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책 두 권입니다. 둘다 샌드위치 관련책이고요.
전자는 일본의 호텔 뉴오타니에서 지은 책입니다. 샌드위치라고 하면 보통 사각식빵 사이에 재료를 듬뿍 넣은 것을 떠올리는데, 이 책은 그런 샌드위치를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다만 그냥 그런 샌드위치 만드는 법만 나열하는 것이 아닙니다. 식빵 두께에 따라 어떤 속재료를 쓸 때 어떤 두께의 빵을 쓰는지부터 시작해 버터와 올리브유 같은 유지류, 피클이랑 치즈 같이 맛을 돋우는 부재료를 소개합니다. 그리고는 먹음직스러운 샌드위치를 만드는 요령을 보이는데.. .. .. 가운데는 산처럼 재료를 놓고, 가장자리는 살짝 비웁니다. 그래도 나중에 가장자리를 잘라내기 때문에 가장자리가 비어보이지는 않습니다. 워낙 재료를 많이 쌓으니 편의점이나 제과점의 눈속임 샌드위치 같은 것과는 다릅니다.
미국식 클럽하우스샌드위치를 쌓을 때는 어떻게 쌓아야 하는지 재료 놓는 순서까지 일일이 다 보여주네요. 자르는 법도 소개하고 말입니다. 그러니 샌드위치 초심자들에게도 좋은 책입니다. 게다가 상당히 책이 두껍거든요. 총 235쪽입니다. 웬만한 샌드위치 책의 두 세배는 될겁니다. 소개된 샌드위치도 총 100종. 종류도 다양하고 맨 뒤에는 디저트처럼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도 소개했고요. 티라미수 샌드위치는 조금 궁금..-ㅠ-; 맛이야 상상이 되긴 하지만 말입니다. 하하;
프렌치토스트 & 핫샌드위치는 제목 그대로 프렌치토스트의 다양한 변종(?)과 샌드위치 메이커로 눌러 만드는 뜨끈한 샌드위치 만드는법을 소개합니다. 이건 도서관에서 보고 마음에 들어 구입하겠다고 벼르고 있는데 아직 구입은 못했습니다.
샌드위치하면 차가운 것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이 책에서는 따뜻한 것 중심으로 소개를 하니까요. 게다가 프렌치토스트도 만드는 법 세 종류를 소개합니다. 가볍게 달걀물에 적시는 것, 조금 시간을 두어 달걀물을 흡수시키는 것, 아예 푹 담그는 것. 저는 세 번째 것을 선호하는데 짭짤한 타입의 프렌치토스트를 만든다면 첫 번째 것이 좋을 수도 있지요. 취향에 따라 맞추면 됩니다.
핫샌드위치는 빵 사이에 끼워먹는 온갖 다양한 재료들이 등장합니다. 식빵 두 장을 샌드위치메이커에 올리고 그 사이에는 온갖 조합의 희한한 것들을 다 끼워 넣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중 하나쯤은 따라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 읽고 나서 조용히 샌드위치메이커 가격을 찾아보긴 했지만 가격이 생각보다 높은 편이라 아직 구입하진 않았습니다. 책을 구입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샌드위치메이커도 사겠지요. 하하하.;ㅂ;
호텔 뉴오타니. 『집에서 만드는 호텔 샌드위치』. 달리, 2015, 12000원.
미나쿠치 나호코. 『프렌치토스트 & 핫샌드위치』, 안미현 옮김. 리스컴, 2015. 11200원.
프렌치토스트 & 핫샌드위치는 책 두께가 절반인데, 가격차이는 800원. 음. 그래도 둘다 집에 한 권쯤 두고 싶습니다. 들여 놓고 다시 안 볼 가능성도 높지만.; 그러고 보면 『집에서 만드는 호텔 샌드위치』는 번역자가 안나와있네요. 왜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