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두 사진은 국제원예종묘에서 빌려왔습니다.
https://www.treeinfo.com/treeinfo/product/list.aspx?searchstring=%EB%B2%9A%EB%82%98%EB%AC%B4
보고 있었더니, 산벚나무는 본가 근처에서 자주 보이는 나무 종이고, 왕벚나무는 지방 여기 근처에서 가로수로 많이 심은 그 나무인 모양입니다. 양쪽이 어떻게 다른가 싶어서 기억을 더듬어 보는데, 왕벚나무는 아마도 꽃이 먼저피는 종이고, 산벚나무는 꽃과 잎사귀가 한번에 나오는 종이었나봅니다.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174XXXK008505
산벚나무는 Sargent cherry, 학명은 Prunus sargentii Rehder라는 모양입니다. 꽃잎이 조금 많이 벌어져있지요.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16a2346a
왕벚나무는 Prunus yedoensis, 학명은 Prunus yedoensis Matsum.로 기재되었네요. 다른 백과사전 항목에서는 영문명이 Japanese cherry, Yoshino cherry로 나옵니다.
제주도에 대규모 자생지가 있어서 원산지 싸움(?)을 벌이는 쪽은 왕벚나무입니다. 본가 근처에도 벚나무가 조금 다르게 생긴 것 같다 했더니 산벚나무와 왕벚나무였던 모양입니다.
갑자기 벚나무 이야기를 꺼내는 건, 종묘상에 가서 이것저것 담아 놓고 더 질러? 말아?를 고민하면서 돌아다니다가 벚나무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어릴 적 일본만화를 많이 읽고 자라서인지, 아니면 CLAMP 作 『도쿄바빌론』에 너무 인이 박혀 그랬는지, 벚나무에는 조금 홀립니다. 한 그루 키워볼가 하다가, 저게 나무이며 매우 잘 크며, 가로수로 키워도 몇 미터는 훌쩍 넘는다는 사실을 떠올립니다. 키 큰 나무를 집에서 키우는 건 미안한 일이지요. 그렇다고 집 베란다에 두자니 좁아서 안되고요. 그래서 잠시 회피하면서 구경만 하는 중이었단 말입니다.
모님이 뜬금없이 20년 된 벚나무 영업을 하기 전까지는요.
https://twitter.com/esendial/status/1500358607657140225?s=20&t=uv2ZW9R46DJzwLoqmQ5XsA
이걸 하려면, 벚나무 동산이든 뭐든 만들어 보려면 땅이 있어야 할 건데 말입니다. 그래도 추운데서도 잘 자라는 나무인 모양이고 노지월동 걱정 안해도 되니 진짜 근방에 땅 조금 사다가 피크닉 장소 만들어 볼까요. 헛소리인 건 알지만, 한 번 시도는 해볼까요. 하하하하하.
아 그래서. 슬슬 오늘 정도에는 잊지말고 묘목 주문 넣어야 합니다. 그래야 늦지않게 정리할 수 있을 거예요. 이미 지금도 늦은 기분이지만, 커피 묘목을 주문할까 말까 고민하느라 늦어집니다. 사망 판정을 조금 더 있다가 내릴까, 아니면 새로 들일까. 지금 화분이 조금 부족하니 일단 들여놓고 그 다음에 생각할까.
품절되기 전에 다른 묘목들부터 챙기고 그 다음에 생각하렵니다. 음, 차나무는 음... 음..... 이번에 말고 다음에.; 차나무는 노지월동 불가능하니 미루려고요. 가장 중요한 건 품절되는 묘목 한 분이니 그 분 사라지기 전에 서둘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