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입니다. 원제가 『中村好文 小屋から家へ』이고 제목에 적은 것은 제목의 해석입니다. 小屋이라면 그냥 작은집이라고 해도 되는데 본문에서 hut이라 부르기도 했고, 앞서 나온 나카무라의 작은 집을 오두막이라고 번역하기도 해서 그렇게 적었습니다. 하지만 몇몇 집들은 오두막이라 부르기에는 많이 큰 것도 있더라고요.



구글에서 검색하다보니 이 책을 출판한 TOTO出版에서 2013년에 전시회를 한 모양입니다. 근데 영문 제목이 Come on-a my Hut이네요. 허허허허허허허허.

아래 사진은 해당 전시회의 사진을 빌려왔습니다.





가장 작지만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집입니다. Luna Hut, 달 오두막. 2평짜리 집인데 안에 들어가면 저 야경이 그대로 보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소파가 하나 있고, 문 맞은 편의 통창이 있는 겁니다. 여름철이라면 햇빛이 환하게 들어와 더울 것 같은데, 그래도 밤이 되면 멋지겠지요. 참고로 위치가 효고현 고베시입니다. 롯카산에 있겠네요.....;


거의 끝에 실린 Luna House는 이 건물의 본채입니다. Luna House가 2012년 2월에 완공되었고 Hut은 5월에 완공되었습니다. 본채와는 상당히 떨어져 있지만 어느 쪽이건 야경이 아주 멋집니다.


두 번째는 Jin Hut, 진 후미노리의 작은 집입니다. 이 오두막을 지은 이야기는 『건축가 빵집에서 온 편지를 받다』에 나오는데 원래 장작 창고였던 것을 고쳐서 서재로 만든 겁니다. 4.5평이고 한 쪽 벽면에는 완전히 서가를 채우고 거기에 숲쪽으로 창을 냈더군요.





왼쪽 편으로 현관과 옷장 공간이 있습니다. 딱 그만큼 더 있을 뿐, 눈에 들어오는 공간이 거의 전부라 해도 틀리진 않습니다. 물론 사진작가가 있는 쪽에 소파베드가 있고, 그 왼쪽으로 작은 책상이 있군요. 하여간 작은 공간이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작은 공간이니 혼자 느긋하게 책 보기에 참 좋겠지요.

재미있는 것은 난방 방식인데, 이 바로 옆에 빵굽는 장작가마가 있습니다. 그 가마의 열기를 팬을 통해 전달 받아 난방을 한답니다. 바꿔 말하면 가마를 쓰지 않을 때는 난방이 안된다는 걸까요. ... 설마.=ㅁ= 다른 것보다 온기를 전달 받는 곳이 바닥이라는 점, 그래서 온돌의 일종이라는 점이 좋습니다. 바닥에 굴러 다니면서 책을 보는 것도 좋겠네요. 바닥은 따뜻하고 위쪽 공기는 상대적으로 차가우니 책 읽기에는 참 좋을 겁니다.



88년에 지었다는 세리가사와(Serigasawa) 오두막은 15평이고 복층형입니다. 이건 사진을 못 찾았는데 15평이니 상당히 작음에도 사진 기술 때문인지 넓어 보이더라고요. 복층 공간에는 다다미가 깔려 있습니다. 역시 굴러다니기 좋겠더라고요. 대지 면적이 33.49 평방미터, 건축 면적은 50.21평방미터. 15평이라는 건 건평이군요.


2000년의 Shigi Hut도 사진을 못 찾았습니다. 19평. 이 집은 지붕이 기울어져 있어서 2층은 한쪽 벽이 다른 쪽보다 확연히 낮습니다. 그런 공간 한쪽에 낮은 책장을 놓았는데, 역시 굴러다니고 싶은 이 기분...;


2009녀에 지음 Koma Hut은 21평. 부부를 위해 지은 산장입니다. 다른 것보다 이 집도 2층에 있는 침실에 반했습니다. 낮은 천장이 있고 거기에 창문 달린 벽체 바로 아래 침대를 놓았습니다. 머리맡에는 딱 문고본을 수납할 수 있는 책장이 있고요. 아, 정말 이런 곳에서 굴러다니고 싶습니다.

침실 옆에는 아예 서재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 책을 뽑아다가 침실에서 굴러다니며 볼래요. 서재 창으로 보이는 풍경도 멋지지만 느긋하게 보려면 침실이 좋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노노유(のの湯). 검색해보니 아무래도 이 사이트에 실린 곳 같습니다. http://ishiharaso.exblog.jp/17831684

계곡을 내려다보며 온천욕을 할 수 있는 노천탕입니다. 멋지죠. 하지만 온천욕을 그리 즐기지 않는 편이라 아마 사진으로만 감상하고 넘어갈 겁니다. 허허허.




책을 읽으면서 '나중에 집을 짓는다면'이라는 가정하에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더라고요. 살지 지을지 결정 못했고, 그 전에 돈을 더 많이, 훨씬 더 많이 모아야 하지만 상상하는 건 죄가 아닙니다. 흑흑흑.;ㅂ;




中村好文. 『中村好文 小屋から家へ』. TOTO出版, 2013, 2376엔.


C님이 추천하셔서 구입했을 겁니다. 집에는 공간이 없으니 가능하면 책을 늘리고 싶지 않았는데 마침 이 책이 전자책으로 나와 있더군요. 그래서 잽싸게 구입했습니다. 도서관에 신청하는 것이 번거롭기도 했고요.


한데, 이 책을 읽으면서도 깨달았지만 잡지나 이런 종류의 책은 전자책으로 보는 것이 피곤합니다. 텍스트만 있는 책은 활자크기를 조절해가며 볼 수 있는데, 이 책은 판형이 커서 그런지 아이패드를 가로로 놓아 볼 경우 글자 보기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제 아이패드는 레티나가 아니라 해상도가 떨어지는 편이라 그런지 글자가 눈에 어리더라고요. 확대해서 보는 방법도 있지만 그러면 책 전체 페이지가 한 눈에 안 들어옵니다. 결국 대강 내용만 확인하고 넘어갔지요.



내용은 다른 것이 아니라 프랑스의 그래픽노블 작가가 책 제의를 받고 알랭 파사르의 레스토랑에 가서 음식에 반하는 겁니다. 진짜 그 내용이 전부인데, 읽고 있노라면 저도 같이 맛에 취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래픽 노블 작가이다보니 묘사가 꽤 재미있거든요. 캐리커처에 가까운 그림에 『식객』이나 『맛의 달인』 못지 않게 글이 많습니다. 대사칸 빡빡하게 채워진 묘사를 읽고 있다보면 군침이 확 돌고...-ㅠ- 그래서 다음에 잊지 않으면 종이책으로 구해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크리스토프 블랭. 『알랭 파사르의 주방』, 차유진 옮김. 푸른지식, 2015, 13800원.


번역은 특별히 문제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번역자가 차유진씨였군요.'ㅠ'

조아라에서 연재되었다가 전자책으로 출간된 소설입니다. 저자는 코코펠리. 마찬가지로 조아라에서 연재되었다가 전자책으로 출간된 『그녀와 행복하세요』가 이전 작입니다.


이전 책은 리뷰를 올렸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조아라에서는 많지 않은 현대 배경 회귀로맨스입니다. 사망 후 회귀해서는 이전과는 다른 행동을 보여서 결국 행복해진다는 것이 주 내용인데 이번 작품은 피폐한 여주인공을 남주인공이 보듬는 것이 줄거리입니다. 줄거리라고는 하지만 중심이 되는 것은 여주인공이 불행한 결혼생활을 딛고 일어서서 그래도 행복을 바라볼 수 있을 정도까지 회복하는 겁니다. 그리고 거기서 끝납니다.

...

다시 말해 그리고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을 것이라고 짐작할 뿐이고 뒷 이야기는 안 나옵니다. 그리고 조아라에서 연재되었던 부분까지가 거의 전부입니다. 아니, 이거 중간에 다른 곳으로 연재처를 옮겼던 가요. 아니면 출간 삭제되었던가 해서 완결까지 낸 소설을 완결부분은 조아라에서 못보았습니다. 그랬으니 망정이지 완결까지 보았다면 꽤 화를 냈을 겁니다.

이전 책도 그랬지만 이 책도 외전이 없습니다. 에필로그로 끝. 보통 전자책으로 나오는 책들은 외전이나 후일담을 읽기 위해 구입하기 마련인데 이건 없더라고요. 그 외전이 얼마나 중요하냐 하면, 『웬디의 꽃집에 오지 마세요』는 굉장히 짤막한 외전 하나로 이 책, 종이책으로 구입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했을 정도입니다.(...)


두 권 연속 외전 없는 전자책을 받아 들었으니 아마도 다음 책은 안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다가 연재가 중단되면 뒷부분을 읽기 위해 책을 살 텐데, 그 때도 외전이나 뒷 이야기가 없음을 아쉽게 여길 테니까요.




여주인공의 고난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그런 피폐한 이야기를 좋아하신다면 도전해보시는 것도 생각해볼법 합니다. 하도 고생을 하기 때문에 남자주인공이 고백하는 장면은 꽤 카타르시스가 생기거든요. 허허허..



코코펠리. 『파랑새가 돌아왔다』. 루트레이디, 2015, 3400원.(교보 전자책)


읽는 내내 배가 아팠습니다. 위가 꼴리더군요. 읽는 도중에 특정 부분에서는 신물이 올라오는 것 같은 증상마저 나타나더랍니다. 그렇지만 한 번에 쓱싹 다 읽고는 상당히 만족하지만 완벽한 공감은 아니고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역자 후기까지 보니 표지의 그림도 범상치 않게 보입니다. 지난번에 사노님이 구하셨던 이 책의 에코백이 확 마음에 들면서..(하략)



이 책이 재미있는 것은 저자인 장샤오위안(江曉原)의 책 편력기가 중국현대사와 맞물리기 때문입니다. 미처 생각 못했지만 중국은 개혁개방이 일어난지 오래되지 않았지요. 중국의 책이 한국에 쏟아 들어온 것이 90년대 후반이라 잠시 잊고 있었는데 개혁개방 이후에나 중국이 공산권이 아닌 국가와 수교를 맺었고, 그렇게 문화가 쏟아졌다는 걸 생각하면 개혁개방을 통한 도서 해금도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었을 겁니다. 문혁이라 물리는 문화대혁명 동안 엄청나게 많은 책들이 죽었고 도서관도 죽었지요. 그랬음에도 밑바닥에는 금지된 것에 대한 욕망이 흘렀답니다. 초등학교 당시 문혁 때문에 책들이 대부분 사멸하고 없던 그 시절에 어떻게 책을 구해 읽었는지에 대해 나옵니다. 이전에 BC님께는 말씀드렸지만 24시간 동안 십대 초반의 다섯 명이 돌려 보았다는 책은 조르주 상드가 쓴 『안지보의 방앗간지기』랍니다. 처음 들는 제목이라..ㄱ-; 그 시기에 톨스토이의 『부활』을 하룻만에 읽기도 했다는군요. 하하하.....



하여간 문혁을 거치고 그 뒤에는 조금씩 책 구하기가 쉬워졌지만 그래도 아주 쉬운 것은 아니었나봅니다. 손에 들어온 책은 복제를 하기도 했다는데, 이걸 보니 00년대 초반 중국의 저작권 개념이 개판이었던 이유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겠더랍니다. 아주 조금만.


그 뒤에는 공장 다니면서 책을 읽었고, 학교를 진학해서 또 책을 보았고, 난징대 천문학과에서도 열심히 책을 읽었고, 서점을 순례하며 책을 모았고, 베이징의 중국과학원에서 대학원 과정을 밟고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천문대에서도 열심히 책을 읽었습니다.

만. 박사학위 받는 시기와 그 이후에는 단순히 읽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읽고 그걸 바탕으로 새롭게 논문을 쓰는 거죠. 그 몇 년 간 학술논문을 쏟아낸 덕에 윗분들의 허락을 받아 아예 재택근무를 했더라고요. 서재에 처박혀서 굴러 다니며 책을 보고, 글을 쓰고 그걸 무한 반복. 하기야 지금처럼 압박이 없었으니까 가능한 이야기일 겁니다. 그 뒤에 이어지는 이야기처럼 양적 성과주의는 "백만 마리의 닭 속에 몇 마리 학을 풀어 놓으면 학을 알아 볼 수 없는"사태를 야기합니다. 논문이 쏟아지다보니 좋은 논문이 어떤 건지 옥석을 가리는 것이 불가능하죠. 크리스탈과 다이아몬드를 한 바가지 섞어 놓으면 거기서 다이아몬드 고르는 것이 쉬울까요. 그게 흐르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어렵겠지요.



SF나 판타지소설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만, 중국쪽의 SF는 전혀 보지 않아 뭐라 말 못하겠습니다. 웨슬리라는 책이 소개되는데 이게 뭔지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는 것도 아쉽고요. 아마 웨슬리라는 브랜드 네임(총서) 아래 여러 SF소설들을 낸 것을 가리키는 모양인데, 한국에서는 자체로 이런 시리즈가 나온 것은 없었을 테고, 예전에 빨간 책등으로 나온 SF총서 정도가 비슷할까요. 그거 원 제목이 뭐더라.;

다만 중국 작가에 대한 언급은 있지만 외국의 SF작가에 대한 이름이 전혀 안나오는 것도 신기하다면 신기합니다. 하기야 앞서도 고전을 제외하고는 외국작가에 대한 언급이 굉장히 드뭅니다.


그리고 중국의 이과와 문과는 굉장히 다르군요. 한국은 아주 심각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는데 이과라서 책을 빌려줄 수 없다는 건 황당합니다. 아니, 균형 잡힌 사고가 중요하지 않나요?;



책이 작고 활자가 작지 않아서 분량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단번에 읽어 내려가면 부럽다는 마음과 지금은 안돼라는 마음이 충돌합니다. 제목에 적은 항산은 맹자에 나오는 단어입니다. 항산이 없어도 항심이 있는 것은 선비뿐이고, 그 외의 사람들은 항심을 가질 수 없습니다. 이 사람은 연구자였고 맞벌이를 했고 딸 하나만 키웠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꾸준히 하면서도 항심을 잃지 않았지요. 그런 의미에서 선비입니다만, 지금의 다른 사람들에게 그런 걸 요구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저도 제가 항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이 항산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걸요. 항산이 없다면 항심을 가지기를 요구하는 것은 ... 허허허허. 하여간 지금 시대에는 아마 무리일 겁니다. 지금의 중국은 아직 가능할지 모르지만 지금의 한국에서는 무리죠.



그런 의미에서 어쩌면 지금 세대에 항심은 둘째치고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라고 충고하는 것도 배부른 선배들의 지적질인지 모릅니다.



장샤오위안. 『고양이의 서재』, 이경민 옮김, 유유, 2015, 12000원.


폰트가 특이합니다. 편집도 특이하더군요. 읽는 도중 아마 조금 걸리긴 할 텐데, 익숙하면 별 문제 안됩니다.'ㅂ'

B님, C님이 재미있게 보실 듯. 하지만 두 분 모두 조금 많이 속 터질 겁니다...ㄱ-;

미국쪽 요리책은 한국에 번역이 잘 안되는 편이라 생각하는데 의외였습니다. 아니, 애초에 책을 주문했을 때는 이 책이 하드커버라는 건 생각도 못하고 신국판에 에세이가 그득한 책을 떠올렸더랍니다. 그랬는데 책을 받아보고 나서는 책 판형이 크다는데 놀라고, 하드커버라는데 놀라고, 책을 열어보고 나서 이게 전형적인(?) 미국 요리책이라는 걸 깨닫고 놀랐습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앞서 봤던 로즈베이커리의 레시피북과 비슷한 종류네요.


제목은 뉴욕 컬트 레시피. 원서 제목도 New York Cult Recipes입니다. 표지도 그렇지만 속에도 삽화가 여러 장 들어 있습니다. 사진과 삽화가 섞여 있어요. 삽화는 레시피와 관련된 것은 아니고 뉴욕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용도로 사용되더군요.

앞서 전형적인 미국 요리책이라고 한 것은 도나 헤이 등의 요리책에서 본 것처럼 완성된 음식의 사진뿐만 아니라 조리중인 상태나, 별 관련 없어 보이는 사진이 게시된 경우도 많아서 입니다. 그러니 일본 요리책이 그러는 것처럼 자세하고 상세하게 조리 과정을 보고 싶다면 피하세요. 적어도 중급 이상의 요리 실력을 가진 사람을 위한 책이지, 초급에게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가장 쉬운 것이 피클이나 맨 앞의 드립 커피이고, 그 외에는 난이도가 높은 편입니다. 만들기 쉽지 않아 보이는 음식을 아주 간단하게 만드는 것처럼 적은 것도 실력이면 실력입니다만...


두 번째로 소개된 레시피가 할라인데, 땋은 머리 모양을 한 유대식 빵입니다. 이것도 발효 빵이고요. 근데 반죽 단계에 대한 설명이 대강 이렇습니다.


마른 재료들을 모두 섞는다. 액체 재료들 역시 섞어준다. 이 재료들을 합해서 탄성이 강한 덩어리가 될 때(기계로는 5-10분, 손으로는 10-20분)까지 반죽한다.

반죽을 겉이 매끈한 공 모양으로 만들어 기름을 칠한 볼에 담고 랩으로 덮어 2배로 부풀어 오르도록 (상온에서 약 1시간 30분) 휴지시킨다.


그리고는 반죽을 모양내고 구우면 끝입니다. 참 쉽죠?(...)



그러니 레시피를 참고하기 위해 보시는 것이라면 모를까, 초급자에게는 적당하지 않다는 겁니다. 다만 뉴욕의 레시피를 소개하는 만큼 굉장히 다양한 조리법이 등장합니다. 빵이나 머핀도 있지만 마시멜로나 스모어도 있고, 중국식 요리도 있습니다. 튜나멜트 같은 샌드위치도 있고 스무디도 여럿 나옵니다. 굉장히 다양한 레시피를 다루는데 이걸 뉴욕이라는 제목 하나로 다 통일하는 거죠. 그게 또 납득이 되고요.

번역은 조금 걸리는 부분이 이지만 스리슬쩍 넘어갑니다. 요리에 사용하는 종이를 황산지라 부르는데 유산지가 맞는지, 아니면 황산지가 별도로 있는지는 찾아보지 않았네요. 하여간 심각한 오류는 없었다고 기억합니다. 아니, 분명 걸리는 부분은 있었는데 졸면서 봐서 그냥 넘기는 건지도요...



마크 그로스먼 외. 『뉴욕 컬트 레시피』, 강지숙 옮김. 클, 2015, 28000원.


읽는 도중 점점 치솟아 오르는 분노 때문에 번역자를 확인하고, 출판사를 확인했습니다. 이야아. 왜 이 출판사에 이 번역자 조합인데 책이 이모양인거죠? 딱 한 번 읽는 건데도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단순 오타. 물론 소개된 책들은 다들 괜찮았지만 이 책들을 찾기 위해 두 번 읽을 용기가 안나더랍니다. 그리하여 기억할 겸 책제목만이라도 여기에 적어나갈 생각입니다.


책 자체는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그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소가 여럿 있었지만, 새로운 문학서에 도전할 용기가 생기더군요. 이 책은 캐나다의 총리에게 얀 마텔이 보내는 편지입니다. 편지와 함께 한 권을 책이 수상관저에 들어갔고 이 상황은 블로그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얀 마텔이 자리를 비워 책을 보낼 수 없는 상황일 때는 주변 사람들이 대신해서 책을 보냈습니다. 원제가 『101 letters to a Prime Minister』인데, 표지에 등장한 봉랍에는 s가 빠졌군요. 101 letter가 아닐 것 같은데라고 생각하고 안쪽의 원제명을 확인하니 거기에는 s가 붙어 있습니다. 아놔. 마지막 감상 적을 때까지 오타 확인인가요.



얀 마텔이라는 이름이 익숙하다 생각하시는 분들, 『파이이야기』의 작가입니다. 캐나다 작가라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문학계 관련 주요 행사에 참석했다가 의원들이 주가 되고 문학가들과 관련자들이 푸대접을 받는 상황에 상심하여 시작한 것이 이 프로젝트입니다. 수상님, 문학을 읽어주세요-라는 내용인데 이게 남의 일이 아니죠. 편지를 읽어 나가면서 아마 스티븐 하퍼 총리 아래서 문화계의 예산 삭감이 이뤄지고, 방송이 폐쇄되고 오케스트라가 해체되는 것을 보면 깊은 공감을 느끼실 겁니다. 하하하.

그러고 보니 이 책 들고 다니며 읽는 동안 책 제목에 관심을 두는 사람을 여럿 보았습니다. 책 제목은 잘 뽑았네요. 마텔은 한 번도 각하라고 부른 적이 없지만.



24쪽.

얀 마텔은 캐나다 예술위원회에서 지원금을 받아 첫 소설을 쓸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한 마텔 자신의 부연 설명이 재미있습니다.

두 번째 소설 『파이 이야기』의 성공으로 내가 납세한 소득세를 고려하면, 캐나다의 납세자들이 내게 투자한 돈은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지원금은 1만 8천 달러(캐나다)였다는데 책의 성공을 떠올려보면 확실히, 투자금 이상을 거뒀을 겁니다.



-캐나다의 전 총리인 로리에와 킹은 상당한 장서를 보유했던 모양입니다. 그 책들은 지금 (캐나다) 국가기록원에 보관되어 있다는데, 한국은 어떻지요? 책까지 국가기록원이 가져가나요?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의 저자 소개글에서 카프카의 문학적 양식을 '캐프커에스크(kafkaesque)'라고 적었는데, 딱히 한국 발음은 안 적어도 되지 않나요. 표기법은 카프카고 발음은 캐프커라 잠시 저게 뭔가 싶어서 그랬던 겁니다.



131쪽.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책 세 권을 선정해서 보냈는데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사자왕 형제의 모험』이 포함되었습니다. 그런데 본문의 설명을 보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사자왕 형제의 모험』(겉표지가 촌스러워 유감입니다. 이 판본밖에 구할 수 없었습니다)은 유명한 '말괄량이 삐삐'시리즈 중 하나로, 삽화가 거의 없는 아동 소설입니다.


원문이 어떤지 궁금하네요. 번역 실수? 아니면 얀 마텔의 오류? 『사자왕 형제의 모험』은 삐삐 시리즈와 관련이 없습니다.



163쪽.

가스통 탈보의 어머니에 대한 꿈입니다. 탈보는 어머니의 사랑의 갈구하고 있으니까요.


문제는, 제가 포스트잇을 뒤늦게 붙이기 시작해서 앞부분에 나온 것은 놓쳤다는 겁니다. 이게 처음 본 오타가 아니었거든요. 앞에 최소 두 건은 더 있었습니다.



185쪽의 저자소개에서.


(중략)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으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고, 학교 사사로도 일했다.


(먼산)



230쪽.

여기서 인용된 조나단 스위프트의 책 구절에 프리카세*와 라구**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에 대해 역자 주는 이렇습니다.


* 잘게 다진 고기와 야채를 넣어 만든 스튜

** 고기와 야채에 갖은 양념을 하여 끓인 음식


어렸을 때 와플에 달린 주석을 보고 상당히 궁금했던 적이 있습니다. 달걀과 밀가루 설탕을 섞어 만든 과자. 음, 이게 카스테라나 핫케이크와 어떻게 다른 거죠? 위의 주석을 보고도 잠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254쪽.


병원에 입원해서 상처를 치료받던 알렉스에게 정부는 서둘러 반대방향으로 세뇌 작업에 돌입합니다.


뭔가 번역이 걸립니다.....



328쪽.

미시마 유키오의 저자 소개부분은 영문 제목이 아니라 일본어 제목을 다는 쪽이 나았을 거라 봅니다. 물론 얀 마텔이 전달한 도서는 영어판이었겠지만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제공하는 정보라면 영어 번역서 제목이 아니라 원서 제목을 제공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523쪽도 비슷한 상황인데,


저에게는 일종의 선(Zen), 제가 오래전에 말씀드렸던 평온한 정적감을 안겨준 책이었습니다.


Zen이 아니라 한자어로 禪이라고 다는 쪽이 낫지 않나요.



535쪽에 소개된 책은 『니벨룽겐의 노래』입니다. 그런데...


게다가 여자들도 강합니다. 프룬힐트는 문자 그대로 강한 여자입니다.


응? 프룬힐트? 크림힐트는 맞는데 프룬힐트?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저자 소개도 걸립니다. 『니벨룽겐의 노래』 원래 독일어 도서다보니 번역자인 시릴 에드워즈를 책 말미에 소개했는데, 쓴 책에 『스푸와 스튜의 작은 책』이 있네요. 원서 제목은 『The Little Book of Soups & Stews』랍니다. 그렇다면 수프가 맞지요. 그리고 Parzival을 파르치발로 적었네요. 독일어니 파르치팔이 맞습니다.



546쪽의 흐루쇼프 표기는 어느 쪽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흐루시초프로 내내 기억하고 있어서 니키타 흐루쇼프가 등장했을 때 누군가 했거든요. 위키백과에서는 흐루쇼프로 나옵니다. 위키백과의 표제는 흐루쇼프인데 오른쪽의 요약 항목에서는 흐루시초프로 표기했네요. 국립국어원 표기로는 어느 쪽이 맞나요. 어학사전에서도 둘다 검색은 되는데 대표 항목이 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리하여 점검은 이 정도로 마치고, 읽고 싶은 문학만 쭉 뽑아보면 이렇습니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기왕이면 애거서 크리스티 시리즈 중 취향에 맞는 것만 다시 골라 볼까 싶기도 하고요.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사라예보의 첼리스트: 이거 실화 배경 소설 같은데요. 사라예보의 첼리스트는 상당히 유명하죠.

-자기만의 방

-가장 푸른 눈

-겸손한 제안

-시계태엽 오렌지: 결말만 궁금합니다.

-길가메시: ....페스나 때문에.

-미시마 유키오: 하도 인구에 회자되어 궁금합니다.

-앨리스 먼로: 이 책이 나올 때는 아직 노벨상을 받기 전입니다. 그 뒤에 받았나봅니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 깊은 밤 부엌에서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가윈경과 녹색기사


목록 맨 마지막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인데, 그래도 캐나다라면 그럭저럭 원어로 읽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하기아 스티븐 하퍼는 프랑스어를 아주 잘 하진 않는다고 했지요. 그렇다면 힘들지도.;




얀 마텔. 『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 강주헌 옮김. 작가정신, 2013, 15000원.


엊그제 포스팅했던 그 출판사로군요. 하하하. 그러고 보니 역자 후기도 걸렸습니다. 이건 정치적 성향의 문제라 그 이상의 언급은 피합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지난 6월 감상기가 7월 4일 기준으로 작성되어서 이번 달은 조금 넉넉하다고 주장합니다. ... 사실은 아니고요. 그 이유는 아래에 기술하겠습니다. 기준은 7월 31일 밤. 아슬아슬하게 11페이지가 아니라 10페이지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선호작 11페이지가 아니라 10페이지째부터 거슬러 올라간다는 겁니다. 하하하..


1.장난기기능.『Smelled It All』.(29)
BL, 차원이동, 빙의.
7월 4일에 올라온 것이 마지막 편. 그 이후로는 내내 안올라왔군요. 소설 속의 등장인물 중 하나인 조향사에 빙의해서 향수를 만드는데, 향에 집착하는 주인공이 이상하게 집착해서는 홀랑 집에다 데려다 놓았다는 내용입니다. 그러고 보니 최근 편은 안 보였군요.


2.페오트르.『여교황의 교황청 생활일지』.(131)
판타지, 로맨스?
최근 정주행했습니다. 읽다보니 의도한 것은 아닌데 자신을 중심으로 한 연애감각이 소멸된 것이 아닌가 싶은 정도로 둔한 교황님께서 주변의 여러 인재들을 어장관리하는 소설이 아닌가 싶기도 하던걸요. 하지만 초반부터 상대는 거의 정해져 있다시피하니 걱정은 안합니다. 최근 다른 작품 쓰시느라 이쪽 속도가 느린 것 같더군요.



3.gogh.『전성기를 되찾는 방법』.(15)
BL, 회귀, 현대.
드물지만 현대 배경의 회귀입니다. 주인공은 어렸을 때 몸이 약해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한약을 잘못 먹어 지나치게 비대한 몸이 됩니다. 공부는 잘하지만 그 외모 때문에 외면을 받았고 결국에는 사망. 그랬는데 정신 차려보니 아직 유치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한약을 먹기 전이라 이번에는 한약 안 먹는 것을 선택하고요. 다른 것보다 회귀한 장본인인 겸이가 겪는 갈등이 참 안되어 보여 말입니다.

나온 것은 한참 전인데, 최근 리메이크 공지가 올라온 덕에 오랜만에 보았습니다.



4.헨칸.『루시온』.(60)
BL, 회귀, 판타지.
왕자님은 음흉한 마음을 품고 시온을 옆에 두는데, 유희중인 펠이 있어 크게 걱정은 안됩니다. 게다가 이제는 가고 없는 누님께서 남겨 놓은 마법 덕분에 루랑 다시 만나기도 했으니까요. 그래도 루의 기억을 날린 것으로 추정되는 그쪽신의 신전에는 가야겠지만.


5.enrich.『터닝포인트』.(78)
BL, 연예계, 아이돌.
이제 슬슬 밝은 분위기가 될까요...? 근데 벌써 78편인데 프롤로그의 분위기 정도까지 가려면 얼마나 더 가야하나요.


6.Rakce.『푸른 불꽃』.(65)
BL, 차원이동, 판타지.
애초에 초딩신이 왜 차원이동을 시켰는지가 가장 큰 떡밥이라 말입니다. 주변 인물들이 어떻게 움직이든 초딩신을 넘어갈 사람은 없어요. 생각해보면 등장인물 모두가 초딩신의 손바닥 위에서 움직이더라고요.


7.록비.『Garlic&Ginger』.(27)
8.라펠리치타.『Hielo 이엘로』.(26)
9.도토루모카.『악하소서』.(59)

셋다 선작만 하고 못보고 있는 작품입니다. 더 쌓이면 그 때...;


10.nigudal.『에이미의 우울』.(33)
판타지
오늘도 에이미는 우울합니다. 여주인공은 전형적인 판타지소설 주인공으로, 아마도 이웃 사막 제국의 유력 인사와 짝짜쿵 할 것 같은데, 이번에는 그 아가씨가 짐싸들고 행방불명되었거든요. 그것도 아마 던전에 들어간 듯? 이야아. 온갖 민폐란 민폐는 다 끼치고 돌아다닙니다. 아니, 그렇게 사고 치고 다닐 거면 좀 뒤처리 하고 가거나. 하기야 그런 정도의 생각이 있으면 던전에 들어가는 짓은 안하겠지요.-_-

(그리고 오늘 아침 34편이 올라왔는데, 허허허, 에이미가 허당이라는 것은 에이미 편지에 대한 답장으로 또 한 번 확인되었습니다.)



11.어베다판.『불의 고리』.(50)
BL, 회귀? 판타지.
12.에비뉴P.『페데템의 노래』.(16)

BL, 판타지.

13.매향[梅香].『악당과 로라』.(34)

판타지, 로맨스.


셋다 선작만 해두고 읽는 건 미루고 있습니다.


14.유리엘리.『사막에 핀 꽃』.(47)
BL, 차원이동, 판타지.
사이다를 한 사발 시원하게 들이켰는데 그 뒤로 안오시네요. 차원이동한 두 사람 중 못생겼던 쪽이 진짜 신의 사자였고, 예쁘지만 패악질에 능했던 쪽은 가짜였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 뒤로 성녀라 불렸던 존재가 어찌되었는지는 더 뒤에 나온다는데. 어쨌건 뮤라와 재희는 빼돌리는데 성공한 뮤라의 동생을 찾아 제국으로 돌아갑니다. 이제 슬슬 제국을 뒤엎어야 하는데..


15.느루윤.『午睡,(오수 다시)』.(25)
BL, 판타지.
판타지라고는 하지만 정치가 주요 주제라고 해도 틀리진 않습니다. 전편이 현재 출간을 앞두고 리메이크에 들어가서 2부에 해당하는 이 이야기의 속도가 느리네요. 판타지소설의 황제는 폭군이나 전제군주와 같이 제국을 휘두를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제국을 위해 후손을 생산해야 하는 계승형 부품인지도 모르지요. 게다가 하자가 있거나 다른 부품이 내가 더 좋다고 우길 경우에는 맞서 싸워야 하잖아요.


16.자베트.『황후는 소녀가 되었다』.(35, 완)
판타지, 후회, 로맨스.
어렵게 들인 황후를 두고 새로 후궁을 들이다가 사단이 난 이야기입니다. 후궁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이 황후에게 잘못한 걸 뒤늦게 깨달은 황제는 두고두고 마음 고생하는데. 아마 평생 고생하겠지요. 이북이 나올 예정이고 외전 2개가 추가된다는데 아마 뒷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17.유리엘리.『담 넘는 황후』.(50)
BL, 판타지.
처음에는 막 대하던 황제는 반성하고 거의 순한 양의 모습이 되어 가인의 앞에서는 꼬리를 바람개비 돌리듯 하는 한 마리 멍멍이가 되어 있습니다. 그 멍멍이의 종이 버나드계로 보인다는게.; 하여간 후궁을 비롯한 이들을 청소하는 분위기인데 절반쯤 왔으려나요.


18.솔티스.『일레인』.(36)
회귀, 판타지, 로맨스.
이전에 올라왔던 일레인의 리메이크 버전입니다.
아버지가 후작이지만 이미 가세가 기울어 저택 하나만 건사하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황제의 여섯 번째 황비가 되라는 명령이 내려옵니다. 그렇게 보낼 수는 없다며 남동생이 여장을 하고 들어가지만 곧 들키고 황제의 앞에서 병든 아버지, 남동생이 목이 잘려 죽습니다.
그랬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명령이 내려온 그 날로 돌아왔습니다. 허무하게 보낼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이번에는 단단히 마음을 먹고 준비합니다.

리메이크 이전과 달라진 것은 주인공인 일레인의 능력입니다. 특수 능력을 가지고 있고 이것이 아버지의 병, 그리고 돌아가신 어머니와 관련이 있다는 복선이 깔려 있습니다. 그리고 아군이 한 명 더 추가 되었네요. 황제의 옛 기억에도 일레인이 관계 있다는 복선이 있었는데, 이미 이전의 연재 분량을 넘어서 그쪽도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풀렸습니다. 근데 왜 이 주나 안오시나요.ㅠ_ㅠ



19.펩시.『창백한 손의 희극』.(40)
BL, 현대, 마피아.
재연재 기념으로 재주행했습니다.
슬럼에 가까운 곳에서 지냈는데 어쩌다가 이웃의 성폭행 피해자 말동무가 되었다가 얼결에 그린 그림이 몽타주가 되어 범인을 잡았습니다. 그 뒤로도 여러 몽타주를 그렸는데, 한국에 들어와 편히 지내려고 했더니 웬 남자가 들어와 범인 잡는데 협조하라고 명령하네요. 그것도 전세계적으로 활동하는 마피아 두목입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렇게 엮이겠지요. 이미 같은 집에 살고 있는 다른 패밀리들과도 안면을 텄고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범인 잡기는 진도가 안나가니 참 어렵습니다.


20.윤77.『아딘미르의 가시꽃』.(33)
판타지, 로맨스.
출판본을 보았는데 오히려 일러스트가 책 분위기를 해치는 것 같은게...=ㅅ=


21.바람하늘지기.『눈을 사랑한 검은용』.(420)
판타지, 로맨스.
아이시와 이젤의 로맨스가 더 궁금했는데.. 데..... 텍본 무단 유출 사태로 현재 잠정적 연중입니다. 조아라쪽에는 연재 안할지 모르겠다 하시네요. 일단은 계약대로 책을 먼저 내고 그에 따라 저작권 위반으로 처벌하는 것을 고려하시는 듯합니다. 이리되면 연중이 생각보다 길어지겠지요.


22.BSol.『최고의 악역』.(69, 완)
BL, 연예계, 연기.
전자책 나오면 사려고 벼르고 있는데 올 연말에나 나올 것 같습니다. 종이책은 2쇄 찍었다 하시더군요.


23.나인9.『개복숭아 정령 도리桃李』.(31)
BL, 동양판타지.
귀비가 아편중독자였다는 건 둘째치고, 그 뒤에 다른 배후가 있었군요. 근데 배후가 될만한 다른 인물이 있던가요.


24.레시아나.『호박벌 아가씨』.(31)
판타지, 로맨스?
진퇴양난. 성녀를 처분하려고 보니 자칫하다가는 친구의 연애 사업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저 아가씨, 어떻게좀 안되나요. 요즘의 추세는 차원이동성녀가 악역입니다.


25.은냐우.『내겐 너무 귀여운 마왕님』.(90)
26.거룩한몽상.『레무리안』.(111)

이 둘은 더 모았다가....


27.리체르카.『벨로나스(RM)』.(54)
28.리체르카.『벨로나스(Original)』.(74)
판타지.
벨로나스는 리메이크와 이전 버전의 두 가지가 있습니다. 둘 중 어느 쪽으로 전개할까 고민하시면서 공개했으니 둘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주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리지널판이 더 리체르카님 다운 묵직한 느낌이더군요. 리메이크는 조금 더 발랄하게 느껴집니다.
... 다시 말해 리체르카님 글은 원체 무거운 편이라 생각하고 있지요. 하.하.하. 그러고 보니 『말하는 검~』은 가벼운 분위기였지만 그래도 완전히 가볍고 발랄한 것만은 아니었어요.


29.파씨.『달에 잠긴 바다』.(20)
회귀, 판타지.
로맨스는 아직 적습니다. 연재 편수가 적기도 하고요. 죽고 나면 회귀하기를 반복하는데, 그것도 정도껏이어야지, 매번 죽지 않는데 실패하고 역모죄로 몰려 죽습니다. 이번 만은 달리 가고 싶었는데 변수가 생겼습니다. 그것도 대형 변수가.


30.쥬키리아.『후작 부부』.(103)
회귀, 판타지, 로맨스?
집에서 굉장히 건조하고 딱딱하게 키운 것 같다 했더니 최근에 올라온 외전을 보면 왜 그렇게 키울 수밖에 없었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왜 막내딸에게 후작위가 갔는지에 대한 것도요. 그렇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연애 돌입인가요? 하지만 당사자는 아직 자세한 정황을 모르는데도..?

(그리고 오늘 올라온 104편에서 또 떡밥이 등장합니다. 회귀한 것이 둘 다 일지도 몰라요.)



31.엘리아냥.『구경하는 들러리양』.(36)
판타지, 차원이동, 환생.
소설 속에 들어와 주인공의 연애사를 구경하는 주인공처럼 일단 저도 소설 관전중입니다. 아마도 작가가 아직 학생인듯..?


32.벗뜰.『평범해지렵니다』.(66)
판타지, 로맨스.
최근 편에서 공지가 올라오고 20편 가량의 소설 내용이 날아갔습니다. 급박한 전개가 있었던 부분들을 전부 삭제하고 새로 쓰실 모양입니다. 연재 예정 시점은 8월.


33.깅기.『곰을 거꾸로 뒤집으면』.(48, 완?)
BL, 현대
완결은 났지만 드문드문 외전이 올라옵니다. 비비 참 귀여워요.


34.Friedrich.『레사드의 이슬』.(80)
판타지.
간단 요약. 직언의 대가로 배를 찔렸습니다.
마법사의 간섭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해 목줄달린 추적자와 루시만 따로 떨어졌습니다. 그 김에 그동안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하운드의 소원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 하다가 정곡을 찔렀는데, 찔렀다고 바로 반격이 들어오네요. 허허허. 근데 이들 둘과 떨어진 에녹이 어디 있는지 파악이 안되는 상황이라 절단신공에 가깝네요. 허허허.


35.Onso.『도서관에는 마녀가 필요하다』.(35)
판타지, 로맨스.
닉을 바꾸셨습니다.

서로 슬슬 자각은 하는 모양인데 확실하게 연애하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그나저나 도서관에 사람을 모으려면 역시 이벤트가 있어야지요. 장미가 흐드러지게 핀 도서관이라. 저도 궁금합니다.
그리고 31일에 올라온 35편은, 저 신경쓰입니다로 댓글이.......


36.가네프.『악역을 위한 엔딩』.(48, 완)
BL, 차원이동, 판타지.
이번에는 제대로 들어왔습니다. 개인지 준비 삽화를 보니 생각보다 미로가 어리고 귀엽군요. 세렌드나 마힐도 예상보다는 어리지만 미로와 비슷한 나이라고 보면 맞죠. 개인지 주문 상태고 8월 중 도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7.unias『나는 한 편의 극을 보았다』.(60)
회귀, 판타지, 로맨스.
노트북님의 사망으로 인해 연재 속도가 갑자기 느려졌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진도는 나가고 있으니까요. 지금은 사냥터에서 실종 비슷한 상황인 건데 약혼했다지만 두 사람이 같이 밤을 지새는 상황이라 종료되면 바로 결혼으로 가야하나요?;;; 이건 두고 봐야겠네요.



38.에휩.『파이가게 아가씨』.(24)
판타지, 로맨스.
이것도 묘하게 안 보고 모아두게 되는군요.


39.비오는 새벽길.『해피엔딩을 위하여』.(17)
BL, 판타지.
BL 소설 속에 들어왔는데 매번 다른 방식으로 죽음을 맞을뿐, 계속해서 삶을 반복합니다. 다양한 선택지를 골라봤지만 쉽지 않은데 아무래도 삶이 연결된 인물 하나를 같이 살려야 할 모양입니다. 그렇게 준비는 하고 있는데 계속 주변 등장인물들에게 플래그를 꽂고 있습니다. 물론 BL로.


40.거지담요.『용서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제언』.(34)
모으는 중입니다... 1부 완결이 몇 편 안남았다는군요.


41.서목하.『속죄』.(40, 완)
BL, 판타지, 오메가버스 세계관.
환생을 반복하면서 서로 부딪히기만 하던 마왕과 용사의 사랑 이야기. 요약하면 그렇습니다. 문제는 행복해지기 전까지-그러니까 결말과 외전의 마지막 부분에 올 때까지 내내 충돌한다는 것이 문제라는 거죠. 개인지를 구입한 것은 웹에 공개된 외전 그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였는데 구입하길 잘했습니다.


42.늘봄하루.『다시 만난 세상』.(36)
BL, 판타지?
내용 요약하다보니 이거 중요한 반전을 적게되더군요. 어쨌건 주인공 두 사람은 사귀는 상황으로 들어간 모양인데 뒤에 깔린 복선이 워낙 많아서 이게 다 풀릴 때까지는 마음 편히 못 보겠습니다.


43.네쥬neige.『알페니아 전기』.(114)
BL, 판타지, 게임.
가장 궁금했던 부분, 그리고 가장 통쾌한 부분이 지나갔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달달한 여운. 완벽하게 복수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만족입니다. 책이 언제쯤 나오려나요.+ㅁ+

(그리고 오늘 115편 올라왔습니다. 본편 완결. 에필로그만 조금 남았다더군요. 만세!)



44.윤진이.『차 한잔 하실래요?』.(101)
판타지, 로맨스.
2부 진행중입니다. 지금은 축복의 탑에 가서 엘쉬가 뒤치닥거리중. 엘쉬가가 먹튀하려는 것을 눌러 앉히려는 상황입니다. 그나저나 라미스가 가진 비밀을 엘쉬가는 언제쯤 알까요. 아마 늦게쯤?


45.Navid.『BLACK』.(73)
BL, 연예계, 아이돌.
두 사람이 마음을 확인하고 난 뒤에는 한 편 올라올 때마다 그냥 마음 편히 보게 되네요.'ㅂ'


46.유린달.『반짝반짝 나의 별』.(10)
판타지, 로맨스?
주인공인 나리가 아직 어려서 로맨스는 안 나옵니다.

고아라 여관의 허드렛일을 하면서 밥 먹고 잠 잘 수 있는 것만으로 족했는데, 이상한 사람이 와서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곳데 데려다 준답니다. 그러고는 자기 아는 사람에게 휙 던져 주고는 도망갔네요. 다행히 집안일 할 줄 알고 음식 조금 만들 줄 아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되어서 눌러 앉게 되었습니다. 로맨스라지만 주인공이 아직은 참 귀엽긔! 이웃집 알도 다녀갔고요, 반대편에 사는 이웃도 다녀갔습니다. 이웃과 교류하다보면 말 못하는 것도 해결될 수 있을라나요.


47.느루윤.『午睡(오수)』.(47)
BL, 판타지.
앞서 언급한 오수, 다시의 앞 이야기입니다. 출판 전 리메이크 버전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지요. 다른 사람들에게 잊힌 황자와 그 기사가 황궁 탈출법을 고심하는 이야기 ... 라고 요약할 수도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 발버둥 치는 이야기라고 적는 것이 더 정확하네요.


48.noell77.『이노엘리』.(97)
차원이동? 판타지, 로맨스.
합방(?) 이후 손 안대고 있었네요. 왠지 상황이 꼬일 것 같아 쌓아두는 중입니다.


49.네온바니.『유지로』.(42)
BL, 연예계, 아이돌.
아버지에게 납치되었다가 최근 편에서 구출되었는데....... 바로 병원으로 갔습니다. 하.하.하.


50.Install-T.『파나티크-Fanatic』.(37)
BL, 판타지, 회귀.
공의 회귀랍니다. 소개글이 나와 있으니 그리 적었고. 그러니까 이전 생에서는 간발의 차이로 그 사람이 죽는 것을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조금만 더 시간이 있었다면 그 사람을 위해 뭔가 더 해줄 수 있었는데 말이죠. 그러다가 모종의 이유로 사망했는데, 정신차려보니 아주 어릴 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니까 그 사람이 자신을 위해서 몸을 희생한 그 때로 말이죠. 그리고 그 때부터 아주 바쁘게 뛰어서 한 달도 안되어 그 모든 상황을 다 뒤집어 놓습니다. 허허허허허. 그 뒤로는 동갑내기가 되어서 열심히 스토킹...?;
BL쪽에서도 많지 않은 군부계, 정치, 암투 등등이 뒤섞인 달달한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썼지만 전 앞 부분 몇 편만 보고 뒤는 조금 미루고 있네요. 일단 해피엔딩이니 안심하고 볼 수 있지만.


51.리쥬아.『아나타카』.(78)

모으는 중입니다...;


52.늑대77.『들개』.(308)
BL, 판타지, 회귀.
역시 후기가 최고입니다.T^Tb


53.레뮤제.『낙원의 행방』.(27)
판타지, 로맨스?
가문을 지키기 위해 정략 결혼을 했습니다. 근데 남편이라는 작자가, 사냥 나갔다가 웬 이상한 여자를 주워옵니다. 그리고는 성녀라면서 그 여자를 끼고 도는데 황후로써 두고 볼 수 있어야죠. 그리하여 이모저모 괴롭히면서 다른 쪽으로는 또 다른 준비를 하는 중입니다.
선황제가 참 훌륭한 사람이긴 했는데 후계자 보는 눈은 참 없었던 모양입니다. 황제파도 탄탄하게 만들었다는데 참 궁금하네요. 어떻게 저런 황제를 모시고 있는 거지.


54.설연S.『나를 인형이라 부르지 마세요』.(85)
55.대딩의삶.『그냥 닥치고 뛰어라』.(151)

모으는 중입니다.;



56.달머핀.『태양은 달 그림자를 쫓는다』.(13)
BL, 판타지, 차원이동.
차원이동해서 이 세계로 뚝 떨어졌는데, 그냥 떨어졌다면 모를까 죽어도 죽지 않습니다. 죽여도 죽지 않고, 죽어도 죽지 않아서 이걸 어떻게든 해결하기 위해 신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같은 때, 신을 경배하기 위해 찾아온 황제와 우연히 만나서 얽힙니다.
신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아름답게 구현한 세계라는 비단을 갉아먹는 벌레가 들어온 셈이고, 신을 증오하는 황제는 신에게 운명을 농락당하지 않기 위해 필요한 핵심인물이고, 주인공의 입장에서는 탈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신과 황제가 제멋대로 날린 셈입니다. 하여간 뒷 이야기가 궁금하네요.


57.길체.『가면왕비』.(40)
판타지, 로맨스.
아직 더 굴러야겠지요. 마음 고생 이정도 한 걸로는 어림도 없지.


58.비님.『사랑같은 소리』.(32)
BL, 판타지, 회귀.
회귀 후 한참이 지났고, 기사서임까지 받은 이리야는 훌륭하게 자랐지요. 공작가의 품 안에서 자라 아직 세상물정에 어두운 편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이전의 삶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다만 이렇게 되면 펠과는 어떻게 이어질까 생각했는데... 과연. 일종의 볼모가 되어 가게 되었네요. 이리야는 아직 불안불안하지만 펠과 만나면 또 많이 달라지고 성장할거라 생각합니다.:)


59.Killiya.『육아하실래요?』.(22)
BL, 판타지, 육아.
대대로 마왕을 내려보내는 건 마신입니다. 물론 마신이 내려보낸 마왕을 뒤엎고 자신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자 하는 마족들도 많지만 대개는 마왕이 세니까요.
그랬는데, 이번에 마신님께서는 목표를 육아로 잡으셨습니다. 마왕육아일기이기는 하나 마왕의 육아일기가 아니라 마왕을 육아하는 일기입니다. 덕분에 어쩌다보니 마왕성에 신부로 들어온 레다이에가 고생하네요. 게다가 지금은 마왕이 잠시 본신으로 돌아갔다고 마왕님이 혼내는 중입니다.


60.그린리나.『천사의 문양』.(57)
BL, 판타지.
일단 모으는 중입니다. 아무래도 좀 이야기가 진행되어야 사이다가 나올 것 같아서.;


61.깅기.『소나기를 마시고 꿀꺽』.(34, 완)
BL, 현대.
완결은 났지만 가끔 이렇게 외전이 올라오니까요. 후후후.


62.만능강아지.『Materialise』.(30)
BL, 판타지, 빙의.
와아아! 드디어 진에서 탈출하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만세! 이렇게 되면 황비라지만 입지가 좋지 않네요. 아버지는 반란 확정. 그렇다면 아버지와의 연을 끊어야 하나.


63.Th쓰.『사랑해요 반나바스』.(66)
BL, 판타지.
이웃나라에서 온 친구라는 녀석은 집안 분란만 만들어 놓는군요. 하기야 불씨 제공은 이쪽에서 했지.


64.Friedrich.『아빠와 나』.(105)
판타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연, 수고 많았어.
그리고 이제 전자책이 나온다니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아마 그 때문에 곧 습작될 것 같네요.


65.강피디.『예일 로드 레이먼』.(11)
BL, 회귀, 판타지.
회귀가 참 많죠. 이것도 황태자비가 되었다가 황태자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코지를 하고 죽었기 때문에 돌아와서는 그러지 않겠다며 결심을 다지는 이야기인데, 지금까지의 전개는 거의가 어떻게 바뀌었는가를 다루고 있습니다. 황태자와의 만남은 이제 곧이네요.


66.사과봉지.『[Re]회귀(回歸)』.(20)
BL, 판타지, 회귀.
이것도 회귀. 아주 오랜만에 한 편이 올라왔습니다. 흑흑흑.


67.임유니.『소야의 늪』.(56, 완)
BL, 판타지.
완결마크는 없지만 본편은 완결되었습니다. 개인지와 전자책 출판 예정이라 조만간 습작되지 않을까 하고요. 요력이 봉인된 요괴와, 신력을 가지고 요괴를 없애는 퇴마사 집안의 차남 이야기입니다. 결말은 해피엔딩이니 안심하고 보셔도 됩니다.


68.강이서.『오해하지 마세요!』.(63)
판타지, 로맨스.
최근에는 잘 안 들여다보게 되네요.=ㅁ=


69.설이수.『한입에 꿀꺽!』.(31)
판타지, 로맨스, 복수.
오랜만에 글이 올라왔습니다. 최근 이야기는 로맨스보다는 복수에 초점을 두고 있네요. 괴물처럼 생긴 자신을 괴롭히다가 죽인 이들에게 복수하는 내용이 주다보니.. 괴롭힌 인물들에게도 나름의 사정은 있지만 그것이 사람을 괴롭히고 죽일만한 이유는 못됩니다. 어쨌건 열심히 굴러라..=ㅁ=


70.은소로.『역광은 그림자를 잠식한다』.(77)
차원이동, 환생, 판타지, 로맨스
비중으로 따지자면 로맨스가 가장 높습니다. 차원이동해서 환생한 두 사람이 어떻게 다시 연애를 시작하는 가가 중심인데 전개도 상당히 빠르고 무엇보다 문제 풀리는 것이 명쾌합니다. 사이다가 아니라 까스활명수라니까요. 애초에 그렇게 속막힐 일이 많이 나오지도 않지만 갈등 구조 자체가 쉽게 풀립니다.


71.303행성.『칼과 드레스』.(24)
빙의, 판타지, 로맨스.
성기사로 이름을 날렸는데, 마왕과 싸우는 도중 마왕이 혼을 뽑아다가 다른 몸에 집어 던집니다. 그리고 나서 보니 백작가의 정당한 후계자가 되어야 하지만 오히려 이복형제와 새어머니에게 치이고 있는 불쌍한 아가씨네요. 문제는 자신의 본래 육체는 이미 장례식까지 마친뒤라 어찌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다가 백작가의 뒷조사를 하고 있던 기사단장과 쿵짝이 맞아서 약혼까지 했다는 이야기.
주인공들의 성격이 상당히 직설적이라 이야기 전개가 통쾌합니다. 요즘은 갈등구조가 심각한 이야기를 잘 못보겠ㄷ군요.


72.이베라인.『잠들지 못하는 밤』.(63)
BL, 마피아, 흡혈귀
실은 흡혈귀 헌터도 넣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1부는 일단락되었고 2부 시작입니다. 1부는 주인공들이 서로 마음을 확인하는 걸로 마무리 되었으니 이제 문제를 해결하러 가야죠.


73.해맑.『로맨스는 없다』.(35)
판타지, 로맨스.
키워드에 스릴러 넣을까요, 말까요.
루체는 평민으로, 후작가의 후계자와 연애를 하다가 난잡한 추문에 휘말려 파혼 당하고 위자료까지 뒤집어 씁니다. 모든 사람들이 등을 돌린 가운데 5년 동안 고생해서 위자료를 다 갚았는데, 이번에는 황태자가 호출합니다. 본인의 억울한 누명을 벗길 기회를 주겠다고요. 한데........
일단 편지가 조작되었다는 것은 확인 받았습니다. 한데 정황상 최근 5년간 가장 가까운 인물이 된 샤샤(샤샤에몽)이 편지 조작을 비롯한 추문의 시발점이 되었을 가능성이 보이네요. 게다가 조작된 증거만 보고 약혼녀에게 등돌리고 배신당했다 외치던 펠릭스(펠레기)가 용서해달라며 붙었습니다. 거기에 편지의 필적 감정을 해준 교수님이나, 후작가문의 고문 변호사로서 루체와 오랜 기간 동안 얼굴을 맞대온 변호사도 분위기가 묘합니다. 후기를 보면 연애시뮬레이션에서 여러 분기를 선택하는 것과 같다고 하는데.... 작가에 의한 강제 선택지가 누구를 향해가는지 감이 안옵니다.(먼산)


74.마술사D.『크리스탈 로드』.(62)
판타지, 로맨스, 차원이동.
봉인중.


75.한춘자.『내숭의 정석』.(28)
판타지, 로맨스.
집안 사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공작가의 민며느리가 되었는데, 이 상황을 본인에게 유리한 쪽으로 돌리려 합니다. 내숭을 포함한 갈고 닦은 능력을 발휘할 기회로군요.
시간의 흐름대로 이야기가 이어지기는 하나 챕터별로 사건이 끊어집니다. 지금 네 번째 챕터인데 이게 또 (상)이네요. 이런. 챕터가 끝나면 몰아보려 했더니 오래 기다려야겠습니다.


76.Apusana.『저택과 마녀와 고양이』.(78)
판타지, 로맨스?
편당 분량은 적지만 꾸준히 올라옵니다. 드디어 패밀리어 계약 완료! 이제는 스토커만 잡으면 됩니다.


77.동물덕후.『Brilliant Rose』.(18)
판타지, 로맨스.
굳이 붙이자면 복수도 들어가겠네요.
공작가의 무남독녀 외동딸로 데릴사위를 들였습니다. 아버지가 추천한 인물로 나름 관계 잘 유지하며 지냈고 공작으로서도 괜찮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랬던 남자가 성녀를 첩도 아니고 후처로 들이겠다고 선포를 합니다. 그리고는 그 여자를 사랑한다고 하네요. 최근 편까지는 이 말도 안되는 상황을 바로잡고 있었습니다. 속은 풀리긴 하지만 글의 전개가 갈등을 극대화하고 그걸 푸는데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78.루이리.『황제는 억울하다』.(11)
BL, 판타지.
공작가의 차남으로 지내다가 이웃한 제국의 황후로 갑니다. 황후로 2년째 지내고 있지만 황제는 애인을 여러 명 두고 가끔 동침하는 정도였지요. 그랬는데 황제가 점차 이상한 반응을 보입니다.
예상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황제는 내내 별 생각 없다가 뒤늦게 황후에게 반했습니다. 반한 건 좋은데 그러고 나서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허둥대는 상황이고요. 황제의 주변 인물들은 모두가 황후편입니다. 무엇보다 공작가 차남으로 교육을 잘 받아 놓아서 국정 업무의 상당수를 해내고 있거든요. 굳이 표현하자면 대통령제에서 총리가 떡하니 나타나 업무 분담을 해준 셈입니다. 그리고 황제는 열심히 눈치 보면서 어떻게 하면 황후를 꼬실 수 있을까 고민중입니다.


79.잉토.『시간의 집』.(56)
판타지, 로맨스.
일단 선작은 해두었고, 완결이 머지 않았다 해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80.바니캣.『블루 레몬에이드』.(52)
BL.
진도가 의외로 빠릅니다. 날짜상으로 따져보면 52화까지 오는데 얼마 안 걸렸습니다. 처음 만나고, 그날 술 마셨다가 신세지고, 출근했다가 친구들 만나고, 거기서 다시 회사 방문하고, 시간 지난 뒤 친구들과 만나고, 집에 왔다가 가출하고, 다시 독립 선언하고. 아니, 독립이 아니라 출가인가요. 집을 나가겠다고 선언한 것이니.
원치 않았던 아이였다는 건 알겠는데 육아 방기에 가까울 정도로 사랑을 안 줬습니다. 못받은 사랑은 이제 시원이가 주겠지요.


81.Windtea.『찻잔의 테두리는 은으로 만드세요』.(33)
로맨스, 판타지.
공작부인이 없는 공작가를 건사하느라 일찌감치 철이 들었고, 마법사로서의 능력도 출중합니다. 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재상 역에 가까운 책사라는 직책의 보좌관으로 궁에 들어갑니다. 근데 이 책사님이 능력자인건 알지만 상당히 많이 사람 일을 시키네요. 오라버니 친구이기도 하지만 얄미운 상관입니다.
물론 초기 설정은 책사와 그 보좌관의 로맨스인데 거기에 황태자가 끼었습니다. 아마 황태자에게는 안가지 않을까 싶은데 참... 황태자도 안되어서 말입니다.


82.ken.『성녀 아녜스』.(41)
차원이동, 환생, 로맨스, 판타지.
배척받는 노마드의 붉은 머리칼을 타고 났는데 제국의 귀비가 그 붉은 머리를 가지고 온갖 패악을 부린 덕에 노마드의 이미지가 나쁩니다. 황태자가 쿠데타를 일으켜 새로 황제가 되었는데, 노마드에 학을 뗀 나머지 신의 대리자 후보인 아녜스를 걸고 내기를 합니다. 노마드를 학살하기 위한 하나의 핑계가 되는 거죠.
아녜스는 어릴 적 황제에게 도움 받았던 일이 있어 마음에 두었지만, 성녀인 이상 마음이 통할 가능성은 낮고, 노마드에 대한 극단적인 트라우마와 혐오감을 가진 황제가 아녜스에게 마음을 줄 가능성도 낮죠. 매번 황제의 행동에 기대했다가 기대가 무너지면 상처받는 것이 참 안쓰럽고..ㅠ_ㅠ;
댓글을 보면 아무리 노마드인에게 당한 것이 있다지만 저렇게 못죽여 안달난 모습이 이상하다고 하는데 말입니다.. 그게 머리카락의 특징이 아니라 국적이라고 바꿔 생각하면 나름 이해가 됩니다. 그러니까 경술국치 이후 한국의 상황을 가정해보자고요. 그렇지 않아도 일본에게 수치를 당했는데, 그 다음에 일본인 빈이 있어 이들이 패악을 부리고 왕은 치마폭에 싸여 헤어나오지 못하고 그걸 통제할 수 없었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렇다면 단순히 저 여자가 나쁜거라고 생각할까요. 일본에 대한 증오심도 덩달아 커졌을 걸요. 이 경우도 노마드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가 깔려 있었던 데다 그걸 귀비가 강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노마드는 단어 자체도 그렇고 집시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닌가 싶더라고요.


83.violetcream.『Truth-일반-』.(25)
BL, 음악(작곡).
클래식이나 뉴에이지계 음악 작곡이 소재입니다. 일반이라고 제목에 붙은 건 노블레스 판이 따로 있어 그럴테고요. 현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동성결혼에 대한 인식 등을 보면 약간 허구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이쪽도 요즘 많이 나오는 사이다 소설로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오해나 갈등을 극대화했다가 그걸 한 번에 해결해서 읽는 사람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만드는 그런 소설이지요. 이 소설의 주인공인 동성 부부 이윤과 지헌일은 글 시작부터 참 달달합니다. 지헌일은 증권회사의 사장이고 이윤은 표절의 누명을 뒤집어 쓰고 잠적한 작곡가입니다. 현재 1부가 완결되었는데 이건 이윤이 누명을 벗고 다시 작곡가로 당당히 서는 이야기라고 요약할 수 있겠네요. 2부의 수수께끼는 지헌일. 이윤과 결혼한 이유가 무엇인지가 안 그래도 궁금했는데 그게 풀리겠네요.
다만 이쪽도 카타르시스를 강조하다보니 휘리릭 넘어가는 것이 참. 하하하하. 원래 그런 재미로 보는 거지만요.


84.키아르네.『뮈엘라의 수사관』.(252)

이렇게 볼 분량이 밀리면 그냥 출간된 뒤에 보는 것이 낫겠습니다. 하하;


85.플루마.『허브티는 운명을 바꾼다』.(52, 완)
판타지, 로맨스.
본편 완결 후 외전 진행중입니다. 무사히 운명은 바뀌었고, 주인공 커플은 아주 달달하고. 특히 외전을 보면 굉장히 달달합니다.



86.설연S.『나를 인형이라 부르지 마세요』.(86)
BL, 판타지, 차원이동?
하여간 이것도 모으는 중.. .. 이라 생각했는데 벌써 86편이군요. 꾸준히 올라왔으니 상황 보고 슬슬 달릴까 고민됩니다.



갑자기 선작수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소설들을 읽기 시작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지금 로맨스 소설 컨테스트가 있거든요. 그 때문에 로맨스 소설의 선작수가 확 늘었습니다. 솔직히 컨테스트에 올라온 것이 이상한 소설도 몇 있지만 좋아하고 열심히 챙겨보는 작가님도 있어서 행복합니다. 후후후.

원서입니다. 번역서는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 본편이 2014년에 나왔으니 나올법도 한데 말입니다. 창원추리문고니까 계약이 어려울 것 같지도 않고요. 이거 은근 재미있는데 번역서 안 나오려나요...;ㅠ; 문고판 말고 킨들판으로도 있으니 그쪽으로 보셔도 됩니다. 가격도 그쪽이 더 저렴하고요.


B님께 추천을 받아 읽은 책인데 굉장히 쉽습니다. 그러니까 바티칸 기적조사관 같은 어중간한 라노베보다 읽는 속도가 빠릅니다. 기적조사관은 라이트노벨과 비슷한 판형을 하고 있어 그렇게 착각하기 쉬운데, 스자쿠 시리즈도 그렇고 기적조사관도 그렇고, 후지키 린의 두 책은 라이트노벨로 보기에는 무겁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죄인은 용과 춤춘다』쯤? 라이트노벨로 잡기에는 내용이 조금 걸립니다. 그렇다고 일반서로 내자니 내용 자체가 취향을 탈만한지라. 하기야 비블리오고서당을 생각하면 그 중간 정도로 내도 되겠지요.


이 책은 라이트노벨은 전혀 아닙니다. 가벼운 일상추리에 가까운데 추리라기보다는 수수께끼를 풀어 내는 것이 주 내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추리와도 다르고, 굳이 따지자면 요네자와 호노부와 비슷합니다. 다만, 이쪽에서 풀어내는 것은 그 때 그 사람은 왜 그랬을까?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 라는 손님의 의문입니다. 그런 궁금증을 가만히 듣고 있던 주방장이 술술 풀어서 이건 이랬던 거다라며 알려 주는 거죠. 중요한 것은 답을 가르쳐 주는 것이 프랑스 가정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비스트로의 주방장, 메인 셰프라 음식이 항상 붙어 다닙니다. 비스트로 파말(PAS MAL)의 정식 코스대로 목차도 넘어갑니다. 근데 그게 다 재미있어요. 아... 어떤 편이 가장 기억에 남느냐고 하면 카술레(cassoulet)를 다룬 끝 편이지만 어떤 것이든 다 좋습니다. 특히 마지막의 초콜릿편은 앞부분이 꽤 강렬한 인상이었고 상대적으로 수수께끼가 특이했지만 그보다는 초콜릿을 먹고 싶다는 생각만 남더랍니다. 하지만 카술레는 등장인물들의 엇갈린 연애가 오해가 풀림으로서 다시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되었던 터라....... 그래서 재미있었네요.


1인칭 관찰자시점에 가까운게 화자인 나는 비스트로의 가르송입니다. 비스트로는 주방장, 부주방장, 소믈리에, 가르송 네 명이 전부이고 주인은 따로 있습니다. 하지만 주인은 운영 자체를 주방장에게 전담했으니 주방장이 전체를 운영한다고 해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주방장님께서는 업무의 상당수를 담당자들에게 맡겨 놓았는데, 이건 아마 본인이 귀찮아서 일겁니다. 그런 이야기가 종종 나와요.=ㅁ=



총 7편의 이야기가 있는데 각 편의 감상을 간략히 적으면 이렇습니다. 아무래도 내용을 밝히면 재미가 없잖아요.

-타르트 타탱: 취향이 아니었음.

-로농 드 보(rognons de veau): 이것도 취향은 아니었음.

-갈레트 데 로아: 오오오. 시무라씨가 이럴 줄은 몰랐습니다. 귀여워요!(...)

-오소이라티(Ossau-Iraty): 말하지 않으면 몰라요. 하지만 가서 싹싹 비세요.

-술없이 술취한: 엇, 이건 지금 당장 가능한 메뉴!

-카술레: 오해가 불러온 이별이지만, 5년쯤 나이 먹고 나면 머리가 식어서 다시 손잡을 수 있는 거로군요. 해피엔딩일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초콜릿: ....;ㅠ; 저도 초콜릿.....



다른 건 몰라도 술없이 술취한 메뉴는 당장이라도 만들 수 있겠네요. 주 재료도 요즘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이니 필요한 건 보드카?(...)



하여간 재미있게 읽었고 다음편도 기대됩니다. 기왕이면 한국어로 읽고 싶지만 과연 가능할지. 하여간 예상 외로 쉽게, 빨리 읽을 수 있었습니다.




近藤 史恵. 『タルト・タタンの夢』. 東京創元社, 2014, 756엔.


보고 있노라면 기름지기도 하고 만드는 방법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 푸아그라가 먹어보고 싶긴 한데, 이런 맛에 이런 가격으로 내오는 곳은 드물겠지요.;

어린이작가정신은 토베 얀손의 무민 그림책 출판사입니다.

오늘 C님이 링크를 주시면서 토베 얀손의 작가 소개 때문에 문제가 생겼고 무민 공식 계정까지 신고가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더군요. 일단 문제의 트윗은 이렇습니다.


https://mobile.twitter.com/jakkajungsin/status/623021475977543680



그러니까, 작가정신에서 제공하는 토베 얀손의 정보에는 토베 얀손이 작고 외딴 섬에서 홀로 살다가 죽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독자가 '토베 얀손은 레즈비언 파트너와 함께 살았고 홀로 지내지 않았다'며 잘못된 정보 아니냐는 트윗을 보냈더니 저렇게 답을 한 겁니다.



안 그래도 오늘 도서관에 신청하려고 무민책을 검색했던 터라 출판 정보는 대강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 김에 한 번 정리 해보지요. 이런 것도 운이 좋다고 해야하나요.




일단 어린이작가정신은 토베 얀손의 무민시리즈 중 그림책을 출간합니다. 소설책은 소년한길(한길사)에서 내고 있고 만화는 2013년에 새만화책이라는 출판사에서 두 권 출간했습니다.


세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저자 정보가 교보에서 제공하는 것인지,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것인지 글을 쓰기 시작한 시점에서는 확실하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교보문고에서 저자 정보 검색에는 토베 얀손의 정보를 이렇게 넣었습니다.


1914년 조각가 아버지와 일러스트레이터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934년부터 '무민' 시리즈를 발표하기 시작해, 1966년에는 어린이 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하고 핀란드 최고 훈장을 받기도 했다. 무민 시리즈는 텔레비전 만화영화 빛 뮤지컬로도 제작되었다. 동화의 무대인 핀란드 난탈리에는 무민 테마 유원지가 세워져 해마다 방문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토베 얀손은 작고 외딴 섬에 집 한채를 짓고 홀로 살아가다 2001년 6월 27일, 86세로 세상을 떠났다.



1997년에 한길사에서 출간된 무민 시리즈에는 저자 소개가 입력되어 있지 않습니다. 2001년까지 해서 17권가량 나온 모양인데 이때까지는 해당 도서에 저자 소개가 입력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 다음으로 나온 것이 2010년의 어린이작가정신에서 출간된 무민 그림책들입니다. 그 정보를 긁어보니 교보의 저자 정보 검색과 동일합니다. 다만 교보에서 제공하는 저자 정보는 구축된 것이 비교적 최근이기 때문에 이것이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내용을 그대로 쓴 것인지, 아니면 교보에서 구축한 것을 어린이작가정신에서 저자 소개로 내보인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라고 적었는데 검색하다 보니 ... 일단 아래는 『무민의 특별한 보물』(2010)의 저자 소개글입니다.


1914년 조각가 아버지와 일러스트레이터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934년부터 '무민' 시리즈를 발표하기 시작해, 1966년에는 어린이 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하고 핀란드 최고 훈장을 받기도 했다. 무민 시리즈는 텔레비전 만화영화 빛 뮤지컬로도 제작되었다. 동화의 무대인 핀란드 난탈리에는 무민 테마 유원지가 세워져 해마다 방문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토베 얀손은 작고 외딴 섬에 집 한채를 짓고 홀로 살아가다 2001년 6월 27일, 86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 다음권인 『무민의 단짝 친구』(2010)부터는 저자 소개가 바뀝니다.


무민 시리즈를 탄생 시킨 작가 토베 얀손은 1914년, 조각가 아버지와 일러스트레이터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1934년부터 ‘무민’ 시리즈를 발표하기 시작해, 1966년에는 어린이 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하고 핀란드 최고 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무민 시리즈는 텔레비전 만화영화 및 뮤지컬로도 제작되었습니다. 동화의 무대인 핀란드 난탈리에는 무민 테마 유원지가 세워져 해마다 방문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토베 얀손은 작고 외딴 섬에 집 한 채를 짓고 홀로 살아가다 2001년 6월 27일, 86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교보의 저자 소개를 그냥 쓰다가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각 권마다 미묘하게 앞부분 표현의 차이가 있습니다.




소년한길에서는 2012년에 소설 무민 2판을 출간했습니다. 그리고 그 저자 소개는 이렇습니다.


저자 토베 얀손은 1914년, 조각가 아버지와 일러스트레이터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1934년부터 ‘무민’ 시리즈를 발표하기 시작해, 1966년에는 어린이 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하고 핀란드 최고 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무민 시리즈는 텔레비전 만화영화 및 뮤지컬로도 제작되었습니다. 동화의 무대인 핀란드 난탈리에는 무민 테마 유원지가 세워져 해마다 방문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토베 얀손은 작고 외딴 섬에 집 한 채를 짓고 홀로 살아가다 2001년 6월 27일, 86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소년한길의 무민 시리즈는 저자 소개가 동일합니다. 교보의 저자 정보를 종결어미만 바꿔 실은 셈이네요.



그렇다면 2013년에 무민 만화책을 낸 새만화책의 저자 소개는 어떠한가하면..


저자 무민의 창조자인 토베 얀손은 1914년 핀란드 헬싱키의 예술가 가정에서 태어나 성장했으며, 10대 초반부터 그림책을 만들고, 잡지 등에 일러스트레이션을 기고할 만큼 일찍 재능을 드러냈다. 토베가 본격적으로 무민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한 것은 무민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인 《무민 가족과 대홍수》의 초안을 쓰던 25살 때(1939년)이지만, 무민을 만들고 키운 것은 훨씬 이전부터였다고 한다.
어린 시절 들었던, 싱크대 뒤에 살면서 목에 입김을 분다는 괴물 ‘트롤’(북유럽의 도깨비와 같은 존재로서 다소 무섭고 어두운 존재이다.)에 대한 이야기는 토베의 머릿속에서 성장하고 진화하며 무민으로 거듭난다. 무민은 어두운 느낌에서 점차 오늘날의 귀엽고 통통한 형태를 띠어 갔으며, 이야기가 세상에 나올 즈음에는 귀와 꼬리, 커다란 배, 짧고 통통한 손발 등 우리에게 낯익은 모습과 솔직하고 사랑스러운 내면을 지닌 매우 인간적인 존재가 되었다.
토베가 무민의 세계를 활력 넘치는 다양한 캐릭터로 가득 찬 생명의 공간으로 만들어 낸 배경에는 실제 가족들과 친구와 같은 주변 사람들,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서 얻은 영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시원하게 펼쳐진 해안과 평원, 깊고 아늑한 숲, 우아한 테라스, 라일락과 자스민 속에서 소박한 소품들로 채워진 집과 뾰족하게 솟은 전망대와 같이, 무민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무민 골짜기와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들 역시 토베가 어린 시절의 기억을 가득 채워 넣었던 핀란드 해안의 풍성한 자연과 문화가 소박하면서도 화려하게 스며든 것이다.


브라보. 문제가 될 부분은 넣지 않고 무민이 어떤 환경에서 탄생할 수 있었는가에 대해 멋지게 서술했네요.



그렇다면 알라딘이나 예스24의 토베 얀손 정보는 어떨까요.

알라딘은 찾아보니 저자 정보를 자체 구축한 저자 DB에서 끌고 오는 모양입니다. 무민 그림책, 무민 소설책과 위에 소개한 새만화책에서 나온 무민 만화의 저자 정보도 이렇거든요.


1914년, 조각가 아버지와 일러스트레이터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934년부터 ‘무민’ 시리즈를 발표하기 시작, 1966년에는 어린이 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하고 핀란드 최고 훈장을 받았다. 무민 시리즈는 텔레비전 만화영화 및 뮤지컬로도 제작되었다. 동화의 무대인 핀란드 난탈리에는 1993년 무민 테마파크가 세워져 해마다 방문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01년 6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출생 정보, 무민 시리즈에 대한 정보, 사망년도는 언제인지를 적었습니다.




그렇다면 예스24는 어떨까요.


어린이작가정신에서 나온 『무민의 특별한 보물』(2010)의 작가 소개.


무민 시리즈를 탄생시킨 작가 토베 얀손은 1914년, 조각가 아버지와 일러스트레이터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1934년부터 ‘무민’ 시리즈를 발표하기 시작해, 1966년에는 어린이 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하고 핀란드 최고 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무민 시리즈는 텔레비전 만화영화 및 뮤지컬로도 제작되었습니다. 동화의 무대인 핀란드 난탈리에는 1993년, 무민 테마파크가 세워져 해마다 방문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토베 얀손은 작고 외딴 섬에 집 한 채를 짓고 홀로 살아가다 2001년 6월 27일, 86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교보문고의 『무민의 단짝 친구』(2010) 저자 소개와 거의 동일합니다. 무민 테마파크가 세워진 연도인 1933년만 추가되었네요. 나머지는 같습니다.


찾아보니 예스24에서 제공하는 소년한길의 무민 소설 저자 정보도 위와 동일합니다. 알라딘과 마찬가지로 자체 저자 DB를 구축하고 그걸 연결하는 방식으로 쓰는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무민시리즈가 아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창비, 2015)에 실린 삽화가로서의 토베 얀손 정보도 위와 동일하거든요.



본론으로 돌아가 예스24나 교보에서 제공하는 저자 소개는 거의 같습니다. 제공처가 어린이작가정신이 아닌가 싶은데, 그것이 맞다면 '홀로 살아가다'라는 표현을 쓴 것도 어린이작가정신이겠지요. 트위터에서 언급한 내용을 봐도 그럴 가능성은 높아 보입니다.


애초에 안 적거나 새만화책의 저자소개처럼 아예 무민의 탄생배경에 초점을 맞췄다면 나았을 텐데 괜히 덧붙였다가 사단이 났네요. 결과가 어떻게 흘러가려나. 모든 저자 소개의 수정으로만 끝나면 좋겠지만 올바른 정보의 제공을 위해 저자의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라고 하면 자칫 '한국의학부모정서상' 무민 시리즈에 대한 외면이 일어날 수도 있고 만약 무민 저작권을 가진 쪽에서 본격적인 문제제기를 하여 이 때문에 저작권 계약에 문제가 생긴다면 골치아프겠지요.




그래서 저는 도서관에 무민 만화만 신청할 생각입니다.(응?)




덧붙임.

한국어 위키백과에는 토베 얀손에 대해 아주 간략하게만 서술하고 있습니다.


토베 마리카 얀손(Tove Marika Jansson, 1914년 8월 9일 ~ 2001년 6월 27일)은 핀란드의 화가, 소설가이다.


이게 전부고요. 하.하.하.



일본어 위키에서 사생활 부분만 발췌하면 이렇습니다.


私生活でのパートナーはグラフィックアーティストのトゥーリッキ・ピエティラ(Tuulikki Pietilä、1917年2月18日 - 2009年2月23日)。彼女は、ムーミン谷博物館に納められた数多くのムーミンフィギュアやムーミン屋敷の制作でも知られ、作品『ムーミン谷の冬』に登 場するトゥーティッキー(おしゃまさん・おでぶさん)のモデルともなっている。

また、二人が30年近く夏を過ごし、多くのムーミンシリー ズを含む作品が生み出されたバルト海のクルーヴハル島での生活は、1993年映画『Travel with Tove』、1996年、クルーヴハル島の記録『島暮しの記録』(トゥーリッキの挿し絵)出版、1998年クルーブハル島での生活の映画『Haru - the island of the solitary』に垣間見ることができる。


번역해보면..


사생활의 파트너는 그래픽 아티스트의 투티키 피틸라. 그녀는 무민계곡박물관에 보관된 다수의 무민 피규어나 무민 집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무민 계곡의 겨울에 등장하는 투티키의 모델이기도 하다.
두 사람이 30년 가까이 여름을 보내고 많은 무민 시리즈를 포함한 작품이 탄생된 발트 해의 크로브하루(Klovharu) 섬에서의 생활은 1993년 영화 Travel with Tove, 1996년 Klovharu 섬의 기록-섬생활의 기록으로 출판되었고, (중략)


섬에서의 생활이 어떻게 공개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일어 위키건 영어 위키건 정보 나열이라 슬쩍 생략했습니다.'ㅂ';

사생활에 대해서는 영어 위키에서 조금 더 자세하게 나옵니다.


Briefly engaged in the 1940s to Atos Wirtanen, she later during her studies met her future partner Tuulikki Pietilä. The two women collaborated on many works and projects, including a model of the Moominhouse, in collaboration with Pentti Eistola. This is now exhibited at the Moomin museum in Tampere.



분명 일어 위키에는 영어 위키 앞머리에 나오는 약혼자 이야기는 없었는데 여기는 조금 더 자세히 나오니까요. 어쨌건 번역하면 일어 번역본하고 비슷한 내용이 나올 것이라 번역은 생략합니다. 토베 얀손의 일생이든 작가와 예술가로서의 정보든 영문 위키가 훨씬 많으니 그 쪽을 참조하세요.

딱 반년치네요. 근데 1월호 보다보니 이게 지난번에 보았던 거더랍니다. 그리하여 본격적으로 다시 본 것은 2015년 3월호부터였고. 아무래도 내년쯤 정기구독 시작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그리고 이 글은 지난주 토요일에 찍어 일요일에 작성한 거였습니다. 한 주 묵혀 올리다니, 이 게으름!)





핀율이 디자인한 펠리칸 체어랍니다. 귀엽기도 하지만 등을 든든하게 받쳐줄 의자라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앉았을 때도 그렇게 편할지는 앉기 전까지는 알 수 없죠. 의자를 보고 참 귀엽다 생각한 뒤 정보를 확인하는데, 가격을 확인하고 잠시 눈을 의심했습니다. 하지만 의심의 여지가 없더군요. 숫자로 나온 것도 아니고 분명히 1천 66만원이라 적어놓았는데 잘못 읽을리가 없잖아요.





의자가 아니라 인형이 중요합니다. Maileg(메일랙) 제품이고 가격이 4만 1천원. 음. 손으로 만든 거라니까 그 정도야 뭐... 그러고 보니 올 1월에 도나 윌슨 전시회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진작 알았다면 다녀왔을 텐데요.






행복이 가득한 집 4월호였습니다. 사진작가 허명욱씨의 집인데 높이가 다른 저 탁자들이 다 옻칠입니다. 사진 상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색도 조금씩 다르더군요. 그리고 저 의자, 왠지 익숙해...=ㅁ=





마찬가지로 4월호.

계동에 있는 작업실을 소개하는데, 태피스트리가 아니라 위빙이라 부르더군요. 직조이긴 하지만 태피스트리처럼 면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이쪽은 그 자체로 디자인을 하는 것이던데... 직조의 한 분야로 보면 될 겁니다?

어쨌건 보고 있노라니 오랫동안 머릿속 저편에 미뤄두고 있던 태피스트리 직조가 하고 싶어지더군요. 아니, 지금은 바느질만으로도 충분히 벅찬걸요.







이것도 아마 4월호일겁니다. 자전거 특집이었는데 왼쪽의 자전거가 많이 탐나더군요. 저렇게 분리해서 카트로도 쓸 수 있답니다.






이건 아마도 5월호? 

시골 농가를 개조한 집이었을 겁니다. 거실 한쪽에 중고 벽난로를 설치했는데 연통은 교체형이더군요. 하기야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벽돌 벽난로를 쓰면 굴뚝 청소가 만만치 않지요.






이건 몇월호더라. 하여간 수저받침을 소개한 코너였습니다. 다른 것보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던 것이 이거.






6월호. 퀼트작가의 인터뷰였는데 이걸 보고 도로 조각잇기가 하고 싶어지더군요. 가방 패턴을 보고 홀딱 반했습니다. 하지만 조각잇기보다는 화이트퀼팅이 전문이라는데...






고3 아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며 1년 동안 만든 작품. 실물을 보면 저기 들어간 공력이 보일 겁니다. 아니, 사진으로도 충분히 보입니다. 솔직히 하와이안 퀼트는 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합니다. 그정도로 솜씨가 좋지는 않아요. 그리고 전 그냥 조각잇기가 더 좋아요.





역시 6월호.

오른쪽 상단이 위빙, 직조 소품들인데 저렇게 만들기 쉬운 틀도 있더군요. 아마 십자수 끝내고 이번 조각잇기 끝나면 손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안대는 것이 제일 좋겠지요. 더이상 취미생활을 늘리면 안됩니다!






한지로 만들었다는 전등 갓. 동그랗게 자른 한지를 몇 겹이고 붙여서 저렇게 솔방울 같이 만들었습니다. 멋지네요. 종이니까 나중에 먼지가 쌓이면 분리수거 하면 되고요.







이런 향초라면 가격도 그렇고, 외국 손님 선물용으로 근사해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방에 있는 양초는 고이 방향제로 모셔 놓았는데. 언제 태워보고 싶기도 하고, 그대로 두고 싶기도 하고. 태우기 아까워요!


토요일에 홍대 들러 사온 책 두 권. 안 갈까 했는데 이 두 권은 사야겠더군요. 둘다 2쇄를 잘 안 찍는 책이라 보일 때 사야합니다. GD야 항상 그렇듯 달달한 이야기인데, 벌써 4년.. .. .. 아, 아니군요. 벌써 4년이 아니라 이제 4년입니다. 그도 그런 것이 이시카와가 국회경비대(GD)의 교관으로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야기가 시작되었고, 그리고 43권에서 만 4년을 축하하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가만있자. 3년 때가 몇 권이더라?



그리고 101명째 아리스. 이건 GD보다 먼저 보았습니다. 다만, 뒷면의 책 줄거리 소개글을 보는 것만으로도 혈압이 올라서 이쪽을 먼저 보았습니다. 줄거리 소개에도 있지만 이번 권의 내용은 한 줄로 요약이 가능합니다. Vic ***. 가린 글자는 욕설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온갖 육두문자를 붙여 놓아도 소용이 없을 정도네요. 아래는 내용 폭로이니 일단 접어 놓고.



하여간 빅, 두고보자. 얼마나 구르는지 두고보자. 후회하고 후회하고 또 후회해도.... -_-+

7월 4일 저녁 버전입니다. 게을러서 이제야 작성했네요.


1.Th쓰.『사랑해요 반나바스』.(63)
BL, 판타지.
어, 하도 오래전에(6월 2일) 편이 올라와서 내용을 잊었습니다. 지금 이웃나라의 내전에 휘말리기 직전이고, 폐하께서는 동생의 구애에 진저리치는 상황인 듯하옵니다.



2.페오트르.『여교황의 교황청 생활일지』.(130)
판타지. 로맨스는 양념.
양념이었던 로맨스의 맛이 최근 강하게 나타납니다. 전생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보여주는데, 문제는 딸사랑이 지극하신 신이로군요. 딸을 꾀어 내어 죽음으로 이끈 인물을 죽고 나서도 괴롭히는 셈인데.... 읽고 있다보면 부당한 처사라는 생각입니다. 흑흑흑. 언제쯤 성자님은 행복해지나요.;ㅂ;



3.BSol.『최고의 악역』.(68)
BL, 배우.
같은 연예계라도 이쪽은 배우. 하여간 전자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구입한다고 하고는 까맣게 잊었네요.
라고 적고 다시 검색해보니 전자책은 아직이고 B&M에서 종이책으로 나왔습니다. 트라우마를 가지고 악역만 반복하는 남자와, 그의 팬이자 후배인 배우의 알콩달콩 연애담쯤? 물론 초반은 상당히 건조합니다. 영화 찍는 장면이 초반에는 꽤 많아요.


4.teayou.『악녀는 웃지 않는다』.(21)
환생, 판타지, 로맨스?
자기가 쓴 소설의 악녀로 환생 혹은 빙의합니다. 하도 읽은지 오래되어 빙의였는지 환생이었는지 저도 잊었는데. 하여간 약혼자가 다른 여자를 사랑할 것을 알고 있는 고로 아무리 약혼자가 사랑 고백을 해와도 믿을 수 없습니다. 허허허허.
연재가 하도 느려 지금 내용도 가물가물하네요.ㅠ


5.리쥬아.『아나타카』.(72)
판타지.
어, 편수 모으는 중입니다. 2부 전개가 조금 느려서.ㅠ


6.오드니.『정령의 꽃』.(29)
판타지, 환생, 로맨스.
차원이동 환생입니다.
최근 연재분을 보면 반려를 기다려 수절생활을 1천년 지속하다보면 신이 되는구나 싶더군요. 반려의 주변을 기웃거리는 거슬리는 존재들을 이미 다 파악하고 있어요. 대단하신 왕님.;


7.윤진이.『차 한잔 하실래요?』.(98)
판타지, 로맨스, 빙의.
자기가 읽은 소설 속에 태어나 대강의 흐름을 아는데다, 다른 사람의 기억을 읽을 수 있습니다. 사이코메트리 능력이 있는 셈인데, 딸 셋의 막내고 위의 둘의 성격이 드세다보니 이쪽도 말괄량이의 차원을 넘어 왈패가 되었습니다. 1부에서는 모호한 관계였던 소꿉친구에게 프로포즈를 받았고, 소꿉친구가 또 혈통이 좋아 골치 아픈 상황에 처한터라 그 '골치 아픈 상황'을 만들어낸 연애 지상주의자에 집안 꿀만 빠는 여자와 얽히게 되는데. 문제는 그 여자가 이 소설의 주인공이라는 거죠. 어쨌건 이미 전생에 읽은 그 소설과는 전개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합니다.
최근 편에서 그 민폐끼치는 여주인공이 굴르는 모양새라 관전 중입니다.


8.설이수.『한입에 꿀꺽!』.(33)
판타지, 로맨스?
괴물로 자라다가, 자신에게 다가온 천사같은 영애의 추종자들의 손에 죽습니다. 죽기 직전에 누군가 나타나 구해주지 않았다면 그대로 죽었을 겁니다. 그래도 그 뒤에는 환골 탈태하고 자신을 죽인 이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조금씩 움직이는데...
아직 더 자세한 이야기가 나오려면 멀었습니다.


9.Anytime4u.『미스터 엑소시스트』.(22)
BL, 동양판타지, 퇴마.
이전에 거의 완결 직전까지 보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전 아이디를 폭파하면서 소설을 날리고 재 연재 하시는 거랍니다. 그 당시 한참 진도를 많이 나갔으니 쫓아가려면 멀었고요.
자신의 무당살을 하나뿐인 아들에게 물려주기 싫었던 무당인 치성을 올려 업둥이를 들입니다. 그리고 그 업둥이에게 자신의 살을 넘기는데.... .... 뭐, 그런거죠.


10.매향[梅香].『마왕엄마』.(54)
판타지.
BL보다는 육아물입니다. 하여간 돌아오시는 것만으로도 감읍하옵니다.


11.카카오는쓰다.『그에게 닿는 길』.(35)
판타지, 회귀.
최근 연재분에 회귀 전 남편의 애인과 만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지금은 남편이나 그 애인이나 아는 사이도 아닐 거라 생각하는데, 돌아온지 몇 개월 안되는 사람에게는 보는 것만으로도 죄책감이 심하겠지요...;


12.자베트.『황후는 소녀가 되었다』.(30)
로맨스, 동양판타지, 후회.
남자주인공인 황제는 집안이 좋지 않은 황후를 들여서 황태자비 시절부터 엄청나게 고생하게 만들었는데, 그걸 홀랑 잊고는 새로 후궁을 들인다고 합니다. 황후가 마음 고생하다가 기억을 홀랑 잊고, 그 사이 황제는 후궁에게 뭔가 들은데다가 후궁마저 병으로 죽은 뒤에는 오체투지의 심정으로 후회를 하는데, 이미 때는 늦었지요. 허허허.
그래도 최근 연재분을 보면 해피엔딩이긴 합니다.


13.다함Daham.『나는 그를 잊기로 결심했다』.(47)
로맨스, 판타지.
배경이 음악이라. 읽는 내내 『얼음나무숲』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안심하셔도 됩니다. 이쪽은 그래도 해피엔딩이니까요. 누구 시점에서 소설을 보느냐에 따라 결말은 달리 느껴질 수 있지만요.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하면,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말고."입니다.


14.베래.『공작과 그의 부인』.(11)
판타지, 로맨스?
아직 주인공들이 애라, 물음표를 덧붙입니다. 아마도 지름작. 완결 가능성은 상당히 낮습니다.


15.레시아나.『호박벌 아가씨』.(29)
판타지, 로맨스.
주인공이 악녀라고는 하나,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것뿐이지 일반적인 수준에서 악녀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상대역인 차원이동성녀께서 더 악녀 같거든요.


16.에휩.『파이가게 아가씨』.(20)
판타지, 로맨스.
판타지라고는 하지만 현대물이 아니라 그런 거고. 부잣집 도련님께서 파이가게 아가씨에게 작업을 걸다가, 오만과편견을 한바탕 찍고는 지금 다시 작업중입니다.(...)


17.은냐우.『내겐 너무 귀여운 마왕님』.(89)
BL, 판타지.
이거, 모으기만 하고 있었네요.


18.어베다판.『불의 고리』.(49)
BL, 판타지.
최근 연재분에서는 본격적으로 전생의 아들(양자)들이 밑으로 들어와서 시종 혹은 부하 쯤 되는 일을 하고 있는데.. 초반과는 달리 지금은 시간의 흐름은 빨라도 진도는 더딘 것 같은데요....;


19.도겸.『코튼 캔디』.(40)
차원이동, 빙의, 판타지, 로맨스?
정주행하면서 알았는데 의도하지 않았지만 올리비아는 원래 소설 주인공을 대신해 어장을 형성중입니다. 문제는 올리비아 자신도 그렇고 이곳으로 데려온 신도, 이 세계의 저작자인 올리비아가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점. 다시 말해 연애할 여지를 안 줍니다.


20.Ambrosius.『푸른 가시』.(73)
BL, 판타지.
... 언젠가 정주행하고 말거야. 아니, 새 편이 올라올 때마다 매번 머릿 속이 뒤죽박죽되니 참을 수가 없어요!


21.온푸나무.『까마귀의 죽음을 위하여』.(59)
판타지.
역시 선작하고 안 보고 있군요. 하하하.


22.레몬비.『로열 레이디』.(41)
현대, 로맨스.
드물게 찾아보는 현대 로맨스입니다. 첫사랑과 약혼한 것은 좋았지만, 약혼자가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져서 파혼합니다. 양쪽 집의 정략적 이해도 얽혀 있었기 때문에 골치 아픈 상황이 되는데 파혼 후 술 퍼마시고 뻗은 걸 다른 사람이 도와줍니다. 예상대로 그 사람과 슬쩍 얽히는 중. 아니, 지금은 이미 사귀는 상황이지요.
약혼녀의 가슴에 대못박고 자신의 사랑을 찾아 나선 전 약혼자는 집안의 반대에 휘말려 고생중인데.. 데....
완결이 머지 않아 보입니다.


23.콜라보단사이다여.『1인칭 관찰자 시점』.(20)
판타지.
로맨스도 넣을지 어떨지. 소설 속에 환생해서는 여주인공의 연애담을 쫓아다니는 관전자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제목도 저런데... 아마 중고등학생 작가의 지름작일 겁니다.


24.허브향바람.『폐하, 저와 춤추시겠습니까』.(94)
판타지, 로맨스.
출간이 머지 않았습니다! 만세!


25.enrihi.『터닝포인트』.(76)
BL, 연예계, 아이돌.
어... 음.... 프롤로그만 믿고 갑니다.ㅠ_ㅠ;


26.거룩한몽상.『레무리안』.(110)
판타지.
로맨스 넣을까요, 말까요. 하여간 이건 완결 후에 정주행 예정입니다..?


27.흰장미꽃.『꽃을 꺾어주세요』.(76)
판타지, 로맨스.
아내와 남편이 서로를 짝사랑하다가 최근에야 드디어 마음을 열었습니다. 짝사랑 초입에서 읽다가 조용히 놔두었는데 드디어 통했으니 이제는 알콩달콩하겠지요.


28.매향[梅香].『악당과 로라』.(33)
로맨스, 판타지.
악당과 로라의 이야기는 끝났고, 이제는 악당의 친구(...)에 대한 외전이 연재중입니다. 언니와 동생 사이에 끼여 마을에서 그냥 그렇고 그런 마을 처녀 1로 살아가는 건가 했는데, 어쩌다가 뒷산에 온 악당을 만나서 그보다는 조금 더 스펙터클한 삶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해피엔딩이니 괜찮아요.


29.SoaN1.『나는 내 약혼자의 7번째 약혼녀이다』.(33)
판타지, 로맨스.
코드만 놓고 보면 평범합니다. 모 공작은 약혼녀들이 연쇄적으로 안좋은 일을 겪어 파혼을 했는데, 일곱번째 약혼녀로 결정된 것이 자작가의 아가씨인 여주인공입니다. 독살위협과 암살 등을 1년 동안 견디어 내다가 못참고 영지로 내려가려 했는데 그 와중에 습격을 당합니다. 그대로 죽은 것처럼 꾸며 몸을 감추고는 남장을 해서 아예 황실기사단으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상관이 자기 약혼자입니다. 알고 보니 여성혐오증이 있어 여자와는 제대로 대화도 안되는 인물인데다... 하여간 약혼녀들을 줄줄이 퇴출시킨 인물이 밝혀졌고 ... 머지 않아 완결날 것으로 보이지만 주인공이 능력이 있음에도 지나치게 저자세라는 점, 범인의 정체와 그에 대한 해결 등이 그리 속시원하지는 않습니다.


30.가네프.『악역을 위한 엔딩』.(44, 완)
BL, 차원이동, 판타지.
드디어 완결! 완결까지 죽 달렸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개인지 구입을 신청했습니다. 하하하하하.


31.L부나방.『Baby boo』.(50)
BL, 육아.
한줄요약: 구름이 귀여워요, 구름이!


32.올로로소bb.『혹시 나 선택 당했니?』.(73)
판타지, 로맨스?
초기에는 게임시스템을 통한 자기 육성. 각 스킬을 하나씩 정복하는 내용이더니 게임시스템이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급기야는 퀘스트를 통해 다른 차원으로 넘어갈 것을 종용하네요. 사랑하는 사람도 생겼지만 부모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에 눈물을 머금고 다 포기합니다. 그런데.....
73화까지의 내용을 보면 딱 프롤로그. 이제 본편은 다른 신들과 싸우는 겁니다. 뒷배로는 딱 신들 둘을 두고 있는데 어떻게 싸울 수 있을지 조금 걱정되네요.


33.크스겔.『그래위스 판의 작은 공주』.(347)
판타지.
언젠가는 다 읽을 겁니다. 아마도.....;


34.도토루모카.『악하소서』.(58)
판타지, 성악.
성악중에서도 오페라쪽이긴 한데, 이건 일단 이전 프롤로그 이야기가 나올 때까지는 기다리려고 합니다. 그 쪽 시안이 폐기되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최근 연재분은 제 선호방향과는 상당히 다른 쪽이라 못 읽습니다.


35.가시Thorn.『눈물이 하늘을 가리고』.(103, 완)
BL, 회귀, 판타지.
사랑하는 사람에게 집착하다 못해, 그 사람의 정인을 죽이고 나락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결국에는 그 사람이 다른 이와 손을 잡고 자신을 공격하여 죽게 되었지만, 그 와중에 희생된 또 다른 사람이 떠올라서 회귀합니다. 이번에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겠다며 움직이는데... 이번 삶에서는 꽤 성공하네요?
소설 내용보다는 등장인물들이 중심이 됩니다. 완결났던 걸 이전에 보았는데 최근 습작에서 해제되어 다시 떠올랐습니다.


36.설연S.『나를 인형이라 부르지 마세요』.(70)
BL, 차원이동, 판타지.
앞부분까지 읽고 나서는 더 묵혔다 보려고 두었습니다.


37.엘리아냥.『구경하는 들러리양』.(29)
판타지, 로맨스.
소설 속에 태어났는데, 이번에도 주인공들의 연애를 관전하다가 여주인공의 어장에 들어갈 물고기를 한 마리 만납니다. 근데, 그 물고기가 그냥 물고기가 아니라 이전 생의 절친이지 뭡니까. 둘이서 신나게 소설을 관전한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주인공인 여우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고 호랑이는 딴 마음을 품고 있으니까요.


38.사과절임.『속죄』.(37, 완)
BL, 오메가버스, 판타지, 환생.
오메가버스 세계관은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전에 선작해놓은 작품이 몇몇 있긴 하지만 알파, 오메가, 베타로 나뉘어 계급제를 용인하는 분위기는 질색이거든요. 엘리트주의에 다른 옷만 입혀 놓은 것이기도 하고, 임신수를 그리 좋게 보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차라리 양성이 나아요.(응?)
이건 마왕과 용사의 대결을 중심으로 해서 몇 번이고 다시 태어나도 매번 충돌할 수 밖에 없는 둘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다만 저도 중간부터 읽기 시작한지라. 그 뒷 이야기만 봐도 충분히 갈등 구조가 심각한데 그 앞은 어떠할까 생각하니 볼 생각이 안 들더군요. 다만 모든 이야기가 끝난 뒤를 보면 그래도 마음이 훈훈하여.. .. ... 수요조사에 참여했습니다.OTL 재판이 될지 어떨지 모르지만 일단 신청은 했네요. 해피엔딩에 홀렸습니다.


39.레뮤제.『낙원의 행방』.(14)
판타지, 로맨스?
로맨스보다는 판타지가 중심입니다.
선황제는 후궁의 아이를 예뻐한 나머지 황태자로 올리고는 황후로 여공작을 들입니다. 황후의 아들이지만 계승에서 밀린 황자는 황궁에 들어오지도 못하고요. 이야기는 여공작이자 황후인 이딜렌을 중심으로 흘러갑니다. 이딜렌이 마음에 두고 있는 것은 대공-즉 현황제의 형제입니다. 하지만 그 사실이 발각되면 난리가 나겠지요. 귀족파의 수장에 가깝기 때문에 그런 감정을 감추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황제가 스스로 무덤을 파는군요. 난봉꾼이다 못해, 이번에는 차원이동한 여자를 데리고 와서는 사랑을 하느니 어쩌느니 하면서 그 애정행각을 황후인 이델린 앞에 일부러 보입니다.
소개글의 대사도 멋지지만, 14화 맨 마지막 대사도 멋집니다. 그리고 14화 작품후기가 촌철살인. 두 줄로 상황 요약이 끝나는군요.


40.강이서.『오해하지 마세요』.(54)
판타지, 로맨스.
로맨스를 앞에 둘걸 그랬나요. 방해꾼이 하나 등장하면서 아스란은 다시 불타오르고! 하지만 유디스는 호락호락하지 않으니까요.


41.파씨.『달에 잠긴 바다』.(18)
판타지, 회귀.
로맨스는 아직 멀었으니 일단 빼고. 진도가 느려요.ㅠ_ㅠ 그보다는 연재가 느려요.;


42.rihiten.『Tragedie Lyrique』.(46)
판타지, 회귀.
절단 신공은 아닌데, 어쩌다보니 지난 번은 연회에 참석한 왕국의 몇몇 공주들이 드잡이질을 하는 바람에 좋은 분위기가 깨졌습니다. 크흡. 그런 분위기, 다시는 안 올 것 같은데!


43.Ambrosius.『Recolor』.(46, 완)
BL, 현대.
우왕! 또 습작 해제! 오늘 다시 정주행 하러 갑니당!


44.로노에.『후궁 하기 싫은데요?』.(12)
빙의, 로맨스, 판타지.
이 소설 때문에 리디북스에 가입해야하나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ㄱ-; 교보로 몰고 있었는데, 그참......


45.마롱나무.『여름 눈송이』.(107)
판타지.
어느새 100편 돌파....; 날잡고 읽어야 하는데 이것도 용기가 안나네요. 이러다 읽을 것이 떨어지는 날-보고서 마감이 닥쳐올 때 마음 잡고 보겠지요.


46.거지담요.『용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제언』.(29)
BL, 차원이동, 판타지.
이것도 모으는 중. 30편 넘어가면 슬쩍 내용 확인하고 괜찮을 경우엔 앞부터 정주행할 생각입니다. 20편 가기 전에 결국 두 손 들었거든요... 언제쯤 공이 후회하게 되나요.

47.로열젤리.『상그리아』.(21)
판타지, 로맨스.
역시 모으는 중입니다.(먼산)

48.늘봄하루.『다시 만난 세상』.(31)
BL, 판타지, 스릴러?
스릴러 항목을 추가합니다. 예상보다 빨리 정신차린 것은 좋은데, 정신차리자마자 숨 돌릴 틈도 없이 사건이 휘몰아칩니다. 도대체 범인은 누군가요? 게다가 가끔씩 전지적 시점으로 던지는 한 줄이..ㄱ-;


49.Rakce.『푸른 불꽃』.(64)
BL, 게임, 차원이동, 판타지.
휀은 자각했고, 황제는 그 사실을 알면 ... 화를 내기보다 굉장히 재미있어 할 것 같단 말입니다. 어쨌건 요즘은 초딩신이 안나와서 조금 심심합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한 편 올라왔으니 그 기념으로 다시 정주행을..


50.미셸써니.『Black eyes』.(56)
판타지, 로맨스.
이제 슬슬 1부 마무리가 되어 갑니다. 황태자가 자신의 두 번째 신분으로 등장했으니 수사관으로서의 활동도 곧이겠네요.


51.그린리나.『천사의 문양』.(49)
BL, 판타지.
말 안듣는 천사님 때문에 기사들은 고달픕니다..? 하지만 천사님이 워낙 순수하시니 어찌할 도리가 없죠. 허허허;


52.장난기기능.『Smelled It All』.(28)
BL, 빙의, 판타지.
그러고 보니 이거 최근편은 왜 안 봤더라. 아마도 여자들의 기싸움이 등장하면서 슬쩍 내려놓았을 겁니다.


53.unias.『나는 한 편의 극을 보았다』.(56)
회귀, 판타지, 로맨스.
판타지보다 로맨스가 강화되었습니다. 좋아한다고 확신했고, 그걸 감출 수 없다고 생각했으며 이전 생에서 보았던 황제의 연인을 어찌할 지는 그 뒤로 미룬 걸로 보입니다. 뭐, 지금 중요한 건, 말이 날 뛰는 바람에 사냥터에서 멀리 떨어진 숲 속에 황태자와 그 약혼녀 둘이 동떨어졌다는 것이고..=ㅁ=; 언제쯤 귀환가능한가요.


54.잎새그늘.『왕의 기사』.(64)
BL, 판타지.
이것도 아마 완결나면 보겠지요..?


55.이베라인.『잠들지 못하는 밤』.(51)
BL, 현대물?
이것도 일단 완결이 가까울 때쯤 몰아 볼 생각입니다.


56.헨칸.『루시온』.(58)
BL, 육아? 판타지.
시온의 성장도 머지 않았는데, 루님이 잠시 정신이 나가 시온을 쫓아낸 사이 날파리가 들러붙었습니다. 용도는 아마도 시온의 성장일 것으로 보이는데. 힘내라 시온! ;ㅁ;


57.바니캣.『블루 레모네이드』.(33)
BL, 현대.
『윈터 캐슬』보다는 길고 『왕의 귀환』보다는 짧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둘이 사귀기로 했으니까 이야기도 더 진행되겠지요. 대체적으로 잔잔한 이야기다보니 이것도 몰았다가 보는 것이 좋긴 합니다. 잘 보는 소설은 그 때 그 때 올라오면 보고, 다시 정주행하고를 반복하지만...


58.Apusana.『저택과 마녀와 고양이』.(62)
판타지, 로맨스?
각성은 성공했고 중요한 것은 그린우드가를 해치려는 존재가 누구냐는 겁니다. 각성 단계에서 초대 멜리사(마녀)의 기억을 꿈을 통해 보고 있으니 이제 곧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59.솔티스.『일레인』.(26)
판타지, 회귀, 로맨스.
이전에 연재했다가 개작해서 다시 올라오는 소설입니다. 황제의 여섯 번째(맞나;) 황후로 지목이 되어서 끌려가게 되었는데, 남동생이 대신 가겠다고 하여 병든 아버지와 함께 도망쳤다가 가족 셋이 나란히 처형당합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지령서(...)가 내려오는 그 당일로 회귀했습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이번에는 황후로 가는 대신 조건을 내겁니다. 동생을 기사단의 참모로 데려가 훈련시켜줄 것, 아버지의 병간호를 지원할 것, 그리고 또 하나의 소원까지 총 세 가지를요. 그리고 피의 황제를 만나 대강 결혼하고 자리를 잡는데....
생각보다 진도가 빠릅니다. 이전 작인 『아즈렐』도 그랬지만 이번 이야기도 길게 끌지 않고 전개가 빨라서 마음에 듭니다.


60.플루마.『허브티는 운명을 바꾼다』.(40)
판타지, 로맨스.
정말로 허브티로 운명을 바꿨습니다. 이야아아아아... 게다가 푸른 장미의 정체가 의외였어요! 이제 결말이 머지 않아 보이는데 과연 단장님은..?


61.혜돌이.『아도니스』.(286)
회귀, 판타지, 로맨스?
일단 책으로 나오면 볼렵니다.


62.Fallen.『맹수의 침실에 초대받다』.(, 완)
차원이동, 판타지, 로맨스.
차원이동이라 하기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어쨌건 눈을 떴더니 다른 세상이더라라는 상황이었고. 책 검색을 해보고 지금 알았는데, 『후궁하기 싫은데요?』의 작가였군요. 그것도 재밌게 보았는데 알고 보니 둘이 닮았습니다. 전개라기보다는 주인공들의 성격이죠. 물론 내용은 상당히 많이 다릅니다.
종이책 출간 공지가 올라왔는데 전자책으로도 나왔다고 해서 검색해보니 이건 아무래도 리디북스전속인것 같네요. 『후궁~』도 리디북스에서만 풀려서 지금 들어가나 마나 하고 있는데.. 데...=ㅅ=


63.김모구.『태양과 달이 머무는 곳』.(78, 완)
BL, 판타지.
검은 머리는 불길한 것으로 취급받고 천대받습니다. 그런데 이웃나라에서는 제국 아카데미에 검은머리 신관을 보내왔습니다. 검은 머리를 좋아하지 않는 건 세계 공통이라, 황태자 역시 탐탁치 않게 여깁니다. 그리고 서로 앙숙으로 만나는데....... 뭐, 미워하다보면 눈이 한 번 더 가고, 의외의 모습에 놀라고, 다시 마음이 가고, 그러다가 정이 드는 거죠. 그 속도가 상당히 빠르지만 그 때문에 마음에 더 들었습니다. '출구까지 일직선!'이라는 대사가 떠오를 정도로 이야기 전개가 죽죽 뻗어나가거든요. 시련이 없지는 않으나 빨리 해결이 됩니다. 그리하여 완결까지 일직선으로 내달렸지요.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절대 악으로 표현되는 인물에 대한 처분인데, 확실히 저보다 더 좋은 벌은 없으리라고 봅니다.


64.비사영.『천공도서관』.(311)
판타지.
엄... 이건 또 언제보나...;
,

65.네쥬neige.『알페니아 사가』.(105)
BL, 게임, 차원이동, 판타지.
이그리트의 정체는 소설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이기 때문에 뒤에 나온다고 하는데... 요즘도 그 정체를 두고 용과 신이 싸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독자들도 그 속에서 이그리트와 레이리안과 함께 구릅니다. 따져보니 앞 40편 정도까지는 괜찮았고, 그 뒤 60편 정도는 계속 마음 졸이고 쫓기고 하는 거네요. 특히 가장 최근에 떨어진 폭탄으로 절망은 더욱 깊어지고.. 하하하하하하하. 맛보기 외전을 보고 이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될 거라는 확신이 있어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일찌감치 포기했을 겁니다. 하하하하하.


66.은소로.『역광은 그림자를 잠식한다』.(60)
판타지, 차원이동 환생, 로맨스.
다른 것보다 전개가 빠른 것이 마음에 듭니다. 오늘도 정주행(...)했는데 갈등은 그리 심하지 않으며 있더라도 바로 해결이 됩니다. 지금 나오는 갈등이 그나마 큰 돌부리에 해당되는데 이것도 무난히 넘어갈 것으로 추측합니다. 가을에서 시작했고 지금 챕터가 가을. 아마도 다음 챕터 쯤에서 완결되지 않을까요.


67.쥬키리아.『후작부부』.(98)
판타지, 로맨스.
드디어 이 소설의 장르가 로맨스판타지로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이번 편은 더더욱!
확실히 주변에 누군가 경쟁자가 있어야 감정도 심화됩니다.


68.유리엘리.『담 넘는 황후』.(44)
BL, 판타지.
요즘의 청량제, 소화제입니다. 오늘도 황후님은 담을 넘어 귀족파를 털러 가시는군요.


69.유리엘리.『사막에 핀 꽃』.(39)
BL, 판타지.
슬슬 1권 분량이 나온 모양입니다. 큰 고난은 다 넘었고 이제는 파죽지세로 마무리지어야지요. 자아. 선택의 날이 머지 않았다! 가짜 성녀와 이웃 제국들이 물 먹을 날만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70.해맑.『로맨스는 없다』.(8)
로맨스, 판타지.
... 일단 해맑님 소설이니 완결되는 것 보고 보겠습니다. 8편까지 내용만 봐도 심장에 안 좋습니다. 여자주인공의 고생이 너무 심해요.


71.마술사D.『크리스탈 로드』.(36)
차원이동, 판타지, 로맨스.
황태자 엉덩짝을 차버리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양손의 떡이라. 그러다 체한다?


72.느루윤.『오수 다시』.(23)
BL, 판타지.
... 이거 아직 23편이었군요.ㄱ-; 아, 근데 정말 최근 편은 읽을 때마다 언제쯤 이 상황이 끝나나 한숨만 내쉽니다.


73.Flatter.『어빌리티 제로』.(109)
판타지, 게임.
이것도 벌써 3권분량까지 연재되었군요. ... 근데 이제 에피소드 9인데......; 완결까지 기다릴까 말까 고민됩니다.


74.길체.『가면 왕비』.(33)
판타지, 로맨스.
부인을 그렇게 내쳐 놓고는 뒤늦게 후회가 들어 쫓아왔는데..... 부인이 받아줄지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75.바람하늘지기.『눈을 사랑한 검은용』.(412)
판타지, 로맨스.
300편이 넘는 다른 소설들을 선작해놓고는 언젠가는 보겠지 하는 것도 이 소설 때문입니다. 정주행 지금까지 대략 5-6번 정도 했거든요. 가능하긴 하더라고요. 하여간 할아버지의 유물을 받기 위해 이번에는 할머니의 무덤을 찾아야 합니다. 아이시는 매번 용생이 퀘스트로군요.


76.만능강아지.『Materialise』.(26)
BL, 판타지, 빙의.
.....;ㅂ; 언제쯤 빠져나올 수 있나요? ;ㅂ;


77.키아르네.『뮈엘라의 수사관』.(249)
판타지, 로맨스?
이건 책으로 출간되면 몰아서 볼까 합니다....;


78.늑대77.『들개』.(292)
BL, 판타지, 회귀.
한 번에 올라오는 분량이 적어서 몇 편씩 몰아서 보고 있습니다. 올 여름쯤 완결, 10월쯤 출간된다고 하니 기다려야죠.





게으르다기 보다, 한 번에 조아라 선작 페이지 10쪽 정도를 훑어 가며 적다보니 3-4시간 정도 걸립니다. 물론 제가 중간에 딴짓을 많이 해서 더 걸리기도 하고요. 그러니 시간을 길게 쓸 수 있을 때가 좋은데, 요즘 딴짓-주로 조아라 정주행;-을 많이 하다보니 게을러서 더 쓰기가 싫군요. 하하하.

그나저나 이번의 화두는 리디북스의 가입문제. 끄응. 여기 손대기 시작하면 정말 기하급수적으로 로맨스랑 판타지쪽 독서량이 늘텐데 말입니다. 그건 반갑지 않아요.

이전에도 몇 번 올린 적 있는, 『행복이가득한집』에 연재되었던 다세대 주택 건축기가 책으로 나왔습니다. 예상하고 있었던 터라 나온 걸 알고는 바로 도서관에 주문을 넣었습니다. 사실 이 책은 구입해서 보아도 괜찮을 책입니다. 내지를 조금 두꺼운 종이로 썼지만 전체 컬러사진인걸 감안하면 무게도 괜찮습니다. 초보자가 보기 적절한 집짓기 책이라 해도 무방하겠지요.


비슷한 다른 책과 비교하자면 『내가 살고 싶은 집은』이 건축가와 건축주 사이에 오고간 편지 모음이고, 실제 건축 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짧은 편이었지요. 이 책은 건축주와 건축가 사이의 대담보다는 시공사와 건축주 사이의 이야기가 훨씬 깁니다. 설계가 완성되고 나서의 부분이 많습니다. 그도 그런게 어떻게 집을 '지었는가'에 초점을 맞추었으니까요.

읽다보면 이런 건축주는 정말로 만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겁니다. 일단 설계부터가 독특합니다. 다세대 주택하면 떠올리는 사각형 집이 아닙니다. 1층이 주차장이고 2-3층은 셋집, 4층이 주인집인데 2-3층은 복층형 구조가 여럿 있는데다 그것도 중앙에 S자와 같이 곡선형 계단이 들어가 있어 일반적인 구조가 아닙니다. 게다가 노출콘크리트 구조라 거푸집 대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닙니다. 가장 안쪽은 180도가 넘는 원형에 가까운 곡선이 되기 대문에 거기는 아주 촘촘하게 대더군요. 이야아... 게다가 막바지에 등장하는 창틀 이야기도 너무합니다. 세 번을 창틀이 터져서 포기하려고 했더니만 창호회사에서 도전의식을 불태우며 아예 주물틀을 만들어서 새로 떴답니다. 이쯤되면 이런 건축주 때문에 시공사뿐만 아니라 주변 회사까지 다 고생했다는 말이 나올만 하죠.

그리고 굉장히 깐깐하고 꼼꼼합니다. 그리고 실험정신이 아주 강합니다. 이런 건 되느냐, 이런 건 안되느냐, 이런 걸 써보고 싶다며 별 희한한 재료들을 들이밉니다. 게다가 가끔 이상한 주문도 합니다. 원형 거푸집이야 설계 자체가 그랬다고 볼 수 있는데, 햇볕이 얼마나 들어오는지 확인하기 위해 1년 동안 해가 어떻게 어디까지 들어오는지 세대별로 확인해달라고 요구했답니다. 시대가 좋으니 그런 것도 금방 자료가 나오던걸요. 신기해라.=ㅁ=;


하여간 그렇게 꼼꼼하고 멋지게 지은 집은 창조공간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대학의 건축학과에서 투어를 온답니다. 안도 다다오의 집을 구경가듯 이제 한국에서도 견학올만한 재미있는 집들이 하나 둘 늘어가나봅니다. 그런 건축주들이 있기에 언젠가 건축주가 될지 모를 사람들도 용기를 얻고 특이하지만 편안하고, 그리고 잘 지은 집을 시도할 수 있겠지요.


저도 그렇게 용기를 얻어봅니다. 설계하면서, 시공 들어가기 전에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준비해야 설계에서도 반영할 수 있다는 걸 알았으니 미리미리 생각해봐야겠네요. 실현가능성은 어떨지 몰라도 생각하는 것은 나쁘지 않잖아요? =ㅁ=



허은순. 『우리 집 어떻게 지을까?』. 디자인하우스, 2015, 16000원.



그리고 저는 지금 아버지께 저 책을 드리고 반응을 구경하고 있습니다.+ㅅ+

재미있는게, 표지의 건물 전면 그림만 보고는 '이거 일본식 전통 가옥 같은데?'라고 하시더군요. 세로로 창이 분할된 걸 보고 그리 느끼셨나봅니다.


엊그제 도착한 책. 여기에 책 한 권이 뒤늦게 도착했지만 그건 다음에 다루고....


문어루카 발, 아니 머리카락 아래 깔린 것은 이벤트로 온 맛보기 책자입니다. 실제 구입한 것은 『웬디의 꽃집에 오지마세요』랑 『못생긴 것들에 대한 옹호』, 『빵공장이 들썩들썩』입니다. 이중 리뷰는 가장 먼저 읽은 그림책부터 적어봅니다.



내용은 아주 간단합니다. 빵공장이 딸려 있는 빵집이 있는데, 다양한 종류의 빵을 팔고 있는 매장안을 이상한 동물들이 엿봅니다. 그리고 그날 밤, 빵공장에는 괴한들이 침입합니다. 다름아닌 고양이들. 근데 그림이 워낙 독특한지라 고양이가 맞는지는 조금 의문이지만 말입니다.

하여간 빵만들줄도 모르는 이들이 난입해 직접 만들겠다고 손대는 순간 파탄은 확정된 것이나 다름 없죠. 예상했던 대로 빵을 망칩니다. 근데 이건 그림책이니까요. 재미있는 방향으로 결론이 나옵니다.....


기승전결로 나눠보자면, 기는 빵집을 훔쳐보는 고양이들, 승은 침입해서 빵만들기, 전은 그 뒤의 폭발과 후폭풍, 결은 마지막의 뒷정리.

그림도 귀엽고 내용도 꽤 재미있습니다. 『MOE』에 빵 특집이 나오면 소개되는 책 중 하나거든요. 그래서 꼭 한 번 보고 싶다 생각했는데 책 나온 것을 보고는 덥석 주문했습니다. 이렇게 책이 늘어나면.. 하하하하하하하하.... 그림책은 그림이 마음에 들어 주문하는 터라 처분도 못하는 걸요.


하여간 그림이나 내용이 상당히 귀엽습니다.^ㅠ^



구도 노리코. 『빵공장이 들썩들썩』, 윤수정 옮김. 책읽는곰, 2015, 11000원.


두 번째 읽을 때는 마음 편히 설렁 설렁 보았습니다. 이미 한 번 보았으니 편하게 본 건데 왜 안 본 것 같은 기분이 들까요. 얼개는 다 기억하고 있었지만 맨 마지막의 창고는 기억에서 희미합니다.



이 책은 홋카이도에서 작은 빵집을 운영하는 가족이 건축가에게 편지를 보내 건축설계를 의뢰하면서 시작됩니다. 어쩌다보니 서신 왕래가 길어지고, 홋카이도와 도쿄, 거기에 나고야 산속까지 오갔는데 그 사이에 건축잡지에 해당 내용이 연재된 모양인지 촬영 협조를 구하는 내용도 짤막하게 언급되었더군요. 이 책의 사진이 근사한 건 그 때문일 겁니다. 다른 책의 사진도 나쁘지 않지만 그것도 다 전문 사진사가 찍은 거고, 이것도 건축잡지의 연재를 위해 별도 사진사가 찍은 거라 화보 같은 사진이 나왔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시 보니 또 마음에 들어서 이 책은 살지도 모릅니다. 둘 곳이 없지만 둘 곳이야 뭐, 만들면 되는 거죠. 하하하하.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벽돌가마를 헐어 만든 서재입니다. 북쪽에는 커다란 통창이 있고, 이건 위로 여닫는 형식입니다. 완벽하게 열리는지는 알 수 없네요. 닫힌 모습만 찍혀 있는데, 하단의 손잡이를 봐서는 완벽하게 열릴지 감이 안옵니다.

동쪽은 책장으로 완전히 막혔습니다. 남쪽은 소파베드가 있습니다. 그리고 바닥 난방은 그 옆 건물의 빵굽는 가마에서 열을 끌어다가 바닥 난방을 한답니다. 가마의 열은 본채에서도 바닥 난방으로 사용 합니다.


창 밖으로 보이는 숲도 멋지고 그 작은 공간도 좋습니다. 거기에 나무마루에 털썩 주저 앉아 소파베드에 등을 기대고 다리를 죽 뻗으면 눈 앞에는 푸른 숲이나 눈 덮인 숲이 보입니다. 여기는 눈이 워낙 많이 와서 하룻밤 사이에 사람 키만큼 오는 일도 자주 있나봅니다. 편지에 그런 이야기가 언급되었거든요.


이 책이 나온 것은 앞서 감상을 올린 『보통의 주택 보통의 별장』보다 뒤입니다. 저자 중 한 명인 빵집주인이 그 책을 구입해서 바로 보았다는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근데 감명받았다는 그 집은 어떤 것인지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갤러리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니, 의자 여섯 개-아니, 일곱개였나-가 나란히 놓인 그 집인가 싶기도 하고요. 제가 감명을 받은 집은 또 다르니 말입니다.




뭐라 해도 나카무라 요시후미가 지은 집 중 몇몇은 상당히 취향입니다. 이러다가 책을 하나씩 다 모으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저도 빵집아저씨처럼 마음에 드는 것들을 조금씩 모아볼까 생각합니다.



나카무라 요시후미, 진 도모노리. 『건축가, 빵집에서 온 편지를 받다』, 황선종 옮김. 더숲, 2013, 14900원.


그렇다고 오르상크의 탑부터 구매하면.. .. .. 안되겠죠?

옛날 요리책은 글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그림이나 사진은 그 수가 적었습니다. 그나마 20세기 들어와 나온 요리책이나 사진이 조금 실렸고 그 전은 그림이었겠지요. 그리고 요즘은 대부분의 요리책이 사진을 싣습니다. 과정 하나하나의 사진을 찍고 실어 놓아 음식 만들기를 시도하려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편하게 만들 수 있도록 배려합니다. 어쩌면 그것도 지나친 배려가 아닌가 싶은 때도 있는데... 뭐, 아직 초보인 제게는 그런 쪽이 편하긴 합니다.


솔직히 이 책은 그런 배려로만 놓고 보면 하수입니다. 이 책을 가지고 초보자가 따라하는 것은 불가능의 영역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굉장히 독특하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구입할 가치가 있습니다. 정사각으로 보이는 책 판형도 독특하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감탄만 나옵니다.



출처는 교보문고.(링크) 맨 위의 두 쪽이 30-31쪽, 34-35쪽, 96-97쪽입니다.



그림입니다. 전체가 다 그림, 일러스트로 구성되었습니다. 사진이 없는 것은 아닌데, 찾으려면 숨바꼭질을 해야할 정도로 작고 몇 개 없습니다. 각각의 레시피는 저렇게 그림으로 나오고요. 맨 위의 애플 타르트 만드는 법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느 정도 제과를 한 사람이 도전하기 적합합니다. 초보자에게는 많이 어려울 겁니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재료도 몇 있거든요. 대강 다른 재료로 대체하거나 안 쓰거나 해야할 겁니다.


예를 들어 플랑(flan)을 만들기 위해서는 커스터드 크림 분말이 필요합니다. 한국에서도 파는 건 알고 있지만 이게 같은 성분일지는 모릅니다. 사실 플랑이라면 커스터드 크림을 구운 것-그러니까 크렘 브륄레나 푸딩과 유사하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는 커스터드 크림 분말을 넣더군요. 아마 여기 나오는 레시피는 피에르 에르메 정통은 아니고, 변형하지 않았을까 생각하긴 합니다.


그래도 그림이 귀여워 읽는 맛이 좋습니다. 사진 없이 이렇게 그림으로만 보는 것도 참 좋네요.:)



피에르 에르메, 솔르다드 브라비. 『피에르 에르메의 프랑스 디저트 레시피』, 강현정 옮김. 이숲, 2015, 17000원.



달걀이 아니라 계란이라고 표기해도 틀리진 않지만 조금 걸리네요.ㅠ_ㅠ 하지만 대체적으로 무난했다고 기억합니다.  아, 서양 대추는 아마 대추야자(date)가 아닐까 싶은데 확실하진 않군요.'ㅠ'


그리고 원제가 더 와닿네요. 『Pierre Herme et Moi』. 악상기호는 빼고 적었고 번역하면 『피에르 에르메와 나』일겁니다. 피에르 에르메의 단지우유 체형이 참 귀엽다니까요.

이번엔 책 두 권입니다. 둘다 샌드위치 관련책이고요.


전자는 일본의 호텔 뉴오타니에서 지은 책입니다. 샌드위치라고 하면 보통 사각식빵 사이에 재료를 듬뿍 넣은 것을 떠올리는데, 이 책은 그런 샌드위치를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다만 그냥 그런 샌드위치 만드는 법만 나열하는 것이 아닙니다. 식빵 두께에 따라 어떤 속재료를 쓸 때 어떤 두께의 빵을 쓰는지부터 시작해 버터와 올리브유 같은 유지류, 피클이랑 치즈 같이 맛을 돋우는 부재료를 소개합니다. 그리고는 먹음직스러운 샌드위치를 만드는 요령을 보이는데.. .. .. 가운데는 산처럼 재료를 놓고, 가장자리는 살짝 비웁니다. 그래도 나중에 가장자리를 잘라내기 때문에 가장자리가 비어보이지는 않습니다. 워낙 재료를 많이 쌓으니 편의점이나 제과점의 눈속임 샌드위치 같은 것과는 다릅니다.



미국식 클럽하우스샌드위치를 쌓을 때는 어떻게 쌓아야 하는지 재료 놓는 순서까지 일일이 다 보여주네요. 자르는 법도 소개하고 말입니다. 그러니 샌드위치 초심자들에게도 좋은 책입니다. 게다가 상당히 책이 두껍거든요. 총 235쪽입니다. 웬만한 샌드위치 책의 두 세배는 될겁니다. 소개된 샌드위치도 총 100종. 종류도 다양하고 맨 뒤에는 디저트처럼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도 소개했고요. 티라미수 샌드위치는 조금 궁금..-ㅠ-; 맛이야 상상이 되긴 하지만 말입니다. 하하;




프렌치토스트 & 핫샌드위치는 제목 그대로 프렌치토스트의 다양한 변종(?)과 샌드위치 메이커로 눌러 만드는 뜨끈한 샌드위치 만드는법을 소개합니다. 이건 도서관에서 보고 마음에 들어 구입하겠다고 벼르고 있는데 아직 구입은 못했습니다.


샌드위치하면 차가운 것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이 책에서는 따뜻한 것 중심으로 소개를 하니까요. 게다가 프렌치토스트도 만드는 법 세 종류를 소개합니다. 가볍게 달걀물에 적시는 것, 조금 시간을 두어 달걀물을 흡수시키는 것, 아예 푹 담그는 것. 저는 세 번째 것을 선호하는데 짭짤한 타입의 프렌치토스트를 만든다면 첫 번째 것이 좋을 수도 있지요. 취향에 따라 맞추면 됩니다.


핫샌드위치는 빵 사이에 끼워먹는 온갖 다양한 재료들이 등장합니다. 식빵 두 장을 샌드위치메이커에 올리고 그 사이에는 온갖 조합의 희한한 것들을 다 끼워 넣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중 하나쯤은 따라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 읽고 나서 조용히 샌드위치메이커 가격을 찾아보긴 했지만 가격이 생각보다 높은 편이라 아직 구입하진 않았습니다. 책을 구입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샌드위치메이커도 사겠지요. 하하하.;ㅂ;




호텔 뉴오타니. 『집에서 만드는 호텔 샌드위치』. 달리, 2015, 12000원.

미나쿠치 나호코. 『프렌치토스트 & 핫샌드위치』, 안미현 옮김. 리스컴, 2015. 11200원.


프렌치토스트 & 핫샌드위치는 책 두께가 절반인데, 가격차이는 800원. 음. 그래도 둘다 집에 한 권쯤 두고 싶습니다. 들여 놓고 다시 안 볼 가능성도 높지만.; 그러고 보면 『집에서 만드는 호텔 샌드위치』는 번역자가 안나와있네요. 왜 그렇지?;

가로수길에는 몇 번 방문했던 케이크집이 있습니다. 듀자미라고, 두 친구라는 뜻의 프랑스어입니다. B님이 그곳의 시오캬라멜무스케이크가 맛있다고 해서 가봤는데 무난하게 맛있는 케이크입니다. 사실 무난하게 맛있는 집도 찾기 참 어렵죠. 게다가 무스 케이크는 더더욱 만나기 어렵습니다.


도서관에 가서 서가를 둘러보다가 책 제목을 보고 집어 들었는데 이 책이 바로 듀자미 이야기더랍니다. 어떻게 케이크 공부를 시작했고 듀자미를 시작했는지의 이야기, 그리고 왜 이름이 듀자미인지,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등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거기에 레시피도 함께 있고요. 재미가 없진 않았지만 다 읽고 나서는 조금 시큰둥 하더랍니다. 몇 년 전에 붐처럼 일었던 블로그 출판과 맥락이 같아 보였거든요. 지금도 그런 책이 가끔 나오긴 하는데, 레시피를 뺀다면 거의 그런 느낌에 가깝습니다. 다만 이건 이런 책들이 그렇듯 블로그 주인 혼자 쓴 책은 아닙니다. 부부가 함께 책을 쓴 건 본 기억이 없거든요. 남편이 쓴 글도 있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여기까지만 읽었다면 그냥 그런 책이었을 텐데 재미있는 것은 남편의 이야기입니다. 처음에는 다른 사업을 하면서 아내가 한국의 르코르동블루 과정을 이수하도록 돕더니만, 이수를 하고 나서 디저트 카페를 열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부터는 돕는 것을 넘어서 참여하더군요. 그리고는 점차 아내를 대신해서 케이크 만드는 여러 과정들을 돕더니 파리에 공부하러 간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게 2011년에 나온 책이니 이미 돌아왔을 거라 생각하는데...... 보고 감탄했습니다.



캐러멜파운드케이크도 좋고, 구겔호프도 좋고, 에스프레소 컵케이크도 좋고. 으으으. 이러다가 방에 오븐 들여 놓을까 무섭습니다.ㅠ_ㅠ


채혜수, 홍승현. 『달콤한 디저트의 나날들』. 동녘라이프, 2011, 14000원.


결말이 통쾌하기로는 미야베 미유키의 『모방범』만한 것이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추리소설은 그렇게 막판에 화력을 집중하지요. 이 소설은 제목부터 대놓고 다른 소설을 떠올리게 만들고 실제 구조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결말마저 같을 리는 없지요. 마지막에는 세 가지 결말이 나와 있고 각각의 결말은 약간의 반전을 가져온 뒤 그 뒷 이야기를 더 궁금하게 만듭니다.

제목에서도 보이듯이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의 오마쥬이며 책 초반부터 그 이야기가 나옵니다. 여러가지 장치들은 실제 그 소설을 모델로 했고 범행 자체가 그렇다는 것을 보입니다. 이전에 소년탐정 긴다이치 하지메에서 나온 것과 같이 마트료시카 사건처럼 잔혹하지는 않고요, 나름 평범한 죽음을 맞이합니다.


길게 쓰면 내용 폭로가 되니 적당히 줄이고 싶은데, 사실 끝맛이 좋은 소설은 아닙니다. 책이 길지 않아서 금방 보았지만 그 뒤에 어떤 이야기가 이어질 것인가 생각하면 입맛이 씁니다. 결코 좋은 결말은 아니었을 겁니다.



소설의 시작에서 요트 여행에 초대를 받은 아가씨(나)는 차를 타고 항구로 갑니다. 몸이 안 좋은 아버지를 뒤에 남기고 요트 여행을 가는데, 아버지는 뭔가 큰 사건에 휘말렸으며 지병 때문에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하지만 정황상 뭔가 사고를 크게 내고는 면피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한 것 같습니다. 소설이나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전형적인 부잣집 아가씨인 하루카는 너무 위해가며 키운 자식의 전형적인 특성도 함께 보입니다. 게다가 이 소설은 1인칭 주인공 시점이거든요. 그게 바뀌는 것은 결말 부분입니다. 그 전까지는 내내 하루카의 시점에서 소설이 진행됩니다. 그 자체가 함정이란 이야기도 되고요.



최고급 요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지만 나가자마자 곧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가 연상되는 사건들이 벌어집니다. 그리고 하루카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남습니다. 결말은 직접 읽는 쪽을 추천합니다.-ㅁ- 원작에 대한 오마쥬로 꽤 괜찮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본어 제목이 そして誰かいなくなった(소시테 다레카 이나쿠낫타)인데 일본어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아마도 そして誰もいなかった(소시테 다레모 이나캇타)일겁니다. 한국어 번역제목보다 일본어 제목의 유사도가 더 크지요. 그래도 번역 제목만으로도 충분히 오마쥬라는 건 알 수 있습니다.



나쓰키 시즈코. 『그리고 누군가 없어졌다』, 추지나 옮김. 엘릭시르, 2015, 11800원.


흥미롭긴 했지만 취향에 100% 맞지는 않았습니다. 화자인 나가 마음에 안 들었던데다 그리 상쾌하지 못한 결말이 걸리네요.

제목은 『中村好文普通の住宅,普通の別莊』이고 번역한 것이 위의 제목입니다. 2010년에 나온 책인데 中村好文(나카무라 요시후미)로 검색해서 책을 찾다가 안 읽은 책이 몇 권 있길래 손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읽으면서도 긴가 민가한 것은 아마존에 있는 책 리뷰 때문입니다. 책 리뷰 중 하나가 별점 2를 주었더군요. 2점을 주는 이유로 나카무라 요시후미가 장작난로를 주장하며, 그것이 현실에 맞지 않고 쓰기 쉽지 않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 이유에 동의했기 때문에 시큰둥한 마음으로 책을 보았습니다.

...

근데 어디에도 관련 내용이 없네요. 장작난로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것은 다른 책에서 언급되었던 것이고, 이 책은 그 동안 저자가 건축한 여러 집의 사진과 손으로 그린 평면도를 싣고 집을 짓게된 계기 등의 짧은 글을 실었습니다. 난로를 강력하게 주장했다거나 우겼다거나 하는 이야기는 전혀 없습니다. 착각해서 단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한 걸요.



장작난로는 한국에서는 현실에 거의 안 맞습니다. 거의라고 하는 것은 시골에서는 최근까지도 장작을 땠기 때문입니다. 제 나이는 현대 한국 수명의 절반에 못미치긴 하지만 그래도 적지는 않은데, 그런 저도 시골집에서 아궁이에 불지피는 것을 보았습니다. 난로가 아니더라도 아궁이에 불피운 것은 비교적 최근까지도 있었고 그게 익숙하기 때문에 장작난로에 대해서도 상대적으로 관대한 편입니다. 근데 이게 실제 사용하면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는군요. 연통도 매해 갈아야 하고 아니면 굴뚝 청소를 해야하고. 장작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다 생나무를 때면 그을음이 심하게 나고요. 생각해보면 아궁이도 그을음이 심했지요. 거기에 연기가 심하게 나고 그 탄내 때문에 이웃들에게 항의를 받을 수 있답니다. 저도 올 봄에 지방으로 내려오면서 생각한 것이지만 생나무나 종이, 나뭇잎을 태우는 냄새는 지독합니다. 그건 가을의 향기를 넘어서 탄내니까요. 특히 종이를 태울 때의 그 단내는 참기 어렵습니다. 기관지에 무리가 오는 것이 아닌가 싶은 정도였고요.


그런 이야기를 B님이랑 나누었는데 책을 전체적으로 훑어 보니 장작난로를 설치한 집은 별장 혹은 삿포로의 주택입니다. 별장은 산속에 있는 경우가 많아 장작난로를 써도 별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삿포로의 경우야 뭐... 주택이 워낙 드문드문 있으니까요. 여기 소개된 집은 이웃이 있는 듯했지만 그래도 삿포로니까 괜찮습니다. .. 솔직한 생각으로는 삿포로는 온돌이 더 잘어울리지 않을까 싶은데 온수파이프 보일러를 깔 수 있는 일본 업체가 있긴 할까요. 있어도 많지는 않을 겁니다?



하여간 책을 읽다가 눈에 들어온 부분만 골라 적어봅니다.


12쪽, 서문.

전시회명이 Come on-a my house展이라는데.... 아무리 봐도 저 영어 이상합니다.



책에 소개된 대부분의 집이 좌식이 아닌 입식 생활이라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특히 거실. 소파나 테이블과 의자 형태가 아닌 곳은 많지 않습니다. 집이건 별장이건 입식이 많더군요. 다만 다마나와의 집은 거실 가운데를 한 단 들여 파서 재미있는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재미는 있지만 제 취향은 아닙니다. 이 집의 벽난로에는 성경의 라틴어 문구를 넣었다는데, 그 뜻이 달도 별도 신이 거기에 배치한 것-月も星も神がそこに配置されたもの-이랍니다. 근데 아무리 구글 번역기를 돌려도 사진에 찍힌 문구는 안나오네요. Lunam et stellas qux tu fuse(a?)sti.... 나중에 여쭤봐야겠습니다.



이전에 교마치민박에 들어갔다가 다다미 알레르기 혹은 민감성 체질이라는 걸 알았으면서도 다다미방을 보면 괜히 눈이 더 갑니다. 지금 방도 그렇지만 원체가 방에서 굴러다니길 좋아해 그럴 겁니다. 공부할 때는 책상을 선호하지만 놀 때는 마루가 더 좋습니다.



118쪽.

그 부분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가능하면 석유화학제품을 사용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있지만 '자연소재 이외는 사용하지 않는다'가 아니라 '묵으면(古びたときに) 아름답게 되는 소재를 사용하고 싶다'는 것이다"라는 건데 뒤에 예로 드는 것들을 보니 나름 이해가 됩니다.



127쪽에 소개된 구가하라의 거처는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이건 저자 본인의 거처인 셈인데, 어쩌다보니 20년 동안 땅을 빌리는 것과 유사한 상태가 된 곳이 있어서 거기에 2층 집을 올렸답니다. 다른 책에 소개된 계단 벽에 설치된 서가와 허공답보(...) 형태의 서가도 여기 있더군요. 그러고 보니 난로도 있어요. 허허허. 집은 혼자 살기에는 조금 큰 것 같지만 부부가 살기에는 딱 좋은 정도로 보입니다. 근데 실면적이 83평방미터네요.



192쪽에는 앞서 다른 책에 소개한 등받지와 다리가 다른 7인용 분리형 의자가 있습니다. 이거 참 귀여워요.



Asama Hut이나 Lemm Hut에도 체크를 해둔 걸 보면 확실히, 전 작은집 취향인가봅니다. 한 눈에 싹 들어오는 집이 놓아요. 물론 에시에릭하우스 같은 건 기준에는 많이 크지만, 그래도 혼자 사는 집이란 점은 비슷하려나요. Lemm Hut은 한국에도 번역된 오두막 이야기의 그 집입니다. Mitani Hut도 다른 곳에서 많이 소개되었지요.



마음에 드는 집이 꽤 많아서 구입을 고민하고는 있지만 번역본이 나오기만을 기다립니다. 가격이 비싸기도 하고 꽂아 놓을 공간이 없기도 하고. 흑흑흑. 하여간 이 집들 참 멋져요.




中村好文.『中村好文普通の住宅,普通の別莊』. TOTO出版, 2010, 33120원(교보기준).



저런 집을 지으려면 일단 땅부터 확보해야하는데.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하면 결국 아파트로 가겠지요. 하하하하.;ㅂ;

도서관에 갔다가 서가를 둘러보니 킨포크가 오랜만에 들어와 있더군요. 궁금하던 김에 몇 권 빌렸는데, 보고는 또 후회했습니다. 아, 이 책을 빌려서 들고온 내 체력이 아깝다.


8권은 일본문화가 주제였는데, 서양에서 본 일본 문화나 외국에 정착한 일본인의 일본문화다 보니 굉장히 이상합니다. 어디가 이상하다고 딱 집어 이야기하기는 어려운데, 일상적으로 일본문화를 접하고 있는(...) 제 입장에서는 묘하게 이상합니다. 그러니까 니혼이나 니폰이 아니라 야포네즈인것 같은... (...)


그러니까 영어로 일본문화에 대한 글을 쓰고, 그거를 다시 한국어로 번역하다보면, 영어로 한 차례 돌려서 번역하기 때문에 한국어로 더 쉽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을 돌려서 적는 상황이 됩니다. 그런 부분이 꽤 많아요. 게다가 일본 음식이란 것도 서양식으로 걸러내다보니 이것 참 이상하지요. 하하하하하....



그 전에 본 아이스크림 편도 참 이상했는데 이것도 그럽니다. 겨울편을 조금 기대해봐야겠습니다.ㅠ_ㅠ




라고 쓰고 이어서.


겨울편은 그래도 취향에 맞았습니다. 재미있게 읽은 글이 몇 있었거든요. 그리고 여기 실린 음식 중에 실제 만들어도 맛있겠다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거고요.



춥지만 않다면 겨울 아침이 여름 아침보다 더 좋습니다. 여름 아침은 햇빛 때문에 잠을 설쳐서 그리 개운하지 않다 하면, 겨울 아침은 동트는 것부터 관찰할 수 있으니 더 마음에 듭니다. 그런 이야기가 겨울 편에도 여럿 실렸습니다. 동트기 전의 아침이나, 겨울의 부엌도 좋고 탕파도 좋습니다.  a cup of goodwill은 카페 소스페소를 소개하더군요. 한국에도 잠깐 들어오다 말았는데, 커피 두 잔을 주문하고 한 잔은 카페에 맡겨 누군가 다른 사람이 마실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겁니다.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주문 방식이라는데 맡긴 커피는 커피가 간절하지만 마실 수 있는 여력이 안되는 사람에게 돌아갑니다. 그러니까 노숙자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말입니다. 한국에서는 그것이 쉽지 않은게 얌체족이 반드시 나타날 테니 말입니다. 그것이 카페일지, 아니면 공짜 커피를 마시려는 돈 있는 사람일지, 아니면 둘다 해당될지는 모르지요. 아직 이런 문화가 정착하기에 한국은 멀었습니다. 그래도 중국보다는 조금 나은가요. 무인 편의점을 도입했더니 그걸 두고 '사람의 양심을 시험하는 불쾌한 짓'이란 인터뷰도 하던걸요.


의외의 커플은 초콜릿의 마리아쥬를 다룹니다. 라임 초콜릿은 솔직히 기대 안했는데, 오렌지 초콜릿도 나쁘진 않으니 시도해볼만 할지도..? 요즘 라임을 마트에서 파니까 이걸 사다가 시도해도 나쁘진 않을 겁니다. 물론 제가 시도할 용기는 없습니다.


여기에 실린 쿠키 중에는 피스타치오 장미수 스노우볼 쿠키랑 메이플 피칸 쇼트브레드 쿠키를 찍어놓았습니다. 언제 만들지는 저도 모르지만 레시피는 일단 적어두었습니다.


이번 편은 꽤 마음에 들어서 전자책이 있다면 구입하고 싶은데, 7권까지만 전자책이 나오고 뒤를 출간한 출판사는 전자책을 안냈습니다. 그건 조금 많이 아쉽네요.




『KINFOLK: 작고 새로운 발견의 나날들』. vol.8. 디자인이음, 2015, 14500원.

『KINFOLK: 작고 새로운 발견의 나날들』, vol.14. 디자인이음, 2014, 14500원.



요즘 들어 이런 책만 골라 보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평소라면 손 안 댈 책인데, 랜드스케이프를 언급했다기에 호기심이 들어 구입했습니다. 실제로는 랜드스케이프 자체보다는 마을의 중심부를 어떻게 설계하고 꾸며야 마을 스스로 움직이고 활성화 동력을 얻을 것인가에 대한 편지대담입니다. 부제를 보면 그 내용이 확실합니다. 건축가 이누이 구미코와 커뮤니티 디자이너 야마자키 료의 참여 디자인을 둘러싼 왕복 서간.


그러니 그냥 건축학 관련 책이 아니라 사회학, 그것도 요즘 한국에서도 뜨는 마을 공동체와 관련 있는 책이라 하겠습니다. 괜히 읽었어요. 오히려 궁금증과 의문, 알고 싶은 것만 쌓이고 제대로 풀린 것은 없더라고요. 흑흑흑.


미야자키현의 노베오카 시에서 마을 재정비를 위해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거기에 참여하는 이누이 구미코(건축가)와 야마자키 료(디자이너)는 서로 편지를 주고 받습니다. 건축과 관련한 이야기, 사회학, 그리고 여러 공동체의 사례나 다른 곳의 건축 디자인까지 넘나들면서 이야기를 나누더군요. 물론 그 간 오간 이야기는 이것만이 전부는 아닐 겁니다. 보면 편지 사이사이에 실제 얼굴을 맞대고 프로젝트를 위해 대화했다는 내용이 있으니까요.

마을 재정비가 뭔가 싶은 사람들도 있을 텐데, 한국에서도 종종 이런 정비는 합니다. 예를 들면 지금은 망한 창동역. 그 앞서 있었던 용산역 등등의 사례 말입니다. 다만 이건 코레일이라는 공사를 중심으로 한 프로젝트이고 실제 마을 주민들이 참여하거나 하진 않았을 겁니다. 그 외에라면 아마도 용산가족공원이 있겠네요. 국립중앙박물관이 종로구에서 용산구로 이사갈 당시, 박물관 부지와 마을 주민들의 공원이 충돌하면서 상당한 반발이 있었다고 들었거든요. 그런 것을 조율하는 것도 약간 마을 디자인과 관련이 있을 겁니다. 서울은 관의 입김이 세기 때문에 아무래도 마을 자치회를 중심으로 한 마을 정비나 디자인은 나오기 어렵고, 소수의 인물들이 모여 뚝딱 해치우는 형태가 되기 쉽죠. 오히려 시골에서 마을 자체적으로 뭔가 일신하려고 할 때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만.

노베오카 시의 사례나 여기서 소개하는 마을 디자인은 오히려 명탐정 코난에 등장하는 베이커 마을의 사례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중앙정부보다는 지방자치단체의 입김이 세고, 따라서 자치단체와 밀접한 관련을 갖는 마을 토박이들의 입김이 세고. 그 때문에 마을 정비가 들어가면 반상회나 아파트 입주회 등의 여러 모임을 통해 여론을 수집하고, 다시 마을에 새롭게 들어서는 건물에 대한 의견을 종합하고. 새롭게 정비하려는 시장이나 상가의 모습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대강 그런 분위기겠지요. 한국에서는 그런 적극적인 참여 분위기가 나오기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만... 찾아보면 사례는 나올 겁니다. 마을 공동체와 관련한 연구가 00년대 이후 꾸준히 나오고 있으니까요.



하여간 책을 읽으면서 졸기도 했지만 관심두면서 본 곳도 많습니다. 막판은 거의 날림으로 보았지만 그래도 메모한 부분을 찾아 정리해봅니다.



p.44-45

'주민 참여로 설계를 진행하면 디자인의 질이 낮아진다'는 것은 편견이라고 합니다. (중략) 그러니까 완전히 반대죠. '주민의 의견을 들었으니까'가 아니라 '주민의 의견을 들었는데도' 이렇게 평범한 디자인이 나오다니 나는 왜 이렇게 한심한가, 하고 생각해야 한다는 겁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해봅니다. 하하하하하;ㅂ;



p.091

'이론은 훌륭하지만 모양을 갖춘 순간 실망한다'는 것. (중략) 다른 건축가가 제시하는 미래상과 그 구체적인 형식에서도 공통되는 부분이지요.


건축물뿐만 아니라 다른 사회이론에서도 종종 보이지 않던가요.



p.106

하지만 시민에게 마을 이미지에 대해 물으면, 아무래도 건축물의 색이나 형태 이야기로 연결되기 쉽거든요.(중략) "노베오카는 물과 산과 공장의 마을이니까, 청색과 녹색과 초록색의 건물로 했으면 좋겠어요"하는 식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44-45쪽의 이야기와도 연결됩니다.



p.124

'아름다운 풍경'이란 랜드스케이프 디자이너가 마을을 디자인하는 것만으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죠.(중략) 랜드스케이프 디자이너는 보통 되도록 낙엽이 떨어지지 않은 벤치를 디자인해달라는 말을 듣습니다. 그 결과 공원에는 상록수만 심고 노숙자들이 잘 수 없는 벤치를 디자인하게 되는 거죠.(중략) 주민의 불평에 대응하다 보면 다른 일은 할 수 없게 됩니다. (중략) 이러다 보니 '낙엽수는 심지 말 것', '가로수 그루 수는 되도록 적게', '벤치는 잘 수 없는 구조로' 등의 주문이 나오게 됩니다.


그 뒷부분에는 그래서 지역 주민들이, 이상적으로 여기는 풍경에 대해 공감대를 가지고 어느 정도 불편한 것을 감수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커뮤니티 의사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옵니다. 낙엽수와 벤치.. .. .. 현실적인 예시에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으니 더 와닿습니다. 허허.



200쪽에서 언급된 시나리오 플래닝 기법은 재미있네요. 목적지와 그에 따른 시나리오를 준비하되, 항상 네 종류를 준비하여 상황이 변해도 다른 시나리오로 대치하는 방법이랍니다. 특정 상황에 대해 종축과 횡축이 되는 기준 문장을 잡고 OX의 상황을 만들어 총 네 가지를 만드는 겁니다. 의식적으로는 아니지만 무의식 적으로는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항상 마음 속으로 계산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의식적으로 만들어 두면 그게 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272쪽에는 '가능한한 장래에 일어날 법한 일을 상정하고 리스크를 피하는 방법론을 구축하면서 진행하자'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서바이벌일지 모르지만 실제 그런 상황도 필요합니다. 끄응.;



p.242 "사람이 적을 때에도 쓸쓸하지 않은 장소였으면 좋겠다." 그런 장소는 저도 참 좋아합니다. 나무가 많고 밝은 장소에서의 호젓한 분위기. 사람이 적어도 아늑한 장소.



250쪽부터 나오는 이야기는 전공과 관련된 이야기인데, 어찌보면 제너럴리스트와 스페셜리스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커뮤니티 디자인의 전문가는 사실 건축보다는 다른쪽의 전공을 하고 와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겠지요. 하지만 건축적 배경 지식이 있어야 그에 대한 내용을 이해하고 설계하는 것이 쉽지 않을까요. 아니면 다른 전공을 배우고 다시 건축 전공을 배우는 것이 나을까요. 최소한도의 배경 지식은 가지고 있는 것을 선호하지만 자칫하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차단하는 일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어렵습니다.



이누이 구미코, 야마자키 료. 『작은 마을 디자인하기』, 염혜은 옮김. 디자인하우스, 2014, 15000원.


p.074. 개인 주택은 건물주와 대화를 나누며 설계를 진행하면 되겠지만~ 이라고 번역했는데 보통 건물주보다는 건축주라고 쓰지 않던가요? 건물주와 건축주는 전혀 다릅니다만, 이 경우에는 건물주가 아니라 건축주라고 하는 것이 맞을 듯합니다.



왜 이 책을 빌렸는가 생각할 필요도 없이 출판사를 확인하는 순간 납득했습니다. 읽는데 오래걸렸지만 읽을만 했습니다. 두뇌를 자극하는 재미있는 책이더군요.


지난주? 아니, 그 전주로군요. 5월 마지막주에 퇴근 하기 전, 홍대를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할 때 등을 떠민 것은 『빨강머리 백설공주』였습니다. 거기에 『아빠는 요리사』도 그렇고요. 하지만 화룡 정점은 『3월의 라이온』10권이었습니다. 하하하.


『지어보자 전통가옥』 2권은 본격적으로 집을 짓길래 주변의 한옥 짓는 분께 슬며시 보여드리며 내용 감수(...)를 요청했는데, 딱 잘라 그러시더군요. 한국의 한옥이 더 잘 만드는 거라고. 물론 한옥 지으시는 분이나 그럴 수도 있는데, 일본은 기둥이나 대들보를 가공할 때 기계를 쓰지만 전통 한옥은 손으로 일일이 가공한답니다. 손으로 직접 가공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그리고 그게 전통을 이어가느냐의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답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일본 전통주택은 상당부분 현대화한 부분이 있고요. 효율성과 보급, 그리고 비용 문제에서는 현대화가 낫지만, 현대화가 대체할 수 있는 것도 있을 것이고. 그리고 일본 전통주택과 한옥은 만드는 방법이 꽤 다르기도 하니까요. 대들보나 처마를 보면 쉽게 구분이 될겁니다.


『빨강머리 백설공주』는 애니메이션 나온다는 걸 보니 기뻐하기가 참... 완성도가 어떨지 걱정되네요. 하여간 이번 편도 굉장히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하다보니 참 달달하지만 그걸 또 흐뭇하게 아빠미소를 지으면서 봅니다. 완결은 조금 멀어도 좋으니 다음권은 언제쯤 나올까요.


『아빠는 요리사』는 두말하면 잔소리고. 다만 『고식』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저건 미국에 정착한 뒤의 빅토리카와 가즈야 이야기랍니다. 지금 확인하니 완결편의 내용과는 조금 달라진 부분이 있나보네요. 게다가 이게 2013년에 나왔고, 고식 blue는 작년 말에 나왔네요. 하지만 추리 요소는 크게 기대하지 않습니다. 고식의 추리는 저랑은 잘 안 맞아요.

원제는 '妖怪アパートの幽雅な食卓: るり子さんのお料理日記'. 번역해서 그대로 제목에 올렸습니다. 원작인 요괴아파트 시리즈는 만화나 애니보다는 소설이 더 궁금한데 한국에는 만화만 7권까지 나왔습니다. 주변 분들이 재미있다고 이야기 많이 하시지만 원서로 읽기는 망설여지고. 그래서 번역본이 나오기만을 기다립니다.


그랬는데 거기 등장인물 중 루리코라는 분께서 그렇게 음식 솜씨가 좋으시다더군요. 그러더니 책도 내셨습니다.



저야 원작을 보지 않았으니 어떤 분인지 모르지만 일본음식을 주력으로 하며 뭐든 뚝딱 맛깔나게 만드는 아주 솜씨좋은 분이라 하더군요. 그래서 이 책에 실린 음식들도 상당수 일식이거나 일식풍입니다. 컬러사진은 맨 앞에만 실려 있고 본편은 그냥 글만 줄줄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옛날식 요리책인데 설명도 그렇습니다. 80년대 나올 것 같은 그런 컬러 사진에, 내용도 그렇고요. 게다가 내용의 행간이 좀 심합니다. 이 조리법대로 따라가서 음식을 제대로 만들려면 상당한 솜씨가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음식 솜씨에 따라 활용도가 갈릴 책이네요.



각 조리법마다 별이 붙어 있어, 하나는 쉬운 것 다섯은 어려운 겁니다. 훑어 보니 별 다섯까지는 없고 최고가 별 셋이네요. 다만 이름만 보고 쉬운 요리가 왜 별 셋인가 해서 보면 과연, 어려운 이유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풍(和風) 카레우동은 별 셋입니다. 난이도가 높은 셈인데 제목만 봐서는 카레우동이 왜 어려운가 싶습니다. 재료중에 아예 카레도 있거든요. 미리 만들어 놓은 카레를 쓰는데도 그런 이유는 만드는 방식의 문제입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카레우동은 카레를 약간 묽게 끓여 거기에 우동면을 삶는 건데, 이건 우동면을 삶아 국물을 붓고, 그 위에 달걀부침을 취향에 맞게 익혀 올린 뒤 카레를 붓습니다. 관건은 저 달걀부침이고요. 薄焼き卵가 원어로 달걀부침이라 해석했는데 아무래도 오믈렛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달걀 두 개에 밤전분 약간을 넣어 프라이팬에 미리 부쳐내거든요. 자아. 이쯤되면 왜 별이 높은지 슬슬 이해가 됩니다.


설명이 간략하기 때문에 만드는데 난이도가 있지만 원작을 좋아하신다면 볼만합니다. 등장인물들과 관련된 짧은 이야기가 실려 있고 방의 구조나 풍경도 함께 나옵니다. 원작을 보지 못했으니 아쉽기는 하고.... 번역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ㅠ_ㅠ



香月日輪(원작). 『妖怪アパートの幽雅な食卓 るり子さんのお料理日記』. 2009, 講談社, 1188엔.


교보에서는 회원할인 적용해서 11980원입니다. 가격만 보면 살만 하지만 책이 얇고 컬러가 아니니 참고하세요.

6월 1일 작성분입니다. 이거 작성하는데도 역시 한참 걸리는군요. 중간에 빼먹는 것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10쪽부터 올라오니 거의 100편을 훑는 셈이라 그렇습니다.



1.일23. 『공주님의 비밀』.(60)
판타지, 로맨스.
서브커플 잇기가 적절히 마무리 되었으니 이제 남은 것은 공주님이 비밀을 밝히는 것인데, 4월 30일에 60편이 올라오고 뒷편이 안 올라옵니다.(먼산)


2.봄날의왈츠. 『웬디의 꽃집에 오지마세요: 외전』.(4)
판타지, 로맨스.
본편은 완결되었고, 웬디가 평행세계와 비슷한 곳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본편은 전자책으로 나오면 구입하려고 기다리는 중인데 더 기다려야 하려나봅니다.


3.서하장. 『용사의 육아일기』.(38)
BL, 판타지, 역키잡.
마왕님은 여전히 환생(?)한 자신을 질투하며 용사를 호시탐탐 노리는 중입니다.=ㅁ=


4.포도맛스무디. 『Real Singer』.(34)
BL, 연예계.
5월 3일 휴재공지가 올라왔습니다.

5.느루윤. 『午睡,(오수 다시)』.(21)
BL, 판타지.
허허허허허허. 다음 편에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다린 것이 어언 몇 편인지. 제발 속 시원히 해결되기만을 기다릴 따름..;ㅂ;


6.가막가막새. 『강호애가(江湖愛歌)』.(26, 완)
BL, 무협, 판타지, 연작소설
BL란에 아주 드문 무협인데다가, 그것도 연작 소설입니다. 정마대전이라는 큰 사건을 두고 그 안에 휘말린 여러 사람들의 짤막한 이야기를 다루었지요. 그것도 이제 드디어 완결! 그러니 저도 생각난 김에 다시 정독하렵니다.:)


7.만능강아지. 『Materialise』.(24)
BL, 판타지, 빙의.
소제목이 드디어 마테리얼라이즈인데, 이번 편에서 큰 전환이 일어나지 않을까 합니다. 근데 월간 연재 수준이라 기다려야 하는 것이 단점입니다. 괜찮습니다. 계속 기다릴테니까요.


8.헨칸. 『루시온』.(53)
BL, 판타지.
루님이 기억 상실에 걸리셨습니다. 시온을 쫓아내랍니다. 다들 루님이 후회공이 되어 데굴데굴 덱데굴 굴러다니는 장면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9.장마녀. 『황녀님, 황녀님』.(17)
판타지, 회귀.
아직까지는 로맨스보다는 가족관계 회복에 촛점을 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직 초반이라 로맨스가 나오기는 할지 걱정되긴 하네요.
죽음의 신 아래 파멸성의 운명을 받았다는 황녀를 임신하고 황비는 몸이 약해집니다. 황비를 사랑하는 황제는 아이를 지우자고 주장하지만 황비는 끝까지 아이를 보호하고 아이의 탄생과 함께 사망합니다. 당연히 황제는 어미를 잡아 먹은 아이라 칭하며 딸을 방치하지요. 그러나 악녀로 자라나 결국 제국이 무너지는 원인이 되는 그 딸을 살리기 위해 황제와 황태자 스스로가 미끼가 됩니다. 거기까지가 딱 회귀 전 상황이고요.
황녀 헬가를 회귀시킨 것은 주신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거기부터 가족 관계 회복이 시작되는데, 아직은 우울한 분위기입니다.


10.오드니. 『정령의 꽃』.(27)
판타지, 로맨스.
차원이동이었을 걸요...? 선작해놓고 최근 편은 안보고 있습니다.;


11.강피디. 『예일 로드 레이먼』.(9)
BL, 판타지, 차원이동.
악역회귀의 다공일수랍니다. 하지만 아직 공들이 많이 나오진 않았고요. 그야 이제 겨우 9편인걸요. 게다가 최근에는 연재분이 없었고....(16일이 마지막.)
공작가의 장남이지만 황태자비가 되었고, 남자다보니 황태자가 후궁을 들이는데 거기에 패악을 부리다가 결국 집안이 몰락하고 본인도 처형당합니다. 거기서 회귀해서는 다시 삶을 살아간다는 내용이고요. 이복동생과는 사이가 좋지만 새 공작부인과는 사이가 좋지 않고, 새로운 삶에서는 마법쪽의 능력을 발현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 조금 다르군요.


12.온푸나무. 『까마귀의 죽음을 위하여』.(58)
판타지.
선작만 해놓고 안 본지 어언 몇 편이더라...


13.새벽여명. 『오, 나의 성녀님』.(21)
판타지, 로맨스.
선작만 해놓고 안 본지 어언 몇 편이더라...


14.Navid. 『BLACK』.(72)
BL, 연예계, 아이돌.
둘이 연애를 시작한 뒤로는 거의 일상생활만 다룹니다. 소소한 이야기가 많은데, 가끔 올라오는 대신 용량이 상당합니다.


15.초매아. 『리헨슈비타, 신의 앞에서...』.(24, 완?)
BL, 판타지, 임신수, 회귀.
황태자였던 형이 죽고, 자신을 괴롭히는 이복형을 피해 아카데미에서 지냅니다. 그리고 거기서 힘을 모아 반란을 일으키고, 공작가의 힘을 얻어 황제가 됩니다. 아카데미에서 홀딱 반한 세오릴외에, 공작가의 유일한 자식인 아멘티안을 후궁으로 삼아서 자식으르 보지요. 아직 제국이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반란이 일어나고, 반란의 주범은 후궁, 그걸 막은 것도 후궁입니다. 반란이 종료된 뒤 제국은 평안을 되찾지만 리헨슈비타는 모든 걸 내려놓고 주신에게 가서 자신이 정말로 사랑한 사람을 살려달라고 청합니다.
여기까지의 이야기가 상-중-하의 본편. 그리고 4편부터 끝까지가 회귀 후를 다룬 외전입니다. 본편보다 외전이 긴 셈인데, 외전은 왜 그 사람이 배신했고, 어떻게 아이들이 태어나는가를 다룹니다. 회귀했지만 이전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약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리헨슈비타나, 회귀했기 때문에(물론 다른 사람들은 모르지만) 월등한 능력을 가진 그의 옆에 서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다른 것보다 본편도 외전도 모두 완결났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줍니다. 회귀를 소재로한 소설 중 짧은 편이나마 완결 난 건 아주 드물거든요.


16.대딩의삶. 『그냥 닥치고 뛰어라』.(140)
판타지.
모았다가 볼 생각입니다. 하하하.


17.한례. 『시간은 내 주위로 돌아간다』.(12)
판타지, 빙의, 회귀.
로맨스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남자가 워낙 많아서 어느 쪽과 이어질지는 모르겠네요.
소설 속 등장인물 중 한 명인 레오노라에게 빙의했는데, 옆에 있던 아이-한유리도 빙의했답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주인공이고 자신의 말을 따르라는군요. 그 말대로 따랐다가 독약을 먹고 사망하기 직전에야 '네가 원작 주인공이었다'는 유리의 말을 듣습니다.
거기서 회귀. 그리고 돌아와서는 다시 이야기를 끌어 가는데, 자신이 주인공이라고 자각하고 보니 주변의 유능한 인물들은 모두 주변에 있고 가까운 사람들입니다. 허허허.
전작은 회귀는 아니었고 후회가 소재였지요. 이번 작품도 결국에는 실제 악녀를 엄단하는 내용이 아닐까 하는데..


18.833mk. 『No winter lasts forever』.(10)
BL, 판타지.
5월의 따뜻한 봄날엔 놀러가야 제맛이죠. 하지만 그럴 시간 따위 존재하지 않는다!고 부르짖는 에드윈에겐, 5월은 잔인한 달...ㅠ


19.유리엘리. 『사막에 핀 꽃』.(24)
BL, 차원이동.
작가 이름이 내용을 말합니다.(...)
황무지가 되어가는 세계에서 사람들은 신에게 간절히 빕니다. 그리고 거기에 두 명의 사람이 떨어지는데, 은발의 아름다운 여자와 뚱뚱한 검은 머리 남자입니다. 세계를 짓밟았던 검은용의 기억 때문에 검은 머리는 천대당하고 있던 터라, 같이 떨어졌지만 여자는 성녀로, 남자는 허드렛일에 구박받는 존재가 되는데.
...
뭐, 당연한 이야기지만 신이 보낸 쪽은 남자입니다. 하하하하하...... 그리고 지금은 역시 검은 머리라 모든 이들에게 홀대당하는 황태자가 보듬고 있지요.


20.거지담요. 『용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제언』.(25)
BL, 차원이동, 판타지.
이야기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립니다..OTL 따라가며 보다가는 제가 속 터질거예요.;


21.L부나방. 『Baby boo』.(48)
BL, 육아, 현대.
잠시 외출하고 돌아오니 집에서 술판을 벌이고 있는 마영광. 음.....; 괜찮으려나요.;


22.길체. 『가면 왕비』.(26)
판타지, 로맨스.
전남편(...)께서는 내친 것에 대해 후회하며 전부인을 추적중입니다. 말이 좋아 추적이지 남이 보면 이거 스토킹이죠..?



23.카이세이드. 『꿈을 꾸다』.(54, 완)
판타지, 로맨스, 회귀.
회귀하기 전에 좋아했고, 남편이었던 인물이 계속 접근하는 것을 열심히 방어했더니, 스토커로 돌변합니다. 스토킹 사실을 고발하여서 결국 퇴학시키는데... 그런 인물이 공작이 되었을 것을 감안하면 고이 보내는 것이 낫긴 하겠네요. 그야말로 말하는 벽이었습니다.
마무리가 조금 급했지만 그래도 납득할 수 있는 결말이었습니다. 게다가 꽤 취향에 맞았던 작품이어서 완결난 것이 조금 아쉽기도 하네요.


24.키아르네. 『뮈엘라의 수사관』.(241)
판타지, 로맨스?
아.. 이것도 언제 날잡고 봐야하는데. 다른 건 몰라도 이건 완결 가능성이 매우 높고, 완결까지도 대략 두 부 정도 남은 듯합니다. 솔직히 이건 한 번에 몰아서 보는 것이 좋고 기왕이면 종이책이나 전자책의 형태인 것이 좋아서 미루는 것도 있습니다..;


25.강이서. 『오해하지 마세요!』.(50)
판타지, 회귀, 로맨스.
슬슬 결말이 머지 않아 보입니다? 엇갈리던 마음도 이번 암살 시도 덕분에 잘 흘러갈 것 같고요.


26.네온바니. 『유지로』.(40)
BL, 빙의, 연예계, 아이돌.
아버지와 유지로의 관계가 풀려야 어떻게든 진도가 나갈 텐데요. 최근 연재분에서 '새로 구입한 골프 클럽이 다른 용도로 쓰이는 걸 보고 싶지 않다'는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허허허.


27.어베다판. 『불의 고리』.(46)
BL, 회귀?, 판타지.
회귀인지 아니면 평행세계인지 알 수 없지만 이전의 삶에서 만났던 인연들이 다시 품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 공이 있으나..... 현재 가족들의 장벽을 넘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네요.


28.로미나. 『얼음성의 태자』.(137, 완)
BL, 빙의, 판타지.
꽉꽉 채운 동인지 두 권이었는데, 그 뒷부분에 있었던 외전이 일부 요약되어 올라왔습니다. 완전히 다는 아니고 2부에 해당하는 이야기가 말입니다. 그리고 if 외전도 한 편 올라왔고요. 지금 다시 읽어도 참 먹먹한데...;ㅂ;


29.SoaN1. 『나는 내 약혼자의 7번째 약혼자이다』.(25)
판타지, 로맨스?
앞서의 약혼녀들이 모두 사망하거나 파혼해서 대공의 7번째 약혼자가 됩니다. 예상했던 대로 독약과 암살자가 동시에 달려드는데, 1년 동안 버티다가 영지로 내려가는 도중 습격을 당합니다. 아예 죽은 것으로 처리하고 남장하여 다른 신분으로 돌아오는데..
아주 가볍게 볼만한 소설입니다. 클리셰가 많고 여주인공과 그 옆의 인물이 메리수나 먼치킨에 가깝지만 전개가 빠르니까요.


30.teayou. 『악녀는 웃지 않는다』.(21)
판타지, 빙의,
후기와 본편의 온도차가 가면 갈수록 심합니다. 아오... 왜이리 본편이 어두울까요.


31.유리엘리. 『담 넘는 황후』.(24)
BL, 판타지, 무협?.
백치공녀와 비슷하게 동상이몽을 꿈꾸는 황후와 황제의 이야기입니다.
신비에 싸인 환 제국의 황자가 레펜 제국 황후가 되기 위해 넘어옵니다. 사실상 공물이랍니다. 하지만 환 제국은 뚱뚱하고 못생긴데다 골칫덩이인 황자와 그 집안을 처리하기 위함이었고, 레펜 제국은 자국의 귀족파 황후를 들이지 않기 위함이었으니 양쪽 황실 모두 황후를 버리는 패로 두고 있었지요. 황자인 선우가인은 또 납작 엎드려 있다가 기지개를 펴기 위해 황후 자리를 수락(?)하고요.
선우가인은 레펜의 황후가 되자마자 모계의 비전 무공을 수련하여 환골탈태합니다. 작고 뚱뚱한 모습만 보고 박대하다가 환골탈태한 모습을 본 황제는 그 때부터 눈치를 보며 들이대려고 하는데... 데...
최근에는 연재가 조금 느리지만 완결날 것이라는 건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후후후.


32.교묘한. 『도서관에는 마녀가 필요하다』.(25)
판타지.
그렇습니다. 도서관에는 유능한 사서직과 유능한 관장이 필요한 겁니다! 도서관을 잘 알고 예산을 잘 벌어오고 인력을 잘 활용하는 유능한 관장이 있으면 도서관은 잘 돌아갑니다! 마녀님, 믿습니다! (...)


33.에휩. 『파이가게 아가씨』.(18)
판타지, 로맨스.
시골에서 가족들을 부양하며 파이를 만들던 수리 컬킨은 수도에 올라와 돈을 더 벌겠다는 꿈에 부풀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꿈처럼 달콤하지 않지요. 가격은 높게 받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유지비는 이전보다 훨씬 많이 듭니다. 그 와중에 이상한 단골손님이 생겨서 작업을 걸어오네요.
어떻게 보면 앞이야기는 오만과 편견의 도입부와도 닮았습니다. 후후후.


34.콜라보단사이다여. 『1인칭 관찰자 시점』.(16)
판타지, 차원이동환생, 로맨스.
소설속 세계에 빙의했습니다. 그리고 신나게 소설 주인공들의 연애사를 관찰하며 츄로스를 먹는데 뒤에서 환생 전의 이름을 부릅니다. 여주인공의 어장 속 물고기 중 한 마리였던 공작님이 환생 전의 삶에서 친하게 지낸 친구네요? 그리고 둘은 신나게 연애사를 관람하면서 이전 세계의 음식을 먹는데.... 하지만 환생한 친구인 공작님의 속내는 참 다릅니다.
최근 비슷한 개요로 올라온 소설 중 소설 속의 주인공 연애사 관찰기가 여럿 있습니다. 이것도 그 중 하나인데, 관찰 자체보다는 실제 주인공인 구미호와 강백호의 연애담이 중심 이야기가 되어 흘러갑니다.


35.티그르. 『사랑해요 반나바스』.(62)
BL, 판타지.
정치적 요소가 강한 편인데, 이웃나라의 왕위계승 문제에 얽힐 모양입니다. 그 때문에 동생님이 삐졌네요. 달래주려면 아직 한참 먼 것 같은데.


36.카카오는쓰다. 『그에게 닿는 길』.(33)
판타지, 회귀.
로맨스보다는 성장에 중점을 두고 있는 소설이고 이제 중요 분기점이 발생합니다. 왕국의 중요 외교 협상에 참석하기 위해 비밀리에 이동하는 것인데, 덕분에 왕의 출현 빈도가 더더욱 낮아지겠네요. 거꾸로 왕비님의 성장은 앞으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을까 합니다.


37.Friedrich. 『레사드의 이슬』.(78)
판타지, 모험.
로맨스가 있긴 할까요. 로맨스보다는 솔직히 성장이나 치유에 가까운데.
갑자기 전개가 확 나가 드디어 하얀산 밑까지 도달했습니다. 마법사를 만나도 그 소원을 해결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최종보스에 가까운 황제가 가만히 있을 것 같진 않거든요. 과연 어떻게 될지. 이전 도시에서 만났던 그 꼬마의 말대로 삼촌을 혼내줄 필요가 있어보입니다.-_-


38.이베라인. 『잠들지 못하는 밤』.(41)
BL, 판타지?
모아두고 있지만 이후에도 볼지는 모르겠습니다.


39.Ambrosius. 『푸른 가시』.(68)
BL, 판타지.
백작님이 구릅니다. 과연 언제까지 구를지. 아니, 세렌시안 백작가에서 내내 겪었다는 그 병증이 무엇인지, 초대 백작의 목적은 뭔지..... 아오오오오오;ㅂ;


40.올로로소. 『혹시 나 선택 당했니?』.(57)
판타지, 로맨스?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입니다. 평범하게 살아가다가 갑자기 영혼을 달래주는 일을 합니다. 죽은 사람들이 마음 편히 하늘로 올라가게 만들기 위해서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것인데, 처음 몇은 간단했지만 수학천재였던 학생을 위해 마법 수식을 미친듯이 공부할 때도 분량이 확 늘었고, 연쇄살인범에게 죽은 평범한 여자의 소원을 들어주는 것은 더더욱 힘듭니다. 특히 후자는 분량이 확 늘어나면서 조금 전개가 늘어지는 것 같네요. 게다가 현재 양다리..?;


41.Anytime4u. 『미스터 엑소시스트』.(12)
BL, 현대판타지, 퇴마.
능력있는 무속인인 김씨는 아들과 함께 사천에서 삽니다. 김씨는 어느날 아들 경진에게 서낭당에서 얼라를 주워오라고 시킵니다. 그렇게 데려온 업둥이는 경진을 대신해 김씨에게서 무속인의 공줄을 받습니다.
이것이 서문에 해당하고, 그 뒤는 정현이가 퇴마를 하며 경진과 이어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전에 상당부분 연재되었다가 사라졌는데, 그 당시 아이디를 지웠다고 하시네요. 소설 분량이 더 쌓이기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42.미셸써니. 『Black eyes』.(51)
판타지, 로맨스.
아직 1부도 안 끝난 거라는데, 3부까지 간답니다. 다음편 언제 주시나요!


43.네쥬neige. 『알페니아 사가』.(95)
BL, 판타지.
슬슬 진상에 다가가나봅니다. 120편? 그 정도를 완결편이 아닐까 처음 생각했는데 지금 분량이 늘어나고 있으니 더 늘어날 수도 있겠네요. 무사히 행복한 결말로 완결에 안착하기를.ㅠ_ㅠ


44.엘리아냥. 『구경하는 들러리양』.(27)
판타지, 로맨스?
앞서 이야기했던 소설 속 세계에 환생한 아가씨의 이야기입니다. 원래는 지나가는 인물 1에 지나지 않았지만, 여주인공의 어장관리를 구경하다가 데드플래그를 찍었네요. 어쩔 수 없이 여주인공에게 찰싹 달라붙어 살아남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하하하하. 근데 그게 또 연애로 이어지는 것 같이 보이기도 하고요.


45.매향[梅香]. 『악당과 로라』.(30)
판타지, 로맨스.
외전 혹은 스핀오프에 해당되는 악당과 하수인이 이어 연재중입니다. 본편은 아주 평범한 아가씨의 로맨스라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조만간 리뷰 올리겠지만 전자책으로 나온 『시간선』도 매우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46.iou. 『유리화원』.(25)
판타지, 로맨스.
선작만 해놓고 일단 모으는 중입니다...;


47.그린리나. 『천사의 문양』.(45)
BL, 판타지.
<SYSTEM> 지뢰가 매설되었습니다. 밟으시겠습니까?
라는 상황이라, 일단 지뢰가 어떻게든 폭발할 때까지 기다릴 셈입니다. 아마도 이게 중심 사건이 아닐까 하는데 조마조마하거든요.


48.파씨. 『달에 잠긴 바다』.(15)
판타지, 회귀, 로맨스.
죽을 때마다 회귀를 반복하여 이번이 다섯 번째 삶. 반역에 휘말려 매번 죽어 이번에도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야기가 조금 다르게 흘러갑니다. 성격 나쁜 황태자가 품에서 놓지 않는 중심 인물이 계단에서 떨어졌다더니, 이 소설의 작가가 빙의했답니다. 그리고는 도와주겠다네요. 과연....;
하지만 아무리 봐도 저 작가가 빙의된 아가씨가 온갖 사고를 다치고 다닙니다. 괜찮을지 걱정되네요.


49.로열젤리. 『상그리아(Sangria)』.(20)
판타지, 로맨스.
아마도 로맨스 맞을 겁니다. 전작(일그러진 진주)이 워낙 길어서 이번 소설도 짧게 가진 않을 것 같네요.
연애 잘 하다가 상호 합의하에 헤어지고는 다시 와인 관련 사업을 벌이기 위해 돌아왔는데, 전 남자친구가 스토킹중입니다. 어쩐지, 몇 번 데이트 할 때마다 그 뒤로 이어지지 않고, 와인바의 남자 손님들이 줄어드는 것 같더니만 그래서였나봅니다. 중요한 건 예전 애인이 왕의 사생아이고, 여전히 왕의 애인인 그의 어머니가 자식을 끼고 돈다는 것인데......;


50.혜돌이. 『아도니스』.(274)
판타지, 회귀.
역시 모으고 있습니다. 이거 종이책으로 10권 안에 끝날까요?


51.nigudal. 『에이미의 우울』.(24)
판타지.
아주 드문 서간체 소설입니다. 제목 대로 만사가 우울한 에이미라는 아가씨가 소꿉친구인 레슬리에게 보내는 편지로 시작해 서로 편지가 오갑니다. 탁구나 테니스와도 비슷하게 편지가 오가면서 서로를 구박하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중요한 건 에이미의 성격인데 초반에는 어머니가 공작부인이 되면서 팔자 핀 낮은 계급의 귀족 아가씨로 보이고, 그 뒤에는 공작가에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꿔다 놓은 보릿자루로 보이고, 그 다음에는 생각보다 칼 잘 쓰지만 레슬리가 표현하는 대로 몸쓰는 것만 잘하는 활동적인 말괄량이로 보이나, 글 중반에 나오는 번외편을 보면 포복절도합니다. 편견과 선입견이 팡팡 깨져나가는 소설이네요. 그리고 여기서도 민폐여주는 등장합니다. 누군지는 읽어 보면 바로 아실 겁니다. 하하하.


52.가네프. 『악역을 위한 엔딩』.(30)
BL, 판타지, 차원이동, 빙의.
자고 있다 깨어보니 악역에 빙의했다는 이야기는 상당히 흔합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악역인 마힐 칼리스가 의도적으로 초혼을 시도했고, 그 대가로 자신의 영혼을 내놓았습니다. 끌려온 미로가 원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서 요구하는 것은 단 하나. 자신은 현재 상황을 개선할 수 없으니 내 대신 내 몸을 이용해서 주변 사람과의 관계를 바꾸고 변한 모습을 보여달라는 겁니다. 미로도 선택의 여지가 없지요. 자신은 자는 사이에 화재가 발생해 이미 죽었고 혼만 날아왔습니다. 마힐의 대가를 이루어주면 화재가 발생하기 직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데... 문제는 마을 네 개를 전멸시키고 제국 황비의 가족을 죽인 마힐 칼리스의 신병이 이웃 제국의 황제에게 넘어갔다는 겁니다. 그리고 지금은 썸타는 중이네요. 과연 무사히 돌아갈 수 있으려나...?



53.설이수. 『한입에 꿀꺽!』.(27)
판타지, 로맨스, 복수.
괴물과 같은 모습으로 백작가에 태어나 버림받은 존재로 자랐습니다. 그리고는 사교계의 꽃이자 천사 같은 (민폐 끼치기가 하늘과 같은) 누구씨의 추종자들 손에 죽었습니다. 아니, 죽기 직전에 지나가던 마족이 구해주고는 반 마족이라며 살려주네요? 그리고 마족으로 제대로 성장하자 죽였던 놈들이 쫓아다닙니다. 자아. 하나하나 복수할 시간이로군요.
하지만 원래 성격이 모질지 못해 제대로 복수가 가능할지가 관건입니다.


54.은소로. 『역광은 그림자를 잠식한다』.(40)
판타지, 로맨스, 차원이동, 환생.
키워드는 소설 키워드를 그대로 넣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하겠네요.
판타지 세계에서의 상황이 기본이고 주인공은 비야입니다. 전생은 서은하였고 그 기억을 그대로 가진채로 태어나 지금은 황태자를 보좌하는 그림자로 있습니다. 다만 환생 후 어렸을 때 학대받은 기억이 그대로 있는데다 여러 금제가 걸려 있습니다. 그러다 모시던 황태자에게 다른 인물이 빙의하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는데, 빙의한 인물은 비야에게 마음이 있습니다. 다만... 독자들은 이미 상황 파악이 다 된 상태에서 '왜 고백을 안해!'라고 절규하게 된다는 점이 단점이라면 단점입니다. 소설 속 시간으로 1년이 되기 전에 상황이 끝날 것 같기는 하나 꼬인 것이 거참..; 그래서 마음 편히 보기 위해 한동안 모았다가 볼 생각입니다.
실은 중요한 코드 하나를 일부러 빼놓고 여기 적지 않았습니다.. 하하하하.



55.지베트. 『황후는 소녀가 되었다』.(19)
판타지, 동양풍, 로맨스, 후회.
연애결혼으로 황후가 되어 태황후에게 그토록 구박받으며 버텼는데, 전쟁나갔다 돌아온 황제가 후궁을 데려옵니다. 그것도 아주 소중하게 모셔가면서요. 그리고는 선물을 바치고 애지중지하는 것은 좋은데, 이전에 언약을 주고 받았던 장소까지 데려옵니다. 그리고 뭘 잘못했는지조차 깨닫지 못합니다. 마음 고생 하던 황후-희람은 소원을 들어주는 여우에게 빌어 모든 것을 돌리고 싶다고 합니다. 여우는 소원을 들어주겠다며 그 간의 기억을 모두 들어내지요. 희람에게 남은 것은 아직 황제를 만나기 전, 소녀였던 때의 기억뿐입니다.
예상대로 황제는 그 뒤로 후회하고 내내 마음 고생합니다. 하지만 왜 황제가 후궁에게 반했는가에 대한 설명을 읽는 순간 혈압이 확 치솟았기 때문에 지금 황제가 구르는 것을 보아도 불쌍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황후 편을 들게 되더군요.


56.박서환. 『그 기사단장과 그 외교부장』.(19)
판타지.
슬슬 다시 연재되고 있습니다. 황제의 심복이며 제멋대로 행동하는 기사단장과, 차갑고 이성적이며 냉철한 외교부 수장은 동색이라, 서로를 지독히도 혐오합니다. 동족혐오라고 표현하면 딱 맞는데, 그 둘이 팀을 이뤄 이웃나라에 갈 일이 생깁니다. 가는 것은 마음대로지만 오는 것은 그렇지 않아서 돌아오는 길은 아주 험난합니다. 뭐, 그래도 죽지는 않았으니 다행이라는 상황이긴 하네요.


57.녹차칸쵸. 『이브 퀸 바셋』.(34)
BL, 판타지, 회귀.
휴재공지가 올라왔습니다.ㅠ_ㅠ 그래도 기다려야죠.


58.리쥬아. 『아나타카』.(72)
판타지, 성장.
음... 으으으으음. 이것도 일단 모으고 있습니다. 1부에서 하도 뒤통수를 많이 맞아서 2부도 어느 정도 지나간 다음에 보려고요.


59.rihiten. 『Tragedie Lyrique』.(43)
판타지, 회귀.
최근 편을 보고 폭소했습니다. 역시 아나디비스. 끝까지 부려먹고 굴리는군요. 최근편에서 보인 아나디비스의 개혁안을 보면 아나디비스가 죽은 것이 단순히 운명 때문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조슈아를 보면 얘가 왜 다음 대 황제가 되어야 하나 싶은 정도고요. 도대체 그 정해진 운명이 뭘까요.


60.페오트르. 『여교황의 교황청 생활일지』.(129)
판타지, 로맨스.
로맨스가 아주 적습니다. 그러니까 소금 1톤에 설탕 한 자밤 정도의 비율입니다. 그나마 최근에 조금 진도를 빼려나 싶었는데 작가님이 다른 쪽에 눈을 돌리셔서....


61.춤추는팥빵. 『다크 드래곤』.(244)
판타지, 로맨스.
최근에 계속 순위에 올라 있어서 궁금한 김에 최근 20편 남짓만 보았습니다.(...) 근데 이게 또 전자책으로 나와서 오늘(6월 1일;) 삭제되었습니다. 책으로 나오면 그 때 몰아볼까 싶기도 합니다.
기본 플롯은 다크 드래곤과 화이트 드래곤의 연애사. 거기에 신들의 전쟁이 겹쳐지고 태생부터 저주받았다는 다크 드래곤과, 그래도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화이트 드래곤의 운명이 이래저래 꼬이면서 결국 대부분이 멸절하는 상황이 되더군요. 그걸 완전히 풀어내는 것이 화이트 드래곤이더군요. 키워드에 회귀를 넣을까 말까 했는데... (먼산)


62.바람하늘지기. 『눈을 사랑한 검은용』.(400)
판타지, 로맨스, 성장.
이제 곧 육아도 들어갈 겁니다. 지금 보아하니 대략 800편으로 완결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부분의 소설이 쓰는 도중 분량이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800편이 아니라 1천편이 될 수도 있고요. 400편 기념 질답글에 소개된 걸 보면 현재 진도가 40% 남짓이라는데 충분히 1천편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편은 마계편을 전후로 하여 아이시가 군대-가 아니라 경계지기 다녀오는 부근의 이야기지만 최근의 전개도 꽤 마음에 듭니다. 칼빌트 바하의 드래곤 하트를 완전히 처리하고 나야 슬슬 알을 만들 텐데...=ㅁ= 열 마리 다 낳으려면 한참 걸릴거예요.;


63.unias. 『나는 한 편의 극을 보았다』.(47)
판타지, 회귀, 로맨스?
로맨스. 있긴 하겠지요?; 회귀한 이후로는 모든 것을 손에서 내려놓은 것 같지만 그래도 성격이 한참 바뀌었고, 예전의 삶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이복동생과도 사이가 좋고 아버지인 후작과도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외조모에 해당되는 백작부인과는 친구로 지내고요. 물론 이전에 유모가 크게 후회할 거라며 나가긴 했지만 지금쯤 되니 그 크게 후회할 것이란게 거의 니트로 박사의 장담과 비슷하게 들리기도 하거든요. 복선이긴 한데 얼마나 큰 지뢰가 매설되었는지가 관건입니다.


64.쥬키리아. 『후작 부부』.(89)
판타지, 회귀, 로맨스?
시작할 때는 정치물에 가깝게 인맥쌓기 중심으로 흘러가더니 최근에는 연애사가 꼬였습니다. 이번 사건이 풀리면 그나마 진행이 좀 될까요. 뭔가 복선이 많이 깔려 있는 것 같은데 그게 회수될려면 한참 멀었나 싶습니다.ㅠ_ㅠ


65.레시아나. 『호박벌 아가씨』.(26)
판타지, 로맨스?
차원이동한 눈치없는 아가씨는 여전히 얼쩡대고, 그보다 더 눈치없는 대공을 훈련시키려면 한참 걸릴 듯합니다. 하하하하하......(먼산)


66.늘봄하루. 『다시 만난 세상』.(26)
BL, 판타지.
으억. 예상보다 빨리 라파엘이 깨어났습니다. 분위기상 루크가 계속 주도권을 잡고 라파엘은 한참 뒤에나 돌아올 줄 알았거든요. 최근 연재분에서 드디어 라파엘이 돌아온 모양인데 중요한 건 어디까지 라파엘이고 어디까지 루크인가라는 점입니다. 라파엘로서의 자아가 완전히 깨어났고, 루크의 기억은 전생의 기억으로 남아 있다면 그게 제일 좋은데, 라파엘로서의 기억이 약하다거나 전생의 기억인 루크와 혼선이 일어난다거나 하면 그건 좀. 하지만 맨 마지막 대화를 보면 확실히 라파엘은 라파엘인 모양입니다.


67.Apusana. 『저택과 마녀와 고양이』.(44)
판타지, 로맨스?
아. 뭔가 빼먹었다 했더니 중간 부분을 안 읽었습니다. 최근 연재분은 부지런히 따라가며 보고 있었는데....;
고아로 자라나 어렵게 생활하던 와중에 갑자기 친척이 혈연을 찾고 있었다며 유산을 상속받습니다. 그것도 저택을 통째로 말입니다. 근데 그 저택과 그 주변이 뭔가 분위기가 기묘합니다. 제목 그대로 저택과 마녀와 고양이가 있는 곳이더군요.
최근 연재분에서는 주인공인 멜리사가 자신이 마녀의 혈통이라는 점을 자각하고 저주를 풀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거기에 멜리사'들'을 쫓고 있는 이상한 존재도 있고요. 백작과 요정이 떠오르는 동화 같은 판타지입니다.


68.설연S. 『나를 인형이라 부르지 마세요.』.(52)
BL, 판타지.
앞부분을 보다가 뒤는 포기했습니다. 아무래도 더 묵혀서 진도 나간 뒤에 봐야겠습니다. 인형사가 엄격하게 금지된 인형을 만들고 거기에 이계의 혼을 불러와 밀어 넣었습니다. 그 이계의 혼이 이쪽 세계의 평범한 청소년이었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지요. 인형이기 때문에 폐기 대상이고 쫓기는 입장인데다가 인형사는 잡히지 않기 위해 잠적했습니다. 거기까지 보고 나니 이거 완전히 이야기가 풀리려면 한참 기다려야겠다는 생각이..;


69.늑대77. 『들개』.(266)
BL, 판타지, 회귀.
여름쯤 출간된다 하여 기다리고 있는데 건강이 안 좋으시답니다. 과연 올 여름에 나올 수 있을지...ㄱ-;




오늘은 여기까지 적고 고이 잠자리에 들겠습니다. 하아. 방금 전 싱숭생숭한 일이 하나 터지니 손에 글도 잘 안잡시네요.

원제는 『Scientists Greater than Einstein』입니다. 흔히 아인슈타인을 위대한 과학자로 많이 생각하곤 하지만 저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감정이 듬뿍 담겼다는 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과학자'라는 직업인으로서는 상당했고 과학의 패러다임을 바꾼 인물이며, 과학의 대중화에도 어느 정도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책에 소개된 과학자들은 그런 일과는 거리가 멉니다. 이 책에 실린 인물은 아인슈타인보다 위대한 업적을 쌓은 인물이며 그 기준은 '얼마나 많은 인류human'를 구했는가 입니다. 기준이 그렇기 때문에 의학자들이 많지만 화학자나 농학자도 끼어 있습니다. 녹색혁명을 주도한 노먼 볼로그, DDT를 개발한 파울 뮐러가 있지요. 왜 이들이 인류를 구했는지에 대해서는 책을 읽어보면 아십니다.


책이 아주 두껍고 목침으로 써도 괜찮을 정도이지만 종이가 가볍습니다. 그래도 들고 다니며 보기에는 약간 버겁긴 한데 같은 두께의 무거운 책보다는 오히려 나을겁니다.

총 10장으로 구성된 이 책이 다루는 분야는 꽤 넓습니다.


1장은 혈액형의 발견을 통해 수혈에의 길을 연 카를 란트슈타이너가 대표입니다. 장의 맨 뒤에는 혈액형의 발견과 관련하여 란트슈타이너 외의 협력자들이 함께 소개됩니다.


2장은 전염병 차단 전략을 개발한 빌 페이지가 등장합니다. 페이지와 그 동료들은 아프리카에서 효율적인 천연두 백신 접종법을 발견하는데, 이건 네트워크 전략과도 닮았습니다. 수학과도 어떻게 보면 연계되겠네요. 하여간 그 덕분에 전체 백신 접종이 아님에도 천연두를 거의 박멸로 몰아가는데 성공합니다. 시작할 때는 백신낭비로 보였지만 결과적으로는 천연두를 쫓아냈으니까요.


3장은 인슐린의 개발에 얽힌 이야기가 나옵니다. 프레더릭 밴팅. 근데 좀 뒷맛이 씁니다.


4장은 비타민 A의 역할을 밝힌 알 소머가 나옵니다. 어렸을 때 지경사의 쌍둥이 시리즈를 보신분은 기억하시겠지만, 거기에서도 카로타가 '먹기 싫은 간유를 한 숟갈 듬뿍 먹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왜 어머니들이 간유를 먹였는지가 여기서 밝혀집니다.


5장은 콜레스테롤 억제제를 개발한 엔도 아키라가 나옵니다. 이것도 뒷맛이 아주 많이 안 좋습니다. 고도 성장시대의 일본은 전형적인 관료제와 조직체계에 물들어 있었구나 싶습니다. 하하하하하. 그리고 다국적 제약회사는...


6장은 경구 수분 보충 요법을 개발한 데이비드 날린이 나옵니다. 콜레라의 동맥 요법-동맥에 바로 수액을 주사하는 방법-을 대체할 효율적인 방법으로, '소금 한 자밤 설탕 한 웅큼'을 넣은 경구 수분 보충 요법 제재를 제안한 사람이었지요. 덕분에 콜레라와, 그 외 여러 탈수증상에서 대처할 좋은 방법이 생겼습니다.


7장은 종자개량을 통해 단위 면적당 수확량을 엄청나게 끌어 올린 노먼 볼로그가 주인공입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하다보니 상도 받았고 비난도 받았지만 그래도 이 볼로그 덕분에 수 많은 사람들이 기아에서 벗어났습니다. 대신 엄청나게 많은 비료가 투입되었지만, 단위 면적당 수확량이 늘어난 덕분에 어떻게든 인류가 70억 인구로도 버티고 있는 것이겠지요. 솔직히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법도 지구에 필요하겠지만 인류가 적당히 먹지 않는 이상 볼로그에게 신세지지 않기는 어렵습니다. 유기농법으로는 저런 수확을 내기 어렵겠지요.


8장은 바이러스의 인공 배양, 그리고 백신개발까지 이끌어낸 존 엔더스와 연구진이 나옵니다. 천연두 백신 외의 바이러스 백신은 바이러스의 배양 자체가 쉽지 않아 난항을 겪었는데, 그걸 성공시키고 반복적인 배양을 통해 바이러스가 약해지는 방법을 연구진이 개발했답니다. 덕분에 홍역과 소아마비에서 아이들이 죽어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9장은 말라리아 박멸이 주 내용입니다. 저도 이 책보고 알았는데 말라리아의 잠복기는 최장 기록이 따로 있군요. 그걸 생각하면 모기를 안 물리는 것이 제일 좋겠습니다. 9장의 주인공은 DDT를 개발한 파울 뮐러이고 반동인물(!)은 레이첼 카슨입니다. DDT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어 뭐라 말은 못하겠지만 적어도 말라리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열대지방과 말라리아 빈발지역의 주민들은 DDT의 효과를 톡톡히 본 셈입니다.


10장은 페니실린을 만든 하워드 플로리와 연구진이 나옵니다. 어렸을 때 페니실린 개발과 관련한 이야기를 보면 항상 플레밍이 먼저 나오더군요. 처칠과의 관계가 어땠고, 플레밍이 아주 우연하게 페니실린 곰팡이를 발견했다는 이야기로 말입니다. 그리고 이 책을 보며 알았습니다. 썩을!

페니실린 곰팡이의 발견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플레밍은 발견하고 그 사실을 학회지에 싣는 일만 했습니다. 플로리와 그 연구진은 적절한 항생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그 학술논문을 보고 곰팡이를 배양합니다. 수 많은 고난끝에 결국 미국까지 건너가 푸른 탄환인 페니실린을 대량 생산하는데 성공합니다. 곰팡이의 배양, 효율적인 생산, 그리고 대량생산에 이어지기까지의 일은 모두 플로리와 그 연구진이 했습니다. 그리고 공은 언론 인터뷰를 마다하지 않고 얼굴 팔리는 것을 좋아한 플레밍이 가져갔지요.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글을 상당히 쉽게 풀어 놓아서 과학적 지식이 깊지 않아도 읽을만 합니다. 특히 우리-일반 대중?;-가 평소에 신경쓰지 않았던 부분을 다루고 있어서 더 추천하고 싶습니다.



빌리 우드워드. 『미친 연구 위대한 발견: 세상을 구한 사이언스 히어로즈』, 김소정 옮김. 푸른역사, 2011, 25000원.



그리고 덧붙이는 이야기.


1장의 혈액 수혈과 관련해서. 음... 수혈이 생각보다 뒤늦게 실험되었군요. 이걸 보니 『성 라이센스』가 떠오르는데..(...)


1970년대에 미국 정부가 천연두와 싸우기 위해서 1억 5천만달러의 돈을 소비했는데, 천연두가 사라진 뒤에 이걸 WTO에 기부하고 있답니다. 의외로 천연두는 부유한 나라에서 더 골치였군요.


인슐린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죽어간 수많은 개들에게 묵념.ㅠ_ㅠ


간유는 진짜로 간의 기름입니다. 대구 간의 기름이라네요.


새로운 의학 프로그램의 도입은 빅데이터를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그 당시는 모두 손으로 분석해야했지요. 비타민 A의 효능(역할)을 분석하는 이야기를 보면 삐빅삐빅삐빅 거리면서 양쪽에 구멍이 뚫린 종이로 지직 거리며 인쇄하는 장면이 절로 떠오릅니다.


경구 수분 보충 요법의 중요한 점은, 동맥에 바로 주사제를 넣을 경우 몸에 바로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증류수가 필요하지만, 입에 넣는 방법은 그냥 적절한 물에 제제만 풀면 되고, 아니면 설탕과 소금만 투하하면 된다는 겁니다. 훨씬 간편한 방법으로 집에서도 간단히 할 수 있고 보호자가 처치할 수 있어 효율성도 좋다는 군요. 그리고 이건 게토레이로도 이어지는데, 그건 경기나 운동 중의 수분 보충을 대신하는 것이기 때문에 설사로 인한 탈수증상을 해결하는데는 좋지 않답니다.



개인적으로는 천연두와 비타민 A가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인슐린이나 콜레스테롤 제제는 속 터졌고, 플로리는 더더욱...;

표지만 보면 이게 무슨 라이트 노벨인가 싶기도 합니다. 책 소개를 읽어보면 치아키라는 남자가 여러 상황의 여러 토막살인사건을 풀어낸다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표지에서 욕조에 들어가 있는 청년은 치아키일 것이 분명하니 말입니다. 이 소설은 연작에 가까운데 책에 실린 단편들이 모두 토막살인을 소재로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가깝다고 표현한 건 끝까지 다 읽기까지 이것이 단순히 소재만 같은 단편을 모은 것인지 이어지는 이야기인지 알 수 없어서였지요. 저도 세 번째 단편을 읽고서야 각각의 이야기가 조금씩 이어진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표지도 그렇고 소재도 토막살인이라 섬뜩할 것 같지만 아닙니다. 저자 후기에도 나오지만 블랙코미디에 가까운 묘한 개그 코드가 깔려 있으니까요.



대개 토막 살인의 목적은 시체유기를 쉽게 하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시체유기 외의 다른 목적이 있는 토막살인이 등장합니다. 그 동기야 어쨌듯 왜 토막살인을 하게 되었는가를 찾아보면 범인이 누구인지도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일부는 인체 토막 살인이 아닌 것도 있지만 그 편은 그야말로 개그였습니다. 이야아아.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상당히 자연스럽습니다. 게다가 밑밥, 아니 복선 깔아 놓는 것도 능수능란하군요. 앞에 등장한 그 부분이 실마리가 되어 문제를 해결할 줄은 몰랐습니다.

서로 관련이 없어보이던 이야기는 갑자기 맨 마지막에서 하나가 됩니다. 워낙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다보니 읽는 도중 이 사람이 누구더라 싶어 몇 번이고 다시 인물을 찾아보았는데... 제가 사람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해 더 그랬습니다. 비슷한 이름도 많이 등장하니 그렇더라고요.



토막살인이라는 흔치않은 소재만 연속으로 다룬 단편이지만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트릭도 그렇고 설정도 그렇고 재미있더군요. 그리고 읽으면서 새삼 느꼈습니다. 한국에서의 토막살인은 많지 않고 상당히 드문 편이지만, 일본은 상당히 자주 발생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_-; 언젠가 일본 여행 가서 세 건의 서로 다른 토막 살인에 대한 뉴스가 나오는 것을 보고 기암했는데... 하하하하하. 어느 쪽이든 살인은 매우 좋지 않습니다. 이건 그야말로 추리를 위한 소재로 보고 넘어가자고요.



니시자와 야스히코. 『치아키의 해체 원인』, 이하윤 옮김. 북로드, 2015, 13800원.



설마하니 이 책을 두고 '아이들이 따라할 수 있으니 좋지 못한 소설입니다!'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까요? =ㅅ=

교감은 감정을 교류한다는 뜻이 아니라 교차감정을 말합니다. 다른 부분은 무리없이 보았는데 JAL 123편의 추락사건에 대한 기록 부분이 이전에 읽었던 『떠나보내는 길 위에서』의 분위기와 사뭇 다릅니다.


책 저자인 오시다 시게미는 일본의 법의학자입니다. 이 책은 저자가 그간 겪었던 여러 법의학 공방들 중에서 주요한 사건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책 표지에 아예 '40년 관록의 법의학자가 말하는 법의학 현장의 진실'이랍니다. 솔직히 읽으면서는 작가 본인의 자랑 위주 이야기가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건 강단에 오래 선 교수가 으레 자기 이야기를 풀다보면 결국 자기 자랑으로 흘러가는 것과 비슷하고, 실제 본인이 한 일들을 보면 자랑해도 무리 없을 수준입니다. 본인이 했음에도 인정받지 못했다고 언급하는 부분도 여럿 있는데... 음...


책은 크게 4부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살인사건의 부검이나 증거 확인 등을 다루고, 두 번째는 DNA 검사, 세 번째는 대형 재난에서의 문제, 네 번째는 의료과실 이야기입니다. 살인사건의 증거를 확인하는 도중 흉기와 상흔이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이야기는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칼로 찔렸을 때, 긁혔을 때, 타박상일 때의 상처 모양은 단면도(?)와 표면이 전혀 다르지요. 그걸 구체적인 그림과 함께 실어 놓았는데 판형 때문인지 픽셀이 깨진 것은 아쉽습니다. 전문서적은 아니므로 이런 부분은 전문서적을 참고해야할 겁니다.


DNA 검사는 CSI에서 참 많이 보았고요.


가장 흥미가 갔던 것은 세 번째입니다. 비행기 추락사고에서의 신원 확인 문제인데 앞에 언급한 것처럼 여기서는 상당수의 시신을 인도했다고 나오지만 바로 얼마 전에 읽은 『떠나보내는 길 위에서』에 언급된 바는 조금 다릅니다. 막판에 신원 미상의 시신을 모두 화장하고 그 유골을 1/n으로 나눴다고 보았거든요. 시신 조각을 조금씩은 다 얻었을지 모르지만 나머지 확인할 수 없는 부위는 그랬던 모양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당시 사이타마현에 근무중이었기 때문에 군마현 담당이었던 그 당시 주무 지자체는 아니었을 거지만 양쪽 책을 비교해 읽어보면 같은 사건을 두고 사건 담당자와 유족들의 온도차가 상당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대형 재해에는 한신대지진도 포함됩니다. 고베를 중심으로 일어난 대지진 때는 의외로 부검이나 검시관들이 나설 일이 드물었답니다. 지진 발생 시각이 새벽이라 대부분이 자택에서 사망했다더군요. 덕분에 길거리에서 사망한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고 하고요. 그러면서 간토 대지진이 일어났을 경우에 어떻게 대처해야하는가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 저자는 도호쿠 대학 교수입니다. 책은 2010년에 나왔고요. 그리고 그 몇 년 뒤에.. (하략) 개인적으로는 도호쿠대지진의 기록이 나온다면 그것도 굉장히 의미있을 거라고 봅니다. 나온다면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전문용어가 나오긴 하지만 CSI나 NCSI를 즐겨 보던 사람이라면 무리 없이 읽어내릴 수 있는 수준입니다. 저야 모르는 것은 건너 뛰고 보았고요. 거꾸로 말하면 전문적인 내용은 많지 않은 편입니다. 게다가 한 에피소드가 굉장히 짧은 편이고 일본의 사법체계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게 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어떻게 좀 안 될까요』에서 여검사와 남변호사의 결혼식 에피소드가 등장하는데 거기서 '자영업자와 공무원의 결혼이니까'라며 웃으며 말하는 검사가 아주 인강깊었습니다. 그러니 이런 사법체계의 지나친 경직성과 미덥지 못한 일처리는 공무원이기 때문에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렵니다. 그래도 아주 많이 심하네요. 무죄 판결이 난 시점이 16년 복역 마치고 난 뒤였다니. 하하하하하.. 그런 사례가 한 두 건이 아니더군요. 심지어는 재심 들어가려는 움직임이 있자 바로 사형집행한 사례도 있더랍니다.


오시다 시게미. 『법의학 진실을 부검하다』, 김혜민 옮김. 바다출판사, 2015, 15000원.


부엌 살림을 중심으로 해서 집 살림살이를 고스란히 내보이는 책은 꽤 여럿 나오는데, 이 책은 푸드스타일리스트가 쓴 책이다보니 그릇의 수가 상당합니다. 하기야, 효재처럼에서도 그릇의 수는 상당하죠. 그럼에도 여기에 눈길이 가는 건 그릇이 은근 취향인 것이 많기 때문일 겁니다. 거기에 책에 등장하는 여러 공간들이 마음에 들더군요. 특히 낮은 원목 테이블과 의자, 거기에 놓인 얇은 담요(블랭킷)을 보고 있자니 거기에 한 번 누워 보고 싶다는 생각도...;


자취하는 입장에서는 이런 살림 자체가 지나치게 많아 보이지만 직업 때문에라도 많은 그릇이 필요하고, 소장품이 많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남의 집을 구경하며 대리만족 한다고 해도 다르진 않습니다. 게다가 취향이 비슷하다는 것도 그렇고 책에 소개된 여러 반찬이나 음식들이 그래도 상대적으로 쉽게 만들 수 있어 보인다는 것도 마음에 드네요. 청주나 맛술이 들어가는 것을 보면 제 조리법과는 꽤 많이 다르지만 말입니다...

게다가 방에는 양념이 한 톨도 없거든요. 핫핫핫핫핫.


조리도구도 소재별로 한 번씩 다루고, 용도별로 다루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저야 한 도구를 여러 용도로 쓰는 것을 선호하지만 용도별로 두는 것도 공간이 넉넉하다면 시도해볼만 하니까요. 홈메이드 맛간장이랑 닭볶음탕, 이케아 트롤리, 프렌치토스트의 레시피는 나중에 변형해서 써볼 생각이고요.



그리고 올해는 잊지 말고 유자 구입하고, 또 잊지말고 어제 교보에서 본 샌드위치 책도 구입해야겠습니다. 결국 지름신을 부르는 책이로군요.'ㅂ';



이현지. 『처음 살림』. 나는북, 2015, 14800원.


그리고 이 책을 본 뒤 그릇 욕심이 도로 생겨 카페 뮤제오를 들락날락하고 있습니다. 이러면 안되는데..ㄱ-;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은 제법 많이 보았습니다. 미미여사의 에도시대물도 거의 다 챙겨보았고 교고쿠 나쓰히코의 에도 시대 배경 소설도 보았고, 한시치 체포록도 보았습니다. 그 중 상당수는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하여 오캇피키 등이 탐정을 맡고 있지요. 에도 시대 이후에도 이런 종류의 가벼운 읽을 거리가 유행했던 모양인데 한시치 시리즈도 그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에도 명탐정 사건 기록부』도 책 제목을 보고 호기심이 동해서 읽어보았습니다.


여기에는 오카모토 기도, 노무라 고도, 히사오 주란이라는 세 사람의 소설이 실려 있습니다. 말하자면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추리 단편을 실은 선집인 셈인데 단적으로 말해 오카모토 기도의 한시치 시리즈를 제외한 다른 두 종은 재미없습니다. 반쯤은 의무감에서 읽었는데 읽는 시간 자체도 아깝더군요. 앞부분에 실린 노무라 고도의 제니가타 헤이지 체포록은, 사건이 일어났다가 헛다리를 짚었다가 갑자기 번뜩이는 영감으로 범인을 밝힌다라고 하는 순이라 추리소설로 보기 어렵습니다. 그냥 활극 정도의 분위기네요. 히사오 주란의 아고주로 체포록는 한시치와 제니가타의 중간쯤이고요. 주인공 성격이 취향에 안 맞기도 하고 추리 요소가 적기도 하고요. 읽고 나면 한시치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새삼 깨닫습니다. 그래도 미미여사가 제일 재미있습니다.:) 다만 한시치 시리즈 단편 두 개는 책세상에서 나온 『한시치 체포록』에 실려있지 않은 겁니다. 그것 덕분에 최악의 평가는 면한 셈이네요.




오카모토 기도, 노무라 고도, 히사오 주란. 『에도 명탐정 사건기록부』, 김혜인, 고경옥, 부윤아 옮김. 엔트리, 2015, 13000원.



덧붙임.

미미여사의 에도 배경 소설을 거의 다 보았다는 것은 비채에서 이번에 출간한 벚꽃 뭐라는 소설은 손댈 생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건 원서를 보면 보았지, 비채의 번역본을 볼 생각은 손톱만큼도 없습니다. 관련글은 이전에 올렸던 글의 링크를 달아 놓는 걸로 갈음합니다. http://esendial.tistory.com/5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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