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고 하실지도 모르지만 생각난 김에 하나 써봅니다. 그리 무섭지는 않아요.
지방에 있는 모 여고의 괴담입니다. 괴담이라고는 하지만 학교전설계의 이야기라 실제 목격자가 있는 것은 아니고 경험담 모음에 가깝다고 할까요.
아직 비평준화가 풀리지 않은 지역의 고등학교는 명문고의 입김이 꽤 센 편입니다. 명문고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의 학부모도 대개 같은 학교 출신으로, 친구들 중에는 친가 외가 통 틀어 11명이 동문인 예도 보았습니다. 고모, 이모, 어머니, 사촌들이 모두 같은 여고 출신인 셈이지요. 찾아보면 그보다 더 많을 수도 있을테고요.
제가 학교 다닐 당시에 있었던 교장 선생님은 지역이 아니라 도에 소문이 자자한 분이었습니다. 어떤 소문인지는 넘어가고, 하여간 승진도 빨랐고 애들을 달달 볶는 타입이라 3학년들은 밤 11시 50분까지 야간 자율학습을 하게 만든 독한 분입니다. 그리고 서울대와 학교 평판에 목숨거는 분이었고요. 오죽하면 3학년 독서반(흔히 말하는 명문대반) 만들 때 "저는 이대 연대 고대 서강대 등에 특차 원서를 쓰지 않겠습니다.(서울대는 특차가 없었고 정시만 있었습니다.)"라는 각서를 받았겠습니까.
제가 입학하기 몇 년 전의 일이었다고 합니다. 그리 오래 전은 아니었을거예요.
대입고사를 모두 마무리 짓고 이미 대학 결정이 되었던 선배가 한 명 있었습니다. 방학 중에 그랬는지, 아니면 학기 중에 그랬는지, 밤 중에 남자친구랑 같이 오토바이를 타다가 사고가 나서 죽었답니다. 학교에서는 밤에, 그것도 타학교 남학생 오토바이 뒤에 타서 죽었다라는 것이 학교에 누가 된다 생각했나봅니다.(학교 내에서는 암묵적으로 이성교제 금지를 하고 있었습니다. 대놓고는 아니지만 조금 발랄한(?) 학생들의 경우 집중 관리 대상이었던 걸로 압니다.) 그런 이유로 해서 학생의 영구차가 학교 운동장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것을 막았다고 합니다. 졸업도 못하고, 대학 진학이 결정된 상황에서-다시 말해 그 어려운 고 3 관문을 다 뚫고 이제 해방이다라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갔으니 미련이 많았을 것인데, 학교 운동장도 들어오지 못하고 가야했습니다.
그 뒤부터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죽은 그 선배가 자는 학생들을 깨워준다는 소문이 돈겁니다. 자다가 퍼뜩 이상한 느낌이 들어 깨어나보면 그 즉시 교장이나 교감 선생님이 들어온다는 거죠.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엔 묘하고 그런 일이 자주 반복되다 보니 소문이 돌았나봅니다. 단순히 예민한 학생들의 이야기라 하기엔 미묘한게 저도 몇 번 겪어 봤습니다. 편하게 자다가 발작적으로-누가 뒤에서 건드리는 것 같아서- 깨고 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순시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소문을 더 믿게 되었는지도 모르지요.
어쨌건 학교는 무섭습니다.;;;;;
지방에 있는 모 여고의 괴담입니다. 괴담이라고는 하지만 학교전설계의 이야기라 실제 목격자가 있는 것은 아니고 경험담 모음에 가깝다고 할까요.
아직 비평준화가 풀리지 않은 지역의 고등학교는 명문고의 입김이 꽤 센 편입니다. 명문고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의 학부모도 대개 같은 학교 출신으로, 친구들 중에는 친가 외가 통 틀어 11명이 동문인 예도 보았습니다. 고모, 이모, 어머니, 사촌들이 모두 같은 여고 출신인 셈이지요. 찾아보면 그보다 더 많을 수도 있을테고요.
제가 학교 다닐 당시에 있었던 교장 선생님은 지역이 아니라 도에 소문이 자자한 분이었습니다. 어떤 소문인지는 넘어가고, 하여간 승진도 빨랐고 애들을 달달 볶는 타입이라 3학년들은 밤 11시 50분까지 야간 자율학습을 하게 만든 독한 분입니다. 그리고 서울대와 학교 평판에 목숨거는 분이었고요. 오죽하면 3학년 독서반(흔히 말하는 명문대반) 만들 때 "저는 이대 연대 고대 서강대 등에 특차 원서를 쓰지 않겠습니다.(서울대는 특차가 없었고 정시만 있었습니다.)"라는 각서를 받았겠습니까.
제가 입학하기 몇 년 전의 일이었다고 합니다. 그리 오래 전은 아니었을거예요.
대입고사를 모두 마무리 짓고 이미 대학 결정이 되었던 선배가 한 명 있었습니다. 방학 중에 그랬는지, 아니면 학기 중에 그랬는지, 밤 중에 남자친구랑 같이 오토바이를 타다가 사고가 나서 죽었답니다. 학교에서는 밤에, 그것도 타학교 남학생 오토바이 뒤에 타서 죽었다라는 것이 학교에 누가 된다 생각했나봅니다.(학교 내에서는 암묵적으로 이성교제 금지를 하고 있었습니다. 대놓고는 아니지만 조금 발랄한(?) 학생들의 경우 집중 관리 대상이었던 걸로 압니다.) 그런 이유로 해서 학생의 영구차가 학교 운동장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것을 막았다고 합니다. 졸업도 못하고, 대학 진학이 결정된 상황에서-다시 말해 그 어려운 고 3 관문을 다 뚫고 이제 해방이다라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갔으니 미련이 많았을 것인데, 학교 운동장도 들어오지 못하고 가야했습니다.
그 뒤부터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죽은 그 선배가 자는 학생들을 깨워준다는 소문이 돈겁니다. 자다가 퍼뜩 이상한 느낌이 들어 깨어나보면 그 즉시 교장이나 교감 선생님이 들어온다는 거죠.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엔 묘하고 그런 일이 자주 반복되다 보니 소문이 돌았나봅니다. 단순히 예민한 학생들의 이야기라 하기엔 미묘한게 저도 몇 번 겪어 봤습니다. 편하게 자다가 발작적으로-누가 뒤에서 건드리는 것 같아서- 깨고 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순시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소문을 더 믿게 되었는지도 모르지요.
어쨌건 학교는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