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요거트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은 마음에 사러 나갈까 하다가, 최근 SPC 노조의 무기한 단식농성 이야기를 보고는 다시 배스킨을 멀리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작년에 배스킨에서 긁은 카드값이 상당하지만 올해는 덕분에 멀리할 수 있겠군요. 꿩대신 닭이라고 아이스크림메이커를 장만할까 헛생각한 건 펀샵 덕분입니다.
주말 한정으로 72시간 동안 세일하는 품목 중에 아이스크림제조기가 있더라고요. 용량은 500ml. 이게 있으면 냉매 얼릴필요 없이,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니 살까 싶더랍니다. 고민하면서 G에게 링크를 보냈더니 바로 전화가 옵니다. 사지마.
G는 이미 예전에 아이스크림제조기를 샀습니다. 먼저 길을 걸어본 선지자의 말이, 저런 종류의 아이스크림 메이커는 만들고 바로 먹어야 한답니다. 딱 맞는 묽기다 싶어 꺼내면 바로 흐물흐물 녹아버리고, 그 상태에서 또 바로 냉동고에 넣으면 그 맛이 안난다고요. 그렇다고 너무 오래 돌리면 질감이 또 달라지고요. 정확한 타이밍 맞추기가 쉽지 않답니다. 그러면서 차라리 자기 집에서 놀고 있는 제조기를 들고 가라네요.
...
다음에 빌려봐야죠.'ㅂ'a 덕분에 돈은 굳었...을지 모릅니다만.
이번에는 스무디나 셰이크를 만들 강한모터의 믹서에 눈길이 갑니다. 믹서보다는 블렌더인가요. 양쪽이 어떻게 다른가 싶기도 한데, 대체적으로 믹서는 갈아내는데, 블렌더는 섞는데 ... .. ... 뭐, 모터가 강한 쪽을 블렌더라 부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닌가. 고오급 모터가 달린 그쪽 계통의 대명사인 바이타믹서는 또 블렌더가 아니라 믹서죠.
하여간 얼음도 넣어서 엄청난 굉음을 내며 갈아내는, 카페에서 사용하는 스무디용 믹서를 장만할까 생각했지요. 어디까지나 생각만.
블렌더나 믹서 중에 얼음 분쇄가 가능하다는 제품만 확인해서 챙겨보는 중입니다. 코스트코 온라인에서 보이는 제품 중에는 블랙앤데커의 제품이 적당해보입니다.
만.
한 잔에 4천원 하는 딸기 스무디를 주말에 1잔씩 마시면 52주 해봐야 21만원. 매주 마시는 것도 아닐 것이고, 기계 말고도 다른 부재료들 구입하는 비용 생각하면 그보다 더 들어갈 겁니다. 생각날 때 가끔 사 마시면 재료 없어도 원하는 맛 골라 마실 수 있지만, 집에서 만들려면 각각의 재료를 준비해서 보관해야하죠. 하하하하. 핑계라면 핑계이지만, 번거로운 점은 부인 못합니다. 입에 맞는 요거트 믹스를 찾는 것도 일이니까요.
카페뮤제오에서만 해도 이렇게 다양한 요거트 믹스를 팔더군요.
아래에도 더 있습니다. 복음자리에서도 음료가루를 생산하더군요. 광고는 아임요를 자주 본 것 같은데, 어느 쪽이 제 입에 맞을지 시험하려면 종류별로 구입하고 또... (먼산) 그래요, 사지 않기 위한 발버둥인가봅니다.
아, 여기에 더해 얼린 과일은 근처의 마트에서 사면 되고, 아니라면 잼 등등도 사야합니다.
카페뮤제오 신상품 들여다 보다가 궁금해진 제품 둘. 요거트에 섞어도 맛있겠다, 에서 출발해 얼린 요거트와 함께 갈아 먹어도 맛있겠다로 발전했습니다. 플레인요거트를 통째로 얼려서 이거랑 섞어 갈아 먹으면 아이스크림 되는 거죠. 쓰읍....
그래서 이거 구경하러 카페뮤제오에 갔다가, 킨토 제품 할인 판매하는 걸 보고 새로운 유리서버를 구입할 것인가 잠시 고민하다가 내려뒀습니다. 킨토 서버가 상당히 멋지지만, 유리제품은 반드시 깨지기 때문에 얌전히 포기했습니다. 커피서버 참 예쁜데, 깨질 걸 생각하니 손이 안갑니다, 흑. 무엇보다 집에서 사용하는 서버는 도자기 메리타라서 유리 서버는 파손 위험성이 높지요.ㅠ_ㅠ
차가운 스무디를 마셨더니 몸이 으슬으슬 춥습니다. 따끈한 딸기밀크티(..) 한 잔 끓이러 갑니다.'ㅠ' 다테 이치고가 넉넉히 있어 다행이군요.
1.불 자이라 : 물 크롬. 서로의 환경이 바뀌었을 때 자신은 그렇게 못 할 것 같다라고 말할 인물이라면, 자이라를 발탁해 부단장으로 임명한 물 크롬일수밖에.
2.불 크롬 : 가능성이 높은 건 아마도 프람. 다만 어느 프람일지는 생각 좀 해야합니다? 물 프람은 일단 아니고, 불 프람이지 않을까 생각을. 이건 아카이브 찾아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3. 물 시안 : 단 것을 좋아하는 인물이 여럿이나, 아마도 미하일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4. 물 린 : 이건 절대로 어둠 미하일입니다. 아끼며 보호하던 사촌여동생이 트라우마를 딛고 아발론 최고의 연금술사가 되어 크리스탈을 마구 소모하기까지를 따뜻한 눈으로 지켜보았을 거라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리고.;ㅂ;
5.물 크롬 : 어... 물 바네사. 음악 이야기니 절대 바네사입니다.
6.풀 린 : 물 린이 아니라 풀 린이니, 같은 조슈아라도 물 조슈아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퇴근요정.
4월 5일 업데이트 내용이 풀린 듯 하여 들어가보니 새로 코멘트들이 생긴답니다. 더불어 경험의 전당과 보물의 전당 지킴이도 물 요한과 어둠 프라우로 바뀐다고 하고요. 암 크롬과 빛 자이라가 오랫동안 지켜왔으니 이제 바뀔 때도 되었지요. 그리고 4월 5일이 되면, 새로운 아발론타임즈가 나오면서 신규 캐릭터 소개도 나올 듯합니다. 누가 나올까요. 이번에는 또 어떤 기상천외한 무과금용 재화 캐릭터가 등장할까요. 이번에 나온 물 요한은 정말 카르티스 간접 체험을 하게 만드는 터라 괴로웠는데 말입니다. 크흑. 오벨리스크 50층 클리어도 등장했고, 그러면 또 메기 잡이 레이드에서 얻는 인물이 등장할까요.
장어 잡으러 다니다보면 종종 특정 속성의 클래스가 부족하지 않나 싶은 때가 있습니다. 행증 슈터나 효과 제거 슈터가 필요할 때 느끼는 건데, 메이링 들을 더 키워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 불 프라우도 잘 키워서 쓰는 분들 있더라고요. 불 슈터로 프라우가 나쁘지 않긴 하지요. 불 슈터 중 가장 강한 건 라플라스지만, 라플라스는 슈터라기 보다는 조금 약한 딜러의 이미지라 말입니다.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여 그럴지도 모릅니다만.
어제 회식 후 카페 가서는 커피를 마셨더니 새벽에 깨서는 잠을 설쳤습니다. 그러니 오늘은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겠습니다. 다들 안녕히 주무세.......
소개된 소설 중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는 이전에 까날님도 한 번 올린 적 있어서 관심만 두고 있었습니다. 연재처가 리디북스라 미루고 있었거든요. 저 그림만 보아서는 왠지 『아포칼립스의 유일한 건물주』에서 등장한 그 장면이 떠오르는데, 반전이 대단한 작품인 모양이라 저걸 읽나 마나 슬쩍 고민중입니다. 음... 음.. 일단 고민만요. 읽는 건 문제 안됩니다. 왜냐하면...
28일부터 열린 『내겐 너무 다정한 우주』를 읽기 시작하면서, 아예 충전을 왕창해뒀습니다. OTL 그래요... 간(肝)이 퉁퉁 부었습니다. 스트레스성 지름신이 내려오셨기 때문이지만, 아직까지 파산은 아닙니다. 간은 잘 보고 있어요.
조아라 연재 당시에도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고, 몇 번이고 재주행했던 힐링형인데, 지금은 조금 단짠이 오고갑니다. 현대 세계에서, 오메가버스 기반의 다른 차원에서 온 '이휘서'를 만나고, 그 쪽 세계로 넘어간 이봉덕, 혹은 이휘서가 주인공입니다. 오메가버스 세계의 이휘서는 연인을 잃고는 자살을 선택했다가, 평행세계로 넘어옵니다. 형질이란게 존재하지 않는 이 쪽 세계에는, 그 연인도 아직 살아 있습니다. 이것도 복선이고 회수될 걸로 보이지만요. 이쪽 세계의 이봉덕은 그런 이휘서가 '저 쪽 세계에는 쓰레기만 남기고 왔다'고 하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지만 정작 자신이 그 선택의 기로에 오를 때는 뒤돌아보지 않고 이쪽 세계를 버립니다.
건너간 오메가버스 세계는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 어릴 때 돌아가신 어머니도 살아계신 세계, 하지만 그쪽 가족은 신경쓸 겨를도 없이 우주를 만납니다. 조아라 무료 연재본은 30화까지였고, 리디북스는 현재 62화. 그리고 여기까지 오는 동안 주인공은 또 다른 자신이 왜 탈출했는가를 처절하게 이해합니다. 이번 화(62화)가 그랬네요.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장면, 어부바 재우기가 사라져서 아쉽지만 뭐.ㅠ_ㅠ 나중에라도 등장할까요. 아. 재독하면서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휘서가 아기 안는 장면입니다.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들어올리는 자세...는 아기들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OTL 보통은 한 손으로는 가슴팍을 휘감아, 겨드랑이를 안정적으로 들어올리고, 다른 손으로 엉덩이를 받치지요. 고양이 안정적으로 안는 자세와 아기 안는 자세가 같다 생각하시면 맞죠..? 고개를 가누지 못하는 어린 아기들은 특히 안는 사람의 가슴에 머리를 기대게 하고 안아야 문제가 없습니다.
리디북스의 결제까지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문제는 위의 트윗 타래에서 소개한 다른 작품들이 카카페라는 겁니다. 카카페를 안 건드리는 건 아닙니다. 최근 조아라 베스트에 오른 작품 주에는 카카오페이지 스테이지에서 무료 연재 경쟁을 하는 작품들이 꽤 있습니다. 조아라 베스트 기준은 20편이니 거기까지 올려 놓고, 나머지는 스테이지에 올려 놓는 거죠.
조아라에서의 무료 연재는 편수가 적은 쪽이 좋습니다, 아마도? 텍스트본 유출 사태를 해결하는 문제 생각하면야. 하기야 카카오페이지 등의 다른 작품도 유출은 될 겁니다. 불법 유통구조를 제대로 처벌해야 할건데, 아직 저작권법 위반의 사례에 대한 강력한 처벌은 없는 듯합니다. 거기서 얻는 범죄 수익도 죄다 환수하면 좋을 텐데, 으으으으음.
『가이드퀸, 너의 회귀를 알고 있다』도 조아라 베스트에서 읽고는 카페 스테이지로 건너가 최근 연재분까지 다 훑어 보았습니다.
BL이고, 가이드버스, 회귀입니다. 모 여성 가이드나 모 여성 에스퍼의 모습 등이 조금 걸리더군요. 가이드에게 묶일 수 밖에 없는 게 에스퍼라면,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여주려면 성별은 상관없지 않나 싶으면서도 그런 모습을 보이는 여성들이 눈에 밟혀서 말입니다.; 그래도 뒷편 나오면 챙겨볼거예요.
카페 스테이지는 앞서 보았던 다른 로맨스소설들 덕분에 손댔지만.... 그쪽도 뒷편이 안올라와서 아쉽습니다.
그래요, 카페 스테이지까지는 뭐 그렇다 칩니다. 문제는 카카오페이지입니다.
카카오페이지에 손을 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뷰어입니다. 진짜로 취향에 안 맞아요.... 그래도 많이 개선된 모양이라, 트윗 타래에 등장한 『변경백 서자는 황제였다』를 보다가 문제를 깨닫습니다.
조아라의 프리미엄 소설 결제는 딱지를 충전(구입)한 뒤, 그 딱지로 각 편을 결제하는 방식입니다. 리디북스도 비슷한 것 같더군요. 각 편을 쿠폰으로 결제하는 방식인 모양입니다.
만.
예전에 키아르네의 소설 읽을 때도 느꼈지요. 카카오페이지는 각 소설에서 사용 가능한 보유 이용권/소장권을 캐시로 결제합니다. 그리고 그 캐시는 현금으로 미리 사두는 거죠.
이용자가 미리 100개의 소장권을 사뒀다가 이 소설을 50편 읽고 하차하면 그건 그대로 날아가는 건가요. 안 쓴 소장권에 대한 환불은 별도로 해야하나요. 공통으로 결제하는게 아니라 각 소설별로 소장권을 결제하고, 한 번에 많이 소장권을 결제하면 추가 보너스를 준다는데서 좌절합니다. 하기야 캐시 충전하면서 1차로 보너스 포인트를 주고, 소장권 결제하면서 다시 보너스가 등장하니 두 번 받을 수 있는건가요. 그럼에도 저처럼 조금씩 읽어나가는 사람들에게는 불편합니다. 리디나 조아라처럼 공통 작품 이용권이라면 언제건 하차할 수 있고 마음 편히 접을 수 있지만, 개별 작품을 결제하면 하....
뭐, 그렇다면 그냥 캐시 보너스만 받고, 소장권 결제의 보너스는 안 받는게 마음 편하겠지요. 거 매번 결제하려면 그것도 번거롭지만요. 그 정도는 감수해야......... 독점작 아니면 카카페를 안 보는게 좋겠습니다. 하하하.
내일 모레가 4월 1일. 이제 마음 놓고 알라딘 캐시 채워놓고요. 그리고 리디북스는 채워뒀으니 미뤄도 되지만, 카카오페이지도 캐시 결제하면, 으아아아아아! 조아라 딱지 결제도 조만간 해야한다고요!
그래서 웹소설 연재 플랫폼의 파편화로 여기저기 닥치는대로 결제 중이라 골치아프다는 이야기입니다. 하.... 리디북스나 카카오페이지나 독점작이 많다보니, 여기 둘만 결제해도 되지 않냐고 물으신다면, 화산귀환은 시리즈라 못본다고 답변하겠습니다. 그거 지금 1천화 돌파했지요. 나중에 전자책으로 나오면 몰아보겠다며 외면 중입니다.
이렇게 플랫폼은 여러 개인데 담합한 건지 어떤 건지, 작가들의 처우 개선이나 수수료 문제는 해결 안되는군요. 하.
달성한 그날 찍었던 스크린샷입니다. 기부포인트 847, 기본 친구인 MyFriends를 빼고 6명의 친구가 저 초대 코드를 입력해야지 물 요한 영입 프로젝트가 완성됩니다. 영입이 끝나면 오른쪽 하단의 기부미션에 느낌표가 뜨고, 거기서 받게 되더라고요.
어차피 같은 UN 색이면 유니세프 말고 UNHCR이랑 해주지! 라고 오늘도 절규합니다. 유니세프 한국 싫어요. 아무리 광고모델..이 아니라 홍보 대사들이 좋아도, 조직이 마음에 안듭니다. 왜 유니세프를 그토록 싫어하는지는 구구절절 이야기한 바가 있으니 넘어가고요. 하.... 진짜 차라리 정우성의 UNHCR을 해주지... (2)
847 포인트를 다 모으고 나서는 유니버스에서 영입하나 싶어 들어갔는데, 그쪽은 자물쇠로 잠겨 있습니다. 확인해보니 이 이벤트를 해야지 영입 가능하다는 멘트만 뜨더라고요. 암 프라우 영입할 때도, 그 전에 빛 올가나 빛 솔피 영입할 때도 다들 유니버스에 들어가서 선택했던 기억이 있어 조금 당황했습니다.
다시 이벤트 페이지로 돌아와 기부 미션에 들어가 항목을 열고, 거기서 수령 확인을 했더니 우편으로 날아옵니다.(...) 농담이 아니라, 미션 달성의 확인 버튼을 누르고 수령하면, 앞서 두 번 받았던 명성들처럼 우편함에 들어옵니다. 거기서 확인하면 기사 임명식 영상이 뜨더라고요. 그쪽은 각성 전의 모습이라 조금 아쉽고....
우편함에서 수령하지 않고 6일 동안 방치하면 설마하니 날아갈까요? 시험해보진 않았지만 하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고이 모셔둔 물 요한을 그렇게 방치할리가요. 어화둥둥 곱게 모셔야죠.
그 고생을 했는데, 이런 친구목록 놀이의 맛도 있어야죠. 레벨 8의 MyFriend를 비롯해 마플 이모님과 캐드펠 수사님, 엘러리 퀸과 파일로 밴스, 그리고 브라운 신부님까지. 후후후후후.
4-12까지 클리어하면 로드 레벨은 5가 됩니다. 영입한 영웅들의 수 때문에 그러할 거예요. 이미 어플리케이션도 다 지웠고 하니 이들 계정은 데이터로만 남고, 더 이상 접속은 불가능할 겁니다. 최근 읽은 소설들 때문에 강제로 붉은 머리칼을 가졌던 로드들에게 감사를. 덕분에 물 요한을 무사히 영입했습니다.
물 요한은 요한이니까, 스킬 작도 미리미리 해둘까 고민되네요. 마침 스킬석이 40개 넘게 모여 있기도 하고. 겸사겸사 올려줄까 고민중입니다. 제대로 써보지 않았지만 음, 얼마나 강력할지 궁금하거든요. .. 라고 적고. 검색해보니 체력과 치피를 올리라고. 음... 세트에 있는지 확인해보러 갑니다. 기왕이면 맞춰줘야죠.
그 전주에 주문했던 책이 매우 늦게늦게 도착했습니다. 수요일에 주문했는데, 그 다음 화요일에 도착했거든요. 일반 택배로 주문했다면 더 일찍왔을 건데, 500원 적립금 받겠다고 편의점 택배를 신청했더니 늦었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그림책 세 권은 지금 서울에 가 있습니다. 월요일에 신나게 읽고, 화요일에 택배를 보내서, 수요일에 G에게 도착했지요.
매우 사실적인 그림이라 아이들이 좋아할지는 모르지만, 저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영국은 토끼를 나누어 구분하지요. 표지의 저 토끼는 워터십다운의 그 토끼이기도 할, 산토끼hare입니다. 우리가 토끼라면 떠올리는 rabbit은 집토끼고요. 여기서 등장하는 다른 토끼는 굴토끼입니다. 원서에서 이쪽이 rabbit일지는 모르지만, 하여간 두 토끼는 매우 다릅니다. 나와 다른 너-는 굴토끼 집단에 섞여 사는 산토끼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고, 거꾸로 굴토끼에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물을 싫어하는 꼬마 악어가 떠오르기도 하더군요. 하여간 토끼 참 멋지지요.
이건 직접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SF, 그리고 현대적으로 해석한 달의 위상 변화....(....) 어떻게 보면 앤디 위어의 『마션』 변주로도 보입니다. 제목만 보아서는 백희나의 『달 샤베트』가 떠오르는데, 방향은 전혀 다릅니다. SF와 판타지는 이렇게 달라요. 달 샤베트는 환상문학 판타지라면, 달 가루는 판타지적으로 변주한 과학소설 느낌?;
달에 거주하면서 당근을 재배해 아침마다 당근주스와 당근을 먹는 공학자 토끼님이 수많은 방해를 물리치고 연구와 일을 동시에 해나가는 내용입니다.
저는 슬쩍 두 아버지들의 동병상련에서 기인한 우정을 넘어선 연대를 떠올렸지만, G는 이걸 보고 관용소녀(프렌치돌, 플랜트돌)가 떠올랐답니다. 그거 본가에 있는데, 다시 읽으려면 들고 와야겠지요...? 그 전에 집 서가부터 확장하고 가야합니다. 내용 폭로가 되니 왜 관용소녀가 떠올랐는지는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읽고 나면 바로 아실 겁니다.
본편 읽은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신간 검색하니 외전 2가 나왔더라고요. 잽싸게 장바구니에 담아 결제하고 읽었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본편에서 슬쩍 흘리듯 언급한 그 이야기가 나옵니다. 왜 갑자기 자식 만드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가. 그리고 왜 그 영주님은 남의 집 육아에 끼어들게 되었는가. (그것이 알고 싶다 풍)우리는 이것을 보고, 자승자박 또는 제 무덤 파는 짓이라고 부릅니다.
오메가버스와 판타지의 비중 중 어느 쪽이 높은가가 키워드 배치 순서이긴 합니다. 오메가버스의 판타지세계에 떨어졌는데, 여성과 오메가의 취급이 비슷합니다. 북부대공의 유일한 자식임에도 오메가이기 때문에 대공이 될 수 없다는 이야기가 초반 설정부터 나오거든요. 다만 제목대로 북부 대공을 주인공이 했느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데릴사위를 들여 사위가 작위를 잇는 경우가 많음에도 이 집안은 오메가 아들에게 사업을 손수 가르치기도 하였으나.... 최종적으로는 사위가 가져간 셈이 됩니다.
그래도 오메가의 인권을 주인공이 많이 끌어 올리긴 했으니까요. 1~2권의 표지는 위에 보이는 저것이지만, 3권에서 바뀐 쪽은 주인공이 맞습니다. 1권 표지를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는데, 복선 아닌 복선 맞습니다.'ㅂ'a BL 표지 문법 그대로 생각하시면 얼추 맞아요.
지난 주에 연재분을 읽었던 소설, 9권까지 한 번에 구입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빙의나 차원이동을 소재로 한 소설은 왜 빙의/이동했는가에 대한 답을 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이 소설은 그 이유가 상당히 중요하더군요. 다만 결말은 조금 미묘.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원작 게임 속의 여러 함정을 파훼하는데 힘을 쏟지만, 그 과정에서 등장하는 여러 여성들과 염문을 뿌리며, 당사자는 전혀 그런 생각이 없고, 결론은 내지 않습니다. 할렘 아닌 할렘 소설에 가깝네요. 당사자가 철벽에 가까운 분위기를 풍기고, 연애 모드도 전혀 등장하질 않으니 그냥 세계를 구원하고 돌아오는 이야기로 막을 내립니다. 무협 같다는 생각도 잠시 했지만 뭐....;
독일에서 매우 핫하다는 책이랍니다. (진화)생물학의 입장에서 남성 중심 문명이 끝나고, 여성 선택의 시대가 열렸다고 하는 내용인데, 음. 이 이야기가 들어맞을 곳은 북유럽 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국은 아직 멀었어요. 이 책에서 서술하는 환경이나 그 분위기가, 한국의 법제도나 사회체계하고는 매우 떨어져 있기도 하고요. 그리고 백래시를 생각하면 더더욱, 이 책이 말하는 그런 세계로 갈 수 있을까란 생각도 들고요.
용인족과 싸우다가 장렬하게 산화했는데, 정신 차려보니 살아 있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네요. 아직 성인이 되기 전이라고 하고, 10년 만에 깨어났다고 하는데, 본가도 아니고 별채도 아니고 저기 어딘가에 처박힌 낡은 별장에 있습니다. 죽었던 누나는 거친 손을 하고는 식사를 차리질 않나, 막내동생은 양아치들과 술퍼먹고 다닌답니다. 게다가 용인족과는 10년 전의 큰 전투 후에 조약을 맺었다 하고, 그 때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사망하여 집안이 몰락했다네요.
예상하시겠지만 회귀 후에는 죽기 전의 기세를 가다듬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다시 가주가 되어 집안을 일으킵니다. 거기까지는 매우 흥미롭게 보았지만, 읽는 도중에 주변의 다른 가문 가주들이 내 딸을 준다고 하더니, 공동 사위니 어쩌니 이야기가 나오기에 잠시 멈추고 완결편을 확인합니다. 그리고는 아내가 둘이고 그 중 하나는 그 직전에 보았던 편에 잠시 등장한, 그 이름과 다른 이름임을 확인하여 내려 놓았습니다. 다처일부는 사양합니다.
읽다보면 『노가다로 게임지존』이 계속 떠오르더군요. 재미로 따지자면 이쪽이 좋았습니다. 『돈만 벌고 레벨업』은 화술과 상업/무역을 통해 빠르게 게임 내 재화를 벌어 들여서 돈을 버는 내용이고, 『노가다로 게임 지존』은 채집 및 생산을 통해 게임 속 레벨업을 진행합니다. 『노가다로 게임 지존』도 읽다가 그만두었지만 저 소설은 그보다도 빠르게 내려 놓았습니다.
인류 공통의 적을 물리치기 위해 뼈빠지게 고생해서 동료들과 함께 물리쳤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한 방 때문에 서서히 죽어가자, 친구들이 말합니다. '너 회귀해라. 회귀해서 우리 좀 구원해줘.' 그러니까 당사자들은 회귀해봤자 고생해서 ㄹ빠져나오는게 힘들고 하기도 귀찮으니, 우리 중 제일 회귀했을 때의 상황이 나은 네가 하라고 시킨 겁니다. 물론 거부권은 없고 강제로 '회귀를 당합'니다.
거기까지는 좋은데, 회귀한 아카데미는 계급주의에 찌들어 있는데다, 귀찮다면서 회귀를 거부한 옛 동료와의 대련에서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두들겨 팹니다. 그걸 두고 '가녀린 여자(마법사)를 근접에서 두들겨 팬 무뢰한 양아치'로 주변에서 부릅니다. 거기까지 읽고는 고이 내려 놓았습니다.
이전에는 방송작가로 제대로 성공하지 못하고 선배작가에게 골수까지 빨렸지만, 이번 생은 다릅니다. 회귀하면서 따라온 다이어리에 방송계의 온갖 사건 사고들이 기록됩니다. 게다가 그 기록을 보고 대처하여 상황을 바꾸면 바뀐 상황으로 기재됩니다. 거참 신통방통한 다이어리로군요.
거기까지는 좋은데, JBS가 아니라 KBS에서 CJ아닌 JS로 전직하고 난 뒤, 그 회장과 오른팔의 활동을 서술한 부분이 전혀 안 맞았습니다. 이 소설만 읽고 실제 인물의 활동 내용을 전혀 모른다면 능력 없이 연예인만 쫓아다니는 인물로 이미지를 잡게 될 것 같더군요. 실제로 그랬는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그게 드림웍스부터 시작하는 활동을 부정할 정도는 아니겠지요. 이번에 또 영화 관람료를 올리긴 했지만 그건 이미경이 아니라 지금의 회장일 거고요. 거기는 이미 아들에게 법 우회 재산 형성 등을 해주고 있으니 음... (먼산)
그런 부분에서 읽다가 내려 놓았습니다. 최근에 현대 배경 소설을 읽다가 그만두는 이유도, 현실에서 차용해 오면서 그걸 왜곡하거나 다르게 바꿔 버리기 때문입니다. 트럼프와 합작으로 사업을 한다든지, 푸틴을 뒷배로 돈을 번다든지.
2.전자책 동전반지. 달을 그리는 연금술사 외전 2. 열매, 2022, 2800원. 하루후에. 빙의한 김에 북부 대공 내가 하지 뭐 1~4. 고렘팩토리, 2022, 각 권 3000원. 사라미르. 악당 가문의 마법 천재 1~9. 문피아, 2022, 세트 25600원.
3.종이책 티모테 르 벨. 나와 다른 너에게. 이세진 옮김. 책읽는곰, 2022. 13000원. 이명하. 달 가루. 웅진주니어, 2022. 14000원. 허정윤, 잠산. 인어아빠. 올리, 2022, 14000원. 마이케 슈토베로크. 여성 선택: 남성 중심 문명의 종말. 이미옥 옮김. 에코리브르, 2022, 19500원.
이번 주는 읽다 내려 놓은 소설이 많습니다. 조금만 읽고 내려 놓았더라도 사유를 적어두어야 나중에 잊지 않지요.-ㅁ-a 왜 싫었는지 적어두는 일도 중요합니다.
요한은 2각성 전체 다 완료. 그 외에는 헬가 삼종과 로잔나, 올가와 미하일과 조슈아..... 바네사는 빛속성이아직입니다. 다른 셋은 했네요. 루실리카는 4종 모두가 2차 각성을 끝냈군요. 라플라스 둘도 2차 각성 했고, 자이라도 셋 다 2차 각성을 마쳤습니다. ... 의외로 많다는데 새삼 놀랄 따름이고. 각성에 들어간 재화를 잠시 떠올리고는 해탈의 기분을 맛봅니다. 60개 넘게 열심히 모았던 별 셋 물의 룬도 반절이 훌쩍 날아가더군요. 아냐, 그래서 저 멋진 물 요한의 모습을 영접했으니 되었습니다. 영상은 물 요한 각성 장면이고요.
어제도 올렸지만 오늘도 올립니다. 2차 각성을 마친 물 요한. 아카이브에 들어가니 물 요한 전용 외전이 열렸네요. 오오오오. 언제 시간날 때 이쪽도 전체적으로 훑어야겠습니다. 본편에서 못 본 이야기인듯 하야 즐겁게 보았네요. 로드와 물 요한이 만나서 일정을 논의하는 내용입니다. 로드는 물 요한을 이전의 다른 요한들-혹은 빛 요한만 떠올린 것일 수도-고, 물 요한은 파도 기사단의 부단장으로, 사르디나에서 아발론으로 파견 나와 적응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로드에게 운동 시키려는 건 모든 요한의 공통 속성인가요. 아. 암 요한은 나와 봐야 알 겁니다. 풀 요한은 아마도 시킬 거예요.
물 요한이 등장했을 때, 요한은 누군가에게 충성을 바치는 존재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걸 보고 생각한게, 빛 요한은 로드에게 충성을, 불 요한은 신에게 충성을, 물 요한은 사르디나에 충성을. 암 요한이야 두말할 나위 없고요. 그래서 대지 요한이 누구에게 충성을 바칠 것인지가 매우 궁금합니다. 풀 요한은 어느 지역에 있을까요.
아이패드 캡쳐 정리하는 김에, 오늘이 인연의돌 결과 공유 마감일이라 서둘러 트위터에 내용을 올렸습니다. 슬프게도 크롬이 뽑힐 때의 캡쳐 화면은 없는지라, 대신 잠재력이 열린 크롬의 모습을 올렸습니다. 칼도 새 칼입니다. 이번에 새로 뽑은 아티팩트고요.
잠재력을 어떤 방향으로 키울 것인지는 로드의 재량입니다. 크롬은 공격/체력/보조형의 세 종류가 있습니다. 평소 공격형으로는 안 쓰다보니 체력형이나 보조형이 좋은데, 아마도 보조형. 체력형도 나쁘지 않습니다. 체력이 높으면 오래 버텨서 오래 살아남고, 액티브스킬인 회복을 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속도가 빨라지는 것도 턴이 더 빨리 돌아온다는 의미이니 나쁘지 않지요.
물론 6번 회귀하면서 보았던 물 크롬은 매우 연약한 인물이라 말입니다. 자이라보다 뒤에 등장하는 보스지만, 까다로운 적은 아닙니다. 그야 이게 노말 4-12이기 때문일거고요. 과금으로 키운 기사들이 있었기에 엘리트에서도 자동전투로 보냈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스킬 올리기도 주요 기사들에 비하면 덜 했기 때문에 손도 덜 가더군요. 그래도 소환 시스템 덕에 물 크롬이나 물 발터를 더 키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 루실리카는 지금만으로도 충분하고요. 보스 잡기는 그정도만 해도 뭐...'ㅂ'a 더 바라지는 않아요.
최근 몇 달 로오히 과금을 상대적으로 덜 했던 터라 슬슬 결제할까 고민중입니다. 3월 영웅들 다 모셔 놓고 나니 이제는 4월에 누가 등장할까 궁금하네요. 예정했던 대로 물 잔나님일까요, 아니면 라플라스? 재앙 쪽에서도 나인과 자이라 다음의 새 캐릭터가 등장할 때가 되지 않았나요. 조금 더 기다려야 하려나.
로고도 (로드오브) 히어로즈다보니 찰떡같이 어울립니다. 갸녀리게 보이지만 부채 날리는 평소의 솜씨 떠올리면 라이레이의 제구력도 상상 이상일 것 같단 말이죠. 저 둘이 마운드에 오르면 이야아아아아..... 상상만으로도 좋습니다. 갈루스제국 팀과 로드 오브 히어로즈 팀으로 나누어 경기하면 매우 흥미진진할듯. 그렇게 되면 저 둘도 같은 팀이 되어 배결 구도는 안나오겠지만요. 평소 아발론에서 연습할 때는 저런 모습이 나오려나.
헛소리는 그만하고.
다음주도 열심히 돈 벌어서 로오히 과금에 보태겠습니다. 인연의돌도 더 모으고, 실타래도 더 모아야죠. 다음 달의 떡밥은 뭐가 될지 기다립니다.
어제 자정 가까이까지 돌렸던 세 번째 로드도 4-12를 끝냈습니다. 무사히 완료하고 그 다음은 네 번째 로드로 넘어갑니다.
최근 뇌리에 깊게 남은 소설들의 주인공이 다 붉은 머리라서 그런지, 로드도 계속 붉은 머리로 잡습니다. 대신 남로드보다는 확실히 여로드 취향인 걸로. 두 번째 로드는 붉은 머리 남로드였는데, 남은 로드들은 내내 여로드로 하려고요. 위화감이 덜합니다.-ㅁ-a 남로드는 뭔가 더 애송이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여로드는 익숙해서 그런지 넘어가겠는데, 남로드는 목소리 들으며 플레이하고 있노라면 풋내도 안가신 뻣뻣한 푸성귀를 보는 느낌이라서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탐라를 보니 이번 물 요한 이벤트 때문에 부계정을 돌리는 로드들이 강제로 카르티스 체험 중이라는 고백이 올라옵니다. 플레이 할 수록 효율적이고 더욱 빠른 4-12 공략을 찾는다고요. 저 역시 1회차보다는 2회차가, 그리고 3회차가 더 짧게 시간이 걸립니다. 어제 1회차 끝냈을 때는 왕의 길을 클리어하며 움직였지만, 마지막에는 강제로 진행하는 퀘스트 외에는 다 건너뒤고, 경험의 파편 안 남기고 탈탈 털어서 썼습니다. 4-12까지 자동전투 돌리고, 별 셋 클리어가 아니더라도 무시하고 달렸습니다. 수동전투 돌리기도 몇 번 했지만 빨리 자야하는데 전투가 끝나지 않아! 라는 상황이라 그랬습니다. 보스전은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니, 소울 모았다가 한 번에 체인 버스트로 터뜨리는 쪽이 좋지요.
아, 그래서, 결론적으로.
얻었습니다.
휘장까지 받으려면 계정 세 개를 더 돌려야 하지만 거기까지는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더 돌려봐야 유네스코에 기부금 더 늘어나기만 하지요. 차라리 UNHCR-유엔난민기구나 국경없는 의사회에 추가 기부금을 더 내지요. 요한을 위해서라면 그 두 곳 중 어느 곳이든 다 좋을 겁니다. 난파당한 배에서 홀로 살아남아 구조된 꼬마를 기리는 차원에서라면요.
물 요한은 다른 요한들과 마찬가지로 받자마자 바로 각성시켜줬습니다. 요한은 역시 각성해야 멋지지요. 1각성 때의 검은 제복도 좋지만, 사제와 같은 분위기의 2각성 복장도 멋집니다.
물 요한은 불 로잔나가 등용했습니다. 트위터에서도 그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불 로잔나가 가장 먼저 아발론 왕성에 온건, 물 요한을 비롯해 다음 세대가 튼튼하게 자리잡았기 때문이라고요. 물 리카르도는 용병으로 활약중이고, 어둠 비앙카는 사관학교 졸업 후 물 요한과 함께 같은 세대를 이루고 있을 겁니다. 불 프람과 물 발터, 불 헬가가 함께하는 세계선이라. 사르디나는 무사히 로잔나 통령의 시대를 넘어 그 다음으로 나아가겠군요.
아. 그래서. 계정 돌리기 이야기를 마저 합니다.-ㅁ-
사용한 프로그램은 블루스택이며, 구글플레이를 통해 로오히를 깔았습니다. 게스트로그인을 하고는 4-12를 종료하고 초대 코드 입력을 통해 친구 등록을 하면, 게임을 삭제합니다. 그리고 다시 깔아서 게스트로그인을 하면 새 계정을 만들 수 있습니다.
로그아웃 하는 방법도 있다고 하지만, 구글플레이를 제 구글 계정과 연동해버렸더니 로그아웃해 게스트로그인을 하면 원래의 계정으로 들어가더군요. 번거롭지만 삭제하고 재 설치하는 방법을 썼습니다.
이름 짓기가 쉽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이런 괴이한 이름은 저만 쓰나봅니다. 풀 네임도 아니고 일부 글자를 이니셜 형태로 따서 만든 이상한 ID요.
AntMarple (빨강머리 여로드): 불 시안, 완료 (금요일 오전) BrtCadfael(빨강머리 남로드): 물 발터, 완료 (금요일 밤) ElrQueen(빨강긴머리 여로드): 물 루미에, 완료 (금요일 밤, 토요일 아침) PhiloVance(빨강뻗친머리 여로드): 불 루미에, 완료 (토요일 11시경) AgathaCrt(빨강옆묶음 여로드): 풀 시안, 완료(토요일 13:30경) PPBrown(빨강긴머리 여로드): 불 루미에, 완료(토요일 16:30)
숫자를 붙여 새 계정 만드는 건 제 미의식(...)에 어긋납니다. 그래서 저런 기묘한 로드명을 만들었지요. 마플 이모님, 캐드펠 수사님, 엘러리 퀸과 파일로 밴스, 애거서 크리스티, 브라운 신부님. 그렇습니다. 제 애정을 듬뿍 담아서 만든 계정들이지요.
계정 명이 중요한 건 저 이름들이 친구로 남기 때문입니다. 4-12까지 깨고 나서 초대한 로드의 코드를 입력하면 제 본 계정이 뜨더군요. 즉, 본 계정에는 저 로드들이 친구로 남습니다. 괴이한 이름으로 짓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재미를 추구한다면 아예 문단이나 문장을 골라 각각을 잘라 로드명으로 만들어도 재미있겠군요. 물론 그렇게 6개의 계정을 돌리면 한 동안 로오히는 쳐다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지칩니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아이패드의 본 계정과 동시에 돌리면서 클리어 해서 그렇고요, 지금도 열심히 돌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2주년이라고 경험치 2배 이벤트를 하고 있으니까요. 오늘부터 키우기 시작한 어둠 고모님-암 루실리카-의 레벨업에는 최적입니다. 그 다음에는 이제 물 요한을 키우고요. 다 끝나면? 그 다음에는 소환으로 새 영웅을 모실 겁니다. 이번에는 불 크롬이 와줬으면 하지만, 원하는 대로 올 가능성은 낮지요.
블루스택은 수요일에 깔았지만, 로오히를 깔아서 돌리기 시작한 것은 어제의 로오히 업데이트 이후였지요. 그리고 방금 전 두 번째 계정의 4-12 돌파를 완료했습니다. 훗.
제가 생각해도 저 좀 미친듯.-ㅁ-
...
제가 컨트롤에는 매우 약하지만 노가다는 그럭저럭 합니다. 예전에 마비노기 할 때도 그랬지요. 무릎관절이 닳는데 일조한 라이트닝볼트와 파이어볼트와 아이스볼트 마스터 딸 때도 그랬습니다. 아이스스피어는 마스터가 되었는지 아닌지 가물가물하지만, 아마도 아닐걸요. 열심히 수련한 기억이 있긴 합니다. 이랴대륙 동남쪽 숲에 가서 신나게 멧돼지들을 잡았거든요.
로오히 이야기를 하다말고 왜 헛소리를 지껄이느냐. 이번 물 요한 영입을 위한 포인트 업적은 한 달 이상 로오히를 하지 않은 복귀유저 혹은 신규 유저를 친구초대하고, 4-12까지 클리어하도록 유도하는 겁니다. 물론 엘리트 4-12가 아니라 노말 4-12입니다. 아발론 왕성의 튜토리얼부터 시작해, 오스왈드의 반란을 정벌하기 위한 니벨룽겐 삼림 탐험, 그 다음의 플로렌스 정벌, 엘펜하임 돕기, 페르사 돕기까지가 순서대로 이어집니다. 니벨룽겐 삼림은 전투가 스테이지가 많지 않지만 여기까지가 튜토리얼인 셈이라 중간중간 왕성으로 강제 소환됩니다. 그래서 플레이타임이 상당히 길고요.
어제 블루스택을 써서 부계정 하나(AntMarple)를 추가하고, 4-12까지 가는데는 대략 반나절이 걸렸습니다. 퇴근하고 작업했다는 걸 생각하면 생각보다는 짧았지요. 그리고 지금. 오늘 퇴근 후에 두 번째 계정(BrtCadfael)을 만들어 4-12를 클리어 했습니다. 친구 포인트 받기도 완료했고요. 하.하.하.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걸리는 시간도 짧습니다. 포인트 받기에 집중한다면 시간을 길게 들일 필요가 없지요. 왕의 길도 다 밟을 필요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4-12까지 속전 속결로 달리는데 가장 중요한 건 소환입니다. 첫 계정에서 뽑은 건 불 시안이었고, 두 번째 계정은 물 발터가 나왔습니다. 중요한 건 이 두 사람 모두가 광역딜러라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광역 딜러가 있는 쪽이 유리하겠지요. 혹시라도 물 루실리카나 풀 루실리카가 나오면... 음. 그쪽은 해봐야 알겠습니다.
어제 할 때는 왕의 길을 일일이 다 밟아 가며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엘펜하임과 페르사 갈 때는 거의 왕의 길을 맞추지 않고 시나리오 진행을 우선했습니다. 재작년에 처음 시작할 때보다는 지금이 훨씬 수월합니다. 초심자도 진입하기 어렵지 않아요. 그리고 돈을 쓰지 않아도 지금 시나리오 클리어하기는 훨씬 쉽습니다. 어디까지나 노말 기준으로요....
각 기사별로 훈련이 있습니다. 헬가까지는 가지 않으니 넘어가고, 프람, 슈나이더, 요한, 샬롯, 메이링, 자이라 등 초반 영입 기사들을 위한 훈련이 있습니다. 그 쪽은 잘 챙겨서, 장비 네 개를 한 번에 받아둡시다. 순서는 영입 후 장비 2개 세팅, 전투 3번까지 진행하면 됩니다. 처음 두 개 세팅하는 건 아무거나 적당히 입혀도 됩니다. 물몸은 아니라서 죽지 않아요. 가장 약한 기사가, 가장 좋아하는 요한이라서 참 슬픕니다. 크흑. 빛 요한 너는 왜이리 잘 녹아내리는 거니... 물론 암 루실리카와 상성 안 맞는 건 알지만 한 대 맞고 그렇게 녹아내릴 줄은 몰랐다.ㅠ_ㅠ
4-12까지의 행동력도 그리 걱정 안됩니다. 왜냐면, 지금 2주년 무료 패키지가 풀려 있거든요. 그게 아니더라도 왕의 길을 따라 가다보면 목표치인 4-12까지의 행동력 수급은 걱정 없습니다. 그 사이에 로드의 레벨업도 여러 차례 있어서 부족할 일은 페르사 돌 때쯤? 그 때마다 하나씩 꺼내 쓰면 됩니다.
4-12까지만 운영할 부계정이니 경험치물약도 아끼지 말고 팍팍 씁니다. 초반에는 불 시안/물 발터와 같은 5성 기사들을 레벨 20 넘게 맞추고, 플로렌스 이후 합류하는 자이라도 20 이상으로 만듭니다. 각 기사 훈련과 왕의 길을 잘 따라가고, 루인의 퀘스트를 해결하면 경험치 포션도 수급이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어디까지나 4-12를 목표로 달린다면 말입니다. 그리고 별 셋 클리어일 필요는 없습니다. 자동전투를 활용하여 부담없이, 마음 편히 돌리시면 됩니다.
블루스택을 설치한 건 엊그제입니다. 어떤 버전이 좋을지 몰라 적당히, 4를 깔아뒀습니다. 5는 윈도 11에 최적화라는데, 제가 쓰는 윈도가 아마, 10일걸요? 꼭 최신 버전을 고집할 필요는 없고, 그저 로오히만 돌릴 수 있으면 됩니다.
계정 7개를 돌려야 얻을 수 있다는데, 실제 돌리는 건 그보다 적어도 될 것 같습니다? 친구 없는데도 친구 있다고 목록에 뜨고, 그게 또 레벨 8의 MyFriend입니다. 이게 뭔가 했지만, 새 계정 설정해서 시작해도 같은 친구가 뜨는 걸 보니 아마도 누구나의친구, 모두의친구인 모양입니다. 그러니 계정명도 내친구지.........
새로 계설한 계정입니다. 본 계정에는 없지만 새 계정에는 있는 것, 오른쪽 하단의 특별 미션입니다. 물 요한을 얻기 위해 저 씹어먹어도 시원치 않을 unicef korea의 로고를 넘겨가며 시도중인거죠.
계정 둘을 동시에 돌리니 정신이 산만합니다. 옆에서는 모바일로 본 계정의 로오히를 돌리고, PC에서는 블루스택으로 로오히를 돌립니다. 동시에 7개를 만들어서 한 번에 시작할까 하였지만 하나 돌리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아직 새 게임 계정 만드는 작업은 시도해보지 않아서, 오늘 시도해보고 성공하면 내일 계정 하나를 더 추가할 생각입니다. 미리 만들어둔 계정명 하나는 다른 사람이 사용하는 중이라 머리를 더 쥐어짜야겠네요.
영웅을 고루 키울지, 아니면 인연뽑기로 나온 불 시안에게 재화를 몰아줄지는 조금 고민입니다. 일단 니벨룽겐은 무사히 밀었고, 이제 플로렌스에 들어가는 중입니다. 과연...4-12까지 들어가는데 얼마나 걸릴까요. 끄응.
양쪽에서 게임 돌리며 글 쓰고 있다보니 어둠 루실리카 영입이나, 새로 열린 패키지 구입하는 것도 잊었습니다. 2주년 기념 패키지도 나왔더라고요. 그쪽도 일단 구입. 크리스마스 패키지를 이제서야 열었으니 2주년 기념 패키지도 언제 열지 모릅니다만, 그래요, 아직 설 선물 패키지도 안 열고 그대로 두고 있다고요. 묘믹이나 그론달이 등장할 때마다 패키지를 열고 있다보니 매번 밀리는군요.
아이패드의 불 시안은 레벨 49/60인데 이쪽은 1/50. 아니 뭐, 그렇지요. 게다가 시안이 있는 쪽의 파티는 심지어 다들 4/30 정도다보니. 불 시안의 역할이 큽니다.....
헛소리는 그만하고, 본 계정은 열심히 시안 레벨업을 해주고는 잊지말고 어둠 루실리카 사야합니다.-ㅁ-a
어느 날. 트위터에서 루엘드파리라는 빵집 빵이 맛있다는 이야기를 봅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주문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나니 호기심에 건드리게 되더군요. 그 즈음 업무스트레스가 좀 있던 때라 빵과 과자를 동시에 주문하는 만행을 저지릅니다. 충동구매였지요.
루엘드파리뿐만 아니라 스웨이드의 쿠키도 함께 도착했습니다. 지난 번에 맛있게 먹었던 초콜릿라즈베리쿠키가 목록에 없어져, 다른 쿠키들을 같이 주문했지만, 하, 이번에는 아쉽게도 마음에 드는 쿠키가 없었습니다. 슬프네요. 그 때 그 때 기분과 몸 상태에 따라 먹고 싶은 음식이 바뀌니, 간식 또한 그러합니다. 지난 번에는 맛있게 먹었던 간식이 오늘도 맛있을 거란 보장이 없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단 간식을 줄이고 있을 때라면 더욱더 그렇지요. 딱히 당분 관리를 하는 건 아니지만, 부모님이 혈당 조절 하시는 걸 보니 저도 조절해야 할 것 같은 위기감이 들더라고요. 어디까지나 '할 것 같은'입니다. 줄이긴 하지만 탄수화물이 주식이다보니 어려워요. 그나마 단백질을 의도적으로 챙겨먹으려 노력한다는 정도? 아니면 단맛을 감미료로 바꾸려 노력한다는 정도? 거기에 무알콜 맥주로 갈아탔다는 정도?
루엘드파리는 배송비 유료가 기본입니다. 구입 금액에 따른 무료 조항이 없더라고요. 대신 도착한 빵에 이런 안내가 있었습니다. 배송비를 기부한다니, 그것도 좋네요. 올리브치아바타나 치즈치아바타 모두 맛있어 보이는 와중에 안내문이 붙어 있으니 기분 좋게 빵 정리를 시작합니다.
왜 정리를 하냐면, 냉동고에 그냥 휙휙 던져 넣기에는 빵이 너무 많아서 그랬지요. 개별 포장된 쿠키도 여럿에 빵도 여럿이라, 그냥 넣으면 꺼내먹기 어려울 거라 밀폐용기에 차곡차곡 집어 넣었습니다. 빵 정리용 밀폐용기가 아니라, 작년인가 재작년에 구입한 수박용 밀폐용기입니다. 수박뿐만 아니라 과일 담아두기도 좋습니다.
뒤의 지저분한 배경들 안 보이게 찍으려다보니 이렇습니다. 냉동실 냄새배는 것도 걱정이라, 쿠키들도 모두 밀폐용기에 담았습니다. 그 위에 올라간 캉파뉴-였나, 하여간 곡물빵은 들어갈 공간이 안되어서 냉동실에 넣었고요. 이건 프라이팬에 데워서 크림치즈 발라먹으면 맛있겠다고 생각만 하고 아직 도전은 못했습니다.
퀸아망도 아직 손대지 않았고 스콘도 남았고. 치아바타 둘은 매우 입에 맞았습니다. 따끈하게 데웠다면 더 맛있었을 건데, 그러지 못한게 아쉽네요. 고구마밤식빵은 살짝 취향에서 벗어난 터라 다음에는 치아바타와 시골빵 중심으로 주문할 생각입니다. 더 주문하기 전에 달달한 간식빵도 먹어야 하니, 오늘 저녁에 잊지말고 데워야겠네요.'ㅠ'
시골이라 이런 맛있는 빵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식빵과 단팥빵까지는 괜찮지만, 건강한 빵(?) 종류는 조금 이상한 방향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러니 이렇게 배송되는 빵들이 반가운겁니다. 네이버 쇼핑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아직 결제는 안했는데, 오늘 저녁에 간식빵 마저 먹어보고 추가주문 여부 결정할 겁니다. 쓰읍. 위가 허락한다면 시골빵도 크림치즈 발라 먹어볼까요.'ㅠ'
저는 영상물을 거의 안 봅니다. 유튜브는 예외. 그건 거의 배경음악처럼 틀어 놓아서 보는 것이고, 그 외의 '집중해서 보는 영상물'은 거의 손 안댑니다. 그래서, 드라마에 등장해 화제가 되었다는 작가들의 이전작은 풍문으로만 들었지 실제 읽은 적이 없습니다. 트위터에서 보지 않았냐 하셔도, 제 트위터 타임라인은 그쪽으로 구성되어 있지는 않아서요. 드라맏 보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오늘 핫했던 것은 내스급 웹툰, 줄여서 웹스급의 성현제 외모였지요. 도대체 어떻길래 다들 그렇게 말이 많으지 궁금합니다만. 만..... 이러다가 결제하러 가겠군요.
갑자기 이 그림책 이야기를 왜 꺼냈냐하면, 어제 도착했기 때문입니다. 자기 전 책으로 읽었습니다. 최근에는 본가에 거의 올라가지 못하다보니, 책을 전달하기도 어렵고 하여 아예 제가 읽을 책들이랑 몰아서 주문한 뒤, 조만간 이것저것 넣어서 G에게 택배로 보낼 셈입니다. 그래서 L에게 줄 그림책 세 권도 어제 함께 도착했고, 그 중 하나가 이 책입니다. L이 보기에는 내용이 쉽지 않고, 아이들보다는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지만 이 책을 산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알라딘 책 소개 페이지 중간에 등장한 이 그림이요.
...
넵. 이 그림을 보고 도대체 어떤 장면에서 이런 그림이 등장하는지, 아니, 이 그림이 실제 그림책에 등장하는 장면이 맞는지 궁금하여 홀랑 주문했습니다.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미루다가 결제하였던 터라, 까맣게 잊고 있다가 어제 저녁에 그림책을 읽으며 이 장면을 마주했습니다.
폭소... 할만한 광경은 아닙니다. 그림만 떼어 놓고 보면 뭔가 분위기가 이상해! 이거 왠지 이상해!라며 사랑이 움트는 것 같아! 라는 말이 튀어나오는 장면입니다만, 본편은 훨씬 이야기가 깊습니다. 물 위에서 인어들은 다리로 걷지 않고 팔로 걷습니다. 단란하게 살던 인어 가족은 그 뒤에도 단란하게 살았겠지만, 그 사이에 있던 작은 사건이 어쩌면 인어아빠와 오른쪽의 인물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았을까요. 열린 결말에 가깝고, 시작부터가 옛날 옛날에~에 가까운 말투로 등장하지만 그 뒤에 기술되지 않은 여러 이야기들을 마음껏 펼치고 싶어집니다. 2차 창작을 불러 일으키는 멋진 동화였어요.
아들과 인어들이 교류할 일은 아마 없었을 겁니다. 묘사가 그러하지요. 하지만 아빠들이 교류하지 않았다는 말은 없습니다. 바다에 나간 아빠와 기다리고 있던 아빠가 만나서 차 한 잔 마시고 했을 시간은 있지 않았을까요? 다른 이들 몰래 즐거운 다과시간을 가졌을 거라 망상해봅니다.
이번에 구입한 그림책은 셋입니다.
나와 다른 너에게, 달가루, 인어아빠. 셋 다 재미있게 잘 읽었으니 잊지말고 포장해 보내야겠군요. 더불어 어제 뭐먹었어 19권도 함께. .. 라고 적고 보니. 저기서 여성 선택 한 권 빼고는 다 본가 가야하는 책이었군요. 하하하. 하지만 필요한 책은 이 책 한 권이었으니, 나누어 주문할 수도 없었습니다. 흑.ㅠ
목록 작성하다보고 반성했습니다. 적게 읽어도 반성, 많이 읽어도 반성. 이야아아. 지난 주 목록이 왜 이 모양인가요. 아니.... 아니........ 십자수 하기 싫다고 해도 이렇게 미친듯이 읽을 필요는 없잖아! 지난 주말에, 정말로 십자수에 손이 가질 않아서 잡다하게 손대며 읽기는 했지만 그 분량이 이만큼이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밀린 미스테리아 두 권도 마저 읽었습니다. 미스테리아의 장점이자 단점은 책을 부른다는 겁니다. 읽고 있다보면 이 책도 읽고 싶고, 저 책도 읽고 싶고. 특히 38호에서는 미쓰다 신조의 도조 겐야 시리즈가 자주 등장했던 데다, 요코미조 세이시도 나오다보니 예전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 읽을까 싶더라고요. 시공사에서 나온 요코미조 세이시는 한 때 신간 나올 때마다 잽싸게 가져다 읽었는데. 코로나19로 도서관도 잘 안가게 되다보니 다시 읽으려면 구입해야 합니다. 구입은 어렵지 않아요. 보관할 공간이 없어서 문제이지. 도조 겐야는 작가 미쓰다 신조와는 달리 절판 상태가 아니니 구하려면 구할 수 있는데, 마찬가지로 읽고 나면 또 방출해야합니다.
39호의 실내 범죄 도감 읽다보니 애거서 크리스티도 다시 읽어야 하나 고민되던데..... 데..... 아냐, 참아야 합니다. 지금 읽을 시간이 아니에요. 안 읽은 다른 책들이 저를 기다린다고요. 게다가 이 글을 작성하는 사이에 지난 주에 주문한 종이책 보따리가 도착했습니다. L에게 다시 보낼 몇몇 그림책들만 먼저 읽고 이번 주 안에 택배 발송하는게 목표입니다.
12화까지 읽다가 조용히 내려 놓았습니다. 차원이동하여 판타지세계로 떨어진 주인공은 힐러입니다. 다만, 이 세계의 힐러들은 재생만 가능하다보니 오염된 상처가 그 상태로 붙어버린다거나, 끊어지거나 문제가 생긴 장기도 원상 회복이 안된다는 등의 문제가 있답니다. 주인공은 그런 부분을 넘어선 치료가 가능하고요. 장기를 소독하면서 차근차근 회복시키는 모양새더랍니다.
떨어진 곳이 몬스터들이 들끓는 숲이었고, 거기서 스승님을 만나 둘이서 지냈지만 스승님의 사망 후에는 숲 외곽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지냅니다. 그리고 그곳에 기사와 귀족, 용병을 포함한 무리가 나타나 숲 안으로 들어갈 것을 종용하고요. 다른 인종인 주인공을 배제하려는 모습이나, 귀족 상위의 신분체계가 매우 강력하게 작용하는 묘사 등이 썩 취향이 아니라서요...... 지나가는 등장인물일지도 모르지만 저런 인물이 나오는 건 질색입니다. 게다가 시작부터 배신과 음모가 판치니까요.
읽던 판타지소설,이 아니라 몇 번이고 다시 하던 어려운 게임 속의 엑스트라에게 빙의했습니다. 마법 재능은 있지만 망나니였던 탓에 노력도 안하고, 그래서 능력도 뒤처지고, 중간 보스로 등장했다가 주인공에게 죽는 그런 인물입니다. 좋은 집안과 어마어마한 재력을 가지고는 왜 그것밖에 안되나 싶은 찌질한 인물이었답니다. 그게 내가 되면 이야기가 좀 다르죠. 문제는 게임 플레이 하는 동안 주인공이 어떤 루트를 선택하든 간에 이 인물은 반드시 죽었습니다.
그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이야기라, 22화까지를 즐겁게 읽고는 전자책 9권 세트를 모두 결제했습니다. 그쪽 감상기는 아마도 다음주에 올라올겁니다.
아버지와 새어머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대학생인 주인공에게는 아직 어린 남동생이 남습니다. 대학도 졸업하지 못한 처지에 장례식장에서 막막하게 있는 동안 친척들은 재산과 사망보험금을 받고 대신 두 사람을 데려오거나, 아니면 그 돈을 빌려달라 할까라는 이야기만 합니다. 대학을 그만두고 직장을 구하려는 생각을 하다가, 조교 선배의 도움으로 대학 내에 일자리를 얻고 학업을 계속할 방법을 찾게되고요.
앞 부분 조금 읽다가 도대체 어떻게 이야기가 흘러가려나 뛰어넘고 가보았더니, 아직 어린 동생의 독특한 감성(..)이 텍스타일 등의 패턴으로 이용되는데다 귀여운 동생 덕분에 이리저리 일이 잘 풀린 케이스로 나오나봅니다. 초반의 동생 키우는 이야기가 조금 미묘.....해서 얌전히 내려놓았습니다.
보육원 출신으로 제대로 된 미술공부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흘러 일용직으로 근무하긴 했지만, 아이디어를 빼앗기고 그 와중에 사고를 당해 오른손에 문제가 생깁니다. 미술적 재능도 뛰어났지만 그걸 펼칠 기회도 제대로 못받은 셈이지요. 그런 상황에서 고등학교 3학년 때로 회귀합니다.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흘러 갑니다. 시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미술대회에 나가 상을 타고, 후원을 받으며, 미술학원 원장의 지원을 받고 성적도 잘 받아서 유일예술대-아마도 한예종-에 진학합니다. 대학 진학 뒤에는 회귀 전에 자주 다니던 공업소들이 밀집한, 대학 뒤쪽의 오래된 골목에 자리잡습니다.
오른손을 제대로 못쓰던 회귀 전 시절에 얻은 독특한 드로잉 방식에다, 교수들이 원하는 것 이상의 과제물을 뽑아내는 실력 덕분에 여러 교수들의 콜을 받습니다. 학부생이 대학원생 이상의 퀄리티를 뽑아내는데다, 회화나 예술, 시각디자인, 산업디자인, 공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루 높은 과제물을 뽑습니다.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지만 이쯤되니, 회귀가 아니라 교수님들의 모습이 제일 판타지 같더라고요. (먼산)
무협 BL은 매우 드뭅니다. 읽고 있다보니 예전에 모셔두고 있던 강호애가...였던가, 가막가막새의 연작 무협이 떠오르던데, 그쪽도 다시 붙잡고 읽어야겠네요. 무협 연작 단편으로 매우 즐겁게 읽었습니다.
밀독소애는 밀도가 좀 높습니다. 가볍게 읽을 소설은 아니라는 의미로요. 표지만 봐서는 그러려니 할만한데, 미스터리에 스릴러 요소가 조금 들어가서 그렇습니다. 약간의 반전도 있고요.
청성파 장문인의 유일한 제자인 창현은 문파 근처에서 일어난 습격 사건의 참고인으로 사천당문의 삼남인 당유은을 만납니다. 사천당문은 보통 무협 세계 속에서는 독으로 유명하지요. 그 집안은 살아남은 자식이 아들만 셋인데, 그 중 위의 둘이 격하게 후계자리를 두고 싸우는 와중에 문제가 생겼다고 합니다. 그 문제를 밝히러 무림맹에 가는 것이 이 소설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 사건의 시작이기도 하지요.
아니, 이야기가 이렇게 돼? 싶은 곳이 한 둘이 아니라 여러모로 읽으면서 배신당했습니다. 그리고 클라이막스에서도 그렇게 이야기가 흘러갈 줄은 미처 몰랐고요. 무협소설, 무협지의 정석적인 흐름과는 많이 다르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BL문법으로 본다면, 처음에는 아마도 별거 아닌 장난처럼 건드렸다가 휘감겨서 막장을 달리게된 누군가의 이야기라고 해도 틀리진 않겠네요. 이 문장의 주어를 누구로 보느냐에 따라 이야기의 장르도 바뀝니다. 일방이 아니라 쌍방이라 성립하는 겁니다.
거죽만 귀족이고 허영 가득한 부모와 여동생들 사이에서 홀로 정상인이었던 리쉬는 집 밖을 떠돕니다. 그럭저럭 그림을 그리는 덕에 후원자를 얻어 그의 집으로 들어가지만, 소문은 역시 좋지 않은 쪽으로 돕니다. 서민들이 사는 거리의 작은 학교를 들락거리다가 그 곳에서 클라인을 만나고 마음을 주지만, 왕정에 반대하는 불온분자라는 소문이 그 주변을 떠돕니다.
한 권의 짧은 소설로 약간의 반전이 있습니다. 아마, 반전은 짐작할 수 있는 범위의 이야기일겁니다. 다만 왕정이되, 신물이 존재하는 세계 속 왕정이다보니 이렇게 흘러가네요. 판타지BL을 좋아하신다면 가볍게 읽을만 합니다. 혁명의 빨간맛이 아주 매운 맛은 아니라 아쉽지만, 그게 정말로 매운 맛이 되려면 장르가 피폐로 흐를테니 그 쪽은 더 제 취향에 안 맞습니다.
온라인 서점 링크의 주요 키워드 보면 아시겠지만, 취향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소설입니다. 친아버지와 전 애인에게서 지속적인 학대를 받던 유준영은, 그날도 도망쳐 나왔다가 섬 안쪽에 있는 크고 아름다운 집을 찾아갑니다. 거의 비어 있는 집이기에 잠시 도피하려 했지만 우연찮게 집주인인 이세현과 마주하고는 어렵게 도움을 청합니다.
아버지의 폭력을 피하려 가출한 때는 고등학교 때. 5년간 이어진 신체적 정신적 학대는 초반에는 자세히 나오지 않습니다. 중반 이후에, 그리고 돈과 권력을 가진 이세현이 조사를 시작했을 때부터 더 자세히 드러납니다. 경국지색이라, 솔직히 그렇게 밖에 표현이 안되지만, 외모가 뛰어나든 어쨌든 본인이 원한 것도 아닌 일에 계속 휘말립니다. 그리고 이세현이 자근자근 잘 처리한 놈들이 벌인 일들은 글로 쓰기도 혈압오르는 짓들입니다. 예상하시겠지만 처음에는 귀찮다고 생각했다가, 그 다음에는 충동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가, 결국 마음을 인정합니다. 그래서 책 소개 키워드에도 할리킹이 들어가 있고요.
초반 읽으면서 『검을 든 꽃』이 조금 떠오르더랍니다. 알 수 없는 존재에게 몸을 빼앗겨 휘둘리다가, 마지막에 대공의 손에 죽습니다. 깨어보니 아카데미 졸업식날. 졸업식 마친 직후인데, 검은 머리칼과 금색 눈은 어디로 가고, 몸을 빼앗겨 희대의 살인마가 되었던 그 때의 회색 머리칼과 빨강 눈입니다. 또 몸을 빼앗길 것이 두려워, 이번에는 황실 기사단이 아니라 자신을 죽여준 대공의 휘하로 갑니다. 나이 스물의 익스퍼트, 그리고 머지 않아 소드마스터가 되어 마물이 출현하는 대공령 주변의 토벌에 기여하지만 회귀 전에는 안 그랬던 대공이, 이번 생에는 친근한척 마구 다가옵니다.
몇 년 전에 교토 커피 기행 쪽 책을 읽다가 독특한 이름의 교토 카페 이름을 본 적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다시 만났고요. 로쿠요샤는 교토 카페 소개하는 책에서 빠지지 않고 '지하점'이 등장하여, 1층 가게가 있다는 건 이 책에서 처음 알았습니다.(...) 아니 정말로요. 전 로쿠요샤가 지하점만 있는 카페인 줄 알았다니까요.ㅠㅠ
지하에서 마셨던 인도는 상당히 독특한 커피였다고 기억합니다. 하도 오래 전의 방문 기억이라 지금은 기억이 휘발되었지만, 하여간 1층 점은 안갔습니다. 이노다 커피는 본점도, 기요미즈데라점도 가봤고, 다른 카페들도 여럿 방문했지만 말이죠.
이 책 읽고서야 알았습니다. 로쿠요샤가 굉장히 오래된 교토 카페이고, 지하점은 그 2대째가 하던 카페란 것을요. 그리고 독특한 카페-는 3대째가 하는 곳이었답니다. 로쿠요샤의 시작은 사실 교토가 아니라 만주입니다. 만주국의 패망 직후에서 시작된 이 이야기는, 귀국 후 교토에서 카페를 열고 좌충우돌하며 어떻게든 살아남아가는 내용이 됩니다. 무엇보다 지금의 교토 분위기-파산직전-를 생각하면 이 카페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니까요. 다음 교토 여행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그 때도 한결 같이 있어주기를 기원합니다. 크흑. 적다보니 맛있는 커피 한 잔이 간절하네요. 하... 남이 내려주는 맛있는 커피가 마시고 싶습니다.;ㅠ;
1.웹소설 10억조회수. 전업 힐러는 점점 강해진다 1~301. 조아라 프리미엄. (2021.03.11. 기준)(1~12) 사라미르. 악당 가문의 마법 천재 1~176. 조아라 프리미엄. (2021.12.10. 기준)(1~22) 글유. 형아, 나 귀엽지? 1~425. 조아라 프리미엄. (2022.03.14 기준)(1~10) 탄츠. 미친 재능의 미대생 1~224. 조아라 프리미엄. (2022.03.08. 기준)(1~169) 이한이. 두 번 사는 미대생 1~200. 조아라 프리미엄. (2020.12.01. 기준)(1~167) 흐린눈. 퇴출 1호 아이돌 연습생이 되었다 1~239. 조아라 프리미엄. (2021.11.29. 기준)(1~98)
조아라에서 무료로 풀린 부분 보고 있다가 일단 이건 사야겠다 싶어 담아둔 책, 『악당 가문의 마법 천재』는 9권에 2.3만입니다.
거기에 BL 소설 다수를 담았더니 도합... 그렇군요. 상당히 많지요.
대강 계산해보니 슬기로운 문명생활을 다음 달에 구입하기로 미루고, BL 소설들과 악당가문~ 쪽을 먼저 담아두면 5만원 안쪽에서 해결되긴 합니다. 매달 5%의 추가 적립을 해준다는 1일부터 3일까지의 전자책 캐시 적립 시즌을 노리고 있느라 미루려는 건데, 은근히 구매 금액 조절도 되긴 합니다. 지나친 충동구매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지요. 그래도 전자책캐시로 몇 번 사 버릇하다보니 캐시가 없으면 새로 충전하는 월초까지 구매를 미루거나 참습니다. 그러니 오늘 구입하면 4월 1일까지는 전자책을 못삽니다. 나름의 긴고아라고 해야죠.
온라인서점 구매는 아시아나의 마일리지 적립몰을 통해 진행하다보니 항상 PC에서 하게 됩니다. 어차피 알라딘은 어플리케이션에서 전자책을 구입하는 걸 막아뒀더라고요. 다른 어플리케이션도 그럴거라 생각하고요. PC에서 결제한다면 번거롭더라도 몇 번의 단계를 더 거쳐서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추가 적립하려고 합니다. 내년 아니더라도 후년에는 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요. 음... 그 때쯤이면 센다이 항공권이 열려 있으려나요. 홋카이도나 도쿄는 열려 있을 듯하지만 센다이는 장담 못하겠고. 그래도 아시아나 항공으로 일본항공권을 끊는다면 센다이가 제일 좋습니다. 대한항공은 센다이에 안 들어가니까요.
원래는 오늘 십자수 좀 붙잡고 나가려 했지만 게으름이 이겼습니다. 밖에 나가 살충제 사오려던 계획도 패스. 날이 흐리고 음산하니 집밖을 나가면 위험할 것 같은 생각이 들잖아요? 그런 핑계를 대며 일요일 오후는 집에서 굴러다니겠습니다. 하하하..
콩고 앵무 뒤에는 다른 녀석도 있고, 파랑 앵무도 들일까 진지하게 고심중이지만. TV에서 쟤가 나온 순간 찍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훗. 이런 때 정말 모셔둔 보람이 있다니까요. 후후후후훗.
그 옆에 뭔가 지저분한 것들이 잔뜩 보이지만 넘어갑니다. 정리를 해서 어딘가로 집어 넣어야 하는데, 항상 저 자리에 있다보니 눈에 거슬리지 않는 상황이 되어, 정리 안되고 난잡한 분위기가 조금 많이 남아 있습니다. 하.... 미루지 말고 정리 좀 해야겠지요.
담주의 목표는 화분 정리입니다. 집에 있는 화분 중 셋을, 상관님이 받아주신다면 그 집 밭으로 보내려고요. 빈 화분만 받아오고 화초들 도착하면 그 때 다시 정리할 셈입니다. 충동구매로 모셔둔 화분들을 이렇게 보내게 되니 미묘한데... 엊그제 TV에서 본 소비형 인간 이야기가 문득 떠올랐거든요. 당근마켓에 중독되어서 당근에 내놓기 위해 물건을 사는 사람이라던가요. 끄응. 소비심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식물을 사고, 충족되고 나서는 보내는 모습이 뭐가 다른가 싶기도 하고요.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흑흑흑.
화분 둘은 아직 날이 추워서 노지에 심기는 어렵고, 조금 더 날 풀리면 그 때 보낼 셈입니다. 나무야 지금 보내도 괜찮지 않을까 싶고요. 아니, 그보다는 받아주셔야 가능한 이야기죠.
유레카레몬인지, 아니면 자바니스레몬인지 모를 화분은 싹 나는 모습이 독특합니다. 유자도 같은 시트러스계인데, 유자는 분명 쌍떡잎입니다. 성장점에서 싹이 돋아나면 두 개의 잎이 펼쳐 자랍니다. 제대로 성장 못하고 있다가 이제야 성장점에서 싹 좀 필려는 다른 후보군도 마찬가지로 쌍떡잎이고요. 한데, 이쪽은 조금 다릅니다. 잎사귀가 번갈아가며 나는 모양새입니다. 서로 잎사귀 나는 방식이 다르고 모양도 다르니 나중에 이름 찾기는 어렵지 않을 겁니다. 아마도.;
간밤에 TV 켜놓고 잤더니 오늘은 일찍부터 졸리군요. 시계를 보니 그리 일찍은 아닌 것 같지만 뭐....'ㅂ'a 안녕히 주무시어요.
그래요. 기부와 함께하는 물 요한이라는 아발론 타임즈 표지를 보았을 때는 일견 가볍게 생각했습니다. 3월 말에 세계 물의 날이 있으니 거기에 맞춰 물 요한이 등장하지 않을까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3월 24일의 공지를 본 순간 혈압이 급격히 치솟습니다.
1.솔로 플레이어에게 친구는 없습니다.
MMORPG에 들어가지 않는 이유로 '나는 친구가 없다'를 꼽는 인간에게는 가혹한 과제입니다. 마비노기도 솔로잉을 하던 제게 친구를 초대해 그 친구가 4-12를 깨도록 하라는 건 너무 어렵습니다. 쿠키런 킹덤에서 가장 귀찮아하고 마음에 안 들어하던 과제도 그 친구초대였습니다. 이미 할 사람은 다 하고 있는 게임인데 또 새로운 사람을 찾으라고요?
2.차라리 돈으로 기부하라고 하세요.
10명의 친구를 초대해서 4-12까지 하도록 하면 그 때야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는 건데, 그게 어디 쉽습니까. 결국 이건 부계정을 만들어 게임을 추가로 돌리라는 이야기 밖에 안됩니다. 하.... 하.... 가능은 하지만 그다지 하고 싶지는 않은 내용이란 말입니다. 하.... 아이패드로 로오히를 돌리니 가능한 거지, ...하....
3.왜 유니세프인거죠?
블로그에서도 여러 번 언급했지요. 유니세프에서 일어난 위력에 의한 성희롱과 그 처리 과정이 부적절했고, 유니세프의 후원금 관리 문제가 불거졌던 때에 유니세프의 후원을 철회했습니다. 누적으로 1천만 원 넘게 후원하고 있었던 곳이었고 제 첫 후원처이기도 해서 나름 아끼고 있던 곳이었지만 잘못을 저지르고도 반성하지 않는 기관은 곱게 볼 이유가 없지요. 그래서 국경없는 의사회와 유엔난민기구로 후원처를 바꿨습니다. 물 요한의 색과 유니세프 색은 잘 어울리긴 합니다. 로고도 파랑이잖아요. 하지만, 물 요한이라면 유니세프에게 철퇴를 내릴지언정 후원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차라리 세이브 더 칠드런을 택하지 그랬나요. 아, 빨강이라 색이 안 맞나요.
우크라이나 사태도 있으니 유엔난민기구도 나쁘지 않았을 겁니다. 유니세프 코리아는 유엔 산하기구가 아니라 협력기구라던가요. 그 때의 사태에 대한 공식적인 반성도 없는 기구에 로오히의 후원이 들어가는 건 반기지 않습니다. 그 돈이 로오히 돈이라고는 하나, 게임에 쏟아부은 제 돈의 일부도 갈테니까요. 그래서 더 불쾌합니다.
공지사항 보고는 혈압이 치솟아 바로 로오히를 삭제할까라는 생각도 잠시 했으나, 그간 결제한 금액이 떠오르는 순간 일단 멈췄습니다. 하...... 부계정 10개 만들어서 돌리는 건 어렵지 않아요. 하면 되어요. 하지만 그런 노력을 통해 들어간 제 시간과 노력들이 유니세프에게 흘러들어가는 건 참을 수 없네요. 하.... 젠장. 그냥 사게 해달란 말이닷! ;ㅂ;
작년에 시도했던 수많은 뿌리파리 방제 시도는 ... 실패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커피 화분들이 전멸해서 처음부터 다시 키워야 하는 상황이니 그렇죠. 새 화분을 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일단 주문한 화분의 도착 후에 마저 하려고요. 화분 도착하고 정리하고 날 때쯤이면, 집에 있는 작은 화분들의 생과 사도 결정할 수 있을 거라 말입니다. 옆구리에서 싹이 올라오지 않으면 사망한 것으로 판정하고 보낼 예정입니다.
깻잎 아닙니다. 깨는 모종 나오려면 아직 멀었지요. 게다가 이건 잎사귀 따다 먹으면 매우 위험합니다. 아니, 위험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수국 잎사귀에 뭔가 독극물은 아니지만 안 좋은 물질 있지 않았던가요. 배탈을 유발하는 뭐 아니었나.
작년에 구입한 수국들도 신나게 잎사귀를 올리고 있고, 이건 그보다 훨씬 앞서 피기 시작한 일본 수국입니다. 작년에 산 수국들은 미국 수국이고요. 이 수국은 꽃 실물을 본 적이 없고, 그저 잘 살아주기만 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키웁니다. 꽃대 올리는 건 바라지도 않아요. 그저 죽지만 않으면 됩니다.
왠지 공부는 못해도 상관없으니 건강하게 잘 크기만 하면 돼! 라고 하는 부모 같지 않나요. 하하하.
유자들입니다. 유자 화분은 현재 여섯 개의 튼튼한 화분과, 세 개의 판정 보류 화분이 있습니다. 이름을 잊은 시트러스 계 화분도 넷이 있는데.... 그렇네요. 얘들은 이름을 잊었습니다. 잘 크면 그 때 보고 다시 이름 찾으면 되는 거죠. 셋 중에서 고르면 되긴 합니다. 유레카 레몬, 페르시아 라임, 자바니스 레몬. 이 셋 중 한 종은 제대로 못키웠고, 남은 애들은 그 둘 중 하나씩일 겁니다. 뭐가 뭐더라.;
고흥 유자를 사다가 씨앗으로 틔워 심은 얘들은 그래도 튼튼하게 잘 자랍니다. 큰 화분에다가 싹 난 씨앗들 심은 쪽이 다 잘 자랐고, 작은 화분에다 개별로 심은 애들은 영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아마도 중간에 옮겨심기를 한 차례 했던 것이 문제였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임시화분에 가까웠던 테이크아웃 컵 상태가 영 안 좋아서 어쩔 수 없었고.... 다음부터는 그냥 튼튼한 화분에 심도록 하겠습니다.ㅠ
저 유자들도 채소키우기용 화분에 심어둔 작년 동안에는 얌전히 있더니, 화분갈이 하고 나서 물 주고 분무 잘 챙겨줬더니 싹을 올리는 중입니다. 작년에는 저렇게, 가운데에서 싹 올라오는 일이 없었거든요. 다들 올리고 있는 걸 보면 새 화분이 마음에 드나봅니다.
야는 귀찮다면서 아예 화분째로 말린 상태였습니다. 정리도 하지 않고, 구근 심은 그대로 방치중이었거든요. 봄에 싹 올리는 걸 보고는 기겁해서 화분에 물 좀 줬습니다. 하지만 너무 오래 말라 있던 흙이라 물을 제대로 머금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가장 좋은 건 아예 담가두는 건데... 그건 일단 보류. 화분 무게 확인하면서 꾸준히 물을 줄 생각입니다. 하지만 물을 자주 준다거나 분무기로 물을 뿌리는 건 피하려고요. 뿌리파리의 번식이 또 무섭습니다. 화분 갈이하고 들여놓았더니 파리 몇 마리 날아다니는 걸 발견하고 잡았거든요. 아차. 이번에야 말로 잊지말고 살충제를...!
이름을 궁금해하실 분들이 있는데, 문제는 저도 잊었습니다. 종류는 어렴풋이 기억하지만, 꽃 피고 나면 그 때 다시 공개를 해보죠. 하여간 구근류입니다. 잎사귀 올리는 모양이, 왠지 2차원적인 느낌이 폴폴. 그래서 짐작하실 분들도 있을지..도요?
하늘색 베스파 와에도 여럿이 함께 도착했습니다. 태공이 깔고 있는 건 같은 날 도착한 카노우 넨도로이드 돌입니다. 넨도로이드돌은 카노우가 첫 주문이고, 처음으로 받아보았는데, 넨도로이드와는 달리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패키지가 아닙니다. 뜯는 건 주말로 미루고, 일단은 같이 도착한 다른 두 레고부터 소개하지요.
저와 달리, G는 이모저모 짐이 많기 때문에 레고를 보관할 공간이 부족합니다. 캠퍼밴은 저기 보이는 서핑보드에 홀려서 구입한 것도 있으니, 일단 모셔두고 있다가 G에게 차츰 넘기려고요. 그런 핑계를 대고 레고를 사는 겁니다. 내 몫이 아니라 다른 사람 선물 줄 레고이니 미리 챙겨두자고..... (먼산) 아주 소중한 핑계죠.(먼산2)
사은품에 홀려 충동구매한 레고도 있고, 선물용을 미리 쟁여둔다며 핑계대고 구입한 레고도 있고. 이렇게 안 뜯은 레고 상자는 늘어만 갑니다. 하하하하하하....
덧붙임.
레고코리아의 출고 속도가 상당히 느리니 주문하실 분들은 감안하세요. 3월 6일 주문한 레고가 어제 도착했거든요. 5월 어린이날 생각하는 분들은 미리 쟁이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구입은 1월에 해두고 이제야 읽은 소설입니다. 가끔 오메가버스의 달달한(?) 분위기가 땡길 때가 있어서 전자책 책장을 뒤지다가 발견하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 소개를 읽고 구입했나 했더니, 아마도 조아라에서 연재된 다른 소설을 보고, 해당 작가님의 소설을 장바구니에 담아 구입한 모양입니다. 메모를 해두지 않았으니 확신은 안 서지만 아마도 그럴 겁니다. 라고 적고 확인해보니, 이전에 구입한 전작도 있군요. 『나이트의 가이드』라고, 이쪽은 제목 그대로 가이드버스였습니다. 조아라에셔 초반에 연재되었던 소설이라 구입했던 기억이 아련......
제목에서 느껴지는 음울한(?) 분위기와는 달리 내용은 내내 달달합니다. 알파만 태어나던 집안에서 열성 오메가가 태어났고, 오메가 손주를 기대하던 할아버지는 어화둥둥 아끼며 고이 키웁니다. 그 아래로 우성 오메가 손주가 하나 더 있지만 첫 손주가 더 애틋한 법이지요. 그렇게 사랑만 받고 자라난 이정원은 건강 문제로 파트너를 두어야 할 상황에 놓입니다. 그간 만났던 알파들은 특정한 이유 하나와 그 외의 이유들로 다 퇴짜를 놓았고요. 그리고 드디어 제대로 된 선자리에서 만나게 된 유제우는 그 이전에도 몇 번 마주쳤던 사람이었습니다.
아주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나름의 사정이 있어 여러 번의 선을 보던 두 사람이, 우연한 기회에 계속 마주치다가 선 자리에서 마주하여 결혼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어디서 많이 본 구조라고 생각했더니 드라마에서 종종 보던 그런 이야기 아닌가요. 물론 오메가버스이니 그 아래에는 몇 가지 이야기들이 깔립니다. 약간의 밀당과 달달한 연애가 가득하니, 그런 오메가버스를 찾으신다면 추천합니다. 저는 취향에 맞았고요.
아, 그래서 왜 제목이 검은 접시꽃인가, 하면. 그건 보면 압니다.'ㅂ' 보고 나면 괜히 화분에게 치근덕 대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내 화초들은 어디쯤 오고 있니....
시작이 독특합니다. 왕위쟁탈전에서 패배하여 사망했지만, 그 직전에 왕국의 공주이며 왕위계승전쟁의 주역이었던 아내가 대신 칼을 맞고 먼저 죽습니다. 철저히 허수아비 계약 남편이었던 자신을 위해 왜 칼을 맞았는가 생각하며 죽었는데, 깨어보니 결혼 계약이 들어오기 바로 직전입니다.
유서 깊은 집안의 자손이지만 몰락 귀족이기 때문이 예법이건 뭐건 배운 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고만 치고 다니기도 했고요. 회귀 전에는 그랬지만, 돌아온 후에는 다릅니다. 그간의 여러 기억들을 더듬어 기연을 가로채고, 공주님의 든든한 남편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합니다. 건강이 좋지 않아 왕위쟁탈전에서 밀렸던 공주를 위해 몸 상태를 개선할 수 있는 약을 제공하고, 검술을 갈고 닦아 기사서임도 받습니다.
만. 음, 초반에 너무 빨리 강해지는 모습이 취향이랑 좀 안 맞아서, 더불어 공주님의 모습이 또 취향이 아니라 얌전히 접었습니다.
던전이나 탑이 아닌 무한서고가 존재하는 세계입니다. 개념은 매우 유사하지만 상당히 독특한 설정을 갖고 있고요. 알라딘 전자책 신간 목록을 훑다가 제목도 그렇고 뒤쪽의 책장에 홀려 조아라 연재분을 확인했고, 아예 전자책으로 전체 결제했습니다.
세계 여기저기에 무한서고가 존재하고, 그 서고 속에는 이 세상의 것이 아닌 새로운 세계가 열려 있으며 몬스터들도 존재합니다. 광화문에 있는 테스트 무한서고를 통과하면 거기서 헌터의 자격을 얻고, 헌터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받습니다. 회귀 전 주인공인 서민혁은 헌터가 아니라 학자였습니다. 세미나에서 무한서고 속 수많은 책들의 언어를 해독하는 해석학자였지요. 하지만 지도교수님이 지원받았던 길드에 이용당하고 버림받은 뒤에 좌절하는데, 정신차려보니 자신의 인생을 갈랐던 그 세미나가 열리는 날로 회귀했습니다. 거기에 특이한 능력 하나가 개화합니다. 무한서고 속의 책을 기술한, 여러 언어들을 모두 이해할 수 있는, 읽어낼 수 있는 능력입니다. 스킬도 아니고 그냥, 회귀한 순간부터 저절로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초반 던전들의 보스방 클리어와, 여러 기연들을 얻어가는 이야기, 그리고 회귀 전 자신과 지도교수를 팽했던 길드에 대한 견제 등으로 이어집니다. 중반 이후에는 무한서고가 발생하는 원인들을 파헤치고, 회귀의 이유도 확인합니다.
앞부분에 등장하는 샐러맨더가 매우 귀여워서... 크흑.;ㅂ; 다른 능력을 개화하면서 샐러맨더가 덜 등장하는 점도 아쉽더라고요. 던전이 아니라 무한서고이고, 서고 속의 여러 책들을 이용해 다른 스킬이나 능력을 개방하고, 무한서고를 클리어하는 방법을 찾는 점 등도 재미있더군요.
조아라의 무료 연재 소설 중 아이돌 회귀물을 읽다보니 갑자기 이 소설이 떠올라서...'ㅂ'a 오랜만에 재독했습니다.
새로 영입된 멤버가 같이 어울리지 못하고 계속 엇나가더니 연애 스캔들 다음에는 마약 사건까지 일으킵니다. 확인하러 가는 도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는데, 정신차려보니 새로운 멤버가 참여하기 직전의 상황입니다. 회귀 전의 기억 때문에 데면데면하게 대하다가 우연히 마주친 의외의 모습들을 보며 차츰 마음을 열고..... 연애하는 이야깁니다. 상황을 아주 간략히 요약하면, 유유상종(類類相從)인줄 알았는데 근묵자흑(近墨者黑)?
초반 이야기는 왠지 피폐할 것 같은 분위기라 계속 읽어도 되나하고 고민했는데, 의외로 빨리 문제가 해결됩니다. 다만, 주인공이 죽도록 고생하는 이야기는 맞습니다. 그 죽도록이 비유적 의미가 아니라 실제적 이야기인 것도 맞고요. 죽지는 않지만 죽으려고 작정한 사람처럼 몸을 마구 굴립니다. 주변인들에게도 그게 보이다보니 매번 잔소리를 듣습니다.
게이트를 넘어서 진군한 이들은 다른 차원의 이종족들입니다. 엘프를 비롯한 다양한 이들은 해당 차원의 오염이 심해지면서 살 곳을 찾아 넘어왔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지구를 차지하기 위해 여러 방법으로 공격을 해오지요. 목숨을 걸고 싸웠던 엘프와의 결전에서 칼에 찔려 사망했고, 정신차렸을 때는 게이트에 휘말렸던 그 때, 그 시점입니다. 오직 혼자만 살아남았던 회귀 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여러 생존자들을 이끌고 피난처로 들어갔고, 그 뒤에는 '사람을 찾아' 쉘터를 떠납니다.
간략하게 소개하기는 쉽지 않은 긴 이야기고, 내용 폭로를 하지 않으려다보니 복잡하네요. 주인공이 강한 것도 사실이고 회귀라는 치트키 덕에 다른 이들보다 유리한 지점을 잡고는 있지만 그게 모든 걸 해결하지는 않습니다. 다 기억할 수도 없고, 다 해결할 수도 없으니까요. 게다가 행동하는 만큼 미래는 바뀌고, 또 살리는 사람들이 있는 만큼 나비효과는 점점 태풍을 불러옵니다.
그 때문에 발생한 **의 사망이나, 대학교 캠퍼스 내에서 발생한 게이트의 사건 등등은 읽다가 탈주할 뻔했을 정도이긴 합니다. 『그 헌터는 임대 아파트에 산다』처럼 주인공들이 많이 고생하고 심정적으로도 .... 소모됩니다.lllOTL 그 점은 감안하고 보셔야 하지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작품은 알라딘에 언제 출간되나요.
넨도로이드도 정리해야하는데! 라고 매번 생각하면서 못하고 있지요. 그런 겁니다. 마음 먹고 정리하기 전까지는 생각만 하는 거죠. 마음을 언제 먹느냐 하면, 정말로 절박할 때? 정말로 마음이 떠났을 때? 음. 저도 확신이 안서네요. 아니, 도착하지도 않은 넨도롱 두 개는 도로 처분할까를 진지하게 고민중이긴 한데, 음... 으으음. 일단 두고 보도록 합시다.
하여간.
예전에 했던 펀딩에서 메시지를 보내와, 주소 변경사항이 있으면 펀딩 페이지에서 개인 정보를 변경하고, 개별로도 보내달라고 해서 주소를 바꿨습니다. 확인했다는 답장을 보고 있노라니 갑자기 몰려오는 현타.
왜냐면, 그 펀딩이 마감된 시점이 2020년 1월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펀딩에 참여한 건 2019년입니다. 그거, 아직도 안 끝났어요. 아마 짐작하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그 사이 마음은 차갑게 식었고, 내가 왜 거기에 참여했는가에 대해 심각하게 회의를 느끼는 상황이 되었으니. 하하하하하. 이 모든 것은 코로나19가 문제입니다. 코로나19로 프로젝트의 속도가 아주 느려지고, 참여하는 사람들의 건강문제 등이 발생하여 .... 아직도 안 끝났습니다. 원래 계획은 분명 20년 여름 쯤이었을걸요.
가끔 돈을 기부하는 마음으로 참여하는 펀딩들이 있지만, 이번 일을 겪고 나니 가능하면 안하고 싶습니다. 국내라면 몰라도, 물건너의 펀딩은 더더욱 그렇네요. 허허허.
지난 주 초에 주문한 빵과 과자는 잘 도착했습니다. 다만 과자는, 음, 위장 장애의 영향인지 이전보다 입에 안 맞더군요. 크럼블쿠키든 크럼블타르트든 썩 즐기지 않는 이유가 도로 떠올랐습니다. 예전에 하도 먹어대서 물리는 바람에 이제는 먹고싶지 않아요.... 흔히 표현하는 단어로 '생목이 오르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걸 단순하게 위장 장애라고 표현하긴 하지만, 최근 식생활에 좀 문제가 생겨서 위장에 문제생긴 것도 맞으니까요. 음식량을 줄이다 보니 아침에 뭘 챙겨먹는 일이 드물고, 그렇다보니 아침 알약들을 빈속에 먹었습니다. 당연히 위가 긁히죠... 빈속에 약 먹으니 위를 훑죠... 그래서 그 전후에 우유나 두유를 챙겨먹긴 하지만 역한 느낌은 여전합니다. 이런 걸 스스로 불러온 재앙이라 하지요. 아침을 챙겨먹고 약 먹으면 되지만, 운동할 때 불편하다는 핑계로 알약들을 먼저 집어 넣는 터라 위장이 불편함을 호소하는 겁니다. 잊지 않고 잘 챙겨먹으면 되지만, 나중에 먹겠다고 빼두면 꼭 잊는단 말입니다.
빵은 아직 손을 안댔습니다. 맛있게 먹으려면 아침에 에어프라이어에 한 번 돌려야 하는데, 내일 그렇게 들고 가볼까 조금 고민해보죠. 도착한 빵들은 다 마음에 들었습니다.'ㅠ'
아직 도착하지 않은 택배는 식물과, 장난감입니다. 장난감... 이쪽은 4일에 주문했는데 아직도 출고가 안되었습니다. 그 쪽 물류체계에 뭔가 문제가 생겼나 싶군요. 그래도 알아서 잘 오겠죠. 천천히 와도 문제는 없습니다.
식물은 조금 걱정되는데, 이번주는 날이 풀렸으니 천천히 오지 않을까요. 도착하면 화분 상태보고 분갈이할지 말지 결정할 생각입니다. 다행히 지난 주에 갈라 심었던 유자들은 무사히 잘 성장하는 모양입니다. 이대로 잘 자라줬으면 좋겠지만 그건 더 키워봐야 알지요.
한 번에 쑥 자라던 수국도 잠시 숨고르기 중이고, 다른 시트러스들은 싹을 잘 틔울지 조금 더 지켜보려고 하고요. 커피는 정리하기로 결정했고, 그러니 새로 도착하는 화분들과 기존 화분들을 안 죽이는게 올해의 목표입니다. 작년에 심었던 블루벨들은 더 심을까, 말까.=ㅁ= 어차피 채소용 대형 화분 하나 있으니 왕창 몰아서 심어도 되긴 합니다만, 이것도 이번 주에 고민해보죠.
이번 주에 도착할지 아닐지 모르는 택배 둘을 기다리며..... 통장 잔고 정리 좀 해야겠습니다. 그래야 알라딘 책 주문을 할 수 있을테니까요. 크흑, 카카오페이지마저 건들기 시작하면 시간을 더 빼앗길 건데, 왜 눈에 들어온 소설이 생겼을까요. 흑흑흑... 마음 접고 그냥 눌러 앉을까, 카카오페이지로 넘어갈까 고민중입니다.ㅠㅠ
몸이 축축 늘어진다, 이상하다 생각했더니 조합이 좀 그렇습니다. 원인은 충분히 알고 있는 은은한 복통에다가, 내일 비예보와 함께 찾아오는 저기압이 더해졌군요. 이런 조합이면 얌전히 집에서 뒹굴거려야 하나, 내일 비가 온다면 그 전에 나가서 사와야 할 것들이 조금 많습니다.
점심 때 다 털어먹은 달걀과, 해먹을지 아닐지 결정 못했지만 그래도 밑준비는 할까 싶은 뿌리채소밥 재료들. 거기에 약간의 단것들도 미리 사둘까 싶거든요.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보니 나가는 일도 부담되지만 뭐, 어떻게든 되겠지요.
예전에 사두고 미뤘던 밀독소애를 드디어 꺼내들었습니다. 수가 굳건한 심지를 가졌지만 그 때문에 공에게 휘감겨 더더욱 고생하는 터라 안쓰러울따름이고. 하지만 드물게 나오는 무협로맨스(BL)인터라 맛있게 외전 읽는 중입니다. 그간 읽은 무협 BL이 많지 않아 더 그렇긴 합니다만. 조아라에서 연재중인 무협BL이 있긴 하나 중간에 멈춘 것을 보니 리디북스 등으로 연재처를 옮기지 않을까 싶고요. 최근 읽던 조아라 소설 몇은 조아라뿐만 아니라 카카오페이지 스테이지에서 연재를 같이 하더랍니다. 연재 속도가 카스쪽이 조금 더 빠르다보니 아예 스테이지에서 보게 되더라고요.
23일인가 리디북스에 연재 올라오는 소설 하나는 쫓아가서 볼까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던데... 데.....(먼산) 여튼 아직 연재 올라오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있으니 기다려봐야지요.
시간 더 늦게 전에 슬슬 장보러 다녀와야겠습니다. 요 며칠 뿌리파리 날아다니는 걸 보니 까먹지 말고 뿌리는 살충제도 사와야 하고요. 몇 번이고 사와야 한다 생각만 하고 까먹었습니다. 크흡. 밀가루 제품들도 올 한 해 가격 상승이 예고되어 있으니 조금 더 쟁일지 말지도 결정해야지요. 하.... 2022년이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암담합니다. 크흑, 다들 어떻게든 버텨야죠.;ㅂ;
이름이 길지만 다 잘라내고, 강화 소창 세트입니다. 작은 주머니와 큰 주머니, 얇은 한 겹 행주와 두 겹 행주의 네 개가 세트고, 낱개 구매도 가능합니다.
지난번에 뭐하다 그랬던가. 집에서는 거르거나 짤 때 소창을 씁니다. 어머니가 쓰시던 것도 굉장히 오래되었다고 기억하지만, 그 뒤에도 천 끊어다가 왕창 만드시더라고요. 둘러 박는 건 미싱집에 맡겨 했는데, 이것도 코로나19 훨씬 더 전의 이야기입니다. 본가에서 좀 갖다 쓸까 하다가 이런 제품이 나와 있길래 잽싸게 구매했더랍니다.
한 겹 행주나 두 겹 행주는 물기 닦는 용도 외에도 찜기에 달라붙지 말라고 까는 용도로도 사용 가능하답니다. 쓸 일 없을지 모르지만, 찰밥이라도 찌게 된다면 또 쓸지도 모르지요. 거기에 주머니는, 두부나 요거트 등의 물기짜기나 멸치 등의 국물 재료 담아 넣는 주머니로 사용 가능합니다. 실제로 쓸지 어떨지 모르지만, 요거트의 물기 제거는 조금 관심이 가더군요. 보통은 키친타올을 사용하라 하던데, 소창을 쓰면 재사용도 가능하고 덜 찜찜하지요. 사용하고 나서는 잘 빨아서 푹푹 삶아도 되고 말입니다.
여름 같은 때는 요거트 물기 짜는데 쓴 키친타올 버리는 것도 일입니다.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면 냄새나고 벌레끼다보니 비닐봉지에 담아 밀봉해 버리거나 물로 잘 빨아서 버려야 하잖아요. 아니면 물로 잘 빨아 말려서 버리거나. 그렇게 하느니 차라리 재사용 가능한 소창을 쓰는 거죠. ... 그런 핑계를 대고 구입은 했지만, 정말로 사용할지는 저도 모릅니다. 일단 사두면 쓰겠거니 하는 마음......
마침 오늘이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11주기네요. 일본에서 미니멀리즘이 대두하기 시작한 것도 이 때 이후라던데, 제 찬장 속을 잠시 떠올리고는 마음을 비웁니다. 크흑...;
3월의 업데이트 이후 새로 등장한 뽑기 시스템. 뽑기라고 하여 말은 많았지만, 튜토리얼로 해본 첫 번째 뽑기는 재미있었습니다. 공짜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영입하지 못했던 불 속성 영웅들을 데려온데다, 뽑았던 여러 아티팩트들을 장착한 영웅들은 포즈가 달라지더군요. 처음에는 몰라봤는데, 몇 번 돌려보니 아티팩트를 새로 장착한 영웅들은 승리의 엔딩 포즈가 바뀝니다. 오오오오오. 보는 즐거움이 추가되었군요!
기왕하는 김에 다른 영웅들도 쭉 뽑을까 하다가, 빛 시안과 어둠 솔피를 동시에 키우면서 불 시안까지 들여왔으니, 열심히 키우기가 벅찹니다. 다행히 빛 시안은 거의 만렙을 만들었고, 어둠 솔피는 한창 키우는 중이고요. 그 다음은 불 시안이고, 이달 안에 새로 영웅을 영입할까는 조금 더 고민 중입니다. 3월의 영웅은 어둠 루실리카와 물 요한이니까요.
물 요한은 기부행사와 함께 등장한다 했는데, 물의 날이 3월 22일이니 그 때 맞춰서 오지 않을까요. 물 부족 국가에 우물파기 등의 관련 행사로 등장할 거라 예상해봅니다.
그리고 스벅은 이 때도 물의 날 행사라면서 이상한 컵 가져다 팔겠죠. 하하하하하하.
그나저나 불 시안 참 예쁩니다. 이제 남은건 불 라이레이와 불 크롬과 불 루미에와 물 바레타. 불 속성을 등한시한 건 아니고, 그저 물 속성-파랑이들을 더 좋아해서 그랬습니다. 발터와 루실리카를 좋아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ㅂ'
텀블벅은 이전에 참여한 펀딩의 주최자가 새 펀딩을 시작할 경우 친절하게 메일로 안내합니다.
"이용자님! 지난 번에 펀딩 참여하셨던 곳에서 새 펀딩 냈어요! 확인하세요!"라고. 그래서 알게 되기도 하고, 이번에는 아예 문피아에서 애장판 1부와 2부에 새로운 안내문으로 '3부 펀딩이 3월 7일에 시작합니다'라고 올렸습니다. 그 알림도 받았지요. 그리하여 총 3개의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편집 실수로 2부와 1부, 3부 순으로 올렸군요. 1부는 표지가 더 뒤에 나왔기 때문에 메인 이미지가 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 연재 당시의 웹소설 일러스트 표지였습니다. 2부는 1부에 맞춰 표지를 디자인 후에 올라와서 책 형태로, 3부 역시 마찬가지로 책 사진으로 올라왔습니다.
1부와 2부 모두 구입하고는 아직 손도 안댔다는 건 비밀도 아니죠. 읽어야 할 책이 쌓여 있습니다... 그러합니다.
일단 3부로 펀딩은 종료됩니다. 마지막 권은 11권이고, 총 연재편수를 생각하면 535화까지가 양장본 11권입니다. 월요일에 올렸던 백망되, 그게 양장본으로 나올지는 모르지만 50화를 한 권으로 잡았을 때 대략 16권.(...) 전자책은 20~25화가 한 권 분량이니 전자책 두 권이 양장본 한 권이고, 그렇게 셈해도 되겠군요. 하여간 1부가 16권인 백망되라. 하하하하하하. 전독시가 얼마 분량으로 나올지도 대강 짐작은 됩니다. 미리 적금을 들어둬야 할지도 모릅니다. 아니, 적금이 문제가 아니라 보관할 공간이 있냐의 문제가 더 크군요. 하. 원래 지난 겨울 동안 책장 더 들이려 했는데 하..... (먼산)
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의 양장본 1, 2부는 재판이 없다고 공언했습니다. 3부도 아마 그렇겠지요. 다음에 어떤 소설을 양장본으로 낼지 궁금하지만 기다려봅니다. 다 끝나고 나면 소개할 텐데, 과연?
뭔가 하면, 커피 우유와 과일 우유요. 커피우유는 어떤 맛일지 상상하기 어렵지 않지만 과일 우유는 엥? 싶은데, 사진에는 파인애플, 바나나와 사과, 망고, 오렌지.... .... 아니, 망고와 바나나는 이해되지만 사과와 오렌지에 파인애플은 이상하지 않나요. 갈아 먹으면 산 때문에 몽글몽글하니, 썩 입에 안 맞던데.
한자로 牛乳, 일본어로는 Gyunyu라고 읽습니다. 그리고 이걸 Gyu-NEW라는 말장난으로 커피와 과일 버전으로 한 모양이고요. 폭신폭신 무스 커피 규뉴(우유)와 후르츠 규뉴(우유) 프라푸치노가 신작 음료라는군요. 아. 하기야, 프라푸치노는 어차피 우유와 얼음과 과일을 블렌더로 갈아 놓은 것이니 규뉴라고 해도 크게 맛이 달라질 것 같진 않습니다.
로스터리 도쿄에서만 판매하거나, 리저브매장에서만 팔지 않을까 생각하는 라떼, 그리고 카페오레 롤.
롤파이 스트로베리 오레(딸기우유?), 소금캐러멜밀크 쫀득볼, 멕시칸아보카도 샐러드랩.
후르츠오레(과일우유) 케이크와 카페오레(커피우유) 케이크가 등장합니다.
온라인샵에서만 판매한다는 우유병도 나옵니다. 커피우유병과 과일우유병에 스타벅스 비아 6개를 담은 세트. 판매시작하자마자 바로 품절될 것 같습니다.-ㅁ-
나머지 상품들은 썩 눈에 차지 않아서 패스. 얌전히 넘어갑니다.
일본 여행을 자주간다면 모를까 그런 상황도 아니니 진짜 그림의 떡이지요. 일본에 자주 가면 카드 구입하든 충전하든 해서 그 다음 여행 때라도 써먹을텐데, 입국제한은 커녕 비자도 받아야 하잖아요. 하하하하.
그래도 온라인 스토어 판매 제품은 배송대행 끼고 구입 가능할테니 시도하실 분들은 미리 찍어두세요.
차원이동자도 있고 빙의자도 있는 소설, 『백작가의 망나니가 되었다』-백망되. 『전지적 독자 시점』(전독시)는 지금이 완결 2주년이던가요? 전독시는 최근 종이책도 나오던데, 백망되는 종이책이 나올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나오면 좋겠지만, 백망되도 분량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확신이 안서네요. 전독시는 별도 출판사에서 밀고 있고, 『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적왕사는 연재처인 문피아에서 나서서 일반판 아닌 애장판으로만 책을 내고 있지요. 적왕사는 지금 세 번째 펀딩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에.
이전에 읽다가 도중에 잠시 내려놓았는데, 갑자기 읽고 싶어져 붙잡았습니다. 그리고 들어가서 알았습니다. 완결났더라고요. 헉? 게다가 결제한 부분은 절반 분량 밖에 안돼!
라서, 지금 갈등중입니다. 나머지를 아예 몰아서 알라딘 연재분으로 결제할까, 아니면 조아라로 볼까. 연재분으로 결제하면 나중에 전자책 통으로 나왔을 때 같이 취급해주나? 싶은. 가격은 동일하니 알라딘에서 구입하는 쪽이 낫긴 합니다. 여긴 전자책으로 볼테니 아마도 소득공제에 포함될 거고요.
소설 속 망나니 케일 헤니투스에게 빙의한 김록수는 백수를 꿈꾸며 소설 속의 죽음을 피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첫 번째 단계로, 소설의 주인공인 최한에게서 얻어맞는 일을 피하고 그를 후원하는 겸하여 백작가에 데려오지만, 그런 노력의 결과 수도에서 일어날 커다란 사건을 마주하게 됩니다. 소설 속의 여러 일들을 피하기 위해 겸사겸사 묘족 애들을 데려오고 용도 살리고, 늑대족도 구하고, 최한의 동료들을 대신 모아주기 시작하는데. 왜 그 동료들이 최한 동료가 아닌 내 동료가 될까요.
쯤의 이야기.
보고 있노라면 케일의 박복함에 한숨이 나옵니다. 자신의 몸을 갉아먹으면서, 전투 때마다 기절하지 않는 일이 드물면서, 그러면서 자기는 문제 없대요. 야, 네가 제일 문제거든?
14화에서 빠지고는 기록 남깁니다. 전지전능한 능력을 가진 이가 지구, 그것도 한국에 내려와 벌어지는 이야기. 거기까지는 좋으나, 주먹만한 블루 다이아몬드를 만들어 낸다거나, 그걸 판매하여 몇 백억의 수익을 얻는다거나 하는 일에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한국의 시스템이 그리 만만치 않을 건데?
그 다음에 국정원장이 다이아몬드 판매자와 접촉하는 걸 보고는 고이 접었습니다. 아냐, 이건 아냐......
운이가 밥해주는 이야기가 참 즐겁단 말입니다. 쓰읍. 특히 부대찌개 만들어주는 장면은 환상적이고요. 컨트롤 능력이 떨어져 게임을 못하는 입장에서는 이렇게 남이 대신 게임하는 이야기가 재미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게임 속 여왕벌의 존재는 좀 마뜩찮지만, 그런 사람들이 없는 건 아니니까요.
집에서 키우면 좋을 다양한 식물들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읽으면서 반성 많이 했습니다. 한 해에 여러 번 화분 갈이를 했던 점이나, 식물에 비해 지나치게 큰 화분을 주어서 과습으로 사망하게 한 건 등이 떠오르더군요. .. 그래놓고 지금 또 식물들을 왕창 주문했는데. 이번에는 부디 죽이지 않고 잘,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식물 한 종 한 종에 대한 자세한 양육법은 아닙니다. 전반적으로 이런 과의 식물은 이런 종류가 있다고 안내하고, 집안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식물들을 가볍게 소개합니다. 식물 초보 집사들이 한 번쯤 보기에는 나쁘지 않습니다. 여러 식물이 나오다보니 호불호가 확연히 갈리더라고요.
SNS-트위터의 반응을 즐기는 저도 관종 맞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중간에 SNS의 반응에 매달리는 이들 등장할 때 매우 찔렸고요.
현대 시대를 고립, 정확히는 lonely century로 규정하고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여러 사례로 정리하여 보여줍니다. 공동체에서 떨어져 고립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많고, 그런 이들은 자신이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극우단체 등에 휘말리기 쉬움을 보여주지요. 그러고 보면 한국의 최대 수출품을 통일교와 신천지 같은 종교로 말하는 이도 있던데. 사람들의 고립감을 이용해 장사하는 것이려나요.
책이 두껍고 분량도 많지만 읽기 어렵지 않습니다. 초반은 등골이 오싹했고, 중반은 키득거리며 읽었지요. 결론이 약간 모호하지만, 새로운 공동체가 등장해야한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게 전통적인 공동체나, 전통적인 강제 활동일 필요는 없을 텐데... 그 균형을 잡는게 어렵네요.
보고 있었더니, 산벚나무는 본가 근처에서 자주 보이는 나무 종이고, 왕벚나무는 지방 여기 근처에서 가로수로 많이 심은 그 나무인 모양입니다. 양쪽이 어떻게 다른가 싶어서 기억을 더듬어 보는데, 왕벚나무는 아마도 꽃이 먼저피는 종이고, 산벚나무는 꽃과 잎사귀가 한번에 나오는 종이었나봅니다.
왕벚나무는 Prunus yedoensis, 학명은 Prunus yedoensis Matsum.로 기재되었네요. 다른 백과사전 항목에서는 영문명이 Japanese cherry, Yoshino cherry로 나옵니다.
제주도에 대규모 자생지가 있어서 원산지 싸움(?)을 벌이는 쪽은 왕벚나무입니다. 본가 근처에도 벚나무가 조금 다르게 생긴 것 같다 했더니 산벚나무와 왕벚나무였던 모양입니다.
갑자기 벚나무 이야기를 꺼내는 건, 종묘상에 가서 이것저것 담아 놓고 더 질러? 말아?를 고민하면서 돌아다니다가 벚나무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어릴 적 일본만화를 많이 읽고 자라서인지, 아니면 CLAMP 作 『도쿄바빌론』에 너무 인이 박혀 그랬는지, 벚나무에는 조금 홀립니다. 한 그루 키워볼가 하다가, 저게 나무이며 매우 잘 크며, 가로수로 키워도 몇 미터는 훌쩍 넘는다는 사실을 떠올립니다. 키 큰 나무를 집에서 키우는 건 미안한 일이지요. 그렇다고 집 베란다에 두자니 좁아서 안되고요. 그래서 잠시 회피하면서 구경만 하는 중이었단 말입니다.
이걸 하려면, 벚나무 동산이든 뭐든 만들어 보려면 땅이 있어야 할 건데 말입니다. 그래도 추운데서도 잘 자라는 나무인 모양이고 노지월동 걱정 안해도 되니 진짜 근방에 땅 조금 사다가 피크닉 장소 만들어 볼까요. 헛소리인 건 알지만, 한 번 시도는 해볼까요. 하하하하하.
아 그래서. 슬슬 오늘 정도에는 잊지말고 묘목 주문 넣어야 합니다. 그래야 늦지않게 정리할 수 있을 거예요. 이미 지금도 늦은 기분이지만, 커피 묘목을 주문할까 말까 고민하느라 늦어집니다. 사망 판정을 조금 더 있다가 내릴까, 아니면 새로 들일까. 지금 화분이 조금 부족하니 일단 들여놓고 그 다음에 생각할까.
품절되기 전에 다른 묘목들부터 챙기고 그 다음에 생각하렵니다. 음, 차나무는 음... 음..... 이번에 말고 다음에.; 차나무는 노지월동 불가능하니 미루려고요. 가장 중요한 건 품절되는 묘목 한 분이니 그 분 사라지기 전에 서둘러야겠습니다.
러브 프로듀서는 연애시뮬이라 취향에는 안 맞지만, 일러스트는 참 멋지게 잘 뽑았습니다. 차가운 도시남, 온화한 교수님, 친구같은 경찰.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을 연애 대상들입니다만, 게임적 허용이라 봅니다. 왜 저런 연애대상이 존재하지 않냐고 물으신다면, 직장 상사 / (대학원생인데) 교수님 / 현실 속 경찰을 연애대상으로 삼을 수 있느냐고 묻겠습니다. 맨 마지막은 가장 가능성이 높지만 게임 속 백기의 모습은 "멋지고 정의로우며 씩씩하고 다정한" 경찰입니다. 저 수식어가 다 들어가는 사람이 현실에 존재하나요. 아니, 다 해당되더라도 그런 사람이 솔로일리가.(먼산)
굿스마일온라인샵 한정 고무스트랩이 따라옵니다. 아마도 산다면 교수님..?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요. 넨도로이드도, 수납이 제일 문제라 마구 지르지 못하겠습니다. 구입하려면 집에 있는 넨도로이드 한 상자를 치워놓고 새로 들여야죠. 어, 지금 넨도로이드(돌) 세 상자 쯤이 아직 미배송 상태라서 말입니다. 넨도로이드는 구입 후 도착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다보니 증식하기가 쉽습니다. 하면 안돼요, 그럴 자리 없어요... 흑흑흑.
대신 이런 건 진짜 고민중입니다. 할인판매중이거든요. 생화 튤립이고 3월 10일부터 배송시작이라하여, 이것저것 몰아서 구입해볼까, 구입해서 사무실에 둘까 생각중입니다. 집에 두기에는 아쉽고, 사무실에 두면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볼 수 있으니까요. 혼자보는 것보다 같이 보는 쪽이 즐겁습니다. 후후후.
화초는 또 예외죠.
지금 수국이 신나게 잘 크고 있는게, 두 해 동안 거의 안 자라고 얌전히 있었던 이유가 뿌리 뻗기 때문인가 싶을 정도입니다. 화분을 너무 크게 하면 뿌리 뻗느라 꽃대가 안 올라온다 했는데, 꽃대는 커녕 줄기나 잎도 지지부진했거든요. 덕분에 수국 줄기의 나이테가 매우 촘촘합니다.
하늘이 파랗지는 않지만 해는 무척 잘들어서, 유자들이 햇살 받고 있는 걸 보니 기분이 좋습니다. .. 기분 좋음을 넘어서 왠지 나른하고 졸려서 문제로군요.-ㅁ- 새 나무들을 주문할지 말지는 장바구니와 한 번 더 상담해보고, 저녁에 있을 회의까지 느긋한 독서 좀 즐기렵니다.
나중에, 강원도 산불 관련해서 나무심기 펀딩이 올라오면 열심히 지원하렵니다. 그러라도 해야 조금, 마음의 짐을 덜을 것 같군요. 고성 나무 심기를 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 같은데 또.ㅠ_ㅠ
메이링이 지키고 있는 메기네 장터(...)에서 100만 골드 상자를 구입했습니다. 이전에 나인을 영입하고, 풀 자이라를 영입한 뒤에 내내 모아두고 있던 포인트를 털었습니다.
구입할 때는 몰랐는데 보고 있노라니. 하하하하하하. 메이링의 한 마디가 매우 가슴에 와닿습니다. 50만 골드를 구입하면 "큰 도움이 되겠구려."인데, 100만 골드를 구입하니 "주군, 루인 경이 100만 골드 상자를 특히 좋아할 것 같구려."로 한 단계 진화합니다. 이야아아... 루인, 미안해. 내가 암 프라우를 영입한 뒤에는 오벨리스크 뛴다고 스킬작 하면서 30만 골드씩 털어쓰고, 15강 무기 만든다며 몇 백 만 골드씩 갖다 썼지. 내가 미안해.....
그런 의미에서 열심히 또 골드 벌이를 해야지요. 주말에는 묘믹이 등장하니 그간 모아둔 행동력을 털어 넣으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행동력이 부족하면 뭐, 재화를 털어야 할 거고요.(먼산)
로오히의 재미는 내가 좋아하는 영웅에게 여러 재화들을 몰아 주어 키울 수 있다는 겁니다. 각각의 영웅이 나름의 쓸모가 있으니, 빛 요한은 외모로 쓸만하고(...) 불 요한은 메기 말고 장어 잡을 때 은근히 도움이 됩니다. 목요일의 풀메기에는 요한도 쓸모가 있긴 하다니까요. 불굴보다는 치명타 확률 올리는 쪽이 의미 있지만.
3월 중에는 물 요한도 나온다니 어떤 뒷 이야기가 있을지 기대해봅니다. 훗. 오늘 업데이트 끝나면 루실리카 복장도 풀리니까, 드디어 그 홀터넥 뒷 부분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지 확인할 수 있겠군요! 다들 그 뒷 부분이 깊게 파여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암 루실리카는 월말에 나올테니 경험치 물약-청포도물약이나 준비해둬야겠습니다. 아니, 어차피 안 쓰고 신나게 뱅글 돌리겠지만 그래도! 지금 빛 시안과 어둠 솔피 동시에 키우다보니 여력이 부족하더라고요. 둘다 53렙까지는 그냥 올리고, 나머지는 물약으로 채울 겁니다.
3월 1일에 풀린 레고 신상품들이 제법 많습니다. 해리포터 시리즈 상품들도 여럿 풀렸고, 방어술 수업과 점술 수업은 사둘까 말까 살짝 고민중입니다. 제가 아니라 G가 앞서 네 수업 시리즈를 다 구입했거든요. 하지만 올 상반기는 허리띠를 졸라매야한다기에 구입은 조금 더 많이 미룰 모양입니다. 저는 해리포터를 썩 즐기지 않을뿐더러, 같이 볼 사람도 없거든요. G는 L에게 슬금슬금 가르칠 모양이라 레고도 그 핑계로 쟁여두는 중입니다.
그건 둘째치고.
G가 보면 TAKE MY MONEY를 외칠 것이 자명해, 일부러 보여주지 않는 제품이 이겁니다. 레고 베스파. 피아트나 미니쿠퍼, 폭스바겐은 이미 G의 집에 있으니 베스파도 주면 좋아할 겁니다. 이런 건 생일 선물이나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아야 제격이죠. 그래서 언급도 안하는 겁니다. 어차피 살 거, 내가 선물로 사줄게-라는 의미로요.-ㅁ-/ 대리만족인겁니다. 하하하하. 저는 쇼핑 효능감을 느끼고, G는 원하는 제품을 받고. 누이좋고 매부좋고?;
한참 전에, 베스파가 인기를 끌 때 G도 같이 홀려 있었습니다. 저는 아닙니다. 자동차 운전도 장롱면허로 묵혔다가 써먹은 인간이고, 돌아다니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다보니 베스파 같은 이륜차는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았습니다. 자전거라면 약간 관심이 있었지만, 차와 함께 주행해야하는 베스파는 몰고 다니는 입장에서도 무섭고, 자동차 운전자 입장에서도 이륜차-오토바이라 조금 껄끄럽고, 보행자 입장에서도 언제 어디서 나올지 모르니 부담스럽습니다.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편이라 더더욱 탈 생각을 못했고요.
엊그제 트위터 타임라인을 스쳐지나갔던 오토바이 운전자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아아, 낯선 천장이다.'는 오토바이 운전자들에게 해당되지 않는다고요. '아아, 익숙한 천장이다.'와 '아아, 익숙한 (의료진) 얼굴이다.'가 동시에 성립한다고. 사고 나서 실려가는 병원이 정해져있다보니 간호사 얼굴도 다 알게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거기에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건 살아 남은 사람뿐, 약한 이들은 이미 다 떠나고(..) 없다는 말도 함께 있었던가요. 음, 물론 제 기억을 의존해 쓰는 것이라 약간의 허풍과 과장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연유에서 이륜차인 베스파도 별 관심이 없었는데, 레고로 만나니 또 다릅니다. 귀여워라. 그런 고로 장바구니에 고이 담아 놓고 선물 줄 핑계 날짜를 잡아 보지요. 가장 가까운 건 역시 5월 5일 어린이날인데..'ㅂ'a
그게 몇 년 전이더라. 아마도 2020년이나 2019년 즈음이었을 겁니다. 그 해 11월에 유자를 왕창 구입해 씨앗들은 모두 빼두고 청을 담았습니다. 예쁘게 씻어뒀던 씨앗들은 통통하고 큰 것을 골라 싹틔우기 시도를 했고, 성공한 여럿은 차가운 음료용 컵에다 심고, 일부는 채소 키우는 용으로 많이 쓰는 큰 화분에다 심었습니다. 큰 화분에는 씨앗 여러 개를 심었는데, 그 중 몇 개가 꽤 튼실하게 자랐습니다.
만.
별도로 심은 애들은 거의 대부분이 사망했습니다. 과습이 문제이지 않았을까 추측은 하지만, 새 화분으로 작년 초에 옮겼을 때도 상태가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작년 초는 아니군요. 이탈리안 블루벨의 꽃을 구경하고는 그 화분을 털어 비우 ㅓ심었을 겁니다, 아마.
대부분의 유자들은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잎사귀만 좀 내다가 말았습니다. 지금은 초록색 줄기만 앙상히 남아 있고요. 그 끝에서 잎사귀가 올라오느냐 아니냐에 따라 처분 여부가 갈릴 겁니다. 작년에 잘 키우던 커피모종들은 선무당이 사람.. 아니, 화분을 잡은 덕에 화분 넷 다 전멸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오늘 커피나무 줄기를 확인하고는 거의 사망했을 것으로 판정 내렸습니다. 이달까지는 두고 보고, 그러고도 싹이 안나오면 처분할 겁니다.
사진에 보이는 장면은 만 1년을 훌쩍 넘긴 큰 화분의 유자들을 개별 화분으로 분리해서 분갈이하는 모습입니다. 이쪽이 생각보다 뿌리도 깊게 내렸고 튼튼합니다. 화분 옮기고 나서도 잘 버텨줬으면 좋겠지만, 그건 두고 봐야 압니다.
인정합니다. 크흑.;ㅂ; 저는 검은 손가락을 가져 그런지 수많은 화분들이 제 손 아래서 죽어갔습니다. 크흑.;ㅂ; 그나마 작년에 구입한 수국은 오늘 보니 싹을 틔우더군요. 엊그제 올린 수국도 잎사귀가 잘 올라와서 만족합니다. 그러니 죽지만 말고 잘 버텨다오...!
보다는, 올해도 과습없이 물 적당히 잘 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정말로요.
장바구니에 커피나무를 포함한 여러 화분들을 담아 놓고 고민중이긴 합니다. 커피랑 차나무, 거기에 장미 3종. 그리고 겨울용 화분 하나. 키우기보다 죽이기가 훨씬 쉽고, 마음의 상처도 많이 받지만, 그래도 꾸준히 도전은 해보려 합니다. 올 여름을 무사히 넘긴다면 괜찮을 거예요, 아마. 올해는 잊지말고 뿌리파리용 살충제도 구입할 겁니다. 과산화수소수 처치는 포기하고, 그냥 홈키파나 에프킬라를 사다두려고요. 그쪽이 훨씬 효과적일겁니다.
화분 결제는 통장잔고 눈치보면서 이번 주 중으로 하고.... 유엔난민기구나 국경없는 의사회 쪽으로도 후원금 추가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