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홍대 들러 사온 책 두 권. 안 갈까 했는데 이 두 권은 사야겠더군요. 둘다 2쇄를 잘 안 찍는 책이라 보일 때 사야합니다. GD야 항상 그렇듯 달달한 이야기인데, 벌써 4년.. .. .. 아, 아니군요. 벌써 4년이 아니라 이제 4년입니다. 그도 그런 것이 이시카와가 국회경비대(GD)의 교관으로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야기가 시작되었고, 그리고 43권에서 만 4년을 축하하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가만있자. 3년 때가 몇 권이더라?
그리고 101명째 아리스. 이건 GD보다 먼저 보았습니다. 다만, 뒷면의 책 줄거리 소개글을 보는 것만으로도 혈압이 올라서 이쪽을 먼저 보았습니다. 줄거리 소개에도 있지만 이번 권의 내용은 한 줄로 요약이 가능합니다. Vic ***. 가린 글자는 욕설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온갖 육두문자를 붙여 놓아도 소용이 없을 정도네요. 아래는 내용 폭로이니 일단 접어 놓고.
이번 권은 아리스의 수난기입니다. 애초에 아리스가 101번째로 특별 입학을 한 것은 아버지를 통한 추천입학에 본인의 특정 곡에 대한 연주를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미 같은 학년에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을 달리는 인물이 하나 있었지요. 막스. 그리고 그 막스는 이전 권에서 이사장의 사생아로 밝혀집니다. 다시 말해 빅의 이복동생인 셈입니다.
막스는 빅을 좋아하지만 불륜의 증거인 자신을 형이 좋아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빅은, 거꾸로 이사장인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 빅의 능력을 끌어 올리려 애씁니다. 막스의 연주를 듣고 활을 꺾은 빅은, 천재성을 보이지만 경쟁자가 없어 무기력해지기 쉬운 막스를 위해 아리스를 선택합니다. 즉, 그간 빅이 아리스에게 보인 인위적인 친근감은 모두 그런 목적을 깔고 있었던 겁니다. 마르고를 놓고 약속을 한 것도 아리스를 자극해 또다시 막스를 자극하기 위한 것이었지요. 그리고 이 썩을 놈은 그 사실을 아리스에게 그대로 이야기 합니다. 그것도, 절친한 친구에게 폭언을 들은 직후의 아리스에게 말입니다.
(이 부분도 분석하자면 한도 끝도 없지만...;...)
다만 여러 반응을 보건데 빅은 절대 후회공이 될겁니다. 절대로. 아버지에게 칭찬을 들으면서 자신이 아리스를 선택하길 잘했다고 떠올리지만 그러면서도 자신이 왜 아리스에게 그렇게 잘 대해주었나에 대해 본인 스스로가 궁금하게 여깁니다. 도구로 이용하려고 했다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지 않았나 의문을 가지는 것 같더군요.
하여간 빅, 두고보자. 얼마나 구르는지 두고보자. 후회하고 후회하고 또 후회해도....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