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주말은 워크샵이 있어서 멀리 다녀오는지라, 마음 편히 보낼 수 있는 마지막 주말이라는 비장한 마음가짐으로 폭주중입니다. 평소보다 폭식했네요. 이러면 안되는데. 건강검진도 끝났다고, 이렇게 방심하면 안됩니다.

 

사진의 맥주는 고양이가 등장한다는 이유로 덥석 집어들었던 맥주. 이번에 사온 맥주 넷 중에서 그나마 제일 입에 맞았습니다. 이 다음에 집어들었던 다른 맥주는 한 입 맛 보고는 고이 내려놓았습니다. 입에 안 맞는 걸 마시고 배불러서 화내는 일보다야 안 마시는 쪽이 낫지요.

 

 

이번 주말은 나 혼자만 레벨업 종이책을 읽어치우고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이라 빨리 읽고 반납해야하는데, 그것만 아니면 아마 손 안댔을 겁니다. 미루고 미루다가 더 이상 미루면 안될 때까지 참았을 겁니다. 다시 읽으면서 몇 곳의 오타를 발견하고, 이 책은 안 사도 되겠다고 안심하며 내려 놓았습니다. 어제 B님이랑 이야기하면서도 투덜댄 부분이지만, 성인지감수성이 낮아요. 최근에 읽다가 5화도 안되어 도망친 다른 웹소설과 마찬가지로 특정 성별과 특정 직업군에 대한 편견이 좀 보여서 말입니다. 지난 주 내내 읽고 있던 제국의 창고지기와 비교하면 더 그렇습니다.

어떤 소설은 읽으면서 왜 이 성별은 여자여야만 하는가 성토하게 되더라고요. 오늘 읽은 다른 웹소설이 그랬습니다. 왜 성녀의 반동인물은 반드시 여성이어야 하냐는 질문이 튀어올라오더군요. 상당수의 성녀나, 성녀 포지션의 차원이동자 등장 소설들은 반동인물이 반드시 여성입니다. 사실 꼭 그럴 필요는 없단 말이죠.... 파리의 노트르담의 등장인물을 조금 비틀어서, 권력을 가진 대주교와 낮은 위치의 에스메랄다가 신의 힘을 두고 대립하는 그런 관계성도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요. 사진 보고 취해서 하는 헛소리일지도 모르지만, 성녀나 성녀의 자리에 놓인 차원이동자가 여성이라고 하여 그 반동인물도 여성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도 꼭 귀족여성, 악녀로 많이 등장하더라고요. 요즘은 거꾸로 저쪽이 사실은 악당이고 반동인물은 그 희생양이었다는 설정도 자주 등장합니다. 어느 쪽이건 이제는 재미없어요. 가끔 조아라 베스트에 올라온 소설들을 들여다 보면 요즘에는 유료 연재할만한 소설이 드물게 등장합니다. BL은 아직까진 괜찮지만, 로맨스는 예전에 올라오는 것만 못하고요.

 

조아라도 사둔 소설이 많아서 계속 쓰게 되긴 하는데... 네이버로 넘어가는 걸 진지하게 고려중입니다. 리디북스는 쓸 생각이 없으니 차라리 네이버인건데, 조금 더 고민해보고 결정하려고요. 알라딘도 모든 소설이 다 들어와 있는 건 아니라서 고민입니다. 하... 명조리가 알라딘에 없을 줄은 몰랐지요. 차라리 문피아로 갈까 하다가도 분위기 생각하면 진짜. 하하하하하.

 

조아라가 망할 날도 머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니, 조아라에서 구입한 소설 목록도 시간 날 때 전체 백업해둬야겠습니다. 허허허.;ㅂ;

 

 

 

맥주는 낮에 마셨는데 아직 덜 깼나봅니다. 횡설수설하는 걸 보니 더욱....;;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