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프람의 기사단복을 뽑아 맞춰 입히면서는 눈물을 흩뿌렸습니다.(과장법) 그 직전에 해치웠던 연합 환상종 토벌대작전. 아슬아슬하게 스타일 아이템 구입할 수 있을 만큼만 증표를 모았거든요. 그쪽도 랜덤 박스라, 조마조마 하며 뽑았던 여러 상품들과 맞춰보니 눈물 날릴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일단 그간의 로오히 캡쳐부터.
아레나는 패션 아이템을 자랑하는 장소이기도 하니다. 그리고 이 로드님 참 대단하더라...OTL 즈라한의 미드나잇 에디션이 까망과, 한정상품인 흰색 둘다 있고요. 거기에 슈나이더도 풀로 맞췄습니다. 아티팩트까지 맞춰줄 정도면 어마어마하게 들였다는 겁니다. 아니, 이 셋도 2차 각성까지 마쳤다는 것이니 다른 애들은? 싶더라고요. 진짜 감탄했습니다. 하, 저는 아직 저기까지 못갔고요. 슈나이더의 새 꼬까옷은 언제쯤 나오려나요? 즈라한이랑 라이레이도 멋진 옷을 뽑았으니 슈나이더도 곧...! 이라고 생각해봅니다. 아마도 아발론 기사단의 옷들 먼저 뽑아 준 다음에 슈나이더랑 메이링이 아닐까 싶긴 하지만, 어떤 옷이 나올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암 조슈아의 아카이브 코멘트라 열렸길래 들어갔다가, 암잔나님의 멘트에서 뼈를 맞았습니다. 아니, 다른 쪽은 그래도 무난했는데 이야아아아아. 저거 업무로 굴려버리겠다는 이야기잖아요. 휴가로 탈출한 물 조슈아를 만나면 뭐라 하실지 궁금하기도 하고?
빛 조슈아는 언제쯤 나올까 망상하지만, 조슈아도 벌써 세 속성이나 됩니다. 그러니 다음 속성은 천천히 나올 것이고. 풀 조슈아가 어떤 청년으로 자랄지도 또 궁금하고.. 음...
구입한 환상종 증표 상점에서 다섯 개씩 구입한 스타일 아이템 중에는 청록색의 귀와 꼬리가 있었습니다. 청록색이라니 애매한 색이라며 투덜댔는데, 물 조슈아에게 달아보고 알았습니다. 아, 이건 물 조슈아의 전용 아이템이었군요. 입 틀어 막고 폭소하는 중입니다.
아니, 위화감이 없어어어어어어어어! 그냥 원래부터 달려 있던 것처럼 찰떡같이 어울립니다. 아이돌 조슈아에게도 잘 어울리겠지만, 그쪽은 복장이 제 취향이 아니라 패스. 원래 1세대 아이돌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 복장이 한없이 1세대에 가까운 복장이라, 그게 아니라면 IT 아이돌인가 싶은 정도라 고이 내려 놓았습니다.
음.
... 체크셔츠 있는 거 생각하면 정말로 IT 아이돌인지도?
그리고 프람님.
이 복장은 정말 프람님이라고 붙여 드려야 할듯합니다. 하... 멋져요.
요한도 그렇지만 프람도 노말의 기사들이 기본입니다. 빛 요한과 물 프람. 하지만 몇 벌을 살까 고민하는 제게, 셋다 멋지다는 걸 알려주신 분이 있어서 달렸습니다. 누구에게 붙여도 잘어울리더라고요. 그래서 망설임 없이 세 벌을 모두 구입했습니다. 그 뒤에 나올 프람용은 아직 안샀지만, 그 때는 또 특별 복장이 나오지 않을까요.
빛 프람. 특별 패키지에 해당하는 저 인형은 완전히 고정 모드입니다. 그게 약간 어색하긴 하지만, 그 외에는 아주 멋지게 어울립니다. 금발머리칼에 금색 눈. 하. 누가 이렇게 멋지니.;ㅂ;
할머니의 유지를 이어 기사가 된, 정통 기사 프람과 달리 불 프람은 용병 출신입니다. 다케온 쪽에서도 이름을 좀 날렸다는 설정이던가요. 그리고 이번에 열었던 스타일 아이템에 저 프람의 귀가 있었습니다. 갈색 귀라서, 저건 무조건 불 프람 몫이라고 찜해뒀습니다. 이쪽도 찰떡 같이 잘 어울립니다. 붉은 눈, 갈색 머리칼의 프람이 이렇게 귀여울 줄이야. 멍뭉미 넘치는 멋진 모습에 홀라당 넘어갔습니다. 잘 안 쓰더라도 어때요. 멋지면 그만입니다.
물 프람은 셋 중 최약체입니다. 그야, 제대로 성장 안시켰... 장비를 보면 아시겠지요. 하하하하하. 장비도 조만간 갈아줘야겠네요. 남는 장비 많은데 왜 저랬지. 아니, 물 프람 혼자서 무각성이야! 불 프람과 빛 프람은 아마도 명성 페이백이 있어서 2차 각성까지 했을 겁니다.
빛 바레타도 현재 56레벨입니다. 다 키우고 나면 뭘 하나 했더니, 이제는 열심히 각성 아이템을 수급해야하는군요. 스킬도 부지런히 올리고, 재화도 부지런히 모아서 장비 교체도 해주고 하렵니다. 후후후.
일본 스타벅스 메일링은 꾸준하게 받아서 봤지만, 올리는 건 오랜만입니다. 이번에는 신작 프라푸치노 이름이 귀여워서 올릴 마음이 들었지요.
왼쪽 하단의 이름. 桃MORE 프라푸치노. 한국어로는 도모어가 뭐냐 싶지만, 일본어로 읽으면 모모 모어 프라푸치노가 됩니다. 말장난인거죠.-ㅠ-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다면 스타벅스 근처에도 가고 싶지 않을 메뉴지만, 좋아한다면야 반길 메뉴입니다. 그래봤자 그림의 떡이지요. 사진의 음료지만 그림의 떡. 일본여행 개인 관광비자는 아직도 풀리지 않았습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외국인 전체 다요.
백도와 얼그레이 케이크, 크림시폰케이크도 이번 신작인 모양입니다. 왼쪽의 타르트 같아 보이는 케이크는 사진 그대로만 나온다면 굉장히.... 굉장히 맛있겠네요.;ㅠ;
스탠리 협업제품중에는 뜨개질, 그러니까 니트 패턴 같아 보이는 이 컵도 귀엽습니다. 하지만 살 생각은 없고요. 355ml는 상당히 애매한 크기거든요. 전 큰 컵이 좋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차라리 머그가 좋아요. 요즘 애용하는 이중컵 스테인리스 머그는 가볍고 넘어질 염려도 거의 없어서 좋습니다. ... 집에서 쓰는 스탠리 스테인리스 텀블러는 몇 번 엎어서 고생했거든요. 덤벙거리는 평소 행동 때문에 안정감 있는 머그 쪽이 좋습니다.
이 뜨개질 무늬는 유리컵도, 도시락으로도, 재활용 리브(컵 홀더)로도 나옵니다. 이쪽은 한국에도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 아냐, 지금의 스타벅스는 이마트 거니까 가능성은 어떨지 두고 봐야합니다.
미니컵도 하나 있긴 한데... 데. 최근의 한국 스타벅스 라인은 영 취향에 맞지 않아서 손을 안대고 있습니다. 사고 싶은 마음이 드는 물건이 없더라고요. 마음이 홀리면 저절로 결제를 하게 마련인데, 최근의 상품들은 보고 있노라면 '이게 뭐야.'지, '이게 뭐야?'도 아닌 수준이라고요. 그렇지 않아도 방출에 방출을 거듭하는 상황이라 더더욱 마뜩찮은 눈으로 보게 됩니다.
일본 스타벅스 제품은 구하기 더 어려우니 뭐, 그러려니 하지만.... 언젠가는 직접 가서 살 수 있겠지요. 그게 언제가 될지는 저도 모르지만요.ㅠ_ㅠ
하지만 발송인의 물품이 'A1, B2, C3'로 명시되어 있던 터라 한참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이게 뭐지. 내가 그 사이에 뭘 주문한 거지. 내가 주문한 물건은 여럿이지만 지금 도착할 물건을 없을 건데. 뭐지, 무엇이 오는 거지.
그리고 그날 저녁 퇴근하고 택배 박스를 찾으면서 확인했습니다. 사진의 책들이 도착했더라고요. 지금의 나는 몰라도 과거의 나는 압니다. 7월 초 발송이라고 하여 잊고서는 언젠가 올거라 생각했던 해리포터 동인지가 두 권 도착했습니다.
한 권은 이전에 M님이 모임에 들고 오셔서 보았던 거라 알았고, 이번에 새 동인지를 출간하면서 구판도 함께 판다고 하길래 잽싸게 통장 잔고를 털었습니다. 해리 포터는 맨 마지막의 이야기만 구입했고, 그 앞 권들은 손대지 않았지만, 워낙 유명한 작품이다보니 알고는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이렇게..-ㅂ-
그렇지 않아도 조만간 도착할 택배-샹그리아-가 하나, 그리고 조금 있다가 도착할 택배-커피콩-가 하나, 그 뒤에 도착할 택배가 한가득입니다. 텀블벅을 마구 질러두었고, 그 대부분이 책이다보니 느긋하게 도착하겠지요. 아차, 펀샵에서 펀딩한 물품도 추석 전에는 도착하지 않을까요. 물론 문송안함 시계도 9월 1일 완료 예정이라 하니 여름 중에는 도착할 거라 생각합니다. 이쪽들은 완료되기 전에 텀블벅 메시지가 따로 날아오겠지만요.
여튼 저 두 권도 책상 위에 얌전히 쌓여 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책상 등 뒤에 깔아 두려 했던 책장에 꽂혀야 하지만, 책장의 주문 배달 시즌이 언제가 될지 모르다보니 재택근무 일정에 맞춰 주문하려고요. 여름 휴가 일정에 맞추기에는, 휴가 시즌이 비슷하다보니 배송이 언제될지 감이 안잡혀서 말입니다. 재택근무도 머지 않았으니 조만간, 해야지요. 그 때를 맞춰 난장판이 된 침실도 정리하고, 침실 책 중에서 어떤 책을 거실로 뺄지도 생각하고, 침실의 책은 아무래도 햇빛에 더 자주 노출될 것이니 가려둘 천들도 꺼내봐야지요. 아차. 천들이 나풀나풀하니 그거 끝도 말아박아둬야 한다...!
내일부터는 다시 몸으로 뛰는 일정입니다. 괜찮아요. 뭐, 어떻게든 되겠지요...? 물품검수도 끝났으니 이제 남은 건 시스템에 업로드하고 파일 잘, 돌리는 것만. 그건 내일의 저에게 맡깁니다.ㅠ_ㅠ
와. 이번 주 목록도 매우 단촐합니다. 그도 그런게, 주중의 웹소설은 『제국의 창고지기』만 돌려 읽었고, 주말에는 서울 다녀오느라 상대적으로 덜 읽은데다, 밀린 종이책 읽는다며 『나 혼자만 레벨업』 1~4권을 읽어 치웠습니다. 그래요, 정말 이건 읽어 치운겁니다. 재미는 있는데 두 번 읽을 책은 아니라고 결론 내렸거든요. 남은 네 권은 이번 주에 치워야지요.
조아라에서 웹소설로 한참 전에 잘 읽었습니다. 그러다가 몇 주 전 도서관에 전권이 들어온 걸 발견하고는 빌려왔고요. 그래놓고는 손이 안간다며 잠시간 방치하다가, 반납기한이 다가와서 서둘러 읽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헌터들은 판정 받은 그 상태가 지속되지만, 성진우는 E급 헌터였다가 우연히 들어간 던전에서 홀로 플레이어 판정을 받고는 레벨업이 가능한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제목 그대로 나 혼자만 레벨업. .. .. 을 하는데. 데....
오랜만에 다시 읽었더니 소설 초반에 '여간호사'라든지 '여직원'이라든지의 단어가 자주 등장하고, 그 뒤에도 계속 등장하며, 특정 직종의 업무에 대한 편견이 좀 있어 보이는 등 미묘한 부분이 여럿 눈에 들어옵니다. 성별에 따른 행동편견이 자주 등장하다보니 읽으면서도 계속 걸리네요. 그리하여 종이책은 이번만 읽고 조용히 내려놓을 생각입니다.'ㅂ'a
읽은 부분 표기가 조금 이상하지요. 그 전주에 109화까지 읽었고, 나머지를 지난 주에 다 읽었습니다. 그리고는 깊이 감명을 받아 재주행을 했는데, 눈의 피로도가 올라가더니 상태가 썩 좋지 않아서 145화까지 밖에 못 읽었습니다. 그 뒤는 잠시 방치중이고요. 다른 프리미엄 소설들을 들여다 보고 있긴 한데....... 조아라 구입 소설 목록 백업하면서는 뒷부분 읽는 작업도 더 느려질 듯합니다. 이것도 말하자면 책장 정리라, 목록 작업 하다보면 딴 소설들 붙들고 있을 거예요.
결말이 어떻게 되려나 했더니, 대부분의 판타지소설이 그렇듯 세계, 아니 차원을 구합니다. 차원을 구하고는 일상으로 돌아가는군요. 그 소소한 과정이 재미있고, 특히 후반부에 다른 차원의 '나'를 모아다가 모두 해결하는 부분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들에게 보상이라고 해야할까, 하여간 아주 큰 문제 하나를 해결해주었으니 다들 느긋하게 쉬고 돌아간 모양이고요. 로맨스가 손톱만큼도 안나온다는 점도 매우 좋습니다. 그래요, 세계를 구하면 되었지 연애는 무슨...! 자, 일해라 체이서!
한동안 안 읽고 모아두었는데, 오랜만에 들어갔더니 소제목들이 뭔가 완결분위기가 나더랍니다. 그래서 확인했더니, 276화로 완결되었고요. 그래서 다시 1화부터 찬찬히 읽는 중입니다. 그래봐야 현재 10화. 아직 멀었지요. 일단 도서관에서 빌린 책 먼저 읽고 그 다음에 생각할래요.
회귀도 아니고 환생도 아닙니다. 그저, 주인공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있을 따른입니다. 물건의 사념을 읽는 사이코메트리와는 조금 다르게, 집중하면 상대의 마음이 들린다는군요.
친형이 아이돌로 활동하는 동안, 얼굴은 잘생겼지만 노래도 그럭저럭 춤도 잘 못추는 그런 멤버로 찍히는 바람에 그룹 전체가 재계약할 당시 혼자만 재계약 없이 탈퇴하게 되었습니다. 형의 활동기간과 그 뒤에도 내내 팬들과 악성개인팬과 언론을 통해 고통을 받았던 지라 조용히 살려고 했는데 말입니다. 대형 연예기획사의 컨택을 받고, 그 뒤에 우연한 기회가 생겨서 아이돌 연습생이 됩니다. 그 뒤에는 타인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사용하며 아이돌로 데뷔하기까지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초반에 프로듀스 형태의 아이돌 프로그램을 다루는 부분은 좋았지만, 데뷔과정과 활동과정이 대형기획사임에도 주먹구구로 돌아가는 느낌이 듭니다. 그 때문에 92화 쯤에서 잠시 내려놓았고요. 형의 아이돌 활동 이야기가 궁금하긴 한데, 그거 읽자고 뒷편 읽기에는 내용이 썩 마음에 드는 건 아니라 고민되네요. 게다가 아직 완결이 나지 않은 것도 그렇고. 소제목 보고는 때려 맞춰서 형의 이야기가 있을 법한 내용만 골라 봐야할까요.
1.웹소설 늘문. 능력을 숨긴 천재 아이돌 1~231. 조아라 유료연재. (2022.07.01. 기준)(1~92) Rovin. 제국의 창고지기 1~268(완결). 조아라 유료연재. (2022.06.17. 기준)(110~268, 1~145) 김두루미. 전직 아이돌의 배우 생활 1~276(완결). 조아라 유료연재. (2022.06.29. 기준)(1~10)
2.전자책 ...
3.종이책 추공. 나 혼자만 레벨업 1~4.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2019, 각 권 12000원.
지난 주부터 물품 검수 작업으로 바쁘게 움직였더니 허리 상태가 썩 좋지 않습니다. 몸 상태 보아가며 쉬엄쉬엄 일합시다.ㅠ 가능하면 내일 오전 중에 리딩 작업은 마무리하고 싶은데 가능, 할라나요.;ㅂ;
다음주 주말은 워크샵이 있어서 멀리 다녀오는지라, 마음 편히 보낼 수 있는 마지막 주말이라는 비장한 마음가짐으로 폭주중입니다. 평소보다 폭식했네요. 이러면 안되는데. 건강검진도 끝났다고, 이렇게 방심하면 안됩니다.
사진의 맥주는 고양이가 등장한다는 이유로 덥석 집어들었던 맥주. 이번에 사온 맥주 넷 중에서 그나마 제일 입에 맞았습니다. 이 다음에 집어들었던 다른 맥주는 한 입 맛 보고는 고이 내려놓았습니다. 입에 안 맞는 걸 마시고 배불러서 화내는 일보다야 안 마시는 쪽이 낫지요.
이번 주말은 나 혼자만 레벨업 종이책을 읽어치우고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이라 빨리 읽고 반납해야하는데, 그것만 아니면 아마 손 안댔을 겁니다. 미루고 미루다가 더 이상 미루면 안될 때까지 참았을 겁니다. 다시 읽으면서 몇 곳의 오타를 발견하고, 이 책은 안 사도 되겠다고 안심하며 내려 놓았습니다. 어제 B님이랑 이야기하면서도 투덜댄 부분이지만, 성인지감수성이 낮아요. 최근에 읽다가 5화도 안되어 도망친 다른 웹소설과 마찬가지로 특정 성별과 특정 직업군에 대한 편견이 좀 보여서 말입니다. 지난 주 내내 읽고 있던 제국의 창고지기와 비교하면 더 그렇습니다.
어떤 소설은 읽으면서 왜 이 성별은 여자여야만 하는가 성토하게 되더라고요. 오늘 읽은 다른 웹소설이 그랬습니다. 왜 성녀의 반동인물은 반드시 여성이어야 하냐는 질문이 튀어올라오더군요. 상당수의 성녀나, 성녀 포지션의 차원이동자 등장 소설들은 반동인물이 반드시 여성입니다. 사실 꼭 그럴 필요는 없단 말이죠.... 파리의 노트르담의 등장인물을 조금 비틀어서, 권력을 가진 대주교와 낮은 위치의 에스메랄다가 신의 힘을 두고 대립하는 그런 관계성도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요. 사진 보고 취해서 하는 헛소리일지도 모르지만, 성녀나 성녀의 자리에 놓인 차원이동자가 여성이라고 하여 그 반동인물도 여성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도 꼭 귀족여성, 악녀로 많이 등장하더라고요. 요즘은 거꾸로 저쪽이 사실은 악당이고 반동인물은 그 희생양이었다는 설정도 자주 등장합니다. 어느 쪽이건 이제는 재미없어요. 가끔 조아라 베스트에 올라온 소설들을 들여다 보면 요즘에는 유료 연재할만한 소설이 드물게 등장합니다. BL은 아직까진 괜찮지만, 로맨스는 예전에 올라오는 것만 못하고요.
조아라도 사둔 소설이 많아서 계속 쓰게 되긴 하는데... 네이버로 넘어가는 걸 진지하게 고려중입니다. 리디북스는 쓸 생각이 없으니 차라리 네이버인건데, 조금 더 고민해보고 결정하려고요. 알라딘도 모든 소설이 다 들어와 있는 건 아니라서 고민입니다. 하... 명조리가 알라딘에 없을 줄은 몰랐지요. 차라리 문피아로 갈까 하다가도 분위기 생각하면 진짜. 하하하하하.
조아라가 망할 날도 머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니, 조아라에서 구입한 소설 목록도 시간 날 때 전체 백업해둬야겠습니다. 허허허.;ㅂ;
엊그제 텀블벅 신나게 펀딩했으면서 또 지름이냐, 물으신다면 선물받을 일이 생겼다고 답하겠습니다. 정확한 금액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일단 이것저것 들여다보면서 확인하는 중입니다. 원래 선물은 내 돈으로는 사지 않을 물건을 사는 것이 제일이고, 그렇게 따진다면 카카오프렌즈 샵에서 고르는 것이 제일입니다만.
삼각은 아니고, 라인만 보면 밑면이 동글동글한 삼각형에 가까운 모양의 비치타월입니다. 해수욕장에서 몸 전체를 감싸는데 사용하는 타월이죠. 바다에 가지를 않고, 물에 뛰어들 일이 없기 때문에 쓸 일도 없지만, 비치타월은 있으면 좋은 물건이라 생각합니다. 목욕하고 나와서 써도 좋으니까요. 쓸 일이 없지만 아마도...?
몇 년 전에 교환해서 받았던 스타벅스 대형 비치타월은 잘 접어서 베개대용으로 사용중입니다. 용도하고는 전혀 관계 없는데다 쓰는군요. 핫핫핫.
가격은 2만원.
담요류는 너무 많이 갖고 있는 터라 패스. 여름용 알라딘 담요만 해도 세 종이고, 무릎담요도 지방에만 3종. 본가에도 여럿 있습니다. 사무실에도 몇 종 갖다 뒀고요. 요약하면 후드형 담요나 무릎담요나 너무 많으니 더 사면 안됩니다.
현재 쓰는 노트북은 케이스가 따로 없어도 백팩을 들고 다니는지라 그냥 거기에 담아 다녔는데 말입니다. 이번에 여행가려고 보니 파우치가 있는 쪽이 낫겠다 싶어서 고민중입니다. 왜냐하면, 안 그런 것 같지만 은근히 큰 제 노트북은 17인치입니다. LG gram이라 생각보다 얇고 가벼워 보이지만 17인치는 맞고요. 그래서 13~15인치가 대부분인 카카오프렌즈 노트북파우치에는 안 맞습니다.
가격은 49900원.
최근에 나온 몇몇 노트북 파우치는 제 노트북도 그럭저럭 들어가네요. 15인치 제품이라도 노트북만 넣는다면 크기가 얼추 맞습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는 남아 있는 카카오프렌즈 헬로투데이 노트북 파우치. 이름이 참 길지요. 이쪽도 그럭저럭? 크기가 맞을 듯합니다. 크기 자체는 15인치용으로 추정되지만, 내부 수납 공간은 이쪽이 더 많습니다. 그래도 전원케이블까지 넣었다가는 노트북 파손될까봐 무섭긴 하네요.
가격은 43000원.
아마도 17인치 이용자의 원성이 컸던 모양입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춘식이 노트북 파우치는 15~17인치용입니다.
이쪽도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완전히 열고 닫는게 가능하고, 넉넉한 크기의 노트북 파우치입니다. 대신 위의 다른 15인치 가방과는 달리 어깨 끈이 없습니다. 상품 설명 하단을 보면 LG gram 17인치도 가능하다고 적어뒀군요. 15인치는 주로 맥북입니다. 180도로 펼칠 수 있으니 수납도 편하지요. 어차피 이런 노트북 파우치는 어깨에 메기보다는 완충패드 역할을 기대하는 쪽이라 나쁘지 않습니다. 이대로 숄더백등에 넣으면 되니까요.
포어오버가 아니라 푸어오버일 것 같긴 한데? 하여간 깨질 염려 없는 스탠리의 커피 드리퍼와 머그 세트입니다. 가격은 61500원. 어떻게 사용하나 했더니, 가운데에 원통형의 필터를 설치하고, 윗부분에 커피와 물을 한 번에 부어 우려내는 방식입니다. 핸드드립보다는 뜨거운 물에 커피를 우려내는 듯한...?;
음, 제 취향은 아니로군요. 드립 서버, 그러니까 머그 부분을 빼고 윗부분만도 판매합니다. 이쪽만 사면 32500원.
총액 스크린샷을 찍을까 하다가 고이 내려 놓고. 아니 뭐.... 알라딘 이용 기간은 교보 애용 기간보다는 짧...을 겁니다. 아마도. 그래서 누적 총액의 의미가 별로 없다고 주장하고 싶고요. 메인 주소가 본가인 종로구로 되어 있다보니 기준도 종로구입니다. 만약 지역으로 하면? 음... 글세요. 언제 바꿔볼까 생각은 했는데, 생각만 하고 실천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지역을 공개하는 부담은 본가 주소 쪽의 부담이 적지요. 블로그에도 본가 이야기는 잔뜩 적었지만 지역 정보는 안 적었으니까요. 공개를 최소한으로 하려는 덕분이라면 덕분..?
그래도 평균과의 차이가 47권밖에 안된다니 잠시 반성합니다. 이거 아마 전자책은 빼고 종이책만 계산한 것이 아닐까요. 음... 평균이 얼마일지 조금 궁금해지는데?
전자책을 이렇게나 안 읽었냐 하고 반성합니다. 아니, 내가 이정도로 전자책을 안 보았단 말인가! 하기야 7권짜리 책 사두고 1권과 7권만 읽은 책도 부지기수니까요. BL도 결말만 확인한 소설이 상당합니다. 중간권 빼먹은 책이 여럿 있었지요. 반성은 하지 않을 것이며 저는 오늘도 꿋꿋하게 출판계의 빛과 소금이 될 것이라 주절거립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베갯머리 책은 그간 미루고 안 읽은 모 소설책인데. 웹소설 재독 그만하고 그 쪽을 집어 들어야 하는데 말이죠. 끄응. 구입 여부가 오늘의 독서에 달려 있으니.=ㅁ= 그러니 일찌감치 들어가 책 읽도록 하겠사옵니다.
자금 문제가 해결되고 나니 지름신이 몰려옵니다. 자금 문제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반동일 거라 생각은 하지만요. 장마철이라 습기가 마구 올라오니, 오늘은 진짜로 방 보일러 돌려 놓고 에어컨 틀어야 할까 고민됩니다. 요 며칠 습도가 75% 아래로 내려가질 않네요. 밤새 제습기 돌려 놓으면 100ml도 안되는 적은양이 모여 있지만, 돌리지 않는 것보다는 좋겠지요. 습도 높을 때 일시적으로 떨어뜨리는 방법으로 아이스팩도 이야기 하던데.. 음. 그거라도 써볼까요.
저기압과 높은 습도는 지름신을 불렀으니, 눈여겨 보고 있던 텀블벅 펀딩 이야기를 잠시 해봅니다. 언제나 그렇듯 지를 가능성은 반반입니다.
우주를 여행하는 마스캣, 고양이 블렌딩의 4종 원두입니다. 마스와 어스, 그리고 고양이 이름의 두 종 커피로 고양이가 귀여워서라도 질러볼까 생각중이고요. 커피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습니다. 많으면 많은대로 또 신나게 마실테니 주문해둘까 고민중입니다. 구입한다면 4종 세트로, 아마?
데못죽은 카카오페이지의 벽이 높았다 치면, 화산귀환은 편수의 압박이 높았습니다. 이쪽은 네이버 시리즈에서 연재중인 무협이고요. 초반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지만, 네이버 시리즈에도 추가 가입해야한다는 번거로움이 저를 멀리했습니다. 하하하하하하.
그래서 미루고 있던 책이 종이책으로 나올 줄은 몰랐지요. 지금까지의 연재 편수를 생각하면 절대 한 두 권으로 끝나지는 않을 겁니다.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적왕사의 전체 권 수가 11권이었던가요. 하드커버로 꽉꽉 눌러 담아 11권. 연재편수는 535화였습니다. 그걸 11권으로 만들었는데...
펀딩의 화산귀환은 이번에 겨우 두 권입니다. 아마 수요를 보기 위한 펀딩 시작이 아닐까요. 하지만 총 연재편수 생각하면 이번에 두 권 내놓고 그 뒤까지 언제 기다려!의 심정이 됩니다. 총 편수는 모르지만 이거 1천편 돌파했다고 하지 않았나요. 아니, 그래서 달릴 수 있긴 한건가요. 이번에 다른 소설 읽으면서, 300화도 안되는 걸 겨우겨우 사흘만에 돌파했단 말입니다.ㅠ_ㅠ
종이책으로 읽으면 속도는 더 빠르겠지만, 그래서 뒷권 없음을 더 안타까워 할겁니다. 살거냐 안 살거냐라고 묻는다면 일단 사고 묵히겠습니다,라고 답하겠지요. 그리고 아마도 안 읽고 묵히려나요...?
적왕사도 구입은 해두고 쌓아두었습니다. 서가 정리하고 나면 올 여름 휴가 때 손댈지도 몰라요. 아마도.
르몽드디플로마티크는 제가 관심가진 책을 여럿 낸 출판사입니다. 출간 도서 중에서 제가 관심두었던 책이 몇 있었지요. 주로 분쟁과 내전 관련한 책이긴 합니다. 마니에르 드 부아르는 르몽드디플로마티크에서 월간이었는지 계간이었는지로 출간하는 신문형태의 책자였다고 기억하는데, 페미니즘을 주제로 특별호를 출간하는 모양입니다. 텀블벅 펀딩보다는 서점 출간쪽이 기대되더라고요.
아기오구와 비밀의 숲도. 게임은 잘 안하지만 PC판이라도 구입해둘까 싶어서 펀딩 참여 고민중입니다. 안드로이드마켓에 먼저 올리고, IOS는 뒤에 올라올 모양이더라고요. 하기야 후자가 훨씬 깐깐하지요. 나중에 IOS로 나오면 다시 구입할 테니 특별 아이템만이라도 받아둘까 싶습니다. 그런 용도로 게임 펀딩 고민중이고요.
천의무봉도 잊지말고 펀딩 넣어야 하고요. 전자책과 종이책의 조합을 어떻게 넣을까가 고민인데.=ㅁ= 일단은 종이책. 아니면 펀딩 금액을 바꿔서 넣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
오늘 퇴근하면 잊지말고 펀딩 내용 정리 좀 하고요... 아 맞다. 감미남자도 알라딘 장바구니에 담아둔지 오래입니다. 알라딘 장바구니도 잊지말고 털어야지요. 무엇보다 내일이 7월 1일! 새로 알라딘 전자책 캐시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구입을 덜해서 캐시가 남아 도는데, 잊지말고 챙겨둬야겠네요.
하지만 아까 낮에 분명 아이스카페오레로 마셨는데도 왜이리 졸리죠.=ㅁ= 도로 체중 증가할려는 조짐인가 싶어 걱정되네요.
모님의 질문 덕에 생각나서, 한 번 은행 관련 이야기를 끄적여 보려 합니다. 제목에는 어플리케이션 잡담이라 적었지만, 제가 제대로 사용해본 은행 어플리케이션은 KB와 SC뿐입니다. KB가 파편화되었다고 말은 많지만, 카드는 BC카드만 사용하기에 KB카드 관련 어플리케이션은 쓰지 않다보니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도 달랑 메인 KB만 씁니다.
SC는 지금 쓰는 앱이 아마 두 번째일 건데, 사회생활 시작한 뒤부터 계속 SC를 써왔던지라 자연스럽게 죽 이어 썼습니다. 모님의 질문은 SC제일은행이 주거래은행으로 갈아탈만 하냐는 것이었고, 저는 단호하게 NO를 외쳤습니다. 아니되옵니다. 이 길로 오지 마소서. SC의 은행 어플리케이션은 보안과 방어가 철저하다보니 타행 이체는 무조건 인증서를 요구합니다.
가장 자주 쓰는 앱이 SC고, KB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열어 씁니다. 어머니가 제 명의의 카드를 여럿 같고 계시는데, 그 카드대금을 모두 KB로 넣어주시거든요. 거기에 입금도 거의 KB로 주시는 터라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KB에 들어가 송금을 합니다. 이전에는 SC에 KB 계좌를 등록했으니 거기서 이체했지만, 요즘은 그냥 KB 어플리케이션에서 SC로 계좌이체를 합니다. 이쪽이 훨씬 빠르거든요.
첫 번째 관문인 로그인부터가 두 앱의 격차가 느껴집니다.
KB는 핸드폰의 생체정보를 받아, 지문으로 로그인이 가능합니다. 패턴인식도 있지만, 이미 그 패턴도 홀랑 까먹었지요. 나중에 한 번 다시 설정해야할 겁니다. 하여간 홈버튼에 손가락만 대고 있으면 알아서 로그인이 됩니다.
SC는 로그인이 인증서입니다. PC버전과 동일하게, 인증서로 로그인 해야하니 영문과 숫자와 특수문자가 섞이 그 괴이한 비밀번호를 하나씩 꾹꾹 눌러가며 로그인 합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인 이체도 문제입니다.
KB는, 엊그제 미친듯이 이체할 때도 느꼈지만 자행이건 타행이건 상관없이 이체가 매우 쉽습니다. 출금 계좌 선택하고, 송금 계좌 입력하거나 선택하고, 금액 누르고, 비밀번호, 확인. 끝.
SC는 출금계좌 선택하고, 송금계좌 입력하거나 선택하고, 금액 설정하고, 자행인 경우에는 비밀번호만 요구하지만 타행이라면 내 명의의 타행이라도 인증서비밀번호를 요구합니다. 앞서도 말한 괴이한 비밀번호 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OTP 번호를 내놓으랍니다. 하하하하하하. 물론 제가 아직도 OTP-가 아니라 카드를 이용하고 있지만, 하여간 보안카드번호까지 내놓으라는 걸 보면 훨씬 까다롭지요.
게다가 SC는 가끔 앱으로 보는 것보다 PC버전으로 보는 쪽이 낫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메뉴 등을 찾기가 어렵고 각 메뉴를 찾아 들어가야 합니다. 여러 단계를 거쳐 활동을 해야한다면 보통 번거롭게 느끼고 귀찮다고 생각하지요. 그런 점에서 KB가 낫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물론, KB는 카드를 쓰지 않으니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나마 SC는 카드 대금 선결제도 한 어플리케이션 안에서 가능하니까요. KB는 따로이지 않을까요...?
여러 은행 중에서 어디를 주거래은행으로 쓰느냐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대출 등의 문제가 얽히면 지점도 자주 방문하기 때문에 기왕이면 집 근처에 영업점이 있는 쪽이 좋지만, 시골은 그런 선택의 여지도 없으니까요. KB-국민이냐, 농협이냐, 웨국이냐. 서울이나 수도권이라면 그보다는 선택의 여지가 넓겠지만 뭐... 그래도 SC는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서울이 아니면 영업점 방문하기도 쉽지 않은데다 어플리케이션 등도 익숙한 사람은 괜찮지만 간편한 타입은 절대 아니니까요. 그래도 귀찮다는 이유로 저는 씁니다만....
은행 관련해서 이런 저런 사태들을 겪은 뒤, 사용하고 싶지 않은 은행-그러니까 불매대상인 은행들도 꾸준히 늘었습니다. 현대카드는 꽤 오래전부터 올라 있지만 그보다 농협이 먼저 있었고요. 그 뒤에 우리은행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리고 농협은 다시 한 번 이름이 올랐지요. 하나은행도 채용비리랑 그 앞서 있었던 재단 고등학교의 입학 비리가 떠올라서 그다지 쓰고 싶지 않은데. 그렇게 따지면 KB도 문제고요. =ㅁ= 그러니 얌전히 SC를 계속 쓰겠습니다. 하하하.
어쩌다보니 주말마다 상경이고, 그 다음에는 또 남도 워크샵이 있습니다. 장소에서 집결이라, 서울까지 올라가 다시 KTX를 타고 이동해야하는 상황이로군요. 그쪽이 훨씬 이동하기 편합니다. 지방의 슬픔이지요.
어쨌건. 지난 주는 일요일에도 약속이 있었는데, 지금 보니 사진을 하나도 안 찍었군요. 체력이 떨어져 방전되었던 데다, 그다지 기력이 없었습니다. 일요일 사진은 하나도 없음. 끄응. 네코동 사진을 안 찍은 것도 굉장히 오랜만이네요. 최소 한 장은 남겼는데, 그런 사진 찍을 마음의 여유도 없었나봅니다.
사진은 토요일에 방문했던 가배도입니다. 제목에는 팥티라미수만 적었지만, 말차라떼와 팥티라미수, 거기에 우유 판타코타까지 모두 주문했습니다. 전날 저녁을 건너 뛰고 아침도 제대로 먹지 않았던 때라 욕심이 과했습니다. 버겁긴 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혼자서 다 먹었습니다. 다만, 저기에는 함정이 하나 있었습니다.
가배도의 티라미수는 의외로 제대로 된 티라미수 맛이 납니다. 콩티라미수든, 팥티라미수든 티라미수맛이라 느끼는 건 커피시럽에 확실하게 적신 바닥층 때문일겁니다. 진한 커피맛 때문에 티라미수!라는 생각이 확 들지요. 팥티라미수는 그 바닥 위에 올라간게 팥크림인데, 아마도 마스카포네치즈와 생크림을 섞었을 크림에 달달한 팥앙금을 섞어서 팥맛이 확실히 나지만 그게 거슬리지 않습니다. 거기에 위에 올라간 팥앙금도, 적당한 점도라 섞어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저거 팥빙수에 그대로 올려도 좋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그런 균형이 잘 맞다보니 거부감 없이 티라미수라 인식하나봅니다.
함정은 티라미수가 아니라 그 옆의 판나코타입니다. 소스를 뿌려 먹으라는 걸, 먼저 그냥 퍼먹었더니 우유맛의 부들부들한 맛은 좋았으나, 저 옆의 소스가 기대를 배신했습니다. 쿠로미쓰, 그러니까 黑蜜, 다시 말하면 흑설탕 시럽이지 않을까 추정했던 것과는 달리, 지이이이이인한 농축형 커피였습니다. 단맛 전혀 없음. 독특한 풍미가 있는 달달한 시럽을 기대했다가 커피가 등장하며 다시 한 번 뇌리를 치고 가는 카페인에 당황했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판나코타는 정말 맛있더라고요. 부들부들한데, 얼핏 봐서는 그릇에 넣고 굳힌 것 같지만 그런 건 아니고, 떠먹어 보면 커다란 판나코타를 큰 숟가락 등으로 떠서 보기 좋게 담은 겁니다.'ㅠ'
단맛의 정도를 생각하면 판타코타, 라떼, 티라미수의 순으로 먹는 쪽이 좋습니다. 티라미수의 단맛이 강해서 말차라떼의 맛있음이 가려지거든요. 판나코타는 소스를 부으면 단맛이 거의 안도는데다 쓴맛이 강렬하여, 라떼보다 먼저 먹을 때는 소스 안 붓고 먹는 걸 추천합니다. 뭐, 이건 취향이니 한 입씩 먹어보고 결정하셔도 되지요.
설득의 심리학과 우리말 어감 사전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번역서가 아닌 책을 놓기로 했습니다. 지난 주 목록이 조금 긴 건 역시 날씨 탓...? 비가 많이 와서 많이 읽었다고 잠시 헛소리를 해봅니다. 헛소리라고 하는 건, 비와 독서는 전혀 관계 없기 때문이고요. 날씨보다는 심리를 더 타는데, 기분 좋을 때면 비가 주륵주륵 내려도 좋다면서 뒹굴거리고, 기분 나쁠 때면 날이 화창해도 덥다며 늘어져 있으니까요.
최근에 글을 쓸 때마다 어휘력이 심각하게 부족함을 느끼고, 뭐라도 찾아 읽어야 겠다며 집어든 책이 이 책이었습니다. 원래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여러 단어들을 더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언뜻 비슷하게 보이지만 적재적소가 따로 있는 여러 유사 단어들을 비교하여 쓰임새의 차이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어감이 조금씩 다르고, 단어가 품고 있는 긍정과 부정의 의미가 사맛디 아니할세, 같은 자리에 놓여도 괜찮은 단어가 있고 어떤 때는 또 안된다는 걸 실제 문장을 들어 알려줍니다. 읽으면서 조금 졸았지만 그래도 읽은 보람은 넘쳤습니다. 유유에서 나온 다른 어휘 책들도 찾아볼 생각입니다.
본편은 완결되었지만 외전이 연재중이라 편수가 조금씩 불어납니다. 지난 주에는 261화였지만 지금은 267화. 현재 연재중인 내용은 빙의 전, 아이돌 활동과 탈퇴에 관련된 외전입니다.
다시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연기 자체보다는 미스터리 스릴러 추리의 비중이 꽤 높습니다. 지금 다시 보니 표지에서 들고 있는 꽃이 아마도 저승화-피안화-상사화-리코리스가 아닌가 싶군요. 여러 모로 소설 내용과 잘 어울립니다. 그 두 사람이 만날 수 없다는 점과도 대응하고요.
제목 그대로, 흙 만드는 법을 확인하기 위해 구입한 책입니다. 구입하고도 한 달 정도 미뤘다가 이제야 읽었고요. 이건 텃밭 농사 이야기지, 집에서 화분 흙 재활용하는 방법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커피가루로 비료 만드는 법, 집에서 처치곤란인 화분흙 되살리는 법은 안나오더라고요. 역시 커피가루 비료는 EM이든 효소가루든 섞어서 방치하는 것이 제일인가봅니다. 회사 텃밭 한 쪽에 버려둔 땅이 있으니 거기에 커피가루 적재하면 음... 그 아래 사는 벌레들이 카페인으로 고생하겠지요? ㅠ_ㅠ
무협이기는 하나, 굳이 표현하자면 사파입니다. 땅의 정령 비슷한 무언가를 잡아먹은 뒤부터는 지력을 이용한 힘을 쓸 수 있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고요.
아버지의 약값 때문에 사채를 가져다 썼는데, 이미 갚은 이자가 원금을 넘어섰음에도 빚이 한참 남아 있습니다. 그러다 사채꾼들에게 끌려가 얻어맞고 땅에 묻혔는데, 이상한 생물을 먹은(?) 뒤로는 땅에 묻혀 있는게 상처도 잘 낫고, 힘도 더 세집니다. 자신의 땅으로 등기가 되어 있으면 거기서 힘을 끌어 쓸 수 있게 되었더라고요. 지력을 끌어낼 수 있다보니 일반적인 약초보다 훨씬 효능이 뛰어난 약초를 뽑아낼 수 있고, 그 덕에 신의라 불리는 의원과도 연이 닿았고, 그러다보니 돈도 벌리고, 점점 다른 일에도 휘말리고.....
는 좋은데.
지력을 끌어내는 일이 소출을 늘리는 일과도 연관되다보니 지역의 세가들과 연계되며 그 집의 딸들과... (하략) 그런 이야기가 등장하는 통에 건너 뛰어 맨 마지막 화를 보았는데 말입니다. 분명 완결되었다는 표식이 달려 있는데 313화가 이상하게 돌아가더군요. 그것도 판타지랑 뒤섞인 모양새라 조용히 접었습니다.
심리학보다는 사회학 서적으로 보아도 되지 않을까요. 설득의 심리학에서 방점이 찍힐 부분은 심리학이 아니라 설득입니다. 인간관계나 사회관계에서 오고가는 여러 기법들을 여섯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읽다보면 이거 나름 그럴듯해! 싶더라고요. 가설과 사례, 그리고 또 다른 사례를 들어서 정리한 거라 사회과학적 기법을 좋아하신다면 재미있게 읽을만 합니다. 단, 미국사회에 적용될 내용이지, 한국에서는 여러 모로 달리 읽을 부분이 있어요.
지난 번에 감상 적어놓고 보니 도모코라는 주요 등장인물을 빼두었더군요. 하지만 다시 넣을 생각도 안 들었습니다. 주요 여성 등장인물이지만 행동을 손톱만큼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 때 여성들은 그랬나요, 아니면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생각이었을까요. 어째 정상적인 인물이 하나도 없다고 사자후를 터뜨리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맨 앞의 옷 차림새 묘사만 딱 뇌리에 남았습니다.
본편 읽으면서 외전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역시나 있었습니다. 알라딘의 출간 공지 보고 잘 챙겨뒀다가 잽싸게 구입했고요. 임신 후 출산할 때까지의 짧은 여정, 그리고 올림픽에서의 기록 등을 다룹니다. 달달한 이야기이니 보면 좋지만, 음..... 그래요, 두 아버지를 닮아 튼튼한 아기라면 배가 자주 고파서 두 시간마다 깨서 밥 달라 그럴 거라는-통잠은 절대 안 잘거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소설적 허용이라 해둡니다.
가난하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살아오며, 크래프팅 게임-아마도 모델은 마인크래프트-에 열중하던 주인공은 죽을 위기에 몰렸을 때 소환에 응하여 게임 속 세상으로 넘어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림자라 불리는 마물들을 피해 살아남을 수 있는 건축 스킬을 활용해 조금씩 게임 속 세상에 적응합니다.
보육원에서 자라다 뛰쳐나와서는 민간인 용병이 되어 험하게 살아온 주인공은 죽었다 생각한 순간, 평범한 고등학생의 몸에서 깨어납니다. 그래서 빙의고요. 평행세계일지 아니면 다른 세계일지는 모르지만 과거로 돌아와 다른 고등학생이 되었다는 점은 확실합니다. 기억을 모두 다 잊었다고 해두고 적응하기 시작하지만, 긴 용병생활 동안 다져진 다른 능력들이 하나 둘 고등학생의 몸에서 펼쳐지며 스타성을 보인다-는 내용입니다.
성장형일 것은 보이지만 주인공이 초반부터 잘생겼다는 언급이 많고, 초반부터 여러 사람들이 플래그 찍는 모습이 보여서 도중에 포기했습니다. 그냥 연애 없이 여자사람 남자사람 모두 다 함께 사람사람 하면 안될까요.
어디로든, 특히 어느 세계 어느 차원으로든 배달이 가능한 주인공 설정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사소하다면 사소한 이유인데, 주인공이 벼락에 직격당한 뒤 이상한 능력이 생긴 것 같아서 재각성 검사를 받으러 갔을 때, 주인공의 외모를 보고 반하여 말을 걸려 하거나 전화번호를 주려고 하는 등의 의료진 묘사에 불쾌감을 느꼈습니다.-ㅁ-
로키 귀여워요, 로키. 표지 맨 왼쪽에 있는 토끼인형이 로키입니다. 본체가 아니라 빙의상태 비슷하지만, 어쨌건 매우 귀엽습니다.
어쩌다보니 지구에서 살다가 판타지세계, 그것도 농촌 마을의 농부에게 빙의했습니다. 부모님은 돌아가신 뒤라 하여 그래도 그럭저럭 혼자서 살아왔는데, 전쟁의 여파가 이 작은 마을까지 미치면서 마을의 유일한 징집병으로 나가게 됩니다. 큰 가호를 받은 이라하여, 마을에서 그 혼자만 나가는 조건으로 갔지요.
강한 정신 방어력을 가진 가호 덕분에, 미궁의 핵을 모아 놓은 저주받은 창고의 지기가 된 건 예상 외였고, 들어가서도 그럭저럭 일을 하다보니 상관의 눈에 들어간 것도 상정하지 않은 바였으며, 그리하여 점점 더 많은 것을 얻게 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입니다. 요약하면, 차원이동 빙의자로서 가호를 받았는데, 미약한 듯 보이던 가호가 저주받은 물건을 모아 놓은 창고에서 의외의 힘을 발휘하여 점점 더 강해집니다. 그러면서 저주와 관련된 여러 의뢰를 받고 해결하고, 그 와중에 조금씩 더 강해지며, 지구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 아이디어를 천재적인 사업가의 손에 넘겨서 재산도 늘어나고.....
판타지이지만 SF이기도 한건 태블릿PC나 인공위성, 그리고 다중차원-우주 같은 이야기가 많아 그렇습니다. 현재 읽고 있는 부분은 다중차원의 나와 만나면서 기술의 발전이 부스터 단 것처럼 미친듯이 빨라지는 모습을 보여주는군요.
싹틔우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의 구간입니다. 싹을 틔우고 나서, 그걸 적당한 수준으로 잘 키워 묘목까지 성장시킨 것은 단, 한 그루도 없습니다. 그간 시도했던 수많은 유자들도 살아남은 여섯 그루 중 하나가 최근 사망했고, 시트러스계 묘목 둘은 살아 있지만 성장속도가 매우 더딥니다. 음, 아무래도 유자 다섯 그루는 한 번쯤 화분을 엎어야 할 것 같고요. 화분을 엎으면 높은 확률로 뿌리파리가 다시 생겨나기 때문에 고민중입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화원에서 사온 부엽토가 뿌리파리의 온상이라는 이야기입니다.(먼산)
사진 왼쪽은 싹이 잘 보이지만, 오른쪽은 잘 안 보이지요. 가운데에 뭔가 발톱과도 같이 뾰족하게 올라온 것이 새싹입니다. 오늘 자리를 비우고 내일 저녁에 돌아갈 때까지 무사히 잘 버텨주고 있었으면 좋겠는데, 작은 팟들은 이게 문제지요. 그나마 요즘은 장마철이라 습도가 높은 걸 믿고 있습니다. 집 습도가 70% 남짓이니까요.
아. 그래서. 저 두 싹의 정체는 레몬입니다. 언제였더라. 봄쯤에 레몬스무디 비슷한 걸 사먹었더니 맨 위에 레몬 씨앗 두 알을 장식으로 올려주더라고요. 살짝 말라 있는 씨앗이었지만 이정도면 싹 틔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시도했습니다. 씨앗을 잘 씻고, 젖은 키친타올 위에 올려서 물이 마르지 않게 꾸준히 확인했고요. 가끔 자리를 비울 때는 아예 냉장고에 넣어서 수분이 덜 마르게 보호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보살핀 덕에 더 말라 있던 씨앗도 시간은 걸렸지만 저렇게 싹은 올라오더랍니다. 수분이 마르지 않게 관리하는 일이 중요한가봅니다.-ㅁ-a 덕분에 화분 아닌 화분이 두 개 더 늘었네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워낙 죽어나가는 화분들이 많아서 빈 화분도 여럿 있......
끄응. 잊지말고 시간 날 때 유자 화분 들여다봐야겠습니다. 화분을 갈든, 흙을 갈든 해줘야 조금 나아지겠지요.=ㅁ=
책상 위에도 이 절반쯤 되는 책이 쌓여 있고, 책장에는 이 몇 배의 책이 쌓여 있지만. 일단 사진의 책탑은 베갯머리 책탑입니다. 잠자리 옆에 가능한 빨리 읽어야 한다며 쌓아둔 책탑이지요. 그리고 요즘은 이 책들은 건드리지 않고, 새로 등장한 책들을 하나씩 읽어 없애는 중입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계속 멘탈이 좋지 못했던 터라,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오늘) 커졌기 때문에 오늘의 글은 간략히. 지금 상태로는 주말에 잡아둔 다른 약속도 간략히 끝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게 조금 많이 심각한게, 스트레스 원인이 외부에 있다보니 제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고, 그렇다고 이걸 놓아버릴 수도 없습니다. 주변에 이야기할 수 있는 내용도 아니고요. 끄응. 원래라면 애저녁에 끝났어야 하는 문제인데 아직도 해결안되고 발목잡혀 있어 그렇지요. 하아. 이번 사건으로 여러 금융사들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졌습니다. 허허허허허허. 가끔 블로그 글에서 언급했던 그 자금/금전적 문제 맞습니다.
상황봐서, 빨리 해결되지 않을 경우 7월에 잡힌 업무쪽 워크샵 일정도 날려야할지 모릅니다. 손해 보더라도, 지금의 체력과 정신상태와 기력을 생각하면 가지 않는 쪽이 낫고요. 끄응. 오늘 오후의 출장은 과연, 잘, 할 수 있을라나.ㅠ_ㅠ
책 표지 파일의 선명도가 안 좋네요. 실제 표지는 이보다 훨씬 섬세합니다. 등 돌리고 있는 저 여성의 실루엣은 검은색이 아니라 어두운 그림 속에 동백꽃이 그려진 일본풍 그림입니다. 성숙하고 차분한 느낌의 그림이라고 해야하나요. 하지만 색조가 어둡다보니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소설을 다 읽고 표지를 다시 보아서 그런 감상이 나온지도 모르죠.
B님에게 최승희 관련 이야기를 듣다가,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최승희의 팬이었고, 이즈의 무희 말고 무희라는 제목의 소설이 있어 여기서는 아예 최승희를 모델로 삼아 썼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원서로 보았다는 이야기에 검색해보니, 한국에도 번역이 되어 있더군요. 그간 도서관 안가고 미루다가 어제 홀랑 도서관에 다녀왔습니다. 다른 책 빌리러 간 김에 겸사겸사 빌려왔지요.
신착 도서 보다가 눈에 들어온 나 혼자만 레벨업도 빌려왔고, 뒷 권 안 빌려온 저를 탓하며 오늘 한 번 더 도서관에 가야하나 고민중입니다. 비오는데 도서관이라니, 책이 비에 젖을까 걱정되지만 책을 쟁여 놓고 싶은 이 마음.-ㅁ-a
하여간.
유미주의, 탐미주의의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묘사하는 보살춤의 손동작이 환상적이라는 말에 홀려서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어차피 중요한 건 내용이 아니라 묘사! 라고 생각하며 앞부분을 읽기 시작했지요.
첫 장면이 아주 멋지게 그려지는데, 특히 주인공인 나미코의 복장 묘사가 멋집니다. ... 딱 여기만. 이 외에는 보살상이나 불교미술에 대한 묘사가 탁월하고요, 그 외에는 기억에 남는 게 없습니다. 거의 훑어 가며, 훌훌 넘겨가며 보아서 그런 것도 있고, 무엇보다 "등장하는 인물 중 그 누구에게도 공감할 수 없었다"는 부분이 제일 큽니다. 진짜,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 들 중에 공감하거나 이입하며 볼 수 있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주인공인 나미코는 부잣집 아가씨로, 결혼생활에 그리 만족하지 못하며 예전에 자신과 연이 있었던 다케하라와 불륜의 경계에 서 있습니다. 정신적으로는 이미 불륜이고, 육체적으로는 아직인 것으로 보입니다. 직접적인 묘사는 없었지만요. 남편인 야기는 다케하라와 나미코의 미묘한 관계에 대해 이미 알고 있으며 그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불만은 아들인 다카오도 알고 있고, 그래서인지 나미코는 다케오가 남편의 지시에 따라 어머니인 자신을 감시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미코의 남편인 야기는 학자입니다. 작품 출간연도가 1951년으로, 작중에 한국전쟁의 전황에 대한 언급도 있습니다. 중공군 20만이 내려와서 미군이 밀리고 있다고요. 야기는 전쟁의 패배를 자신의 상황으로 받아들이는 지식인입니다. 자신이 살아 있는 것은 다음 전쟁까지며, 모든 상황에 대해 부정적으로 이야기합니다. 그가 긍정적으로 보는 건 일본미술, 고문화재 뿐입니다. 미녀불(美女佛)이라고 본인이 이름붙인 보살상들의 표정이나 미학에 대해 설명할 때는 한없이 긍정적이지만 집안일이나 그 외의 모든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며 뭔가 무기력한 것 같은 이미지를 보입니다.
다케하라는 나미코에게 마음이 있었던 남자로, 예전에는 나미코의 집 별채에 세들어 있었지만, 지금은 그 별채를 팔아야 하는 나미코에게 나서서 구입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망원경과 카메라 등으로 돈을 벌었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가정이 있습니다.
나미코의 딸인 시나코는 어머니인 나미코의 피를 받아서인지 발레 무용수로서 상당한 재능이 있는 모양입니다. 전쟁 당시에 자신을 이끌어 주었던 선생님, 가야마에게 동경과 연정 비슷한 감정을 품고 있고요.
다카오는 아버지의 지시로 어머니를 감시하는 것처럼 초반에는 묘사되지만, 후반에 가면 아버지에 대해서는 상반된 감정을 품고 있다는게 보입니다. 집안을 건사하고 금전적으로 지탱해온 어머니와, 그런 어머니에게 알리지 않고 딴 통장을 차고 있던 아버지에 대한 배신감과, 그런 아버지가 어머니 나미코와 딸 시나코는 신경쓰지 않고 남자들만 챙겨서 하와이로 건너 가려는 복합적인 감정들이 튀어 나온거겠죠. 아버지가 아닌 다른 남자를 마음에 품은 어머니와, 그런 어머니에게 자격지심을 포함한 비뚤어진 감정을 품은 아버지와, 그 사이에서 아무것도 못하는 대학생일뿐인 자신과.
어머니인 나미코가 굉장히 우유부단한 인물로 나오긴 하는데, 여러 모로 보았을 때 주범(..)은 야기로 보입니다. 초반에 다케하라가 말하는 젊을 때의 에피소드를 읽다보면 이런 사람이 왜? 이렇게 의존적이고 자신감이 없어졌을까 싶고요. 야기 때문일 수도 있고, 전쟁으로 자신의 재산이 줄어들어서 그럴 수도 있고요. 게다가 막판에는 야기가 또 뒤통수를 치기도 합니다. 다만 결말을 보면 나미코나 시나코나 홀로서기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은 듭니다.
최승희가 모델이었다고는 하지만 아예 별개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월북한 최승희의 근황이나, 그 딸의 모습이나. 아예 시나코의 모델이 최승희 딸이라고도 하는군요.
인간 관계는 정말로 취향 아닌 소설이었지만, 그래도 초반에 그 브로치에 대한 묘사, 그리고 여러 불상과 보살상에 대한 묘사, 그리고 보살춤의 손짓 묘사는 굉장히 관능적입니다. 물론, 여기서 등장하는 보살을 최유기의 그 분으로 떠올리시면 안되고요. 이미지 자체는 외려 성전-리그베다의 아수라에 가까울듯 합니다. 성별을 초월하는 미를 가진 존재. 미녀가 아니라 미소년이나 미인으로 칭하는 그런 존재 말입니다. 불상이나 불교미술 관련 책을 더 찾아보아야 할까요. 이번에 서경덕의 일본미술 책이 출간되었으니, 그 책부터 읽어도 좋겠네요.'ㅂ'a
저런 쿠키류를 상당히 좋아하는데, 주변에서는 사다먹을 곳이 마땅치 않고, 그간 서울에도 드물게 갔던 터라 고민하다 이번에 구입해보았습니다. G랑 같이 머리를 맞대고, 어떤 과자를 고를 것인가 정한 다음 제가 한 번에 주문했지요. 배송은 냉장배송 아닌 일반배송으로 신청해 받았습니다.
과자를 왕창 주문했더니 상자 가득, 묵직하게 담겨 도착했습니다. 처기 보이는 마들렌과 휘낭시에부터 시작해, 상자 바닥까지 모두 다 과자입니다. 스콘하고 다른 과자류도 여럿 주문했고요.
적당히 보정한다 했는데 매우, 밝게, 환하게 되었네요. 티스토리 보정 기준으로 따뜻함입니다.'ㅂ'a 아래 깔려 있는 알라딘의 매트가 실제 색으로는 회색 섞인 연보라색인데, 사진으로는 회색과 분홍 어드메로 보이는군요. 헤이즐넛 쿠키와 레스큐어 버터쿠키, 그리고 스콘 다수와 머핀까지 다양하게 섞여 있습니다. 수가 들쭉날쭉한 건 선물용이라 거기에 맞춰 주문했기 때문이고요. G의 몫과 제 몫, 그리고 선물용 세트까지 섞여 있다 보니 개수가 제각각이 되더군요.
도착한 날은 저걸 소분할 봉투가 없어서 일단 다 봉지에 담아 냉동실에 밀어 넣었습니다. 그리고 그 주 주말에 지퍼백을 사와서는 나눠 담기를 시작합니다. 이런 거 해보고 싶었어!
그리고 잠시 뒤. 왼쪽은 선물용으로 돌릴 과자들, 오른쪽은 제 몫과 G의 몫입니다.
아직 제 몫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한 터라 전체 감상은 말하기 어렵고요. 지금 뜯어 먹어본 게 얼그레이스노볼과 헤이즐넛 쿠키입니다. 얼그레이눈덩이는 주말 사이에 뜯어 먹었고, 티타임 과자로 넉넉히 달달하다보니 하나씩 집어 먹기 나쁘지 않더라고요. 헤이즐넛쿠키는 오늘 뜯었고, 더 주문하지 않은 저를 탓했습니다. 아니, 더 주문하지 않아서 다행인가요. 이거 내키는대로 집어 먹다보면 몇 봉지고 해치울 수 있을 겁니다. 설탕과 헤이즐넛 다진 것, 헤이즐넛 가루나 아몬드 가루 같은 걸 섞어 파이지에 깔고 말아 구운 과자인가본데, 오븐에 녹아 구워내니 헤이즐넛 설탕과자 부분이 달달하면서도 고소합니다. 쿠키가 아니라 캔디 먹는 느낌이더라고요. 크흑. 더 샀으면 냉동실에 남겨두지도 못하고 그대로 넘어갔을 건데...!
7~8월은 쉬어가신다 해서 이번 주에 한 번 더 주문을 넣을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스콘이나 마들렌도 먹어봐야 더 주문할지 고민할 수 있는데 먹기 아까운 마음과 미루면 두 달 더 버텨야 한다는 마음이 양립하여 고민중이라는....;ㅂ;
몸 따라가는 건지 아니면 벌써 여름 타는 건지 몸이 메롱합니다. 단 거라도 있어서 다행인 상황이군요. 크흑.
엊그제.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종언을 보고는 드디어 삭제!를 외치며 지웠다가 피를 보았습니다. 진짜 피를 본 것은 아니고, 비유적 의미입니다. 비유적 의미의 피지만, 반나절 동안 업무를 전혀 못한데다 그에 따른 스트레스를 받았으니 피보다 더 한 스트레스를 보았습니다.(먼산)
익스플로러를 더이상 쓸 일이 없고, 이제는 엣지가 모든 것을 대체하리라 여겨서 당당하게, 일부러 찾아가며, 인터넷 익스플로러 11을 삭제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며칠 사이는 괜찮더니만 오늘 아침부터 갑자기 엣지에서 업무용 페이지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엣지에 맞춰 최적화 했다는 말은 거짓이었고, 엣지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모드'를 사용해서 열었던 겁니다. 그런데 익스플로러가 삭제되니 인터넷 익스플로러 모드 역시 작동을 하지 않더군요. 어제는 전혀 신경쓰지 않아서 몰랐습니다. 오늘 들어갔다가 확인하고는 진짜 패닉이 되었거든요.
익스플로러를 삭제하고 나면, 엣지에서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모드를 가동했을 때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없어 창을 열 수 없습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다시 설치하고 ~"라는 메시지가 뜹니다. 이걸 맨 처음 보고는 다시 익스플로러 11을 다운 받아 설치하려고 했지만, 최근의 MS 프로그램 설치는 거의 인터넷 연결을 통한 설치라, 6월 15일 이후에는 더 이상 지원되지 않는 익스플로러의 재설치는 안됩니다.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MS 다운로드 센터나 다른 다운로드 센터의 설치 파일을 통한 익스플로러 설치는 안됩니다.
그래서 머리를 쥐어 뜯으며 그럴 바에는 아예 시스템을 밀까도 고민했습니다. 이건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두었고, 윈도의 복구기능을 사용하면 되긴 되더군요. 복원 시점 설정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복원도 불가능. 애초에 복원은 윈도 쓰는 동안 단 한 번도 시도한 적이 없어서 하지 않았을 겁니다. 복원 하느니 차라리 밀고 새로 세팅하죠.
다만, 시스템 재설치를 선택했을 때 날아가는 프로그램 목록을 죽 훑어보다가 조용히 포기했습니다. 이건 정말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두자고 하고 말이죠. 이걸 재설치하고 다시 세팅하려면 또 반나절 이상이 날아가니까요.
혼자서는 해결이 안 될 것 같아 옆 부서 부장님께 부탁, 그리하여 컴퓨터 및 서버 등의 유지보수 업체에서 오늘 방문 예정이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분이 아주 간단하게 해결해주시더군요. 하하하하하하! 다음에는 저도 할 수 있어요!
MS에서의 지원이 끊긴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설정에서 복구 가능합니다.
여기에서,
밑줄 친 '선택적 기능'에 들어가면,
기능 추가가 가능합니다.
지금 가장 최근에 설치한게 인터넷 익스플로러 11이란게 보이지요. 여기서 윈도의 기본 기능 중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추가 설치 가능합니다. 하... 복구 되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덕분에 다시 쾌적한 업무 환경으로 돌아갈 수 있었고요.
아무래도 공공기관이랑 같이 하다보면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지우면 안되나 봅니다. 괜히 지웠다가 한바탕 대 소동을 겪었으니, 이것도 기록으로 남겨둡니다. 나중에 제가 또 같은 짓을 저지를지 모르니까요. 하하하하하.;ㅂ;
미스테리아 41호도 도착한지 조금 지났지만 이제야 붙들고 읽었습니다. 이번 주제가 책벌레... 지만 제가 기억하는 몇몇 작품은 아예 등장하지도 않아서 아쉽더라고요. 그러려니 합니다.-ㅁ-a 명탐정 홈즈걸도 그렇고, 그 외의 다른 작품도. 판타지가 아닌 추리소설 중에서 유명 작품들이 여럿 등장하는데, 모르는 작품도 마찬가지로 여럿입니다. 앗, 하지만 상태 안 좋을 때 읽으니 눈에 잘 안 들어오더군요.
요즘 하도 스크롤링 타입의 웹소설만 붙들고 있었더니 종이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고민입니다. 하기야 고민할 필요도 없이 일단 붙들고 읽는게 중요한데 하..... 이번 주 보고회 두 건이라 거 자료도 읽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당장 코앞의 문제부터 해치워야죠.ㅠ
조아라에서 앞부분 연재하다가 리디북스 유료연재로 옮겨간 소설입니다. 알라딘 전자책으로 나왔기에 전체 구입했고, 1~4는 전체공개, 그리고 외전만 19금입니다. 리디북스 유료연재는 보통 그렇더군요. 가필하면 본편도 19금 설정이 되긴 하지만, 외전만 따로 19금으로 빼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소설은 본편의 이야기가 투쟁기(...)에 가깝기 때문에 19금 내용이 얽히기 쉽지 않더라고요.
말하자면, 아이돌 데뷔 직전에 갑자기 차원이동하여 저쪽 세계로 건너가서 전쟁치루고 공작되고 하여 힘들게 살았는데, 이제 좀 살만하다 싶었더니 도로 원래의 몸에 들어옵니다. 문제는 빙의되었던 그 시점으로 돌아온게 아니라, 시간도 그대로 흘렀다는 겁니다. 자신의 몸에 들어와 있던, 판타지세계의 빙의한 몸 주인은 아이돌이 굉장히 잘 맞았나봅니다. 기왕이면 기억도 좀 남겨줄 것이지, 낯선 자신의 몸에 도로 들어와 '경력직 신입 아이돌'이 되어야 할 상황에 놓입니다.
보통의 판타지 웹소설에서는 빙의하면 기억을 그대로 받거나, 기억상실이라 주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두 사람의 혼이 통째로 바뀌었던 거라 그렇게 되진 않네요. 그 괴리에서 발생하는 좌충우돌이 주요 내용이나,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아이돌 이야기가 중심이 아니라, 왜 혼이 뒤바뀌었는지가 중요한 문제거든요. 그래도 원래의 몸에 들어와서 잘 사는 모양이라 그나마 다행입니다.'ㅂ'a
26화까지 보고 뒤를 더 볼까 말까 망설였다 했는데, 결국 붙잡고는 끝까지 달렸습니다. 초반은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이 좋았고, 음식 만들면서 꽤 구체적인 레시피를 보여주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초반에서 연애담 보고는 썩 취향이 아니라 했던 것처럼 등장인물의 상당수가 연애를 합니다. 청춘남녀가 모여 있으니 그럴 수도 있지만 사실 취향은 아니라서요. 연애보다는 음식 만들고, 그 음식으로 사람의 마음을 열고,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하는 이야기가 더 취향이었습니다. 특히 가족과 관련된 이야기는 조금 많이 미묘... 하더라고요.
오랜만에 소설 아닌 책을 읽으니 읽는데 시간이 꽤 걸리네요. 시간 걸리는 것은 둘째치고, 내용이 이해가 되지 않아 몇 번이고 다시 읽기도 했습니다. 이건 읽어야 하는 책이라 생각하며 보고 있어서 더 그랬을까요. 이 상황이 은근히 충격... 이지만 뭐, 차근차근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 열심히 더 읽으려 합니다. 그러니까 웹소설 줄이고 종이책 더 읽겠다는 의미고요. 전자책은 무의식중에 브라우징이나 스크롤링, 그러니까 훑어서 그냥 내용을 넘겨버리기 때문에 가능하면 종이책이 상황 개선에 낫겠다고 판단했거든요.
지난 주의 날림 독서기록은 이걸로 마무리하고, 마저 책(자료) 읽으러 갑니다.ㅠ 반성, 그리고 또 반성중.ㅠㅠ
오후 3시 조금 넘어서 NHK를 틀어 놓고 있는데, 예술가 아저씨 나오던 방송이 갑자기 특보로 바뀌었습니다. 지진특보더군요. 장소는 이시카와현의 노토 반도 끝자락. 그 가장 끝자락에 있는 스즈(珠州)시에서 일본 기준으로 6弱(6-)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바닷가임에도 다행히 지진해일은 없었고, 2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뒤의 큰 여진은 없었습니다.
30분 넘게 계속 지진속보를 내보내더니 방금 전부터는 헬기로 촬영한 피해 상황을 보여주는데, 그 중 하나가 저 도리이입니다. 스즈시의 신사 도리이뿐만 아니라 묘석 등도 쓰러진게 좀 보였던 모양이고요. 주택의 누수 등도 여러 곳에서 확인된 모양입니다.
주택들이야, 지으면서 내진 설계하면 되겠지만 문화재들은 새로 짓거나 맏늘 가능성이 높지 않으니 지진 대비해서 뭔가를 하는 건 무리죠. 신사에서는 조금 골치 아프긴 하겠지만, 다음에 만들 때는 토대를 더 단단히 다지거나, 깊게 박아 세우거나 하지 않을까요.
다행히 지진 직후의 뉴스를 들으니 신칸센도 정상 운행이고, 그 주변의 원자력 발전소도 크게 문제는 없는 모양입니다. 아직 부상 등도 보고되지 않은 모양이고요.
덕분에 NHK는 내내 특별 방송중...=ㅁ=
이전에 제주에서 지진 났을 때 KBS의 자동 방송이 떠오르더군요. 그 때도 뉴스를 보던 중이라 진행중이던 뉴스 앵커의 당황하는 모습가지 다 보았지요.
큰 피해가 없어 다행이니 이제 다시 소설 읽으러 돌아갑니다. 하. 주말에 십자수 좀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못하고 끝남.=ㅁ=
위 그림 출처는 오랜만에 올라온, 6월 개발자 노트입니다. 하반기 및 그 이후가 될지 모를, 로오히의 항해 방향을 알려주는 키노트라고 해도 되겠네요. 핵심요약노트이기도 하고, 키를 어떻게 돌려 항해할 것인지 알려주는 메모이기도 합니다. 개발자 노트에 올라온 그림들은 개발자님이 직접 그렸다고 합니다. 근데, 근데...! 매우 잘 그리셨더라고요. 그림 솜씨가 뛰어나다의 의미보다는 특징을 매우 잘 살려내면서 적절하게, 그리고 읽는 게임 유저들이 의미를 잘 파악할 수 있게 특징을 잡아낸 솜씨가 대단합니다. 탁월해요.
수련의 방 설명인데, 미하일이 수련하는 동안 옆에서 레이븐은, 아마도 응원의 손수건을 흔드는 모양입니다. 레벨업 효과가 나타나는군요.
어차피 이미 다 키운 입장에서는 수련의 방은 그냥.. 그냥 용도지만.ㅠ
지금 키우고 있는 영웅은 둘입니다. 살짝 덜 키우고 7월 생일 때 마저 물약 먹이려 했던 빛 즈라한, 최근에 들인 불 리카르도. 빛 시프리에드는 어제 만렙을 만들었습니다. 이제 이 둘만 키우면 전체 만렙이 되는군요.
자금난조만 풀리면 로오히 과금을 다시 들어가도 좋지 않을까 싶... 었지만 문제가 있긴 하네요. 거의 대부분의 영웅을 다 모았고, 거의 다 키웠다보니 이제는 키울 영웅이 없습니다. 재화가 덜 필요하네요. 지금 부족한 부분은 경험치가 아니라 재화쪽입니다. 무기를 뽑고 강화하고 끼워주고, 그리고 각성시키는데 들어가는 재화요. 아... 이쪽의 재화를 과금해야하는 건가요. 스킬석을 포함한 재화 수급을?
성대입구 정류장쪽에 베이커리 카페인 페이브가 들어왔다는 이야기는 G에게 얻어 들었습니다. 여러 가게가 들어왔다 나갔다 하던 곳이었는데, 코로나19 핑계로 서울 안가는 사이에 뚝딱 들어왔다더군요. 그냥 방문하려고 했다가 머그까지 얻어 왔다는 이야기도 얼핏 들었습니다. 그 머그, 지금은 제 손에 있...는데 찬장 어디에 두었는지 저도 잊었네요.
카페인 수혈이 긴급하다고 주장하는 G랑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이 기회에 페이브를 가보자고 주장해 들어갔습니다. 토요일 오전이라 사람도 별로 없어 좋더라고요. 성대입구 버스정류장 바로 앞에 있다보니 공부하려고 오는 사람보다는 잠깐 들러서 요깃거리나 카페인 보급을 하려는 사람들이 더 많이 않을까 합니다. 어디까지나 추측.'ㅂ'a
이름은 종종 들었는데, 어디서 들었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마켓컬리더군요. 마켓컬리에서 이름을 먼저 알게 된 커피집이 여럿입니다. 페이브도 거기에 드립백과 원두가 올라온 걸 보고 이름을 기억했지요. 카페에서도 마켓컬리에 올라왔던 여러 상품들이 있더랍니다. 여기서 커피 좀 사올 걸 그랬나 잠시 후회도 했지만 뭐... (먼산)
G는 아이스아메리카노, 저는 뭘 마실까 한참 고민하다가 블랙 아인슈패너를 골랐습니다. 보통의 아인슈패너와 블랙 아인슈패너가 뭐가 다르냐 했더니, 들어가는 재료 차이가 크더군요. 아인슈패너는 비엔나커피라고 많이 불렀던 그 생크림 올라간 커피입니다.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비엔나커피라고 부르지만 현재 이름은 아인슈패너라고 하던가요. 요즘은 비엔나커피 대신 아인슈패너라고 적어둔 카페도 많습니다. 따끈한 커피 위에 차가운 크림을 얹기 때문에 양쪽의 온도차와 질감 차이, 그리고 부드러운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커피고요. 보통은 위의 크림에다가 설탕을 넣어서 살짝 달게 만들더랍니다.
페이브의 블랙 아인슈패너는 다른 재료가 여럿 들어간다고 하면서 알려주셨는데 홀랑 다 까먹고, 기억나는 건 코코넛밀크뿐입니다. 블랙이란 이름답게 검은깨페이스트인가, 도 들어갔을 겁니다. 검색하면 어딘가의 누군가 알려줄지 모르지만 뭐, 다음에 한 번 더 가서 자세히 들어와도 좋고요.
상당히 복합적인 맛이 나는데, 코코넛밀크를 썩 즐기는 편이 아니라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다음에 간다면 그냥 아인슈패너를 시키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코코넛밀크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기지 않을까요.-ㅁ-a
점심 먹기 직전에 잠시 들렸던 터라 빵류를 제대로 못 본 것이 아쉽습니다. 다음에 가면 아인슈패너나 플랫화이트에 빵 곁들여서 시도해볼 생각입니다. 크흑. 다음은 언제...!
사진만 찍고, 케이스 포함하면 무진장 무겁다며 투덜대다가 G에게 고대로 넘어간 키보드입니다. G는 아마도 이 글을 안 볼테니 조금 더 적어보자면, 너도 한 번 봐봐라고 들고 갔는데 같이 들고 간 물품들과 함께 '그냥 주는 거'로 인식되는 바람에 그래 너 가져라~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 키보드인 Nuphy Air60이 들어온 거였죠. 무게는 둘이 비슷할겁니다. 둘을 직접 비교해서 들지 않아 확신은 없지만요.
LOFREE WANDERFREE 블루투스 키보드는 펀샵 프딩으로 구입했습니다. 이쪽은 중개자가 펀샵이다보니 그래도 빨리온 편이었지요. .. 가만있자, 이거 크리스마스 선물인가 설 선물이라고 하며 구입하지 않았던가...?;
라고 적고 사진 정보를 확인하니, 촬영일이 12월 25일입니다. 그럼 그 전에 도착했을 거고요. 이것도 받고 나서 조금 묵혔다가 풀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쪽은 Air60과는 달리 무난한(!) 포장입니다. 키보드 케이스 컨셉이 여행용 캐리어고, 여행다닐 때 안전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블루투스 키보드였으니까요.
종이케이스로 두 번 포장했는데, 음, 그냥 보내주었어도 될 것 같거든..? 과한 포장은 지구환경에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물건을 열심히 사들이는 것-과한 소비 역시 지구 환경 보호에 반하는 행위죠. 흑흑흑. 이상적인 키보드를 찾기 위한 여정 때문이라고 일단 변명은 해둡니다.
상자를 열면 저렇게 케이스에 붙일 수 있는 스티커도 나옵니다. 캐리어에 여러 스티커 붙이듯, 키보드 케이스에도 붙이면 좋... 지만 뭐, 저는 캐리어도 깨끗하게 사용하는 쪽이라서요. 짐 부칠 때마다 붙이는 스티커도 바로바로 제거합니다. 그러니 이런 스티커는 그냥 관상용이 되는 거죠.
충전단자는 Air60도 그랬지만, USB-C타입입니다. .. 맞나? 저거 그렇게 부르는 거 맞죠..? 다만 직선형이 아니라 곡선형으로 만들었더군요. 저 USB-C타입 기역단자는 저 키보드가 처음이었습니다. 이번 키보드도 그런 걸 보면 중국에서 유행하나 싶기도 하고요. 다른 건 다 일직선인데 말입니다. 하여간 옆으로 된 충전단자가 있으니 필요에 따라 쓰면 되겠더라고요.
저건 그대~로 G에게 갔지만.
케이스도 상당히 묵직합니다. 케이스무게가 만만치 않은데, 대신 저렇게 두면 가방에서 데굴데굴 굴려도 문제 없습니다. 크기는 아마 Air60보다는 크겠지요. 직접 대놓고 비교하질 않았는데, 기회가 되면 G네 집에 가서 비교 사진을 한 번 올려보겠스빈다.-ㅁ-
사진이 좀 흔들렸지만, 어쨌건.
케이스는 위 아래 뚜껑이 붙어 있지 않습니다. 양쪽이 분리되는 형태고, 위쪽 뚜껑에는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거치할 수 있는 핀이 있습니다. 딱 F키, 기능키들 사이에 들어가게 만들었더군요. 아이디어가 참 좋습니다. 여행분위기도 나고, 뭔가 SF적인(...) 모양새라는 헛소리를 잠시 해봅니다. 하. 저거 보고 있으니 또 여행 가고 싶지만, 만.......
그래서 7월 초의 워크샵 참여 여부를 결정해야하는데 아직도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담주에는 제발 문제가 해결되어서 제 멘탈도 같이 복구되었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집에서 그냥 굴러다니며 쉬고 싶어도, 애플워치가 제게 "링 세 개를 빨리 완성해! 하란 말야!"라고 아침마다 메시지를 보내오고, 은근한 허리 통증이 옆으로 눕는 걸 방해하는 덕에 무리입니다. 편하게 쉬면 멘탈이 복구될까 싶은 마음...=ㅁ= 아냐, 일단 책장의 책들을 치우고 정리하고 읽어야 조금 나아질까요. 끄응.
여튼 G에게 가 있는 로프리 키보드는 현재 고장 났다고 하여 나중에 G네 집에 가면 상태를 확인해볼 생각입니다. 음... 뭐가 문제일지는 가봐야 알겠지요. 그 때 Air60과도 비교해봐야지.'ㅂ'
산넘고 물건너 온 키보드와 기타 등등입니다. 맨 아래의 작은 키보드는 원래 쓰던 블루투스 키보드, ZAGG의 단종 제품입니다. 같은 제품을 다시 구입하고 싶었지만 단종이라 포기했더랬지요. 페어링 간단하게 잘되고, 무엇보다 가벼워서 쓰기 좋았습니다. 다만 키보드가 작으니 오타도 자주나고, 오래쓰면 피로할 수도 있습니다. 그 정도로 오래쓰지는 않았으니 뭐.
기계식 블루투스 키보드로, 적축을 구입했습니다. 색은 스페이스그레이. 다른 색의 프레임은 없었던가...요?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하지만 가장 충격이었던 건 키보드 포장 뒷면이었습니다. 아놔. 이거 뭐야, 이거..... 뭐야. 혹시 저거 키보드의 의인화인가요? 어차피 중요한 건 저쪽이 아니니 아무것도 보지 못했노라 잠시 눈을 감고 치워둡니다. 괜찮아요. 어차피 분리수거장으로 그대로 갈 거예요.
위쪽으로 보이는 노랑색의 상자 같은건, 상자가 아니라 키보드 커버입니다. 케이스라고도 할 수 있고요. 그걸 생각하면 본체의 상자가 조금 많이 크지요. 어차피 다 분리수거될 운명입니다.
사용자 매뉴얼, 퀵 가이드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로 나옵니다. 아주 간략하게 중요기능만 소개했, 지만 제대로 연결해보지도 않았으니 써보지도 못했습니다.
크기 자체는 아주 큰 차이는 안나지만, 일단 기계식과 아닌 것의 차이부터 있으니 두께 차이가 상당합니다. 무게는 두말할 나위도 없고요. 원래 쓰던 키보드는 부담없이 들고 다닐 수 있지만, 새로 구입한 키보드는 부담스럽습니다. 가볍게 가방에 담아 들고 다닐 수 있는 무게가 아니더라고요.
부속품들까지 다 꺼내놓고 보면 이렇습니다.
왼쪽으로 보이는 건 추가 키캡 세트입니다. 색이 미묘하게 다르죠. 원래의 키캡보다 조금 얌전하게 보입니다. 아래의 도구들은 블루투스 동글과 충전기, 그리고 키보드 키캡 교환도구입니다.
키보드 케이스는 꺼내보니 둘둘 말아쓰는 타입입니다. 미끄러지지 않게 처리를 해두었으니 그냥 둘둘 감아 똑딱이로 고정하면 끝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무겁습니다. 무거워요. 원래 쓰던 키보드가 가벼우니 그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지네요. 굳이 따지자면 얇은 시집 한 권 무게의 키보드가, 400쪽짜리 하드커버로 바뀐 느낌입니다. 하하하하.;ㅂ;
크기는 작은데 역시 기계식이라 다르네요. 앞서 구입한 키보드, 라고 쓰면서 확인해보니 안 올렸어...OTL 아니, 왜 나 안올렸지? 프딩으로 주문해서 무겁다고 G에게 넘긴 그 키보드, 왜 구입기를 안 올렸지?;;;;
그 구입기는 조만간 올리겠습니다. 사진이 어디있는지부터 찾아야 하는군요. 사용하지 않은 키보드지만 G가 매우 흡족하게 사용하였으니 그 이야기도 같이 적어두겠습니다. 개봉기에 가까운 이야기지만, 뭐, 당장 오늘이라도 연결해서 써봐야겠네요.
펀딩 후 최종 결제 금액은 16만 7천원 가량이었습니다. 키보드 케이스와 추가키캡 포함 가격이었고, 150달러 이하였으니 괜찮아요. 무엇보다 최근의 환율 상황 생각하면 살짝 등골이 오싹한 정도지만 뭐...
음, 등기는 아니지만 택배는 여럿 올 것이 있으나, 최근에는 대부분의 택배를 지방에서 받고 있으니 강남에서 올 등기는 아마도 없습니다. 짐작가는 것이 하나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았거든요. 그래서 있다고 답하고는 그대로 잊었습니다. 근 한 달만에 본가 가서야 등기봉투를 확인했지요.
보낸 사람은 문승원. 주소는 강남구 도산대로. 음? 뭐지?
라고 약 10초 정도 고민하고는 폭소했습니다. 아, 맞아요, 이거 맞아요.
일전에 『도마뱀의 관』 책자가 왔을 때도 그랬습니다. 그 때 발송인 이름은 이비였습니다. 택배 받아들고는 폭소했던 기억이 아련한데, 이번에도 그렇네요.
작가님의 이 이벤트에 신청해서 노트와 스티커를 추가로 받게 되었더랬습니다. 지금 보니 5월 15일부터 발송 시작한다 하셨는데, 도착한 것도 그 즈음이었나봅니다. 문승원이 누구냐면, 모드엔드님 트윗에서 언급된 『나를 사랑한 에스퍼』의 주인공입니다. 굉장히 무서운 분. 어, 솔직히 상관으로 모시고 싶지 않은 분입니다. 무서워서 저런 분이랑 같이 일하고 싶진 않아요. 하하하하.
저런 이벤트로 책 받을 때, 작가님들은 본명을 적기 애매하니 소설 등장인물의 이름을 적어둡니다. 『도마뱀의 관』에 등장하는 AI 조력자 이름이 이비였습니다. 다 본 사람들은 알지만, 그 이비라는 이름이 이비엔과 같은 귀여운 이름이 아니거든요. 자세한 내용은 책을 읽어보시면 알겁니다.
19금 BL, 아포칼립스 배경의 SF입니다. 함정 있고 반전도 있습니다. 하하하하하. 외전은 달달달달하고요.
『나를 사랑한 에스퍼』는 아직 알라딘에 안 풀렸습니다. 리디북스 유료연재였던터라 시간이 더 걸릴테고요. 독점이 언제쯤 풀리려나. 뭐, 여름 전에는 올라오겠지요. 이벤트 응모하느라 리디북스에서 구입했지만, 지금은 충전금액도 환불처리했고 하니 한동안은 손 안대려고요. 그 한동안이 얼마나 될지는 저도 모릅니다. 마켓컬리 불매는 얼마나 했더라...? 남양이나 현대카드, 한샘 등은 그 때부터 지금까지 하고 있고요. 여튼 잘 해결된 모양은 아니라 계속 지켜볼 생각입니다.'ㅂ'
그나저나 저 수첩. 아까워서 제대로 쓸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안쓰면 그저 예쁜 쓰레기가 될 뿐이니 써야겠죠.ㅠㅠㅠ
에미야 집밥. 이번 권은 그림체가 동글동글합니다. 매우 귀여워서 읽는 맛이 있었고요. 그리고 캐스터=메데이아의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어, 메데이아가 캐스터...가 맞던가? 저도 헷갈리는군요. 어새신의 손에 들린 것은 휴대용 버너 맞습니다. 왜 그게 나오는지는 보면 아실 겁니다. 아니, 표지가 스포일러군요.
하여간 이번 권도 매우 즐겁게 읽었습니다. 페이트 시리즈를 이 책으로 접한 사람들은 읽다가 원작 찾아 볼텐데, 힘내세요. 그 말 밖에 해드릴 수 없군요. 이 다음에 원래 순서대로 Fate S/N, Fate Zero를 보고서도 멘탈이 무사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괜찮아요, 중간중간 에미야 집밥으로 힐링 하시면 복구 되실 겁니다. 약파는 게 아니라 정말... 그러나 저는 에미야 집밥만 보았습니다. 나머지는 축약판으로 내용만 흘려 들었어요.'ㅂ'a
제조업 중에서 특히 대장장이 스킬을 좋아하는지라, 제목을 보고는 홀려서 무료분을 먼저 읽고, 나머지 책을 전체 구입했습니다.
상당수의 생산직스킬 소재 웹소설이 그러하듯, 이 소설도 '대장장이지만 세계관 최강자'를 강조합니다. 한철수는 게이트를 닫기 위해 팀이 결성되었을 때, 아내와 딸 하나를 남겨 두고는 저 게이트 안쪽에 들어갑니다. 금방 돌아올 줄 알았지만 거기서 10년이나 살 줄은 몰랐고 여기서는 그 사이 3년 밖에 안 지났을 줄은 몰랐지요. 게이트에는 수많은 사람이 들어갔으나 살아 돌아온 사람은 몇 안되고, 그 몇 안되는 이 중 대장장이 아빠가 있었습니다.
초반에는 보스를 토벌했지만 닫히지 않은 게이트에 대한 문제와, 그 때문에 책정된 낮은 보상, 그리고 정부의 구태의연한 행태 등이 조명되지만, 점차 대장장이 아빠가 힘을 숨긴 영웅이란게 드러납니다. 게이트 안과 밖의 시간 차이가 상당했기에 들어간 사람들은 훨씬 더 긴 시간을 보내면서 더 강한 이들이 되어 돌아왔고...
5권은 건너 뛰고 6권으로 넘어간 이유가 뭐였는지는 잊었습니다. 6권에는 게이트를 닫기 위한 무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대장장이 아빠와, 그 아빠 아래서 자란 자매와, 그리고 수많은 시간선의 언급이 있더군요. 무난하게 볼만한 소설입니다.'ㅂ'
뒤를 더 볼까 말까 망설이는 소설입니다. 표지의 꼬마가 누군지 궁금해서 그렇긴 한데, 소설 분위기가 썩 취향은 아니라서요. 그리고 읽으면서 트윗에도 올렸던 것처럼, 아마도 게임 모티브가 마비노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을 이름도 유사하고, 읽는 내내 마비노기가 떠오르더라고요.
음식점 여는 걸 목표로 부단히 움직였지만 사고로 인해 후각과 미각을 잃었습니다. 그 치명적인 문제로 인해 모든 걸 접으려 했지만, 새로 시작한 게임에서는 후각과 미각이 생생히 살아 있습니다. 그리하여 게임 속에서 요리 치트키를 이용해 맛을 보고 음식을 만들고 버프 음식으로 진화하는 내용이 등장합니다. 요리사로 대성하는 부분은 밥만 먹고 레벨업도 그러하긴 한데, 이쪽은 게임 속 식재료의 디테일이 조금 다르더군요. 소금 벌레의 존재라든지, 등등.
이번 주에 봐서, 읽을 다른 소설 없으면 아마 뒷 이야기도 더 손대지 않을까 합니다. 아마, 도?
뜬금없이 왜 이 책이냐하면, 신간 목록 훑어보다가 이 책 13권이 이번에 출간된 걸 보았지 뭡니까. 13권을 덜렁 살까 하다가, 궁금한 김에 1권부터 보자고 보기 시작했습니다.
만.
1권 보다가 일본여행 가고 싶어!를 외치며 눈물 지었고, 이 앞 이야기에 해당하는 감미남자 단권과, 1~4권이 추가로 더 있으며 현재 절판임을 알았으며, 그래서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찾은 앞 권들을 장바구니에 담아뒀습니다. 그 쪽 구입해서 마저 읽고, 녹풍당의 사계절 2권도 보지 않을까 싶네요.
만화는 녹풍당이라고 하는 킷사텐-음식과 간식을 같이 판매하는 찻집을 배경으로 손님들과 직원들의 교감을 이야기합니다. 아주 간단히 이야기하면 그러한데, 녹풍당의 신작 디저트와 음료, 그리고 각 분야를 담당하는 잘생긴 남자 직원들과 거기에서 훈훈함을 느끼는 방문객들의 소소한 사건사고가 주요 볼거리지요. 보고 있노라면 교토나 도쿄 여행이 가고 싶습니다. 홋카이도는 이런 디저트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거든요.;ㅠ;
오메가버스 소재라길래 망설이다가 담았지만 이거, 생각보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소재입니다. 대학다닐 때 서로 친하게 지냈던 선배와 후배가, 졸업 후 한참의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납니다. 그러나 다시 만났을 때는, 이름이 조금 알려지기 시작한 배우에게 데이트폭력과 가스라이팅을 포함한 다종 다양한 폭력을 당하는 선배와, 집안의 강요로 사연이 있는 우성오메가와 약혼하게 된 후배로서 만나지요. 등잔 밑이 어둡다고, 우성오메가 약혼자와 선배 쪽이 가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다가 서로 알게 되어 집을 오가며 재회합니다. 1권 보면 후회공의 사연을 아주 절절하게 깔아놓고 시작하더군요.
BL이니 이들 둘이 이어지긴 할 텐데, 데. 1~2권의 분위기로는 아주 어려운 이야기로 보여 건너 뛰고 4권으로 갔는데 말입니다. 3권에서는 아마도 폭력이 더 짙게 나타나는 모양입니다. 이런 쪽 트리거 있는 분들은 안 보시는게 좋겠군요.ㅠ
앞부분 읽는 동안은 미묘하다고 생각하며 보았는데, 그래놓고는 끝까지 달렸습니다. 읽은 저도 의외라고 생각했고요.
최근에는 재벌 관련 소재의 소설들을 대체적으로 피합니다. 대개 기존의 재벌들이 가진 여러 문제들-편법 승계, 세금회피, 재벌의 비정상적인 지배 구조 등을 눈감고 넘어가거나, 아예 대놓고 활용하는 형태로 가거든요. 그래서 이전에는 재미있게 읽었다가도 지금은 절대 못읽는 웹소설이 지금도 몇 있습니다. 트럼프가 등장해서 중간에 내려 놓은 소설이라든지, 푸틴과의 밀월관계를 이용해 기업을 키운 소설이라든지.
이 소설은 초반의 설정 자체가 특정 기업과 특정 인물의 이야기인게 빤히 보였습니다. 그래서 투덜거리며 지적하기도 했고요. 그 부분은 읽어보시면 쉽게 알아보실 겁니다.
여기서는 시스템이 아니라 미래에서 함께 시간여행으로 날아온 AI가 여러 상황을 보조합니다. 2200년대에서, 인공배양으로 자라 거의 모든 몸을 기계로 교체하면서 여러 공적을 쌓은 강진후는 그 공적을 이용해 과거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적당한 몸을 찾아 들어옵니다. 그 몸이, 연기 못하고 성격 나쁘기로 유명한 재벌 3세 유연서일 줄은 몰랐지요. 미래에서 드라마와 영화 등의 매체는 매우 다양하게 찾아보았지만 몰랐던 인물입니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유연서의 몸을 차지한 강진후는 기억 혼선을 주장하며 꾸준하게 본체의 기억을 받아 들입니다. 그리고 그 기억 속에서 미스터리 스릴러가 발생합니다. 이 소설의 중심 기둥은 미래의 군인 강진후가 재벌 3세 유연서가 되어 가면서 연기생활과 제작활동을 이어가는 모습과, 유연서의 과거에 있는 미스터리를 풀어내는 과정입니다. 왜 유연서의 성격이 그렇게 나빴는지, 전체 이야기를 보면 이해가 가더군요. 초반 설정에서 걸렸던 부분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매우 흡족하게 읽었습니다.
호리미야는 아주 오래전에, 게시판에 연재되었을 때부터 알던 이야기입니다. 서로 다른 양면의 모습을 가진 고등학생들이 어쩌다보니 자주 마주치고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굉장히 재미있게 잘 그려냈더랬지요. 그걸 그림작가가 따로 붙어 다시 정규 연재를 시작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완결권이 나왔다길래 호기심이 생겨 16권을 구입했고 읽었습니다. 그리고 후회했지요.OTL 아, 이럴 줄 알았으면 앞서 나온 16권 한정판이랑, 같이 나온 화집도 샀어야 했어! 더 일찍 알았어야 했어!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지내던 미야무라의 졸업을 보니, 그리고 관련 에피소드들을 보니 감개무량하더라고요. 크흑. 뒷 이야기 더 보고 싶은데, 나오겠지요...? ;ㅂ; 원작도 뒷 이야기가 여럿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하도 오래전이라 가물가물합니다. 이 기회에 앞 권도 마저 사다 봐야하나. 사는 건 문제 안되지만 보관할 공간이 없다는 건 문제가 됩니다. 음. 역시 전자책으로 사야...?
어제 애드카페에서 만난 고양님. 택배상자 위에서 식빵, 이 아니라 저건 치아바타나 캄파뉴쯤을 굽는 중이었습니다. 식빵 굽는다고 하기에는 살짝 옆으로 퍼져 있는 느긋한 자세라서 말입니다.
그래요, 힙한 카페의 공사 완성도 최저 기준은 이 카페, 애드 카페로 합시다. 벽체도 꼼꼼하게 마감 잘되어 있어 다른 걱정 안해도 되니까요. 공사하다 만 것도 아니고 철거하다 만 것 같은 그런 공사판 가게들하고는 다릅니다. 뭐, 그래도 건물의 특성상 약자의 배제는 생각안할 수 없으니까요. 이건 광화문 스타벅스 등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스타벅스는 공간이 넓어 그런지 대체적으로 엘리베이터가 있거나, 없더라도 1층 공간이 넓어서 유모차나 휠체어가 들어가기 나쁘지 않습니다. .. 아마도? 하기야 종로에 있던 스타벅스는 엘리베이터도 없고 해서 모임할 때는 장소에서 빼두었지요. 유모차를 들고 올라가야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모임에 아기 데려 오는 친구가 있다보니, 장소 정할 때는 주차와 엘리베이터 문제가 크게 작용하더라고요.
대학로의 카페들은 그래도 1층에 있는 경우가 많...지만 아닌 경우도 많죠. 반지하층이거나 계단 몇 개를 올라가거나.
그럼 갈 수 있는 가게를 가면 되지 않냐는 소리도 나올만 하지만, 꾸준히 이런 문제를 생각하고 제기하고 개선해야 사회가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보의 의미가 그거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나아가는 걸음. 한자로 쓰는 진보는 그런 것이지요.
저는 제 성향이 보수라고 생각하는데 왜, 이런 이야기 적을 때는 그냥 진보도 아니고 급진적인 느낌마저도 드는 거죠. 굳이 따지자면 저는 제가 온건 보수라고 생각하는데, 왜 그런거죠.-ㅁ-a
헛소리는 적당히 하고.
건강검지는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하복부 초음파를 뺐더라고요. 해보고서야 알았습니다. 초음파를 안했어! 근데 신청 안한거야! 넵. 내년에는 신청할랍니다. 작년에 하복부 초음파에서 담낭의 용종이 잡혔다고 했거든요. 내년에는 경과 봐야지요. 올해는 동맥경화 검사 받은 걸로 넘어가렵니다. 부모님이 당뇨와 혈압 문제로 고민중이시라 저도 미리 검사 받아두려고요. 건강검진 받을 즈음에는 열렬히 체중감량에 몰두하는데, 이번에도 그럭저럭 방어했습니다. 작년보다는 조금 더 나온 것 같긴 한데, 허리둘레는 줄었다고 하더라고요. G도 같은 소리를 들었다고 하니 운동의 결과라고 생각하렵니다. 하지만 실제 건강상태가 어떤지는 장담 못하겠네요. 거기에 이번에 사전 검진 하면서 우울증 기조가 좀 심하게 나오도록 찍은 것도 있어서리. 아니.. 음... 실제 상태가 조금 많이 안 좋기도 합니다.=ㅁ= 멘탈 관리 하기가 쉽지 않아요.
결과지가 두 주 쯤 뒤에 나온다는데, 그래서 나름 긴장하고 있습니다. 검사도 끝난 거고, 수정은 내년 건강검진 때나 가능한 것이니 그 때까지는 무사히 버텨야죠. 아, 그나마 허리 통증이 가신 덕에 흉부 촬영 등의 아크로바틱 자세도 넘길 수 있었습니다. 다음주 날씨 봐서 슬슬 자전거 출근 다시 시작할 셈입니다. 자전거 출근 하면 운동량이 늘어서 도움이 되거든요.
G가 레고 가격이 오른다는 기사를 보내주었지만, 최근 하도 질러댄 덕분에 새로 구입할 레고는 아마도 없습니다. 해리 포터나 스타워즈에 별로 관심을 안두니 상대적으로 방어하기 좋습니다. 시티는, 갖고 싶은 것이 여럿 있긴 하지만 꼭 사야하는 제품도 아니고요.
기존 제품도 방출 여부를 진지하게 고민할 정도니까요. 레고 지름은 아마, 새로운 사은품이 뭐가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질 겁니다. 그 때까지는 열심히 자금만 마련해 두는 걸로. 레고의 가격 상승은 재료 수급의 문제라는데, 러샤 침공의 영향이랍니다. 하. 푸틴 뒤통수를 갈겨버리고 싶은 심정이네요.ㅠ_ㅠ
제게 을지로가 뭐냐 물으신다면, 방산시장과 그 옆의 광장시장을 이야기할 겁니다. 방산시장에서 제과제빵재료와 도구들을 사러 다녔던 기억도 은근히 남아 있거든요. 그게 아니라면 을지로의 가게를 찾아가 가죽에 금박과 은박을 찍어오던 때의 기억을 떠올릴 겁니다.
오늘 오랜만에 을지로에 나갔다가 시간이 있어 카페에 들렀습니다. 그 근처에 평점 높은 카페가 있다했고, 원래 가고 싶었던 명동의 가배도는 오픈 시간이 11시라 시간이 맞지 않았거든요. 애드 카페라는 그곳은 음료도, 쿠키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재방문 생각은 없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먹으면서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는 부분이 여럿 있었거든요.
카페에 방문해보고서 알았습니다. 을지로의 힙함이란 것이, 아마도 이런 분위기가 아닐까, 라고요. 레트로라고 부르는 '과거에 대한 회고와 추억의 되새김질 양식'은 그리 썩 취향이 아닙니다. 최근에 레트로라 부르는 많은 부분은 외갓집 다락에 있었던 낡은 그릇이나 오래 되어 문양이 지워질랑 말랑하는 그런 그릇들을 되돌려 끌어 올리는 것이라, 그걸 시골집의 정취로 기억하는 제게는 촌스러움으로 인식됩니다. 물론 예쁜 것도 있긴 하겠지만, 왜 꼭 그런 걸 써야 하나 싶은 때가 많더라고요. 디자인이 좋아서 계속 이어지는 그런 제품이면 모를까, 그냥 옛날 물건을 다시 들고 오는 것은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을지로를 중심으로 말하는 그 힙함이 옛날의 좋은 기억만 끌고 올라온다는 느낌인데다 그 속의 진짜 오래되고 좋은 것들을 파괴하는 움직임으로도 보여서 썩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떤 며에서는 예전의 핫플레이스, 익선동 끌어올리기도 떠오르고요. 그런 건 질색이거든요.
카페에 들어간 순간 이런게 을지로의 힙함이고, 레트로구나, 싶었습니다. 마감은 제대로 되었지만 원래 있던 건물의 벽체 등을 가능한 살리면서도 넓게 보이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많더군요. 아마도 작은 땅에 올린 작은 건물이었던 모양이고, 계단을 중심으로 층마다 하나의 사무실만 있지 않았을까, 그런 분위기의 건물이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원래 있어야 할 내부 벽들은 시야 확보를 위해 거칠게 부수었지만, 그 위는 흰색 페인트로 꼼꼼하게 마감해서 벽의 흔적은 살리고, 시야는 럽혔더랍니다. 그리고 그 안의 여러 테이블과 의자들은 예전에 쓰던 물건들을 하나 둘 모아 둔 것처럼 오래되고 낡은 것들이 여럿 보였고요.
만약 제가 조금 더 어렸다면, 젊은게 아니라 어렸다면 이런 분위기도 좋아했을 것이고 친구들과 함께 한 번쯤 찾아갈 괜찮은 카페라고 좋아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많이 다릅니다. 나이를 먹으니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일단, 자리 잡고 앉은 곳의 의자는 그렇다 쳐도 테이블이 삐걱거려서 당황했습니다. 탁자 다리를 확인하니 원통형의 나무 다리인데, 그게 흔들리면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더군요. 일부러 그런 분위기를 낸 것인지, 아니면 수리가 되지 않은 것인지 몰라도 후자라면 조금 당황스러운 일입니다. 여러 의자들을 갖다 둔 걸 보고 테라로사 광화문점을 문득 떠올렸는데, 거기는 테이블만큼은 음료 등을 올려 놓는 공간이라 그런지 튼튼하고 두껍고 단단한 제품을 씁니다. 다른 테이블은 어떤지 확인하지 않았지만 그 삐걱거림에 놀라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깔끔하고 세심하게 마감했음에도 문제가 보이는 계단이 더 걸리더군요. 4층의 옥상까지 이어지는 계단은 매우 비좁았습니다. 거기에 계단 맨 윗칸은, 몸을 돌려 내려갈 때 자칫하면 발을 헛디딜 수 있는 형태의 독특한 형태였습니다. 계단이 건물 사방을 돌아가며 설치되지만 공간의 한계가 있다보니, 원래부터 맨 윗단의 계단참이 있어야 할 부분은 한 발만 디딜 수 있는 홈 비슷한 형태로 만들어 졌더라고요. 성인이라 해도 발을 헛디디기 쉬워서, 실제 음료를 받아 올라갈 때도 제가 일행의 쟁반을 먼저 받아줬고, 내려갈 때도 일행이 먼저 그 아랫단에 발을 디디고 제가 쟁반을 들고 가 안전하게 전달했습니다.
요약하면, 원래의 건물을 그대로 살려서 만든 카페의 구조상, 비장애인이나 성인들만이 이용할 수 있는 카페라는 겁니다. 이 카페에 L을 데리고 가는 모습이 상상 안되더군요. 절대로 무리입니다.
원래 취향이 모던하고 깔끔한 가게이기도 했지만 을지로의 힙한 카페를 한 번 방문하고 나니 다른 카페들도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스슥 사라지더군요. 뭐랄까, 정말로 젊은 사람들만 옛날의 좋은 기억들을 전시하고 그걸 들여다보며 '야, 옛날이 이렇게 멋졌대!'라고 상찬하며 같이 노는 그런 분위기가 상상되더라고요. 그리고 그 속에 배제되는 사람들과, 잊힌 역사들은, 음.
그리고 이런 글을 쓰고 있는 저는 다시 한 번 생각합니다. 나이 먹는다는게, 꼰대가 된다는게, 라떼가 된다는게 이런 건가요. 허허허허허허허.
하지만 저 역시도 알지 못했던 때라면 멋진 곳이라 생각했을 겁니다. 너무 많이 알아버린 걸까요.
덧붙임.
로열밀크티는 직접 만드신다던데, 과연. 상당히 괜찮은데 아주 익숙한 맛이 나더랍니다. 이야아아, 이거 오후의 홍차 진한 맛이야!(...) 녹차라떼도 진하고 달달하더라고요.'ㅠ'
국제차문화대전과 이번 주의 건강검진으로 연이어 상경하다보니, 다음에 어디 들러볼까 싶은 가게들이 조금씩 생깁니다. 하지만 혼자 가면 재미 없어서 G와 일정을 맞추다보면 또 어렵단 말이죠. L과 G의 일정이 제 시간과 항상 맞아 떨어지는 건 아니니까요.
사진에 보이는 가게는 모리앤 들렀다가 방통대 뒷길로 내려가는 도중에 만난 작은 카페입니다. 지나가다가 고양이를 그려 놓은 입간판 보고는 홀려서 사진 찍어둔 거고요. 여기도 구운과자(구움과자)를 내는 모양인데, 여기는 쿠키보다는 케이크류에 가까운 쪽이 조금 더 많아 보이더랍니다. 다음에 기회 되면 가봐야죠.
다만 이런 가게들은 보통 오후 늦게 열다보니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금요일에 상경했다가 토요일 일찌감치 내려가면 방문할 시간이 없거든요. 내일 일정이 어떠냐에 따라 과자집 방문 일정도 달라지겠지요. 백화점 가서 아무거나 집어오면 중간은 가겠지만, 취향이 맞는 과자가 있으리란 보장이 없습니다. 마켓컬리를 슬슬 부활시킬까라고 G와 논의하는 것도 그런 맥락이었고요. SSG를 놓고 마켓컬리로 돌아가는 거죠. 새벽배송이 은근 편리하다보니 G는 SSG를 그간 이용했는데, 최근에는 조금 미묘한 모양입니다. 마켓컬리의 물류센터 노동환경이 좀 개선되었다면 관련 기사가 뜰법도 한데 그런 이야기도 없고. 관심이 멀어져 그런가요.
이번 주말에는 힐링하며 느긋하게 보낼 생각입니다. 부서진 멘탈을 조각조각 이어 붙이려면 쉽지 않을 거예요. 내일 건강검진을 무사히 끝내는 것이 먼저이지만 음... 음... 두고 봐야지. 잊지말고 초음파검사준비(..)도 잘 해둬야죠. 최근의 종이책 독서기록 등등은 그 다음에 또 올리겠습니다. 하. 지난 주에 구입한 책 한 권 덕분에 연쇄 도서지름신이 발동하여 장바구니에 잔뜩 담아뒀습니다. 더불어 여행가고싶어병이 다시 왔고요.ㅠ 여행 가고 싶지만, 분명 여행 계획 세울 때까지는 좋다가 여행 당일이 되면 그냥 집에서 쉴걸 그랬다고 후회할 것이 눈에 선하지만, 그래도 여행 가고 싶어요.;ㅂ; 흑.;ㅂ;
어디선가 본 듯한 사진이 또 나올겁니다. 오랜만에 하드디스크를 확인하니, 지난 겨울의 사진부터 해서 이것저것 나오기에 정리할 겸 한 번에 털어보려고요. 가장 최신 사진은 엊그제, 지난 주말의 사진이네요.'ㅂ'
이전의 모임 때, Ki님이 아예 한 상자 씩 들려주신 세트였습니다. 스콘 네 종류와 마들렌. 고이 그대로 모셔다가 냉동고에 두고 신나게 티타임을 즐겼더랬지요. 티푸드 세트를 주문받아다가 한 상자씩 나눠주셨으니, 그 은혜는 다음 모임에 참석할 수 있다면 그 때...! 하지만 지금 체력이 버틸 지 확신이 없어서요. 일단 이번 주말 지나고 고려할 생각입니다. 지금 허리 통증부터 체력과 기력 난조 등등이 겹쳐서, 두 주 뒤의 상황을 장담할 수 없기에 그렇사옵니다.
그 며칠 뒤의 사진입니다. 전체 사진은 찍어 놓고, 개별 사진은 이것만 남겼군요. 크흑.;ㅂ;
이 사진 설명 쓰다말고 주문 제작 받는 다른 과자집이 떠올라 잠시 찾아보러 다녀왔습니다. 지난 달도 놓치고, 이번 달도 까먹고 놓쳤으니 이번 주는 놓치면 안되겠네요. 아니, 그게, 당장 7~8월은 더워서 택배발송을 멈추신다는군요. 그 집 스콘도 궁금했으니 이번에 한 번 시도해보렵니다.
사진의 스콘도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크흑.;ㅠ; 지금처럼 배고플 때는 뭐든 맛있지요.
입맛이 고급이 되면서 편의점 과자는 아예 공장과자가 아니면 손을 잘 안되게 되더랍니다. 오리온의 고급라인인 초코파이하우스의 이 크리스마스 초코파이는 그닥,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초코파이 먹은 것도 굉장히 오래전이긴 한데, 이건 조금 미묘하더군요. 하기야 그 초코파이를 생각하고 먹으면 안되죠. 양쪽은 이름만 같은 다른 상품이라 봐야하니까요.
이건 G가 사다준 카페 키이로의 쿠키세트입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오른쪽의 녹차(말차)쿠키가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인 걸 보면 아마도 크리스마스 한정 쿠키일 겁니다. 음... 진짜로 겨울 사진이었구나...; 찍은 날짜는 일부러 확인하지 않았는데 이런 사진도 안 올리고 그대로 남겨뒀던 거군요.
이건 언젠가 투썸 쿠폰이 생겨서 덥석, 잔뜩 케이크를 집어 오던 날의 사진입니다. 사진은 매우 잘 받더군요. 맛은 영 아니었습니다. 케이크가 먹고 싶을 때 투썸 밖에 없다면 고려해볼지언정, 다른 대안이 있다면 아예 발걸음하지 않을 거예요.
오랜만에 갑자기 와플이 먹고 싶어서 와플 믹스도 사다놨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방치중. 희한한데, 그 와플 믹스는 반죽해서 먹으면 입안이 매우 텁텁해지더라고요. 이날은 생크림을 휘핑해서 곁들였지만, 와플이 맛없어서 실패였습니다.
우동면과 튀김은 레토르트. 어묵은 그 전날인가 떡볶이집에서 포장해온 어묵의 잔해입니다. 그날 포장해온 로제떡볶이는 먹다가 도중에 포기해야했을 정도로 맛이 없었지만, 최근에 포장한 보통 떡볶이는 그럭저럭이더군요. 소스가 진하고 달달한게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어묵은 영....
편의점에서 행사하기에 집어왔던 초코바입니다. 의외로 맛있더라고요. 오버로드는 과자와 마시멜로와 기타 등등을 다양하게 섞어서 표면이 울퉁불퉁한 과자라고 알고 있는데, 이게 그렇더라고요. 끈적한 다른 초코바보다 이쪽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달아서 당채우기도 좋고요.
루엘드파리 네이버 스토어에서 주문한 빵들. 이건 한참 전 사진이고, 그 뒤에 주문한 건 사진을 안 찍은 모양입니다. 최근에는 올리브 치아바타 다섯 개, 스콘 다섯 개, 올리브캄파뉴를 주문했습니다. 점심 때 스콘이건 치아바타건 하나씩 들고 출근하면 점심 때 알맞게 먹을 수 있습니다. 으으음.
이건 되다만 돈가스 덮밥. 달걀을 맛있게 익히는데 실패했습니다. 게다가 예상보다 국물 맛이 덜 나더라고요. 끄응. 이것도 맛있게 만드는 방법을 고민해야합니다. 요즘 냉동돈가스도 잘 나와서 만들기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거든요. 양파도 냉동실에서 항상 대기중이고, 달걀도 냉장고에 있고. 의외로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아. 냉동실에 얼린 카레도 있으니 다음에는 돈가스카레덮밥도 가능하겠다.'ㅠ'
홍대 스웨이드의 쿠키는 최근에는 주문한 기억이 없네요. 그도 그런게 G에게 부탁해서 쿠키 대량 생산분을 받은 뒤로는 르뱅쿠키라 불리는 이런 미국식의 두꺼운 쿠키에 물렸습니다. 하루에 하나씩 먹기만 해도 정말... 한참 걸리더라고요. 덕분에 한동안 쿠키류의 주문은 못했습니다.
위에서도 찍힌 루엘드파리의 스콘과 퀸아망입니다. 간식빵이라 아끼며 모셔뒀다가 어느 날 에어프라이어에 데워서 먹었지요. 곁들임은 딸기잼. 아마 이 때는 근처 농장에서 만든 딸기잼이었을 겁니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근처에서 구할 수 있는 딸기잼 중에서는 가장 좋아합니다.
며칠 전 카카오메이커스에 다시 올라와서 주문할까 말까 한참 고민하게 만들었던 오미한잔. 사고 싶었지만 비염이 심해져서 한동안 알콜을 멀리할 예정이라 그랬습니다. 혼술이 점점 느는 것 같아 자제하려고요. 오미사이다는 한번 사면 날마다 한 병씩 열게 되더라고요. 무서운 술입니다....
엊그제도 올렸던 딸기입니다. 올망졸망 자잘한 딸기고, 향이 굉장히 좋습니다. 다만 맛은 못따라가는 바람에, 고이 냉동실로 올려 얼렸습니다. 정리하는데 시간이 꽤 걸리더군요. 하지만 가격이 저렴했으니 만족합니다. 한 상자 5천원이었으니, 그 정도의 수고로움은 감수합니다. 요거트랑 같이 갈아먹으면 맛있겠지요.
오른쪽은 무인양품 우유 바움쿠헨입니다. 무인양품 바구니를 여럿 구입할 때, 할인하는 제품을 보고는 슬쩍 하나 장바구니에 넣었습니다. 오,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커피랑 곁들이면 괜찮은 티타임이 됩니다. 살짝 촉촉한 바움쿠헨이라 부담없이 먹기 좋고요.
간식종류를 가리키는 여러 영어 단어 중에 비스킷과 쿠키와 크래커는 과자를 말합니다. 비스킷이라고 다음 사전에 검색했더니 아예 이 세 단어가 등장하는군요.
보통 크래커는 참크래커 등과 같이, 카나페 만들 때 주로 사용되는 흰색의 얇은, 그리고 먹으면 입안이 건조해지는 짭짤하거나 무미에 가까운 밀가루 과자를 떠올립니다. 쿠키는 버터와 밀가루와 설탕을 섞어서 만든, 대체적으로 단단한 질감의 과자류를 떠올리고, 비스킷은 그 중에서 빠다코코넛과 같이 바삭하게 부서지는 타입을 떠올립니다. 어디까지나 제 연상의 기준이니 실제 과자가 그러하다고는 말하지 않습니다.-ㅁ- 특히 비스킷은 영국에서는 조금 다른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니까요..? 이거 해군쪽 식량 아니었던가요. 관련 자료들을 최근에는 거의 손대지 않았더니 업데이트가 매우 늦습니다.
스콘과 비슷하며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과자도 퀵 비스킷이라 부르죠. 파파이스나 KFC에서 팔았던 그, 미국식 비스킷 말입니다. 이건 그레이비소스를 발라 먹는게 정석이라고 기억합니다. 하지만 또 미국식 스콘은 옛날 옛적 초기 스타벅스에서 팔았던 삼각형 모양의 것이지요. 저는 절대로 스콘이라 생각하지 않고, 스콘이라 부르는 과자류라고 합니다만. 제게 스콘은 악어 혹은 늑대가 입벌린 것처럼 옆구리가 갈라져 부풀어 오른 것입니다.-ㅁ-
이야기가 옆으로 샜네요.
모리앤은 대학로 소나무길 중간쯤에 있는 카페 키이로에서 새로 낸 과자집입니다. 구움과자 혹은 구운과자라고 부르는, 일본에서는 燒き菓子라 부르는 그 과자들을 내지요. G가 키이로 단골인 덕분에 저도 종종 방문했다가, 이번에 새로 과자집을 냈고 현재 가오픈 중이라는 말에 슬쩍 다녀왔습니다. 이미 G는 한 차례 다녀온 덕에 이날의 폭주는 저만 했습니다.
아마도 개점 한정 제품일 쿠키 상자와, 빅토리안케이크 두 종류와 유자쿠키. 유자쿠키는 이날 낮에 G가 먼저 샀던 걸 얻어 먹고는 방문 때 구입했습니다. 같이 먹은 호지차쿠키는 달지 않고 쌉쌀한 것이, 유자쿠키보다는 덜 취향이었습니다. 여러 과자맛이 있으면 일단 레몬이나 유자맛은 먼저 구입하고 봅니다.
빅토리안 케이크는 두 종류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정통 빅토리안케이크로, 딸기잼이 들어갑니다. 씨앗이 씹히는 걸 보면 딸기보다는 라즈베리가 아닌가 싶지만, 하여간 베리잼과 크림을 바른 케이크지요. 다른 하나는 레몬커드랍니다. 레몬케이크도 있었지만 그 쪽은 아무래도 냉장보관인듯하여, 실온에 나와 있던 빅토리안케이크를 집어 들었습니다. .. 라기 보다 이미 사진에 보이는 과자가 3.5만 돌파였습니다. 쿠키상자가 2만원 넘었던가, 2만원이었던가 그랬거든요. 하지만 저기 담긴 과자가 취향이라 안 살 수 없었습니다.
아니, 안 살 수가 없어...;ㅂ; 체크쿠키와 말차쿠키, 거기에 버터쿠키까지. 식감은 대체적으로 단단합니다. 저기 보이는 버터쿠키도 버터링쿠키처럼 쉽게 부서지거나 하진 않습니다. 그보다는 식감이 훨씬 단단하고요. 짤쿠키인데도 느김은 아이스박스쿠키에 가까우니 굉장히... 취향입니다. 게다가 위에 올라간, 아마도 말린 체리이지 않을까 싶은 말린 과일의 새콤하고 쫄깃한 맛이 더해지니, 그냥 두면 한도 끝도 없이 집어 먹겠더군요. 허허허허허허.
그리하여 취향의 과자집을 발견한 덕에 지갑이 얇아질 위기에 놓였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곳은 찾아가기 조금 어렵습니다.
혜화역, 그러니까 대학로에서 가깝다고 방심하기 쉽지만, 등고선을 걸어 놓고 보면 달라집니다. 낙산 중턱보다 위쪽에 가깝습니다. 대학로 뮤지컬센터 쪽 가보신 분이라면, 그 뒤쪽의 경사가 상당하다는 걸 아실 겁니다. 그런 경사로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 안쪽입니다. 주택가에 있더라고요.
안에는 작은 테이블도 있어서 먹고 가는 것도 가능하지만, 저는 과자파라서 아마 과자들만 잔뜩 사들고 나올 겁니다. 가끔 서울 내려갈 때면 들릴지...도 모릅니다. 개점 시각을 맞출 수 있을지 자신이 없는데다 요즘에는 본가 올라갈 일이 많지 않으니, 체중조절에는 도움이 되겠지요. 하하하하하. 하..... 하지만 구할 수 있는 쿠키들 중에서는 가장 취향인데. 크흑.ㅠㅠ
해마다 5월에서 6월 사이에 있는 티페스티벌, 국제차문화대전은 꼬박꼬박 사전등록을 하고 찾아갑니다. 올해는 1층이 아니라 3층에서 진행된데다, 도서전하고 시기가 겹쳐 상대적으로 사람이 없었던 모양이군요. 작년에는 코로나19의 재유행 때문에 다시 미뤘지만, 올해는 다행히도 진행했습니다.
다만 부족한 건 제 체력이더군요. 일요일에 방문할 생각이었으나, 토요일에 좀 격하게 움직였다고 체력이 완전히 방전될 줄은 몰랐습니다. 여러 다른 이유가 있긴 하지만 그건 넘어가고, 그래서 토요일 저녁에 바로 내려가겠다고 했다가 마음을 바꿔 먹은건 순전히 트위터 때문이었습니다. 트위터에 올라온 티페스티벌 방문기를 보고 G에게 건넸다가 "갈래? 가자!"로 급하게 선회한겁니다.
결론적으로, 10시 맞춰서 입장해서는 사진 한 장도 안찍고 그냥 눈으로 구경만 하다가 돌아왔습니다. 작년에는 안 이랬지만, 집 정리하고 찬장 정리하고 살림 써보고 하다보니 물건 하나 들인다는게 어렵더군요. 쓰지 않을 물건이라면 이미 집에도 잔뜩 있고, 그래서 새로운 물건 들이기가 망설여지더랍니다. 거기에 커피 도구는 거의 나와있지 않고, 차(茶)와 천연염색, 목공예품 중심이라 휘휘 둘러보기만 했습니다. 목제품은 몇 고민되긴 했지만 음, 그냥 내려 놓았습니다. 체력이 떨어지니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체력이 떨어지더라고요.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건강검진 앞두고 체중감량 하느라 신경썼더니 체력과 기력이 확 줄었습니다.OTL 아놔. 이정도의 체력이라면 일본 여행은 입국심사장 나오자마자부터 뻗을 것 같네요. 체력 더 키우려면 역시 단백질 보충인겁니까.ㅠ
L도 동행했는데, 초등학생 미만은 무료입니다. L도 G와 손잡고 같이 돌아다녔고요. 재작년에 적었던 국제차문화대전 방문기 때처럼 사이사이의 길이 넓고 해서 돌아다니기 매우 좋았습니다. 쾌적한 환경이었지요. 후후후후후후.+ㅁ+
아침부터 신나게 돌아다녔으니 조금 이르게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그래서 뭘 먹을까 G랑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지만, 시간이 너무 일러서 마땅치 않더라고요. 조금 기름진 음식이 먹고 싶다 하여, 코엑스 전시장과 코를 맞대고 있는 피자집-캘리포니아 피자에 들어가기로 하고, 오픈시간까지의 짧은 시간 동안 바로 그 옆의 카페에서 당을 보충합니다. 커피를 마실까 하다가 속이 텅텅 비어 있는데 커피를 넣으면 정말로 위가 죽겠다 싶어서 그 옆의 말차 카페로 들어갑니다. 한자로 된 이름이라 외우는데 애를 먹었고, 결국 트위터에서 '코엑스 말차 카페'로 검색해서 이름을 알아냈습니다. 가배도라고, 커피의 한자 음차인 咖啡에 섬 도(島)를 더해 만든 이름이랍니다.
공식 홈페이지의 정보를 확인하셔도 되고요. 본가에서 가장 가까운 매장은 아마도 명동점인듯합니다.
메뉴판을 보고서는 말차가 주력인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름을 제대로 못 외웠을지도... 스타필드 이벤트 하는데 나온 상품이 말차라떼였거든요. 한 잔 값에 두 잔 준다니 두 잔 챙겨 받고, 거기에 L도 같이 먹을 거라 인절미 티라미수를 시켜봅니다. 플랫화이트를 시킬까 했지만 말차라떼도 더운 날에는 나쁘지 않으니 G랑 나누어 마시기로 하고요.
물론 배고프고 당 떨어지며 카페인 부족할 때 마셨기는 하지만, 진짜 맛있더랍니다. 한 모금 주욱 빨면 당이 화아아악 올라가는 마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날의 말차라떼는 정말 스태미너 포션이었습니다.(먼산)
다만, 절대 라떼를 먼저 마시고 그 다음에 티라미수를 먹어야 합니다. 인절미 티라미수는 커피에 적신 시트, 팥 섞인 크림, 콩가루의 조합입니다. 달지만 부담스럽지 않고 저 셋의 조합이 잘 어울리더군요. 기대하지 않았는데 맛있었습니다. 다만 티라미수를 먹고 라떼를 마시니 맛이 느껴지지 않는게, 티라미수가 달긴 달군요. 그러니 달지 않은 커피 등과 함께 하는 쪽이 더 잘 어울릴겁니다.
다음 코엑스 방문은 아마도 카페쇼 때가 아닐까 합니다. 사전 등록은 이미 해두었고, 그 때 방문하면 아마 옆의 테라로사나 여기나, 둘 중 어디든 즐겁게 다녀올 겁니다. 아냐, 그 전에 팥티라미수를 포함해 다른 버전도 맛보러 명동점에 갈 가능성이 더 높군요.
말차라떼 믹스도 팔던데, 다음에 방문하면 한 번 사볼까도 고민중입니다. 가장 맛있게 마신 말차라떼가 교토 요지야 카페였고, 여기도 그 다음쯤은 되겠네요. 다음에 덜 배고플 때 방문해도 여전히 맛있으려나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