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동생과 가벼운(이라 하는 것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1시간 뒤엔 정상 상태로 돌아갔기 때문입니다;) 언쟁을 벌였습니다. 이번 주말에 외할머니 생신 때문에 시골에 내려가는데 동생은 평소 그랬던 것처럼 토요일 아침 일찍 내려가 일요일에 올라올거라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저도 며칠 전까지는 그렇게 알고 있었고요. 그런데 어제 저녁 대화를 하다가 "이번 토요일엔 시골에 늦게 내려가는데"라는 이야기가 나온겁니다. 그제서야 늦게 내려간다는 사실을 통보받은(동생의 입장에서는 그렇지요) 동생은 불같이 화를 내면서 이럴 줄 알았으면 토요일도 아르바이트 한다고 했을거라면서 한 동안 삐져 있었습니다.
자, 집안 대소사와 관련된 이야기는 가족끼리 정보공유를 하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정보를 가족원 모두에게 일일이 알려야 할 의무는 없다고 봅니다. 가족 구성원 중 누군가가 이러이러한 일에 대한 경과나 사건 진행, 결과 등을 물으면 대답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쪽에서 묻지 않는다면 잊고 넘어갈 수도 있고 알리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의도적으로 가족회의를 해서 알리는 것보다는 본인 스스로가 알아서 정보를 챙겨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커다란 일에 대해서는 예외겠지만요.

저는 부모님의 전화통화나 달력에 써놓은 행사 예정 등에도 예민한 편입니다.(물론 주말 계획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니, 주말의 행사 예정은 꼭 챙깁니다) 일정을 모르면 묻습니다. 혹시 바뀐게 있는지 확인합니다. 그러나 동생은 그렇지 않습니다. 가끔 이런 저런 가족사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기에게만 알려주지 않았다고 삐지는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따돌리는게 아니라 어쩌다보니 따로 알리지 않고 부모님의 대화를 저만 (엿)들어서 알게 된 것인데 그런 정보에 대해서도 꼭 알려달라 하는군요. .... 그럴 정도의 배려심은 제겐 없습니다.-ㅅ-;

뭐, 삐져서 화를 버럭냈던 동생에 대한 작은 투덜거림이라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하하;


2. 갑자기 던킨의 초코쿠키(인지 뭐시기인지)가 먹고 싶어서 몇 개월 만에 던킨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매장이 작아서인지 초코허니딥과 초코코코넛은 있지만 쿠키는 없군요. 코코넛을 집어들고 계산대로 갔는데 포스터가 붙어 있습니다. 신제품 "Caffe Black Tea"에 대한 안내입니다. 커피와 홍차의 만남이니 카페인 두 배일 것은 명약관화. 저도 종종 해먹는 괴식이 당당히 공식 메뉴에 올라있다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그러나 괴식이니 도전할 생각은 없고, 누구 저 대신 도전해보실 분?


3. 종종 어디서 다쳤는지 모르겠다는 상황이 발생하곤 하는데 오늘 아침도 여지없이 하나 터졌습니다. 오른손 검지 손톱이 뜯어졌습니다.( ") 영양상태가 부실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군요. 뭐, 손톱 길이가 조금 길기는 했습니다만.; 최근 시골에서 햅쌀을 가져와 흰쌀밥만 해먹고 있는 것이 원인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저는 혼식을 더 좋아하는데 어머니는 현미가 위에 부담이 되는데다 맛있는 햅쌀이 들어왔는데 쌀 맛을 제대로 봐야하지 않겠냐고 흰쌀밥만 하시는군요. 두 번 일하게 부담 드릴 수는 없으니 그저 주는 대로 받아 먹을 따름입니다.
대신 이번 주말에 또 뭔가를 만들게 된다면 통밀가루를 써서 만들어야겠습니다.(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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