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뭔 일이 있었는지 찾아보기 위한 기록용입니다.'ㅂ'
어제부터 시작해 오늘까지도 트위터 트렌드인 '로맨스 판타지'.
이쪽의 이야기를 가장 처음 본 건 이 트윗이었습니다.
https://twitter.com/homeofsummer/status/1555617192611233792?s=20&t=EQNWAPZNvWMNd_wuiE2Fkg
발단이 되었던게, 저기 인용으로 등장하는 '여주에게 집착받고 있습니다'라는 소설의 결말이었다는군요.
이 트윗에서는 이 소설의 줄거리 자체가 GL에 가까우나, 계약서상 로맨스 판타지로 박아두었기 때문에 작가가 GL 엔딩 낼 것이라고 공지한 것과는 달리 헤테로/노멀 로맨스 결말을 내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지요.
하지만 이런 저런 상황을 들여다보니 조금 다릅니다.
https://twitter.com/mgrg0_0/status/1555902765062246403?s=20&t=EQNWAPZNvWMNd_wuiE2Fkg
https://blog.naver.com/florinbooks/222841368795
https://twitter.com/mgrg0_0/status/1555902852089843713?s=20&t=EQNWAPZNvWMNd_wuiE2Fkg
위가 트윗, 그리고 그 트윗에 링크된 출판사의 작품 공지, 맨 아래가 작가의 사과문입니다. 오늘 아침에 올라왔다더군요.
이 소설은 네이버 시리즈 연재작입니다. 그리고 카카오페이지나 네이버 시리즈나 둘 다 로맨스 판타지는 헤테로/노말 로맨스로 합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건 리디북스도 마찬가지일걸요. 리디스토리 런칭 초기에 문제되었던 모 소설도 로맨스 판타지였다고 기억하는데,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BL과 GL은 아예 장르를 따로 빼서 별도 카테고리에 관리합니다. 조아라에서도 BL이나 GL이 따로 카테고리 빠져나오기 전에는 제목 앞에 말머리 형태로 [BL], [GL] 등으로 해당 장르임을 명시하게 했습니다.
다시 네이버와 카카오로 돌아가, 이 두 곳에서도 그렇고 리디북스도 그렇고 BL이나 GL 등의 한국내 일부 소수 장르-_-는 반드시 15금입니다. 베드신의 여부와 관계 없이 무조건 15금으로 연령제한을 둡니다. 손만잡고 잔 것도 아니고 그냥 풋풋한 연애를 하더라도 연령제한을 붙입니다. 그리고 출판사의 계약사항에서도 노멀로 설정하고 대신 프로모션을 받았던 모양이더군요.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연재분은 노멀 엔딩, 출판분은 GL 엔딩으로 내려 했다는 내용도 작가의 트위터 계정에 올라왔던 모양입니다.
장르와 카테고리 설명은 그쯤하고.
하여간 '원래 GL 엔딩을 내려 했는데 그러지 못하고 노멀/헤테로 엔딩을 내게 되었다'라는 작가의 트윗으로 촉발된 사태는, 'GL 판타지는 로맨스 판타지가 아니냐!'는 흐름에서, '로맨스 판타지는 소수자성을 부정한다! (혐오한다)'는 내용과, '여주 버디물이 사라지게 생겼다!'는 트윗까지 낳았습니다.(먼산)
그냥, 그러려니 하지요.(먼산2)
트위터 트렌드 다른 하나. 역바이럴.
역바이럴이라는 단어가 갑자기 탐라에 오고가길래 뭔 소리인가 했더니, 트위터 쪽에서 몇 번 이야기가 나왔던 익스트림 무비라는 영화 관련 커뮤니티에서, 특정 영화에 대해 역바이럴 움직임이 있다고 주장한 모양입니다.
https://twitter.com/seongeunmangeuk/status/1556110147210330112?s=20&t=EQNWAPZNvWMNd_wuiE2Fkg
이 트윗을 먼저본 터라...... 하여간. 역바이럴은 바이럴 마케팅을 거꾸로 한 것이니, 입소문에 의한 흥행을 바이럴 마케팅이라 한다면 입소문에 의한 흥행방해를 역바이럴이라 할 수 있겠네요. 다시 말해 저 영화 재미없다는 소문을 의도적으로 흘려서 흥행 못하게 막는 작업이 있었다는 겁니다. 해당 영화는 비상선언이고요.
제가 극도로 혐오하는 배우가 등장하는 영화라 볼 생각은 없고, 애초에 저는 영화를 거의 안봅니다. 영화관에서 마지막으로 본 영화가 아마도 에바 Q였을 겁니다. 아니, 얼음왕국 1이었을지도 모르죠. 하여간 코로나19 전에도 영화관에서 본 영화가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니 원체 관심없는 영화였거든요. 한데 호불호의 트윗이 여럿 보이더니 급기야 오늘은 역바이럴 이야기까지 도나봅니다.
대체적으로 제가 팔로잉 하는 분들은 재미없다, 아니면 완성도가 막판에 확 떨어졌다는 평을 남겼습니다. 하기야 트위터의 영화평은 믿으면 안되지요. 트위터 분위기를 보면 지금 헤어질 결심이 1천만 영화가 되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인데요. 제 타임라인만 봐도, 탑건2는 하늘을 뚫었고 스타트렉과 스타워즈는 대중영화이며, 닥터후는 국민 드라마입니다. 고인물 중 고인물만 모인 것이 트위터다보니 트윗은 많아도 이게 마케팅과 직결되지는 않지요. 물론 웹소설이나 웹툰은 조금 다를지 모릅니다만... 만...
여튼 익뮤에서 몇몇 사람들이 비상선언의 역바이럴이 들어갔다는 주장을 냈고, 그에 대한 반응이 트위터 트렌드로 나온 모양입니다.
쟈아. 이만총총.'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