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님이 추천하셔서 구입했을 겁니다. 집에는 공간이 없으니 가능하면 책을 늘리고 싶지 않았는데 마침 이 책이 전자책으로 나와 있더군요. 그래서 잽싸게 구입했습니다. 도서관에 신청하는 것이 번거롭기도 했고요.


한데, 이 책을 읽으면서도 깨달았지만 잡지나 이런 종류의 책은 전자책으로 보는 것이 피곤합니다. 텍스트만 있는 책은 활자크기를 조절해가며 볼 수 있는데, 이 책은 판형이 커서 그런지 아이패드를 가로로 놓아 볼 경우 글자 보기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제 아이패드는 레티나가 아니라 해상도가 떨어지는 편이라 그런지 글자가 눈에 어리더라고요. 확대해서 보는 방법도 있지만 그러면 책 전체 페이지가 한 눈에 안 들어옵니다. 결국 대강 내용만 확인하고 넘어갔지요.



내용은 다른 것이 아니라 프랑스의 그래픽노블 작가가 책 제의를 받고 알랭 파사르의 레스토랑에 가서 음식에 반하는 겁니다. 진짜 그 내용이 전부인데, 읽고 있노라면 저도 같이 맛에 취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래픽 노블 작가이다보니 묘사가 꽤 재미있거든요. 캐리커처에 가까운 그림에 『식객』이나 『맛의 달인』 못지 않게 글이 많습니다. 대사칸 빡빡하게 채워진 묘사를 읽고 있다보면 군침이 확 돌고...-ㅠ- 그래서 다음에 잊지 않으면 종이책으로 구해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크리스토프 블랭. 『알랭 파사르의 주방』, 차유진 옮김. 푸른지식, 2015, 13800원.


번역은 특별히 문제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번역자가 차유진씨였군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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