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 전용 정리장을 방 밖으로 보낸지는 조금 되었습니다. 원래는 거실 큰창 앞에 있었지요. 겨울도 그렇고 그 뒤에도 내내 두었다가, 그래도 바람 통하는 베란다로 보낼까 고민하던 중 뼈가 부러졌습니다. 한손으로는 절대 옮길 수 있는 무게가 아니라서 그간 내두었다가, 손 좀 움직일만 하던 때에 마음 먹고 옮겨뒀습니다. 힘쓰는 일은 왼손이 다 하고 오른손은 거들기만 했습니다. 통증이 있으니 마구 쓰기 쉽지 않더군요.

 

 

최근에는 사진을 덜 찍어서 이전의 사진은 앞서 올렸던 화분들 사진에서나 볼 수 있지만. 넷이 같은 시기에 들어왔으나 그 중 둘은 큰 줄기가 죽었습니다. 주 가지의 순이 사망하면서 죽지 않을까, 화분 치워야 하지 않나 고민했는데, 그 고민하던 사이에 옆으로 순을 내더군요. 고민하면서도 물 스프레이를 계속 뿌려준 덕이었습니다. 정말로 죽을 때까지는 죽는게 아니더라고요.(응?)

 

다른 둘은 무사히 잘 자라더니, 밖에 나간 그 잠깐 사이에 폭발적으로 큽니다. 특히 가운데 있는 화분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라, 화분갈이를 해야하나 조금 고민했습니다. 아니예요. 일단 두고보고, 화분 위에 흙 좀 더 얹어 두고 그 다음에 생각하지요.

 

알아 볼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왼쪽 편 셋의 화분 받침은 룬의 아이들입니다. 화분 받침으로 딱이네요. 하하하하. 아. 다른 하나도 스킨답서스 화분 받침이랑 바꿔서. 검정 받침으로 교체해두렵니다. 스킨답서스는 지금 2리터 생수병 잘라 놓은 화분에 들어가 있어서 사각 받침이 더 잘어울리니까요.

 

여튼 가을이 더 지나 날이 추워지기 전까지는 내내 밖에 둘 예정입니다. 다른 시트러스들은 그럭저럭? 가장 잘 크는 건 레몬 나무인데, 커피만큼은 자라야 안심될 듯합니다. 아냐, 그것도 몰라요. 올해 들인 수국들이 이상한 반점 병에 걸려 잎사귀마다 구멍이 송송송 뚫린 걸 생각하면... 식물 키우기는 마음 졸이기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갑니다.-ㅁ-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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