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은 대개 반전이 있게 마련입니다. 일상 생활의 추리를 소재로 한 소설은 그렇기 때문에 반전이 있는 경우가 더 많기도 합니다. 일상을 다루다보면 잔잔한데, 그걸 막판에 뒤집어서 독자에게 충격을 주면 꽤 강렬하게 남을 수 있잖아요. 개인적으로 그런 반전이 매력 있는 소설로 『빙과』를 꼽습니다. 소설보다는 애니메이션 쪽의 반전이 더 강렬했다고 기억하지만, 하여간 세키타니 준을 둘러싼 잔잔한 이야기는 그를 둘러싼 어른들의 사정과 그 속의 울분을 폭발시키면서 마무리 됩니다.
갑자기 왜 다른 소설 리뷰를 쓰면서 『빙과』를 건드리냐 하면, 조금 닮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학교를 배경으로 한 일상 추리소설의 클리셰일지도 모르지만 평범하고 그리 눈에 안 띄는 학생이 학교 내의 작은 소동에 휘말려서 조사하다가 얼결에 진상을 밝혀내는 구조가 같거든요.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고전부 시리즈의 오레키 호타로는 저에너지 행동주의자지만 이 책의 주인공인 하야마는 평범한 미술부원입니다. 아니, 여러 예술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으니 그리 평범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1인칭 주인공시점이라 이 소설 내의 내용만 봐서는 특별할 것이 없어보이거든요. 진상을 밝히는 것도, 사건이 왜 그렇게 흘렀는지 밝히는 것도, 범인도 다 다른 인물들이지만 맨 마지막의 반전은 하야마의 손에서 이뤄집니다.
다른 곳에서 소설 평을 읽었을 때 마지막의 반전이, 소설의 발랄하고 밝은 이야기들을 순식간에 반전시킨다고 했는데 반전을 읽고 과연 그렇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에필로그를 보고 나서는 좌절했습니다. 어억. 갑자기 이야기의 장르가 일상 추리에서 다른 것으로 확 바뀝니다. 이런 게 어디있어! 라고 절규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다 읽고 나니 잠자기 글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안 그래도 낮에 수입 믹스커피 마신 참이라 카페인 과다증상을 보였는데 이 책의 결말까지 보고 났더니만 잠이 안와서 평소보다 고생했습니다.
하야마가 다니는 시립고등학교는 꽤 오래된 곳인 모양입니다. 그 중에서도 오래된 건물은 예술부가 주로 서식하는 낡은 별관입니다. 미술부와 연극부,취주악부를 비롯해 여러 부서들이 모여 있는데 예술부이다 보니 물건이나 소품은 많고 제대로 정리되지 않아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건물이 낡아 음침한 분위기도 들고요.
그런 별관에 이상한 소문이 돕니다. 목이 잘린 귀신이 벽에서 튀어나온다는 일명 벽남 귀신이야 그렇다 치고, 거기에 덧붙여 최근 행적이 묘연한 어느 취주악부 학생의 유령이 플루트를 분다는 소문도 생겼습니다. 소문은 소문이지만 그 때문에 취주악부 연습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그 진상을 조사하는데 주인공인 하야마가 덩달아 휘말립니다. 그리고 그 사건의 진상은 굉장히 어이 없는 쪽으로 끝납니다.
여기서 이야기가 끝나면 다행인데, 그 과정에서 벽남 사건을 함께 겪습니다. 벽남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 서주하고 결국에는 프롤로그의 묘한 이야기와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그리고 그 뒤는 ........;
그러니까 학교는 참 무서운 공간이라니까요. 왜 괜히 여고괴담이 나오고, 왜 괜히 공포물의 상당수가 학교를 배경으로 하겠어요. 그만큼 무서운 공간이라 그렇지. 무엇보다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하거나, 번화가에 있더라도 안쪽에 숨기듯 들어 앉았다거나. 거기에 일과가 끝나면 사람들이 없고 불이 거의 다 꺼진다는 점도 공포 심리를 자극하는 것이겠지요.
하여간 학교는 참 무섭습니다.
니타도리 게이. 『이유가 있어 겨울에 나온다』, 이연승 옮김. 한스미디어, 2015, 12000원.
책의 내용을 요약하면 제목에 적은 그대로라고 생각합니다. 부제가 '미국의 뿌리는 어떻게 뽑혔는가'인데, 기술이 발달하면서 대규모 농작이 가능해지고, 그 때문에 대규모 농장들이 등장하면서 소농민들이 무너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지금까지 농업과 관련해서 읽었던 여러 책들과도 맥락이 닿아 있지만 솔직히 이 책에서 주장하는 바에 다 공감하는 것은 아닙니다.
책의 저자인 웬델 베리에 대한 여러 수식어가 많긴 하지만 솔직히 어디까지가 진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대학교수였다가 농부도 했고, 철학자이기도 하고 시인이자 소설가이기도 하답니다. 겸업이 다 가능한 직업으로 보이지만 현재 무엇을 하느냐에 대해서는 정확한 언급이 없네요. 사상가이자 문필가라는 소개를 보니 글쓰는 것은 꾸준히 하나 봅니다.
솔직히 저는 이 사람이 말하는 농업의 근본에는 완전히 동의하지 않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한게, 그렇다면 대규모 농업과 그로 인한 소출을 완전히 포기해야하는 것인가 싶었거든요.
저자가 말하는 미국 농업은 초원의 집에서 등장하는 소규모 농업입니다. 소작농도 아니고, 작은 땅덩이를 소유하여 거기서 나오는 농작물을 시장에 내다 팔고 밭에서 키운 여러 작물을 통해 일부의 식량 자급도 하는 그런 모양입니다. 그리고 그런 바탕에서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지역 사회 공동체를 이루고, 문화의 근간이 되는, 그런 작은 농업 말입니다.
그랬던 것이 농업의 기계화를 통해 대규모 경작지가 증대하고, 그러면서 여러 농민들은 소작농이 되도록 몰리고, 대규모 작물 재배는 외국에 수출해서 소득을 올리는 것에 중점을 두며, 땅과 호흡하고 함께하는 그런 문화에는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보다보면 농업 혁명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적이지 않나 싶더라고요.
대규모 경작과 단일 작물 재배로 가장 이득을 본 것은 어떻게 보면 인류입니다. 물론 땅은 망가지고 문화는 무너지고 종의 다양성도 마찬가지로 점점 축소되었지만, 생산량 증대는 인류의 폭발적 인구 증가와도 연결됩니다. 그게 다시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점이 문제죠. 단기적으로는 이득이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그리 좋지 못한 선택이라는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대규모 농업을 완전히 부정하는 것은 걸립니다. 음, 지나치게 자연으로 회귀하여 옛 생활로 돌아가자고 말하는 것 같은 느낌? 타샤 튜더는 삶으로 보여주지만 이 사람은 글로 보여주고 있구나 하는 생각? 그래서 100% 공감하지 못했다고 말하는 겁니다.
어쩌다보니 요즘 농업이나 공동체에 대한 책을 많이 보게 되는데 지방에 내려와서 그런가봅니다. 어느 책을 읽어도 속 시원하게 답하는 건 아니다라는 점은 마찬가지지만 뭐...=ㅁ=
웬델 베리. 『소농, 문명의 뿌리』, 이승렬 옮김. 한티재, 2016, 19000원.
무난하게 읽어 내릴 책은 아니라...; 거의 슬렁슬렁 넘어가며 읽었지만 번역투가 여럿 섞여 있었다는 건 걸립니다. ~해지다는 표현이 몇 번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표지 그림을 보고 살까 말까 하다가 에피소드 형식이고 단권으로 끝난다는 설명이 있어 구입했습니다. 구입은 금요일에 해놓고 읽은 건 오늘이네요. 사실 오늘 안 읽으면 다음 금요일에나 볼 것이 뻔하니..=ㅁ=
결론만 말하면 Ma님의 취향. 아마 D님도 좋아하실 겁니다. 그것도 스트라이크존에 거의 정확하게 맞춰 들어갈 거예요.
소설도 그렇고 만화도 그렇고 음식을 소재로 한 것은 많습니다. 다만 종종 그런 소재들이 '소재로 쓰이기 위해 이야기가 만들어 졌다'는 작위감을 내뿜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니면 전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든지, 그냥 음식이 전부라든지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래도 상당히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이 『아빠는 요리사』라고 생각하고요. 『와카코와 술』은 아예 음식 자체가 주제이자 소재라고 생각합니다.=ㅁ=
이 책은 그 밸런스가 상당히 절묘합니다. 휍툰 그림이 아닌가 싶은게, 채색도 웹툰 채색입니다. 전체 올컬러 만화라 가격도 상당하지만 그 가격이 아깝지 않을 정도더군요. 총 8개의 에피소드가 실려 있는데, 각각의 이야기가 굉장히 맛있습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각 에피소드의 주인공이고, 또 읽다보면 그 이야기들이 얽힙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게 같은 마을이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얽히고 이렇게 만나고 저렇게 만납니다. 그리고 그 안에 또 음식 이야기가 나오는데 굉장히 간단하고 단순한 것부터 조금 손이 가는 것까지 다양합니다. 그리고 어느 것이든 다 한 번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요. 진짜 음식 맛있어 보입니다. 이야기에 내포되어 꼭 이걸 먹어야 한다는 당위까지 끌고 가다보니 이게 맛없어 보일리가 없죠. 군침이 꼴딱 넘어갑니다.
표지에 등장하는 음식은 얼핏 보고 우메보시인가 생각하고는 구입 당시에 조금 망설였는데, 페이크입니다. 색이 달라요. 지금 다시 확인하니 우메보시와는 전혀 색이 다릅니다. 그리고 전혀 다른 음식이고, 생각보다 간단하면서도 허를 찌르는 그런 겁니다. 문제는 신선한 재료를 구해야 한다는 것인데.... 날이 더 풀리기 전에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갓 나온 신선한 것을 구하는 것이지만 무리죠.OTL
에피소드 뒤에는 소개된 음식 만드는 법이 나옵니다. 그리고 거기에 콘티에 가까운 짧은 4컷 정도의 만화가 있습니다. 에피소드의 후일담인데 그게 또 재미있어요. 그리고 매 에피소드 마다 맨 뒤에 있는 한 장짜리 그림이 있는데...... 이건 설명을 하지 않겠습니다. 직접 보세요.
타나. 『따끈따끈 밥 한 공기』, 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6, 11000원.
요즘엔 북새통에서 책 구입할 때 가격을 안 보고 사다보니 이제야 확인했는데.. 상당히 비싸군요. 하지만 저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고로 괜찮습니다. 구입 당시에 가격을 확인했다면 조금 더 망설였겠지만요.;
작성 기준은 3월 1일 오전 9시 경입니다. 이번에는 잔머리 굴린다고 절반은 2월 29일 작성, 나머지는 3월 1일 작성입니다. 언제나처럼 최근 연재분일수록 위로 올라오지만 몇몇 작품들은 미리 작성했다가 3월 1일 새벽에 올라와서 순서가 바뀌었습니다.
1.가막가막새.『폭력의 잔재』.(58, 완) BL, 현대. 완결 후 2월 동안은 공개고, 그 이후는 습작 전환. 출간예정이라 그렇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큰 집이길래 집에 전용 놀이터 설치가 가능하냐 묻고 싶지만, 부자잖아요. 하하하.
2.네온바니.『유지로』.(62) BL, 빙의, 아이돌. 어머니의 재혼상대에게 입양될지 궁금하긴 합니다만... 만.. 최근 연재가 뜸했지요.
3.온푸나무.『까마귀의 죽음을 위하여』.(74) 판타지. 엄, 로맨스가 있긴 했...나요. 하도 오랫동안 보질 않아서 가물가물합니다? 하여간 이건 몰아서 보는 것이 제맛이라 우겨봅니다.
4.듀아Dyua.『리브의 베이커리』.(86, 완) 판타지, 로맨스. 출간삭제. 뒷부분만 간단히 보고는 전자책으로 나오면 볼까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외전부분이 조금 궁금하거든요.=ㅁ= 제빵사인 리브가 더 좋은 자리에 빵집 차려주는 조건으로 덥석 계약했다가 황위 계승 사건 등등의 복잡한 일에 휘말리는 것이 주 내용입니다. 그래도 기본은 판타지 로맨스에 가까워요.
5.잠자는숲속의마녀.『버림받은 황자와 요리사』.(49) 판타지, 로맨스. 아마도 모으는 중..?;
6.까망소금.『스텔라를 위하여』.(26) 판타지, 로맨스, 회귀. 짠 게 갔으면 단 게 올거라고 하시더니 2월 12일 이후 잠적..(응?) 소설이 완결되어야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고,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만을 손꼽아 기다려왔는데 원작이 뒤틀립니다. 그러면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몰라요. 그런 스텔라의 공포감이 드러나는군요.
7.뜻봄.『꽃으로 피어나』.(21) 판타지, 로맨스. 슬슬 로맨스로 넘어갈 것 같긴 한데,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사에갈이 힘을 더 키워야 떠날 수 있을 테니까요. 과연, 마법사들의 정점에 오를 그 날은 언제뇨..
8.대딩의삶.『그냥 닥치고 뛰어라』.(146) 판타지, 환생. 음, 쌓아 놓고 안 보고 있어요.'ㅂ';
9.쿠키즈맘.『닥스의 딸』.(42) 판타지. 로맨스는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그건 아마 2부에서나 가능할 겁니다. 새 연재 시작하신 걸로 아는데 저는 『닥스의 딸』도 충분히 버거웠고 이보다 더 무거운 이야기면 손 댈 자신이 없습니다. 코델리아의 이후 행보에 대해서는 한참 뒤에나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군요. 이름이나 여러 설정이 라틴어와 기타 언어 기반, 그리고 켈틱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야기라 옛 나우누리 환타지아에서 종종 보던 그런 소설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10.유린달.『반짝반짝 나의 별』.(28) 판타지, 로맨스? 흑흑흑.;ㅂ; 빨리 돌아오시어요..;ㅂ;
11.라레고.『신들이 사는 세상』.(22) 판타지. 목걸이를 따라 차원의 틈으로 들어간 건 좋은데, 그게 존재하지 않는 공간이라 그런 건지 다른 신들이 위치 추적을 전혀 못하고 있습니다. 질투의 신은 지금 성격 아주 나쁜 신에게 잡혀서 피엘 사건에 대해 추궁당하는 중인데..... 절단신공...;ㅂ;
12.로열로즈.『샹그리아(Sangria)』.(33) 판타지, 로맨스. 일단 모으는 중입니다. 근데 볼 것 같지 않아..OTL
13.미셸써니.『Black eyes』.(102) 판타지, 로맨스. 1부가 100편 가까이 되어 끝났는데 3부 완결 예정. 그리하여 일단 좀 쉬기로 했습니다. 게다가 아카데미 이야기가 주 내용이었던 1부 끝부분부터 제 취향을 벗어나서..=ㅁ=
14.두나래.『용 그리고 타르트 한 조각』.(47, 완) BL, 판타지. 3월 중 전자책 출간 예정이랍니다. 아마도 구입할 듯..?;
15.모래숲.『보통의 나날』.(14) BL, 연예계, 배우. 보고 있노라니 『최고의 악역』이 떠오릅니다. 아무래도 아이돌을 소재로한 BL은 많지만 배우를 소재로한 것은 많지 않으니까요. 없는 것은 아닌데, 상당히 좋아했던 『2% 부족한 배우 한설』이 완전히 삭제되고 나서는 읽을 것이 부족하다는 생각에.ㅠ_ㅠ
16.원령꽃.『악당의 아들』.(24) BL, 차원이동, 키잡?; 이쪽도 모으는 중. 리메이크하시면서 차근히 올리는 중이라 속도가 느립니다.;ㅂ;
17.아누Anu.『그대 내게 오는 길』.(86, 완) BL, 현대, 할리킹. 할리킹도 가끔 나오지만 많지는 않습니다. 이건 오랜만에 보는 할리킹...; 고아원 출신으로 어렸을 적 학대받고 자랐던 소년이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학교를 다니게 되고, 친구를 만들고, 친구의 형을 만나면서 피아니스트로서의 점차 재능을 꽃피워가는 이야기입니다. 완결은 한참 전에 되었지만 최근 습작이 풀리면서 읽게되었습니다. 할리킹이라 그런지 조금 걸리는 몇몇 묘사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꽤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할리킹이 읽고 싶을 때 달리면 좋습니다. 무엇보다 완결 작품이니까요.
18.rihiten.『Tragedie Lyrique(트라제디 리릭)』.(54) 판타지, 회귀. 뭔가 꿍꿍이가 있나 싶었더니 자체조사를 진행할 생각이었던 거군요. 중요한 건 일행이 그리 도움 안될 것 같다는 점인데.OTL
19.라아.『이클리아의 밤』.(64) BL, 판타지, 임신수. 후회공도 키워드로 넣을 걸 그랬나요. 하여간 주인수가 하도 굴러서 안 보려고 잠시 내두었다가 이제 슬슬 황제가 깨달아서 문제가 풀리려나 했더니만.. 아직 멀었습니다. 흉계를 꾸미는 후궁도 치워야 하고, 그 전에 주인수가 임신했다는 사실도 확인 받아야 하고. 황제가 훨씬 더 굴러야 하는데 갈 길이 멉니다.
20.l단자l.『악녀의 정의』.(78) 판타지, 로맨스. 황궁에 드디어 귀환했습니다. 황태자와 같이 문제 해결하러 갔다가, 엉뚱하게 노예상인 소동까지 해결하고 오는 바람에 외유가 참 길었지요. 이제 황궁에 돌아왔고 황제에게도 밀명(?)을 받았으니 악녀로서 당당히 천사인척하는 아가씨를 굴릴 차례입니다. 아마도..
21.파씨.『마법사에게 필요한 것』.(43) 판타지, 로맨스. 리벨 외전 종료! 리벨이 그랑디나에와 무슨 협정을 맺은 건지, 그리고 스승에게서 받아 마셨다는 독이 뭔지에 대한 것도 함께 나옵니다. 후일담 올려주신다고 했는데 아직 안올라오네요.
22.카리오페.『시린 겨울의 입맞춤』.(79, 완) BL, 판타지, 임신수. 2년간 잠적하셨다가 이틀 상간에 완결까지 달렸습니다. 이야아아아아...;ㅂ; 조금 갑작스럽게 마무리된 감은 없지 않아 있지만 다행히 여러 떡밥들도 무사히 회수되었고 곰을 빼고 모두가 행복한 이야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예상하고 있었지만 곰은 사망...; 완결 직후 개인지 공지도 올라왔습니다.
23.푸은.『올빼미의 집』.(21) 판타지, 로맨스. ... 장르를 스릴러로 변경하시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비밀을 감추고 있지만 언급하지 않으려는 남편, 집에서 보이는 이상한 기척들. .. 이거 소개글만 대강 적어보아도 분명 스릴러인데..?;
24.솜꼬리토끼.『꼬리 달린 왕자님』.(43, 완) BL, 판타지. 출간삭제되었습니다. 상반기에는 책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25.파탈림.『골든 클라임』.(112, 완) BL, 할리킹, 오메가버스, 임신수. 생각해보니 이쪽도 할리킹. 완결도 났지요. 소장본은 26일로 마감되었고 이후는 통판 가능하답니다. 출간하지 않는 이상 습작하지 않는다고 하셨으니 다행입니다. 외전은 거의가 육아 관련이더군요.
26.시리얼B.『세컨드 런』.(79) BL, 빙의, 아이돌. 최근에는 연기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그러면서 이미지 쇄신을 꾀하긴 하는데, 가장 최근편에서는 이전에 물먹었던 기자가 안 좋은 기사를 터뜨려서 요한을 엿먹이는군요. 분명 반격이 갈 텐데, 과연?
27.손세희.『맞바람을 핀다는 건』.(101, 완) 판타지, 로맨스. 완결 후 프리미엄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전자책으로 나올 모양이네요. 결말 직전의 스칼렛 행동을 두고 말이 조금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나중에 후일담이나 외전이 나온다면 궁금해서 구입할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이것도 마지막의 판 뒤엎는 것이 궁금해서 두고 보았지 제 취향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29.원령꽃.『드래곤 사육법』.(24) BL, 판타지, 환생. 이것도 마찬가지로 리메이크 중이라 천천히 올라옵니다. 리메이크 전의 분량을 넘어서면 그 때 몰아서 볼 생각이고요.
30.체크인.『창공의 연(戀)』.(65) 판타지, 차원이동, 로맨스. 이전에 잠시 선작하지 않고 보았다가 이번에 선작했습니다. 하지만 앞부분만 보고 최근 연재분을 보았더니 그 사이에 이미 공작님께서 마음을 주셨더군요. 허허허. 아무래도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아서 이건 몰아보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중원에서 차원이동한 소녀가 여주인공인데, 중원에 어느 예언이 퍼지면서 은발 푸른눈의 아이를 찾기 위해 사람들이 혈안이 됩니다. 그리고 예언의 아이였던 여주인공네 집안은 그 때문에 멸족하고요. 딸 하나만 남았지만 이 딸이 차원이동을 하여 판타지 세계로 넘어옵니다. 거기서 자신을 돌봐준 할머니를 구하기 위해 몬스터와 맞섰다가 몬스터 토벌단으로 온 공작에게 찍혀서 홀랑 스카웃당합니다. 그리고 점차 정신이나 몸이나 성장한다는 것이 주 내용이고요. 아마도 앞으로 더 고생할 것 같아서 모으는 겁니다.
32.그러타.『Stay with me.』.(69) BL, 연예계, 배우. 그렇군요. 이것도 배우...(먼산) 몰아서 보겠다고 했지만 최근 연재분을 보면 앞에서 어마어마하게 마음고생했을 것이 보여서 손을 못대고 있습니다. 현재 소장본 주문중이고 16일 마감이니 그 전까지는 봐야할까요. 일단 3월 1일 연재분으로 완결되었습니다. 앞의 심각한 분위기에서 최근 편은 발랄발랄한 봄날 같은 분위기라 적응이 필요합니다.
33.끝장.『차선책』.(21) BL, 현대? 현대는 현대인데, 혼이 바뀐 상황이니 판타지라고 해도 될까요. 하여간 전남편이자 가장 보고 싶었던 인물에게는 이미 차였고, 옆에는 원하지 않은 강아지(?) 한 마리가 있습니다. 그냥 강아지가 아니라 한 번 물면 안 놓을 것 같은 무서운 종이라 문제죠. 다만 앞으로도 계속 볼지는 조금 고민중입니다.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감이 안 잡히네요?
34.레뮤제.『낙원의 행방』.(62) 로맨스, 판타지. 만세! 사이다가 드디어 목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마지막 한 방! 멋지게 날려주세요, 누님!(...)
35.goldbori.『이기적인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방법』.(38, 완) BL, 판타지. 산타공, 루돌프수. 산타와 루돌프는 짝을 이뤄 썰매를 조종해 매해 크리스마스를 보냅니다. 보통 둘은 연인관계인 모양입니다? 실은 뒷부분만 조금 읽고는 선작해놓고 읽는 걸 잊었습니다. 근데 29일까지만 공개라네요. 전자책 나오면 그 때 봐야죠. 산타인 레이칸은 유명인이었지만 사고로 루돌프를 잃었습니다. 그에 좌절해서 오랫동안 두문불출했던 것 같고, 이선은 루돌프가 되기 위해 노력을 해왔습니다. 제가 읽은 부분은 이선과 레이칸이 짝을 이뤄 루돌프 시험에 응시한 뒤의 일인데, 사고를 당한 아이를 구하려다가 이선이 루돌프 시험에 떨어집니다. 레이칸은 재기에 성공하지만 짝은 루돌프가 되지 못했으니 새로 구해야 하는 상황이고. 위원회인 ICC(...)에 항의하는 모습이나 위원회의 경직된 모습이 참으로 인상깊었습니다. 결말은 크리스마스 배경의 소설 답게 해피엔딩.
36.Rucola.『Be happy』.(26) BL, 오메가버스. 지뢰가 하나 매설된 위에 폭탄이 올라가 앉았습니다. 그리하여 한동안 모아 둘 예정입니다. 볼 때마다 읽고 있는게 BL인지 로맨스인지 헷갈립니다.
37.사과봉지.『[Re]회귀(回歸)』.(36) BL, 판타지, 회귀. 축제 때 접근했던 인물이 이웃나라의 황태자랍니다. 게다가 범상치 않은 인물이라는데, 아무래도 들러붙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단 말이죠. 하여간 황제의 호출로 갔더니만 황제는 조카를 붙들고 걱정했던 내용을 털어 놓는데... 복선이 하도 여럿 깔려 있어서 언제 어디서 드러날지 모르겠습니다.
38.설이수.『한입에 꿀꺽!』.(118, 완) 판타지, 로맨스. 생각보다 결말은 편히 갔습니다. 전 그 괴롭혔던 사람들이 더 고생할거라 생각했는데 주동인물이자 촉매제인 인물 하나만 보내는군요. 의외로 리디아와 다른 인물들이 이어지진 않은 모양입니다. 좋지 않은 기억을 공유하고 있으니 붙어 있으면 오히려 안 좋은 쪽으로 작용했을지도 모르지요. 하여간 장례식을 포함해서 훨씬 시간이 흐른 뒤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3월 11일 출간 삭제라는군요.
39.120416.『친애하는 아사드씨께』.(15) 판타지, 로맨스. 공작님에게는 아이가 있습니다. 결혼하지 않은 남자에게 아이가 있다는 건 사생아라는 이야기겠지요. 물론 그 이상의 무언가가 숨어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그런 미혼부에게 홀딱 반한 에리얼은 이전에 선언했던 대로 아카데미를 졸업하고는 고국으로 돌아옵니다. 아카데미의 입학도 쉽지 않고 졸업도 쉽지 않았기 때문에 거의 구국의 영웅급으로 대우를 받으며 돌아왔지요. 그리고는 제일 먼저 한 것이 프로포즈. 공작인 아버지와, 그 상관인 왕까지 협박(?)하여 또 다른 공작인 아사드씨에게 청혼을 합니다. 처음에는 철모르는 공녀의 청혼으로 알고 불같이 화를 내던 아사드씨는 청혼한 인물이 자신과 시장통에서 함께 놀던 꼬마 에리얼이라는 것을 알고는 .... 뭐 그 다음 이야기야 예상대로 흘러가는 겁니다. 잔잔한 이야기라고 하지만 복선이 몇 가지 깔려 있습니다. 아마 그리 어렵지 않게 넘어갈 것 같지만요.
40.은소로.『교룡의 주인』.(70, 완) 판타지, 동양판타지, 로맨스. 출간 삭제되었습니다. 타 사이트 연재 공지가 올라왔더군요. 전 출간만 기다립니다.:) 『역광은 그림자를 잠식한다』는 오늘 책이 도착했습니다. 만세!
41.이청cheong.『도서관에는 마녀가 필요하다』.(68) 판타지, 로맨스? 예상외로 베시의 납치 이야기가 길어집니다.
42.그린리나.『천사의 문양』.(125) BL, 판타지. 이제는 이야기가 슬슬 정리될 모양입니다. 예상보다 많이 길군요.
43.epicyra.『에튀스테 팔로마』.(66) 판타지, 로맨스. 잘 만든 막장 드라마라는 이야기에 호기심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앞이 아니라 뒤만 보았어요. 현재 2부 연재 시작했는데 1부 끝부분하고 2부 본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내용 파악이 되더군요. 반쯤은 몰락한 집안의 딸이었고 사생아이면서 좋아하는 사람을 뒤로 하고 애딸린 남자에게 시집갑니다. 아기를 낳지 못하는 것은 덤. 왜냐하면 애딸린 남자가 황제거든요. 이전의 황후가 황태자를 놓고 갔기 때문에 아이 키우는데만 힘을 쏟습니다. 거기에 황제니까 후궁도 여럿 있고, 그 와중에 다른 후궁의 황자를 밀어내고 황태자의 자리를 잡고, 집안은 이끌면서 자신의 출생 비밀을 또 지켜야 하고. 하하하하.;ㅂ; 다행히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전 궁중 암투극보다는 시원시원하게 전개되는 이야기가 좋아요.
44.꽃낙엽.『애인 있어요』.(118, 완) BL, 현대. 주인공은 집안에서 반대하는 여자를 애인으로 두고 있는 터라, 방패막이로 게이인척 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고용합니다.(...) 소재가 BL인데서 아시겠지만 스트레이트가 바이가 되는 것은 금방이더군요. 본편의 약 95%까지가 마지막의 샴페인 뚜껑 날리기를 위한 준비단계이므로 읽을 때 고생이 많습니다. 저야 중간에 난입해서 이야기가 풀릴 즈음에서 몰아보았습니다. 현재 소장본 예약중. 전자책으로 나오지만 외전이 붙어 있는 터라 고민중입니다.
45.xana.『가라앉은 세계』.(40, 완) BL, 회귀, 판타지. 주인수가 회귀했습니다.'ㅂ'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호수에서 떨어져 사망하고는 1년 전으로 돌아오는데, 돌아오고 나니 자신의 소꿉친구에게 미안한 것이 많이 생각나, 짝이라도 지어주겠다며 고군분투합니다. 더불어, 1년 뒤 죽을 때 당시 왜 외부 사람들이 저택으로 쳐들어와 자신을 죽이기 위해 움직였는가도 조사해야하고요. 그런 이야기가 섞여 있기 때문에 잔잔하다고는 하나 기본은 스릴러입니다. 뭐, 다들 예상하던 그 사람이 범인 맞더군요.
46.무공진.『불가역』.(246, 완) BL, 판타지, 동양판타지, 임신수. 음. 으으으으음. 이건 전체 이야기의 약 98%가 마지막 뚜껑 날리기를 위해 준비되었습니다. 정확히는 독자의 심장을 조였다, 풀었다 반복하는데, 마지막에 가출했을 때는 정말 ...(먼산)
47.Lee리.『One More Fucking Time!』.(17, 완) BL, 할리킹, 배우. 주인수가 배우입니다. 꼭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떠오르는 ... 응?; 한국어 번역제목이 입에 찰싹 달라붙네요. 좇같아도 다시 한 번. 운율도 아주 잘 맞습니다. 80편 가까이 연재되었는데, 1월에 연재되었을 당시에는 1월 중 완결 목표, 그 다음에는 2월 8일, 그 다음에는 2월 15일, 그 다음에는 완결 일자 없이, 소설 삭제일만 2월 29일로 공지되었습니다. 더불어 막판에 출간 소식이 나와서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이전 소설들은 보다 말았지만 이번 것은 구입 예정입니다.
집안의 이단아, 할리우드의 문제아(순화어)로 살다가 마약 문제를 일으켜 결국에는 쫓겨납니다. 할리우드를 다 정리하고는 정말 몸을 굴려가며 뉴욕에서 바닥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연극이나 드라마 쪽에서 단역을 시작하면서 급기야는 할리우드에서 마지막으로 찍었던 감독을 다시 만나 이번에는 재기에 성공합니다. 딱 15년 걸렸네요. 그리고 상을 타러 나갔다가 조명을 맞고 사망합니다.(...) 정신 차려보니 할리우드에서의 마지막 작품으로 골든 라즈베리상을 수상한 그 작품을 한창 촬영하던 도중입니다. 당연히 연기 내공을 15년이나 쌓아 왔으니, 이제는 약 정리하고 이전에 악연으로 묶였던 인물과도 관계를 풀려고 하고, 영화도 잘 찍고, 그리고........ 연애합니다.'ㅂ' 굉장히 발랄한 작품이고 시원하게 진행되어 즐겁게 보았습니다.
48.불친절한암브씨.『조심하세요』.(29) BL, 현대, 임신수. 이전에 매맞는토끼로 연재되었던 『조심하세요』를 약간의 수정을 거쳐 본계정으로 옮기는 작업중입니다.:) 부계정 작품은 현재 습작중.
49.카카오는쓰다.『그에게 닿는 길』.(38) 판타지, 회귀, 로맨스? 로맨스가 과연 있을까요. 누가 남주인가도 문제인데. 아니, 로맨스보다는 판타지의 성격이 훨씬 강하니까요. 지금 외교 협상을 위해 움직이는 도중에 회귀 전, 남편의 내연녀였던 인물을 만나서 스트레스 지수가 상당히 올라 있는 상태입니다. 게다가 외교전을 앞두고 있으니 더더욱 힘들겠지요.
50.거지담요.『용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제언』.(65) BL, 판타지, 차원이동. 피폐. 그런데도 매번, 리뷰쓸 때쯤 가장 최신편을 읽고는 후회합니다. 허허허허허허. 아페네=재환은 여전히 고생합니다.ㅠ_ㅠ
51.펩시.『창백한 손의 희극』.(114) BL, 현대. 와아아아아! ;ㅂ; 드디어! 드디어! 재판이 끝났습니다. 이제 남은 건 화해..?
52.nigudal.『에이미의 우울』.(58) 판타지, 서간문. 초반부터 아주 조금 예상은 했지만, 예상을 벗어나지 않고 에이미가 삐~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게 좋은 상황은 절대 아니군요. 정황상 강제 약혼의 수순으로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서 말입니다.ㄱ-
53.이미누.『Dream of Winter』.(30, 완) BL, 판타지. 엄, 읽는 도중에 알았습니다. 이전에 보다가 꿈도 희망도 없는 전개에 얌전히 내려놓았던 소설의 작가님....; 이번 이야기는 굉장히 동화같고, 『나의 산에서』나 『석기시대의 아일라』(...)가 떠오르는 단편입니다. 결계로 인해 출입이 불가능한 숲 속에 떨어집니다. 이건 꿈속입니다. 그런거예요. 그리고 그 꿈속에는 숲지기가 마물이 결계를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지키며 홀로 오랜 세월을 살았지요.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고 겨울 숲에 떨어진 청년은 역시 이름 없는 숲지기에게 이름을 주고 마음도 줍니다. 그리고 결말은.... 짧지만 딱 마음에 드는 결말입니다.
54.크스겔.『그래위스 판의 작은 공주』.(388) 판타지. 이쯤되면 보는 것은 포기. 나중에 완결나면 완결편 언저리만 읽지않을까 싶습니다.
55.피먹는인형.『황궁에 미친 꼬이 필 때』.(51) 판타지, 빙의, 로맨스. 아주 불행하게 살다가 불행하게 죽었는데, 혼만 남아 신에게 이끌려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갑니다. 그 와중에 자신과 비슷한 삶을 겪은 황녀를 보고 그 황녀의 몸에 들어가 삶을 계속 살아주겠다고, 이 인물의 삶을 바꿔 황제가 되겠다고 돌아옵니다. 그리고 황후 및 황후 휘하의 인물들과 결전중. 초반 설정은 다른 판타지소설들에서도 종종 보았고, 주변 환경이나 설정 등도 클리셰가 많은 편이지만 무난합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한 50편 정도 몰았다가 보는 것이 속편할 겁니다. 지금 황후를 쓰러뜨리기 위한 중간 보스를 잡으러 가는 중이라. 읽다보면 특정 장면이나 특정 설정 등을 위해 소설이 진행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56.까망까망1.『그림자 남편』.(44) 로맨스. 곧 출간 예정입니다. 아버지가 빚만 남겨주어서 작위를 팔아야 할 지경의 백작(女)이 우연한 기회에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공작에게 아내로 스카웃됩니다. 정확히는 그 공작가의 집사가 공작부인이 되라는 계약서를 들고 온 것이었지요. 돈이 부족했던 참이고, 어차피 작위를 팔려고 했던 터라 폭력남편이 아니면 그걸로 족하다는 생각에 결혼을 승낙합니다. 그리고 공작을 휘어잡는다는 내용의 이야기. .. 요약하면 그래요.-ㅁ-; 뭐, 처음에는 정략결혼으로 시작했지만 공작이 먼저 마음을 줬고, 옛 연인을 마음에 두고 있던 공작부인도 곧 마음을 줍니다. 전체적으로 고난은 심하지 않고 무난하게 흘러가는 이야기입니다.
57.솜꼬리토끼.『바람의 정령~티퐁~』.(16) BL, 판타지. 이번 소재는 바람의 정령으로 피그미매가 모티브입니다. 이전 작은 저주에 걸려 귀와 꼬리가 있는 왕자님이었지요. 이번에는 아주 귀여운 매...+ㅁ+
58.쥬키리아.『후작 부부』.(134) 판타지, 로맨스. 양쪽 후작가를 결집시켜 공작가에 대항하려는 최종 목표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59.헤이륜.『안녕하세요, 정원사입니다.』.(79) 판타지, 로맨스. 초반에는 판타지가 강합니다. 최근에는 『안녕하세요, 요리사입니다.』도 시작하셨으니 이쪽은....; 식물을 키우는데 특별한 재능을 가진 시라비에에게 정령은 아니고 뭔가 이상한 남자 유령이 찾아옵니다. 알고보니 유령이 아니라 생령에 가까운 존재로군요. 저주를 풀어야 본래의 몸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하니 저주를 푸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초반은 그렇게 시작하는데 시라비에가 그토록 고생하는 이유인 부모님의 빚이 사실 다른 문제가 얽혀 있었다거나, 생령의 정체가 무엇이라는 것까지 다 풀렸으니 잔잔하게 이야기가 흘러가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해봅니다.
60.카실라.『너라는 꽃』.(34) 판타지, 로맨스. 슬슬 황태자와 황제쪽을 뒤엎으려고 하는데 거기에 교황까지 머리를 들이미네요. 교황도 이제 안녕.
61.정의의사도카이바맨.『제 이름은 제인 농사꾼이죠.』.(30) 판타지, 환생. 평범한 학생이었다가, 중원의 악동으로 환생하고 이번에는 판타지 세계의 평범한 귀족집안 아들입니다. 하지만 직전 인생에서 무공의 끝을 보았던 지라 적당히만 해도 소드마스터까지 오를 낌새입니다. 하지만 가늘고 길게 사는 것을 목표로 삼아, 이번 생에서는 농업혁명을 꿈꾸고 있습니다.(...) 농업혁명이 소재로 등장하는 소설은 드물게 보았던 지라 즐겁네요.
62.해위.『그림자 왕관』.(89, 완) BL, 판타지, 차원이동. 출간 삭제되었습니다. 그 직전에 결말부만 읽었고요. 차원이동해서 왕자를 만납니다. 그리고 왕자의 그림자가 되어 대역을 맡는데, 그런 왕자가 전쟁 전에 사망합니다. 제국과의 전쟁과 내전에 휘말린 터라 왕자인 척 앞에 나서면서 왕자의 동생을 새 왕으로 올리기 위한 움직임을 계속합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제국 황제와 눈이 맞았지요. 결국은 둘의 사랑싸움이 전쟁의 시작이 되었던, 그런 상황인 모양입니다.
63.유수완.『내숭의 정석』.(143) 로맨스, 판타지. 초반에는 공작가 예비 며느리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였다면, 지금은 며느리로 자리 잡은 뒤, 친정-본가를 위협하는 제국 귀족들을 쓸어 버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근데 그 과정이 험난한데다 워낙 많이 꼬여서 요즘은 그냥 모았다가 몰아서 봅니다. 현재 장 제목이 어떤 이의 몰락인데, 그 어떤 이가 누가될지 모르겠습니다. 공작가? 후작가?
64.봉블리.『천의 얼굴』.(59) BL, 빙의, 판타지. 꼬마 연우의 정체가 뭔지, 그 뒤를 쫓는 인물이 누군지 모르겠네요. 근데 쉽게 나올 것 같진 않습니다.=ㅁ= 하도 꼬마꼬마하다보니 180cm를 넘기는 키임에도 정말 작다고 생각하게 되는 마력.;
65.Apusana.『저택과 마녀와 고양이』.(188, 완) 판타지, 로맨스. 만세! 드디어 완결났습니다! 솔직히 초반에는 100편 남짓 완결이 아닐까 했는데 생각보다 길게 갔습니다. 마을이 넘어왔고, 아이반과 같이 살고 있고, 한스 할아버지는 멜리사의 곁으로 갔고. 그리고 바네사 역시 자신의 삶을 마쳤으니까요.
66.르웨느.『스스로 하자!』.(26) 판타지, 환생. ...드래곤이 이렇게 구르는 소설은 오랜만입니다. 아무리 드래곤이 대륙 최강의 생물이라고 해도 어릴 적에는 상급 몬스터 수준이지요. 부모의 보살핌 없이 홀로 큰 드래곤이 조금 특이한 인간과 만납니다. 평범한 드래곤이었다면 그렇게까지는 어렵게 살진 않았을 텐데 환생했다는 것이 상당한 영향을 주는군요. 하도 고생을 많이 해서 초반에 몰아보다가 지금은 잠시 쉬고 있습니다.
67.303행성.『칼과 드레스』.(100) 판타지, 로맨스. 최근에는 연재가 뜸해서 안 챙겨 보고 있었습니다. 미리보기가 걸려 있는 터라 모아 보는게 편하거든요.
68.리카한.『마법특수수사팀입니다.』.(22) BL, 판타지, 차원이동. 다섯 남매의 맏이로 집안 살림과 동생챙기기에 이골이 났는데, 길을 걷다가 차원이동했습니다. 그리고는 연쇄살인마에게 걸려 죽을뻔 하다가 특수수사팀에게 구조를 받았는데, 이전에도 살짝 있었던 사이코메트리=기억 읽기 능력이 차원이동하면서 강해진 덕에 그 특수수사팀에 스카웃됩니다. 장례식도 치뤄준다 하니 나름 좋은 직장인가요.(먼산) 거기 단장과 연애 슬슬 시작할 모양입니다.
69.오후의체리.『리셋』.(25) BL, 판타지, 회귀. 이전에 올라왔던 소설의 리메이크입니다. 이야기가 훨씬 매끈하게 흘러가는데 이제 곧 리메이크 전 연재 분량을 따라잡겠네요. 중요한 것은 이번 사건 끝나고 카나가 고생한다는 것이지만...;ㅂ;
70.Dallos.『꽃 뒤로 숨은 아가씨』.(24) 판타지, 로맨스? 응? 로맨스?; 영지에서 말괄량이에 온갖 사고는 다 치고 다니는 사고뭉치였다가 마탑에 스카웃됩니다. 그리고 도시에 놀러갔다가 자기랑 성향이 잘 맞는 친구를 만나는데, 이 친구가 아카데미 들어가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네요. 그것도 이복자매에게 말입니다. 자기중심적 천사타입인 그 여동생 때문에 고생하는 것을 보고는 아카데미에 편입해 들어갑니다. 최근편에서 이복자매와 친구, 황태자 사이에 얽힌 이야기가 흘러 나와서 이제 곧 판이 바뀔 것 같습니다.
71.희염.『꽃이 진다고 그댈 잊은 적 없다.』.(45, 완) BL, 현대. 공수 둘 다 변호사입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 고백 한 번 하고 본 적이 없었는데 새로 들어간 회사의 상관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게 둘이 연애하는 이야기.
72.HearU.『들리지 않는 이야기』.(105, 완) 로맨스. 본편은 완결, 현재 외전 연재중입니다. 아이돌 그룹으로 지금은 각자의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중인 이터니티의 리더, 호진이 주인공입니다. 이야기 시리즈는 멤버 수에 맞춰 전체 다섯이고 이 중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여기서도 등장하고요. 전 두 번째 이야기인 이 소설부터 보았는데, 아마도 이쪽이 더 취향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요약하면 불우한 환경과 타인보다 못할 수 있는 가족을 두었지만 가수로는 이미 정상급에 오른 호진, 그리고 남들에게는 부러운 환경과 재능을 받았지만 병도 함께 받아 가족이 무너지고 남은 것은 현재의 삶뿐이지만 모든 걸 받아들이는 가영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사랑이야기는 3장에서 끝났습니다. 그리고 4장은 뒤에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그 이야기가 외전까지 이어집니다. 주인공은 호진이지만 호진과 가영의 아이인 율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장이나 외전의 주인공이 율이라서 그렇기도 하네요. 편당 분량이 상당한데다가 이미 100화를 넘었으니 이걸 종이책으로 낸다면 분량이 어마어마할 겁니다. 전자책으로 나오길 바라고는 있지만 음.... 으으음...;ㅂ; 읽다가 저도 모르게 펑펑 울뻔한 소설입니다.
73.마요비뚜.『이사벨라의 비밀』.(47) 판타지, 로맨스, 회귀. 예상외로 이야기 스케일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주인공은 책 속 세계로 들어온 뒤 충동적으로 내뱉은 말 덕분에 같이 회귀를 한 셈인데 말입니다. 그 책 자체가 지금 또 다른 키워드가 되고 있네요. 거기에 회귀 뒤에는 원작의 주인공인 여동생이 그리 착한 인물만은 아니라는 점, 그리고 진짜 성녀가 자신이라는 점까지 얽혀서 집안싸움이 될 조짐이 보입니다.
74.기흔.『엑스트라의 리빙포인트』.(47) BL, 판타지. 가끔 올라온 덕에 분량 모으기도 쉽지 않네요.
75.이지하01.『히로인 메이커』.(70) 판타지, 로맨스. 프린세스 메이커류의 여성향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에 들어간 주인공이 거기서 최고 엔딩인 황자 꼬시기가 아니라 황제 되기를 목표에 놓고 움직이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제 마음 속에 프메 2차 창작은 역시 그 만화....;
76.정오찬.『백조 아가씨』.(97) 판타지, 로맨스. 모으는 중입니다. 하지만 이러다가 결말만 보고 고이 책으로 넘어갈 것 같군요.;
77.로토스.『악에 피는 꽃』.(59) 판타지. 로맨스도 있을 겁니다..? 불행의 별 아래 태어나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했을 때 본 소설로 들어왔습니다. 그것도 자신과 비슷한 삶을 살았다가 결국 사망하는 인물한테 빙의한 겁니다. 아직은 소설 초반이라 살아남아 모든 것을 바꾸겠다고 생각하며 움직이는데, 아직 중반도 오지 않았네요.
78.mint155.『비정규직 황후』.(11) 판타지, 로맨스. 황제가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뒷배가 없는 황후를 들이려고 황후와 계약결혼하는 이야기는 종종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꼬인 것도 재미있네요. 검으로는 일가를 이뤘지만 가문이 이미 몰락해 준남작, 즉 귀족이라고 할 수도 없는 수준입니다. 할아버지가 진 빚은 아버지가 모두 다 갚고 돌아가셨지만 그래도 재산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며 작위도 있으나 마나합니다. 거기에 본인은 여자. 직업적으로 잘 나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아예 포기를 하고 아버지가 준비한 대로 남장을 합니다. 아버지가 아예 남녀 쌍둥이가 있는 것으로 호적에 준비를 하셨더라고요? 그래서 아버지에게 받은 가전 검술을 통해 기사시험에 적절히 합격하고 9급공무원...이 아니라 치안대 소속 기사로 유유자적 복지부동한 공무원으로 살겠다고 결심합니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황태자를 만났습니다. 황태자이기는 하나 결혼해야 황제가 됩니다. 하지만 결혼해줄 약혼녀가 없대요. 황후의 견제도 있거니와 이런 저런 사교계 문제가 있다나요. 그런 황태자가, '여장하고 약혼녀가 되어 3년만 버틴다면 3천억!'이라고 불렀습니다. 딜. 그리고 이제 곧 약혼합니다. 다음편이 기다려지는 소설입니다.
79.미래나비.『카리나의 관』.(41) 판타지, 로맨스? 로맨스 후보는 역시 유리인가요. 하여간 오라버니를 쳐내고 이제 곧 대관식입니다. 황후를 맞이하라는 압박이 있지만 지금은 국정을 단속하는 것이 문제니까요. 약혼자는 있으나 죽은 오라비를 지지한 공작가문이기도 하고, 회귀 전에 사이 안 좋았던 것도 있어 결혼까지 갈지는 모르겠습니다.
80.ㅡ뮤제ㅡ.『마른 가지의 라가』.(133) 판타지. ...언제 보죠...;
81.장난기기능.『완벽한 병신들』.(60) BL, 아이돌, 연예계. 오늘 새벽에 올라온 다운이 어릴 적 외전 보고는 하마터면 울뻔했습니다. 흑.;ㅂ; 근데 사와의 외전이 더 눈물짜는 이야기라고 하니 보기 무섭네요.
82.Install-T.『파나티크_Fanatic』.(139) BL, 판타지, 회귀. 노체와 알로로의 알콩달콩한 이야기가 보고 싶습니다. 그럴려면 일단 살릭스와 시루엘라와 라그나로크를 치워야 하는군요. 일단 주변을 조금씩 치우는 것 같긴 한데 언제쯤 분리수거 되나요..? ㄱ-
83.유리엘리.『사막에 핀 꽃』.(61) BL, 차원이동, 판타지. 이제 슬슬 제국을 엎으러 갑니다. 아니, 중요한 건 이게 아니라..=ㅁ=; 잠적하셨다가 돌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앞부분을 대대적으로 수정해서 편 수가 추가되었습니다. 이전 버전만 보신 분들은 정주행 하셔야 합니다. 몇몇 장면들이 추가되었어요.
84.아르카나arcana.『나름 아이돌입니다만』.(23) BL, 아이돌. 음... 으으으음. 선삭 가능성이 높습니다.
85.공든탑.『이그레트』.(134) 판타지. 프리미엄으로 전환된 뒤 안 보고 있습니다. 이것도 슬슬 선호작 삭제를 해야... 차라리 나중에 전자책으로 나오면 볼 생각입니다.
86.비사영.『천공도서관』.(467) 판타지. ...여전히 안보고 있습니다.;
87.리쥬아.『아나타카(Anatka)』.(40) 판타지. 2부 연재 후에는 한 번도 안 열어보았나요...;
88.비님.『사랑같은 소리』.(54) BL, 판타지, 회귀. 씩씩한 이리야가 마음에 듭니다. 이미 펠의 정체는 나왔고, 둘이서 날마다 대련하는 분위기. 음, 근데 이번에 전쟁이 터지면서 아마도 이리야의 검술이 한 단계 진전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라는 전제가 붙은 건 하렘에 들어간 '부인'이라 전쟁 참가가 가능하냐는 문제 때문이지요.
89.포인트겟터.『극한직업! 주사위를 굴려라』.(309) 판타지. 이것도 모으기만 하고 안보고 있으니...;
90.밤바담.『개 한 마리와 두 남자』.(23) BL, 현대? 동물의 말을 알아듣는다는 시점에서 이미 판타지이지만, 기반은 현대니까요. 동물을 알아듣는다는 것 외에는 다른 판타지 요소가 없기도 하고 말입니다. 최근 편에서는 개 두 마리와 사람 하나가 은현의 애정을 차지하기 위해 싸웠지만 결국에는 사람의 승리로군요.(...)
91.쿠냥v.『토끼공자님』.(29) BL, 빙의, 판타지. 얼마만에 올라온 건지 기억도 안납니다. 하여간 굉장히 오랜만에 올라왔습니다. 자신이 가진 능력이 정치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엘프들을 찾아가겠다고 한 것까지는 좋은데, 문제는 엘프들이 사는 지역이 어딘지 모른답니다. '눈을 가지고 있으니 찾기 쉬우실 겁니다'라는데... 하하하하하하.
그외의 습작 작품.
『바람났어』.(71, 완) BL, 현대. 개인지 및 스티커 발송 후 습작으로 전환되었습니다.
『뮈엘라의 수사관』.(316, 완) 판타지, 로맨스. 완결 후 출간 예정이라 습작으로 돌리신 것 같습니다. 완결 부분은 다행히 볼 수 있었고요. 외전이 궁금해서 책으로 나오길 기다립니다.
『미스터 엑소시스트』.(47) BL, 판타지. 엄... 또 습작...;ㅂ; 다음 리메이크 편으로 오실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역광은 그림자를 잠식한다』.(88, 완) 판타지, 차원이동, 로맨스. 어제 책 도착. 출간과 함께 습작 전환된 것으로 보입니다. 『교룡의 주인』도 곧 출간되지 않을까 합니다.
『기묘한 결혼생활』.(60, 완) 판타지, 로맨스. 의외로 무난한 결말이 나왔습니다. 마지막에 쓰러진 덕분에 그대로 가는 건가 싶었는데 다행이 아니었어요. 물론 그 뒤의 삶까지 보장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아이들이 태어나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는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니까요.
『행복이란 무엇인가』.(63, 완) BL, 빙의, 판타지. 살짝 습작 해제되었다가 돌아갔습니다. 구정 연휴 기간 동안 해제된 걸로 기억합니다.
오랜만에 조아라 잡담. .. 이라고는 해도 당장 월요일에 이달의 목록을 올려야 합니다. 이번 달은 더 골치 아프네요. 무엇보다 내용 삭제 들어가는 소설도 있고 습작된 소설도 있고 해서.(먼산)
솔직히 까놓고 말해, 아니, 대놓고 말해서 여초 환경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외려 여성보다는 남성의 입장에서 직장 동료를 바라보게 되는 일이 많습니다. 성별을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생각 안할 수가 없네요. 대학 때는 반반의 비율이었지만 그 앞이든 뒤든 대체적으로 여성이 많은 곳에서 웹 생활을 했고, 근무 환경도 여자가 많습니다. 지금도 대체적ㅇ로 여자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상관 비율을 보면 남자가 높습니다. 그러니까 승진을 보면 그렇죠. 예전보다는 여자가 많이 늘었고 특히 사회생활 시작한 초반이랑 비교하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만.... 중간관리직은 조금 미묘할 때가 있어요.'ㅂ'; 총원 수에 비하면 중간관리직의 남성 비율이 높다고 봅니다. 통계를 내보지는 않았지만 경험상 그렇게 느껴집니다. 그러니까 맨 아래층의 여성 비율이 70이라 치면, 중간의 여성 비율은 50, 맨 위는 40쯤 되는 것 같습니다. 맨 위는 알기가 더 어렵지만 대강 그런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맨 위의 성별 비율은 시간이 더 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최고결재권자-라고 부릅니다-들도 중간관리직은 남성을 선호할 때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여자들의 암투가 참 무섭거든요. 저야 남초에서 근무하거나 지내본 경험이 없어 뭐라 말은 못하겠지만 여자들만 모아 놓았을 때의 살 떨리는 분위기는 질색합니다. 다행히 혼자 근무하는 일이 많아 조금 덜하긴 하지만 ... ...(먼산) 게다가 같은 직종을 보아도 여성보다는 남성의 근무 지속성이 높습니다. 업무 처리는 비슷하지만 여성의 업무처리 속도가 조금더 빠른 편이고, 여성은 대체적으로 가정일로 인한 결근이나 휴근 가능성이 조금 더 높습니다. 그리고 휴직에 가면 두말할 나위 없을 정도입니다.
거꾸로 말하면 남성이 가정업무에 대하여 여성보다는 덜 신경쓴다는 이야기입니다. 애가 아플 때 달려가는 것은 여성, 집안에 일이 있을 때 달려가는 것도 여성. 그리고 육아휴직을 내는 것도 여성. 남성이 육아휴직 내는 것은 아주 드물게 보았습니다..(먼산) 하기야 내는 것도 위든 옆이든 눈치 보이긴 할 겁니다.
거꾸로 말하면(2) 이러한 여성의 업무 몰입도에 대해 최고결재권자나 중간관리직이 불만을 가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물론 같은 여자니까 이해를 해야 한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가정일에 휘둘리지 않았'다거나 '그렇게 가정일에 휘둘릴 일이 없었'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어요. 특히 그렇게 사람이 빠졌을 때 결원 보충이 안되면 그 업무는 남아 있는 사람들이 나눠 맡아야 하지요. 그런데서 발생하는 업무 과부하도 상당할 겁니다. 그렇다보니 구인 과정에서도 이러한 점을 고려해 사람을 뽑겠지요. 대놓고 말해 두 사람이 비슷한 능력을 가졌거나, 여성이 조금 우위의 능력을 가졌다고 해도 업무 연속성을 고려해 남성을 뽑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슬프네요.
그러고 보면 예전에는 직장마다 탁아소를 만들곤 했는데 요즘은 무조건 어린이집인가요. 엄마가 야근을 하더라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탁아소가 있다면 조금 낫지 않을까 싶은데. 으으음. 애초에 출산율을 늘리고 싶으면 직장다니는 엄마가 마음 놓고 아기를 맡길 수 있는 곳을 늘리는 게 맞지 않나요. 거기에 전세든 월세든, 수입가지고도 유지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것. 뭐, 아기를 안 낳는 이유 중에는 분명 출산 후의 육아비용과 교육비용이 어마어마하여 감당할 수 없다는 것, 출산하기까지의 과정- 즉 결혼을 위한 안정적인 직장과 적절한 주거를 확보하는데 비용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이 크겠지요. 이 두 가지만 어느 정도 제공을 해도 .... ... ... 안 낳는 사람은 안 낳습니다. 하하하.;ㅂ;
(본인이 그 예시, 증거품이라는 이야기는 차마 못하겠..-ㅁ-; 그 조건이 갖춰져도 결혼 뒤의 후폭풍이 싫다면서 도망가기 일쑤라.;)
왜 이 이야기를 하냐면, 조아라 서평란에 올라온 서평을 보고 『황제와 여기사』 75화에서 벌어진 댓글 논쟁을 보고 생각난 것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여권 신장이라는 말이 존재하기 전의 세계관에서, 여성으로 올라갈 수 있는 거의 최고의 자리에까지 올라간 사람이 폴리아나에게 한 말 때문에 댓글이 엄청나게 달렸더군요. 그럼에도 아래에서 남녀논쟁이 벌어지지 않은 것이 굉장히 신기합니다. 다들 주목한 것은 레베카가 폴리아나에게 한 행위가 정당한가의 부분이더군요. 물론 레베카가 감기에 걸려 몸이 약해 있어 얼마간은 투정이나 하소연을 하는 심정으로-그러니까 술 마신 뒤의 심신미약과 비슷한 상태로 그런 말을 했다고는 하지만... 음. 76화에서 분위기가 전환되어서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전 레베카에게 그리 공감할 수 없었거든요. 그래서 왜 공감하지 못했는지에 대해 쓰다보니 저런 주절주절한 이야기가 나오더랍니다.;
그런 무거운 주제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해당 작품은 선작하지 않았습니다. 읽다보면 마음 한 구석이 불편하거든요. 솔직히 폴리아나처럼 사는 것이 나쁜가요. 그냥 폴리아나는 여성이고 뭐고 그 자체로 봐주면 안될까요. 폴리아나가 마법사로 이름을 드높이더라도 지지하겠습니다.(...)
뭐라해도 이 글은 결국, 선구자들의 인권 운동으로 편안한 삶을 즐기고 있는 잉여가 삐딱하게 바라보는 글인거죠. 그런거죠. 하하하하.
도서관에서 책 앞머리를 보고는 빌려왔습니다. 근데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들어서 결말을 확인하고는 고이 책을 내려 놓았습니다. 대출 기간 내내 이 책을 읽어, 말아를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포기했고요.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나, 번역자 후기에 나온 것처럼 이 책은 절대로 공공장소에서는 읽으면 안됩니다. 버스에서는 책 읽는 일이 드무니 보통은 지하철 안에서 읽을 텐데 그냥 읽다가는 휴대용 휴지 한 통과 손수건을 눈물로 적시고 빨갛게 부은 눈과 코를 얻을 겁니다....(먼산)
책 앞머리는 고양이의 시점에서 시작합니다. 이러면 아마도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떠올리겠지요. 그렇지 않아도 대놓고 이야기 합니다. 그런 이야기를 한 어떤 고양이가 있다는데~라고 말입니다. 길고양이였다가 주인공 청년에게 밥을 얻어 먹은 고양이는 그야말로 새침떼기입니다. 그러니까 츤데레....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청년이랑 가까워지기까지의 과정을 보면 '난 인간을 좋아하지 않거든! 그렇거든! 그러니까 너도 인간이니까 좋아하지 않.... 지만 너라면 괜찮아'의 수순을 밟습니다. 다만 앞머리에는 등장하지 않는 어떤 사정으로 인해 청년은 고양이를 더이상 키울 수 없게 되고, 그리고 함께 여행을 떠납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고양이 여행 리포트』입니다.
고양이를 좋아한다면, 혹은 개를 좋아한다면 마음에 들어하시겠지만 문제는 내용입니다. 이거, 최루성이예요. 앞머리를 읽고 혹시하는 마음에 뒷부분을 보고 나서는 고이 내려 놓은 건 그래서입니다. 아주 담담하고 잔잔하게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중간을 건너뛰고 뒷부분을 읽은 것만으로도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따라서 울고 싶은 일이 있지만 눈물이 나지 않는다는 분께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동물을 좋아한다면 효과는 배가 될 것이지만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도 충분히 효과를 보실 겁니다. 특히 감정 이입을 잘하는 분이라면... .... 옆에 얼음팩을 두시는 걸 추천합니다.-_-;
아리카와 히로. 『고양이 여행 리포트』, 권남희 옮김. 북폴리오, 2013, 13000원.(未讀)
맨 뒤의 번역자 후기를 보면 아리카와 히로의 책이 한국에서 생각보다 많이 안 팔렸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말입니다. 으으음. 이해가 될 것 같기도 하고 아닐 것 같기도 하고...?;
그러고 보니 마테리얼라이즈는 총 세 가지 버전으로 보았네요. 조아라의 연재본, 개인지, 그리고 전자책. 개인지와 전자책이 나올 경우 이 둘의 사양이 같은 경우는 반반의 확률입니다. 그러니까 개인지에 실린 외전이 전자책에 실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실제 개인지 구매자를 위해 일부러 전자책의 외전을 빼는 경우는 많습니다. 『불가역』도 전자책에는 외전이 안실릴 것이라고 했고, 『알페니아 사가』도 외전이 전자책에서는 빠졌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개인지를 사는 일도 생기지요. 일단 『마테리얼라이즈』는 개인지나 전자책이나 동일한 내용을 담았습니다.(아마도;) ... 음, 일단 개인지를 확인해봐야겠네요.
개인지 구입특전은 저 엽서였습니다. 총 여섯 명의 인물이 있는데, 들어가면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 제외되었는지 모를 모씨를 제외하고는 다 들어갔습니다. 채색 스케치와 같은 가벼운 그림인데 받아보고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분위기가 등장인물들과 매우 잘 어울리더라고요. 종종 생각했던 이미지와 다른 그림들을 받아보면 당황하곤 하는데 이쪽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자, 이제는 본론.
제목에 썼던 것처럼 이 책의 시작은 '정신 들어보니 낯선 남자의 몸에 들어와 있더라'는 차원이동 빙의입니다. 왜 빙의가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몸의 주인은 상당한 악당이었던 것 같고, 패악도 많이 부렸던 모양입니다. 게다가 남자인데 황비이고, 남편인 황제와의 사이는 진짜로 나쁘답니다. 기억이라는 것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이래 저래 눈치보며 주변 상황을 살피려고 하는데, 엉뚱하게도 귀족 중 가장 세다는 아버지-공작은 황제에게 반기를 들 타이밍만 노립니다.
보통 차원이동 빙의를 하면 기억이 저절로 흘러들어오거나, 아니면 소설 속 주인공이라 상황을 대강 파악하고 있거나. 그런 상황일 텐데 여기는 다릅니다. 조금만 운신 잘못하면 판이 엎어질 것 같은 속에서 눈치를 보며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이와의 분투기에 가깝습니다. 거기에 왜 빙의를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만 빙의하기 전의 삶이 어땠는지는 슬쩍 넘어갑니다. 생각해보니 그런 이야기를 자세히 꺼낼 필요는 없지요. 어쩌면 그런데서 '밀림에 떨어진 뒤 살아 남기 위한 몸부림(...)' 같은 것을 느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분투기인거예요.
또 하나 재미있는 건 커플링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를 하면 읽는 재미가 반감되지만 다른 소설들과는 조금 다른 커플링을 만듭니다. 등장인물들과의 관계가 빙의 전과 후가 확연히 다르다는 것도 재미있고요. 물론 대개 그렇게 흘러가지만 여기는 그런 모습이 더 확연히 드러납니다. 마지막 부분의 관계도를 그려보면 이와 본인은 초혼(?)에 성공하면서 인생역전도 가능했으니 말입니다.'ㅂ' 물론 그 과정에서 갈려나간 모 집안과 그 집안 어르신은 조금 안되었지만, 그런데서 욕심내시면 안되는 겁니다. 하하.;
연재하는 동안도 재미있게 보았고, 개인지의 외전도 재미있었고. 전자책으로 다시 보니 또 재미있네요. 아마도 그 다음은 다시 개인지로 다시 집어들 것 같습니다.
만능강아지. 『마테리얼라이즈 1-3』. 녹턴, 2016, 각 3천원.(전자책)
하지만 오늘의 배겟머리 책은 같은 날 구입한 『최고의 악역』이나 『루시아』가 될 것 같군요.'ㅂ';
악스트 사태는 뒤늦게야 알았습니다. 아는 분이 전해 주시어 해당 글을 보고, 신춘문예 사태와 마찬가지로 '저 인터뷰를 보지 않은 뇌를 찾습니다!'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그리하여 세상은 넓고 참 이상한 사람들도 많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2.전개
전개라고 할 것도 없고. 그러려니 생각했습니다만, 다시 아는 분이 웹진 alt.SF의 휴간 안내 글을 전해 주시어 읽었습니다.
요약하면 alt.SF에서 악스트의 듀나 인터뷰를 요약하여 게재한 것에 대하여 은행나무 출판사에서 저작권 중재 위원회에 문의하였고 '저작권 위반인지는 법원에 달려 있다'는 내용과 함께 메일을 보내왔다는 겁니다. 자세한 내용은 관련글 2를 보시면 아실 겁니다. 출판사에서 이후 해당 글에 대하여 저작권 위반 다음에 명예훼손 등의 고소를 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아예 무기한 휴간을 한다는 것이 alt.SF에서 게시한 해당 글의 결론입니다.
3.절정
솔직히 말해 alt.SF라는 웹진이 있다는 것은 몰랐습니다. 애초에 웹진을 잘 보지 않는다-는 것은 변명에 지나지 않지만; SF라는 장르도 굉장히 편식하며 읽기 때문입니다. 판타지에 대한 편식과도 비슷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SF를 찾아가며 읽는 것은 하지 않았는데, 악스트의 인터뷰나 alt.SF에 대한 은행나무 출판사에 대한 대처가 심히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왜 마음에 들지 않는지에 대해 곰곰히 따져보았습니다.
3,1 절정 동안의 생각 흐름
-한국 순수문학은 읽지 않은지 오래되었습니다. 한국문학이라고 할 수 있는지는 모르지만, 하여간 '한국문학'으로 분류된 책은 거의 장르문학만 봅니다.
-악스트의 인터뷰는 본문을 보지 않았을뿐 더러, 혹자는 비난이라고 할지도 모를 alt.SF의 비평글도 보다가 포기했습니다. 다만 책을 조금 보았다고 자평하는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지 않을 정도의 난문이었다는 것은 확신합니다.
-그런 난문에 대하여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짧은 해석을 달아 작성한 비판글을 두고 인터뷰를 지나치게 많이 넣었으니 이것은 인용을 넘어선 저작권을 침해한 행위로 출판사에서 생각한다는 점도 확실합니다. 아니, 출판사는 이걸 두고 특정 직원이 한 일이다라고 할지도 모르겠네요.
-비판글에 있어 인용 분량을 어디까지 인정할 것이냐는 것은 차이가 있을 것이나, 법원으로 간다면 법이 아니라 변호사가 이깁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또한 저작권 중재 위원회는 '위원회에서 저작권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라는 답변을 주었고, 이 답변글을 메일에 첨부하여 '법원에 가봐야 알 것 같다'라는 내용을 재차 확인하고 alf.SF에 보냈다는 것은 잠정적인 협박으로 읽힙니다. 물론 주관적인 판단입니다.
-애초에 저런 인터뷰 글을 정제하지 않고 문화비평지에 게재하였다는 것도 조금 고개를 갸웃거릴 일인데, 출판사에서 해당 기사에 대한 다른 글을 두고는 저작권 위반이라고 하는 것이 읽은 사람에게도 상당히 불쾌하게 여겨졌습니다.
3.2 절정의 요약
기분나빠요.
4.결론
결말이 아니라 결론인 것은 해당 사태에 대하여 제 나름의 의견을 개진하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번 사태에 대한 은행나무 출판사의 대처에 지극히 실망하여,
-이 사건을 망각하거나 어떤 상황으로든 이 사건이 해결되었다고 볼 때까지
-업무적인 일로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은행나무 출판사에 대한 보이콧, 즉 구매 거부및 절독을 선언합니다.
진짜 업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읽는 사항을 제외하고는 피할 겁니다. 은행나무에서 나오는 임프린트와 은행나무의 자회사도 찾아서 같이 목록에 올려야겠네요.
셋 다 읽었지만 기억이 희미하네요. 기억이 남을 정도로 강렬한 내용이 아니었기도 하거니와, 실망한 부분이 조금 많아서 그렇습니다.
『사와이 집안의 밥은 아들 히카리가 한다』. 이 책은 2권이 나온 것을 보고 1권을 도로 찾아봤습니다. 다만 1권보다는 2권에 등장하는 음식이 더 취향이라, 한참 고민하다가 1권은 두고 2권만 집어 들었습니다. 그러길 잘했네요. 무난하지만 『아빠는 요리사』보다는 재미가 덜합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집안 식사를 아들이 책임진다는 것이 줄거리인데 엄마의 음식 솜씨를 아들이 이어 받아 그런가봅니다. 거기에 여동생은 아직 유치원 다니는 수준이라 너무 어리죠. 그냥 무난한 책이었다는 기억만 납니다.
『칼바니아』는 이제 그만 끝낼 때 안되었나 싶네요. 파마 왕국의 왕자들은 여즉 칼바니아에서 타니아 바라기를 하고 있고, 갈등들은 특별히 해결되는 모양 없이 그냥 그대로이고. 무엇보다 에큐의 공작위 계승과 관련된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었고, 그 뒤의 소소한 이야기는 지나치게 작위적이라는 생각도 들어서 말입니다. 특히 타니아의 어머니에게 접근하기 위한 인물들의 모습이나, 타니아의 배우자와 관련된 일들은 지나치게 끌고 가는 느낌입니다.ㅠ_ㅠ 아마 취향에 안 맞아 그럴 거예요.
『꽃보다도 꽃처럼』은 여전히 바쁜 이야기...; 하도 드문드문 나오다보니 앞권을 다시 보아야할 상황이더랍니다. 근데 앞 권 중 12권이 행방불명이라 책장을 한 번 엎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디갔지..OTL
TONO. 『칼바니아 이야기 16』, 박소현 옮김. 서울문화사, 2016,
나리타 미나코. 『꽃보다도 꽃처럼 14』, 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4500원.
야마다 카난. 『사와이 집안의 밥은 아들 히카리가 한다 2』, 유유리 옮김. 마녀의서재(서울문화사), 8000원.
블로그에 쓰는 이야기는 조아라 소설 읽으면서 다는 댓글보다는 격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래도 블로그에다가는 감정을 토로하다보니 앞에서는 하지 못하는 말들을 적게 마련이고, 이렇게 뒷말을 하다가도 내가 추측한 것이 사실이 아닌 경우에는 생각을 바꾼다 해도 바꾼 생각에 대해서는 블로그에 특별히 적지는 않으니 뒷말만 보게 되는 거죠. 뒷말의 해소에 대해서는 적는 경우가 드무니까요. 다음에는 허허허. 이것은 제 오해였습니다! 라고 적어야 할까요.
하여간 이런 글을 뒷담화로 볼 것이냐는 사람에 따라 다르지요. 아니, 솔직히 당사자에게 대놓고 말하면 상처가 될 만한 말들이기에 블로그에서 투덜대는 것에 가까운데...... (먼산)
이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BL 소설의 상당수는 로맨스와 다를 바가 무어냐고 외치고 싶습니다다. 남자들의 연애담을 다룬 것이 BL이고, 애초에 Boy's Love이니 로맨스가 맞긴 하지만 이건 장르적인 문제를 짚는 겁니다. 즉, BL의 장르적 특성이 드러나지 않고, 그냥 남녀간의 사랑을 다룬 로맨스나 다를바 없어 보인다는 의미입니다. 조금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BL 소설 중에 몇몇은 주인수를 여자로 바꿔도 문제가 없습니다. 즉, 그런 소설들은 주인수가 하는 행동이나 대사, 그리고 주변 환경들이 주인수를 남성으로 인식하지 않고 남성(주인공)의 연애 대상, 즉 일반적인 여성을 상정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상당히 가부장적인 환경에서 만들어진 여성의 이미지로.
딱히 페미니즘 시각을 들이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시각을 들이댈 필요도 없어요. 이런 류의 주인수는 대체적으로 수동적이며, 주인공에게 순종하는 모습을 보이고, 애교가 많으며, 새침떨고, 누군가의 보호를 받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성격을 보입니다. 이런 성향을 다 가질 수도 있고 일부만 가질 수도 있는데 이러한 성향은 주인수의 가족 혹은 가정 환경에서 만들어진 경우가 많고 주인공은 그런 양태를 품고 아껴주는 존재로 등장합니다. 다시 말해 이런 소설의 주인공은 당당하고, 씩씩하거나 자상하고 보듬어 줄줄하는 포용력 있는 인물이거나 그렇게 변화하며, 그런 날개 아래서 주인수는 병아리가 됩니다.-_-;
조아라에서 작년 즈음에 폭발적으로 등장한 BL 설정이 센티넬 가이드입니다. 이건 로맨스에도 몇 적용된 것을 보았는데 대표적으로 등장한 소설이 제 취향과는 아주 거리가 멀어서 아예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 알파오메가 세계관이 있지요. 이 역시 구체적인 세계관은 작가가 설정하기 나름인가 본데 간략히 설명하면 대강 이런 구조인듯 합니다. 아무래도 BL 이야기이니 일단은 접죠.
1.센티넬-가이드.
-센티넬은 가끔 나타나는 존재들이며, 굳이 표현하자면 뉴타입에 가깝다.(...)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지만 감정 컨트롤 등이나 능력 조절에 있어 불안정한 존재이며, 가이드는 그러한 센티넬 옆에서 조정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가이드가 있어야 안정적으로 능력발현이 가능하지만 가이드는 그 수가 센티넬보다 적다.
-센티넬과 가이드는 1대1의 각인이 있다.(아닌 경우도 있음)
-가이드에게 목줄 매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_-) 센티넬들은 가이드를 센티넬에게 종속되는, 하층계급적 존재로 각하시켰다. 즉, 일반인이 가이드의 성향을 띄면 그 순간 그 사람은 신분적으로 나락에 떨어진다.(먼산)
센티넬-가이드의 경우 마지막에 적은 몇 가지 설정은 조금 달라지는 것 같지만 기본적으로 센티넬이 능력 발현을 위해서는 가이드가 필요하며, 그건 두 사람의 마음이 맞는지 어떤지와는 관련이 그닥 없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가이드와 엮이리란 보장도 없는 듯합니다.
2.알파-오메가
-알파, 베타, 오메가의 세 종류가 존재한다. 성별은 남녀로 존재하고 거기에 알파, 베타, 오메가라는 신체적 특성이 조합된다고 본다.
-베타는 별 특징이 없다. 일반인.
-알파는 특출한 신체적 능력과 외모, 두뇌 등을 가지고 있으며, 우성 알파의 경우에는 카리스마까지 포함한 능력이 있다.
-
오메가는 임신이 가능한 존재이며, 히트사이클이라는 발정기가 있다. 남성 오메가도 히트사이클이 존재하며, 이 기간은 반 강제적으로
발정상태에 놓인다. 약을 먹어 제어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성관계를 통해 풀어줄 수 있다.(먼산) 오메가의 히트사이클 기간에 알파와 성관계를 가지면 임신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남성 오메가는 자궁이 있다.
-알파와 오메가 모두 페로몬이 있다.
-대체적으로 오메가는 사회적 약자, 약한 존재, 알파에게 종속된 낮은 계급으로 대우받는다.
-최근 설정에서 덧붙인 것 같은 몇 가지 단어가 있다. 본딩(알파와 오메가 간의 정신적 유대를 강화하는 생물학적-_- 장치), 노팅(설명 생략), 유선(최근 본 소설의 오메가들은 유선이 발달해 모유 수유가 가능하다)
알파-오메가 세계관은 임신수-즉 임신할 수 있는 남자를 사용하기 위한 장치로 사용됩니다. 어떤 경우에는 단순히 임신이 가능한 존재라는 것을 설정에 넣기 위해 알파-오메가 세계관을 넣지만, 어떤 경우에는 계급적 차이와 홀대받았다가 신데렐라적 신분상승을 이루는 존재라는 코드를 넣기 위해 이걸 씁니다. 간단히 말하면 할리킹이죠. 사회적으로 약자이고 가난한 남성 오메가를, 자상하고 카리스마 있고 돈 많은 알파와 엮는, 그런 장치로 말입니다. 그런 장치로만 쓰이면 좋은데 이런 설정이 점점 임신을 당위성으로 들고 가다보니 이젠 설정 자체가 여자랑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가끔 소설 읽다가 혈압 오르는 것도 그런 부분이네요. 나는 BL을 읽고 싶은 거지 이런 류의 신데렐라 로맨스를 보고 싶었던 건 아니란 말이닷! (...)
그럼에도 그 소설 구조 안에 있는 막장 드라마 같은 복선들이 언제 해소될 것인가 기대하면서 계속 보게됩니다만.. 보면서도 자학하는 것이 이런 류의 소설이 아닌가 싶네요. 판타지 BL은 판타지이기 때문에 딱히 알파-오메가 세계관을 서서 임신을 시킬 필요가 없지만, 현대 BL의 경우 알파-오메가를 쓰면 자연스럽게 후계문제가 해결됩니다.
다만, 어느 쪽이건 간에 대부분의 소설에서 아들을 낳아야지만 대(후계)를 이을 수 있고, 여자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나, 알파-오메가 세계관에서 오메가가 대를 잇는 존재가 되는 건 보지 못했습니다. 일부러 찾아보는 소재가 아니다보니 못보았을 가능성도 있지만, 오메가는 페로몬으로 알파에게 밀립니다. 따라서 우성 오메가가 우성 알파에게 밀리지 않는다는 설정을 추가적으로 넣지 않는다면 남성 오메가든, 여성 오메가든 무리죠. 거기에 우성 알파인 여성에 대한 설정이 아주 드물게 보인다는 것도 걸립니다. 우성 알파 남성은 베타나 오메가 어느 쪽이건 상관없이 짝을 지을 수 있지만 우성 알파 여성은 ... 오메가와는 맺어질 수 없더군요. 남성 오메가는 남성 알파가 아니라면 생식이 불가능하고, 여성 오메가는 GL로 넘어갸야할 텐데 본 적이 없습니다.
... 근데 왜 월요일 아침부터 이런 글을 쓰고 있는 거죠? =ㅁ=;
아마도 모 소설이 재미있기는 하나 저런 알파-오메가 설정이 걸리는 부분이 있어 적게된 걸로 기억하는데.. 데.... 생각해보니 알파-오메가 설정의 소설은 개인지로도 딱 한 권만 있습니다. 센티넬-가이드는 전혀 없음.;
독서목록은 꽤 솔직하게 공개하는 편입니다. '꽤'라든지 '편'이라든지의 단어가 붙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전부 공개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하지만 읽지 않은 책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안 읽었고요 『태백산맥』이나 『토지』를 포함한 한국문학은 더더욱 안 읽었고요, 톨스토이는 단편만 읽었으며 그 외의 러시아문학은 더더욱 안봤고, 『레미제라블』은 간신히 읽었을 테지만 기억 안나며 스탕달 등의 프랑스문학은 손 안댔고, 영미문학도 거의 안봤습니다. 셰익스피어를 원래 대본대로 읽은 적은 없고, 헤밍웨이도 읽지 않았으며 ... ...
쓰다보니 얼마나 고전에 무지한 인간인지 말하는 것 같아서 접습니다. 사실 고전문학뿐만 아니라 다른 고전들에도 약합니다. 『시간의 역사』나 『엘리건트 유니버스』 등은 여러 차례 도전했지만 실패했지요.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의 책은 일부러 피하고, 지금 소개하는 책에서 소개한 책도 읽은 것이 한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이 책은 어느 편집자가 "지금까지 읽어왔다고 거짓말한 고전"들을 하나하나 읽어나가는데서 시작합니다. 일과 육아에 밀려 사적 독서를 멀리하다가 유모차를 끌고 나간 어느 날의 산책에서 예전부터 읽겠다고 독서목록에 올린 책을 발견합니다. 그 김에 집어 들어 책을 읽고는 그 다음부터 하나씩, "안 읽었지만 읽었다고 둘러댔던 유명한 소설들의 목록"을 하나씩 지워갑니다. 맨 처음에 읽은 소설인 『거장과 마르가리타』는 이번에 처음 들어본 책이었지만 그 뒤에 등장하는 책 중 일부는 저도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작가가 원래 영문학도였던 데다 편집자로 일해서 상당수의 책들이 영문학인데 한국에 번역되지 않은 책도 많더군요.
이 책의 번역에서 아쉬운 부분도 그겁니다. 본문에서 아예 한국 출간 정보를 알려 줬다면 좋았을 텐데 이에 대한 정보가 확실하지 않습니다. 책 맨 뒤, 부록으로 봐야하는 곳에 지금까지 읽은 책과 앞으로 읽을 책이 함께 나와 있는데, 제목은 기재되어 있지만 이 중 한국에 출간된 것이 얼마나 되는지 확실하지 않네요. 원제가 함께 기록된 책이 있으니 그것은 한국에 번역되지 않은 것인가 싶지만 정확한 설명이 없습니다. 그런 작은 배려가 아쉽기는 하고요.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을 담은 책이라 느낀 건 이 책에 실린 간략한 내용들을 보면 제 취향에 아주 안 맞을 책이 많기 때문입니다. 제가 문학에 요구하는 것은 지극히 정제된 무언가이지, 현대의 예술처럼 본인의 감정을 그대로, 직설적으로 노출한 것은 아닙니다. 날것은 싫어요. 전 익힌 것이 좋아요. 사람에 따라 날것도 괜찮다 하는 사람이 있을지 몰라도, 이 책에 소개된 소설의 상당수는 제가 손 안댈 것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읽지 않았던 책을 읽는 다는 것, 그리고 그걸 원동력으로 해서 다른 책들을 꾸준히 읽었다는 점은 본받고 싶습니다. 그에 자극을 받았으니, 미루고 있었던 소설 『로마인 이야기』를 다시 붙들고, 『마스터스 오브 로마』를 보고, 에드워드 기번을 읽어야지요.
...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일단 G4가 우선... 하하하하하핳.
앤디 밀러. 『위험한 독서의 해』, 신소희 옮김. 책세상, 2015, 15000원.
새해를 맞아 새로운 독서계획을 세우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읽다보면 나도 할 수 있어라는 용기가 모락모락..... 물론 그걸 실행으로 옮기는 것은 별개입니다.'ㅂ'
덧붙여. 포스트잇으로 몇 곳 붙인 것이 있어 확인했더니. 음,
78쪽.
나는 독서가로 자부하고 있었다. 『미들마치』『모비딕』『안나 카레니나』를 안 읽은 사람이 정말로 스스로를 독서가라 부를 수 있을까? 아마도 불가능할 것이다.
위의 책을 안 읽고 『이기적인 유전자』나 『총 균 쇠』 같은 책만 읽은 사람은 독서가가 아닌건가요. 『시간의 역사』나 『과학혁명의 구조』, 『로마제국 쇠망사』나 『갈리아 전기』 같은 책만 읽으면 독서가가 아닌가요. 위의 책을 안 읽고 『논어』『맹자』를 비롯한 사서삼경만 읽었다면 독서가가 아닌가요?
강력하게 백태클을 걸고 싶었습니다.
246쪽.
축제 행사가 일단은 끝난 것 같아서,우리 일행은 바로 옆에 보이는 술집 "찰스 디킨스"로 향했다.("디킨스 주간에 이곳을 찾아오세요! 당신의 '엄청난 기대Great Expectation'를 만족시켜드립니다!")
이중 언어 유희.-ㅁ-/ 근데 각주고 뭐고 설명이 없어서 모르는 사람은 스치고 지나가겠네요. 오히려 주석이 달려 있는 것이 재미없겠지만.;
책 제목이 그렇습니다. 『앞으로의 라이프스타일』. 부제도 『Coming Lifestyle』이니 앞으로 어떻게 살게 될 것인가를 다루는 걸로 보이죠. 하지만 이건 자기계발서는 아닙니다. 제목 앞에 붙는 수식구가 '5인의 트렌드 세터가 들려주는'입니다. 그리고 일본 책을 번역한 것이고요. 가도쿠라 타니아, 요시야 케이코, 니시무라 레이코, 요시무라 치아키, 이영림의 다섯 사람을 인터뷰해서 각각의 주제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나갑니다. 목차를 보면 주제가 확연히 보이는데, 순서대로 Living, Gardening, Fashion, Beauty, Eating입니다. 즉, 살림과 정원가꾸기, 패션과 미용, 그리고 식생활인거죠. 각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는 사람들을 모아 낸 책이긴 한데, 굳이 표현하자면 『천연생활』이나 그 비슷한 잡지들에 실린 인터뷰를 조금 내용 불려 모아 실어 놓은 것에 가깝습니다. 전문서적이라기보다는 가볍게 한 번 읽을만한 것이고, 이 책을 읽는 사람이 실제 따라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따라하기 어렵다라는 생각을 한 건 각 분야의 인터뷰를 한 사람들은 각 분야의 전문가거나 해당 분야를 업으로 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다른 직업을 가지고 조금 흉내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조금 먼 당신쯤 되겠네요. 게다가 비용문제가 발생합니다.
가도쿠라 타니아의 책은 한국에도 여러 권 나와 있지만 이 사람은 살림이 업입니다. 아이도 없고요. 그러니 오롯이 집을 가꾸는데 힘을 쏟을 수 있는 겁니다.
요시야 케이코는 영국에서 정원가꾸기를 시작해서 귀국한 뒤에는 여러 방송 등에 나가며 알려졌답니다. 영국식 정원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저런 정원을 가꿀 집은 없습니다. 베란다가 있거나 아예 작은 땅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공간 자체가 없는 거죠. 한다면 화분에다가 할까요.
니시무라 레이코는 스타일도 멋지고, 본인도 멋쟁이일거란 생각이 드는데 구입하는 아이템을 보면, 본인도 비싸다고 하긴 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손대기 어려운 수준의 것이 몇 있습니다. 이렇게 스스로를 가꾸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겠지요.(전 일단 체중 감량부터..-_-)
미용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요시무라 치아키는 석유계나 여러 화학약품이 섞인 화장품보다는 오가닉, 유기농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을 권합니다. 마스카라조차도요. 근데 이거, 실제로 한국에서 쓰려면 비용이 얼마나 들까요. 오가닉이나 유기농이라는 이름이 앞에 붙는 순간 엄청나게 가격이 뛰는 것 아닌가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일까요.
그나마 식문화는 따라할 수 있긴 한데 이것도 신경쓰이죠. 으으으. 그나마 제가 제일 할 수 있는 부분은 여기가 아닐까 생각하지만, 생각만 그런 거고...(먼산)
맨 마지막에 소개된 이영림은 제주 출신으로 일본에 건너가서 요리연구가로 활동중이랍니다. 자녀 중 막내아들도 요리연구가라고 하는데, 코켄테츠라는 이름이 익숙해서 목차에 있는 저자소개를 확인하니 고현철. 음, 그러니까 이전에 꼭 구입해야한다고 했던 식빵 맛있게 먹는 법에 대한 책을 쓴 사람입니다. 이렇게 돌아가서 만나게 되네요.
하여간 심심풀이로 한 번쯤 읽을 만하지만 크게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뭘 시작하기 전에 일던 저부터 단도리 해두고요. 자기 관리부터 철저히 해야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관리하는지 참고할 수 있지 않나요. 하하하.;ㅂ;
띵굴마님 시리즈 세 권을 한 번에 빌려 한 번에 다 읽었습니다. 미뤄서 읽을까 하다가 어차피 시간 남는 날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고 파견근무도 끝나고, 다음주는 또 사무실 출근이고 해서 마음 편히 몰아 보았지요. 결론만 말하자면 가볍게 볼만은 하나 따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
가장 큰 이유는 살림살이의 규모입니다. 본가는 제가 살림을 하지 않고, 자취방은 작습니다. 지난 번에 『살림살이가 좋아』를 읽을 때도 일부는 땡기지만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캠핑이 좋아』나 『살림이 좋아』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갈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아요. 그래도 남의 살림을 들여다보는 재미는 어느 정도 있습니다.
출간이랑 기획 순서로 따지자면 『살림이 좋아』가 가장 앞입니다. 그리고 그 뒤에 『살림이 좋아 2』가 나올 예정이었던 모양인데, 기획을 바꿔서 『살림살이가 좋아』와 『캠핑이 좋아』를 낸 모양입니다. 같은 시리즈로 한 권이 더 있는데 도서관에 없어 신청한 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무크지에 가깝지 않나란 생각도 들었고요. 뒤의 두 권은 특히 판형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책장에 꽂아두고 있다가 참고하고 싶을 때 꺼내볼 수 있는 정도의 책입니다. 정독하거나 각잡고 따라할 만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요. 집집마다 살림 방식이나 살림 규모는 천차만별이니까요. 일부는 따라할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은 무리. 살림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니까요. 『살림이 좋아』 앞부분에 나왔던, '남편이 출근하면 나는 집으로 출근한다'는 이야기가 절절히 공감됩니다. 이건 보통 노력과 시간을 들이는 것이 아니예요. 정말 집안일을 '일'로 보고 출근하는 마음으로 해야 하지 않나 싶더군요. 그런 점에서 전 무리입니다. 지금의 제게 집안일과 살림은 취미와 놀이와 해야 하는 일 그 어드메의 경계에 있으니까요. 사실상 결혼을 안하려고 하는 것도 그 연장선이 아닌가 싶습니다만. 결혼을 하면 집안일도 '일'의 영역에 들어가니까요. 하하하.;ㅂ;
책 취향이나 참고할 것으로 따지면 『살림살이가 좋아』 > 『살림이 좋아』입니다. 캠핑은 제 취향이 아니라서 순위에도 안 오른 거죠. 그리고 보고 있노라면 『살림살이가 좋아』는 일본책 중 카탈로그를 겸한 무크지와 상당히 닮아 있고, 『살림이 좋아』는 『천연생활』을 비롯한 잡지나 책들과 닮았습니다. 차별성을 둔다면 이건 한국에서 나온 책이고 한국의 살림 이야기이니 한국에서 구하는 방법을 더 다룬다는 점이겠지요. 『효재처럼』보다는 더 생활 밀착형이고 살림하는 사람들이 따라하기 쉽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작성 기준은 1월 31일 오후 1시~5시 경입니다. 2월이 짧은 고로 1월 31일까지의 내용을 그냥 올립니다. 그래도 어차피 2월 목록도 10쪽 넘을 거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아요. 이번 달은 11쪽부터 시작합니다.
작성하고 보니 100은 안 넘었습니다. 다행입니다.
(하지만 선작하지 않은 작품 포함하면 100 넘깁니다.)
1.윤진이.『차 한잔 하실래요?』.(129) 판타지, 로맨스, 차원이동, 환생. ...어째 매번 쓸 때마다 키워드가 달라지는 것 같은데 말입니다. 완결까지 그리 멀지 않았다는데 왜 다음편이 안올까요.;ㅂ;
2.Install-T.『Wound Moon』.(220, 완) 판타지, BL. 1부 완결이고 현재 2부는 연재가 되다 말았습니다. 임시로 습작이 풀린 것이고 구정까지만 열려 있기 때문에 볼려면 빨리 봐야하는데, 1부 끝부분을 봐서는 왠지 주인공들이 엄청나게 고생할 것이 눈에 선해서...OTL
3.Install-T.『메르헨의 미아』.(4) 판타지. 현재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이야기까지만 공개되었습니다. 파나티크가 완결되기 전까지는 무리일듯.
4.파씨.『마법사에게 필요한 것』.(36, 완) 판타지, 로맨스. 마법적으로 상당한 성취를 거둬 수명과 노화를 초월한 마법사가 마법적 능력을 가진 꼬마를 데려왔다가 얼결에 연인되는 이야기입니다. 근데 그 꼬마의 성격이 만만치 않아요. 음, BL로 따지자면 집착공, 계략공쯤은 능히 수식어 붙이고 다닐 인물...
5.대딩의삶.『그냥 닥치고 뛰어라』.(143) 판타지. 여즉 모으는...(...)
6.violetcrea.『불멸의 연인 ~ 슈베르트의 베토벤』.(15) BL, 판타지? 환생. 일단 연중중입니다. 현재 습작으로 돌린 소설이 출간되고,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다음 편이 올라오지 않을까 기다립니다.
7.반하빈.『관음』.(44, 완) BL, 판타지. 일부러 키워드 중에 넣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근데 음, 으으음. 개인지로 받아본 맨 마지막 단편을 보니 뒷 이야기가 더 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왜 저 놈 목을 안치나요?
8.bibliophile.『비단 두르기』.(64, 완) BL, 판타지. 예전에 완결되었던 소설의 외전이 짤막하게 올라왔습니다.:)
9.반주먹솜.『서바이벌 레이디 ~버프 없이 살아남기~』.(20) 판타지, 로맨스. 연재주기는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저 완결이 무사히 나기만을 기다릴뿐. 근데 개인일이 바쁘셔서 자주 오기 어려우신가봅니다.
10.사과봉지.『[Re]회귀(回歸)』.(34) BL, 판타지, 회귀. 회귀한 뒤 이것 저것 판이 바뀌었다고 해도 기본 줄거리는 바뀌지 않겠지요. 하여간 이번 생에는 지난번과 같은 일이 없기를 바라는데..
11.초매아.『리헨슈비타, 신의 앞에서』.(37) BL, 판타지, 회귀. 2부 시작한 뒤의 이야기가 점점 꼬이는게, 회귀 전의 모습하고 아주 많이 달라지진 않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 세오리헨이 말을 못하게 된 계기가 이건가 싶고요.
12.Taco.『비엘탈출기』.(46) BL, 판타지. 짧은 외전이 올라왔습니다. 훗훗훗훗훗. ///
13.늘봄하루.『다시 만난 세상』.(45) BL, 판타지, 회귀? 끄응. 지금은 빙의상태. 그것도 전생의 자신에게 현생의 자신이 빙의한 것이 문제입니다. 그 때문에 일이 더 꼬이는 것 같은데 돌파 가능한 가요.
14.시로야차.『TWO TOP』.(72, 완) BL, 현대, 뮤지컬. 본편은 출간 문제로 다 내려갔고, 본편에 이어 연재하던 외전은 따로 연재란을 파셨더군요.
15.설이수.『한입에 꿀꺽!』.(105) 판타지, 로맨스. 상대가 함정을 파놓고 기다리는 건 아는데, 판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겠습니다. 로맨스 판타지인만큼 아마 주인공이 행복해지는 이야기로 가겠지만..
16.키아르네.『뮈엘라의 수사관』.(315, 완) 판타지, 로맨스. 음, 책으로 나오면 그 때...ㅠ_ㅠ .. 라고 적고 보니 완결 났습니다. 아놔.; 이거 정주행해야하는데 어디부터 읽어야 하죠. 분명 100편까지는 읽은 것 같은데.
17.손세희.『맞바람을 핀다는 건』.(69, 완) 판타지, 로맨스. 현재 57편까지 미리보기가 풀려 있고 완결편은 69편입니다. 하루에 한 편씩 미리보기가 풀린다니 머지 않았는데, 현재 열려 있는 챕터가 발암과 사이다가 뒤섞인 상태고 그 다음은 아마도 발암..?; 그래서 미리보기가 다 풀린 뒤에 몰아서 볼 생각입니다.
18.유린달.『반짝반짝 나의 별』.(27) 판타지, 로맨스. 로맨스는 아직. 근데 나오려면 한참 멀었습니다. 카스 공모전에 다른 작품이 당선되어 그 쪽에 집중한다 하셨거든요. 느긋하게 기다릴 참입니다.
19.시로야차.『덫에 걸린 여우』.(11) TWO TOP의 외전입니다. 외전 제목을 보니 연우가 여우고, 그렇다면 선조가 덫을 쳤다는 이야기인데..=ㅁ= 취향이었던 겁니까.
20.장난기기능.『완벽한 병신들』.(56) BL, 현대, 연예계, 아이돌. 현재 표지가 호타로.. 하하하하하하.
BL이기는 하나 소프트 BL이고, BL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보면 게임폐인짓을 계속하기 위해 아이돌이 된 남주인공의 주변 이야기에 가깝기 때문에 무리없이 볼 수 있습니다. 몇 번 관련 후기가 올라온 것을 보아 작가님 개인 사정 때문에 연재가 더딘듯합니다.
21.강이서.『오해하지 마세요!』.(108, 완) 프리미엄. 판타지, 회귀, 로맨스. 중반 이후는 전부 로맨스입니다. 완결 난 뒤에 프리미엄 전환이 되었지만 그 즈음 이 소설을 안 읽고 있어서 완결을 놓쳤습니다. 아마 전자책으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데 구입 여부는 미정. 아마도 안 하는 쪽일 듯..?;
22.엣츄우.『후궁입니다만』.(70) 판타지, 로맨스?, 빙의, TS. TS를 먼저 넣을 걸 그랬나.. 하여간 작가님이 제대하셨으니 잘만 잡으면 금방 금방 올라오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24.enrihi.『터닝포인트』.(86) BL, 현대, 연예계. 아직도 주인공은 구르고 고생합니다. 크흑.;ㅂ;
25.가네프.『The Invisible ~보이지 않는~』.(13) BL, 판타지. 다른 작품이 워낙 많아 이쪽이 밀린 것 같습니다. 게다가 북팔로 옮긴 다른 연재 소설 하나가 있으니.ㅠ_ㅠ
26.겨털깎기힘들다.『아론샤 비망록』.(26) 판타지, 로맨스. 아직은 로맨스보다는 판타지 비중이 높군요. 어떻게 보면 꽤 전형적인 스타일이고. 지금은 자신의 능력을 감추고 아카데미 안에서 괴롭힘 당하는 걸 배로 갚아주는 것인데... 데.... 황자와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과연 어찌될까요.
27.Navid.『BLACK』.(80) BL, 현대, 연예계, 아이돌. 커플이 된 뒤로는 연재가 더뎌지는데, 아무래도 앞 부분 수정하시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시나봅니다. 언제 날잡고 정주행해야겠네요.
28.온푸나무.『까마귀의 죽음을 위하여』.(73) 판타지. 제가 읽은 부분은 일단 판타지까지... 로맨스가 나오는 모양입니다. 이것도 슬슬 몰아 볼 때가 되었는데..?
29.Th쓰.『사랑해요 반나바스』.(71) BL, 판타지. 아무래도 이웃나라의 왕위 계승 싸움에 휘말린 것 같지 뭡니까....;
30.김리지.『달콤한 수집가』.(35) BL, 판타지. 슬슬 아델이 백리에 대한 마음을 자각하나봅니다. 그게 연정이든 애정이든, 그게 아니라 아이를 (어미닭처럼) 품고 싶은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임신수라고 하니 그 뒷 이야기를 걱정하지는 않지만 아직도 백리가 마음 고생할 일이 많이 남아 있을 것 같으니..
31.ㅡ뮤제ㅡ.『마른 가지의 라가』.(125) 판타지. 이것도 몰아보려면...(하략)
32.난별.『동백꽃소년』.(16, 완) BL, 판타지. BL이기는 하나 아니라고 보아도 될 정도의 담백한 이야기입니다. 리메이크 예정이라는 것, 개인지를 낼까 고민중이라는 이야기가 최근 공지로 올라왔습니다.
33.연리향.『아키텐』.(22) BL, 판타지. 오랜만에 습작에서 풀렸습니다.:)
34.diot.『비밀』.(28) BL. 엄, 안 읽어서 이게 판타지인지 어떤지 알 방도가..(...) 일단 뱀파이어 키워드가 있으니 판타지 맞을 겁니다.
35.피아니시모.『이어지는 시간』.(30) BL, 현대, 연예계, 아이돌. 선작은 해두었지만 읽지는 않고 있습니다. 허허허허.
36.네쥬neige.『알페니아 사가』.(34) BL, 판타지, 차원이동. 드디어 전자책으로 나왔습니다. 교보문고에도 들어와서 장바구니 담아 놓고 2월 되기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37.치율.『Monochrome Rumor(모노크롬 루머)』.(27) BL, 판타지, 연예계, 아이돌, 배우. 교통사고 후, 죽어가는 가해자에게 빙의했습니다. 덕분에 피해자 사망, 가해자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는 상황인데. 문제는 가해자가 아이돌이고 대인기피증세나 결벽증이 있었던 걸로 보이며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사채를 빌려썼습니다. 그래서 독촉이 들어오네요. 이전 생이 사채업자였습니다. 그리하여 자신 밑에 있던 2인자를 찾아가는데.... 까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38.lee리.『영국 비밀 보안국의 비밀』.(98) BL, 현대?, 판타지. 선작해놓고 유사 세계관의 다른 작품 먼저 보느라 미루고 있습니다.
39.diot.『神의 연애사』.(197, 완) BL, 판타지? 현대? 현대와 판타지가 뒤섞였습니다. 하여간 4부까지 연재가 완료되었으며 현재 개인지 주문 받는 중일 겁니다..? 2월 5일 습작 예정이고요. 가장 좋아하는 파트가 엉뚱하게도 IF 외전이라 개인지는 구입을 포기했습니다.ㅠ_ㅠ
40.밤바담.『개 한 마리와 두 남자』.(12) BL, 현대, 판타지. 개를 포함해 동물의 말을 알아듣는 은현과, 그런 주인공을 처음엔 의심하다가 친하게 지내고자 하는 상우가 주인공입니다. 동물의 말을 알아듣는 수준이 솔로몬의 반지를 낀 것 같은 수준이라, 통역을 해주는 것과 같은 상황입니다. 이런 능력이 알려져야 좋을 것이 없으니 현재는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라는 직함을 달고, 대학도 관련 학과를 나와서 군대 다녀오고는 잠시 애완동물 카페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중입니다. 상우는 재택 프리랜서다보니 개랑 같이 갈 수 있는 이 카페에 나와 업무도 하고요. 상우가 키우는 시베리안 허스키의 속성이 씨발데레인데 입이 건 새침떼기 쯤으로 생각하시면 맞습니다.
41.솜꼬리토끼.『꼬리 달린 왕자님』.(42) BL, 판타지. 이전에 완결했다가, 완결편이 너무 갑작스럽다는 지적에 그 부분을 다시 풀어 썼습니다. 악당 역으로 여우왕자님을 학대했던 이복형제는 반역 혐의로 붙잡혀 고이 갔습니다.
42.rihiten.『Tragedie Lyrique(트라제디 리릭)』.(53) 판타지, 회귀. 아직도 엘프의 땅에서 헤매는 중입니다. 게다가 지금 분위기는 유령선에 들어가서 왔다갔다 하는 것 같은..?; 도대체 어찌 된거죠.ㄱ-;
43.TWG.『Don't Look Back In Anger』.(83, 완) BL, 현대, 야구..? 2월 1일 습작이니까 내일이군요.;
44.꿈갈피.『두 번째 공주』.(36) 판타지, 로맨스. 로맨스는 아직 멀었고. 요즘은 꾸준하게 공주님에게 태클 거는 인간이 들어옵니다. 게다가 저것이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건지 헝클어뜨리는 건지 알 수 없는 이상한 사람이 하나 있어요. 솔직히 치워버리면 좋은데 주요 인물인데다 착한 모습만 보아와서 어느 것이 진짜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45.시리얼B.『세컨드 런』.(73) BL, 빙의, 연예계, 아이돌. 생각보다 진도가 아주 많이 빨랐습니다.........;
46.바람하늘지기.『눈을 사랑한 검은용』.(449) 판타지, 로맨스. 최근 연재분은 쉬어가는 느낌입니다.
47.유수완.『내숭의 정석』.(127) 판타지, 로맨스. 미리보기 편수가 엄청 들어 있는데 공개 편수가 늘었습니다. 만세!
48.레뮤제.『낙원의 행방』.(50) 판타지, 로맨스. 차원이동해온 멍청한 이브가 낙원에서 아담을 쫓아내려는 계획에 저도 모르게 동참합니다. 지금 사과를 놓고 먹어! 라고 하는 상황인데 상황을 보아하니 덥석 베어물고는 아담에게 달려갈 것 같네요. 유리 안녕! 잘 가!
49.가막가막새.『폭력의 잔재』.(56, 완) BL, 현대. 만세! 드디어 완결! 2월 말까지 공개고 전자책으로 나올 예정이랍니다. 아니, 종이책도였나. 하여간 책으로 나오는 걸 기다리며 은호의 예쁜 짓을 반복해서 읽고 있습니다. 음훗훗.
50.매향[梅香].『악당과 로라』.(41, 완) 판타지, 로맨스. 드디어 외전도 완결되었습니다.:)
51.마서련.『나를 인형이라 부르지 마세요.』.(176) BL, 판타지. 과연 볼 수 있을까요...(먼산)
52.정연주.『허니 앤 베어』.(6, 완) 판타지, 로맨스. 『헤스키츠 제국 아카데미』의 외전입니다. 모나리가 주인공이고요. 어둡다고 해서 읽기 전부터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무난하게 갔습니다. 다만 자세한 내용을 아란이 알면 당장에 들고 일어나...(하략)
다 읽고 나면 도로 『헤스키츠 제국 아카데미』의 외전편이 보고 싶은 부작용이 생깁니다. 덕분에 다시 읽었지만요. 모 공자가 언급한 라그의 속내를, 이번 소설을 보고 알았습니다. 밑작업 엄청나게 해두었더군요. 하하하.; 하여간 전자책으로 풀렸고요, 리디북스에서 한 달 독점이랍니다. 교보문고에는 3월쯤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53.잠자는숲속의마녀.『버림받은 황자와 요리사』.(47) 판타지, 로맨스, 차원이동. 로맨스 분위기가 이제는 폴폴 풍기는 군요. 훗훗훗.
54.Anytime4u .『미스터 엑소시스트』.(45) BL, 현대, 퇴마. 현대 퇴마 배경입니다. 등장하는 신이나 무속신앙 관련한게 상당히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네요. 리메이크 버전인데 제가 본 것이 2차 리메이크버전이었더랍니다. 음, 이보다 더 뒤의 이야기까지는 본 것 같은데, 이번 버전은 누구씨가 아주 난봉꾼에 가까운 모습이라..OTL
56.거지담요.『용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제언』.(60) BL, 판타지, 차원이동, 피폐. 음... 으으으으음.......... 완결이 머지 않아 보입니다만..(먼산)
57.카실라.『너라는 꽃』.(23) 판타지, 로맨스, 빙의. 차원이동해서 판타지세계에 왔는데 신력이라고는 하나도 없습니다. 막판에는 가짜 성녀라는 오명까지 뒤집어 쓰고 죽기 직전에 몰리는데, 계약을 하면 돌아갈 수 있고 복수할 수 있다는 속삭임을 듣습니다. 그리고 계약. ... 계약의 주체가 큐베가 아니라는게 다행이군요. 하여간 계약하고 성녀 하린의 몸에 들어간 존재는 여신의 딸입니다. 보통의 성녀가 아닌 거죠. 그리고 성녀를 이용하려 했던 신전과 교황, 황제, 황태자를 쫓아다니면서 성녀를 괴롭힌 공작가 여식 등에게 복수 혈전을 펼칩니다. 아직 피는 흘리지 않았지만 이제 곧 피가 넘쳐나겠네요.
58.그러타.『Stay with me.』.(66) BL, 현대, 연예계, 빙의, 배우. 이쪽은 연기입니다. 초반에 읽다가 잠시 접었고 최근 연재분을 다시 보는데, 빙의해서 다른 인물이 되는 건 좋지만 이전 생에서 트라우마를 가졌던 인물과 비슷한 사람이 등장해 괴롭히고 협박하고 하는 터라..-_-; 그래도 슬슬 완결이 다가오는 듯합니다. 나쁜 놈(...)이 물먹는 분위기에 마지막 발버둥을 치는군요.
59.그린리나.『천사의 문양』.(116) BL, 판타지. 이쪽도 슬슬 문제들이 거의 다 해결되었습니다. 반려도 찾았고, 정체도 밝혔고, 이제 남은 건 황위 계승 전쟁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는 것 정도..? 그것도 별 문제 없이 넘어갈 거라 봅니다.
60.앨피어스.『기묘한 결혼생활』.(51) 판타지, 로맨스. 원래 황제가 되어야 했을 황제(화율)의 친동생이 반정을 준비중인데다, 거기에 누님에게 친히 비수를 꽂고 갔네요. 국서, 즉 매형의 어머니를 자신들의 아버지인 전대 황제가 죽였다는 사실 말입니다.... 하하하하하하. 뭐, 짐작 못하던 것은 아닌데 황제가 심적으로 상당히 타격을 입은 것 같아서 말이죠. 그렇지 않아도 국서인 에드워드는 생사불명이고 사망 확정인 상태에, 누님을 사랑할리 없다는 남동생의 이야기까지 들었으니. 음, 솔직히 이쯤에서는 화율이 원래의 성격을 드러내 동생을 한 방에 보냈으면 합니다. 매형과 누나 사이를 벌려 놓는 그런 말썽쟁이는 궁디팡팡 당해도 싸요.
61.공든탑.『이그레트』.(112) 판타지. 1부 완결 후 프리미엄으로 전환되어 연재중입니다. 아직까지 선작은 유지하고 있고요.
62.시야Siya.『시그리드』.(38) 판타지. 최근 연재가 뜸하더니 출간 계약과 함께 카스로 이동하겠다는 공지가 올라와 한바탕 뒤집어졌습니다. 유료 연재를 꼭 해야한다면 조아라 유료연재를 이용해도 되지 않느냐는 의견이 나와서 출판사와 조율중이시랍니다.
63.펩시.『창백한 손의 희극』.(103) BL, 현대. 마이너스로 문제가 있는 놈과 플러스로 문제가 있는 놈이 함께 합치면 제로섬이 되는게 아니라 둘이 손잡고 나란히 나쁜짓........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우울이나 부정적인 감정이 지나치게 높아 움직이지 않는 놈에게 조증 증세가 있는 놈이 붙어서 함께 사건을 일으켰답니다.
64.Inatall-T.『파나티크_Fanatic』.(126) BL, 회귀, 판타지. 판타지이지만 마법이 공학 수준입니다. 마법공학이라 붙여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네요. 노체가 등장한 덕분에 이그나츠 제국의 군사기술은 일취월장했습니다. 상당수가 스토킹에서 시작된 것이긴 하지만....; 군사기술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지요. NASA나 ENIAC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납치 안당해서 다행인데, 언제쯤 살릭스와 시루엘라가 물먹을지 손꼽아 기다립니다.
65.비사영.『천공도서관』.(449) 판타지. 슬슬 들여다 볼 때가 되었는데... 데....;
66.헨칸.『루시온』.(81) BL, 판타지. 출간 삭제되었습니다. 드디어 책이 나온 모양이네요.+ㅅ+ 하지만 전 전자책을 기다립니다.
67.이청cheong.『도서관에는 마녀가 필요하다.』.(64) 판타지, 로맨스. 마녀라고 해도 무적은 아니네요. 이제 기사님이 움직일 차례입니다?
68.정의의사도카이바맨.『제 이름은 제인 농사꾼이죠.』.(9) 판타지. 첫 번째 생은 평범한 학생이었고 두 번째 생에는 중원에서 깽판치다가, 정파와 사파와 마도의 연합 작전으로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정신 차려보니 판타지 세계에 있는데. 자작가 셋째 아들입니다. 이전 생에서 하도 난리치며 살았던 지라 이번 생은 조용히 살 것을 꿈꿉니다. 하지만 두 번째 생에서의 기억이 남아 있다 보니 판타지 세계로 따지면 이미 소드마스터급. 조용히 사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아카데미에서는 작은 농사동아리를 만들어 거기서 농업혁명을 이끌어 낼 방법을 제시하는데.....
69.정오찬.『백조 아가씨』.(75) 판타지, 로맨스. 예상했던 바지만 마리아에게 저주를 걸었던 존재와 저주를 건 이유를 아는 순간... 하하하하. 웃음만 나오더랍니다. 다만 이게 전부는 아닐 것 같군요. 크리스텐센의 공자님께서 뭔가 계속 숨기고 있는 것 같으니 말입니다.
70.라아.『이클리아의 밤』.(60) BL, 판타지, 임신수. 이전에도 읽었다가 내려놓았고, 드디어 갈등이 해결될 조짐을 보입니다. 하지만 워낙 주인수가 굴렀던 지라 주인공도 같이 굴러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네요. 어렸을 적 딱 한 번 만나 목걸이를 받았고, 그 뒤에 왕국 자체가 멸망하면서 공주였던 쌍둥이여동생도 함께 사망합니다. 화제는 자신이 만난 것이 쌍둥이여동생이라 생각하고는 우연한 기회에 만난 주인수를 후궁으로 들이고 학대에 가깝게 다룹니다. 그 와중에 임신했고, 임신 사실을 아는 것은 궁의와 그 아기를 빼돌려 자기 아이로 삼고 황비가 되려는 여자뿐. 하하하하하. 최근 편에서 황제가 드디어 자신의 후궁이 옛날 만난 그 첫사랑이란 걸 깨닫고는 침몰중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해결 안된 문제들이 산적하여.. 초반 발암이라고 했는데 그럼 아직도 초반인건가요. 앞으로 연재되는 편은 모았다가 읽을 생각입니다.
71.버섯군자.『바람은 은빛 숲에 머물고』.(75, 완) 판타지, 로맨스. 완결로 올라온 것을 최근 연재분 약 10여 편만 보았습니다. 요약하면 로랑의 노래 같은 중세 로망스를 판타지적으로 재해석해 스타더스트 같은 분위기로 만들었더군요. 읽으면서 떠오른 것이 아서왕 연대기와 스타더스트였으니 말입니다. 제가 결말 읽고 선작했으니, 앞부분이 어떠하든 결말은 믿고 보셔도 됩니다.(탕!)
72.푸은.『올빼미의 집』.(18) 판타지, 로맨스? 워낙 남자주인공이 숨긴 것이 많아서 로맨스보다는 스릴러의 분위기가 감돕니다. 무엇보다 미네르바가 결혼해서 처음 가본 그 집은 절벽 위에 있는데다 원래 소문이 좋지 않은 집이었더군요. 그 소문이 무엇인지는 최근 편을 보시면 아실 텐데.. 하여간 그 아가씨가 유령이든 그 무엇이든, 놀라서 벌벌 떠는 모습을 보니 통쾌하더군요. 하지만 미네르바와 남편의 관계는... 음...;
73.무공진.『불가역不可逆』.(208) BL, 판타지, 동양, 임신수. 연재편이 길지요. 그간 선작하지 않고 보았는데 최근에 에라 모르겠다 싶어 선작하고 찾아봅니다. 선작하지 않았던 이유는 앞에 주인수가 상당히 고생했기 때문이고요. 제목이 돌이킬 수 없다인지 거스를 수 없다인지 모르지만 최근 연재분을 보면 후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현 황제인 산이 황제가 된 뒤에 했던 것은 하늘, 즉 신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없애는 일이었습니다. 천인으로서 하늘에서 내려와 산과 연인 관계였던 인물이 산의 뒤통수를 날리고 하늘로 돌아갔거든요. 뭐, 이모저모 얽힌 일이 있어 그런 것인데, 두 번째 연인도 천인입니다. 강. 그리고 현재 임신중.; 산이 황제가 되기까지 상당히 공을 들였던 인물이 산의 뒤통수를 치고 강의 뒤통수도 쳐서 현재 이를 갈며 복수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함정에 무사히 빠졌는데 그 다음이 어찌 될지는 두고 봐야죠. 아마 날뛸 수록 올가미가 조일 터이니 그리 편하게 가진 못할 겁니다. 2월 중 완결 및 개인지 주문 완료 예정입니다.
74.이희미.『바람났어』.(71) BL, 현대. 개인지 마감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75.봉블리.『천의 얼굴』.(35) BL, 현대, 배우. 평범한 얼굴이고 특출나지도 않아서 단역만 전문적으로 맡았습니다. 그러다 서른 중반의 나이에 사망했고요. 정신을 차려보니 같은 이름의, 하지만 전혀 다른 얼굴과 전혀 다른 몸을 가진 청년입니다. 나이는 스물인데 이름은 같고 생년도 같아 보입니다. 그리고 그 청년의 몸으로 들어와 이전의 경험을 살려 연기를 시작합니다. 찍는다는 영화가 고구려 배경의 영화이기도 하여 꽤 재미있네요.:)
76.모래숲.『보통의 나날』.(12) BL, 현대, 배우. 이쪽은 조금 더 연재분을 기다리렵니다. 초반 분위기는 『최고의 악역』과 비슷한 것 같기도..? 그야 이쪽도 팬반응 없이 두 배우가 영화에서 만나는 이야기니까요.
77.미셸써니.『Black eyes』.(95) 판타지, 로맨스, 환생. 엄, 어어어어엄. 최근 연재분은 손 안대고 있었네요.;
78.아르카나arcana.『나름 아이돌입니다만』.(9) BL, 현대, 아이돌. 아이돌이 아니라 밴드 결성하는 이야기라 그렇습니다. 버스킹만 하고 그럭저럭한 생활을 보내던 청년이 버스킹한 뒤에 얼결에 유명 가수에게 캐스팅 당해서 밴드에 참여하는 이야기. 제목은 아마 거기서 연유했을 겁니다. 아이돌이라고는 하지만 밴드 결성하는 이야기에 가까우니까요. 하지만 주변 반응을 보니 그냥 캐스팅을 한 것이 아니라 흑심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79.은소로.『교룡의 주인』.(68) 판타지, 로맨스, 동양. 만세! 드디어 완결! 큰 문제 없이 훌훌 넘어가 역천을 바로잡고 나라를 다시 중흥시켰습니다. 조마조마했지만 행복한 이야기로 흘러 갑니다. 출간 예정이라 곧 습작으로 돌리신다고 하고요, 네이버 연재 후 출간 예정이랍니다. 종이책 전자책 둘 다 나오고요.
80.이지하01.『히로인 메이커』.(33) 판타지, 게임, 로맨스? 로맨스도 있을 겁니다. 히로인 메이커라고 프린세스 메이커와 유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게임 속에 들어간 여주인공이 황제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 황자와의 호감도도 올리기 위해 노력중인데 분위기 좋은 건 오히려 다른 사람 쪽이군요.
81.l단자l.『악녀의 정의』.(62) 판타지, 로맨스, 빙의. 정신 차려보니 악녀에 해당하는 인물에게 빙의했더라는 상황입니다. 정신차리기 전의 상황도 참 웃긴 게, 남자친구를 가까운 친구에게 빼앗기고는 소문은 안 좋게 난 상황이었거든요. 그리고 빙의한 인물은 황태자와 그 연인의 사이를 훼방 놓는 여자고요. 하지만 막상 빙의하고 보니 그 연인도 원래 얌전하고 청초한 사람이 아니라 그렇게 되기 위해 물밑작업을 엄청나게 하는 인물이었다는 거죠. 현재는 황태자와 같이 시찰 비슷한 걸 나와서는 같이 업무하는 중입니다. 하하하.
82.미래나비.『카리나의 관』.(23) 판타지, 회귀, 로맨스. 로맨스 판타지라 그런지 주변에 남자는 많습니다. 다만 믿을 남자 몇 안되고, 반려로 삼을 남자는 더더욱 적다는 것이 문제죠. 본인은 후궁의 소생이고 오라비는 황후 소생입니다. 하지만 오라비는 살짝 머리가 모자른 것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황후가 열심히 밀어도 귀족들의 지지를 100% 끌어내지는 못합니다. 그런 와중에 황제가 되지만 믿었던, 그리고 자신의 시아버지에 해당하는 공작에게 배신 당하고 사망하지요. 그 상황에서 아버지, 즉 황제가 죽기 몇 달 전으로 회귀합니다. 이번에는 준비된 황제임을 보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데.... 오라비인 데온이 정말로 부족한 사람이 맞는지 아닌지가 신경쓰입니다. 하하하...
83.해맑.『로맨스는 없다』.(78) 판타지, 로맨스. ... 음, 그냥 완결 나면 한 번에 몰아볼 생각입니다.
84.Apusana.『저택과 마녀와 고양이』.(178) 판타지, 로맨스. 최근에는 굉장히 알콩달콩한 전개가 많이 나옵니다. 아이반이 자각한 뒤에는 멜리사에게 상당히 애교를 많이 부리거든요. 일단은 고양이니까.'ㅂ' 게다가 사람 모습일 때는 조금 능글맞은 모습도 있어서. 하하하하. 자각 못했을 때는 툴툴 거리더니 자각한 뒤의 모습은 참...;
85.xana.『가라앉은 세계』.(16) BL, 판타지, 회귀. 몸이 워낙 약해 내내 집에만 있었습니다. 공작가의 금지옥엽, 이 아니라 유일한 아들이자 유일한 자식이었던 지라 더더욱. 그리하여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고 그것도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집안에 괴한들이 침입해 와서 쫓기다 집 근처 호수에 몸을 던집니다. 거기서 회귀. 누가 공작가를 습격했는지도 모르고, 아는 것이라고는 자신이 목표였다는 것뿐입니다. 회귀한 상태에서 그 때까지는 1년 남짓 남아 있으니 그 사이 모든 투정을 받아주는 자신의 소꿉친구에게 편안한 길을 만들어 주자...고 시작한게 애인만들어 주기. 음. 그건 아닌 것 같은데. 하여간 잔잔하고 달달한 이야기로 전개될 거라 하셨으니 믿습니다.-ㅁ-
86.HearU.『들리지 않는 이야기』.(79) 로맨스, 현대. 서평란에 올라온 것을 보고는 선작하고, 최근 몇 편만 읽었는데 앞 이야기는 읽을 용기가 안납니다. 소개 자체도 한 남자의 마지막 사랑 이야기라 나오죠. 여주인공이 시한부입니다. 불치병 시한부 상태에서 임신하고, 제왕절개로 아기를 낳습니다. 제가 본 것은 딱 그 즈음인데.... 최근 연재분에서 칼럼 형식으로 나온 기고문을 보면 여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여러 인물들은 다들 슬프게 갔네요. 흑.;ㅂ; 그래도 남주인공이랑 아기, 율이가 있어서 마지막은 행복했을 거라고.... (그래도 앞 이야기 읽을 용기는 안납니다;)
87.포인트겟터.『극한직업! 주사위를 굴려라』.(293) 판타지. 음... 으으으으음. 손 안대고 있습니다.;
88.쿠키즈맘.『닥스의 딸』.(40, 완) 판타지. 일단 1부 완결입니다. 워낙 깔려 있는 떡밥이 많아 일부만 회수되었는데... 지금까지의 분위기를 보면 코델리아가 왜 강력한 마법사가 되었는가에 대한 기반을 닦은 걸로 보입니다. 앞으로의 이야기가 어떻게 나갈지는 감도 안오네요.;
89.끝장.『차선책』.(10) BL, 현대. 시한부 판정을 받은 상태에서 유언장까지 쓰고 공증도 마쳤고. 그리고는 잠시 쉬러 옥상에 갔다가 자살하려는 아이를 우연히 붙듭니다. 정신차려보니 저승사자가 자신을 설득해서는 저 아이의 몸으로 들어가라고 하네요. 저 아이는 곧 죽어도 가기 싫다 그런다고요. 짝사랑 하던 사람을 다시 만나서 관계를 쌓을 수 있다는 저승사자의 유혹에 몸에 들어가고 보니 아이의 기억이 쏟아져 들어오는데 살고 싶지 않을만 합니다. 거기에 짝사랑 하던 전남편에게도 차였습니다. 그리하여 원래 생에서처럼 도로 연필을 붙들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데.... 소개 자체가 재벌공 화가수입니다. TS에 가깝지만 원래 삶도 여자라고 보기에는 미묘해서요. 아니,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남자를 좋아하는 것이 쉬웠을 수도 있겠네요.'ㅂ' 하여간 다음 편을 기다립니다.
90.nigudal.『에이미의 우울』.(54) 판타지. ... 이거, 에이미의 상황이 점점 시궁창으로 치닫는 느낌이 드는걸요.ㄱ-
91.크스겔.『그래위스 판의 작은 공주』.(386) 판타지. 음.... 언제 보죠.;
92.lee리.『One More Fucking Time!』.(44) BL, 현대, 배우. 헐리우드의 악동이었다가, 나락까지 떨어져서는 뉴욕으로 갑니다. 거기서 바닥부터 다시 다져서 이제는 유수의 상까지 수상하는데- 거기서 페이드 아웃. 그리고 회귀한 것은 자신이 나락으로 떨어진, 골든 라즈베리 상을 수상한 그 영화 촬영 도중이랍니다. 이야아아. 게다가 집에는 약물이 한 가득. 그것도 처리해야하고, 영화도 계속 찍을 지 어떨지 생각해야하고, 자기가 협박한 대상에게는 어떤 이야기를 해야할지- 하여간 갱생한 망나니가 한창 망나니일적으로 회귀해서는 앞서의 전개를 몽창 바꿔버린다는 상황입니다. 만.....; 오늘 오전에는 분명 조만간 완결 낸다 하시더니 방금 수정된 소개글에는 2월 15일 삭제 공지. 어억. 가능한 빨리 보세요.
그 사이 습작된 작품들.
93..『불청객』.(92, 완) 판타지? 로맨스. 완결까지 무사히 보았지만, 지난 24일에 습작되었습니다. 출간은 올 여름 예정이라 하시니..ㅠ_ㅠ
94..『기억 잃은 시간』.(49) 판타지, 로맨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아마 전체 수정을 위해 임시 습작이었던가요...?
월간지 『행복이 가득한 집』에 실렸던 기사를 모아 놓은 책입니다. 작은 집들을 어떻게 개조하였는가를 모아 놓은 책인데, 아쉬운 부분이 많더라고요.
무엇보다 잡지 기사를 모아 낸 책이다보니 정보가 불충분합니다. 평면도가 실려 있는 집도 있지만 아닌 집도 있고, 집의 모든 부분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특징적인 부분만 보여주고. 그리고 잡지보다는 책 판형이 작다보니 사진도 덩달아 작아집니다.
그래도 한국의 작은집을 소개했다는 점, 단독주택 외에 아파트나 빌라도 함께 소개했다는 점은 괜찮네요. 그리고 한 번에 작은집 인테리어를 모아 본다는 점은 좋습니다. 안 그래도 원래 작은 집을 좋아하는지라..=ㅁ=; 무엇보다 단독세대인 제가 감당할 수 있는 건 평수가 작은 집이니까요. 다만 이런 집을 어디에 장만하느냐에 대한 문제는 여전하지만.
집을 개조하거나 새로 짓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기 확신이 아닌가 싶더랍니다. 그러니까 자기 자신의 취향에 대한 확신 말입니다. 회식자리에서 음식 시킬 때도 '아무거나'라는 주문이 제일 어렵듯이 집을 개조하거나 지을 때도 건축주가 '그냥 알아서'라고 하는 것만큼 어려운 것이 없답니다. 짓거나 고치다보면 결국 이 부분은 마음에 들고, 이 부분은 마음에 안들고 하는 부분이 생기니까요. 그러다보면 결국 참견을 하게 되고, 집에 대해 불만을 가지게 될 것이니까요. 그러니 건축주 본인도 모르는 취향을 끌어내는 것이 건축가의 능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그런 능력을 요구하기 전에 건축주 스스로도 자신이 원하는 것과 자신의 취향과 자신의 생활 습관을 생각해야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집을 지었는게 살펴보기 좋습니다.:)
「행복이 가득한 집」 편집부. 『내 작은 집 디자인하기: 7.8평 빌라부터 30년된 소형 주택까지 남다른 작은 집 인테리어』. 디자인하우스, 2014, 12000원.
왜 그랬는지는 잊었는데 갑자기 『일곱 도시 이야기』가 읽고 싶어서 도서관에 다녀왔습니다. 보고 나니 이전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더랍니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다시 읽고 보니 전쟁에서 갈려나간 일반 병사들에 대한 묘사가 걸리더라고요. 정치가들은 지시하고, 군의 지휘관들은 거기에 따르지만 결국 소모품으로 취급되어 죽어 나가는 것들은 병사들. 요즘 열심히 보는 BL이나 판타지소설에도 전쟁장면이 많이 나오지만 이런 일반 병사들에 대해서는 일종의 연민만 비추고 지나갑니다. 전쟁이란 것이 장교나 그 위의 지휘관들만으로 이루어 지는 것은 아닌데, 그렇게 죽어 나가는 병사들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고 해야 하나요. 끄응.
하여간 읽으면서 이모저모 곰씹게 되더군요.
지금까지 구입한 조아라 개인지 중, 도착 후 책을 처음부터 다시 읽은 것은 한 손에 꼽을 정도인 것 같더랍니다. 최근 구입 도서의 경우 더더욱 그런 모습이 두드러지는데, 가장 큰 이유는 편집입니다. 지나치게 행간이 넓거나, 자간이 넓거나, 장평이 100%인 경우에는 종이로 출력해봤을 때 눈에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안보게 되다보니 쌓인 책이 한가득. 그걸 다 사무실에 보내 놓았으니 정리는 일단 다음주에 할 생각입니다만... 그래놓고도 지금 구입할까 말까 망설이는 책이 몇 있네요.
『골든 클라임』. 2월 22일까지 예약받습니다. 이쪽은 책 두 권. 배송비 포함해서 33000원입니다. 이쪽도 미공개 외전이 상당히 실리고요. 전자책 계약이 되어 있다는 걸 본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불가역(不可逆)』. 전자책이 서울문화사에서 나올 예정이지만 외전이 없다기에 조금 고민중입니다. 문제는 책이 4권이라 가격이 배송비 포함해서 거의 5만원이라는 점. 완결 후 5일까지만 예약을 받는다는데 이것도 아마 2월 초까지 완결나지 않을까 합니다만. 완결이 점점 밀리고 있어 어떨지는 봐야겠네요. 선호작 등록은 하지 않고 보는데 외전이.. 음... 으으으음.
이렇게 구입할 책은 늘어만 갑니다. 교보 장바구니에도 이런 저런 책들이 잔뜩 있거든요. 이건 2월 되면 구입할 예정입니다.
『바티칸 기적조사관 3』. 트릭은 마음에 안 들지만 전체적인 이야기가 마음에 들어 가장 기대하는 편입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읽은 것은 4권까지이니 5권부터는 신나게 번역본으로 읽겠네요.
『검정고양이의 산책 혹은 미학강의』. 이건 몇 번 도서관에서 빌려보다가 아무래도 사는 쪽이 낫겠다 싶어 이번에 구입 예정입니다. 다만 전자책으로 살지, 종이책으로 살지는 아직 결정 못했고요. 아마도 후자.
『천연생활』 두 권이랑 『haru-mi』도 장바구니에 담아두었습니다. 2월 1일 되면 바로 결제 예정입니다. 그 사이에 또 얼마나 장바구니 상황이 바뀌려나요..=ㅁ=
이전에 미쓰다 신조의 책을 정리해 올리면서 『붉은 눈』을 읽었는지 아닌지 헷갈린다고 한 적이 있었지요. 이번에 읽어보니 두 번째가 맞습니다. 장편소설로 나온 맨 마지막 단편 「사상학 탐정」까지 다 보았더군요.
전체 8편의 단편이 있고 단편 사이에 총 4개의 괴담 기담이 있습니다. 그러니 실린 이야기는 12편이지요.
표제작인 「붉은 눈」을 보고 있노라면 기분이 굉장히 안 좋습니다. 직설적으로 강한 표현을 써서 말하면 기분이 더럽게 나쁩니다. 다른 건 다 빼고 마지막 부분을 보면 행운의 편지를 읽은 것 같은 찜찜함이 남아 그렇습니다. 다른 공포소설이 그렇듯 이 이야기도 쫓기는 이야기입니다. 「재나방 남자의 공포」나 「죽음이 으뜸이다;사상학 탐정」을 빼면 나머지는 쫓기는 내용이 빠지지 않고 들어갑니다. 「맞거울의 지옥」도 조금은 그런 분위기지만 전래동화에서 나온 것과 같은 구조라 조금 낫습니다. 그리고 다들 잡히지 않으니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완전히 도망친다고 해도 다 도망친 것은 아닌 것이 걸리고, 도망치더라도 누군가에게 짐을 떠넘겨야 하는 구조가 많습니다. 기분 안 좋아요.
제일 기분 나빴던 이야기는 단연 「괴기 사진 작가」. 「뒷골목의 상가」는 배경이 배경인지라 더 실감나더군요. 그러고 보면 미쓰다 신조의 소설에도 간사이가 많이 나옵니다. 아니나달라, 나라현 출신이네요. 미쓰다 신조 시리즈는 아예 간사이에 살고 있는 친구가 있다는 언급도 있잖아요. 교토에서 휘말린 이야기도 종종 나오고 말입니다. 그러니까 『백사당』, 『사관장』도 분명 교토 주변의 이야기였고요. 『백사당』을 읽을 때 묘하게 어디서 읽은 것 같다, 기시감이 든다 생각했더니 「뒷골목의 상가」를 먼저 보아 그랬던 모양입니다. 닮은 부분이 있어요. 그마만큼 읽고 나면 기분이 안 좋습니다. 특히 나가야가 무섭게 느껴지는 건...ㅠ_ㅠ; 이럴 때는 『골목길 연가』를 읽으면서 힐링하면 될까요? 아니면 미미여사의 에도 시리즈?
단편소설이라 가볍게 볼 수 있지만 반복해서 쫓기다보면 아마 진이 빠질 겁니다. 절반쯤 남은 상황에서 자기 전에 다 읽겠다고 잠자리 책으로 집어 들었다가 후회하고는 다른 책으로 힐링하고 잤습니다. 하하하.;ㅂ; 다들 읽으실 때 등 뒤 조심하세요.
이 책은 일러두기에 나와 있듯 『르몽드 디플로마티크』가 격월간으로 내는 『마니에르 드 부아』를 기본 골조로 하여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에 최근 글 몇을 더하고, 4부에 한국어판 원고를 추가해 출간한 겁니다. 수록된 글의 저자는 거의 다 다르고 각각의 전문분야도 다릅니다. 글 투도 다르고 내용도 바르고 방향성도 조금씩 차이나더군요.
도서관에서 왜 찾아봤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아마 교보문고 화제의 신간에서 보고 관심을 두었던가, 그런 이유였을 겁니다. 지금보니 기고자 중에 스티븐 킹이랑 아이작 아시모프가 있네요. 아이작 아시모프는 옛날 글을 가져온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펄프잡지는 내 상상력의 원동력'이 아이작 아시모프의 글인데 어디선가 본 것 같긴 하거든요.
읽다가 포기한 것은 3부에 해당하는 음악 이야기인데 음악쪽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하다보니 재미가 없더라고요. 거기에 4부는 지금 각 글 제목을 읽다보니 안 보고 넘어가도 되겠네요.
문화는 주로 문학류, 그것도 대중문학에만 관심을 두다보니 나머지는 그냥 설렁설렁 넘어가게 되더랍니다. 다만, 앞부분은 읽으면서 몇 곳에 붙여 놓았습니다.
14쪽.
저자 중에 지방 귀렐은 음악사서랍니다. 대학교 음악가양성센터에서 사서를 하고 있고 음악 관련 문서 센터의 책임자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문서센터가 아니라 기록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음악 문야는 도서관과 기록관이 겸한 경우가 많고 특히 프랑스가 그렇더군요.
16쪽.
엑스맨시리즈는 안봐서 처음 알았는데 돌연변이-뮤턴트?-가 이민자의 은유라는 군요. 정말인가요.
27쪽.
각주에 나오는 뉴에이지에 대한 설명이...=ㅁ=!
1980년대 캘리포니아에서 등장한 사이비 철학. 잡동사니 인생에 대한 질문들에 천사, 외계인, 비교(秘敎), 상징주의, 동양의 지혜, 전생, 심령 경험 등을 닥치는 대로 언급하며 답한다.
58쪽.
오타가 있군요. 언젱나 → 언제나
71쪽.
스핀오프를 아류작이라고 번역하는 것은 이상합니다. 아류작이라면 원작보다 뒤떨어지고 못한 이류작품이라는 의미를 내포하는데, 스핀오프는 그냥 단순히 본 시리즈의 외전을 의미하잖아요. 외전이라는 단어가 싫었다면 아류작보다는 파생작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요.
95쪽.
다른 곳은 다 탱탱인데 딱 한 곳은 땡땡입니다.
나머지 부분은 설렁설렁 읽었는데 딱 한 글은 B님이랑 C님이 재미있게 보실 듯합니다. 178쪽, 「우주탐사, 달러를 집어 삼키던 블랙홀」. '세계공상과학작가단체'라는 이상한 번역 단체명이 걸리지만 현실과 소설을 구분 못하는 사람이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그 안에서 갈려 나가는 것은 NASA....... ... (먼산)
178쪽에서 184쪽까지의 짧은 글 속에 레이건 정부 당시 있었던 일들이 소개됩니다. 우주항공이나 미사일방어체계쪽은 제가 아는 분야가 아니지만 읽으면서 이거 뭔가 이상해란 말이 절로 나오니까요. 이에 대한 평은 나중에 두 분께 여쭤봐야겠네요. 허허허허.
로맨스 판타지입니다. 그것도 전자책으로 나온지 상당히 시간이 지난 책이고요. 평소 교보전자책만 보는데, 응24의 어플리케이션을 지울까 말까 고민하며 열었다가 읽기 시작했습니다. 응24 전자책에는 헤스키츠 시리즈 전자책, 『잇페이』, 『탐하다 농락당하다』, 『당신의 세계』가 들어 있더군요. 이걸 다 다시 교보에서 주문하나 마나 고민중입니다. 가능하면 한 쪽으로 통합하고 싶은데 과연...?
조아라에서 연재본으로 보았던가, 그래서 전자책으로 나온다고 했을 때 기다렸다가 바로 구입했을 겁니다. 외전이 생각보다 많이 붙어 있고 그 중 맨 마지막 외전은 굉장히 중요하더군요. 등장인물 중 한 명이 자신의 어머니 이야기를 딸에게 들려주는 것인데 슬쩍 지나가는 이야기로 하는 당부가 굉장합니다. 거기에서 의외의 사실이 나와서 말이죠.
주요 키워드는 판타지, 회귀, 로맨스, 육아입니다. 아이 여럿을 낳았지만 제대로 사랑을 주지 않고 내쳐가며 무심하게 키웠던 백작부인이, 죽기 직전에 자신에게 매달리는 아이들을 보며 살짝 후회를 했다가 회귀를 합니다. 아주 어린 나이에 시집을 간 터라 집안의 반대가 심했고 그래서 결혼식도 눈물바다였지요. 결혼식 전날로 돌아온 백작부인-올가는 상황을 뒤집어 엎어, 부모님과 오라비들의 축복 속에 결혼을 합니다. 그럼에도 원래 약하던 몸이었던 지라 굉장한 고생 뒤에 이전 생에는 유산하여 보지 못한 큰 딸을 낳고, 그 뒤에 회귀 전에 낳았던 아이들을 차례로 낳습니다. 첫 아이를 낳는데 임신과정과 출산과정이 상당히 적나라하게(...) 나와서 그 당시에도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작가님이 경험은 없으셨다지만 이모저모 조사를 많이 하신 모양이더군요.
이야기는 회귀한 주인공인 올가를 따라가지만 밖의 관점에서 올가와 그 가족들을 보는 시점도 재미있습니다. 외전이나 다른 등장인물을 통해 살짝 드러나는데, 올가는 공작가의 영애로 유전적 희귀병을 앓고 있어 몸이 약했던 데다 불같은 사랑으로 오라버니의 친구와 결혼을 합니다. 그리고 백작가에 시집가 다섯 아이를 낳고 훌륭히 키워내며, 아들딸 구분 없이 다섯 모두가 제국의 기둥이라 할 정도의 유수한 인재들입니다. 그리고 손자 중 한 아이는... (하략)
가끔 달달한 로맨스가 보고 싶을 때 꺼내드는데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꺼내 드는게 1년에 한 번 정도이긴 하지만...; 그래도 볼 때마다 재미있네요.:)
책 가격이 꽤 높은 편이고 생각보다 책은 얇지만 읽어볼만 합니다. 예상보다 재미있었거든요.
뭐 때문에 이 책을 찾았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아마 미쓰다 신조의 책을 검색하다가 비슷한 키워드를 가진 이 책이 걸려 나온 것 같습니다. 하여간 다른 책을 찾다가 우연하게 목록에 있는 것을 보고 한 번 봐야겠다 싶어 빌려왔지요.
저자서문에도 나오지만 이 책은 '2001년부터 와세다 대학교 문학부에서 저자가 강의한 내용의 2007년 버전'을 책으로 만든 거랍니다. 번역자가 셋인데 이 세 사람도 와세다 대학원 문학부에 재학중이고요. 2007년에 책으로 나온 것을 2012년에 한국에서 번역 출간한 겁니다. 그래서인지 서문에서는 2011년에 일어난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태에 대한 언급이 있지만 본문은 2007년 상황에서 멈춰있습니다. 뭐가 불만이냐 하면, 오노 후유미는 언급이 되지만 미쓰다 신조는 언급이 안된다는 겁니다. 요코미조 세이시도 언급되는 것을 보면 그 이후의 강좌에는 미쓰다 신조도 들어가지 않을까 싶거든요. 조금 아쉽다고 해야하나요.
호러, 공포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다루며 왜 호러문학이 2000년대부터 활발하게 나오기 시작했는가, 일본 호러문학의 시조는 언제로 봐야 하는가, 그리고 일본의 호러문학은 어떤 것이 있으며 어떤 장단점과 문제점을 가지는가, 호러문학의 태동과 발전은 사회 발전과 어떻게 영향을 가지는가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전체 10장으로 되어 있는 건 수업 자체가 10차시로 구성되어 그런가봅니다. 전체 11차시이지만 마지막 시간에는 주제에 대한 리포트를 쓰기 때문에 10차시 분량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절대, 장담하건데, C님은 손도 안 대실 거고 B님은 아마 집어드실 겁니다. B님 취향의 소설이 상당히 많네요. 거기에 한국에 번역이 되지 않은 책도 많고 그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나옵니다.
각주가 굉장히 많은데 그게 또 거슬리지 않습니다. 각주가 많은 건 수업 내용에 일본에서 일어난 특정 범죄나 특정 조어 등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그에 대해 간략하게 기술했는데 짧지만 적절한 요약이라 본문 읽으면서 보기 어렵지도 않고, 이해도 쉽습니다. 세 사람이 해서 번역이 걸릴까 걱정했는데 무난하게 읽힙니다. 이상하다고 체크한 것은 한일 합방을 한일 합병으로 썼다는 부분입니다. 저도 사전 찾아보았지만 1910년의 조약 명이 한일 합병 조약이고 그 사건을 한일 합방이라 부르네요. 그 부분 말고는 대체적으로 무난합니다.
거기에 책에 소개된 여러 일본 문학들은 한국에 어떤 책으로 출간되었는지 상세하게 각주가 달려 있습니다. 원한다면 찾아보아도 좋고요. 다만 오노 후유미의 『시귀』는 이 책이 나온 뒤에 북홀릭에서 재출간되었습니다. 그 부분을 제외하면 찾아보기 좋겠더군요. ... 읽다보면 읽고 싶은 책이 마구 증식한다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과연 얼마나 읽을 수 있을까요.=ㅁ=
다카하시 도시오. 『호러 국가 일본: 무너져가는 사람과 사회에 대한 스플래터 이미지네이션』, 김재원, 정수윤, 최혜수 옮김. 도서출판b, 2012, 14000원.
미미여사의 책 중에는 『모방범』이 있고, 온다 리쿠의 책 중에는 『구형의 계절』이 소개되었습니다. 사실 미미여사는 에도시대 쪽의 괴담집도 괜찮은데, 그건 호러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미진한 부분이 있지요. 온다 리쿠도 호러이긴 한데 솔직히 판타지호러에 가까워서 미묘하게 안 맞습니다. 이 책에서 지적한 것처럼 호러라는 것은 일상에서 누구든 겪을 수 있는 것 같은 일을 적었을 때 더더욱 몰입하게 마련이니까요.
... 그런 의미에서 이 책 읽고 나서 미쓰다 신조의 『붉은 눈』을 마저 읽었는데... 데..... 등 뒤가 서늘하더군요.ㅠ_ㅠ
그렇습니다. 이 책은 영국음식의 맛있음을 홍보하는 책입니다! ...라고 해도 틀리진 않아요.
예전의 일입니다. G가 네이버 웹툰 중 펭귄 러브스 메브가 꽤 괜찮다고 소개를 하더군요. 전 웹툰을 보지 않으니 그냥 듣고 넘겼습니다. 그랬는데 어제 『요츠바랑』 신간이 나온 걸 보고 구입하러 홍대에 갔다가 그 옆에 놓인 책을 보고는 10초 고민하고 집어 들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표지에 있는 '진짜 영국의 맛, 궁금하지 않으세요?'라는 문구가 사람을 홀리더군요. 영국남자와 결혼해 현재 런던에 살고 있으니 현지 음식에는 빠삭하겠지요. 그래서 덥석 집어 들었습니다.
웹툰이지만 편집이 괜찮아서 보기 재미있습니다. 신혼 분위기가 폴폴 나는 음식 이야기가 재미있는데다 많이 들어본 음식도 있고, 아닌 것도 있습니다. 게다가 만드는 법도 아주 어렵지는 않아요. 어렵게, 본격적으로 하자면 두 손 들고 싶은 음식도 많지만 말입니다. 양송이 수프는 당장에 따라해보고 싶고, 스코치 에그는 손이 많이 가지만 한 번쯤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이거, 메추리알로 만들어도 재미있겠어요!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는 두말할 나위가 없고, 구멍 속 두꺼비도 맛있어 보이고, 리솔 같은 집밥도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남은 재료를 잘 조합해 만드는 음식도 여럿 나옵니다. 커스터드 크림이나 그레이비 소스도 정석적으로 만드는 것 외에 간단히 만드는 법을 소개합니다. 셰퍼드 파이는 언젠가 한 번쯤 만들어보고 싶다 생각했고요. 하여간 이런 음식들이 주르륵 나오니 ....;ㅠ; 배고플 때 보면 꽤 고통스러울 겁니다.
중간중간의 유머도 마음에 듭니다. 시어머니인 게일이 리솔 레시피를 두고 하는 농담이 아주 유쾌했고요. 로스트 치킨에 얽힌 이야기도 재미있습니다. 다만 여기 소개된 레시피는 초보자가 따라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뭐, 자세하게 싣기에는 분량의 문제가 있으니 이정도가 적절한 선일지도 모르겠네요. 실제 레시피는 유튜브 등에서 찾아보면 되고 중요한 건 재료 비율이니까요.
펭귄. 『모락모락 펭귄의 부엌』. 애니북스, 2016, 14500원.
초판 한정으로 장보기 카드가 들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각 레시피의 재료를 적어 놓은 것인데, 이 카드를 들고 가면 장볼 때 빼먹지 않고 챙겨올 수 있겠네요.:)
참고로 잉글리시 브렉퍼스트의 그림이 너무도 아름다워, 언젠가 꼭 해먹고 말겠다고 결심했습니다.;ㅠ; 손은 많이 가지만 한 번쯤 해먹고 싶어요. 블랙푸딩 대신 순대를 올리면 .. 안될까요.
『아이고, 폐하!』는 조아라 연재작입니다. 지금은 본편이 모두 삭제되어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부분이랑 공지글만 남아 있는데, 블로그에 기록한 조아라 독서기를 보면 2014년 말부터 2015년 5월까지 연재되었던 모양입니다. 완결 후 얼마되지 않아 출간예고와 함께 습작되었지요. 그래서 이제나 저제나 책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작가님 블로그를 안 보던 사이 12월에 이미 출간되었더랍니다. 진작에 알았다면 예약부터 걸어 놓았을 것을요. 크리스마스 즈음에 크리스마스 외전과 함께 이벤트 공지가 올라온 것을 보고 냅다 주문한 다음 음흉한 속내를 감추고 책을 읽었습니다. 뭐, 이차저차 일이 바빴던 데다 아껴 보느라 실제 읽은 것은 2015년이 아니라 2016년입니다. 읽기 시작한 겻은 12월 30일이지만 다 읽은 건 오늘 아침 출근길이었으니까요.
부제일지 대등서명-전공 나오는군요-_--일지 영문제목이 'once upon a time, oh your majesty'입니다.
옛날 옛날에 아르비타라는 제국이 있었고, 그 제국에는 빵집 그랑그랑을 운영하는 작은 마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황궁에 빵 배달하러 간 마녀는 시종장에게 덥석 붙들려 '유일한 황족!'이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황족이 모두 다 죽고 죽어 한 명도 남지 않아 황제가 될 사람은 마녀뿐이라는군요. 그럴리 없다며 항의하고는 자신을 대변할 대마녀 프리 후에게 연락했지만 확인만 받았을뿐입니다. 그리하여 평범하게, 돌아가신 부모님 대신 빵집을 운영하며 생활전선에 뛰어 들었던 작은 마녀는 순식간에 제국을 경영해야할 처지에 놓입니다.
총 두 권인 이 책은 외전을 제외하면 크게 두 파트로 나눌 수 있습니다. 1권과 2권으로 정확하게 나뉘지는 않지만 읽는 도중에 반으로 나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쪽은 주인공인 마녀 시스티나 노르의 황제 적응기이고 뒷부분은 시스티나가 자리를 잡은 뒤, 자신감을 찾고 운명을 찾고 가족을 만드는 이야기라고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황제 적응기 쪽이 더 흥미로웠지만 그렇다고 뒷부분이 재미없는 것도 아닙니다. 본편은 시스티나의 결혼식으로 마무리짓지만 그 뒤에는 시스티나의 주변 인물과 관련된 후일담과,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와, 국정을 떠나 잠시 여행을 갔을 때의 짧은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외전도 쏠쏠하게 재미있지만 조금 더 길었으면하는 욕심도 생기더군요. 조연들도 하나 같이 매력적인 인물이라 마음만 먹으면 『끝없는 이야기』처럼 이야기를 꺼낼 만합니다. 물론 그럴려면 절대 책 두 권으로 끝나지 않겠지요. 솔직히 전 재상인 고문이나 현 재상, 벤토아 전 공작의 아카데미 러브라인 등등도 궁금하지만 거기까지는 안나옵니다.
다시 앞 이야기로 돌아가 황제로 자리를 잡기까지 시스티나가 겪는 일은 암살 위협, 외교전, 전쟁은 아니지만 분쟁, 유력 집안 내의 이혼 조정, 공작가의 후계 지정 등입니다. 그 1년 동안 겪는 일이 이런데, 그 뒤에는 없는 예산을 쥐어짜 빈민구제비용을 확보하고, 황제가 된 가장 큰 이유에 얽힌 문제를 풀어내며, 운명을 찾고, 또 결혼을 합니다. 앞 이야기가 1권에 해당하고 순서는 조금 다르지만 그 뒤의 일이 2권입니다. 외전은 에필로그 뒤에 더 많이 실렸습니다. 2권은 외전 분량이 20%를 넘네요. 절대 적은 분량은 아니지만 보고 나면 순식간에 빵 봉지를 비워 놓고 한 조각만 더-를 외치는 심정으로 책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더 먹으면 책 분량이 너무 두껍지요. 1권도 거의 500쪽, 2권도 거의 500쪽입니다. 거의라고 하더라도 496쪽씩이니 아주 조금 부족한 수준이지요. 그럼에도 그 두꺼운 분량을 순식간에 홀랑 다 읽어내립니다. 아쉽네요. 바닥이 드러난 아이스크림통을 들여다보는 기분입니다.
조금 더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둥근보름달(양효진)님 소설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주인공이 시스티나입니다. 작고 귀엽다는 점은 다른 주인공들과도 닮았지만 상당히 현실적인 인물인데다 바르게 자랐다는 느낌이 폴폴 나거든요. 자신의 한계를 잘 알고, 남을 잘 파악하며, 빵집 주인으로 일한 기간이 길어 정보 수집에도 능하고, 그에 따라 남을 잘 부립니다. 마녀지만 먼치킨처럼 아주 강한 마녀는 아니고 생활마법에는 강하지만 그 외에는 약한 보통의 마녀입니다. 그래서 더 황제로서 훌륭한 모습을 보일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할아버지인 라킨 대제가 태종이라 치면 시스티나는 세종이나 성종처럼 내란을 잠재우고 내부적 위기를 다독여 넘기는 인물일지 모르겠네요. 로맨스판타지소설에 역사까지 끌고 들어오는 것은 희한해 보이지만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주요 이야기가 정치적이고 외교적인 이야기라 충분히 가능합니다.
하여간 보는 내내 행복했지만 장이 줄어드는 것이 안타까워 또 불행했습니다. 리뷰 내려 놓자 마자 또 빵만드는 장면 찾아보러 가야겠네요.
양효진. 『아이고, 폐하!』 1-2. 가하, 2015, 각 12000원.
그러고 보니 다음에 읽을 책은 『영국과자도감』인데.... 데........ 이러다가 또 1월부터 티라미수나 스콘 만든다고 날뛰는 것 아닌가 몰라요.;
마, 만세! 간신히 100권 돌파했네요. 전자책이 일부 들어가 있고 안 들어간 것도 있고, 조아라 선작 목록과 겹치는 것도 있지만 넘어갑니다. 리뷰 안 적은 책들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번에는 만화는 리뷰 쓴 것만 추가했습니다. 읽은 수가 많지 않아서 안 적어도 되겠더라고요. 리뷰에 안 적은 것은 『빨강머리 백설공주』, 『문샤인』, 『G. Defend』 정도입니다. 아, 『101번째 아리스』도 있군요. 그 외에 더 있던가? 의외로 올해는 라이트노벨도 많이 안봤습니다. 조아라로 거의 때운 모양...;
일단 저자순 목록부터 올려봅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굵은 글씨는 기억에 남는 책입니다.
가가와 요시코. 『5분 아침 식탁』, 안미현 옮김. 리스컴, 2015, 1만 2천원. 고현철. 『매일 먹는 식빵, 어떻게 먹어야 맛있지?』, 용동희 옮김. 그린쿡, 2015, 12000원. 구도 노리코. 『빵공장이 들썩들썩』, 윤수정 옮김. 책읽는곰, 2015, 11000원. 마크 그로스먼 외. 『뉴욕 컬트 레시피』, 강지숙 옮김. 클, 2015, 28000원. 기구치 쇼타. 『오센 1-7』. 세주문화, 2001-2004, 각 권 3500원. 김효정 지음. 『더 노크 밥: 시간을 나누는 가장 낭만적인 방법』. 윌북, 2014, 13800원. 나가미네 시게토시. 『독서국민의 탄생』, 다지마 데쓰오, 송태욱 옮김. 푸른역사, 2010, 15000원. 나쓰키 시즈코. 『그리고 누군가 없어졌다』, 추지나 옮김. 엘릭시르, 2015, 11800원. 나카무라 요시후미, 진 도모노리. 『건축가, 빵집에서 온 편지를 받다』, 황선종 옮김. 더숲, 2013, 14900원. 노다 마사아키. 『떠나보내는 길 위에서 : 대형 참사 유족의 슬픔에 대한 기록』, 서혜영 옮김. 펜타그램, 2015, 17000원. 노자키 마도. 『가면을 쓴 소녀』, 도마소 일러스트, 구자용 옮김. 노블엔진팝(영상출판미디어), 2014, 9천원. 니시자와 야스히코. 『치아키의 해체 원인』, 이하윤 옮김. 북로드, 2015, 13800원. 다니 미즈에.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천재 시계사와 다섯 개의 사건』, 김해용 옮김. 예담, 2014, 12000원. 다쓰미 나기사. 『버리는 기술』, 김대환 옮김. 이레, 2008, 11000원. 도야마 시게히코. 『왜 나는 사소한 것까지 기억하려 하는가』, 안소현 옮김. 웅진윙스, 2015, 14000원. 두리안 스케가와. 『앙: 단팥 인생 이야기』, 이수미 옮김. 은행나무, 2015, 12000원. 카림 라시드. 『나를 디자인하라』, 이종인, 미메시스, 2015, 12800원. 얀 마텔. 『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 강주헌 옮김. 작가정신, 2013, 15000원. 만물상. 『양말도깨비 시즌 1』 1-2, 『양말도깨비 시즌 2』1-2. 재미주의, 2015. 모리 히로시. 『기시마 선생의 조용한 세계』, 홍성민 옮김. 작은씨앗, 2013, 12500원. 모타니 고스케, NHK히로시마 취재팀. 『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 김영주 옮김. 동아시아, 2015, 15000원. 문인영. 『맞벌이 밥상』. 도도, 2013, 14800원. 미나쿠치 나호코. 『프렌치토스트 & 핫샌드위치』, 안미현 옮김. 리스컴, 2015. 11200원. 미쓰다 신조. 『노조키메』, 현정수 옮김. 북로드, 2014, 13800원. 미쓰다 신조.『백사당』, 김은모 옮김. 한스미디어, 2014, 각 14500원, 13800원. 미쓰다 신조.『사관장』, 김은모 옮김. 한스미디어, 2014, 각 14500원, 13800원. 미쓰다 신조. 『사상학 탐정 1: 13의 저주』, 이연승 옮김. 루비박스, 2015, 13000원. 미쓰다 신조. 『괴담의 집』, 현정수 옮김. 북로드, 2015, 13800원. 미야베 미유키. 『맏물 이야기』, 김소연 옮김. 2015, 14000원. 미치오 슈스케. 『가사사기의 수상한 중고매장』, 김은모 옮김. 북폴리오, 2011, 14000원. 보석젤리. 『5월의 눈(Eyes of May)』. (개인출판), 2015. 빌프리트 봄머트. 『빵과 벽돌: 미래 도시는 무엇을 먹고 사는가?』, 김희상 옮김. 알마, 2015, 16000원. 빌 브라이슨.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 박중서 옮김. 까치글방, 2011, 25000원. 크리스토프 블랭. 『알랭 파사르의 주방』, 차유진 옮김. 푸른지식, 2015, 13800원. 사코 다마오. 『티타임과 영국과자』, 조수연 옮김. 진선출판사, 2015, 12800원. 서지현. 『아콰터파나 4-6』, 메르헨미디어, 2015, 각 3천원.(교보 전자책) 시미즈 레이코. 『Deep Water(심연)』, 오경화 옮김. 서울문화사, 2015, 8천원. 신큐 치에. 『와카코와 술 2-3』, 문기업 옮김.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2015, 8천원. 쓰나가루즈. 『착한 집에 살다』, 장민주 옮김. 한겨레출판, 2015, 15000원. 아사오 하루밍. 『3시의 나』, 이수미 옮김. 북노마드(문학동네), 2013. 아사오 하루밍. 『고양이 눈으로 산책: 고양이 스토커의 사뿐사뿐 도쿄 산책』, 이수미 옮김. 북노마드(문학동네), 2015. 리처드 D. 앨틱. 『빅토리아 시대의 사람들과 사상』, 이미애 옮김. 아카넷, 2011, 28000원. 야마구치 코자부로. 『탐정 히구라시 타비토가 찾는 것』, 김예진 옮김. 디앤씨미디어, 2014, 12000원. 야마자키 코레. 『마법사의 신부』1-2, 이슬 옮김. 학산문화사, 2014-2015, 5천원. 야자키 아리미. 『앨리스의 미궁 호텔』, 권영주 옮김. 비채, 2011, 1만원. 야자키 아리미. 『크리스마스의 돼지돼지』, 서혜영 옮김, 시공사, 2003, 8500원. 스티븐 어스태드. 『인간은 왜 늙는가: 진화로 풀어보는 노화의 수수께끼』, 최재천, 김태원 옮김. 궁리, 2005, 12000원. 피에르 에르메, 솔르다드 브라비. 『피에르 에르메의 프랑스 디저트 레시피』, 강현정 옮김. 이숲, 2015, 17000원. 오시다 시게미. 『법의학 진실을 부검하다』, 김혜민 옮김. 바다출판사, 2015, 15000원. 오카모토 기도, 노무라 고도, 히사오 주란. 『에도 명탐정 사건기록부』, 김혜인, 고경옥, 부윤아 옮김. 엔트리, 2015, 13000원. 오카자키 다케시. 『장서의 괴로움』, 정수윤 옮김. 정은문고, 2014, 13000원. 와타나베 이타루.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천연균과 마르크스에서 찾은 진정한 삶의 가치와 노동의 의미』, 정문주 옮김. 더숲, 2014, 14000원. 요네자와 호노부. 『빙과』, 권영주 옮김. 엘릭시르, 2013, 12000원. 요네자와 호노부.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 권영주 옮김. 엘릭시르, 2013, 12000원. 요네자와 호노부. 『쿠드랴프카의 차례』, 권영주 옮김. 엘릭시르, 2014, 13000원. 요네자와 호노부. 『멀리 돌아가는 히나』, 권영주 옮김. 엘릭시르, 2014, 15000원. 요네자와 호노부. 『두 사람의 거리 추정』, 권영주 옮김. 엘릭시르, 2015, 13000원. 빌리 우드워드. 『미친 연구 위대한 발견: 세상을 구한 사이언스 히어로즈』, 김소정 옮김. 푸른역사, 2011, 25000원. 우라 가즈야. 『여행의 공간 두 번째 이야기』, 신혜정 옮김. 북노마드(문학동네), 2014, 15000원. 네이선 윌리엄스. 『THE KINFOLK TABLE 킨포크 테이블 1』, 박상미 옮김. 윌북, 2013, 14800원. 네이선 윌리엄스. 『킨포크 테이블 2』, 박상미 옮김. 윌북, 2014, 14800원. 유은혜. 『살고 싶은 집 단독주택』. 동아일보사, 2012. 18000원. 유은혜. 『살고 싶은 집 단독주택-3년 후』. 동아일보사, 2015, 18000원. 유홍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일본편 3 교토의 역사』. 창비, 2014, 18000원. 유홍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일본편 4 교토의 역사』. 창비, 2014, 18000원. 이누이 구미코, 야마자키 료. 『작은 마을 디자인하기』, 염혜은 옮김. 디자인하우스, 2014, 15000원. 이시바시 다케후미. 『서점은 죽지 않는다: 종이책의 미래를 짊어진 서점 장인들의 분투기』, 백원근 옮김. 시대의창, 2013, 1만5천원. 이현지. 『처음 살림』. 나는북, 2015, 14800원. 이혜선. 『띵굴마님은 살림살이가 좋아』. forbook, 2013, 1만원. 임병훈. 『나만의 아지트 주택 짓기』. 주택문화사, 2015, 14800원. 크리스 임피. 『세상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이강환 옮김. 시공사, 2013, 19000원. 장샤오위안. 『고양이의 서재』, 이경민 옮김, 유유, 2015, 12000원. 정연주, 양효진. 『차아제국 열애사 상-하』. 가하, 2014, 각 1만원. 채혜수, 홍승현. 『달콤한 디저트의 나날들』. 동녘라이프, 2011, 14000원. 최한샘. 『뉴욕의 책방』. 플레이그라운드, 2012, 15000원. 세르주 치코티, 니콜라 게갱. 『인간과 개, 고양이의 관계 심리학』, 이소영 옮김. 책공장더불어, 2012, 12000원. 노벨라 카펜터. 『내 농장은 28번가에 있다』, 정윤조 옮김. 푸른숲, 2011, 12000원. 코코펠리. 『파랑새가 돌아왔다』. 루트레이디, 2015, 3400원.(교보 전자책) 클라이브 톰슨. 『생각은 죽지 않는다: 인터넷이 생각을 좀먹는다고 염려하는 이들에게』, 이경남 옮김. 알키, 2015, 16800원. 스반테 페보.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 네안데르탈인에서 데니소바인까지』, 김명주 옮김. 부키, 2015,18000원. 마크 프라우언펠더. 『내 손 사용법: 텃밭부터 우쿨렐레까지 좌충우돌 DIY 도전기』, 강수정 옮김. 반비, 2011, 15000원. 하쓰 아키코. 『곳간이 있는 집』. 한나리 옮김. 시공사, 2015, 8천원. 하쓰 아키코.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 15』, 한나리 옮김. 시공사, 2015, 5천원. 허은순. 『우리 집 어떻게 지을까?』. 디자인하우스, 2015, 16000원. 호텔 뉴오타니. 『집에서 만드는 호텔 샌드위치』. 달리, 2015, 12000원. 후지키 린. 『바티칸 기적 조사관 1: 검은학교』, 김혜리 옮김. 대원씨아이, 2015, 9800원. 후쿠다 가즈야. 『나홀로 미식수업』, 박현미 옮김. 흐름출판, 2015, 13000원. 후쿠시마 미노리. 『조용한 전환: 3.11이 열어 준 가능성의 공간들』, (번역자미상). 교육공동체벗, 2015. 12000원. 히가시가와 도쿠야. 『마법사는 완전범죄를 꿈꾸는가?』, 채숙향 옮김. 지식여행, 2014. 히가시노 게이고. 『마스커레이드 이브』, 양윤옥 옮김. 현대문학, 2015, 14000원. 『젊은 목수들: 한국』. 프로파간다, 2014, 22000원. 『집에서 키우는 블루베리』, 조은정 번역. 대원씨아이, 2011년, 12000원. 『JAM잼』. 도도, 2014, 14800원. 『KINFOLK: 작고 새로운 발견의 나날들』. vol.8. 디자인이음, 2015, 14500원. 『KINFOLK: 작고 새로운 발견의 나날들』, vol.14. 디자인이음, 2014, 14500원. 『킨포크(KIMFOLK)』, 17호. 디자인이음, 2015, 14500원. 近藤 史恵. 『タルト・タタンの夢』. 東京創元社, 2014, 756엔. 藤木稟.『大年神が彷徨う島 探偵・朱雀十五の事件簿』. 角川書店, 2014, 778엔. 中村好文.『中村好文普通の住宅,普通の別莊』. TOTO出版, 2010, 33120원(교보기준). 中村好文. 『中村好文 小屋から家へ』. TOTO出版, 2013, 2376엔. 香月日輪(원작). 『妖怪アパートの幽雅な食卓 るり子さんのお料理日記』. 2009, 講談社, 1188엔.
이걸 간단히 주제별로 나누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건 도서관 분류도 아니고 서점 분류도 아니고, 제가 이 책을 읽기 전 후의 감상에 따라 크게 나눈 겁니다.
음식 및 식문화 가가와 요시코. 『5분 아침 식탁』, 안미현 옮김. 리스컴, 2015, 1만 2천원. 고현철. 『매일 먹는 식빵, 어떻게 먹어야 맛있지?』, 용동희 옮김. 그린쿡, 2015, 12000원. 마크 그로스먼 외. 『뉴욕 컬트 레시피』, 강지숙 옮김. 클, 2015, 28000원. 김효정 지음. 『더 노크 밥: 시간을 나누는 가장 낭만적인 방법』. 윌북, 2014, 13800원. 문인영. 『맞벌이 밥상』. 도도, 2013, 14800원. 미나쿠치 나호코. 『프렌치토스트 & 핫샌드위치』, 안미현 옮김. 리스컴, 2015. 11200원. 크리스토프 블랭. 『알랭 파사르의 주방』, 차유진 옮김. 푸른지식, 2015, 13800원. 사코 다마오. 『티타임과 영국과자』, 조수연 옮김. 진선출판사, 2015, 12800원. 피에르 에르메, 솔르다드 브라비. 『피에르 에르메의 프랑스 디저트 레시피』, 강현정 옮김. 이숲, 2015, 17000원. 채혜수, 홍승현. 『달콤한 디저트의 나날들』. 동녘라이프, 2011, 14000원. 호텔 뉴오타니. 『집에서 만드는 호텔 샌드위치』. 달리, 2015, 12000원. 후쿠다 가즈야. 『나홀로 미식수업』, 박현미 옮김. 흐름출판, 2015, 13000원. 『JAM잼』. 도도, 2014, 14800원.
인문학 및 사회과학 나가미네 시게토시. 『독서국민의 탄생』, 다지마 데쓰오, 송태욱 옮김. 푸른역사, 2010, 15000원. 노다 마사아키. 『떠나보내는 길 위에서 : 대형 참사 유족의 슬픔에 대한 기록』, 서혜영 옮김. 펜타그램, 2015, 17000원. 얀 마텔. 『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 강주헌 옮김. 작가정신, 2013, 15000원. 모타니 고스케, NHK히로시마 취재팀. 『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 김영주 옮김. 동아시아, 2015, 15000원. 빌프리트 봄머트. 『빵과 벽돌: 미래 도시는 무엇을 먹고 사는가?』, 김희상 옮김. 알마, 2015, 16000원. 빌 브라이슨.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 박중서 옮김. 까치글방, 2011, 25000원. 리처드 D. 앨틱. 『빅토리아 시대의 사람들과 사상』, 이미애 옮김. 아카넷, 2011, 28000원. 스티븐 어스태드. 『인간은 왜 늙는가: 진화로 풀어보는 노화의 수수께끼』, 최재천, 김태원 옮김. 궁리, 2005, 12000원. 오시다 시게미. 『법의학 진실을 부검하다』, 김혜민 옮김. 바다출판사, 2015, 15000원. 오카자키 다케시. 『장서의 괴로움』, 정수윤 옮김. 정은문고, 2014, 13000원. 와타나베 이타루.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천연균과 마르크스에서 찾은 진정한 삶의 가치와 노동의 의미』, 정문주 옮김. 더숲, 2014, 14000원. 유홍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일본편 3 교토의 역사』. 창비, 2014, 18000원. 유홍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일본편 4 교토의 역사』. 창비, 2014, 18000원. 이누이 구미코, 야마자키 료. 『작은 마을 디자인하기』, 염혜은 옮김. 디자인하우스, 2014, 15000원. 이시바시 다케후미. 『서점은 죽지 않는다: 종이책의 미래를 짊어진 서점 장인들의 분투기』, 백원근 옮김. 시대의창, 2013, 1만5천원. 장샤오위안. 『고양이의 서재』, 이경민 옮김, 유유, 2015, 12000원. 최한샘. 『뉴욕의 책방』. 플레이그라운드, 2012, 15000원. 세르주 치코티, 니콜라 게갱. 『인간과 개, 고양이의 관계 심리학』, 이소영 옮김. 책공장더불어, 2012, 12000원. 노벨라 카펜터. 『내 농장은 28번가에 있다』, 정윤조 옮김. 푸른숲, 2011, 12000원. 클라이브 톰슨. 『생각은 죽지 않는다: 인터넷이 생각을 좀먹는다고 염려하는 이들에게』, 이경남 옮김. 알키, 2015, 16800원. 후쿠시마 미노리. 『조용한 전환: 3.11이 열어 준 가능성의 공간들』, (번역자미상). 교육공동체벗, 2015. 12000원.
과학 빌리 우드워드. 『미친 연구 위대한 발견: 세상을 구한 사이언스 히어로즈』, 김소정 옮김. 푸른역사, 2011, 25000원. 크리스 임피. 『세상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이강환 옮김. 시공사, 2013, 19000원. 스반테 페보.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 네안데르탈인에서 데니소바인까지』, 김명주 옮김. 부키, 2015,18000원. 건축 나카무라 요시후미, 진 도모노리. 『건축가, 빵집에서 온 편지를 받다』, 황선종 옮김. 더숲, 2013, 14900원. 쓰나가루즈. 『착한 집에 살다』, 장민주 옮김. 한겨레출판, 2015, 15000원. 우라 가즈야. 『여행의 공간 두 번째 이야기』, 신혜정 옮김. 북노마드(문학동네), 2014, 15000원. 유은혜. 『살고 싶은 집 단독주택』. 동아일보사, 2012. 18000원. 유은혜. 『살고 싶은 집 단독주택-3년 후』. 동아일보사, 2015, 18000원. 임병훈. 『나만의 아지트 주택 짓기』. 주택문화사, 2015, 14800원. 中村好文.『中村好文普通の住宅,普通の別莊』. TOTO出版, 2010, 33120원(교보기준). 中村好文. 『中村好文 小屋から家へ』. TOTO出版, 2013, 2376엔. 허은순. 『우리 집 어떻게 지을까?』. 디자인하우스, 2015, 16000원. 수필 아사오 하루밍. 『3시의 나』, 이수미 옮김. 북노마드(문학동네), 2013. 아사오 하루밍. 『고양이 눈으로 산책: 고양이 스토커의 사뿐사뿐 도쿄 산책』, 이수미 옮김. 북노마드(문학동네), 2015.
생각보다 소설이 적고 인문, 사회과학 분야가 많아서 다행입니다. 올해도 그렇게 읽어야 하는데 말이죠. 다른 분야의 책이 많은 이유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소설류는 거의 조아라에서 충족하고 도서관에서 빌리는 책은 주로 '하루에 다 못 읽고 며칠 걸려 읽을 약간 무거운 책'이기 때문입니다. 위에 안 적었지만 그 사이 『고독한 시월의 밤』 같은 책도 보았습니다. 그렇게 중간 중간 안 적은 책도 있으니 더 보았다고 주장하렵니다. 게다가 전자책도 몇 권 더 있고요.
그리고 적어보는 올해의 책. 이건 꼭 추천하고 싶다는 것만 골라 남겨 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가 꽤 많네요.
음식 및 식문화 고현철. 『매일 먹는 식빵, 어떻게 먹어야 맛있지?』, 용동희 옮김. 그린쿡, 2015, 12000원.
리뷰에도 구입한다고 적어놓고, 장바구니에 담아둔다는 걸 까맣게 잊고 있다가 이제야 떠올렸습니다. 하여간 식빵 맛있게 먹기 위한 책으로는 참 좋았습니다. 사진도 잘 나와서 따라하기도 쉽더라고요.
후쿠다 가즈야. 『나홀로 미식수업』, 박현미 옮김. 흐름출판, 2015, 13000원.
빵으로 간단히 때우는 식생활을 비난하는 저자 앞에 식빵 책을 추천하니 기분이 묘합니다. 하지만 한 번쯤 생각하고 돌아볼만한 책이라 추천. 하지만 만약 이 책이 작년에 읽은 책이 아니라 올해 읽은 책이었다면 2016년 결산 마지막 책으로는 못 올랐을 겁니다.
주생활 및 자기관리
카림 라시드. 『나를 디자인하라』, 이종인, 미메시스, 2015, 12800원.
이모저모 자기 자신에 대해 돌아볼 기회를 준 책. 시간내서 체크리스트만 다시 한 번 뽑아볼까 싶기도 합니다.
이현지. 『처음 살림』. 나는북, 2015, 14800원.
아기자기한 신혼 살림집을 엿보는 느낌입니다. 그릇과 도구 모아 놓은 것을 보고 호시탐탐 노리기도 했는데. 비슷한 종류의 책을 여럿 보았지만 이 책이 제일 기억에 남았습니다.
『집에서 키우는 블루베리』, 조은정 번역. 대원씨아이, 2011년, 12000원.
이 책 덕분에 올해 키울 작물(...)을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장바구니에 담아 놓은 걸 언제쯤 구입할지는 몰라도..;
『와카코와 술』은 3권도 보았을 겁니다. 안 적었네요. 『마법사의 신부)는 3권이 안나오는 ... 이라고 쓰고 검색했더니만 이번 주에 나왔습니다. 이런. 그런 줄 알았다면 오늘 홍대 다녀올 걸 그랬네요. 『3월의 라이온』 11권도 나왔으니 G에게 건네주며 겸사겸사 다녀오면 되었을 텐데.
하쓰 아키코의 신간은 언제 나오든 환영입니다. :)
(라고 적은 것이 어제. 결국 이 글 쓰고 나서 홍대 다녀왔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따로 올리지요.)
추리소설, 공포소설 및 소설 모리 히로시. 『기시마 선생의 조용한 세계』, 홍성민 옮김. 작은씨앗, 2013, 12500원.
80-90년대에 아직 컴퓨터 공학이라는 것도 존재하지 않았을 시기의 이야기. 그런 분위기를 맛보는 것도 좋지만 연구라는 것에 매진하는 학자의 모습도 좋습니다. 결말에서 맥이 빠졌지만 그 앞의 분위기가 상당히 매혹적이었으니까요.
인문학 및 사회과학 모타니 고스케, NHK히로시마 취재팀. 『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 김영주 옮김. 동아시아, 2015, 15000원. 빌프리트 봄머트. 『빵과 벽돌: 미래 도시는 무엇을 먹고 사는가?』, 김희상 옮김. 알마, 2015, 16000원.
지역경제, 자급자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들. 요즘 이런 책을 많이 보는 군요. 인류 멸망이 머지 않아서 그런가.(...)
과학 빌리 우드워드. 『미친 연구 위대한 발견: 세상을 구한 사이언스 히어로즈』, 김소정 옮김. 푸른역사, 2011, 25000원. 크리스 임피. 『세상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이강환 옮김. 시공사, 2013, 19000원. 스반테 페보.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 네안데르탈인에서 데니소바인까지』, 김명주 옮김. 부키, 2015,18000원.
과학 분야는 세 권 모두 매우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에 어느 하나를 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세 권 모두 다시 보게 될지는 미지수네요. 구입한다 한들 다시 손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건축 中村好文. 『中村好文 小屋から家へ』. TOTO出版, 2013, 2376엔. 허은순. 『우리 집 어떻게 지을까?』. 디자인하우스, 2015, 16000원. 아래쪽은 집짓는 과정을 건축주의 입장에서 굉장히 자세하게 다루고 있어서 흥미있게 보았습니다. 저는 그렇게 큰 집을 짓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그 과정 하나하나가 재미있더군요. 집짓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살고 싶은 집은』과 함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취향으로만 따지면 나카무라 요시후미의 책. 아래는 건축 실제라고 하면 위는 건축 후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보여주지요. 보고 있노라면 내 집은 어떻게 짓는 것이 좋은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중 올해의 책을 딱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면 『中村好文 小屋から家へ』. 여기에 체크리스트 때문에 다시 볼 『나를 디자인하라』를 추가하고 싶네요. .. 적고 보니 저도 의외.....; 아무래도 앞으로 제가 갈 길의 앞을 밝히는 책이라 그런가봅니다.:)
한줄 감상: 재미는 있는데,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며 '그런 식생활로는 안돼!'라고 훈계하는 책.
보충하자면 이 사람의 미식론과 식문화에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한 번쯤 자신의 식생활과 식문화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주니 볼만합니다.
작가가 추천하는 식생활은 그야말로 고급. 미식의 극의를 향해 달리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래도 카이바라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냥 프랑스 요리 풀코스를 좋아하고, 가이세키도 즐기며, 유명 음식점을 방문해 여기가 좋다, 여기는 어때서 싫다라고 즐기는 풍류가라는 느낌입니다. 간단히 말해 서민의 식생활에서 바라보면 저거 뭐야 싶은 사람. 다른 것보다 '라멘집에 줄서가면서 먹는 사람은 이해가 안된다'라든지 '점심을 빵으로 먹는 건 말도 안된다'고 하는 말 때문에 제게 미움을 받았습니다. 죽 끝까지 읽어보니 이 사람의 식생활 철학은 이해하지만 동감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책인거죠.
포스트잇을 붙여 가며 적을 부분을 찾았는데 이번에도 수가 상당히 많습니다. 하도 많아서 일부는 그냥 메모하지 않고 넘어가는데 매번 종이 포스트잇을 쓰니 재활용이 어려운데 차라리 비닐로 된 것을 쓸까요. 이것도 매번 고민되네요.
p.17
나한테는 라멘이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을만큼 맛있다고 반박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은 자신만의 음식 취향이 없다는 것을 자백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앞부분은 무리 지어 먹기를 다룹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이 간다는 이유만으로 유명한 라멘집에 줄을 선다'는 문장이 있는데.. 도대체 이 사람이 하고 싶은 말이 뭘까요. 앞부분의 무리지어 먹기와 위의 인용을 묶어 보면 ⓐ 다른 사람이 간다는 이유로 유명한 라멘집에 가는 것은 단순히 무리지어 다니기를 좋아하며 먹는 것에 지나치 않는다라는 의미인데, 인용문의 뒷 부분을 보면 ⓑ 라멘이 줄서서 먹을만큼 맛있다고 할지 모르지만 그건 자신 만의 음식 취향이 없는 것이다라고 해석하게 됩니다. 작가가 지나친 일반화를 한 것일까요.
그 다음에 이어지는 내용은 고급 식당에서 혼자 식사하기인데, 이 사람도 고독한 방랑식객인가 싶습니다. 하지만 『고독한 미식가』와는 다릅니다. 그 아저씨는 혼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라멘이든 대중 음식이든 가리지 않고 맛있게 먹으니까요.
젊었던 시절에 프렌치 식당에 다니면서 술과 담배를 즐겼답니다. 하지만 담배도 그냥 담배가 아니라, 주석 달린 것을 보니 쿠바산 고급 시가. 뒤에도 자주 나오지만 프랑스 음식의 예찬자입니다. 시나리오가 있고 '드라마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음식'은 프렌치라나요.
거기에 맛있는 오야코동을 위해 길게 줄서는 행위나, 3800엔의 저렴한 이탤리언을 위해 석 달을 기다리는 것은 지나치게 비싸다고 말합니다.(p.68-69) 더치페이도 식사에서의 '정치와 경제 문제를 은폐하는 행위'라고 하고요. '세련된 식사 자리에서는 (돈을 내는 것이) 자신의 교양을 드러내는, 자신을 위한 투자와도 같은 것'이랍니다.
근데 이 사람이 말하는 더치페이가 단순한 1/n인건지, 아니면 각자가 먹은 음식값을 각자가 내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다니는 모임에서는 자신이 음식을 시키고 그 음식값을 지불하니까요. 물론 모든 모임에서 그러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모임에서는 돌아가며 내기도 하고, 저도 저보다 훨씬 어리고 아직 돈을 벌지 못하는 사람과 만날 때는 내기도 합니다. 매번 더치페이를 하는 것은 아니고 상황에 따라 결정합니다. 근데 모든 더치페이가 나쁜 것은 아니라고 보는데 묘하네요. 이건 일본의 문화 아래서 발생하는건가요. 아니면 제가 아직 어려서 그런 경험을 겪지 못한 것일까요. 동료들에게 밥 같이 먹자는 소리 들으면 이래 저래 미꾸라지처럼 도망치기 때문에 회식 경험이 적어 그런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미식과 미각을 이야기하는 6장에서는 입맛이 상대적이라고 말하며 다나카 가쿠에이의 일화를 듭니다. 장어덮밥을 좋아했는데 먹을 때는 덮밥 위에 간장을 한 번 더 부어서 먹었다는군요. 오부치 게이조 총리는 '간간하게 양념된 고기가 찰랑찰랑 잠길 정도로 간장을 듬뿍 뿌려' 먹었답니다. 듣기만 해도 물키고 싶네요.
미각이 변한다는 것도 동의합니다. 어렸을 적 먹은 요리가 그리울 때도 있지만 그건 추억이 있기 때문이고, 미각이나 취향은 자라면서 바뀝니다. 경험상, 이것도 훈련이더라고요. 다만 어렸을 때부터 훈련하면 더 효과가 있을 거라 생각은 합니다.
왜이리 이 사람은 라멘을 미워하는지. 라멘의 세계가 깊은 것은 인정하지만 편협한 미각이라 하는군요.(p.123) 138쪽에서도 라멘줄을 비난하는데 이건 조금 더 원색적이네요.
자신의 기호에 의식적이 되라(p.133)고 하는 것은 동감하지만 점심식사를 빵으로 하는 것에 대한 비판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저처럼 빵을 즐기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물론 그 기저에는 간편하고 빠르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도 있지만 전 빵이 좋습니다. 프랑스 식으로 느긋하고 우아하게 식사를 차려 먹는 것은 제 취향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요. 특히 업무 중에는. 여행 다닐 때라면 즐겁게 점심 식사를 즐깁니다. 그 때도 빵. 그래서 이 장 맨 뒷부분에서
'내가 빵을 좋아한 건 착각이었다, 부끄러운 일이었다'라고 생각할 수 있을 때에야 비로소 당신은 자신의 기호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취향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됩니다.(p.148)
라는데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9장. 쾌락과 건강은 같이 갈 수 없다고 하는데 이건 부분적으로 동의하고 동의하지 않습니다. 건강을 위한 절제는 일탈, 즉 잠시간의 쾌락으로 또 행복을 느낄 수 있으니. 아니면 아예 마음 가짐을 바꿔 절제하는 삶 자체를 쾌락으로 보는 방법도 있으니까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그릇 이야기할 때는 조금 공감했습니다.(12장 미식과 식기)
그런 점에서 본다면 좋은 그릇을 즐기면서 식사를 하는 쾌락은 집에서만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면 바로 마이센이나 로열코펜하겐 같은 식기를 세트로 사려드는 분이 계시겠지요. 하지만 그건 집사와 가정부를 고용하고 난 후에나 할 일입니다. 일상에서 그런 식기를 전부 구비해 놓을 수는 없습니다. 너무 극단적으로 말했나요? 하지만 손님용 그릇을 사기 전에 우선 자신을 충족시켜줄 그릇을 사야 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고가일지라도 매일 사용하는 물건은 자신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p.217-218)
여기서는 잠시 반성했습니다. 매일 사용하는 그릇은 코렐의 대접(우동그릇)과 사은품으로 받은 머그. 그리고 접시는 꽤 좋아하는 선물받은 접시지요.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그릇은 일상으로 쓰기에 무리가 있습니다. 밥그릇부터 바꾸는 것을 생각해야겠네요. 안 그래도 가져다 놓은 나무 그릇이 있으니 그걸 쓰는 쪽이 낫겠습니다.
무엇보다 일상적으로 쓰는 그릇이고, 그 그릇이 저 자신을 대접하는 것임을 생각하면 좋은 그릇을 묵힐 것이 아니라 스스로 써야 하는 것이 맞지요.
이 장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그릇을 고급으로 맞춰 쓰는 음식점이 드물다는 겁니다. 식기는 일본풍으로 맞춰쓰라고 하는데, 다만 좋은 식기는 보관하지 말고 계속해서 써가면서 감각을 키우랍니다. 확실히 그렇죠. 하지만 그 뒤에 좋은 그릇을 사기 위해서는 요리사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다는 것이나, 그릇을 사기 위해 교토의 도매상에 가서 직접 산 이야기는 저와는 거리가 멉니다. 통일된 감각을 가지고 취향에 맞게 그릇을 사들인다는 것은 좋지만, 그런 이야기는 우유당의 렌에게 듣는 골동품 수업 같은 느낌이..;
이렇게 일일이 투덜거리면서 읽다보니 지쳐서 뒤는 그냥 읽어 내려갔습니다. 진보쵸의 키친난카이는 가보고 싶네요. 카레돈가스......-ㅠ- 그나마 여기 소개된 가게 중에서 가볼 수 있는 것은 이노다 커피 정도?;
맨 뒤에 실린 파리에서 음식점 순례한 이야기는 고이 넘어갑니다. 읽는 것만으로도 어지러워요.
후쿠다 가즈야. 『나홀로 미식수업』, 박현미 옮김. 흐름출판, 2015, 13000원.
번역은 대체적으로 무난합니다. 걸리는 부분 없이 읽었는데, Dean&Deluca를 두고 딘 앤드 데루카라고 한 것만 체크했네요. 음식용어도 많고, 프렌치 용어도 많아 번역이 쉽지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이 목록은 제 선호작 목록에 올라 있는 소설의 보완 목록입니다. 전체 목록이 아니라 보완 목록인 것은 몇몇은 BL 소설의 베드신을 위한 노블레스 소설인 경우도 있고, 일부는 습작으로 돌아가서 그렇기도 하고요. 삭제된 소설도 있으니. 하여간 최근등록일이 2015년으로 등록된 소설의 목록이라 봐도 얼추 맞습니다. 순서는 저자명. 먼저 키워드 없는 버전, 그 다음은 내용 키워드를 간략하게 넣은 버전으로 올려 봅니다. 분량이 많으니 접어두지요.
자아, 이 중에서 좋았던 소설들을 뽑아봅니다. 그러니까 취향적인 문제입니다. 대부분은 키워드로 적고 그 중 마음에 드는 것은 굵은 글씨로 표시합니다. 엑셀파일에 올렸더니 200개를 가뿐히 넘어가는데, 그 상황에서 고이 창을 닫았습니다. 260을 돌파하면 어쩌자는 거냐! 그러니 올해의 책이 부실하죠.
가네푸.『역전의 소나타』.(27, 연재처이동, 습작) BL, 판타지, 환골탈태.
꽤 좋아하는 소설이었는데 연재처를 옮기는 바람에 포기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 사이트로 연재 이동한 작품이 하나 더 있었지요. 왠지 옛 애플상자 생각이 나는데.
원래는 12월 목록은 건너 뛰고 2015년 조아라 소설 목록으로 가려 했더니, 작년에도 12월 목록 올린 후에 2015년 목록을 올렸네요. 준수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선호작 목록 10쪽부터 시작합니다.
1.금빛영혼.『황성의 요리사』.(96, 완) BL, 판타지. 『황성의 요리사』도 전자책 출간이 되었답니다. 구입한다고 하던 걸, 그 때 교보에서 검색이 안되어서 그대로 잊었던 모양입니다. 장바구니 담아 놓아야죠.
2.j인오.『하이얀 꽃이 피는 계절』.(11) BL, 판타지, 회귀. 으으음....... 12월 2일 이후로 연재편이 없습니다.
3.Th쓰.『사랑해요 반나바스』.(68) BL, 판타지. 이쪽도 연재가 더딥니다.ㅠ_ㅠ 월간 연재라도 기다리는 맛이 있지만...
4.전자오렌지.『셀프킹메이커』.(12) BL, 판타지, 차원이동, 빙의. 굶어 죽었는데, 정신차려보니 판타지 세계의 뚱뚱한 왕에게 빙의했습니다. 그것도 아끼는 후궁은 따로 두고, 남자황후는 홀대하는 그런 왕이라네요. 황후에게 대부분의 업무를 맡겼다는데 아무래도 이것은 아닌 것 같아 다이어트와 황후와의 관계 계선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노력중입니다. 소재 자체는 많이 보던 것인데 이걸 어떻게 풀어내느냐는 것이 관건이지요. 다만 4일 이후로 안 올라오는 것을 보면..(먼산)
5.레뮤제.『낙원의 행방』.(47) 판타지, 로맨스. 민폐형 차원이동 아가씨는 예상한 대로 함정에 잘 빠졌습니다. 그 다음은 황제도 함께 빠지기를 기다리는 것인데, 사이다가 머지 않았고 로맨스도 이제 곧이다 싶어 기다리는 중입니다.
6.솜꼬리토끼.『꼬리 달린 왕자님』.(41) BL, 판타지. 무난한 결말을 냈는데, 결말이 너무 갑작스러운 것이 아닌가란 의견에 그 부분을 날리셨습니다. 뒷편을 다시 수정해서 올린다고 한 것이 10일. 그 뒤로 글이 안 올라오니, 이전 결말로 기억하렵니다.
7.비님.『사랑같은 소리』.(43) BL, 판타지, 회귀. 회귀를 소재로 한 소설은 상당히 많은데, 그게 갈리는 기점은 회귀 후에 어떤 패턴을 보이느냐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회귀한 뒤에 가장 긍정적으로, 그리고 가장 씩씩하게 성격이 바뀐 인물이라 보는데, 그 덕에 딱 하나를 제외하고는 이전과는 거의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그 하나는 회귀 전에 배우자였던 인물을 대하는 모습이죠. 아무래도 회귀하기 전에 잘못한 것이 있었던 터라...; 그래도 이번 생에서의 분위기는 완전히 다릅니다. 그러니 (B) 로맨스 진도 좀 빼주세요.ㅠ_ㅠ
8.피아니시모.『되돌아온 시간』.(81, 완) BL, 아이돌, 연예계. 1부에 해당하는 『되돌아온 시간』은 완결이 났습니다. 출간 계약 때문에 본편은 삭제된 상황이고요.'ㅅ'
9.레몬블랙티.『실루엣 레이디』.(19) 판타지. 음... 편 수 모으는 중입니다.
10.초라한.『바닐라 행진곡』.(16) BL, TS?, 육아. 정신 차려보니 자신은 아이가 있는 남자인데 뭔가 위화감이 있다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아직 어린 아기가 딸린 남자가 되었는데 아무래도 여자였던 자신이 이 사람의 몸에 들어온 것 같다는 상황이군요. 아직 판이 제대로 펼쳐지지 않아서 관조중이고, 현실 배경이라 머릿속에 기억이 펼쳐진다거나 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육아 중심으로 갈 거라고 하긴 했는데 초반에 아기의 성장 발달에 조금 오류가...; 그리고 뒷편이 안올라옵니다.;
11.에스페란.『상냥한 용의 나날』.(30) BL, 판타지. 용을 노리던 마왕과, 다른 용을 노리던 천족이 손을 잡았습니다. 그리고는 함정을 파서 납치를 하는데...=ㅁ= 왜 납치 후 뒷편이 안올라오는 걸까요.;
12.유린달.『반짝반짝 나의 별』.(26) 판타지, 로맨스? 성장에 가깝다보니 로맨스가 나오려면 멀었죠. 하여간 다른 작품 때문에 잠시 연재를 쉬신답니다.ㅠ_ㅠ
13.시로야차.『TWO TOP』.(65, 완) BL, 뮤지컬. 완결! 뮤지컬 소재는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앞서 연재되었던 『뮤지컬 좋아해?』는 작가님이 잠수 중이시니 언제 올라올지 모르고요. 하여간 예상했던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14.옛이야기들.『만렙으로 사는 법』.(144, 완) BL, 게임, 판타지. 막판에 등장인물들의 몰살로 인해 읽던 독자들도 함께 멘탈이 바스라졌는데, 무난한 결말로 이어졌습니다. 완결까지 가기 직전에 있던 편들은 읽으면서 조마조마했지요.:)
16.대딩의삶.『그냥 닥치고 뛰어라』.(143) 판타지. 모으고는 있는데 이거 다시 볼 수 있을까요...?;
17.l단자l.『악녀의 정의』.(46) 빙의, 판타지, 로맨스. 왜 황태자가 여주인공을 홀대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아버지의 입에서 나옵니다. 남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는 황자를 황태자로 삼으면 안된다고 반대했더니 황태자가 미운털 박아놓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미운털 박았다는 것 자체가 그 말을 입증하는 거죠. 하지만 조금씩 바뀌는 모습이 보인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게다가 슬슬 황태자가 관심 주는 모습도 보이니까요.
18.비오는새벽길.『해피엔딩을 위하여』.(56) 판타지, 회귀. 회귀를 한 번만 반복한 것도 아니고 여러 번 반복한데다 누군가 회귀에 간섭한 인물이 있다는 건데. 그게 누군지가 중요하군요.
19.그러타.『Stay with me.』.(63) BL, 빙의, 연예계. 일단 선작은 했는데 아직 시원하게 해결되는 모습은 아니라 그 편이 올라올 때까지 전편 읽는 건 미루고 있습니다.
20.카리오페.『도화살』.(60, 완) BL, 판타지, 빙의. 자기가 쓴 소설 속의 등장인물로 들어갔다가 엉뚱하게 주인공과 엮였습니다. 그러니 TS라고 해도 틀리진 않는데. 『시린 겨울』도 1월 중 완결편까지 한 번에 올라온다고 해서 기다리는 중이긴 합니다. 다른 작품인 『커플 브레이커』는 개인지 신청하고 기다리는 중이고요.
21.거룩한몽상.『레무리안』.(199) 판타지. 22.리쥬아.『아나타카(Anatka)』.(37) 판타지. 어... 양쪽 모두 모으는 중입니다.
23.겨털깎기힘들다.『아론샤 비망록』.(21) 판타지, 로맨스? 로맨스 판타지 속에 들어왔는데, 그걸 떠올린 것은 주인공인 황자를 구해준 뒤의 일입니다. 어쨌건 아카데미 들어가서 황자나 원래의 여주인공과 계속 부딪히는 중이네요.
24.헨칸.『루시온』.(78) BL, 판타지. 왜 여신님이 루를 두고 동생이라고 하고, 왜 그리 괴롭히나 했더니만 나름의 이유가 있었네요. 그리고 결말은 예상했던 대로 모두가 행복한 쪽으로 끝맺습니다.'ㅂ'
25.짬밥5년.『연애고자들이 사랑에 빠질 때』.(23) BL, 판타지. 연애 경험이 전무한 황제와 시종장이 연애를 시작하는 이야기. 한 줄로 요약하면 그렇지만 그렇게 되는 과정이 꽤 웃깁니다. 둘다 연애 경험이 없고 결혼하라는 압박만 주구장창 받는지라, 남의 연애에 산통깨는 일에는 일가견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황제가 조금씩 마음을 자각(?)하고 둘이 연애하는 것이.... 가볍게 읽을만 합니다.
26.장난기기능.『완벽한 병신들』.(55) BL, 아이돌, 연예계. 가장 최근에 올라온 글은 『세컨드 런』이랑 『되돌아온 시간』과의 크로스 외전...=ㅁ=;
27.nigudal.『에이미의 우울』.(50) 판타지, 편지. 음.. 가끔 읽으면서 생각합니다. 제 G4가 끝나는 것이 먼저일까요, 레슬리의 학술원 졸업이 먼저일까요? (아마도 후자)
28.반주먹솜.『서바이벌 레이디 ~버프 없이 살아남기』.(19) 판타지, 로맨스? 빙의. 소설 속 여주인공에 빙의했다는 상황. 중요한 것은 최근에 나온 이야기인데, 왜 이벨린에게 빙의했는지에 대한 겁니다. 이벨린의 가족인척 했던 인물들이 단체로 물먹었으면 좋겠네요. 허허허허허허. 그런 아버지에 그런 새어머니라니.
29.Winterbaum.『Chirpy, on the Wolf Lake [장미정원 시리즈 2편]』.(17, 완) BL, 알파×오메가, 할리킹. 할리킹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귀여운 아기새에게 늑대가 쥐어 잡혀사는 이야기입니다. 결론만 보면 그래요. 무엇보다 자작님(장인어른)이 무서워서. 장미정원 시리즈라고 하는데 전자책으로 출간된 『장미정원의 주인』과는 관계 없는 이야기입니다. 이쪽은 BL이니까요. 가볍고 무난하게 볼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30.바람하늘지기.『눈을 사랑한 검은용』.(442) 판타지, 로맨스. 전자책으로는 아직 나오진 않은 것 같습니다. 크흑.;ㅂ; 구입할 준비는 다 되어 있는데!
31.해맑.『로맨스는 없다』.(71) 판타지, 로맨스, 복수. 연재가 느린 편이지만 꽤......? 중간 부분은 통째로 빼먹고 맨 뒤만 보았습니다.-ㅁ-; 앞부분에서 벌어진 여러 논란 때문에 묵혔다가 보려고 했는데 글 쓰다가 궁금해서 가장 최신편(미리보기가 풀려 있음)을 들여다 보았고요. 이제 곧 판이 벌어지겠네요.
32.사과봉지.『[Re]회귀(回歸)』.(33) BL, 회귀, 판타지. 느릿느릿한 전개였지만 다시 한 번 읽어보니 그렇게 느린 전개는 아닙니다. 전체 3부라고 했던가요. 이제 1부의 이야기가 마무리되었네요. 회귀한 삶의 목적을 잡고 결심하는 것이 1부. 그래도 오래 걸렸다고 생각하지만 가장 최근에 올라온 회귀 전 장례식 모습을 보니 그 때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라. 회귀한 본인 외의 다른 인물들 역시 삶이 바뀌었다는 걸 절감했습니다.
33.가네프.『The Invisible ~보이지 않는~』.(12) BL, 판타지. 다작하시면서 그 중 내키는 작품부터 완결 내시나봅니다...(먼산) 이쪽은 연재가 느린 쪽이네요.
34.nEliyA.『당신을 사랑합니다』.(25) 판타지, 로맨스. 일단 이야기가 풀리면 그 때 보려고 했는데, 그 풀리는 부분까지 가기가 쉽지 않네요.;
36.까망소금.『스텔라를 위하여』.(25) 판타지, 회귀. 남주인공이 회귀하는 경우는 드문편이지요. 연재 속도가 느리다는 게 단점입니다.ㅠ_ㅠ
37.이해을.『기억 잃은 시간』.(38) 로맨스, 판타지. 아직 로맨스는 약합니다. 황태자가 있고 악녀가 있다는 것은 상당히 흔한 설정입니다. 다만, 악녀가 황태자의 연인을 괴롭히다가 그걸 보다 못한 황태자가 악녀의 암살시도를 한다는 건 흔치 않습니다. 게다가 그 악녀가, 나름의 집안 사정이 있고 독약에 당해 깨어난 뒤에는 기억을 모두 잃고 다섯 살이 되었다고 하는 건 더더욱. 게다가 그런 악녀를 돌봐주는 것이 황태자의 오른팔에 해당하는 인물이라는 것도..=ㅁ= 데이비드가 참 안쓰럽습니다. 아리아나는 더더욱.ㅠ_ㅠ
38.포도맛스무디.『[RM] Real Singer』.(6) BL, 연예계, 음악. 리메이크는 좋은데 연재 속도가 느립니다.ㅠ_ㅠ
39.맥리르.『얼음성의 주인』.(34, 완) 판타지, 로맨스. 이전에 올라온 글이 다시 올라와서 뭔가 했더니만 수정판을 다시 올린 겁니다. 약간은 짭짤하지만 끝맛은 달달한 로맨스 판타지.
40.ㅡ뮤제ㅡ.『마른 가지의 라가』.(122) 판타지. 마라가를 손 못대고 있는 건 중간이 너무 길어져서....; 읽을 용기가 안나기 때문입니다. 흑흑흑.
41.十一月.『하프스틸』.(84, 완) BL, 판타지. 가끔 습작이 풀리는데 연말연시 특집 습작해제인가봅니다.
42.diot.『LOCK』.(161, 완) BL, 현대물. 본편보다 외전이 더 긴 이야기..? 1월 2일까지만 한시적 습작 해제입니다.
43.쿠키즈맘.『닥스의 딸』.(35) 판타지. 로맨스는 ... 어디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것을 보면 결말이 짐작도 안됩니다. 함정이 너무 많아서 어디까지가 진짜이고 어디까지가 가짜인지 짐작도 안되어요.;
44.피아니시모.『이어지는 시간』.(26) BL, 아이돌. 1부는 회귀였지만 지금은 연애가 중심입니다. 그래서 아예 분리한 것으로 보이고요. 솔직히 말하면 초반에는 다공일수 분위기라 특정 인물 한 명을 밀고 있었는데, 1부 후반부터 2부 초반까지 다른 사람에게 마음이 가서 그쪽을 밀었다가 초반 라인으로 돌아간 덕에 마음이 떴습니다. 허허허.
45.꿈갈피.『두 번째 공주』.(27) 판타지, 로맨스. 최근에 나오는 건 언니-첫째 공주와 사랑의 도피를 실행한 그 마법사가, 원래는 두 번째 공주인 에디스의 친구 비슷한 것이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읽고 있노라면 슬며시 혈압이 상승하는군요.
46.그린리나.『천사의 문양』.(108) BL, 판타지. 둘이 언제쯤 이어지는 건가요...?
47.온푸나무.『까마귀의 죽음을 위하여』.(66) 판타지, 로맨스? 모아두는 중인데... 데....
48.TWG.『Don't Look Back In Anger』.(83, 완) BL. 개인적으로 이북을 제작해서 파일을 푼다고 하시는군요. 그 때문에 잠시 습작을 열어두신 모양입니다. 최근 글에 이북 구입방법이 간략하게 있고 1월 4일까지만 공개한 뒤에 1월 28일 즈음에 한 번 더 연다 하셨으니 구입하려는 분들은 빨리 연락해보심이..'ㅂ';
49.시리얼B.『세컨드 런』.(67) BL, 빙의, 아이돌, 연예계. 이쪽도 커플..-ㅁ-;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할 모양입니다만 주변에 보는 눈들이 워낙 많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싶긴 하네요.
55.정오찬.『백조 아가씨』.(58) 판타지, 로맨스. 외모는 양날의 검입니다. 정말로. 외모를 위해 저주를 건 대상이... 허허허허허허...
56.공든탑.『이그레트』.(100) 판타지. 1부 완료. 1부의 내용은 이그레트가 자신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부와 3부가 어떤 내용이 될지는 모르지만 프리드와의 싸움도 둘 중 한쪽의 큰 축이 되겠네요. 하여간 지금 분위기는 중간보스를 해치웠다 쯤...? 3황자가 안쓰럽더군요.
57.사람풍경.『아이덴의 비밀』.(67, 완) 판타지, 차원이동, 로맨스. 원제는 『평범한 그녀』. 다른 사이트에서 수정본 연재를 알리고 사라지셨습니다.... 해당 사이트는 가네푸님의 다른 소설이 연재된다고 한 곳인듯..?
58.은소로.『교룡의 주인』.(52) 판타지, 로맨스, 동양풍. 용이 쫓아옵니다. 용과 싸우기 전에 이쪽도 용이 되어야 할 텐데...... 과연?;
59.이희미.『바람났어』.(65, 완) BL. 본편완결. 외전도 완결되었습니다. 나머지는 개인지에 들어갈 외전이라는군요. 중요한 건 전자책에 들어갈 외전인데... 올해 중에 전자책으로도 나올 모양입니다. 이 이야기가 전체 이야기의 1부에 해당된다더군요. 근데 적다보니 12월에 ㅅㄴ작한 모양이네요.; 소개글을 보고 취향이 아닐 것 같아 피하다가 보았는데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배우로 유명한 어느 연예인의 연인인데 매번 스캔들 일으키고 여자들 차 타고 오고 하는데 진력이 나서 화난 김에 바람피러 나갑니다. 그리고 바람 피는데 동참하겠다는 사람을 만나는데. 처음에는 그런 가벼운 소설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초반에는 단순히 배우의 기둥서방 비슷한 존재로 보았는데 실은 그게 아니었다는 것부터 시작해... 하여간 개인지 주문 해놓고 도착을 기다립니다. 구정 이후에 오지 않을까 싶네요.
60.치율.『Monochrome Rumor』.(21) BL?, 아이돌, 연예계. 아직 BL 분위기가 안나는 터라. 그러니까 사채업자가 아이돌과 차사고가 나서 사망했는데, 양쪽이 사망하는 와중 아이돌이 울면서 여동생을 부탁한다 하는 바람에 사채업자가 아이돌의 몸에 들어갑니다. 사망 판정을 받은 아이돌이 도로 살아나는 사태였지요. 정작 들어가서 보니 아이돌은 아이돌인데, 접촉기피증에 결벽증이 있고 사람과의 벽을 쌓은 상태라 같은 그룹 멤버들이나 다른 동료들과도 사이가 안 좋았지요. 여동생은 병원에 입원이고 불치병에 가까워서 입원비가 많이 들었고, 그 때문의 모종의... (하략)
61.diot.『神의 연애사』.(181) BL, 판타지? 마지막 4부 연재중입니다. 4부.... 근데 처음 1부에 해당하는 부분이 원래는 본편이었고 나머지는 스핀오프식 외전이었을거예요. 그게 길어져서 1부, 2부, 3부가 되었던 것이지..;
62.펩시.『창백한 손의 희극』.(99) BL, 현대. 제시카와 쟝의 결혼식 준비중. 그 와중에 범인 잡기도 무사히 끝났나봅니다. 분위기만으로 범인을 잡는다는 것이 가능한가 싶었는데, 일단 다음편의 공판 이야기가 나와 봐야 알 것 같습니다.
63.앨피어스.『기묘한 결혼생활』.(35) 판타지, 로맨스. 로맨스라고 우겨봅니다. 이번 편에 국서의 외사촌으로 욕심많은 이웃나라 왕이 등장했는데 사망플래그를 여러모로 찍었더군요. 안녕. 넌 나쁜 왕이었어.
64.이청cheong.『도서관에는 마녀가 필요하다』.(59) 판타지, 로맨스. 로맨스도 있죠. 저스틴과의 로맨스. 일단 마녀님은 아니라고 박박 우기지만 그래도 로맨스 맞습니다. 도서관에는 마녀가 필요하나 이 경우는 그냥 마녀가 아니라 힘세고 오래가는(!) 마녀님입니다. 귀족을 등에 업은 기사단에게 핍박받는 도서관에는 마녀가 필요하며, 그 마녀가 도서관에 숨어 있을 수수께끼를 푼다는 점에서도 매우 중요하죠.
65.박예그리나.『내숭의 정석』.(114) 판타지, 로맨스. 초반에는 단순하게 시골 귀족의 딸이 중앙 공작가의 예비 며느리로 낙점되어 들어간다는 이야기였으나, 차츰 이야기가 커지네요. 공자를 휘어잡고, 예비 시부모를 휘어잡고, 시누이들을 휘어잡고, 시할머님의 예쁨을 받고. 거기에 다른 귀족들에게는 '잘 들였다'라든지 '부럽다'라든지의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으니. 미리보기로 편 수가 아주 조금씩 풀린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66.비사영.『천공도서관』.(428) 67.크스겔.『그래위스 판의 작은 공주』.(381) 판타지. 음... 아직까지 선호작 삭제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하나요..?
68.Yun혜.『불청객』.(90, 완) 판타지, 로맨스. 판타지로 보는 것은 현실 세계이기는 하나 약간의 허구를 섞었기 때문입니다. 12월 막판에 마구 달리셔서 1월 1일 새벽에 완결편까지 다 올리셨습니다. 그리하여 기다리던 해피엔딩. 정말로 행복하고 따스한 결말이네요. 읽으면서 종종 1차 대전 후의 벨 에포크 배경의 영화를 보는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정말 행복했어요./ㅅ/
69.303행성.『칼과 드레스』.(92) 판타지, 로맨스. 마왕...ㅠ_ㅠ 가정폭력의 피해자라니, 그것도 세 번씩이나! 게다가 마지막은 남자였다니! (....)
70.푸은.『올빼미의 집』.(10) 판타지, 로맨스? 말못하는 이와 결혼하고자 하는 사람은 육체적 장애가 있거나 정신적 장애가 있거나 비밀이 있거나. 소개글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미네르바에게 청혼한 사람은 아마, 그 중 세 번째일 것 같더군요. 반응작에 가깝게 그 때 그 때 써서 올리시는 것 같은데 의외로 괜찮습니다. 폭풍의 언덕까지는 아니고, 하여간 약간은 스산한, 어떻게 보면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에밀리 시리즈에 나오는, 그런 바닷가의 집이 등장해서인지 분위기도 살풋 가라앉은 것 같더군요.
71.lee리.『영국 비밀 보안국의 비밀』.(86) BL. 선작만 하고 아직 못보았습니다..
72.설이수.『한입에 꿀꺽!』.(99) 판타지, 로맨스, 복수. 미카엘이 그리 만만한 상대는 아닌 것 같아보이네요. 피의 계약을 할 것 같이 보이는데. 한동안 묵혔다가 볼렵니다.
73.거지담요.『용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제언』.(56) BL, 차원이동, 판타지. 묵히는 중입니다.;
74.윤진이.『차 한잔 하실래요?』.(129) 판타지, 로맨스. 오랜만에 술이 아니라 차마시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허허허허허. 완결은 150편 내외라니까 머지 않았네요.
75.파탈림.『골든 클라임』.(84) BL, 현대? 알파×오메가 장애물 조슈아를 넘어섰더니 이번에는 조슈아네 집안을 흔들기 위해 도움을 청했던 형-이고르가 나타났습니다. 최근 연재분 마지막 장면이......; 허허허허;
76.Install-T.『파나티크』.(112) BL, 판타지, 회귀. 엄... 어어어어엄. 알로로의 상실에 대한 멘탈 회복과 동시에 도로 붕괴. 홀수일마다 연재분이 올라오니 다음편에서의 반응을 관찰하겠습니다.(훌쩍) 취향으로 따지면 올해의 소설이네요.
77.키아르네.『뮈엘라의 수사관』.(309) 판타지, 로맨스. 이것도 몰아서 봐야하는데.. 이러다가는 아마 완결 후에 책으로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78.Apusana.『저택과 마녀와 고양이』.(161) 판타지, 로맨스. 이제는 저택과 마녀보다는 고양이의 비중이 높군요. 후후후후후.
80.미셸써니.『Black eyes』.(91) 판타지, 로맨스. 1부 완결 후에는 간혹가다 몰아서 봅니다.; 최근편은 안보았네요.
81.초매아.『리헨슈비타, 신의 앞에서』.(35) BL, 회귀, 판타지. 2부 연재중입니다. 1부는 출간하게 되어 삭제되었고요. 근데 2부도 만만치 않게 길어질 분위기라..;
82.포인트겟터.『극한직업! 주사위를 굴려라』.(279) 라이트노벨, 판타지. 1장만 보고 나머지는 묵히는데....;
83.서하장.『달콤한 세잎클로버』.(5) BL,판타지. 리메이크가 아니라 리스타트버전이랍니다. 재 연재.:)
84.가막가막새.『폭력의 잔재』.(52) BL, 현대. 가볍고 발랄하게 갈거라는 공지대로 진짜 큰 장애물 없이 술술 넘어갑니다. 은호 참 귀여워요! 형 못지 않은 멋진 남자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뭐, 문호가 가정 문제상 성격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은호는 형과 형수...가 아니라 쭈니의 사랑을 받고 클 테니까요. 완결이 머지 않은 것 같아 아쉽습니다.ㅠ_ㅠ
이하는 습작란에서 건져 좋은 글.
85..『레리시아 스노이 R』.(52, 완)
판타지, 회귀, 로맨스.
여자 둘, 남자 셋. 어떻게 정리될 것인가 했는데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서 재미있었습니다. 중반에 회귀 후 어찌 해야할 지 몰라 고민하던 상황을 보았을 때는 답답하기도 했는데, 마음을 자각한 뒤에는 꽤 빠른 속도로 전개가 되더군요. 외전 부분에서 슬쩍 그 뒤의 상황을 보여주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자아. 이제 2015년의 조아라 결산을 하러 갑니다. 과연 6시 전에 끝낼 수 있을 것인가! =ㅁ=!
한국에서도 몇 년 전부터 도시농장이라는 것이 유행하고 있지요. 현재진행형인지는 모릅니다. 뭐, 올해 본 기사 내용 중에는 도시양봉이 있었으니 현재진행형일 것 같긴 합니다. 도시녹지의 다음 단계를 도시농업으로 보는지라. 솔직히 도시 농업에는 그리 공감하지 않습니다. 도시 농업은 농업을 지나치게 얕보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거든요. 이 책을 보면 농사짓기라는 것이 얼마나 많은 자원을 쏟아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종자나 비료의 문제가 아니라 노동력 말입니다.
노벨라 카펜터는 히피 부모 아래서 태어나 대학을 나온 뒤, 애인인 빌과 함께 자유롭게 떠돌며 생활합니다. 그러다가 정착한 곳이 오클랜드입니다. 거기서도 이곳 저곳을 떠돌다가 저렴한 슬램가의 집 2층을 차지하고, 그 옆의 공터에다 조금씩 먹을 것을 키웁니다. 처음에는 채소 몇 종만 키우다가 어느 날부터 그 규모는 점점 커집니다. 벌을 키우고 오리와 닭과 칠면조와 거위를 키우며, 그 다음에는 돼지를 키웁니다. 이 책의 끝은 돼지를 잡아 맛있게 먹는 겁니다.(...)
책의 시작은 소포입니다. 소포 안에는 거위와 오리, 칠면조와 병아리가 있습니다. 이들은 거실에서 자라다가 곧 옆의 공터로 나갑니다. 집 주인은 공터에 뭔가를 키우는 걸 묵인하지만 나중에는 한 번 뭔가를 시도합니다. 실패로 돌아갔지만 그래도 묵인해준다는 것만해도 어디인가요.
양봉 이야기가 나오면 앞서 DIY와 관련된 책 한 권이 떠오르지만 이쪽은 성공합니다. 무사히 양봉에 성공해서 꿀을 땁니다. 하지만 항상 좋은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래 이 지역은 빈민가니까요. 범죄도 자주 일어나고 살인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사람이 못사는 건 아닙니다. 그 와중에도 사람들은 평범하게 살아갑니다.
그와 대비되는 것은 저자인 노벨라의 언니입니다. 노벨라의 언니는 일하다가 프랑스 남자를 만나 결혼합니다. 노벨라는 첫 조카를 보기 위해 프랑스까지 날아가는데, 사돈댁-그러니까 형부의 부모님과 할머님은 농사를 오랫동안 지었다는군요. 아니, 그냥 농부가 아니라 글의 맥락에서 느껴지는 것은 프랑스의 부농에 가깝습니다. 넉넉하게 살면서 삶을 즐기는 그런 농부말입니다. 어떻게든 생활비를 아끼고 생존하기 위해 농사를 시작한 노벨라와는 상당히 다릅니다. 그래도 거기서 토끼를 어떻게 해체하는지 배웁니다. 닭과 칠면조는 맛있게 잘 먹었지만 중간에 친구에게서 맡아 키우기 시작한 토끼는 아직이었거든요. 하지만 이 토끼도 훌륭한 식사가 됩니다.
노벨라는 그 해 여름에 농장에서 나는 것만 가지고 식사하기로 결심합니다. 정확히는, 채집과 수렵과 농사를 통해 얻은 음식만 가지고 식생활을 꾸미는 겁니다. 채집은 근처의 과일나무에서 얻은 몇몇 과일을 의미하고 수렵은 농장에서 얻은 고기, 농사는 키워낸 채소입니다. 그리고 자기가 얻은 수확물을 교환해 얻은 식사는 가능합니다. 재미있는 프로젝트였지만 결과는 예상대로입니다. 얻는 칼로리가 확 줄어들면서 몸무게도 덩달아 확 줄어듭니다. 신경질이 늘고 빌에게는 입냄새가 지독해서 키스할 수 없다는 말까지 듣습니다. 그게 한 달이어서 망정이지 그보다 길었으면 아마 건강이 망가지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그 프로젝트 앞서 시작한 것이 돼지였지요. 돼지 두 마리를 낙찰 받아서 도시의 온갖 음식물 쓰레기통을 뒤져 돼지를 먹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느 음식점을 하나 발견합니다. 도시에서 돼지를 키우고 있다는 말에 흥미를 느낀 음식점의 직원이 음식점 주인인 요리사를 소개했고, 요리사는 노벨라에게 돼지 해체하는 방법과 훈제하는 방법을 가르치기로 약속합니다. 앞서의 농사일은 반쯤은 재미로, 반쯤은 생활로 시작했다 하면 돼지는 더 진지한 단계입니다. 그냥 텃밭이 정말로 농장이 되어가고 새로운 기술을 익혀가는 바탕이 되니까요.
약 1년간의 이야기는 돼지를 도축하고 훈제하면서 마무리됩니다. 이웃들도 많이 바뀌고 주변도 바뀌지만 농장은 계속된다는 이야기로 마무리가 되는데 재미있기도 하지만 생각할 것도 꽤 많더군요. 읽다보니 저도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 .. 이러면 안되는데 말입니다.
얇은 책이지만 꽤 알찹니다. 블루베리의 종류, 종별로 내한성과 내서성이 어떻게 다른지, 언제쯤 열매가 달리고 특징은 어떤지도 자세히 다루고 있지만 키우는 법도 꽤 구체적으로 다룹니다. 원래 일본책이었던 것을 한국에 번역했고 일본에서 낼 때도 블루베리협회에서 감수한 모양이고 한국 번역도 한국블루베리협회 감수를 거쳤답니다.
사진 자료가 많은데다 집에서 키울 때, 화분에 키울 때 어떻게 하는 지에 대한 정보도 많더군요. 블로그 정보를 찾아보는 것보다 이 책 한 권을 장만해다가 보는게 낫습니다.
...
그런 고로 구입 가능성이 꽤 높고요....;ㅂ; 보고 나서 준베리와 구스베리를 어디서 파는지 종묘 검색을 하고 있더랍니다. 어흑.;ㅂ; 나름 부작용이라면 부작용인데 찾아보다가 엉뚱하게 복숭아까지 들여다보는 상황이 되더라고요. 라즈베리보다는 크랜베리가 더 마음에 들었는데, 크랜베리는 바닥에 붙어 자랍니다. 그래서 화단 바닥 덮는데 괜찮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시범적으로 재배해보고 괜찮으면 한 번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그래서 일단 준베리랑 구스베리, 라스베리에 도전해볼 생각인데 이거 흙과 화분까지 생각하니 은근 골치아프네요. 게다가 화분은 시작하면 열흘 이상 자리를 비우기 어렵다는 단점이 생깁니다. 이제 이거 시작하면 장기 휴가는 무리죠. 하하하하...;ㅂ;
『집에서 키우는 블루베리』, 조은정 번역. 대원씨아이, 2011년, 12000원.
응? 으으으으으응? 지금 출판사 확인하면서 당황했습니다. 이거 대원씨아이였나요.;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라 겉표지를 벗겨 이제야 확인했는데, 니들북에서 나왔네요. 게다가 2011년에 나온 책이라 현재 교보문고에서 품절입니다. 구하려면 다른 곳을 찾아봐야겠네요.ㅠ_ㅠ
이 책은 영화를 먼저 알았고 소설이 나온 뒤에야 이게 원작 소설이 따로 있고 영화를 만들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매번 인터넷서점의 신간체크를 하면서 도서관에 신청할 책을 뽑다보니 눈이 안 갈 수 없었지요. 구입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도서관에 신청한 책이 마침 예약이 가능해서 빌려다 보았습니다.
책에서 등장하는 단팥 이야기만 해도 충분히 먹음직스럽습니다. 제목에 나온 앙은 한자로는 餡이라고 쓰고, 팥소나 팥앙금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빵이나 떡 등에 들어가는 소가 팥인 것(팥소)을 말하는 겁니다. 앙금은 또 다른 듯..?
하여간 그런 팥으로 그런 속재료를 만든 것인데, 이 책의 주요 소재가 도라야키이기 때문에 팥소는 빠질 수 없습니다. 도라야키는 핫케이크 같은 작은 원형의 빵 사이에 팥소를 집어 넣은 것이지요. 소는 앙금형태도 있고, 팥알이 살아 있는 형태도 있을 겁니다. 하여간 팥앙금도 주요 재료이긴 하지만 주인공은 대강 만들어서 대강 팝니다. 원래 자신의 가게도 아니었고 자신이 단 것을 좋아하지도 않으니까요.
그러던 어느 날 한 할머니가 찾아와 아르바이트로 써달라고 합니다. 정중히 거절했지만 막무가내로 온 할머니는 안에 들어가 팥소, 즉 앙餡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중국산을 쓰던 팥도 나중에는 캐나다산으로 바꾸는 등 팥소 만드는 법을 바꿔가면서 도라야키의 판매고도 수직상승합니다. 원래 자신의 가게도 아니고 고용되어 만들던 터라 가끔 상황을 살피러 오는 이전 주인의 부인도 만족합니다. 다만 문제가 터진 건 할머니의 정체가 밝혀진 뒤입니다. 정체라고 하기도 그렇고 할머니가 처한 상황 때문에 도라야키 판매고가 급감하고, 장사는 더더욱 안되며, 전주인의 부인으로 실질적인 가게 주인은 주인공을 압박합니다. 그야, 남편이 죽은 뒤에 연고가 없던 남자를 받아준 건 부인이긴 했지요. 그리고 결론은 .... 제목에도 적었듯이 희망만 남고 현실은 암울합니다.
판도라의 상자를 열면 그 아래에 희망이 남아 있다고 하던가요. 하지만 여기서는 판도라의 상자를 연 순간 가게는 몰락합니다. 하지만 판도라의 상자에 남긴 희망은 있긴 합니다. 있지만 그리 밝지는 않지요.
무엇보다 주인공은 제대로 된 기술을 가졌다고 말하기 힘듭니다.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는 하나 의욕없이 대강대강 만들어왔기 때문에 제대로 몸에 익지 않았습니다. 그 상황에 매장에서 쫓겨났고, 다시 직장을 찾아야 하는 처지입니다. 노점에서 도라야키를 파는 것은 일본 특성상 무리일 것이고, 허가를 얻어야겠지요. 작은 매장이나마 찾으려고 하면 쉽지 않을 겁니다. 제과제빵도구는 있지만 도라야키에 그것만 필요한가요. 팥소를 만들 주방설비도 있어야 할 것이고, 빵을 구울 철판도 필요합니다. 필요한 것이 더 많지요.
그래도 의욕이 없던 주인공이 할머니와 만나면서 조금씩 변하고, 마지막에는 다른 희망과 용기를 얻는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주인공은 어떤 의미에서 사회의 가장 바닥에 위치한 사람이니까요. 어차피 바닥이니 도전했다가 실패한다고 해도, 그 희망 때문에 다시 견디고 일어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그렇게라도 생각하지 않으면 결말이 암울해요.ㅠ_ㅠ
개인적으로 제일 싫었던 인물은 전주인의 부인. 일단 주인공의 회상을 보면 오히려 이전 주인이 은헤를 입은 상황인데 말입니다.
아내는 그 사실을 몰랐던 건가요. 인성이 덜 된 조카를 예뻐한다면서 남편이 하던 음식업 뒤엎고 새로 차려준다면, 얼마 안가 망할 것
같습니다만. 아니, 임대료가 안나가니 그럭저럭 선방하려나요. 허허허.
『내 손 사용법』은 DIY 제작기라는 설명에 홀려 빌렸는데, 제 취향에는 그리 맞지 않았습니다. DIY 초보가 실패담과 실수담을 뒤섞어 써낸 이야기거든요. 성공기나 제작기를 보고 싶었기 때문에 이런 실패담은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
2008년의 금융위기와 함께, 프리랜서 기고가로 일하던 부부는 위기를 맞습니다. 그리고 그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라로통가라는 작은 섬으로 도망칩니다. 집이고 뭐고 다 팔고, 큰 딸과 이사 직전에 태어난 작은 딸을 데리고 태평양의 섬을 들어간 겁니다. 어차피 인터넷만 하면 문제 없이 원고 전달이 가능하니까요. 하지만 낙원의 생활은 현실과 함께 끝납니다. 문제는 살고 있는 곳이 아니라 자신들이라는 점을 깨달았다는데 그 때문에 도로 짐을 싸들고 다시 LA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생활을 바꾸기 위해 DIY를 시작한 것이지요. 라로통가에서 간단한 도구로 코코넛을 깼던 경험이 발판이 되었던 모양입니다. 처음에는 실패해도 괜찮다는 이야기를 담고, 그 뒤에는 저자가 생활하면서 하나 하나 바꿔 나가기 위한 좌충우돌을 담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과정이 저랑은 잘 안 맞더군요. 아무래도 제가 책에서 기대한 것은 실패담보다는 성공담 쪽이라. 실패담을 적나라하게 담은 이야기가 안 맞았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생활방식을 바꿔 나가는 것이 저와는 다른 영역이라 더 그랬던 것도 있고요. 책 자체는 뭔가를 꼬물꼬물 만드는 것이 맞긴 하지만 좌충우돌의 이야기가 많아요. 거기에 닭장 만들기, 그 뒤의 벌 키우기, 닭장 이동 시켰다가 실패한 이야기까지. 가볍게 볼만은 하지만 뭔가 성공적인 이야기를 원하신다면 아마 안 맞을 겁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에스프레소 머신 고치기. 개량형으로 만들어 스타벅스 따위는 비교가 안될 에스프레소를 뽑아 내는 것은 감명 깊었습니다. 물끓이는 장치를 손보는 것으로 커피값을 절약하는 것 같은데, 그 다음은 생두를 사다가 커피를 볶는 것까지 가지 않을까 싶더군요. DIY 잡지 편집장이기도 하니까 블로그에 업데이트 된 정보로는 더 다양한 이야기가 있었을 것이라 봅니다. 그래도 일부러 찾아볼 정도로 재미있는, 취향에 맞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착한 집에 살다』도 어떤 점에서는 닮은 책입니다. 앞은 DIY쪽이고 이 책은 건축 책이지만 생활을 바라보는 면에서는 꽤 닮았습니다. 가능한 환경적인 삶, 만드는 삶을 추구하는 『내 손 사용법』이나 환경친화적 집을 취재한 『착한 집에 살다』나 같은 맥락이라고 보거든요. 다만 접근하는 방식은 꽤 다르지요. 『착한 집에 살다』는 아무래도 인터뷰를 담은 책이다보니 적나라한 이야기보다는 성공사례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착한 집에 살다』는 건축과 관련된 일을 하는 네 여자가 모인 쓰나가루즈가 일본의 여러 집을 취재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착한 집은 에코하우스와도 관련이 있는데, 가능한 녹화를 추구하고 에너지를 적게쓰는 생활습관뿐만 아니라, 건축 과정도 스스로 적은 자재를 이용하여 적은 비용으로 짓는다거나, 천천히 지어가는 집을 가리킵니다. 그러니까 슬로라이프, 혹은 지역기반형, 혹은 살면서 만들어가는 집을 담았습니다.
책이 얇아서 소개하고 넘어가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시도를 담은 집이 많아서 한 번쯤 도전해볼까 싶기도 하네요. 은퇴하고서 10년 넘게 집을 만들어가는 부부도 있다보니 저도 나중에 적당한 땅을 사서 할 수 있는 부분까지는 혼자서 지어볼까라는 망상을 하게 되더랍니다. 재미만 놓고 보자면 『내 손 사용법』보다는 『착한 집에 살다』가 더 취향이었습니다.-ㅁ-
마크 프라우언펠더. 『내 손 사용법: 텃밭부터 우쿨렐레까지 좌충우돌 DIY 도전기』, 강수정 옮김. 반비, 2011, 15000원. 쓰나가루즈. 『착한 집에 살다』, 장민주 옮김. 한겨레출판, 2015, 15000원.
그나저나 점점 웹소설 탐독 비중이 늘고 일반도서의 독서비중이 줄고 있는데 좀 고쳐야 겠습니다. 조만간 조아라 소설들을 쳐내야겠네요.=ㅁ= 그간 도서관에서 미뤄두었던 책들을 찾아 읽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