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한 손에 꼽을 정도로...지만 마지막에 시험이 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마지막 연수생활보고는 "성적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_-;;; 언제쯤 도착할지 모르지만 나중에 보내준다 하는군요. 허허허;

아, 본론은 이게 아니고.............
아침에 강의실로 걸어가는 도중 뭔가 눈길이 가는 것이 있어 가던 길을 멈추고 잠시 둘러봤습니다. 길 위에 그냥 주차된 차들 중 한 대가 미등이 켜져 있더군요. 아침 일찍 나온 차인가본데 주인이 미처 미등을 끄지 않고 내렸나봅니다.
어쩔까 생각하고 차 안을 들여다보니 마침 연락처가 있습니다. 그냥갈까 말까 10초간 고민하다 문자로 "자동차 미등이 켜져있습니다"라고 날렸습니다. 그리고는 까맣게 잊었지요.

아까 확인을 하니 고맙습니다라는 내용의 문자가 와 있었습니다. 하기야 그냥 놔뒀다면 배터리 방전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았겠지요. 금요일 오후에 그런 일이 발생하면 난감하기도 할 것이고 이런 저런 처리도 귀찮을겁니다. 그보다는 당황하기도 할것이고....




실은 어머니가 운전 배우는 초기에 그런 실수를 종종 저지르셔서 기억 난 김에 문자 날린 거랍니다.;;;

연수받으러 내려와서는 단 한 번도 커피를 사마신 적이 없습니다.
이곳에서 마신 커피라고 해봐야 집에서 들고 왔던 에티오피아(인지 케냐인지)산 인스턴트 커피랑 선물(?)로 들어왔던 몇몇 캔 커피가 전부였습니다. 주변에 패스트푸드 점도 있고 커피점도 있어서 마실려고 한다면야 못 마실 것도 없는데 이상하게 땡기지 않더군요.

그러다 오늘 드디어 커피를 마시러 갔습니다. 로즈버드 계통의 작은 테이크 아웃 위주의 커피집인데 그런 류의 체인점은 아니로군요. 카페라떼가 2천원 정도로 저렴하다 싶었더니 컵이 좀 작습니다. 대략 200ml정도겠군요.

카페 라떼를 주문하고는 뭔가 잊어버린게 있다고 기억을 더듬는 사이 주인아주머니의 손길을 보고는 깨달았습니다. 시럽을 빼달란 말을 안했더니 자동적으로 시럽을 넣어주시는군요.(먼산) 오늘 같은 날은 그냥 우유 자체의 달달함을 느낄 수 있는 시럽 안 들어간 쪽이 좋은데 말입니다. 뭐, 평소에도 카페 라떼에는 시럽을 넣지 않고 마시긴 합니다.
스타벅스에서는 항상 시럽을 빼서 주지만 이런 작은 커피집에서는 넣어주기 마련이지요. 지난번에 마실 때는 꼭 시럽 빼달라고 해야지~라고 생각해놓고는 까맣게 잊은겁니다.

그래도 아주 달진 않아서 그럭저럭 마실만은 했습니다. 어제와 그제, 9시 반에 엎어진 것을 만회하려면 역시 카페인이 최고죠. 오늘 저녁 때까지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어젯밤에도 잠을 설쳐 반쯤 넋이 나간 상태입니다.
머리가 기니까 자다보면 머리카락 때문에 더 더워지는 이중고를 겪게 되더군요.(훌쩍) 그래서 싹둑 자르고 싶어 했던 건데 한 두 달에 한 번씩 꼬박꼬박 머리 다듬으러 가야하는 것도 그렇고, 뻗치는 것도 싫고 해서 그냥 놔두게 될겁니다.-_-a 1년에 몇 번씩은 머리 자르고 싶은 충동을 느끼거든요. 대개는 더울 때와 머리 말리는데 시간이 한참 걸릴 때 그러니...

어제 내려오면서 교보문고에 들러 CAFE SWEETS랑 MOE를 들고 왔습니다.
게드전기 관련 기사를 보고는 홀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그래도 도전할 의욕(?)이 안납니다. 주인공 얼굴은 취향이지만 내용상의 문제가.....;
(번역이 엉망이란 이야기도 들었고요.)

CAFE SWEETS는 이번 특집이 여름의 스위츠(sweets : 단과자), 여름의 드링크입니다. 덕분에 아이스크림 보고 폭주하고 싶어진-아마 집에 있었다면 배스킨으로 달려갔을-상태입니다. 여기도 아이스크림 파는 곳은 있지만 너무 덥고 너무 멀군요. 그냥 근처 편의점에서 적당히 사다 먹어야 할까요..;ㅁ;



앗; 수업 시작.
이제 슬슬 나갑니다~.

이번에도 샤워실에 숨어 들어가 있던 풍뎅이과의 곤충입니다. 곤충도감을 들여다본것이 어언 1*년이라 이름도 모르고 성도 몰.....라가 아니라 하여간 정체를 알 수 없지만 무사히 구출해서 방생했습니다.

크기는 지난번 보다 작았지만 역시 다른 사람에게 발견되었다면 이쪽은 눈에 더 익숙하지 않은 벌레이니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이라는 괴성과 함께 홍수에 휘말려 떠내려 갔을-화장실 변기로 직행했을-것으로 추측됩니다.

두 번인가 떨어뜨렸는데 건강엔 지장이 없을까요? ;ㅁ;

어제도 나갔지만 오늘도 나갑니다. 체력이 잘 버텨줄지는 알 수 없지만 그저 연수 생활을 벗어던지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생각해주시기를...OTL

지금부터 들고 나갈 준비물을 챙겨야겠습니다. 나가려면 한 시간 남짓 남았지만 오늘 기증할 물품들(대부분 만화책)을 챙기다 보면 시간은 금방 지나가겠지요. 서가를 어느정도 비운다고 열심히 챙긴 책들인데 그 사이 책들이 증식하는 바람에 공간부족에 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걸 치워야 부엌 찬장에서 밀려나온 커피용구들을 집어 넣을 수 있을텐데요. 잘 조정해봐야겠습니다.;;;

일본 여행 갈 때마다 거의 홍차를 사오지만 최근까지는 그냥 집에 쌓여만 가고 있고 줄어드는 속도는 굉장히 느렸습니다. 결국 못참고 몇 번 주변 분들께 나눠드리기도 했지요. 그랬던 것이 홍차 연습을 하면서는 팍팍팍팍팍팍팍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 사온 해로즈 14번은 개봉한지 한 달도 되지 않았으나 반통 남았습니다. 2년 전쯤에 사온 트와이닝 얼그레이가 한 달 전까지 남아 있던 양이 1/3정도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속도입니다. 특히 브렉퍼스트보다는 얼그레이가 더 취향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말입니다.(얼그레이의 최근 소비 속도가 떨어진 것은 향이 날아가서 맛이 덜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OTL)

다음 일본 여행 때까지는 집에 남아 있는 홍차로 버티기 힘드니 더 사와야 할 건데, 아무리 봐도 125g 캔 기준으로도 3개 이상은 있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한 달에 한 통 소비한다 쳐도 세 통이면 달랑 세 달. 그리고 한 통은 최소양입니다. 최대로 생각하면 세 통까지도 소비할 수 있습니다.(...) 연습용이니 다 마시지는 않을 것이라 홍차 카페인 중독은 생각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하.하.하.;

그리하여 어제 여기저기 사이트들을 뒤져보았는데 정식 수입경로를 통해 들어온 홍차들 중에는 제가 찾는 것이 없습니다. 해로즈 14번, 트와이닝 얼그레이, 위타드 잉글리시 로즈. 트와이닝은 수입되고 있지만 레이디 그레이 작은 통만 들어오고 있고 얼그레이는 티백만 들어옵니다. 위타드는 잉글리시 로즈가 빠져 있습니다. 해로즈는 롯데 백화점에서 사오면 되지만 가격이 상상 초월-일본 구입가의 두 배 이상?-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으니, 배째라하고 홍차 30통(...)사올 생각으로 일본에 다녀올까, 아니면 항공기값을 감안하여 비싸게 주고 살까 머리를 쥐어 뜯고 있습니다. 이달 내로 결판을 내야지요.



티라미수는 좀더 간단한 고민입니다.
만들고는 싶지만 집에는 먹을 사람이 없다. 만들다 보면 양이 증식할 것인데 이걸 다 먹으려면 누군가를 소환해야한다. 소환하려면 번개를 쳐야한다. 번개를 치려면 나도 나가서 같이 놀아야 하나 체력과 시간이 딸린다.(스트레스 풀이이니 비용은 논외입니다.)
이런 연상 때문에 만드는 것을 망설이고 있습니다. 거기에 티라미수가 냉장품목이라 더운 여름날에는 들고 나가기도 어렵다는 문제도 발생하지요. 늦어도 추석 때까지는 만들지 않을까 싶은데 언제 한 번 번개를 쳐볼까요? 물론 날짜는 제 체력과 시간 상태에 따라 랜덤, 혹은 아예 열리지 않을 가능성도 조금은 있습니다. 그리고 맛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재료는 좋은 것을 쓸테니 그쪽을 믿고 있습니다.-_-)

인간과 사람이든 사람과 인간이든, 어차피 같은 것을 지칭하나 한쪽은 순수 한글 단어이고 다른 쪽은 한자어라는 점이 다릅니다. 플랑베르의 일물일어설을 받들어 같은 것을 말한다 해도 완전히 같은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라는 것도 다르고요. 인간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야하는 곳에 사람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도 이상하고, 사람이란 단어가 들어갈 자리에 인간이 들어가도 굉장히 이상한 느낌이 듭니다. 바로 이런 상황이죠.


이번 연수 동안에 사용한 여러 준비자료들 중에 업무자료가 있습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저는 절대 몸에서 떼어놓을 수 없다고 부르짖는 필수자료지요. 무지막지한 부피를 자랑하는 그 자료를 연수동안 잘 썼다가 도로 갖다 놓기 위해 오늘 잠시 일터에 다녀왔습니다. 웬만하면 출근하는 날 들고가겠지만 2kg 이상으로 추정되는 무게 때문에 시간 날 때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한 겁니다.
쉬는 날이라 사람은 하나 없고, 그래서 자료만 놔두고 바로 나왔습니다. 귀엔 이어폰을 꽂고 껄렁껄렁(...)하게 걸어나오는데 저기에 웬 남자 하나가 지나가는군요. 그 때 머릿 속으로 이런 문장이 스치고 지나갑니다.

"응? 처음보는 인간인데?"

잠시 뒤.
뭔가 이상한 것을 느끼고 문장을 다시 검토합니다. 그리고는 저 인간이라는 단어를 두고 절망을...lllOTL

제가 맨틀 아래서 뒹굴던 드래곤인 것도 아니고, 동해바다 저 깊은 해구에서 잠자고 있던 용도 아니고, 그렇다고 스칸디나비아 반도 저 깊은 숲에서 사는 트롤인것도 아니고. 저 문장 자체의 이미지는 "나는 인간이라는 종족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저기 지나가는 저것(그 분께는 죄송합니다;)은 내가 처음 보는 인간이다."에 가깝지 않습니까?

판타지를 너무 많이 봐서 저렇게 연상하는 것이다라고 해도 할 말은 없지만 왠지 호빗스런(혹은 트롤같은, 용같은, 드래곤 같은 등등) 생각을 하고 말았다는 것에 대해 좌절했습니다. 그렇다 해도 5분만에 이미 그 상황을 잊고 서래마을로 갔지만요.

서래마을 전리품은 조금 있다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기숙사 생활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이 룸메이트입니다.
이번 연수동안에는 천만다행으로 정말 좋은 룸메이트를 만났지요. 저보다 두 살 위이고 결혼하신 분인데 의외로 이런 저런 말이 잘통해서 연수 있는 동안 트러블이 전혀 없었습니다. 기숙사 생활은 처음이시라는데도 잘 적응하시더군요.
(낙후된 기숙사시설에 대한 불만을 베이스로 깔고 있어서 그런지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연애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한지는 꽤 되었고 CC 였답니다. 과 내에서 아웃사이더(웃음)였던 사람들이 만나서 연애 결혼한 케이스라는데 이 분을 보면 오히려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릴 것 같지 따로 놀 것처럼 보이진 않았습니다. 나중에 들었지만 남자들과도 별 문제없이 잘 어울리는데다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서-실제로 제가 봐도 남자에게 인기 있을 외모입니다-여자들이 따돌리는 덕분에 아웃사이더가 되었다라고 하더군요. (그참...)

연애 경험도 저보다 훨씬 많으니 반쯤은 푸념으로 그랬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연애는 커녕 고백 받아본 적도 없는 걸요."
"그야, 너무 배리어가 강하니까 그렇지."

엥?;;;

무슨 이야기인가 했더니 제가 자기 방어가 강한 편이랍니다. 워낙 방어가 강하니까 아예 남자들이 포기하는 거다라고 하는군요. (하기야 대학 때도 남자들과는 거의 어울려 놀지를 않았으니 고백 받을 기회조차 없었을 테고..)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뭐랄까, 연애를 못해보았다보다 누군가에게 좋아한다는 말도 듣지 못했다가 제 자신의 외모나 무언가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란 생각을 하게 했거든요. 위로인지 아니면 진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안심은 됩니다.



방어기제가 강한 것은 본능이니 본능을 뜯어고치기 전에는 요원하다~라는 건가요.^^;;;
살다살다 이렇게 잠 못드는 밤은 처음이었습니다.

1차적인 원인은 커피. 어제 간식이 땡긴다는 이유로 맥스웰 캔커피를 다 마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침시간은 9시 반이었습니다. 컴퓨터실과 독서실을 전전하다가 추워서 내려와 책읽고, 책을 다 읽고 나니 할 일이 없어 그냥 뒹굴거리다 누워 잔 것인데요, 자다가 문득 깬 것이 정신이 너무 또렷해서 아침인줄 알았습니다. 아직 어둑어둑하니까 5시 남짓일거라 생각하고 시간 확인하느라 핸드폰을 봤더니 12:57. 순간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_-;
꿈깨면서 잠이 살풋 깨는 경우는 있지만 이렇게 확실히 잠이 달아나버리는 것은 거의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라 다시 잠을 청하려 했는데 무엇인가가 계속 제 잠을 잡고 놔주질 않는겁니다. 눈물을 머금고 이리 뒤척, 저리 뒤척하는데 방은 왜 이리 더운지. 선풍기도 소용이 없고 뒤척이는 사이 매트리스 덮개는 뜨끈뜨끈 축축하게 습기를 머금고 말입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좀 시원한 곳을 찾아서 일어나 창가로 갔습니다. 창가와 바로 붙어 있는 책상 쪽에 앉아 있으니 밤바람이 조금씩 들어와 시원하군요. 시원해지니 또 꾸벅꾸벅 졸지만 이번엔 자리가 불편해 이리 뒤척, 저리 뒤척입니다. 그러다 쿠션을 껴안고 졸다가 몸이 좀 차가워졌다 싶을 때 잽싸게 침대로 들어갔더니 잠이 옵니다. 한 시간 가량의 상황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시계를 보지 못한 체감상의 시간이니 정확하지는 않지요.
그리하여 6시에 일어나 아침부터 샤워를 했습니다.-_-; (저는 저녁 샤워파입니다.)


오늘밤도 그리보내야 한다면 차라리 이불을 들고 독서실에 숨어 들어가 새우잠을 자겠습니다.
(훌쩍)



덧붙임.
이번 연수를 같이 받는, 직업 선배(라고 해야하나요;) 중에 한 분이 제 대학 선배입니다. 전공과 직종이 거의 동일한 계통이라 종종 대학 선배는 만나곤 하는데, 알고 보니 제 고등학교 선배입니다. 다시 말해 고교-대학 선배지요. 이런 경우는 아주아주 드문 케이스인데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lllOTL 뭐랄까, 아주아주 귀여워해주실 것 같다는 생각이..;ㅁ;
호탕한 성격의 여자분이라 그 귀여움이 조금 부담스럽답니다. 그래도 1*년 후배인데 귀여운척 해야겠지요?
만세! 만세! 만세!

;ㅁ;


만세 삼창을 부르짖고 있는 것은 시험 하나가 끝났기 때문입니다. 총 세 번의 시험(중간중간의 과제는 별도)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4등(시험 성적이 4등이 아니라 네 번째로 답지를 내고 나왔다는 속도의 문제입니다.-_-)으로 나왔고 오늘 본 것은 2등이었지요. 맨 마지막 시험은 설마 1등? -_-;;;;

문제는 잘 봤지만 득점은 어떨지 알 수 없습니다. 그저 그러려니 생각을 할 따름이지요. 시험 시작전에 가크란에게 보낸 문자를 보면 대강의 성적이 유추됩니다.

시험 15분전이나 마음은 긴자미츠코시해로즈매장을 떠돌고 있소


뭐, 그런거죠.
어제 열심히 일본여행 관련 자료를 찾고 있어서 더 그랬나봅니다. 시험 전날인데도 그랬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서...;


점심 때는 잠시 애니콜 AS 센터에 다녀올 생각입니다. 핸드폰 자판이 제대로 눌리지 않는 것이 자판 안에 먼지가 끼어서라는군요. 가서 청소를 하면 괜찮아진답니다. 점심은 건너뛰고 후식만 챙겨서 다녀오렵니다.
날림으로 쓰고 나갑니다.

지금 수업 중, 잠시 쉬는 시간이랍니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수업시간이거든요. 수업듣기 싫다고 투덜거리며 듣고 있는지라......; 내일 당장 시험이 있는데 시험 공부는 안되고, 몸 상태는 좋지 않고 그러다 보니 불평불만만 늘어가나봅니다.

그래도 괜찮아요.ㅠ_ㅠ 두 번만 집에 더 가면 이제 끝이예요.ㅠ_ㅠ





간만에 이글루 밸리 순회도 하고 있습니다.(물론 수업시간 중에;)
이러다 이번 주말에 가서 폭식...은 하지 말아야 할텐데요.;
고지가 눈 앞에 보인다고 절규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절규.-_-;;
정말 머지 않았다니까요. 물론 그 사이에 시험이 두 번이나 있지만 어찌 어찌 넘어가면 되지 않을까 잔머리를 굴리고 있습니다.


다행히 근처에 도서관이 있어 독서는 계속하고 있습니다.
제일 처음으로 빌린 책이 도쿄여행책자였으니 이것은 넘어가고, 박사와 이명식이 쓴 여행로망백서, 소노 아야코의 수필집 여러 권(대략 세 권?), 간만에 요시모토 바나나의 도마뱀도 빌려 읽었고 지금은 ANNE 3-4권을 빌려다 보고 있습니다. 초록 덮개도 예전에 던졌던 기억을 되살려 이번엔 제대로 읽었고요. 그래도 최근 읽었던 책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꼽으라 하면 지난달에 읽었던 아시아의 라이프 스타일입니다. 구입해야하는데 아직 미적거리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교보에 가서 또 책을 지르고 왔습니다. 허허허허;
평소처럼 느긋하게 일서란 갔다가 홍차 관련 책 두 권, 잼 관련 책 한 권을 들고 왔지요. 이전에 사온 책들도 잘 쓰고 있는가라 물으신다면 웃지요. 아무래도 "요리책은 그 안에 있는 요리들을 완전히 마스터하기 전엔 다음 책을 구입하지 않는다"란 조항을 도서구입관련법에 삽입해야할까 봅니다. 책값으로 나가는 것이 만만치 않군요.
(그렇다 해도 이것은 요리책이 아니라 심심풀이로 읽는 요리 수필집이야라고 강력히 우기면서 구입하게 되는 상황은 막을 수 없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열심히 저작권법 공부중. 그래도 법공부가 낫습니다.-_-;;;;;

어느 날 아침, 일찍 일어나 공동 세면장에 들어가 씻고 나오다 문득 샤워장쪽 문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기겁했지요. 문 아래에 뭔가 까맣고 커다란 것이 버둥대고 있지 않겠습니까. 벌레류에는 강한 편이라 슬쩍 넘겨다보니 이녀석이 뒤집어진채 있었습니다.

서둘러 방으로 돌아와 이면지를 들고 나와서 뒤집어진 그대로 집어들고 나왔습니다. 증거샷 한 방 찍고는 방생-이라고는 하지만 나무 사이로 추락시켜버린 셈이 되었으니;;;-했습니다.

초딩들이 봤다면 "사슴벌레 댑따 큰거다! 갖고 놀아야지!"의 상황이 되었을 터이나 그렇지 않았다는게 다행일 따름이죠. ... 에프킬라가 등장하지 않은 것은 더더욱 다행인가요?
세계 공통오적(五敵)중의 한 명의 부인인 덤불여사님. 미세스 덤불이 사서출신이란 것은 알고 있었지만 꽤 활발하게 도서관쪽 활동을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남편에게 워낙 포커스가 맞춰지니 아내의 활동 이야기는 한국쪽에 많이 들어오진 않는군요.

이 덤불여사님이 예전에 이런 이야기를 했답니다.
자기 지갑 안에 들어있는 여러 카드들 중에서, 생애 첫 카드는 도서대출카드였다고요. 어머니의 손잡고 공공도서관에 들어가 대출카드를 만들었다는 이야기인데 한국 아이들의 경우엔 생애 첫카드는 대개 교통카드가 아닐까 싶습니다.(웃음) 아니면 그 이전에 모자카드라든지 의료보험카드 같은 것이..(퍽!)


제 생애 첫 카드는 중학교 학생증이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도서 대출카드는 이모저모 생각해서 두번째 카드쯤이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그 때는 일일이 손으로 기록하는 수기카드라서 그걸 채우는 것도 쏠쏠한 기쁨이었는데 말이죠, 지금은 다 바코드식으로 변해서 그런 재미도 없어졌습니다. 영화 러브레터에 등장하는 이츠키들의 로망도 이제는 불가능합니다. 대부분의 도서관이 도서카드를 없애버려서 카드로만 쓰고 있으니까요.

정보화 전산화가 되는 것은 좋지만 로망이 사라진다는 것은 참 아쉽습니다.





덧붙여, 제 첫 번째 신용카드는 삼*. 지금은 재발급 받아서 어머니께 드렸습니다. 코스트코 결재는 삼성카드만 가능하기 때문에 그렇지요. 가장 애용하고 있는 신용카드는 세 번째 카드인 국*카드. K문고 5%추가 할인 때문에 발급받아서 교통카드로도 유용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두 번째 카드가 직불카드이니 국*이 두 번째 신용카드일까요...?
예전에 한용운 스님(이라 불러야 할지, 씨라고 붙여야할지)의 일화에 강북에 집을 지으면서 조선총독부가 보기 싫어 일부러 남향이 아닌 북향집을 만들었다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그냥 그런가라고 생각하며 봤는데 서향을 경험하고 있는 지금으로서는 거의 환상적인 선택이었겠구나 싶습니다.-_-a

서울집도 완전한 남향은 아니라 살짝 동남향이라 햇살이 좀 미묘합니다. 뒷방인 제 방은 저녁 나절의 햇살이 환하게 들어서 방이 덥고-게다가 베란다는 책장으로 둘러쳐서 창문을 열 수 없습니다. 대신 겨울 한기는 제대로 막아주더군요- 동생방에 달린 부엌베란다는 저녁만 되면 빨래방이 됩니다. 지는 햇살이 그대로 들어와 거기에 걸어둔 빨랫감을 잘 말려주기 때문이랍니다.

근데 지금 들어와 있는 기숙사가 서남향입니다. 최근 며칠간의 햇살을 관찰한 결과 완전한 서향은 아니고 서남향입니다. 덕분에 해가 완전히 질 때까지는 해가 방을 "뚫고"들어와 환상적인 더위를 자랑하며 아침에는 해가 잘 안듭니다. 어차피 아침 일찍 나가서 오후에 들어오니 아침은 상관없지만, 해가 지기까지의 2-3시간 동안은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어딘가로 도망가고 싶은 심정이 됩니다. 최근에는 베개나 기타 여러 도구들을 이용해 태양을 막아두고 침대에서 뒹굴고 있습니다.(공부가 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_-)

오늘은 컴퓨터실에 들어와 잠시 더위를 피하고 있는데, 내려가서는 냉커피라도 한 잔 마셔야겠습니다. 당연히 얼음이란 있을 수 없는 것이라 찬물에도 그럭저럭 잘 녹는 커피가루를 정수기 찬물에 타서 마시는 것이 전부이지만 이런 때는 그런 냉커피라도 감지덕지랍니다. 하하하;
화창한 하늘을 본 것은 이번주 들어서부터였고 지난주만해도 날씨가 오락가락에 흐린 날에 비는 흩뿌리거나 펑펑 쏟아지거나 했지요. 지난 금요일, 서울 경기도 지역에 폭우가 쏟아질 때도 이곳은 호랑이 장가가는 날을 연상케하는 변덕스러운 날씨였습니다. 그런데 금요일 오후, 날이 갑자기 화창하게 개면서 햇살이 쏟아지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위화감이 들더군요. 전혀 이상한 것은 보이지 않는데 뭐가 이상한 건지 한참을 생각했습니다.(그러다 까먹었습니다.OTL)

오늘에서야 하늘을 보다가 깨달았습니다.



하늘이 파래요!

정확히는 파란색이 아니라 하늘색(...)이지만 하늘색은 하나로 정의할 수 없으니 그냥 파란색이라 부르겠습니다. 하여간 하얀 구름에다 푸른 하늘을 보고 있자니 지금까지 느꼈던 위화감이 한 번에 사라졌습니다.


서울의 하늘은 이런 색이지 않습니까.


거의 지방에서만 살다가 서울에서 눌러 살기 시작한 것이 5년 남짓인데 그동안 보아왔던 푸른 하늘은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고 서울의 칙칙한 하늘만 남아 있었나봅니다. 그러니 푸른 하늘이 위화감이 들 수 밖에요.




엉뚱한 이야기지만 쓰다보니 사토루씨의 푸른하늘이 보고 싶어집니다. -> 다시 연상작용으로 삼천의 살라딘이 보고 싶군요.( ")
1. 드디어 7월의 마지막 날. 연수 생활도 이제 3주차입니다. 조금만 버티면 된다는-3번만 더 집에가면 이제 끝이다!-절규와 함께 이번 주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2. 그나저나 어제부터 폭염이 덥치더니 오늘은 누구 말마따나 해수욕장에서나 볼 수 있는 강렬한 햇살이 나왔습니다. 잔디밭에 누워 있으면 잠시 뒤 잘 익은 새우사람 한 마리가 나올겁니다. 빨갛게 익어서 맛있겠....?

3. 폭염이 온다는 것은 선풍기 한 대만으로 버티기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열대야도 아니었건만 어젯밤에도 뒤척이다 잠을 설쳤는데 오늘도 만만치 않을겁니다. 스트레칭을 하고 나면 온몸이 땀으로 뒤범벅되어서 샤워 한 판 하는데, 어제는 샤워를 하고 나서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서 잠시 뒤에 또 땀이 뚝뚝 떨어지는 것을 목격하고 말았습니다. 강의실이야 에어컨이 잘 돌아가지만 기숙사는 방이 서향이라 저녁엔 꼼짝 못하고 직사광선의 기습을 받거든요.

4. 과일은 맛있게 익을 멋진 날씨라고 위로하고 싶지만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과일 작황이 좋지 않다지요?
1. 흐음. 날짜 감각도 없군요.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는 확실하게 알지만 며칠인지는 가물가물합니다. 금요일에 올라오니 금요일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고 며칠인지는 관심이 없는겝니다.

2. 시험은 무사히 잘 치뤘습니다. 객관식 60문제를 두 시부터 풀었는데 3시 전에 답안지(OMR 마킹-_-)를 내고 나왔으니 문제 하나당 얼마나 걸렸는지 말 안해도 나옵니다. 나올 때 시간을 정확히 보지는 않았지만 대략 45분 정도? 하.하.하. 성적은 생각하지 않으렵니다.

3. 문제는 그 다음이었는데, 충청도라지만 제가 있는 지역은 비가 오락가락-그것도 조울증 환자처럼 햇살이 환했다가 비가 쏟아졌다가를 반복하는-해서 다른 곳에는 그렇게 비가 많이 오는 줄도 몰랐습니다. 버스를 타고 났더니 경부고속도로가 막혔다고 하더군요. 둘레둘레 돌아오다보니 시간이 평소의 2.5배 걸렸습니다. 하.하.하. 오죽하면 도중에 휴게소에 들렸겠습니까.

4. 덕분에 깨달은 사실 하나.
전 유럽여행은 못갈듯합니다. 일반 고속도 아니고 우등 고속 타고 오면서 겨우 4시간 반 앉아 있었다고 무릎 관절과 허리가 뻐근해지는 것을 보면 11시간 타고 날아가면 도중에 이코노미 증후군으로 쓰러질겁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겨우 두 시간 날아가는 일본 여행에서도 무릎이 뻣뻣해지는 감이 있었군요. 크헙.; 이리 되면 여행의 폭이 무진장 좁아지잖아요!
현재로서는 일본외의 다른 곳은 아직 생각(과 돈과 시간)이 없다는게 다행입니다.

5. 내일은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여야합니다. 업무상의 문제는 아니지만 잠시 일터에 다녀오고, 피부과 다녀오고, 오후에는 수업있고요. ... 잊고 있었는데 내일은 또 시험 있습니다. 이쪽은 그나마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으니.;

6. 다른 포스팅들은 내일 오후에 한꺼번에 몰아 올립니다~.
1. 모 소설에 등장하는 아저씨는 산골생활을 경험하자는 친구들의 제의에 교통 수단 전혀 없는 산골에 들어갔다가 10시간을 걸어 나와서 컴퓨터를 붙잡았을 정도의 중독자라는데 저도 못지 않습니다. 흔적 남는 것을 질색하면서도 공공 컴퓨터로 잠입(?)하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지요.

2. 댓글과 트랙백의 제거는 가크란에게 부탁해두었습니다. 잘 부탁해용~ 대신에 연수 끝난 뒤 한턱 낼 터이니.

3. 장마비가 주륵주륵. 지난주는 내내 해도 못보고 비만 보고 살았는데 이번 주도 또 그러는군요. 식사장소가 멀어서 한참을 걸어야 하는지라 오늘은 아예 긴 바지를 걷어 올리고 농군(?) 차림으로 돌아다녔습니다. 누가 뭐라 하든간에 젖는건 질색입니다. 걷지 않았다면 무릎까지는 가볍게 젖었을테니까요.(무겁게 젖으면 허벅지까지 올라옵니다)

4. 여러 차례 시험이 있지만 이번 금요일에도 하나 있습니다. 그저 찍기 신이 강림해주시기를 기원할 따름......(먼산)

5. 하루 400분을 앉아 있는 셈인데 이러다 욕창 생기는 것 아닌가 모르겠습니다.(퍽!)
1. 귀가했습니다.
고속터미날은 잘 안가는게 반포쪽의 엄청난 교통체증 때문인데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고로 타고 났더니만 1시간 정도 더 걸렸나봅니다. 거기에 종로까지 들러 오느라 지금은 탈진 직전 상태. 차 안에서 저녁 대용으로 먹었던 빵이 소화가 제대로 되지 않고 얹혀 있는 것이 한 동안 밀가루 음식을 피해달라는 위님의 요구로 추측됩니다. 음음. 그래도 홍차 한 포트를 마시니 좀 낫군요.


2. 홍차중독인가봅니다.
커피는 몸이 따뜻해져서 좋다-지난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하루도 우산을 사용하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고는 하지만 자판기 커피는 절대로 못 마시겠고, 맛도 없답니다. 이런 저런 주변 이야기를 종합해보니 연수원의 자판기 커피는 정말로 맛이 없다는군요. 돈이 아깝다는 평입니다. 평소에도 안 마셨으니 상관없지만 그리 되면 알아서 스타벅스 텀블러를 챙겨서(뚜껑이 달려 있으니) 커피를 준비해다녀야 한다는 불상사가 발생합니다.
그런고로 아예 홍차포트를 챙겨서 아침마다 홍차를 준비해 들고 다닐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오늘 홍차 마시면서 뭔가 노곤~하게 몸이 풀리는 것을 느끼고 나니 더더욱 그렇군요. 기숙사에서 물을 끓일 수 없다는 것이 조금 문제이긴 하지만 말입니다.(대신 100도에 가까운 뜨거운 물은 있습니다.-_-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아쉬움...)


3. 뒤처리 마저 하러갑니다.
두 달 훨씬 전부터 속 썩였던 그 문제, 대강 해결 났다고 했더니 도로 상처가 덧났습니다. 지금 마저 해결해야겠군요. 그나마 덧나기 시작한 것이 주말이라 다행인가요. 인터넷 못하는 주중이었다면 전혀 몰랐을테니 말입니다.( ")
간만에 들어와 한 무더기의 스팸트랙백과 두 무더기(...)의 스팸 덧글들을 지웠습니다.
만월님이나 아누님이 말씀하신대로 지능적인데다가 직접 글을 읽어보고 달아주는 듯한 미묘함이 압권이군요. 그렇다 해도 이미 오래전에 "영어로 달리는 덧글은 무조건 삭제"기조를 유지하기로 했기 때문에 ....(먼산)


장기 연수지만 지금 꽤 골치 아픕니다.
어렸을 때 소망이 로빈슨 크루소처럼 혼자사는 것이었고 고등학교 때도 사람을 덜 만날 수 있다는 이유로 전원주택을 선호했던-그래서 행복이 가득한 집에서 나온 전원주택 무료 설계에 당첨되어 실제 설계도까지 받아봤던;-제가 이렇게 사람 바글바글하고 끈적끈적한 인간관계 속에서 잘 버틸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게다가 연수원 환경은 굉장히 열악하다는거죠. 저야 튼튼하게 만들어져서 괜찮지만 같은 방을 쓰시는 분이나 다른 분들은 몸이 가렵답니다. 이전에 여기서 연수 받고 가셨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옴이 올랐거나, 좀벌레가 기어다녀서 그런거랍니다.
(좀벌레가 사람도 습격하는지는 둘째치고;)


장기 연수라 보통 중반쯤 접어들면 체력 저하로 인해 감기와 기타 불청객들이 방문해주신다는제 주의해야겠습니다. 전 주말마다 서울에 올라와서 또 수업 받는게 있어서 말이죠.=_=;;; 감기 걸리면 저만 손해나니 말입니다.;


포스팅 거리는 내일과 모레 몰아서 처치하겠습니다.^^
이달 들어서 내내 고민하다가 올리는 질문입니다.

노트북을 살지도 모르겠습니다. 올 여름의 스트레스 원이 현실로 다가오면서(장기 출장) 아무래도 노트북이 있는 쪽이 편하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원래 집에 컴퓨터 한 대 살 때 노트북으로 사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70만원 안쪽에서 해결할 수 있는 노트북은(게다가 마비노기가 돌아가야 했다는 사양을 생각하면;) 없습니다. 물론 중고도 생각할 수 있었지만 컴퓨터 중고는 절대 못 믿겠다는 심보라서 말입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일단 이번주의 경과를 보고 노트북 구입 여부를 고민하게 될 것 같은데 어떤 것이 좋을까요.
기준은 두 가지 입니다.

마비노기를 포기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갈리는데 포기하지 않을 경우엔 당연히 그래픽 카드 사양이 높아야 할 것이며 그리되면 150-160정도의 예산이 소요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만약 마비노기를 포기할 경우에는 기동성을 중시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벼운 쪽, 이동하기 좋은 쪽으로 말이지요. 대신 이경우엔 예산도 퍽 떨어져서 100만원 대 초반이나 그 아래입니다. 다만 맥북은 별로........; 화이트버전은 발열 때문에 누렇게 뜬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블랙은 고사양만 있더군요. 가격을 생각하면 그리 쓰고 싶지 않습니다.

어느 쪽을 선택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일단 노트북 기종과 제조사 추천받습니다.ㅠ_ㅠ
(보름가까이 고민한 쪽에서는 LG 쪽으로 기울어졌긴 했는데...... 문제는 가격이죠.;)




자, 그럼 주말에 뵙겠습니다~.

이름 : 나이젤라
종족 : 엘프(남)

더불어 같이 찍힌 것은 부쉬드노엘(서러브레드).

얼굴이 양이냐고 물으신다면 모자를 쓴 상황에서 일부러 위에서 스샷을 찍어 그리 나왔다고 대답하지요. 하하하;
같은 계정 캐릭터 중에서는 가장 나이가 많기 때문에 최근엔 숙련캐로 쓰고 있지만 조만간 환생 예정입니다. 원래 이름을 따온 그 분을 감안해 여자로 환생할지, 아니면 전통(?)에 따라 남자로 환생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습니다.

원래는 나이젤이라 지으려 했는데 이미 있어서 나이젤라가 되었지요. 대강대강 음식의 선구자, 온스타일에서 스타일링 쿠킹 교실을 열었던(...) 몸집 있는 영국 아주머니. 그렇다면 요리쪽으로 나가야하는데 귀찮아서 그게 가능할지...?

어시 엘프 환생 안된다고 했던 X 누구야!!!!






(작별글은 24시간전에 미리 남겨 놓고 마비질에 열중하는 센스.-_-b)

오늘부터 잠적예정!


이라지만 주말에는 들어옵니다.; 조만간 장기 연수를 가는데 인터넷을 제대로 쓸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 주말외에는 관리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노트북을 가져가는 쪽이 편하긴 할건데 이모저모 생각하다가 여러 사람이 같이 생활하는 공간에서 고장나거나 하면 그게 더 골치 아플 것 같아 포기하고 갑니다.
(실은 맥북을 노리다가 그래픽 카드 때문에 포기...;ㅁ; 그래픽이 약하더라고요. 기준은 마비노기.-_-;)

출발은 월요일이지만 미리 작별인사를 올립니다. 9월부터는 정상화될테니 그 동안 열심히 포스팅 거리들을 만들어 놓겠습니다. 그 사이에 노트북을 지르는 과단성을 보인다면 물론 정상화 시기는 좀더 빨라집니다.



매주 스팸덧글이랑 트랙백 지우려면 골치아프겠군요. 하하하;

학창시절 문답

시아냥의 블로그에서 트랙백.
아침부터 문답이군요.;


1. 해로즈 14번에 메이플 시럽과 우유까지 챙겨서 밀크티 준비 완료입니다. 오늘의 세 번째 홍차. 맛은 그럭 저럭..........?

2. 롯데도 이런 저런 사고를 많이 쳐서 좋아하는 회사가 아닌데, 엊그제 결정적으로 제게 미움을 샀습니다. 아침 출근길에 지하철 플랫폼을 지나가는데 어디선가 묘한 노랫소리가 들립니다. 평소에도 광고영상들을 계속 틀어주고 있어서 소리가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 목소리는 아무리 들어도 당근-우유송과 같았습니다. 그 노래가 나올리 없는데라고 생각하며 걸어가는데 노랫 소리는 점점 커지고, 그 근원지를 발견했습니다. 생긴지 몇 달 된 롯데 과자 자판기더군요. 그 때쯤엔 가사도 제법 명확하게 들립니다.

회사가기 싫어~♪ 회사가기 싫~어~♪ 회사가기 싫~~어~~♪


가사를 인식했을 때의 속마음은 이랬습니다.

실제로도 저 노래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고 한참을 맴돌았습니다.-_-;
그런 고로 한 동안은 롯데 과자를 쳐다보지도 않을 겁니다. 최근엔 과자도 잘 사먹진 않지만 500원짜리 미니 초코칩은 종종 홍차 간식 타임에 곁들였으니 그것마저도 끊겠지요.


3. 제겐 묘한 징크스가 있습니다. 입밖에 꺼내면 그와 반대되는 상황이 벌어진다라는 것이지요. 그 대표적인 상황이 오늘 아침에도 일어났습니다.

어제 점심 회식자리에서 "장마철이라지만 장마 같지가 않아요. 태풍 올라온다고 해서 잔뜩 긴장하고 있었는데 많이 온 줄도 모르겠더라고요."라고 입 밖에 냈다가 오늘 폭우를 만났습니다. 그야 비는 많이 왔겠지만 출퇴근 시간에는 폭우를 만난 적이 없어서 작년처럼 허벅지까지 바지가 젖는다든지 가방 속까지 물이 흘러들었다든지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러다 오늘 딱 걸렸지요. 그렇지 않아도 책이 들어가서 평소보다 짐이 많았는데 앞으로 가방을 메고(키플링 백팩;) 동생 샌달을 빌려신고 무사히 출근했습니다.

도착하고 나서 30분쯤 지나니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는군요. 허허허.;
1. 지금까지 꾸준히 연락되고 만나고 있는 동창들의 출신(?) 순위를 매겨보면 이렇습니다.

초등학교(국민학교)=중학교<<<<<<<<<<<<<<<<<대학교<<<<<고등학교

초등학교나 중학교 동창들은 전혀 연락이 안됩니다. 대학 동창은 가끔 연락이 됩니다. 그 빈도를 생각하면 고등학교도 비슷하지만 친밀도의 수준은 고등학교 쪽이 몇 십 배 높습니다.
(대학 친구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사실이 그런걸요.;ㅁ; 아, 그리고 몇몇 친구들은 예외입니다)

이렇게 된 건 초등학교는 2년 다니고 졸업을(전학 다섯 번), 중학교는 1년 반 다니고 졸업을(전학 두 번) 했기 때문에 학교에 대한 애착이나 친밀도가 굉장히 낮아서 입니다. 중학교 3학년 때를 돌이켜 생각해보면 암울하지요. 그 때 친했던 친구들이 고등학교 가서는 아는 체도 하지 않는 지경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초등학교 동창들이랑 만나고 왔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그 생각이 문득 나는군요. 아, 그렇기 때문에 남자친구들도 거의 없습니다. 대학 동창들이야 만나면 인사하고 가볍게 이야기를 나눌 정도는 되지만 얼굴 보는 일은 손에 꼽을 정도니까요. 그러니 지난번에 길 가다가 대학 동창을 만났던 것도 굉장히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2. 아침의 유머.
지하철 타러 가다가 헤어지기 싫어하는 연인 한 쌍을 봤습니다. 나이스! 키스를 하더군요. 기왕이면 프렌치 키스 쪽이 좋았을 건데 말입니다. 아쉽군요. 유동인구 많은 지하철 역 입구 앞에서의 키스신이라. 음훗훗훗훗~


3. 몇 주전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진 이후 다이어트 일시 정지 상황이었는데 점점 몸이 불고 있습니다. 조심해야지요. 그저 꾸준히 운동하면서 간식은 적게 먹는 쪽으로 돌아야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O사의 초코칩 쿠키와 L사의 초코칩 쿠키의 비교 시식을 해본 적이 있는데 O사의 경우엔 너무 달아서 혀가 아렸습니다. 두 번 다시 먹지 못할 것 같군요. L사는 덜 달지만 그래도 먹고 나면 속이 답니다. 단맛에 민감해진 것이 다행일까요?
1. 브렉퍼스트는 차를 조금만 넣고 우려야 하는군요.=_=; 우유를 타지 않으면 도저히 마시지 못할 것 같은 이 불길한 예감이라니. 하기야 그래서 브렉퍼스트인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위타드 로즈는 이정도가 적량이었는데. 아직 수련부족이군요. 음음.

2. 만월님께 풀무질 당한 건 두 가지.
하나는 고양이입니다. 웬만하면 참겠는데 일주일에 한 번 이상씩 고양이 관련 포스팅이 올라오다 보니 보는 제가 고양마마님을 모시고 싶다는 생각에 바짝바짝 마르고 있습니다. 취향은 단묘종이라, 러시안 블루나 아니면 코숏(코리안숏헤어, 그 중에서도 고등어무늬)이 좋지만 모실 날은 그 언제인가요.
..
사실 몇 년전부터 마마님의 이름은 지어두었습니다. W모씨라고..........;

3. 다른 하나는 일본 여행입니다. 다녀온지 이제 겨우 두 달인데 벌써부터 몸이 들썩들썩 합니다. 하기야 이번 여행이 여러 모로 사건이 많았던데다 관련 일도 엊그제 간신히 끝났습니다. 그 뒤처리 때문에 골치 아팠던 것을 생각하면 그냥 확 날라버리고 싶은 심정이라서요. 그래도 올 겨울까지는 눌러 참아야지요.

4. 최근의 미사일 시험 발사 때문에 조금 뒤숭숭하긴 한데, 그 이야기를 보고 음모론을 좋아하는 저는 이런 이야기를 떠올렸습니다.
"혹시 C모 그룹이 북한 옆구리를 찌른건가? 그렇지 않다면 왜이리 말이 없지?"(...)
뭐, H모 그룹의 이야기도 쑥 들어간 것을 보면 손잡고 했는지도요.(퍽!)

위기감을 별로 느끼지 못하는 것은 지금의 상황이 고 2때, 윗 동네 김씨가 사망했을 때보다 급박하지 않아서 일겁니다. 그 때는 학교 전체가 뒤집혔으니까요.(아니, 1학년 때였나? 아니면 3학년 때? ...)

5. 오늘도 살 만화책 때문에 동대문에 가야하는군요. 걷기 싫지만 어쩌겠습니까. 그저 보고 싶은 제가 죄인인 것을요. 하하하;
하츠 아키코의 신간 한 권, 그린빌 4권과 맛의 달인, 아빠는 요리사, 칼바니아 10.

...

서울문화사! GD 다음 권은 언제 내줄 거예요! -_-+++++
만월님 댁에서 끌고온 샤워바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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