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의 일입니다.
평소에는 캔디폰인 제 핸드폰이 울리더군요. 전화번호를 확인하니 1588로 시작하는 번호입니다. 광고나 기타 홍보 전화이겠지만 교보문고쪽 전화번호도 이렇게 나타나니 일단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처음 상담원이 말하는 것을 제대로 듣지 못해서 어디인줄 몰랐는데 계속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알았습니다. 베니건스에서 걸려온 전화네요. 베니건스에 간게 언제적 일인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가물가물한데다 포인트 적립은 몇 년 째 하고 있지 않으니 이용객이라고 할 수도 없을 것인데 무슨 전화인가 생각했더니 카드 발급을 해주겠다면서 이걸로 결재하면 바로 20% 할인이 되며, 카드 발급시에 샐러드 쿠폰 14000원짜리도 한 장 준답니다. 전화기 감이 안 좋아서인지 뭔가 흘리고 있는 것 같아서 물었습니다.


"이거 혹시 신용카드인가요?"
"네, 맞습니다. 신한 베니건스 카드입니다."


-_-

카드 발급 받겠다는 소리도 안하고, 개인 정보를 제멋대로 도용해서 카드를 만들어 주겠다고요? 연회비 평생 무료라지만 1년에 한 번 베니건스도 안가는 사람에게 그런 쓸데 없는 카드를 넘긴다고요?


하마터면 멋 모르고 카드 발급 "당할 뻔"했습니다. 제 입장에선 카드 만드는 것보다 해지하는게 더 귀찮은 일이라고요. 카드는 지금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쓰고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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