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싹을 올리고 있는 화분들입니다. 지난 번 사진을 보니 배스킨라빈스 통에는 여섯 개인가, 여럿 들어가 있는데 현재 싹은 두 개 올라옵니다. 페트병 화분들은 딱 하나를 제외하고는 이미 다 싹이 올라왔고요. 빨강 커다란 화분도 그럭저럭 올라옵니다. 나머지 알뿌리 화분들도 키가 쑥쑥 자라네요. 너무 물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물을 많이 주면 과습피해가 따라오니 물 주기를 참아야지요. .. 실은 차나무 두 그루는 이미 과습으로 사망했다고 추정합니다. 나무가 바싹 말랐거든요.

 

 

 

 

마찬가지로 작년에 구입한 화분입니다. 이쪽은 조금 더 신경쓰고 싶..지만 신경 쓰면 더 안 좋더라고요. 그나마 원래 심었던 화분에서 가벼운 화분으로 바꾸고 나니 숨쉬기가 더 좋은지, 잎이 조금 더 커졌습니다. 다른 화분은 아래에서 싹이 올라오지 않고 원래 있던 작은 가지 끝에서 싹이 올라옵니다. 어느 쪽이건 둘 다 올해 꽃 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음. 가능하면 이번 화분에서 오래오래 컸으면 좋겠습니다. 화분 분갈이 하면 애들도 피로해서 어렵더라고요. 그래도 이번 화분갈이는 성공적이었던 모양입니다. 부디 올해도 무럭무럭 잘 자라줄래...?

 

 

 

심어 놓고는 내두고 있었던 다른 알뿌리 화분. 흑기사란 멋진 별명이 있습니다. 흙기사가 아니라 흑기사. 방 안에 들여놓았다가, 씨앗 정리하면서 화분들을 베란다 쪽으로 옮겼더니, 햇살에 반응해서인가 싹이 올라옵니다. 다른 알뿌리 하나는 아직이지만, 이쪽도 다음에 사진 찍을 때쯤에는 괜찮을거라 생각합니다. 이 알뿌리도 원래는 5~6월 경에 꽃이 피지만 올해는 어떨지 모릅니다. 화분이 작지 않을까 걱정은 하지만 뭐, 제 손에서 죽지 않고 싹 틔운 것만으로도 매우 훌륭합니다. 식물 키우기는 좋아하지만 그만큼 많이 죽여왔기에 킬러로 불려도 문제 없습니다. 으으으. 그래서 이번에 여러  씨앗들이 잘 자라준다면 킬러에서 초급자로 다시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요. 어머니처럼 초록색 손가락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저 죽지 않고 잘만 자라줬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물을 적기에 주는 것이 좋은데, 그게 매번 어렵단 말입니다. 집에 습도계 하나 들여 놓고 매번 확인해야할까요. 끄응.

 

 

 

이번에 사진 찍는 건 잊었지만, 무화과 싹 나는 모습도 매우 예쁩니다. 화원에서 사왔을 때는 열매도 참 많이 달려 있었는데, 제 손에 들어와서는 모두 다 썩고 하나도 안 남더군요. 하하하하하. 하지만 새로 올라오는 싹들의 색이, 정말로 화사한 연두빛이라 감사합니다. 열매는 바라지도 않으니 그저 잘 자라주세요. 하하하하.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