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느긋하지만 하는 일은 많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지금쯤 외갓집에 다녀와서 늘어져 있었을 것인데, 사고가 발생해 외갓집 일정이 취소되어 어젯밤도 편안히 잘 잤습니다. 다른 집에 가서 자지 못하는(자긴 자지만 자기 전까지의 스트레스 치수가 굉장히 높습니다. 불편해요. 그곳이 친척집이든 친구집이든 간에 제 집이 아니면 그렇습니다.) 기묘한 특성상 가지 않은 것이 오히려 잘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몸이 안 좋으신 외조부모님을 몇 년 째 보지 못하고 있다는 건 그렇군요. 11월 말이든 12월이든 부모님이 간다 하시면 언제 한 번 다녀와야겠습니다.

하여간 위의 이유로 외갓집엔 가지 않았지만 오늘은 할아버지 제사가 있습니다. 6시쯤 큰집에 다녀와야겠지요. 언제 끝날지는 알 수 없지만 내일 당장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일찍 지내고 일찍 나올거라는 생각입니다.

그 전까지 해야하는 일.
청소기는 아침에 돌렸고, 빨래도 다 개고 다 널었고. 지금은 어제 만들었던 비스코티를 다시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엔 호두 없이 초콜릿만 넣었는데 어떤 맛이 날지 궁금하군요. 동생의 리퀘스트 버전입니다.(초콜릿 칩은 무조건 큰 것이 좋다라고 합니다. 하하하하하;) 거기에 새로운 레시피 하나를 시험해볼 생각인데 과연 어떤 맛이 날런지? 실패만 하지 않았으면-일단 먹을 수만 있으면 OK;-좋겠습니다.

그게 끝나면 마비노기를 하든 미싱을 돌리든 하지 않을까요. 마음은 느긋하지만 바쁘다는건 이런 이유에서랍니다.
월레스와 그로밋의 태엽양이란걸 공구한다는 글을 봤습니다. 원래 이런 종류의 리뷰글은 절대 건드리면 안됩니다. 태공망때도 그랬지만 지르기 쉽상이거든요. 하지만 함정인줄 알면서도 들어가는 것이 인생 아니겠습니까. 어느 새 입금 완료를 했음을 눈치챘을 땐 주소까지 날린 뒤였던겁니다.(먼산) 지름은 일사천리. 일도 이렇게 일사천리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하.하.

노란모자 아저씨가 던져 놓고 간(연락도 없이, 현관문 앞 박스 쌓여 있는 곳에 두고 가셨더군요.-_-+) 태엽양입니다. 둘둘 포장되어 왔는데 생각보다 가볍고, 생각보다 컸습니다.

꺼내보니 이렇게 비닐에 싸여있군요.

원래 얼굴에도 비닐 포장이 되어 있나봅니다. 안면보호용 캡?
사진들이 많아서 죽 늘어날테니 일단 접습니다.


태엽양인 만큼 태엽을 감으면 움직입니다. 하지만 다리가 부실하여 뭔가 조금 미진하군요. 대신 태엽을 감아 둔채 들고 있으면 다리가 움직이는 것을 확실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자리만 잘 만들어 주면 발발거리며(...) 돌아다니는 땡그란 눈의 양을 보실 수 있습니다.(웃음)

생협 번개 때 들고 갈까요? +_+

일본에 두 군데의 이케아 거대 매장이 있다는 건 알았지만 하나가 후나바시, 하나가 요코하마라는 것은 미처 몰랐습니다. 지도에 점이 찍혀 있는 것은 보았지만 감이 안 잡혔거든요. 그러다가 후나바시 이케아 관련 리뷰를 보고 거기에 요코하마에도 있다는 글을 확인한 후 후다닥 찾아보았습니다.
과연 요코하마 중심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매장이 있습니다. 미나미 후나바시 역에서 바로 보이는 후나바시 이케아 매장과는 달리, 이족 매장은 신요코하마역에서도 셔틀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위치랍니다. 버스도 다니기는 하는데 일본 버스는 한 번도 타본적이 없어서 난감하군요.

이번에 가서 START BOX를 질러오면 어쩌나...라고 하고 있습니다. 가능성은 의외로 높은 편.OTL

사정은 길지만 간단히 적어보지요.

거실 컴퓨터가 말썽을 부리기 시작한 것은 화요일 저녁. 동생말에 의하면 월요일 저녁부터 컴퓨터를 켤 때 삐~ 삐~라는 소리가 몇 번 울린 후 부팅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화요일 저녁, 아버지께서 귀가 후 작업을 하기 위해 컴퓨터를 켰더니 그 삐~ 삐~ 삐~ 삐~ 하는 소리만 나고 부팅자체가 아예 안되더랍니다. 그렇지 않아도 토요일에 자료 백업 뒤 포맷을 하려 했는데 그 며칠을 못참고 바로 문제가 발생한 것이지요.

화요일 저녁은 제가 늦게 들어갔기 때문에 손을 댄 것은 어제였습니다.
XP CD를 넣고 부팅시도를 했는데도 안되는군요. 아예 부팅이 안되네 CMOS도 못들어갑니다. 어차피 부팅은 CD 부팅이 1순위이기 때문에 된다면 CD로라도 되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고민을 하다가 만인의 친구 네이버 지식즐에 들어가 검색을 했습니다. 컴퓨터에서 소리가 나고 부팅이 되지 않는다로 검색했더니 대체적으로 이런 의견이군요.

1. 파워 서플라이에 문제가 있다. 갈아라.
2. RAM이나 그래픽 카드가 제대로 접촉되지 않아서 그렇다. 뺐다가 다시 꽂아라.

이중 1번은 지금 당장 해결할 수 없으니 2번부터 시작합니다. 그러나 괜히 하드를 건드려서(하드 연결선에 문제가 있나 싶어 뺐다가 다시 끼우는 과정에서 어느 게 연결선인지 알 수 없는 난처한 상황 발생)삽질이 30분 이상 길어집니다. 그래도 무사히 램과 그래픽 카드를 뺐다가 다시 끼우는데 성공합니다. 이제는 정상적으로 돌아가는군요.
분해했던 컴퓨터를 다시 조립하고 이제는 마비노기 실행을 시도합니다. 최근 마비노기 실행할 때마다 게임 프로그램 자체가 다운되어 실행이 안되는 오류가 발생해 포맷을 하려고 한 것이었지요. 여전히 프로그램 다운은 발생했고 토요일에 하려던 포맷을 앞당겨 하기로 합니다.

그리하여 랜 선을 뺀 상태에서 XP를 이용한 포맷 → XP 재설치(이번 컴퓨터 이름은 Milk Tea입니다;) → V3 설치 및 바이러스 검사 → 드라이버 잡아주기 → 알소프트 설치 → 한글과 MS 오피스 설치 → 마비노기 설치 순으로 진행했습니다. 남은 것은 아버지의 부탁인 오토캐드 깔기로군요. 이것도 곧 해결해야겠습니다.



다시 말하면 XP 오류가 아니라 하드 자체의 문제였던 거지요. 하.하.하.
Ctrl+Z(컨트롤Z)는 문서 작업할 때 자주 쓰는 기능입니다. 한글뿐만 아니라 웹상에서 글 쓸 때도 지우지 않아야할 것을 지웠다거나 할 때 복구를 위해 누르는 키거든요.
엊그제 어느 게시판에선가 인생에 Ctrl+Z가 있다면이란 글을 보았습니다. 인생에 Ctrl+Z가 있어서 되돌리기가 가능하다면 어떨까요. 나름 재미있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지만 곰곰이 따져보니 제 인생에 있어서 Ctrl+Z를 하고 싶은 일들-소소한 일이 아닌 큰 일들-은 없습니다. 말 실수를 했을 때는 자주 주워담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그거야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일이고, 제 인생의 방향을 결정한 커다란 사건들을 두고 봤을 때 이랬으면 좋겠다, 이쪽을 선택했으면 더 나았을 거다라고 생각하는 일은 없습니다. 있지만, 그것을 되돌려 다른 방향으로 갔다면 지금의 제가 없을 것이니 Ctrl+Z은 쓰지 않을겁니다.

종종 대학입시 때 특차로 넣었다면 훨씬 좋았을 거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특차로 넣었으면 붙었을 대학을, 다른 곳에 시험삼아 넣는다고 상위 대학을 넣었다가 떨어져서 정시를 봐야했던-그래서 원래 가려했던 대학에 붙었던-일이 있었지요.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조금 다릅니다. 그래도 정시로 가서 (논술을 못 본 덕에.-_-) 장학금 못 받고 계속 하느라 꽤 열심히 공부를 했으니까요. 특차를 넣어서 장학금을 받았더라면 그에 밀려 대학 때 열심히 하지 않았을 거란 생각도 듭니다.

2003년에 제 발목을 잡고 위를 잡고 늘어졌던 어떤 사건도, 그 사람을 만나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덕분에 지금의 소중한 인연들을 만날 수 있었고 사람들이 본성에 대해 성찰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저, 앞으로도 Ctrl+Z가 필요 없는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너무 욕심이 큰가요?
거실 컴퓨터가 그제 저녁을 일기로 사망했습니다. 사망 원인은 OS의 개김. 며칠 전부터 마비노기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고 시스템 충돌이 있다 싶었는데 중병이었나봅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 주말에 날 잡아서 갈아 엎으려 했지만 그 새를 못참고 가셨군요. 그리하여 오늘 거실 컴퓨터의 대대적인 포맷 작업에 들어갑니다.
그저 D드라이브는 날아가지 않았으면이라고 간절히 바라고 있는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XP 재설치나 XP를 이용한 포맷은 해본적이 없어서 말입니다.
.. 그러고 보니 말썽부린 거실 컴퓨터는 제가 XP를 깔았군요. 어쩐지 말썽이 많더라니...(응?)


집에 홍차 캔을 두고 작은 코르크마개 유리병에 담아 일터에서 마시고 있었는데, 그제 작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트와이닝 얼그레이가 거의 다 떨어져서 새로 담아오겠다고 들고 가서는 별 생각 없이 거기에 위타드 잉글리지 로즈를 담았거든요. 얼그레이가 밑에 깔려 있는 상태에서 로즈를 담았다는 것을 알고는 패닉 상태가 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이쪽부터 빨리 마시자고 해서 의도하지 않은 블렌딩이 된 차부터 마시고 있는데 음.....; 미묘합니다. 지금 가장 마지막 차인데 얼그레이와 로즈가 미묘하게 섞여서 이도저도 아닌 알 수 없는 맛을 내고 있습니다. 하.하.하. 오늘은 이름표 확인하고 잘 담아야겠습니다.
1. 어제 동생과 가벼운(이라 하는 것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1시간 뒤엔 정상 상태로 돌아갔기 때문입니다;) 언쟁을 벌였습니다. 이번 주말에 외할머니 생신 때문에 시골에 내려가는데 동생은 평소 그랬던 것처럼 토요일 아침 일찍 내려가 일요일에 올라올거라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저도 며칠 전까지는 그렇게 알고 있었고요. 그런데 어제 저녁 대화를 하다가 "이번 토요일엔 시골에 늦게 내려가는데"라는 이야기가 나온겁니다. 그제서야 늦게 내려간다는 사실을 통보받은(동생의 입장에서는 그렇지요) 동생은 불같이 화를 내면서 이럴 줄 알았으면 토요일도 아르바이트 한다고 했을거라면서 한 동안 삐져 있었습니다.
자, 집안 대소사와 관련된 이야기는 가족끼리 정보공유를 하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정보를 가족원 모두에게 일일이 알려야 할 의무는 없다고 봅니다. 가족 구성원 중 누군가가 이러이러한 일에 대한 경과나 사건 진행, 결과 등을 물으면 대답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쪽에서 묻지 않는다면 잊고 넘어갈 수도 있고 알리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의도적으로 가족회의를 해서 알리는 것보다는 본인 스스로가 알아서 정보를 챙겨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커다란 일에 대해서는 예외겠지만요.

저는 부모님의 전화통화나 달력에 써놓은 행사 예정 등에도 예민한 편입니다.(물론 주말 계획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니, 주말의 행사 예정은 꼭 챙깁니다) 일정을 모르면 묻습니다. 혹시 바뀐게 있는지 확인합니다. 그러나 동생은 그렇지 않습니다. 가끔 이런 저런 가족사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기에게만 알려주지 않았다고 삐지는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따돌리는게 아니라 어쩌다보니 따로 알리지 않고 부모님의 대화를 저만 (엿)들어서 알게 된 것인데 그런 정보에 대해서도 꼭 알려달라 하는군요. .... 그럴 정도의 배려심은 제겐 없습니다.-ㅅ-;

뭐, 삐져서 화를 버럭냈던 동생에 대한 작은 투덜거림이라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하하;


2. 갑자기 던킨의 초코쿠키(인지 뭐시기인지)가 먹고 싶어서 몇 개월 만에 던킨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매장이 작아서인지 초코허니딥과 초코코코넛은 있지만 쿠키는 없군요. 코코넛을 집어들고 계산대로 갔는데 포스터가 붙어 있습니다. 신제품 "Caffe Black Tea"에 대한 안내입니다. 커피와 홍차의 만남이니 카페인 두 배일 것은 명약관화. 저도 종종 해먹는 괴식이 당당히 공식 메뉴에 올라있다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그러나 괴식이니 도전할 생각은 없고, 누구 저 대신 도전해보실 분?


3. 종종 어디서 다쳤는지 모르겠다는 상황이 발생하곤 하는데 오늘 아침도 여지없이 하나 터졌습니다. 오른손 검지 손톱이 뜯어졌습니다.( ") 영양상태가 부실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군요. 뭐, 손톱 길이가 조금 길기는 했습니다만.; 최근 시골에서 햅쌀을 가져와 흰쌀밥만 해먹고 있는 것이 원인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저는 혼식을 더 좋아하는데 어머니는 현미가 위에 부담이 되는데다 맛있는 햅쌀이 들어왔는데 쌀 맛을 제대로 봐야하지 않겠냐고 흰쌀밥만 하시는군요. 두 번 일하게 부담 드릴 수는 없으니 그저 주는 대로 받아 먹을 따름입니다.
대신 이번 주말에 또 뭔가를 만들게 된다면 통밀가루를 써서 만들어야겠습니다.(훌쩍)
첫비행님의 포스트 내가 좋아하는 것 백 개에서 트랙백합니다.
가족과 친구들은 일단 빼고... (넣으면 한도 끝도 없이 목록이 증식할테니 말입니다.)
순위는 무작위입니다. 하지만 4위까지는 리얼 순위로군요.;

1. 돈
2. 책
3. (여유로운) 시간
4. 생활 같은 여행(한 곳에서 느긋하게 지내는 여행)
5. 사진(보는 것만)
6. 초콜릿
7. 과자, 케이크류
8. 추리소설
9. 엘러리 퀸
10. 필로 밴스(파일로 반스)
11. 로드 다아시
12. 일기쓰기
13. 퀼팅
14. 만들기
15. 제과제빵?
16. 정원일과 관련된 책 읽기(ex> 녹색의 가르침, 타샤 튜더 시리즈)
17. 홍차(트와이닝 얼그레이에서 다른 쪽으로 넘어가는 중)
18. 커피(최근에는 에스프레소 계)
19. 짐 늘리기
20. 정리하기
21. 꼬맹이들
22. 마비노기
23. 삽질하기(...)
24. 나리타 미나코
25. 사이퍼 & 시바, 미카엘
26. 시체놀이
27. 카페 순례
28. 연꽃
29. 수선화
30. 다기 및 커피용구
31. 쿠켄
32. 시오노 나나미
33. 와치필드
34. 꼬맹이들
35. 밀크티, 차이
36. 컵, 그릇
37. 이모노야마 노코루, 이글 비전, 호우지 후 (CLAMP의 캐릭터들)
38,. 천
이기적이라고 하면 흔히들 "자기만 생각하는 나쁜놈"이라고 생각하기 쉽지요. 하지만 그게 아닙니다. 남을 생각하는 것이 도가 지나치지 않나 싶은 이타주의자를 제외하고, 개인주의적인 사람들도 종종 이기주의자로 매도당하고는 합니다. 내 몸이 좋지 않아서 부탁을 들어줄 수 없다-그것이 아무리 급한 것이라도 내 살 깎아먹는 일이라면 말이죠-는 것이나 내 일 다하고 남은 시간에 쉬겠다는것도 남의 일 나서서 돕지 않는 괘씸한 이기주의자로 치부하니까요. 그건 다르지 않습니까.

아마도 어머니가 오늘 아침에 터진 사건 때문에 저를 그리 생각하실 것 같아서 말입니다, 제 입장을 적어보지요.


오늘 아침 어머니가 제게 물으셨습니다.

"너 (국외)여행갈 때 선글라스 좀 하나 사다줄래?"

엊그제 여행다녀오시면서 선글라스 하나 챙겨오신 걸로 아는데 왠일인가 싶어서 물었습니다. 부모님이 쓰실게 아니랍니다. 어머니 친구분의 딸이 선글라스를 잃어버려서 하나 사야하는데 그걸 (면세점에서) 사다줄 수 없냐는 이야기입니다. 손사래를 치면서 절대 못한다고 강경하게 말하니 "남도 아닌데 그것 하나 못사다줘?"라십니다.

저기, 어머니. 갸는 남이에요.
어머니께는 친구분 딸이고 맨날 자랑질만 들어서 그럴진 몰라도, 제게는 초등학교 입학 전에 한 번 보고 그 뒤로는 단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아가씨랍니다. 게다가 그 아해 하고 다니는 것은 저랑 패턴이 안 맞아서 가능하면 친하고 싶지 않은 사이인데-개인적인 컴플렉스가 없다고는 말 못합니다.=_=;-중요한 물건도 아니고 선글래스를 위해 저보고 일부러 수고를 하라는 것은 맞지 않는 일이라고 봅니다. "겨울에는 별로 쓰지 않으니까"라는 말까지 나온 것을 보면 여름에 쓰려고 저 여행갈 때 사오라 하는 것 아니십니까? 그 쪽에 친절을 베풀고 싶은 것은 이해하나 그것이 제 여행을 힘들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모르십니까. 엄마친구딸의 선글래스 하나 사다주면 그 다음엔 엄마친구의 화장품이 올 수 있으며 그 다음에는 엄마친구의 핸드백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사양하겠습니다.


이렇게 말해도 실상 선글래스 사다 주기 싫은 가장 큰 이유는 번거로움입니다.
여행나갈 때 사다달라는 것은 면세점 쇼핑을 하라는 것이고, 그리되면 그 아가씨나 아주머니와 만나서 여행 전 쇼핑을 해야하고 말입니다. 거기에 인도장에서 선글래스 포장된 것을 찾아서 들고 나갔다가 들고 들어오는 일도 해야하지 않습니까.
이번 여행은 가능한 짐을 적게 들고 오겠다고 결심한 바 있으나 현재의 루트를 보아서는 작심세달이 되고 있으니 여행 도중에 EMS로 짐을 부쳐야하지 않을까란 괴기스런 고민마저도 하고 있단 말입니다.

워낙 강하게 말해둔터라 더 이상 이야기는 하지 않으시는군요. 다행입니다.OTL
친구가 이사한다고 말을 꺼낸 것이 올 초의 일이었습니다. 다세대 주택인데 집이 주택공사에 팔려서 영세민 거주로 바뀌었다나요. 전세 만기까지는 시간이 있었지만 미리 옮겨두는게 낫지 않을까 해서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딱 마음에 드는 집이 없어서 미루고 미루다가, 오늘 드디어 날 잡고 주변 부동산을 돌아다녔습니다.

저는 그냥 그 근처에 물건 전해줄 겸 놀러갔다가 만나서 운동할 겸 같이 부동산 돌아다니자라고 생각해서 졸졸 쫓아다녔습니다. 돌아다닌 부동산이 그 주변 지역의 다섯 군데였고 바로 직전에 이사한 아는 사람이 소개해준 곳이 두 군데, 직접 찾아간 곳이 세 군데였습니다. 같이 다닌 것이 집을 구하는 친구, 저, 그리고 근처에 사는 다른 친구로 총 세 명이었는데 그 셋이 종일 발품을 팔았는데도 딱 마음에 드는 집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한창 비수기라서 나온 것이 많이 없기도 했고 전세보다는 월세가 주종을 이루었다는 점도 문제였지요. 거기에 노통 최대의 업적인 부동산시장 과열화(특히 그놈의 831대책.-_-+) 덕분에 변두리지역인 이쪽도 전세가가 올 초보다 1천 정도 뛰어 있었습니다. 지역은 은평 뉴타운 옆동네 쯤 되겠군요.

저나 친구 S는 현재의 전세금을 가지고 어떻게든 찾아보려는 Y에 비해 한 발짝 물러서 있는 셈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갔던 다섯 번째 부동산에서 집을 보고 난 뒤의 잡담을 모아보면 이렇습니다.

- 그 언니들(직전에 이사해서 공인중개사를 소개한 사람들)이 소개한 두 군데의 특징은 공인중개사가 여자라는 점이다. : 다른 세 곳은 전부 남자였습니다.
- 여자들이 소개시켜준 곳은 깨끗하고 큰 골목에 면해 있고 관리가 잘 된다는 느낌이 드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인지 가격대는 높다.
- 남자들이 소개시켜준 곳은 가격이나 크기는 얼추 맞지만 집이 오래되었다든지 욕실이나 부엌이 지저분하다든지 좁은 골목길을 들어가야 한다든지 하는 곳이다.
- 여자 공인중개사는 혼자 사는 여자들이 들어가기 좋은 집을 골라준다.(그 심리를 잘 안다)
- 남자 공인 중개사는 남자들이 들어가 살기엔 전혀 무리 없는 집을 골라준다.


맨 마지막 결론까지 내놓고는 웃었습니다.


제가 직접 공인중개사들을 찾아다닌 적은 없습니다. 자취 경험 제로, 대학다닐 때는 집 아니면 기숙사였기 때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경험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앞으로 제가 독립을 하게 된다면 집을 고를 때 어떤 점을 잘 살펴야 할지, 어떤 점을 주의해야하는지도 배웠고요.


덧붙이자면 제 취향의 집은 옆집과 분리가 잘 되어 있고 방은 조금 좁고 비쌀지라도 깨끗한 곳이었습니다.;
오전의 일입니다.
평소에는 캔디폰인 제 핸드폰이 울리더군요. 전화번호를 확인하니 1588로 시작하는 번호입니다. 광고나 기타 홍보 전화이겠지만 교보문고쪽 전화번호도 이렇게 나타나니 일단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처음 상담원이 말하는 것을 제대로 듣지 못해서 어디인줄 몰랐는데 계속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알았습니다. 베니건스에서 걸려온 전화네요. 베니건스에 간게 언제적 일인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가물가물한데다 포인트 적립은 몇 년 째 하고 있지 않으니 이용객이라고 할 수도 없을 것인데 무슨 전화인가 생각했더니 카드 발급을 해주겠다면서 이걸로 결재하면 바로 20% 할인이 되며, 카드 발급시에 샐러드 쿠폰 14000원짜리도 한 장 준답니다. 전화기 감이 안 좋아서인지 뭔가 흘리고 있는 것 같아서 물었습니다.


"이거 혹시 신용카드인가요?"
"네, 맞습니다. 신한 베니건스 카드입니다."


-_-

카드 발급 받겠다는 소리도 안하고, 개인 정보를 제멋대로 도용해서 카드를 만들어 주겠다고요? 연회비 평생 무료라지만 1년에 한 번 베니건스도 안가는 사람에게 그런 쓸데 없는 카드를 넘긴다고요?


하마터면 멋 모르고 카드 발급 "당할 뻔"했습니다. 제 입장에선 카드 만드는 것보다 해지하는게 더 귀찮은 일이라고요. 카드는 지금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쓰고 남습니다.
아침에 들어와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물 떠오기. 제가 있는 곳은 정수기가 없어서 5층에서 2층까지 내려가 정수기에서 물을 받아옵니다. 사용하는 것은 2리터짜리 삼다수 병과 1리터의 맛있는 비타우유병. 먼저 삼다수 병에 물을 받고 비타우유병은 나중에 씁니다.
그다음에 올라오면 수돗물을 받아 물을 끓이고 창문을 엽니다.
물이 끓으면 포트 데우기 시작, 그리고 비타우유병의 물을 붓고 다시 끓입니다. 이쪽이 홍차 우리는 전용 물(?)이지요. 홍차 우리는 동안에는 잠시 주변 정리를 하다가 시간이 되면 홍차를 따르고, 만약 2-3차의 홍차 우리기가 있으면 계속 이어서 합니다. 마지막 세 번째의 홍차를 들고 컴퓨터 앞에 앉아 여기저기 돌아다니지요.

가끔 주변이 지저분하다 싶으면(눈에 띄는 먼지나 쓰레기가 있을 경우) 청소를 하기도 합니다. 상태가 심하다 싶으면 청소기를 돌리고요.



오늘은 잉글리시 로즈를 들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맛있는 홍차 한 잔과 함께하는 여유로운 시간.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


귀가길에 티가든에 잠시 들러봐야겠습니다.
일이 대강 마무리 되었습니다.
완벽하게가 아니라 대강이라고 하는 것은 아직 보고서 뒤처리가 남아 있기 때문이고 그 보고서에 대한 공이 언제 제게로 튀어올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가능하면 안 넘어왔으면 좋겠는데 어찌될지는 부장님만 아시는 거죠.(먼산)

어제 하룻 동안 한 일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1. 청소기 돌리기(오전 7시 반 경)
2. 손님들 등록 업무(오전 8시 20분 - 50분까지)
3. 프로젝터 작동 확인 및 발표 세팅, 발표 종료 후 뒤처리
4. 찻잔 설거지
5. 10시부터 약 40분간 비디오 촬영. 촬영 종료 후 비디오와 삼각대 반납.
6. 11시 쯤 사람 찾는 심부름 한 건
7. 11시 15분부터 10분 가량 KOICA에 대한 짧은 설명(이건 다른쪽 업무였지요)
8. 점심 식사 후의 차 대접
9. 2시경부터는 끊임 없이 이어지는 복사 업무. 대략 A4 반 권 가까이 종이 사용.
10. 3시 반 이후는 뒷정리(대략 5시까지 이어졌습니다)


뭐, 이미 다 끝난 일이니 적어봐야 자기 위로뿐이죠.^^
이제 크리스마스도 두 달 안 남았으니 슬슬 모임을 잡아야겠네요. 이번에도 생협 모임과 친구들 모임만 나가려 합니다. 이번엔 어디로 가게될까요~ (두근두근)
오늘의 저는 호스티스입니다.
오늘은, 제가 근무하는 곳에서 아주 중요한 행사가 있습니다. 손님은 여섯분이지만 의미상 굉장히 어려운 분들이고 잘 접대를 해야합니다. 접대하는 장소, 메인으로 머무르는 장소가 제가 관리하는 곳이라 오늘은 종일 여기 상주하면서 접대를 해야합니다. 그러니, 저는 오늘 행사의 여주인-호스티스인겁니다.








빛좋은 개살구.-_-;
호스티스의 실상은 시다바리란거죠?
결론만 말하자면 진혼가는 아니잖아요. ... 아니, 최종 승리자는 키드였으니까, 그래서 탐정들의 진혼가인겁니까?


지금까지의 호불호 순서는 핫토리 > 키드 > 신이치 였는데 이번 편에서 대거 바뀌었습니다. 키드 > 핫토리 > 신이치. 집 어딘가에 숨어 있을 괴도 키드 만화판을 찾아서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치웠는지 아닌지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한데 간만에 키드러브~♡를 되살릴 수 있는 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대단한 것은 역시... 어느 얼음집 포스팅에서도 보았던 누님들의 대향연! 탐정들의 진혼가가 아니라 누님들의 대활약이라고 바꿔도 될법합니다. 하이바라는 편 내내 마음고생 심했고-조만간 위경련으로 병원에 실려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정도의 스트레스였습니다-소노코를 포함해 카즈하, 란, 거기에 ..... 이름을 잠시 잊고 있는 형사누님 역시 멋집니다.T-T

실제 고생한 것은 핫토리와 신이치(코난)임에도 보고 나면 머릿속에 남는 것은 키드와 누님들 밖에 없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군요. 생각난 김에 다른 편도 찾아볼까 합니다.^^
라고 자기 암시중입니다.-┏

어제 제대로 부모님 여권 복사하고 여행일정표 출력했더라면 출근을 하지 않았을 것인데, 쉬는 날임에도 지키는 사람 하나 없는 전산실에 들어가 플로터 작업을 하고 있자니 처량맞습니다. 하지만 부장님 전화를 집에서 받고 후다닥 달려나갔더라면 그게 더 암울했을거예요.

방금 전 일 마치고 나가려고 받았던 전화가, 어제 인쇄소에 넘긴 책자 작업이 잘못되어서 다시 출력해 가져가야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문서 파일은 5층 꼭대기에 있는 제 컴퓨터에만 들어 있고, 여기에는 요상한 암호가 걸려있기 때문에(레반넨-_-) 제가 직접 찾는 쪽이 훨씬 빠르지요. 게다가 컴퓨터 다루는 것도 제가 좀더 잘하니 말입니다. 허허허; ..... 사실 그런 이유로 이번 책자 편집도, 지난번 책자 편집도 제가 맡았습니다만.



부모님은 내일부터 중국 여행. 그리고 월요일은 대망의 평가회입니다. 평가회가 끝난 다음에 평가보고서까지 쓰라 한다면 문제제기 해버리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평가위원들이 평가보고서를 써야지 평가 받는 사람들이 보고서를 쓰라는게 말이나 됩니까.

어쨌건 돌아가는 길에 마트에 들러 밤 사가야겠습니다. 오늘은 찐밤에 도전합니다! >ㅁ<

과소평가 금지는 글 쓰다보니 너무 암울해져서 패스.OTL
그저 "네 능력을 과소평가 하지 말라. 암울해지지 말라"라는 계율을 지키기 위함입니다.;



사실 지금 가장 심각한 문제는 과대평가 금지인데요....................; 통장에 대한 과대평가를 말합니다.=_=;
첫비행님 포스트를 읽고도 아직은 괜찮아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제 샤워하면서 통장 잔고에 대한 재평가를 하다가 문득 깨달았습니다. 엊그제 통장 과대평가를 하고 물건을 지른다음 잔고를 확인하고는 쓰러졌습니다. 현재 통장 잔고가 5만원도 안됩니다. 현금 얼마 가지고 있는 것과 합하여 다음 월급날까지 그 돈으로 살아야합니다. 평소의 소비패턴을 생각했을 때는 사실 남는 수준이지만 규모없는 경제생활로 인해 통장 잔고의 바닥을 보게 되는 것은 굉장히 오랜만의 일이라서요.
거기에 올해 안에 모였어야 하는 돈과 현재 모여 있는 돈의 차이 계산을 하고는 극심한 위통을 겪고 있습니다. 그정도로 차이가 엄청나군요. 분명 돈은 모았는데 다들 어디로 도망갔지?의 상황인겁니다. 그저, 올 초에 다녀온 여행과 5월에 다녀온 일본 여행이 있을진대, 그것만으로 그렇게 많은 자금이 도망갔다고 생각하기는 어렵지요. 지금 자금 출처조사에 들어가야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취미에도 그렇게 돈을 많이 쓰진 않았는데 왜?)


오늘은 정신없이 바쁘니 내일 거실에 상 펼쳐놓고 (마비노기) 축포알바 걸어 놓고는 경제공부좀 해야겠습니다. 이달, 다음달에 나갈 돈도 많은데 이러면 아니되어요.T-T

얼마전 친구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10년지기(지금은 11년째) 친구인데 1년에 한 번 전화를 걸어도 어제 만난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친구 중 한 명입니다. 이런 저런 간단한 용건들을 꺼낸 다음 본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Freind(F) : 근데 말야, 키르.(실제상황에서는 애칭을 불렀습니다.-_-a)
Kirnan(K) : 응?
F : 우리 초롱이 엊그제 죽었다?
K : 헉? 노환?
F : 노환....이라고 해야되겠지.

초롱이는 친구 언니가 기르고 있는 포메라니안입니다. 1세대(왜냐하면 그 집에는 이미 5세대까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포메라니안이고 고등학교 때부터 굉장히 아끼던 개입니다. 친구 입장에서는 조카라고 표현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작년 쯤에 관절염 관련으로 해서 유명한 병원에서 수술 받은 것도 알고 있고, 나이가 있으니 여기저기 아프다는 것도 알고 있었는데 말이죠.... 이렇게 갑자기 갈 줄은 몰랐습니다. 해줄 수 있는 것은 다 해줬지만 결국 9월 말에 죽었다고 합니다.

이럴 때는 뭐라 해줘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눈물이 메말라 있으니 같이 울어줄 수도 없고, 저는 애완동물을 길러본 적도, 보내본 적도 없습니다. 그러니 어떤 위로의 말을 해야할지 어떻게 말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더군요. 옆에 있었다면 꼭 안아주면서 토닥여주면 그걸로 조금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전화로 이야기를 할 때는 어떻게 해줄 수가 없습니다.
작년에 초롱이의 손자가 되는 L이 갑작스럽게 죽었을 때, 그 이야기를 친구가 전화로 울면서 말했을 때도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어떻게 말해주어야 하나, 어떻게 위로를 해야하나. 그저 괜찮냐는 말만 반복하고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말이 짧다는게 이럴 때는 한스럽습니다.


ね、K. いつか私が言ったとおりに,私はいつもあなたのペンだよ. だれかがどんな話をしっても.

ずっとぉ忘れないで,心のなかでぉ持ちください.

이 글을 보실지 모르지만, 읽고 있을지도 모르는 당신에게도. 그렇게 꼭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올 여름에 연수 받으면서 계획하던 일본 여행이 일주일쯤 전에 확 바뀌었습니다. 예정에 있던 곳 하나를 차버리고 한 곳에서 뭉근하게 뒹굴거리며 돌아다니려고 그리 했지요. 이번만큼은 뛰어다니지 않고, 급하지 않고 편하게 놀다 오자고 결심에 결심을 거듭했건만, 왜 가고 싶은 곳은 그리도 늘어가는 걸까요.

늘어나는 곳 중 가장 무서운 곳이 이케아입니다. 위치도 후나바시, 도쿄 외곽쪽입니다. 여기저기 검색하면서 모은 정보에 의하면 서울에서 일산이나 분당가는 느낌 쯤이라는데 다녀오면 얼마나 파산할지도 걱정되는데다 들고 들어오는 것도 문제이지 않습니까. 정작 이케아에 가는 목적은 이글루에 올라온 후나바시 이케아 리뷰에서 잠시 보였던 북극곰 인형 구하기.OTL 차라리 일본 백화점에 있는 것을 찾는게 빠를까요.




꾹꾹 눌러서 일정을 줄여봐야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대략 난감이랍지요.///
이라고 하실지도 모르지만 생각난 김에 하나 써봅니다. 그리 무섭지는 않아요.



지방에 있는 모 여고의 괴담입니다. 괴담이라고는 하지만 학교전설계의 이야기라 실제 목격자가 있는 것은 아니고 경험담 모음에 가깝다고 할까요.

아직 비평준화가 풀리지 않은 지역의 고등학교는 명문고의 입김이 꽤 센 편입니다. 명문고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의 학부모도 대개 같은 학교 출신으로, 친구들 중에는 친가 외가 통 틀어 11명이 동문인 예도 보았습니다. 고모, 이모, 어머니, 사촌들이 모두 같은 여고 출신인 셈이지요. 찾아보면 그보다 더 많을 수도 있을테고요.
제가 학교 다닐 당시에 있었던 교장 선생님은 지역이 아니라 도에 소문이 자자한 분이었습니다. 어떤 소문인지는 넘어가고, 하여간 승진도 빨랐고 애들을 달달 볶는 타입이라 3학년들은 밤 11시 50분까지 야간 자율학습을 하게 만든 독한 분입니다. 그리고 서울대와 학교 평판에 목숨거는 분이었고요. 오죽하면 3학년 독서반(흔히 말하는 명문대반) 만들 때 "저는 이대 연대 고대 서강대 등에 특차 원서를 쓰지 않겠습니다.(서울대는 특차가 없었고 정시만 있었습니다.)"라는 각서를 받았겠습니까.

제가 입학하기 몇 년 전의 일이었다고 합니다. 그리 오래 전은 아니었을거예요.
대입고사를 모두 마무리 짓고 이미 대학 결정이 되었던 선배가 한 명 있었습니다. 방학 중에 그랬는지, 아니면 학기 중에 그랬는지, 밤 중에 남자친구랑 같이 오토바이를 타다가 사고가 나서 죽었답니다. 학교에서는 밤에, 그것도 타학교 남학생 오토바이 뒤에 타서 죽었다라는 것이 학교에 누가 된다 생각했나봅니다.(학교 내에서는 암묵적으로 이성교제 금지를 하고 있었습니다. 대놓고는 아니지만 조금 발랄한(?) 학생들의 경우 집중 관리 대상이었던 걸로 압니다.) 그런 이유로 해서 학생의 영구차가 학교 운동장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것을 막았다고 합니다. 졸업도 못하고, 대학 진학이 결정된 상황에서-다시 말해 그 어려운 고 3 관문을 다 뚫고 이제 해방이다라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갔으니 미련이 많았을 것인데, 학교 운동장도 들어오지 못하고 가야했습니다.

그 뒤부터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죽은 그 선배가 자는 학생들을 깨워준다는 소문이 돈겁니다. 자다가 퍼뜩 이상한 느낌이 들어 깨어나보면 그 즉시 교장이나 교감 선생님이 들어온다는 거죠.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엔 묘하고 그런 일이 자주 반복되다 보니 소문이 돌았나봅니다. 단순히 예민한 학생들의 이야기라 하기엔 미묘한게 저도 몇 번 겪어 봤습니다. 편하게 자다가 발작적으로-누가 뒤에서 건드리는 것 같아서- 깨고 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순시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소문을 더 믿게 되었는지도 모르지요.



어쨌건 학교는 무섭습니다.;;;;;
가크란과 저는 키가 딱 4cm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몸무게는 1-2kg 정도 차이가 납니다. 둘다 통뼈입니다. 그런데 왜 부피 차이가 나는걸까요?


정확하게 설명하자면, 가크란은 169, 저는 165. 그리고 이번 건강검진에서 나온 제 몸무게는 58입니다. 하지만 옷입는 사이즈를 비롯해, 둘이 같이 서 있으면 저는 마른 체형, 가크란은 약간 통통이나 보통 정도의 체형입니다. 뭐, 둘다 군살이 눈에 안 보이는 곳에 붙어 있다는 것은 다를바 없습니다.
그런데 왜, 몸무게 차이는 1-2kg 정도 밖에 나지 않을까요. 최근의 제 몸 부피나 몸 상태 등 기타 제반 사항을 보자면 아무리 생각해도 제 몸무게는 과대평가 되어 있습니다.(...) 통뼈를 이유로 삼으려 해도, 가크란 역시 통뼈입니다. 같은 뼈 구조를 가지고 있을진대 왜 제 몸무게는 많이 나가는 것이냔 말입니까!




결론은 그거죠.-_-a
몸무게가 왜 이리 많이 나갈까.; 보통 수준은 되지만 165면 보통 55kg을 보통 체중으로 생각하지 않습니까.

코드 기어스- 반역의 를르슈. (루루슈? 르르슈? 뭐라 읽는게 좋을까요.)
아주 오래간만에 찾아본 애니메이션입니다. 가장 마지막으로 챙겨본 애니메이션이 로젠메이든이었고, 그 전에는 "본" 애니메이션 없이 구워둔 것만 있습니다. TV 방영 애니메이션을 직접 챙겨서 본 것은 아주 오래간만의 일이지요.(TV 방영으로만 이야기를 하는 것은 코난 극장판은 지난 해 부단히 챙겨보았기 때문입니다)

이번호 일본판 뉴타입 표지가 코드기어스- 반역의 를르슈라는 것을 알고는 조금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이 애니의 캐릭터 디자인을 CLAMP가 맡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조금 더 관심을 가졌으며 그 주인공들이 어른이 된 샤오랑+블랙 카무이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에 주인공인 를르슈가 보통은 악역으로 등장할 만한 배경을 갖추고 있다는 말까지 듣자 안 볼 수 없겠더군요. 그래서 어제 1화만 받아 봤습니다.(다 보고 나서는 2화도 받아 두었지요.)
보았을 당시에는 굉장히 취향이라, 보는 내내 눈도 못 떼고 스토리만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2시간이 지난 지금 찬찬히 생각해보니 이거 문제 많은 애니메이션이군요.

왜 문제가 많은지는 일단 접습니다.

1편을 보고는 홀랑 반해 2편을 받아두긴 했는데 곰곰이 생각하니 계속 보고 싶은 마음이 사라집니다. 캐릭터는 꽤 마음에 들지만 이 내용이 앞으로 어떻게 갈 것인지는 알 수 없으니까요. 네이버 쪽에서 검색을 해보니 반역의 를르슈 외에 반공(反功)의 스자쿠도 나온 모양입니다.

앞으로 코드 기어스가 갈 행보는 대강 이정도로 정리될 수 있습니다.

1. 반골 성향의 두 친구. 하지만 서로의 가는 길은 다르다. 오해와 반목을 거쳐 서로를 이해하는 와중에 싹트는 사나이들의 진한 우정! (그리고 BL로.)

2. 스자쿠의 활동에 중점을 맞춰, 메카물로 진화한다!

3. 뭐라해도 주인공은 를르슈다. 썩은 미소가 돋보이는 그대, 홀로 서서 부기팝이 되어라! (응?)

4. 무력 침공한 브리타니아에 맞서 싸워라, 일본인들이여! 그 속에서 벌어지는 자아정체성 확립과 전쟁을 통한 정신 황폐화에 대한 이야기. 다시 말해 건담 짝퉁, 혹은 건담을 넘어선 그 무언가.

1-4번을 다 잡으려다가 죽도 밥도 안될 가능성도 물론 있습니다. 어느 쪽으로 나갈지는 알 수 없는 고로, 일단 엔딩 나올 때까지는 봉인해두렵니다. 어찌 될지 두고봐야지요.

시아네 집에서 보고 건너가서 얼음나무님 댁에서 직접 끌고 옵니다.
인간관계에 대한 40문답이로군요. 어제 자기 직전에 작성한 것이라 상당히 까칠합니다. 그점은 감안하시고...;

분량이 많아서 일단 접어두었습니다. 제 인간관계가 얼마나 좁은지 알게 해준 소중한 문답입니다.(...)

레뜨레깜빠네.
가크란이 예전에 한 번 쿠폰 생겼다고 다녀오더니만 정말 맛있었다길래 잔뜩 기대를 하고 갔습니다. 하지만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심각한 공복에서는 음식 맛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적어도 저는 그렇더군요.

레뜨레깜빠네는 리치몬드 앞 횡단보도에서 건너 공사장과 GS25 사이의 골목길을 따라 죽 올라가면 왼편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지도로 말하자면....

이쯤일겁니다.;
밝은 주황색 간판이라 찾기는 쉽더군요.

들어가면 입구 근처에 있는 커다란 화덕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와 함께 잔뜩 쌓여 있는 장작더미도 눈에 들어옵니다. 다시 말해 이곳의 주력 상품은 파스타계보다는 피자쪽이 아닌가합니다. 여기 치즈피자가 맛있다던데 그건 도전해볼 생각을 못했고, 그저 리조토만 찾고 있었으니까요.

가장 먹고 싶었던 것이 토마토 리조토였는데 스파게티가 있는 풍경 외에 다른 스파게티 집에서 토마토 리조토가 있는 것은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레뜨레깜빠네(종 세 개라는 뜻)에도 리조토는 있지만 다 크림 소스. 빈 속에 크림소스가 들어가면 어떤 무시무시한 반응이 일어날지 걱정이 되어서 그냥 오븐 스파게티로 주문했습니다. 이것도 만만치 않게 느끼하기는 했지만 치즈를 보면서 참았습니다.

뒤쪽으로 보이는 것은 까르보나라. 하지만 뭔가 미진합니다. 까르보나라라고 하기에는 부족합니다. 달걀노른자와 치즈의 결합이라고 보기에는 뭔가 아니더군요. 오븐 스파게티도 죽죽 늘어나는 맛은 있지만 그라탕 타입이라 소스를 토마토와 크림을 섞어 쓴 덕분에 느끼했습니다.

그래도 접사는 멋지지 않습니까.-ㅅ-b



빈 속에 밀가루, 그리고 느끼한 소스가 들어가니 몇 번 먹다 말고는 고이 포크를 내려놓았습니다. 먹을 것을 남기는 것은 죄악이지만 그렇게 하면서까지 제 위를 고생시키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또 가게 될 일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가게 된다면 그 때는 피자 쪽으로 도전해보고 싶군요. 그 전에 뽐모도로 쪽을 몇 번 더 가지 않을까 하지만....


덧. 갈 일이 별로 없겠다고 생각한 것은 가격 때문이기도 합니다. 까르보나라 11000원, 오븐 스파게티도 같았습니다. 그냥 스파게티가 있는 풍경으로 갈걸 그랬나봅니다.
어쩌다보니 생활 패턴 때문에 의도하지 않은 금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어제는 상당히 흉폭한 상태가 되어 있었지요.


그러니까..................
저는 6시 이후에는 먹지 않습니다. 물도, 밥도 간식도 먹지 않습니다. 피할 수 없는 상황-회식 등-을 제외하고는 6시 에후엔 먹지 않습니다. 이게 몇 년간 거의 고착화 되어 있다가 저녁을 먹기 시작한게 작년 말 즈음인데 안 먹다 먹으니 소화가 안되고 아침 식욕이 떨어짐은 물론, 살이 찌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저녁을 안먹고 간단히 사과 하나 정도만 먹고 있습니다. 그 이상은 안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이번 토요일(어제)에는 건강검진을 받으러 갈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니 그 전날 저녁부터 금식을 해야했고 과일이고 물이고, 퇴근한 이후에는 손도 안댔습니다. 금요일 점심이 회식이었는데 끝난 것은 2시 30분 정도지만 실제 밥을 다 먹은 것은 2시입니다. 건강검진은 9시 반 쯤 병원에 가서 받기 시작했고 검진이 완료된 것은 10시 반 정도였으니 그 때까지는 아무것도 먹지 못했습니다.

그리고는 가크란을 만나 열심히 돌아다니다가(압구정-광화문-홍대의 코스) 홍대에 가서 늦은 점심을 먹은게 2시 가까이 되어서였지요. 원래 토마토 리조토를 먹으려 했으나 레뜨레깜빠네에는 리조토가 다 크림소스였습니다. 빈 속에 느끼한 것을 먹으면 엄청난 반응이 올 것 같아서 오븐 스파게티를 시켰는데 그 때 제 입맛에는 별로였습니다.밀가루 음식이라 더 그런 것인지도 모르는데, 그렇다면 입맛 개선에는 성공한 셈이로군요. 하여간 이런 이유로 1/3남짓 먹다가 말았습니다. (그 뒤의 식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면 돌이 날아올까 무서워 쓰지 못하겠습니다.)


평소였다면 저녁을 안먹고 6시에 아침을 먹었을 것인데 건강검진 때문에 못먹다 보니 그게 길어져서 의도하지 않은 24시간 가까운 금식이 되었습니다. 이웨카의 영향을 받아(아는 사람만 아는 이야기) 몸 상태가 좋지 못함에도 이정도상태인 것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군요. 그래도 두 번 시도할 생각은 못합니다. 지금 몸이 조~금 휘둘리고 있거든요.

鼠가 아니라 다리 근육 통증입니다.;;;;
mouse는 질색이예요.



어제부터 왼쪽 종아리 뒷근육이 당깁니다.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운동과는 관련이 없고, 고민하던 끝에야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났다는 사실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보통 자다가 쥐가 나면 발끝을 몸쪽으로 당겨서 풀어주곤 하는데 잠결에 제대로 안하다가 그대로 잔 모양입니다. 뭉친 근육은 그대로 다음날 통증으로 저를 괴롭히고 있고요. 아주 가끔 피곤할 때면 반년에 2-3번 정도의 빈도(그보다 낮을 수도 있습니다. 덧붙이자면 멱함수의 법칙을 따르기 때문에 한 번 발생하면 그 며칠 뒤에 또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로 발생하며 오른쪽이 아닌 왼쪽 다리에만 발생합니다. 제가 왼발잡이라서 그런가봅니다.
대개는 그 다음날 하루 정도 아프고 마는데 몸이 시원치 않아서인지 상태가 지속됩니다. 이번 주말에 부지런히 돌아다닐 생각인데 이런 몸으로 어딜 가냐라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군요. 그래도 열심히 걸어다니면 풀리지 않을까요.


이렇게 쥐가 저를 괴롭히는 일이 많아지면 고양이를 들여서라도 잡아봐야겠습니다. 어디 쥐 잘잡는 고양이 있으면 한 마리 소개시켜주세요. 종은 가리지 않지만 장모종보다는 단모종을 선호하며 기왕이면 고등어무늬 코숏을 추천해주시면 감사합니다.



...
농담인것 아시죠?;;




덧. 정 쥐가 안잡히면 그 때는 고양이 인형을 들여서라도 잡아야 할지 모릅니다.

모든 건 설탕 때문입니다. 그냥 그렇게 읽어주세요.( ")



수구 꼴통에 닫힌당보다는 딴나라당이 낫다고 생각하며 북한에 퍼주는 건 미친짓이라고 보고 고위는 아니지만 아버지가 공무원이며 본인도 공무원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일본을 들락날락한 저는 무서워서 그 동호회에 못다니겠군요. 그저 "고위 공무원"이 월급만 가지고 살 것이라 생각하면 말도 안되고 분명 기본 재산이 있을 것이며 아내도 별도 직업이 있거나 재태크의 고수이거나 하기 때문에 그런 생활이 가능하다고 말하렵니다. 모든 고위 공무원을 몰아 붙이지 마세요. 당신들도 그렇지 않습니까? 당신들을 ぉ宅으로 몰아가면 화내지 않습니까? 뭐에 미친 뭐라고 하면 맞서 싸우지 않습니까? 듣는 공무원 딸이 굉장히 기분나쁩니다.

대놓고 이야기 못하고 블로그에서 투덜거리고 있는게 참 한심하군요.



그나저나 하우스.....................
여전히 공포물입니다. 저 불쌍한 청년은 또 얼마나 생체실험을 당할고.
설탕 끊기를 시작한지 어언 3일째. 그렇다고 평소에 설탕을 많이 먹던 것은 아니지만 빵 종류가 확실하게 제거되니 그건 좋더군요. 밀가루 금식은 해도 빵은 못 끊는다고 절규했는데 이번 일로 빵에게도 등을 돌렸습니다. 마음을 단단히 먹으니 빵 냄새가 조금 역하게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 말세로구만.;ㅁ;)

어제 점심은 가클이랑 같이 먹었습니다. 가클이 제가 일하는 곳에 잠시 놀러와서 준비해온 도시락을 나눠먹었지요. 간도 거의 안되어 있고 깨와 참기름이 들어간 주먹밥입니다. 물론 혼식이지요. 양은 적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반찬이 별로 없어서 그랬는지 퇴근할 때쯤엔 허기가 져서 몸이 축축 늘어졌습니다. 저녁을 먹을 것인지, 아니면 원래 계획했던 대로 홍대 르뺑의 카페오레를 마실 것인지, 아니면 R&R의 메이플 카페라떼를 마실 것인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상수역에서 내려서는 걸어올라가면서(홍대에 갈 때는 가능하면 상수역을 이용합니다. 사람이 적고 한적해서 좋지요) 가격이 제일 낮은 르뺑으로 가기로 하고 천천히 걸어 올라갔습니다.
중간에 삼거리 포차 옆 골목으로 들어가 지름길로 올라가는데 옆에 처음보는 카페가 있습니다. 간판도 새것이고 분위기가 "나 생긴지 얼마 안되었어요"라고 말하더군요. 들어갈까 말까 고민을 했습니다. 저랑 비슷한 생각을 했는지 지나가던 남자 한 명도 앞에서 고민하다가 들어갑니다. 저는 거기서 1분 남짓 고민을 하다가 다시 르뺑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예전같았다면-그러니까 한 달 전이었다면-분명 들어갔을 겁니다. 새로운 카페 앞 사진을 찍고 들어가서도 사진 찍고 느긋하게 일기를 썼겠지요. 하지만 어제는 발걸음을 돌려 그 카페의 반 값 정도 할 르뺑의 카페오레를 시키고 거기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작지만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돈도 덜 쓰고, 포스팅에 대한 압박도 사라지고, 무엇보다 유혹을 이겨냈다는 것!

1. 연휴 끝나는 날 아침, 심기일전하고-실은 일주일 동안 2kg 가량이 불었습니다-기운차리라는 의미에서 홍차 3연타를 날렸습니다. 날렸다고 표현은 했지만 실제로는 세 번 우려서 그 중 맨 마지막만 한 포트 다 마시고 첫 번째, 두 번째 때는 그냥 한 모금 남짓 마셨으니까요.
감기 때문에 홍차연습을 미루고 최근 몇 주간은 그냥 하루에 한 번만 우렸는데 그 새 감이 날아갔나봅니다. 오늘 우린 것도 부족하다 싶었으니까요. 좀더 열심히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2. 간만의 출근인 셈인데 왜 제 일도 아닌 것들이 제 앞으로 떨어져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걸 넙죽 받아서 하고 있는 저도 문제가 있지만 말입니다. 남의 일도 별 생각 없이 받아서 몇 번 해주다 보니 이젠 다른 사람에게도 그리 인식 되는 걸까요.( ")


3. 슈거블루스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60페이지 정도까지 밖에 못나갔지만 그정도만 해도 설탕금식을 결심하기에는 충분합니다. 다만 그리되면 끼니 때 어쩔 수 없이 섭취하게 될 설탕 외에는 전혀 먹지 않아야 할테니 초콜릿도 빵도 당분간은 안녕입니다. 그건 좀 아쉽네요.


4. 오늘도 책들과 함께 열심히! 아, 출력도 해야하네요.;;

[규칙]
1. 바톤을 건네주는 사람은 받을 사람한테 한가지 주제를 던져준다.
2. 받은 사람은 받은 주제에 대한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한다.
3. 답을 다했으면 다섯사람한테 바톤을 넘긴다.
4. 자신에게 바톤을 준 사람에게도 주제만 바꾼다면 바톤 넘기기 가능.

바톤은 제 자신에게서 받았습니다. 잊어버리지 않고 잘 하겠다 해놓고는 지금까지 홀랑 잊고 있었군요.
제 주제는 사람 입니다.

-최근 생각하는 '사람'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 지구내에서 가장 포악하고, 개체별 특징이 정말로 다른 이상한 생물체. 써놓고 보니 인간의 정의에 가깝군요. 사람 자체만 두고 말한다면 적게 만날 수록 편한 것 정도? 넓게, 많이 만나다 보면 꼭 지뢰가 등장합니다. 그 지뢰를 밟아서 다리가 날아갈 뻔한 적도 꽤 있었고요. 물론 돈은 꽤 날아갔습니다.

-이 '사람'에게 감동한다
감동이라. 워낙 감성이 메말라 있어서 꽃동네든지 어디든지 들어가서 봉사하시는 분들께도 감동은 못합니다. 그저 좋은일 하신다라고 생각하는게 한계죠. 이렇게 메마른 것도 몇몇 잡것(...)들의 사기행각이 심해서 그런겁니다. 음, 하지만 감동할 정도로 좋아하는 사람을 꼭 하나만 골라보라면 윌리엄 모리스.(...범위가 다르긴 다르군요;) 거기에 최근에 읽은 타샤 튜더.(할머님,T-T 대단하십니다.)

-직감적 '사람'
지구 표면을 오염시키고 있는 생물체.

-좋아하는 '사람'
지금 제 옆에 있는 사람들. 물리적 정신적인 부분을 모두 포함합니다.

-이런 '사람'은 너무 싫다
상습적 거짓말쟁이. 사기꾼, 남에게 상처 주는 사람. 민폐형 인간.(이쪽은 만화책 보다가 화낼 때가 많지요.)

-세계에 '사람'이 없었으면
브라보!

-바톤을 받을 5명(지정과 함께)
쓰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에 지정된 주제들 중에서 선택해 써주세요.
책, 그림, 음악, 사진, 디지털 카메라, 일본 작가(소설, 비소설계), 일본 작가(특정 만화작가 이름을 거론해서 쓰세요), 서울, 여행, 초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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