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종언을 보고는 드디어 삭제!를 외치며 지웠다가 피를 보았습니다. 진짜 피를 본 것은 아니고, 비유적 의미입니다. 비유적 의미의 피지만, 반나절 동안 업무를 전혀 못한데다 그에 따른 스트레스를 받았으니 피보다 더 한 스트레스를 보았습니다.(먼산)

 

 

익스플로러를 더이상 쓸 일이 없고, 이제는 엣지가 모든 것을 대체하리라 여겨서 당당하게, 일부러 찾아가며, 인터넷 익스플로러 11을 삭제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며칠 사이는 괜찮더니만 오늘 아침부터 갑자기 엣지에서 업무용 페이지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엣지에 맞춰 최적화 했다는 말은 거짓이었고, 엣지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모드'를 사용해서 열었던 겁니다. 그런데 익스플로러가 삭제되니 인터넷 익스플로러 모드 역시 작동을 하지 않더군요. 어제는 전혀 신경쓰지 않아서 몰랐습니다. 오늘 들어갔다가 확인하고는 진짜 패닉이 되었거든요.

 

익스플로러를 삭제하고 나면, 엣지에서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모드를 가동했을 때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없어 창을 열 수 없습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다시 설치하고 ~"라는 메시지가 뜹니다. 이걸 맨 처음 보고는 다시 익스플로러 11을 다운 받아 설치하려고 했지만, 최근의 MS 프로그램 설치는 거의 인터넷 연결을 통한 설치라, 6월 15일 이후에는 더 이상 지원되지 않는 익스플로러의 재설치는 안됩니다.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MS 다운로드 센터나 다른 다운로드 센터의 설치 파일을 통한 익스플로러 설치는 안됩니다.

 

그래서 머리를 쥐어 뜯으며 그럴 바에는 아예 시스템을 밀까도 고민했습니다. 이건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두었고, 윈도의 복구기능을 사용하면 되긴 되더군요. 복원 시점 설정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복원도 불가능. 애초에 복원은 윈도 쓰는 동안 단 한 번도 시도한 적이 없어서 하지 않았을 겁니다. 복원 하느니 차라리 밀고 새로 세팅하죠.

다만, 시스템 재설치를 선택했을 때 날아가는 프로그램 목록을 죽 훑어보다가 조용히 포기했습니다. 이건 정말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두자고 하고 말이죠. 이걸 재설치하고 다시 세팅하려면 또 반나절 이상이 날아가니까요.

 

 

혼자서는 해결이 안 될 것 같아 옆 부서 부장님께 부탁, 그리하여 컴퓨터 및 서버 등의 유지보수 업체에서 오늘 방문 예정이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분이 아주 간단하게 해결해주시더군요. 하하하하하하! 다음에는 저도 할 수 있어요!

 

 

MS에서의 지원이 끊긴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설정에서 복구 가능합니다.

 

여기에서,

 

밑줄 친 '선택적 기능'에 들어가면,

 

 

기능 추가가 가능합니다.

지금 가장 최근에 설치한게 인터넷 익스플로러 11이란게 보이지요. 여기서 윈도의 기본 기능 중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추가 설치 가능합니다. 하... 복구 되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덕분에 다시 쾌적한 업무 환경으로 돌아갈 수 있었고요.

 

 

아무래도 공공기관이랑 같이 하다보면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지우면 안되나 봅니다. 괜히 지웠다가 한바탕 대 소동을 겪었으니, 이것도 기록으로 남겨둡니다. 나중에 제가 또 같은 짓을 저지를지 모르니까요. 하하하하하.;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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