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썰미 좋은 분들은 어딘지 짐작하실지도? 힌트는 사진 안에 있습니다. 하리오의 V60 드립퍼나 101필터, 네스프레소 캡슐 머신은 흔히 볼 수 있지만 그 옆의 커피 드립백은 아니거든요. 드립백 하단에 장소 이름이 있습니다.

 

 

모종의 사유로 어제 부산 갔다가 오늘 올라온 참입니다. 국내 여행은 체력이란 걸 뼈저리게 느끼고 왔지요. 어제야 그렇다 쳐도, 오늘은 아침 9시 전에 숙소에서 출발해, 지방에 돌아오니 오후 4시였습니다. 그리고 씻고 정리하다보니 5시까지 아무것도 못 먹었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 수습중입니다. 자칫하다가는 열사병 걸리기 딱 좋겠더라고요. 커피가 마시고 싶은 마음에 이 무더위에 커피 사러 30분 넘게 돌아다녔거든요. 아침에도 나서기 전에 커피 마시는 걸로 끝이었고, 기차 시간이 아슬아슬해서 어묵이고 뭐고 챙길 겨를도 없이, 복순도가 막걸리(..)만 구입하고 바로 열차에 탔습니다. 아, 막걸리는 제 몫이 아니라 선물용이었습니다. 저는 막걸리를 썩 즐기지 않거든요. 어차피 집에 카카오메이커스에서 구입한 샹그리아가 두 병이나 있습니다.

 

https://makers.kakao.com/items/100036777

 

경북 의성 복숭아와 제주 한라봉을 넣은 츄퍼피치 샹그리아 (비알콜/성인용)

한낮의 더위를 식히는 샹그리아 한잔

makers.kakao.com

 

츄퍼비치 샹그리아라고, 원래 있던 제품을 새롭게 내면서 카카오메이커스에 먼저 소개한 모양입니다. 네이버 스토어에 올라온 가격보다 저렴하더라고요. 그리하여 충동구매로 세 병 구입했고, 한 병은 G에게 보냈습니다. 그러니 걱정해야할 쪽은 제가 아니라 G입니다. 복순도가 빨간쌀막걸리와 샹그리아 한 병이 G의 몫이라..'ㅂ'a 아버지께도 물론 한 병 드렸지요. 막걸리는 6도라 그래도 다른 술보다 나을거라고 애써 생각해봅니다. 다른 걸 사가자니 당뇨와 혈압 걱정하시는 부모님이 썩 반기지 않을 것 같아서 골랐더랬지요. 하하하하.

 

오후 5시에야 엉덩이 붙이고 앉아 쉬다가, 또 청소기 돌리고 설거지 하고, 내일 출근 준비 하다보니 갑자기 허무함이 몰려오는데, 아마도 내내 커피 외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아 그런 모양입니다. 살짝 도는 느낌이 들었을 때는 열사병이 생각나면서 아차 싶더라고요. 정말 어디 돌아다니는 것도 체력이 필요합니다. 서울이 아니라 지방에서 출발하는 국내 여행은 특히 더하네요.ㅠ

 

 

 

아. 그래서.

내일은 독서기록 올리고, 모모스커피 다녀온 이야기는 화요일쯤 올라갑니다. 업무일정이었던 지라 방문기는 이쪽에는 안 올립니다. 올린다 해도 아마 비공개로 올리고요. 자. 오늘은 일요일이니 종이책 마저 읽어치우러 갑니다. 하.. 진짜 이건 읽어 치우는 기분이야.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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