고민중이란 이야기입니다. 정말로 다시 바느질을 할지는, 모바일 게임 세 개를 언제 그만둘지에 달려 있습니다. 최소 하나 이상은 그만두어야 바느질 할 시간이 생기지 않을까요. 하하하하하....
하단을 보니 로그인하면 볼 수 있다는 말이 있네요. 하지만 눌러보니 "일본 지역에서만 서비스 됩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는군요. 그러면 그렇지.-ㅁ-a
본론으로 돌아가, 프로그램 제목은 『역사 탐정: 전쟁과 아이돌』입니다. 역사 탐정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전쟁과 아이돌'이라는 제목으로 태평양전쟁 중의 일본의 전쟁중 위문 공연 등을 다룹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아예 이런 전쟁중 위문 공연을 전담하는 섹시심볼이 있었고, 길찾기였나에서 관련 그래픽노블을 낸 적도 있었을 겁니다. 트위터에서 전쟁 중의 여군 복무 등에 대해 다루면서 언급되었길래 덥석 집어 들었던 기억이. 음, 하지만 제 취향에는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먼산)
또 잊을까봐 책링크를 남겨둡니다. 엔젤 윙스. 2차대전 당시 여성공군지원조종사의 이야기입니다.
섹시, 혹은 섹스심볼에 가까운 미국의 전시 위문 공연인 미국의 핀업걸들과, 일본의 전시 공연은 좀 다릅니다. 역사탐정이라는 저 프로그램에서 다룬 제목 '전쟁과 아이돌'에서 보이듯, 일본의 아이돌들은 나이가 훨씬 어리고, 보호해야할 누이에 가까운 이미지더군요. 특히 NHK의 드라마로도 나오고 있는 『아이돌』 주인공은 그 당시 나이가 열셋. 물론 지금 연기자는 그보다 나이가 많을 겁니다. 배우 나이까지 찾아보지는 않았고요.
8월은 일본에게는 종전의 달이라 그런지, 8월 6일의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일부터 시작해, 나가사키 원폭 투하일, 그리고 종전선언일까지 내내 전쟁 관련 내용을 다루더랍니다. 그래서 불편한 내용도 많았던게, 전쟁에 참여한 사람들의 목소리와 그 참상, 그리고 폭격을 받고 총력전으로 고생했던 이들의 고생담을 담으면서 "왜 이 전쟁이 시작되었는가!"에 대한 말은 일언반구 없었습니다. 전쟁의 피해자만 있고 그 가해자나 전쟁범죄자는 없더라고요. 물론 일부 인터뷰에서는 필리핀 등의 전쟁 피해자들도 다루면서 일본군이 벌인 참상을 이야기도 했지만, 그런 건은 일부였지요.
다만, 저 방송을 보면서 가장 뇌리에 깊게 남았던 건 아이돌이 아니었습니다. 아주 어릴 때부터 아역배우를 맡아 했던 터라 어린 나이에 전쟁 위문 공연에도 참여했던 배우의 인터뷰가 있었거든요. 방문했던 곳이 특공대였답니다. 그러면서 보여주는 영상이 함선에 뛰어드는 전투기였고요. 넵. 카미카제 특공대로 알고 있는, 그 돌격 특공대입니다. 전투기 자폭을 벌였던 부대 말이지요.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들이었던지라 얼굴이 굳어 있는 오라버니(兄)들이었다고. 그리고 이 사람들은, 行ってきます가 아니라 行きます라고 하고 간다고요. 잇떼키마스가 아니라 이키마스라고 한다는데서 등골이 오싹했던게, 건담의 아무로 레이 대사 중 유명한 것이 이거였잖아요. 퍼시픽림에서도 패러디 되었던, 이키마스. "아무로 레이, 갑니다."라는. 바꿔 생각하면 화이트베이스에서 출격하는 아무로 레이 역시 죽음을 불사하고 갔던 건가 싶기도 하고요. 하기야 아무로 레이는 그 당시 16세였죠. 한국 나이로는 18세쯤?
일본의 전쟁 관련 프로그램 볼 때마다 껄끄러운 기분을 갖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하하.;ㅂ;
시골 지역은 원예 품종도 수급처가 비슷해서인지, 운동나가서 남의 집 정원이나 화단, 화분을 보다보면 비슷한 품종이 자주 보입니다. 올해 유행은 아마도 이 분홍색 리코리스가 아닌가 싶네요. 갑자기 꽃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서 운동하는 내내 리코리스가 뭐더라? 뭐였지? 라며 한참 기억을 뒤적였는데, 백과사전에는 개상사화로 등장합니다.
한국에서는 꽃무릇이 더 유명하긴 한데, 선운사 꽃무릇 군락지 덕분일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그쪽 꽃무릇보다, 상사화란 이름으로 먼저 알았고요. 옛날 옛적의 만화인 『버드보이』에서 '사랑하지만 만날 수 없는 두 사람'이란 이미지로 등장했거든요. 원래 이미지도 그렇긴 합니다. 꽃이 지고 난 뒤에 잎이 나기 때문에, 잎과 꽃이 한 번에 나지 않는다, 만나지 못한다는 비련의 모습으로 그려지는 모양입니다. 그렇게 말하자면 개나리나 진달래, 벚꽃, 목련도 마찬가지인데요. 벚꽃이야 왕벚꽃은 잎과 꽃이 한 번에 나지만, 그리고 진달래도 늦게 피는 종은 한 번에 보이지만 봄의 이미지가 아닌 늦여름부터 가을의 분위기에는 만나지 못한 아쉬움으로 등장하나 봅니다.
리코리스는 BL소설에서 주인공의 이름으로 처음 알았습니다. 그 전에도 리코리스가 꽃무릇, 석산화라는 건 알았지만 꽃말의 이미지가 강렬하게 남은 건 그 때였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같기도 하고요. 죽어서는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긴 한데... 데....
최근에 개량종이 많이 나온다더니 저런 화사한 핑크의 리코리스를 보니 싱숭생숭합니다. 크흑.;ㅂ; 소설 주인공의 이름으로 이미지가 너무 강렬하게 박혀서 그럴 거예요....
꽃무릇은 뿌리 번식을 하던데, 가격 자체는 상당히 쌉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많이 못봤네요. 최근에 정원에서 유행한 심난한 식물을 꼽자면 역시 흰독말풀. 이것도 몇 년 전부터 지역에서 꽤 유행한 것 같은데, 천사의 나팔처럼 흰색에, 꽃도 크고 해서 정원에 자주 심는 듯합니다. 하지만 독있는 꽃이라고는 아마도 생각 못한듯..? 꽃무릇도 독 있는 식물로 알고 있습니다. 같은 종인 이쪽 리코리스도 독성이 있지 않을까 싶긴 하군요.'ㅂ'a
오늘은 출근 안하는 날이니까 일찍 올려봅니다. 솔직히 말하면, 어제 충동구매로 또 책 10만원 어치를 질러두어서, 거기 포함된 전자책을 읽으러 갈거거든요. 다음주에 올라갈 목록은 조금 풍부... 하려나요. 이번 주도 빈약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목록에 포함되지 않은 몇몇 웹소설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조아라의 무료 연재 소설들은 블로그의 목록에 올리지 않거든요. 그 중 한 소설을 지난 주에만 두 번 주행해서 빈약하다고 우겨봅니다. 조아라가 TTS 지원하지 않는다고 투덜대는 이유 중 하나도 그거긴 한데, 음, 네이버 소설도 TTS 지원하려나요. 리디북스는 무료연재가 아예 딜리헙이란 사이트로 분리되어 있고, 거기는 아예 건드리지도 않으니 확인하러 가기엔 너무 멀고?
어느날 아버지가 말씀하십니다. "아들아, 우리 집안은 이계에서 건너온 마법사의 집안이다. 그러니 이 마법서를 읽어라." 그래서 하급마법서를 붙들고 읽었는데, 전혀 재능이 없었다는 아버지와는 달리, 자신은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나봅니다. 잘 읽히고, 잘 이해되고, 마법도 바로 익혔습니다. 그리고 그 마법을 바탕으로 헌터가 됩니다.
친구들과의 약속 도중 발생한 게이트 때문에 우연히 알게된 A급 헌터의 소개로 길드에도 관심을 두었고, 다른 대형 길드와 척을 지는 바람에 소개받은 길드에도 가입합니다. 뭔가 대강대강 소개하는 느낌이지만, 초반의 전개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고요..? 전체 편 수도 140편으로 적은 편입니다.
마법을 쓰고, 마법회로를 새겨 여러 아티팩트들을 제작하는 것까지는 좋으나, 사람 죽이는 것에 대한 저항감이 매우 낮은 걸 보고 내려뒀습니다. 자신과 척진 인간을 죽이는데 거리낌이 없더라고요. 끄응... 이쪽 헌터 세계란 그런 것인가..!
엊그제 음악 관련 소설 소개할 때 한창 읽고 있던 소설입니다. 일단 101편까지 읽고는 내려뒀고요. 이건 상대적으로 연애가 덜하다고 기억했는데 착각이었습니다. 초반에 설익은 연애를 하고, 중반에 첫사랑을 만나네요. 설익은 연애는 그냥 좋은 감정 정도라, 중반이 첫사랑 맞습니다.'ㅂ'a
게이트, 던전 등등으로 용어를 여럿 쓰기 때문에 이 소설에서는 게이트로 불렀는지 던전이었는지 매번 헷갈립니다. 필드에 열리는 거였으니 게이트... 였나?
이쪽은 회귀입니다. 역대 최악의 빌런으로 이름을 날리다가 검성에게 토벌당한 악당이 있습니다. 각성자이지만 각성 초반부터 시 전체를 얼려버려 5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전무후무한 빌런이지요. 그리고 그 빌런은 검성에게 죽고는 회귀합니다. 원래부터 빌런이었던 것도 아니고, 어빌리티 각성의 부작용이 뇌를 얼리는 듯한 고통을 받는 것이었기에 미쳐 있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회귀했을 때는 그 부작용이 사라져 있었습니다. 이유는 모릅니다. 그저, 각성했을 그 시점으로 돌아왔는데 각성한 능력은 그대로 사용 가능하고 부작용은 없었던 겁니다. 그것도 회귀하기 직전의 숙련도로 능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초보이지만 숙련자인 셈이지요.
게이트가 터져서 절체절명에 몰렸던 그 때, 그래서 어빌리티를 각성했던 그 때, 각성자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서울로 가는 친구를 배웅하고 난 뒤의 그 때로 돌아와서는 보육원 동기인 친구와 함께 탈출하려 합니다. 그리고 친구의 설득으로 사람을 구하면서, 이번에는 빌런으로 쫓기는 삶이 아니라 명예와 부, 권력 모두를 손에 쥐겠다고 생각합니다.
소설 전체 길이가 짧아 그런지 이미 초반부터 만렙입니다. 다만 중국과의 대립을 그리는 걸 보고는 취향이 아닐 듯하여 거기까지 보고는 발을 뺐습니다. 현대판타지의 경우 해외 이야기로 넘어가면 북한, 중국, 러시아 등등을 어떻게 그리느냐에 따라 취향이 갈리는데, 이쪽은 취향 아닌 쪽......
작은 집이라고 하면, 시공주니어에서 출간된 버지니아 리 버튼의 『작은 집 이야기』를 많이 떠올립니다. 농장들 사이에 있던 튼튼하고 귀여운 작은 집이, 개발로 인해 도시 속에 파묻혔다가 다시 시골의 전원 생활을 즐기는 내용이었지요. 내용이 중요한게 아니라, 작은 집을 둘러싼 환경이 변하면서 사람들의 복식이나 자동차, 농삿일에 쓰이는 장비 등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는 재미도 있지요. 상전벽해를 그림책으로 풀어낸 이야기이고, 가상의 내용을 다루고 있지요.
『호숫가 작은 집』은 같은 맥락에서 어느 작은 집의 역사를 소개합니다. 역사 기반이라는 점이 버튼의 그림책과 다른 점입니다. 아예 책 후반에, 이 집의 역사를 연도별로 안내합니다.
호숫가가 어디에 있는가가 중요할 건데, 위치가 베를린입니다. 짐작되지요. 이야기의 시작은 20세기 초반, 어느 부부가 호숫가의 작은 집을 세울 때 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부부는 집을 떠나야 했고, 잠시 비었다가 다른 사람이 들어와 살았고, 그런 일이 몇 번이나 반복됩니다. 독일의 전쟁 전과 전쟁 중, 그리고 분단과 통일의 역사를 그대로 반영하지요. 그리고 맨 마지막은 예상하시겠지만, 첫 주인의 자손이 와서 집을 고치고 난롯가에 증조할아버지와 증조할머니의 사진을 올려 놓는 걸로 마무리 됩니다.
원래 집과 건축 이야기를 좋아하는데다, 브리타 테큰트럽이라는 그림작가 이름이 익숙해서 덥석 집어 들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물이나 하늘 같은, 풍경 그림책을 낸 사람이었지요. 몇몇 책을 기억합니다. 그래서인지 면지의 호수 물결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그림책을 볼 때는 면지도 꼭 보세요.'ㅂ'
저기 꽂힌 책 중 읽은 책은 단 두 권. 맨 앞에 보이는 빨간 열매랑, 호숫가 작은 집 뿐입니다. 하. 나머지 책들 다 읽어야 하는데 왜이리 손이 안가는 거죠. 요즘 내내 웹소설만 붙들고 있어서인가. 미스테리아도 시간 더 지나기 전에 이번 호 읽어야 하는데.. 크흑.;ㅂ;
이래 놓고, 다음 독서모임에 쓸 책을 종이책으로 사야할 것 같아서 이걸 또 주문해야합니다. 근데, 다음 주 내내 비 예보가 있지요. 비오면 책 택배 받는 것이 무서워 지는 경험을 몇 번 한 지라, 얌전히 전자책으로 사야하나봅니다. 이건 무조건 다음 주 중에 씹어 읽.. .. .. ... 을 수 있으려나요.
일단 인내상자부터 집어 읽으면 될 건데, 다른 죽어가는 형사도 재미있을 거고요. 근데 왜 이리 읽기가 싫은 거죠. 하.
내일이 월요일인데 잠이 안온다 고양이를 소환하고, 오늘의 날림 글을 마칩니다. 연휴의 마지막 날이 다가오는군요. 아냐, 우리에겐 한 달 뒤의 추석 연휴가 있어! ;ㅂ;
오늘의 잡담 주제는 그야말로 근황으로 하려 했으나, 어제 본 전지적 독자시점 세트판이 너무도 강렬해서 두통이 가시질 않습니다. 그래요, 돈 써주는 사람이 언제나 호구가 되는 겁니다. 장사 두 번, 세 번 하나요. 장사할 줄 이는 거죠.
대체적으로 대형출판사들은 이런 저런 사고를 친적이 많아서 싫어할 사유가 하나 둘 쯤은 있습니다. 김영사는 출간하는 책들이 썩 취향은 아니었고, 그나마 자회사 혹은 임프린트인 노블마인이나 비채는 독특한 책을 많이 내기 때문에 종종 사봤습니다. 특히 비채에서 나온 『일곱 도시 이야기』나, 미쓰다 신조의 도조 겐야 시리즈는 굉장히 좋아했지요. 과거형인 이유는 그 뒤에 미야베 미유키 신작을 내는 과정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미미여사의 에도시리즈 한 권이 비채에서 나왔거든요. 뭐, 넓게는 이것 역시 비즈니스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미운털이 단단히 박혀서 그 뒤로 비채 책은 손대지 않습니다. 도조 겐야 시리즈도 뒷 권이 안나와서 포기하기도 했고요. 하... 북로드에서 내는 작가 미쓰다 신조 시리즈를 읽다보면 분명 그 뒷 이야기들이 더 있을 텐데, 책을 안내주더라고요.
그랬는데...... 『전지적 독자 시점』은 안 사고 넘어가기 애매하더라고요. 종이책 나오면 사야겠다 생각했는데, 그게 김영사고, 비채인 줄은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그리고 책이 나왔을 때 트위터리안들은 대체적으로 안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기억합니다. 이게 뭐냐........ 라고요. 표지의 일러스트나 세트 구성 전체적으로 해외 번역판 보다 예쁘지가 않다는 겁니다. 전독시는 웹소설이고, 장르소설이죠. 코어한 팬을 갖고 있으며, 물론 아이돌팬만큼은 아니겠지만 그 못지 않은 구매력을 갖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미 종이책으로 먼저 나온 전독시 웹툰의 판매가 보여주지 않을까요.
전독시는 앞서 다른 국가에서 종이책이 나왔기 때문에 비교가 안 될 수 없습니다. 비채가 맨 처음 낸, 종이책 1부 버전은 세트 표지가 동일한데다 사은품이 미묘한데서 여러 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솔직히 저도 외국 판이 더 예쁘다고 생각합니다.
자. 소프트커버의 종이책이 나온지 한참 되었지요. 그리고 지난 달이었나, 그 전이었나. 아트북이라면서 표지를 냅니다. 그리고 모든 전독시 팬들이 분노했습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이라는 책 제목을 영어로 번역해서 썼습니다. 영어로 병기한 것이 아니라, 영어로 저 제목을 풀어서 썼습니다. 그래서 더 비난을 받았고요. 한 번도 전독시를 읽지 않았지만, 저 제목 자체가 갖는 중의적 의미를 압니다. 독자가 아닌 사람도 아는 내용을, 편집부가 몰랐다고? 싶은 거죠.
시계 때문에라도 이건 ... 이건 사야합니다.OTL 아니 나 케이엘피코리아에 지금 돈 얼마나 보태주고 있는 거냐고요.;ㅂ; 로오히 시계도 샀고, 그 다음의 문송안함 손목시계도 샀고! 명급리의 굿즈는 뭐가 나올지 모르지만, 이것도 시계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가 머리를 쥐어 뜯는 중입니다. 사과시계를 쓰고 있으니 다른 시계를 쓸 일이 없어 그렇기도 하지만 하..;ㅂ;
어쨌건 전독시는 저 특별 세트가 몇 세트나 풀릴지 모르지만 일단 8월 26일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근 20만원이지만 일단은 사겠지요. 읽지 않아도 일단은 사겠지만, 전독시 책 출판사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개인출판에 가까웠으니 조금 다르지만 적왕사나, 텀블벅 펀딩으로 나왔지만 일반 유통도 같이 할 백망되, 화산귀환 들의 사례를 보면 또 아쉽고요. 대형 출판사가 아니라 장르문학 출판사에서 했다면 달랐을라나........
라고 생각하다가 잠시 은하영웅전설 출판 때의 일을 떠올리고는 내려 놓습니다. 뭐, 그래도 은영전은 표지 고쳐서 지금은 잘 나오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은영전 지금 표지는 상당히 좋아합니다. 띠지는 불편하지만, 빼고 나면 손에 착 감기는 판형이나 두께, 지질 등을 생각해서 굉장히 잘 만든 책 세트라 생각하거든요.
전독시 회중시계는 참 예쁘니까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사진을 더 올려 봅니다.
그러고 보면 내스급도 시계 나올 건덕지가 있는걸요. 그건 파텍 필립이었지만 음.....내스급 굿즈도 나중에 시계로 나오려나.
아. 김영사 공식 계정에 올라온대로, 페이퍼백 버전 2, 3부는 올 겨울 출간 예정이랍니다. 1부 양장한정판에 이정도로 힘을 쏟는데, 2부와 3부도 그럴까 무섭네요.
로드 표류기 102일차, 귀찮다면서 마지막 챕터는 그냥 자동편성으로 돌렸습니다. 키울 영웅 하나 끼워서 돌까 했더니 경험치가 너무 낮아서 함께 돌리는 것도 번거롭더군요. 그래서 102일의 일정은 총 전투력 순으로 가장 셋 다섯이 들어갔습니다. 키우기 시작한 시간이 가장 짧은 빛 프람도 저기 올라가 있군요. 키우기 시작한 순서라면,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불 로잔나가 물 헬가보다 먼저 들어왔는지 아닌지 저도 헷갈립니다. 아마도 노멀 사르디나에서 얻는 물 헬가가 먼저, 그 다음에 유료 캐릭터인 불 로잔나를 들이고, 그 뒤에 풀 라플라스, 그리고 빛 올가를 들였을 겁니다. 빛 올가도 어렵게 모셔왔지요.
하지만 총 전투력이 실제 전투에 영향을 주느냐하면, 생각보다는 영향력이 낮습니다. 물론 전투력이 높으면 잘싸우지만, 적이 너무 약한 경우에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풀 라플라스나 빛 프람은 아예 턴이 돌아오지도 않습니다. 물 헬가가 가장 빠르고, 그 다음이 불 로잔나, 그 다음이 빛 올가라 대개 이 셋만으로도 전투가 끝납니다.
그건 머리 쓴 조합인 이 다섯 명의 파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부러 골라서 들어가보았는데, 물 헬가, 불 로잔나에서 거의 마무리 되고 그 다음이 아마, 브랜든이었나요. 하여간 속도가 가장 느린 물 요한은 얌전히 구경만 했습니다. 왜 이 다섯을 사르디나 편에서 편성했는지는 스토리 보신 분들이라면 아실 겁니다. 물 요한과 관련있는 지역이 등장하거든요.
캡쳐한 부분은 많지만 아무래도 내용폭로가 될 여지가 있으니 넘어갑니다. 비주얼노벨이라고 했던 것처럼 이번의 전투는 대체적으로 어렵지 않았습니다. 앞서 플로렌스에서는 고군분투 했지만, 이번에는 브랜든과 시프리에드, 온달이 같이 붙어다닌 덕에 생각보다 수월하게 전투가 진행되더군요. 물론 별 셋을 만들기 위해 세 번 도전한 지역이 있긴 합니다. 턴 안에 맞추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이것도 첫 타의 운이 많이 들어갑니다. 크리티컬이 터지느냐 아니냐의 문제도 있으니까요.
캡쳐는 안했지만, 크모의 에피소드를 보면서는 굉장히 낯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 깨달았고요. 크모가 건넨 말, 어디서 많이 들은 이야기다 했더니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단편집에서 종종 보았습니다. 피후원자가 후원자의 곁을 떠날 때, 멀리 도시에 나가 공부를 해야하는 그 상황에서 후원자는 자신의 아이가 가서 날개를 펼치길 기원합니다. 자신을 기억하지 않아도, 내가 기억하고 있으니 괜찮다고 하면서요. 그리고 피후원자는 자신의 사랑하는 이, 존경하는 이를 떠나고 싶지 않아 망설이지만, 더 넓은 세상에서 경험을 쌓고 오겠다며 떠나갑니다. 크흑, 이거 볼 때마다 몽고메리의 단편소설 들이 떠올른다니까요. 크흑...;ㅂ;
내용 폭로는 아니지만 보면서 미친듯이 웃었던 장면과 기억에 남는 메시지를 담아 접어둡니다.
해적단장님에게 로잔나가 당부하는 말. 그 기준은 네가 정하되, 신념과 정의를 단단하게 세우고 지키는 이가 되어라. 누군가 네 한계를 그어둔다면 달려 들어 물어 뜯어라.
근데 한계를 그어둔 이가 타인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면..OTL 역시 자기 자신과 끝없는 투쟁을 벌여야겠지요?
국적이 사르디나인 한, 이 아니라 네 마음의 닻을 사르디나에 내린 한. 고향을 사르디나로 두고 있다면 언제가 되었거나 로잔나는 통령이십니다. 사르디나의 이들을 백성이 아닌 국민으로 일컫는 통치자. 자신의 책임을 알고 통감하며, 자신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 끊임없이 고뇌하는 인물. 나를 미워하는 것은 괜찮지만 내가 일 안하고 놀고 있다는 소리를 하는 건 참지 못하는 일중독자.
그래서 사르디나 국민들도 로잔나를 걱정합니다. 행복하셨으면, 사르디나에 너무 묶여 있지 말고 언젠가 마음 편히 내키는 대로 떠날 수도 있었으면.
그리고 인재 영입을 위해 영업하는 로잔나에게 기억을 잃은 로드, 통칭 여행자가 말합니다.
"통령님이 원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제가 돌아올 것 같단 말입니다."
그렇죠.(폭소)
그래서 행복한 마음으로 카드를 긁었습니다. 그리고 신나게 소환을 돌려서 불 루미에와 불 라이레이를 영입하고, 아직도 안나온 불 크롬은 언제 얻을 수 있냐고 광분하면서 사라집니다. 하하하하하. 불 크롬 나오면 이번 신작 크롬 코스튬 입힐 거예요. 그, 하와이안 버전으로.
지금도 가끔은 발매되는 게임 장르 중에 비주얼 노벨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기억이 맞다면 TypeMoon이 만든 『마법사의 밤』도 비주얼 노벨이라 하더군요. 소프트도 있지만 해보지 않아서 확인은 못했습니다. 하하하하하하. 누누히 이야기 하지만 저는 달빠 아닙니다. 마법사의 밤 게임도 있고, 아리스 넨도로이드도 있고, 공의 경계 극장판 블루레이도 있지만 달빠 아닙니다. 혹자는 저 같은 사람을 두고 비구매덕질자라고 부릅니다.
본론으로 돌아와.
마도대전의 두 번째 시즌이 공개된 뒤, 마침 행동력도 남아 돌겠다 싶어 천천히 뛰고 있었습니다만, 별 생각 없이 달리다보니 새 챕터가 공개되기 전에 첫 챕터를 마쳤더라고요. 이야아아. 대단해! 지난 번에는 한 번에 몰아서 봤거든요. 그리고 온르 그 다음 챕터가 공개되었고, 관련 이벤트도 있어서 부지런히 달릴 생각입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행동력이 좀 남아돕니다. 그리고 다음 주말에 있을 그론달 잡기는 다른 행동력을 수급해 쓰면 되니까요. 그래서 날마다 행동력 사라지기 전에 부지런히 돌고 있는데. 마도대전의 형식 자체가 비주얼노벨(노블)같다는 생각이 팍팍 드는 겁니다. 본 시나리오는 캐릭터를 키워서 전체 판을 클리어하는 게 목적이었다면, 마도대전의 각 챕터는 주어진 말 혹은 패를 사용하여 요건에 맞춰 퀘스트를 클리어 하는 거죠. 빠른 클리어를 목적으로 한다면 그냥 쑥쑥 나가면 되고, 모든 조건을 다 맞춰 클리어하려 하면 저처럼 천천히 가는 겁니다.....(먼산)
다만 이번 사르디나 편은 뼈가 아니라 뒤통수를 후려 갈기는 내용이 많습니다. 브랜든과 통령의 대화, 그리고 통령과 시민의 대화. 시나리오에서 통령이 보여줬던 여러 태도들, 그리고 헬가. 으으으. 보면 볼 수록 라르곤의 멱살을 잡고 탈탈 털고 싶은데 그참.....참.....
라르곤은 2022년의 한국 기준에서는 고문관이라고 불릴 겁니다. 트위터 논쟁에 올리기 딱 좋은, 그런 인물이고요. 지독히 선에 가깝기 때문에 선이 아닌 길을 택하기도 하는 인물이지요. 이 세계관에 성녀, 성자 개념이 없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일찌감치 가장 낮은 곳에 임하는 성자로서 칭송을 받았을 겁니다. 그 대책없는 선함에 누군가는 구원을 받았을 테지만, 결말을 생각하면 참, 애매하지요. 벌써부터 조짐이 보입니다.
결말이 진짜 궁금한데, 크흑.;ㅂ; 마도대전 전체 이야기와 그 다음의 동방 이야기 개발할 수 있도록 열심히 결제해야겠습니다. 그러니 저는 이만 뒷 이야기 보러 사라집니다. 과연 오늘 자기 전에 어디까지 나갈 수 있을 라나..?
무작위라도 한 번 정리해두면 나중에 정리해서 쓸 말이 있겠지요. 『전생이 천재였다』 읽고 있다보니 문득, 다른 음악소설들이 뭐가 있나 뒤지게 되어서 말입니다. 웹소설 중심으로 쓰...는 건 장르음악 중에서는 『얼음나무 숲』이 제일 기억에 남기 때문에. 『노다메 칸타빌레』는 썩 취향이 아니기도 했고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반짝반짝 작은 별 연주 장면. 정식 계약판이 나오기 전에, 앞부분, 아마도 4권 정도까지는 해적판으로 보았다고 기억합니다. 그러니 굉장히 오래 전에 본 작품이지요. 시기상으로도 KISS보다 먼저 보았을 겁니다. 정석적인 그 시대의 순정만화 플롯을 따라가다보니 주인공 커플이 좋아함 → 제1장애물이 등장(남주 어머니) → 갈등 해소 → 제2장애물이 등장(남주 팬 혹은 여주 안티) → 갈등 해소 → 제3장애물이 등장(여주 팬 혹은 남주 안티) → 갈등 해소 → 제4장애물이 등장(여주의 병) → 갈등 해소(병증 극복)과 같이, 갈등과 해소가 반복 되며 주인공이 세계 최고가 되어갑니다. 개인적으로는 주인공 커플의 2세가 매우 기대 되더군요. 그리고 그 당시 순정만화 답게 베드인 장면도 아침짹이지만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수준으로 등장.. 음......
BL이지만 뭐, 이 소설만 올릴 것도 아니고요. BL의 음악소설은 대개 밴드 음악입니다. ... .. 아이돌도 많습니다. 하지만 음악을 포커스로 맞춘 쪽은 주로 밴드음악으로 가더군요. 밴드의 멤버 넷은 사회의 주류가 아니거나 사회의 주류가 되기를 거부하는 이들입니다. 그런 이들 넷이 모여서 본격적인 락밴드 음악을 하는 이야기.
사건 중에는 음원 저작권을 두고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싸운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 이야기, 명장면이었죠. 그리고 엔터회사와 척진 다음에 벌어진 전국 게릴라 콘서트. 핫. 적다보니 다시 읽고 싶어집니다.
추천하려 해도, 두 주인공의 관계가 매우 진하기 때문에 BL에 거부감이 있으시다면 조금 어려울지도요..? 하지만 마이너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좋습니다.
밴드 이름이 독특하지요. 녹빛나무 희린도. 이름이 매우 긴데, 영문 이름으로는 보통 희린도로만 불립니다. 녹빛, 나무, 희, 린도라는 독특한 이름의 네 남자가 결성한 밴드입니다. 주인공은 녹빛과 린도. 녹빛은 원래부터 언더 밴드에서 기타를 연주했고, 린도는 한국과 일본 모두에서 널리 알려진 유명 아이돌이었고, 아이돌 탈퇴 뒤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겠다며 보컬을 맡아 여러 멤버를 모읍니다. 나무가 드럼, 희가 베이스, 녹빛이 기타였을겁니다.
작가의 다른 작품과도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작가 작품 중에서 아마 제일 먼저 만났던 책이 이 책이었을 거예요. 『문 세일링』은 하와이의 해변 묘사에 홀딱 반했고, 『하이, 허니』는 북유럽의 풍경과 가구 만드는 이야기가 매우 취향이었습니다. 세 작품 모두 오래되었지만 시작하는 연인들을 위하여-라는 부제를 붙여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클래식 관련 웹소설은 이걸 먼저 보았나... 음. 앞에도 보았던 몇 작품이 더 있긴 있었는데, 전자책으로 구입한 쪽은 이쪽이 유일합니다. 다른 작품들은 조아라 결제로 끝냈거든요. 확인해보니 『피아노의 신』은 조아라 유료결제도 전편 다했고, 전자책으로도 구입했습니다. 그만큼 마음에 들었다는 이야기.....
주인공이 차츰차츰 성장하는 모습이 옆에서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요. 특히 연애라인은 이쪽이 .. .. 좀 낫나. 아니 뭐, 전작인 『요리의 신』에서도 비슷한 느낌이었지요.
최근에 정주행한 덕에, 이번에는 재주행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보통 웹소설은 초반에 , 가장 먼저 만나서 호감을 쌓는 이와 커플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아니... 아, 이거 내용 폭로가 되나요. 순서에 상관없이 흘러간다는 이야기입니다.
그저 그런 회사에서 시간을 보내며, 음악적 재능이 없어 제대로 걷지 못한 길이 아쉽다 생각했지만, 회귀하고 나니 사람들에게서 특정 멜로디가 들립니다. 회귀 전의 여러 경험을 토대로 음악을 하다보니 주변 사람들에게는 천재로 보이는데.. 그래도 하지 못했던 음악을 다시 하다보니 시간과 노력을 쏟은 덕에 본인은 천재라 생각하지 않지만 주변인은 저거 천재..라고 생각하는 인물이 되었지요.
던컨이라 부르는 아이돌의 데뷔는 아마도 BTS를 모델로 한 것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20대를 넘긴 늦은 나이에 데뷔시킨 것, 뉴욕 타임스퀘어에서의 플래시몹 등등. 이런 종류의 연예계 데뷔 프로그램에서 빠지지 않는 복면가왕도 프로그램명 바꿔서 등장하고요.
총 320화니까 책 권 수로는 14권? 256화라는 작곡천재의 멜로디가 11권이니까요. 재독 시작하고, 완전재독까지는 아니지만, 일단 멈추고 다른 책들을 더 봐야 합니다. 어제 책들이 도착했거든요. 빗속 도서 배달은 이제 안하는 게 좋지만, 만, 욕심이 그렇게 되질 않는 군요. 크흑. 좀 줄여보겠습니다.
마법이라는 치트키를 써서 바이올린을 비롯한 악기를 제작하는 이야기.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차원이동한 이계에서 얻어온 나무를 쓰고, 그걸 마법으로 시간 가속 시켜서 숙성시킵니다. 이계에서 같이 음악하던 엘프 등의 이종족에게 많이 배웠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초반 읽다가 넘어갔던 기억이.
재벌 3세인데 조부모가 반대한 결혼으로 부모님이 집에서 뛰쳐나와 평범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회귀하고 나서는 아예 마음 잡고 음악하고, 그러다 조부모의 눈에 바이올린 연주가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였던 걸로. 음악도 음악이지만 의외로 재벌가 쪽 비중이 컸다고 기억합니다. 바이올린으로 해외 콩쿨 등도 다니는 내용이 있었다고 기억을...
이쪽은 35화까지 보다가 내려놓았군요. 기억이 맞다면, 스위스인가에서 사고를 당해 행방불명 되었던 아이가, 산 속 깊은 곳에 있던 피아니스트의 마을에 들어가 쇼팽과 리스트였나..? 하여간 음악가들의 보호를 받다가 다시 현실세계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였습니다. 대강 그런 내용이었던걸로.'ㅂ'a
이거 찾겠다고 조아라의 '구매작품' 목록을 확인했는데, 총 261편입니다. 물론 일부만 구입한 작품도 여럿이라 전체를 다 따질 수는 없지만, 몇몇 작품들은 이미 판매중지-습작이 되어서 다른 곳에서도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시간 날 때 아예 블로그에다가 전체 목록 백업을 해둘까요. 끄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