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님의 이글루, "책에 관한 10가지 질문"에서 트랙백.
원래는 알라딘에서 책의 날(4월 23일) 맞이로 진행한 모양입니다. 이런 종류의 문답은 대개 그날 그날의 상황에 따라 답이 달라집니다.



Q1. 언제, 어디서 책 읽는 걸 좋아하십니까?
가리지 않는데.... .... ... 어디서 읽는 걸 딱히 더 선호하거나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종종 블로그에는 카페에서 느긋하게 책보고 싶다고 하지만 실제 카페에 들어가면 일기를 쓰거나 아이패드 가지고 블로그 순회를 하거나 하기 때문에 오히려 선호 장소에는 뒤로 밀립니다. 어디서 책을 읽든 오래 앉아 있을 수 있는 곳이 좋습니다. 요즘에는 소파나 소파 아래 자리. 아니면 대중교통 안.


Q2. 독서 습관이 궁금합니다. 종이책을 읽으시나요? 전자책을 읽으시나요? 읽으면서 메모를 하거나 책을 접거나 하시나요?
종이책, 전자책, 인터넷소설을 다 봅니다. 인터넷 소설은 조아라의 하이브리드(IOS용)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고 전자책은 교보문고를 통해 구입한 책을 아이패드 2로 봅니다. 종이책은 신성불가침의 영역이라 메모 같은 것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다만 교재나 교과서는 정리를 하는 편이라 필기는 하지만, 그것도 최근에는 다른 종이에 메모했다가 나중에 다시 정리합니다. 신성불가침의 영역이니 거의 새책처럼 유지하는 것을 좋아하여 메모나 책 접기 등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대신 포스트잇을 써서 필요한 부분에 표시를 해둡니다. 생각난 부분을 메모하면 책을 읽는 흐름이 끊기기 때문에 일단 해당되는 부분에 붙였다가 나중에 블로그에 감상기 올리면서 다시 정리합니다.


Q3. 지금 침대 머리 맡에는 어떤 책이 놓여 있나요?
어느 머리맡...?;
자취방에는 G.K. 체스터튼의 『못생긴 것들에 대한 옹호』랑 밝힐 수 없는 책 두 권, 재래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 알페나의 『only my brother』가 같이 놓여 있습니다.
방에는 『나는 한 편의 극을 보았다 1-2』, 『퀸수사국』, 『폭력의 잔재』, 『신의 정원 나의 천국』, 『사라진 뒤영벌을 찾아서』 외 읽어야 할 책과 읽어서 리뷰 써야 하는 책이 여럿 같이 있습니다. 쌓여 있는 책이 대략 십 여 권인데 이 중 읽은 것 반, 아닌 것 반입니다.


Q4. 개인 서재의 책들은 어떤 방식으로 배열해두시나요? 모든 책을 다 갖고 계시는 편인가요, 간소하게 줄이려고 애쓰는 편인가요?
서가공간 부족으로 중구난방이지만 대체적으로 유사 도서와 키(책높이)를 중심으로 배열했습니다. 모든 책을 다 가지려고 노력했다가 공간 부족으로 포기, 지금은 가능한 방출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지금 사무실에 책을 쌓아 두면 된다는 신묘한(...) 방법을 떠올려서 책이 증식중입니다.
만화책과 일반 책은 따로 두고 있지만 그나마도 만화책 서가를 개인지와 로맨스판타지가 침범한데다 만화책 일부도 일반 서가를 침범했는데... 데....


Q5. 어렸을 때 가장 좋아했던 책은 무엇입니까?
어릴적의 기준이 언제인가요?
지금은 고단샤 버전으로 가지고 있는 계몽사의 녹색책. 그 중에서도 『당나귀 가죽』을 굉장히 좋아했던 걸로 기억.. 아, 이건 녹색책이 아니라 하얀책이었군요. 그 전에는 계몽사의 디즈니 전집에 수록된 『시골쥐』이야기를 아주 좋아했다고 합니다. 금성출판사의 10권인지 12권짜리 시리즈로 나온 책 중에서도 『로빈슨 크루소』를 좋아했던 기억이 있으며, 금성출판사의 세계문학 전집 중에서도 『케티 이야기』 같은 걸 상당히 좋아했고, 지경사에서는 『말괄량이 쌍둥이』랑 『다렐르』시리즈도 좋아했고요. 하지만 『해저 2만리』도 굉장히 좋아했는데....
지금까지 열거된 이 책들의 공통점은 먹는 부분이 참으로 맛있다는 겁니다.(...) 식탐은 그 때부터..
에이스 88의 『에이라』(『대지의 아이들』) 시리즈를 좋아했던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먹을 것. 핫핫핫.;


Q6. 당신 책장에 있는 책들 가운데 우리가 보면 놀랄 만한 책은 무엇일까요?

응? 제 성향을 아신다면 놀랄만한 책이 있을.... 아.-_- 지난번에 포스팅하려다가 홀랑 잊은 어떤 책. 『황금박차』의 해적판 1-2권을 퍼렁 책등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역시 해적판인 『마동왕 구란조토』도 한 권 있고요. 아. 마찬가지로 역시 해적판인(...) 여러 일본 화집 및 번역본일까요. 이건 나중에 소개하고 싶지만 그럴려면 제가 베란다 바닥에 쌓인 책을 치워야 하는데 그게 이미 수십 권이라...


Q7. 고인이 되거나 살아 있는 작가들 중 누구라도 만날 수 있다면 누구를 만나고 싶습니까? 만나면 무엇을 알고 싶습니까?
...잠시만요, 사인 받고 싶다고 생각한 작가분들이 누구였...? 아.=ㅁ= 방지나씨를 만나서 paper의 뒷 이야기를 조르고 싶습니다. 이거 완결되었는지 자체를 모르는 상황이라.ㅠ_ㅠ 애초에 제목도 잊었지만 그 시리즈 꽤 재미있게 읽고 있었단 말입니다.;ㅁ;


Q8. 늘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이 있습니까?
『총균쇠』, 『로마제국 쇠망사』, 『엘리건트 유니버스』, 『시간의 역사』, 『종의 기원』. 이 외에도 많지만 따지고보면 압도적으로 과학 분야 서적이 많을 겁니다.


Q9. 최근에 끝내지 못하고 내려놓은 책이 있다면요?
『흉가』. 아니, 이거 오프닝과 엔딩은 보았으니 내려놓았다와는 다른가요. 하지만 읽을 수 없었습니다.;ㅂ;


Q10. 무인도에 세 권의 책만 가져갈 수 있다면 무엇을 가져가시겠습니까?
읽어야 겠다고 생각했지만 읽지 못한 저 책들 중 두 권, 그리고 ... 뭘 가져갈지는 조금 더 생각해보고요. 아마 먹는 이야기가 재미있게 나온 책 중 하나일 것 같은데. 그렇다면 『큰 숲 작은 집』? 어쩌면 나카무라 요시후미의 건축 관련 책을 들고가 끙끙대며 집 설계도를 그리고 있을지도 모르지요.

이하 감상기는 BL소설의 감상을 다루고 있으므로 면역이 없으신 분들은 안 읽으시는 걸 추천합니다.-ㅁ-!



『폭력의 잔재』도 조아라 연재 소설입니다. .. 그러고 보면 지난 연휴 내 읽었던 소설들이 다 조아라 연재 소설. 하하하하하. 그래서 제가 조아라 말고 다른 소설란을 파지 않습니다. 거기까지 팠다가는 제 일상생활 자체가 완전히 무너질거라니까요. 지금만 해도 충분히 읽는 책이 많습니다. 게다가 감상기를 비롯해 쓸 것도 많아요.(젠장)


조아라에서 완결난 뒤 출간 계약을 맺고 출간되었습니다. 가막가막새님의 소설은 이게 첫 종이책 출간작인가 싶네요. 앞서 나온 『우리들의 시간』이나 『강호애가』, 현재 출간 준비중인 『솔레이롤리 솔레이롤리아』도 전자책인 걸로 알고 있거든요. 『솔솔』은 모르지만 앞의 둘은 전자책으로만 나왔습니다. 그런 고로 종이책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근에 B&M이 표지에 신경쓰는지 최근 구입책들의 표지가 다 마음에 듭니다. 『Truth』도 그렇고 『꼬리달린 왕자님』도 상당히 귀엽고, 이번의 『폭력의 잔재』도 제목에서 오는 암울한 느낌과는 달리 파스텔톤으로 그려내 상당히 예쁩니다. 그것도 1권은 살짝 회색이 감도는 하늘색에 흰색 그림이고 2권은 그게 반전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림도 의미심장하네요.



제목에서 언급한 대로 이 소설은 BL 소설보다는 인간에 대한 인간의 치유가 중심입니다.

고등학교 때 동급생에게 고백했다가 게이새끼~ 소리를 듣고 좌절한 이라준은 나중에 친구의 소개로 어느 작가의 가정부를 하러 갔다가 그 당시 처절하게 차인 옛사랑 차문호를 만납니다.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도 마음은 있었고, 그 직전에 또 우연히 만났던 터라 싱숭생숭했는데, 그 집의 가정부를 구한다는 말에 덥석 미끼를 물었던 거죠. 들어가 보니 단독주택의 2층은 절대 출입 금지, 불은 가능한 켜지 말고 어둡게 할 것, 그리고 궁금하더라도 절대 들이밀지 말것 등등의 다양한 조건이 따라오네요. 거기에 미처 듣지 못한 애보기도 따라 붙습니다.

설마하니 문호의 아이인가 했는데 다행히 친동생이랍니다. 확실히 판박이처럼 닮았는데, 네 살이라는 은호는 말이 없고 심각하게 눈치를 보네요. 낯가림이 심하다 했더니 발달장애도 있다고 합니다. 분명 초기 계약에는 참견하지 말라는 조항이 있었지만 막무가내인 라준은 들이밀고는 두 사람의 생활에 끼어 듭니다. 은호와 친해지고 조언대로 발달장애 치료를 시작하고, 문호도 끌고 들어오고. 그 와중에 문호의 주변 상황을 알게 되고, 또 거기에 직접 부딪치고....


연재 당시에 소금은 2%라고 했는데 정말입니다. 나머지 98%는 굉장히 유쾌하고 경쾌합니다. 소설이니까요. 실제로 라준의 성격은 잘 살펴보면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잘 나오는 열혈소년입니다. 아니, 군대까지 나왔으니 청년이지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솔직하고 눈썰미가 나쁘진 않지만 눈치가 없을 때도 많습니다. 직설적이고 몸으로 하는 것에 훨씬 익숙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정폭력의 피해자인 문호나 은호를 양지로 끌어낼 수 있었던 거죠. 은호야 아직 어리니 덜하겠지만 폭력에 그대로 노출되고 자기 자신이 또 다른 방관 폭력의 가해자라고 자각하는 문호는 끌어내기가 더 어렵습니다. 끌어낸 방법이 BL, 즉 문호가 라준을 붙잡고자 하는 마음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도 소설의 주제가 비틀리거나 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 소설을 관통하는 것은 이라준을 통한 차문호와 차은호의 치유니까요. 뭐, 덕분에 라준은 문호를 얻고 사랑에 성공하지만 말입니다. 퀘스트 보상이라고 해야하나. 하하하.;



뭐라 해도 은호 참 귀엽습니다, 은호. 미연재 외전인 라준네 본가 방문에서도 집안 가족을 녹여내리는 건 역시 은호로군요.////



가막가막새. 『폭력의 잔재 1-2』. 뿔미디어, 2016, 11000원.


..그리하여 최근 구입한 책이 한 무더기라 빨리 공간상자를 구입해야합니다..OTL


『나느 한 편의 극을 보았다』는 조아라에서 연재되다 출간 계약 후 연재 중단된 작품입니다. 아마 카카오페이지로 넘어가 유료연재를 한 것 같은데 그 당시 조아라에서 그렇게 빠져 나간 소설이 꽤 많았을 겁니다. 출간 소식이고 뭐고 전혀 올라오지 않아서 책이 나온 것도 뒤늦게 알았습니다. 그것도, 이런 종류의 로맨스소설은 교보문고 새책목록에는 올라오지 않으니 북새통의 신간 목록 체크에서 발견하지 않았다면 그대로 모르고 넘어갔을 겁니다.



앞서 다른 글에도 썼지만 조아라 연재 분량을 기준으로 본다면 2권만 보면 됩니다. 하지만 1-2권 세트를 사야만 저 작은 소책자가 따라오는 것 같네요. 외전은 아예 별도 ISBN 없이 SET ISBN만 있고 가격도 25600원으로 나옵니다. 그런 고로 외전이 궁금하다면 세트를 구입하셔야 합니다.(먼산)


외전은 그냥 소책자로 인쇄되었습니다. 총 6편이 실려 있으며 1편은 비이 아버지인 후작, 2편은 말하면 스포일러가 되는 누군가의 이야기, 3편과 4편은 황태자, 5편은 비이 남동생인 란트, 6편은 회귀 전의 상황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적고 보니 이것도 안 읽으면 안되는 이야기인가요. 이 중 읽은 기억이 있는 것은 후작 외전뿐입니다. 황태자 외전은 읽었는지 아닌지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2편과 5편, 6편은 확실하게 연재되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황태자 외전도 연재 안되었을 가능성이 높네요. 2, 5, 6편은 2권 후반부의 중요 스포일러(...)와 연결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 소책자는 반드시 2권 완결까지 다 보고 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해가 잘 안되니까요.


조아라 연재분의 클라이막스는 1황비와의 대결인 재판이었습니다. 재판이 끝난 뒤 연재도 중단되었는데 재판의 끝은 2권에 실려 있습니다. 1권 뒤가 절단 신공입니다. 재판 중간의 유모 발언이 맨 마지막 줄...;

의외로 1황비보다는 그 다음에 등장한 예의 '가장의심스러운인물'이 문제였네요. 게다가 비이가 내내 걱정하던 그 인물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몇 번 등장하다가 소리 소문없이 사라집니다. 중요한 것은 현 황제가 왜 그런 일을 벌였는가에 대한 답변입니다. 그 부분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황제가 황태자를 키운 방식에 대한 것이야 그렇다 쳐도-이건 소책자의 외전과도 연결됩니다-전 황태자의 자식이 있음에도 자신이 스스로 황위에 오르고 황태자비와 그 자식을 서부로 쫓아 버린 것은 이유가 있더군요. 맨 마지막의 '핵'은 조금 갑작스럽게 등장한 것 같지만 나름 이해가 됩니다. 그리하여 2권 붙들고는 단숨에 읽었다니까요.-ㅁ-;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데 띠지에 적힌 문구가 걸립니다. 제목에 적은 것처럼 '걸 크러쉬의 정석'이라고 소개했더라고요. 제목에 적었듯이 걸 크러쉬의 정석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듭니다. 애초에 걸 크러쉬가 뭔지도 아주 최근에 알았는걸요. 씩씩하거나 '여자도 반할 것 같은' 여주인공이 등장하는 것을 보고 걸 크러쉬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몇몇 소설 댓글에서 그런 단어가 등장하는 것을 보고 미루어 짐작했지요. 하지만 그렇게 알고 있지 않았다면 뭔 소리냐 싶었을 겁니다. 거기에 이 소설의 비이는 그렇게 씩씩하거나 파죽지세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이미지는 아닙니다. 냉정하고, 냉철하고, 무뚝뚝하고 말은 없지만 내 사람에게는 따뜻한 그런 남... 아니, 여주인공이죠. 걸 크러쉬에서 느껴지는 먼치킨이나 무관 같은 이미지와는 거리가 멉니다. 정치가나 외교관에 더 가깝죠. 뭐, 걸 크러쉬라는 단어가 무슨 뜻인

전체를 지울까하다가 그건 아까워서 일단 살리고. 적다가 검색해보니 걸 크러시(girl crush)는 여자가 반할만한 여자라는 의미랍니다. 비이가 그런 인물인가 한다면 음... 으으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람마다 취향은 다르니까요.=ㅁ=



전유정. 『나는 한 편의 극을 보았다 1-2』. 와이엠북스, 2016, 각 12800원,


한 권 당 512쪽. 거기에 책 자체도 상당히 무겁습니다. 편집을 하면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고 지금 다시 책을 펼쳐보니.. 아닙니다. 지금 상황에서 장평, 자간 등을 조정하는 것은 사람의 눈을 피로하게 하는 일이로군요. 게다가 책 여백도 의외로 적네요. 허허허허. 이정도가 좋습니다.;

『웬디의 꽃집에 오지 마세요』의 본편은 조아라에서 완결되고 작년에 출간되었습니다. 책 구입한 뒤 가장 먼저 2권 끝부분을 확인하고는 조금 실망했지요. 보통 로맨스소설은 출간되었을 때 후일담을 기대하게 되는데 이건 딱 결혼 장면으로 끝났거든요. 그 뒷 이야기가 더 있을 것 같은데 왜 없을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올 초, 외전이 잠시 연재되면서 새로 외전책이 나올 거라는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주문해서 받아봤는데.... 이건 외전이 아니라 본편입니다.;


디앤씨북스의 책은 『버림받은 황비』 이후 두 번째 구입인 것 같은데 그 때도 본편 다섯 권이 먼저 출간되고 외전권이 따로 나왔습니다. 『버황 외전』은 등장인물들의 후일담을 중심으로 해서 단편 소설들로 외전이 들어가 있었지만 『웬디의 꽃집에 오지 마세요』 외전은 다릅니다. 전체 510쪽에서 354쪽까지가 하나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뒤에 조아라에서 연재되었던 짧은 이야기와, 정말로 짧은 단편이 하나 실렸습니다. 목차를 확인하니 뒤의 두 이야기만 외전, 외전 2라는 제목이 붙었네요. 앞은 아예 본편인가봅니다. 허허허.


앞 이야기 읽는 내내 내가 본편을 읽는 건지 외전을 읽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 웬디가 또 고생합니다. 결말은 행복하지만 거기까지 가는 동안 라드와 웬디는 좀 고생합니다. 거기에 궁금해하던 딜런의 후일담도 같이 등장하고요. 딜런은 웬디에게 엉덩짝을 차이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는데, 그래도 나름 자리를 잡으니 괜찮을 겁니다. 거기에 맨 마지막 외전까지 보고 나면 정말로 이야기가 끝이구나 싶은 마음이..=ㅁ=



본편으로만 끝내고 싶다면 싶다면 그러셔도 괜찮겠지만 그 뒤에 웬디가 어떻게 자리를 잡는지, 그리고 딜런이 어떻게 되는지 등을 확인하시려면 찾아보시어요. 게다가 분량이 상당하니, 본편과 외전 출간 사이에 왜이리 시간이 걸렸는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김지서. 『웬디의 꽃집에 오지 마세요: 외전』. 디앤씨미디어, 2016, 13000원.


보고 나면 메이플 시럽이 땡깁니다.-ㅠ-;




잊지말고 책 감상 써야지~ 하고는 책상에 쌓인 책을 보니 어지럽더랍니다. 일단 당장 써야하는 것만 뽑아 들고 나오니 그것만도 5종 8권. 아, 이 중 『One more fucking time』은 이미 리뷰 올렸던 가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연휴 동안 읽은 책을 열심히 쓰려니 그것도 힘듭니다. 하하하하. 거기에 조아라 소설도 몇 편 읽었으니 나름 알차다고 우겨봅니다.


『반월당의 기묘한 이야기 4』와 『나는 한 편의 극을 보았다』는 이번 연휴 기간에 읽는 걸 반쯤 포기했던 차였습니다. 이차저차 미루다보니 주문을 5월 5일 저녁에나 해서 이게 연휴 기간 중에 오는 건 무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늦어지는 김에 그냥 택배가 아니라 편의점 수령으로 돌렸거든요. 근데 생각보다 아주 빨리, 토요일 오후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이것은 읽고 자라는 신의 계시! 그리하여 토요일 저녁에는 『나는 한 편의 극을 보았다』를 보고, 일요일 저녁에는 『반월당의 기묘한 이야기 4』를 보았습니다. 리뷰는 반월당 먼저. 일단 지난 연휴 동안 읽은 책 중 가장 짧습니다.



『반월당』의 초기안은 3권 완결이었다고 기억합니다. ... 확실한 건 아닌데 대략 그랬던 것 같은데요. 하도 오래전 일이라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게 맞나 모르겠습니다.=ㅁ= 그랬던 것이 3권이 아니라 4권에서도 끝나지 않고 이어지네요. 요즘 조아라건 출판소설이건, 한국 배경의 무속 혹은 전통신앙 소재의 소설은 드무니까 길어지는게 더 반갑습니다. 다만 주인공인 유단이 지나치게 공부를 하지 않아서 아마 곧 그 소재도 등장할 것 같은게... 분명 1권 시작에서는 고1이었던 것 같은데, 벌써 고2거든요. 성적을 보면 서울권 대학 진학은 절대 무리일 것 같습니다. 허허허허. 본인 성격이죠. 앉아서 차분히 공부보다는 몸으로 부딪혀 해결하는 일을 선호하니까요.


하여간 이번 4권은 5월부터 한여름까지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맨 마지막에 백중이 나오는데, 음력으로 7월 15일이니 양력으로는 8월입니다. 올해로 치면, 올 음력 8얼 15일이 9월 초중순이니 8월 중순 경이 아닐까 싶네요.

이전보다는 그래도 부드럽게 읽을 수 있지만 중간의 물귀신 이야기는 기겁할만 합니다.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지는 이야기도 씁쓸하고요. 유단이 아예 반월당에 잠시 기거하는 이야기도 등장합니다. 거기 섞인 이야기는 또 유단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사건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었고요. 첫 이야기부터 공통적으로 등장한 실마리가 마지막에 엮이는데 거기서 큰 사건이 하나 터집니다. 그걸 수습하는 과정에서 유단이 사고를 치고 천호가 또 뒤치닥 거리를 할 일이 남았지만 그건 5권에서 나오겠네요. 조만간 천호가 시말서를 쓸 것 같은걸요.


가끔 보면 유단은 수습직원이고 천호는 직접적인 사수는 아니지만 사수의 상관쯤 되는 존재로 상황을 살펴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유단을 지도하는 직원들 역시 어디 한군데가 나사 빠진듯하여 사고를 치니 유단의 직접적인 뒤처리는 천호가 하는 걸로요. 하하하하. 천호가 부단히 유단을 갈구는 건 전체 사건 전개를 보면 이해가 갑니다. 매번 뒤처리를 하고 있는데 이정도 심술은 부려도 됩니다. 게다가 솔직히 말하면 능력도 없는데 일을 끌고 들어오거나, 자기의 수습 범위 밖의 일을 물고 오거나 하니. 이번에도 그런 것이 여럿 있었지요. 물론 지금은 앞권에 비해 해결기여도는 훨씬 늘었습니다. 일의 스케일은 커진 것 같지만요.


다음 권에는 가을과 겨울 이야기가 나오려나요? 4권 막 읽은 참인데 5권이 궁금합니다.



정연. 『반월당의 기묘한 이야기 4』. 영상출판미디어, 2016, 10000원.


이번에는 흑백삽화도 있습니다. 엽서도 들어 있는데, 표지와 동일하지만 동일하지 않은 엽서로군요. 그러니까 나비 몇 마리가 표지 그림에는 빠져 있습니다.(...) 그것도 희한하네요.

구입할 때 드라마 CD가 들어 있는 특별판으로 샀는데... 아차. 그거 언제 듣지요.OTL 다음 주말에 MP3 변환을 해야겠습니다.

류라고 하는 것은 일파, 혹은 일가를 빗대어 가리키는 겁니다. 한국보다는 일본에서 많이 쓰는 단어가 아닌데 ***류라고 부르면서 특정 인물이 그 분야에서는 하나의 가(家)를 이루었다거나 다른 사람과는 차별적인 모습을 보여 특징이 있다는 의미로 사용합니다. 뭐, 저자의 다른 책 제목으로 아예 『단식쿠킹』이 있으니 류가 아니라 식이라고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것도 하나의 파라고 보아서요.

이 책은 단 가즈오류 미식서입니다. 읽는 내내 이 사람 마누라는 도대체 무슨 죄로 ... 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좋아해서 한 결혼이라면 두말할 수 없겠지요.


사실 단 가즈오라는 이름은 미식이나 소설이 아니라 엉뚱하게 건축 쪽에서 먼저 읽었습니다. 하도 오래전에 본 책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나카무라 요시후미의 책에서 몇 번 단 가즈오가 언급되고, 단 가즈오의 집이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단 가즈오가 여행 다닐 때 썼다는 요리가방도 어딘가에서 소개되지 않았던가요. 읽어보니 순식간에 호텔 화장실을 주방으로 만드는 무서운 가방이더군요.



'이 사람'이라고 부르기도 무서운게 다자이 오사무도 친구로 자주 등장하고 아쿠타카와 류노스케도 책 속에서 아는 사람으로 언급됩니다. 사카구치 안고도 언급되었던가...? ... 같이 노는 사람들을 보면 유유상종. 음, 보통 사람은 절대 아니겠구나 싶습니다.


수필이라 그런지 굉장히 편하게 쓴 글인데 읽다보면 묘하게 무라카미 하루키가 떠오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은 가볍게 읽을 잡지에 가볍게 후르륵 넘길만한 수필집이라 생각하면 단 가즈오의 수필은 그보다 음식 관련 잡지나 여행 잡지, 아니면 꽤 이름있는 문화지에 가볍게 읽을 거리로 실릴만한 내용입니다. 그러니까 '남자음식'이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르는 식재료와 음식과 조리법을 소개하되 그게 또 일본문화와도 연결되어 읽히는군요.


각 편이 짧은 편이라 읽기에는 나쁘지 않지만 읽다보면 이 사람이 굉장히 오래 살았구나 싶을 정도로 술술술안주안주안주술안주술안주술술술안주 입니다. 음주가무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견디지 못하고 뛰쳐나가 옆에 맥주 한 캔과 따끈한 통조림 하나라도 가져다 놓고 읽어야 할 것이며, 술을 싫어하는 사람이나 금주해야하는 사람이라면 책을 집어 던지고 싶은 충동에 자주 휩싸일겁니다. 책 맨 뒤에, 단 가즈오의 아들이 적은 후기 같은 것이 있는데 '아버지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음식만들기를 시작했지만 자신은 아버지가 매번 연회 음식(안주)만 만들어서 어쩔 수 없이 자기 밥은 자기가 챙겨야 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다 읽고 보니 더더욱 공감되더군요. 허허허허.



계절에 따른 일본의 식재료,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음식들, 그리고 심지어는 만주나 러시아(연해주 쪽?) 음식 이야기도 나옵니다. 1912년 출생이라 태평양전쟁 때도 참여했거든요. 중국쪽은 보도반으로 다녀왔다고 하니 말입니다. 독특하고 신기한 이야기가 많으니 식재료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한 번쯤 보시길.



단 가즈오. 『백미진수: 맛의 사계를 요리하다』, 심정명 옮김. 한빛비즈, 2016, 14000원.


책의 일러두기를 보면 외래어 표기법을 따랐다고 하는데 헷갈리는 부분이 여럿 있습니다. 일본 번역서를 볼 때마다 생각하는 것이지만 야쿠시마가 맞을까요, 야쿠 섬이 맞을까요? 가모가와와 가모강은? 죽의 한자 병기는 좋지만 그걸 가유라고 읽으니 뭔가 걸립니다.


하지만 읽다보면 이 책 자체가 번역하기 워낙 난감했을 것인데다, 등장하는 인물뿐만 아니라 여러 단어에 대해서도 상세한 주까지 달아 놓아 상당히 읽는 재미가 있었던 고로 막판에는 에라 모르겠다~ 하고 읽게 되더군요. 하하하; 이번 연휴 기간 중에 생각나면 하나씩 짚어서 다른 글로 적어보겠습니다.=ㅁ=

오늘 같은 날은 글쓰기 참 싫은데, 오늘 안 쓰면 더 게을러져 더 쓰고 싶지 않을 것 같아 간략히 남겨봅니다. 이 모든 것은 저기압이 원인인겁니다.(...)



독일과 스위스쪽의 정원을 둘러 본 것이 1권이었고, 이번에는 프랑스의 정원을 둘러봅니다. 하지만 같은 프랑스라고 해도 노르망디의 정원이니 다른 곳과는 상당히 다를 겁니다. 프로방스의 정원은 이와는 사뭇 다른 풍경일거라 생각하거든요.


독일과 영국, 프랑스의 전체적인 정원 풍경을 떠올렸을 때 가장 취향인 것은 영국입니다. 독일의 정원에 대한 이미지가 딱 떠오르지는 않지만 영국은 정원이지만 인위적이라기보다는 자연스러운 쪽이고, 프랑스는 더 손을 많이 댄 쪽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프랑스의 정원은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 같이 토피어리나 기하학적인 모양들이 많은 곳이 아닐까 싶은 거죠.

여기 소개된 정원들 중에도 그런 곳이 좀 있습니다. 하지만 전부는 아닙니다. 같은 정원이라도 어디를 보느냐에 따라 조금씩 다르더군요. 거기에 영국 정원처럼 여러 식물들을 자연스럽게 배치한 곳도 있고..? 그리고 대부분의 정원들이 직업적 정원이 아니라 취미적 정원입니다. 직업이 정원사거나 그 비슷한 일에 종사하는 사람보다는 그냥 자기 집 정원을 가꾸는 사람이 많아요. 그리고 정원을 가꾸는 기간이 5-6년 수준이 아니라 그보다 훠어어얼씬 깁니다. 후기에도 그런 언급이 있더군요. 김훈의 말을 빌려 직업을 짐작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요.



사실 엊그제 (업무) 상관님과 협의를 한 덕에 제가 뭔가를 키워도 되는 땅이 생겼습니다만... 만...(먼산) 거기를 정말로 써도 되는지의 문제와, 거기에 손대면 G4는..? 이라는 망상과, 혼자서 거기를 통째로 다!? 라는 생각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말입니다. 하하하하하. 하지만 시작하면 어떻든 될거라는 생각도 같이 합니다. 정말로 어떻게든 될거예요. ... 아마도.



...

솔직히 이러면 안되는데.;



문현주. 『유럽의 주택 정원 2: 프랑스의 오픈 가든』. 아틀리에이수, 2015, 19000원.


사진이 참 괜찮습니다. 정원의 전체 모습을 보여주는 조감도나 평면도 같은 것이 없다는 건 아쉽지만 뭐.. 거기에 오타도 자주 눈에 띄고요. 이거야 책 자체가 개인출판에 가깝기 때문에 그러려니 생각합니다.

조아라, 4월의 감상기
작성 기준은 5월 1일 오전 9시 반 이후~오후 5시 50분입니다. 미리 작성했다면 좋았을 건데 어제 체력이 방전되어서 그냥 오늘 다 작성을 ... .. .. 근데 그간 엄청나게 선작 목록이 늘었단 말이죠. 그리하여 이번 달은 13쪽부터 시작. 뭐, 다행인건 아침에 클릭한 소설 다섯 개는 모두 선작 안하고 탈락했다는 것쯤?;



1.정오찬.『백조 아가씨』.(130, 완)
판타지, 로맨스.
완결편 보고 감격....(...) 본인의 외모도 아니고, 다른 사람의 외모도 아니고 자신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하니까요. 거기에 내내 붙어 있던 마법사 라모트의 정체도 나옵니다. 결말이 조금 아쉽지만 왜 아쉬운지 밝히면 그 자체가 내용 폭로라 살포시 덮어 둡니다. 이래 저래 꼬였지만 마리아도 이제 자기 자리를 찾는 걸까요. 책으로 나오기만을 기다립니다.


2.정여롱자의.『아티초크와 드라코』.(11)
판타지.
어...... 언젠가는 읽긴 해야하는데 아직도 아깝다며 손 못대고 있습니다.ㅠ_ㅠ 아니, 정말로 조만간 볼거라니까요!


3.수녹.『Remake. 숲의 여왕』.(18)
판타지, 차원이동.
으윽. 한창 재미있게 보고 있었는데 왜 뒷편 안주시나요. 그래도 기다리겠습니다.
이전 버전을 기억하신다면 어떻게 달라졌는지 비교하시는 것도 재미있을 텐데 워낙 오래전에 보아서 가물가물합니다.


4.설이수.『한입에 꿀꺽!』.(11, 완)
판타지, 로맨스.
출간 관련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외국에 살아서 자세한 진행 사항 파악은 못하시는 모양인데 4월 중순부터 차례로 출간 예정이라는군요. 전체 3권이라는 듯. 전자책으로 나오기를 기다려봅니다.


5.violetcream.『Truth』.(2)
BL, 현대.
출간 이벤트 공지가 4월 4일에 올라왔습니다. 마감이 5월 5일이니 넉넉히 도전해보시길.



6.Dallos.『꽃 뒤로 숨은 아가씨』.(25)
판타지, 로맨스?
아직은 로맨스보다는 판타지의 비중이 큽니다. 일단 여리여리하고 가녀린 아가씨가 사실 악녀를 대신해서 대대적인 사고를 쳤다는 사실이 나왔으니, 이제 저 아가씨를 굴려라! 라고 할 참인데 뒷편이 안 올라오네요.


7.박서환.『그대는 나의 것』.(22)
판타지, 로맨스.
로맨스 콘테스트 작품이었는지의 여부가 가물가물한데, 4월 6일 이후 연재분이 없습니다. 어흑. 뒷편이 언제쯤 올라올까요.


8.Anytime4u.『미스터 엑소시스트』.(72)
BL, 동양풍 판타지, 퇴마.
걸리적 거리는 인물이 하나 있어 계속 걸리는데... 그러니까 왕왕 말입니다. 너무 충직한 신하를 두어도 문제입니다. 충직하다 못해 자기가 앞서 짐작하여 사고를 치는 것 같은 분위기가.=ㅅ=; 하여간 계속 정현을 납치하려는 인물이 있으니 마음 편히 보기가 쉽지 않네요. 더불어 경진이를 더 굴리라는 댓글란의 성원이 엄청납니다.(...)


9.반하빈.『immortality』.(41)
BL, 판타지.
앞서도 적었지만 『온리 마이 브라더(only my brother)』의 스핀오프에 가깝습니다. 완결났고 외전이 조금 올라왔는데 어디까지나 조금. 아오...;ㅂ; 어떻게 되었는지 뒷 이야기가 참 궁금한데 왜 안 주시나요! 전자책이든 개인지든 내주시면 덥석 물겠습니다!


10.Rosalie.『블루문(Blue moon)』.(29)
판타지, 로맨스.
내용을 전체적으로 갈아 엎으신다고, 5월에 올리신다 했습니다. 허허허허.


11.하문차.『몽중몽(夢中夢)』.(105, 완)
BL, 판타지.
전자책 출간공지가 올라왔습니다. 까맣게 잊고 있었네요. 작성하면서 교보 장바구니에 일단 담았습니다.'ㅂ'


12.불친절한암브씨.『조심하세요』.(64, 완)
BL, 현대, 임신수.
최종편까지 다 올라오고 이사기념 외전편까지 올라왔는데, 데.... 슬프게도 上만 올라오고 下는 아직입니다. 괜찮습니다. 언젠가는 올라올거라 믿습니다.ㅠ_ㅠ


13.마요비뚜.『이사벨라의 비밀』.(54)
판타지, 로맨스, 책속으로, 회귀.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찰나, 휴재 공지가 올라왔습니다.ㅠ_ㅠ


14.손세희.『맞바람을 핀다는 건』.(102, 완)
판타지, 로맨스.
에필로그가 4월 22일에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프리미엄 전환이 되어 결제를 해야하기 때문에 차라리 전자책을 기다리기로 했고요. 외전은 5월 2일부터 연재 예정이랍니다.


15.서라이드.『꽃이 피었습니다』.(29, 완)
BL, 판타지.
외전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아마 뒷편이 있을..? 하지만 지금 올라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먹먹합니다. 핸델의 이야기인데, 왜 그렇게 매달리고 절박해야했는지 알아버렸습니다. 정말로.... 아오...ㅠ_ㅠ


16.푸은.『올빼미의 집』.(22)
판타지, 로맨스.
연중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아니, 단순한 휴재가 아니라 아예 절단 공지입니다. 이후에 다시 올리더라도 이쪽의 스토리는 완전히 갈아 엎으실 모양이네요. 리메이크 버전은 로맨스 빼고 아마도 스릴러 강화로..ㅠ_ㅠ


17.어베다판.『불의 고리』.(56)
BL, 판타지.
어, 언제 시간 나면 몰아서 다시 봐야 할 건데..?


18.BSol.『최악의 노래』.(1)
19.BSol.『최고의 악역』.(71, 완)
BL, 연예계.
『최고의 악역』 후속 및 외전에 해당하는 이야기가 『최악의 노래』지요. 최고의 악역은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이미 나왔고, 최악의 노래는 재연재 공지가 올라오고 내용이 전체 삭제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고의 악역 전자책 구입하고 나서 읽다가 뜨끔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어디였는지는 노코멘트.


20.rihiten.『 Tragedie Lyrique (트라제디 리릭)』.(57)
판타지, 회귀.
어... 매번 연재분 읽을 때마다 앞 편 정주행을 해야하나 고민됩니다.


21.쿠키즈맘.『닥스의 딸』.(48)
판타지.
로맨스가 아니라 정진정명 판타지. 정말로 예전 SF&판타지 게시판에서 본 소설들이 생각납니다. 최근에 올라온 부분은 외전 부분에 해당하는데 유혈이 난무함에도 그렇다고 잔혹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더군요. 강하지만 운명에 휘둘리고 거기에 맞서는 인물들의 이야기라 그럴지도 모릅니다. 라틴어를 알아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지도요...? 하여간 이번에 올라온 외전도 바이외 태피스트리를 읽는 느낌이었습니다.:)


22.체크인.『창공의 연(戀)』.(72)
판타지, 차원이동, 로맨스.
차원이동이 중원에서 판타지세계로의 차원이동입니다. 최근에 정주행했는데 남자주인공 후보가 둘이더군요. 게다가 지금 양쪽의 속도(?)가 비슷해서 여주인공이랑 남자주인공쪽이 고생할 듯합니다. 즉, 남주인공 둘 중 하나는 서브로 보인다는 이야기입니다.=ㅁ= 이야기가 앞으로도 한참 더 나갈 것으로 보여서 계속 볼지는 고민됩니다. 일단 여주인공이 상당히 강하다는 점은 좋네요.:)


23.신령.『결정』.(18)
BL, 판타지, 차원이동.
정신차려보니 자기가 쓴 소설 안으로 들어와 있습니다. 소설이라는 것도 뒤늦게, 등장인물 중 하나를 만난 덕에 알아 차렸지요. 소설이 마무리된 뒤의 시점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이는데, 들어와 놓고 보니 자기가 썼던 로맨스소설의 여자주인공은 신녀가 아니라 가짜, 그리고 종교전쟁을 일으키려는 인물이 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가 궁금한데 대체적으로 잔잔하게 진행될 거라는 말만 믿고 갑니다.


24.반하빈.『Follow me down』.(13)
BL, 현대.
현대이긴 하지만 실제 존재하는 현대와는 사뭇 다릅니다. 패러랠 월드쯤...? 마피아가 있는 세계관이고 그 안에 예술품들이 불법적으로 거래됩니다. 예술품 범지 수사관인 주인공-레뷔는 범죄를 추적하다가 유명 마피아인 매슈와 관련된 일을 맡아 잠시 다른 팀으로 파견됩니다. 그리고 매슈의 뒤를 쫓는데, 우연하게 매슈를 만나서 납치되네요. 그리고 그대로 억류. 예상외로 매슈가 예술품 범죄에 관련이 많이 되었다는 것, 그리고 예술품을 보존하기 위해 범죄를 저지른다는 점까지 알다보니 슬슬 마음이 갑니다. 애초에 달달물이니까요. 그것만 믿고 갑니다.(2)


25.기흔.『엑스트라의 리빙포인트』.(50)
BL, 판타지.
편 모으는 중입니다.:)


26.사과봉지.『회귀(回歸)』.(37)
BL, 판타지, 회귀.
황제와의 정보교환, 그리고 유아데스를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머리 굴리는 것까지. .. 그러고 보니 지금 접촉(?)하면 유아데스가 결혼하기 전일 수도 있겠네요?


27.리카한.『마법특수수사팀입니다』.(34)
BL, 판타지, 차원이동.
의외네요. 그 인물이 그런 뒷 이야기를 들고 있을 줄 몰랐습니다. 왜 그렇게 맞아 주는 건지도 궁금했는데, 의외였..=ㅁ= 그보다 유민이 걸려 있다는 저주가 더 문제로군요. 능력치가 높았던 것이 차원이동 버프가 아니었던 거야...;


28.해맑.『로맨스는 없다』.(97, 완)
판타지, 로맨스.
로맨스 콘테스트 1회 때의 수상작인데 2회 수상작이 결정될 즈음 완결되었습니다. 하기야 그 비슷하게 완결된 작품이 여럿이죠. 현재 프리미엄으로 전환되었고 전자책은 조아라에서 나올 겁니다. 이게 로콘 수상작의 조건이었으니까요. 결말은 해피엔딩이니 안심하고 보셔도 됩니다. 후후후.


29.시즈넬.『디 루조』.(63)
BL, 판타지, 초능력.
판타지는 판타지인데 초능력을 가진 이야기고 각 에피소드 별로 끊어집니다. 100회 이상의 장편으로 갈 예정이라 겁이 나서 아직 완전히 손대지 못했습니다. 첫 번째 에피소드까지는 보았는데 의외로 생각보다 빨리 주인공의 정체(?)가 나오는군요.


30.정의의사도카이바맨.『제 이름은 제인 농사꾼이죠.』.(43)
판타지.
의외라면 의외인데 생각보다 빨리 커플이 나왔습니다. 이런 전개라면 할렘으로 갈 가능성도 있지 않나 조마조마했는데 주변 인물들은 다 동료 혹은 농사일꾼이고 마찬가지로 농사일꾼이었던 인물이랑 공식 커플로 인정 받았습니다. 멋지네요.+ㅁ+ 앞으로 어떤 농법을 소개할지 기대됩니다. .. 다만 이렇게 되면 인구폭발이 뒤따를 건데, 이 세계도 지구처럼 멸망의 길을 걷는 겁니까..?(...)


31.미래나비.『카리나의 관』.(88)
판타지, 로맨스, 회귀.
모 공작가의 3대를 보면 그 중 맨 윗대인 전공작은 분명 TNT인데 현공작과 그 아들은 아직 지뢰여부가 확실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배신하지 않는다고 한 선황의 말이 어디서 나왔는지 궁금한데.. 데.... 하여간 약혼자는 둘이니 그 둘 중 하나가 황후가 되겠지요. 아마 유리가 황후, 크리스는 후궁으로 들어오기 보다는 다른 길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32.sansi.『교활하지 못한 마녀에게』.(65)
판타지.
오프닝 부분 조금 읽고, 1부 완결 부분 조금 보았습니다. 조금만 본 것은 지금 앞으로 더 볼지를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라서요. 마법이 존재하는 스팀펑크 세계관인데 1부 완결 부분 언저리를 보면 앞으로도 주인공인 솔의 앞에 고난의 행군이 이어질 것이 확실해서..; 읽을 용기가 생기면 그 때 차근차근 볼 생각입니다. 전개가 조금 느리지만 이야기는 탄탄해보입니다.:)


33.라레고.『신들이 사는 세상』.(24)
판타지, 가족.
와아. 딸이 잿빛 화원에 들어간 것 같다는 것이 거의 확실해지니 그 때부터 아버님이 폭주하시네요. 멋집니다.... 중요한 건 이 사태를 만든 질투의 여신에 대한 처분인데, 생각보다 강경했습니다. 그래서 통쾌했지만요. 그리고 여신님, 괜찮습니다. 아버님의 목줄은 따님이 쥐고 계실 겁니다. 걱정하지 마시어요. .. 물론 따님=피엘에게 위험이 닥치면 어디선가 폭주하실 거라 생각하지만... 이번이 그렇잖아요?


34.해위.『그림자 왕관』.(90, 완)
BL, 판타지, 차원이동.
출간안내 공지가 나왔는데, 선행공개 이야기를 하시는 걸 보면 아직 교보 들어오려면 멀었나봅니다.ㅠ_ㅠ


35.ken.『성녀 아녜스』.(78, 완)
판타지, 로맨스?
외전이 최근에 올라왔네요. 작년에 완결되었는데 제가 보는 로맨스 콘테스트 작품 중에서는 가장 먼저 완결된 걸로 기억합니다. 근데 반년만에 외전이 올라왔네요. 개인지와 이북에 들어갈 외전인가봅니다. 전자책을 기다립니다.:)

160502 추가: 리디북스에는 이미 전자책이 풀렸답니다.:)

36.서목하.『속죄』.(42, 완)
BL, 판타지, 오메가버스, 환생.
완결 후 개인지 구입까지 했는데 이제는 전자책도 사러갑니다. 5월 5일부터 다른 서점에 풀린다고 하니 장바구니에 담고 기다려야겠네요.


37.끝장.『차선책』.(28)
BL, 빙의.
아직도 라인을 모르겠습니다. 음, 일단 차인 건 맞으니까 소개에 나왔던 커플링 대로 가는 건가요.


38.가막가막새.『폭력의 잔재』.(60, 완)
BL, 현대.
출간 공지 올라왔습니다. 이미 출간되어서 배송중인데, 이번 연휴 때 받아 볼 수 있겠네요.>ㅆ<


39.비님.『사랑같은 소리』.(95, 완)
BL, 판타지, 회귀.
회귀 요소가 끝까지 강하게 따라갑니다. 완결 날 때까지도 회귀 전의 상황을 걱정하더군요. 아니,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과연 모체가 누가 되는 것이냐는... 그건 전자책 나와야 확인할 수 있겠네요. 기다리겠습니다.


40.대딩의 삶.『그냥 닥치고 뛰어라』.(156)
판타지, 차원이동환생.
... 언제 보죠.;


41.가네프.『역전의 소나타』.(29)
BL, 판타지.
역변, 즉 외모가 상전벽해에 가까울 정도로 변하는 수가 나옵니다. 마음에 들어서 선작하고 보았는데 타 사이트로 유료 연재를 가는 바람에 연중.; 그리고 최근에 개인지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마감이 5월 3일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확인하세요. 전 머그까지 함께 주문했습니다.;


42.펩시.『창백한 손의 희극』.(137, 완)
BL, 현대.
무사히 완결되고 외전도 약간 올라왔습니다. 외전 뒷부분은 전자책이 나와야 볼 수 있을 건데, 언제쯤 나올까요.;ㅂ;


43.Killiya.『육아하실래요?』.(25)
BL, 육아.
자세한 내용은 뒷부분의 동명 제목을 참조하세요.:)


44.HearU.『들리지 않는 이야기』.(127, 완)
로맨스.
완결은 되었으나 외전이 한창 연재중입니다. 그리고 그 외전 연재 분량이 뻥튀기 되어서 아직도 마무리가 안되었습니다. 길게 보고 싶은 마음이니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좋지만.///


45.펩시.『선인장: 붉은 군주』.(12)
BL, 판타지? 환생.
『창백한 손의 희극』에도 잠시 소개되었는데, 전생의 시체를 찾아야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사람이 시체, 정확히는 시신발굴 전문가를 꼬여내어 자신의 옛 신체(..)를 찾으러 가는 이야기랍니다. 아직 읽지는 않았고 언제 한 번에 몰아 볼 생각입니다.


46.카리오페.『시린 겨울의 입맞춤』.(79, 완)
BL, 판타지, 임신수.
가장 최근 글이 개인지 종료 공지였군요.;


47.미예.『페어리 레이디』.(66, 완)
판타지, 로맨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조아라에서는 1부까지만 완결되었던 걸로 압니다. 출간 공지가 올라왔네요.


48.아누Anu.『그대 내게 오는 길』.(88)
BL, 현대, 할리킹.
출간 계약으로 본문이 삭제되었습니다. 그 관련 공지가 올라왔고. .. 요즘 BL 출간 상태를 보면 판타지소설 출간 초기를 보는 것 같군요. 허허허.


49.이지하01.『히로인 메이커』.(114)
판타지, 로맨스.
어, 언젠가는 몰아서 볼거예...요?


50.헤이륜.『안녕하세요, 정원사입니다.』.(85)
판타지, 로맨스.
출간계약이 되어 있는 걸로 보입니다. 이미 진도는 상당히 나가서 커플링을 위해서는 퀘스트 하나(...)만 더 깨면 되는데, 그 전에 조아라에서의 연재가 끝나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네요.;ㅂ;


51.17일.『어크로스더유니버스』.(14)
BL, 연예계.
교통사고를 당한 뒤 정신차려보니 잘 나가는 남자아이돌의 멤버 몸 속에 들어갔습니다. 문제는 이제 곧 앨범발매라는 것이고, 기억나는 것은 이전의 기억뿐이라 그간 연습한 곡도 홀랑 잊었습니다. 거기에 몸 주인은 차사고로 사망해서 이 몸에 들어왔지만 차사고로 사망한 이유가 몇 번이나 아이돌 리더에게 들이댔다가 차여서 그렇다네요. 허허허. 멤버간의 불화를 조장한 인물 속에 들어와 참 힘듭니다..?
아이돌 이름이 참으로 오글오글하고 세일러문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라 그렇지만 한창 연재 잘되던 연예계-아이돌 쪽이 요즘 조금 뜸하니까요. 『Black』은 안 올라온지 한참 되었고, 선작하고 잘 보는 두 작품도 요즘 연재가 격주간 연재쯤으로 돌아갔으니까요. 허허허. (라고 적고 나니 최근에 모 작품이 열심히 올라와서..+ㅅ+)


52.nigudal.『에이미의 우울』.(66)
판타지.
로맨스 ... 넣을까요? 에이미에게 정치적인 목적으로 들이대는 인물들이 한 둘이 아니긴 한데, 그게 사랑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에이미 자체가 티타늄을 넘어서 두랄루민과 아다만티움 등등을 섞어 만든 최강 철벽입니다. 다이아몬드를 잘게 갈아 발랐을지도 모르지요. 하여간 최근에 루이스는 드디어 논문이 통과되어 졸업이 머지 않았답니다. 책 살해자를 반드시 잡아라! >ㅁ<
쓰고 있는 도중에 66화가 올라왔습니다. 에이미가 철벽이라 생각했는데... ... .... 유유상종. 그 절친도 마찬가지로 철벽이셨습니다. 아니, 사이프리드의 편지 의도를 생각할 때 보통은 그걸 가장 먼저 떠올리지 않나요..? 아니면 에이미 같은 애를 좋아하는 사람이 생길리 없어라든지?


53.알땅.『Dear my master』.(20)
로맨스, 판타지.
반쯤은 재미로 전생을 깨우는 점 비슷한 것을 보았는데, 정말로 봤습니다. 자신이 개가 되어 있는 모습을요. 그리고 개가 되어 주인님과 신나게 함께 놀았습니다. 거기에 집안일이 하나 겹쳐 어쩔 수 없이 수도에 올라가게 된 김에 전생에 있었던 일을 되짚어 가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는 원치 않게 여러 사람들과 사건에 휘말리는데.. 데.....
남주 후보로 등장하는 인물 중에 남주인공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남주인공이 전생의 주인입니다. 그러니까 멍멍이의 주인..=ㅁ= 언제쯤 주인이 밝혀질까요?


54.크스겔.『그래위스 판의 작은 공주』.(396)
판타지.
.. 언젠간 볼 수 있을거예요.


55.리쥬아.『아나타카』.(58)
판타지.
1부 끝, 2부 진행중입니다. 슬슬 따라잡아야 할 .. 아뇨; 일단 2부가 더 진행되고 나서 움직이겠습니다.


56.장난기기능.『Perfect Idiots』.(70)
BL, 아이돌, 연예계.
연재가 더디지만 그래도 기다립니다. 이제 찬이 슬슬 시동을 걸고 다운에게 들이대는데...... 8월 전에 완결 내시겠다고 하니 기다리겠습니다. 근데 이 속도라면 8월... 과연 가능할까요.


57.시리얼B.『세컨드 런』.(93)
BL, 아이돌, 빙의, 연예계.
드디어 그 예의라고는 밥 말아 먹은 기자에 대한 복수혈전이 펼쳐집니다. 그 김에 제대로 관리나 보호를 하지 않은 소속사에 대한 작은 보복도 이어지고요. 거기에 남순경님도 무사히 만났고, 멤버들과도 한 판 벌였고. 다음 편에서는 부디 기자회견이 나오기를! +ㅅ+
라고 적는 와중에 용량 빵빵한 93편 등장. 이야아아아. 다음편 주세요! ;ㅂ; 기자회견 뒤쪽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58.밤바담.『개 한 마리와 두 남자』.(26)
연인으로 가장하는 것도 한 번 했는데 영 반응이 없네요. 조금 더 본격적으로 다가갈 모양입니다. .. 근데 연재 속도가 조금 느려요.;ㅂ;


59.겨턽깎기힘들다.『아론샤 비망록』.(35)
판타지, 로맨스.
어, 슬슬 로맨스가 나오네요. 샤론이 황자로 변하면서 뭔가 사건 터질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예상대로.;; 하하하하...;ㅂ;


60.바람하늘지기.『눈을 사랑한 검은용』.(463)
판타지.
한 쌍의 용은 열심히 둥지(레어)를 정비하고 근처이 먹잇터(몬스터 서식지)를 관리하며 해츨링 가질 준비를 하는 중입니다. 흐뭇. 지금 타 연재처 쪽의 속도가 조금 더 빠른 모양이네요.


61.메론국수.『호수에 던지는 돌멩이』.(30)
판타지, 로맨스, 회귀.
회귀는 초반입니다. 이복동생을 위해 이 한 몸 던져 동생 있을 자리를 만들어 주었는데 죽기 직전에 동생이 당신 같은 사람 싫어!를 시전합니다. 거기에 충격 받고 내가 한 일이 뭔가 하고 허탈해지는데, 죽었다 생각했더니 사건들이 일어나기 전으로 회귀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모 저모 생각해 깨달은 것이, 자기는 아버지의 꼭두각시에 가까운 존재였고, 동생을 정말로 사랑했지만 단 한 번도 사랑을 제대로 표현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주변 사람들은 가문의 후계자인 자신을 생각해 이복동생을 괴롭혔다는 겁니다. 이야아...'ㅂ'; 그리하여 소심하지만 대담하게 하나씩 바꿔갑니다. .. 만, 이 이야기가 이미 2014년 연재 분량이라는 것. 최근에 그 뒷이야기가 한 편 더 올라왔습니다. 다음 편이 언제 올라올지는 모르지요. 하하하.


62.천개채.『마법사를 위한 동화』.(17)
판타지, 로맨스.
자세한 설명은 뒤에.


63.김빠빠.『스물여섯』.(43, 완)
BL, 현대, 배우.
고등학교 때 악연으로 묶였던 인물을 또 다시 만납니다. 그것도, 그 쪽은 잘나가는 배우이고 자신은 아직 연극쪽에서 구르고 있는 초짜..? 악연이었던 터라 만나고 싶지 않은데 같은 무대에 서게 된다네요. 근데 조금 이상합니다..?
대개 이런 이야기에서 상상할 수 있는 전개로 흐릅니다. 가볍지만 또 그게 달달하니 괜찮아요. 습작 후 곧 전자책으로 나온다니 그 뒷 이야기, 외전들이 더 실리기를 기대해봅니다. 스물여섯의 외전인 서른여섯의 농후함도 좋더군요. 후후후.


64.꽃낙엽.『애인 있어요』.(120, 완)
BL, 현대.
책도 무사히 잘 도착했습니다. 전자책 출간 때문에 본문은 이미 삭제되었고. 전자책에는 외전이 없다하니 조금 고민되네요.'ㅂ';


65.303행성.『칼과 드레스』.(123, 완)
판타지, 로맨스.
시작할 때부터 폭소했지만 그 텐션을 완결될 때까지 끌고 갈 줄은 몰랐습니다. 특히 부관이 되었다가 집사가 된 그 두 사람은, 정말... 눈물 나게 불쌍합니다. 게다가 로엘이 이번에 임신했던데 아기 낳으면 육아가 배로 커지겠네요. 부부도 만만치 않은 애들인데 그 아기들까지 생각하면.. 어흑.....; 하여간 이 둘이 로엘의 뒤를 이어 훌륭한 용사(!)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출간이 7월 정도라니까 나오려면 한참 멀었네요.


66.뜻봄.『꽃으로 피어나』.(34)
판타지, 로맨스.
로맨스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도 그런게 사에갈이 고백했거든요. 피루아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놓치기엔 아쉽다고 답변했고요. 다만 이 둘이 자유로워지기까지는 많은 고난이 있을 것이니.ㅠ_ㅠ 당장에 사에갈이 하프를 찾기 위해 가는 것 자체가 고난이잖아요?


67.네쥬neige.『천변만화 千變萬化』.(21)
BL, 현대, 퇴마?
퇴마쪽을 배경으로 한 소설입니다. 『알페니아 사가』에서 이미 한 번 당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마음 단단히 먹고 읽고 있지만, 이건 아예 초반부터 무거우니까요. 이보다 더 무거워 질 수도 있을 거라 각오하고 보는 중입니다.
보기만 하고 그 이상의 무언가를 할 수 없는 회사원인 재윤에게 반쯤 협박에 가깝게 내키지 않는 일이 들어옵니다. 자신을 받아준 사장님이나 친구를 봐서라도 안 갈 수 없어 제주도에 내려왔는데, 화가를 설득하면 된다더니 그 곳에 있는 것은 나무의 저주를 받아 죽어가는 화경입니다. 그리고 화경은 그걸 볼 수 있는 재윤에게서 실낱 같은 희망을 보고는 협박과 함께 붙잡고요. 화경 자체가 나쁜 놈이라.... 나무의 저주를 받은 것도 제멋대로 일을 진행해서 그런 겁니다. 자기 좋을 대로 움직이는 놈이란 거죠. 원래 그렇게 살아 왔으니까요. 화경이나 재윤이 살아온 모습을 보면 참으로 먹먹한데... 데...;ㅂ; 끝까지 함께 볼 수 있을지 확신이 안 섭니다.


68.피아니시모.『이어지는 시간』.(12)
BL, 아이돌, 연예계.
『되돌아온 시간』, 바뀐 제목 『Rewind time』의 뒷 이야기입니다. 앞과 뒤를 나누는 것은 회귀 전 시점으로 갈립니다. 회귀한 때가 천휘의 사망 시점이니 그 때를 기준으로 해서 회귀 시점을 넘어선 부분이 2부에 해당합니다. 1부는 출간된다는데 언제쯤 나올까요.


69.달빛미르.『얼음과 늑대의 피』.(20)
BL, 판타지.
자게는 『늑대의 후예』였다고 기억합니다. 정주행 한 번 하고는 챕터 명 바뀔 때까지 두고 보는 중입니다. 그도 그런게.. 잔잔하고 달달하고 피폐 아니라 하셨지만 지금 함정이 하나 남아 있거든요. 하하하하.;ㅂ; 키워드에 노예수가 있는데, 아직 수가 노예가 아닙니다. .. 다시 말해 앞으로 노예가 될 예정이라는 거죠. 분위기 상 아직 조금 더 고생해야할 것 같아서, 조금 더 모았다가 볼래요. 하지만 그 앞부분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터라 얼마나 참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주인수는 상단을 운영합니다. 사막과 제국의 교역을 맡고 있는 작은 상단이고 상단의 소유주는 백작입니다. 백작가에서의 상단이지요. 사생아로 태어나 천덕꾸러기가 되었다가 수익 안나고 내내 적자만 보고 있던 상단을 떠맡게 되었는데 그 뒤 점차 수익이 나더니만 이제는 제국에서 상당히 이름을 날리는 상단이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사막에 갔다가 우연히, 한 남자를 구해주고는 다시 만나서는 연을 맺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이름을 받지요. .. 즉, 이 사생아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이름도 받은 적 없었던 겁니다. 허허허. 그러면서 자신을 구박하고 노예로 팔아버리겠다 협박하는 백작가 사람들을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주고 있었고요. 백작가가 폭삭망하기를 기대해봅니다.(먼산)


70.봉블리.『천의 얼굴』.(85)
BL, 배우.
미스터리도 넣을까요. 작은연우와 큰연우의 수수께끼가 드디어 풀렸습니다. 결론은 미친놈. 보어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면 내용 폭로가 되니까요. 이제 작은연우가 돌아올 것이란 걱정을 안해도 될 것 같으니 괜찮지 않을까요..?


71.가네프.『핫 플레이스』.(70)
판타지, 로맨스.
이번 로맨스 콘테스트 대상 수상작입니다.


72.비님.『육아하실래요?』.(19)
BL, 육아.
그렇습니다. 앞서 등장한 『육아하실래요?』가 본계정인 비님 계정으로 왔습니다. 으어어어억....; 몰랐습니다. 뭐, 본 계정으로 이전할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하지만요. 이동하면서 이야기 전개가 조금 바뀌었습니다. 이계로 넘어가는 것이 빠지고, 성인으로 변하는 것도 빠지고. 지금은 정진정명 육아로만 나갑니다. 거기에 신부님의 도우미로 장난감 제작자가 등장하여 목마를 비롯해 다양한 물건을 제작하는군요.


73.mint55.『비정규직 황후』.(55)
판타지, 로맨스.
중간에 한 번 내용을 갈아 엎었지요. 티타임에 초대 받아 나이프로 벌 잡는 이야기가 뒤로 밀렸습니다. 지금은 숲에서 습격받는 이야기가 먼저 나옵니다. 하여간 황비와 그 자식들의 정체가 더 궁금해지는데...


74.꿈갈피.『두 번째 공주』.(61)
판타지, 로맨스.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 아니, 이게 아니라. 드디어 공주님이 에드워드의 속마음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이미 필요해서 옆에 두고 있다고 인식했으니 아마도 괜찮을 거예요...? 그럴 거예요..? 무엇보다 대공이 왜 옆에서 얼쩡 거리는지도 사이몬을 통해 들었으니 말입니다. 다만 사이몬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제일 걱정입니다.


75.에나키.『아내의 덕목』.(19)
판타지, 로맨스.
소설 속에 들어왔는데, 그래서 주인공을 피해 조연에게 마음을 주고 들이 대려 했는데 엉뚱하게 이 사람이 여주인공하고 이어집니다. 게다가 아카데미에서 그렇게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집으로 돌아와서는 고민하다가 다른 사람들이 조금 기피하는 젊은 후작에게 작업을 걸었고 성공하여 결혼합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동반 출전. ...응? 뒤에 나오는 후작 시각의 이야기를 보면 보통의 들이대는 영애로 생각했다가 마검사로서도 상당한 실력을 가진 것을 보고 호감을 가졌고 아예 군에서 인력으로 써도 좋겠다 싶어 청혼을 수락한 걸로 나옵니다. 하하하.;ㅂ; 지금은 전쟁보다는 영지 관리 쪽의 비중이 강한데, 서로 아닌 것 같지만 호감과 그 이상의 마음을 가지고 있네요.:)


76.유수완.『내숭의 정석』.(163)
판타지, 로맨스.
이쪽은 로맨스가 강하지만 읽다보면 이건 미스터리 정치물.(...) 지방 백작가의 딸에 지나지 않았던 여주인공이 사람들을 포섭하고 끌어 들여 다들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던 공작가의 안주인으로 자리 잡는 내용입니다. ..만, 초반에는 조금 가벼운 로맨스 판타지였는데, 공자를 노리던 반동인물이 하나 들어가더니 갑자기 이야기가 정치물과 사교계 대립물로 바뀌고, 마지막에는 초반에 나온 이야기까지 복선으로 끌고 들어오는 미스터리. 으어어.. 멋집니다. 하지만 뒷부분이 상당히 무거워서 제게는 조금 버거웠습니다. 그래도 여주인공이 상당히 매력적이니까요.

160502 추가: 이것도 로맨스 콘테스트 작품이었지요. 다들 비슷한 시기에 완결되었으니..'ㅂ' 하여간 이쪽도 현재 프리미엄으로 전환되었습니다.(29일 예고였음)

77.[한아희].『사샤와 레인』.(95)
판타지.
로맨스도 넣어야 할 것 같은데..? 선작하고 다 읽기 전, 프리미엄 전환이 되었습니다. 범죄자의 대부인 여주인공과 이들을 소탕하는 것을 임무로하는 영웅이 서로 결혼해서 부부싸움을 벌인다는 내용 소개가 있어 시작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살벌한 관계더군요. 하지만 둘다 츤데레의 느낌이 있더랍니다.


78.카루목.『루비아나』.(60, 완)
판타지, 로맨스.
누이가 죽었습니다. 그것도 자살. 자살한 이유는 자신이 사랑한 남자의 배신입니다. 약혼자가 다른 여자와의 사이에 아이를 갖고 있었다네요. 안 그래도 못마땅한 남자였는데 처단하려고 하니 이게 또 골치 아픕니다. 황자거든요. 그것도 황제가 꽤 아낀다고 합니다. 게다가 그 황자를 데려 온 것이 아버지-공작입니다. 복수를 위해 칼을 갈고 있는데 저 황자로 인해 지위가 조금 흔들리던 1황자가 손을 내밉니다. 그리하여 누이를 위해 손을 잡고 복수의 계획을 세웁니다. 여기까지는 그럭저럭 평범하지만, 주인공이 남장한 쌍둥이이고, 사망한 누이와는 얼굴이 같아서 1인 2역을 한다는 것이 특징이지요.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초반부터 나옵니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복수와 복수의 방법, 그리고 1황자와의 로맨스입니다.:)


79.이청cheong.『도서관에는 마녀가 필요하다』.(77)
판타지, 로맨스.
로맨스 맞지요. 드디어 베시를 구해왔...지만 독에 당한데다가 고문도 당했습니다. 거기까지는 그렇다 쳐도 베시가 한동안 정신을 못차린데다 정신 차린 뒤의 여러 사항을 종합하니 범인이 누군지도 대강 짐작이 됩니다. 근데 그 범인이 보통 인물이 아니라는 거죠. 허허허. 일단 베시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왕자에게 건네는 것이 급선무일 것 같은데 일단 회복이 먼저죠.ㅠ_ㅠ


80.비사영.『천공도서관』.(509)
판타지.
... 500화를 넘겼습니다. 이쯤되면 정말로 읽어줘야 할 것 같은데..?;


81.달빛봄.『마법사와 마녀의 동거생활기』.(67)
판타지, 로맨스.
선작은 지난달에 한 걸로 기억하는데 의외로 정주행하기까지의 기간이 짧았습니다. 마법 실험을 하다가 정신차려보니 이상한 세계로 떨어졌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마법이 먹히지 않아요. 이상하다 생각을 하는데 그 곳의 주인을 만납니다. 그리고 들은 이야기는, 여기는 마법사가 모두 다 남자인 세계. 여자 마법사는 존재하지 않는답니다. 어떻게든 돌아갈 방법을 찾아가려고 생각했는데 ... 뭐, 다들 예상하시잖아요?
1부와 2부로 나뉜다고는 하지만 일단 두 사람이 깨소금을 볶는 바람에 주변 사람들이 말라 죽어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고, 그 와중에 마법사님을 사모하는 그 지역 영주의 딸이 민폐를 끼치는 바람에 사태가 조금 커졌습니다. 다들 복수하겠다고 칼 갈고 있으니 이것도 부드럽게 잘 넘어갈 거라 생각합니다.


82.깅기.『어젯밤엔 거북이가 점프!』.(35, 완)
BL, 현대.
소장본 판매가 30일로 마감되었습니다. 외전 보고 있으면 참, 달달해요. 근데 그게 또 왠지 먹먹하게 느껴져서..;ㅂ;


83.카실라.『너라는 꽃』.(62)
판타지, 로맨스.
완결이 머지 않아 보입니다. 공작가도 파탄났고, 황제도 자살골을 넣었습니다. 황제의 자살골 덕분에 하린은 ...(하략) 하지만 지금 깔린 판 자체가 원래대로 돌리기 위함이니까요.'ㅂ'


84.옛이야기들.『마이 페어리 레이디』.(79, 완)
판타지, 로맨스.
... 음, 가끔 이 글 제목을 조아라 독서기나 조아라 감상기가 아니라 조아라 선작목록으로 바꿔야 할지 고민됩니다. 그게, 이 소설도 안 봤지만 습작 전환이 되는 5월 7일까지 정주행할 것 같지는 않거든요. 앞서의 이야기는 꽤 재미있게 보았는데 이 쪽은 제 취향에 안 맞습니다. 로맨스의 비중이 훨씬 높아서 그런 걸까요.=ㅁ=


85.미셸써니.『Black eyes』.(105)
판타지, 로맨스.
어..... 다시 붙잡고 보긴 해야하는데..(먼산)


86.Th쓰.『사랑해요 반나바스』.(75)
BL, 판타지.
여전히 이웃나라 왕실의 남매는 아직도 안가고 있고.. 한데 이 둘이 극력으로 피하고 싶어하는 1왕자가 어떤 인물인지 점점 더 궁금합니다. .. 근데 왠지 이 사람도 여기 쫓아오지 않을까 싶은데..? 하하하;


87.비오는새벽길.『해피엔딩을 위하여』.(59)
BL, 판타지, 회귀.
회귀의 축이 누구인지 궁금증만 남겨놓고 ...ㅠㅠ 게다가 이번에 벌인 사태로 다이안이 중앙무대에 올라섰는데, 그 자체가 꼭두각시짓이 아닌가 싶습니다. 본인은 실이 있는지도 모르지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조종당하고 있는, 그런 상황으로 보이는 거죠.


88.l정연l.『반월당의 기묘한 이야기』.(50)
동양풍 판타지.
연재가 남아 있는 부분은 없고, 이번에도 4권 출간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고이 장바구니에 담아 놓았고요.


89.ㅡ뮤제ㅡ.『마른 가지의 라가』.(152)
판타지.
미스터리가 커졌고, 슬슬 완결로 가는 것 같긴 한데 아직 넘어야할 고비가 있다는 이야기를 D님께 들었습니다. ... 언제쯤 정주행할 수 있을까요.


90.블랙마인드.『기사는 검에 죽지 않는다』.(57)
BL, 판타지.
현재 소장본 주문 중입니다. 이야기는 마지막의 큰 수수께끼만을 남겨둔 것 같군요. 소장본 구입 여부를 두고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만.;


91.렘티.『신데렐라는 죽었다』.(93)
판타지, 로맨스, 회귀.
드디어 리델이 느낀 모양입니다. 황태자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라고 할지라도,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요. 그건 좋은데 문제는 이번에 리델에게 해를 가하려고 한게 도대체 누구인가 하는 것 말입니다. 후아나와 리즈가 리델을 해한다고 하면 돌아오는 것이 무얼까요. 거기에 황태자가 후아나를 싫어하는 것은 뭔가 다른 이유가 있어 보이는데..?


92.작은밤.『가면꽃 작가님』.(24)
판타지, 로맨스.
솔직히 말하자면 불친절한 소설이라 생각합니다. 읽어도 전체의 이야기가 잘 파악되지 않아요. 다만 주요 골자는 보이니 그건 이해가 되는데 1인칭 시점이다보니 왜 그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부족합니다. 일단 끝까지 가면 파악이 되겠지요.


93.라아.『이클리아의 밤』.(73)
BL, 판타지.
오해 챕터가 끝나고 나서도 챕터 제목이 좀 유순한(...) 것으로 바뀔 때까지는 손 안 댈 예정입니다. 하하하.


94.해위.『타의선택』.(82)
BL, 판타지, 차원이동.
어음..... 잠시 연재를 중단하셨다가 돌아오셨습니다. 돌아오셔서 다행입니다...;ㅂ;
이델이 자각하고 다시 찾아갈까 고민하는 사이에 반란이 일어났습니다. 문제는 반란의 핑계 자체가 이델이라는 거죠. 반란을 하고 싶으면 하는 건지 애먼 이델은 왜! (....) 거기에 델라비아도 같이 얽혀서 말입니다. 허허허. 솔직히 공작이 그렇게 반역을 꾀하려 했던 것도 그쪽-처가의 지원을 받았던 건지도 모르지요. 하여간 다시 달달한 이야기가 나오기를 기다려봅니다.


95.달밤달곰.『모라는 노래한다』.(45)
BL, 판타지.
뭔가 위기가 있어도 무난하게 넘어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함께 따라갑니다. 사실 연재분이 수위가 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렇게 싹둑싹둑 잘라낼 정도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신고가 들어간 것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손질했는데 그 때문에 전자책으로 나오기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수정 후인 지금 본편을 읽으면 맥락이 좀 끊기더군요.
노예로 끌려 들어와서 묶여 있은지 오래입니다. 특이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 사람을 취하게 만들고 욕정하게 만듭니다. 그 때문에 여러 주인을 거쳐 피폐해진 와중에도 언젠가는 도망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근데 자신을 위협하는 주인을 위협하는 사람이 나타나 한 달 동안 신병을 인수했습니다. 주인공은 모라, 그런 주인공을 인수한 주인공은 타호얀입니다.
지금까지 자란 것 자체가 기적일 정도로 고생했기 때문에 타호얀을 보고는 강한 것을 쫓는 아이처럼 일방적으로 쫓아다닙니다. 타호얀은 그런 모라에게 너 스스로 여기서 밥벌이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고요. 서로 마음이 엇갈리기도 하지만, 거기에 타호얀은 굉장히 많이, 그리고 뭔가 때문에 더더욱 참는 것 같긴 하지만 그게 최근 편에서 풀렸습니다. 그런 고로 달달한 이야기만 이어졌으면 좋겠는데 모라의 아버지라는 사람이 편지를 보내와서 말입니다. 무사히 넘어갈 것이라 생각은 하지만...


96.로토스.『악에 피는 꽃』.(104)
판타지, 로맨스.
죄송합니다. 하지만 제 멘탈이 그 편에서 바스라져서 수습이 안됩니다. 멘탈이 회복될 때까지는 못 읽을 것 같습니다.


97.치율.『 Monochrome Rumor (모노크롬 루머)』.(37)
BL, 빙의, 아이돌, 연예계.
연기를 하던 도중 시원을 누군가가 속여서 대부업체 대출을 받도록 했다는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게 아마 시원이 미친듯이 돈을 벌게 만든 원인 같은데, 그렇게 속인 인물이 누구인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나오면 꽤 고생할 겁니다...?


98.금빛 안개.『아리스를 위하여』.(23)
판타지, 로맨스.
꽤 달달한 캠퍼스물 혹은 학원물입니다. 이전 작인 『줄리아 어디 있니?』와도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그 주인공들의 2세대가 주인공이고요. 남자친구에게 차이고 나서 이상한 능력이 생겼는데, 사람의 마음이 꽃의 형태로 보이는 겁니다. 그리하여 자신에게 매번 흰소리만 하던 후배의 속내를 엿보게 되었다는 것이 초반. 아마 이어지게 되면 그 때 완결 날 것 같군요.


99.쥬키리아.『후작 부부』.(151)
판타지, 로맨스.
그러니까, 레온은 회귀한 걸까요, 아니면 꿈으로 본 걸까요,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서 기억 자체를 받은 걸까요...? 이전의 상황을 알고 있지 않다면 저렇게 대비할 수가 없어요. 게다가 이번 편에서도 아예 붙들고 이야기 했고.


100.l단자l.『악녀의 정의』.(120)
판타지, 로맨스.
최근 연재분은 황태자 레오나르도의 관점에서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다만 이전 연재분보다 조금 더 이야기가 나갔네요. 아이린과의 계약이나 그 후의 변화 등이 자세하게 보여서 이해는 잘 됩니다. 아이린에 대해 분노하는 건 동일하지만.; 하여간 아이린의 속내가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네요.


101.서민지.『봄날』.(22)
BL, 현대.
직장 선배가 소개해서 지금의 아내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 아내와 선배가 처음부터 불륜관계였다는 것도 나중에야 알았고, 그 다음날에는 회사에서 쫓겨났습니다.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술마시러 갔다가 입주가정부 제안을 받았네요? 그리하여 그 집에 들어갔는데... 다른 사람들은 다 무서워서 그 앞에서 꼼짝못한다지만 (주인공 버프로) 자신은 괜찮습니다. 그리하여 입주 가정부 일을 시작하고 ... 그 뒤는 예상할 수 있는 대로의 전개로 갑니다.'ㅂ'


102.enrihi.『터닝포인트』.(88)
BL, 아이돌, 연예계
이것도 일단은 좀 모았다가..;


103.구옴.『부서진 룩의 반격』.(68)
BL, 판타지, 회귀.
... 1부까지는 봤지만 일단 3부는 더 진행된 다음에...;ㅂ;


104.파탈림.『금경지가金京之歌』.(5)
BL, 동양풍 판타지.
전작을 워낙 재미있게 보아 이번에도 함께 달립니다.
조실부모하고 외롭게 자라왔는데, 어느 날 자기가 황자랍니다. 황궁으로 끌려가 온갖 소리를 다 듣고는 경국의 5황자에게 시집가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예법이고 뭐고 익힐 틈도 없이 끌려 갔는데 ... 까지가 2화. 그리고 그 뒷 이야기까지 풀어 놓으면 재미가 없을 테니까요. 정략결혼이라 초반은 심심하겠지만 그럴 수록 후반은 달달해질 거라 기대해봅니다.


105.이미누.『살아남아라, 영주님!』.(15)
BL...? 판타지.
영지재건 판타지죠. 하여간 최근 못 본편은 몰아서 봐야겠습니다.


106.윤담.『시스의 빛』.(33)
BL, 판타지.
농업 좋아합니다. 키워 잡아 먹는 것 좋습니다. 그런 고로 고구마가 자주 등장하는 이 소설 좋습니다./// 농부였다가 얼결에 미아를 주워 간수하고, 그 미아가 왕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자신에게 마법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왕궁으로 마법을 배우러 다니는데 왕자님이 신경쓰입니다..? 상당히 진도가 빠르고 돌려 말하는 것 없이 스트레이트라 좋습니다.:)


107.거지담요.『용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제언』.(74)
BL, 판타지, 차원이동.
... 일단은 완결. 일단은 이라고 한 것은 뒤에 후기가 올라올 예정이라 그렇습니다. 전자책 나오면 살거고요. ... ... ... 그렇습니다. 피폐해서 쫓아가기 어렵다고 했음에도 전자책 사서 외전이든 그 뒷이야기를 더 씹어 보고 싶은 걸요. 모든 이에게 선의는 있었지만 그 선의가 상대방을 배려한 역지사지적 선의는 아니었던 것일 테고. 자신의 입장에서 베풀 수 있는 최고의 선의, 그런 걸까요. 어쨌건 결말 편을 보고 나니 묘하게 마음이 놓였습니다. 허허허허...;ㅂ;


108.난제.『빛 속에서』.(17)
BL, 판타지, 책속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고 열심히 소설을 썼는데, 죽고 나서 그 소설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소설은 회귀물이고 여주인공이 황태자에게 버림받고 나서 회귀하는 이야기인데, 그 여주인공의 배다른 동생으로 빙의되었습니다. 근데 그 시점이 어디인지 파악을 못하겠어요. 그리하여 눈치만 보면서 열심히 공부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이 소설은 BL이니까 공도 나오지요. 가장 최근화에 등장했는데 이름만 딱 나오고 말았습니다. 여주인공, 즉 누님에게는 질색인 인물로 황태자가 주인공인 모양입니다. 앞으로 누님의 철벽 방어가 예상됩니다.



109.우연리.『영국 비밀 보안국의 비밀』.(123)
BL, 현대..?
아, 이건 언제 보죠..;


그 외에 습작으로 전환된 작품이 몇 있습니다.

『교룡의 주인』은 출간 공지와 함께 올라왔는데, 『마법사를 위한 동화』에 대한 연재 공지가 함께 올라왔습니다. 위에 적었듯이 천개채라는 아이디로 연재했는데 이게 서브닉이셨던 거죠. 본 닉으로 바꿔 연재하신답니다.

『웬디의 꽃집에 오지 마세요』는 외전 연재 후 발매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이건 지금 사무실에 도착해 있고.....;

『정부』도 완결 후 습작, 『오니』는 외전이 올라오다가 『허니트랩』으로 연재처를 분리했습니다.

『떨어지는 태양』은 미처 소개하기 전에 습작으로 바뀌었네요. 다 읽기 전에 습작으로 전환이 되었는데 상당히 본격적인 판타지란 느낌이었습니다.



... 여기까지 쓰는데 오늘 하루를 통째로 바쳤으니, 다음부터는 이틀에 걸쳐서 천천히 쓰겠습니다. 어흑..ㅠ_ㅠ

내용을 요약하면 제목에 적은 대로 '고독은 악이 아니다'입니다. 외로움은 혼자 있건 다른 이들과 함께 있건 자신의 상태에 따라 발생하며 고독은 외로운 것이 아니라 홀로 서 있고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움직일 힘을 준다, 그런 내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인간이 다른 사람과 어울려야 하고 사회적인 존재여야 한다는 주장도 있을 법 하지만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나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실 공감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고요. 저도 혼자 노는 것이 훨씬 마음 편한 인간형이라 그렇습니다.


뭐라 적는 것보다 가장 간단하게 이 책을 소개하는 것은 저자를 공개하는 겁니다. 모리 히로시. 『모든 것이 F가 된다』와 『기시마 선생의 조용한 세계』의 작가지요. 특히 뒤에 소개한 책이 이 책과 아주 잘 어울립니다. 이 사람 ... 어떻게 결혼하고 어떻게 가정을 이룬 건지 궁금할 지경입니다. 집에서도 고독을 즐기는 인물이란게 이 책 내내 등장하던데 그러려니 생각하는 걸까요. 하기야 가족이라고 해도 모든 것을 공유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가족이 다 그런 성향이라면 각자의 생활을 존중하고 식사 때나 같이 모여야 할 때만 모여도 되긴 합니다. 일반적인 가정과는 다른 풍경일뿐이지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보다는 혼자서 놀고, 혼자서 책 읽고, 혼자서 즐기며, 혼자서 지내는 시간이 엄청나게 긴 저로서는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해치지 않아요. 잠재적 범죄자 아닙니다. 히키코모리도 아니고요. 혼자서 만화 읽고 애니 보고 게임한다고 해서 남을 해치는 건 그런 걸 안해도 해치는 사람들인 겁니다. 그런 사람들을 위험인물로 분류하지 마세요. 보균자 아니고요, 그저 혼자 있는 걸 즐기는 사람인 겁니다.(흥!) 혼자서 생활하며 열심히 세금내고 일하면서 사회에 기여하는데 고독을 즐기고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백안시 하지 마세요. 그저 저런 사람들도 있어야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주세요.

(맺힌 게 많았구나...)



책도 얇고 가볍게 볼만합니다. 작가의 다른 소설을 먼저 보고 보시는게 이해하기 더 쉬우실지도요..? 특히 『기시마 선생』을 추천합니다. 이 책하고 잘 어울려요.



모리 히로시. 『고독이 필요한 시간』, 오민혜 옮김. 카시오페아, 2015, 14000.


신간 목록에 오른 것을 보고 찍어 두었다가 이제야 보았습니다. 앞서 대출한 사람들이 어떻게 보았는지는 모르지만 제게는 기대만 못했습니다. 책장의 정석이라는 제목이라 책장 정리론과 같은 '정리법'을 다루는 줄 알았더니 이건 지식정리론에 가깝습니다. 그러니까 가정관리가 아니라 지식관리쪽인 겁니다. 양쪽이 어떻게 다르냐하면...


-물리적으로 책들을 정리하는 방법에 대한 책. 즉, 수납방법이나 도서 관리, 주제별 정리 비법이나 다양한 서가 혹은 서재의 모습을 다루는 책


이 아니라


-책을 구입하고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책. 필요 없는 책은 반드시 치우며 읽은 책은 나중에 도움이 될 자료를 제외하고는 처분, 서가 규모는 되도록 적게 유지하여 필요할 때 정보를 바로 꺼내 쓸 수 있도록 유지 관리한다는 내용의 책


이었습니다.


전자를 기대한만큼 후자였을 때의 배신감이 상당했지요. 허허허. 그리고 전 소유욕이 강하기 때문에 5년 동안 읽지 않았고 앞으로 10년 동안도 읽지 않을 것 같은 책도 일단 보관합니다. 이 책은 소중하니까요.

(대표작: 『동유기』, 『도쿄바빌론』. 아니, 솔직히 고백하면 서가에 있는 책 절반 가량은 여기 해당될 겁니다.)



그래도

-챕터별로 관심있는 책을 여럿 소개해서 읽고 싶은 책이 꽤 늘었습니다. 한국에 번역이 되지 않은 책이 있는 것은 아쉽지만. 『사과할 거라면 언제든지 와도 돼』, 『일본건축 집중강의』, 『재고 그리는 여행』,

-도쿄의 스루가은행에 있다는 d-labo는 가보고 싶습니다. 도대체 어떤 서가일까요. 다이칸야마 쓰타야도 사람 없을 때 골라 느긋하게 즐기고 싶지만.. 만...;ㅂ; 토목학회 도서관도 가보고 싶어요!





라지만 번역 때문에 짜게 식은 부분이 한 곳 있었습니다.


p.230

이 책으로 히그스 입자를 알게 되었을까? ~ 히그스 매커니즘이란 것은 ~ 히그스 입자의 발견은~


.....ㅠ_ㅠ

거기에 이 뒤에 이어지는 내용-재미없는 책에 대한 서평은 쓰지 않는다-은 공감하지 않습니다. 제가 블로그에 쓰는 것은 서평이 아니라 감상이니까요. 책이 재미없었건, 어려웠건, 읽다가 말았건 상관없이 무조건 적습니다. 이건 제 개인 기록이니 어떤 책이라도 남깁니다. 거기에 해당 부분은 서평이라기보다는 개인적인 감상에 가까웠습니다.

참고로 조아라의 경우에도 사실 매달 올리는 조아라 감상기(독서기)보다 더 많이 읽습니다. 하지만 일부는 강렬한 빡침과 함께 '비선작 목록'이라는 글로 비공개 글을 올리고, 몇몇은 아예 그런 글도 쓰지 않습니다.



하여간 서평쓰기나 책 고르기, 지식관리 쪽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보셔도 좋습니다. 거기에 책 소개도 되어 있으니 참고 겸 보셔도 괜찮을 겁니다.


나루케 마코토. 『책장의 정석』, 최미혜 옮김. 비전코리아, 2015, 14900원.


일단 구입 예정. 구입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최근에 읽은 웬델베리의 다른 책보다는 이쪽에 관심이 더 갔거든요.


최근에 출간된 책인 『소농, 문명의 뿌리』는 대규모 농업을 반대하고 지역 밀착형 소규모 농업과 그런 농업을 바탕으로 한 지역 문화를 주장했지요. 하지만 사실상 현재는 그것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왜 불가능하다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이야기가 길어지니; 다음 기회에..) 이번에 읽은 『온 삶을 먹다』는 자신이 농사짓던 상황을 다루고 다른 농부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대규모 농업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각 지역의 상황과 땅의 상황에 맞게 농사를 짓고 땅을 가꾸는 사람들입니다. 보고 있노라면 땅을 착취하는 농업과 땅을 이용하며 지속적인 농업이 가능하도록 가꾸는 농업으로 나누는건가 싶더군요. 이 책에서는 그런 실제 사례들이 실려 있어 더 재미있었습니다. 그 사례들이 언제적 이야기인지는 일단 뒤로 미루지요. 대부분이 이 책이 나올 당시-그러니까 60-70년대이고 아무리 해도 80년대까지는 안 올거라 생각합니다만... 옛날 이야기라 해도 현대에 시사하는 바는 많으니까요.

보고 있노라면 이러다가 인류는 제대로 멸망의 길을 달리겠구나 싶습니다. 음, 정말로 요즘 뉴스를 보면 그런 생각 안 할 수가 없는 걸요. 점점 자원을 쥐어 짜는 모습이 마치 ... (하략) 이런 사람들이 브레이크를 건다고 한들 제대로 브레이크가 걸릴까요. 이미 시지프스 신화의 바위처럼 저 아래로 굴러 내려가고 있는 건 아닐까요. 차라리 인류는 멸망하도록 놔두는 것이 지구와 다른 생명체를 위해 좋지 않을까요.(....)


재미있는 것은 맨 뒷부분입니다. 저자인 웬델 베리가 쓴 소설에서 농가의 식문화를 다룬 부분만 발췌해서 실었더라고요. 보고 있으면 군침이 돌면서 『초원의 집』을 다시 보고 싶어지더랍니다. 생각해보면 비슷하거나 그보다 조금 뒤의 이야기잖아요. 『초원의 집』 시리즈는 서부개척시대 초창기를 다루고 있으니 웬델 베리의 이야기는 이보다 뒤로 보는 것이 맞을 겁니다. ... 아마도?; 그래도 먹는 이야기 다루는 것을 보면 잉걸스 집안보다 와일더 집안에 가까운 듯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먹는 부분만 놓고 보면 『초원의 집』이 더 맛있습니다.




하여간 중반의 여러 농사법이나 맨 뒤의 먹는 이야기가 마음에 들어 홀랑 반했습니다. 장바구니에 담아 놓았으니 이달이든 다음달이든 구입 들어가겠지요.'ㅂ'



웬델 베리. 『온 삶을 먹다: 대지의 청지기 웬델 베리의 먹거리, 농사, 땅에 대한 성찰』, 이한중 옮김. 낮은산, 2011, 13000원.




어제 책 세 권을 구입했습니다. 사실 구입하러 간 것은 『마법사의 신부 4』였는데, 까날님 트위터에서 본 『용의 귀여운 일곱 아이』가 있었고, 거기에 『지어보세 전통가옥!』 완결권인 3권이 있어서 덥석 집어 들었습니다. 『용의 귀여운 일곱 아이』는 앞부분은 조금 무겁지만 실린 단편들이 모두 다 달콤한 결말인데다가 마지막 이야기가 폭소를 자아내서.... 사실 뒤의 두 이야기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어보세 전통가옥』은 의외로 현실적인 이야기가 나옵니다. 건축 과정에서 집이 두 채가 되면 세금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일찌감치 새 집으로 주소지를 옮겨야 한다는 문제나, 나무를 어떻게 해야한다는 거나, 천장을 어떻게 하느냐에 대한 자잘한 이야기까지. 맨 뒤에는 집의 실제 사진이 나오는데 컬러가 아니라 흑백인 것이 굉장히 아쉽습니다. 궁금하기도 했는데... 데....

일단 한국의 전통가옥과 달리 일본의 전통가옥은 공기가 굉장히 짧군요. 물론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한국의 전통가옥은 공기가 상당히 깁니다. 뭐, 사정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고-주변에서 실시간으로 보고 있음-비용도 재료비 등등에 따라 엄청나게 차이납니다. 무엇보다 나무 비용의 차이가 상당해 보입니다. 제재소에서 직접 실어 온다고 해도 한국은 그렇게 가격 차이가 날 것 같지 않아요. 단가는 .. (먼산) 아무래도 읽는 동안 한옥 짓기에 대한 책이 보고 싶더랍니다.

아, 그리고 집을 한창 짓는 도중에 도호쿠 대지진이 일어납니다. 도쿄에서 지냈지만 거기서도 상당한 지진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 당시 작가인 야마시타 카즈미의 주변 인물들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더군요. 실감나는 이야기더랍니다. 그래서 대 지미있게 본 것도 있네요. 한창 건축중이었지만 의외로 지진 피해는 없었다고 합니다. 피해는 오히려 가구에서 발생한 모양이군요. ... 지진 대비용으로 서가 앞부분에 책 막이 시설 같은 걸 해야하나 망상이 들더랍니다.

(그게 망상인 것은 책막이 시설을 놓으면 불편해서 안 쓸 것이 분명하기 때문. 하지만 지진은 책 막이 설비를 올릴 시간적 여유를 두고 오진 않지요.)




『용의 귀여운 일곱 아이』는 판타지적 바탕을 둔 단편입니다. 맨 앞의 이야기는 진짜 판타지지만 결말은 의외로 쉽게 예상할 수 있는 판타지입니다. 앞부분의 내용이 상당히 뻑뻑해서 이거 괜찮을까 싶었는데, 그 뒤의 단편도 그렇고 결말은 포근합니다. 웃음을 자아내는 결말도 많은데,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 건 뒤에 실린 두 편입니다. 「제자식이 어여쁘다고 용은 운다」는 복수극이기는 하나 결말이 행복한 쪽에, 매우 귀여운 무언가가 등장하고, 맨 뒤에 실린 「이누타니 일족」은 제목에서부터 풍기는 기묘한 포스가 절묘하게 마주치는데 결론이 폭소를 자아냅니다. 아, 모자까지 만들다니 정말 귀엽습니다. 이런 게 패러디고, 이런 게 오마주죠.

처음에는 방출할까 생각했는데 이 두 단편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 집에 둘까 말까 고민하게 됩니다.



『마법사의 신부』는 그야말로 달달달달달. 게다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생물의 정체가 드디어 등장합니다. 솜벌레라는군요. 다리는 세 쌍인데 날개는 잠자리 비슷한 날개고 털이 있길래 설마 양인가 했더니 솜을 깎는 벌레랍니다. 이야아... 룻하고 같이 있는 걸 보면 더없이 귀엽습니다. 솜벌레 인형은 안나올까요. 나오면 저, 절대로 살겁니다.;ㅂ;

엘리어스의 비교적 가까운 과거가 등장하며 치세의 과거도 함께 나옵니다. 그리고 드디어 대화가 좀 시작됩니다. 실키의 등장은 적었지만 속표지에 나오는 실키와 룻을 보면.... 으아아아아아아!


그리하여 4권 독파의 부작용으로 저금통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저, DVD 세 권도 모두 다 구입할 겁니다. 그러니 내주시기만 하세요.

반전이 있는 소설은 크게 두 타입입니다. 이야기를 잘 풀어 내다가 마지막에 강력하게 만루 홈런과도 같은 한 방을 날리는 것, 그리고 이야기를 풀어 내는 과정에 여러 차례 반전을 날려 사람의 뒤통수를 얼얼하게 만드는 것. 어느 쪽을 선호하냐고 물으신다면 크게 상관 없다고 답하겠습니다. 사실 반전이 많은 소설은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뒤통수를 얻어맞은 얼얼함이 오래가기도 하고, 그런 반전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일종의 배신을 당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소설은 후자의 반전입니다. 다만 뒤통수를 후려치는 것이 점점 강도가 심해지다 못해 결말까지 보고 나면 책을 집어 던지고 싶은 심정마저 듭니다. 나 이 책 왜 읽은 거야!



물론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아주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번역자가 김소연씨라는 것, 출판사가 북홀릭이었다는 것, 그리고 이게 무가 저택이라는 배경을 두고 있어서 미미여사의 에도시리즈와 같은 전개를 기대했다는 것도 있었습니다. 다 읽고 난 심정은 미미여사 책으로 힐링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고... 하하하하. ;ㅂ; 김소연씨 번역이어서 혹시 에도시대물이거나 앞서 읽은 오노 후유미의 영선 가루카야랑 비슷한 타입이 아닐까 하는 기대가 배반당했거든요. 그런 기대를 하지 않고 봤다고 하면 뒤통수는 얼얼하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작품으로 남았을 겁니다.



풋내기 변호사지만 변호보다는 온갖 사건의 해결을 맡아 하고 있는 카와지는 의뢰인에게서 자신의 생가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부부가 운영하는 사설 복지원에서 자란 시즈나이 미즈키는 복지원 앞에 생후 며칠 만에 버려진 채 발견되어 그곳에서 자랍니다. 양부모 밑에서 훌륭하게 자랐고, 성인이 되어 독립하려 할 때 쯤, 양부모에게서 자신의 출생과 관련된 서류를 받습니다. 누군가의 일기장과 돈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보낸다고 하는데, 아마도 미혼모로 출생했다는 문제 같더랍니다.

하지만 일기장만으로 그 집이 어디인지 찾는 것은 어렵습니다. 특정할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으니까요. 그리하여 카와지는 때 의뢰를 받는 자리 옆에 있던 나카 쿠니히코를 끌어 들입니다. 그리고 나카는 순식간에 문제를 해결합니다. 해결한 것까지는 좋으나 그 뒤가 문제로군요. 무가 저택에서 일어난 과거의 살인사건, 그리고 최근의 살인사건까지. 둘이 뒤섞이면서 이야기는 점점 산으로 갑니다.(...)



읽다보면 왜 굳이 그런 복잡한 방법을 써야 했느냐, 더 쉬운 방법이 있을 것인데 왜 그런 트릭을 써야 했는가에 대한 건 의문이 들긴 합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단순히 부모찾기로 시작한 이야기가 나중이 되니 스토커와 치정싸움과 막장 드라마로 이어지고, 왜 그렇게 복잡하게 이야기가 돌아가냐 싶기도 하고요. 그러니 산으로간다고 표현한 겁니다.

그래도 이 소설에 대해 괜찮은 이미지가 남은 것은 리버카약이 소설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고, 안 좋은 이미지가 남았다면 그건 무가저택을 둘러싼 막장드라마 때문입니다. 그러고 보면 소설의 또 다른 축인 누군가의 독백은 읽다보면 누구의 이야기인지 금방 파악이 됩니다. 그리고 그게 마지막과 또 연결이 되는군요.

그리고 탐정과 조수의 관계가 달라지는 점도 재미있습니다. 역시 어른은 어른이군요. 공으로 나이를 먹은 건 아닌가봅니다. 그게 또 하나의 반전 포인트가 되네요.




결말만 놓고 보면 해피엔딩에 가깝습니다. 행복한 결말로 가기 위해서는 뒤통수를 여러 차례 맞아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읽어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다 읽고 나서의 탈력감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코지마 마사키. 『무가저택의 살인』, 김소연 옮김. 북홀릭, 2016, 13800원.


초반을 읽으면서 위화감이 들길래 뭔가 했더니 가와지 고타로가 아니라 카와지 코타로라고 표기했습니다. 바뀐지 얼마나 되었다고, 이쪽이 위화감이 들다니...; 그래도 익숙해지니 별 문제 없습니다.


하여간 이쪽도 약간의 지뢰요소가 있었던 터라, 읽고 나서의 허탈감은 뭐라 이루 말할 수 없더군요. 그리하여 다음 책은 힐링을 위해 조아라 소설만 열심히 파고 있습니다 .크흑.;ㅂ;

굳이 분류하자면 유머. 하지만 그냥 유머가 아니라 생활의 지혜를 가르쳐 주는 유머입니다.






표지는 교보문고에서 들고 왔습니다. 책 표지가 흰색이다보니 그냥 바탕에 깔아서는 눈에 들어오지 않아 파랑 상자 안에 넣었습니다. 하여간, 표지에서 처럼 굉장히 독특한 생활 상식, 생활의 지혜, 요령을 가르쳐 줍니다. 그 형식은 교보문고의 책 소개에 삽입된 이미지를 봐도 알 수 있는데(책소개 링크) 왼편에는 그림이, 오른편에는 구체적인 내용이 있습니다. 구체적이라고는 해도 몇 자 안되다보니 290쪽을 조금 넘는 책 읽는데 한 시간이면 충분하더군요. 스륵스륵 잘도 넘어갑니다. 읽으면서 웃음 터지는 것이야 당연하고요.



표지에 등장하는 것은 딸기 꼭지를 손쉽게 따는 방법입니다. 사실 칼을 들어 따는 방법도 있지만 번거롭잖아요. 빨대 굵기를 보니 야쿠르트 빨대가 아니라 최소 커피빈이나 스타벅스 빨대 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지만, 저렇게 하면 손 다칠 걱정 없이 애들에게도 시킬 수 있겠습니다. 다만, 딸기를 씻고 나서 써먹어야지 빨대 속에 들어간 딸기를 마음 편히 먹을 수 있겠지요. 푹푹 찔러 꼭지 따고 빨대 속에 들어간 딸기 과육을 따로 먹는 것도 맛있겠습니다. 게다가 속살이니 달달할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지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건 숨은 USB 충전(호텔에서 USB 충전하기), 비상금 숨겨두기, 가시제거, 기침약 대체품, 드릴 먼지 제거하기, 포도얼음, 청량음료 빨대 홀더, 베이글 용기, 고대기 다리미입니다. 특히 비상금 숨겨두기는 두 가지 방법이 소개되었네요. 아이디어인데다가 여자든 남자든 써먹을만합니다. 다만 친구에게 빌려줄 때는 주의가 필요하고요. 포도 얼음은 아주 간단한 아이디어면서 왜 이걸 진작 생각 못했나 싶습니다.




책 앞부분의 목차 옆에는 권리 포기의 약속이 있습니다.

저자나 출판사는 본

저작물에 수록된 제안을

실행함으로써, 또는

잘못 실행함으로써

발생한 손해나 피해에

아무런 책임을 질 수 없습니다.


그러니 읽으시는 분들은 주의하세요. 조심, 또 조심!




댄 마셜. 『요령있게 삽시다』, 안진이 옮김. 2015, 미메시스. 12000원.


올컬러에, 저 두께에, 하드커버인데 12000원이라. 싸군요. 한 권 사놓고 유머가 필요할 때 넘겨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미메시스는 아마도 열린책들의 자회사나 계열사나 임프린트나, 하여간 관련회사인 걸로 기억하는데..? 이전에 소개한 카림 라시드 책도 미메시스에서 나왔을 겁니다.

노리즈키 린타로 시리즈를 읽기로 마음 먹은 것은 G가 던져준 링크 때문이었습니다.


http://1boon.kakao.com/munhak/detective : 봄날의 탐정을 좋아하세요?



이걸 보고는 다른 책은 몰라도 노리즈키 린타로는 읽어 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엘러리 퀸처럼 부자가 같이 활동하고, 아버지는 경시, 아들은 추리소설작가 겸 탐정이라고 하니까요. 그랬는데...... 소설을 읽어보니 국명 시리즈보다는 라이츠빌 시리즈에 가깝습니다. 저, 엘러리 퀸 시리즈는 좋아하지만 대체적으로 국명시리즈를 선호하거든요. 라이츠빌은 꿈도 희망도 없는 분위기라 이전에 시그마북스로 컬렉션할 때도 라이츠빌은 빼고 구입했습니다. 그럴 진대, 전개되는 방향이나 결말이나 다 꿈도 희망도 없는 것에 가깝습니다.


게다가 이번에도 지뢰. 하하하하하. 하기야 일본추리소설을 읽는 입장에서 뭘 더 바랄까요. 게다가 오해가 쌓이고 겹치고 또 오해하고 하는 과정 자체가 이야기의 뼈대입니다. 권말의 해설에도 언급되지만 이 책의 주요 트릭은 오해입니다. 이 모든 것은 오해! 오해! 오해!(...)


A가 B를 오해해서 C와 사이가 틀어지고, B와도 사이가 나빠집니다. 나중에 D가 사실을 알고 나서 혼자 어떻게 해결하려 하다가 그 와중에 E가 오해합니다. 그리하여 사건이 이래저래 꼬입니다. 결말을 보고 나면 이 꿈도 희망도 없는 이야기! 라며 절규하게 되는데, 저만 절규하는 것이 아니라 등장인물이 절규하는 것을 보고 머리를 쥐어 뜯습니다. 으아아아아아!



범인이 제가 예상하던 인물이 아니라는 것도 뒤통수를 맞은 것인데, 의심하던 다른 인물이 범인인건 맞았지만 사건의 진상을 들여다보면 진짜 한탄만 나옵니다. 하아. 게다가 처음의 이야기가 맨 마지막에 가서 풀리는 것을 보면 굉장히 세심하게 잘 짰다는 생각이 들고요. 주인공인 린타로가 그 사람을 구할 수 있었을 기회가 몇 번 더 있었다는 점도, 그게 소설 상에서 섬세하게 교차된다는 점도 참.....(먼산)




소설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노리즈키 린타로는 고등학교 시절의 후배로 현재 사진작가로 활동중인 다시로에게 연락을 받고 전시회에 갑니다. 거기서 우연히 일 관계로 알게 된 가와시마 아쓰시를 만납니다. 가와시마는 조카인 에치카랑 같이 전시회를 보러 온 참이고요. 같이 전시회의 주인공인 다시로를 만나자고 이야기 하던 찰나, 위암 투병중이라던 아쓰시의 형이자 에치카의 아버지인 가와시마 이사쿠가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 이사쿠의 작품에 대한 수수께끼가 하나 등장하고, 그 뒤에 에치카의 행방불명, 그리고 주변 인들의 수상한 행동, 에치카의 어머니와 얽힌 이야기 등이 차례로 등장합니다.

근데 정말 꿈도 희망도 없습니다. 읽고 나면 재미있게 읽었지만 허탈하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결말이 등장인물의 절규로 끝나기 때문에 더 그런가 봅니다. 게다가 또 지뢰를 밟았으니. 하하하하.;ㅂ; 차라리 『흉가』로 힐링 해야하나요..?



노리즈키 린타로. 『잘린 머리에게 물어봐』, , 최고은 옮김. 비채, 2010, 14500원.


노리즈키 린타로 시리즈는 한 권을 더 빌려 왔는데 이것도 같은 지뢰가 매설되어 있으면 아마 다른 시리즈는 손 못댈 것 같습니다.(먼산)




덧붙임. 이 감상을 쓴 것이 지난 일요일이었지요. 도서관에서 빌린 다른 시리즈 한 권도 지뢰였습니다. 그런 고로 이 시리즈는 더 손 안 댈겁니다. 허허허.

진실을 감춰 놓으면 비밀이 되는 것이고 오해의 발단이 됩니다. 관계 파탄의 시작은 바로 거기부터입니다.


앞서 올란 『꼬리 달린 왕자님』과 마찬가지로 BL입니다. 이쪽을 질색하시는 분이라면 읽지 않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수위가 조금 더 많이 높거든요.(...)



조아라에서 완결되었는데 출간된다는 소식이 올라온 것이 작년. 그래서 내내 기다리다가 뒤늦게 알았습니다. 작가님이 안 좋은 일에 휘말리셨더군요. 그 때문에 아예 조아라 활동을 접으셨다는데, 『Truth』 완결 후 연재되던 『불멸의 연인~슈베르트의 베토벤』 연재도 이제 기약이 없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노코멘트. 그리 좋은 일은 아니니...(먼산) 사실 저도 제가 휘말린 일이 아니었다면 관련 글을 못봤을 것이라, 몰랐을 겁니다.(먼산2)



현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약간 허구성이 섞여 있습니다. 아무래도 살짝 할리킹의 요소가 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BL소설이다보니 그 정도는 용납할 수 있습니다. 허구성이 있다는 것은 미국계 회사라고는 하나, 한국에 지부를 두고 있는 증권회사 회장의 부인이 남자라는 점입니다. 회장도 물론 남자고요. 한국에서는 동성결혼에 대해 굉장히 보수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리잡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거기에 덧붙여 반동인물 커플인 상대방도 한국에서 손꼽힐 정도의 재벌가이고 그런 재벌의 후계자임에도 동성 애인을 두고 있는 것에 대해 특별한 제지가 없습니다.

뭐, BL 소설이니까요.(2) 소설에서 중요한 것은 그런 부분이 아니기도 하고요.



소설은 이윤이 몇 년간의 짝사랑을 뒤로하고 짝사랑 상대가 원하는 대로 그의 인생에서 사라지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는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이윤의 1인칭 시점으로 서술되기 때문에 독백으로 그려지지요. 짝사랑이자 첫사랑인 그가 원하는 대로 해주지만 그걸로 사랑을 완전히 끝내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미국 도착하자마자 바로 결혼을 하고, 배우자와 함께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생활합니다. 배우자인 지헌일은 뉴욕에 본사를 둔 증권회사의 회장입니다. 후배와 함께 대학 시절에 양부모의 유산을 기반으로 돈을 굴리면서 자금을 마련하고, 월스트리트에 들어가고 이후 한국에도 지사를 낸 겁니다.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계 미국인이기 때문에 양쪽을 오가는 것이 자유롭습니다.

윤이 헌일과 결혼한 것은 소꿉친구이자 첫사랑인 최치원이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윤은 최치원의 애인인 한승후의 곡을 표절하고 협박했으며 기타 등등의 사건을 일으킨 일로 집에서 절연을 당했고, 친구에게도 버림받습니다. 그 뒤에 쫓기듯 결혼했지만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결혼 생활은 꽤 달달합니다. 그냥 그대로 살았으면 좋으련만, 승후가 다시 연락해오고, 그와 관련해 치원이 화를 내면서 사태는 꼬여갑니다.


이야기는 윤의 입장에서만 진행되고 반전은 없습니다. 다만 왜 승후가 그런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연재되지 않았던 외전에 살짝 나와 있습니다.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의 관계는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나온 것과 역사적 사실이 같지 않았으니 그건 비유대상이 안되고, 굳이 표현하자면 주유 앞에 공명이 나타나자 주유가 겪을 수밖에 없는 심적 갈등이 그대로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뭐, 모든 사람이 그런 걸요. 윤이 말했듯 천재 역시 그런 상처나 열등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 거겠지요.



소설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앞은 윤과 치원과 승후의 진실이라고 한다면 뒤는 윤과 헌일의 진실입니다. 승후와 윤의 관계에서 치원에게 밝혀진 진실은 결국 치원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진실을 외면한 죄값을 치르게 하지만 윤과 헌일 사이에서는 진실이 그 둘의 관계를 더욱 공고하게 합니다.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하듯, 둘 사이도 그런 사건들을 겪으면서 단단하게 자리잡습니다. 그래서 읽는 동안 치유되는 것 같은 그런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앞부분에서 승후와의 진실이 밝혀지려 할 때 윤이 듣고 싶어하던 라만차의 기사 곡이 갑자기 듣고 싶네요. 음악이 소재다보니 그 곡 외에도 상당히 다양한 곡들이 등장합니다. 하나씩 찾아 듣는 것도 좋더라고요.




violetcream. 『Truth, 진실』. B&M(뿔미디어), 2016, 12000원.



Truth is Turuth to the end of the reckoning. 윤이가 하는 말이지만 또한 작가님께 드리고 싶은 말입니다.:)

이야기의 전개는 지극히 메르헨 같지만, 메르헨과는 다르게 갑니다. 일단은 B&M(뿔미디어)에서 나온 BL소설이기 때문이니까요. 따라서 BL 소설을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읽지 않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BL라벨로 나오긴 했지만 수위의 수준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아니, 없는 건 아닌데 주인공인 아샤는 초반에 매우 어리기 때문에 성인식이 되기까지는 나올 일이 없습니다. 그 뒤에만 나오니까요.



시작은 정말로 동화 같은 이야기입니다. 아름다운 아가씨가 있었고, 여러 구혼자가 있었지만 자신이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합니다. 하지만 구혼자 중 한 사람이 자신을 선택하지 않으면 저주를 걸어버릴거라고 말합니다. 저주라는 것이 드문 세계라 아가씨는 그냥 흘려 들었지요. 그리고 저주는 제대로 걸렸습니다. 사랑하는 이의 아이를 낳고 보니 꼬리가 달리고 정수리에는 털이 부숭부숭 나 있는 귀가 있었습니다. 저주가 걸린 존재를 낳았기 때문에 아가씨는 아이와 함께 폐궁당합니다. 왕의 세 번째 후궁이었거든요.

여기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저주가 옮을지 모르기 때문에 시종들은 아샤, 저주받은 아이에게 접근하는 것 자체를 꺼립니다. 어머니는 이미 실성하여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은 이유를 모두 아이에게 돌립니다. 제대로 사랑받지 못하고 큰 아이에게 또 다른 타격은 어머니의 자살. 그리하여 아이는 혼자 남습니다. 거기에 어떤 손길도 내밀지 않고 그냥 보고만 있던 왕 때문에 아이는 더더욱 방기되지요. 거기에 배다른 형제의 폭력도 더해집니다.

그 때 등장한 건 개구리 한 마리입니다. 어쩌다가 만난 개구리 한 마리는 그냥 개구리가 아니었습니다. 이웃 제국의 전 황태자, 현 대공인 케이어스는 저주에 걸려 밤에만 그 개구리의 몸으로 깨어납니다. 저주다보니 개구리가 죽으면 본체인 케이어스 또한 사망합니다. 그래서 저주가 풀릴 때까지만 숲에서 조용히 지내려고 하고 낮 동안은 개구리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해 부하를 보내려고 했던 참입니다.

아샤를 만나면서 상당히 수월하게 있는 위치를 파악해 부하를 보냈습니다만, 예상치 못했던 일이 벌어집니다. 무성애자로 스스로가 고자임을 확신했던 케이어스가 꼬꼬마 아샤에게 반응한 겁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아청법 위반은 아닙니다. 아샤를 데려오기 위해 손을 쓴 케이어스가 그 뒤 아샤에게 한 반응을 보면 헛기침을 할지언정 그 달달한 분위기에 스르륵 마음이 풀릴 겁니다.



아샤가 여우 귀와 꼬리를 가지고 있다보니 아무래도 어린왕자의 관계가 떠오르는군요. 안 그래도 아샤와 닮은 동물로 사막여우를 들고 있으니 더더욱 그렇습니다. 여우는 아무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았던 대공의 마음을 두드렸고, 대공은 애정으로 답합니다. 그리고 여우는 다시 한 번 대공의 애정에 답하고요. 그렇다보니 아샤와 대공이 만나고 나서는 달달함의 연속입니다. 거기에 케이어스는 뒤끝 있는 남자라, 아샤를 괴롭힌 인물에게는 그에 걸맞는 보답을 합니다.



조아라 연재작으로 완결 후 출간되었습니다. 그리고 조아라에서는 연재되지 않았던 외전이 둘 있고, 연재되었던 그 '적절한 보답'에 대한 후일담이 바뀌었습니다. 거기에 아샤가 아버지인 국왕에게 받은 예의 선물을 케이어스에게 들키는 장면 역시 바뀌었더군요. 이전에는 영지로 내려가는 도중 습격이 들어와서 암살단에게 쫓겨 숲으로 갔더랬는데 출간본에서는 암살단은 마차 주변에서 해치우고, 상황이 종료된 뒤에 우연히 케이어스가 발견합니다. 폐기하는 것은 동일하군요.



하여간 달달한 이야기를 좋아하신다면 추천합니다. 다만 앞부분에 아샤가 고생하는 부분만 잘 넘기면 괜찮습니다. 거기가 조금 힘들더군요.;ㅂ;



솜꼬리토끼. 『꼬리 달린 왕자님』. B&M(뿔미디어), 2016, 12000원.


다음은 같이 구입한 『Truth』에 대한 리뷰가 올라갑니다.:)

왜 늦었냐고 묻는 건 출간 시기의 문제입니다. 읽으면서 살짝 위화감 같은 것이 있었는데, 결말부까지 다 보고 마지막의 해설을 보고 나서 알았습니다. 그러니까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중 초기 소설에 해당하는데 왜 뒤늦게, 최근에서야 출간이 되었는가?" 궁금해지더군요.

아마도 미미여사의 초기 소설은 거의가 북스피어에서 출간되었으니 출간 계약이 되지 않았다거나,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음, 솔직히 북스피어에서 나온 다른 책들과는 조금 방향이 다르다는 느낌이 있긴 합니다. 해설에서 같이 언급되는 소설들이 『마술은 속삭인다』와 『쓸쓸한 사냥꾼』인데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지역과 같은 구에 있답니다. 그러고 보면 에도 시리즈도 전부 이 주변이 배경이지요. 고토구와 후카가와 지역, 시타마치라고 부르는 에도시대의 서민거주지.



주인공인 준은 부모님의 이혼으로 이사를 옵니다. 이사한 곳은 아버지가 자란 지역의 근처이기도 하고 아버지의 직장과도 머지 않은 곳입니다. 아버지는 수사1과 소속의 형사입니다. 일본의 경찰 조직은 한국과는 조금 다르다고 알고 있는데, 이 부분은 제가 한국의 경찰 조직 체계를 잘 몰라 확신은 못합니다. 하여간 일본의 경찰 조직은 굳이 비교하자면 한국의 군대와 비슷합니다. 사병을 제외한다면 크게 부사관과 사관으로 나뉘는데 일본 역시 지역 밀착형의 순경과 엘리트 코스에 가까운 경시청쪽으로 구조가 나뉜다고 알고 있습니다. 경찰에서 형사로 승진하는 것도 가능하긴 하지만 위에 올라가면 또 관리자로서의 일이 있으니까요. 음, 이런 구조, 어디서 많이 보았는데..?(...)


하여간 준의 아버지는 경시청쪽 형사에 해당합니다. 소설 속의 사건이 터졌을 때도 관할서의 경찰과 짝을 이루어 같이 움직입니다. 관할서의 경찰로 형사가 된 대표적인 인물이 가가형사겠지요. 가가는 『신참자』에서 이미 위로 올라갈 가능성은 낮지만 실력 있고 능력 있으면서 서포트도 잘하는 유능한 인물로 등장합니다. 준의 아버지도 이미 경력이 상당하다보니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감이란 것과 함께 행동하더군요. 그리고 이번에 그 감으로 파트너를 고른게 하야미 슌입니다. 아, 뭔가 이름이 익숙해...?



마을에 이상한 소문이 돌고, 강변에서 비닐봉지가 발견됩니다. 그 안에 뭐가 있었는지는 노코멘트. 『모방범』을 떠올리면 쉽게 상상하실 수 있는 무언가입니다. 그리고 그것과 함께 준네 집의 우편함에 이상한 우편물이 날아듭니다. 범행 성명이 나오고, 수수께끼가 나오고. 그 와중에 준네 마을에 있는 어느 저택의 은둔형 괴팍한 노인이 휘말립니다. 거기에 도쿄 대공습 이야기가 얽히며 다시 마을에 퍼진 이상한 소문까지 연게됩니다.

사건 앞부분에 등장한 여러 실마리들이 하나씩 풀리면서 준도 아버지를 도와 친구와 함께 몇 가지를 조사합니다. 그 와중에 사건에 휘말리는 것이야, 예상할 수 있는 이야기고요. 그러고 보니 『퍼펙트 블루』도 함께 언급된 이야기지요. 개인적으로 꽤 뒷맛이 씁쓸해서 한동안 야구 소재 소설은 안 보게 한 원흉입니다만.



읽는 맛은 상당합니다. 어제 퇴근길에 차안에서 읽기 시작해서는 336쪽의 책을 단번에 읽어 내렸으니까요. 읽고 나서 예의 그 코드가 또 등장하는 덕에 좌절했지만, 짐작은 했던 부분이라 괜찮습니다. 미미여사 소설에서도 종종 등장하니까요. 그쪽 범죄보다 다른 범죄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니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했습니다. 그냥 넘어갈 수 있었다는 거죠.



결론은 애들입니다. 제대로 자라지 않은 아이들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시한 폭탄이지요. 개인적으로 성인이 되는 나이를 아주 조금 내려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주류 판매 문제를 생각하면 또 다릅니다. 끄응. 솔직히 머리는 크지만 사회에 뛰어드는 시기는 예전보다 늦어졌으니 성인이 되는 시기가 빠른 편이 나은가 늦은 편이 나은가 골치 아프네요. 게다가 술에 취했을 때 저지른 범죄에 대해서 더 강하게 처벌해야한다는 것도 그렇지만 나이 어린 아이가 범죄를 저질렀을 때, 아이의 인생을 망칠 수 있다며 선처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해 회의가 들더군요. 일본에서는 이런 쪽의 연구가 많은 모양인데 몇몇 르포르타주나 소설을 보고 나면 허탈합니다. 그렇게 면책된 아이들은 정상적으로 사회에 편입되는 걸까요. 아니면 교정할 수 있는 기회를 아예 틀어 막고 비뚤어진 그대로 사회에 나가도록 돕는 것인가요. 어느 것이 옳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런 소설을 읽을 때마다 회의가 드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결말이 그리 깨끗하진 않고 입맛이 쓰니까 감안하고 보세요. 흡입력은 상당히 좋으나 그게 오히려 독이 되는 느낌입니다.



미야베 미유키. 『형사의 아이』, 권영주 옮김. 박하, 2015, 12000원.



오오. 책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하군요. 이 두께에 이 정도 분량이면 대개 1.5만 정도 가격을 매기게 마련인데..=ㅁ=

중간에 『최후의 일구』가 없었다면 3연타 홈런이었을 겁니다. 젠장. 그나마 힐링이 된 책이 있어 다행이라고 할까요. 거기에 어제 상경하는 차 안에서 다 읽은 『형사의 아이』도 읽고 나서 기분이 화아아아아아악 가라앉았는데. 이걸 덮어줄 책이 미쓰다 소지의 신작 『흉가』라는 것이 좋은 일일까요, 나쁜 일일까요.


앞에서 이미 내용 폭로를 해버린 셈이지만 그래도, 간략하게 적어봅니다.



모리 히로시의 이력은 찾아보지 않아도 꽤 독특할 것임에 틀림 없습니다. 『기시마 선생의 조용한 세계』를 봐도 그렇지만 대학원의 생활을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주거든요. 이게 일본만의 사례인지 아니면 한국도 그런지는 모릅니다. 거기에 공대 특성일 수도 있고요.

모리 히로시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인 『모든 것이 F가 된다』가 지난 시즌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면서 한스미디어에서 책을 재판했습니다. 번역은 무난했다고 기억하고요. 특별히 걸리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다만, 첫 작품은 읽어보았던 지라 시리즈 두 번째인 『차가운 밀실과 박사들』을 붙잡고 읽었는데 이것 참 묘하네요.



일단 주요 인물을 소개하자면 주인공인 사이카와 소헤이는 N대학의 공학부 조교수입니다. 정확히는 건축학과이고 건축사쪽의 전공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인문학적 의미의 건축보다는 공학적 의미의 건축 경향이 강해보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이카와와 함께 움직이는 것이 니시노소노 모에. 성에서 느껴지는 묘한 분위기 답게, 쿄 & 잇페이 시리즈의 아야노코지처럼 상당한 자산가 집안의 딸입니다. 아버지가 N대학 전 총장이기도 하고요. 사이카와는 모에가 초등학생 때부터 알았기 때문에 꽤 귀엽게만 보고 있는 모양인데 모에는 사이카와에게 마음이 있습니다.(아마도)



이야기의 전개는 시간 순서와 다르게 흘러갑니다. 사건이 터진 현장에 있었던 세 사람이 사건 2주 후에 다시 모여서 사건의 상황을 되짚어 보겠다며 그 날 있었던 일을 반추합니다. 사이카와 교수와 모에는 극지 연구소에 참관하러 갔다가 뒷풀이 자리에 합류합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닫혀 있는 방에서 죽어 있는 사람을 발견하고요. 죽은 사람은 한 명이 아니었습니다.

분명 죽은 사람들은 그 직전에 있었던 실험에도 참여했고 그 방은 밀실에 가까운 상태였습니다. 사망한 사람들을 죽인 이가 누구였는가가 문제지만 연구소에 있었던 사람들은 모두 뒷풀이에 참여하고 있어서 알리바이가 절로 입증됩니다. 외부인은 없었다고 경비원들이 증언했고요. 도대체 범인이 누군가가 문제인데, 그 와중에 시체가 또 발견됩니다.



딱 여기까지만 이야기 하지요. 트릭을 알고 나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구나 생각하게 되고, 의심할만한 사람도 의외로 쉽게 나오긴 했습니다. 다만 사이카와 교수가 내내 말했듯이 동기가 무엇인지 알 수 없어요. 마지막의 마지막에야 그 이유를 알게되지만.


읽고 나니 다시 『모든 것이 F가 되다』가 읽고 싶어집니다. 그리하여 다음 책은 그걸로 낙찰. 과연 읽을 시간이 날지 모르지만 날 거라고 우겨봅니다..?



모리 히로시. 『차가운 밀실과 박사들』, 이연승 옮김. 한스미디어, 2015, 13000원.


최근에 ... 는 아니군요. 2015년 8월에 모리 히로시의 에세이 혹은 인문학 책이 나왔습니다. 이쪽도 한 번 찾아 읽어보고 싶네요.

3월 감상기를 올리고 난 직후에 몇몇 작품이 완결되었습니다.


봄날의왈츠. 『웬디의 꽃집에 오지 마세요』.(24, 완)

판타지, 로맨스.

외전의 완결입니다. 『버림받은 황비』 때와 비슷하게 외전이 아예 단권으로 나올 모양입니다. 이번에 연재된 것은 출간 전후로 잠시 연재되었던 패러렐 월드(혹은 그 앞의;) 버전의 외전입니다. 완결되었고 결말을 보니 패러렐이 아니라 과거로 간 것일 수도 있겠네요.'ㅂ'



violetcream. 『Truth』.(2)

BL, 현대.

출간은 2월 24일에 되었다고 하는데 저는 4월 초에야 알았지요. 하하하하.

하여간 현재 출간 인증 이벤트 진행중입니다. 응모 완료. 이번 주말에 시간 내서 『Truth』랑 『꼬리 달린 왕자님』 감상 올려야지요. 그러고 보니 다른 책 중에도 감상 올려야 하는 것이 몇 있는데?;



비님. 『사랑같은 소리』.(89)

BL, 판타지, 회귀.

완결 날 것 같다 했더니 그 며칠 뒤 완결. 그리고 현재 외전 연재중입니다. 외전이라고는 하지만 실질적인 에필로그에 가깝고요. 출간 예정이라니 다행입니다.+ㅅ+



반하빈. 『immortality』.(40)

BL, 판타지, 빙의.

본편 완결. 현재 외전 진행중입니다. 외전을 읽다보면 본편에서 슬쩍 지나간 테오의 정체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읽고 나면 거꾸로 『Only my brother』가 읽고 싶어지는데. 이 책이 본가에 있는지 여기에 있는지 헷갈리네요. 일단 찾아보면 알겠지요.




그리고 이어지는 잡담.-ㅁ-;


블로그 생활 오래하면서 댓글도 꽤 많이 달았다 생각하지만 댓글 다는 건 참 어렵습니다. 특히 소설류 댓글은 더더욱. 최근에는 내용 전개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일단 댓글을 달지 않고 놔두고, 그러다가 본편 안 읽고 쌓아두며, 나중에는 그 상태로 넘어갑니다. 선호작 삭제까지 가는 건 보통 선작 초반의 일이라, 웬만해서는 그냥 둡니다. 그러다보니 나중에 읽겠다고 미뤄둔 소설까지 포함해서 선작 중에서도 안 보는 작품이 꽤 늘어나지요. 이제는 줄여볼 생각이지만 장편은 읽기 버겁단 말입니다. 조아라 소설로 연재 100회까지 가면 그것만 해도 보통 3권 가까이 나오던걸요.


댓글 달 때 주의하는 것 또 하나는 등장인물에 대한 비난입니다. 등장 인물이 마음에 안 들어도 비난이나 욕설은 가능한 안씁니다. 종종 작가님들 중에 그런 악역 등장인물이나 반동인물을 아끼는 분들이 있어 역으로 상처가 될 수 있거든요. 그게 아니라 해도 등장인물이 하는 짓은 오롯이 작가가 설정한 대로니까, 비난할 필요는 없지요. 대체적으로 등장인물이 하는 일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갑니다. 갑자기 이 이야기를 쓰는 건 몇몇 소설에서 주인공이 대차게 욕먹는 상황이 벌어져서.....; 전 커플지상주의자이기 때문에 소설 속의 커플링은 메인 커플링을 지지하며 주인공을 좋아하는 조연이 등장할 경우 오히려 화를 내기도 합니다.(...) 음, 주요 커플이 잘되는 것이 좋지, 모 소설처럼 여주인공 좋아하는 남자 등장했다가, 남주인공 좋아하는 여자 등장했다가, 둘이 번갈아 가면서 나오는 것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것도 취향의 영역이죠.-ㅂ-;

당연한 이야기지만 어장관리는 더더욱 싫어합니다. 할렘이나 다공일수가 선작에서 거의 없는 것도 그런 이유고요.




하여간 읽는 소설 중 여럿이 남주인공 하자 혹은 더 굴려라! 소리를 듣고 있으니 댓글 달면서도 좀 무섭습니다. 허허허;

앞서 『러시아 유령군함 사건』 감상(http://esendial.tistory.com/6594)에도 적었지만 강간이 소재나 주제로 나오면 웬만해서는 피합니다. 하지만 이 책에 대한 소개에는 전혀 그런 이야기가 없어서 몰랐습니다. 책 뒷면에도, 그리고 앞부분에도 그런 이야기가 없거든요. 그런데 ... ... (먼산)



책은 크게 두 시점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나는 담배가게 주인 살인사건이고, 다른 하나는 누군지 알 수 없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즉, 한쪽은 3인칭, 한쪽은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셈입니다. 문제가 되는 건 1인칭쪽 시점인데 초반에 설마설마했음에도 그런 장면이 등장하는데다, 이 사람이 결국 트라우마를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고 또다른 사고를 칩니다. 나중에는 정신적으로도 굉장히 불안해지는 상황이 되는데 그게 담배가게 주인 살인사건의 후폭풍하고 연결되어 둘의 이야기가 만납니다. 다만 끝의 끝까지 '나'가 그 뒤에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안나옵니다. 다만 둘의 이야기가 연결되면서 아마도 그 뒤에는 그나마 평온하게 살았을 것이라고 생각할 따름입니다. 하여간 이쪽 코드 질색인 분들은 피하세요.



책의 중심 주제는 사실 저런 이야기도 아니고 살인사건도 아닙니다. 주제, 메인 테마는 1인칭 시점에서 나오는 그의 직업과 관련이 있습니다. 3인칭 이야기에서도 스쳐 지나가는 이야기로 등장하지만 원자력 발전 말입니다. 시마다 소지는 '나'의 입을 빌려서 원자력 발전의 문제, 그리고 일본에서 개발 중인 핵연료 리사이클 방식의 문제, 주먹 구구식인 재처리 과정, 그리고 원자력 발전에서 나오는 독성물질과 그 피해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하기야 일본은 한국보다는 지진에 많이 노출되어 더 위험하고, 그게 극단적으로 나타난 것이 후쿠시마 사태였지요. 이 소설이 출간된 것은 그 뒤의 일입니다. 2011년 10월에 발매되었으니, 2011년 3월 11일의 도호쿠 대지진 이후, 그리고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에 쓰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뭐, 그 전에는 몬쥬의 사고 사례도 있었으니까요. 여기서 말하는 핵연료 리사이클은 아마 몬쥬 쪽을 염두에 둔 것일 겁니다.


하지만 사건의 트릭과 결말은 사실 전혀 관계가 없었고, 원자력 발전 연료 제작에 대한 것은 슬며시 지나가는 이야기였다는게...; 어쩌면 그것이 반전일지도 모르지요. 실제 범행 동기는 의외로 평범(?)하고 또 다른 의미로 열 받는 내용입니다. 그러니 감안하고 보시길.


어찌되었건 퇴근길에 손대고 읽기 시작해, 저 큰 고비를 넘기고도 단번에 읽어 내릴 정도로 상당히 흡입력 있습니다. 게다가 악의 원흉은 무사히 퇴치되었고요. 아니, 무사히는 아니로군요.-_-;



시마다 소지. 『고글 쓴 남자, 안개 속의 살인』, 이윤 옮김. 호미하우스, 2014, 13800원.


2014년 출간작인데도 벌써 품절...=ㅁ=; 의외로군요.;

조아라, 3월의 감상기
작성 기준은 4월 일 오전 9시 경입니다. 이번에는 12쪽까지 거슬러 올라간 터라 3월 30일부터 일찌감치 작성했습니다. 그래도 작성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실제 올라가는 것은 4월 2일 토요일.


대부분의 작성은 토요일에 했습니다. 따라서 기준은 4월 2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1.서목하.『속죄』.(41, 완)
BL, 판타지, 환생.
전자책 출간과 관련해 출간삭제되었습니다. 개인지도 있지만 전자책 출간 공지가 올라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2.그러타.『Stay with me.』.(70, 완)
BL, 빙의.
완결. 그리고 외전이 예고되었지만 개인지 편집으로 바쁘신가봅니다.ㅠ_ㅠ


3.Apusana.『저택과 마녀와 고양이』.(189, 완)
판타지, 로맨스.
예상외로 후반부는 달달한 이야기가 많았더랬지요. 드디어 완결! 짧은 외전도 올라왔습니다.:)


4.모래숲.『보통의 나날』.(15)
BL, 배우, 연예계.
생각보다 빨리 커플(...)이 되었습니다. 최근 보는 작품들이 대부분 대기만성형 커플이라 더 그렇게 느껴졌는지도 모르지요. 하여간 현대 배경인 소설이다보니 커플이 되었다고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배우들에게도 동성애 스캔들은 무지막지하니까요.


5.오후의체리.『리셋』.(27)
BL, 판타지, 회귀.
다음편 언제쯤 들고 오시나요? ;ㅂ; 기다리겠습니다.


6.별리온.『레리시아 스노이 Ver. R』.(5, 완)
판타지, 로맨스, 회귀.
회귀 시점도 그렇고 회귀하고 난 뒤도 다른 회귀물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복수하는 것도 아니고, 회귀하게 된 계기도 꽤 독특하고. 그리고 끝도 사뭇 다릅니다. 출간 삭제되어서 지금 4편만 남았네요. 전자책 구입했습니다.:)


7.옛이야기들.『만렙으로 사는 법』.(145, 완)
판타지.
초반은 게임판타지, 중반 이후, 그리고 후반은 사슴조련, 막판은 반전. 출간 삭제되었습니다. 다음에 출간 공지 올라오면 구입할지 조금 더 생각해보고..


8.enrihi.『터닝포인트』.(87)
BL, 아이돌, 연예계.
그러니까 기다릴겁니다.ㅠ_ㅠ 마음 편히 볼 수 있는 그날을!


9.뜻봄.『꽃으로 피어나』.(22)
판타지, 로맨스, 빙의.
슬슬 로맨스의 꽃이 피려고 하지만 방해인물들이 너무 많습니다. 힘을 키우려면 아직 멀었으니까요.


10.팔구K.『제국의 기사』.(89, 완)
BL, 판타지.
소장본 재판 관련 공지 때문에 올라왔군요. 4월 11일 마감입니다.


11.대딩의삶.『그냥 닥치고 뛰어라』.(148)
판타지, 환생.
어.. .슬슬 열어도 될까요? 읽을 것이 다 떨어지면 슬슬 열어보겠습니다.


12.아누Anu.『그대 내게 오는 길』.(87, 완)
BL, 할리킹.
출간삭제되었습니다. 꽤 재미있게 읽었는데, 전자책으로 나오려나요.


13.현사흔.『나는 행복한 꿈을 꾸었다』.(41)
BL, 오메가버스, 임신수.
연중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소설보다는 현실이 먼저인겁니다. 그런 겁니다.ㅠ_ㅠ


14.유리엘리.『사막에 핀 꽃』.(74)
BL, 판타지, 차원이동
황제군과의 전투도 종료. 이제 황가 일원들만 잘 처치하면 됩니다. 일단 황제부터 잡고 잘 굴려보자고요.


15.카카오는쓰다.『그에게 닿는 길』.(39)
판타지, 회귀.
로맨스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분류는 로맨스판타지이니 언젠가는 올라올 것이라 생각하지만, 아직은 아닙니다. 회귀 전, 남편의 애인이었던 인물에게 계속 상처를 받지만, 거기에 낯선 환경의 무례한 이 때문에 고생중이지만, 이 또한 지나가겠지요..?


16.원령꽃.『드래곤 사육법』.(25)
BL, 판타지, 환생.
모으는 중입니다. 분량을 얼마나 모아야 마음 편히 볼 수 있을까요.(...)


17.원령꽃.『악당의 아들』.(25)
BL, 판타지, 차원이동.
이쪽은 그래도 마음 편히 볼 수 있을 겁니다. 이쪽이 더 잔잔하다거나 한 것은 아닌데, 이전에 연재되던 내용을 생각하면 갈등 구조가 더 완만했습니다. 그러니 더 마음 편하다는 것이고요.


18.솜꼬리토끼.『꼬리달린 왕자님』.(44, 완)
BL, 판타지.
출간삭제되었습니다. 최근에 올라온 것이 출간 공지였고요. 교보에서 구입할까 하다가 마음을 바꿔 홍대에서 구입했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일단 다른 글로 올리지요. 오늘 아침(토요일)에 열어보니 미공개 외전이 두 편 있었습니다.


19.기흔.『엑스트라의 리빙포인트』.(49)
BL, 판타지.
정주행했던 당시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이 작품은 한 번에 모았다가 읽는 쪽이 더 좋습니다. 게다가 연재 속도가 더디기도 하니, 모았다가 보는 쪽이 덜 마음 졸입니다.


20.수녹.『Remake, 숲의 여왕』.(17)
판타지, 차원이동, 환생.
이전에 완결되었던 숲의 여왕 리메이크 버전입니다. 닉을 바꾸셨지요. 이전에는 -니루-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음, 양 옆의 대시(-)가 더 길었던 걸로 기억하지만 넘어갑니다. 마지막으로 읽었던 것이 한참 전의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다시 읽어도 재미있습니다. 근데 다음편은 언제쯤..?



21.레뮤제.『낙원의 행방』.(67)
판타지, 로맨스.
로맨스도 슬슬 나옵니다. 속도가 더디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그래도 로맨스 판타지 맞습니다. 노예경매 직전의 상황에서 급습하여 왕과 유리를 처리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끌어 내렸으니 처분(?)하고 이제 연애 진도도 나가야지요. 하지만 그게 참 멀어보인다는게, 지금 로콘 작품도 하나 연재중이시거든요.


22.치율.『Monochrome Rumor』.(28)
BL, 빙의, 아이돌, 연예계.
이쪽도 진도가 더딥니다. 음, 하지만 그래도 새 글이 올라올 때마다 계속 진도는 나갑니다. 현재는 사채 쓴 것을 틀어막기 위해 딜을 한 상황입니다. 딜까지는 좋은데 그 뒤에 어떻게 흘러갈지가 걱정이네요.


23.쿠냥v.『토끼공자님』.(33)
BL, 판타지, 빙의.
2월부터 시작해 3월 사이에 진도가 확 나갔습니다. 엘프들이 있는 지역까지 가는 건 좋은데 하프엘프인 기사씨는 별 도움이 안되고, 그리하여 무력 돌파를 강행하는데... 데....;


24.피아니시모.『Rewind Time-되돌아온 시간』.(9, 완)
BL, 회귀, 아이돌, 연예계.
본편 완결 후, 카카오페이지에서 현재 연재중이랍니다. 전자책은 그 뒤에 발매 예정이라 일단 본편은 삭제되었습니다. 글 제목이 바뀐 것은 동명의 BL소설이 있기 때문이라는군요. 그 책도 전자책으로 보유중이긴 합니다.'ㅂ';


25.미셸써니.『Black eyes』.(104)
판타지, 환생, 로맨스.
1부 완결 후 잠시 읽는 것을 멈췄는데 슬슬 분량이 쌓였습니다. 1부 정주행하면서 2부도 달려야겠네요. 완결은 3부 예정.


26.정여롱자의.『살라후딘의 향수가게』.(70, 완)
판타지.
출간삭제되었습니다. 출간된 곳이 동아라는 것이 기이할 따름. 음, 그 동아가 동아출판사의 그 동아 맞겠지요.; 아는 분이랑 둘이서 '교과서 출판사로 상당히 보수적이었는데 이런 책을 내다니!'라는 이야기를 잠시 했습니다. 근데 여기 돈이 없는 곳은 아닐 텐데요.; 장르소설이 그렇게 돈이 되나..?
하여간 구입하여 집에 소장중입니다.  읽어야 하는데 단번에 보기 아깝다면서 나중에 읽을 책이 없을 때 고이 맛있게 읽겠다고 보관중입니다.(..)


27.윤진이.『차 한잔 하실래요?』.(131)
판타지, 로맨스, 환생.
환생? 책속으로? 하여간 이야기들이 원래 뮈젤이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르게 비틀립니다. 심지어는 황제가 프로포즈도 했어요! 왜 이러지?;


28.밤바담.『개 한 마리와 두 남자』.(25)
BL, 현대.
두 사람이 가까워질듯 말듯하고 있는데 뭔가 계기가 있어야 관계가 확 진전될 것 같습니다. 과연 언제쯤 그 계기가 만들어질지는 더 두고 봐야겠습니다.


29.rihiten.『Tragedie Lyrique』.(55)
판타지, 회귀.
월간 연재지만 그래도 기다립니다. 여전히 엘프의 땅에서 뭔가를 기다리는 중이고..


30.HearU.『Eclipse』.(4)
판타지.
초반이라 아직 어떤 내용인지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선작부터. 이전 작(『보이지 않는 이야기』, 『들리지 않는 이야기』)을 워낙 재미있게 보아서 말입니다.:)



31.깅기.『어젯밤엔 거북이가 점프!』.(32, 완)
BL, 현대.
소장본 예약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예약은 4월 20일까지.


32.마요비뚜.『이사벨라의 비밀』.(54)
판타지, 로맨스, 회귀.
잠시 연재중단 선언하셨습니다. 돌아오실 때까지 기다려야지요.:)


33.체크인.『창공의 연』.(70)
판타지, 로맨스.
34.리쥬아.『아나타카』.(49)
주인공들이 마음 고생 더 할 것 같은 분위기에 아직 손을 못대고 있었는데, 이제 슬슬 읽어볼까요.=ㅁ= 두 소설 모두 그런 상황이라 쌓아 놓고 있었는데 슬슬 읽어도 되겠습니다.(...)


35.시리얼B.『세컨드 런』.(86)
BL, 빙의, 아이돌, 연예계.
이 분, 고구마 깎는 솜씨가 일품이십니다.(...) 행복의 정점이니~ 라는 내용의 후기가 올라왔을 때부터 등골이 서늘했는데, 과연. 이전에 한 번 깔아 두었던 밑밥을 펼쳐 그물을 치고, 물고기를 낚았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걸린 요한은 은둔형 외톨이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 있고. 간신히 주변 상황은 정리되었지만 여전히 은둔중이네요. 꺼낼 사람이야 정해져 있다지만 꺼내기 위해 만나는 것자체도 시간이 걸릴 듯합니다.


36.금빛영혼.『황성의 요리사』.(97, 완)
BL, 판타지.
본편은 전자책 출간으로 삭제되었지만 이번에는 짧은 외전이 올라왔습니다. 모든 이야기가 다 끝나고, 외전도 끝난 뒤의 이야기. 여전히 달달하네요.


37.끝장.『차선책』.(26)
BL, TS? 빙의, 현대.
이것도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짐작이 안되는데... 으음. 좀 더 묵혔다가 볼까 생각중입니다.


38.반하빈.『immortality』.(28)
BL, 판타지, 근친.
...알페나님=반하빈님인걸 알고는 기겁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양쪽 닉으로 연재하신 소설의 작풍이 굉장히 달랐거든요. 『only my brother』는 상당히 밝은 분위기에, 티온 귀여워요!로 요약되는(...) 소설이었고, 『관음』은 굉장히 어둡고, 무겁고, 그런 작품을 즐기지 않음에도 빨려 들어갔던 터라 같은 분일거라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리하여  『immortality』 1회 연재분에 같은 인물이라고 밝히셨을 때의 심정은.. 하하하하.;ㅂ; 『immortality』는 『only my brother』의 스핀오프에 해당하지만 앞편을 읽지 않아도 문제 없습니다. 일단은 이쪽도 근친. 이쪽의 분위기가 『관음』과 더 가까울지 모릅니다. 현재 연재분은 리메이크 버전입니다. 내용이 달라졌다 하시더군요. 실제 최근 연재분은 이전 연재분보다 내용이 더 진행되었습니다.
제국의 중심, 황제의 검이기도 한 공작가에는 아들이 셋 있습니다. 맏이는 현 공작, 둘째는 공작의 검, 셋째는 백치입니다. 주인공인 둘째, 렌바르트는 친형을 사랑하지만 동성애나 근친 모두 금기시하는 제국 분위기에 그 사실을 말하지 못합니다. 더불어 자신의 몸이 불치병으로 썩어 들어가고 곧 사망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더더욱 말입니다. 그리고 전쟁에 나가서 사망한 것까지는 기억하는데, 정신이 들어보니 아끼던 동생, 셋째의 몸에 들어가 있었지요. 그리고 자신이 죽고 셋째의 몸에서 눈을 뜨기까지의 짧은 시간 동안 큰형은 반 미치광이가 되어 있었고, 그런 형과 자신(둘째)의 장례식장에서 조우합니다.
제일 무서웠던 건 테오의 정체..OTL


39.여우사초.『엘가의 아틀리에』.(74)
판타지.
이것도 중간까지 보다가 주인공인 엘가가 고생하는 것이 안쓰러워 잠시 미뤄뒀는데..... 조만간 아틀리에 시리즈를 다시 시작하면 손댈지 모릅니다.(...)


40.Lee리.『One More Fucking Time!』.(15, 완)
BL, 할리킹? 현대.
출간삭제되었습니다. 현재 종이책으로 나왔고 구입했습니다. 뒷 이야기가 적절히 달달한 것이 좋더군요. 『살라후딘의 향수가게』와 같은 출판사입니다.


41.Th쓰.『사랑해요 반나바스』.(73)
BL, 판타지.
이웃나라의 멋진 공주님이 오셔서 프로포즈를 하셨습니다. 예비시동생(?)과 공주님의 친오라비가 반대하지만 폐하께서는 귀가 솔깃?


42.Rucola.『Be happy』.(33)
BL, 오메가버스, 현대.
예상했지만 친모가 찾아왔습니다. 게다가 임신 사실도 알고 있고요. 이제는 돈줄을 여기로 잡을 것 같은데, 과연? 결말이 해피엔딩일지가 궁굼합니다.


43.파씨.『마법사에게 필요한 것』.(45, 완)
판타지, 로맨스, 역키잡.
이야기는 모두 마무리 되었습니다. 외전까지 끝!


44.꽃낙엽.『애인 있어요』.(120, 완)
BL, 현대.
결국 개인지 주문했습니다. 음하하하하....


45.이청cheong.『도서관에는 마녀가 필요하다.』.(73)
판타지, 로맨스?
로맨스가 없다고는 못하겠는게, 이제 곧 로맨스가 꽃필 상황이 될듯합니다. 추측인것은 아직 베티가 구출되지 않았기 때문이고요. 으으으, 언제쯤 구출되나요.;ㅁ;
(4월 2일, 토요일 추가)
베시는 현재 납치되어 독약을 먹고는 고생중입니다. 거기에 뒤따른 폭행까지. 문제는 이 소설이 주간 연재라, 납치된 뒤 고문 및 폭행 당하고 그 사이 베시의 행방을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나온 몇 편의 분량이 거의 한 달간 계속되었다는 겁니다. 볼 때마다 피가 마르네요. 그래도 이제 납치장소 추적에 들어갔으니 이제 곧이라고 생각해봅니다.



46.사람풍경.『아이덴의 비밀』.(87, 완)
판타지, 차원이동, 로맨스.
프리미엄 전환이 4월 11일이랍니다. 그 뒤에 전자책으로 전환이 된다더군요. 페레이가도 없고, 이제 가문을 이을 사람도 결정되었고. 그리고 남은 것은 행복한 결말. 그러니 전자책에 뒷 이야기가 실리기를 기대해봅니다.


47.박서환.『그대는 나의 것』.(21)
판타지, 회귀, 로맨스, 로맨스콘테스트.
이번 로맨스 콘테스트는 발랄한 것보다 약간 진지하고 묵직한 작품을 더 많이 봤습니다. 그러고 보니 지난 로콘에서 입상했던 작품 중 완결 난 것은 『내숭의 정석』뿐인가요. 이것도 최근에 완결났다고 기억하는데. 다른 작품은 이 목록에 들어 있으니 차근히 언급하겠습니다.
왕국에 혁명이 일어나면서 세상이 뒤집어집니다. 집안이 몰락한 것은 그러려니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죽은 것은 견딜 수 없습니다. 그리하여 갈고 닦고 굴러 기른 실력으로 그 사람을 죽인 이를 처단합니다. 그리고는 암전. 근데 왜 돌아왔나요. 아직 그 사람과 만나기도 전의 시점이라 사전 작업 좀 하고 어떻게든 같이 살아 남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가 연재분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최근 연재분에서는 그 사람과도 만났고요.
앞서 연재하셨던 『그 기사단장과 그 외교부장』은 뒷편을 더 기다려야 하나봅니다. 하하하;


48.거지담요.『용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제언』.(69)
BL, 판타지, 차원이동, 피폐.
어제 조아라 감상 작성을 던지게 만든 작품. 만우절 기념으로 '이계탈출 넘버원'으로 제목이 바뀌었습니다. 당황하다 못해 패닉이 되어 4월 1일의 리뷰는 멈췄습니다. 그리하여 여기부터는 2일 작성분. 무사히 제목이 돌아왔네요.:)
감상 작성할 때만 슬쩍 들여다 보는 소설입니다. 그도 그런게 볼 때마다 주인공 재환이 행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심오한 의문이 들어서 말입니다. 아니, 이제는 그건 다 포기하고 그저 평범하게만 살아도 다행이겠다 싶습니다. 하하하.


49.포인트겟터.『극한직업! 주사위를 굴려라』.(320)
판타지.
카테고리는 라이트노벨이지만 일단은 판타지니까요. 지난 달에 서평을 읽고 이 소설이 완결 났다는 건 알았는데, 서평에서 공개된 전체적인 흐름을 보니 과연 읽을 수 있을까 싶습니다.; 분량이 많은 것은 둘째치고 주인공이 너무 고생한다니까요.


50.nigudal.『에이미의 우울』.(61)
판타지.
에이미는 여전하고, 루이스도 여전합니다. 게다가 루이스는 드디어 논문 탈고를 마치고 졸업을 목전에...! 남은 건 책학살자를 잡는 것뿐이군요. 에이미는 여전히 이런 저런 상황에 휘말려 있는데다 공작가의 후계와도 직결이 되어, 골치 아픕니다. 다음 편지를 기다릴 따름...;


51.어베다판.『불의 고리』.(55)
BL, 회귀?, 판타지.
모아서 보겠다 생각하고 놔두었는데 등록일을 보니 2016년 연재분 두 편이 모두 최근에 올라왔습니다. 슬슬 몰아 봐야....


52.봉블리.『천의 얼굴』.(73)
BL, 빙의, 판타지.
연재편수는 많지만 편당 분량이 적어 한 번 읽으면 상당히 빨리 읽어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작은 연우의 정체, 저 의사선생님의 정체인데 본편에 언급될까 궁금하군요. 작은 연우의 정체야 나오겠지만 의사선생님은 직업이 도대체 몇 개인가요?;


53.크스겔.『그래위스 판의 작은 공주』.(392)
판타지.
이것도 언젠가 몰아서 볼겁니다.;


54.카리오페.『시린 겨울의 입맞춤』.(81, 완)
BL, 판타지, 임신수.
현재 개인지 제작중입니다. 구입 여부를 고민했는데 이번에는 얌전히 내려놓았습니다. 슬슬 새로 공간상자를 구입해야 할 지경이라.;


55.겨털깎기힘들다.『아론샤 비망록』.(28)
판타지.
로맨스는 아직 멀었으니까 일단 키워드에서 빼죠. 이번에는 황자의 대역을 하는 상황인데 지금까지의 패턴을 보면 무사히 지나가지 못할 것 같습니다. 하하하....;


56.Rakce.『푸른 불꽃』.(70)
BL, 판타지, 게임, 차원이동.
매번 적을 때마다 키워드가 달라지지만 기본은 같습니다. ..아마도. 하여간 황제의 지시대로 이번에는 좀비문제를 해결하러 도착했습니다. 가기까지 험난한 무언가-특히 피라니아-를 지나쳤지만 역시 휀의 기사단의 수가 적은 건 이유가 있네요. 인원이 많다면 더 통제가 안될 겁니다.


57.솜꼬리토끼.『바람의 정령~티퐁~』.(18)
BL, 판타지.
일단 모으는 중입니다. 아무래도 주변 사람들에게 걸려서 티퐁이 고생하는 상황이 한 두 번쯤 등장할 것 같아 거기 지나고 나서 한 번에 몰아볼 생각입니다. 가장 최근에 본 부분은 티퐁이 인간으로 변신한 모습. 또 성장했군요.


58.레뮤제.『이게 사랑이 아니면』.(17)
판타지, 로맨스, 로맨스콘테스트.
『낙원의 행방』 후기에서 발암녀 마리를 소개하시길래 또 그 소설에 마리라는 발암 유발형 민폐 여주가 등장하나! 했더니 로콘 참가작의 이야기였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잠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났다가 모든 일이 다 해결되고 돌아왔지만 그 사이 연인은 다른 사람을 새로이 연인으로 맞았습니다. 떠나면서 아무런 언질도,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고 갔기에 담담히 받아 들이지만, 구남친의 새여친이 그리 착하고 사랑스러운 사람만은 아니군요. 그리하여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구남친의 전여친(여자주인공)과 새여친의 짝사랑남(남자주인공)이 계약을 맺고 약혼합니다.

만..... 구남친이든 현약혼남이든 여자 보는 눈이 없는 것 같음에...=ㅁ=; 뭐, 현약혼남은 약혼 과정에서 구짝사랑녀에게 처절하게 배신을 당한 셈이라 마음을 조금 접었다지만 말입니다. 하여간 이야기 흐름이 전체적으로 빠르고, 다른 소설에서처럼 사이다는 알아서 제공해주실 거라 믿기 때문에 함께 달립니다.


59.정여롱자의.『아티초크와 드라코』.(10)
판타지.
선선작 후감상. 음, 일단 저 『아콰터파나』 7권 다 읽고 달리겠습니다.;


60.바람하늘지기.『눈을 사랑한 검은용』.(456)
판타지.
해츨링은 아마 다음 챕터쯤..? 아니, 해츨링이 먼저가 아니라 임신이 먼저겠군요. 하여간 현재는 레어 정리중입니다. 이전에 칼빌트바하의 힘을 흡수하느라 자는 동안 레어가 엉망진창이 되어서 말이죠. 아예 신방을 새로 꾸릴 모양입니다.


61.정의의사도카이바맨.『제 이름은 제인 농사꾼이죠』.(40)
판타지, 환생.
제인의 짝이 엘프인 크리스가 된 것은 제인이 경지를 넘어 만독불침에 환골탈태하고 나면 수명이 엄청나게 길어질 거라, 거기에 대응하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하여간 크리스와의 관계도 인정받았으니 이제 설렁설렁.... 은 아니고, 다음 과제가 대기중입니다.


62.황희원.『친애하는 아사드 씨께』.(14)
판타지, 로맨스.
공작가의 자금횡령 추적은 아직 진행중입니다. 뭔가 뒷 이야기가 있을 모양인데. 꼬마 아리엘과도 관련이 있을까요.


63.유수완.『내숭의 정석』.(149)
판타지, 로맨스.
이전 로콘 수상작이었지요. 드디어 이야기들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소소한 것만 남았다고 보는데... 공작부인이 보인 행동이 조금 불안하네요.


64.해맑.『로맨스는 없다』.(94)
판타지, 로맨스, 후회, 로맨스콘테스트.
이쪽도 1회 로콘 수상작입니다. 끝이 보입니다. 이제 머지 않았어요! 하지만 루체가 어떤 길을 걸어갈지는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65.가네프.『역전의 소나타』.(27)
BL, 판타지, 환골탈태.
조아라에서 연재되다가 북팔로 넘어가 완결났답니다. 저야 북팔로 가지 않아서 공지사항만 보고 알았고요. 현재 개인지 주문받는 중인데 구입 여부를 두고 고민중입니다. 연재분은 취향이었는데... 데....


66.리카한.『마법특수수사팀입니다.』.(29)
BL, 판타지, 차원이동.
마왕이 될뻔한 마족과, 그 마족을 살리려는 이와, 거기에 편승한 귀족과. 하여간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어떻게 풀릴지 감이 안오네요. 아직 사건은 진행중입니다.


67.파탈림.『골든 클라임』.(110, 완)
BL, 오메가버스, 현대.
개인지는 마무리 되었고 현재 전자책 계약에 들어가 조만간 나올 예정인가봅니다. 아마도 소장본과 약간의 외전 차이는 있을 모양입니다.


68.이미누.『살아남아라, 영주님!』.(12)
판타지, BL.
BL이지만 현재 분위기를 봐서는 이게 BL인가 싶은 정도의 평범한 판타지입니다.
현 황제가 아직 일개 황자일 때부터 함께 행동하여, 황제의 오른팔로써 굉장한 업적을 쌓았습니다. 한창때는 제국 내의 그 어떤 기사도 당해낼 수 없는 무위를 가졌지만 평민출신이라 기사단장이라는 직을 수행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나이도 먹었고 하니 이제 은퇴하겠다고, 은거할 수 있는 작은 영지 하나만 주십사 부탁드렸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영지로 가는 도중 엄청난 몬스터들과 만나게 되었네요. 게다가 영주성에 들어가서도 큰일입니다. 척박한 땅, 들끓는 몬스터, 무력은 부족한 영주민들. 가는 내내 이건 복귀하라는 황제폐하의 수작이라고 이를 갈았지만 같이 몬스터 퇴치까지 하고 나니 알듯 모를듯 정이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하룻밤만 머물고 가겠다는 것이...? 제목은 현 상황의 아주 훌륭한 요약입니다.


69.블랙마인드.『기사는 검에 죽지 않는다』.(30)
BL, 판타지, 회귀.
처음에는 All you need is kill과 같은 복합 회귀물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뭔가 상황이 달라지면서 회귀가 꼬였습니다. 그것도, 처음에는 며칠만 회귀하더니 그 다음에는 아예 어릴 적으로 회귀했고요. 전개가 묘하다 싶어서 이전 작품을 확인하고는 ...(먼산) 음, 아마도 선작 상태로 그냥 둘 것 같습니다. 이분 전작, 읽다가 포기한 기억이 어렴풋이..(먼산2) 이전 소설을 떠올리면 주인공의 고생길은 앞으로 구만리가 아니라 구십만리입니다.


70.꿈갈피.『두 번째 공주』.(54)
판타지, 로맨스.
옆나라 왕자님의 프로포즈에 에디스가 에드워드와의 관계를 내보이는 걸로 대응하자, 이번에는 이상한 놈이 꼬였습니다. 최근 몇 편에서 그 놈-사뮤엘의 대응을 보면 '놈'이라는 지칭어가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행동입니다. 이거 조금만 선 넘으면 스토커. 그것도 상대방은 마음이 없지만 '전 당신을 사랑합니다. 제가 필요한 건 당신의 사랑뿐입니다'라는 말을 연발하며 어디든 쫓아다니는. 근데 이게 보통 사람이면 그런 관심사에 조금 마음을 주고, 마음이 오고가고, 그리고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인데, 에디스는 현재 차기 국왕 후보입니다. 아니, 후계자죠. 그런 인물에게 '당신만을 사랑합니다'라며 쫓아다니는 남자는 구설수의 요건을 갖추기에 충분합니다. 에디스의 입지를 흔들기 위한 누군가의 정치적 계산인지 아니면 다른 무언가인지...=ㅁ=


71.카실라.『너라는 꽃』.(48)
판타지, 차원이동, 빙의, 복수.
처음부터 고탄산 사이다를 목표로 쓴 글이니까요. 최근에는 슬슬 탄산지수(?)가 올라갑니다. 죽은 황태자가 어찌 되었는지도 나왔고, 황제와 교황의 밀약도 나왔고, 공작이 어떤 술수를 썼는지도 공개되었고. 남은 건 청소인가요.


72.Dallos.『꽃 뒤로 숨은 아가씨』.(25)
판타지.
로맨스는 언제 나올지 일단 뒤로 빼고. 3월 한 달간 딱 한 편 올라왔는데 그게 엊그제 올라온 공지....; 최근 취업 관련으로 바쁘신 모양입니다. 전체적으로 글 수정하셨다니 언제 날잡고 달려야겠습니다.


73.봄날의왈츠.『웬디의 꽃집에 오지 마세요』.(21)
판타지, 로맨스.
『웬디의 꽃집에 오지 마세요』는 이미 출간되었지만 지금 올라오는 것은 패러렐 월드의 외전입니다. 이것도 출간 예정이라는군요. 『버림받은 황비』 때 그랬던 것처럼 아마 외전 권이 하나 따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74.정오찬.『백조 아가씨』.(129, 완)
판타지, 로맨스.
만세! 드디어 끝났습니다! 드디어!
라모트의 안배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라모트의 정체가 뭔지, 그리고 저주 자체가 의미한 것은 무엇이었는지. 아조르의 결심과 마리아의 결심, 안나의 행보, 거기에 백작의 선택까지 다 나왔습니다. 성인식도 끝났고 이제 두 사람이 행복하게 잘 사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후기 올라오길 기다립니다.+ㅁ+ 출간되면 바로 구입할 예정이고요.


75.Install-T.『파나티크_Fanatic』.(155, 완)
BL, 판타지, 회귀.
만세! 이쪽도 완결! 드디어 완결!
예정했던 것보다 길었지만 그래도 무사히 완결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못다한 이야기를 Q&A 형식으로 풀고 있고요. 전자책 출간예정이라 본편 공개는 16일까지랍니다. 그러니 정주행 하실 분들은 그 전에 하시어요.


76.그린리나.『천사의 문양』.(135)
BL, 판타지.
이쪽도 해피엔딩. 그것도 직전에 완결났습니다. 핫핫핫. 이쪽도 출간예정인 걸로 알고 있고요. 아무래도 끝부분에 누구에게 일을 몰아주는 것이 심상치 않다, 게다가 아기 이야기도 계속 나온다 했더니만 독박을 썼습니다. 공작, 아니, 황제폐하만큼은 아니지만 본인도 상당한 실력자에, 혈연에, 일도 시켜보니 잘하잖아요. 그러니 본인이 본인 무덤 판 것 맞다고 생각합니다. 푸흐. 마지막 편지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77.작은밤.『가면꽃 작가님』.(16)
판타지, 로맨스, 책속으로.
아직 전개초반이라 이야기가 다 안 풀렸습니다. 본인이 쓴 소설 속으로 들어왔고, 그것도 악녀로 빙의했습니다. 문제는 쓴 소설이 여주인공의 회귀 소설이라, 원래는 사이가 나쁘지 않았던 주인공과 악녀 사이는 여주인공이 회귀한 뒤에 급속도로 악화됩니다. 이미 그간 해온 일로 소설의 전개 자체가 달라졌기 때문에 어찌 될지는 두고 봐야겠네요.


78.펩시.『창백한 손의 희극』.(126)
BL, 현대.
할리킹.. 은 아니죠. 서윤도 상당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140편 정도로 완결을 잡고 계시는데 분위기는 이미 거의 끝나가는 분위기입니다. 에이프릴 사건의 범인도 잡았고, 벌도 줬고. 무엇보다 그 '벌'의 종류가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범인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고통. 희망고문이죠. 하여간 일이 해결된 뒤에 범표가 왜 서윤에게 그랬나 했더니만 에이프릴에게 친절히 그 이유를 알려주네요. 그리고 서윤도 드디어 귀가합니다. 마이애미의 그 집에 돌아왔을 때의 그 분위기가 오히려 더 달달하게 느껴지더군요.


79.피아니시모.『이어지는 시간』.(10)
BL, 아이돌, 연예계.
『되돌아온 시간-Rewind the time』의 2부 격에 해당합니다. 아예 2부를 통째로 갈아 엎으셨더라고요.; 나중에 1부 출간되면 읽고 보려고 선작만 해두었습니다.


80.구옴.『부서진 룩의 반격』.(57)
BL, 판타지, 회귀.
주인공이 고생하는 소설은 잘 못보는데, 이건 현재 3부 연재를 시작한데다 3부가 완결이라 일단 선작해두었습니다. 후작가의 사생아로 태어나 본처 자식인 형을 동경하고 사랑해서 그의 룩이 되었지만 결국에는 자신의 체스판의 룩밖에 안된다는 것을 새삼 확인하고 사망합니다. 근데 정신차려보니 어린 시절이네요. 그것도 여동생이 사망하기 직전의 상황. 그리하여 여동생은 일단 구하고, 자신의 생부에게 잘 보이고, 그리고는 가능한 큰형과 부딪치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만...; 그리 쉽지 않아 보입니다.


81.비님.『사랑같은 소리』.(84)
BL, 판타지, 회귀.
최근에 보는 회귀 소재 소설 중 단연 탑으로 이 작품을 두는 건 주인공의 변화 때문입니다. 『파나티크』도 회귀지만 그쪽의 회귀는 노체의 실력 발휘를 위해 판을 깔아 주기 위한 방법이자, 마법공학의 발전을 위한 밑바탕(...)에 가깝다면, 『사랑같은 소리』는 회귀한 장본인인 이리야가 자신을 바꿔나가고 키워가는 과정의 비중이 큽니다. 회귀 전에는 공작가의 막내아들로 여리고 까탈스러운 공자였는데, 믿었던 사람을 배신하고,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 당해 죽고, 회귀하고 난 뒤에는 그걸 어떻게든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역변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바꿨네요. 본인도 미처 몰랐던 재능을 일깨우고, 그걸 밑바탕으로 오롯이 혼자서 서고, 그걸 보며 읽는 저도 흐뭇... 이리야, 참 훌륭하게 잘 컸다.
그리고 자립하는 모습이...;ㅂ; 이리야아아아아! ;ㅂ;
완결이 머지 않아 소설에 더 취했나봅니다. 흠흠흠.


82.깡장.『Call It A Night』.(120, 완)
BL, 현대.
이제 곧 습작이랍니다.:)


83.무공진.『불가역』.(48, 완)
BL, 동양풍, 판타지, 임신수.
출간 예정이라 일부를 남기고 출간 삭제되었습니다. 개인지는 3차(마지막) 재고 판매에 들어갔고, 전자책도 이제 곧 나올 모양입니다. .. 근데 왜 만우절 제목에서 도로 안 바꾸신 거지.=ㅁ= 만우절 기념으로 『불가역』이 『가역』으로 제목이 바뀌었는데 만우절이 지났는데도 그대로 있군요.


84.시즈넬.『디 루조』.(54)
BL, 판타지?
일단 선작만 해놓았습니다. 소개글만 보면 공이 수를 열심히 쫓아다니는(유혹하는) 이야기 같은데 훨씬 뒤의 상황을 다뤘다는 외전을 보니 달달한 분위기더군요. 근데 본편 분위기가 어떨지 몰라 선작만 하고 아직 손은 못댔습니다.


85.ㅡ뮤제ㅡ.『마른 가지의 라가』.(143)
판타지.
이쪽이야 말로 정주행해야하는데..OTL


86.장난기기능.『완벽한 **들(Perfect Idiots)』.(69)
BL, 아이돌, 연예계.
원제는 『완벽한 병신들』이었는데, 만우절 동안 잠시 제목을 바꾸시더니 병신이라는 단어에 장애인 비하의 소지가 있다는 걸 알고는 다른 단어로 바꾸기 위해 고심중이란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뭘로 바뀌려나요.=ㅁ=
하여간 모 그룹의 보컬님께서는 오늘도 다운에게 열심히 대쉬하고 있습니다.


87.가네프.『핫 플레이스』.(46)
판타지, 로맨스, 로맨스콘테스트.
판타지세계로 들어간 걸 환생하고도 한참 뒤에 알았습니다. 그리고는 틈새시장인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데 의사들의 견제가 심하네요. 그리하여 판을 엎었습니다. 만, 작품 소개에 나온 대로 약국 운영하는 도중 뒷골목의 수상한 인물들이 찾아와 치료받고 간 덕에 현재 일을 도와주는 직원들도 다 그쪽 계통입니다. 게다가 의사들의 코를 납작하게 하기 위해 보았던 의사시험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니 일은 바쁘고, 거기에 연구 업무까지 떨어져 더더욱 바쁘네요..?


88.렘티.『신데렐라는 죽었다』.(66)
판타지, 로맨스, 회귀, 로맨스콘테스트.
약혼자, 아니, 예비 신랑이 결혼식 당일에 다른 여자와 함께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결국 지병으로 약혼자 사망 후 한달 만에 사망. 회귀한 것도 그 때입니다. 회귀하기 전, 그렇게 절절히 사랑하던 사람에게 버림받았다는 기억 때문에 돌아와서도 계속 고통스럽습니다. 조용히 살아가려고 했지만 어쩌다보니 친부와 계모에게서 탈출하게 되고, 이전 생의 친구를 다시 만나고, 그리고 애써 이전 생의 약혼자를 외면하려 하는데 상황은 꼬입니다.
그렇게 적긴 했는데 키워드나 상황 자체는 유추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회귀 전에 사랑했던 그 약혼자=황태자는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니라고 깨닫고 자신의 마음을 버렸지만, 마법학자의 회귀 경험담에서 나온 것처럼 회귀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끼칩니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전 약혼자는 자신이 죽었을 때의 상황을 계속 꿈에서 보고 있고 그 때문에 PTSD에 가까운 증상을 보이더군요.=ㅁ= 그거야 회귀한 당사자도 그 때의 상처로 고생스럽긴 마찬가지지만...;

하여간 황태자를 죽게 만든 범인이 누구냐가 중요하고, 그들의 노림수를 봉쇄하거나 없애는 것이 더 중요해 보이는데 아직 갈 길이 멀군요

.


89.로토스.『악에 피는 꽃』.(74)
판타지, 로맨스, 책속으로, 빙의.
황제는 자신의 딸을 알아보지도 못하고, 자신의 다른 딸이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하자 오히려 기회를 열어줍니다. 정말로 모르는 걸까요, 아니면 모른 척 하는 걸까요. 전자에 가깝긴 한데.
일단 책 속 전개에서 중요한 부분인 '형님'의 죽음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걸 성공하면 다른 전개들도 차근차근 돌리거나 바꿀 수 있겠지요.


90.미래나비.『카리나의 관』.(69)
판타지, 로맨스, 회귀.
왠지 다들, 크리스티안도 회귀했을 것이라 생각하는 분위기인데. 아니, 회귀한 것은 카리나=현 황제뿐만 아니라 다른 두 공자들도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크리스티안이 이전과는 달리 적극적이지만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것도 거기서 연유한 것이 아닌가 싶어요.


91.쥬키리아.『후작 부부』.(142)
판타지.
로맨스 .. 도 적긴 해야하는데 말입니다. 가장 최근 편에서의 모습을 보면 로맨스 맞긴 맞아요.
아카데미에서 만든 인맥들이 슬슬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그들의 힘을 얻는 것이 또 중요하긴 한데, 일단 여러 테러 시도부터 해결해야 하는군요.


92.mint155.『비정규직 황후』.(44)
판타지, 로맨스, 남장.
최근에 등장한 클레오르 외전을 보고 댓글에서 한마음으로 외쳤지요. '알고 있었구나!' 그리하여 클레오르 남색가 설은 사그라 들었습니다. 고자설은 남을지도..? 그보다 중요한 건 에스틴의 아버지가 에스틴을 두고 한 말입니다. 자신을 뛰어 넘는 괴물과도 같은 실력을 지녔다고요. 그런 실력을 황후라는 자리로 묶어두기는 참 아까운데 말입니다.


93.야옹쪼롱.『사랑이 끝난 후』.(44)
판타지, 로맨스, 로맨스 콘테스트.
약혼자에게 자신의 생일날 차였습니다. 그냥 차인 것도 아니고, 자신의 생일연회날, 약혼자에게 다른 여자가 고백한 것을 보고는 연회장에서 바로 따지자 그렇게 분위기를 만든 파티 주인공 카펠라에게 약혼자가 심한 소리를 합니다. 그 길로 바로 파혼을 하고 왕국을 떠나 아카데미 유학을 갑니다. 그리고 고대 유물을 발굴, 해석하는 금석학자가 되어 5년만에 돌아왔지요. 그 사이 전 약혼자는 로봇에 가까운, 감정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 되었고 피해자인척 가장했던 안타레스 영애는 사교계를 휘어잡는 청순한 아가씨가 되어 있습니다. 카펠라는 사랑이 끝났고 이제 남은 것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번에는 전 약혼자인 레오가 잘못을 빌면서 주변을 이리저리 맴돕니다. 그리고 안타레스 연애 역시 몇 번 차였음에도 레오에게 마음이 있어 바라보기만 하고요.
이런 삼각관계는 참 좋은데, 여주인공과 저 아가씨의 싸움 와중에 논문이 갈려 나갔습니다. 그것도, 손으로 작성해 전체 600쪽 예정 중 200쪽을 썼던 논문이 그대로. 이야아아. 게다가 물증은 없지만 심증으로 저 아가씨가 범인임을 밝혀냅니다. 이야아아아. 그 편 댓글에서 논문 작성자들이 대대적으로 폭발했...(...)
주변에서 그와 비슷한 상황을 겪은 사람을 알아서 하는 말이지만 정신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실제 당하면 ...(먼산)


94.303행성.『칼과 드레스』.(114, 완)
판타지, 로맨스, 빙의.
아직 미리보기가 완결편까지 열리진 않았는데 최근 연재분을 보면 웃음이 터져나옵니다. 주변 사람들은 다 아는데 당사자인 저 둘만 아직도 몰라요! 저 둘을 관리해야할 두 집사(...)의 고생길이 눈에 선합니다.


95.해위.『타의선택』.(57)
BL, 판타지, 차원이동.
신을 향한 두 사람의 서로 다른 마음이 이해됩니다. 흑흑흑. 하여간 이델이 왜 이쪽 세계로 차원이동을 했는지, 거기에 덧붙여 이델에게 그런 먼치킨과도 같은 능력을 주었는지가 문제네요. 게다가 이델이 누차 말하듯 이델이 황후가 되면 후계문제가 발생하는데, 왜...?;
하여간 이델은 원치 않았지만 얼굴에 넘어가서 반쯤은 자포가지, 타의적 선택으로 합방하였습니다. 뭐라해도 유리가 너무 잘생겨서 그런 일이 벌어진 거예요. 유리의 외모가 문제입니다.


96.라아.『이클리아의 밤』.(67)
BL, 판타지, 임신수.
최근 연재분을 보면 과연 사이다라는 것이 이 세계에 존재하는 것인가 깊은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거의 모든 상황을 황제가 깨닫게 된 뒤, 황제의 행보가 좀 많이 느려요.=ㅁ=


97.l단자l.『악녀의 정의』.(101)
판타지, 로맨스, 빙의.
원작 소설에서와는 달리 황태자는 그 아가씨에게 마음을 주지 않았고, 이제는 오히려 넘어올 기세입니다. 구휼사업 때문에 지역을 맡길 때도 황후에게 밑작업 들어간 아이린에게는 상대적으로 상황이 좋은 곳을, 샤티에게는 나쁜 곳을 맡긴 뒤 황태자가 미안하다고 사과하러 왔지요. 점점 판이 바뀌어 가는게 보입니다. 아이린이 어떻게 물 먹을지 기대중입니다.


98.Anytime4u.『미스터 엑소시스트』.(71)
BL, 현대, 퇴마.
정현이를 잘 붙잡은 건 좋지만 앞으로도 할 일이 산적해 있고, 갈 길이 한참 머네요. 가장 중요한 건 대화....;ㅂ; 좀 차분히 대화를 나눠야 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왜 양쪽의 생각이 다른지부터.....; 게다가 앞으로 경진이 더 고생할 일이 남았다고 하니 그게 또 무섭습니다. 아수라의 현생과도 관련이 있을 것 같은데 과연?;


99.U채.『정부』.(33)
BL, 미래, 임신수.
정신을 차려보니 기억이 홀랑 날아가 있고 그 새 임신을 했더라는 상황입니다. 스스로가 기억을 지웠는데 왜 지웠는지에 대해서는 차근히 나옵니다. 다만 상황이 너무 꼬여서, 과연 이게 행복한 결말로 갈 수 있을까 걱정되네요. 아니, 아닐 가능성도 상당히 높습니다. 배경이 미래인 것은 남자들에게 인공자궁을 이식해 임신이 가능하다는 설정 때문입니다. 사실 이주가 기억을 일부러 지운 것도 그 때문이었지요. 지운 것이 소용 없이 도로 다 기억났고, 그 때문에 더 괴롭지만 어쩌나요. 하하.;ㅂ;


100.HearU.『들리지 않는 이야기』.(122)
로맨스, 현대.
외전은 계속됩니다. 쭈욱. 로미오와 줄리엣 테마는 앞서 『보이지 않는 이야기』에서도 언급이 되었지요. 여기서 다시 등장하면서 슬슬 율이가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는 계기가 됩니다. 아무래도 다른 사람과 조금 다르기 때문에 속도가 더딘가 싶어요. 특히 율이는 뭐든 차근차근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며 간다는 느낌이라..'ㅂ'


101.마서련.『나를 인형이라 부르지 마세요.』.(196)
BL, 판타지, 차원이동.
누차 언급했지만 주인공이 많이 고생하는 소설은 고생이 어느 정도 해결된 뒤에야 손을 댈 수 있습니다. 이 소설도 마찬가지.


103.르웨느.『스스로 하자!』.(52)
판타지, 차원이동, 환생.
차원이동해서 환생한 게 드래곤입니다. 근데 어미가 방임한 사이, 환생했기 때문에 다른 해츨링보다는 더 똑똑하고 더 사고치기 쉬웠던 용용이는 인간의 습격을 받고 어쩌다보니 마을에서 공물(...)을 받았으며, 저주에 걸렸고, 아이를 하나 맡았으며, 나중에 다른 드래곤을 찾아가 몸을 치료합니다. 맡은 아이는 인간으로 보였지만 인간이 아닌 그런 존재. 인간들과 어울리기 어려운 존재지만 심각한 부상과 저주 때문에 계속 함께할 수는 없었지요. 일단 헤어진 것까지가 1부이고, 몸을 조금 추스르며 동생 해츨링과 만나고, 저주를 풀 방도를 찾으며, 그 와중에 요리를 마스터하는 것이 2부-현재입니다. 드래곤이라지만 해츨링 상태에서는 조금 강한 몬스터 수준이군요.





역시; 하루에 다 작성하는 것은 무리였습니다. 절반쯤 미리 작성하길 잘했네요. 하기야 요즘 다른 일이 바빠 감상기를 단번에 쓸 시간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것도 절반쯤 작성해서 간신히 3시간으로 마무리 지었고요.(..)


자아. 이제 다 썼으니 어제 읽고 또 멘붕한 시마다 소지 소설 감상쓰러 갑니다. 시간이 이러니 오늘 베이커스테이블 가는 건 무리로군요.(눈물)

월요일에 다 읽었으니 그날 감상을 쓰면 딱 맞았을 텐데, 늦었습니다. 그리하여 프로야구 개막일이라는 오늘에야 쓰게 되었네요. 야구 이야기를 꺼내는 건 이 책의 주 소재가 야구이기 때문입니다.


시마다 소지의 책은 열심히 챙겨보지만 몇몇은 피합니다. 번역 상태가 조금 걱정되는 작은 출판사의 책도 그렇거니와, 청소년 소설 분위기로 나온 책도 피합니다. 이 책은 소재가 야구라서 피했습니다. 안 보고 넘어가려 했는데 『러시아 유령군함 사건』을 읽고 나니 괜히 시마다 소지 책이 땡겨서 집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번역자가 현정수인 것을 보고는 내용 확인 하지 않고 고이 빌렸습니다. 2012년에 나왔는데 너무 늦게 보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아주 운이 좋게도, 내용 확인하지 않고 보았는데 이 책이 딱 『러시아 유령군함 사건』에 이어진 이야기입니다. 일본에서의 발간 순서가 어떨지 몰라도 이전에 일어난 사건이 무엇이었는지 알고 보니 더 좋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지금 읽은 것이 다행인지도 모릅니다.


소설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앞은 이시카와의 이야기, 뒤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이시카와의 이야기는 우연찮게 어느 자살미수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를 하게 된 상황부터 시작합니다. 어느 청년이 자신의 어머니가 자살을 시도했는데 그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하며 찾아옵니다. 설명을 들어보니 아버지는 일찌감치 돌아가셨고 편모 슬하에서, 어머니가 하시던 미용실을 이어받아 작은 도시(마을)에 자리를 잡았답니다. 그런데 이유도 알 수 없이, 어느 날 어머니가 자살을 시도하셨답니다. 빨리 발견해서 구할 수 있었지만 자살 이유를 절대 이야기 하지 않으신다네요. 그리고 미타라이는 사건이 명확해 진상 밝힐 것도 없다고 하면서 찾아갑니다. 그리고 진상을 밝히지만 그 뒤에 알 수 없는 일이 발생합니다. 왜 이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저, 사건은 해결되었다는 것뿐.


뒷부분은 어떤 2류 야구 선수의 시점에서 시작됩니다. 돌아가신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와의 어려운 생활. 가난한 생활 속에서도 희망이 있다면, 프로 야구선수가 되어 연봉을 많이 받아 그래도 편히 사는 것입니다. 하지만 노력은 하여도 재능은 없었기 때문에 결국 그렇고 그런 선수가 됩니다. 하지만 이 때는 이미 거품이 꺼질 시기지요. 그리하여 상황은 악화됩니다. .. .. 그리고 하략. 이 이상 쓰면 내용 폭로가 되어 재미가 없습니다.-ㅁ- 그러니 여기까지만 쓰고 접도록 하죠.


이 두 가지 이야기가 어떻게 맞물리는가가 시마다 소지의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결말은, 그래도 희망적이라고 생각하렵니다. 다만 여기서도 시마다 소지 답게 일본 사법부에 대한 불신이 아주 많이 묻어납니다. 근데 불신이 불신이 아니라 사실입니다. 저런 상황이라면-전관예우라는 구습이 한국에도 뿌리내리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저런 상황이 없으리란 장담을 못합니다. 아니, 있을 겁니다. 하하하하하...........(먼산)



상당히 매력적인 책이니 야구에 관심이 있는 분이나 아닌 분이나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시마다 소지. 『최후의 일구』, 현정수 옮김. 블루엘리펀트(동아일보사), 2012, 12000원.



덧붙임: 최후의 일구는 퍼펙트했습니다. :)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띵굴마님 시리즈라고 멋대로 부르는 forbook 시리즈입니다. 2015년에 나온 『살림살이』가 가장 최신 책인데 그 직전에 나왔습니다. 그래도 2014년 4월이네요. 같은 시리즈 중 가장 두껍습니다. 앞서 다른 책들은 패션 화보나 무크지를 보는 것 같았다치면, 이 책은 상당히 건실합니다. 보고 나니 이걸 참고로 농사 지어볼까 망상이 들 정도입니다. 이게 망상인 것은, 더 이상 업무를 늘리면 제가 죽기 때문입니다. 빈말이 아니라 정말로요.

실은 농사 지을 수 있는 땅이 있어 더 문제인 겁니다. 그게 자갈밭이라 갈아 엎어야 하는 것은 둘째치고, 언제 시간 내서 언제 가꿀 건데?



가장 혹했던 것은 허브를 그냥 밭에 심어서 내둔다는 부분이었습니다. 로즈마리건 카모마일(캐모밀)이건 작은 포트에서 뽑아 밭에 심으면 쑥쑥 큰다더군요. 땅잭이 가능한 상황이라 진심으로 혹했고요. 무엇보다 집에서 직접 포트형태로 싹 틔우는(육묘) 것도 가르쳐 주네요. 피트머스토양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상당히 자세하게 나옵니다. 그래서 더더욱 텃밭 욕심이 나는데.... 데......;

그 와중에 제가 이달 초에 심은 화분들의 흙 배치를 잘못했다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흑흑흑. 잘못했습니다. 다음번에 분갈이 할 때는 그래도 잘 해줄게요. 미리 양파망 확보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죠. 어차피 한 달에 몇 개씩 나오니까 뜯어서 준비해야겠습니다.


다른 것보다 겨울부터 시작해 밭을 본격적으로 가꾸기 전에 무엇을 해야하는지, 땅을 분양 받고 나서 작물을 어떻게 배치해서 심을 것인지, 뭘 심는 것이 좋은지, 쉽게 심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등의 이야기가 상세하게 나옵니다. 특히 멀칭-이라고 하는 비닐덮기의 장점과 단점도 자세하게 보여주네요. 비닐 덮고 수거하는 것은 불편하지만, 해놓으면 잡초가 못자라는데다 흙이 끝까지 보들보들하게 남는답니다. 저도 자주 경험했지만 화분흙도 물주고 나면 땅 윗부분이 딱딱하게 굳거든요. 그래서 위에 다른 풀이나 잔디를 덮을 것인지, 아니면 자갈을 깔아 놓을 것인지 고민했는데. .. 그렇다고 화분 윗부분을 멀칭하는 건 더더욱 이상하잖아요? 하하하.;



하여간 구입해서 차근히 볼 생각입니다. 이러다가 다른 정원도구를 구입하겠다고 난리치는 것은 아닐지..=ㅁ= 아, 잊지말고 출근하면 화분 물줘야겠네요.



이헤선. 『흙 살림이 좋아』. forbook(포북), 2014, 16000원.


뒷부분에 저자 근황 비슷한 덧붙임 소식이 있었습니다. 쌍둥이가 생겼다고요.'ㅂ' 마음으로 낳은 아이라는데 아이 키우랴, 집 살림하랴, 흙 살림하랴 바쁘시겠습니다. 거기에 2015년에 또 책 내신 걸 보면....(먼산)

금요일에 이 책 읽다가 체했습니다. 가볍게 체한 것이라 그냥 속이 안 좋고 마는 걸로 끝났지만 저녁 때 몸 컨디션이 안 좋아지면서 감기에 제대로 걸렸습니다. 열이 올라 반쯤 들떠 있는 상태가 된 것도 참 오랜만이네요. 허허허.



제 블로그에 자주 오시는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제가 소설 읽으면서 절대 피하는 코드가 강간입니다. 그것이 집단 강간, 즉 윤간이면 읽는 도중 더더욱 멘탈이 부서집니다. 그런 코드가 있음에도 보는 소설이 있지만 예외적인 것이고, 대체적으로 이 소재를 사용하면 소설을 피합니다. 절독하는 경우도 있지요. 그 대표적인 예가 『초룡전기 카르세아린』인데, 이건 연재 도중 제가 제일 싫어하는 코드가 스쳐 지나가는 것을 보고 고이 소설을 접었습니다. 뭐, 그 앞서도 조짐이 있긴 했지만 등장인물 중 한 명이 그런 일을 당하는 걸 보고는 더 읽을 수 없더군요.


앞 부분까지는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역시 시마다 소지, 역시 미타라이 기요시라고 생각했는데 읽으면서도 설마설마한 부분이 있긴 했습니다. 만, 정확하게 예상했던 그 상황이 제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 위가 멈추더군요. 아오.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읽고, 다 읽고 나니 과연 있을 법하다 생각했지만 말입니다. 그 부분은 시마다 소지의 창작일 겁니다. 증거가 전혀 없거든요. 하지만 충분히 있을 법하고 가능한 이야기라는 점이 더 무섭습니다. 그래서 읽고 나서는 어디까지가 역사적 사실인지, 어디까지가 가상인지 헷갈릴 지경에 몰렸습니다. 허허허.




이야기의 발단은 『어둠 비탈의 식인나무』와 이어집니다. 따라서 이 소설을 먼저 읽는 것이 좋으며, 그리고 가능하면 사전에 올리버 색스의 책을 읽는 것이 좋습니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는 현재 절판이지만 .. 이라고 적고 다시 검색하니 2015년에 재출간되었는데, 하여간 이 책을 사전에 읽으면 도움이 됩니다. 소설 중반부에 등장한 미타라이의 추리는 읽는 내내 올리버 색스의 책을 인용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참고서적에는 다른 책들이 올라 있습니다. 다른 어려운 책보다는 올리버 색스의 책 한 권을 보는 쪽이 이해하기 더 쉬울 겁니다. 그에 대해서는 권말의 저자 후기에 자세한 이야기가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면 되고요.


시간의 흐름상 『마신유희』는 이 이야기의 뒤에 있습니다. 앞부분에 등장하듯 이 소설의 사건이 있은 1년 뒤에 미타라이 기요시는 유럽으로 건너갑니다. 일본을 버리고 건너갔다고 투덜대는데 거의 마지막에 참여한 사건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하여간 아는 사람의 연락을 통해 받은 어느 편지에는 이미 사망하고 없는 어떤 미국인에게 보내는 사죄의 글이 있었습니다. 사죄의 글 말미에는 하코네의 호텔 후지야 매직룸에 있는 사진을 보여주고 싶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호기심이 동한 미타라이는 이시오카를 끌고 후지야에 갑니다. 그리고 거기서 호텔에서 오랫동안 보관하고 있었다는 사진과 만나지요. 사진은 1919년에 찍은 것으로, 유리건판 사진이라 딱 한 장만 남아 있습니다. 거기에는 후지산 근처의 이시노코 호수에 정박한 러시아 군함이 찍혀 있습니다. 그 군함은 다음날 온데 간데 없이 사라졌다고 하고, 내륙의 호수에서 찍힌 러시아 군함은 수수께끼로 남아 유령 군함으로 불립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군함에 대한 이야기는 미타라이가 풀어냅니다. 그날의 주변 상황이 왜 그래야 했는지, 어떻게 내륙 호수에 러시아 군함이 있었는지는 아주 손쉽게 풉니다. 그리고 그걸 읽으면서는 정말로 폭소했습니다. 이렇게 간단한 트릭일 줄은 미처 몰랐거든요. 이 트릭 자체가 아마 B님과 C님의 취향에 맞을 겁니다.


그리고 소설 속에 등장하는 어떤 일이 발생할 확률을...


"김일성과 노태우가 악수할 확률이고…."


애초에 미국 저널리스트가 저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신기합니다만.



시마다 소지. 『러시아 유령 군함 사건』, 김동주 옮김. 영상출판미디어, 2016, 12000원.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아래 올린 『영선 가루카야 기담집』이랑 같이 주문하고 싶지만, 과연 주문하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허허허허. 앞에서 언급한 그 코드가 심히 좋지 않은 곳을 스쳐서 말입니다.;ㅂ;

기담이라는 단어는 한국에서 드물게 보이는 단어일 겁니다. 확신은 안서는게 요즘에는 이런 종류의 이야기를 잘 안 찾아 읽거든요. 거의 일본의 책만 찾아 보니까요. 『어우야담』처럼 기담보다는 야담을 더 많이 사용할 겁니다.


하여간 이 책은 집을 소재로 하여 나온 책이라 더 끌려서 찾아 보았습니다. 책 제목만 보고 찍었는데 알고 보니 오노 후유미더군요. 거기서 불안감이 엄습했지만 예상외로 무난합니다. 결말이 따뜻하고 잔잔한 쪽으로 나오고 있으니 『잔예』 같은 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총 6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고 거기에는 거의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인물이 있습니다. 영선(營繕) 가루카야의 오바나. 영선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보아서 사전 검색을 해보니, 한국어 사전에도 등장합니다. 건축물을 짓거나 수리하는 것을 영선이라고 한다는군요. 유의어로 수영(修營)도 있는데 이쪽은 확실하지는 않고..? 하여간 집을 짓는 것이 아니라 수리하는 것을 업으로 하는 인물인가봅니다. 뭔가 집에 이상한 일이 생겼을 때, 그런 기운들을 잘 풀어주고 해결하는 것이 오바나의 주 업무로 보입니다. 그도 그런 것이 처음부터 오바나가 등장하는 일은 없습니다. 집에 살고 있던 사람들이 뭔가 이상한 일을 겪고, 그리고서 집을 수리하거나 수선하기 위해 사람을 부릅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오바나를 부르는 겁니다. 아마 수리할 일이 없을 때는 알음알음 다른 사람들의 집짓는 일을 도와주는 것으로 보이고요.


아마도 오바나는 일반 건축관련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대목일을 배운 사람일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도 그런 것이 첫 번째 편에도 대목수가 와서 집을 살피고, 그 사람이 오바나를 소개하거든요. 몇 번 같이 일을 했다고 하며 소개하는데 그 대목 외에 다른 사람들도 오바나와 같이 일을 하거나 하여 집에 이상이 생겼을 때 소개합니다.

오바나의 특징은 집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을 어떻게든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적은 비용으로 문제 없이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퇴마 쪽은 전혀 아닙니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 등장하듯, 쫓아내질 않고 가능하면 공존하되 해를 끼치거나 신경쓰이지 않도록 작은 장치를 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비용이 적다는 것도 매 편마다 등장하더군요.


오노 후유미의 이야기 치고 굉장히 잔잔한 편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거기에 표지 그림을 우루시바라 유키가 그렸습니다. 『충사』의 작가 말이지요. 소설을 다 읽고 표지를 보니 책에 들어 있던 이야기가 표지 한 장에 어우러져 있습니다. 다 읽고 나서 표지를 들여보는 것도 재미있을 겁니다.



오노 후유미. 『영선 가루카야 기담집』, 정경진 옮김. 한스미디어, 2016, 12000원.



번역은 대체적으로 무난하지만 시타마치를 성 아래 마을로 적은 것이 조금 걸리네요. 틀린 번역은 아닌데 시타마치를 딱 맞게 번역할 무슨 단어가 없던가요. 끄응..

하지만 그 뒤에 나오는 공무소가 더 걸리더랍니다. 소설 내에서 공무소가 여러 번 등장하는데 한국에서는 공무라고 하면 公務를 먼저 떠올립니다. 工務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공무소라는 단어 자체가 상당히 낯섭니다. 거기에 소설의 문맥에서 공무소는 주로 목조건축이나 일본 전통 건축-즉 한국의 한옥에 가까운 집을 다루는 건축일이므로 건축사사무실이나 기타 유사 단어, 아니면 대목수, 대목수사무실 등으로 번역하는 것이 나았다 봅니다.

생각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책이었지만 나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앞의 문장에 부사가 여럿 붙었는데, 원래 이 책을 빌리면서 기대했던 것은 도시 농업이었기 때문이니다. 도시 한 복판에서 이뤄지는 자투리땅 농사나, 옥상 정원을 이용한 농사 같은 도시 농업 말입니다.

제가 책 제목을 잘못 읽었더군요. 도시농업에 대한 책이 아니라 도시청년이 농업에 뛰어 들어 좌충우돌하다가 결국은 살아남은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이 책은 귀농해서 성공한 극소수의 케이스가 쓴 책인 겁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실패하고 도시로 돌아가거나 합니다. 성공한 사람은 많지 않아요.


저자인 히사마쓰 다쓰오는 누차 '만약 농사를 시작한 시절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찾아와 농사일을 배우고 싶다고 하면 쫓아낼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농사를 하겠다, 키우는 걸 하고 싶다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안된다는 겁니다. 농사일에 뛰어들던 당시의 저자는 요령도 없고, 사고도 많이 치고, 농사일에 필요한 기술들을 갖춘 것도 아니고. 그저 열정만 가진 새내기 농부였던 거죠. 솔직히 농사를 짓기 전에 거품경제 막차를 타고 대기업에 입사했을 때의 설명을 읽어도 '이 사람, 사회생활하기 힘들겠다' 싶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군대에서 말하는 고문관 스타일에 가깝습니다. 새내기에, 풋콩에, 초짜인 주제에 이것이 옳다는 가치관은 확실하게 가지고 있어서 왜 이렇게 하는 거죠? 라고 하는 스타일. 물론 관료제적인 사회 생활에 매몰되는 것도 좋지 않지만 이렇게 튀어 나온 사람도 주변 사람 힘들게 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허허허. 그럼에도 뭔가 독특한 것이 있었으니 회사 다닐 때의 사람들 중 몇몇에게는 관심을 받았던 거겠지요.


아마도 농사 시작한 초기에 가정경제를 이끌어 나갔던 것은 부인이었을 겁니다. 회사를 그만둘 당시 부인이 있었고, 말리지 않고 하도록 내두었다고 하니까요. 막무가내인 이런 남편을 만나서-라는 생각은 역시 나이 들어 떠오르는 것이고.;



농사일을 하면서 좌충우돌하고, 누군가를 스승삼아 배워나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던 히사마쓰가 그럭저럭 농사일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끈기가 아닐까 합니다. 연수로 들어갔던 농장에서도 좋지 않게 그만두고 나온 모양인데, 그 뒤에 밭을 얻어 경작한 이야기를 보면 끈기 있고 꾸준하게 노력했다는 것과, 그런 경험을 손 사이로 흘려 보내지 않고 계속 기록으로 남겼다는 것이 나옵니다. 특히 컴퓨터 도입 초기에 농사월령가(...)와도 같이 농사일 기록을 남깁니다. 그리고 그 다음해에도 그 기록을 바탕으로 경작 준비를 하고, 활동 준비를 합니다. 지금은 그 기록 자체를 클라우드로 공유하여 농장이건 집이건 확인하고는 그날의 업무를 알아서들 결정합니다. 즉, 현재 히사마쓰 농원에서는 집에서 그날 그날의 업무를 확인하고 업무 목표치를 확인한뒤 일정을 조정하고 달성합니다. 그런 시스템이 갖춰졌으니 다들 적응해서 그럭저럭 일하는 것이겠지요. 아니, 그럭저럭 일한다는 말은 옳지 않습니다. 다들 알아서 잘하니까요.



농사일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라면, 귀농을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만합니다. 다만 제목의 작고 강한 농업은......; 몇 년 전에 유행했던 강소농과 최근에도 유행하는 작지만 강한 기업이라는 단어가 생각나서 그리 유쾌하진 않습니다. 작고 강하려면 그만큼 경쟁력을 가져야 하는데, 과연...?




히사마쓰 다쓰오. 『작고 강한 농업: 도시 청년, 밭을 경영하다』, 고재운 옮김. 눌와, 2016, 13000원.


쓰는 내내 농삿일과 농사일 중 어느 쪽이 맞는가 고민했는데 사전 진작에 찾아볼 걸 그랬네요. 사이시옷 안 들어가는 농사일이 맞답니다.:)

추리소설은 대개 반전이 있게 마련입니다. 일상 생활의 추리를 소재로 한 소설은 그렇기 때문에 반전이 있는 경우가 더 많기도 합니다. 일상을 다루다보면 잔잔한데, 그걸 막판에 뒤집어서 독자에게 충격을 주면 꽤 강렬하게 남을 수 있잖아요. 개인적으로 그런 반전이 매력 있는 소설로 『빙과』를 꼽습니다. 소설보다는 애니메이션 쪽의 반전이 더 강렬했다고 기억하지만, 하여간 세키타니 준을 둘러싼 잔잔한 이야기는 그를 둘러싼 어른들의 사정과 그 속의 울분을 폭발시키면서 마무리 됩니다.


갑자기 왜 다른 소설 리뷰를 쓰면서 『빙과』를 건드리냐 하면, 조금 닮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학교를 배경으로 한 일상 추리소설의 클리셰일지도 모르지만 평범하고 그리 눈에 안 띄는 학생이 학교 내의 작은 소동에 휘말려서 조사하다가 얼결에 진상을 밝혀내는 구조가 같거든요.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고전부 시리즈의 오레키 호타로는 저에너지 행동주의자지만 이 책의 주인공인 하야마는 평범한 미술부원입니다. 아니, 여러 예술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으니 그리 평범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1인칭 주인공시점이라 이 소설 내의 내용만 봐서는 특별할 것이 없어보이거든요. 진상을 밝히는 것도, 사건이 왜 그렇게 흘렀는지 밝히는 것도, 범인도 다 다른 인물들이지만 맨 마지막의 반전은 하야마의 손에서 이뤄집니다.



다른 곳에서 소설 평을 읽었을 때 마지막의 반전이, 소설의 발랄하고 밝은 이야기들을 순식간에 반전시킨다고 했는데 반전을 읽고 과연 그렇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에필로그를 보고 나서는 좌절했습니다. 어억. 갑자기 이야기의 장르가 일상 추리에서 다른 것으로 확 바뀝니다. 이런 게 어디있어! 라고 절규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다 읽고 나니 잠자기 글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안 그래도 낮에 수입 믹스커피 마신 참이라 카페인 과다증상을 보였는데 이 책의 결말까지 보고 났더니만 잠이 안와서 평소보다 고생했습니다.



하야마가 다니는 시립고등학교는 꽤 오래된 곳인 모양입니다. 그 중에서도 오래된 건물은 예술부가 주로 서식하는 낡은 별관입니다. 미술부와 연극부,취주악부를 비롯해 여러 부서들이 모여 있는데 예술부이다 보니 물건이나 소품은 많고 제대로 정리되지 않아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건물이 낡아 음침한 분위기도 들고요.

그런 별관에 이상한 소문이 돕니다. 목이 잘린 귀신이 벽에서 튀어나온다는 일명 벽남 귀신이야 그렇다 치고, 거기에 덧붙여 최근 행적이 묘연한 어느 취주악부 학생의 유령이 플루트를 분다는 소문도 생겼습니다. 소문은 소문이지만 그 때문에 취주악부 연습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그 진상을 조사하는데 주인공인 하야마가 덩달아 휘말립니다. 그리고 그 사건의 진상은 굉장히 어이 없는 쪽으로 끝납니다.

여기서 이야기가 끝나면 다행인데, 그 과정에서 벽남 사건을 함께 겪습니다. 벽남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 서주하고 결국에는 프롤로그의 묘한 이야기와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그리고 그 뒤는 ........;




그러니까 학교는 참 무서운 공간이라니까요. 왜 괜히 여고괴담이 나오고, 왜 괜히 공포물의 상당수가 학교를 배경으로 하겠어요. 그만큼 무서운 공간이라 그렇지. 무엇보다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하거나, 번화가에 있더라도 안쪽에 숨기듯 들어 앉았다거나. 거기에 일과가 끝나면 사람들이 없고 불이 거의 다 꺼진다는 점도 공포 심리를 자극하는 것이겠지요.

하여간 학교는 참 무섭습니다.




니타도리 게이. 『이유가 있어 겨울에 나온다』, 이연승 옮김. 한스미디어, 2015, 12000원.


책의 내용을 요약하면 제목에 적은 그대로라고 생각합니다. 부제가 '미국의 뿌리는 어떻게 뽑혔는가'인데, 기술이 발달하면서 대규모 농작이 가능해지고, 그 때문에 대규모 농장들이 등장하면서 소농민들이 무너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지금까지 농업과 관련해서 읽었던 여러 책들과도 맥락이 닿아 있지만 솔직히 이 책에서 주장하는 바에 다 공감하는 것은 아닙니다.


책의 저자인 웬델 베리에 대한 여러 수식어가 많긴 하지만 솔직히 어디까지가 진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대학교수였다가 농부도 했고, 철학자이기도 하고 시인이자 소설가이기도 하답니다. 겸업이 다 가능한 직업으로 보이지만 현재 무엇을 하느냐에 대해서는 정확한 언급이 없네요. 사상가이자 문필가라는 소개를 보니 글쓰는 것은 꾸준히 하나 봅니다.

솔직히 저는 이 사람이 말하는 농업의 근본에는 완전히 동의하지 않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한게, 그렇다면 대규모 농업과 그로 인한 소출을 완전히 포기해야하는 것인가 싶었거든요.

저자가 말하는 미국 농업은 초원의 집에서 등장하는 소규모 농업입니다. 소작농도 아니고, 작은 땅덩이를 소유하여 거기서 나오는 농작물을 시장에 내다 팔고 밭에서 키운 여러 작물을 통해 일부의 식량 자급도 하는 그런 모양입니다. 그리고 그런 바탕에서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지역 사회 공동체를 이루고, 문화의 근간이 되는, 그런 작은 농업 말입니다.

그랬던 것이 농업의 기계화를 통해 대규모 경작지가 증대하고, 그러면서 여러 농민들은 소작농이 되도록 몰리고, 대규모 작물 재배는 외국에 수출해서 소득을 올리는 것에 중점을 두며, 땅과 호흡하고 함께하는 그런 문화에는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보다보면 농업 혁명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적이지 않나 싶더라고요.



대규모 경작과 단일 작물 재배로 가장 이득을 본 것은 어떻게 보면 인류입니다. 물론 땅은 망가지고 문화는 무너지고 종의 다양성도 마찬가지로 점점 축소되었지만, 생산량 증대는 인류의 폭발적 인구 증가와도 연결됩니다. 그게 다시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점이 문제죠. 단기적으로는 이득이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그리 좋지 못한 선택이라는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대규모 농업을 완전히 부정하는 것은 걸립니다. 음, 지나치게 자연으로 회귀하여 옛 생활로 돌아가자고 말하는 것 같은 느낌? 타샤 튜더는 삶으로 보여주지만 이 사람은 글로 보여주고 있구나 하는 생각? 그래서 100% 공감하지 못했다고 말하는 겁니다.


어쩌다보니 요즘 농업이나 공동체에 대한 책을 많이 보게 되는데 지방에 내려와서 그런가봅니다. 어느 책을 읽어도 속 시원하게 답하는 건 아니다라는 점은 마찬가지지만 뭐...=ㅁ=



웬델 베리. 『소농, 문명의 뿌리』, 이승렬 옮김. 한티재, 2016, 19000원.


무난하게 읽어 내릴 책은 아니라...; 거의 슬렁슬렁 넘어가며 읽었지만 번역투가 여럿 섞여 있었다는 건 걸립니다. ~해지다는 표현이 몇 번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사진 찍을까 말까 하다가 게을러서 일단 패스.


표지 그림을 보고 살까 말까 하다가 에피소드 형식이고 단권으로 끝난다는 설명이 있어 구입했습니다. 구입은 금요일에 해놓고 읽은 건 오늘이네요. 사실 오늘 안 읽으면 다음 금요일에나 볼 것이 뻔하니..=ㅁ=


결론만 말하면 Ma님의 취향. 아마 D님도 좋아하실 겁니다. 그것도 스트라이크존에 거의 정확하게 맞춰 들어갈 거예요.



소설도 그렇고 만화도 그렇고 음식을 소재로 한 것은 많습니다. 다만 종종 그런 소재들이 '소재로 쓰이기 위해 이야기가 만들어 졌다'는 작위감을 내뿜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니면 전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든지, 그냥 음식이 전부라든지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래도 상당히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이 『아빠는 요리사』라고 생각하고요. 『와카코와 술』은 아예 음식 자체가 주제이자 소재라고 생각합니다.=ㅁ=


이 책은 그 밸런스가 상당히 절묘합니다. 휍툰 그림이 아닌가 싶은게, 채색도 웹툰 채색입니다. 전체 올컬러 만화라 가격도 상당하지만 그 가격이 아깝지 않을 정도더군요. 총 8개의 에피소드가 실려 있는데, 각각의 이야기가 굉장히 맛있습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각 에피소드의 주인공이고, 또 읽다보면 그 이야기들이 얽힙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게 같은 마을이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얽히고 이렇게 만나고 저렇게 만납니다. 그리고 그 안에 또 음식 이야기가 나오는데 굉장히 간단하고 단순한 것부터 조금 손이 가는 것까지 다양합니다. 그리고 어느 것이든 다 한 번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요. 진짜 음식 맛있어 보입니다. 이야기에 내포되어 꼭 이걸 먹어야 한다는 당위까지 끌고 가다보니 이게 맛없어 보일리가 없죠. 군침이 꼴딱 넘어갑니다.



표지에 등장하는 음식은 얼핏 보고 우메보시인가 생각하고는 구입 당시에 조금 망설였는데, 페이크입니다. 색이 달라요. 지금 다시 확인하니 우메보시와는 전혀 색이 다릅니다. 그리고 전혀 다른 음식이고, 생각보다 간단하면서도 허를 찌르는 그런 겁니다. 문제는 신선한 재료를 구해야 한다는 것인데.... 날이 더 풀리기 전에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갓 나온 신선한 것을 구하는 것이지만 무리죠.OTL




에피소드 뒤에는 소개된 음식 만드는 법이 나옵니다. 그리고 거기에 콘티에 가까운 짧은 4컷 정도의 만화가 있습니다. 에피소드의 후일담인데 그게 또 재미있어요. 그리고 매 에피소드 마다 맨 뒤에 있는 한 장짜리 그림이 있는데...... 이건 설명을 하지 않겠습니다. 직접 보세요.



타나. 『따끈따끈 밥 한 공기』, 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6, 11000원.


요즘엔 북새통에서 책 구입할 때 가격을 안 보고 사다보니 이제야 확인했는데.. 상당히 비싸군요. 하지만 저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고로 괜찮습니다. 구입 당시에 가격을 확인했다면 조금 더 망설였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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