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생활 패턴 때문에 의도하지 않은 금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어제는 상당히 흉폭한 상태가 되어 있었지요.


그러니까..................
저는 6시 이후에는 먹지 않습니다. 물도, 밥도 간식도 먹지 않습니다. 피할 수 없는 상황-회식 등-을 제외하고는 6시 에후엔 먹지 않습니다. 이게 몇 년간 거의 고착화 되어 있다가 저녁을 먹기 시작한게 작년 말 즈음인데 안 먹다 먹으니 소화가 안되고 아침 식욕이 떨어짐은 물론, 살이 찌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저녁을 안먹고 간단히 사과 하나 정도만 먹고 있습니다. 그 이상은 안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이번 토요일(어제)에는 건강검진을 받으러 갈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니 그 전날 저녁부터 금식을 해야했고 과일이고 물이고, 퇴근한 이후에는 손도 안댔습니다. 금요일 점심이 회식이었는데 끝난 것은 2시 30분 정도지만 실제 밥을 다 먹은 것은 2시입니다. 건강검진은 9시 반 쯤 병원에 가서 받기 시작했고 검진이 완료된 것은 10시 반 정도였으니 그 때까지는 아무것도 먹지 못했습니다.

그리고는 가크란을 만나 열심히 돌아다니다가(압구정-광화문-홍대의 코스) 홍대에 가서 늦은 점심을 먹은게 2시 가까이 되어서였지요. 원래 토마토 리조토를 먹으려 했으나 레뜨레깜빠네에는 리조토가 다 크림소스였습니다. 빈 속에 느끼한 것을 먹으면 엄청난 반응이 올 것 같아서 오븐 스파게티를 시켰는데 그 때 제 입맛에는 별로였습니다.밀가루 음식이라 더 그런 것인지도 모르는데, 그렇다면 입맛 개선에는 성공한 셈이로군요. 하여간 이런 이유로 1/3남짓 먹다가 말았습니다. (그 뒤의 식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면 돌이 날아올까 무서워 쓰지 못하겠습니다.)


평소였다면 저녁을 안먹고 6시에 아침을 먹었을 것인데 건강검진 때문에 못먹다 보니 그게 길어져서 의도하지 않은 24시간 가까운 금식이 되었습니다. 이웨카의 영향을 받아(아는 사람만 아는 이야기) 몸 상태가 좋지 못함에도 이정도상태인 것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군요. 그래도 두 번 시도할 생각은 못합니다. 지금 몸이 조~금 휘둘리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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