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의 관찰. 진짜 무순 같다.-ㅠ-




씨앗을 듬뿍 뿌렸지만 이렇게 뭉쳐 있을 줄은 몰랐다. 사실 자포자기하며 뿌린 거라 싹이 날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거든.


싹이 바글바글한 김에 오늘, 드디어, 싹을 나누어 심었다.




원래 심어 놓았던 화분.




두 번째 화분.




세 번째 화분.

이제 열심히 쑥쑥 자라기를 바랄따름!


5월 9일. 금요일의 바질.
무순 같아서 뜯어 먹고 싶은 생각이 모락모락.-ㅠ-




12일의 바질. 초기 싹이 하나 둘 났을 때와 비교하면 굉장히 많이 자랐다. 조금 더 자라는 걸 두고 봐서 옆 화분으로 나누어 심을 생각이다.




13일, 오늘 아침의 사진.
왼쪽의 싹 무더기는 정말 무순 같아 보인다.


싹이 점점 늘어납니다.+ㅅ+
이 상태라면 다음주 쯤에는 화분을 나눠야겠네요.
월요일에 나와서 물 주고 사진찍을 생각이었는데, 결국 게으름에 늘어졌습니다.



그 사이 싹이 증식했습니다.; 씨앗을 설렁설렁 뿌렸더니 여기저기 뭉쳐서 싹이 나네요. 조금 더 자라면 옆 화분에 2-3개씩 묶어 심을 생각입니다.'ㅂ'



싹이 다섯 개. 연휴지만 5일에도 한 번 들여다볼 생각입니다. 그 때 보면 싹이 더 나와 있을지, 아니면 기존 싹들이 커 있을지 궁금하네요.

사진상으로 싹은 세 개만 보이지만 위쪽에 있는 싹 중 하나에 겹쳐 났고, 다른 하나는 이제 막 고개를 내미는 터라 잘 안보입니다. 5일에 찍어 올리면 또 다르겠지요. 후후후.


언제 심었는지도 가물가물한데, 아마 지난주 수요일이나 화요일쯤? 28일에 찍은 사진. 싹이 하나 올라왔다. 그리고 요 앞에도 하나 올라와 있는데..




오늘 아침, 5월 1일에 찍은 사진을 보면 더 확실하다. 싹이 세 개다!



작년에는 바질을 심었지만 싹이 하나도 안났다. 작년에 남겨 두었던 바질 씨앗을 그대로 들어다가 다시 심었다. 이 바질 씨앗은 재작년에 혜화동 마르셰에서 구입한 것. 유기농이라던가. 작년에는 바질이 잘 안되는 모양인지, 다른 분도 바질 싹이 안 났다 하더라. 꽃집 하시는 분이 그런 이야기를 해준 터라 안심했다.(...)


사진은 벚꽃이 아니라 매화지만, 넘어갑니다.
벚꽃은 수술이 저보다는 적고, 저렇게 가지에 딱 달라붙어있지 않지요. 버찌를 생각하면 벚꽃이 대롱대롱 매달린 모양이라는 것도 대강 이해하실 겁니다.'ㅂ' 하여간 응지라 그런지 매화가 이제야 핍니다.


하여간 오늘의 주제는 벚꽃입니다.


발단은 이글루스에서 읽은 어떤 글(링크)인데 호소다 마모루의 애니메이션을 보고 여름을 좋아하게 되었다는 것이 주 내용입니다. 호소다 마모루랑 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메이션이 비슷한 시기에 개봉을 해서 그런지, 둘을 엮어 생각하는 터라 당연히 신카이 마코토가 떠오르더군요. 애니메이션을 보기 전에도 밤하늘을 상당히 좋아했지만 「초속 5cm」덕에 더더욱 밤하늘이 좋아졌습니다. 그렇다보면 벚꽃도 생각이 안 날리 없지요. 시작은 벚꽃이니까요.

그래서 G에게 말했습니다.

K: 그래서 벚꽃은 이별이야. (아무래도 일본 졸업식도 벚꽃철이다보니 절로 그런 생각이.)
G: (내겐) 벚꽃이 이별은 아니고,
K: 응?
G: 각성의 상징.


자아. 왜 각성의 상징일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는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G의 대답을 듣고 납득했습니다.

G: 플세마.

하하하하하하하하.
자동으로 배경음악이 깔립니다. 하하하하하. 그 영상은 잊을 수가 없지요. 왜 잊고 있었던건가. 하하하하하.


그러니 이걸 두고도 나이를 판가름할 수 있을 겁니다. 나름. 벚꽃이 무엇을 상징하느냐, 개개인의 문화적 체험을 토대로 대답을 한 뒤 그걸 기준으로 나이를 매길 수 있겠지요. 물론 이건 정신적인 나이일 수도?; 주변 환경에 따라 접하는 시기가 다를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나저나 벚꽃의 꽃말이 중간고사라는 G의 말을 듣고 엊그제 한참을 웃었는데 아...;ㅂ; 한국에서는 거의 중간고사 기간이지요.



덧붙여 생각하면.
매화는 조선시대에 은근히 사랑받았는데 벚나무에 대해서는 그런 것이 없습니다. 벚나무가 남쪽에서 주로 자라기 때문에 그런가? 왕벚나무 자생지가 제주도라는 것을 생각하면 본토에서 벚나무가 많지 않은 건 나름 이해가 되지요. 게다가 자두가 벚나무보다 대우를 받았을 것이니...
13일부터 20일까지, 8일간의 사진입니다. 자라는 것 보면 콩나물 자라는 것 같더군요. 아침에 볼 때랑 저녁에 볼때랑 줄기 길이가 다릅니다.;




10.13
지난번에 헷갈렸는데, 사각병이 백련, 육각병이 홍련입니다. 아, 육각이 아니라 팔각이었나?
자라는 속도는 백련이 훨씬 빠릅니다.





그 며칠 전에 싹이 나오더니 벌써 뻗고 있더군요.




그에 반해 홍련은 이제 싹트기 시작합니다. 양쪽 병의 차이는 물 용량뿐인데.;




10.14
옆에 놓고 비교하면 확실히 백련이 빨라요.




10.16 아침.
15일에는 빼먹고 안 찍었습니다. 백련 줄기들은 이미 병 밖으로 탈출 시도.




콩나물보다는 숙주를 닮았나.-ㅅ-;




홍련은 아직 꼬물꼬물.




10.17 아침
아침 출근 전에 찍거나, 밤 취침 전에 찍거나인데, 이날은 아침에 찍었습니다. 왼쪽의 홍련 줄기 중 하나는 이상하게 끝이 말랐습니다. 같은 씨앗에서 나오는 다른 줄기를 기대해야하고. 그 사이 백련은 줄기가 휘청거립니다.




백련.




홍련.




10.18 아침.
백련은 이제 쓰러집니다. 홍련은 아직 애쓰고 있네요.




19일은 건너뛰고 20일 밤.
백련은 이제 콩나물을 넘어서, 미안하지만 조금은 괴기스러운 모습을 보입니다. 아무래도 병을 바꿔줘야 할까봐요. 집에 적당한 유리병이 있던가?




태공의 키랑 비교하면, 태공의 실물을 보신 분들은 대강 짐작이 가실 겁니다. 그리고 저 병 둘 다 원래 파리바게트에서 파는 딸기잼병입니다. 보통 왼쪽의 육각은 보통의 잼병 크기고, 오른쪽은 그보다 조금 큽니다. 사각병은 아마 우유팩 정도 높이일까요.




백련도 두 번째 줄기가 나올 채비를 합니다.




홍련은 줄기 두 개 끝부분이 말라서, 두 번째 줄기를 기다립니다. 다른 건 그래도 잘 크고 있습니다.




역시 20일의 사진인데, 이렇게 보면 양쪽의 줄기 수는 아주 많이 차이가 나진 않습니다. 오른쪽이 더 굵어보이고 씨앗이 커보이는 것은 눈의 착각입니다. 병과 물이 렌즈 역할을 한 것 같군요.




21일.
허허허허허허. 조만간 괴수영화 찍어야 할 것 같아.ㅠ_ㅠ

하지만 생협 분들의 리퀘스트를 받은 고로 조만간 태공과의 설정사진을 찍어보겠습니다. 실만 있으면 되니까 이번 주말쯤 만들어 올리지요.
지지난주였나, 하여간 최근에 주문했던 연꽃 씨앗이 도착했습니다.



홍련씨앗과 백련씨앗을 같이 주문하면서, 지금까지의 실패를 되새겨 이번에는 끝이 잘린 것으로 주문했습니다. 연꽃 씨앗은 겉껍질이 굉장히 단단하기 때문에 그냥 물에 담가두면 잘 안 자랍니다. 겉껍찔에 상처를 내서 안쪽에 물이 들어가게 하거나, 아니면 아예 끝을 잘라주는 것이 좋지요.
주문했더니 저렇게 발아 방법과 발아 후 옮겨심기까지 자세히 적어 놓은 종이가 함께 왔습니다.




겉껍질 끝이 잘린 게 보이시나요? 위쪽이 백련, 아래쪽이 홍련입니다. 씨앗만 봐서는 구분 전혀 안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요...-ㅂ-; 그리고 꽃 필 때까지는 백련씨앗에서 정말로 흰연꽃이 필지는 모릅니다. 멘델의 유전법칙을 떠올리시면 이해되실 겁니다. 홍련이 백련보다 우성이라 하더군요.
(사진 옆쪽으로 보이는 머리카락은 그저..OTL 왜 저걸 안 치우고 찍었지?;)

가능하면 자주 물을 갈아주라는데 아침 저녁으로 갈아주고 있습니다. 그럼 대강 12시간마다 갈아주는 셈입니다. 그렇게 갈아준지 며칠 되지 않았지요. 지난 주부터 시작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에 이미 싹이 나기 시작합니다.




잘라 놓은 끝부붙으로 싹이 나옵니다. 오옷, 신기하다 했는데....
(이쪽은 홍련)




여기는 발아가 조금 느리더군요.
(이쪽은 백련.)




어제 저녁의 사진입니다.
일주일만에 콩나물 자라듯 쑥쑥 자랍니다.




사각유리병이 홍련. 그러니 이쪽이 홍련이고,





육각 유리병이 백련. 이쪽은 조금 늦습니다. 아마도 홍련쪽의 유리병이 햇빛을 조금 더 많이 봐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네요. 오늘은 병 위치를 바꿔놓고 왔으니 또 달라질지도 모릅니다.


저렇게 싹이 나면 잘 키웠다가, 뿌리가 생기면 그 때 옮겨심으랍니다. 그런데 뿌리가 생겼을 때 옮겨심는 걸 매번 실패해서, 이번에는 어떻게 할지 조금 고민됩니다. 게다가 진흙 챙겨오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이고.

일단은 한 두 주 정도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두고 봐야겠네요.'ㅂ'
1. 어제 수선화를 검색해보았더니 종류가 너무 많다. 게다가 큰 꽃이 피는 구근이 취향이라, 미니 수선은 눈에 안 들어온다는 것이 문제.;ㅂ;
생각해보니 어렸을 적 보았던 백과사전에는 수선이 흰 꽃받침에 노란 꽃잎이라, 수선이라고 하면 항상 그게 떠올랐는데 요즘 유행은 둘다 노란색인 것이 유행인가보다. 물론 꽃받침은 병아리색, 꽃잎은 개나리색으로 색 차이가 좀 나긴 하지만. 둘다 노랑. 으음. 난 그래도 수선하면 흰색 + 노랑의 조합이 좋아.


2. 히아신스도 좋긴 한데, 데.....
신화 속 어장관리남의 처절한 최후를 떠올리면 손이 안간다.-_-;
차라리 남을 바라보지 않아서 저주 받아 죽은 나르시스가 낫다. 헤르마프로디토스도 그렇고, 그리스신화의 요정들은 왜 그런 성정을 가진게냐.
신화에 대고 성격을 따지면 왠 헛소리인가 싶지만.


3. 유자화분은 슬슬 들여 놓고 화분 갈이를 하거나 해야할 것 같다. 시들시들한 원인은 아마도 모종 두 개를 작은 화분에 같이 심어 놓아 그런 것 같은데. 쟤들이 제대로 클 정도의 화분이라면 흙이 얼마나 들어갈지. 하하하.;ㅂ; 남쪽 지방에 내려가서 심어 놓고 와야하나? 서울에서는 심어 놓는다고 해도 월동이 힘들 것 같은데?


4. 연꽃은 그저 싹이 잘 나서 내년까지 무사히 버티기를. 흑흑흑. 하지만 나는 알고 있지. 연꽃은 잘못 키우면 모기배양에 최적 환경이 되어버린다. 몇 년 전에 연꽃 심어 놓은 곳에서 장구벌레가 사는 것을 보고 기겁했다. 으헉.;ㅂ;


개천절에 출근하다가 고개를 돌려보니 꽃이 한가득입니다. 국화는 아니고, 국화랑 같은 종일텐데 여기저기 잔뜩 피었더군요. 흐드러지게 핀 꽃을 넋놓고 바라보고 있더니 벌써 가을이야... 아니, 몇 주 전까지 덥지 않았던가? 나, 어제도 반팔 입었는데?
이러면서 출근했더랬지요. 봄보다는 덜하지만 꽃이 많이 피었습니다.


...
적고 있다 보니 식물 키우기 관련해서 해야할 일이 몇 가지 있더군요. 적어봅니다.

1. 또 구입했습니다.ㅠ_ㅠ 지난번에 S에게 받았던 연꽃은 또 발아 실패. 으어어어억!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이번에도 왕창 샀습니다. 그래봐야 배송비 포함해서 4300원 어치네요. 백련이랑 홍련이랑 섞어 샀는데, 껍질 끝부분을 잘라서 보내준다니까 발아는 그럭저럭 잘 될 것 같습니다.



이게 연꽃씨앗입니다.
굉장히 단단해서, 살짝 흠집을 낸 다음에 물에 담갔다가 껍질을 벗기려 해도 안됩니다.-_-; 생각해보니 지난번에는 이거, 펜치로 뽀갰습니다. 예전에 은행 까던 때의 일이 떠오르던걸요. 그렇게 껍질을 부숴서 물에 담그면 단단한 겉 껍질이 물에 불어 쉽게 벗겨집니다. 그리해서 싹을 틔우는 거죠. 그래서 그냥 물에 담가 놓으면 하릴 없이 그대로...;

근데 찾아보니까 연꽃 씨앗은 물 온도를 25-30도 정도로 따뜻하게 맞춰야 한답니다. 끄응. 요즘은 날 선선하니 제대로 될지 모르겠네요.ㄱ-; 아무래도 날마다 출근해서 물 갈아주고 처치 해야겠습니다. 으흑.^-T


2. 다른 하나는 봄 구근입니다. 봄꽃 구근이요.
제일 해보고 싶었던 것은 나르시스인데, 이건 매번 2-3월에 종로 5가 종묘상가 갔다가 꽃 핀거 보고서 항상 뒷북을 쳤거든요. 이번에는 나르시스 구근을 직접 키워보고 싶어서 말입니다. 과연?


자아. 오늘의 업무는 번역입니다. 하하하하하.... 오늘치 업무 만큼 끝내지 않으면 내일도 출근하든지, 그래야죠.;ㅂ; 당장 다음주는 목요일에 출장있어요.ㅠ_ㅠ 출장 갔다가 돌아와서 업무 해야해요.ㅠ_ㅠ


집 베란다에는 이런 저런 화분들이 있는데, 차나무도 한 그루 있습니다. 벌써 열 살이 넘었군요. G가 얻어온 씨앗을 키워 살려낸 것이니 말입니다.
차나무는 자가 수분이 되지 않아서 반드시 다른 묘목이 필요한데, 최근 3년간 키웠던 차나무들은 모두 사망했습니다. 싹 틔우는 것까지는 잘 되는데, 그 다음에 대체적으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죽더군요. 차나무는 뿌리를 깊게 내리기 때문에 큰 화분에 심어 주는 것이 좋은데, 그걸 못해서 문제인가봅니다. 하지만 화분이 크면 키우기 어렵습니다. 둘 곳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지만 말입니다.

두 주 전쯤에 어머니가 차나무 꽃망울이 엄청나게 달렸다 하셨는데, 잠깐 한눈 판 사이에 꽃이 피었다 졌습니다. 한창 피어나는 것도 있고, 아직 봉우리도 많으니 차나무 꽃은 한동안 더 즐길 수 있을 겁니다.



이걸 보고 있으면 차나무 학명에 camelia가 들어간 것도 이해됩니다. 동백이랑 같은 종이지요.




저 뒤편으로 보이는 것이 삐~년 먹은 동백입니다. 차나무보다 훨씬 나이가 많아요.




초점이 어드메에 맞은거냐.-_-;
연두색으로 동글동글한 것이 꽃봉오리입니다. 굉장히 많이 달렸지만 그래도 녹차로 마시기엔 잎이 부족합니다. 새순을 따면 얘가 못자랄거예요. 그래도 제가 은퇴할 나이가 되기 전에는 한 잔 정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몇 년 전에는 이상한 병충해로도 고생했는데 그 때의 원인 제공은 아버지가 같은 화분에 심어 놓았던 작두콩이었습니다. 거기서 벌레가 발생해 차나무와 옆의 동백도 감염되더라고요. 그 뒤로는 다른 이상한 걸 이 화분에 심는 일은 없었습니다.
만.; 언젠가 귤 씨앗을 심었다가 꽤 자라서 집 근처 화단에 무단으로 이식했습니다. 잘 자라고 있을까.

집에 있는 동백은 씨를 맺지 못하는 겹꽃 종류라 집에 있는 화분에서 씨앗 혹은 열매가 달린 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저 옆에서 자라는 유자가 잘 커서 열매를 맺었으면 좋겠는데, 이것도 화분을 옮겨야겠지요. 하지만 공간이 없으니 무리.; 그러니 열매 달리는 것은 한참 뒤에나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흑흑;


이미 한참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바질이 싹이 나면 같이 사진찍어 올리려 했는데 안 나더군요. 더 이상 미뤄둘 수도 없어서 일단 올려봅니다.
사진은 1월에 혜화동@마르셰에서 구입한 바질씨앗. 저렇게 바질 꽃 폈다가 씨가 맺혀 마른 것을 뜯어 놓은 것이더군요. 봉투로만 있어서 안에 어떻게 들어있는지는 미처 몰랐습니다.




저렇게 씨앗이 매달려 있길래, 이 중 한 줄기의 씨앗을 털어 심었습니다.
물을 주고 싹이 트기를 기다린지 어언 한 달도 넘었네요. 근데 싹이 안나.;ㅁ; 물 주는 것을 잊은 것도 아닌데 안 납니다. 으흑; 저는 역시 초록 손가락이 아니라 검은 손가락을 가졌나봅니다...;ㅂ;

그리하여 6월 중순에 업무가 일단락 되면 당장에 흙 더 사다가, 이거랑 몇 주 째 답보상태인 유자랑 화분 옮겨서 심어보려고요. 옮겨서 잘 크면 좋을텐데 어떨지 모르겠네요.;ㅁ; 부디 잘 자라기를...
지난 주에 건너 뛰고 올리지 않았더니, 이번 주말에 찍은 꽃들 포함해서 양이 확 늘었습니다. 게다가 그 사이 아카시아도 만발했더군요.; 토요일에 퇴근하는데, 축축한 밤공기 사이로 진하게 아카시아향이 풍겨오는 터라 달아서 혼났습니다. 너무 달아요.;ㅁ;

하여간 오늘은 비도 오고 하니 몰아서 환한 사진들을 골라 올려봅니다.


붓꽃인지 꽃창포인지 헷갈리는 풀, 첫 번째.




붓꽃인지 꽃창포인지 헷갈리는 꽃, 그 두 번째.


위와 아래 사진이 각기 다른 꽃인 것으로 추정되니 둘 중 하나는 붓꽃이고 하나는 꽃창포겠지요. 전자가 붓꽃, 후자가 꽃창포가 아닐지 추정합니다. 하지만 이걸 보면 조금 더 확실해지지요.

S냥의 제보인데, 꽃창포는 노란색 심이 있다고 구분한다네요. 근데 또 식물도감을 보면 헷갈리고 말입니다. 일단 둘다 붓꽃과입니다. 학명이 양쪽 모두 Iris로 시작하는군요.




이게 꽃창포입니다. 옆에 피는 건 ... 금어초? 며느리밥풀꽃? 하여간 대롱대롱 매달리듯 달리는 꽃입니다. 사진 찍은 위치는 교보빌딩 바로 옆이니 나중에 다시 확인해야겠네요.
청계천을 비롯해 중구와 종로구 물길에는 노란 꽃창포를 많이 심었습니다. 키도 훤칠하게 크고 꽃도 큽니다. 노랑색을 주로 심었던데, 이거랑 비교하먼 위의 보라색이 붓꽃인지 꽃창포인지 알겠지요. .. 근데 이 사진 보니까 첫 번째가 꽃창포이고 두 번째가 붓꽃인가 싶은데.... 헷갈립니다.;




지금은 홀랑 다 지고 없는 함박꽃, 혹은 작약. 작약은 한자이름이고 함박꽃이 한글이름인가봅니다. 하여간 참 잘 보았습니다./ㅅ/




머리 장식으로 써도 될 정도로 꽃이 크고 아름답더군요.




무꽃만발. 이렇게 화사하게 필 줄은 몰랐습니다.




무슨 꽃인지 알 수 없음.; 근데 이건 어디서 찍었더라.




사진 순서를 보아하니 출근길에 어디선가 찍은 모양입니다.
라고 쓰고 다음 사진을 보다보니 어디서 찍었는지 기억 났습니다. 인사동 입구에서 찍었어요.-ㅁ-; 인사동 입구 쪽에 있는 횡단 보도 중, 풍문여고 쪽 횡단보도를 건넜더니 눈 앞에 이런 꽃이 보이더군요. 고민하다가 가방에서 주섬주섬 카메라를 꺼내 들고 찍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꽃일까.-ㅁ-;

풍문여고 길 건너편에서 찍은 이 것은 병꽃이랍니다.




이것도 무슨 꽃인지 궁금합니다. 이건 여기뿐만 아니라 종로구에서 조성한 다른 화단에서도 보았습니다. 잎을 봐서는 천남성? 하여간 그, 먹을 수 있는 꽃과 비슷한 종류 같은데 말이죠.




꽃이 독특합니다. 종이접기로 만든 모빌처럼, 굉장히 입체적으로 생겼거든요.
S냥 제보, 이건 매발톱.




그리고 그 옆에는 토마토 모종이 있습니다. 저런 종이봉투에 담긴 것을 보니 또 재미있네요.:)




앞서 올린 글에 지나가는 분이 이 꽃이 말발도리가 아닌가 하셨는데(링크) 확신이 안 섭니다. 근데 꽃이 닮았고, 이것도 나무인 걸 봐서는 가능성이 높군요.'ㅂ'




이미 대부분의 꽃은 다 지고 조금 밖에 안 남았더랍니다. 근데 제가 찾아본 말발도리 사진에서는 꽃의 끝부분, 아니, 모여 있는 부분이니까 오히려 아랫부분인가요. 거기가 조금 뾰족해 보이던데 이쪽은 둥글둥글합니다.




역광이라 잘 보이지 않지만 사진 한가운데는 아카시아가 활짝 피었습니다. 아까시나무, 아카시아. 저렇게 큰 나무가 아직 남아 있네요. 벌들은 한참 좋아할 땐데, 요즘 꿀벌을 거의 못봤습니다. 이러면 식물들이 열매 맺기 어려울텐데.




종로구청 옆 화단. 화사합니다. 색색으로 눈이 아플 정도네요.:)




지나가다보니 가운데 보이는 꽃의 이름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그러나 꽃 이름 찾는 것도 참 어려워요.-ㅁ-

역시 S냥 제보. 이건 분홍 바늘꽃. 정말 수술이 바늘 같아요.+ㅅ+



이건 종로소방서 근처입니다. 여기도 꽃 양귀비가 여럿 보이네요. 그러고 보니 저렇게 뾰족하게 솟은 꽃 이름이 뭐더라? 히아신스처럼 꽃이 모여피는 저 꽃 말입니다. 이름이 기억 날듯 말듯합니다.;ㅁ;




꽃양귀비만 찍으려 하다가 실패. 꽃이 안 보이고 풀만 보이는군요.




이건 패랭이꽃인가. 아냐, 이게 데이지인가. 패랭이꽃은 꽃잎 가장자리가 톱니모양으로 삐죽삐죽하죠. 이건 작은 꽃잎이 여러 개 보여 있으니 데이지..?




이건 찔레꽃입니다. 장미도 활짝 피었던데 그건 패스. 장미는 많이 찍었으니까요. 대신 흰색 찔레꽃을 찍어봅니다.



지나칠 때는 몰랐는데 자세히 보니 참 많은 꽃이 피었네요. 5월이 가고 6월이 오고, 장마철이 오면 꽃 사진 찍기도 어려울겁니다. 그 전에 많이 찍어야지요.


그나저나 올 장마는 일찍 온다는데.ㄱ-; 벌써 걱정됩니다.
한 송이만.-ㅁ-; 하나는 반쯤 피었고 다른 셋은 아직 봉우리입니다.



다섯 송이 사온 중에 하나가 활짝 피었습니다. 목요일 아침에 사와서 토요일 아침에 피었으니 꽤 빠르네요. 다른 봉오리도 곧 피겠지요.




꽃이 상당히 크길래 태공의 머리 크기와 비교하려고 했다가 실패. 음, 체감 크기는 옛날 다이제스티브 크기 만합니다. 즉, 상당히 커요. 저러니 부케로도 굉장히 잘어울리겠다 싶습니다. 화사한 것이 머리에 꽂고 다니면 ...(하략)


청나라를 배경으로 한 중국 드라마에 나오는 것은 작약보다는 모란쪽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고 보니 올해 모란은 제대로 못 찍었네요. 예전에 찍은 모란은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모처에 있는 진한 자주 모란, 다른 하나는 조계사 앞의 흰 모란입니다. 둘의 느낌이 전혀 다릅니다. 진한 자주 모란은 정말 왕실 귀부인 같은, 벨벳 같은 느낌이고 흰색은 그보다 단아하고 가련해보입니다 그래봐도 둘다 모란이니 꽃은 크지요.





봉오리 상태에서는 살짝 그라데이션인가 싶었는데 실제 피니 핑크입니다. 단 꽃잎 가장자리는 흰색이고요. 정말 겹겹으로 보이는 것이 드레스 같다는 생각이 확 듭니다. 화사하니 좋네요.


그런 의미에서 다음에 작약은 꼭 알뿌리를 심어서 꽃을 보렵니다. 훗훗훗훗훗~



덧붙임.
그리고 저는 출근했습니다. 데헷~♡


작년 11월인가, 유자마말레드을 만들었습니다. 유자 7개인지 8개를 썼는데 씨가 엄청나게 많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씨앗은 고이 물에 불렸다가 절반은 싹이 나지 않을 것 같아 버리고, 나머지는 작년 겨울에 심었습니다. 스타벅스의 1회용 컵 중 500ml쯤 되는 것을 구해다가, 아래 구멍을 몇 개 뚫고 흙을 담으며 씨앗을 넣었습니다. 상당히 많이 넣었지요. 그리고 그 수많은 씨앗들은 겨울 동안 창가에서 햇빛을 받더니 아주 무럭무럭 자라 무성하게 싹을 틔웠습니다.
어떻게 할까 하다가, 일단 집으로 들고 와서는 새 작업실에 놓았습니다. 마침 화분이 하나도 없던 곳이라 같이 있는 분들이 아주 좋아하시더군요.
(참고로 저는 여기서 막내입니다.-ㅂ-)

그리고 아침에 이런 작업을 했습니다.;
며칠 동안 벼르고 있다가, 스벅 화분을 엎어서 하나하나 뿌리를 분리해두었습니다. 일단 물에 담가 두었는데 언제 흙을 가져다가 테이크아웃 컵에다가 마찬가지로 심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작업실에 있는 분들이 하나씩 찜했으니, 마음에 드는 컵을 하나씩 가져가시겠지요.
어느 분이 가장 먼저 "유자 열렸어!" 소리를 하실지 궁금합니다.-ㅂ-; 내기라도 걸어 놓을까요.


0. 왜 이 사진을 찍었는지 아시는 분이 있을라나요.
종로구청 앞을 지나다가 희한한 꽃이 있길래 찍었는데, 이름이 펜타스랍니다. 그런 이름이구나 생각하고 세 발짝 걸어갔다가 도로 와서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S는 아마 알겠지.-ㅁ-/


1. 몸의 기력이 급하게 떨어졌습니다. 지금 간신히 컴퓨터로 업무 보면서 끙끙대고 있는데, 왜 몸이 이모양인지 대강 짐작은 갑니다. 하지만 원인 해결은 할 수 없으니 그저 시간이 해결해주겠거니 버티는 수 밖에 없군요.;


2. 어제 하나로마트에 가서 혹시 파란콩이 있나 찾아보았는데 없었습니다.ㅠ_ㅠ 시골 장터를 뒤져야 하나 그러고 있네요. 정 안되면 내년에 밭 한 이랑 정도를 일궈서 직접 재배한다거나..(이봐...) 대두야 그 사이에 일본 갈 일 있을테니 가서 사오면 되겠지요.(아마도)


3. 장이 안 좋고 위는 괜찮다고 해놓고 또 위 버릴 짓을 했습니다. 점심 폭식하고는 잔잔하게 닥쳐오는 위통에 끙끙대고 있군요. 하하하하하.


4. 이래놓고는 또 아이스크림 생각만 포롱포롱.-ㅁ-;


이제 겨우 이만한 녀석이....;
(화분 대신 트와이닝 벌크 200g 통에 심어 놓았음)




벌써 이렇게 꽃을 피웠지 뭡니까.-ㅁ-

하지만 꽃이 달랑 하나만 피어서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더 큰 화분으로 옮겨심어야 하나 고민중이예요.;





그리고 연(蓮)은 올해도 전멸입니다.OTL 하나도 못살고 다 죽었어요. 엉엉엉...;ㅁ;
내 기필코 다음엔 성공하리!
연잎이 어떻게 올라오는지 몰랐다는 빙고님의 댓글을 보고 나니, 연을 키우면서도 연 잎이 어떻게 올라오는지 제대로 관찰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그래서 겸사겸사 사진을 찍어 올려봅니다.'ㅂ'



맨 왼쪽의 가시가 있는 것은 유자. 올 3월엔가 꽂아 놓았는데 아직도 파랗습니다. 아마 몇 개월 더 있으면 뿌리가 날지도 모르겠네요.

가운데의 꼬리 말린 것 같은 건 썩었습니다.-ㅁ-; 물을 얕게 유지했더니 끝부분이 썩어가더라고요. 나중에 발견하고 물을 보충했는데 그 때는 이미 수습하기 늦었고.. 대신 새로 싹이 나오더군요. 오른쪽의 가장 작은 것이 새로 난 싹입니다. 물을 적게 유지하고 있었던 건 장구벌레가 생길까 무서워서 그랬는데 어쩔 수 없이 약을 뿌리거나 손으로 직접 잡거나 하는 수 밖에 없겠네요.;ㅅ;




끝을 자세히 보면 이미 잎이 돌돌 말려서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건 다른 씨앗. 이쪽을 보면 더 확실하지요. 다른 식물의 잎사귀도 그렇지만 말려 있다가 자라면서 펴집니다. 연잎은 잎 자체가 동그랗고 잎줄기가 한가운데 달려 있는데 크레이프나 라이스페이퍼를 가장자리 양 옆에서 동시에 말아 놓은 모양으로 생겼습니다.




이런 느낌으로 자라서 잎이 동그랗게 펴집니다. 아직 펴진 잎은 안 나왔으니, 잎이 펴지면 다시 사진 찍어 올리겠습니다. 그 때는 태공의 얼굴과도 비교샷을 찍어보지요. 얼마나 작게 자라는지 확인겸..^^;


원래는 물을 더 많이 부어줘야 하는데 작년에 장구벌레로 고생한 기억이 있어 차마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모기가 저기에 알을 낳아서 장구벌레가 득실득실 하는 바람에 울며 겨자먹기로 일일이 다 잡았거든요. 모기는 질색입니다. 그렇다고 저기에 살충제를 뿌리자니 잘 안 죽을 것 같기도 하고, 외려 내성이 생길까 걱정되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진짜 밖에 내놓아 잠자리 유충이라도 하나 생기기를 기도해야하나 싶은 망상마저 들었습니다. 허허허.;ㅂ;


올레인산 같은 걸 얇게 뿌려서 장구벌레가 질식하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일텐데, 그렇게 하면 연도 숨을 못쉬려나 싶어 고민됩니다.;


지난번에 빙고님이 어떻게 심어 두었냐고 궁금해하셨는데, 플라스틱 휴지통에 흙을 담고 물을 부어 심어 놓았습니다.

사진에는 총 5개의 가지가 보이는데...




맨오른쪽의 연두빛 도는 것이 연꽃 싹입니다. 잎줄기라고 불러야 하나, 하여간 저 끝에서 이제 동그란 연 잎이 필겁니다.

가운데의 진연두색은 초봄에 웹에서 구입해온 유자나무 가지 일부를 잘라 꽂아 놓은 것입니다. 세 개를 잘라다가, 둘은 화분에 꽂아보고 하나는 연화분에 꽂았는데, 연화분에 꽃은 것만 저렇게 파릇파릇합니다. 다른 둘은 이미 누렇게 떴어요.;ㅁ;





며칠새 신나게 가지를 뻗어 올리고 있는 이 것은 병아리콩입니다.; 심어 놓았더니 이것 하나만 죽죽 잘 크네요. 덩굴이 나올지, 콩나무(?)가 될지 궁금했는데 자라는 걸 봐서는 콩나무(..)쪽입니다. 덩굴은 관리하기가 힘드니 이쪽이 좋아요. 과연 올해 열매를 볼 수 있을지..?


4월 말에 지난 겨울에 사둔 연씨앗의 껍질을 갈았습니다. 워낙 단단한지라 끝부분 조금만 갈았고, 그렇게 물에 담가두어 몇 차례 물을 갈아주었더니 잠시 한 눈을 판 사이에 껍질부분에 뿌연 막 같은 것이 생겼습니다. 곰팡이 비슷한 것이 핀 것 같더군요. 안되겠다 싶어 물을 갈면서 닦아보았더니 겉껍질이 쉽게 벗겨집니다. 끝을 갈아두었더니 물에 절어 껍질이 말랑말랑해졌더라고요. 그래서 잽싸게 검은 껍질을 벗겨, 이번엔 속껍질만 둔 채 물에 담갔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씨앗 두 개에서 저렇게 싹이 나왔습니다.^-^
작년에 심은 연 화분에 같이 심었는데, 아무래도 작년에 심은 녀석은 썩은 모양입니다. 여름 내 잎을 잘 피우더니만 물을 잘 안 갈아주었더니 썩었나봐요.'ㅂ' 그래서 올해는 2주에 한 번 정도는 물을 갈아주려고 합니다. 이번에 나온 싹들도 겨울을 제대로 못 보내고 썩는다면 아쉬우니까요.
(워낙 추웠으니 얼어 죽었을 가능성도 없진 않음)




그리고 이하는 잡담.

1. "30분 이내로 끝낼게. 퇴근하는데 문제 없을거야." → 담당 부장의 말.

.... -_-; 그대로 말했군. 무슨 내용인지 몰랐을리 없다는 데 한 표. 그러니 이런 사람들을 야단칠 때는 싸늘한 눈초리만 가지고 합시다. 말이 많으면 꼭 샙니다.


2. 북새통 할인행사라고 해서 살 책들을 꼽아보았는데, 살만한 책이 없군요. 츠바사는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살까 말까 고민중인데, 집에 있는 책을 확인하고 열 네 권 정도를 더 사야 전질을 채울 수 있다는 걸 깨달았더니 사고 싶은 생각이 덜 들더랍니다. 그래도 토모요 공주님이나 간달파아마테라스는 보고 싶은데 말이죠. 음... 앞 부분만 골라서 살까요.'ㅂ';
(그러나 츠바사 28권(완결권)은 사서 보고 나서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도저히 모르겠다며 던졌음.)


3. 아차. 『황혼색의 명영사』는 아직 리뷰 안했네요. 이것도 한다는게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4. 시마다 소지는 역시 좋아요.;ㅁ; 대출 권 수 제한만 없었다면 『마신유희』랑 『점성술 살인사건』도 같이 빌려오는데!


5. 이번주는 정말 정신없네요. 휴일 뒤라서 그런 것만은 아닌 듯. 여튼 토요일까지 출장이라는 건 조~금 힘듭니다. 하하하.
코니- 사망으로 추정.
코니 2세 두 개 - 사망 직전이라 아는 분께 '제발 살려만 주세요.;ㅁ; 살지 못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제 손에서는 살릴 수 없을 것 같아요!'라며 보냈음.

차나무들 - 겨울을 잘 보내고 더 클 준비중.
여의도 길 거닐다가 여의도 공원 울타리로 조성된 나무에서 받은 씨앗 - 어, 이거 뭔가 이상해. 이거 덩굴이야? 분명 내가 받은 건 나무에서 나온 씨앗인데? 하지만 꽃 핀 모양을 보니 그럭저럭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스킨답서스 - 해를 못봐 그런지, 먼지가 많아 그런지, 겨울이라 그런지, 답보상태.

연꽃 - ZZZ~ 4월은 되어야 겨울잠을 잘 잤는지 알 수 있을 듯.


자아.
이제부터는 올해 심어보고 싶은 식물들을 적어봅니다.

1. 연꽃 추가?
아직 고민입니다. 더 심고 싶기는 한데, 이사(..)를 염두에 두면 난감해서요. 하지만 나이차가 많이 나면 나중에 결혼시킬 때 힘들텐데.(어?)

2. 유자
이건 나중에 '제 정원'이 생기면 키워보고 싶어서 말입니다. 종로5가에서 이런 묘목도 파는지 모르겠네요.

3. 밤나무
묘목이 어려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밤은 씨앗에서 틔우는 건 하고 싶지 않아요. 밤은 먹는 거지 심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모락모락~; 그런고로 일단 나무만이라도 키워보고 싶어서 말입니다. 근데 화분에서 키우는 게 가능하려나?


시간이 되면 다음주나 그 다음주쯤 종로5가도 한 번 나가봐야겠습니다. 올해는 무슨 나무가 유행일까요.'ㅂ'
블로그에 아직 덜 올린 글이 없나 뒤지다가 나온 글입니다. 오래 묵혔군요. 이게 8월 전의 일이었다고 기억하는데 말입니다. 여행 가기 전에 작업한 것이었으니까요.


커다란 수반을 쓸까, 양동이에 심을까 고민했던 연꽃은 혹시나라는 생각에 들렀던 다이소에서 의외의 물건을 발견해 바로 옮겨 심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오른쪽에 보이는 노란색 쓰레기통입니다.-ㅁ-;
개당 1500원에서 2천원 정도 하는 것인데, 투명한 것을 쓸까 아니면 불투명한 것을 쓸까 고민하다가 제일 마음에 드는 모양으로 골랐습니다. 그리고 저기에 흙을 담았는데, 문제는 저게 화분용이었다는 겁니다. 땅에서 판 흙이 아니라 차나무 옮겨 심고 나서 남은 배양토를 썼거든요. 그랬더니 나중에 약간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여튼, 앞에 보이는 푸른 잎 달린 것이 연꽃. 하지만 아무리 봐도 저건 연꽃이 아니라 수련 같습니다. 잎도 작거니와 모양도 그렇고. 나중에 더 키워 봐야 알지 않을까 하는데 올 겨울을 무사히 날 수 있을까요.

1.5리터 페트병을 반으로 잘라 놓은 것에 심었기 때문에 그것 채 기울여서 화분에 쏟아 부었습니다. 그리고 플라스틱 통에 찰랑찰랑할 정도로 물을 부었습니다.




나중에 물을 한참 더 부었는데..........

위에서 말한 문제는 무엇이었냐면, 이게 100% 흙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흙은 암석이 잘게 부서져서 나오는 것이니 무기물이잖아요. 하지만 저 배양토는 유기물이 많았나봅니다. 물을 부었더니 잘 섞여서 부글부글부글.(...) 2-3주 정도 부유물이 있어서 가라앉지 않은데다 툭 치면 기포가 보글보글 올라오더라고요. 흙을 섞어 넣을 걸 그랬다고 후회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그래서 그냥 내버려 두었습니다.

옮겨 심은지 한 달이 넘었는데 지금은 괜찮습니다. 다 가라앉아서 약간 투명하게 물이 보이는군요. 아하하.



다음에 심을 때는 조심해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연꽃 씨앗은 또 언제 주문할까..-ㅁ-;

지금 글이 하도 밀려 있어서 안되겠다 싶어 먼저 쓸 수 있는 글을 골라 먼저 올립니다.'ㅂ'


이것이 싹튼 차나무. 이것도 몇 주 전 사진입니다.(먼산)



생각보다 뿌리가 많이 길었는데, 보면서 먼저 떠오른 것이 오동통한 콩나물이었습니다. 으하하; 하지만 콩나물은 옆에 주머니(?) 달고 있진 않지요. 뿌리와 줄기의 경계선 쯤 달려 있는 것이 씨앗입니다. 지금은 작은 화분에다 옮겨 심었는데, 뿌리가 저렇게 길게 뻗은 것을 보니 조만간 또 바꿔 심어야겠다 싶더군요. 그나저나 저거 분양하기도 그렇고 어쩐다냐.=_=



오늘은 휴지통도 하나 사왔습니다. 용도는 연꽃 옮겨 심기용.(...)
너무 얕게 심어서 그런지 줄기가 제대로 뻗지 못하더군요. 그래서 아예 플라스틱 휴지통에다가 흙 듬뿍 넣고, 물 부어서 키워보렵니다. 원래는 도자기를 쓸까 했는데 무겁기도 하고, 원하는 모양을 구하기가 어렵더군요. 그러다 다이소 들어가서 1500원짜리 휴지통을 보고는 이거다 싶어서 들고 왔습니다. 옮겨 심고 나서 잘 자라면 사진 찍어 올리겠습니다. 벌써 잎이 네 개나 나왔더군요. 잘 커서 좋지만 잎이 힘이 없어 쓰러지는 것이 안쓰럽습니다. 옮겨 심어주면 괜찮겠지요.
연꽃씨앗은 작년에 마이비즈-나만의 씨앗에서 구입해두었던 겁니다. 4천원이 조금 안되는 가격이었지만 배송비가 붙어서 조금 비쌌지요. 4개가 왔는데, 최근에 옥션쪽을 검색해보니 더 싸게 팔던걸요.-ㅁ-; 1천원에 4개던가. 다음에 사실 분이 있으면 함께 주문해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하여간 올 초에 그 중 두 개를 심어보았지만 싹 틔우는데 실패했습니다. 껍질에 금만 내고 피트펠릿에 심었는데 그대로 썩었습니다.(먼산) 그리하여 이번에 심을 때는 한쪽 부분을 줄로 갈아서 속살이 드러나게 한 다음 물에 담갔습니다. 하나는 둥둥 떠다니길래 싹 틔우기 힘들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가라앉은 것만 싹이 났습니다.


위에 보이는 검은 것은 둥둥 떠있는 씨앗. 아래쪽이 싹을 틔운 씨앗입니다.
환타 페트병을 잘라서 물을 담고 거기에 넣어 두었지요. 지금은 거기에 ⅓가량 흙을 넣고 물을 부어 싹을 올려 놓았습니다.




금요일까지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는데, 지난 주 월요일에 보니 저렇게 싹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미 싹이 한뼘 이상 자라서 끝에 잎이 달려 있습니다. 도로록 말린 연잎이지요. 그래서 고민되는게, 아무래도 커다란 물통에다가 흙을 반쯤 깔고 물을 부어야 할 것 같단 말입니다.=_= 하지만 속이 투명한 곳에 담아다가 뿌리내리고 하는 것을 보고 싶기도 해서 망설이고 있습니다. 관상을 위해 투명 수조를 사자니 비싸서 망설여지고, 가장 간편한 것은 청소용 물통을 사다 쓰는 것인데 관상할 맛이 안나죠.

조금 더 고민하겠지만 가능한 빨리 결정할겁니다. 그리고 연꽃씨앗을 더 살지의 여부도 결정해야하고 말입니다. 싹 틔우는 것이 재미있다니까요.+ㅅ+



이것은 차나무 싹입니다.
K가 지난 티페스티벌 때 얻어온 차나무 열매를 받아 화분에 심었습니다. 총 다섯 개를 심었는데 지금 그 중 네 개가 싹이 나서, 먼저 나온 세 개는 작은 화분에 옮겨 심었습니다. 지금 더 심어서 싹을 틔울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심는 것은 좋은데 다 키우기는 어려우니 주변에 분양해야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지난번에 레이가 차나무 싹 받아 가겠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럴려나 몰라요.'ㅂ'


차나무를 다 키우기 어렵다라는 것은 화분 때문에 그렇습니다. 뿌리를 깊이 내리기 때문에-옮겨 심을 때보니 저 키에 뿌리는 이미 4cm를 넘습니다-가능한 큰 화분에 심어야 하는데 화분을 둘 곳도, 흙을 구할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제게 화분을 분양받아 가실 분도 그건 염두에 두셔야 할거예요.

지금은 모종을 키우는 작은 화분이 있어서 거기에 담고 있지만, 조만간 화분이 부족하게 되면 테이크아웃 커피를 담는 투명 컵에다 옮겨 심어야 겠지요. 다른 차나무 씨앗도 더 심어봐야겠습니다. 후후후.

원래는 꽃에 맞추려고 했는데 말입니다. 초점은 저 멀리 어드메로 날아가고...-_-;

작년부터 키우기 시작한 레몬 제라늄이 올해 꽃을 피웠습니다. 처음 보는 허브 꽃이라 신기하기도 하네요. 조만간 화분 갈이도 다시 해줘야 할테고 말입니다. 그 때 연꽃 씨앗도 다시 틔워봐야죠. 왜냐면 몇 주 전에 심은 씨앗이 둘다 죽었습니다. 어흑.;ㅂ; 곰팡이가 핀 것 같더군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이번에는 제대로 사포에 갈아서 싹이 나기 쉽게 만들어 줘야 겠다 싶습니다. 하지만 조만간 또 씨앗 주문을 해야겠다 싶으니..; 지난번엔 심폴에서, 이번에는 나만의 씨앗에서 했는데 다음엔 어디서 해야할까요.=_=
살짝 맛이 가고 있습니다. 발효가 되면 좋은데 썩으면 난감한걸요.


화단에서 흙을 퍼다가 화분에 담아 씨앗을 심었을 경우의 문제점. 지금 싹이 트는 것이 내가 심은 씨앗인지 아니면 화단에서 딸려 들어온 잡초 씨앗인지 분간이 안됩니다. 게다가 처음 심어보는 식물이라면 더욱 판단이 안되죠. 일단 키워보고 아니면 ..(먼산)
다섯 개를 심었는데 그 중 두 개가 싹이 나나봅니다. 무사히 자라줬으면 좋겠고요.

다른 씨앗은 다섯 개 있는 중에서 둘만 먼저 심었습니다. 작년에는 바로 물에 넣었다가 실패하는 통에, 이번에는 피트펠릿이란 걸 써서 심어봤습니다. 가격이 비싸길래 두 개만 사서 그랬지, 아니었다면 다섯 개 다 심었을걸요. 게다가 작년에 실패한 것도 있어서 이번에는 조심조심 기다리고 있습니다. 뽀글뽀글 거품이 올라오는 것을 봐서는 숨쉬는 모양입니다. 부디 잘 자라다오.T-T 꽃은 훨씬 뒤에 피어도 되니까 올해는 싹 나서 자리 잡아 주겠니.; 그나저나 제대로 싹 나면 다른 화분에 옮겨심어야 할텐데, 이번엔 컵을 써볼까란 생각도 조~금.;


집과 회사에 있는 여러 사은품 머그 중에서 몇 가지는 쓰다가 뒤로 미뤄두었습니다. 바닥에 검은 점이 보이고, 그게 안 닦이고 하니까 지저분해 보여서 다른 머그를 꺼내 쓰고 있지요. 지금 쓰고 있는 머그는 대학교 입학하면서 받은 것이니 어언 몇 년.; 그런데 아직 바닥에 그런 얼룩이 진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부엉이 머그도 그런 건 별로 없고요. 한데 무광 유약인지, 하여간 그걸 쓴 쪽은 반짝반짝하지 않은데다 바닥에 그런 얼룩이 잘 남습니다. 치약으로도 지워지지 않는 얼룩이라, 쓰다가 그런게 보이면 그냥 옆으로 치워두고 있지요. 거기다가 나중에 싹을 옮겨 심어볼까 생각중입니다.'ㅅ'



최근에 지른 모종의 물품 때문에 사은품으로 날아온 니카라과 원두. 중간 정도로 볶은 것 같은데 마시고는 중남미 원두보다 수마트라쪽-인도네시아 원두가 더 취향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오늘 내린 커피는 지난주보다 더 맛이 없어서 심지어는 정관장 엷게 타서 마시는 느낌이다라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핸드드립용으로 쓰던 주전자를 치워서 대강 물을 붓다보니 이렇군요. 엊그제 토요일에 마신 토라자는 정말 맛있었는데 말입니다. 손맛 차이가 아니라 기구의 차이라고 주장하고 싶어집니다. 하하하.;


씨앗 심는 이야기가 많으니 그 쪽 분류로 잡지요.'ㅂ'
갑자기 문익점이 되고 싶었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어렸을 적 읽었던 어떤 책이 떠올랐을뿐입니다.
옛날 옛적에 읽었던 책이고, 워낙 오래된 책이라 지금은 구할 수도 없을 겁니다. 제가 본 것은 원주공공도서관에서였지만 지금은 폐기되지 않았을까 살짝 생각해봅니다. 확인해보러가기엔 너무 멀군요.
(책 제목을 기억하지 못하니 직접 찾는 수 밖에는..-_-)

한국창작소설이었습니다. 삽화가 고무판화 느낌으로, 검은 색 굵은 선에 파스텔톤 비슷하지만 그보다는 더 차분하고 가라앉은 느낌이었다고 기억합니다.
평범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던 남자는 문득, 쪽염색을 되살리고 싶다고 생각하고 고향에 내려옵니다. 아버지가 지내던 시골집에 들어가 살지만 아내는 그런 생활을 못견디고 집을 나갑니다. 집을 나간 시점은 아마, 고향에 내려오기 전이었을 겁니다. 이혼은 하지 않았지만 연락도 하지 않는 상태. 하나 있던 간난쟁이 아들은 남자가 떠맡습니다.
이웃집 할머니의 도움을 얻었던가요. 하여간 혼자서도 아이를 키워내면서 쪽 염료를 되살리기 위해 고생합니다. 재래(토종) 쪽씨를 찾기 위해 이리 저리 동분서주하지만 아버지와 절친하게 지내신 어느 스님의 귀띔으로 집에 있는 재래식 화장실에 달려 있는 호리병박에 담겨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걸 씨앗으로 하여 애지중지 쪽을 키웁니다.

쪽 염색에 대해 알게 된 것도 이 때가 처음입니다. 키르난의 주색(主色)이 쪽빛이 된 것도 그래서라지요.'ㅅ'
여기 나오는 쪽 염색법은 실제로 써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이후에 월간 GEO(지오)에서 보았던 쪽 염색법도 이와 동일했습니다. 굉장히 신기했지요.


어느 날 문득 이 책이 떠오르면서 목화를 키워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씨앗을 구할 곳이 있을까라고 생각만 하고 움직이지 않았는데 TV에서 목화재배에 대한 뉴스 기사가 잠깐 나옵니다. 오오. 이것은 지름신의 계시. 찾는자에게 떨어지나니 - 아주 쉽게 찾아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싹 틔우기에 도전했다가 미생물의 방해로 실패한 연 씨앗도 다시 구했습니다. 이번에는 물에 담그지 않고 아예 다른 방법으로 키울 생각입니다.



희귀씨앗을 구할 수 있는 사이트에서 구했습니다. 나만의 씨앗이었나.-ㅁ- 하여간 특이한 씨앗 많이 파는 곳 한 군데 있지요. 목화씨가 있길래 다른 것도 더 구입할까 고민하다가 자금 난조를 문제 삼아 이것만 구입했습니다. 이 때 구입할까 말까 고민하던 카모마일은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카모마일의 구입 여부를 고민하던 이유는 ..... 훗훗훗훗훗.



약봉지에 담겨 있어 제대로 보이지 않지만 목화씨는 솜털이 겉에 붙어 있습니다. 씨앗이 여러 개 있긴 한데 제대로 싹을 틔울 수 있을지는 걱정되네요. 날이 추워져서 올해는 놔두고 내년에 해보려고 합니다. 부디 연이나 목화나 둘다 잘 자라야 할텐데 말입니다.


코니의 근황이라고 썼지만 이것도 벌써 한참 전의 사진입니다. 지금은 훨씬 잎이 커졌지요. 아마 두 주 정도 전의 사진일겁니다.


코니라고 부르면 이게 뭔가 싶은 분이 있을텐데, Coffee를 CO + 2Fe로 치환하고 코니라고 애칭을 붙인겁니다. 2003년인가 2004년부터 키우기 시작한 커피나무입니다.
처음 한 두 해는 잘 크지도 못하고 하더니 올해는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고 있습니다. 뭐, 5월쯤인가에 갑자기 잎이 시들해서 놀랐던 적도 있는데 지금은 튼튼합니다. 게다가 제목에 적은 대로 새로 가지가 났습니다! >ㅁ<


사진 위쪽으로 보이는 것이 가지랍니다. 지금까지는 그냥 중심 줄기에서 잎을 피워냈는데 어느 날 보니 길게 가지를 뻗고 거기서 다시 잎을 내고 있었습니다. 한 십년 키우면 꽃 보려나 싶었는데 그보다는 빨리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내년에는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설레발치고 있습니다.


차나무는 동백과 함께 시들시들 병을 앓고 있습니다. 게다가 동백은, 너무 나무가 커져서 아버지가 싹둑 가지를 잘라버리는 바람에 올해는 꽃눈도 전혀 안나옵니다. 차나무는 꽃눈이 좀 있는데, 그래도 병에 걸려 있다보니 예전만큼 잘 피우지는 못하지요. 약을 치기는 싫고, 그대로 놔두자니 병은 안 낫고. 그래서 고민입니다.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요. 아버지의 마음에 달린 것이라...-ㅁ-; 차나무는 십 년이 아니라 몇 십년 키워야 차를 얻어 마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제 맛은 안나겠지요. 하하핫.

운동을 다녀오던 도중 혜화초등학교 앞에 이런 저런 덩굴식물을 화분에 심어 키우는 걸 발견했습니다. 덩굴식물에는 화초호박도 들어가고 수세미도 들어갑니다. 주변에서 호박은 많이 보았지만 수세미는 보기 힘듭니다. 이렇게 찾아보기 힘든 수세미는 저의 친구입니다. 그것도 넙죽 엎드려 절해도 부족할 정도라지요. 작년 겨울에 감기 걸린 뒤 병원 가지 않고 버티다가 한밤중에 기침 때문에 잠을 깨고는 어머니께 구박받으며 병원 가서 기관지 천식 판정을 받았을 때, 말린 수세미로 끓인 차를 장복한 덕에 간신히 회복되었습니다. 약보다는 이쪽이 효과가 있었다는 말을 믿고 있지요.-ㅁ-; 이런 점에서는 저도 대안의학을 추종합니다. 그러니까 호박이 붓기 빼는데 좋다라든지, 팥이 부종이 좋다든지 하는 걸 믿는 정도로 말입니다. 하하. 아니, 뭐, 이쯤되면 대안의학은 아니죠. 위의 예는 나름의 이유가 있으니 말입니다. 수세미도 그런 성분이 있는지는 모릅니다.

어쨌건 수세미 옆에 매달려 있던 이상한 것이 있습니다.


거참 괴상하게 생겼지요. 처음 보고는 오키나와에서 재배한다는 고야 같은 건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서울이고 위도가 높으니 열대지방의 식물이 자라기엔 춥지 않나 생각했더랍니다. 그 때 어머니가 말씀하셨습니다.

"이거 다 익고 나면 속이 달콤한 것이 맛있어."

응?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 이거 리틀 포레스트에 등장한 산 열매 아닐까라고 생각하여 일단 가지고 있던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왠지 실제보다 사진이 더 징그러워 보입니다.
하여간 집에 돌아와서는 확인차 리틀 포레스트를 뒤졌습니다. 하지만 이게 아냐....; 그건 으름이고 표면이 매끈합니다. 겉모습이 전혀 다르군요. 헷갈린 것이 이상하다 싶을 정도입니다.

이 식물의 이름이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아시는 분은 답 좀...;
(어쩌면 답이 달리기 전에 아버지께서 답을 가르쳐 주실지도 모릅니다. 답 알면 바로 수정하겠습니다.^ㅁ^)

덧붙임. 위의 사진을 보면 조금 길긴 하지만 여주가 맞다 하십니다. 호오. 여주에서 단맛이 난다는 건 생각도 못했는데요. 저는 그저 끈적끈적 아삭아삭한 이미지만 있거든요. 근데 아무리 봐도 도깨비 방망이 같은 것이 참..-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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