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을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사회에 막 발을 들여 놓을 무렵의 일입니다. 타행송금 무료라는 모 계좌에 홀딱 반하기도 했고, 언제 뽑아도 출금 수수료가 무료라는 것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고요. 그리하여 외국계 은행이 되든 말든 신경 안쓰고 있었습니다. 타행송금 무료가 비록 e-클릭 통장에서만 가능하게 되었지만 계좌를 하나 더 만드는 것으로 약간의 수고스러움을 감내하며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묘한 일이 발생합니다.

6시 반이 조금 넘어서, 제일은행의 ATM기를 찾아가 출금을 했습니다. 그런데 맨 마지막의 안내 화면에 뜨는 수수료 600원. 설마하니 여기가 SC제일은행 ATM이 아니었던건가라고 생각하며 두리번 거리고, 지금 뭔가 잘못된건가 생각하며 고민을 하다가 기기 옆에 있는 수수료 안내문을 봤습니다.

"마감후(6시 이후) 출금 수수료 600원"

..............

분명 지난 토요일에 출금할 때까지만 해도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날 동생 부탁으로 제일은행을 찾아가 출금했을 때까지만 해도 분명 수수료가 없었으니까요. 머릿 속을 아무리 뒤져봐도 ATM 수수료와 관련된 메일은 받은 적이 없습니다. 하나은행이건, 제일은행이건 자기들 상품 안내문은 꼬박꼬박 잘 날아오는데 말이지요. 메일링 리스트에 가입해 두었기 때문에 스팸 수준도 일부러 가장 낮음으로 체크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메일이 안왔을리는 없다고요.

혹시 해서 역시 SC제일은행을 쓰고 있는 친구에게 물어봤습니다. 가장 최근에 출금한 시간이 오후 5시라 확인을 못했답니다. 마감 후라는 것이 6시로 설정되어 있으니까요.

어차피 제일은행은 점포수도 적고 집 근처에도 은행이 없어서 일부러 멀리까지 다니고는 했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치는군요. 타행송금 무료는 아직 그대로 남아 있는 모양이지만 이게 언제 바뀔지는 모르는 겁니다. 이번 일처럼 소리 소문 없이 수수료를 물리면 이용자는 당할 수 밖에 없지요.

덕분에 용돈 통장을 KB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_-+
어제 저녁 회식이 있었습니다.
부서 분들과 즐겁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맞벌이 엄마다보니 아이 기르기에 대해 이야기가 흘러가는군요. 솔로는 저 외에 딱 한 분. 새로 오신 분이라 아직 그분과는 제대로 이야기를 해보진 못했습니다.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 다들 깊이있는(?) 이야기를 나누는데 도중에 "강하게 키워야 한다"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둘 이상 낳은 분이 거의 없다보니 혼자서도 씩씩하게 잘 키워야 한다고 하는데 압권인 말이 튀어나옵니다.

"양식장 고기도 맛이 없잖아."

듣고서 배를 잡고 웃었습니다.
양식장 고기보다는 자연산 활어가 훨씬 맛있으니, 애들도 그렇게 씩씩하게 키워야 한다는 것인데 왜 이리 웃음이 나오는 건지요. 항생제 듬뿍 먹여 키운 양식장 고기보다, 확실히 자연산의 씩씩한 물고기가 더 맛있습니다. 양계장에서 나온 달걀보다, 들판에 풀어 놓고 키운 토종닭의 달걀이 더 맛있습니다. 그러니, 애들도 풀어 놓고 적당히 제어하며 키우는 것이 더 맛있겠지요? (응?;;;)



덧붙여.

오늘 아침 출근길에 들은 어느 여고생들의 대화.

(A가 뒤에서 B를 부릅니다. 뒤에서 B를 보고 A가 쫓아온 모양임.)

A : 씨* 존* 빠르다.
B : 존* 짜증나.
A : 왜?
B : (너를) 맨날 보잖아.
A : 지*하네.


이런 애들로는 키우지 맙시다.-_-
할 것도 많고, 할 일도 많고.
그런데 결정적으로 돈과 노력과 시간이 부족합니다. 체력이야 만들면 되지만 일종의 무기력증처럼 축축 처져 있는 것은 저도 보기 싫습니다. 뭐, 늘어져 있기만 한 것은 아니고 단지 딴짓-읽었던 책 또 읽기, 웹서핑하기, 망상까지;-을 하고 있다는게 문제죠.


일단 조금이라도 계획을 세워서 조금씩 나가볼 생각입니다.
오늘도 회식이 있어서 저녁시간 활용하는 것은 무리지만 어떻게든 일을 시작해야지요.



홍대에서 가볼 집들도 몇 군데 정리했는데 미처 사진을 못 찍어서 예고 포스팅도 못 올리고 있습니다. 그 쪽 방문은 주말에 날잡아 할 생각이니 2-3주 후에나 가능할겁니다.ㅠ_ㅠ 대신 홍대 카페 지도 개정 버전은 이번 주말에 올리겠습니다.

가장 시급한 문제들부터 처리해야겠군요.( ") 일단은 업무랑 프린트부터...;;



덧. 홍대는 넓고도 희한한 곳입니다.-ㅅ-;
양쪽 모두 돌리는 체제.
일단은 그렇지만 이미 3월 이전의 글들은 모두 삭제했습니다.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예전 글들을 새 블로그에 백업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생각해보고, 마음에 드는 것만 추려서 그 날짜로 올리는 것을 생각중입니다. 사진 포스팅은 좀 줄여야 할지도요.


그리고 밸리 들어가보신 분은 보셨을지도 모르지만 가끔 새 이글루에서 이글루스 밸리로 트랙백을 날릴 터이니 주소를 못 찾았다 하더라도 심려치 마시옵소서.


설마하니 SK가 밸리에 트랙백 날린 것까지 "이것도 저작권은 우리한테!"라는 헛소리를 하진 않겠지요?
1. 잊고 있었습니다.lllOTL
두 주 가까이 냉장고 야채박스에 밤호박님이 얌전히 주무시고 계시단 것을요. 주말마다 해먹어야지 하다 까맣게 잊고 넘어간지 꽤 되었는데 이러다가 견디지 못하고 사망하시면 어쩌나 고민됩니다. 정 안되면 단호박 카레라도 만들게 미리 잘라둬야 할까요.


2. 갑작스레 불어온 오레오 열풍.
식비 1만원의 상한선이 제대로 지켜질리 없다고 본인도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럭저럭 이달의 식비 상황은 양호합니다. 식비가 줄어드니 한 달간 용돈이 삐~ 원으로 사수되었다는 아주 긍정적인 결과도 관찰되었습니다. 대신 전체적으로 소비가 감소하다 보니 1월부터 지금까지 책 구입한 금액도 굉장히 적습니다.


3. 책 구입비 하니 생각나는군요.
모 국회의원이 책구입비를 1년에 100만원 소득공제 해주겠다는 방안을 준비중이라는데 통과될까요?


4. JAL........................................
ANA가 싫어 대신 애용해주려고 했더니만 하는 짓이 영 아닙니다. 친구에게서 이야기 듣고는 이번만 이용하고 다음부터는 다른 쪽을 타기로 했습니다. 기내식이 맛있더라도 이런 말도 안되는 짓을 벌이면 미움받지요. 맛없더라도 차라리 UA를 타겠습니다.


5. 월요일 아침은 역시 바쁘군요.ㅠ_ㅠ
1. 지난주부터 시작되고 있던... 아니, 정확히는 3월 첫주부터 하고 있던 걷기 운동, 결국 동생과 같이 걷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일요일 낮에도 한 판 하고 냉랭한 분위기에서 보내고 있는데 도저히, 동생과는 같이 못 걷겠습니다.

구구절절한 이야기도 있지만, 수다 떠는 것까지는 좋은데 온갖 이야기를 하다가 혼자서 도중에 화를 냅니다.OTL 회사일과 인간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자기가 혼자 화내고 열받는 것이지요. 그 감정이 제게도 전이가 되면 제 위가 아픕니다. 안그래도 제가 다혈질이라 그런 류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저도 속에서 열을 받거든요. 그렇다고 거기에다 훈수를 두면 저 아가씨가 더 화를 내니 말도 못하고 그냥 듣기만 하는겁니다.

거기에 말투가 참....... OTL
걷는 도중에 "짜증나" "열받아"란 단어가 안 튀어 나오는 적이 없습니다. 저도 그거 듣고 많이 반성했습니다. 저라도 저런 전이성 감정단어들은 쓰지 말아야겠더군요. 화가 나면 그냥 화를 내면 되는 거지 저 두 단어는 입에 올라오는 순간 옆에 있는 저도 같은 감정이 들게 만듭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투덜이+똘똘이를 합친 것 같은 사람과는 같이 운동 못하겠다는 거죠. 이야기할 시간이 늘어 대화가 느는 것은 좋지만 저렇게 되면 운동도 안됩니다.



2. 여자들의 수다는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는가.
어제도 나가서 4시간 넘게 수다 떨다 왔습니다. 소화에 가장 좋은 것은 대화, 말하기, 수다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달았지요. 하기야 학원강사들도 한 시간 떠들고 나면 배고프단 소리 많이 하지 않습니까. 말이란게 기를 응축해서 내뱉는 것이란 말을 어디선가 들었는데 정말 그렇군요.


3. 백업은 완료. 이제 슬슬 이사 준비를.( ")
1. 3만 돌파.
얼마 전부터 3만 돌파가 머지 않았구나 했더니만 이사 관계로 흉흉(?)한 가운데 3만힛을 돌파했습니다. 방문해주신분들께 감사의 키스를~.(피하셔도 좋습니다.)


2. 최근 계속해서 여행기만 읽고 있었더니 몸이 공중부양을 하고 있습니다. 발이 땅에 닿지 않아요. 이것 참, 여행은 머나먼 나라 이야기인데 대리만족으로 읽었던 것이 이런 부작용이 생길줄은 몰랐씁니다. 터키도 좋고, 자전거로 세계일주 하는 것도 재미있었고, 지금은 부부동반 배낭여행 세계일주를 보고 있습니다. 여행보다는 어딘가에 처박혀서 느긋하게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은 단지 "떠나고 싶어"의 상황일겁니다. .. 그렇게 생각해야지요.


3. 몸이 늘어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이제는 귀까지 말썽인가봅니다. 추측형으로 말하는 것은 이런 상태가 처음이거든요. 기압차 때문에 귀가 먹먹해지는 것처럼 오른쪽 귀의 상태가 그 모양입니다. 거기에 다른 소리는 그렇지 않은데 사람 말소리는 기묘하게 진동의 느낌이 오고요. 아침에 일어났을 때부터 그러더니 지금도 계속 그 상황입니다. 오늘은 종일 내버려 두고 내일까지 경과를 본 다음 병원에 갈지 말지를 결정해야겠습니다.
(감기도 아닌데...)


4. 다카하시 아유무의 Love&Free를 읽다가, KFC 할아버지(처럼 생긴 할아버지)가 "자네의 Lifework는 뭐야?"라고 묻는 장면에서 잠시 멈췄습니다. 해석하기보다는 그 단어 자체로 받아 들여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한동안 제 화두로 남아 있겠군요. Lifework라.... (역시 먹고, 자고, 놀기 일까나.;)

덧붙여 다카하시는 여기에 대해 "강하고도 부드러운 위대한 남자에 대한 동경"이라 대답했고, 할아버지는 "Human being"이라 하셨답니다.
이글루스 인수 바톤

시아 이글루에서 트랙백합니다.

1.SK의 이글루스 인수에 찬성하십니까?

SK에 KIN 콤보를 날리고 싶습니다. 이글루에 정착한 이유가 뭔데요? 익명성이 보장되어서 그런 것 아닙니까! 그런 익명성을 깨뜨리고 싸이와 연계를 하겠다니 이글루를 흙탕물로 만들셈입니까? 당신들이 원하던 양질의 컨텐츠를 양산하던 유저들이 모두 떠난 다음에야 정신 차리겠군요.


2.인수 후 계속 이글루스를 사용하실 겁니까?

SK 손아귀에 들어간 이상 이글루가 제대로 돌아갈 거라 보지 않습니다. 무조건 폭파합니다.


3.이글루스가 인수되지 않고 만약 유료화가 된다면 계속 사용하시겠습니까?

예. 비용상의 문제가 따르겠지만 계정 돌려서 제가 직접 스킨 만들어가며 관리하는 태터나 이쪽이나 비용문제는 비슷할테니까요.


4.만약 이글루스의 유료화시 월별 가격을 어느정도로 바라십니까?

적정수준. 이라고는 하지만 뭐, 이글루스 플러스 정도?


5.이 바톤을 받으실 분.

가져가고 싶으신분들 가져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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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이글루스 측에서 발표할 정도면 완전 인수되었다고 보는바, 이렇다고 인수가 무효화되지는 않을거라고 봅니다. 조만간 새 계정을 신청해야겠군요.
언제쯤 될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그래도 4월 가기 전에, 이글루 폭파합니다.-_-;



현재 쓰고 있는 블로그가 세 개. 하나는 정말 개인적인 용도의 태터이고 다른 하나가 서브로 만들어둔 다른 이글루였는데 아무래도 이쪽은 확실히 폭파시키고(동생 이름으로 만들었던 거라..;) 이쪽도 폭파할 예정입니다. 물론 폭파의 규모는 미정이지만 SK가 들어오는 이상 모든 종류의 사진 자료는 다 삭제하는 쪽으로 넘어가지 않을까 합니다. 책에 대한 리뷰들은 텍스트만 정리해 들고가는 방안을 생각중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글루 링크되어 있는 분들의 절반 이상은 오프로 알고 있거나 다른 동호회를 통해 알게된 분입니다. 그 분들께는 따로 나중에 태터 블로그를 만들게 되면 그 쪽에 주소를 남기겠습니다. 이글루 쪽에는 직접적으로 새 블로그의 주소를 남기지는 않을겁니다.(그것은 개인적인 이유라..-_)

예정이니 어느 정도까지 바뀔 지는 알 수 없지만...


SK는 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약한지라 이글루의 저작권 문제가 싸이월드처럼 "이글루에 올라온 글들의 저작권은 SK에 있습니다"라는 망발을 할지도 모르고, "이글루에 올라온 모든 글은 네이트에서 검색이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 라든지, "싸이 미니홈피처럼 이글루도 네이트온 연동을 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말이 안나올 거란 장담은 못합니다.
(이글루가 SK에게 갔다는 이야기를 동생에게 했더니 딱 그러는군요. "이글루도 네이트온 연동되겠네?" 그 말에 당장 짐싸기로 결정했습니다.-_-)



폭파시기는 제 업무 과중정도에 따라 랜덤하지만 어느날 아침 찾아왔더니 아무것도 없더라, 혹은 링크가 사라졌더라 등의 상황도 가능합니다. 생각만 해도 암울하군요....ㅠ_ㅠ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저와 동생 사이에 암묵적으로 정해진 룰이 하나 있습니다. 생일선물은 등가교환이라는 법칙입니다. 물론 완벽하게 지켜진 것은 아니고 가끔은 제가 그 룰을 깨고는 제가 받는 선물보다 더 좋은 것을 생일선물로 해주기도 했습니다. .. 생각해보니 상당히 여러 번 그런 일이 발생했지만 그냥 넘어가고, 생일선물에 대한 룰에는 한 가지 더 추가사항이 있었으니 "사주는 사람이 거부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자기가 원하는 선물을 받을 권리가 있다"라는 것입니다.

이 룰이 적용된 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

Case 1
Ki : 이번 생일선물 어떤 걸로 해줘? 아, 생일 케이크도 정해라.
Si : 엇, 치마!
Ki : 기각. 옷은 안돼. 그것 말고 다른 걸로 골라.
Si : 그런게 어딨어!
Ki : 사주는 사람 마음이지.



Case 2
Ki : 이번 생일선물 이 책으로 해주면 안돼?
Si : 안돼. 책은 생일선물에서 빼. 다른 걸로 골라봐.



예외적으로 제가 동생에게 더 큰 선물을 해줬던 것은 동생 고등학교 때의 CDP, 일본여행 다녀오면서 사줬던 다얀 옷, 그 뒤 MDP 살 때 보태줬던 금액 정도일겁니다. 대개는 3만원 안 쪽에서 서로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서로 공유해서 쓸 수 있는 물건으로 고릅니다.

...

풀어서 말하면 "나도 갖고 싶고 너도 갖고 싶어 하지만 내 물건으로 사기엔 아까운 것"을 산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경우에 적용되지는 않지만 반추해보니 대체적으로 그렇군요.OTL




갑자기 난데 없이 왠 생일선물타령이냐 하실건데 이 법칙이 어제 깨졌습니다.
동생 생일이 저보다 앞이기 때문에 대개 동생 생일 선물을 먼저하고 그 다음에 제 것을 고르거나 비슷한 시기에 맞춰 구입을 하는데(대개는 제 생일 즈음에 동생 선물도 같이 고릅니다. 이쯤되면 생일선물을 받는다기보다는 내가 갖고 싶은 물건을 시도 때도 없이 구입한다가 되는군요) 어제 문득 생각난 김에 생일선물로 뭐 받고 싶어라고 물었더니 뭔가 가물가물한 기억이 머릿속을 맴도는 겁니다. 작년 말쯤에 "이걸로 생일선물하자"라고 합의했던 물건이 있었는데 그게 무엇인지 기억이 안난다는 거죠. 저도 그렇고, 동생도 그렇고. 그럼 제가 작년에 어떤 생일 선물을 받았는가 하면, 그것도 기억이 안나는 겁니다. 다이어리에 적어둔 것도 아니라 찾아보기도 막막하더군요.

결국 합의하에 법칙을 깨고 올해 제 생일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동생 생일에는 케이크만 챙겨주면 되겠군요. 사실 이것도 만만치 않은데...................;
마쟈는 ㅇㅇㅇ이다-

마쟈님 이글루에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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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실명 인정합니다.-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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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해주실 분이 많으려나? 일단 시아냥 확정! 다른 분들은 대부분 해보셨을 것 같으니 안해보신분 해보세요~.
정리라는 문제를 두고 사람을 나누면 대강 이렇게 나눌 수 있을 겁니다.
정리를 하는 사람, 정리를 하지 않는 사람.
그리고 정리를 하는 사람은 남도 찾기 쉽게 정리하는 사람, 남은 어떻든 내가 찾기 쉽게 정리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정리를 하지 않는 사람 중에는 정리를 하고 싶으나 귀찮아서(혹은 바빠서) 못하는 사람, 정리를 하지 않아도 물건 찾는데 전혀 지장이 없기 때문에 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물론 기준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것으로 제 주변의 물건 정리 스타일을 보고 생각한 겁니다.

정리를 하지 않는 사람 중에서 후자에 해당하는 것이 친구 Y, 전자에 해당하는 것이 동생입니다. Y의 집에 가면 물건들이 한가득 쌓여 있는데 그 속에서 어떤 물건이 어디에 어떻게 있는지 쏙쏙빼서 잘 찾더군요. 신기합니다. 저는 어떻게든 정리를 하지 않고는 못배기는 타입이라 더 그랬습니다.

한데 동생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치워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자신이 정리를 하지 않고 쌓아두는 타입이라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필요를 못 느끼는 것도 있고 정리하기가 귀찮아서 쌓일 때까지 내버려 둡니다. 그러다가 최악의 상황-어머니의 호통-이 도래하기 직전에서야 슬슬 치워야 하지 않을까라고 하며 20%만 정리하고 도로 놔둡니다. 그러니까 불벼락이 떨어지기전의 아슬아슬한 상황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인 것이지요. 가끔 보다 못한 제가 치워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동생의 책상-이라고 하지만 정확히는 3단 서랍장 위-을 보고 있자면 가끔 "저 녀석 정리유전자결핍증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부모님이나 저나 평균적인 정리 정돈 솜씨를 가지고 있지만 동생은 그냥 놔두면 저 서랍장 위 30cm 정도는 가뿐하게 물건을 쌓아 올립니다. 저 틈에서 원하는 물건을 찾아낸다는게 놀라운 일인데.... 안 그래도 지난번에 한 번 가벼운 사고(?)를 쳤습니다.


작년 말의 일입니다.
12월의 일로 기억하는데, 어느날 갑자기 동생이 책상을 뒤지면서 패스카드 케이스가 없어졌다고 하는겁니다. 신용카드 기능은 전혀 없이 현금카드와 패스카드 기능만 하는 K은행의 카드인데, 다얀 카드 케이스에 넣어둔채로 카드집이 사라진겁니다. 다른 옷에다 집어 넣어두고는 못찾은 것 아닌가 싶어 코트와 점퍼와 바지와 가방까지 다 뒤졌지만 아무데도 없었습니다. 책상 위는 아무리 뒤져도 안나오고, 나중에는 혹시 모른다고 서랍 두 군데도 다 뒤집어 엎어서 정리했지만-반 강제적으로 제가 시켰습니다. 버릴 건 버리고 살자라면서.^^;-그곳에도 없고. 결국 제가 쓰던 다른 카드 케이스를 가져가고 신용카드로 대신 사용을 했습니다.

그러기를 어언 두 달. 이미 예전의 패스카드에 대한 기억은 아련해진 가운데, 동생의 서랍장 상태를 보다 못한 제가 팔걷고 나섰습니다. (저는 정리하는 것을 꽤나 좋아하는 편입니다. 물론 정리벽이 발동해야 정리를 시작하지만 못참겠다고 한 번 인식하면 무조건 정리가 되어야하죠.;)


그리고 5분 뒤, 일 때문에 오늘도 출근한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대왕바보 타이틀을 따셨습니다."



책상 위에 잔뜩 쌓아놓고 건들지 않았던 전공서적과 문제지 사이에 케이스가 끼어 있었습니다. 책도 잔뜩 쌓여 있었던 것이 아니라 문제지 한 권, 그 위에 A4 케이스 두 개, 다른 전공책 한 권만 쌓여 있었습니다. 아마도 공부한다고 들고 다니다가 무의식 중에 문제지 위에 카드 케이스를 올리고 A4 케이스를 그 위에 올려놓고는 까맣게 잊었을겁니다.
(자기가 한 바보짓을 아니까 대왕바보 어쩌고란 이야기에도 크게 화를 안냈습니다. 허탈해하는 반응이던걸요.)



그러고 보니, 제가 누군가와 함께 사는 것을 포기하는 이유중 하나도 이것입니다.
정리를 질색하는 타입의 사람하고는........; 일주일만에 두 손 들고 제가 나갈겁니다. 방 안에서만 쌓아 놓는다면 몰라도 거실이나 부엌에까지 물건을 쌓아올린다면 못참을거예요. 특히 설거지 거리를 쌓아 놓는다면 일주일이 아니라 3일만에 뛰쳐 나갈겁니다. 반대로 펼쳐 놓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저처럼 잔소리쟁이에 설거지 쌓여 있는 것 못보고, 책 쌓여 있는 것 못보는 사람과는 못 살겠지요. ........... 음; 이것도 누군가와 같이 사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1. 3월부터 시작한 운동. 하지만 의외의 복병-부작용이 숨어 있었으니 고 2 때 잠시 발병하고 말았던 추위 알러지가 도졌습니다.( ");;

고 2 때의 일이라고 기억하는데, 화장실에서 찬물로 손을 씻고 나오면서 뭔가 이상한 것을 느꼈습니다. 손마디가 뻣뻣해지고 퉁퉁 부어 있더군요. 바늘로 쿡 찌르면 퍽 터질 것 같은 느낌.....까지는 아니고 하여간 단단하게 살이 굳어 있었습니다. 소시지도 아니고 이게 왜그러나 싶어서 병원에 갔더니만 "알러지"라는 아주 간단한 대답을 내놨습니다.
그 때 이후로는 그런 일이 없어서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운동하면서 도로 손이 붓기 시작하더군요. 그도 그럴게, 3월 1일부터 어제까지는 무척 추웠고 아무리 장갑을 끼었다고는 하지만 원래 수족냉증이 있는터라 손은 따뜻하게 하기 어렵잖아요. 지금 생각하면 손난로라도 들고 갈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지만 3월에 설마하니 얼어죽겠나 싶어서 안이하게 생각한 것도 문제였습니다.
그래도 몇 시간 놔두고 손을 따뜻하게 하면 도로 풀리기는 하는데.....

결정적인 문제 하나 더.-_-;

손이 뻣뻣해지니까 관절이 아픕니다. 어제도 키보드 치는데 갑자기 오른손 약지와 새끼손가락 관절이 아파서 잠시간 컴퓨터 증후군을 의심했습니다. 아무래도 손이 차니까 관절도 굳어서 그랬겠지요. 지금 타자 치는 것도 굉장히 조심스럽습니다. 중간중간 손을 녹여가며 치고 있으니....;


2. 다이어트의 부작용 하나를 챙긴다는게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칼슘보충을 해주지 않으면 나중에 골다공증으로 고생하겠지요. 하기야 저도 지금 골밀도 체크를 하면 엿가락처럼 숭숭 비어 있을거란 생각이 드는데 심해지지 않도록 우유 섭취를 해야겠습니다. 이건 다이어트와는 별도. 하루 한 잔 정도만 마시면 되겠지요?
근데 코코아로 타 마시면 흡수가 덜 되려나...? 커피랑 같이 마시는 것은 마시나마나라는 건 들어 알고 있지만 초콜릿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핑계로 오늘 마트 들러서 "맛있는 우유"를 사들고 들어갈 예정입니다.


3. 지난번에 장에서 사들고 온 밤호박을 이번 주말에 잡을(*) 생각입니다.
예전에 어머니가 해주셨던 것처럼 안에다가 꿀 한 스푼을 넣고 찌고 싶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지난번에 챠이 마시면서 꿀 남은 것을 마지막까지 닥닥 긁어 썼던 것 같단 말입니다. 어쩔 수 없이 대용품으로 밤을 집어 넣을까 하는데...; 지난 주에 마트 가서 밤 한 망에 4천원 하던 것을 목격했더니만 아직도 눈 앞에 아른거립니다. ... 근데 밤호박 속에 밤을 넣고 찌면 그건 어떤 맛이 날까요.-_-a 설탕 같은 것은 전혀 넣지 않고 해보려 했는데 궁합이 맞을지 걱정됩니다. 조청이 있다면 한 스푼 넣어도 좋겠지만 그건 어디 숨어 있는지 모르겠고.
혹시라도 만들게 된다면(...) 포스팅 하겠습니다.


4. 최근 일기장에는 일상생활 이야기가 아니라 먹고 싶은 음식들의 목록만 죽 올라가고 있습니다. 역시 다이어트 기간에는 아빠는 요리사를 읽으면 안 됩니다. 그저 보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어제도 40권부터 꺼내 읽다가 속이 뒤집히는 줄 알았습니다.T-T 그런데도 다이어트 기간엔 유독 아빠는 요리사나 맛의 달인이나 피콜로나 카페 알파가 땡기는 걸까요. 거기에 어제 읽은 여행기 한 권은 어디 가서 잤다, 머물렀다, 아침은 뭘 먹고 뭘 하고 점심은 어떻게 해결하고 저녁은 어디에서 먹었다 식으로 서술되어 있는데다가 지역 특성상 상세한 요리 이름에 조리법까지 소개되어 있어서 사람 위를 말렸습니다.(이 책에 대해서는 이후에 포스팅 하겠습니다;)

갑자기 라씨와 챠이가 생각납니다. 으흐흐흐흐흑.........................




(*) 잡다 : 집에서 종종 호박을 대상으로 사용합니다. 시골에서 가져온 호박들은 늦가을부터 겨울, 늦게는 봄까지 머무르게 되는데 그 사이에 하나씩 하나씩 호박죽이나 호박차의 재료로 사용됩니다. 이 때는 밑이 썩을 기미가 보이는 것부터 "잡는 것"이 예의이며 집에서도 종종 "호박 언제 잡아?", "저거 잡아서 호박차 해 마시자" 등의 용법으로 씁니다.
컴퓨터 포맷할 때 가장 귀찮은 일은 C드라이브 이름짓기 입니다. 아무런 이름없이 내버려둬도 되지만 이상하게 집에서 포맷을 하면 꼭 뭔가 이름을 붙여줘야 할 것 같은 압박이 듭니다. 그리하야 온갖 소설 캐릭터들이 컴퓨터 하드 이름이 되곤 하는데, 그보다 더 골치 아픈 것이 바로 컴퓨터 비밀번호입니다.
XP의 경우엔 사용자 계정만 두고 따로 암호는 걸지 않아서-집 컴퓨터라 암호를 걸어두면 부모님이 못 쓰십니다;-괜찮지만 제 작업용 컴퓨터는 Win 98이라 3개월에 한 번씩은 바이오스 암호를 바꿔줍니다.

암호의 변천사를 보자하면.....................

조안리 → 한비야 → 시오노 → 나나미 → 롤링 → 미적분 → 중성자 → 노엘 → ...


중성자까지는 나름 괜찮았지만 그 다음에는 생각나는 단어가 없어 적당히 겨울 느낌의 단어를 찾은게 노엘. 프랑스어로 크리스마스죠. 어제도 암호를 바꿔야 한다고 해서 열심히 머릿 속을 뒤지고는 단어를 찾았는데 적당한 단어가 없어 생각나는 대로 집어 넣었더니 오늘 아침에 출근해서 컴퓨터 암호가 생각나질 않는 겁니다.OTL

10여 분동안 열심히 고민한 끝에 드디어 찾아낸 그 단어.

올 봄의 목표는 역시 "피크닉"인겁니다. ( ")


홍차랑 커피랑, 코코아를 따끈하게 준비하고,
거기에 참치 샌드위치(바게트), 연어 샌드위치(베이글)을 챙기고 미고의 옥수수식빵과 초코식빵을 통째로 챙겨서,
YBeans의 쿠키와 스콘, 파운드 케이크, Levain의 쿠키와 시노스 치즈케이크를 커다란 등나무 바구니에 담아
공원에다 돗자리를 깔아 놓고 느긋하게 가는 소풍도 좋겠지요?



다이어트 스트레스가 다 이런 망상으로 가는 군요. 그참..;



결국 찾아낸 비밀번호는 피크닉이었습니다. 하.하.하.;
어제 종각에서 집까지 걸어오는 동안 문득 옛날 생각이 났습니다.
대학 졸업하고 바로 취직이 되지 않아서 1년 동안 잠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그 때도 이렇게 어둑어둑할 때 다이어트 때문에 운동한적이 있었습니다. 시간대는 정 반대라, 그 때는 저녁이 아니라 새벽이었습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아침 운동 30분간 하고, 들어와 씻고 나갈 준비한 다음에 학원에 가서 일본어 수업을 듣고 아르바이트하러 갔습니다. 끝나면 다시 집으로 돌아왔고요.
그 1년간이 제 생에 있어서 가장 충실하게 살았던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운동에, 일본어 공부에, 아르바이트까지. 지금은 직장다니고 있다는 핑계로 운동도 다른 공부도 차일피일 미루고 있습니다. 운동은 이제 시작했지만 작심삼일이 되지 않으려면 하루도 쉬지 않고 꼬박꼬박 움직여야겠지요. 제 성격을 잘 알고 있는터라, 도중에 하루라도 쉬면 그게 시작이 되어 도로 놀아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역시 28년을 공으로 산건 아니죠.-_-)

40분 넘게 걷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보니 온갖 생각들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데 최근의 무기력과 우울모드는 아무래도 이런 자기 성찰시간(...)을 가지지 못한 것과 치열하게 살만한 그런 삶의 동기를 가지지 못한 것이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대학 졸업하고 내 손으로 돈을 벌어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한다는 기쁨을 누리던 그 때와, 직장에서의 책임과 업무와 잡무에 시달리는데다 여러 문제로 돈을 벌어도 그 때만큼 기쁘게 쓰지 못하는 지금과는 확실히 다르겠지요.


한동안은 종각에서 내려서 집까지 걸어오기 운동을 계속해보려 합니다. 운동 효과가 조금 떨어진다 싶으면 종각에서 교보, 교보에서 시청, 시청에서 남대문으로 점점 거리를 늘려야죠. 과연 어디까지 늘려야 하려나...?


덧. 남대문까지 가는 것이 먼저일지 무릎관절이 삐걱대는 것이 먼저일지 궁금합니다.-ㅂ-;;
철도공사 파업 이틀째.
불행히도 1호선을 이용하지 않으면 안되는 직장인이라 아침에 일찍 나서서 출근했습니다. 제가 항상 나서는 그 시간대에는 열차가 있어서 출근에는 별 무리가 없었습니다. 이전에 파업할 때도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아서 퇴근 때도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저주 받은 프로그램이라 불리는 모 프로그램을 돌리다가 퇴근을 미루고, 그러다 1시간의 노력이 모두 삽질로 날아간 것을 깨닫고는 울분을 참으며 퇴근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미 다 퇴근하고 거의 막바지의 퇴근. 평소보다 1시간 가까이 늦은 상황입니다.
역에 도착해보니 사람들이 꽤 있긴 한데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감이 안잡힙니다. 평소라면 열차가 나올 시각인데 역시 파업의 영향인가요. 그래도 운은 좋아서 기다린지 20분 만에 탈 수 있었습니다.(30분이 아닌게 어디냐고 위로중입니다) 오늘은 운동을 위해서 일부러 멀리 돌아서 내려 거기서부터 집까지 걸어갈 생각이었기에 중간에 갈아타지 않고 계속 1호선에 앉아 있었습니다. 종로쯤 오니 슬슬 철도공사에 대한 악담이 머리 속에 뭉게뭉게 피어오릅니다. 내리는 사람도 많고, 타는 사람도 많고. 문 닫겠다는 방송은 계속 이어지지만 사람들은 꾸역꾸역 들어옵니다. 간신히 목표로 한 종각에 내렸는데 역 내에도 방송이 울려퍼집니다.

"지금 인천행 열차는 **역에 정차해 있습니다. 수원 가실 분들은 (어쩌고~)"
"지금 북의정부행 열차는 **역에 정차해 있습니다.~"




갑자기 철도공사와 철도공사 노조의 이름을 단 대형 저주 인형 두 개를 만들어 종로 한복판에 걸어 놓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궁금해지더군요.-_-

그래도 무사히 귀가는 했습니다. 단지 근육통으로 죽어갈뿐.....OTL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집에만 들어오면 정말로 죽기 일보 직전의 아주 중대한 문제가 아닌 이상 밖에 나가는 일이 없는 제가 드디어 운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목적은 역시 다이어트. 엊그제 긴급조치 4호를 선포했건만 회식자리 + 외식 + 얻어먹는 자리가 많아지니 순식간에 몸이 망가졌습니다. 게다가 위가 망가져서 "먹어도 배가 고픈" 묘한 상태가 지속되니 양 조절이 전혀 안되더군요. 예전에라면 먹다가 도중에 배가 불러 도저히 못 먹겠다는 순간이 있었는데 밥 한 공기를 다 비우도록 그런 상태가 안왔습니다. 오히려 먹고 나서도 배가 고파서 뭔가 간식을 찾아 두리번 거리더군요.

결국 극악 처방을 내렸습니다.(내용은 비밀;)


어쨌거나 내일 점심도 회식인데 적당히 "위가 아파서 안되요오~"를 외치며 도망가야겠습니다.



사진은 홍대 니나스 파리의 밀크티. 생협 번개 자리에서 듀시스님이 시키셨던 음료인데 이름은 잊었습니다.-ㅅ- 그냥 달달한 밀크티 맛.
.................................




오늘처럼 긴급 서버점검에 들어가는 바람에 포포스커트를 못 주웠을 때.-_-+



GE를 포기한 것도 극심한 렉 때문이었지만 이건 좀 심하지 않습니까.
(※이글루스에 올렸던 포스팅을 올릴 때는 말머리에 [E]를 붙이겠습니다.)

블로그는 절대 쓰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어어하는 사이에 하나 생겼군요. 누군가에게 등떠밀렸다기 보다는 쓰고 싶은 말은 많은데 털어 놓을 곳이 없어서 그런거지요.

예전에는 어딘가에 열심히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도 다 털어냈는데 문제가 생겨서 결국 블로그로 넘어온겁니다. 홈페이지를 만들까도 고민했지만 할 일은 넘쳐나는데 홈페이지관리까지 하라면 일납니다. 죽도 밥도 안될테니까요. 얌전히 블로그 운영을 하다가 조금 시간이 나고 힘이 넘치면 홈페이지로 갈지도 모르죠.

그때까지는 잘 붙어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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