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폴에서 이것저것 유실수들을 찾아보다 보니, 문득. 원예종묘사의 유실수는 어떠한가 궁금하더랍니다. 심폴의 유실수는 종을 정확하게 알기 어렵더군요. 그래서 예전에 이용한 적 있던 국제원예종묘에 들어갔다가, 지뢰를 밟았습니다.

 

아니... 전 단감 종류가 이렇게 다양한 줄 몰랐다고요! 시장에 가면 그냥 단감! 이라고만 되어 있거나, 모양 독특한 대봉시 정도만 알아보았는데 이렇게 많은 단감이....;ㅂ; 감 골라 먹을 때마다 맛이 달랐던 건 품종이 달랐기 때문에 그런가, 생각해봅니다. 아니, 물론 단감을 두었다 숙성되어 물러 그랬을 수도 있고요.

 

집에 복숭아 나무를 한 그루 둘까 싶었던 터라, 붉은과육 복숭아를 보니 홀립니다. 몇 년 전에 홍심을 시도했다가 동사시킨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무조건 실내에 둘겁니다. .. 아니, 지금도 키우고 있는 화분 상당수가 시들고 있는 것을 보아하니 상태가 영 좋진 않습니다만. 이번에 본가 가면 그 효과 좋다는 EM 발효액을 얻어올까 합니다. 희석해서 쓰면 좋다고 하더라고요. 반신반의지만 그래도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해보려고요.

 

 

피자두도, 먹어보진 못했지만 궁금하긴 합니다. 조생솔담쪽이 조금 끌리는군요. 하지만 저거 키워서 열매 맺고 따먹는 건 생각도 못합니다. 저는 그정도로 능력있는 정원사가 아니니까요. 죽이지 않고 살리기만 해도 성공한겁니다.

 

 

 

 

딸기는 자신이 없고, 라즈베리는 포기했고. 레드커런트는 .. 조금 나을까요? 하지만 이것도 열매볼 거란 자신이 없습니다. 아니.. 왜.;ㅂ;

 

 

 

키우던 옥광이 뽑힌 뒤에는 밤나무 키우기도 반쯤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대보... 다시 한 번 시도해볼까요. 그 때 옥광이 아주 잘 컸던 건 화분이 아니라 땅에 심어 그랬다고 생각하지만 말입니다. 하.;ㅂ;

 

 

이 나무는 들이면 마도카 마기카라 부르며 잘 키울 겁니다. 제게 마도카는 서양귤로의 그 분이 아니고, 핑크빛 갈래머리를 한 여신님이십니다.

 

그러고 보면 복숭아 중에서는 아마도, 백도를 가장 좋아할 겁니다. 가장 좋아하는 복숭아는 일부러 종명을 기억해뒀으니,

 

유명입니다. 하지만 인기 좋다더니 품절이군요. 크흑.;ㅂ;

 

 

이 댕댕이나무는 서양품종명으로는 하스컵(하스카프)이라고도 부른답니다. 하스컵이 뒤에 또 나오기는 합니다. 몇 년 전 홋카이도 여행갔을 때, 아리스팜에서 나온 하스컵 잼을 먹고는 홀딱 반해서 한 번 키워보고 싶었지만, 시도는 아직 못했습니다. 시큼새콤하니 제 입에는 맛있더라고요.

 

 

하니베리로 올라온 이쪽이 개량종인가봅니다. 음, 그래도 개량종보다 댕댕이나무가 정감가니까, 기른다면 댕댕이나무쪽을.

 

 

 

아니 근데. 사과는 거의가 단맛인가봅니다. 홍옥을 키워보고 싶은데 홍옥은 거의 나무가 안 보이더라고요. 홍옥 익혀 먹으면 참 맛있는데, 디저트 쪽으로는 개발이 잘 안되고, 키우기 쉽지 않아 그런걸까요.

 

 

오얏이 자두지요. 그리고 그 전통자두도 묘목이 있더랍니다. 지금의 입맛에는 안 맞겠지만 키워보고 싶습니다. 이 아래서 갓끈 고쳐매지 말라고 하니 한 번 시도를?

 

 

라임도 발아는 성공했지만 잘 못자라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이번에 실패하면 아예 묘목 사다가 키워볼까요. 지금 그나마 잘 자라는 건 커피뿐이라.ㅠㅠㅠㅠㅠ 수국도 상태가 안 좋습니다.

 

 

 

넵. 지금 키우고 있는 여러 화분들의 상태가 썩 좋지 않으니 저도 이렇게 한눈을 팔게되네요. 물을 너무 많이 줘서 문제가 생긴건가 싶은 생각에 일부러 덜 주고 있는데, 커피만 잘 버팁니다, 커피만. 끄응. 수국도 이렇게 까다로운 줄 몰랐네요. 모종 받아다가 몇 년 째 끙끙대고 있는 모 수국 품종은 정말..ㅠ_ㅠ 깻잎이 되어도 좋으니 일단 커주면 안되겠니? ;ㅂ;

 

 

 

오늘 업무 한 건이 일단락 된 김에 헛소리 한 번 올려봅니다. 그래요, 이 중 몇이나 집에 들어오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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