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였더라. 6월이었을까요. 언제였는지도 잊었던 그 때. 크랜베리를 주문해서 밭에 심으러 나갔습니다.






신문 포장해서 둘둘 말려 있던 크랜베리들. 작은 실가지 같지만 잘 큰다고 하더이다.






잡초를 적당히 제거하고 그 사이에 작은 구덩이를 열 개 팝니다. 그리고 각각의 크랜베리를 올려 놓지요.







올려 놓다보니 전체 사진을 빼먹은 것 같아서 다시 모아 한 컷.





그리고 신나게 심었습니다만... 만.....(눈물)




잠시 한 눈 판 사이-관리를 까맣게 잊고 있다 정신차려보니 여기는 잡초밭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낫과 숫돌을 사다가 조금씩 잡초를 베어 나갔다, 지난 주말을 지나고 보니 아무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밭에 남은 것이라고는 사진에도 보이는 밤나무와, 사과 나무 두 그루. 크랜베리들은 잡초와의 경쟁에서 졌습니다. 역시 화분으로만 잘 크는 걸까요.(먼산)




내년에는 아예 장미를 심어볼 참입니다. 나무는 그래도 잘 버티고 크는 것 같아 얼어 죽는 걸 감안하고 시도해보려고요. 블루베리 심으려던 것도 같은 맥락이었지만 같이 심었던 가시나무, 구즈베리도 이번에 잡초 정리하면서 갈려 나간 것을 보니 굵은 나무가 아니면 안되겠다 싶습니다. 유자는 나무를 심어서 살았거든요.

그러니 내년에는 부디 장미를...!


..

지금 제목 적다가 알았습니다. 라바가 애벌레로군요. 나비나 나방류의 유충을 라바larva라고 부른답니다. 지금 알았습니다...=ㅁ=



엊그제. 갑자기 G가 비명을 지르더니 저를 소환하더랍니다. 방에서 딴짓을 하고 있다가 들으니 엊그제 선물로 받은 꽃에서 벌레가 나왔답니다. 사진으로 찍겠다며 카메라를 들고 나가보니 G가 기겁할만 하네요. 몸 길이가 상당합니다.






꽃을 받은 것이 며칠 되지 않았고, 그 당시에는 안 보였으니 작은 애벌레여서 속에 숨어 있었거나 알 상태로 집에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애벌레 머리 뒤로 보이는 음영 부분이 몸이라고 보셔도 무방할 정도로 깁니다.

G가 펄쩍 펄쩍 뛰는 것을 보며 고이 꽃병을 들고 나가, 저 꽃만 뽑아서 화단에 방생했습니다. 안녕. 부디 다른 새들의 먹이가 되거나 익사하거나 하지 말고 잘 크렴...! (가능성은 낮지만.)



콩은 늦게까지 수확인 가능합니다. ... 아마도. 조금 늦게 심어도 괜찮을 겁니다. ... 아마도.

그런 이유에서 작년에 우리콩 종자 주문해서 받았던 걸 꺼내 들었습니다. 원래 종자는 그 다음해 바로 심어야 가장 발아 확률이 높고, 1년만 더 묵혔다 심어도 발아 확률이 확 떨어지지만 올해는 더 심을 여력이 없네요. 으으음. 남은 콩은 두었다가 눈물을 머금고 내년에 심어야 하나. 강낭콩 같은 건 울타리 형이라 그냥 심기 어렵단 말입니다.


꺼내 든 것은 네 종이지만 심은 건 선비잡이콩이랑 푸른독새기콩입니다.






왼쪽이 푸른독새기콩, 오른쪽이 선비잡이콩. 선비잡이콩은 참 맛있게 생겼네요. 푸른독새기콩은 방콩이나 밤콩이라 불리는 검은콩하고 비슷한 맛이지 않을까 싶은데..'ㅠ' 먹어보지 않았으니 맛이 어떤지 확신을 못합니다.


작년에 구입한 맥안지두(파란콩)는 한 해 더 묵어서 그런지 발아 상태가 안 좋던데 이건 괜찮더군요. 사흘 불렸던가. 그랬더니 콩이 불어서 싹이 올라오더랍니다.






그리하여 모판 세 개에 나눠 심고 이틀 연속 물을 주었는데.. 그랬는데....

심은 그 다다음날에 보니 싹이 올라옵니다. 오오오.





싹이 흙을 아예 머리에 이고 올라오더라고요. 그리하여 다시 물을 흠뻑 준 것이 지난 금요일.



그리고 오늘....(먼산)

콩나물이 되었습니다.(먼산2)



실내에 두었더니 해가 잘 안 들어서 싹들이 위로만 키가 컸더라고요. 푸르딩딩한 콩나물 같은 모양새라서 하루 더 두고 보았다가 밭에 이식하려던 생각을 버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잠시 시간이 나는 틈을 타서 아예 밭에 묻었습니다.(...) 부디 키만 멀대같이 큰 콩나물들이 콩나무로 변모하길 기대해봅니다.ㅠ_ㅠ



언니네 텃밭에서 주문한 토종콩 종자 도착. 도착한 건 좋은데, 과연 내년에 잘 심어서 종자를 다시 수확할 수 있을 것이뇨...? 게다가 섞어 심을 건데? =ㅁ=



종자를 잘, 오래 보관할 방법을 찾아야겠다.-_-

티이타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서울대공원 장미정원에 갔다가 브라더 캐드펠이라는 이름의 장미를 보았다고요. 그 댓글을 보고는 폭소한 뒤에 바로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Rose Brother Cadfael. 영국 장미 회사인 것 같은데 데이비드 오스틴(David Autsin, http://www.davidaustinroses.co.uk)에서 육종한 장미인가봅니다. 한국에서도 두 곳 정도 구할 수 있는 곳이 있네요.


문제는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곳인 국제화훼종묘의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엉뚱하게 몇몇 장미에 꽂혔습니다. 장미 이름이, 영국문물을 동경하는(...) 사람이 낚이지 않을 수 없는 이름입니다.


거트루드 지킬. 최근에 정원 관련 책을 보다보니 영국의 정원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더군요. 레이디 엠마. 제인 오스틴에 낚인 사람이라면 이미 대롱대롱 미끼를 물었을 겁니다. 그래도 제가 이건 사야해! 라고 부르짖은 것은 제목에 적은 두 장미입니다. 캐드펠 수사님과 윌리엄 모리스.

어째, 가상인물에게만 존칭을 붙이는 것 같지만 그냥 넘어가죠.


아래의 사진 출처는 모두 위의 데이비드 오스틴입니다.



Roald Dahl. 그 로알드 달이겠지요.(http://www.davidaustinroses.co.uk/roald-dahl)

살구색이고 향이 강하며 키는 4피트, 넓이는 3피트. 호오. 이건 육종년도가 2016년입니다. 올해 나온 신작 장미네요.





이게 Brother Cadfael입니다.(http://www.davidaustinroses.co.uk/brother-cadfael)

분홍색, 올드 잉글리시 로즈의 향이 강하다는데, 아마 영국 장미 중 향이 강한 것이 있나 싶습니다만... 장미는 잘 몰라서요. 하여간 연이어서 꽃이 피고 꽃 자체도 크답니다.

키는 4피트, 넓이는 3피트. 1986년 장미입니다.





이게 William Morris입니다. (http://www.davidaustinroses.co.uk/william-morris)

설명을 읽어보면 과일향이 난다는군요. 꽃 색은 살구빛. 키는 4.5피트, 넓이는 3피트 정도. 1998년에 나왔습니다.



다른 장미도 몇 낚이긴 했는데 이 셋이 확 눈에 들어오네요. 하지만 장미는... 으으음. 굉장히 까다롭던데. 괜찮을까 모르겠어요.=ㅁ= 일단 토양 좀 만들어 놓고 손댈까봅니다.



이것 말고 큐가든이라고, 장미로 분류되지만 찔레꽃 같아 보이는 것도 있습니다.



Kew Gardens.(http://www.davidaustinroses.co.uk/kew-gardens)

이름이 영국의 유명한 정원에서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링크로 들어가서 맨 처음 보이는 사진 보면 손이 근질근질... 저도 저런 정원 가꿔보고 싶어요! .. 물론 무리지만.OTL




기획안 손 보기 싫으니까 엉뚱한 쪽으로 회피 중인데, 어느 쪽이건 다 키워보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위의 장미들은 기획안 통과하면-G4 끝내면 심겠다고 망상중..=ㅁ= 핫핫핫. 내년에 기필코 심겠습니다!


일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이 앞을 지나갑니다. 보통은 바쁘게 지나가서 신경을 못썼는데 오늘은 화단의 꽃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정류장 명이 뭐더라. 하여간 광화문 쪽에서 볼일 보고 금화터널 넘어가기 전, 아파트 정류장입니다. 서대문 독립공원의 입구라 해도 되겠네요.



공원 규모가 큰데다 도서관도 있어 사람들도 많이 지나다닙니다. 서대문 형무소 올라가는 길목이기도 하고요. 하기야 은평구 저 멀리로 가는 버스를 탄다면 이쪽은 볼 일이 별로 없겠네요. 그 쪽 정류장은 더 북쪽에 있으니까요.



저 건물은 공원관리사무소인데 그 입구쪽에는 아예 화단에 있는 식물 목록이 있습니다.





사진을 누르면 더 크게 보실 수 있고 이름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안내판 덕분에 꽃 이름 모르면서도 덥석 찍어왔습니다. 비교하면 바로 알겠지요.






요즘 많이 보입니다. 히비스커스 비슷하기도 하고, 접시꽃인가 싶기도 했는데 닥풀이랍니다.





이건 뭔지 모르겠네요. 잎이 하얀 건가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작은 꽃이 피어 있습니다. 화단을 풍성하게 하는 풀이라 심어보고 싶은데..'ㅅ'






달걀 같은 귀여운 열매가 달렸습니다. 하지만 덩굴 식물이라 심을 일은 없을 거예요. 밭 잡초 뽑다보니 덩굴식물은 학을 떼고 있는지라, 콩을 제외하고는 피할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눈으로 보는게 더 즐거운데다, 사무소 앞 화단 말고 커다란 화분도 많습니다. 평소 못 본 풀도 많이 봤고요. 그러고 보니 부들도 심어 놓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천상의 나팔꽃도 여기저기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엔젤트럼펫이라고 하긴 할거예요. 꽃 자체가 무척 큽니다. 꽃부분만 해도 15cm는 넘어 보입니다. 아래의 받침까지 보면 더더욱 길고요.





덩굴이 아니라 이렇게 화단에 심어 놓고 보는데 꽃이 너무 커서 제가 심을 일은 없어 보입니다. 뭐, 그것도 내년 가봐야 알겠지요. 올해 심을 구근은 여럿 골라 놓았으니 내년 봄에도 잊지말고 추가하렵니다.



그렇습니다. 센다이의 명물, 즌다모치의 재료는 술친구인 그 푸른콩. 청대두라고 하기도 하고 푸른대두라고 하기도 하는데 어쨌건 대두의 일종인 모양입니다. 식재는 5-6월. 철원 기준으로 6월에는 심어야 한답니다. 씨앗 구하는 게 늦어서 심는 것도 덩달아 늦었는데, 여름 쯤에는 수확이 가능한 모양이고요.



하여간 이번 식재의 목적은 딱 하나. 과연 이게 즌다모치에 쓸만큼 괜찮은 콩을 키워낼 수 있는가?

술친구가 아니라 쌀친구를 찾는 것이 목적인겁니다. 이 모든 것은 B님의 즌다모치 예찬론에서 출발.. 하지만 전 센다이에 갈 수가 없습니다. 갈 수야 있지만 가는 건 2년쯤 뒤?; 아무리 빨라야 그렇군요. 그래서 그 사이에 직접 만들어 보자는 막무가내식 호기심이...


아세아종묘상에서 한 봉지당 1500원인가 3천원인가에 구입. .. 아마 맞을 겁니다. 아마도.






콩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그냥 대두, 콩이예요. 다만 두부 만들 때 쓰는 콩은 누런색인데 이건 푸른빛이 도는 것이 다릅니다.






물에 담가두었더니 대략 일주일만에 이만큼.

근데 주말에는 본가에 오니 물 갈아주기가 어려워서, 날이 갑자기 확 더워질 때 에라 모르겠다 하고 빈 화분에 심었습니다.







주말을 보내고 오니. 어머나. 싹이 잘 올라오네요. 하지만 몇몇만 싹이 올라옴. 그 이유는 차마 여기에 공개할 수 없습니다. 나름의 이유가 있어요.






그 며칠 뒤. 왼쪽편의 큰 녀석은 밭으로 옮겨 심었는데 이식 실패. 그리하여 가운데랑 뒤쪽의 싹 하나만 남았습니다.






쑥쑥 잘 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여름 전에 콩을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맥안지두, 이 청대두가 빨리 자라는 종이라는데 그걸 감안하면 느린게 아닌가 싶거든요. 뭐, 7월까지만 자라줬으면 좋겠는데... 과연? 결론은 한 달 뒤에 나오겠지요. 부디 무럭 무럭 잘 자라주기를. 그 때를 대비해 찹쌀을 확보해야겠습니다. 가만있자, 본가 창고에 분명 찹쌀이 있었는데...



지난 주 목요일의 사진. 크랜베리 화분을 들여다보는데 뭔가 이상한게 보입니다. 엷은 분홍색인데 잎 같은 것이 저렇게 말려 있고 가운데 혀처럼 뭔가 나와 있습니다. 사진 찍으며 이상하다 생각했지만 사진 찍고는 잊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주말에 생협에다 식물 근황 사진 올리며 검색하고 알았습니다. 크랜베리 꽃으로 검색하니 저 꽃이 나오네요.



딱 한 송이입니다. 아무래도 화분이 작아 그런 것 같은데, 밭으로 옮겨 심을까 여즉 고민중입니다.


유자 시리즈라고 하니 이상한데, 지난 번의 유자꽃 편(http://esendial.tistory.com/6637)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꽃이 일곱 송이 피었는데 그 중 셋에 열매가 달렸습니다. 어머니께서 열심히 붓으로 작업한 보람이 있네요. 반쯤은 될까 의심하면서 작업했는데 결과가 좋습니다. 문제는 저 어린 나무가 열매 셋을 잘 버틸 수 있는가지요. 정 안되면 열매 하나만 남기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 일단은 두고 보려고요.







잎에 비교하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작습니다. 현재 크기는 완두콩 정도로 그것도 작은 완두콩입니다.






이게 열매 셋 중 가장 높은 곳에 달려 있는 건데.. 감귤류 중에 열매와 꽃이 한 번에 달리는 것이 있었는데, 그게 하귤이었는지 유자였는지 잊었네요. 유자도 그럴려나. 아니, 수확시기는 원래 10-11월이니 두고 보면 알겠지요. 올 여름까지 잘 큰다면 올해 열매 따는 것이고, 아니면 내년에 수확하겠고요. 부디 너무 커져서 나무에 부담이 가는 일은 없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흠흠.

꽃과 과일의 향이 일치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지 않을 겁니다. 딸기꽃 향을 맡는다고 딸기 향이 날 것 같진 않고, 오렌지 꽃 향은 아예 다르다고 알고 있고, 사과나 벚꽃도 그렇지요. 근데 유자는 유자향이 납니다.







본격적으로 유자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다 핀 겁니다. 이것보다 아주 조금 더 벌어지긴 하지만 이정도면 거의 다 핀 것 같더군요. 게다가 상당히 꽃이 약해서, 잘못 건드리면 톡 떨어집니다






다른 꽃망울들도 서서히 꽃필 준비를 하고 있어서 일요일 아침에 붓을 들고 나가 수정 시도를 했습니다.







묘하게 방울 같은 모양새라 신기하더군요. 게다가 맨 윗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살짝 얼룩 비슷한 회색 점이 있습니다. 그걸 점이라고 해야하나...?



향이 나나 싶었는데 어머니가 맡아 보시더니 유자향이 난다 그러시더군요. 요즘 코가 그리 좋지 않아 긴가민가 하면서 맡아 보았는데, 오옷. 진짜로 유자향이 납니다. 유자열매와 같은 그 유자향이 말입니다.



자가 수분이 가능하다면 올해 열매가 달리겠지만, 안된다면 더 기다려야겠지요. 마침 작은 화분에 심은 유자들도 있으니 내년이나 후년쯤은 기대해봅니다.:)

다음 주말, 본가에 올라오면 유자꽃이 피어있을 것 같더군요. 어제 어머니가 말씀해주셔서 그제야 꽃망울이 달린 것을 알았습니다. 차나무는 오랫동안 꽃을 피웠지만 다른 차나무가 없어 슬프게도 열매를 못 맺습니다. 이것도 자가 수분이 안되더군요.






태공 뒤로 보이는 것이 유자. 이건 씨앗을 틔운 다른 화분의 유자와는 달리 묘목을 구입한 겁니다. 1년 묘목이었는데 아마 꺾꽂이 번식인 것 같더군요. 지지난주만 해도 아버지가 "쟤 살아 있는 것 맞냐?" 하시던데, 살아 있습니다. 그래도 밤나무보다는 빨리 싹 나잖아요!







가장 먼저 필 것이라 예상되는 꽃봉오리. 달려 있는 것 중 가장 크고 흰색이 가장 강합니다. 유자꽃도 흰색인가보군요.







그 아래에도 몇 개 망울이 달려 있습니다. 잎과 꽃이 동시에 나고 있는게, 야가 힘들지 않을까 조금 걱정되네요. 뭐, 다른 애들보다는 화분이 큰 편이니 잘 버틸 겁니다.








한창 잘 크고 있는 차나무. 이쯤되면 밖에 심어도 그럭저럭 버티겠지요. 야도 화분이 작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밑둥도 상당히 굵은게, 씨앗에서 자랐다는 것을 믿기 어려운 정도네요. 원래는 그 조그맣던 씨앗이 이렇게 크다니....! 이 모든 것은 녹색 손가락을 가지신 어머니의 덕분입니다.



차나무 오른쪽 아래로 보이는 것은 유자입니다. 그 뒤, 안쪽으로도 흰색 화분에 진한 잎사귀로 있는 것도 유자. 앞이 조금 시들시들한데 분갈이를 해야하나 고민되네요. 하는 건 문제 안되는데, 으으으음. 사실 유자는 저 크기의 화분이 셋입니다. 뒤쪽으로 하나 더 숨어 있다는 이야기. 이번에 꽃을 피운 것은 묘목으로 구입한 것이고, 이쪽은 몇 년 전에 유자차 만들다가 나온 씨앗을 싹 틔워 키운........;



뭐, 세 그루나 무사히 잘 자라고 있으니까요. 이쪽이 수정 후보입니다. 유자가 자가 수정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키워 보면 알겠지요.'ㅂ'

ㅠ_ㅠ


작년에 잘 키웠던 바질은 화분 다섯 개-이중 하나는 애플 민트-를 지방까지 옮기는 것이 어려워 작업실에 두고 갔습니다. 다른 분에게 부탁드리긴 했지만 정기적으로 나오지 못하는 분이라 조금 걱정했는데, 아니나 달라. 지난주에 물 주러 왔더니 바질들이 다 시들었더군요. 그래도 한 두 주면 다시 싹을 낼 것이니 물은 주고 물 줬다고 표시하고 왔는데.. 데...


오늘 작업실 출근해보니 허브 화분 다섯 개가 모두 사라지고 없습니다.



ㅠ_ㅠ


죽었다고 다 치웠나봅니다.



ㅠ_ㅠ


작업실 재산으로 두고 간 것이긴 하지만 지금 속이 쓰리네요. 안 그래도 올해 뿌린 바질 씨앗은 싹이 하나도 안 터서 올해는 글렀나 생각했는데....


그냥 올해는 더도 말고 더도말고 목표했던 모 씨앗만 싹 틔우는 걸로 해야겠습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식물키우기를 포기하게 되네요.



썩둑 잘라 놓았던 바질은 일주일만에 엄청나게 싹을 틔웠더랍니다. 빼빼 마른 것 같은 줄기에 씩이 하나 둘도 아니고 여럿 달렸습니다.






잔뜩 순이 나온 걸 보니 그 옆에 있는 비실비실한 작년 바질도 싹둑 잘라야 하나 고민되네요. 상황을 보니 올해는 여름에 정말 바질 페스토를 먹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저 대신해서 작업실의 바질을 돌봐주시는 분께 마음 내키는 대로 뜯어가시라 해야겠습니다.


오늘은 꽃샘추위가 찾아왔지만 설마 4월까지도 이런 날씨는 아니겠지요. 슬슬 화분 하나 구해서 새로 바질 틔워야겠습니다. 이번 다음 겨울을 어떻게 날지는 나중에 생각하고 일단 틔워놓고 볼래요.+ㅅ+ 일터에 파란 것이 아무것도 없으니 심심해서라도 하나 키워야 겠습니다. 후후후후훗.




그나저나 올해는 당유자 키워보겠다고 결심했는데 묘목이나 모종은 둘째치고 당유자도 작년 가을에 판매가 완전히 끝난 모양입니다. 작년 가을에 그냥 유자라도 구해둘 걸 그랬네요.;ㅂ;



꽤 전의 일입니다. 몇 주쯤 전이었나. 설보다는 한참 전의 일이었지요.

작년에 씨뿌려 키운 바질은 지나치게 웃자라 키가 멀대 같더랍니다. 원래는 중간에 끝부분을 끊어내 옆으로 퍼지도록 했어야 했는데, 자라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끊기가 어려워 전전긍긍하다가 시기를 놓쳤습니다. 나중에 다 뜯어서 물에 담가두긴 했는데 아쉽게 그 중 두 개는 꽃 피울 준비를 하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결국 작년에는 꽃을 못봤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어떻게든 해볼까 했는데, 작업실 동료가 그러는 절 보고는 싹둑 잘라서 옆에서 싹이 자라게 하면 된다고 하더니 그야말로 썩둑 잘랐습니다. 3cm도 안남기고 썩둑.


그러기를 며칠, 기다리던 사이에 싹이 나오더랍니다. 근데 이게 이미 설 전의 사진이라는게..=ㅁ= 다시 말해 내일쯤 들여다보면 아마 훤칠하게 자라 있을 겁니다. 얼마나 자랐을지 저도 기대되네요.






거의 모든 바질이 싹을 틔운 터라 ... .. ... 근데 저 없는 동안 물은 잘 얻어 마셨나 궁금하네요. 내일 가보면 얼마나 자랐는지 혹은 말랐는지 확인할 수 있겠지요. 하하하;ㅂ;


박이 없어졌다고, 누가 따간 것 아니냐고 걱정했는데 엊그제 보니 아니었습니다. 무게 때문에 아래로 내려가 있던 거군요. 그 때는 잎에 가려 안 보였는데 지금은 잎이 많이 시들어 박도 잘 보입니다.




게다가 저 안쪽에도 박이 하나 더 있더군요. 이 작은 밭에서 박이 두 개나 달렸습니다. 그것도 큼지막한 것으로!




그리 크지 않은 공간에서 튼실한 박이 여물다니.-ㅁ-!



그나저나 오늘 아침에는 아침부터 사고 장면을 들었습니다. 본 것은 아니고, 들었네요. 이 근처를 걷다가 퍽하는 소리가 들리길래 뭔가 했더니, 삼청동에서 안국역 방향으로 좌회전 하던 차량과 안국역 직진 차량이 추돌한 모양입니다. 문제는 그 소리가 거기서 조금 떨어져 있던 제게도 크게 들릴 정도였다는 거니까요. 받힌 차량이 SUV였는데 왼쪽 전조등 아랫부분의 커버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수리비 꽤 나오겠다..;

아니, 그보다, 금요일 아침부터 차량사고를 겪을 두 분께 심심한 위로를. 뭐, 그래도 월요일 아침에 사고 난 것보다는 조금 낫지 않나요? 당장 내일부터 휴가라거나, 지금부터 휴가였다거나 하는 상황이라면 거참..-ㅁ-; 다시 한 번 위로의 이야기를..;
어, 벌써 7월 28일인가요?; 그런가요?;;;



첫 번째 화분. 아직 뜯어 먹을 수준은 아니지만 잎이 꽤 커졌습니다. 앞으로 키가 쑥쑥 크기를 바랄뿐.+ㅅ+




두 번째 화분. 이전의 사진과 비교하면 언제 이렇게 쑥쑥 컸나 싶습니다. 후후후후.




세 번째 화분도 많이 컸어요. 조그마한 싹이 쓰러질까 걱정했는데 이제는 괜찮습니다.




네 번째 화분도 마찬가지. 너무 붙여 심었나 싶기도 하지만 괜찮을 거예요. 나중에 더 크면 그 때 옮겨 심더라도 올해는 그냥 둘 생각입니다.



허브는 1년에 두 번 분갈이 하는 것이 좋다는데, 그렇게 보면 가을 쯤 해줘야 하나 고민입니다. 화분이 없다는 것도 고민, 분갈이를 해도 되나 고민. 그도 그런게 지금 유자 자라는 것을 보면 이전에는 너무 괴롭혀서 못 컸나 싶거든요. 그래서 고민중.=ㅁ=

일단 8월 지나고 선선한 바람 불어오면 그 때 다시 생각할렵니다.


올 여름에 뜯어도 되겠다고 한 건 반쯤 농담이었는데, 진담으로 해도 되겠습니다. 쑥쑥 자라네요.'ㅂ';;




작다 작다 했던 이쪽 화분도 쑥쑥쑥.




아직 작지맞 이쪽도 쑥쑥 클겁니다.




아래 두 화분의 크기가 비슷하네요. 하지만 8월이 되면 정말 뜯을 수 있을지도?


8월에는 뜯어먹을 수 있을 겁니다.+ㅠ+ 잣을 사다가 바질페스토라도..+ㅠ+




이 화분도 머지 않았어요. 8월, 아니 9월까지 기다리면 쑥쑥!




이쪽 화분은 뿌리 자리잡는데 시간이 걸려 그런지 떡잎 다음 잎이 늦게 나왔습니다. 그래도 더 건드리지 않으면 괜찮을 거예요.




그러니 마지막 두 화분은 내년에 잡아 먹는 걸로 미뤄둘 생각입니다.-ㅠ-
최근 찍은 사진도 많고, 찾자면 쓸 글도 많은데 계속 미루고 있었습니다. 이러면 안되는데.-ㅁ-; 그 김에 리뷰 써야할 책들까지 차근차근 정리해야겠습니다. 하하핫.; 오늘 일기 쓰면서 근황 정리도 좀 하고.;




도라지꽃이 필 시기지요. 대학로의 어느 가게 앞에는 화분 몇 개가 놓여 있는데 그 중 하나에 저렇게 하얀 도라지꽃이 피었습니다.+ㅅ+




청계천 다슬기탑 옆. 꽃을 화사하게 심었더라고요. 이것 저것 눈에 들어오는 꽃이 많더랍니다.
화요일 저녁에 국립중앙도서관 갔다가 도서 신청시간을 20분 차이로 놓쳐 허탕치고 돌아오는 길, 그래도 꽃을 보니 기분이 조금 나아지더라고요.




이거 꽃 이름은 잊었는데, 토끼풀 비슷하게 솜뭉치 같은 꽃이 핍니다. 얼핏보면 산딸기 같은 열매로 보이기도 합니다.




금어초랑 루드밀라? ... 제멋대로 이름을 부르는 군요. 하하하하. 오른쪽의 붉은 꽃은 다른 종류였던 것 같은데 말입니다. 요즘 기억력이 감퇴하여....(쿨럭) 시클라멘도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오늘 아침. 종로문화원 텃밭 옆을 지나가는데 문득 박이 눈에 들어옵니다. 헉! 언제 열린 거지! 날마다 지나쳤는데 왜 이제야 눈치챈거야!
당황해서 서둘러 카메라를 들고 찍었습니다. 근데 표면이 맨질맨질한 것이, 호박이 어떻게 생긴거지? 했더니.




어머나.-ㅁ-
오랫만에 호리병박을 보았습니다. 가끔 학교 앞에 애들 관상용으로 심어 놓은 건 보았는데 이렇게 텃밭에 심은 건 처음입니다. 여기 밭 관리 어느 분이 하시는지는 몰라도 공용 텃밭 치고는 굉장히 잘하시는군요.+ㅅ+


트윈트리타워 길 건너편에 있으니 근처에 갈 일 있으시면 한 번 들여다보세요. 하지만 길가에 있는 텃밭의 작물을 훼손하는 이상한 사람들이 있어서 언제 사라질지 모릅니다.ㅠ_ㅠ


왼쪽이 8일, 오른쪽이 9일.





마찬가지로 왼쪽이 8일, 오른쪽이 9일.





여기도 왼쪽이 8일, 오른쪽이 9일.





제법 아가씨... 아니, 바질 태를 내는 것을 보니 기특하기도 하고 맛있어 보이기도 합니다.-ㅠ-;


첫 번째 화분. 이제 제법 태가 납니다. 바질하면 떠올리는 그, 숟가락 뒤집어 놓은 것 같은 돔형 모양의 잎사귀가 납니다. 반짝거리는 것이 참 예쁘지만, 실제로는 잎 길이가 기껏해야 2cm 남짓이라 먹을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아직 한참 기다려야지요.




옮겨 심었던 화분은 뿌리가 자리잡는데 시간이 걸려 그런지 잎 길이 1cm도 안되는 작은 잎이 났습니다. 바질 잎다운 새순인데 이게 다 크려면 한참 걸리겠지요.




아참 귀여워요! >ㅁ<
(잎사귀가 지금은 무순보다도 작은 수준이라..-ㅂ-)


오늘 아침의 바질 화분.
오랜만에 들여다보았더니 바질 잎 다운 잎이 나왔더라. 보고서 사진 찍었는데, 이 화분이 모체라 그런지 옮겨 심은 다른 싹들은 간신히 버티고 있는 수준. 별 변동이 없어서 일단 그냥 두었다. 다른 애들도 쑥쑥 튼튼하게 크기만 바랄뿐.

근데 한 달 자라서 이 정도면 얘를 뜯어 먹을 수 있을 때까지는 얼마나 더 키워야 하나. 하하하하.;ㅂ;


화분 1.




화분 2.




화분3



화분 4.


생각보다 잘 안큽니다.=ㅅ=; 너무 급하게 생각하나? 이쯤 되면 쑥쑥 올라와야 하지 않나 하는데. 더 두고 봐야겠네요. 흑흑흑.
멍하니 달력을 보고 있는데 뭔가 이상해서 다시 보니 5월 달력이군요. 한 장 새로 출력해야겠습니다.-ㅁ-



첫 번째 화분. 이쪽은 물이 잘 안 마르더군요.




첫 번째 화분은 계속 사용했던 거라 그럴지도 모릅니다. 두 번째부터 네 번째 화분은 물이 잘 마르는 편이네요.




볼 때마다 언제쯤 클래 싶지만, 그래도 사진 찍을 때 조금씩 자라난 것이 보입니다. 이번 주 지나면 더 쑥쑥 크겠지요.




화분 흙하고 물아일체 되어 납작 엎드려 있었던 때는 이미 다 가고, 이제 햇빛을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해 목을 내미네요.'ㅂ'
이전에 한 번 무슨 꽃인지 모르겠다며 올린 적이 있는데 글을 못 찾겠네요. 하여간 이전 한국일보 자리 건너편, 현재 트윈트리타워 건너편이자 종로문화원 근처에는 과실수가 몇 그루 있습니다. 꽃을 보면서 무슨 나무인가 궁금했는데 열매가 열리니 대강 알겠습니다.



이건 종로문화원 옆 텃밭에 있는 나무인데 사과 같더군요.





이쪽은 화단의 과실수인데,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이거 진딧물이 잔뜩 끼어 있습니다. 으어어억. 열매뿐만 아니라 나무 자체에도 상당히 많이 붙었습니다.





과일에 검은색 점 같이 보이는게..(하략)




그렇지 않아도 나무에 무당벌레가 있길래 진딧물이 있나 했더니 상당히 많더랍니다.




이건 그 옆의 다른 과실수.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네요. 다음주에 다시 찍어 올리겠습니다. 하여간 과실수는 두 종류입니다. 하나는 사과, 하나는 복숭아. 양쪽이 나무도 다르고요, 사과쪽의 본 줄기가 더 낭창낭창 가늘고 색이 진하게 갈색이고, 잎 색도 더 진하며, 약간 주름이 진 듯한 잎사귀입니다.

복숭아는 본줄기가 회색이고 잎은 색이 옅습니다. 그리고 매끈하고요. 무엇보다 열매가 다릅니다. 사과야 매끈한 껍질이지만 복숭아는 털이 부숭부숭하게 나 있고 향이 달아 그런지 나무나 열매에 벌레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무당벌레도 있고요. 그런걸 보면 농약은 안 주나봅니다.'ㅂ' 주기 어려운 상황이긴 하겠지요.




종로문화원 옆 텃밭의 딸기는 뱀딸기 수준으로 작은 열매를 맺었습니다. 양분이 부족해서 그럴 것 같기도 하고요. 저거 원래는 양딸기 맞을겁니다.




열무로 추정되는 채소와 다른 잎채소도 쑥쑥 자랍니다.





그리고 가까이서 찍은 사과 열매. 제법 사과 맞지요? 꽃사과도 아니라 진짜 사과인가봅니다. 꽃사과는 꽃이 훨씬 작다고 기억하거든요. 이건 꽃도 꽤 컸습니다.



복숭아와 사과나무를 비교분석(...)하고 싶으시다면 종로에 가세요. 흐흐흐흐/ㅅ/


주 화분. 첫 번째 화분의 싹들은 중심부에 몰려 있습니다.




찍을 때는 몰랐는데 흔들렸군요. 여기는 두 개의 싹.




이 화분은 싹 세 개.




이쪽은 네 개.


부디 싹들이 쑥쑥쑥 잘 자라주길! /ㅅ/

오늘의 바질 화분.




아, 뜯어다가 샐러드 해먹으면 맛있겠다아...-ㅠ-;




이쪽도 생생하게 살아나는데, 아무래도 빛이 많다보니 사진이 하얗게 뜨는 건 어쩔 수 없군요. 매번 ISO 등등을 조정하는 것도 번거롭고 말입니다.




이쪽도 잘 자랍니다.




이 사진은 흔들렸네요.


하여간 날마다 찍어서는 별로 변동이 안 보이니, 이제는 이틀에 한 번 꼴로 찍을까 합니다.'ㅂ'




신경 안 쓰고 있던 사이에 꽃창포 혹은 붓꽃도 활짝 피었습니다. 이건 일주일 전쯤의 사진인데, 요 며칠 날이 더워 그런지 이미 꽃이 졌더라고요.




대가 얇고 꽃이 작은(?) 걸로 봐서는 꽃창포이지 않을까 하는데, 물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또 확신은 못합니다. 붓꽃이 훨씬 크다고 들어서 말이죠..




정체를 알 수 없는 꽃. 꽃만 봐서는 차나무랑 비슷한데, 동백과인가 봅니다. 하지만 차나무는 꽃이 전체가 하얗고, 저런 자줏빛 얼룩은 없을 걸요.




꽃 크기는 미술붓 크기랑 비슷하니 작은 편입니다. 겨우 내 밖에 나와 있던, 화단에 있는 나무에서 이렇게 꽃이 피었습니다. 꽃이름도 모르고 작은 꽃이지만 이렇게 모여 있으니 보는 것만으로도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걸요.+ㅅ+


자아. 오늘의 식물 관찰 일기는 이것으로 끝!
발단은 kyoko님의 블로그에서 본 작약이었습니다.(링크) 결혼식 부케를 위해 작약을 쓰셨다는데, 전 작약 시즌이 다 지나갔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5월이 작약시즌인 것까지는 알았는데 미처 생각 안하고 있었던 겁니다. 근데 작약이 있다니 마음이 동해서 고민하다가 다녀왔습니다. 마침 꽃을 살만한 핑계도 있었고요.-ㅂ-


아침 일찍 일어나, 대강 챙겨먹고 커피만 후르륵 내려 준비하고 출근합니다. 그리고 바로 고속버스터미널 꽃시장으로 갔지요. 작약이 있으면 사지만 없으면 라넌큘러스를 사겠다고 생각하고 둘러보는데 의외로 작약이 많이 보입니다. 오옷. 이번 주말에 가도 많이 볼 수 있을 겁니다.
여러 군데 돌아봤자 비슷할 거라 생각해서 화사하게 꽃이 핀 집에서 물어보고, 핀 것과 안 핀 것을 한 단씩 샀습니다. 다섯 송이가 한 다발인데 핀 것은 5천원, 안 핀 것은 1만원이네요. 두 다발 1만 5천원 주고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출근.-ㅂ-




고속터미널 지하철 역에서 찍었습니다. 꽃송이도 크고 굉장히 화려합니다. 라넌큘러스는 작약에 비하면 조금 얌전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하기야 색 차이도 있을 겁니다. 흰색의 라넌큘러스는 조금 얌전하지만 화려한 색은 또 다를 테지요.


핀 것과 아닌 것을 섞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중 두 송이는 날마다 버스에서 보는 분들께 드리고 싶었거든요. 요즘 버스 기다리며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꽃을 드리려니 봉오리보다는 핀 쪽이 화사해서 좋겠다 싶었습니다. 눈에 더 와닿잖아요?




핀 꽃 다섯 송이 중 두 송이는 각각 하나씩 드리고, 세 송이는 놔두었습니다. 선물 받으신 분들이 좋아하시더군요. 게다가 향을 맡으면 굉장히 달콤한게, 향수로는 표현할 수 없겠다 싶었습니다.
남은 세 송이랑 봉오리 다섯 송이는 집으로 들고 갑니다. 간만에 집이 또 화사하겠네요.+ㅅ+



(지난 주말까지 집에 있었던 것은 어버이날 꽃이었군요. 그것도 꽤 오래갔지요.)
(B님 글을 읽다가 웃음을 터뜨린 것은 작약을 사들고 온 길이었기 때문입니다. 흐흐흐. 겹쳤어요!)
오늘이 소만이던가요? 내일인가?



첫 화분. 이건 아직도 흑이 덜 말랐습니다. 호오. 꽤 오래 가네요.




어제는 시들시들한 것 같더니 위에 물을 뿌린 것이 효과가 있었나봅니다. 생생한 모습으로 돌아왔더군요. 그래서 오늘도 슬쩍 물을 뿌렸습니다.




이쪽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대로 자리잡고 잘 크면 그걸로 족한데, 더 두고 봐야겠지요.



그나저나 바질은 싹을 잘 내리고 있는데 연꽃은.. 음....;
작년에 꽤 키워놓았는데, 그 상태에서 썩었습니다. 물 갈아주는 것이 늦었던 모양이예요. 차라리 논흙 구해다가 심을걸 그랬다고 후회했습니다. 일반 흙으로는 안되겠더라고요. 그래서 연꽃은 올해 넘기고 내년에 다시 도전할까 합니다. 논흙을 어떻게 구하는가가 관건이네요.-ㅂ-;


주 화분. 계속 써왔던 화분이라 아래의 비웠던 화분과는 다릅니다. 같이 금요일에 물을 듬뿍 주었는데, 이쪽은 아직 흑이 촉촉합니다.




근데 이쪽은 말라 있어요. 덩달아 옮겨 심은 바질 싹도 상태가 안 좋습니다.




바질 싹은 상태가 괜찮은데 흙은 말라 있습니다.




이쪽도 상황은 비슷하네요.



일단 말라 있는 화분에는 다시 위에 물을 뿌렸습니다. 나중에 뿌리고 나서 보니 흙에 별로 물이 스며들지 않네요. 며새로 옮겨 심은 화분에는 꾸준하게 물을 줄겁니다. 그러다 보면 화분 흙도 물을 머금고 있을 수 있겟지요. 그걸 기대하고 있는데 조금 더 경과를 두고 봐야겠습니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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