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은 길지만 간단히 적어보지요.

거실 컴퓨터가 말썽을 부리기 시작한 것은 화요일 저녁. 동생말에 의하면 월요일 저녁부터 컴퓨터를 켤 때 삐~ 삐~라는 소리가 몇 번 울린 후 부팅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화요일 저녁, 아버지께서 귀가 후 작업을 하기 위해 컴퓨터를 켰더니 그 삐~ 삐~ 삐~ 삐~ 하는 소리만 나고 부팅자체가 아예 안되더랍니다. 그렇지 않아도 토요일에 자료 백업 뒤 포맷을 하려 했는데 그 며칠을 못참고 바로 문제가 발생한 것이지요.

화요일 저녁은 제가 늦게 들어갔기 때문에 손을 댄 것은 어제였습니다.
XP CD를 넣고 부팅시도를 했는데도 안되는군요. 아예 부팅이 안되네 CMOS도 못들어갑니다. 어차피 부팅은 CD 부팅이 1순위이기 때문에 된다면 CD로라도 되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고민을 하다가 만인의 친구 네이버 지식즐에 들어가 검색을 했습니다. 컴퓨터에서 소리가 나고 부팅이 되지 않는다로 검색했더니 대체적으로 이런 의견이군요.

1. 파워 서플라이에 문제가 있다. 갈아라.
2. RAM이나 그래픽 카드가 제대로 접촉되지 않아서 그렇다. 뺐다가 다시 꽂아라.

이중 1번은 지금 당장 해결할 수 없으니 2번부터 시작합니다. 그러나 괜히 하드를 건드려서(하드 연결선에 문제가 있나 싶어 뺐다가 다시 끼우는 과정에서 어느 게 연결선인지 알 수 없는 난처한 상황 발생)삽질이 30분 이상 길어집니다. 그래도 무사히 램과 그래픽 카드를 뺐다가 다시 끼우는데 성공합니다. 이제는 정상적으로 돌아가는군요.
분해했던 컴퓨터를 다시 조립하고 이제는 마비노기 실행을 시도합니다. 최근 마비노기 실행할 때마다 게임 프로그램 자체가 다운되어 실행이 안되는 오류가 발생해 포맷을 하려고 한 것이었지요. 여전히 프로그램 다운은 발생했고 토요일에 하려던 포맷을 앞당겨 하기로 합니다.

그리하여 랜 선을 뺀 상태에서 XP를 이용한 포맷 → XP 재설치(이번 컴퓨터 이름은 Milk Tea입니다;) → V3 설치 및 바이러스 검사 → 드라이버 잡아주기 → 알소프트 설치 → 한글과 MS 오피스 설치 → 마비노기 설치 순으로 진행했습니다. 남은 것은 아버지의 부탁인 오토캐드 깔기로군요. 이것도 곧 해결해야겠습니다.



다시 말하면 XP 오류가 아니라 하드 자체의 문제였던 거지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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