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애드카페에서 만난 고양님. 택배상자 위에서 식빵, 이 아니라 저건 치아바타나 캄파뉴쯤을 굽는 중이었습니다. 식빵 굽는다고 하기에는 살짝 옆으로 퍼져 있는 느긋한 자세라서 말입니다.

 

그래요, 힙한 카페의 공사 완성도 최저 기준은 이 카페, 애드 카페로 합시다. 벽체도 꼼꼼하게 마감 잘되어 있어 다른 걱정 안해도 되니까요. 공사하다 만 것도 아니고 철거하다 만 것 같은 그런 공사판 가게들하고는 다릅니다. 뭐, 그래도 건물의 특성상 약자의 배제는 생각안할 수 없으니까요. 이건 광화문 스타벅스 등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스타벅스는 공간이 넓어 그런지 대체적으로 엘리베이터가 있거나, 없더라도 1층 공간이 넓어서 유모차나 휠체어가 들어가기 나쁘지 않습니다. .. 아마도? 하기야 종로에 있던 스타벅스는 엘리베이터도 없고 해서 모임할 때는 장소에서 빼두었지요. 유모차를 들고 올라가야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모임에 아기 데려 오는 친구가 있다보니, 장소 정할 때는 주차와 엘리베이터 문제가 크게 작용하더라고요.

 

대학로의 카페들은 그래도 1층에 있는 경우가 많...지만 아닌 경우도 많죠. 반지하층이거나 계단 몇 개를 올라가거나.

그럼 갈 수 있는 가게를 가면 되지 않냐는 소리도 나올만 하지만, 꾸준히 이런 문제를 생각하고 제기하고 개선해야 사회가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보의 의미가 그거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나아가는 걸음. 한자로 쓰는 진보는 그런 것이지요.

저는 제 성향이 보수라고 생각하는데 왜, 이런 이야기 적을 때는 그냥 진보도 아니고 급진적인 느낌마저도 드는 거죠. 굳이 따지자면 저는 제가 온건 보수라고 생각하는데, 왜 그런거죠.-ㅁ-a

 

 

헛소리는 적당히 하고.

건강검지는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하복부 초음파를 뺐더라고요. 해보고서야 알았습니다. 초음파를 안했어! 근데 신청 안한거야! 넵. 내년에는 신청할랍니다. 작년에 하복부 초음파에서 담낭의 용종이 잡혔다고 했거든요. 내년에는 경과 봐야지요. 올해는 동맥경화 검사 받은 걸로 넘어가렵니다. 부모님이 당뇨와 혈압 문제로 고민중이시라 저도 미리 검사 받아두려고요. 건강검진 받을 즈음에는 열렬히 체중감량에 몰두하는데, 이번에도 그럭저럭 방어했습니다. 작년보다는 조금 더 나온 것 같긴 한데, 허리둘레는 줄었다고 하더라고요. G도 같은 소리를 들었다고 하니 운동의 결과라고 생각하렵니다. 하지만 실제 건강상태가 어떤지는 장담 못하겠네요. 거기에 이번에 사전 검진 하면서 우울증 기조가 좀 심하게 나오도록 찍은 것도 있어서리. 아니.. 음... 실제 상태가 조금 많이 안 좋기도 합니다.=ㅁ= 멘탈 관리 하기가 쉽지 않아요.

 

결과지가 두 주 쯤 뒤에 나온다는데, 그래서 나름 긴장하고 있습니다. 검사도 끝난 거고, 수정은 내년 건강검진 때나 가능한 것이니 그 때까지는 무사히 버텨야죠. 아, 그나마 허리 통증이 가신 덕에 흉부 촬영 등의 아크로바틱 자세도 넘길 수 있었습니다. 다음주 날씨 봐서 슬슬 자전거 출근 다시 시작할 셈입니다. 자전거 출근 하면 운동량이 늘어서 도움이 되거든요.

 

 

G가 레고 가격이 오른다는 기사를 보내주었지만, 최근 하도 질러댄 덕분에 새로 구입할 레고는 아마도 없습니다. 해리 포터나 스타워즈에 별로 관심을 안두니 상대적으로 방어하기 좋습니다. 시티는, 갖고 싶은 것이 여럿 있긴 하지만 꼭 사야하는 제품도 아니고요.

기존 제품도 방출 여부를 진지하게 고민할 정도니까요. 레고 지름은 아마, 새로운 사은품이 뭐가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질 겁니다. 그 때까지는 열심히 자금만 마련해 두는 걸로. 레고의 가격 상승은 재료 수급의 문제라는데, 러샤 침공의 영향이랍니다. 하. 푸틴 뒤통수를 갈겨버리고 싶은 심정이네요.ㅠ_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